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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오르는 ‘홍염 축구’… 울산 현대 7년 만에 개막 3연승

    타오르는 ‘홍염 축구’… 울산 현대 7년 만에 개막 3연승

    프로축구 울산 현대가 7년 만에 개막 3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9일 울산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윤빛가람과 이동준, 김인성의 연속골을 앞세워 인천 유나이티드를 3-1로 제압했다. 울산의 개막 3연승은 2014년 이후 처음이다. 세 경기에서 모두 9골을 뽑아내며 막강 화력을 뽐낸 울산은 단독 선두로 뛰쳐나갔다. 울산은 측면 돌파가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경기를 풀어가는 데 다소 애를 먹었다. 그러나 이동준이 1골1도움으로 번뜩였다. 전반 13분 울산의 선제골은 이동준의 압박에서 비롯됐다. 인천 골키퍼 이태희가 공을 빼앗으러 달려든 이동준을 넘어뜨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윤빛가람의 첫 슈팅이 막혔으나 인천 선수가 먼저 박스 안으로 뛰어드는 바람에 페널티킥을 다시 차라는 지시가 내려졌고 윤빛가람은 두 번 실수하지 않았다. 후반 2분 인천은 아길라르의 코너킥을 김광석이 헤더골로 연결하며 기세를 올렸다. 흐름이 인천으로 넘어가려는 순간 다시 울산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박스 안에서 델브리지가 윤빛가람을 잡아채 쓰러뜨렸다. 키커로 나선 이동준이 후반 13분 제대로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후반 30분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이동준이 문전으로 깔아준 공을 김인성이 골문 안으로 차 넣으며 인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인천은 후반 33분 송시우의 왼발 슛이 골대를 때리며 아쉬움을 남겼다. 전주에서는 전북 현대가 후반 중반 투입돼 1골 1도움을 기록한 구스타보의 맹활약에 힘입어 강원FC에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전북은 후반 14분 김대원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으나 39분 구스타보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김보경이 동점골로 연결한데 이어 47분 홍정호의 크로스를 구스타보가 헤더로 골망을 가르며 극장골을 터뜨렸다. 전북은 2승1무를 기록했고, 강원은 3연패에 빠졌다. 한편, 17년 만에 개막 3연승에 도전했던 포항은 제주 원정에서 전반 19분 정운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제주 유나이티드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포항은 2승 뒤 1패를, 제주는 1부 승격 뒤 2무승부 끝에 첫 승을 거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라운드 위 女지도자, 편견을 ‘뻥’ 차버리다

    그라운드 위 女지도자, 편견을 ‘뻥’ 차버리다

    김태희(42)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2 소속 22개 팀이 운영하는 66개 유스팀 중 유일한 여성 사령탑이다. 2019년 수원FC 12세(U12)팀 지휘봉을 잡으며 사실상 국내 남자 축구팀을 통틀어 유일한 여성 감독이 됐다. 지난달 수원 만석공원 축구장에서 만난 김 감독은 “지도자 길을 걸어오며 감독으로 여자를 앉혔다가 실패하면 누가 책임지냐는 인식이 적지 않다는 걸 느껴왔다”면서 “그러한 벽을 무너뜨려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수원FC 12세팀 이끄는 1호 여성 감독 그는 여자축구 1.5세대다. 이명화 등 1세대가 국내에 여자축구가 도입되는 과정에서 고교 시절 다른 종목에서 옮겨와 축구를 시작한 경우라면 그는 중학교 때부터 체계적으로 단계를 밟아 성장했다. 강일여고, 울산과학대를 거쳐 여자 실업 두 번째 팀인 숭민원더스에서 활약했으나 부상으로 1년 만에 유니폼을 벗어야 했다. 은사 강재순 감독의 권유로 2000년 말 창단한 성덕초 여자축구부를 맡은 게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2010년에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 여자월드컵 우승을 코치로 함께했다. 한국 축구가 FIFA 주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2016년부터 3년간 대한축구협회(KFA) 유소년 전임 지도자로 활동한 뒤에는 남자팀 여성 감독이라는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취임 한 달 만에 전국대회 우승 김호곤 수원FC 단장은 성적에 연연하지 말고 좋은 재목을 발굴해 기본기를 가르치는 데 주력하라고 했지만 취임 한 달 만에 전국연맹전에서 우승하더니 한중 축구 교류전에 나서 5전 전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9일 “여자팀에서도 결승에 오르면 진 적이 없다”고 웃으며 “선수들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공을 돌렸다. 당시 우승 멤버 중 6명은 현재 수원FC 15세(U15)팀에서 활약 중이다. ‘여성’으로 남자 유소년을 지도하고 있다고 해서 큰 어려움은 없다고 했다. 처음 대면한 아이들이 집에 돌아가 “‘감독님이 여자야. 그런데 정말 무서워’라고 말했다고 들었다”며 씨익 웃는다. 창의적인 축구, 생각하는 축구를 강조한다는 그는 아이들 포지션을 놓고 학부모와 의견이 갈릴 때 설득하는 일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대부분 공격수를 선호하는 데 포지션별 수명이나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성장 가능성 등 있는 그대로 장단점을 전달하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어떤 도전이든 새로운 길 만들 것” 역시 지도자로서 보람은 선수 성장을 느낄 때다. 이미 여자축구에서는 국가대표를 키워낸 바 있는 김 감독은 언젠가 자신이 지도한 남자 유소년 중에서도 한국 축구를 빛낼 스타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앞으로 목표를 묻자 조심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늘 U12에 매진하겠다고 답해왔는데 최근 스스로를 ‘업그레이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했다. 최상위 지도자 자격증 P급 라이선스를 딴 것도 그래서다. 김 감독은 “여자팀으로 돌아오라거나 U15에 도전할 때가 되지 않았냐는 이야기를 듣는다”면서 “앞으로 어떤 도전을 하게 되든 새로운 길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KCC, 아홉수에 걸렸나… 남자농구 1위 자리도 위태위태

    KCC, 아홉수에 걸렸나… 남자농구 1위 자리도 위태위태

    프로농구 전주 KCC가 30승 고지를 앞두고 아홉수에 걸렸다. 리그 정상권 수비력을 뽐내는 팀인데 2경기 연속 100점 안팎의 점수를 내주며 무너졌다. 선두 자리도 위태한 모양새다. 9일까지 29승15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라 있는 KCC는 전날 올 시즌 네 번 만나 모두 이겼던 부산 kt에 95-104로 패하며 30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지난 6일에도 꼴찌팀 창원 LG에 3점슛 21방을 얻어맞으며 75-97로 무릎 꿇기도 했다. KCC는 팀 창단 최다 13연승 도전에 실패한 뒤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이후 13경기에서 2연패와 2연승을 오가며 6승7패를 거두며 보통 팀이 됐다. 여전히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2위와의 차이가 4.5경기에서 1경기로 좁혀졌다.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를 거쳤는데도 2승3패로 폼은 여전히 올라오지 않고 있다. 지난 1일 원주 DB를 상대로 시즌 첫 100득점 이상 경기를 펼치기도 했지만 1월 중순까지 12연승 할 때의 모습은 분명히 아니다. KCC가 흔들리는 것은 공수 밸런스가 깨졌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치른 44경기를 보면 KCC는 경기당 평균 82득점에 76.9실점으로 10개 팀 중 팀 득점 3위에 최소 실점 2위다. 그런데 12연승 시점까지 31경기에서는 81.4득점(3위) 73.8실점(1위)이었으나 이후 13경기에선 83.5득점(4위)에 84.2실점(8위)으로 다른 팀이 됐다. KCC의 수비력은 타일러 데이비스와 라건아를 중심으로 한 제공권 장악이 바탕이었는데 리바운드가 뚝 떨어졌다. KCC는 앞서 31경기에서 경기당 39.1리바운드를 따내며 전체 1위였으나 최근 13경기에서는 32.8리바운드로 공동 7위다. 8경기를 치른 5라운드만 따지면 9위(30.8개)로 더 떨어진다. 전창진 KCC 감독은 kt전 뒤 “대인 방어, 지역 방어 등 수비가 전혀 안 됐다”면서 “다음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KCC는 12일 만만치 않은 화력을 자랑하는 3위 고양 오리온과 격돌한다. KCC는 올 시즌 2라운드에서 딱 한 번 3연패를 기록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성의 킬, 뮌헨 이어 도르트문트도 ‘자이언트 킬링’ 할까

    이재성의 킬, 뮌헨 이어 도르트문트도 ‘자이언트 킬링’ 할까

    이재성이 뛰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2부의 홀슈타인 킬이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4강에서 1부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킬이 뮌헨에 이어 뮌헨의 라이벌인 도르트문트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킬은 지난 8일(한국시간) 열린 포칼 4강 대진 추첨에서 도르트문트와 매치업 됐다. 황희찬의 라이프치히(1부)는 베르더 브레멘(1부)-레겐스부르크(2부)전 승자와 대결한다. 브레멘-레겐스부르크 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다음달 8일로 연기됐다. 킬은 구단 사상 처음으로 포칼 4강에 올랐다. 킬의 4강전이 더욱 주목받는 까닭은 32강전에서 독일 프로축구의 최고봉 바이에른 뮌헨을 격침시켰기 때문이다. 120분 연장 혈투에서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해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6-5로 극적인 승리를 따냈다. 뮌헨은 포칼 최다 21회 우승에 3시즌 연속 우승을 노리다 일격을 당했다.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가 버틴 뮌헨을 꺾었으니 엘링 홀란드가 최전방에서 뛰는 도르트문트를 꺾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지난 시즌 1부 준우승을 차지했던 도르트문트는 올시즌에는 6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2부 2위인 킬이 1부로 승격한다면 다음 시즌 만날 팀들이다. 포칼 준결승은 오는 5월 2일과 3일 열린다. 결승전은 같은 달 14일 펼쳐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천종원·서채현, 도쿄 인공 암벽 오른다

    천종원·서채현, 도쿄 인공 암벽 오른다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금메달리스트 천종원(25)과 2019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여자부 세계 1위 서채현(18)이 도쿄올림픽 출전을 확정했다. 대한산악연맹은 9일 “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이 한국에 도쿄올림픽 스포츠클라이밍 아시아지역 출전권 2장(남자 1장·여자 1장)을 배정하기로 결정했다”며 “남자부 천종원과 여자부 서채현에게 출전 티켓이 돌아갔다”고 밝혔다. IFSC는 2019년 콤바인 세계선수권대회와 예선 대회를 통해 28장(남자 14장·여자 14장)의 도쿄행 티켓을 먼저 배분했다. 나머지 출전권은 대륙별 선수권을 통해 주인을 가리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코로나19 때문에 아시아선수권이 계속 연기되자 IFSC는 이미 티켓을 확보한 선수를 제외하고 세계선수권에서 가장 성적이 좋았던 선수에게 티켓을 주기로 결정했다. 이 결정에 따라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남자부 20위 천종원과 여자부 13위 서채현에게 티켓이 주어질 예정이었으나 다른 아시아 회원국들의 반발이 이어졌고, IFSC는 지난해 10월 중국 샤먼에서 아시아선수권을 치러 티켓을 주기로 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대회가 끝내 취소됐다. IFSC는 심사숙고 끝에 천종원과 서채현에게 티켓을 재배당하는 결정을 내렸다. 우여곡절 끝에 도쿄 무대에 나서는 천종원과 서채현은 한국 스포츠클라이밍의 간판이다. 천종원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콤바인 우승자이자 2019년 볼더링 부분 세계 4위에 올랐다. 2019년 스포츠클라이밍 리드 부문 여자부 세계 1위 서채현은 월드컵 데뷔 시즌에 4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차세대 간판으로 떠올랐다.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공식 종목으로 채택된 스포츠 클라이밍은 40명(남자 20명·여자 20명)이 콤바인(볼더링·리드·스피드) 종목에서 경쟁을 펼친다. 볼더링은 줄 없이 3~5m 암벽의 여러 코스를 완등해야 하는 종목, 리드는 줄을 달고 정해진 시간 내에 가장 높이 올라야 하는 종목, 스피드는 줄을 달고 15m 암벽을 가장 빨리 올라야 하는 종목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기’살린 멀티골 나상호, 통산 5번째 K리그 라운드 MVP

    서울 ‘기’살린 멀티골 나상호, 통산 5번째 K리그 라운드 MVP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 등으로 멀티골을 터뜨린 나상호(FC서울)가 생애 5번째 K리그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9일 “나상호가 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수원FC를 상대로 멀티골을 터뜨리는 등 FC서울의 3-0 승리를 이끌어 2라운드 MVP로 뽑혔다”고 밝혔다. 나상호는 후반 6분 기성용이 후방에서 전달한 정확한 롱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망을 갈라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나상호는 후반 34분에도 오른발로 재차 골망을 갈랐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지난해 중반 성남FC 유니폼을 입고 국내 복귀했다가 올시즌 서울로 둥지를 옮긴 나상호가 K리그1 라운드 MVP로 뽑힌 것은 지난시즌 15라운드에 이어 두 번째다. K리그2에서는 광주FC 소속으로 득점왕에 올랐던 2018년 세 차례 라운드 MVP로 등극했다. 나상호에 택배 크로스를 전달한 기성용은 2라운드 베스트11 미드필더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국내 복귀 이후 처음이다. 이 밖에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는 환상적인 발리 슛을 선보인 김민우(수원 삼성)가, 미드필더 부문에는 이기제, 김태환(이상 수원), 문지환(인천 유나이티드)이, 수비수 부문에는 강상우, 하창래(이상 포항 스틸러스), 오반석(인천), 안현범(제주 유나이티드)이, 골키퍼 부문에는 조현우(울산 현대)가 선정됐다. 2라운드 K리그1 베스트팀은 강원FC 원정에서 3-1 역전승을 거둔 포항이 차지했다. 라운드 베스트 경기도 강원-포항전이 선정됐다. 한편, K리그2 MVP는 멀티골을 터트린 서울 이랜드FC의 베네가스에게 돌아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이재성,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꿀맛 득점포

    이재성,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꿀맛 득점포

    이재성(29·홀슈타인 킬)이 독일 프로축구 승격 전쟁에서 한 달 만에 득점포를 가동했다. 그러나 킬은 이재성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비겨 아쉬움을 남겼다. 이재성은 9일(한국시간) 독일 함부르크 볼크스파르크슈타디온에서 열린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부 24라운드 함부르크와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 8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날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재성은 야니크 뎀의 코너킥을 헤더 득점으로 연결했다. 지난달 9일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와의 20라운드에서 나온 쐐기골 뒤 한 달 만에 터진 리그 5호골이다.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넣은 두 골까지 합하면 시즌 7호골. 그러나 킬은 전반 23분 지몬 테로데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끝내 1-1로 비겼다. 이날 대결은 이재성 영입 추진 소문이 돌고 있는 함부르크와의 경기라 더욱 관심을 끌었다. 승점 1점을 보태며 46점을 쌓은 킬은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선두 보훔과는 2점 차, 3위 함부르크와는 3점 차 2위다. 만약 이날 킬이 함부르크를 꺾었더라면 보훔과 승점 차 없이 곡득실에서 밀린 2위를 기록할 수 있었다. 분데스리가 2부에서는 1, 2위가 1부 17, 18위와 자리를 바꾸고 2부 3위는 1부 16위와 플레이오프를 벌여 승격 여부를 결정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세 번만 더 안아줘

    세 번만 더 안아줘

    손, 논스톱 패스로 케인 쐐기골시즌 14골, 26년 만에 최다 합작크리스털 팰리스 상대 4-1 승리EPL 통산 34개… 신기록까지 -3 맨유, 맨시티 공식전 22연승 저지손흥민(29)과 해리 케인(28·이상 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한 시즌 최다 합작골 기록을 26년 만에 갈아치웠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EPL 27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홈 경기에서 팀이 3-1로 앞서던 후반 31분 케인의 쐐기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로써 이번 시즌 EPL에서 14골을 함께 만들어내며 1994~95시즌 13골을 합작한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턴(이상 블랙번)의 기존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최근 2경기에서 손흥민의 택배 크로스를 거푸 놓쳤던 케인은 이날만큼은 실수하지 않고 에릭 라멜라의 공간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논스톱으로 공을 건네주자 방아찧기 헤더로 골망을 흔들었다. 둘의 합작골은 지난 1월 리즈 유나이티드 전 이후 두 달여 만에 나왔다. 그동안 케인의 발목 부상과 팀 부진 등이 이어지며 신기록 작성이 미뤄져왔다. 역대 최고 판타스틱 듀오 등극도 멀지 않았다. 손흥민과 케인은 현재 EPL 통산 34골을 합작 중인 데 프랭크 램퍼드-디디에 드로그바(이상 첼시)의 역대 최다 기록(36골)과 2골 차다. 3경기 연속 선발 가동된 ‘KBS 라인’이 다시 폭발력을 뽐냈다. 우선 케인이 전반 25분과 후반 4분 가레스 베일의 멀티골을 거들었다. 3분 뒤 케인은 맷 도허티의 패스를 받은 뒤 그림 같은 궤적을 그리며 골문 왼쪽 상단에 꽂히는 원더골을 뿜어냈다. KBS 라인이 모두 공격포인트를 낚은 것은 지난 1일 끝난 번리전에 이어 두 번째다. 최근 손흥민은 상대 견제가 심해지자 특급 도우미로 변모하는 분위기다. 한 달 사이 공식전 8경기에서 도움을 무려 6개 뽑아냈다. 득점이 2골에 그친 게 아쉽기는 하다. 압박과 수비도 열심히 한 손흥민은 두 차례 슈팅 기회가 있었는데 전반 5분 헤더는 골키퍼 정면을, 후반 9분 오른발 감아차기는 골대 위로 향했다. 2골 2도움의 케인은 득점 공동 2위(16골)에 도움 1위(13개)를 달렸다. 손흥민은 득점 공동 4위(13골)에 도움 5위(9개)다. 2시즌 연속 EPL 10-10 클럽에 도움 1개만 남겨놨다. 4-1로 이긴 토트넘은 3연승을 달리며 6위로 뛰었다. 4위 첼시와 승점 2점 차다. 한편 공식전 28경기 무패에 21연승, EPL 15연승을 달리던 맨체스터 시티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막혀 질주를 멈췄다. 리버풀은 강등권 풀럼에 0-1로 져 안방 6연패의 충격을 안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 유도 최중량급 김성민&김민종, 누가 도쿄 갈까

    한국 유도 최중량급 김성민&김민종, 누가 도쿄 갈까

    한국 유도 최중량급 김성민(필룩스)이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을 이어갔다. 김성민은 7일(현지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휴모 아레나에서 열린 타슈켄트 그랜드슬램 남자 100㎏ 이상급 결승에서 가게우라 고코로(일본)에 역전패하며 은메달을 따냈다. 이날 결승에서 가게우라가 지도(반칙) 2개를 먼저 받으며 김성민이 상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가게우라에게 지도 1개가 추가되면 반칙승으로 금메달을 딸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성민은 정규 경기 시간 3초를 남겨두고 빗당겨치기 절반을 내줘 역전패 했다. 김성민은 은메달 획득으로 랭킹포인트 700점을 얻어 3676점으로 올림픽 랭킹 15위에 올랐다. 도쿄올림픽은 오는 6월 말까지 국제유도연맹(IJF) 올림픽 랭킹 기준 체급별 상위 18위에 들거나 대륙별 올림픽랭킹 체급별 1위를 차지해야 출전할 수 있다. 다만 올림픽은 체급별로 국가당 한 명만 출전할 수 있는 데 김성민은 대표팀 후배 김민종(용인대·11위)과 경쟁 중이다. 김민종은 이날 준결승에서 김성민에게 졌지만 동메달 결정전에서 유샨기 카커우리(아제르바이잔)를 한판으로 제압하며 랭킹 포인트 500점을 챙겼다. 김성민과 김민종의 랭킹포인트는 520점 차이다. 만약 김성민이 금메달을 땄더라면 220점 차가 될 뻔했다. 여자 78㎏급 이정윤(광주도시철도공사)과 여자 78㎏이상급 김하윤(한국체대)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1개(안바울), 은메달 1개, 동메달 4개(정보경 등)를 따내며 일본(금9 은1 동1), 몽골(금2 은 2 동1)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빨간 유니폼과 궁합 맞은 이관희...LG 고춧가루 부대로

    빨간 유니폼과 궁합 맞은 이관희...LG 고춧가루 부대로

    프로농구 ‘최하위’ 창원 LG가 막판 순위 경쟁에서 캐스팅 보트로 떠오르고 있다. LG는 지난 주말 2연전에서 갈 길 바쁜 상위권 팀들에게 고춧가루를 뿌리며 2연승을 달렸다. 6일에는 이번 시즌 리그 최다인 3점슛 21방을 뿜어내며 1위 전주 KCC를 거꾸러 뜨리더니 이튿날 리그 정상권 수비력을 갖춘 4위 안양 KGC와 수비로 승부를 벌이며 짜릿한 3점차 승리를 거뒀다. LG의 2연승은 이번 시즌 두 번째로, 지난해 11월 1일 기록한 이후 넉 달 만에 처음이다. 올시즌 조성원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으며 공격 농구를 표방한 LG는 높이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이며 ‘부상 병동’이던 원주 DB와 시즌 초반부터 동네북이 됐다. 봄 농구가 사실상 힘들어지며 6강 플레이오프의 마지막 불씨를 지피려는 서울 삼성과 지난달 초 프랜차이즈와 마찬가지인 김시래와 이관희를 맞바꿨다. 시즌 종료 뒤 삼성으로부터 선수든 지명권이든 추가로 받을 게 남은 LG로서는 다음 시즌을 위한 포석으로 보였다. LG는 트레이드 이후 3승5패를 기록 중인데 최근 이관희가 팀 전력에 녹아들며 상승 기류를 타는 모양새다. 이관희는 파란 유니폼보다 빨간 유니폼을 입고 나은 성적을 보이고 있다. 올시즌 삼성에서 36경기를 뛰며 경기당 평균 11.0점, 3.5리바운드 2.3어시스트를 기록했는데 LG 합류 후 8경기에서 17.8점 4.8리바운드 4.6어시스트로 스탯이 뛰었다. 트레이드 전 38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78.7점을 넣고 84점을 내줬던 LG는 트레이드 이후 8경기에서 79.5점을 넣고 82.9점을 내주며 공수 밸런스를 맞춰가고 있다. 이관희의 활약 속에 한상혁과 정해원, 이광진 등이 깜짝 활약을 보태고 있는 LG가 앞으로 남은 10경기에서 또 어느 팀을 상대로 고춧가루를 뿌릴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운 이웃 연승 배아파’…맨시티, 결국 맨더비에서 멈춰서

    ‘미운 이웃 연승 배아파’…맨시티, 결국 맨더비에서 멈춰서

    맨체스터 시티의 무적 질주를 멈춰세운 건 ‘배 아픈 이웃’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맨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와 루크 쇼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이겼다. 정규리그 10경기를 남기고 맨유는 승점 54점을 쌓아 레스터 시티(53점)를 제치고 2위에 올랐다. 선두 맨시티와는 승점 11점 차다. 여전히 맨시티 우승이 유력한 상황이지만 맨유는 역전 우승의 불씨를 이어갔다. 지난해 11월부터 공식전 28경기 무패(25승3무)에 21연승, EPL 15연승을 달리고 있던 맨시티에게 이날 맨체스터 더비가 연승 행진의 고비로 여겨졌다.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 취임 이후 맨유가 맨시티에 점점 강한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최근 5경기만 보면 두 팀은 2승1무2패로 팽팽했지만 최근 3경기로 좁히면 2승1무로 맨유가 우위를 보였다. 첫 골은 순식간에 나왔다. 킥오프 35초 만에 맨유 공격수 앙토니 마르시알이 페널티지역 라인 안쪽을 따라 드리블하다가 가브리엘 제수스의 발에 걸려 넘어졌다.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전반 2분 키커로 나선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 손에 맞았으나 골대 안으로 그대로 들어갔다. 맨유는 후반 5분 2-0으로 달아나 승기를 굳혔다. 쇼가 오버래핑하며 마커스 래시퍼드에게 공을 내줬다가 박스 안에서 다시 받아 깔아찬 왼발 슛이 골대 오른쪽 하단 구석에 꽂혔다. 수비 다리 사이를 뚫는 공의 궤적에 시야가 가린 에데르송이 꼼짝 못했다.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경기 뒤 “맨유에 축하를 보낸다”면서 “올 시즌 가장 중요한 10경기가 남았다. 최대한 많이 이겨 챔피언이 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추락하는 리버풀에 날개가 없다…최근 EPL 7경기서 승점 3점

    추락하는 리버풀에 날개가 없다…최근 EPL 7경기서 승점 3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디펜딩 챔피언 리버풀의 추락이 거듭되고 있다. 강등권인 18위 풀럼에 패했다. 최근 EPL 7경기에서 4연패 뒤 1승을 하고 다시 2연패에 빠졌다. 특히 안방인 안필드에서 6연패 굴욕을 맛봤다. 리버풀은 8일(현지시간)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끝난 2020~21 EPL 27라운드 풀럼과의 홈 경기에서 0-1로 졌다. 리버풀은 8위까지 밀렸다. 축구 통계전문 사이트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이 한 시즌에 안방에서 6패를 기록한 것은 1953~54시즌 이후 무려 67년 만이다. 그런데 당시 6패는 연패가 아니었다. 리버풀이 점유율에서 6대4로 우세한 경기를 하며 16개 슈팅(유효 3개)을 날렸으나 조쉬 마자를 앞세운 풀럼도 못지 않게 위협적인 장면을 자주 만들어냈다. 풀럼은 전반 45분 따낸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 승리를 쟁취했다. 리버풀 진영 페널티지역 오른쪽 부근에서 이반 카발레이루가 찬 프리킥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지역 오른쪽 앞선에서 공을 잡아 놓으려 했다. 이때 압박으로 공을 빼앗은 풀럼의 마리오 레미나가 오른 발등으로 강력한 대각선 슛을 날려 골망을 갈랐다. 살라는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리버풀은 흐름을 바꾸려고 했으나 골대 강타와 상대 골키퍼 선방이 야속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수원 삼성, 8년 만의 개막 2연승… ‘라이벌’ 서울도 휘파람

    수원 삼성, 8년 만의 개막 2연승… ‘라이벌’ 서울도 휘파람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8년 만에 개막 2연승을 달렸다. 슈퍼매치 라이벌 FC서울은 3골을 몰아치며 첫승을 신고, 반등을 예고했다. 수원은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1시즌 K리그1 성남FC와의 2라운드 홈 경기에서 김민우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013년 이후 처음 개막 2연승을 기록한 수원은 전날 2연승한 울산 현대, 포항 스틸러스와 선두권을 형성했다. 골득실에 따라 울산 1위, 포항 2위, 수원 3위다. 수원은 또 대한축구협회(FA)컵까지 포함 성남전 3연패에서도 벗어났다. 성남은 전반에만 파울 10개를 쏟아내는 등 수비가 거칠었는데 이게 화근이 됐다. 일본 J리그에서 뛰다 이날 K리그 데뷔전을 치른 박정수가 전반 37분 김건희를 백태클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다. 수원은 3분 뒤 곧바로 결정타를 날렸다. 김태환이 박스 오른쪽 골라인을 파고들며 반대편으로 크로스를 띄웠고 김민우가 왼발 발리로 골대 오른쪽 골망을 갈랐다. 수원은 수적 우위에도 서두르지 않았고 성남은 수적 열세에도 무너지지 않으며 경기는 추가골 없이 마무리됐다. 서울은 홈 개막전에서 수원FC를 3-0으로 격파하고 1패 뒤 1승을 올렸다. 서울은 팔로세비치와 기성용, 오스마르의 넓은 시야를 바탕으로 한 패스로 원활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일부 잔실수로 위기를 자초하며 두 차례나 ‘골대 강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반 27분 팔로세비치가 정동호의 자책골을 이끌어 낸 데 이어 후반 6분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기성용의 택배 크로스를 받은 나상호가 서울 데뷔골을 터뜨리며 승리를 움켜쥐었다. 나상호는 후반 34분 멀티골을 작성해 홈 팬들을 즐겁게 했다. 국내 복귀한 지난해 5경기를 뛰며 공격포인트가 없었던 기성용은 2009년 11월 전남 드래곤즈전 도움 이후 약 11년 3개월 만에 K리그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기쁨을 맛봤다. 서울 통산 100경기에 출장한 기성용은 “K리그 복귀 뒤 처음 홈 팬 앞에서 경기를 해 너무 설다”면서 “앞으로도 제 패스가 잘 연결되어 많은 골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폭로 의혹과 관련해서는 “변호사를 선임해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라면서 “경기력에 전혀 영향이 없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득점 기계’ 맞대결… 형님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판정승

    ‘득점 기계’ 맞대결… 형님 레반도프스키 해트트릭 판정승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 맞대결에서 ‘띠동갑 형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오른쪽·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왼쪽·21·도르트문트)를 눌렀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홀란드에 먼저 2골을 내줬으나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역전승했다. 레반도프스키는 리그 31골로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리그 최다 34골에 세 골을 남겨 놨다. 홀란드는 19골로 득점 공동 2위다. 홀란드는 킥오프 70여 초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낸 데 이어 전반 9분 재차 골망을 흔들며 장군을 불렀으나 레반도프스키가 전반 26분 추격골을, 44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기록하며 멍군을 불렀다.홀란드는 후반 8분 상대 태클에 쓰러져 그라운드를 떠났다. 레반도프스키는 레온 고레츠카의 역전골이 터진 뒤 2분 만인 후반 45분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에 꽂아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뮌헨은 승점 55점으로 선두를 유지했고 도르트문트는 6위(39점)에 자리했다. 뮌헨은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올 시즌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분데스리가 띠동갑 득점 기계 대결 레반도프스키 승리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득점 기계’ 맞대결에서 ‘띠동갑 형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3·바이에른 뮌헨)가 엘링 홀란드(21·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눌렀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도르트문트와의 2020~21시즌 분데스리가 24라운드 홈 경기에서 홀란드에 먼저 2골을 내줬지만 레반도프스키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2로 역전승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시즌 29~31호골을 기록하며 4시즌 연속, 통산 6회 득점왕을 향해 순항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시즌 작성한 자신의 리그 최다 34골에 세 골 밖에 남겨 놓지 않았다. 홀란드는 19골로 득점 공동 2위다. 이날 홀란드가 먼저 기세를 올렸다. 킥오프 70여초 만에 왼발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뽑아냈다. 제롬 보아텡의 발 밑에 맞고 굴절되는 행운도 따랐다. 전반 9분에는 토르강 아자르의 크로스를 문전 쇄도하다 왼발로 재차 골망을 흔들었다.전반 26분 레반도프스키의 반격이 시작됐다. 상대 오른쪽 측면을 접고 올라온 르로이 사네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골문 안으로 차 넣더니 전반 44분 킹스리 코망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8분 홀란드가 보아텡의 태클에 쓰러져 교체되며 경기는 뮌헨 쪽으로 더욱 기울었다. 뮌헨은 후반 43분 레온 고레츠카의 세컨드 볼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고, 후반 45분 레반도프스키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골대 왼쪽 하단 구석에 꽂아넣으며 도르트문트를 주저 앉혔다. 뮌헨은 승점 55점을 쌓으며 선두를 유지했다. 도르트문트는 6위(39점)에 자리했다. 뮌헨은 올시즌 ’라이벌‘ 도르트문트와의 세 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레반도프스키는 2경기 연속골로 4골, 홀란드는 세 경기 연속골로 4골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EPL엔 바디 K리그엔 동규…4부 득점왕 1부 상륙작전

    EPL엔 바디 K리그엔 동규…4부 득점왕 1부 상륙작전

    작년 K4리그 득점왕 활약에 1부 계약“개막전 전반 소화… 순식간에 지나가실수 아쉽지만 내 장점 살려 경쟁할 것데뷔골·10경기 출장·국가대표 꿈꿔요”유동규(26·인천 유나이티드)는 프로축구 K리그1의 늦깎이 신인이다. 동료들은 지난해 K4리그 득점왕이었던 그를 ‘한국의 제이미 바디’라 부른다. 바디는 잉글랜드 8부 리그에서 시작해 프리미어리그 우승과 득점왕까지 차지한 입지전적인 선수다.유동규는 지난달 28일 포항 스틸러스와의 2021시즌 개막전에 깜짝 선발 출전해 전반을 소화하며 감격의 데뷔전을 치렀다. 유동규는 4일 “45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다”면서 “감독님의 귀띔을 받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는데도 경기장에 들어서는 순간 살짝 떨렸다. 집중하려 했다”고 돌이켰다. 최전방 공격수로 왕성한 활동량을 보여줬지만 슈팅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렇다고 자신감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는 “공간 패스가 들어왔을 때 저도 모르게 뒤로 접어버렸던 장면이 생각난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과감한 돌파 등 제 장점이 나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조재진, 정조국 등을 배출한 대신고에서 공 좀 찰 줄 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K리그 그라운드를 밟기까지 먼 길을 돌아와야 했다. 대학 진학에 실패했지만 좋아하는 축구를 계속하고 싶었다. 2014년 신생팀 의정부FC 유니폼을 입고 K3리그에서 뛸 기회를 잡았다. 22경기에서 8골 4도움을 기록했다. 준수한 성인 무대 신고식이었다. 이때 만난 외국인 코치가 인연이 되어 세르비아 2부리그에 도전했다. K리그 외인 전설 데얀이 한때 몸담았던 FK베자니아에서 뛰었다. 시행착오 속에 선발, 교체를 오가며 19경기에서 10골 6도움으로 연착륙했다. 어린 나이에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이국 생활은 버거웠다. 2016년 국내로 돌아와 K리그에 다시 도전하려 했는데 5년 룰에 묶였다. 아마추어 선수가 곧바로 해외 팀에 입단한 경우 5년간 K리그 등록을 금지하는 규정이다. 지금은 폐지됐다. K3 고양시민구단을 거쳐 신생팀 양평FC에서의 활약을 발판으로 내셔널리그 강호 대전코레일(현 K3 대전한국철도)에 합류했다. 그러나 적응에 실패하며 처음 쓴맛을 봤다. 지난해 구민 축구단 FC남동의 창단 멤버로 K4에서 뛰며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15골(3도움)으로 득점왕에 올랐다. 여세를 몰아 지난겨울 입단 테스트를 통해 인천과 인연을 맺었다. 유동규는 “매년 겨울이면 힘들었다”면서 “그래도 내가 잘하기만 하면 언젠가 어디서 쳐다봐주지 않을까 다시 마음먹고 포기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에 왔다고 해피엔딩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했다. 기회가 얼마나 주어질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10경기 이상 뛰며 인천의 비상을 거들고 싶다. 어서 빨리 데뷔골도 넣고 어시스트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다. 유동규는 “처음엔 낯설었는데 진짜 한국의 바디가 되어야 겠다는 각오가 생겼다”면서 “사람 일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고 하는 데 국가대표도 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반년 만의 골맛’ 황희찬, 이재성과 포칼 4강 코리안 더비?

    ‘반년 만의 골맛’ 황희찬, 이재성과 포칼 4강 코리안 더비?

    독일 프로축구 라이프치히의 황희찬(25)이 반 년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팀의 컵 대회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이재성(29)의 홀슈타인 킬(2부)도 사상 처음 4강에 올라 코리안 더비 가능성도 생겼다. 황희찬은 4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라이프치히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부르크와의 2020~21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8강전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39분 투입되어 4분 만에 쐐기골을 넣었다. 황희찬은 에밀 포르스베리의 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자신 앞으로 떨어지자 침착하고 정확하게 오른발 슛을 날려 골대 안에 꽂았다. 2-0으로 승리한 라이프치히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8~19시즌 이후 2년 만에 4강에 올랐다. 횡희찬은 오랜 골가뭄을 털어내며 반등을 예고했다. 그는 지난해 9월 12일 라이프치히 데뷔전이었던 뉘른베르크(2부)와의 포칼 64강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리며 쾌조의 출발을 했다. 하지만 이후 엉덩이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을 겪으며 주전 경쟁에서 밀렸고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간 분데스리가 9경기와 포칼 1경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2경기에서 대부분 교체로 뛰었지만 침묵이 이어졌다.이날 이재성이 풀타임을 소화한 킬도 로트-바이스 에센(4부)을 3-0으로 완파하고 4강 진출을 확정했다. 2011~12시즌 8강을 경험했던 킬이 4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5월 예정된 포칼 4강전의 대진은 오는 8일 결정된다. 현재 4강에는 라이프치히와 킬, 도르트문트가 올라 있고, 얀 레겐스부르크(2부)-베르더 브레멘의 8강전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연기된 상태다. 추첨 결과에 따라 라이프치히와 킬이 대결할 수도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리 본 챔프전… KCC, 현대모비스 제압

    미리 본 챔프전… KCC, 현대모비스 제압

    프로농구 전주 KCC가 ‘미리 보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울산 현대모비스의 5연승을 저지하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1위 KCC는 3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2020~21시즌 5라운드 원정에서 34번째 생일을 맞은 이정현(22점 6어시스트)의 활약을 앞세워 2위 현대모비스를 85-81로 제압했다. 이정현은 자유투 15개를 얻어 14개(93%)를 넣는 집중력을 보였다. 2연승을 달린 KCC는 29승13패를 기록하며 현대모비스(26승16패)와의 거리를 3경기로 벌렸다. 직전 경기인 지난 1일 원주 DB전에서 올 시즌 팀 최다인 105점을 쓸어담은 KCC의 기세가 이날도 이어졌다. 호각이던 경기는 2쿼터 후반부터 균열이 생겼다. KCC는 라건아(12점)가 2쿼터에 10점, 타일러 데이비스(17점 9리바운드)가 3쿼터에 10점을 몰아넣는 등 골밑에서 위력을 떨치며 3쿼터 막판 64-47로 17점 차까지 앞섰다. 그러나 현대모비스가 호락호락 경기를 내줄리 없었다. KCC는 4쿼터 들어 ‘투맨 게임’이 살아난 현대모비스에 맹추격 당했다. 경기 종료 1분 29초를 남기고는 최진수(8점)에 골밑슛에 추가 자유투까지 내주며 79-78로 턱밑까지 쫓겼다. 하지만 KCC는 소중한 리바운드 2개를 따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시간에 쫓겨 던진 송교창(9점)의 슛이 빗나가자 라건아가 공격 리바운드를 건져냈고, 서명진(14점)의 3점슛이 불발되자 정창영(5점)이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이정현이 그 사이 상대 반칙으로 얻은 자유투 6개를 모조리 림에 꽂았다. 현대모비스는 숀 롱(17점)이 막판 3점포를 터뜨렸지만 그게 끝이었다. 이날 경기는 ‘닮은 꼴’ 농구 인생을 걷는 전창진 KCC 감독과 유재학 감독의 ‘절친 대결’로도 관심을 모았다. 우승 레이스에 나선 두 감독 모두 KBL을 대표하는 명장이지만 챔프전 맞대결 경험은 없다. 이날 승장이 된 전 감독은 올 시즌 3승2패로 우위에 섰다. 역대 정규리그 상대 전적은 42승48패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로농구 外人 교체 ‘마지막 승부수’

    프로농구 외국인 선수 교체가 시즌 막판까지 이어지며 눈길을 끌고 있다. 플레이오프 진출은 물론 그 이후까지 노리는 마지막 승부수가 판도를 뒤흔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20~21 프로농구는 코로나19 때문에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하기 어렵고 입국 시 2주 자가 격리를 거쳐야 해 시즌 진행 중 외국인 선수를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3일 현재 개막 때 선보인 외국인 선수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10개 구단 중 서울 SK가 유일하다. 그런데 SK마저 교체를 고심 중이다. 대부분 팀은 1명을 교체했다. 부산 kt처럼 차례차례 2명을 모두 교체하거나 원주 DB처럼 바꾼 선수를 또 바꾸는 일도 있었다. 전주 KCC는 라건아의 대표팀 차출을 대비한 예비 전력으로 디제이 존슨을 추가 영입했다. 지난달 중순 아시아컵 예선 휴식기에도 인천 전자랜드와 안양 KGC의 결단이 이어졌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자키넌 간트를 대체한 버논 맥클린을 KBL에서 12시즌을 뛰었던 애런 헤인즈로 바꾸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다 접기도 했다. 승부수가 마냥 적중하는 것만은 아니다. 전자랜드는 시즌 내내 2% 부족함을 느껴오던 헨리 심스와 에릭 탐슨을 내보내고 영입한 조나단 모틀리와 데빈 스캇을 휴식기 이후 차례차례 투입했으나 3연패에 빠지며 공동 4위에서 6위로 미끄러졌다. 팀에 녹아들지 못한 탓이 컸다. 호시탐탐 선두권을 엿보는 KGC가 새로 데려온 자레드 설린저는 자가 격리에 비자 발급 문제로 이르면 다음 주 중 코트에 투입될 예정이다. 미국 프로농구(NBA) 보스턴 셀틱스에서 3시즌을 주전으로 뛰었던 선수다. KGC는 시즌 중반 합류한 크리스 맥컬러와 라타비우스 윌리엄스 중 누구와 교체하는 게 전력을 극대화할지 설린저의 격리가 끝나는 7일까지 고심할 예정이다. 6위 전자랜드에 3.5경기 차 뒤져 8위인 SK도 교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지난 시즌 톱클래스 외인이었으나 이번 시즌 체중 관리 실패 등으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이는 자밀 워니가 대상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1연승+28경기 무패’ 맨시티.. 그런데 다음 경기 맨더비

    ‘21연승+28경기 무패’ 맨시티.. 그런데 다음 경기 맨더비

    도대체 누구 맨체스터 시티의 질주를 가로 막을 수 있을까. 다음 경기가 맨체스터 더비라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시티가 EPL 15연승을 포함해 공식전 21연승을 달리며 무적 질주를 이어갔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울버햄프턴과 2020~21시즌 EPL 29라운드 홈 경기에서 가브리에우 제주스의 멀티골과 리야드 마흐레즈의 골, 상대 자책골을 더해 4-1로 이겼다. 승점 65점을 쌓은 맨시티는 2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승점 차를 15점으로 벌렸다. 맨유가 한 경기 덜 치른 점을 감안하더라도 맨시티의 우승이 굳어지는 분위기다. 맨시티는 이날로 정규리그 15연승, 공식전 21연승에 지난해 11월 이후 28경기 연속 무패(25승 3무)를 달리고 있다. 2017년 4월~12월 세운 팀 최다 연속 무패와 타이 기록이다. 때문에 누가 맨시티를 한 번이라도 주저 앉힐지 관심이다. 공교롭게도 맨시티의 다음 경기가 오는 8일 맨유와의 홈 경기다. 최근 5경기에서 두 팀은 2승1무2패로 팽팽했다. 그런데 최근 3경기로 좁혀보면 2승1무로 맨유가 우위를 보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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