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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 상륙한 ‘K딸기’… 프리미엄 디저트계 홀렸다

    동남아 상륙한 ‘K딸기’… 프리미엄 디저트계 홀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전통의 라이벌 한국과 일본은 경기가 아닌 딸기를 놓고 한판 기싸움을 벌였다. 발단은 출중한 실력과 외모, 공손한 태도로 인기를 끌었던 일본 여자 컬링 대표 후지사와 사쓰키였다. 후지사와가 휴식시간에 한국 딸기를 먹으면서 연방 “놀랄 만큼 맛있다”고 말한 게 매스컴을 탔다. 딸기에 대한 자부심이 높은 일본은 농림수산상(장관)이 “화제가 된 한국 딸기는 일본 품종이 뿌리”라고 주장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K딸기’는 최근 세계 프리미엄 딸기 시장에서 주목받으며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25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딸기 수출량은 8670만 달러(1029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7230만 달러)보다 20%가량 늘었다. 싱싱한 과육과 새콤달콤한 맛, 화려한 색감으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특히 동남아에서는 K딸기가 디저트계의 ‘인싸’(인사이더의 약자로 ‘주류’라는 의미)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기준으로 싱가포르 딸기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6.4% 증가한 1228만 7000달러를 기록하며 현지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싱가포르는 고급 레스토랑(파인 다이닝) 문화가 발달한 나라인데 그동안 디저트용으로 일본산 딸기를 주로 사용했다. 하지만 일본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함에도 당도와 품질은 뛰어난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 ‘죽향’, ‘메리퀸’ 등이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 마리나베이샌즈 등 최고급 식자재만 사용하는 싱가포르의 고급 호레카(호텔·레스토랑·카페의 합성어)가 한국산 딸기를 사용한 디저트 메뉴를 앞다퉈 내놓고 있다. K딸기가 세계 무대에서 선전하게 된 배경에는 농식품부와 국내 딸기 농가의 협업이 시너지효과를 냈기 때문이다. 딸기 농가는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 품종을 주로 수출했지만 ‘매향’을 시작으로 우수한 국산 품종 개발과 관리에 집중하면서 신남방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했다. ‘매향’에도 단점이 있는데 기형이 발생할 확률이 높고 과실 크기가 작다는 것. 이에 농촌진흥청 등이 연구를 통해 기형 발생률을 최대 8.6% 감소시키고 생산성은 35.7% 늘리는 데 성공했다. 또 국내 품종 육성기관의 꾸준한 노력 덕에 ‘설향’과 ‘금실’, ‘킹스베리’, ‘알타킹’ 등이 차례로 개발되며 매향을 대체할 차세대 수출 품종으로 주목받고 있다. K딸기의 인기는 한류 열풍이 거센 베트남도 예외가 아니다.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활용해 24가지 디저트 메뉴가 진열된 딸기 뷔페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사이공 등 6성급 호텔 등은 한국산 프리미엄 딸기를 테마로 한 애프터눈 티를 정식 메뉴로 출시했고 베트남의 젊은 연인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홍콩도 프리미엄 생과일 케이크 베이커리 ‘이탈리안 토마토’가 농식품부 등과 협업해 K딸기 케이크를 개발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딸기 최대 수출시장인 홍콩에서도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스파이크 돌연변이만 32개… 남아공 새 변이 발견

    스파이크 돌연변이만 32개… 남아공 새 변이 발견

    수십 가지 돌연변이가 반영된 코로나19 변이종이 발견됐다고 2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이 보도했다. ‘B.1.1.529’로 불리는 이번 변이종은 ‘스파이크 단백질’에 유전자 변이 32개를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러스는 스파이크 단백질은 이용해 숙주 세포로 침투한다. 여기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전파력이 달라질 수 있다. 인체 면역 체계도 영향을 받는다. 전 세계에서 접종하는 코로나19 백신은 모두 스파이크 단백질에 작용하는 방식이다. 변이종의 스파이크 단백질에는 백신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얘기다. ‘B.1.1.529’는 지난 11일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보츠와나에서 2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6건, 홍콩에서 1건이 더 발견됐다. 남아공 보건부는 25일 새 변이 발생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전염력이 높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수도권 하우텡주를 중심으로 노스웨스트주, 림포포주 등에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의 사례는 남아공을 20일간 방문한 36살 남성으로 귀국 이틀 만에 격리 중 확진 판정을 받았다. 프랑수아 발루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유전학 연구소 교수는 한 변이종에 대량의 돌연변이가 발견된 것은 ‘한 차례의 폭발적 변이’의 영향일 것으로 추측했다.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 등으로 면역 체계가 약화한 만성 질환자의 몸 안에서 이런 변화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발루 교수는 덧붙였다.
  • 불법 지옥에 빠진 ‘지옥’…중국서 ‘지옥공사’ 이름달고 공유

    불법 지옥에 빠진 ‘지옥’…중국서 ‘지옥공사’ 이름달고 공유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이 드라마 부문 전 세계 1위를 차지하며 또 한 번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19일 개봉한 이후 3일 연속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하면서 오징어게임에 이어 지옥이 한국 드라마 장기 흥행의 계보를 이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아지고 있는 분위기다. 실제로 25일 기준,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 집계에 따르면 지옥은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해당 순위는 넷플릭스에 방영 중인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점수가 산정된다. 벨기에, 홍콩, 인도네시아, 일본, 필리핀, 프랑스 등 총 36개국에서 6부작 드라마 ‘지옥’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 이같은 전세계적인 K-드라마 돌풍은 중국에서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와 SNS 웨이보에는 ‘지옥공사’(地狱公使)라는 검색어가 상위에 링크돼 이목이 집중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지옥공사’라는 이름으로 불법 공유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중국어로 ‘지옥에서 온 사자’란 의미로, 중국 최대 규모의 SNS 웨이보에는 ‘지옥공사’와 관련한 해시태그가 등장했을 정도다. 또, 중국의 온라인 리뷰 전문 사이트 도우반 뎬잉에는 작품이 개봉된 19일 당일 ‘지옥’을 시청한 중국인 1만 6902명이 평균 별점 4.5점으로 해당 작품을 평가할 정도로 관심이 집중된 상황이다. 작품이 불법 다운로드 방식으로 공유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일째 드라마를 불법 시청한 이들의 리뷰가 끊이지 않고 게재되고 있다.현재 넷플릭스는 중국 내 서비스가 불가능한 상태다. 중국 당국의 일명 ‘인터넷 방화벽’ 탓인데, 이 때문에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된 지옥 역시 중국에서는 시청과 유통 모두 불법이다. 하지만 중국 내 다수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에서는 버젓이 지옥 시리즈 불법 시청이 가능하고, 각 동영상에는 중국어 자막이 달려 공유되고 있는 형편이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중국 당국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중국의 대표적인 영상 다운로드와 스트리밍 사이트 런런잉스의 설립자가 사법부로부터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중국 당국은 런런잉스의 설립자 량용핑에 대해 약 3만 편에 달하는 국내외 TV프로그램과 영화를 무단으로 불법 공유하고 다운로드 하도록 제공한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과 벌금 150만 위안을 부과했다. 런런잉스는 가입자 수 680만 명의 최대 규모의 불법 동영상 공유 업체로 알려져 있다. 해당 사이트 운영진은 지난 2018년부터 콘텐츠 불법 공유 및 다운로드 서비스 제공으로 총 1200만 위안 상당의 불법 광고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상하이인민법원은 량 씨의 혐의에 대해 ‘2003년 설립한 런런잉스는 중국에서 가장 큰 규모이자 가장 오래된 외국 콘텐츠 불법 복제 사이트’라면서 ‘해당 혐의가 입증돼 런런잉스는 지난 2월 폐쇄조치됐다, 해당 사이트는 영원히 폐쇄될 예정이며 복원 가능성은 없다’고 이같이 밝혔다. 또 해당 사이트 운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일당 14명에 대해서도 추가 징역형이 선고될 전망이다. 반면, 런런잉스 운영진에 대한 무거운 처벌 사실이 공개된 직후 현지 누리꾼들은 “이런 식의 조치라면 외국 영화나 프로그램을 중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게 되는 것인지 걱정된다”면서 “돈을 내고서라도 볼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럴 수 없는 현재 환경에서 콘텐츠부터 막는 조치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VPN 등 우회로를 통해 해외 작품을 시청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생겼다”, “이런 식으로 막는다고 외국 콘텐츠를 못 보는 것은 아닐 것이다. 새로운 사이트를 열어 공유하는 등의 방식이 금방 생겨날 것이니 걱정할 것이 없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 홍콩 언론 “아인슈타인 친필 노트 낙찰자는 홍콩 부호 리카이싱”

    홍콩 언론 “아인슈타인 친필 노트 낙찰자는 홍콩 부호 리카이싱”

    ‘천재 물리학자’ 알베르토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 수식이 담긴 자필 원고가 150억 원이 넘는 금액에 팔렸다. 최종 낙찰자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홍콩 언론에서는 낙찰자가 홍콩 부호 리카이싱(李嘉诚)이라고 보도했다. 홍콩 언론 싱다오(星岛网), 경제일보망(经济日报网) 등 여러 매체는 24일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연구한 자필 원고가 23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1160만 유로, 한화로 약 155억 원에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낙찰된 자필 원고는 모두 54페이지에 달하는 양으로 생전의 오랜 벗이었던 스위스 물리학자 미셸 베소와 공동으로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54페이지 중 26페이지는 아인슈타인이, 25페이지는 베소가 작성했고 나머지 3페이지에는 두 명이 함께 작업했다. 1913년~1914년까지 두 사람은 학술적인 교류가 왕성했고 이번에 공개된 자필 원고의 대부분의 내용이 1913년 6월에 작성된 것으로 일반 상대성 이론을 위한 연구 과정이 고스란히 담긴 의미 있는 자료다. 해당 원고에는 이론의 오류도 있었고 지워버린 방정식, 다시 수정한 계산 결과 등 상대성 이론 연구 과정에서의 고충을 엿볼 수 있다. 중간에 두 사람이 잠시 연구를 중단했을 때 베소가 해당 원고를 이탈리아로 가져갔다. 워낙 자신의 연구 자료를 보존하지 않기로 유명한 아인슈타인이었기 때문에 이번 자필 원고는 그 존재만으로도 큰 의미를 갖는다. 크리스티 측은 “1919년 이전 아인슈타인의 친필 문서는 극히 드물다”라며 “베소가 아니었다면 사라졌을 것”이라며 원고의 존재 자체가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경매는 시작가 150만 유로에서 빠르게 350만 유로를 넘어서 최종 1170만 유로라는 역대 아인슈타인 자필 원고 중 가장 높은 가격에 낙찰되었다. 크리스티 측은 최종적으로 2명의 입찰자가 전화로 경매 가격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크리스티 측은 최종 낙찰자 신원에 대해서 입을 다물었지만 홍콩 언론에서는 리카이싱이라고 입을 모았다. 리카이싱은 홍콩 최대 부호로 현재는 홍콩 장허 그룹 계열사의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한 때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라고 불리며 중국 내 부동산 큰손이자 아시아를 넘어 유럽, 미국 등지에서 통 큰 투자를 벌여왔다. 한편 리카이싱 기금회에서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아직까지 공식 성명은 발표하지 않고 있다.
  • 매장만 1만 곳…잘나가던 중국판 ZARA ‘라샤펠’의 몰락

    매장만 1만 곳…잘나가던 중국판 ZARA ‘라샤펠’의 몰락

    중국판 자라(ZARA)로 불리면서 매장 수 1만 곳으로 몸집을 키웠던 ‘라샤펠’(拉夏貝爾·La chapelle)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중국 관영매체 CCTV재경 등 다수 매체는 지난 22일 기준 라샤펠 일부 채권단이 파산청산 신청서를 관할 법원에 제출해 사실상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고 25일 보도했다. 한때 중국판 ‘자라’로 불리는 등 중국 전역에 약 1만 개 이상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했던 해당 업체가 매장 확대와 디자인 향상에 실패하면서 사실상 채무 변제 불능 상태에 왔다는 것이 채권단의 지적이다. 라샤펠은 지난 1998년 설립된 의류 업체로 2014년에는 홍콩에, 2017년에는 상하이증권거래소에 상장됐다. 중국 기업 최초로 홍콩과 상하이 두 곳에 이중 상장을 성공한 첫 패션 업체였던 셈이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채권단 파산 신청서에는 라샤펠이 이미 만기가 도래한 채무 상당수를 상환하지 못했으며, 향후에도 이를 상환할 능력이 없다는 신청 이유서가 포함됐다. 특히 이번 사건은 중국 정부를 등에 업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 오히려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라샤펠’이 한때 해외 유명 브랜드를 대체할 수 있는 중국판 패션의 완성형이라 불렸다는 점에서 중국의 자국 브랜드 육성 분위기에도 찬물을 끼얹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번 사건으로 공개된 라샤펠의 재무 상태는 충격적이라는 분석이다. 11월 현재 라샤펠은 58건의 법적 분쟁에 휘말려 있는 상태다. 이 소송들로 인해 업체 측은 총 1억 2600만 위안 상당의 자산이 동결돼 현금 유동성 면에서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는 것. 특히 올해 라샤펠의 매출은 사상 최저 수준의 악재를 거듭하고 있는 상태다. 올 3분기 공개된 매출 상황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78.16% 급감한 3억 6500만 위안에 그쳤다. 반면 같은 시기 회사의 적자 규모는 2억 8900만 위안을 초과했다. 이는 기준 년도 대비 64% 이상 급증한 채무액이다. 상해교통대학 금융학원 회계학과 천신 박사는 “이번 파산 신청 및 조정 과정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 경영 개선 문제로 인한 상장 폐지 위험성이 크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한편, 파산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직후 라샤펠 측은 “관할 법원인 우루무치시 인민법원으로부터 어떠한 판결 등 후속 조치에 대해 전달받은 사항이 없다”면서 “향후 채권단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채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밝힌 상태다.
  • LA 거주 중국계 72세 변호사 “나 중국식당 7812곳 요리 먹어본 사람”

    LA 거주 중국계 72세 변호사 “나 중국식당 7812곳 요리 먹어본 사람”

    40년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아시아에 있는 중국식당 7812곳을 돌며 음식 맛을 보고 이를 꼼꼼히 기록한 중국계 미국인이 있다. 로스앤젤레스(LA)를 중심으로 세무 분야 변호사로 일한 데이비드 R 챈(72)을 영국 BBC가 화제의 인물로 24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그는 다녀온 식당 이름을 일일이 장부에 적고 수천 곳의 식당 명함과 메뉴판 등도 수집해 소장했다. 하루에 한 식당을 들렀다고 치면 20년이 넘게 걸린다. 40년이 걸렸다니 이틀에 한 번 꼴은 중국식당에 들러 끼니를 해결한 셈이다. 최근 들어선 거의 매일 소셜미디어 계정에 요리 하나씩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중국계 미국인의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음식 탐방에 나서기 시작했다고 털어놓았다. 아울러 중국음식이 인기를 끌기 시작한 시점이나 중국문화가 미국에서 어떻게 역동적으로 바뀌는지 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자신이 중국음식 평론가는 아니라면서도 그저 미식가(foodie)인 것도 아니라고 했다. 여전히 젖가락질에 서투르고 카페인을 피하려고 차를 거부하며 설탕과 콜레스테롤이 적은 메뉴를 집착한다고 털어놓았다. 중국식당에 가면 그가 뭘 먹는지 궁금해진다. 그는 원래 광둥성 출신으로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한 할아버지의 손자로 태어나 어릴적 중국음식을 먹어본 기억이 없다고 했다. 1950년대 처음 중국음식을 맛봤을 때도 전혀 인상적이지 않았다면서 “그 음식은 미묘하지도 않았다. 연회에 갔는데 밥에 간장을 비벼 먹었다. 먹을게 없었다”고 했다.중국 음식은 19세기 초 골드러시를 좇아 낯선 땅을 찾아 온 이들이 가져온 것인데 기록에 남은 최초의 중국식당은 1849년 샌프란시스코에 문을 연 ‘칸톤(광둥)’이었다. 초기 이주자 상당수가 중국 남부 광둥성의 시골마을인 토이산 (台山) 출신이었던 연유다. 이들은 먼바다로 나아가 어업을 하곤 했는데 유혈 종족 분쟁과 경제난 끝에 미국으로 건너가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챈이 처음 중국 요리를 맛보던 당시 중국계 미국인은 인구의 0.08% 밖에 안 됐으며 거의 토이산 출신의 후손들이었다. 이들은 모두 LA 외곽에서도 160㎞ 떨어진 작은 마을에 모두 모여 살아 자급자족적이었다. 따라서 현지인들이나 다양한 인종의 미국인들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적응해야 했다. 그런데 1960년대 말 아시아 이민자 쿼타 규제가 풀리면서 중국 본토와 홍콩, 대만 등지에서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왔다. 중국 곳곳의 음식문화가 전해진 것이며 굳이 미국인의 입맛에 적응하지 않아도 중국식당들이 장사를 할 수 있었다. 이즈음 미국 시민권운동이 요원의 불길처럼 번지자 대학생인 챈은 중국계 미국인 역사를 돌아보기 위해 전화번호부를 뒤적여 중국식당들을 찾았다. 지방마다 너무 다른, 엄청 다양한 중국 요리들이 있음을 알고 고개를 내저었다. 세무 변호사로 일하며 미국의 다양한 주, 캐나다와 아시아로 출장을 가면서도 늘 중국식당을 가서 맛을 봤다. 미국에서 가장 다양하고 정통한 중국음식을 맛보려면 LA의 중국계 이민자들이 모여 사는 샌개브리얼 밸리를 가보라고 권했다. 자신이 좋아하는 딤섬 요리를 제대로 맛보려면 샌프란시스코가 최고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뜻밖에도 훌륭한 차우멘(해물쟁반짜장)을 맛본 곳으로 미시시피주 클라크스데일을 꼽았는데 중국계 이주민의 역사가 200년 전에 시작된 곳이었다. 가장 실망스러운 중국음식을 먹은 곳은 노스 다코타주 파고였는데 “볶음밥이 죽밥 같았다. 그런데 누군가 그 위에다 간장 소스를 들이붓는 것이었다”고 몸서리를 쳤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중국 본토에서 엄청난 숫자의 대학생들이 몰려오면서 중국음식이 “민주화됐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놓았다. 이제 어떤 대학타운을 가도 훌륭한 중국 음식점이 있기 마련이다.중국음식을 평범한 미국인들의 뇌리에 각인된 것은 뭐니뭐니해도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일이다.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함께 연회를 열었는데 닉슨 대통령이 젖가락을 들어 앞접시에 여러 요리를 골라 담는 것을 생중계로 지켜본 이들은 엄청 놀라워했다. 베이징 덕, 내장 튀김 등도 메뉴에 있었는데 시각적으로 충격적이었다. 닉슨의 ‘젖가락 외교’ 다섯 달 뒤에 일간 뉴욕 타임스(NYT)는 ‘외교적 해빙 후 중국식당들 만개’란 제목의 기사를 실었다. 중국계 미국인 식당협회의 추계에 따르면 오늘날 미국 전역의 중국식당은 4만 5000개가 넘어 맥도날드, 버거킹, 켄터키 프라이드 치킨, 웬디스 매장을 합친 것보다 많다. 이렇게 새로운 점포가 늘어나니 챈으로선 노다지(bonanza) 같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했다. 방문하는 중국 식당 수 같은 목표는 없지만 가능한 많이 찾고 싶다고 했다. 은퇴한 뒤에도 계속해서 새로운 곳을 찾고 블로그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팔로워 중 한 명은 이런 지적을 했다. 어차피 부인이 중국 사람인데 그녀가 요리하는 것을 먹어도 중국음식인데 뭘 그리 찾아 헤매는 것이냐는 얘기다. 또 주위 사람들이 중국 음식에 대해 물어보는지 궁금해 하며 그의 전문성에 회의적인 시선을 던지기도 했다.
  • “월패드 해킹으로 일상유출” 의혹에 “렌즈 가리고 암호설정해야”

    “월패드 해킹으로 일상유출” 의혹에 “렌즈 가리고 암호설정해야”

    최근 아파트에 설치된 ‘월패드’가 해킹돼 개인의 일상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유출돼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용자의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홈네트워크 기기를 켜고 끄는 기술이 고도화되고 서비스가 보편화되면서 이를 악용해 해킹을 통한 사생활 영상 유출 등 침해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월패드란 아파트 등의 각 가정에 인터폰 형태로 벽에 설치된 기기로, 과거 인터폰에서 한층 더 발전돼 최근엔 도어락과 조명, 난방, 가전 등 가정 내 여러 기기를 제어하는 홈네트워크 전반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월패드 해킹 아파트 명단’이라며 전국 곳곳의 아파트·오피스텔 등의 이름이 언급됐다. 월패드에 각 가정을 비추는 전면 카메라가 장착돼 있는데 이를 해킹해 개인의 일상생활을 불법촬영한 영상이 다크웹(특정 웹브라우저 등을 이용해 제한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웹사이트) 등에서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월패드 해킹’ 의혹은 최근 한 매체가 자신을 해커라고 주장하는 인물과 접촉하면서 주목을 받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해커는 국내 한 아파트 단지 월패드 카메라를 해킹해 유출한 영상을 홍콩의 한 사이트에 올렸으며, 이후 이 영상들은 여러 다크웹 웹사이트에서 유통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하루치 영상이 다크웹 상에서 0.1비트코인(800만원 상당)에 거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월패드 해킹이 실제로 벌어지거나 영상이 유출돼 거래되고 있는지 여부가 정부 당국이나 수사기관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월패드나 웹캠 등 홈네트워크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면 해킹에 의한 사생활 정보 유출과 랜섬웨어 공격에 따른 기능 마비 등 사이버 위협 우려가 있다. 이에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안전하고 편리하게 홈네트워크 기기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홈·가전 IoT보안가이드’에 따라 홈네트워크 기기 제조기업은 안전한 소프트웨어 개발보안과 알려진 보안취약점 점검과 조치를 할 것을 당부했다. 이용자는 기기에 안전한 암호설정 등 보안수칙을 지켜달라고 밝혔다. 주요 보안수칙은 ▲방화벽 등 보안장비 운영 ▲주기적인 보안취약점 점검 및 조치 ▲관리 서버에 불필요한 프로그램 및 서비스 제거 ▲관리자 비밀번호 주기적 변경 ▲침해사고 발생 시 인터넷침해대응센터(118) 신고 등이다. 그밖에 ▲유추하기 쉬운 암호 사용하지 않기 ▲주기적으로 최신 보안 업데이트 ▲카메라 기능 미이용시 카메라 렌즈 가리기 등도 당부했다. 다만 각 가정에서 홈네트워크 관리를 직접 하기 어려운 현실을 고려할 때 불법촬영 우려를 방지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전면카메라 렌즈를 가리는 것이다. 월패드 해킹 의혹을 보도한 IT조선에 따르면 과기정통부는 해킹 의혹 신고가 접수된 아파트를 대상으로 현장조사를 진행 중이다. 또 산하기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해킹으로 유출된 영상이 실제로 존재하거나 불법유통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다.
  • 쑥쑥 크는 ‘삐약神’… 도쿄 동메달리스트 잡았다

    쑥쑥 크는 ‘삐약神’… 도쿄 동메달리스트 잡았다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잡았다. 자신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두 종목 데뷔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메이저 대회 연속 메달의 꿈도 부풀렸다. 여자탁구 세계 랭킹 71위의 신유빈은 2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여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수와이얌 미니(홍콩·34위)를 상대로 4-0(11-8 11-7 11-6 11-3) 완승했다. 23세의 수와이얌은 통산 전적과 경험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유빈보다 앞선다. 2018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지난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잇달아 홍콩의 단체전 동메달을 이끈 주인공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3-0승)을 포함해 3전 전승으로 신유빈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날 신유빈은 달랐다. 올림픽에 출전하고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복식)과 은메달(단식)을 따내며 크게 성장한 신유빈은 경기 내내 수와이얌을 압도했으며, 경기 시작 30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회전(64강)에 오른 신유빈은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79위)와 3회전(32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기면 32강에서 세계 랭킹 1위 천멍(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 신유빈은 앞서 조대성(19·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64강 1회전에서도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0(11-8 11-3 11-6)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32강 상대는 세계 9위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쇠츠 베르나네트 조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이날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두 경기를 수확한 게 고무적이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의 여자복식 등 모두 3종목을 뛰어야 하는 신유빈으로서는 그만큼 체력을 아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머지 4명의 여자 선수들도 예외 없이 2회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남자부에선 이상수(20위·삼성생명), 임종훈(71위·KGC인삼공사)을 제외하고 ‘메달 기대주’ 장우진(12위·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한 3명이 1회전 탈락의 쓴잔을 들었다.
  • “푸틴은 올림픽 흔쾌히 온다”… 서방 ‘보이콧’에 뭉치는 중러

    “푸틴은 올림픽 흔쾌히 온다”… 서방 ‘보이콧’에 뭉치는 중러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에 중국과 러시아가 공고한 동맹 관계로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사실을 보란 듯 공개하는 한편 국방 협력에도 맞손을 잡았다. 24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푸틴 대통령이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의 대규모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푸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 주석을 처음 대면하는 국가 정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서방의 압력에 맞서 양국이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양국이 서로 큰 행사를 지원하는 건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양국은 국방 협력까지 논의하며 더욱 공고한 관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의 국방장관은 23일 화상 회담을 열고 국방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이 30여 차례 전략폭격기 훈련을 강행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전략적 군사훈련과 합동순찰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징동계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서방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와 홍콩,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제기됐던 서방의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미투’ 폭로가 불을 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며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인권침해에 눈을 감고 올림픽 개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서방 ‘올림픽 보이콧’에 보란듯 ... “푸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서방 ‘올림픽 보이콧’에 보란듯 ... “푸틴 베이징올림픽 개막식 참석”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의 ‘외교적 보이콧’에 중국과 러시아가 공고한 동맹 관계로 맞서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올림픽 개막식 참석 사실을 보란듯 공개하는 한편 국방 협력에도 맞손을 잡았다. 24일 관영 중국망(中國網) 등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다고 밝혔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흔쾌히 수락해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양국 정상은 이번 동계올림픽에서 우호적인 관계를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는 시 주석이 개막식에 참석했는데 이는 중국 국가주석이 해외의 대규모 스포츠 대회에 참석한 첫 사례였다. 이에 따라 푸틴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이후 시 주석을 처음 대면하는 국가 정상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설명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이 베이징 올림픽에 대한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서방의 압력에 맞서 양국이 ‘밀월 관계’를 과시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왕이웨이 중국인민대 국제관계학부 교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양국이 서로 큰 행사를 지원하는 건 전략적 협력 관계의 일부”라고 말했다. 양국은 국방 협력까지 논의하며 더욱 공고한 관계를 구축해가고 있다. 중국 국방부에 따르면 양국의 국방 장관은 23일 화상 회담을 열고 국방 협력 강화를 논의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수개월간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이 30여 차례 전략폭격기 훈련을 강행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 모두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양국 국방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전략적 군사훈련과 합동순찰에 관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베이징 올림픽을 보이콧하자는 서방의 압력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중국의 신장(新疆) 위구르와 홍콩, 티베트 탄압을 비판하며 제기됐던 서방의 보이콧 움직임에 중국의 테니스 스타 펑솨이(彭帥)의 ‘미투(Me too)’ 폭로가 불을 붙였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의 소피 리처드슨 중국 국장은 23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최근 펑솨이와 화상 통화를 하며 중국 정부에 힘을 실어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를 겨냥해 “인권 침해에 눈을 감고 올림픽 개최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 신유빈, 생애 첫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잡고 64강 점프

    신유빈, 생애 첫 세계선수권 단식에서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잡고 64강 점프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를 잡았다. 자신의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두 종목 데뷔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지난달 아시아선수권에 이어 메이저 대회 연속 메달의 꿈도 부풀렸다.여자탁구 세계랭킹 71위의 신유빈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끝난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개인전) 여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수와이얌 미니(홍콩·34위)를 상대로 4-0(11-8 11-7 11-6 11-3) 완승을 거뒀다. 23세의 수와이얌은 통산 전적과 경험 등 객관적인 전력에서 신유빈보다 앞선다. 2018년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 지난 여름 도쿄올림픽에서 잇달아 홍콩의 단체전 동메달을 주도한 주인공이다. 상대 전적에서도 2019년 아시아선수권 단체전(3-0승)을 포함해 3전 전승으로 신유빈을 압도했다. 그러나 이날 신유빈은 달랐다. 2년 사이 올림픽에 출전하고 직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복식)·은(단식)메달을 따내며 키가 훌쩍 큰 신유빈은 내내 수와이얌을 압도하다 경기 시작 30분 만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2회전(64강)에 오른 신유빈은 사라 드뉘트(룩셈부르크·79위)와 3회전(32강) 진출 티켓을 놓고 격돌한다. 이기면 32강에서 세계랭킹 1위 천멍(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다.신유빈은 앞서 조대성(19·삼성생명)과 호흡을 맞춘 혼합복식 64강 1회전에서도 니킬 쿠마르-아미 왕(미국) 조를 3-0(11-8 11-3 11-6)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32강 상대는 세계 9위의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쇠츠 베르나네트 조다. 쉽지 않은 경기지만 이날 1세트도 내주지 않고 두 경기를 수확한 게 고무적이다. 전지희(포스코에너지)와의 여자복식 등 모두 3종목을 뛰어야 하는 신유빈으로서는 그만큼 체력을 비축했기 때문이다. 한편 나머지 4명의 여자선수들도 예외없이 2회전에 이름을 올렸지만 남자부에선 이상수(20위·삼성생명), 임종훈(71위·KGC인삼공사)을 제외하고 ‘메달 기대주’ 장우진(12위·국군체육부대)을 비롯한 3명이 1회전 탈락의 쓴 잔을 들었다.
  • [포토] 신유빈, 도쿄 동메달 완파 ‘시원한 출발’

    [포토] 신유빈, 도쿄 동메달 완파 ‘시원한 출발’

    ‘한국 여자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이 생애 처음 오른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서 연달아 승전고를 울렸다. 신유빈(71위)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2021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선수권 파이널스 첫날 여자단식 1회전(128강)에서 수와이얌 미니(34위·홍콩)를 4-0(11-8 11-7 11-6 11-3)으로 제압했다. 2021.11.24 대한탁구협회 제공
  • 중국서 판치는 ‘지옥’ 불법 콘텐츠...서경덕 “어이없는 발상”

    중국서 판치는 ‘지옥’ 불법 콘텐츠...서경덕 “어이없는 발상”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이 화제인 가운데, 중국에서 ‘지옥’ 불법 콘텐츠가 유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고 비판했다. 24일 서 교수는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19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 세계에 공개된 드라마 ‘지옥’이 중국에서 ‘오징어 게임’처럼 불법 콘텐츠가 성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어 자막이 달린 불법 유통 콘텐츠는 ‘지옥공사’(地獄公使)로, 중국에서 규모가 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웨이보’와 ‘웨이신’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 중국에서는 불법 다운로드 및 우회 접속 방법으로 한국 콘텐츠를 보고 있는 상황이다. 서 교수는 “정말로 어이없는 발상이자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면서 “세계적인 언론매체에서도 중국의 이런 잘못된 행동들을 강력하게 비판하고 있는데, 대체 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건가”라고 질타했다. 영국 BBC는 중국의 스트리밍 사이트 유쿠(優酷)에서 한국의 히트작 ‘오징어 게임’을 표절한 의혹에 휩싸인 ‘오징어의 승리’를 선보인 것에 대해 ‘비난을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또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오징어 게임’ 관련 상품 판매업자들이 ‘오징어 가면’, ‘한국’, ‘핼러윈 의상’ 등의 검색어를 치면 드라마 관련 상품이 검색되도록 하는 우회로를 활용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서 교수는 이어 “중국은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독재자” “학살자”…외신, 전두환 철권통치·광주 학살 조명

    “독재자” “학살자”…외신, 전두환 철권통치·광주 학살 조명

    외신은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 소식을 전하며 ‘한국의 전 독재자’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1980년대의 철권 통치와 5·18 광주 민주화운동에서의 학살을 소개하면서도 재임 기간 동안 한국의 경제성장도 조명하며 ‘명암’을 동시에 짚었다. 로이터통신은 23일 “한국의 전 군인 독재자(military dictator)가 사망했다”면서 “1979년 군사 쿠데타 이후 철권 통치로 대규모 민주화운동을 촉발시킨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1980년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대를 대상으로 학살을 지휘했으며 이후 유죄를 선고받았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즈는 전씨에 대해 “한국에서 가장 비판받는 군인 독재자로, 끝까지 자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라면서 “정경유착으로 수억 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한국 경제는 연 평균 10%씩 성장했고 1988년 올림픽을 유치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광주 대학살을 주도한 전두환이 사망했다”면서 전씨를 ‘광주의 학살자(butcher)’라고 소개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함께 내란 혐의 등으로 기소돼 법정에 선 1996년 재판을 ‘세기의 재판’이라고 소개하며 “쿠데타 공범인 노씨와 함께 유죄 판결을 받았으며, 전씨는 냉담하고 강경한 태도로 정치적 위기에서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였다며 쿠데타를 옹호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언론도 전씨의 사망 소식을 일제히 속보로 전하며 관심을 보였다. 아사히신문은 “민주화운동을 억압하는 한편 경제성장에 힘을 실어넣었고 1984년 한국 대통령으로서 처음으로 방일해 ‘일한(한일)신시대’를 천명했다”며 “퇴임 후에는 쿠데타에 동조하고 민주화운동을 탄압한 죄를 물어 사형 판결을 받았지만 후에 사면됐다”라고 밝혔다. NHK는 “1980년 쿠데타로 실권을 쥐고 약 7년 반 동안 경제 개발을 배경으로 한 강권적인 개발 독재형 정치를 펼쳤다”라고 평가했다.
  • 곰돌이 푸 사냥하는 中 시진핑…목숨 건 전시회 시작한 예술가

    곰돌이 푸 사냥하는 中 시진핑…목숨 건 전시회 시작한 예술가

    이탈리아 등 유럽 등지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예술가가 ‘목숨을 건’ 전시회를 시작했다. AP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 출신의 예술가 바디우카오(Badiucao)는 이탈리아 현지시간으로 13일부터 룸바르디아주(州)에 있는 브레시아에서 위험한 전시회를 시작했다. 바디우카오의 이번 전시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유명 캐릭터인 곰돌이 푸 위에서 사냥용 총을 든 모습의 그림 등 중국 정치인들을 조롱하는 민감한 주제의 작품들을 공개했다.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천안문 사태나 중국의 홍콩 민주화 탄압 등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중국의 검열에 신물을 느끼고 2009년 호주로 이주한 그는 “요즘 중국 정부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다. 무엇이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고, 어떤 것이든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바디우카오의 전시가 예정돼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이탈이아 주재 중국 외교관들은 공식적인 항의의 목소리를 냈다. 현지 중국대사관 측은 브레시아 시장에게 서한을 보내 “해당 작품들은 반중국적 거짓말로 가득 차 있다. 사실을 왜곡하고 허위 정보를 퍼뜨리며 이탈리아 국민을 오도하는 동시에, 이탈리아 국민 감정을 심각하게 손상시킨다”고 항의했다. 하지만 전시를 결정한 갤러리 측과 브레시아 시 당국은 “전시를 진행하는 것은 예술적 표현의 자유에 속한다. (중국 측이) 이렇게 강하게 반대하면서 오히려 전시가 더 많은 관심을 끌었다”고 전했다.10년 넘게 중국 공산당을 비난하는 내용의 작품을 발표하면서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로 꼽힌 바디우카오는 2018년에도 홍콩에서 전시를 기획했다가 취소를 당했다. 홍콩 당국은 ‘안전 문제’를 전시 취소의 이유라고 설명했지만, 작가는 결정이 중국의 위협 때문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CNN과 한 인터뷰에서 “나는 예술가로서 중국과 홍콩뿐만 아니라 호주와 다른 많은 국가에서 오랫동안 검열을 경험했다. 내 작품을 전시회에서 전시할 기회도 거의 없었다. 상당수의 갤러리와 박물관 등에서 내 작품이 선보여질 경우, 중국 고객과의 관계가 위태로워질 것을 염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이어 “중국은 자본을 이용해 사람들의 비판을 통제하고 조작하고 침묵시키는데 매우 능숙하다”면서 “나는 온라인상에서 끊임없이 위협을 받고 있다. 내 가족도, 나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도 끊임없이 위협한다. 그래서 내게는 미술관에서 내 작품을 전시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얼마 전까지 안전 보장을 위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린 채 활동해왔지만, 최근에는 마스크를 벗고 얼굴을 공개하며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영국의 미스터리 예술가 '뱅크시'와 비교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바디우카오는 “뱅크시는 신원이 공개된다고 해서 영국 경찰에 끌려가는 일은 없겠지만, 내 경우는 완전히 다르다”면서 신변에 가해질 수 있는 위협을 우려하기도 했다. 이번 전시는 내년 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 결혼 안 하는 중국인들…초혼 부부 급감하고 재혼 부부 증가

    결혼 안 하는 중국인들…초혼 부부 급감하고 재혼 부부 증가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인구 대국 중국의 혼인 건수가 빠르게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기준 공식 혼인 건수가 814만 3300건을 기록, 지난 2019년 대비 113만 건 이상 감소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3년 이후 17년 만에 가장 적은 혼인 건수다. 국가통계국은 중국내무부와 국가의료보험국에서 제공받은 혼인등기록을 기준으로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표적인 1선 대도시의 혼인 등록 건수는 각각 11만 3800건, 9만 2200건에 그쳤다. 또, 지난해 중국에서 혼인 등기를 완료한 중국 본토 출신자는 총 812만 6000건, 외국인과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거주민은 총 1만 74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서도 외국인과 홍콩, 마카오, 대만 출신 부부의 혼인 건수는 역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중국의 혼인 건수는 최근 7년간 계속 감소하고 있다. 2013년만 해도 1346만 9000쌍의 부부가 결혼했으나, 최근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라는 인식의 확산과 코로나19 여파로 결혼 여건이 나빠졌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중국 공산주의청년단이 18∼26세 도시 미혼 청년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할 것이냐는 질문에 ‘불확실하다’라거나 ‘결혼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변한 이들의 수가 조사 참여자의 34.0%에 달했다. 결혼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은 여성(43.9%)이 남성(19.2%) 보다 많았다. 특히 이 시기 초혼 부부의 혼인 등록 건수 감소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분석이다. 2013년 혼인한 초혼 부부 등록 사례는 2385만 9600건에 달했던 반면 지난해 기준 초혼 부부 건수는 1229만 6000건에 그쳤다. 불과 7년 사이 초혼 부부의 혼인 건수가 1156만 건 이상 급감한 것이다. 반면 재혼 부부의 수는 2013년 307만 900건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 지난 2019년 기준 455만 9400건을 기록하는 등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이 시기 가장 많은 혼인 등록 건수를 기록한 지역 1~5위는 각각 광둥성(63만 3300건)과 허난성(62만 6500건), 쓰촨성(53만 6500건), 장쑤성(59만 2400건), 산둥성(48만 7400건) 등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같은 시기 신고된 이혼 건수는 433만 9000건으로 지난 2019년 대비 36만 1600건 이상 감소했다. 이는 최근 수년째 이어졌던 이혼 건수 급증세가 꺾인 첫 사례로 기준 년도 대비 3.09% 감소했다. 각 지역 별로 이혼 신청 사례가 가장 높았던 지역은 텐진(4.92%), 가장 적었던 지역은 티베트족 자치구(1.75%)였다. 광둥성인구발전연구원 둥위정 원장은 “결혼 감소는 가속화되는 추세”라면서 “최근 10년간 도시를 중심으로 인구가 빠르게 이동했다. 도시에서의 생활은 주택과 교통, 소비 등 다양한 측면에서 혼인 연령 세대에게 부담으로 작용했고 이로 인해 연애와 결혼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 中 당국, 유명 인플루언서 ‘탈세’ 정조준…122억원 추징금 철퇴

    中 당국, 유명 인플루언서 ‘탈세’ 정조준…122억원 추징금 철퇴

    중국이 유명 인플루언서를 정조준한 세무 조사 결과 주천휘, 린샨샨 두 명의 유명 왕홍에게 천문학적인 벌금을 부과했다고 22일 밝혔다. 저장성 항저우시세무조사국은 지난 2019~2020년 주 씨(웨이보 ID·雪梨Cherie)와 린 씨(웨이보ID·林珊珊_Sunny) 두 명의 왕홍이 고의로 소득세를 누락, 거액의 탈세로 부당이득을 얻는 등 조세 징수 질서를 문란하게 한 혐의로 거액의 추징금을 부과했다. 항저우시 세무조사국은 중화인민공화국 개인 소득세법행정처벌법에 따라 왕홍 주 씨와 린 씨에게 6555만 3100위안(약 122억 원), 2767만 2500위안(약 52억 원) 등의 추징금을 각각 부과한 상태다. 이는 두 사람이 해당 기간 동안 얻은 부당수익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거액의 추징금이다. 중국 당국은 현행 조세징수관리법 63조에 따라 탈세액의 두 배 상당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규정해오고 있다. 탈세 혐의로 논란이 된 주천휘는 한 때 국민남편 왕쓰총의 여자친구로 알려지면서 유명세를 얻었던 바 있다. 일명 1세대 왕홍으로 불리는 주 씨는 지난 2015년 자신의 이름을 간판으로 한 의류, 화장품 등을 판매하며 매출 2억 위안, 순이익 1억 5000만 위안 등을 기록했다. 주 씨는 지난 2019~202년 베이하이천 마케팅센터를 설립, 이를 악용해 다수의 개인 투자기업으로부터 받은 소득을 거짓으로 신고하는 등 총 3036만 9500위안 상당의 소득세를 탈세한 혐의를 받았다. 탈세 논란이 된 또 다른 왕홍 린샨샨은 중국 장쑤성 출신으로 고등학교 시절 인터넷 얼짱으로 유명세를 얻은 이후 웨이보에 자신의 일상과 화장법 등을 공유하며 일약 대형 인플루언서로 떠오른 여성이다.자신의 웨이보에 다수의 화장법과 브이로그 등을 공유하면서 10대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이후 홍콩의 Lam&Lamb Entertainment Ltd.와 전속계약을 체결한 후 타오바오에서 한국 스타일의 의류를 판매하는 등 인플루언서로 활동해왔다. 하지만 유명세를 얻은 린 씨는 2019~2020년 베이하이링샨 마케팅기획센터를 설립해 현재까지 총 11개의 기업체를 운영, 총 1311만 9400위안 상당의 고의적인 세금 포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세무 당국은 이들과 함께 온라인 상에서 거액의 수익을 얻은 뒤에도 불법 조세 포탈 혐의가 의심되는 다수의 인플루언서를 대상으로 대대적인 세무 조사를 예고했다. 중국 국가세무총국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홍 등 유명 인플루언서의 세금 질서 확립과 업계 발전을 위해 세금 관리 감독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는 방침이다. 향후 세무 당국은 인플루언서에 대한 세금 관리를 위해 소속사와 개인 작업실에게 자발적인 납세 신고 의무를 지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 과정에서 세금 탈세 의혹이 불거진 왕홍 등의 사례가 적발될 경우 엄중 처벌하겠다는 경고도 덧붙였다.
  • “역사기록 말살”…톈안먼 민주화시위 홍콩판 ‘분서갱유’

    “역사기록 말살”…톈안먼 민주화시위 홍콩판 ‘분서갱유’

    홍콩에 대한 중국 당국의 통제가 날로 강화되는 가운데 홍콩 내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된 서적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현지 독립언론이 22일 보도했다. 홍콩프리프레스(HKFP)는 자체조사를 통해 지난 12년간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톈안먼 민주화시위 관련 서적 29종이 치워졌다고 밝혔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란 1989년 6월 4일 학생·노동자·시민들이 중국 공산당에 민주화를 요구하며 베이징 톈안먼(천안문) 광장에서 연좌시위를 벌인 것으로, 당시 중국 정부는 인민해방군을 동원해 무차별 발포를 했고, 탱크와 장갑차로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톈안먼 민주화시위는 아직까지도 중국 내에서 검열과 보도통제가 되는 사안이다. HKFP는 기사 제목에서 ‘톈안먼 학살’이라고 지칭했다. HKFP가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것으로 파악한 29종의 도서 중 26종은 중국어 서적이며, 3종은 영어 서적이다. 이중에는 1989년 톈안먼 시위 주역 중 1명으로 시위 이후 프랑스로 도피해 현재는 미국에 거주 중인 펑충더가 쓴 ‘톈안먼 저널’도 있다. 펑충더는 홍콩 독자들이 자신의 책을 더 이상 이용할 수 없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HKFP에 “내 책의 독자들은 중국 공산당이 민주화 운동을 어떻게 탄압했는지, 저항시 사용할 수 있는 기술과 핵심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다”며 “홍콩 공공도서관에서 그 책이 사라진 것은 중국이 홍콩을 50년간 변화시키지 않겠다고 한 약속을 깨고 자유를 쥐어짜고 있음을 보여준다. 모두가 그것을 이미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밖에도 톈안먼 시위 희생자의 어머니가 쓴 3종과 톈안먼 시위 참가 후 미국으로 도피한 이들이 쓴 책, 홍콩시민지원애국민주운동연합회(지련회)가 톈안먼 시위 관련 기록물을 편집한 5종 등을 공공도서관에서 더 이상 이용할 수 없게 됐다.지련회는 1990년부터 매년 6월 4일 톈안먼 민주화시위 추모 촛불행사를 진행해온 단체로, 당국이 홍콩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며 압박하는 가운데 지난 9월 자진해산했다. 지련회가 운영해온 톈안먼 추모기념관도 당국의 단속 속에 문을 닫았으며, 지련회의 홈페이지와 소셜미디어는 모든 게시물이 삭제된 뒤 폐쇄됐다. 지련회의 각 온라인 계정에는 톈안먼 민주화 시위 당시의 사진과 영상, 유족의 증언을 비롯해 30여년간 진행한 촛불집회를 포함한 1000여개의 영상이 있었으나 하루아침에 사라졌다.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지련회의 책 중 보도사진책을 편찬한 막호이와는 HKFP에 “책이 치워졌다는 것은 일부 사람들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그 당시 뉴스 보도가 어땠는지를 대중이 알기를 당국이 원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내가 편찬한 책은 당시 신문 1면을 모은 것으로 편집되지 않았고, 심지어 중국 관영매체 인민일보의 1면도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들 책을 금하는 것은 마치 1989년 시위가 결코 존재하지 않았고, 중국에서 결코 일어나지 않았거나 홍콩에서는 누구도 거기에 참여하지 않은 양 홍콩인들의 기억에서 모든 역사적 기록을 말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련회의 책이 절판됐고 서점에서도 구할 수 없다고 말했다. 공공도서관에서 치워진 책 외에도 톈안먼 민주화시위와 관련한 도서가 여전히 남아 있지만, 열람·대출 절차가 제한되거나 까다롭게 지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HKFP에 따르면 현재 공공도서관들이 보유 중인 톈안먼 시위 관련 책은 120종이지만 그중 26종만 진열돼 있거나 대출이 가능한 상황이며, 나머지 94종은 별도로 요청해야 이용이 가능하거나 외부로의 대출이 금지됐다. 또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톈안먼 시위와 관련한 서적 총 부수는 2009년 6월 당시 1162권이었고, 당시 홍콩 당국은 이용자들의 요청에 따라 250권을 추가 주문해 이후 1412권까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12년이 지난 올해 공공도서관에 비치된 관련 서적의 종류가 29종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비치된 부수 역시 392권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이용자들이 관련 서적 이용을 요청하면 30분 이상 기다려야 해당 도서를 검색할 수 있다고 HKFP는 도서관 직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이용요금을 내고 관련 서적 대출을 예약할 수도 있지만, 약 일주일 정도 기다려야 한다. 이 매체는 “중국에서는 지난 30년간 톈안먼 시위 관련 정보가 엄격히 검열됐다”며 “홍콩이 1997년 영국에서 중국으로 반환된 후 톈안먼 시위 추모행사와 기록물 출간 등의 자유는 홍콩이 자유를 수호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리트머스 시험지로 여겨져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문화체육관광부 격인 홍콩의 관광문화국은 HKFP의 문의에 “낡거나 연구가치가 상실된 자료는 정기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한다”면서 “공공도서관의 자료들이 홍콩 법률을 준수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검토를 할 것이며, 국가보안법 위반이 의심되는 자료는 서비스를 중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 판빙빙·자오웨이·마윈·펑솨이… 찍히면 사라진다

    판빙빙·자오웨이·마윈·펑솨이… 찍히면 사라진다

    ‘성폭력 폭로’ 펑솨이 영상에도 안전 우려미국發 베이징올림픽 보이콧 움직임도이달 초 전 국무원 부총리로부터 오랫동안 성폭행당했다는 ‘미투’ 폭로 후 돌연 행방이 묘연해진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35)가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는 제보가 나왔지만 중국 당국을 향한 국제사회의 의혹은 더욱 커지고 있다. 21일 중국 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 격인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인은 이날 베이징 국립테니스센터에서 열린 휠라 키즈 주니어 테니스 챌린저 결승전 개막식에서 남색 재킷과 하얀 트레이닝 바지를 입은 펑솨이가 인사하는 장면을 담은 37초 분량의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다. 후 편집인은 전날 베이징 도심의 한 식당에서 식사하는 펑솨이의 영상도 같이 올렸다. 그러나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여자테니스협회(WTA) 대변인은 이메일을 통해 (해당 영상은) 앞서 협회가 펑솨이의 안전 문제를 제기했던 내용에 대한 충분한 답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티브 사이먼 WTA 투어 대표는 펑솨이 식사 영상이 공개된 직후 협회 공식 사이트에 올린 성명에서 “동영상만으로 그녀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사라지지 않는다”고 했다. WTA는 펑솨이의 행방이 밝혀지지 않으면 수억 달러의 피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서 사업을 철수한다는 입장을 냈다.중국에서는 연예인, 기업인 등 각계 인사들이 당국에 ‘찍힌’ 뒤 돌연 사라지는 사건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배우 판빙빙(40)과 자오웨이(45)가 대표적이다. 판빙빙은 출연료 탈세 혐의를 받고 사라졌다 107일 만에 거액의 벌금을 내고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이후 활동은 거의 없다. 자오웨이도 불성실 공시로 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혐의를 받고 사라진 뒤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알리바바 창업자인 마윈(57)은 지난해 10월 정부를 비판한 뒤 3개월간 행방이 묘연했다. 최근 홍콩 등에서 활동하는 모습이 포착돼 감금설은 해소됐지만 회사 경영에는 복귀하지 못했다. 펑솨이 사태는 내년 2월 4일 개막하는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서방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과도 맞물리면서 일파만파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일 캐나다 출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딕 파운드(79)는 로이터와의 인터뷰에서 “펑솨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은 지난 18일 신장위구르자치구에서의 인권 문제를 거론하며 베이징올림픽에 정부 및 정치권 고위 인사 사절단을 파견하지 않는 식으로 올림픽의 격을 떨어뜨리는 ‘외교적 보이콧’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 전세계 홀린 ‘지옥’… ‘오겜’ 왕좌 뺏었다

    전세계 홀린 ‘지옥’… ‘오겜’ 왕좌 뺏었다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지옥’이 공개 하루 만에 넷플릭스 전 세계 TV시리즈 1위를 차지했다.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로 증폭시킨 K드라마 열풍을 이어 갈지 주목된다. 21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지옥’은 전날 기준 넷플릭스 TV 프로그램 부문 전 세계 1위에 올랐다. ‘지옥’은 지난 19일 선보였는데 하루 만에 세계 1위를 차지한 건 한국 드라마 중 처음이다. 황동혁 감독의 ‘오징어 게임’은 지난 9월 공개 6일 만에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국내 드라마가 세계 1위에 오른 건 ‘오징어 게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플릭스 패트롤은 플랫폼마다 부문별로 24시간 성적을 반영해 순위를 집계한다. ‘지옥’은 한국을 비롯해 벨기에, 홍콩,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24개 국가에서 ‘오늘의 톱10’ 1위를 차지했다. 인도·프랑스·브라질 등에서 2위, 미국·캐나다 등에서는 3위에 올랐다. 46일 연속 포함 57일 동안 넷플릭스 드라마 역대 최장 기간 1위였던 ‘오징어 게임’은 2위가 됐다. 이에 따라 9위에 오른 사극 ‘연모’를 포함해 넷플릭스 드라마 세계 톱10에 한국 작품 3개가 포함됐다. 연 감독과 최규석 작가가 협업한 동명 웹툰이 원작인 ‘지옥’은 지옥행 선고와 시연 등 초자연적인 현상을 둘러싸고 펼쳐지는 세기말적 인간군상을 그렸다. 또 애니메이션 ‘돼지의 왕’, 영화 ‘부산행’ 등에 이은 연 감독의 또 다른 디스토피아로 공개 전부터 주목받았다. 공희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끌어올린 ‘오징어 게임’의 후광 효과와 더불어 코로나19 시대를 겪고 있는 전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디스토피아적 메시지를 한국식 스토리텔링으로 풀어낸 게 시너지를 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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