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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이다연, LPGA 메디힐 첫날 공동 5위

    박인비·이다연, LPGA 메디힐 첫날 공동 5위

    박인비(33)와 이다연(24)이 미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디힐 챔피언십(총상금 150만 달러) 첫날 공동 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11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데일리시티 레이크 머세드 골프클럽(파72·6551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5위에 올랐다. 이다연은 버디 6개에 트리플보기 1개로 박인비 등 6명과 공동 5위에 포진했다. 단독 선두 리오나 매과이어(아일랜드)와는 4타 차다. 태국의 티다파 수완타푸라가 6언더파 66타로 2위다. 지난 3월 KIA클래식에서 우승한 박인비는 올시즌 7개 대회에서 톱10에서 밀리 게 한 번 뿐일 정도로 꾸준함을 보이고 있다. 지난주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공동 7위의 아쉬움을 이번 대회에서 털어버릴지 주목된다. 박인비는 이날 페어웨이는 단 한 번, 그린은 4번 만 놓쳤다. 퍼트는 29개를 기록하는 등 안정감을 보였다. 첫 홀인 10번홀 트리플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한 이다연은 전반에 버디 1개에 그쳤으나 후반 들어 줄버디를 낚으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통산 5승의 이다연은 US여자오픈에 이어 2주 연속 LPGA 투어 대회에 출전하고 있다. US여자오픈에선 컷 탈락했지만 후원사가 개최하는 이번 대회에선 좋은 성적을 노릴 발판을 만들었다. 지난해 대회가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나온 2019년 우승자 김세영은 1오버파 73타 공동 50위로 부진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난민 출신 스타 하산, 여자 육상 중장거리 불의 질주

    난민 출신 스타 하산, 여자 육상 중장거리 불의 질주

    ‘난민 출신 스타’ 시판 하산(28·네덜란드)이 여자 육상 중장거리에서 불의 질주를 하고 있다. 10000m 세계 기록을 세운지 나흘 만에 라이벌인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꺾고 1500m 경기에서 우승했다. 하산은 1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린 세계육상연맹(WA) 다이아몬드리그 여자 1500m 경기에서 3분53초63으로 1위를 차지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과 2017년 세계선수권에서 이 종목을 석권한 페이스 키프예곤(27·케냐)이 3분53초91로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하산에 뒤쳐졌다. 결승선 80m 앞에서 속도를 높이며 역전에 성공한 하산은 WA 인터뷰에서 “키프예곤이 우승할 것으로 생각했는데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피곤하다”며 “10000m를 뛰고 며칠 안돼 속도가 나지 않았는데 어디서 힘이 나와 막판 스퍼트를 했는지 나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산은 지난 7일 네덜란드 헹엘로에서 열린 WA 콘티넨털투어 골드미팅 FBK 게임즈 여자 10000m 경기에서 29분06초82로 1위를 차지했다. 알마스 아야나(에티오피아)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작성한 29분17초45를 10초 이상 앞당긴 세계 신기록이었다. 이 기록은 이틀 뒤 에티오피아 도쿄올림픽 대표선발전에서 29분01초03을 기록한 레테센벳 지데이(23)에게 깨지기는 했다. 1993년 1월 에티오피아 아다마에서 태어난 하산은 2008년 고향을 떠났고,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정착했고 2013년 11월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면서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로 떠올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코바’ 대결 압축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 ‘코바’ 대결 압축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결승은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32위·러시아)와 바르보라 크레이치코바(33위·체코)의 대결로 압축됐다. 둘 모두 메이저 대회 결승은 처음이다. 둘 중 한 명은 사상 첫 메이저 우승의 감격을 누린다는 이야기다. 파블류첸코바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12일째 여자 단식 4강전에서 타마라 지단세크(85위·슬로베니아)를 2-0(7-5 6-3)으로 일축했다. 이어 열린 두 번째 4강 경기에서는 크레이치코바가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를 3시간 18분 접전 끝에 2-1(7-5 4-6 9-7)로 제쳤다. 결승은 12일 밤 10시에 열린다.올해 30살인 파블류첸코바는 메이저 대회 52번째 출전에 처음 결승에 올라 기록을 세웠다. 앞서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첫 결승 진출까지 가장 많이 대회를 치른 선수는 2015년 US오픈의 로베르타 빈치(이탈리아)로 44회 출전만에 처음 결승에 올랐다. 반면 26세 크레이치코바는 메이저 5번째 출전 만에 우승 기회를 잡았다. 파블류첸코바와 크레이치코바는 이번이 첫 맞대결이다. 파블류첸코바는 2006년 호주오픈과 US오픈 주니어 여자 단식 우승자로 주니어 세계 1위까지 올랐던 선수다. 또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통산 단식 12회 우승을 기록하고 있다. 크레이치코바는 1회. 파블류첸코바는 2015년 호주오픈 준우승 마리야 샤라포바 이후 약 6년 만에 메이저 대회 여자 단식 결승에 오른 러시아 선수가 됐다. 크레이치코바는 카테리나 시니아코바(체코)와 함께 여자 복식 4강에도 올라 있어 2000년 마리 피에르스(프랑스) 이후 21년 만에 이 대회 여자 단·복식 석권에 도전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안병훈, 간만에 상위권…팰머토 챔피언십 1R 공동 7위

    안병훈, 간만에 상위권…팰머토 챔피언십 1R 공동 7위

    안병훈(30)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팰머토 챔피언십(총상금 730만 달러) 첫 날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안병훈은 11일(한국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 콩가리 골프클럽(파71·7655야드)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7타를 쳤다. 대니 리(뉴질랜드) 등과 공동 7위로 , 1위 웨스 로치와는 3타차다. 앞서 이번 시즌 22개 대회에 출전해 컷 통과 10회에 페덱스컵 랭킹도 162위로 밀려 시드 유지를 걱정해야 하는 안병훈은 모처럼 톱 10 기회를 잡았다. 그는 지난 1월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공동 8위가 시즌 최고 성적이자 유일한 톱10 기록이다. PGA 투어 우승이 없는 로치에 단독 1위로 나선 가운데 세계 1위 더스틴 존슨(미국)이 한 타 차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오는 17일 개막하는 US오픈에서 5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리는 존슨은 이버 대회 첫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뽑아내며 감각을 조율했다. 임성재는 버디 1개에 보기 3개, 더블보기 1개로 4오버파 75타로 공동 125위를 달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결국 물 건너간 2032서울·평양올림픽…호주 브리즈번 사실상 확정

    결국 물 건너간 2032서울·평양올림픽…호주 브리즈번 사실상 확정

    호주 퀸즐랜드주 브리즈번이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를 위한 단독 후보지로 결정됐다. 이에 따라 2032년 서울·평양 공동 올림픽 유치 도전은 결국 무산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1일(한국시간) 집행위원회에서 하계올림픽유치위원화의 권고를 받아들여 2032년 하계 올림픽 개최지로 호주 브리즈번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또 도쿄올림픽 개막에 이틀 앞서 7월 21일 도쿄에서 열리는 총회에서 이를 투표에 부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 IOC 집행위는 전체 경기장의 84%를 기존 시설로 이용하겠다는 개최 비용 절감 계획 등을 근거로 브리즈번을 단독 개최지로 선택했다. IOC는 지난 2월 브리즈번을 우선 협상지로 선정해 4개월 간 집중 대화하며 구체적인 협의를 해왔다. 남북한을 비롯해 카타르 도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은 집중 대화의 결렬에 대비해 IOC와 지속 대화를 이어 왔으나 무용지물이 됐다. 총회 투표에서 브리즈번을 2032년 하계올림픽 개최지로 최종 결정되면 호주는 1956년 멜버른, 2000년 시드니에 이어 세 번째로 올림픽을 열게 된다. 한편, 올림픽 준비 상황 점검을 위한 도쿄행이 계속 미뤄져 왔던 바흐 위원장은 개막 직전인 다음달 중순에야 도쿄에 갈 예정이라고 IOC 측은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류현진·김광현 도쿄 못 간다...BA “빅리거, 올림픽 출전 불허”

    류현진·김광현 도쿄 못 간다...BA “빅리거, 올림픽 출전 불허”

    야구전문지 베이스볼아메리카(BA)가 미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든 선수는 도쿄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BA는 11일(한국시간) “MLB 사무국에 도쿄올림픽 야구 선수 차출에 관해 질의했고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는 뛸 수 없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국적 선수들에게 적용된다. BA는 한국의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과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일본의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35·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예로 들며 “한국은 류현진과 김광현을, 일본은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뽑을 수 없다”고 부연했다. 이미 이러한 점을 인지한 김경문 한국야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월 발표한 도쿄올림픽 예비 선수 명단(154명)에서 류현진과 김광현은 제외했다. 양현종(33·텍사스 레인저스), 최지만(30·탬파베이 레이스), 김하성(26·샌디에이고), 박효준(25·뉴욕 양키스 산하 마이너리그)은 예비 명단에 들었는데 현재 빅리그에서 뛰는 양현종, 최지만, 김하성의 올림픽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 MLB 사무국의 이같은 방침은 올림픽 기간 자국 리그를 중단하는 한국과 일본보다 미국 등 아메리카 대륙에 있는 나라에 타격이 크다고 BA는 설명했다. MLB 사무국은 리그의 지속성과 스타 플레이어 부상 방지 등을 위해 빅리거의 올림픽 출전 불허를 고수해왔다. 현역 빅리거가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은 사례는 없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호날두, 알리 다에이 넘기까지 6골

    호날두, 알리 다에이 넘기까지 6골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포르투갈)가 A매치 개인 통산 104번째 골을 넣었다. 남자 축구 A매치 최다골 기록을 보유한 이란 영웅 알리 다에이(109골)와 어까를 나란히 하기까지 5골, 넘어서기까지 6골 남았다. 오는 12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하는 유로2020이 그 무대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포르투갈은 10일 포르투갈 리스본의 이스타디우 조제 알발라드에서 열린 이스라엘과 평가전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2골 1도움으로 앞장서고 호날두, 주앙 칸셀루가 골을 보태 4-0으로 이겼다. 전반 42분 페르난데스의 선제골이 터지고 2분 뒤 호날두는 페르난데스의 침투패스를 받아 강력한 왼발슛으로 추가골을 뽑았다. 호날두는 특유의 ‘호우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뻐했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A매치 175경기에서 104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호날두는 유로2020에서 남자 축구 A매치 최다 골 기록 경신의 꿈을 부풀렸다. 유로2016 챔피언으로 ‘디펜딩 챔피언’인 포르투갈은 이번 대회 우승 후보 중 하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5위. 만약 포르투갈이 결승까지 간다면 7경기를 치르게 된다. 프랑스, 독일과 함께 ‘죽음의 F조’에 편성된 게 변수이긴 하다. 포르투갈은 16일 헝가리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손’의 한 수… 19세 정상빈을 깨웠다

    ‘손’의 한 수… 19세 정상빈을 깨웠다

    A매치 첫 그라운드를 밟고 첫 골을 넣기까지 5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올해 프로축구 K리그1에서 ‘매탄소년단’ 돌풍을 일으키는 19세 공격수 정상빈(수원 삼성)이 A매치에서도 일을 저질렀다. 9일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스리랑카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정상빈과 송민규, 강상우(이상 포항 스틸러스), 김영빈(강원 FC)까지 무려 4명이 A매치 신고식을 치렀다. 송민규가 선발로 나와 이동경(울산 현대)의 골을 거들며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기도 했지만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단연 정상빈에게 쏠렸다. 정상빈은 한국이 4-0으로 앞선 후반 26분 김신욱(상하이 선화)과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5분 만에 득점을 기록했다. 김태환(울산)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상대 수비가 머리로 걷어낸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이동경이 슈팅을 날리자 문전에 있던 정상빈이 오른발로 방향을 살짝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이동경의 슈팅 각도상 정상빈이 아니었다면 골대를 빗나갈 수도 있었다. 정상빈은 3분 뒤에는 당돌한 오른발 중거리 슛을 날려 골문을 위협하는 등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19세 75일이었던 정상빈은 한국 축구 역대 A매치 최연소 득점 순위에서 8위가 됐다. 또 A매치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기록한 것은 역대 34번째로 2018년 5월 문선민(29·김천 상무) 이후 약 3년 만이다. 볼이 없을 적 움직임과 슈팅에 대한 자신감이 돋보이는 정상빈은 올해 K리그1에서도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는 등 14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경기 뒤 “대표팀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했는데 만족스럽다”며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정상빈은 “데뷔전을 뛴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라 골까지는 생각 안했다”며 “동경이 형의 슈팅이 내게로 와 돌려놓는다는 생각이었는데 운 좋게 들어갔다”고 말했다.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엔트리에 들지 못했을 때 ‘실망하지 마라. 앞으로 더 많은 경기를 뛰고 골도 넣을 기회가 올 거다’라던 손흥민(토트넘)의 격려를 받았다는 정상빈은 “월드컵에 따라가고 싶다”고 눈을 빛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4번홀의 변신...버디 자판기서 오버파 속출 공포 홀로

    버디 자판기로 여겨지던 파5 홀이 오버파를 쏟아내는 함정 같은 파4 홀로 조정되어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SK텔레콤 오픈 2021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10일 KPGA에 따르면 이날 SK텔레콤 오픈이 개막한 제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 동서코스는 원래 전장 7361야드에 파72로 세팅됐었다. 그런데 개막 직전 전장 7316야드에 파71 코스로 변경됐다. 543야드에 파5 홀이던 4번 홀이 498야드에 파4 홀로 조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리면 버디를 잡기가 그리 어렵지 않았던 홀이 파세이브도 급급한 괴물 홀로 돌변했다. 실제 이날 악천후로 1라운드가 중단될 때까지 기권한 노승열을 제외하고 출전 선수 149명 가운데 116명이 4번 홀을 경험했는 데 버디는 2명만 기록했다. 파세이브는 39명에 그쳤고 51명이 보기, 14명이 더블보기를 쏟아냈다. 트리플보기도 6명, 쿼드러플보기도 1명 나왔다. 이 뿐만이 아니다. 2명이 명칭도 익숙지 않은 9타(퀸튜플보기), 1명은 10타(섹스튜플보기)를 적고 홀아웃할 수 있었다. KPGA는 이를 두고 기존 파5의 쉬운 코스가 다수 존재해 국제 투어 규격에 세팅된 코스로 변경했으며 변별력 있는 코스를 만들어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를 유도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그런데 이 같은 코스 조정에는 한국 골프의 간판 최경주(51)가 결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공동집행위워장을 맡은 그가 지난 7일 귀국해 코스를 둘러본 뒤 코스의 난도를 높이자는 의견을 냈다는 것이다. 국내 골퍼들의 해외 진출을 위해서 가능하면 코스 세팅이 미프로골프(PGA) 투어 수준에 최대한 가까워져야 한다는 게 최경주의 지론이라고. 최경주는 이날 취재진에 “한국에선 파72가 아니면 비정상이란 인식 남아 있는데 지난 한 달 동안 뛴 PGA 투어 대회에서는 500야드가 넘는 파4 홀이 18홀에 5개는 있었다. 그래도 다들 파를 한다. 선수들이 공략을 생각하고 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스가 어렵다 쉽다가 아니라 이게 세계적인 추세”라며 “그 추세에 맞는 코스에서 쳐봐야 한다. 널찍한 코스에서 20언더파를 치는 것보다는 전략적인 코스에서 잘 준비해 버디하는 게 더 값진 경험”이라고 강조했다. 최경주는 또 “사실은 10번 홀도 파5에서 파4 홀로 바꿔 파70으로 해보려고 했지만 너무 어려워질 듯해서 내년에 다시 생각해보기로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한편, 이날 짙은 안개와 폭우가 덮쳐 1라운드가 오후 5시 최종 중단되기 전까지 버디 4개와 보기 2개를 묶어 2언더파 69타를 친 이태희(37)가 18홀을 모두 마친 72명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마치지 못한 경기가 11일로 순연된 77명 중에서는 김주형(19)이 13번 홀까지, 김승혁(35)이 12번 홀까지 3언더파를 치며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한별(25)은 13번 홀까지 2타를 줄여 우승 경쟁 채비를 갖췄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원한 No.6… 조포 5발로 배웅하다

    영원한 No.6… 조포 5발로 배웅하다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하늘로 떠난 ‘월드컵 영웅’을 기리는 조포 다섯 발을 쏘아 올리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9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H조 5차전에서 ‘최약체’ 스리랑카를 5-0으로 대파했다. 4승1무로 승점 13점을 쌓은 한국은 투르크메니스탄에 2-3으로 덜미를 잡힌 레바논(3승1무1패)과 차이를 3점으로 벌려 사실상 조 1위를 결정지었다. 한국은 골득실에서 레바논에 16골이나 앞서기 때문에 오는 13일 레바논과 최종전에서 8골 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조 1위가 된다. 8개 조로 진행 중인 2차 예선은 각 조 1위 8개 팀과 각 조 2위 중 상위 4개 팀이 최종 예선에 진출한다. 이날 경기는 불과 몇 시간 전 영면에 든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을 추모하기 위한 ‘메모리얼 게임’이나 마찬가지였다. 경기 전부터 ‘그대와 함께한 시간들 잊지 않겠습니다’, ‘우리의 외침에 투혼으로 답한 그대를 기억합니다’ 등의 문구가 적힌 크고 작은 플래카드가 내걸렸다. 킥오프 직전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유 전 감독의 폴란드전 득점 장면 등을 담은 헌정 영상이 전광판을 통해 상영됐다. 선수들과 관계자, 관중 4008명(경기장 수용 규모의 10%)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인천 서포터스는 유 전 감독의 사령탑 시절 모습을 담은 통천을 펼쳤다. 전자 광고판에도 추모 이미지가 흘렀다. 한국 선수들은 팔에 검은 밴드를 감고 뛰었다. 붉은 악마는 유 전 감독의 국가대표 시절 등 번호 6번을 기념해 경기 시작 6분이 지나서야 본격적인 응원을 전개했다. 예상대로 벤투 감독은 로테이션을 돌렸다.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베스트11 가운데 남태희(알사드)를 제외하고 무려 10명을 바꿨다. 장신 골잡이 김신욱(상하이 선화)을 중심으로 송민규(포항 스틸러스)와 황희찬(라이프치히)이 좌우에 서며 ‘플랜B’ 스리톱을 이뤄 몰아쳤다. 2019년 10월 스리랑카를 8-0으로 꺾을 때 절반을 책임졌던 김신욱이 물꼬를 텄다. 전반 14분 남태희가 머리로 공을 떨궈주자 미끄러지며 오른발 슛, 골망을 갈랐다. 김신욱은 유 전 감독의 영문 이니셜과 6번이 적힌 유니폼을 펼쳐보이며 세리머니를 했다. 8분 뒤 이날 A매치 데뷔한 송민규의 크로스를 이동경(울산 현대)이 왼발 중거리 슛으로 연결해 자신의 A매치 첫 골을 기록했다. 전반 42분에는 황희찬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김신욱이 정면으로 깔아 차 성공시켰다. 전반 세 골에도 집중력이 다소 아쉬웠던 한국은 후반 들어 황희찬, 정상빈(수원 삼성)이 골을 보태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19세 정상빈은 후반 26분 교체 투입되며 A매치에 데뷔한 지 5분 만에 문전에서 이동경의 슛을 방향만 바꿔 놓으며 골을 기록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4강 신화 일군 영웅… 그가 남긴 꿈☆은 이어진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9일 어머니 곁에서 영면했다. 췌장암 투병 끝에 50세를 일기로 세상을 뜬 유 전 감독의 장례가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축구인장으로 엄수됐다. 발인 등 절차는 유족의 뜻에 따라 가족과 일부 대한축구협회 관계자 및 축구인만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유족은 부인 최희선씨와 2남 1녀가 있다. 유 전 감독과 함께 4강 신화를 일궜던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김병지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최진철 전 한국프로축구연맹 경기위원장 등이 유 전 감독의 마지막 길을 함께했다. 유 전 감독은 경기도 용인 평온의숲에서 화장 후 충북 충주 진달래메모리얼파크에 묻혔다. 지난해 3월 역시 췌장암과 싸우다 별세한 유 전 감독의 어머니가 계신 곳이다. 한일월드컵 당시 유 전 감독 등을 지휘하며 한국을 4강으로 이끈 세계적인 명장 거스 히딩크 감독은 전날 국내에 있는 거스히딩크재단을 통해 유족에게 추모 메시지를 보냈다. 히딩크 감독은 카드에 인쇄되어 전달된 메시지에서 “그대는 나와 한국의 진정한 영웅이었다. 비록 우리 곁을 떠났지만 우리가 함께했던 추억, 그대의 미소와 환희는 우리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라고 애제자를 기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김한별, 메인스폰서 대회서 다시 빛날까

    김한별, 메인스폰서 대회서 다시 빛날까

    지난해 2승을 따내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샛별로 떠오른 김한별(25·SK텔레콤)이 메인스폰서 대회에서 부진 탈출을 예고했다. 김한별은 제24회 SK텔레콤 오픈(총상금 12억원) 개막을 하루 앞둔 9일 “메인스폰서 대회라 매우 기대되면서도 부담이 크지만 최선을 다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승하기 위해서는 ‘차분한 멘탈’이 필수”라며 “올해 성적이 좋지 않아 많이 힘들고 예민한 상황이지만 어려운 상황이 닥쳐도 내 플레이를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8년 만에 제주로 돌아간 SK텔레콤 오픈은 10~13일 서귀포 핀크스 골프클럽(파71·7316야드)에서 펼쳐진다. 김한별은 데뷔 2년차인 지난해 8~9월 KPGA오픈과 신한동해오픈에서 연속 우승하며 코리안투어의 신진 스타로 급부상했다. 준우승 1회 등을 묶어 제네시스 포인트 및 상금 순위 2위를 차지했다. 이런 활약에 지난해 연말 SK텔레콤과 후원 계약을 맺고 탄탄대로를 걷는 듯했다. 그런데 올해 성적이 썩 좋지 않다. 5개 대회에 출전했으나 5월초 매경오픈 공동 30위가 가장 좋은 성적일 정도로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메인스폰서가 주최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반드시 반등을 꾀한다는 각오다. 특히 김한별은 SK텔레콤 오픈에 맞춰 올 시즌을 준비했다고 한다. 그는 “핀크스에서 열리는 대회는 처음이지만 지난겨울 이곳에서 훈련을 많이 해 코스가 익숙하다”며 “이번 주 연습 때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는데 메인스폰서에 누가 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코로나19로 대회가 열리지 않아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2019년 우승자 함정우(27)는 “이 대회를 통해 첫 우승한 뒤 우승 기회를 많이 놓쳤는데 이번엔 꼭 우승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매경오픈 우승으로 6년 만에 정상에 오르며 상금 1위를 달리는 ‘필드 사랑꾼’ 허인회(34)는 “아내의 내조와 운이 작용해 최근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시즌 1승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대회 참가 때마다 최선을 다하며 새 목표를 찾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21년 열리는 유로2020… 코파는 2년 만에 개최

    세계 축구의 양대 산맥 유럽과 남미의 월드컵이 개봉박두한다. 유럽 국가대항전 유로 대회가 5년 만에 남미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가 2년 만에 돌아온다. 유로2020이 1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열리는 이탈리아와 터키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한 달간 열전에 돌입한다. 유로 대회가 열리는 것은 2016년 이후 5년 만이다. 원래 지난해 열렸어야 했으나 코로나19로 미뤄졌고 대회 명칭도 그대로 유지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해리 케인(잉글랜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폴란드), 킬리안 음바페(프랑스) 등 유럽을 대표하는 특급 골잡이의 대결이 불꽃을 일으킬 전망이다. 차세대 골잡이 엘링 홀란드의 활약은 노르웨이가 예선 탈락해 아쉽게 이번에 볼 수 없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우승국 독일, 유로2016 우승국 포르투갈,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우승국 프랑스 등이 속한 F조가 죽음의 조다. 내전을 앞둔 D조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를 비롯해 A조 웨일스까지 영국을 구성하는 4개국 중 3개국이 사상 처음 한꺼번에 본선에 올라 흥미를 더한다. 유럽의 도박사들은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 21년 만에 프랑스의 통산 3회 우승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 된 국가대항전 코파 아메리카는 14일 개막한다. 원래 콜롬비아와 아르헨티나가 공동 개최하려 했으나 코로나19 상황 때문에 브라질로 개최지가 변경됐다. 또 타대륙 초청팀이던 카타르와 호주가 출전을 포기해 남미 10개 팀이 2개조로 나뉘어 대회를 꾸린다. 네이마르의 브라질, 리오넬 메시의 아르헨티나,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가 3파전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1993년 우승 이후 남미 정상에 서지 못한 아르헨티나가 이번이 5번째 출전인 메시를 앞세워 한풀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상금이 메이저 두 배…프리미어골프리그 2023년 1월 출범 선언

    상금이 메이저 두 배…프리미어골프리그 2023년 1월 출범 선언

    소문만 무성하던 프리미어골프리그(PGL)가 2023년 1월 출범을 공식 선언했다. 선수 영입을 놓고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유러피언 투어 등과 본격적인 힘겨루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PGL은 9일 인터넷 홈페이지와 소셜 미디어 등을 처음 공개하고 ‘전 세계 골프계에 보내는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PGL 첫 시즌은 2023년 1월 개막해 8개월간 18개 대회가 열린다. 12개는 미국에서, 나머지 6개는 아시아와 유럽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회는 개인전과 단체전으로 나뉘는데 스트로크 플레이로 열리는 개인전은 대회당 총상금이 2000만 달러(223억 4800만원)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44억 7120만원)이고 최하위 상금도 15만 달러(1억 6767만원)에 달한다. 올해 마스터스의 총상금이 1150만 달러, 우승 상금이 207만 달러이고 PGA챔피언십은 총상금 1100만달러에 우승 상금 198만 달러였던 것을 감안하면 메이저 대회의 두 배에 달하는 상금을 쏜다는 이야기다. PGL은 이날 ‘그동안 많은 루머와 추측들이 있었다’며 ‘팬들과 선수들, 골프계 전체를 위해 프로골프가 더 좋아져야 한다는 취지로 새 리그를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뒤에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완벽히 별개‘라고 일축했다. PGL은 또 기존 4대 메이저 대회와 라이더컵 일정은 존중하겠다며 덧붙였다. PGA 투어의 향후 대응도 주목된다. 이미 PGA 투어는 소속 회원들에게 ’PGL 참가시 영구 제명‘이라고 경고하고 향후 인기 선수 10명에게 4000만 달러의 보너스를 차등 지급하겠다는 당근책을 제시한 바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영웅, 별이 됐다” 맨유도 토트넘도 애도 물결

    “월드컵 영웅, 별이 됐다” 맨유도 토트넘도 애도 물결

    이강인 ‘축구 인생 첫 스승’ 옛 사진 공개해외 구단·FIFA도 부고 메시지 띄워축구협회, 장례는 ‘축구인葬’ 치르기로천상의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한일 월드컵 영웅’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에 대한 추모 물결이 뜨겁다. 올림픽팀에 처음 소집돼 가나와의 평가전을 앞둔 이강인은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유 전 감독과 함께 공을 차는 어린 시절 사진을 올려 ‘축구 인생의 첫 스승’을 추모했다. 이강인은 암 투병 끝에 전날 세상을 뜬 유 전 감독과 2007년 축구 예능 프로그램에서 인연을 맺었다. 그는 “그때의 가르침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축구 인생의 의미 있는 첫걸음이었다”며 “감독님이 저에게 그러셨던 것처럼 저도 앞으로 후배들 그리고 대한민국 축구의 밝은 미래와 무궁한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썼다.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전날 밤늦게 월드컵 4강 신화를 함께한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최용수 전 FC서울 감독 등이 달려왔다. 거제 전지훈련 중 비보를 접한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은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대한축구협회 이천수 사회공헌위원장, 김병지 부회장 등과 입관식에 참여한 홍 감독은 “함께한 추억이 너무 많은데 앞으로 만나지 못한다는 현실이 슬프고 받아들이기 어렵다. 너무 빨리 갔다”며 안타까워했다. 지난해 은퇴한 이동국과 서울의 박주영, 인천의 정산, 김도혁 등 현역 선수들도 빈소를 찾았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 허정무 대전 이사장 등 축구 관계자 외에 일반인의 발길도 이어졌다. 온라인 추모 물결도 거셌다. 전날 밤늦게 대한축구협회가 인스타에 올린 추모 포스트는 12시간 만에 11만 명 이상이 ‘좋아요’를 눌렀고 5000명 가까이 댓글을 달았다. 벤투호에 소집된 손흥민은 이 포스트를 자신의 인스타로 옮겨 추모의 뜻을 드러냈다. 추모 열기는 종목과 국경도 넘었다. ‘국민 타자’ 이승엽과 ‘탁구 영웅’ 유승민도 온라인에 추모 글을 남겼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공식 계정에 “한 번 월드컵 영웅은 언제나 월드컵 영웅”이라고 애도했다. 유 전 감독이 뛰었던 일본 J리그 요코하마 마리노스 등도 부고를 전하며 슬픔을 드러냈다.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토트넘 등도 공식 계정에 추모 메시지를 게시했다. 유 전 감독이 프로 데뷔하고 은퇴했던 울산과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인천은 홈 경기장에 추모 공간을 마련했다. 대한축구협회도 유 전 감독의 장례를 축구인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축구 국가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의 태극전사들도 이날 훈련 시작 전 고인을 기리는 묵념을 했다. 9일 고양에서 열리는 스리랑카와의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는 킥오프 전 헌정 영상을 상영하고 관중과 함께 추모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추모 통천과 유 전 감독의 등 번호를 딴 국화꽃 66송이를 부착한 현수막도 게시된다. 또 선수들이 팔에 추모 밴드 착용하고 전반 6분까지 응원도 하지 않는다. 유 전 감독의 선수 시절 등번호가 6번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벤투, 신형 엔진 실험?… 19세 정상빈·22세 송민규 부릉부릉

    벤투, 신형 엔진 실험?… 19세 정상빈·22세 송민규 부릉부릉

    프로축구 K리그1 무대를 휘젓는 ‘젊은 피’ 정상빈(19·수원 삼성)과 송민규(22·포항 스틸러스)가 A매치 신고식을 치를 수 있을까.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9일 오후 8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스리랑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5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새로 수혈한 선수들을 가동해 실험에 나설지 주목된다. 이번에 소집된 27명 중에는 정상빈, 송민규 외에 강상우(28·포항)와 이기제(수원), 김영빈(이상 30·강원FC)까지 모두 5명이 A매치 경험이 없었다. 정상빈과 강상우, 김영빈은 지난 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명단(23명)에서 아예 빠졌고 송민규는 이름을 올렸으나 수비 자원 중심으로 교체가 이뤄지며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기제만 후반 27분 교체 출전해 늦깎이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그간 벤투 감독은 새 자원 활용에 인색해 ‘쓰는 선수만 쓴다’는 평가를 받았다. 새 얼굴을 소집해놓고도 실제 경기에 내보내지 않고 소속팀으로 돌려보낸 경우도 종종 있어 빈축을 산적도 있다. 그때마다 벤투 감독은 “대표팀 방향과 철학을 이해하고 훈련 방식을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그런데 H조 최약체 스리랑카전은 조금 다른 분위기다. 이번 2차 예선의 가장 큰 고비는 조 1위를 다투는 레바논과의 13일 최종전이다. 때문에 벤투 감독은 레바논전에 초점을 맞춰 투르크메니스탄전에 출전하지 않았거나 출장 시간이 적었던 선수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 수상의 여세를 몰아 올해도 현재 7골을 넣으며 득점 ‘톱5’를 달리는 송민규와 ‘매탄소년단’의 중심으로 수원의 상승세에 힘을 보태는 정상빈의 A매치 데뷔 여부는 그래서 더욱 관심이다. 스리랑카는 2차 예선에서 5전 전패를 당하며 2골을 넣고 18골을 잃었다. 벤투 감독은 8일 기자회견에서 “스리랑카전 출전 선수에는 일부 변화가 있겠지만 우리의 기본 스타일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상빈, 송민규 등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출전 기회를 줄 수 있는지 상황을 보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남아 K축구 사령탑 첫 맞대결 박항서 승리

    동남아 K축구 사령탑 첫 맞대결 박항서 승리

    박항서 감독과 신태용 감독의 ‘동남아시아 사령탑’ 첫 맞대결은 박 감독의 대승으로 막을 내렸다. 박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8일(이하 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알 막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G조 6차전에서 신 감독이 지휘하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4-0으로 눌렀다. 이로써 베트남은 6경기 연속 무패(4승2무)로 G조 선두를 달리며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최종 예선 진출에 한걸음 다가섰다. 승점 14점의 베트남은 이날 태국(2승3무2패)을 3-1로 꺾은 UAE(4승2패)를 승점 2점차로 앞섰다. 2차 예선에서는 각 조 1위 8개 팀과 각 조 2위 팀 중 성적이 좋은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오는 12일 베트남이 말레이시아에 승리하고 같은 날 UAE가 인도네시아에 이기지 못하면 베트남은 최종 8차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종예선에 오른다. 나란히 승리하면 오는 16일 베트남과 UAE가 G조 1위를 놓고 맞붙는다. 베트남은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지휘봉을 잡기 전인 2019년 10월 열린 3차전 원정에서도 3-1로 이겼다. 또 FIFA 랭킹 92위로 173위 인도네시아에 객관적 전력에서 우위였지만 전반전 흐름을 가져가지 못했다. 그러나 후반 6분 응우옌 티엔린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29분 부 반 탄의 쐐기골까지 23분간 네 골을 퍼부어 대승을 거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US여자오픈 19세 사소, 가장 높은 곳 섰소

    필리핀의 ‘무서운 신예’ 유카 사소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을 제패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사소는 7일(한국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올림픽클럽 레이크코스(파71)에서 열린 제76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2개를 묶어 2오버파 73타를 쳤다. 사소는 최종합계 4언더파 280타를 기록, 하타오카 나사(일본·22)와 공동 선두로 정규 72홀을 끝냈으나 연장전에서 이겨 우승 트로피 ‘하튼 S 셈플’에 이름을 새기게 됐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11억 1000만원). 4월 ANA 인스피레이션의 패티 타와타나낏(22·태국)에 이어 올해 LPGA 투어 메이저 타이틀을 동남아시아 신예들이 거푸 따내며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올랐다. 만 19세 11개월 17일의 사소는 2008년 이 대회 최연소 우승했던 박인비(33)와 타이 기록을 썼다. 필리핀 남녀를 통틀어 첫 메이저 우승에 2004~2005년 2승을 올린 제니퍼 로살레스에 이어 필리핀 역대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자가 됐다. 선두 렉시 톰프슨(26·미국)에 1타 뒤져 최종전에 돌입한 사소는 경기 초반 2, 3번홀 연속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멀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미국 선수로는 2016년 브리트니 랭 이후 5년 만에 우승을 넘보던 톰프슨이 후반에만 5타를 잃는 등 크게 흔들려 반전이 연출됐다. 조금씩 간격을 좁히던 사소는 16, 17번홀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나섰고, 톰프슨은 17, 18번홀 연속 보기로 끝내 3위로 주저 앉았다. 사소는 2개홀 합산 연장에서 비겼으나 서든데스 첫 홀인 9번홀에서 3m 버디 퍼트를 성공하며 마침표를 찍었다. 사소는 “트로피에 모든 위대한 선수들의 이름이 있는 것을 봤는데 내 이름도 들어간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소는 한국과 질긴 인연을 맺어가며 국내에도 일찌감치 이름을 알렸다. 장타와 쇼트 게임을 두루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 그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4연패를 가로막으며 개인전 정상에 올랐고, 단체전까지 거머쥐었다. 이듬해 3월 필리핀 대회에 초청받은 당시 세계 1위 박성현(28)과 접전 끝에 준우승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일본 투어에 데뷔해 2승을 올린 그는 세계 40위 자격으로 3년 연속 출전한 이번 대회 우승으로 LPGA 투어 회원 자격(5년)을 얻어 큰 물에서 기량을 뽐내게 됐다. 한편, 20명이 출전한 한국의 3년 연속 우승은 불발됐다. 세계 1위 고진영(26)과 2위 박인비가 최종 1오버파 285타 공동 7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유튜버에 맥 못춘 ‘복싱 전설’

    유튜버에 맥 못춘 ‘복싱 전설’

    ‘복싱 전설’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44)가 운동 좀 하는 유명 유튜버와의 이벤트 경기에서 비기며 체면을 구겼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열린 로건 폴(26)과의 8라운드 시범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메이웨더는 키 173㎝에 몸무게 70㎏, 폴은 188㎝에 86㎏으로 5체급 차이가 나는 둘의 경기는 주 체육위원회가 공식 승인하지 않아 부심 없는 이벤트성으로 열렸다. KO가 안나오면 판정 없이 무승부라는 이야기다. 초반 탐색전을 펼치며 여유를 보이던 메이웨더 주니어는 3라운드부터 공세를 펼쳤다. 긴 리치로 견제하던 폴은 상대가 파고들면 클린치로 응수했다. 다급해진 메이웨더 주니어는 6라운드부터 짜증난 기색이 역력했다. 폴은 그러나 끝내 링에 쓰러지지 않았고 경기 종료 10여초 전에는 가드를 내리며 도발하기도 했다. 나이와 체급 차를 감안하더라도 50전 전승(27KO)의 경이로운 전적을 보유한 무패 복서가 사실상 일반인을 이기지 못했다는 자체가 망신이라는 평가다. 고교 시절 미식축구와 레슬링을 했다는 폴의 복싱 전적은 1전 1패로 일천하다. 링에서 더이상 이룰 게 없다던 메이웨더 주니어가 채널 구독자 2300만명, 트위터 팔로워 6062만명인 유튜브 스타의 도전을 받아들인 건 돈 때문이다. 메이웨더는 이번 경기에서 최대 1억달러(약 1100억원), 폴은 1400만달러(약 156억원)의 수익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웨더 주니어는 경기 뒤 애써 태연한 모습으로 “솔직히 상대가 생각보다 강해 놀랐다”고 말했다. “최고 복서와 경기했다는 자체가 영광“이라던 폴은 트위터에 “이겼다”고 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2002년의 별’ 유상철, 이젠 ‘하늘의 별’

    ‘2002년의 별’ 유상철, 이젠 ‘하늘의 별’

    한일월드컵 폴란드전 득점 등 4강 주역A매치 124경기 18골… 2006년 프로 은퇴2019년 투병 중에도 인천 2부 강등 막아“돌아오겠다”던 약속 못 지키고 눈감아그라운드로 반드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안타깝게도 지켜지지 못했다. 췌장암 투병 중이던 2002 한일월드컵의 영웅 ‘유비’ 유상철 전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이 7일 세상을 떠났다. 50세. 인천 구단에 따르면 유 전 감독은 이날 오후 7시쯤 입원 치료 중이던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졌다. 고인은 위기의 인천을 이끌던 2019년 10월 황달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가 췌장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해 왔다. 고인은 투병 중에도 시즌 종료 때까지 벤치를 지키며 인천의 2부 강등을 막아 냈다. 이듬해 1월 “꼭 돌아오겠다”는 약속과 함께 지휘봉을 내려놓고 치료에 전념해 왔으나 투병 1년 8개월여 만에 결국 유명을 달리했다. 고인의 측근은 이날 “올해 초 병세가 호전되어 통원 치료를 받기도 했으나 최근 상태가 악화되어 다시 입원했다”며 “치료가 잘되는 것 같았지만 끝내 고비를 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보를 접한 축구계는 애도의 분위기에 잠겼다. 부고를 전한 기사의 댓글과 각종 축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신이 있어 행복했다” 등 고인을 추모하는 글이 잇따랐다. 고인은 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황선홍 전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등과 함께 1990년대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스타 플레이어였다. 특히 최전방 공격수에서 수비수까지 골키퍼를 제외한 전 포지션을 소화해 한국 축구 사상 최고의 멀티 플레이어로 손꼽혔다. 1994년 울산을 통해 프로 데뷔했고 2006년 초 은퇴할 때까지 약 12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일본 J리그에도 진출해 요코하마 마리노스와 가시와 레이솔에서 활약했다. K리그에서는 오로지 울산 유니폼만 입고 142경기를 뛰며 37골 9도움의 기록을 남겼다. A매치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124경기를 뛰며 센추리 클럽에 가입했고 18골을 넣었다. 월드컵 무대는 1998년 프랑스 대회를 포함해 2차례 누볐다.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황선홍, 홍명보, 이운재, 안정환, 김남일, 설기현, 송종국, 이영표, 박지성 등과 함께 4강 신화를 쓰며 최고의 시절을 보냈다. 현역 은퇴 뒤 대전 시티즌, 전남 드래곤즈 지휘봉을 잡았던 고인은 2019년 5월 강등 위기의 인천에 부임해 팀을 1부에 잔류시키는 데 성공했다. 한때 병세가 호전되며 인천 감독 복귀설이 나오기도 했으나 주변 만류로 치료에 전념해 왔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9일 오전 8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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