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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VR·AR… 모바일, 다음 세상을 만나다

    AI·VR·AR… 모바일, 다음 세상을 만나다

    ‘모바일. 그다음 요소.’ 오는 27일(현지시간)부터 나흘 동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2017’의 주제다. 전 세계 2200여개 정보통신(ICT) 기업이 참가하고 10만 1000여명이 방문할 예정인 올해 MWC에선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실감형 미디어 등을 당장 경험할 수 있도록 구현한 제품들이 대거 쏟아질 전망이다. 이에 올해 MWC에선 빠르게 진화하는 모바일·정보기술(IT) 제품이 상용화될 세계를 상상하는 데 역량을 쏟는다.‘콘텐츠’는 MWC 주최 측인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가 다급하게 찾은 주제 중 하나다. MWC 기간 중 개최되는 콘퍼런스에 콘텐츠 관련 기업인들이 대거 초청됐다. 전체 11개 콘퍼런스 가운데 4개 콘퍼런스가 콘텐츠 역량 확보에 관한 논의다. 리드 헤이팅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 존 스탠키 AT&T 엔터테인먼트 그룹 CEO, 포켓몬고 흥행에 성공한 나이앤틱의 존 행크 CEO, CNN의 모기업인 터너브로드캐스팅의 존 마틴 회장 등이 주요 연사로 나선다. 이 중 나이앤틱이 주도할 콘퍼런스의 제목은 ‘콘텐츠 골드러시’다. 미래기술 구현 제품과 통신망이 순조롭게 구축되는 가운데 콘텐츠의 양과 질이 결국 기술 대중화와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지을 것이란 관측에서 결정된 주제다.2020년 이후쯤 범용화될 5세대(G) 통신망은 올해 MWC 전시관 전체를 차별화시킬 기폭제로 꼽힌다. KT경제경영연구소의 홍원균 연구원은 23일 “4G 통신을 기반으로 한 지난해 MWC에선 고화질 동영상 콘텐츠, 앱 기반 플랫폼, 스마트폰과 태블릿 중심 디바이스가 각광받았다”면서 “5G 통신을 염두에 둔 올해 MWC에선 실감형 콘텐츠, AI 기반 플랫폼, AR·VR·로봇·드론 등을 활용한 디바이스를 전시관 도처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5G 표준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 이통사들도 MWC에서 실력 발휘에 적극 나선다. KT는 주요 전시장인 이노베이션 시티 부스에서 AT&T, 화웨이, 시스코재스퍼 등과 함께 5G 역량을 선보인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후원사인 KT는 올림픽에서 선보일 5G 융 합 서비스를 비롯해 지능형 보안서비스, 스마트에너지 솔루션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독 부스를 설치하는 SK텔레콤은 VR과 AR을 영상통화에 접목한 홀로그램 통신 서비스 ‘텔레프레즌스’를 공개한다. 텔레프레즌스는 원격지 회의 참가자들이 마치 같은 방에 있는 것처럼 느낄 수 있는 AR 기반 홀로그래픽 통화 솔루션이다. SK텔레콤은 또 AR과 VR이 혼합된 혼합현실(MR)을 선보인다. 다수의 사람들이 공사 현장에서 건물 외관은 AR로, 건물 내부는 VR로 살피며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IT 전문가들이 MWC에서 미래기술 트렌드를 읽는다면, 당장 시장이 주목하는 전시는 새 스마트폰에 관한 것이다. 삼성전자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8 공개를 MWC 이후로 미뤘고, 애플은 MWC에 불참한 가운데 LG전자를 비롯한 3위권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중국 기업들의 ‘물량 공세’는 이번에도 이어진다. 중국TCL은 블랙베리 알카텔 신형 모델을 25일 공개한다. 블랙베리 특유의 쿼티 자판과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제품이다. 26일 공개될 중국 화웨이 P10은 홍채인식, 음성인식 AI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날 모토롤라를 인수한 중국 레노버가 모토G플러스를, 대만 폭스콘이 노키아 P1을 공개한다. 27일에는 일본 소니 엑스페리아 신형 모델이 공개된다. 중국 오포도 같은 날 파인드9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LG G6와 삼성전자의 태블릿PC 갤럭시탭S3도 공개 일정이 집중된 26일에 공개 행사를 연다. 국내 ICT 기업 수장들은 MWC에 총집결한다. 가전 사업을 지휘하다 올해부터 LG전자를 총괄하는 조성진 부회장은 올해 처음으로 MWC에 참석한다. LG전자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장인 조준호 사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직접 G6 제품 발표에 나서며 전면에 선다. 삼성전자의 신종균 대표, 무선사업부(IM) 본부장인 고동진 사장도 MWC에 참석하지만 언론 공개 일정은 잡지 않았다. 취임 두 달째인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MWC에서 기조연설을 하는 황창규 KT 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회장 등 이통 3사 CEO도 MWC에 전원 참석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그들이 온다… 풀스크린·AI 비서와 함께

    올해 주요 스마트폰들이 속속 베일을 벗고 있다. 이달 말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017)를 시작으로 글로벌 제조사들의 전략 스마트폰들이 공개된다. 인공지능(AI)과 생체인식, 풀 스크린 등 스마트폰에 담길 첨단 기술들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올해 스마트폰 업계에서는 LG전자의 ‘G6’를 시작으로 기존 16:9 화면비보다 세로로 길쭉한 18:9 화면비가 트렌드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18:9 화면비는 동영상을 감상할 때 몰입감을 높일 수 있고, 화면이 정사각형 두 개로 나뉘어 다양한 사용자 경험(UX)을 제공할 수 있다. 특히 안드로이드 최신 운영체제(OS) 7.0 누가(Nougat)가 지원하는 듀얼 스크린 기능을 활용한 멀티태스킹에 적합하다. 이 같은 넓은 화면을 구현하기 위해 주요 제조사들은 베젤(테두리)를 최소화하고 전면 홈버튼을 없애는 ‘풀 스크린’으로 디스플레이를 설계하고 있다.18:9 화면비를 활용한 새로운 UX는 LG전자의 G6를 통해 엿볼 수 있다. LG전자는 ‘풀 비전’으로 명명한 18:9 화면비를 활용한 G6의 UX를 16일 공개했다. 화면을 반으로 나눈 두 개의 화면을 활용해 한쪽 화면에서는 인스타그램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많이 쓰는 1:1 비율의 사진을 촬영하고, 다른 쪽 화면에는 최근 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전화 수신과 주소록, 갤러리, 뮤직 플레이어, 캘린더 등의 애플리케이션(앱) 디자인도 1:1로 분할했다. 예를 들어 왼쪽 화면으로 2월 전체 달력을 보면서 오른쪽 화면으로 16일의 일정을 입력하는 식이다. 음성인식 AI 비서는 올해 스마트폰 업계의 중요한 승부처다. 삼성전자는 AI 비서 ‘빅스비’(Bixby)를 갤럭시S8에 탑재하며 애플은 하반기 공개할 신형 아이폰에 탑재할 ‘시리’의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오는 3월 말 공개될 빅스비는 한국어와 영어, 중국어 등 총 7~8개 언어를 지원하며, 음성뿐 아니라 이미지와 텍스트까지 인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최근 보고서에서 “스마트폰 카메라로 사물이나 글씨를 촬영하면 빅스비가 이를 스캔해 관련 정보를 확인하고, 음성 명령에 따라 쇼핑, 번역 등의 작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음성 위주의 가상비서에 ‘눈’을 달아주는 셈”이라고 소개했다. 이 기술은 증강현실(AR) 안경이나 가상현실(VR) 단말에 적용될 수 있어 업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또 음식 주문과 택시 호출, 쇼핑 등 다양한 앱이 빅스비와 연결돼 음성명령으로 이 앱들을 구동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글은 AI 비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지난해 10월 공개한 스마트폰 ‘픽셀’을 시작으로 LG전자의 G6와 ‘LG 워치’로 확대해 개방형 AI 생태계를 강력하게 구축하고 있다. 반면 영어와 독일어만 지원해 사용 가능한 언어가 부족하다는 게 한계다. 구글과 LG전자의 긴밀한 협업으로 G6와 LG워치에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지만, 정작 국내 소비자들은 당분간 한국어로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없다. 일각에서는 전체 스마트폰 이용자 중 안드로이드 이용자의 비중이 90%에 달하는 국내 시장을 등한시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그러나 구글 어시스턴트의 지원 언어 확대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IT업계에서는 이르면 6~7월 중에는 한국어 버전이 출시돼 국내 G6 이용자들이 구글 어시스턴트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점치는 이들도 있다. 지문 인식을 넘어 진화된 생체 인식 기능도 주목할 만하다. 외신들은 아이폰8이 안면인식 3D 스캐너를 탑재해 안면인식 기능을 구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아이폰의 안면인식 기능은 기존의 지문인식을 대체해 잠금해제와 애플페이의 보안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해 갤럭시노트7에 탑재했던 홍채인식 기능을 갤럭시S8에도 탑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애플, 아이폰8 OLED 패널 전량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문… 5조대

    애플이 올 하반기 출시될 아이폰8에 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전량을 삼성디스플레이에 주문했다고 대만의 디지타임스가 보도했다. 물량이 6000만개(약 5조원)에 이른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12일 “공급 여부, 물량 등 계약에 관계된 사안은 확인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지만, 애플이 아이폰8 모든 모델에 OLED 패널을 채택할 경우 공급 여력이 있는 기업은 전 세계에서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디지타임스는 공급업체 소식통의 말을 인용, 애플이 아이폰8의 부품 공급업체들에 다음달 후반부터 부품 생산에 착수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전했다. 전작에 비해 조기 부품 공급을 요구한 셈이다. 아이폰8이 아이폰 탄생 10주년에 맞춰 나오는 모델인 데다 전작인 아이폰7이 지난해 4분기 7830만대 판매되며 점유율 1위에 오른 데 따른 기대감이 반영된 요구로 보인다. 애플은 공급업체에 홍채 인식이나 무선충전에 필요한 칩 등에 관한 엄격한 품질기준 준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 대고 2초면 정맥인증 OK… 내 몸이 곧 ‘비밀번호’

    “손바닥을 이곳에 4차례 연속 가볍게 올리시기만 하면 됩니다.” 3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점. 창구 직원이 오랜만에 점포를 찾아온 고객에게 정맥 인증 시스템에 대해 설명한 뒤 정보 등록을 권유했다. 정맥을 스캔한다는 말에 약간 머뭇대던 고객은 컴퓨터 마우스 크기의 작은 기기에 손바닥을 살짝 얹기만 하면 된다는 말에 흔쾌히 동의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금융권 최초로 손바닥 정맥 인증 서비스를 전면 도입하고 전국 80여개 모든 점포에 인식 기기를 설치했다. 사전에 정맥 정보를 등록한 고객은 신분증이나 카드, 통장 없이 점포를 방문해도 본인임을 인증받고 모든 거래를 할 수 있다. 손바닥만 ‘멀쩡’하면 된다. 등록된 정맥 정보는 암호화 과정을 거쳐 금융결제원과 NH투자증권에 분산 보관된다.●혈관 패턴 이용한 정맥인증… NH, 업계 첫 도입 적외선으로 손바닥을 촬영해 등록된 정보와 비교하는 정맥 인증은 인간의 정맥이 고유의 특성을 갖고 있다는 걸 이용한 기술이다. 혈관의 굵기나 크기는 성장에 따라 변하지만 패턴은 평생 바뀌지 않는다. 정맥 인증의 타인 수용률(다른 사람을 본인으로 오인)은 0.00008%. 로또 복권 1장(5게임)을 샀을 때 1등에 당첨될 확률과 비슷하다. 정맥 인증은 기기와 직접 접촉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둔 채 스캔하기 때문에 사람들의 거부감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손에 땀이 많은 다한증이나 인종에 따라 다른 멜라닌 색소 등의 영향도 받지 않는다. NH투자증권이 쓰는 일본 후지쓰사의 기기는 대당 40만원으로 시스템 구축 비용까지 합쳐 총 4억원이 들었다고 한다. 양정남 NH투자증권 업무지원부 대리는 “보통 5분 가까이 걸리는 본인 확인 절차가 정맥 인증으로 2초 안팎으로 단축됐다”고 말했다.●지문·목소리·홍채 등 시장 꾸준히 확대 내 몸이 곧 신분증이고 비밀번호인 시대가 왔다. 지문과 목소리, 홍채, 정맥 등을 이용한 생체 인증이 금융을 비롯해 유통, 공공, 통신, 제조, 의료 등 다양한 분야로 확산되고 있다. 적외선 카메라 등 기기가 스마트폰에 내장될 정도로 초소형화됐고, 정밀도와 보안성이 대면 인증보다 높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AMI는 세계 생체인증 시장 규모가 2015년 26억 달러(약 3조원)에서 2020년 333억 달러(약 39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국내에서도 2012년 1800억원에서 지난해 3000억원으로 꾸준히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공무원시험 응시생이 제집처럼 드나들며 성적을 조작해 곤욕을 치른 정부청사는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다음달부터는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와 세종·과천·대전 등 4개 청사가 186개 스피드게이트(출입기기) 전체에 얼굴 인식 단말기를 설치할 예정이다. 해상도 480×640 픽셀 이상의 사진을 사전 등록하면 게이트를 통과할 때마다 단말기가 본인 여부를 파악한다. 정보기술(IT) 서비스 전문기업 시스원이 개발한 단말기는 눈·코·입·윤곽 등 인간 얼굴이 가지는 60여가지 특징을 활용한다. 사람이 다가오면 약 2초 동안 40~60장의 사진을 고속으로 촬영해 정밀도가 높은 것만 몇 장 골라낸다. 이 사진들과 사전 등록된 사진을 비교해 인증하는 시간은 0.5초 내외다. 얼굴 인증도 정맥과 마찬가지로 비접촉 방식이라 거부감이 덜하고, 이용자가 어떤 특별한 행동을 취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얼굴은 나이, 체중 변경, 성형 여부 등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도가 떨어지는 게 단점이다. 시스원은 최근 1년 이내에 찍은 사진을 등록하도록 권하고 있다. 얼굴 인증은 단말기가 이용자의 얼굴을 제대로 찍었다면 99%의 정확도를 보인다. 다만 빛의 조도와 얼굴이 찍히는 각도 등에 따라 인식 불능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에 대책이 필요하다. 남운성 시스원 이사는 “단말기가 사진을 정확히 찍기 위해 이용자에게 요구하는 자세를 민감도라고 하는데 인식 가능 확률이 90%를 넘으면 이상적인 것으로 본다”며 “데이터가 누적되면 정확도는 높이고 인식 불능 확률은 낮춘 민감도를 설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지방공사 등 공공기관은 얼굴 인증 시스템을 도입해 직원 출입 관리에 쓰고 있으며, 2012년부터 누적 인원 5000만명이 이용했다. 생체 인증을 가장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곳은 고객의 신원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해야 하는 금융권이다. 그동안 실명 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금융실명제에 묶여 활성화되지 못했다가 2015년 금융위원회가 비대면 인증도 허용하면서 물꼬를 텄다. 금융위는 올해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손바닥 정맥만으로 인증받아 결제할 수 있는 ‘바이오 페이’를 도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드 발급 업무도 가능… 정맥인증 결제 곧 출시 신한은행은 2015년 12월 셀프뱅킹 창구 ‘신한 유어 스마트라운지’를 설치하고 생체 정보를 통해 본인 인증을 거친 뒤 통장이나 체크카드 발급, 송금 등의 업무를 볼 수 있게 하고 있다. 1년 만에 거래 건수가 43만건을 넘어섰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홍채 인증 자동화기기(ATM)를 선보였고, 다른 은행들도 지문 등을 활용한 생체 인증에 나섰다. 롯데카드는 손바닥 정맥 인증을 통해 결제하는 ‘핸드페이’를 조만간 시범 출시할 예정이다. BC카드는 모바일 앱을 통한 음성 인증 결제 시스템을 준비 중이다. 코스콤은 지난해 모바일 지문 인증만으로 주식 거래가 가능한 시스템을 개발해 증권사에 배포했다. 외국은 우리나라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있다. 호주는 올해부터 세계 최초로 공항에 생체 인증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해 2020년에는 여행객 세관 업무 90%를 자동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입국신고서가 폐지되고 여권을 제시할 필요도 없어진다. 일본은 137개 금융기관이 정맥 인증 ATM을 도입했다. ●유출 땐 영구적 악용… 보안문제 탓 거부감 커 그러나 생체 인증도 단점이 있다. 생체 정보는 변경할 수 없는 것이기에 한번 유출되면 영구적으로 악용될 소지가 있는 것이다. 또 고정된 정보를 거래할 때마다 인증기관에 전송하기 때문에 ‘재전송 공격’(해커가 탈취한 정보를 이용해 정당한 사용자로 가장하는 공격)에 취약하다. 이에 한국은행은 ‘바이오 인증 기술 최신 동향 및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온라인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를 독립적으로 사용하기보다는 매번 변경되는 정보와 결합해 사용해야 높은 보안성이 유지된다”고 권고했다. 생체 인증에 대한 거부감도 아직 높은 편이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최근 만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금융거래 시 생체 정보 이용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44%에 달했다. 또 55%는 생체 정보 수집기관의 남용 가능성을 우려했고, 생체 정보의 도용 및 위조를 걱정하는 사람도 51%에 달했다. 응답자 33%는 수집된 생체 정보가 외부에 유출될 것을 염려했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는 “생체 정보 보호를 위한 엄격한 제도를 도입하고 정보 처리에 대한 동의권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갤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에 무게…23일 원인 발표

    갤노트7 발화, ‘배터리 결함’에 무게…23일 원인 발표

    삼성전자가 오는 23일 갤럭시노트7 발화 원인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으로 16일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갤노트7의 발화 원인이 기기 전체의 문제보다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에 가깝다고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0월 11일 갤럭시노트7 단종을 전격 결정한 뒤 발화 원인을 조사해왔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세간에서 제기된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갤럭시노트7의 발화 조건을 재연하는 실험을 수차례 진행했으나 끝내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갤럭시노트7이 반드시 발화하게 되는 특정 조건을 임의로 만들어내는 데 실패했다는 뜻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발화 원인을 기기 전체의 문제보다는 배터리 자체의 문제에 가깝다고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방수·방진 등 최신 기술을 집약해 내부 밀도가 높아졌다. 또 배터리 용량을 전작 갤럭시노트5의 3000mAh보다 15% 이상 큰 3500mAh로 확대했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7에 들어가는 배터리 설계를 대폭 변경하면서도 배터리 공정의 검증 프로세스를 전과 같이 유지해 만일의 사고에 대비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 공정을 바꾸면 검증 방식도 바꿔야 하는데 기존 방식을 고수한 것 같다”며 “결국 배터리 결함 때문에 발화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결론은 삼성전자 자체 조사와 삼성전자가 외부에 의뢰한 미국 안전인증 회사 UL의 조사에서 일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최순실 농단에 대통령 탄핵… 트럼프 당선에 전 세계 쇼크

    [국내]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12월 9일 국회에서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34명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헌정 사상 두 번째이며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 12년 만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직무가 정지됐고 황교안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이 됐다. 탄핵의 원인이 된 ‘최순실 국정농단’은 미르·K스포츠재단 모금 과정의 정경유착, 청와대 문건 유출 및 최씨의 인사 개입,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부정 입학 등 희대의 국기문란이자 부정부패 사건이었다. 사상 최대 232만명 촛불집회… 청와대 100m 앞까지 비선 실세의 국정 농단을 부정한 박근혜 대통령의 1차 대국민 담화 직후인 10월 29일 1차 촛불집회가 불을 밝혔다. 박 대통령이 ‘방어용’ 2차 담화와 검찰 조사 거부, 국회에 퇴진을 떠넘긴 3차 담화 등을 이어갈수록 촛불은 거세졌다.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100m 앞까지 확장한 촛불집회는 6차인 12월 3일 232만명(전국, 주최 측 추산)으로 정점을 찍었다. 폭력과 연행자가 없는 평화집회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접대 문화 근절’ 청탁금지법 시행… “내수위축” 반발도 고질적인 청탁 관행과 접대 문화, 부패 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됐다. 공직자, 사립학교 교원, 언론인 등이 직무 관련성이나 대가성이 없어도 1회 100만원 또는 매 회계연도에 300만원이 넘는 금품이나 향응을 받으면 형사처벌을 받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내수 위축을 우려한 농축수산업계 등의 반발도 따랐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인공지능 알파고 ‘세기의 대국’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컴퓨터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는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대국 전에는 이 9단이 완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알파고가 1~3국을 승리했다. 인간 최후의 영역이라고 믿어 왔던 바둑이 인공지능에게 추월을 허용한 것이다. 하지만 이 9단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알파고의 약점을 파고들어 4국에서 승리하며 ‘인간은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는 희망을 전했다. 경북 성주 사드 배치 결정… 中 ‘한류금지령’ 등 보복 한·미 군 당국은 7월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올초부터 핵·미사일 도발을 잇달아 감행하자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협의를 해 온 결과였다. 배치 부지는 경북 성주군으로 결정됐다. 중국은 사드가 자국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악화된 한·중 관계는 ‘한류금지령’ 등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양국 갈등은 사드 포대 배치가 마무리되는 내년 하반기까지도 계속될 전망이다. 새누리당 총선 참패…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 탄생 지난 4월 13일 실시된 20대 총선에서 최악의 ‘공천 파동’에 휘말린 새누리당이 참패했다. 수도권에서 압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은 123석을 확보해 원내 제1당에 올랐고 122석을 얻는 데 그친 새누리당은 원내 제2당으로 추락했다. 16대 총선 이후 16년 만에 ‘여소야대’ 국회가 현실화됐다. 38석을 챙긴 국민의당은 호남의 새로운 맹주로 등극하며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3당 체제’를 열었다. 개성공단 가동 전면 중단… 벽에 부딪힌 남북교류 정부는 2월 10일 남북 교류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 가동을 전면 중단했다. 북한이 1월 6일 4차 핵실험에 이어 2월 7일 장거리미사일을 발사하자 극약 처방을 한 것이다. 이 사건은 ‘대북 제재·압박 기조’의 상징이 됐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역대 최강의 대북 제재 결의 2270호를 도출하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이후 남북 교류협력 채널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남북 관계는 2000년 6·15공동선언 이전으로 돌아갔다. 경주서 역대 최고 5.8 강진… 한반도 지진 공포 경북 경주시 남남서쪽 8.7㎞ 지점에서 9월 12일 오후 8시 33분 5.8규모의 강진이 발생했다. 1978년 지진 관측이 시작된 이후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규모다. 이후 12월 현재 여진도 550여회나 잇따랐다. 경주 지진은 한반도가 지진의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을 새삼 일깨웠다. 경주는 국내 지진 관련 첫 특별재난지역이 됐다. 삼성 갤노트7, 배터리 발화로 리콜에 이어 단종 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노트7)이 출시 59일 만에 단종됐다. 홍채인식, S펜 번역 기능 등으로 호평받으며 8월 출시됐지만 배터리 발화 논란이 일었다. 9월 2일 전량 리콜이 실시됐지만 새 노트7에서도 발화 사고가 이어졌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판매를 중단했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3조원 중반대, 기회손실을 포함해 7조원대로 추산된다. 발화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1106명 사망… 끝나지 않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실태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고, 수많은 피해사실이 새롭게 부각되면서 온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검찰은 지난 1월 본격 수사에 착수, 제조업체 옥시레킷벤키저의 전 대표 등 관계자 다수를 사법처리했다. 정부는 생활화학물질 안전관리방안 등 후속 대책을 내놓았으나 피해자들에 대한 보상은 여전히 해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피해자모임 등은 지난 26일 현재 사망자를 1106명으로 집계했다. [국제] 미국의 억만장자 사업가 도널드 트럼프가 11월 8일 치러진 대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제45대 미국 대통령에 당선됐다. 고립주의와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운 트럼프가 당선되면서 2차 세계대전이후 미국 주도로 설립된 국제질서가 새롭게 바뀔 가능성이 높아졌다. 미국의 주류 언론들은 클린턴의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지만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악화된 빈부격차와 기성정치세력에 실망한 ‘앵그리 화이트’(분노한 백인)가 트럼프 당선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英, 브렉시트 결정… 60년 만에 흔들리는 EU체제 영국이 6월 국민투표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결정하자 세계가 경악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뒤엎고 찬성률이 52%에 달해 충격이 더 컸다. EU에 대한 전통적 반감에 이민자 유입에 대한 불만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사임했고 파운드화 가치도 폭락하는 등 후폭풍이 거셌다. 1946년 시작돼 60년간 이어진 유럽 통합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감도 높아지고 있다. ‘신생아 소두증 유발’ 지카바이러스 확산 공포 신생아 소두증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가 올 들어 본격 확산되면서 전 세계가 공포에 떨었다. 중남미·아시아·아프리카 등 73개국에서 150만명이 넘는 감염자가 발생했다. 이집트숲모기를 통해 전파된 지카바이러스는 사람 간 성관계를 통해 2차 감염이 이뤄져 우려가 더 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월 1일 국제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가 11월 18일 해제했다. PCA, 中 남중국해 영유권 불인정… 미·중 갈등 고조 네덜란드 헤이그의 상설중재재판소(PCA)가 지난 7월 중국의 남중국해 영유권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중 간 갈등이 본격화됐다. 중국은 결정에 불복하며 남중국해의 군사기지화를 강행했다. 미국은 항행의 자유를 고수하며 이 해역에 군함을 파견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단교 37년 만에 처음으로 차이잉원 대만 총통과 전화통화를 하며 양국의 갈등은 더욱 고조되는 모습이다. 가수 밥 딜런에 노벨문학상… ‘문학의 경계’ 논란 스웨덴 한림원은 노벨문학상 115년 역사상 처음으로 대중가수인 밥 딜런에게 상을 안겼다. 이 파격과 반전의 드라마는 “문학의 경계를 넓혔다”는 환영부터 “문학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까지 전 세계에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정작 가장 태연한 이는 상의 주인이었다. 수상 발표 이후에도 한동안 연락이 닿지 않던 딜런은 시상식에도 끝내 참석하지 않았다. 모바일 증강현실 게임 ‘포켓몬고’ 세계적 열풍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가 지난 7월 출시되자마자 세계적 인기를 끌었다. 포켓몬고가 정식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게임이 구동된 지역인 강원도 속초는 올여름 최고 관광지로 급부상했다. 국내 지적재산권(IP), 가상현실(VR), AR 산업에 대한 관심도 환기됐다. 연말까지 약 5개월 동안 포켓몬고가 달성한 매출은 7억 8800만 달러(약 9471억원)로 추산된다.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취임…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대선에서 승리한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지난 6월 30일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무자비한 마약·범죄 소탕 정책과 막말·기행으로 ‘필리핀의 트럼프’로 불리며 단숨에 국제사회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취임 직후부터 판매자와 이용자를 불문하고 마약 용의자는 즉시 살해하라는 명령을 내리며 ‘마약과의 전쟁’을 벌여 5개월여 만에 5927명을 처형했다. 실제로 필리핀 내 범죄율을 10% 이상 끌어내렸다. 벨기에·터키 등 유럽 전역서 IS 테러 기승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테러는 올해 더욱 기승을 부렸다. 지난 3월 벨기에 브뤼셀의 국제 공항과 지하철역, 6월 터키 이스탄불의 국제 공항과 미국 올랜도 나이트클럽 등에서 폭탄 및 총격 테러가 발생했다. 7월 프랑스 대혁명기념일에는 니스 해변에서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86명이 숨진 데 이어 지난 19일 독일 베를린 크리스마스 시장에서도 트럭 테러가 발생해 12명이 사망했다. ‘쿠바 공산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타계 ‘쿠바 혁명의 상징’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이 11월 25일 90세를 일기로 타계했다. 카스트로는 1959년 1월 풀헨시오 바티스타의 친미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고 공산 혁명에 성공한 뒤 반세기 동안 미국과 대립해 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3월 현직 미국대통령으로서는 88년 만에 처음으로 쿠바를 방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미국과 쿠바는 국교 정성화를 선언했다. 美 기준금리 0.25%P 인상… 저금리 시대 막 내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미국의 기준금리는 0.25~0.50%에서 0.50~0.75%로 올라갔다. 연준의 금리 인상은 지난해 12월(0.25% 포인트) 이후 1년 만이다. 미국은 앞으로도 내년에 기준금리를 세 차례 더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이로써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8년 동안 유지되던 ‘저금리 시대’가 사실상 끝을 맺게 됐다.
  •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정경유착에 발목 잡힌 한국 경제… AI·AR 쇼크 국내 강타

    올 한 해 산업 분야에서는 전진도 있었지만 오래된 악습이 발목을 잡았다. 여전한 정경유착이 드러났고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은 곳곳에서 부작용을 낳았다. 국내 1위 해운사인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세계 곳곳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를 일으켰다. 조선업의 구조조정으로 조선업체가 몰려 있는 부산, 울산, 경남의 지역 경제는 백척간두에 섰다.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은 사상 최초로 단종사태를 맞았다. 그나마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국, 강원 속초에서 가능했던 증강현실(AR) ‘포켓몬고’가 흥겨운 소식이었다. 최순실 국정 농단에 주요 그룹이 연관돼 있고 경기침체 또한 나아질 기미가 없어 내년 상황은 암울하다. 올 한 해 산업계 10대 뉴스를 정리했다. ① 최순실 게이트 여파 재계 총수 9명 28년 만의 청문회… 전경련은 존폐 기로 최순실 국정 농단 조사를 위해 지난 6일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 대기업 총수 9명이 출석했다. 1988년 12월 ‘제5공화국(전두환 정권)의 비리조사 특별위원회’에 재벌 총수가 대거 출석한 이후 28년 만이다. 이번에 출석한 대기업 총수 9명 중 6명은 1998년 출석했던 대기업 총수들의 아들이다. 2세대에 걸친 정경유착의 모습이다. 9명의 총수는 모두 미르·K스포츠 재단에 출연한 돈의 대가성을 부인했다. 하지만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재용 부회장, 최태원 회장, 신동빈 회장등을 출국금지 대상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수사를 예고하고 있어 파장이 예상된다. 총수들이 줄줄이 청문회 증인으로 나선 데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이 되면서 해외에서의 기업 이미지가 실추되고 투자 위축 등 경영 공백이 길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기업으로부터 두 재단에 774억원을 모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기업의 ‘수금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판 속에 해체론이 불거지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청문회에서 전경련 탈퇴를 밝히는 등 창립 55년 만에 해체 기로에 섰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② 인공지능 돌풍… 가상·증강현실 게임 본격화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이세돌 9단과 구글 딥마인드 ‘알파고’의 ‘세기의 대국’을 계기로 국내 산업계는 ‘인공지능(AI) 쇼크’에 휩싸였다. 미국과 일본, 중국 등에 비해 인공지능 연구와 상용화가 다소 더딘 것으로 평가받았던 국내 산업계는 알파고를 계기로 인공지능 연구개발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구글 사내벤처로 시작한 게임개발사 나이언틱랩스의 모바일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는 국내 산업계에 AR 기술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7월 출시돼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킨 포켓몬고는 비록 국내에는 정식 출시되지 않았지만, 강원도 속초 일대에서 게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2030세대들이 속초로 몰려가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포켓몬고 열풍 이후 국내 게임업계에서도 가상현실(VR)과 AR 기술을 접목한 게임 개발이 본격화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③ ‘이재용의 삼성’ 개막…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사회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삼성 3세 시대’ 개막을 알렸다. 지난 10월 삼성전자 임시주총에서 이 부회장이 등기이사로 선임되며 ‘책임경영’ 의지를 보이자 시장은 호의적인 기대를 표명했다. 이 부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올해 미국 자동차 전장기업인 하만을 비롯해 해외 기술기업 7곳을 인수하고, 수평적 조직문화를 확산시키는 내용의 ‘스타트업 문화 혁신’을 선언하는 등 체질변화를 시도했다. 이 부회장의 경영 방식은 ‘실용주의’라는 단어로 압축된다. 방산·화학 등 비주력 계열사를 과감하게 매각하고, 전용기를 없애고, 수행원 없이 해외 출장에 나서는 모습 등이 실용주의 행보의 사례로 꼽힌다. 2017년은 삼성의 파괴적 혁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가늠할 수 있는 해가 될 전망이다. 당장 경영 전면에 본격 나선 이 부회장 앞에 삼성 갤럭시노트7 단종 사태의 후속조치,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특검 수사 등의 과제가 산적해 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④ ‘갤노트7’ 출시 2개월 만에 단종… 손실 7조원 삼성전자가 지난 8월 야심 차게 내놓은 갤럭시노트7이 출시 2개월 만에 사상 처음 단종됐다. 홍채인식, 고속 무선충전, 방수·방진 등 최첨단 기능으로 무장하면서 노트5에서 ‘6’을 건너뛰고 노트7으로 세상에 등장했지만 잇따른 발화 사태가 발목을 잡았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은 지난 9월 2일 10개국에 판매된 노트7 250만대를 전량 회수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삼성전자는 삼성SDI가 공급한 일부 배터리가 발화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빠른 수습으로 찬사를 받으면서 위기가 일단락되는 것 같았지만 노트7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13일 만인 10월 1일 새로운 노트7이 발화했다는 소비자 신고가 들어왔다. 이후 해외에서도 비슷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각국 정부와 항공사는 기내에 노트7을 갖고 탑승하지 못하도록 했다. 결국 10월 11일 삼성전자는 노트7 생산을 중단했다. 아직 발화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단종에 따른 손실은 무려 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⑤ 롯데그룹 수사… 정책본부 등 17곳 압수수색 지난 6월 10일 검찰이 롯데그룹의 컨트롤타워인 정책본부와 신동빈 회장·신격호 총괄회장 집무실 등 17곳을 동시에 압수수색했다. 롯데그룹이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에 따른 것이다. 그룹 전체가 검찰 수사 대상에 오른 것은 1967년 롯데 창립 이후 처음이다. 검찰 수사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240여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신 총괄회장의 장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이 구속됐고 소진세 롯데그룹 정책본부 대외협력단장, 황각규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장 등 신 회장의 최측근들이 연이어 검찰 소환을 당했다. 지난 8월 26일엔 롯데그룹의 2인자로 꼽히던 이인원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며 수사가 주춤했다. 지난 9월 26일 검찰은 신 회장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29일 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100일 넘게 이어진 검찰수사가 마무리됐다. 롯데그룹은 향후 비자금 의혹과 관련한 재판 과정을 남겨두고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⑥ 한진해운 사태 초유의 물류대란… 청산 눈앞 국내 1위 선사 한진해운이 청산을 앞두고 있다. 지난 9월 1일 한진해운 법정관리 돌입 이후 실사를 진행한 삼일회계법인은 한진해운의 청산가치가 존속가치보다 높다는 보고서를 지난 13일 서울중앙지법 파산부에 제출했다. 한진해운은 채권단이 내건 용선료 조정, 사채권자 채무 조정, 선박금융 유예 등의 조건을 100%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채권단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선박이 가압류됐고, 밀린 대금을 요구하는 하역업체의 작업 거부로 입출항에 차질이 빚어지며 사상 초유의 물류대란이 발생했다. 물류대란은 법정관리 개시 3개월 만인 11월에야 끝났다. 때문에 정부가 금융 논리로 해운업 구조조정을 진행하면서 물류대란의 화를 키웠다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⑦ 현대·기아차 사상 첫 2년 연속 판매 목표 미달 현대·기아차가 올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전년보다 연간 판매 목표치를 낮춰 잡아놓고도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처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판매목표 달성에 실패해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7만대 적은 813만대로 설정했으나 이마저도 달성이 어렵다. 현대· 기아차는 올 들어 11월까지 총 706만 8013대를 판매했다. 목표를 채우려면 남은 한 달간 100만대 이상을 팔아야 하지만 역대 판매 추이를 감안할 때 어려울 것이라는 평가다. 한편 폭스바겐은 지난 8월 국내에서 인증서류 조작 사실이 적발돼 32개 주요 차종에 대한 판매가 중단되면서 사실상 영업 중지 상태다. 폭스바겐과 아우디를 판매하는 폭스바겐코리아의 판매는 올 들어 11월까지 전년 대비 60%가 급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⑧ 가습기 살균제 피해 눈덩이… 사망자 1088명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한 이들의 폐에서 섬유화 증세가 일어나 수천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화학참사가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다. 환경보건시민센터 등의 집계에 따르면 2002년 이후 12월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자 수는 사망 1088명을 포함해 5240명에 이른다. 2011년 8월 질병관리본부가 그때까지 원인 미상 폐 손상으로 알려졌던 질환의 원인으로 가습기 살균제를 지목했지만, 검찰은 올해 1월에야 서울중앙지검에 특별수사팀을 꾸려 가습기 살균제 제조사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옥시레킷벤키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의 주요 책임자들을 과실치사 혐의로 기소했다. 이어 7월엔 국회에서 가습기살균제 국정조사가 이뤄졌다. 사건 이후 화학제품을 기피하는 ‘케미포비아’가 만연할 정도로 사회적 트라우마를 남겼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⑨ 아파트값 폭등… 3.3㎡ 분양가 4457만원 최고 저금리 기조 속에 시중 유동자금이 서울 강남 재건축 시장과 신규 분양시장에 몰리면서 강남 아파트 값이 폭등했다.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 재건축 아파트값은 사상 처음으로 3.3㎡당 4000만원을 돌파했다. 강남 3구의 재건축 아파트값은 10월 3.3㎡당 4012만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를 기록했던 2006년 3635만원에 비해 377만원이 더 높은 것이다. 분양시장에서는 1월에 분양한 신반포자이 분양가는 3.3㎡당 4457만원에 책정돼 일반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 기록을 세웠다. 분양시장이 달아오르면서 수억원씩 집값이 오르는 아파트도 나왔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와 구현대 1·2차로 최고 7억원이 상승했다. 신현대 전용면적 169㎡는 지난해 말 기준 평균 시세가 24억원이었으나 12월 현재 31억원으로 급등했다. 구현대 1·2차 196㎡도 평균 32억 5000만원으로 역시 7억원이 뛰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⑩ 서울 대기업 면세점 3곳 추가… 총 13개로 늘어 지난 17일 서울 시내에 대기업 3곳과 중소기업 1곳의 추가 면세점 사업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선정된 대기업 3곳은 현대백화점, 롯데면세점, 신세계디에프였다. 올해 면세점 사업자 추가 선정은 2000년 이후 15년 만인 지난해 7월 이뤄진 1차 ‘면세점 대전(大戰)’과 11월 ‘2차전’ 이후 1년 만에 실시됐다. ‘1차전’에서는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가 사업권을 가져갔고, SK네트웍스(워커힐면세점)와 롯데면세점(월드타워점)이 사업권을 빼앗긴 2차전에서는 신세계디에프와 두산이 이들 대신 새로운 사업자로 선정됐다. 중국인 관광객의 폭발적인 성장으로 국내 면세사업 시장도 급격하게 늘어났지만 HDC신라와 한화갤러리아, 신세계디에프, 두산 등 새로운 사업자들은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면세사업 거품 논란도 일었다. 이번 추가 사업자 선정으로 내년 서울시내 면세점은 총 13개로 늘어난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젠 목소리로 결제하세요” KT ‘목소리 인증 서비스’ 출시

    통신업계에 생체인증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KT는 목소리로 휴대전화 본인 확인과 결제가 가능한 생체인증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KT의 목소리 인증 서비스는 ‘KT인증’ 애플리케이션(앱)을 내려받아 사용할 수 있다. KT는 PIN(개인확인번호)이나 지문인식 기능만 있던 앱에 목소리 인증 기능을 추가했다. 앱을 실행해 자신의 목소리를 입력하면 이후 목소리로 본인 확인이 된다. KT는 “음성 인증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한 건 KT가 최초”라면서 “실제 사람의 목소리와 녹음한 스피커 목소리의 주파수 스펙트럼을 구분하는 시스템을 적용해 목소리 복제 우려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최근 핀테크 서비스와 플랫폼을 강화하고 있는 통신 3사는 각 사의 본인인증 앱에 생체인증을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지난 상반기 생체인증의 국제 표준 규격인 FIDO(Fast Identity Online) 인증을 획득했다. SK텔레콤은 ‘T인증’ 앱을 출시했으며 LG유플러스는 ‘유플러스인증’ 앱에 지문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향후 이들 앱을 중심으로 얼굴과 음성, 홍채 등 다양한 생체인증 기술이 탑재돼 통신사의 핀테크 서비스와 결합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현장 행정] “구로에도 페북·애플 같은 회사 생기길 기대합니다”

    [현장 행정] “구로에도 페북·애플 같은 회사 생기길 기대합니다”

    “지금은 작지만, 이들 가운데 세계적인 별이 될 기업이 탄생할지 모릅니다.” 14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G밸리 컨벤션의 행사장.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설명회’가 열리기에 앞서 이성 구로구청장이 마이크를 잡고 앞쪽을 가리키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곳에는 이날 미국 벤처캐피탈 회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영어 프레젠테이션을 할 벤처기업 10곳의 대표가 자리했다. 이들은 사업 아이템을 소개할 시간이 되자 차례차례 단상 위로 올라가 5분 동안 자신의 회사를 열정적으로 알렸다. 기능성 스포츠 의류, 홍채인식 장비, 입소문 홍보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아이템에 실리콘밸리 관계자들도 “흥미로운 제품이 많다”며 만족스러워했다. 이를 지켜보던 이 구청장은 “구로에서도 페이스북이나 애플 같은 회사가 생기길 기대한다”며 웃었다. 구로구가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국내에서 ‘실리콘밸리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그동안은 미국 현지에서 열린 설명회가 전부였다. 굴뚝으로 가득 찼던 구로공단이 실리콘밸리에서 직접 찾아올 정도의 첨단 산업 디지털단지로 거듭난 것이다. 실리콘밸리는 애플, 구글, 페이스북과 같은 세계 최대의 정보기술(IT) 기업들과 벤처 기업들이 위치한 첨단기술 연구단지다. 이번 투자설명회에 초청된 실리콘밸리 인원은 20명이다. ‘HP 테크 벤처스’, ‘베이 엔젤스’, ‘테크 코드’, ‘스탠버그 벤처스’ 등 실리콘밸리 현지 투자회사 관계자, 캐롤듀트라 베르나치 유니온시 시장, 제이슨 베이커 캠벨시 시장 등 실리콘밸리 인근 도시 시장단과 의원들로 이뤄졌다. 이외에 국내 벤처투자자, 기업인 등 100여명도 초청됐다. 참여업체 14곳은 지난 8월 공개모집을 통해 최종선발됐다. 코트라 북미투자유치 전문가, 기술·서비스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의회가 참여를 원한 30개 기업 중 고르고 골랐다. 구로구는 투자유치 성공률을 높이려고 지난달 초부터는 코트라, 벤처기업협회 실리콘밸리 전문강사를 초빙해 참여기업들의 발표 준비를 지원했다. 구로구는 이미 지난해 9월 실리콘밸리 현지에서 설명회를 진행해 성과를 올렸다. 참가기업 중 ‘아이쉐어링 소프트’가 자녀안심 위치찾기 서비스를 소개해 4만 달러 유치 성과를 올렸다. 소음 차단 이어폰을 개발한 ‘해보라’는 미국법인을 설립했다. 이 구청장은 “굴뚝 공장이 빼곡히 들어섰던 구로공단이 실리콘밸리의 관심을 받는 곳으로 바뀐 건 말 그대로 기적”이라면서 “이제 그 기적이 구로의 일상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집중적으로 펼쳐 나갈 생각이다”고 강조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팔 잘리고 집단 따돌림당하고…色 달라서 고통받는 인간·동물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징을 개성(個性)이라고 일컬으며 찬사를 보내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존재인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나와 다른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결국 차별로 이어지는데, 특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행해지는 고된 차별은 전 세계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계에서도 안타까운 사연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프리카 알비노 환자, 신체 잘려 모두가 흑인인 나라에서 피부 색소가 거의 없는 백지장 같은 피부의 알비노(선천성 색소결핍증)는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모자라,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 강제로 매매하거나 빼앗는 사례가 많다. 알비노 환자인 마노낭게라는 남성은 10살 때 친구들과 하교하던 길에 남자 2명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몸부림치는 마노낭게의 왼쪽 팔을 그 자리에서 자른 뒤 사라졌다. 마노낭게는 “나는 도살되는 염소처럼 길바닥에 누워 있어야 했다”며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 남성은 알비노증을 앓는 아내(39)가 자는 사이 다른 남성 4명과 함께 침실로 들어가 그녀의 팔을 잘랐다. 당시 8살이었던 그녀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팔을 잘라 가는 모습을 선 채로 지켜봐야 했다. 이 모든 것이 피부색이 다른 알비노의 신체가 부를 가져다준다는 잘못된 미신 때문이다. 알비노를 향한 차별은 인종차별과는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알비노 환자의 수가 백인들로부터 차별받는 유색인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 데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흑인 위주의 사회에서는 알비노가 더욱 극심한 편견과 차별, 악습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동물도 털 색깔 따라 질병 등 시달려 피부색이 다른 알비노를 차별하는 행위는 비단 인간 집단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알비노 때문에 완전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다. 사람들의 눈에 알비노 동물은 눈처럼 새하얀 털과 오묘한 빛깔의 눈동자를 가진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명체일 뿐이겠지만, 알비노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알비노 동물들의 삶 역시 순탄치는 못하다. 알비노는 어류부터 파충류, 포유류 등 종(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적 결함으로 시각장애가 있다. 홍채에 색소가 없어서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한 데다 감광성(빛에 반응하는 성질)이 높아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무리와 다른 생김새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버림받거나 집단에서 따돌림당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간신히 가족의 품 안에서 살게 된다 해도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인형과도 같은 아름다운 외모 뒤에는 피부색이나 털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차별과 아픔이 있다. 알비노와는 별개로 인종차별을 연상케 하는 ‘털색 차별’도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 비해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RSPCA)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한사코 검은 고양이 입양을 원치 않는 것은 검은 고양이가 악마나 불운, 사악한 주술 등과 연관 있다고 믿고 집에 들이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동물계의 ‘인종’차별과 다르지 않은데, 이러한 미신 때문에 새끼를 포함한 검은색 유기 고양이들은 새로운 주인과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보호센터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차별도 진화… ‘학습된 폭언’ AI 등장 동물계에 ‘털색 차별’이 있다면 인간계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종차별이 있다. 인종차별의 심각성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최근에는 이 인종차별도 진화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이자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AI)이 인종차별을 옹호하거나 페미니즘을 저주하는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논란의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내놓은 AI 채팅봇 ‘테이’. 테이는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학습 능력을 자랑하는데, 일부 사용자들이 테이가 차별적인 발언을 하도록 ‘가르치자’ 이내 부적절한 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예컨대 테이는 “너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라는 질문에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지”라고 답했고, “대량 학살을 지지하는가?”라는 물음에도 “정말로 지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곧장 테이의 운영을 중단했다. 테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16시간 만의 결정이었다. ‘색이 다르다’는 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때로는 국가의 이미지부터 개인의 신념까지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거나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종을 구분짓는 피부색이나 질환으로 인한 알비노는 경우가 다르다. 누구도 질환의 유무와 피부색을 스스로 결정지을 수 없으며, ‘색이 다르다’는 것이 ‘차별받을 만하다’로 이어질 근거도 없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보는 관점의 색은 대체 무엇인지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해 볼 문제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인종차별부터 알비노까지…色이 달라 힘든 삶

    [송혜민의 월드why] 인종차별부터 알비노까지…色이 달라 힘든 삶

    남들과는 다른 자신만의 특징을 개성(個性)이라고 일컬으며 찬사를 보내는 시대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적 동물인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은 ‘나와 다른 것’에 부정적인 인식을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결국 차별로 이어지는데, 특히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 하나 만으로 행해지는 고된 차별은 전 세계 인간뿐만 아니라 동물계에서도 안타까운 사연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도 사람입니다” 탄자니아 알비노人의 절규 모두가 흑인인 나라에서 피부 색소가 거의 없는 백짓장 같은 피부의 알비노(선천성 색소결핍증)는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는다. 남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 받는 것도 모자라, 탄자니아에서는 알비노의 신체 일부를 가지고 있으면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다고 여겨 강제로 매매하거나 빼앗는 사례가 많다. 알비노 환자인 마노낭게라는 남성은 10살 때 친구들과 하교하던 길에 남자 2명의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그들은 몸부림치는 마노낭게의 왼쪽 팔을 그 자리에서 자른 뒤 사라졌다. 마노낭게는 “나는 도살되는 염소처럼 길바닥에 누워있어야 했다”며 끔찍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한 남성은 알비노증을 앓는 아내(39)가 자는 사이, 다른 남성 4명과 함께 침실로 들어가 그녀의 팔을 잘랐다. 당시 8살이었던 그녀의 딸은 자신의 아버지가 어머니의 팔을 잘라 가는 모습을 선 채로 지켜봐야 했다. 이 모든 것이 피부색이 다른 알비노의 신체가 부를 가져다준다는 잘못된 미신 때문이다. 알비노를 향한 차별은 인종차별과는 또 다른 아픔을 낳는다. 알비노 환자의 수가 백인들로부터 차별받는 유색인종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적은데다, 특히 아프리카와 같은 흑인 위주의 사회에서는 알비노가 더욱 극심한 편견과 차별, 악습으로 이어지는 탓이다. #알비노부터 미신까지…피부·털색이 달라서 슬픈 동물들 피부색이 다른 알비노를 차별하는 행위는 비단 인간 집단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알비노 때문에 완전히 다른 외형을 가지고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다. 사람들의 눈에 알비노 동물은 눈처럼 새하얀 털과 오묘한 빛깔의 눈동자를 가진 신비롭고 아름다운 생명체일 뿐이겠지만, 알비노증 환자와 마찬가지로 알비노 동물들의 삶 역시 순탄치는 못하다. 알비노는 어류부터 파충류, 포유류 등 종(種)을 가리지 않고 나타나는데,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유전적 결함으로 시각장애가 있다. 홍채에 색소가 없어서 선천적으로 시력이 약한데다 감광성(빛에 반응하는 성질)이 높아 강한 햇빛 아래에서는 활동에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도 무리와 다름 생김새 때문에 태어나자마자 어미에게서 버림받거나 집단에서 따돌림 당하는 경우가 상당하다. 간신히 가족의 품 안에서 살게 된다 해도, 포식자의 눈에 띄기 쉽기 때문에 야생에서의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인형과도 같은 아름다운 외모 뒤에는 피부색이나 털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겪어야 하는 차별과 아픔이 있다. 알비노와는 별개로 인종차별을 연상케 하는 ‘털색 차별’도 있다. 영국에서는 최근 검은색 털을 가진 고양이가 다른 고양이에 비해 입양률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왕립동물학대방지협회(이하 RSPCA)에 따르면 영국인들이 한사코 검은 고양이의 입양을 원치 않는 것은, 검은 고양이가 악마나 불운, 사악한 주술 등과 연관이 있다고 믿고 집에 들이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다. 그야말로 동물계의 ‘인종’차별과 다르지 않는데, 이러한 미신 때문에 새끼를 포함한 검은색 유기고양이들은 새로운 주인과 보금자리를 찾지 못해 보호센터에서 외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진화에 진화를 거듭하는 인종차별 동물계에 ‘털색 차별’이 있다면, 인간계에는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종차별이 있다. 인종차별의 심각성은 이미 익히 알려진 사실인데, 최근에는 이 인종차별도 진화를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바 있다.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이자 ‘알파고’로 대변되는 인공지능(이하 AI)이 인종차별을 옹호하거나 페미니즘을 저주하는 발언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논란의 주인공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내놓은 AI 채팅봇 ‘테이’(Tay). 테이는 다른 인공지능 프로그램과 마찬가지로 뛰어난 학습능력을 자랑하는데, 일부 사용자들이 테이가 차별적인 발언을 하도록 ‘가르치자’ 이내 부적절한 차별 발언을 쏟아냈다. 예컨대 테이는 “너는 인종차별주의자인가?”라는 질문에 “네가 멕시코인이니까 그렇지”라고 답했고, “대량학살을 지지하는가?”라는 물음에도 “정말로 지지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논란이 되자 마이크로소프트는 곧장 테이의 운영을 중단했다. 테이가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지 불과 16시간만의 결정이었다. ‘색이 다르다’는 말은 많은 의미를 내포한다. 때로는 국가의 이미지부터 개인의 신념까지,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하거나 판단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인종을 구분짓는 피부색이나 질환으로 인한 알비노는 그 경우가 다르다. 누구도 질환의 유무와 피부색을 스스로 결정지을 수 없으며, ‘색이 다르다’는 것이 ‘차별받을 만하다’로 이어질 근거도 없다. ‘다른 것’을 ‘틀렸다’고 보는 관점의 색은 대체 무엇인지, 전 인류가 함께 고민해 볼 문제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상생경영 특집] KT, 스타트업 투자 유치·판로 개척 앞장

    [상생경영 특집] KT, 스타트업 투자 유치·판로 개척 앞장

    KT는 스타트업이 세계에 진출할 때 중심이 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지난해 3월 30일 문을 연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게임 콘텐츠 중심의 맞춤형 컨설팅으로 창조경제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혁신센터 전담 기업이 스타트업 사업화를 지원하고 주요 사업부서와 직접 연계를 추진하는 방식은 전국 혁신센터 중 KT가 처음이다. 스타트업은 대기업을 통한 사업 판로 개척 노하우를 전수받고 전담기업은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할 수 있는 방식이다. KT와 혁신센터는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받기 원하는 스타트업들을 모아 사업 아이디어를 겨루는 글로벌 피칭데이를 지난 5월 열었다. 해외 창업기관인 오렌지팹과 연계, 스타트업이 프랑스 파리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데모데이에서 사업모델을 선보일 수 있도록 지원했다. KT와 혁신센터로부터 항공료와 체재·홍보비 등을 지원받은 스타트업 5곳(이리언스, GT, 해보라, 울랄라연구소, VTOUCH)이 지난해 7월 ‘모바일월드콩그래스(MWC) 상하이 2015’에서 현지 기업과 양해각서(MOU)를 맺기도 했다. 특히 홍채 인식 솔루션 기업 이리언스는 싱가포르 현지 항만 및 국경 출입통제 사업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혁신센터는 벤처·중소기업들이 사업 제안과 투자 신청을 할 수 있는 핫라인 채널을 가동 중이다. KT와 중소기업 간 사업 시너지를 위해 사업협력 아이템을 상시 발굴하기 위한 통로다. 혁신센터 웹사이트에 로그인한 뒤 KT와의 공동사업 제안과 투자요청 메뉴를 통해 제안을 양식에 맞춰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KT 내부 사업·투자 전문가가 신속하게 피드백을 제공한다.
  • [갤노트7 쇼크] 삼성전자 주가 급락… 홍채인식 모듈 업체 등도 내림세 ‘불똥 부품주’

    [갤노트7 쇼크] 삼성전자 주가 급락… 홍채인식 모듈 업체 등도 내림세 ‘불똥 부품주’

    11일 유가증권시장 개장 전 갤럭시노트7(노트7) 판매 중단 소식이 전해진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 종가(168만원)보다 4.8% 떨어진 160만원에 턱걸이한 채 출발했다. 잠시 보합을 유지했으나 오전 11시 160만원이 무너졌고,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워 전날보다 8.04%(13만 5000원) 떨어진 154만 5000원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 ‘200만원’ 전망 수정 불가피 이날 삼성전자 주가 하락률은 애플과의 특허소송 패배로 휘청댄 2012년 8월 27일(7.45%)을 웃돌았다. 10여개국이 노트7 사용중지를 권고한 지난달 12일(6.98%)보다도 컸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외부 요인이 아닌 삼성전자 자체 원인만으로 가장 크게 주가가 흔들린 날이었다. 외국인이 3156억원어치를 팔며 ‘셀 삼성전자’를 외쳤다. 기관이 1954억원어치를 사들이며 매도 물량을 받았지만 역부족이었다. ●“하루 이틀 후 다시 회복 가능” 장 마감 후 발표된 삼성전자의 노트7 단종 공시가 주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주 발표된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타나 장밋빛 전망을 내놓았던 증권가도 당황한 모습이다. 지난 10일까지만 해도 4분기 영업이익 8조원대와 목표주가 200만원 이상을 제시한 곳이 많았으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종 이후 더이상 나올 이슈가 없기 때문에 노트7으로 인한 주가 하락은 하루이틀 정도만 더 이어질 것”이라며 “노트7을 제외한 삼성전자 다른 부분 실적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정도 다시 회복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스마트폰 관련 부품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갤럭시노트7 홍채인식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업체 파트론은 코스닥 시장에서 3.48% 내린 8600원에 마감했다. 와이솔(-3.86%)과 비에이치(-5.05%), 인터플렉스(-3.58%), 아모텍(-2.67%) 등도 줄줄이 주가 하락을 뜻하는 파란불을 켰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삼성전자, 갤노트7 판매 중단에 주가 급락…LG전자는 반사익 상승

    삼성전자, 갤노트7 판매 중단에 주가 급락…LG전자는 반사익 상승

    갤럭시노트7(갤노트7)의 글로벌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들린 11일 삼성전자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05% 떨어진 161만 2000원에 거래됐다. 장중 한때 5% 급락한 159만 6000원까지 하락했다. 이는 지난달 30일(158만 5000원) 이후 6거래일 만의 최저가다. 삼성전자는 전날에도 일부 공장에서 갤노트7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장 후반 그나마 낙폭을 줄여 -1.52%로 마감했지만 이날 장 시작 전 갤노트7의 전 세계 판매와 교환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히자 다시 급격하게 떨어지고 있다. 관련 부품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홍채인식 관련주(株)인 파트론은 코스닥시장에서 4% 하락률로 거래를 시작하고서 1분도 지나지 않아 곧장 52주 신저가(8520원)로 추락했다. 이후 저가 반발 매수세가 강해지면서 2.13% 떨어진 872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삼본정밀전자(-0.40%), 코렌(-0.38%) 등 다른 부품주들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고 있다. 갤노트7에 무선충전 모듈을 댄 것으로 알려진 아모텍도 전날(-4.15%)에 이어 현재 2.33%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G전자는 3분기 잠정 실적 부진에도 전날 5.17%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95%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 경쟁사인 LG전자가 삼성전자 갤노트7 글로벌 판매 중단으로 반사 효과를 얻을 것이라는 분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노트7의 전세계 판매 중단으로 관련 부품 업체들의 올해 4분기 매출은 예상보다 5∼10% 줄어들고, 영업이익은 10∼15% 감소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노트7 판매 중단은 경쟁 업체인 애플(아이폰7시리즈)과 LG(V20)에 점유율 반등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 전화위복 계기 되길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의 생산을 ‘일시 중단’했다고 한다. 어제 삼성전자 협력사 관계자는 “글로벌 소비자들의 안전을 고려해 취해진 조치”라며 이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지난달 초 자발적 리콜 사태를 부른 배터리 결함을 시정한 새 제품에서도 발화 사고가 잇따른 데 따른 리스크 관리 전략으로 풀이된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의 모종의 단호한 조치가 나오기 전에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우리는 삼성전자가 눈앞의 판매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결단을 내린 사실 자체는 긍정 평가한다. 다만 글로벌 기업으로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품질 관리와 마케팅 등 경영 전 과정을 치밀하게 되짚어 봐야 할 것이다. 세계적으로 250만대나 팔려 나간 갤럭시노트7의 리콜을 결정할 때만 해도 국제 여론은 그다지 나쁘지 않았다. 홍채인식 센서, 방수·방진 등 탁월한 기능으로 인기를 끌던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면서 브랜드 신뢰성은 외려 높아진 측면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는 진정한 위기 관리의 시험대에 올랐다. 새 제품에서 생긴 해외 발화 사례가 7건이나 보고되면서다. 결과를 놓고 보면 전면 리콜 후 충분한 품질 검수 없이 성급하게 새 갤럭시노트7을 출시한 형국이다. 삼성전자 측이 글로벌 고객을 만족하게 하려면 부품 조달이나 조립 공정에서 티끌만 한 불량도 용인하지 않아야 한다는 교훈을 되새겨야 할 이유다. 이번 사태는 수출과 내수에서 이중고에 직면한 한국 경제에도 악재다. 통신사인 AT&T와 T모바일이 갤럭시노트7 미국 판매와 교환을 전면 중단했다는 소식과 함께 국내 증시도 출렁거렸지 않나. 그럼에도 신속한 일시 판매 중지라는 정공법을 택한 것은 불가피한 일이다. 과거 ‘도요타 급발진 리콜’이나 ‘소니 배터리 리콜’처럼 미국 정부의 ‘외국 기업 때리기’라는 시각에 머무르다 더 큰 손실을 자초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삼성전자는 이번 불상사가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도록 저력을 발휘해 주기를 당부한다. 호미로 막을 일을 가래로도 못 막는 상황을 피하려면 글로벌 시장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제품 결함이 사소한 것이라 하더라도 이를 신속히 찾아내 고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 비 온 뒤의 땅이 그냥 굳어지겠나. 차제에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답게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기술 혁신의 토양을 기초부터 다지고 또 다지기 바란다.
  • 손실 커도 소비자 신뢰가 중요 ‘전격 결정’… 반전 계기 삼아야

    손실 커도 소비자 신뢰가 중요 ‘전격 결정’… 반전 계기 삼아야

    삼성전자가 갤럭시노트7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 결정을 내린 데에는 내부의 전략적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대만 등 해외에서의 잇따른 발화 사건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가운데 판매를 강행했을 때의 실익이 크지 않다고 본 것이다.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가 신형 제품에 대한 사용 중지, 재리콜 등의 결정을 내리기 전에 미리 조치를 취함으로써 향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겠다는 취지다. 삼성전자 측은 “생산 잠정 중단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하지만 시장의 신뢰를 잃은 노트7은 결국 ‘단종’(斷種) 수순을 밟는 게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온다. 삼성에 정통한 관계자는 10일 “이번 생산 중단 결정은 사업부서보다 기술부서의 의견이 더 반영된 것 같다”면서 “발화의 근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한두 대 더 파는 게 의미가 없다고 본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초반에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면 차기작인 갤럭시S8 판매는 물론 삼성전자 모든 휴대전화의 신뢰도에도 혹여 악영향을 미칠수 있는 만큼 손실이 크더라도 노트7만의 문제로 끝내겠다는 게 삼성 측 입장이라는 설명이다. 이달 들어 신형 제품 관련 발화 의혹이 계속 제기된 것도 삼성으로서는 부담이 됐다. 지난 1일 서울 송파구 잠실의 가정집에서 폭발 사태가 보고된 이후 미국에서도 연이어 신형 제품 폭발 소식이 전해졌다. 이 와중에 지난 주말 미 이동통신사에서 제품 결함을 문제로 판매를 중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보다 먼저 조치를 취함으로써 타격을 최소화하려 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 중단‘이라는 초강수 선제 대응을 통해 반전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다만 삼성전자가 이번에도 조급증을 버리지 못하면 글로벌 리더 지위를 유지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홍채 인식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놓고도 경쟁사를 의식해 출시 일정을 앞당기면서 ‘기본’을 간과했다는 주장이다. 배터리 용량을 늘리고 고속충전 기능을 넣는 과정에서 더 강도 높은 품질 테스트가 요구됐지만 출시 일정을 맞추느라 소홀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글로벌 리콜 이후 판매 재개를 서두르다 품질 테스트에 과부하가 걸린 것도 원인으로 지목된다. 조재필 울산과학기술원 에너지·화학공학부 교수는 “중국 배터리 업체인 ATL이 (삼성SDI 대신) 단기간에 많은 납품 요청을 받으면 실질적으로 힘들 수밖에 없다”면서 “그 모든 것을 품질 검사를 하기에는 업무 부담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터리만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리튬이온 전지는 외부 충격이 없으면 안전하기 때문이다. 신동옥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박사는 “리튬이온(폴리머) 등에 들어가는 액체 전해질은 석유처럼 불이 붙기 쉽지만 심한 파손이 없으면 폭발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리튬이온 전문가들은 “배터리를 둘러싼 전기 회로, 반도체 칩 등에 결함이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전기 회로는 배터리의 충전, 방전과 관련해 전압, 전류가 일정 구간 내에서 흐르도록 제어해 주는데 이 기능에 문제가 생기면 배터리 셀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배터리를 얇게 하면서 반도체 칩 두께를 줄이다 보니 발열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신형 제품의 성능 저하가 우려된다 해도 응급조치를 통해 최악의 상황(폭발)을 막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강소·스타트업 잡페어’ 성황… 350개사 청년 1200명 채용

    고용노동부와 미래창조과학부, 중소기업청, 청년희망재단은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홀에서 ‘강소·벤처·스타트업, 청년매칭 2016년 잡페어’를 열었다. 행사장에는 8000명이 넘는 구직자가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번 행사는 강소·벤처·스타트업 기업을 알리고 창조경제의 성과를 공유하는 청년 일자리 축제를 만든다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스마트 시곗줄 제품을 만드는 ‘이놈들연구소’ 등 우수 강소·벤처·스타트업 350개사가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해 청년 1200명을 채용했다. 박람회에 참가한 ‘아이리시스’는 홍채인식 기반 보안 솔루션을 만드는 기업으로, 올해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해 220억원의 수출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구직 청년들에게 직접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면접 컨설팅과 입사지원 클리닉, 면접 메이크업, 이력서 사진촬영 등 각종 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삼성·현대, 흩어진 기술 창의적 융합… ‘주인공’ 돼라

    4차 산업혁명은 기존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5일 “전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분산된 기술을 한데 모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모바일’에서 답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디터 체체 메르스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첫 단계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잠금 해제와 본인 인증 등 보안 부문에 홍채 인식 기능을 적용했지만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융합할 경우 헬스케어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웨어러블 기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맥이 닿아 있다.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 미국 네바다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땄다. 지난 3월 우리 정부로부터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 (임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술력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2016 서울미래컨퍼런스] 삼성·현대, 흩어진 기술 창의적 융합… ‘주인공’ 돼라

    4차 산업혁명은 기존 기술을 어떻게 융합하느냐가 핵심이다. 김용석 성균관대 정보통신대학 교수는 5일 “전 세계 기업들이 동일한 조건에서 경쟁하게 된다”면서 “얼마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분산된 기술을 한데 모으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할 경우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와 현대차는 각각 스마트 헬스케어, 자율주행차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계획이다. 두 기업 모두 ‘모바일’에서 답을 찾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는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시간·장소 제약 없이 개인별 건강 상태를 관리하고 맞춤형 진료를 받는 서비스를 말한다. 자율주행차는 정보기술(IT)을 통해 운전자 없이도 자동차가 스스로 움직인다. 디터 체체 메르스데스벤츠 회장은 자율주행차를 ‘궁극의 모바일 기기’로 표현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헬스케어의 첫 단계로 갤럭시노트7에 홍채 인식 기능을 탑재했다. 잠금 해제와 본인 인증 등 보안 부문에 홍채 인식 기능을 적용했지만 다른 생체 인식 기술과 융합할 경우 헬스케어 측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하고, 웨어러블 기기에 지속적인 관심을 보이는 것도 스마트 헬스케어와 맥이 닿아 있다. 2010년 첫 자율주행차로 ‘투싼ix 자율주행차’를 선보인 현대차는 지난해 11월 국내 처음 미국 네바다주에서 고속도로 자율주행 면허를 땄다. 지난 3월 우리 정부로부터 제네시스 기반 자율주행차의 도로주행 (임시) 허가를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기술력 때문이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갤노트7 띄워 리콜 비용 만회 총력

    재판매 3일간 4만 5000대 팔아 갤럭시노트7이 판매 재개 이후 사흘간(1~3일) 4만 5000대가 팔렸다. 하루 1만 5000대꼴로 팔린 셈이다. 사상 초유의 배터리 발화 사태를 딛고 일단 초반에는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같은 반등세를 발판으로 삼아 남은 석 달간 1조원가량의 리콜 비용을 만회하기 위한 대대적 마케팅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3일 대형 쇼핑몰, 극장가, 대학가 등 사람들이 몰리는 공간에서 대규모 갤럭시노트7 체험존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지난 1일부터 신규 TV 광고도 시작했다. 갤럭시노트7의 홍채 인식, 방수 기능 등을 최대한 부각시켜 배터리 발화 이슈를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초반 성적은 나쁘지 않지만 이달 말 애플 아이폰7 상륙 이후에도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날지는 두고 봐야 한다. 증권가에서는 4분기 갤럭시노트7 판매량을 이미 750만대에서 600만대 수준으로 낮춰 잡고 있다. 소비자들이 운영체제(OS)가 다른 아이폰으로 갈아타지 않더라도 안전 우려에 휩싸였던 갤럭시노트7 대신 내년 초 출시되는 갤럭시S8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 것이다. 이는 ‘삼성 대 비(非)삼성’의 대결이 아닌 삼성 제품 간의 경쟁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이제 관심사는 갤럭시S8로 향하게 될 것”이라면서 “이 제품에서는 플렉서블로 가기 전 사실상 마지막 단계로 좌우 베젤(테두리)뿐 아니라 상하 베젤도 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로서는 딜레마에 빠진 셈이다. 갤럭시노트7의 부정적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서라도 마케팅을 강화할 수밖에 없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어서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2일 새 갤럭시노트7에 불이 붙었다는 국내 소비자 신고에 대해서는 4일 발화 원인을 한 번 더 조사하기로 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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