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지민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혹한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합성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유자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 의경
    2026-08-2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0,457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북女축구 “세계제패만 남았시요”

    한국 여자축구 관계자들은 전지훈련 계획을 세우면서 “멀리 가는 것보다 가까운 북한에 다녀오면 어떻겠느냐.”는 농담조의 얘기를 던지곤 한다. 이제 걸음마를 떼고 서서히 달려가는 한국 수준에 견줘 북한 여자축구 실력은 세계 정상을 넘보기 때문이다. 이들 ‘북녀(北女)’가 아시아에선 적수가 없음을 다시한번 입증했다.14일 숙적 일본과의 도하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연장전을 포함,120분을 득점 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긴 것.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연패. 슈팅수가 21-4에 달할 정도로 북한의 일방적인 경기였다. 이금숙(28·4.25)과 길선희(20·림영수)가 투톱으로, 김경화 이은숙(이상 20·4.25)이 윙으로 나선 북한은 경기 내내 압박과 스피드를 앞세워 남자 축구 못지 않게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펼쳤다. 외신 기자들이 혀를 내두를 정도였다. 북한은 지독하게 골운이 없었으나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전명희(림영수·20)가 일본의 1,2번 키커의 킥을 거푸 막아 승리를 이끌었다. 카타르 현지 건설업체에 파견된 근로자 등으로 구성된 북한 응원단은 평소보다 2∼3배 많은 2000여명이 몰려 ‘박력 응원’을 펼쳤고, 금메달이 확정되자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1960∼70년대 ‘강호 조선’의 명성을 되찾기 위해 북한이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북한 여자축구가 남자보다 앞서 국제무대에서 상한가를 치고 있다. 지난 2001년,2003년 아시아선수권을 연속 제패했고, 아시안게임도 2연패(2002·2006)했다. 지난 9월에는 세계여자청소년(20세 이하)선수권 우승컵도 품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 북한의 목표는 이제 세계 정복이다. 김광민 북한 감독은 이날 “90분 안에 승부를 내려했다. 승부차기로 이긴 건 만족스럽지 않다.”면서도 “우리는 아시아 팀들을 능히 제압했다. 다음은 세계 제패”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G, 모비스 첫사냥

    KT&G가 모비스의 7연승 신바람을 막았다. KT&G는 13일 안양에서 열린 06∼07 프로농구 모비스와 경기에서 양희승(18점)과 단테 존스(17점 18리바운드)의 활약을 앞세워 82-65로 승리했다.특히 KT&G는 2005년 팀 창단 이후 모비스전 8연패를 끊어냈다. 또 김동광 전 감독의 자진 사퇴 이후 지휘봉을 물려받은 김상식 감독대행은 2연패 끝에 첫 승리를 낚아채는 기쁨을 맛봤다. 단독 선두였던 모비스는 이날 패배로 한발 물러서 삼성,KTF와 함께 12승8패로 공동 선두를 형성했다.전반을 앞서나가던 KT&G는 3쿼터에 47-51로 역전당했으나,4쿼터에 존스와 주희정(10점), 주니어 버로(17점)가 릴레이 득점을 올리며 35점을 쏟아부어 역전승을 거뒀다. 공동 3위끼리 맞붙은 KTF와 LG 대결에선 KTF가 1쿼터 23-12로 앞선 이후 한 번도 리드를 허용하지 않은 채 70-65로 이겼다.이번 시즌 개막 이후 두 달여 동안 줄곧 1위를 지켰던 LG는 최근 3연패로 4위까지 내려 앉았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도하 참사’ 베어벡호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도하 참사’ 베어벡호

    월드컵 4강 신화의 단꿈에서 깨어나라. 아시아 최강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라.‘도하 참사’가 불과 하루 지났지만 이젠 과거다. 과거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면 미래가 없다. 작금의 한국 축구 얘기다.14일 이란과 도하 아시안게임 3∼4위전이 남아 있긴 하지만 베어벡호 출범 6개월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성인과 아시안게임,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지휘하는 동안 한국 축구는 모두 14경기를 치렀다.7승4무3패.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그렇지 않다. 대부분 약팀을 상대로 승수를 쌓았다. 이겼더라도 경기 내용은 답답했다. 아시아에서도 약체로 분류되는 타이완과, 북한전에서 그나마 볼 만한 플레이를 펼쳤을 뿐이다. 관계자들은 이번 아시안게임까지 그동안 한국 축구를 지켜보며 “속에서 불이 날 지경”이라고 했다. 공격수는 상대 수비 한 명을 제치지 못하고, 골결정력은 물론 크로스에서도 섬세하지 못했다. 수비수는 대인 방어 능력이 떨어졌다. 약팀이 강팀을 만나면 으레 구사하는 선 수비 후 역습, 골 넣고 걸어잠그기 등에 적절하게 대응하지도 못했다. 상대가 밀집방어로 나오면 2대1 패스나 중거리슛 등 다양한 전술로 뚫어야 했으나, 그럴 깜냥이 없어서인지 주로 측면 크로스에 매달렸다. 이제 한국 축구는 강팀과 만나면 상대가 강해서 지고, 약팀과 만나면 두꺼운 방어벽을 뚫지 못해 애간장을 태우는 ‘종이 호랑이’로 전락했다는 얘기다. 선수 차출 잡음으로 훈련 기간이 짧아 개인기보다 더 중요한 조직력을 다지지 못한 점을 꼽을 수 있다. 또 카리스마 부족, 전술 부재의 비난을 달고 다니는 베어벡 감독은 3마리 토끼를 좇느라 한 곳에 집중할 수도 없었다.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벌인 전지훈련에서 무리한 스케줄로 사령탑이 장기간 자리를 비우는 황당한 일도 있었다. 소속팀 경기도 뛰어야 하고, 각급 대표팀에 겹치기로 차출된 선수들은 살인적인 스케줄을 소화해야 했다. 대표팀을 더 이상 주먹구구로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셈이다.2002년 한국이 세계 축구와의 격차를 좁혔던 것처럼, 이제 아시아 하위권 국가들도 한국과 차이를 바짝 좁히고 있기 때문이다. 내년 2월 말부터 11월 말까지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예선 12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또 7월 말부터 3주간 아시안컵 본선이 열린다. 베어벡 감독으로서는 올림픽 1차예선을 치렀다가 아시안컵에 참가한 뒤 다시 숨가쁘게 올림픽 최종예선에 나서야 한다. 이 같은 대표팀 운영이 이어진다면 ‘도하 참사’가 반복될 가능성도 있다. 벌써 선수 차출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년 1월 말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국제청소년대회에 올림픽팀을 내보낼 계획이다. 올림픽팀에는 도하 대표팀 멤버 상당수가 포함됐다. 또 2007년 K-리그 개막을 앞두고 팀 전지훈련 등이 한창일 때다. 선수 혹사 이야기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현실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카타르, 한국과 핸드볼 재시합 의사

    도하아시안게임 개최국 카타르가 지난 11일 치렀던 남자 핸드볼 한국과의 준결승전이 편파 판정으로 얼룩졌다는 점을 인정하고 재시합을 하자는 뜻을 밝혔다. 대한올림픽위원회(KOC)는 12일 아시안게임 한국선수단 홈페이지를 통해 “카타르핸드볼협회 부회장과 감독이 한국선수단을 방문, 전날 한국-카타르전에서 편파 판정이 심했음을 인정하고 유감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 “카타르핸드볼협회가 자신들의 뜻과 관계없이 판정이 불공정했으며 카타르 정부도 이로 인해 한국과 카타르간 우정이 금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KOC는 카타르핸드볼협회가 준결승 재시합 의사를 표시함에 따라 양국 선수단이 아시아핸드볼연맹(AHF)에 재시합을 요구하는 서한을 각각 발송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KOC 관계자는 “카타르가 편파 판정을 시인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현실적으로 재시합이 이뤄질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황금과녁’ 계속된다

    아테네올림픽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임동현(20·한국체대)이 한국 양궁 금메달을 이어갔다. 임동현은 12일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도하아시안게임 양궁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와키노 도모카즈(일본)를 108-101로 제치고 황금 과녁을 명중시켰다. 한국은 전날 ‘신궁’ 박성현(23·전북도청)이 여자 개인전 금메달을 따낸 데 이어 남자 개인전도 석권,4년전 부산에서 개인전 금을 모두 놓치며 구겼던 체면을 회복했다. 또 이번 대회 전 종목 석권 전망이 밝아졌다. 나이에 걸맞지 않은 두둑한 배짱을 자랑하는 임동현 개인으로서는 2002년 부산에서 개인전 동메달에 그친 한을 푼 셈. 아시아선수권을 제외하곤 주요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금을 목에 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고교생이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도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 장용호(30·예천군청) 등 선배들과 함께 단체전 정상에 오른 바 있다. 이 때문에 이날 금은 그가 더 이상 ‘소년 궁사’가 아닌 대들보로 자리매김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앞서 8강전에서 국제양궁연맹(FITA) 랭킹 1위이자 올해 양궁월드컵 초대 챔피언인 맏형 박경모가 세계 116위인 ‘무명’의 라마트 술리스티야완(인도네시아)에 덜미를 잡혀 당황할 만했다.더욱이 아테네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던 선배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대표팀 막내 임동현은 놀라울 정도로 침착했다. 임동현은 결승전에서 1엔드 첫 두 발을 거푸 10점에 꽂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으나 세 번째 화살이 7점에 그치는 바람에 3발 합계 28점을 쏜 와키노에 1점 뒤졌다. 그러나 임동현은 2엔드에 10점 두 발과 9점 한 발을 묶어 1점차 역전에 성공했다. 와키노가 3엔드 첫 발을 6점에 맞췄고, 임동현은 8점을 쏴 2점을 더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83-79로 앞선 마지막 4엔드에서도 임동현은 25점(8,9,8)으로 22점(9,7,6)에 머무른 와키노를 제쳤다. 임동현은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아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그런데 바람도 어제보다 약해 좋은 결과가 나왔다.”면서 “부산대회에서도 김경호 선수가 일찍 떨어져 부담이 많이 됐지만 이번엔 오히려 기회라고 여기고 끝까지 노력했다.”고 말했다.또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준비해 내년 세계선수권과 2008년 올림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이라크전 출격 설욕戰 2년 와신상담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박주영 이라크전 출격 설욕戰 2년 와신상담

    중동만 만나면 움츠러드는 한국 축구에서 그래도 ‘중동 킬러’ 하면 떠오르는 선수가 이동국(27·포항)이다.A매치에서 기록한 22골 가운데 9골을 중동팀을 상대로 뽑아냈기 때문. 이동국 못지않은 차세대 ‘중동 킬러’로 박주영(21·FC서울)이 손꼽힌다. 사실 박주영은 A매치 20경기에 나와 5골을 넣었고 중동팀을 상대로는 1골에 그쳤다. 청소년대표 시절에도 2004년 아시아청소년(19세 이하)선수권 예멘전에서 기록한 2골 정도가 눈에 띈다. 그럼에도 박주영이 ‘중동 킬러’로 불리는 이유는 지난해 1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렸던 청소년대회에서 9골(4경기)을 터뜨리며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 득점왕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당시 중동팀과 맞닥뜨리지 않았으나, 지금 아시안게임이 열리고 있는 장소에서 최상 컨디션을 보여줬다. 박주영이 12일 오후 10시 아시안게임 축구 4강 이라크전에서 돌아온다. 앞서 북한과 8강전에선 경고 누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조별리그 1차전 때 방글라데시의 밀집수비를 비집고 2골을 낚은 점을 고려한다면, 선발이든 조커든 한국 공격의 한 축을 책임질 것으로 전망된다.8강전에서 모처럼 활기찬 조직력과 공격력을 보여준 한국으로서는 박주영의 합류가 큰 보탬이 될 예정. 특히 박주영은 이라크에 대한 뼈아픈 기억이 있다.2004년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한국의 우승을 이끌며 스타덤에 올랐으나, 앞서 조별리그 1차전에선 이라크에 0-3으로 완패했던 것. 박주영이 국제경기에서 당한 최다 점수차 패배였다. 박주영으로서는 이번 이라크전이 쓰라린 추억을 날려버릴 수 있는 ‘복수혈전’인 셈. 박주영 외에도 백지훈(수원) 김진규(주빌로 이와타) 오장은(대구·이상 21) 등 이번 아시안게임 주축이 당시 멤버였다. 이번 이라크 엔트리 가운데 아시아청소년선수권 멤버 8명이 포함돼 박주영의 필승 의지를 더욱 자극한다. 한국은 아테네올림픽 ‘4강신화´ 이라크와 A매치에서 4승9무2패, 올림픽대표팀 전적에서 2승으로 앞서 있지만, 청소년대표팀 전적에서 2승4무2패로 팽팽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태권도 킥… 킥… 金 9개

    도하아시안게임 태권도와 유도에서 종주국 한국과 일본의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은 태권도를 발판으로 대회 중반 메달 레이스에 가속도를 보탠 반면 일본은 체면을 완전히 구겼다. 한국은 11일 태권도 마지막날 4체급 경기에서 3체급에 출전, 남자 헤비급(84㎏ 이상)의 김학환(25·한국가스공사)과 남자 페더급(67㎏이하)의 송명섭(22·경희대), 여자 페더급(59㎏이하)의 이성혜(22·경희대)가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8일 1번,9일 3번,10일 2번에 이어 이날 3차례 금 발차기로 피날레를 장식한 셈. 먼저 대표팀 맏형 김학환이 남자 헤비급 결승에서 메흐디 나바에이 세라스칸루드(이란)를 2-0으로 제압했다. 이어 준결승에서 부산대회 은메달리스트 청페이후아(타이완)를 제압한 지난해 하계유니버시아드 챔피언 이성혜가 은구옌 티호아이투(베트남)를 3-0으로 따돌리고 태극기를 휘날렸다. 한국 태권도의 대미를 장식한 것은 ‘큰 대회에 약하다.’는 불명예를 썼던 송명섭이었다. 아테네올림픽 동메달에 이어 지난해 세계선수권 2위에 그쳤던 송명섭은 남자 페더급 결승에서 자밀 알 쿠파시(요르단)를 5-0으로 일축,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한국은 모두 16체급(남녀 각각 8체급)이 열린 이번 대회에서 12개 체급에 나가 금 9개(은 1, 동 1)를 쓸어담았다.당초 목표였던 금 7개를 뛰어넘은 태권도는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6년 서울 대회부터 아시안게임 5회 연속(태권도 종목이 없었던 1990년 베이징 대회 제외) 종합우승을 차지, 효자 종목임을 입증했다. 또 중국의 뒤를 이어 일본과 함께 종합 2위를 향한 메달 레이스를 펼치고 있는 한국에 2위 고지 점령의 힘을 불어넣은 셈이다. 중국이 금 3, 은 1, 동메달 2개로 한국에 이어 태권도 종합 2위였다. 앞서 6일 막을 내린 유도에서 일본은 “전 체급(16개)을 싹쓸이하겠다.”고 큰소리쳤으나, 금 4개(은 3, 동 9)에 그쳤다. 되레 금 5개(동 4)의 중국과 금 4개(은 5, 동 3)의 한국에 뒤져 유도 3위로 밀리는 망신을 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홍명보-이정만 16년만에 재회

    1990년 10월11일 평양 능라도 5.1경기장과 23일 서울 잠실 주경기장에서 ‘남북통일 축구경기(경평 통일축구)’가 거푸 열렸다. 단순한 스포츠 차원을 뛰어넘어 분단의 아픔을 보듬는 한반도의 새 역사가 쓰인 날이었다.1차전에서 북한이 2-1로,2차전에선 남한이 1-0으로 이겨 사이좋게 1승씩 나눠가졌다. 당시 남한에는 새내기 태극전사 홍명보(사진 왼쪽)가, 북한에는 베테랑 미드필더 이정만(오른쪽)이 있었다. 이후 이정만은 대표팀 유니폼을 벗고 지도자 길을 걸었다. 그는 2002년 9월 두 번째 통일축구대회와 같은해 10월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사령탑으로 서울과 부산을 연이어 방문, 남한 축구계와 교류를 이어갔다. 홍명보(37) 한국대표팀 코치와 이정만(47) 북한대표팀 감독이 1990년 이후 무려 16년 만에 재회한다.10일 오전 1시 알 라얀 경기장에서 열리는 도하아시안게임 남자축구 8강전에서다. 비록 현역은 아니지만 각각 코칭스태프로서 뜨거운 승부를 펼치게 됐다.1978년 테헤란대회 결승에서 만나 무승부 끝에 공동 우승을 차지했던 남북은 이번엔 어느 한 쪽이 눈물을 뿌려야 한다.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기에선 두 번 모두 득점 없이 비겼지만 역대 A매치 전적은 남한이 5승3무1패로 앞선다. 하지만 이번 승부는 예측 불허다. 남한은 핌 베어벡 감독이 사령탑을 맡은 이후 속 시원한 경기를 펼친 적이 드물다. 이번 아시안게임 조별리그에서도 무실점 3연승을 달렸지만 경기 내용은 튼실하지 못했다. 반면 북한은 최근 남녀 각급 대표팀을 통틀어 국제 무대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유의 체력과 스피드에 최근 탁월한 킬러 감각까지 보태 한국팀을 긴장시키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金시위 윤미진, 트리플 더블 도전

    ‘올림픽보다 어려운 아시안게임 황금 과녁을 뚫어라!’ 세계에서 어떤 대회가 열리든지 항상 ‘우승 0순위’로 꼽히는 ‘태극 신궁들’. 이들이 9일부터 도하아시안게임 금 시위를 당긴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금을 캐는 게 올림픽에서 금을 따는 것보다 오히려 어려워 섣부른 예측을 불허한다. 게다가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도 숨어 있다. 오선택 여자 양궁 감독은 “성적대로 본선에 진출하는 올림픽보다 아시안게임이 확률상 금메달을 따는 게 더 어렵지만 놓쳤을 때 듣는 비난은 더 크다.”고 말했다. ‘신궁’ 윤미진(23·수원시청)은 한국 양궁 역사를 새로 쓸 채비를 갖추고 있다. 양궁 트리플더블이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서 개인과 단체전 정상에 우뚝 선 윤미진은 2003년 세계선수권 개인과 단체전도 휩쓸었다.3년이 흐른 이번 대회에서 다시 2관왕에 오른다면 누구도 밟지 못했던 3개 국제 대회 2관왕에 등극한다. 특히 윤미진은 이 과정에서 유안수치(타이완)와 대결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유안수치는 부산대회 4강전과 2004년 아테네올림픽 8강전에서 윤미진의 발목을 잡은 ‘천적’이다. 윤미진은 “맞붙을 기회가 닿는다면 꼭 되갚아주고 싶다.”면서 “기록에 신경 쓰기보다 우리나라가 금 2개를 따내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의연한 자세를 보였다. 지난 10월 양궁월드컵 초대 챔피언에 오른 맏형 박경모(31·인천 계양구청)는 현 남녀대표팀 가운데 유일하게 아시안게임 개인 및 단체전을 석권한 주인공이다. 1994년 히로시마대회였다. 앞서 1993년 세계선수권도 제패하며 ‘10대 신궁’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곧 깊은 슬럼프에 빠졌다. 그러나 그는 아테네올림픽을 기점으로 ‘제2의 전성기’를 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국민은행 K-리그 승격 무산될 듯

    2007년부터 실시될 예정이던 프로축구 K-리그 승격제도가 처음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올해 실업축구 내셔널리그 정상에 올라 내년 K-리그 승격 자격을 얻은 고양 국민은행이 승격을 포기하는 쪽으로 최종입장을 굳힌 것으로 6일 알려졌기 때문.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날 “깊은 논의와 법률 검토를 거친 결과 금융기관이 프로축구단을 운영하기 힘들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국민은행은 여자농구팀을 운영하고 있지만 프로축구단 운영과는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금융기관이 고유목적 사업 범위에서 벗어난 프로구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행 은행법을 개정해야 하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의 K-리그 승격 포기가 확정될 경우 내셔널리그 우승팀이 승격조건을 충족시키지 못하거나 승격을 포기할 때 준우승팀으로 그 자격을 부여하는 등의 대비책을 마련해 놓지 않은 한국프로축구연맹 등에 비난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역도 장미란 서운한 銀

    한국 역도 선수 가운데 확실한 아시안게임 금메달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피오나 공주’ 장미란(23·원주시청)이 아쉽게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장미란은 6일 카타르 도하 알 다나 뱅퀴트홀에서 열린 여자 역도 무제한급(75㎏ 이상) 경기에서 인상 135㎏에 용상 178㎏, 합계 313㎏을 들어올렸으나, 라이벌 무솽솽(22·중국)에게 4㎏차로 뒤져 은메달에 그쳤다. 세계선수권에서 2회 연속 장미란에게 밀렸던 무솽솽은 이날 인상에서 139㎏에 성공, 장미란이 보유하고 있던 세계기록(138㎏)을 갈아치웠다. 또 용상에서 178㎏을 들어 장미란을 따돌렸다. 장미란은 2002년 부산대회에 이어 2회 연속 아시안게임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장미란은 합계 세계기록(318㎏)만 유지하게 됐다.장미란은 무솽솽과 이날까지 세 차례 세기의 대결을 펼쳐 먼저 2번을 승리했으나, 이번에 기량이 급속도로 성장한 무솽솽에게 무릎을 꿇음에 따라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불꽃 대결을 이어가게 됐다. 역시 인상이 문제였다. 당초 세계 기록을 보유하고 있던 장미란은 세계선수권대회 인상 부문에선 무솽솽에게 거푸 1㎏차로 뒤졌다. 이날도 무솽솽은 인상에서 1차 131㎏,2차 136㎏,3차 139㎏을 잇달아 성공했다. 하지만 1차 130㎏으로 출발한 장미란은 2차 시기 135㎏을 성공했으나, 마지막 3차에 139㎏을 드는 데 실패했다. 이 때문에 장미란은 4㎏의 부담을 안고 용상에 나서게 됐다. 최근 용상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였던 장미란은 1차 171㎏으로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어 2차 시기에 178㎏까지 성공했다. 그러나 조금씩 바벨 무게를 늘리던 무솽솽은 3차 시기 178㎏을 성공시켰다. 장미란은 최소 182㎏을 들어야 체중 차이로 금메달을 가져올 수 있었던 상황. 호흡을 가다듬은 장미란은 기합 소리와 함께 바벨을 어깨에 걸친 뒤 힘껏 끌어올렸으나, 다운 신호가 나기도 전에 뒤로 떨어뜨리고 말았다. 장미란은 “시간이 부족해 많은 훈련을 하지 못했고, 허리 통증도 있었으나 100%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 내가 계속 이기면 저쪽이 힘들어 질 수도 있었을 것(웃음)”이라면서 “이번 경기는 다음 목표를 겨냥하는 데 약이 됐다. 내년 세계선수권과 베이징올림픽에 대비해 여유를 갖고 훈련을 하겠다.”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이름값 못한 8강행

    한국축구가 비틀비틀 8강에 진출하기는 했다. 핌 베어벡 한국대표팀 감독은 6일 도하아시안게임 남자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치고 “바레인에 골을 먹지 않은 것은 행운”이라고 토로했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깜짝 선발 출장한 오른쪽 풀백 오범석(포항)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동 복병’ 바레인을 1-0으로 잡고 3연승,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다. 하지만 베어벡 감독의 말에서 느껴지듯 내용이 문제였다.40대60 정도로 상대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장소가 중동이고 아시아권에서 특히 중동팀에 약한 모습을 보였고, 익숙지 않은 그라운드와 기후까지, 모든 악조건을 고려하더라도 이날 월드컵 4강 신화를 일군 한국 축구의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한국은 전반에 철저하게 바레인에 당했다. 슈팅은 단 한 개뿐이었다. 그것도 골문과는 거리가 먼 것. 이에 견줘 바레인은 나은 개인기와 스피드로 한국 수비진을 괴롭혔다.90분 경기를 통틀어 한국의 슈팅은 모두 6개(유효슈팅 2), 바레인은 12개(유효슈팅 3)였다. 박주영·이천수·염기훈으로 이어지는 선발 스리톱은 슈팅 한 번 날리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김두현을 제외하면 대부분 수비라인에서 슛을 쐈다. 한국으로선 바레인이 한국 못지않게 골 결정력이 없었다는 점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수비라인도 시원치 않기는 마찬가지. 바레인 공격수에게 2대1 패스를 자주 허용해 수차례 위기에 몰렸고,1대1 대인 방어에서도 약한 모습을 드러냈다. 조별리그를 무실점으로 끝낸 것에 대해 베어벡 감독은 “강한 수비 때문이 아니라 우리가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오는 10일 일본 또는 북한과 펼칠 8강전을 앞두고 손실도 생겼다. 박주영(FC서울)이 이날 예선 두번째 경고를 받아 나설 수 없게 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군입대 대신 베이징올림픽 간다”

    남자유도 중량급 간판 김성범(KRA)은 올해 27살이다. 이번 아시안게임 출전이 현역 시절 마지막 도전일 수 있었다. 그동안 올림픽 메달이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지 못했던 그는 병역 혜택을 누리지 못했다. 아직 군복무를 하지 않았고, 상무에도 지원하지 않은 탓에 열사의 땅에서 금을 캐지 못하면 입대를 해야 할 처지.2008년 베이징올림픽에 다시 도전하려면 ‘금빛 메치기’가 반드시 필요했다. 6일 치러진 아시안게임 유도 100㎏이상급(무제한급) 1회전에서 그는 자칫 뼈에 사무치는 한을 남길 뻔했다. 김성범은 몽골 선수를 상대로 띠잡아돌리기를 구사, 거의 동시에 매트에 쓰러졌으나 심판은 외려 기술을 건 김성범에게 한판패를 선언했다. 전기영 남자대표팀 코치가 강력하게 항의했고 김성범의 한판승으로 번복됐다. 4강전에서 경기 종료 20초 전 유효를 따내 다시 고비를 넘긴 그는 자신보다 약 40㎏이나 체중이 더 나가는 미란 파샨디(이란)와 결승서 맞닥뜨렸다. 파샨디는 규정에 어긋나는 무릎 보호대를 차고 나와 실격이었다. 하지만 보호대를 떼고 경기가 속행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또 김성범은 종료 10초 전 지도를 받았으나 심판진의 판정 번복으로 연장에 돌입했고, 결국 발뒤축걸기로 유효를 따내 극적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성범은 “그동안 할머니의 기도 만큼 성적을 내지 못해 죄송했는데 오늘 금메달을 따 기쁘다.”면서 “군대 문제가 해결됐기 때문에 더 이를 악물고 열심히 하겠다.”고 울먹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판승 확률 80%… 비결은 집념

    “무릎이 부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한판으로 눕히겠다는 각오로 기술을 걸었다.” ‘비밀병기’였던 이원희가 ‘한판승의 사나이’로 거듭나게 된 것은 2003년이다. 각종 국내외 대회에서 48연승을 달렸다. 이 가운데 43승이 한판승. 그 해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세계에 이름을 떨쳤다. 이듬해 아테네올림픽에서도 5판 가운데 4판을 한판으로 장식, 금메달을 챙겼다. 유도를 ‘몸의 미학’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한판승의 비결은 무엇일까. 무엇보다 스스로 “화끈한 성격”이라고 하는 이원희 자신이 일본 유도영웅 이노우에 고세이처럼 큰 기술을 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욕만 넘쳐서는 이룰 수 없는 법. 빠른 발을 이용한 폭발적인 공격과 뛰어난 판단력, 다양한 기술 구사 등 3박자를 고루 갖춘 점이 한판승의 비결이다. 특히 이원희는 왼쪽과 오른쪽을 가리지 않고 현란한 기술을 펼쳐낼 수 있고, 철저한 상대 분석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한때 너무 강한 승부욕으로 화를 부르기도 했으나, 이제 신중한 경기 운영 능력까지 갖춰 약점을 찾기가 힘들다는 평가다. 척추분리증 등으로 운동을 포기할 마음도 먹었던 이원희는 “어떤 승부든 정신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중학교 때부터 이원희를 가르쳤던 권성세 전 아테네올림픽 유도대표팀 감독도 “원희는 ‘로보캅’이라는 별명이 있을 정도로 부상이 많았고, 슬럼프도 있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이를 이겨낸 집념이 한판승의 원동력”이라고 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여자농구 너마저…”

    “농구 너마저….” 5일 도하아시안게임 여자농구 한국-타이완전을 지켜본 국내 농구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지금은 2인자로 밀렸으나 한때 ‘만리장성’ 중국과 아시아 정상을 다퉜던 한국이 우왕좌왕하며 한 수 아래 타이완에 73-80으로 졌기 때문이다.신정자(19점 7리바운드)와 김계령(17점 9리바운드)이 분투했으나 타이완의 압박 수비에 슛 성공률이 39%에 그쳐 자멸했다. 타이완은 51%였다. 은메달을 목표로 삼고 있는 한국은 이날 패배로 4강에서 중국과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국제농구연맹(FIBA) 랭킹 9위 한국은 22위인 타이완에 패한 적이 많지 않다. 지난해 동아시아대회에서 무릎을 꿇었고,2001년 아시아선수권 예선에서 일격을 당한 바 있다. 한국은 지난 9월 세계선수권에서 타이완을 73-52로 대파한 터라 이날 패배가 더욱 뼈아팠다. 더욱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야구 축구 배구 남자농구 등 프로 종목들이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역시 프로가 주축인 여자농구의 패배는 팬들에게 또 한번 비난을 사기에 충분하다. 사실 여자농구의 부진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어느 정도 감지됐다. 베이징올림픽을 겨냥해 대대적인 물갈이를 단행했기 때문이다. 물론 세대교체는 장기적으로 봐야 한다는 의견과 성급한 세대교체로 인한 잇단 패배에 자신감과 사기도 잃어 버린다는 의견이 엇갈린다. 세대교체는 해야 하지만 이날 타이완전 패배는 한국 여자농구가 너무 성급했다는 생각을 갖게 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한국축구 특명 골문에 정조준

    방글라데시전 29-0, 베트남전 16-3. 6일 새벽 1시15분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바레인과의 B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둔 한국축구대표팀이 그동안 2경기에서 기록했던 슈팅 숫자다. 2연승을 거두기는 했으나, 답답한 플레이를 이어갔던 한국에 바레인전은 메달 색깔을 가늠할 수 있는 리트머스지이자 전방-중원-포백 수비 라인을 최종 점검해볼 수 있는 시험대다. 우선 수비 라인. 방글라데시전에선 오범석 김진규 김치곤 김치우가, 베트남전에선 오범석과 김치곤 대신 조원희 김동진이 선발에 나서며 베스트 포백 라인을 짰다. 2경기서 상대 슈팅수가 모두 3개에 그쳤던 만큼 수비진이 크게 위협당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뒤 공간을 활용한 빠른 측면 역습을 시도한 베트남에는 자주 뚫리는 허점을 드러내기도 했다. 앞선 두 상대보다 나은 실력에 현재 7골(2실점)로 한국보다 나은 득점력을 선보인 바레인전은 한국 포백 라인이 20년 만에 금메달을 따낼 수 있는 깜냥을 지녔는지 가늠해볼 기회다. 골 결정력이 높았던 바레인의 공격 삼총사 아드난 모하메드, 후사인 모하메드, 하산 압둘라티프 등을 막아내는 게 과제다. 현재로선 김두현-이호-백지훈으로 이어지는 미드필드진이 한국의 베스트다. 베트남전에서 이호가 선제골을 넣고 김두현이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지만, 경기 내내 그다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핌 베어벡 감독이 상대 밀집 수비를 상대로 측면 돌파에 이은 크로스에 집착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드필드와 최전방 공격수, 또 미드필드와 최종 수비의 간격이 너무 넓어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한 것. 연일 질타를 받고 있는 공격진은 설명할 필요가 없이 골 결정력이 문제다. 베트남 감독으로부터 “우리가 실점한 것은 실수 탓이지 한국이 뭔가를 만들어서 넣은 것은 아니다.”는 쓴소리를 들어야 했다. 한국은 2경기 45개의 슈팅 가운데 골문으로 향한 것은 17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골은 5개. 끊임없이 이어졌던 측면 크로스도 정확성이 없었다. 바레인이 같은 팀들을 상대로 41개 슈팅(유효슈팅 20개)을 날려 7골을 뽑아낸 것과 대비된다. 최전방에 나설 박주영 이천수 최성국 등이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말년병장 황희태 “다섯 누이에 金바칩니다”

    “돌아가신 부모님과 뒷바라지해 준 누나들에게 영광을 돌립니다.” 말년 병장으로 오는 12일 전역 신고를 앞둔 한국 유도계의 ‘개그맨’ 황희태(28·상무)가 4일 새벽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90㎏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날 황희태는 결승전 상대로 점찍어둔 이즈미 히로시(일본)가 1회전에서 일찌감치 탈락하는 바람에 가벼운 마음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결국 이즈미를 제압한 막심 라코프(카자흐스탄)와 결승에서 격돌한 그는 상대에게 지도를 이끌어내고 유효를 보태 도하 밤하늘에 태극기를 휘날렸다. 언제나 웃는 낯에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를 섞은 재치 있는 입담까지 있어 주변에서 개그맨으로 통했던 그였지만 이 순간만큼은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금메달을 따낸 자신의 모습을 부모님이 볼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었다. 1남5녀 가운데 막내인 그는 대학교 1학년 때 13년 동안 투병 생활을 하던 어머니가 돌아가셨고, 이듬해 아버지도 유명을 달리했다. 합숙을 할 때 어머니를 대신해 찾아와 밥을 해주는 등 꾸준히 뒷바라지를 해준 누나들에 대한 고마움이 교차했을 것.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가 구김살 없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누나들 덕택이었다.175㎝로 90㎏급에선 단신이지만 힘과 승부 근성이 돋보이는 그는 지금은 종합격투기 선수인 윤동식이 은퇴한 이후에야 빛을 볼 수 있었다.2001년 베이징유니버시아드 3위에 오르며 이름을 알린 황희태는 2003년 독일오픈 정상을 밟은 데 이어 같은 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을 거머쥐며 2004년 아테네올림픽 금빛 전망을 밝혔다. 하지만 당시 이즈미에게 준결승에서 패한 뒤 3∼4위전에서도 무릎을 꿇어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때 좌절을 맛본 황희태는 운동을 그만두려고까지 생각했으나,2004년 12월 군 입대가 새로운 도약의 발판이 됐다. 지난해 세계선수권 3회전에서 애매한 심판 판정으로 이즈미에게 반칙패를 당했으나 같은 해 코리아오픈, 올해 가노(유도 창시자)컵과 파리오픈을 석권, 부활의 나래를 활짝 폈다. 그는 “전만배 상무 감독님이 격려해 주셔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하면서 “베이징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겠다.”고 다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6 도하 아시안게임] 女유도 ‘통한의 1초’ 이소연 아쉬운 銀

    “많이 준비했는데…. 종료 직전 방심한 게 잘못이었습니다.” 1초의 방심 탓에 메달 색깔이 금에서 은으로 바뀌었다.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더라면 도하아시안게임 한국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을 여자 유도 78㎏급 이소연(25·포항시청)은 3일 새벽 눈물로 목이 멨다. 같은 체급 라이벌 정경미(용인대)를 제치고 이번 대회에 나선 이소연은 아테네올림픽 이후 잠시 주춤하다 지난해 중국오픈 3위, 코리아오픈 2위, 올해 독일오픈 3위를 차지하며 부활의 나래를 펼친 선수. 유력한 금 후보가 아니었기에 이소연이 결승까지 치고 올라가자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이날 결승 상대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 나카자와 사에(일본). 전력상 이소연보다 한 수 위임에는 틀림없었다. 탐색전을 벌이던 이소연은 경기 종료 1분57초를 남기고 안다리걸기로 효과를 먼저 따냈다. 시간은 흘러가고 수세에 몰린 나카자와는 연신 기술을 구사했으나, 이소연은 꿈쩍도 하지 않아 금빛 예감을 부풀렸다.하지만 종료 부저가 울리기 1초 앞서 이소연은 잠시 마음을 놓았고, 상대에게 발뒤축걸기 효과를 내줬다. 연장전도 무승부로 끝난 뒤 심판 판정에 돌입했고, 결국 이소연이 1-2로 졌다.1초의 방심이 함박웃음 대신 뼈아픈 눈물로 바뀌었지만 돌이킬 수는 없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차붐 잡은 진돗개’ FA컵 정상 축배

    ‘진돗개가 차붐을 물었다.’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전남의 FA컵 결승전은 그 어느 때보다도 뜨거웠다. 독일 분데스리가를 폭격했던 ‘차붐’ 차범근 수원 감독과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를 질주했던 ‘진돗개’ 허정무 전남 감독의 자존심 대결이 불꽃을 튄 것. 둘은 현역으로, 또 지도자로 30여년 동안 한국 축구의 대표 라이벌이었다.게다가 올해 수원은 K-리그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고, 전남은 플레이오프에도 오르지 못한 터라 이날이 두 팀에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다. 이를 반영하듯 두 팀 모두 스피드를 살려 공격에 공격을 거듭하며 초겨울 추위를 날려버렸다. 후반 11분 승부가 갈렸다. 전남 박종우가 상대 왼쪽 골라인을 돌파해 문전으로 패스를 올렸다. 이를 부상에서 복귀한 산드로 히로시가 뒤로 건넸고, 문전쇄도하던 송정현의 발에 걸린 공은 이운재가 지키고 있던 수원 골문을 갈랐다. 후반 40분 산드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받은 김태우가 쐐기골을 작렬시키며 전남이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9년 만에 FA컵 정상에 오른 전남은 내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에 나서게 됐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지성, 맨유 달력 1월 모델로

    그라운드 복귀가 임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의 ‘신형 엔진’ 박지성(25)이 2007년판 맨유 달력의 1월 모델로 선정됐다.지난해 달력에서 박지성은 12월 모델이었다. 최근 공개된 이번 달력(벽걸이용)의 1월 표지는 박지성이 수줍은 미소로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드는 모습과 함께 자필 사인이 담겼다.따로 제작된 탁상용 달력의 1월에서는 공을 향해 질주하는 박지성의 상반신이 실렸다. 1000부 한정 아시아지역 특별판으로 만들어진 이 달력에는 박지성을 시작으로 베스트 멤버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웨인 루니, 리오 퍼디낸드, 라이언 긱스, 루이 사아, 올레 군나르 솔샤르, 폴 스콜스, 가브리엘 에인세, 게리 네빌, 앨런 스미스, 에드윈 판데르 사르 등이 차례로 실려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