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콩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월급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간식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 의경
    2026-06-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001
  • 함평 샤인머스캣, 캄보디아 수출

    함평 샤인머스캣, 캄보디아 수출

    전남 함평군의 특화작목인 샤인머스캣이 캄보디아로 수출됐다. 이번 수출은 캄보디아 현지 물류센터인 Sreymom과의 계약에 따라 이뤄졌으며 2025년 3월까지 총 5천㎏의 샤인머스캣을 수출하기로 하고 최근 1차 물량을 선적했다. 함평군의 샤인머스캣 수출은 홍콩과 말레이시아, 베트남에 이어 이번 캄보디아가 4번째다. 캄보디아로 수출되는 샤인머스캣은 평균 당도 17브릭스(Brix) 이상의 최고급 제품이 공급된다. 함평군은 샤인머스캣의 안정적인 유통망 확보와 품질 관리를 위해 2020년부터 종합 농산물 수출단지를 조성해 왔다. 특히 최근 강화되는 농약 잔류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생산 농가를 대상으로 수준별 교육을 추진하는 등 철저한 제품 관리에 노력했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최근 국내 샤인머스캣 공급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새로운 농가 판로 개척이 절실하다”며 “함평 샤인머스캣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해외 수출과 판촉 활동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추성훈 딸’ 사랑이 근황…남사친 유토와 단둘이 해외로

    ‘추성훈 딸’ 사랑이 근황…남사친 유토와 단둘이 해외로

    과거 KBS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해 화제가 된 추성훈의 딸 사랑이와 그의 단짝 친구 유토가 둘만의 첫 해외 여행에 도전한다. 26일 공개된 ENA 새 예능 프로그램 ‘내 아이의 사생활’ 티저 영상에서는 사랑이와 유토의 첫 해외 여행 모습이 담겼다. 오는 9월 7일 첫 방송되는 ‘내 아이의 사생활’은 품 안의 자식들의 생애 첫 도전을 통해 어른들은 몰랐던 아이들의 사생활을 엿볼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이다. 공개된 티저 영상 속 폭풍 성장한 사랑이와 유토의 근황이 눈길을 끈다. 키는 커졌지만 아기 시절 사랑스러움은 그대로 간직한 사랑이와, 그런 사랑이 곁에서 11년 동안 함께 자라온 ‘볼 빨간 소년’ 유토의 여전한 우정이 반가움을 자아낸다. 하지만 어느새 10대 청소년이 된 두 아이에게서 어릴 때와는 다른 묘한 케미도 느껴진다. 둘만의 첫 해외여행을 가기 위해 공항에 온 사랑이가 “엄마, 아빠 없이 우리 둘만 여행하는데 괜찮아?”라고 묻자, 유토는 듬직하게 “나한테 맡겨줘”라고 답했다. 이어 홍콩의 아름다운 야경을 배경으로 서로 사진을 찍어주는 사랑이와 유토에게서 달달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던 아이들의 여행에 위기도 닥친다. 별안간 사랑이와 유토가 눈물을 흘리고, 둘 사이에 냉랭한 분위기가 형성되어 호기심을 자아낸다. 11년 죽마고우 사랑이와 유토의 첫 해외 여행의 현장은 오는 9월 7일 토요일 저녁 8시 30분 첫 방송되는 ENA 새 토요예능 ‘내 아이의 사생활’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성충동 들 땐 배드민턴 쳐라” 홍콩 중학교 성교육 교재…비판 쇄도

    “성충동 들 땐 배드민턴 쳐라” 홍콩 중학교 성교육 교재…비판 쇄도

    홍콩 교육 당국이 최근 발간한 중학생 대상 성교육 교재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2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홍콩 당국은 지난주 중학교 1~3학년 학생을 위한 시민·경제·사회 과목 교과에 성교육 관련 내용을 포함했다. 여기에는 임신과 출산을 책임질 수 없는 어린 연인은 혼전 성관계를 피하고, 교제 초기 신체접촉에 한계를 정해야 하며, 음란물에 대한 저항력을 키워야 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남학생이 여자친구와 둘만 남겨졌을 때 성적 충동을 누르고 주의를 환기하려면 “체육관에 함께 가서 배드민턴을 쳐라”라고 권고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교재 내용이 알려지자 인터넷상에서는 “시대에 뒤떨어진 사고방식이다”라며 조롱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누리꾼들은 배드민턴 경기 초대가 성행위를 요구하는 완곡한 표현인 ‘넷플릭스 앤 칠’(Netflix and chil·넷플릭스 보면서 쉬자)의 홍콩 버전이냐며 비꼬기도 했다. 하지만 홍콩 정부 고위 관료들은 이 교재가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하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크리스틴 초이 교육부 장관은 25일 홍콩 TVB 인터뷰에서 “이 교재는 12∼14세 중학생을 대상으로 하며, 그들을 보호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청소년들에게 긍정적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가르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홍콩 정부 수장인 존 리 행정장관도 “정부가 교육을 통해 사회를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며 초이 장관의 견해에 힘을 실었다. 이런 옹호론에도 현지의 상당수 교육 전문가는 이 교재가 시대에 맞지 않는 내용이라고 계속 비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교육 당국이 청소년들의 성적 충동 통제를 강조하는 대신, 성적 충동에 직면했을 때 어떻게 대처하고 이해해야 하는지를 가르쳐야 한다”고 지적한다. 교재 내용이 ‘피해자 비난 문화’를 강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성교육 교재를 둘러싼 논란은 홍콩 정치권으로까지 확산하고 있다. 도린 쿵 입법위원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성적 충동이 들 때 젊은이들에게 배드민턴을 치라고 조언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배드민턴을 치기 위해 그렇게 짧은 시간에 코트를 예약할 수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게리 장 입법위원은 혼전 성관계를 비방하는 듯한 당국의 태도에 의문을 제기하며 “학생들이 불안과 압박감을 느낄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매우강” 태풍 ‘산산’ 일본 관통할 듯… 우리나라 영향은?

    “매우강” 태풍 ‘산산’ 일본 관통할 듯… 우리나라 영향은?

    제10호 태풍 ‘산산’이 26일 일본 남쪽 해상에서 북서진하면서 강한 태풍으로 성장해 27일 일본을 관통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기상청과 교도통신에 따르면 산산은 26일 오전 9시 현재 일본 남쪽 해상에서 시속 약 20㎞로 북서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80hPa(헥토파스칼)이고 중심 부근 최대 풍속은 초속 35m로 강도 ‘중’ 수준의 태풍이다. 일본에 접근하는 27일 오전에는 최대풍속이 47m/s에 이르는 ‘매우 강’ 수준의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고시마현 아마미 등 서일본에 접근 후 28일부터 방향을 북동쪽으로 바꿔 일본 열도에 상륙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산산은 홍콩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소녀의 애칭을 뜻하는데 일본은 앞서 2006년에도 같은 이름의 태풍 ‘산산’ 때문에 9명이 숨졌다. 태풍 상륙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본엔 비상이 걸렸다. 일본 기상청은 상륙이 예상되는 지역 인근의 주민들에게 폭우와 강풍에 대비하라고 경고했다. 신칸센 운영업체들도 도카이도, 도호쿠, 아키타 등을 지나는 열차가 28∼29일 운행을 일시 보류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전 예고했다. 기상청은 우리나라가 태풍 산산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고 보고 있다. 다만 태풍이 일본 열도를 통과하는 시기에는 동풍이 강해지면서 수도권 등 서쪽을 중심으로 기온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태풍이 지난 뒤에는 찬 공기가 내려오면서 무더위가 일시적으로 완화할 전망이다.
  • “결혼 못한 잉여男, 女 납치할 수도” 우려에…노총각 구제 나선 ‘이곳’

    “결혼 못한 잉여男, 女 납치할 수도” 우려에…노총각 구제 나선 ‘이곳’

    남아 선호 사상의 영향으로 장기간 성비 불균형을 겪고 있는 중국에서 10년 새 혼인율이 반토막 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노총각 문제가 성범죄 증가 등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중국 지방 정부들이 노총각 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 25일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남서부 윈난성 다리(大理)바이족자치주(이하 다리주) 민정국은 최근 주(州) 내 35~55세 미혼 남성이 모두 3만 2844명 살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에 다리주 민정국은 일부는 정부 주선 방식으로, 일부는 자유연애 방식으로 점차 고령 청년의 혼인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다리주 민정국은 지역 공산주의청년단위원회와 부녀연합회 등 조직이 농촌 청년의 결혼관·가정관 교육과 혼인·교우, 혼인 서비스 플랫폼 역할을 하고 여성 간부가 ‘공익 중매’를 맡아 무료 결혼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중문화활동센터나 공원 등 시설을 활용해 미혼 남성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고, 연령·취미별로 정기적인 만남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다리주 총공회(공식 노조)는 올해 13회의 데이트 행사를 개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선 수십 년에 걸친 한 자녀 정책과 뿌리 깊은 남아선호 문제로 성비 불균형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난해 중국인구학회 부회장인 위안신 난카이대 교수는 한 언론 매체 인터뷰에서 “지난 40년간 중국은 심각한 성비 불균형을 겪었고 이로 인해 3000만명 이상의 남성은 중국 여성을 아내로 맞이할 수 없는 처지”라고 밝히기도 했다. 중국 통계 연감에 따르면 1982년 중국의 출생 성비(여자 100명 당 남자 수)는 108.5로, 적정 성비의 상한선으로 간주하는 107을 넘어섰으며 2004년에는 121.2까지 치솟았다. 이후 한 자녀만 허용하는 산아 제한 정책과 남아 선호 사상의 퇴조로 2021년 108.3까지 떨어졌지만, 성비 불균형은 여전하다. 또 1980년부터 2021년까지 출생 인구 7억 9900만명의 연간 평균 출생 성비는 114.4로, 42년간의 이 기간에 태어난 남성은 여성보다 3400만∼3500만명 많았다. 이는 이 기간에 태어난 남성 가운데 적어도 3000만명 이상이 중국 내에서는 배우자를 찾지 못해 원치 않는 독신으로 지내야 하는 것을 의미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미혼 남성 숫자의 증가가 사회 불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리수줘 시안교통대학 교수가 2015년 중국공산당 문건에서 ‘잉여 남성’ 현상이 여성 납치나 포르노 중독을 낳을 수 있다고 경고한 것을 언급했다. 당시 리수줘 교수는 “정부와 사회는 ‘잉여 남성’의 이익과 그들의 발전을 보장해 공공 안전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총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국 지방정부 차원의 ‘결혼 장려’ 캠페인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 첸둥난먀오족·둥족자치주 마장현은 작년 12월 조사 결과 40∼49세 농촌 미혼 남성 2057명, 50∼59세 미혼 남성 1133명, 60세 이상 475명으로 식별됐다며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혼율은 여전히 감소하는 추세다. 올해 상반기 중국 혼인신고 건수가 343만건으로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2014년 상반기(694만건)와 비교하면 10년 새 반 토막이 난 셈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간 혼인신고 건수가 1980년 이래 가장 적을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에선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에 결혼하는 커플이 많아 통상 상반기 혼인 등록 건수가 하반기에 비해 많다. 그러나 올해 1∼2분기 혼인신고가 역대 최저인 만큼 올해 혼인신고는 총 660만쌍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 [씨줄날줄] AI교과서 논쟁

    [씨줄날줄] AI교과서 논쟁

    인공지능(AI)은 교육에 기회일까, 재앙일까. 지난해 챗GPT가 나오면서 사고력 저하를 우려해 미국 뉴욕시 교육부는 모든 공립고에 챗GPT 사용을 금지했다. 홍콩대, 파리정치대 등도 같은 조치를 내렸다. 하지만 AI가 학생 사고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면서 수업에 활용하는 대학들도 적지 않다. 교육부가 내년부터 도입하는 AI디지털교과서를 두고서도 이런 시각 차이가 있다. AI교과서는 학습자의 학습 스타일과 수준별로 맞춤형 교육 콘텐츠를 제공한다. 초 3~4년, 중 1년, 고 1년생이 영어, 수학, 정보 교과를 배울 때 기존 교과서와 함께 사용하게 된다. 정부는 AI교과서 사용으로 맞춤 학습을 기대한다. 현재 공교육에선 학습 능력이 제각각인 학생들이 같은 교과서로 배우는 방식이다.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보충이나 심화학습 요구는 방과후학교나 사교육에 의존하는 실정이다. 이 때문에 정부는 정식 수업에서부터 AI교과서를 활용하면 학생들의 학업 능력 격차를 줄일 수 있다고 본다. 그런데 반론이 만만찮다. 학생의 사고력, 창의력을 떨어뜨리고 경제적 수준 차이에 따라 교육 불평등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다. 이런 이유로 AI교과서 도입 유보를 촉구하는 국회의 국민청원이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지난 6월 국회 교육위원회에 회부됐다. AI교과서 도입은 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꿀 혁신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 그러려면 학습동기 저하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는 해소해야 한다. 정부가 이를 최소화하는 방안을 세워야 한다. 교사의 AI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 AI는 교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보조자라고 봐야 한다. AI가 학생의 학습 부진을 확인하고 맞춤형 문제를 제공하더라도 학습 격차를 줄이고 학생을 정서적으로 보듬는 것은 교사의 몫이다. 교사들이 학생 못지않게 AI교과서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기술은 잘 쓰면 약이고 못 쓰면 독이다. 박현갑 논설위원
  • ‘요람부터’ 지원하면 늦어…뱃속 태아부터 투자해야 저출산 고리 끊을 수 있다[월요인터뷰]

    ‘요람부터’ 지원하면 늦어…뱃속 태아부터 투자해야 저출산 고리 끊을 수 있다[월요인터뷰]

    불평등은 자궁에서부터 시작된다. 과중한 업무와 스트레스에 노출된 임신부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주의력결핍과다행동장애(ADHD) 등을 앓을 수 있고, 성인이 돼서도 사회생활·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영유아기에 돌봄과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한 아이는 자라서 상대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가난한 부모가 가난한 아이를 낳고, 가난한 자가 부자가 되기는 어려운 세상. 지난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만난 의사 출신 경제학자 김현철(사진·47) 홍콩과학기술대 경제학과 교수는 저출산의 첫 번째 원인으로 ‘불평등의 대물림’을 지목했다. 김 교수는 대물림의 고리를 끊으려면 국가가 엄마 뱃속에서부터 아이의 미래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가난한 부모는 있어도 가난한 아이는 없어야 한다고 했다. 격차가 해소돼야 나와 남을 끊임없이 비교하며 스스로 불행의 수렁을 파는 ‘비교 의식’을 줄일 수 있고, ‘좀 덜 불행한 사회’가 돼야 아이를 낳으려 할 것이란 얘기다. 김 교수는 “이상적인 사회보장제도를 표현하는 ‘요람에서 무덤까지’는 더는 유효하지 않다. ‘엄마 뱃속에서 무덤까지’로 다시 쓰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은 저출산의 원인태아기 장애 염려 많이 해‘국가가 책임’ 믿음 심어야‘격차’에 대한 고민은 20년 전 진료실에서 시작됐다. 의과대 졸업반 시절 유방암 클리닉에서 실습하던 김 교수에게 한 ‘할머니’가 찾아왔다. 농사일로 검게 그은 피부, 깊게 주름 파인 얼굴이었지만 알고 보니 40대였다. 유방은 물론 겨드랑이에도 암세포가 가득했다. 차마 입을 떼지 못하는 김 교수에게 그녀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말했다. “선생님예… 이거 암 아니지예….” ‘강남 중년 여성들은 손톱보다 작은 암도 발견하는데 왜 이제야 병원에 오셨느냐’고 소리치고 싶었다. 가난하고 교육받지 못한 약자들이 더 아프고 더 많이 죽어 가는 현실이 원망스러워 자리를 피해 울어 버렸다. 그래서 경제학을 공부하기로 마음먹었다. 세상을 고치는 의사가 되고 싶었다. “환자를 어떻게 치료할지 연구하는 것은 자연과학의 영역이지만 사람을 살리는 정책은 사회과학의 영역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미국 컬럼비아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치고 미국 코넬대(정책학)와 홍콩과기대(경제학·정책학) 교수로 활동하다 지난해 안식년을 얻어 귀국했다. 오는 9월부터는 모교인 연세대 의대에서 ‘집단 자살, 승자독식 사회’를 주제로 강의한다. 의대생뿐 아니라 재학생 누구나 들을 수 있다. 월급은 홍콩에서 일할 때보다 절반이 깎였다. 하지만 그간의 고민과 연구를 한국에서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20년 전 진료실에서 만난 촌부의 현실과 지금 약자의 현실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김 교수는 불우한 어린 시절이야말로 불행이 대물림되는 가장 중요한 경로라고 진단하며 아이의 미래에 우선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불평등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에 대한 투자입니다. 투자 대비 효과는 저소득층, 어린아이일수록 좋아요. 공부와 연관된 인지 기능 외에도 쓰러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힘, 정서적 안정, 사회성이 5세 미만에서 많이 발전합니다.” 김 교수는 저서 ‘경제학이 필요한 순간’에서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ABC/케어 프로그램’ 사례를 들었다. 주정부가 영유아기 영양·보건·교육 투자를 강화하고 이들을 추적 관찰한 결과 초등학교 1학년 때 실시한 시험에서 여학생과 남학생의 점수가 각각 4.9점, 7.7점 상승했고 30세 때 평균 소득은 대조군보다 1만 9809달러 많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이 될 확률도 낮았다. 어릴수록 투자 효과 커임신 환경도 태아 삶 영향‘자동 육아휴직’ 정착 필요 김 교수는 “혹시 내 아이가 장애를 갖고 태어나면 어떻게 해야 하나, 이런 걱정도 저출산 원인의 중요한 부분”이라며 “국가가 우리 아이들을 모두 책임져 준다는 믿음이 있어야 하는데 아직 저출산의 고리, 빈곤의 대물림을 끊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고리에 충분한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신 환경도 태아의 삶에 상당한 영향을 준다. 김 교수는 임신했을 때 가족 사망 수준의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은 산모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청소년기에 ADHD에 걸릴 확률이 25% 늘고, 성인이 돼 불안장애를 겪을 확률, 우울증 약을 먹을 확률이 각각 13%, 8% 증가했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임신부가 어디에서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까요. 바로 직장이에요. 지금은 임신했을 때조차 출산휴가를 제한적으로 쓸 수밖에 없잖아요. 임신하면 출산휴가가 바로 자동으로 시작되도록 바꿔야 해요. 최적의 분만 환경도 너무나 중요합니다. 좁은 구멍을 뚫고 나오는 과정에서 조금이라도 잘못되면 평생 장애를 안고 살아갈 수 있어요. 최우선 순위가 안전한 임신에 대한 투자, 두 번째가 아이에 대한 투자예요. 불평등의 대물림을 막을 핵심 키워드입니다.” 육아휴직을 쓰는 방식도 바뀌어야 한다고 했다. 아이를 낳자마자 부모 모두 별도로 신청하지 않고도 자동으로 육아휴직에 들어가게 하고, 나중에 쓸 사람만 따로 연기 신청을 하게 만들자는 것이다. “지금은 육아휴직을 쓰는 사람이 회사의 ‘허락’을 받아야 하는 구조인데 육아휴직을 안 쓸 사람, 나중에 쓸 사람이 되레 허락받아야 하는 상황으로 만들자는 것이죠. 그래야 육아휴직을 확대할 수 있어요. 아빠들에게도 무조건 육아 참여를 강요할 게 아니라 육아 교육, 자조 모임 등 지원을 해 줘야 해요. 보통 엄마가 육아휴직을 먼저 쓰고 아빠가 나중에 쓰다 보니 남자들은 육아에 서툴 수밖에 없어요. 산후조리원 동기 모임 같은 자조 모임도 없지요. 이런 상황에선 ‘도저히 못 하겠다’며 나가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외국인 도우미의 경제학홍콩서도 여성 고용 효과돌봄 영역으로 확장해야김 교수 본인도 육아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했다. 애초 미국에서 홍콩으로 이주한 것도 육아 때문이었다. 홍콩으로 이사한 뒤로는 외국인 가사도우미 덕에 숨통이 트였다. “홍콩의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경력 단절 여성 문제를 획기적으로 해결한 것은 사실입니다. 홍콩은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위한 최저임금을 따로 정해 대략 100만원 수준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했습니다. 노인 돌봄 문제도 이 제도를 활용해 많이 해결했어요. 홍콩 백화점에 가면 휠체어를 탄 노인들을 자주 볼 수 있어요. 한국 백화점에서 휠체어 탄 노인 본 적이 있습니까.” 그는 외국인 가사도우미의 역할을 육아뿐만 아니라 발달장애인, 노인 돌봄 영역으로까지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외국인 요양보호사, 외국인 활동보조인을 도입해 서비스의 양과 질을 끌어올려야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비용이다. 최근 시범사업으로 한국에 들어온 필리핀 가사도우미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하루 8시간 근무 기준 월 238만원을 받는다. 홍콩과 달리 한국은 국제노동기구(ILO)의 차별 금지 조약에 비준해 최저임금보다 더 낮은 임금을 줄 수 없다. 필리핀 가사도우미 시범사업을 두고 ‘서민에겐 그림의 떡’이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외국인 도우미 임금 해법은입주형·사적 계약 등 활용최저임금 차등 적용 검토김 교수는 비용을 낮출 방안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 ▲사적 계약을 통한 가사도우미 직접 고용 ▲입주 가능한 가사도우미 제도 도입을 꼽았다. “방이 3개라면 그중 하나를 월 50만원에 필리핀 가사도우미에게 내주고 (최저임금이 적용된 월 238만원 중) 180만원가량을 임금으로 주는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어요. 또 사적 계약을 통해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직접 고용하면 최저임금 적용을 받지 않을 수 있는데 이것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임금이 제조업보다 지나치게 낮으면 불법체류자로 남을 가능성이 있겠죠. 마지막으로 업종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도 필요합니다. 산업재해 위험이 큰 공장에서 일하는 분들과 상대적으로 쉬운 노동에 종사하는 분들의 최저임금이 똑같아야 할까요. 이것도 공평성의 원칙에서 벗어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가 받는 임금이 내국인과 너무 차이 난다면 또 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이민은 노동력을 찾는 것에서 시작됐지만 결국 이웃으로 귀결됐습니다. 일본 노인 간병센터에 고용된 외국인 여성들이 이제 일본어를 잘하는 숙련 노동자가 돼 영주권을 얻고 있어요. 앞으로 우리나라도 이렇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인과 결혼하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도 있겠지요. 우리 국민이 될 확률이 높은 이들을 ‘2등 국민’으로 대우한다면 나중에 차별에 따른 사회적 비용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 “일본산 해산물 규제 풀어라”…중국만 바라보는 일본

    “일본산 해산물 규제 풀어라”…중국만 바라보는 일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가 지난 24일로 1년을 맞이한 가운데 25일 8차 방류가 종료됐다. 도쿄전력은 지난 7일 8차 방류를 개시해 이날까지 7900t을 바다 방류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첫 방류를 시작한 이래 이날까지 모두 8차례에 걸쳐 오염수 6만 2600t이 바다로 나갔다. 도쿄전력은 “이번 8차 방류 기간 원전 주변 해수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 트리튬(삼중수소) 농도에 이상은 없었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기준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된 오염수는 모두 130만 9999㎥ 분량으로 전체 탱크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해양 방류로 비워진 저장 탱크 21개의 해체 작업을 내년에 시작하기로 했다. 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현재 원전 부지 내 1000여개 탱크 가운데 오염수 해양 방류로 비워진 21개에 대해 배관 철거 등 준비 작업을 이달부터 시작해 내년 1월부터 2026년 3월까지 단계적으로 해체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가 문제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자평하며 중국만 바라보고 있다. 지난해 8월 24일 오염수 첫 방류가 이뤄지자 중국과 홍콩 등이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에 나서면서 일본이 큰 타격을 입어서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농림수산성이 발표한 일본의 올해 상반기 농림수산물 및 식품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7013억엔(6조 4600억원)으로 4년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특히 최대 수출 해산물인 가리비 수출이 막히면서 중국 대상 수출액이 43.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시다 후미오 총리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중국을 상대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 재개를 요청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24일 후쿠시마현 오나하마항 어시장에서 현지 어업협동조합 관계자들과 면담하며 “중국에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즉시 철회하도록 강하게 요구하고 모든 단계에서 이에 응하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오는 11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일본산 수산물 수출 재개의 기회로 보고 있다. 요미우리신문은 “정부가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기시다 총리 퇴임 후 새로운 총리의 회담을 모색하며 여기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싶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4인 가족 잇따라 간암 사망…원인은 ‘나무젓가락’ 오랜 재사용

    나무젓가락을 너무 오랫동안 교체하지 않고 재사용할 경우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23일(현지시간) 홍콩 매체 HK01에 따르면 최근 대만 린커우 장궁병원의 임상독성학과 탄던쯔 수간호사는 TV 의학 프로그램에 출연해 나무젓가락을 세척하고 교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13년 중국에서 4인 가족이 잇따라 암에 걸려 사망한 사례였다. 전문가들의 조사에 따르면 이 가족은 곰팡이가 핀 조리 도구를 장기간 사용해 1급 발암 물질인 아플라톡신(Aflatoxin)을 증식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장기간 발암 물질을 섭취한 것이 결국 일가족의 간암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탄던쯔는 이 가족이 젓가락에 곰팡이가 생겼는데도 계속 사용했기 때문이라고 경고하며, 자신은 나무젓가락에 틈이 생기거나 갈라지면 반드시 쓰던 젓가락을 버리고 새것으로 교체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젓가락을 깨끗이 씻는 법도 안내했다. 특히 대나무 젓가락은 윗면에 무늬가 있기 때문에 반드시 그 무늬를 따라 꼼꼼하게 씻어야 하며, 그렇지 않고 통째로 문지르면 사실상 깨끗하게 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젓가락 재질 또한 신중하게 선택해야 하는데 멜라민이나 플라스틱 젓가락은 열에 약해 변형되기 쉬워 뜨거운 국물 등에 담가서는 안 되며, 열에 의해 간과 신장에 해로운 물질이 나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던쯔는 열에 강하고 쉽게 변형되지 않는 스테인리스 젓가락을 즐겨 쓴다고 전했다.
  • “건강 위해 은퇴하겠다” 日최대 ‘리얼돌’ 제조기업, 돌연 폐업

    “건강 위해 은퇴하겠다” 日최대 ‘리얼돌’ 제조기업, 돌연 폐업

    47년 역사를 가진 일본의 최대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제조 기업이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혀 현지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유명 리얼돌 제조 기업 ‘오리엔트공업’이 사업을 종료한다. 오리엔트공업은 공업은 지난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갑작스럽지만 창업자이며 오랜 세월에 걸쳐 회사를 이끌어온 오리엔트공업의 대표 츠치야 히데오가 건강을 위해 은퇴하기로 했다”며 “저희 회사를 지지하고 믿어주신 고객들과 파트너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대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하고 그의 생각을 존중하기 위해 회사도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며 “우리 회사가 여러분 삶의 일부가 되어 함께 걸어온 시간을 기억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앞으로도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오리엔트공업의 ‘갤러리&쇼룸’의 영업은 9월 20일까지이며, 공장 영업은 10월 20일 종료된다. 산케이는 “오리엔트공업은 단순히 성적 욕구를 해소하는 ‘더치와이프’(DutchWife)가 아니라 사람의 곁에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여성인형을 개발한다는 목표를 내걸고 있었다”고 전했다. 1977년 설립된 오리엔트공업은 장애인의 성 욕구 해결을 위해 공기인형을 만드는 것을 시작으로 리얼돌까지 개발했다. 제1호 제품 ‘미소’ 이후 반세기 가까이에 걸쳐 고객의 요청 등을 바탕으로 한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쇼와대 치학부, 로봇 제작업체와 임상 실습용 환자 로봇을 공동 개발하기도 했다. 오리엔트공업의 폐업 소식이 알려지자 일본에서는 구글 트렌드에 오르는 등 곧바로 화제가 됐다. 특히 해당 기업의 상품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본 소셜미디어(SNS)에는 “한 시대가 끝났다. 성 산업과 조형 예술의 발전에 크게 공헌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 “고객은 아니었지만, 조형으로써 꽤 수준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왠지 아쉽다”,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산업유산이었는데 아쉽다” 등의 글이 올라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인공지능(AI) 리얼돌까지 개발하고 있는 상황에서 일본의 리얼돌은 뒤처질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앞선 지난 6월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둔 기업 스타페리 테크놀로지가 AI를 탑재한 리얼돌 개발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에반 리 최고경영자(CEO)는 SCMP에 “우리는 사용자와 음성·신체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는 차세대 리얼돌을 개발 중”이라며 “올해 8월 시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리얼돌 시장은 미국, 일본, 독일의 판매량을 모두 합친 것보다 크다고 전하기도 했다. 리는 “구매력으로 따지면 중국 주요 도시의 구매력이 유럽 국가보다 더 영향력이 크다”며 “시장도 개방적이다”라고 전했다.
  • 중국 ‘천인계획’ 참여했다 체포된 전 하버드대 교수, 중국서 연구기회 모색

    중국 ‘천인계획’ 참여했다 체포된 전 하버드대 교수, 중국서 연구기회 모색

    중국의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천인계획’과의 관련성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가 유죄 판결을 받은 미국 하버드대 교수가 중국에서의 연구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4일(현지시간) 찰스 리버(65) 전 하버드대 화학 및 화학생물학과 교수가 홍콩 또는 중국 본토 취업을 위해 미국에서 여행 비자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리버 교수는 SCMP에 “현재 홍콩, 중국 본토 및 기타 지역의 여러 기관에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아직 홍콩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이번 가을에 방문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인 리버 교수는 나노과학 분야의 선구자로 특히 생물학과 의학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통합한 것으로 유명하다. 매우 작은 분자의 구조를 연구하는 나노과학은 첨단 산업의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고 수입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중국제조 2025’ 계획에서 중국 정부가 우선 순위로 명시한 분야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는 중단된 ‘천인계획’에 대한 미국 법무부의 조사를 받고 2020년 체포됐다. 해외에 진출한 자국의 과학기술 인재들을 유치하고, 세계적 과학자들을 중국으로 영입하는 것이 목표인 ‘천인계획’은 백인 계획의 후속 프로그램이었다. 2020년 중국 우한 이공대와 연구 협력을 한 혐의로 리버 교수가 체포되자 미국 학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는 미 국방부에서 비밀 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국에서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소속 교수가 천인계획에 참여하면서 자율주행차량 기술을 2017~2019년 중국에 유출해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한국 교수는 카이스트 소속 연구원들만이 접속할 수 있는 ‘연구자료 공유 시스템’의 접속 권한을 중국 충칭이공대 교수와 연구진들에게도 부여했으며, 중국 정부로부터 약 33억 원을 약속받았다가 8억 7000여만 원을 받았다. 미국 정부는 천인계획을 ‘중요한 정보를 훔치는 사업’으로 정의했으며, 리버 교수는 5만 달러(약 6600만원) 벌금형과 함께 6개월의 가택연금을 선고받았다. 중국은 천인계획을 국내 인재 개발에 집중하는 ‘만인계획’으로 전환했으며, 표면적으로는 영구 중단된 상태로 중국 검색 사이트 바이두에서도 내용이 삭제됐다. 리버 교수는 “세계 모든 사람에게 이익이 되는 연구를 수행하고 싶다”면서 “과거에 매우 성공적으로 해왔던 일, 즉 젊은 과학자와 교수진을 교육하고 지원하여 미래의 과학 및 기술 지도자가 되도록 하는 일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사설] ‘필리핀 이모’, 그림의 떡으로 놔둘 텐가

    [사설] ‘필리핀 이모’, 그림의 떡으로 놔둘 텐가

    ‘외국인 가사도우미’가 높은 비용 때문에 폭넓은 혜택을 주는 제도가 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최근 서울시 시범사업으로 필리핀에서 입국한 가사도우미는 최저임금을 적용받아 한 달 238만원을 받는다. 하지만 30대 가구의 중위소득이 509만원에 그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고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가정은 많지 않다. 실제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신청한 751가구 가운데 43%에 이르는 318가구는 강남 3구에 거주할 만큼 고소득층만 혜택을 누린다. 그러니 일하는 여성 사이에선 “애라도 낳으면 ‘필리핀 이모’에게 월급을 다 털어넣어야 할 판”이라는 한숨이 나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외국인 가사도우미를 유치할 국내 여건을 제대로 갖추지도 못한 상황에서 서둘러 입국부터 시킨 탓이라고 본다. 그 결과 국민의 ‘삶의 질’ 향상은커녕 계층 간 위화감만 키울 판이다. 불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국 대통령실과 여당이 개선 방안 마련에 나서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특히 최저임금에 초점을 맞춰 업종별·지역별로 차등 적용하고, 가정과 도우미의 직접 계약(사적 계약)을 최저임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아울러 고용허가제를 정비해 외국인 근로자 취업의 불법 브로커 개입을 막고 송출 비용을 낮추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비용을 낮춰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의 혜택을 고루 나누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제도는 여성의 일과 가정 양립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만들면 궁극적으로 저출생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당초 한 달 100만원 이하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이용이 활성화된 홍콩과 싱가포르를 모범사례로 삼은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영어가 능숙한 고학력 인력을 선발해 많은 경우 자녀의 영어 도우미로 활용하는 우리 시범사업은 본질에서 빗나가도 크게 빗나갔다. 노동계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반대만 할 일인지 현실을 보고 성찰하기 바란다.
  • 명품점에 1억 들고 간 고객, 2시간 걸려 돈 다 세자 ‘안 살래’…中 “통쾌” 반응 이유

    명품점에 1억 들고 간 고객, 2시간 걸려 돈 다 세자 ‘안 살래’…中 “통쾌” 반응 이유

    중국 명품 매장에 1억원을 현금으로 들고 간 고객이 직원들이 돈을 다 세고 나자 돌연 구매를 취소하는 일이 있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해당 고객은 얼마 전 중국 남서부 충칭 소재 루이뷔통 매장을 방문했다. 개인비서를 대동하고 나타난 고객은 몇 벌의 옷을 입어본 뒤 모두 사겠다며 현금 60만 위안(약 1억 1240만원)이 든 돈 가방을 들이밀었다. 직원들은 장장 2시간에 걸쳐 지폐를 모두 셌다. 그런데 돈 세는 작업이 끝나자 고객이 돌연 마음이 바뀌었다며 구매를 취소했다. 직원들이 황당해하자 그는 몇 달 전 자신이 받았던 푸대접에 관해 얘기하며 “내가 왜 당신의 매상을 올려주어야 하느냐”고 비아냥거렸다. 이 고객이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직접 공유한 바에 따르면, 그는 이 일이 있기 두 달 전인 지난 6월 해당 매장을 방문한 적이 있다고 한다. 당시 매장 직원들은 허름한 옷차림으로 등장한 그를 대놓고 무시했다. 물을 달라는 요청을 못 들은 체하고, 원하는 옷을 입어보지 못하도록 했다. 실제로는 구매력이 충분했던 이 고객이 그때의 푸대접을 떠올리며 돈 가방을 들고 다시 해당 매장을 방문한 것이다. 관련 소식을 접한 중국 누리꾼들은 “명품점 직원들은 한결같이 왜 그렇게 콧대가 높은지 모르겠다”, “통쾌하다”며 그의 복수를 크게 환영하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 “신도들이 속으론 무시한다” 정명석 변호인…‘항거불능’ 아니라며

    “신도들이 속으론 무시한다” 정명석 변호인…‘항거불능’ 아니라며

    JMS 정명석(78) 총재 변호인이 피해자들의 ‘항거불능 상태’에 대한 반박으로 정 총재의 교단 내 지위를 깎아내리는 발언을 했다. 22일 대전고법 형사3부(부장 김병식) 심리로 열린 정 총재의 성범죄 관련 항소심 6차 공판에서 정 총재 측 변호인은 “피해자 메이플은 방송 인터뷰에서 JMS 내에서 2인자인 정조은이 최고 지위에 있고, 사람들이 속으로 정명석을 무시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이는 정 총재의 교단 내 지위가 절대적이어서 피해자들이 ‘항거불능’ 상태였다는 검찰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정씨는 출소 후인 2019년 수천 명 앞에서 자기 지위를 과시하며 설교했다”며 “피해자들과 참고인들도 정씨가 ‘메시아의 지위’에 있다고 일관적으로 진술한다. 피해자들이 성범죄 당한 구체적 동기, 범행이 반복적으로 이뤄질 때 작성된 기록을 보면 항거불능 상태로 추측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날 공판에서는 또 피해자가 제출한 성범죄 녹음파일에 대해 포렌식 전문가 A씨가 증인으로 나와 “조작 가능성이 없다”고 진술했다. A씨는 “녹음파일이 아이폰 녹음만 거친 ‘순수’ 파일의 구조와 일부 다른 부분도 있지만 검찰이 밝힌 획득 경로를 토대로 실험한 결과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일반인은 사실상 위조가 불가능하다”고 했다. 정 총재 측은 “디지털 파일 위변조는 쉽다. 원본과 사본의 동일성을 증명하기 어렵다”고 주장해왔다. 정 총재는 성범죄로 징역 10년을 살고 출소한 2018년부터 홍콩 국적 메이플 등 해외 여신도 2명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3년을 선고받고 항소했다. 그는 또 다른 여신도 2명에게 똑같은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자신의 주치의 등 3명과 함께 추가 기소돼 별도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중이다.
  •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민주당 부통령 후보 월즈는 “공산당이 키운 인재”vs“중국 인권 옹호자”

    미국 민주당 부통령 후보인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가 21일(현지시간)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수락 연설을 한 가운데 그의 ‘중국통’ 이력이 다시금 화제다. 월즈 주지사는 당선되면 미국의 정·부통령 가운데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로 중국에서 살았던 이력이 있는 지도자가 된다. 부시 대통령은 외교관으로 중국에서 근무했지만, 월즈는 교사로 일 년간 중국에서 일하며 영어와 미국사를 가르쳤다. 중국을 방문한 횟수만도 30회가 넘으며 역사 교사인 아내 그웬 월즈와 함께 미국 학생들에게 여름방학 동안 중국 여행을 하는 프로그램도 제공했다. 공화당은 월즈의 이런 경력을 두고 “중국 공산당에 포획됐다”거나 “공산당이 시간을 들여 키운 미국 지도자의 사례”라고 비판했다. 의회 상원 정보 위원회의 공화당 최고위원인 마르코 루비오 의원은 “월즈는 중국이 인내심을 가지고 미래의 미국 지도자들을 길러내는 방법의 예”라고 말했다. 제임스 코머 공화당 하원의원은 연방수사국(FBI)에 월즈와 교류한 중국 단체의 정보를 요구했다. 이는 민주당의 부통령 후보가 중국의 “엘리트 포획”에 취약하다는 것을 암시한다. 코머 의원은 월즈가 조직했던 중국 여행 프로그램이 중국 자금으로 운영됐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월즈가 미국의 인디언 암살과 중국 민주화 운동인 톈안먼 시위를 비교하는 “중국 인권 옹호가”라고 강조했다. 1989년 톈안먼 시위 당시 월즈는 중국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었다. 그는 하버드 대학에서 운영하는 ‘월드 테크’ 프로그램의 하나로 중국 광둥성 포산시에서 하루에 4시간씩 수업을 했다. 1990년 미국 ‘스타 헤럴드’지와의 인터뷰에서 월즈는 “나는 아주 잘 대접받았으며, 학생들은 반미 감정이 없었다”며 “그들은 미국에 오고 싶어했고, 중국보다 많은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중국에서의 교사 생활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설명했다. 또 하원의원 시절에도 1890년 사우스다코타에서 미군 병사들이 300여명의 인디언을 학살한 사건과 톈안먼 시위를 함께 ‘역사의 오점’으로 설명했다. 의원으로 활동하는 동안 월즈는 홍콩의 인권운동가 조슈아 웡을 지지하는 등 중국 공산당을 화나게 만드는 입장에 섰다. 2017년 홍콩에서 일어난 민주화 운동인 ‘우산 혁명’으로 웡이 구금되자 “우리 몸은 가둘 수 있지만, 마음을 가둘 수 없다”는 글을 소셜 미디어(SNS)에 올렸다. 월즈는 2014년 톈안먼 시위 25주년을 기념하는 의회 청문회에서 “그 당시 저는 외교가 여러 측면에서, 특히 사람 대 사람으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믿었다”며 “그 중요한 시기에 중국 고등학교에서 근무했던 기회는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1994년 6월 4일 톈안먼 사건 5주년 기념일에 결혼식을 올렸고, 60명의 학생과 함께 중국으로 신혼여행을 갔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월즈가 부통령 후보로 발표되자 그의 ‘중국통’ 이력에 대해 미국 내정 문제라며 논평을 거부했다.
  •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홍콩 ‘제니 베이커리’ [한ZOOM]

    쿠키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 홍콩 ‘제니 베이커리’ [한ZOOM]

    홍콩에 살고 제니(Jenny)는 쿠키를 만들어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는 것을 좋아했다. 쿠키를 맛본 사람들은 그녀가 만든 쿠키에 열광했고, 그녀는 가게를 열어 직접 쿠키를 판매하기로 마음먹었다. 2005년 그녀의 이름을 딴 쿠키가게 ‘제니 베이커리’(Jenny Bakery)가 오픈했다. 현재 제니 베이커리는 홍콩 성완(上環)과 침사추이(尖沙咀) 두 군데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홍콩을 방문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들리는 쿠키의 성지가 됐다. 제니 베이커리에서 판매하는 쿠키는 곰돌이가 그려져 있는 양철 케이스에 넣어 판매된다. 제니가 테디 베어(Teddy Bear)를 너무 좋아해서 곰돌이를 자신이 만든 쿠키의 상징으로 정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진다. 쿠키의 성지를 찾다MTR을 타고 홍콩섬에 있는 성완역에 도착했다. A-2 출구로 나와 퇴근하는 사람들 사이를 빠른 걸음으로 걸었다. 쿠키를 사기 위한 대기인원이 너무 많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쿠키가 떨어져 빈 손으로 귀국했다는 이야기도 들었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더 빨리 걸으려고 했다. 구글맵이 알려주는 대로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서자 저 멀리 ‘제니 베이커리’라는 글자가 적힌 하얀색 작은 간판이 보였다. 가게로 들어서자 다행히 대기인원도 많지 않았고, 카운터 뒤쪽에도 쿠키박스가 충분해 보였다. 쿠키를 주문하고 신용카드를 내밀자 직원이 손바닥을 보이며 ‘캐시 온리’(Cash Only)를 외쳤다. 현금으로만 구매할 수 있다는 것은 전혀 생각하지 못한 변수였다. 지갑에 홍콩달러가 얼마 남지 않았지만, 다행히 가방 안에는 비상금이 남아 있었다. 쿠키를 받아 들고 직원에게 인사를 한 후 가게를 빠져나왔다. 덥고 습한 날씨 때문에 이마와 등에 땀방울이 흘렀지만, 머나먼 홍콩 그것도 쿠키의 성지에서 미션을 완수했다는 자부심에 미소가 흘러나왔다. 홍콩을 다녀온 사람이 제니쿠키를 선물했다면 선물한 사람이 선물받은 사람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의미라는 말이 있다. 제니쿠키를 가기 위해 기나긴 대기시간을 견뎌야 하며, 양철 케이스에 들어있어 무겁고 부피도 크기 때문에 이 모든 어려움을 견디며 제니쿠키를 선물했다는 것은 그 만큼 사랑하고 좋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쿠키에 입덕하다평소 쿠키를 즐기지 않는 입장에서 홍콩에서 그 먼 곳을 돌아 제니쿠키를 샀다는 것은 나름 모험이었다. 하지만 케이스를 열어 쿠키를 입에 넣는 이것이 진정한 쿠키의 맛임을 새삼 깨달았다. 처음에는 촉촉하고 끝은 고소한, 입안 가득 퍼져 나가는 버터의 맛이 황홀했다. 게다가 제니쿠키는 방부제도 첨가되어 있지 않고, 유전자 변형재료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왜 제니가 만든 쿠키에 사람들이 그토록 열광했는지, 제니가 가게를 열어 직접 자신의 만든 쿠키를 팔려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제니쿠키에 입덕했으니 이 귀한 쿠키를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주는 일만 남았다. 쉽게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전해주기 아깝다는 생각보다는 이 맛있는 쿠키를 사랑하는 사람도 느낄 수 있게 할 수 있다는 설렘이 더 커져갔다.
  • ‘나는 신이다’ PD “경찰들이 정명석 앞에서 무릎 꿇은 사진 있다…공개할 것”

    ‘나는 신이다’ PD “경찰들이 정명석 앞에서 무릎 꿇은 사진 있다…공개할 것”

    정명석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의 여신도 성폭행 의혹을 다룬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에서 여신도들의 나체를 당사자 동의 없이 배포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조성현 PD가 “경찰이 JMS와 유착한 정황이 있다”면서 관련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JMS 신도 겸 경찰’이 피해 여성 고소사실 유출”조 PD는 2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들이 피해자가 아닌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조 PD는 “처음 취재를 시작할 때 타깃은 JMS였지만, 취재를 계속하면 할수록 주된 타깃이 경찰로 옮겨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JMS를 탈퇴한 ‘스파이’로부터 JMS 신도 겸 경찰의 리스트와 외장하드를 넘겨받았다고 밝혔다. 조 PD는 JMS 내부에서 신도 겸 경찰을 ‘사사부’라 부른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명석의 여신도 성폭행을 폭로한 홍콩 여성) 메이플이 정명석을 고소하기 6개월 전 똑같이 정명석을 고소했던 미국인 여성 신도가 있었다”면서 “JMS 신도이자 경찰인 사람이 고소 사실을 JMS에 알려 집에 신도들이 찾아와 협박을 했고, 그 여성은 고소를 취하했다”고 말했다. 조 PD는 또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경찰이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정명석을 보호하기 위해 움직였다”면서 “JMS 내부 이름으로는 ‘주수호’라는 사람이 서초경찰서 지능범죄팀장으로 있었는데, 그가 메이플 사건에 어떻게 대응할지를 문서로 만들어주고 증거인멸에 가담한 사실이 판결문에 드러나 있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경찰과 JMS가 유착한 정황이 있는 사진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PD는 “내가 이번에 받은 사진 중 하나가 영화 ‘무간도’와 비슷하다”면서 “정명석이 한가운데 앉아 있고 경찰들이 (주변에) 정복을 입은 채 무릎을 꿇고 앉아 있는 사진으로, 경찰대 졸업생들도 포함돼 있다. 나중에 공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 ‘나는 신이다’와 ‘n번방’ 동일시”조 PD는 또 ‘나는 신이다’에 공개된 영상에 여신도들의 나체를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한 것이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이라는 경찰의 판단에 대해 “다큐와 ‘n번방’을 동일시한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조 PD는 “JMS 여성 신도들이 정명석에게 욕조에서 구애하는 일명 ‘보고자 동영상’을 공개한 게 성폭처벌법 제14조를 위반했다는 것인데, 해당 조항으로 처벌받은 가장 유명한 사람이 ‘n번방’ 사건의 주범인 조주빈”이라면서 “경찰은 조주빈과 조성현이라는 사람을 동일시하는 판단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명석의 성착취를 보여주는 동영상을 다루지 않을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JMS는 ‘날조’라고 주장하는데 이들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을 만들기 위해 그것을 공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조 PD는 또 ‘영리 목적’을 위해 영상을 모자이크 처리 없이 공개했다는 경찰의 판단에 대해서도 “공익적 목적이었다”고 반박했다. 조 PD는 “영상에 나오는 신도들에 의해 전도를 당했던 사람들이 충격을 받고 탈퇴하기도 했다”면서 “나는 (다큐 상영 전이나 지금이나) 같은 월급 받고 같은 아파트에서 전세로 살고 있다. 영리 목적으로 다큐를 만들었다면 내 삶은 달라졌어야 할 것”이라고 항변했다.
  • “사람 죽은 집” 아무리 싸도 안 샀는데…흉가만 사는 사람

    “사람 죽은 집” 아무리 싸도 안 샀는데…흉가만 사는 사람

    홍콩은 3년 연속으로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비싼 도시로 조사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머서가 발표한 ‘2024 도시 생활비 랭킹’에서 홍콩은 2022년과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외국인이 살기에 가장 돈이 많이 드는 도시로 조사됐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부동산으로 이름났던 홍콩은 최근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이 꺾였지만 여전히 높은 집값을 자랑하고 있다. 높은 임대료와 열악한 주거환경 때문에 홍콩에서는 맥도날드 매장에서 잠을 청하는 ‘맥난민’도 생겨났다. 홍콩에서는 시세보다 약 30% 싸게 집을 살 수 있는 새로운 대안으로 ‘흉가 매물’이 주목받고 있다. 자살이나 살인, 사고사 등 사망사고가 발생한 집임에도 시세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외국인 투자자나 흉가임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 이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홍콩의 대표 온라인 부동산포털인 스퀘어풋은 201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중 무려 54%가 흉가를 매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홍콩의 부동산 시장이 침체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현상은 당분간 계속해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콩의 흉가 전문 투자자 조세프 엔지 군라우는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외국인은 광둥어(홍콩 등 중국 남서부에서 쓰는 방언)를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귀신이 말을 걸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귀신이 나오는 집을 임대해도 매우 좋아한다”고 인터뷰했다. 군라우는 집주인이나 세입자가 사고사 등을 당한 주택만 전문으로 파는 투자자로 ‘귀신 아파트의 왕’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홍콩에서는 살인, 자살 또는 사고로 인해 자연스럽지 못한 죽음을 맞은 사람들이 발견된 집들은 이들의 영혼이 다음에 거주하는 사람들에게 불행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 때문에 가격이 아무리 저렴해도 주민들이 외면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그는 1993년 당시 보유하던 아파트 중 한 곳에서 근로자가 사고로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고, 이 사건 때문에 아파트를 싸게 내놓아도 팔리지 않았지만 어렵게 구매자를 찾았다. 외국인이었다. 군라우는 “인내심이 있다면 나쁜 부동산을 파는 데 성공할 수 있다”라며 “외국인과 재외국민은 중국 미신의 영향을 덜 받기 때문에 흉가 시장에서 이들이 고객의 기반을 형성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빅토리아 피크에 있는 드래곤 롯지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귀신의 집’ 중 하나이다. 섬뜩한 역사와 버려진 상태 때문에 귀신 이야기의 인기 있는 소재가 됐다. 2004년에 마지막으로 7400만 홍콩달러(약 127억원)에 매각된 이 저택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처형된 가톨릭 수녀들의 유령이 출몰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복도에서 누군가 우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는 목격담이 많았다. SCMP는 흉가 시장에 대한 수요는 존재할 수 있지만, 인내심과 문화적 차이에 대한 이해,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중국행 항공편 중단하겠다”…파격 결정한 항공사들, 무슨 일

    “중국행 항공편 중단하겠다”…파격 결정한 항공사들, 무슨 일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 항공사들이 중국행 항공편을 대폭 줄이겠다는 방침을 잇달아 발표하는 가운데, 수요 감소와 러시아 영공을 비행하는 데 드는 비용 상승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서방 항공사들은 중국에 오가는 항공편을 축소하거나 몇 달 내에 운항을 중단하겠다는 방침을 연이어 발표했다. 브리티시 항공은 오는 10월 26일부터 최소 1년 동안 영국 런던과 중국 베이징 간 항공편 운항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홍콩행 항공편을 절반인 하루 1회로 줄인 지 채 한달도 되지 않아 나온 것이다. 영국 버진 애틀랜틱 항공도 중국에서 철수하고 10월 25일부터 런던과 상하이 간 항공편을 중단한다고 알렸다. 호주의 콴타스항공은 지난달 호주 시드니-중국 상하이 노선을 중단한 바 있다. 항공 정보제공업체 OAG에 따르면 올여름 성수기 북미와 유럽에서 중국에 오가는 국제 항공사의 항공편 수는 2018년 최고치 1만 3000편에서 60% 이상 감소했다. 러시아 영공 통과 못 해…연료 비용 등 ‘부담’항공사들이 잇달아 중국행 항공편을 대폭 축소하는 이유는 수익성에 있다. 특히 러시아의 영공 폐쇄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항공사들은 러시아 영공을 통과할 수 없게 됐다. 이 때문에 서방 항공기는 동아시아 지역을 오갈 때 러시아 영공을 피해서 우회해야 한다. 시간도 3시간가량 더 걸리고, 연료 소모도 많아 중국 항공사들과 경쟁이 안 된다. 반면 중국 항공사들은 여전히 러시아 상공을 가로지를 수 있어 상업적 이점을 얻고 있다는 게 서방 항공사들의 지적이다. 에어프랑스-KLM의 벤 스미스 대표는 FT에 “러시아 영공을 지날 수 있는 중국 항공사는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중국 항공사들은 상대적으로 타격이 덜한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 항공사들은 여름철 유럽행 항공편을 올해 1만 4835편으로 2019년 대비 16% 늘렸다. “서방 항공사들, 中에 대한 태도 바꾸고 있어”이와 관련해 FT는 “서방 항공사들의 중국 항공편 철수는 중국의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중국과 미국 및 그 동맹국 간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세계적인 항공사 중 일부가 중국에 대한 태도를 바꾸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서방 항공사들이 중국의 경제 성장에 주목해 항공편을 앞다투어 늘리던 때와는 대조적인 분위기라는 분석이다.
  • 신선한 ‘진주드림 달걀’ 홍콩 시장에 안착

    신선한 ‘진주드림 달걀’ 홍콩 시장에 안착

    ‘진주드림 달걀(계란)’이 홍콩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경남 진주시는 올 2월 시작한 ‘진주드림 달걀’ 홍콩 수출이 순조롭게 이어지면서 지역 신선 농산물 홍보와 축산농가 소득 증대에 이바지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진주시와 금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월 28일 11톤·3400만원 상당 달걀 수출을 홍콩에 수출했다. 이어 이날 4차 선적식까지 6개월 동안 총 44톤·1억 3600만원 상당을 수출했다. 시는 달걀의 홍콩 수출을 기념하고 신규 수출 품목을 추가로 발굴하고자 오는 11월 개최하는 진주국제농식품박람회에 수출농단과 수입바이어를 초청, 수출상담회를 열 예정이다. 진주시는 “올해 새롭게 발굴한 신선란 수출이 안정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기쁘다”며 “올해 열리는 수출상담회에서 신선 농산물뿐 아니라 축산물·농산물 가공품 등 새로운 수출 품목이 발굴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국제농식품박람회는 11월 6일~10일 열린다. 행사 기간 중 토종농산물종자전시회, 농업체험행사, 수출상담회 등을 병행한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