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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스포츠 라운지] 23년전 LA올림픽 은메달 주역 성정아 수원 영생교 교사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했다. 적지 않은 세월 동안 ‘쌤’으로 불리는 게 익숙해졌다. 이제 그에게 교단은 농구 코트보다 더 편안한 곳이다. 수원 영생고 체육 교사 성정아(41).1980년대부터 90년대 초반까지 한국 여자농구를 주름잡았던 스타다. 삼천포여고 1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다.2년 뒤 19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에서는 여자농구가 한국 구기 사상 첫 은메달을 따내는 역사를 쓰는 데 한몫 단단히 했다. 동방생명(현 삼성생명)에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최경희-김화순-성정아 트리오는 남자로 치면 허재-강동희-김유택 트리오. ●농구 스타에서 인기만점 선생님으로 예나 지금이나 달라지지 않은 점이 있다면 선생님으로서도 인기가 있다는 것. 그는 “웬만한 남자 선생님보다 키가 큰 저를 보고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졌죠.”라고 웃으며 첫 출근하던 날을 떠올린다. 1992년 은퇴한 뒤 농구가 아닌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농구로 청춘을 불살랐고, 또 영광스러운 순간도 맞았다. 많은 것을 얻었지만 한쪽으로 치우치다 보니 해보지 못한 일도 많았던 게 사실. 뒤늦게 대학에 입학해 공부에 뛰어 들었을 때는 ‘죽을 맛’이었지만 돌이켜 보면 정말 좋은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하기에 교사라는 직업은 금방 맞춤옷이 됐다. 수업 시간에 농구 시범을 하면 “우와, 진짜 농구 선수 같아요.”라는 생뚱맞은 탄성에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외려 자신을 알아 보는 것은 학부모 정도지만 섭섭하지는 않다. 둥글둥글, 서글서글한 성격 때문에 학생들과 허물 없이 지내는 것으로 유명한 선생님이 됐다.“졸업한 제자들이 기억하고 찾아와 줄 때 가장 보람을 느낀다.”는 그가 인터넷에 꾸린 미니홈피는 사랑방과 마찬가지. ●‘모전여전´ 초등생 딸도 농구선수 농구부가 없는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지만 농구와의 인연이 쉽게 끊어질리 없다. 남편이 하승진을 키워낸 수원 삼일상고 농구부 이윤환 감독이다. 농구인 부부의 대화는 자연스레 농구로 이어진다. 요즘 들어서는 경기장을 찾는 일이 부쩍 잦아졌다. 초등학교 5학년인 맏딸 리나가 농구공을 잡았기 때문이다. 자신이 농구를 시작했던 바로 그 나이다. 키가 171㎝로 또래보다 커서 소외감을 느낄까봐 권유했는데 이젠 “재미있다.”며 훈련에 열중하는 딸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피는 속이지 못한다고 했던가.6개월 정도 됐지만 성장 속도가 빠르다는 칭찬이 줄을 잇는다. 지난달 어린이 농구큰잔치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더니 추석을 앞두고 열린 전국초교 농구대회에서는 우승했다. 성정아는 “아직 어설프게 그냥 서 있는 수준”이라고 손사래를 쳤다. 그래도 어머니로서 욕심을 감출 수는 없다.“기왕 시작했으니 저보다 더 멋진 플레이를 하는 훌륭한 선수가 됐으면 합니다. 언젠가 이리나의 어머니 성정아로 불려졌으면 정말 좋겠죠.”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프로필] ▲출생 1966년 4월7일 경남 진주 생 ▲체격 182㎝,70㎏ ▲취미 여행, 쇼핑 ▲가족 남편 이윤환(41) 수원 삼일상고 농구 감독, 딸 리나(11), 아들 현중(7) ▲학교 진주 수정초-삼천포여중·고-숙명여대-수원 영생고 교사 ▲경력 1982년 국가대표, 뉴델리아시안게임 은메달,84년 로스앤젤레스올림픽 은메달,85년 동방생명(현 삼성생명) 입단, 제1회 세계청소년선수권 준우승,86∼88년,90∼91년 농구대잔치우승,86년 서울아시안게임 은메달,88년 농구대잔치 MVP,90년 베이징아시안게임 금메달,92년 은퇴
  • 장미란 또 세계新 들었다

    26일 태국 치앙마이 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여자역도선수권 무제한급(75㎏ 이상)에 출전한 선수는 모두 12명. 하지만 10명은 들러리였다. 3년째 세기의 대결을 이어가고 있는 한국 간판 장미란(24·고양시청)과 라이벌 무솽솽(23·중국)에게 스포트라이트가 꽂혔다. 무솽솽이 먼저 기선 제압을 했다. 인상에서 139㎏을 들어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과 동률을 이루며 장미란(138㎏)을 따돌렸던 것. 하지만 장미란은 걱정스러운 기색이 없었다. 이미 용상에서 승부를 걸기로 작전을 세워놨기 때문이다. 용상 1차 시기에선 나란히 171㎏에 도전해 성공했으나 2차 시기부터 장미란이 앞섰다.178㎏을 번쩍 치켜든 장미란이 무솽솽(177㎏)을 제친 것. 무솽솽이 마지막 3차 시기에서 180㎏을 신청해 성공하자 장미란은 여기에 1㎏을 더 얹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는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국 기록(180㎏)을 뛰어넘는 무게였다. 성공하면 용상과 합계에서 금메달 2개를 차지하지만 실패하면 은메달 3개에 그치는 기로에 선 셈이다.181㎏의 바벨이 번쩍 치솟는 순간 장미란은 극적인 역전극을 연출하며 세계선수권 3연패의 주인공이 됐다. 세계선수권 3연패는 한국 역도 사상 최초이자 세계 역도사에서도 찾기 힘든 일이다. 무솽솽도 합계 319㎏을 기록했으나 그보다 몸무게가 약 20㎏ 적게 나가는 장미란(115.17㎏)이 마지막에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합계 기록은 지난해 5월 자신이 세운 세계 기록을 1㎏ 늘린 것. 용상과 합계 부문에서 금메달 2개를 따내고 인상에서 은메달 1개를 보탠 장미란은 이로써 도하아시안게임에서 2인자로 밀리며 곱씹었던 패배를 고스란히 되갚으며 세계 최고 여자 역사로 복귀하게 됐다. 올초 소속팀을 원주시청에서 고양시청으로 옮기는 한편,‘이중 등록’ 논란으로 고려대를 자퇴하며 겪었던 마음고생도 털어버린 셈. 또 1년 앞으로 다가온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통해 2004년 아테네에서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놓쳤던 금메달을 찾아올 가능성을 높였다. 올림픽 여자 역도는 한 나라에서 7체급 가운데 4체급에 출전할 수 있다. 여자 역도에 강세를 보이는 중국이 장미란에게 밀리는 무솽솽을 포기하고 경·중량급 4명을 내보내는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 장미란은 이번 대회까지 무솽솽과 네 차례 대결,3승1패를 거두며 우위를 보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승짱 3년연속 30홈런 -1

    승짱 3년연속 30홈런 -1

    ‘아시아 홈런킹’ 이승엽(31·요미우리)이 한가위 연휴 마지막 날 밤을 시원한 대포로 장식하며 귀경길에 오른 국내 팬들에게 기분 좋은 선물을 안겼다. 이승엽은 26일 도쿄돔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주니치와의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지던 5회말 동점 1점 홈런을 때렸다. 추석 전날인 24일 홈런을 기록한 뒤 이틀 만으로 시즌 29호. 앞서 열린 3경기에서 홈런 1개와 3루타 2개 등을 포함해 12타수 5안타(타율 .417),5타점 3득점을 뽑아냈던 타격 감각을 이어간 것. 이승엽은 정규리그 2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일본 무대 3년 연속 30홈런 달성에 1개를 남겨놓게 됐다. 2회와 3회에 땅볼과 삼진으로 물러났던 이승엽은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나와 상대 선발인 우완투수 아사쿠라 겐타의 3구째 시속 141㎞짜리 직구가 몸쪽으로 조금 높게 파고들자 그대로 끌어당겨 우측 담장 너머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20m로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었다. 이승엽은 오른손으로 방망이를 잡은 채 더그아웃을 가리키며 1루로 내달리는 등 기쁨을 드러냈다.7회 외야 뜬 공에 그친 이승엽은 4타수 1안타로 4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가며 시즌 타율 .273을 유지했다. 밀리는 기색이 역력하던 상황에서 터져나온 알토란 같은 이승엽의 홈런으로 기세가 오른 요미우리는 6회와 8회에 와키야 료타와 다카하시 요시노부가 각각 2점 홈런을 터뜨려 8-4로 이겼다. 다카하시는 시즌 35호로 주니치의 타이론 우즈와 함께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랐다. 요미우리는 79승62패1무를 기록, 주니치(74승61패2무)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센트럴리그 1위를 지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업초년생 윤정수 청룡급 제패

    실업 초년생 윤정수(사진 오른쪽·23·수원시청)가 민속씨름 최중량급의 새 강자로 자리매김했다. 26일 충남 태안군민체육관에서 열린 추석장사씨름대회 청룡급(옛 백두급·105㎏ 이상) 결승(5전 다선승제)에서 윤정수는 대학 시절 라이벌 김승현(왼쪽·24·인천 연수구청)과 맞붙었다. 경기대 출신 윤정수는 앞서 최병두(23)와 이슬기(20·이상 현대삼호중공업) 등 프로선수를 거푸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다. 인하대 출신 김승현도 4강에서 지난 6월 당진대회 우승자 백성욱(26·전남시체육회)을 무너뜨리며 만만치 않은 실력을 과시한 터. 윤정수의 힘이 더 빛났다. 첫째 판을 비긴 뒤 둘째 판을 밀어치기로 따냈던 윤정수는 셋째 판에서 경고를 주고 받으며 다시 비겼다. 하지만 넷째 판에서 체력이 떨어진 김승현을 잡채기로 쓰러뜨리며 환호했다. 윤정수는 특히 실업팀만 출전했던 올해 설날대회에서 백호·청룡 통합장사에 등극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 다시 꽃가마를 타 새로운 강자로 우뚝 섰다. 한편 ‘잡초’ 모제욱(32·마산시체육회)은 전날 백호급(옛 한라급·105㎏ 이하) 꽃가마를 타며 당진 대회에 이어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천수 30일 헤렌벤전 출격할 듯

    ‘밀레니엄 특급’ 이천수(26·페예노르트)의 유럽 진출 2막1장 무대는 30일 네덜란드 프로축구 에레디비지에 SC헤렌벤과의 6라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베르트 판 마바이크 페예노르트 감독은 지난 24일 공식 입단식을 치르고 등번호 16번의 유니폼을 받아든 이천수를 놓고 “선수 보호 차원에서 27일 새벽 열리는 더치컵 위트레흐트전에는 출장시키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팀에 합류한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시차 적응도 완전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마바이크 감독은 그러나 “이천수가 주중 훈련을 잘 소화해 스쿼드에 합류하기를 바란다.”고 밝혀 헤렌벤과의 주말 경기 출장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천수는 늦어도 새달 7일 비테세와의 원정 경기에는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이천수는 로메오 카스텔렌과 로이스턴 드렌테가 떠나 비어 있는 측면 공격수 자리에 투입될 예정. 개막 4연승을 달리다 23일 PSV에인트호벤에 0-4로 대패하며 리그 3위로 떨어져 분위기가 처진 페예노르트로서는 이천수의 합류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는 호재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독일 女월드컵 결승 진출… 2연패 도전

    독일이 여자월드컵 2연패에 도전하게 됐다.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축구 랭킹 2위이자 디펜딩챔피언인 독일은 26일 중국 톈진 올림픽센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상대 자책골로 선제골을 뽑은 뒤 케르스틴 슈테게만과 마르티나 뮐러가 연속골을 보태 4위 노르웨이를 3-0으로 완파했다. 올해로 5회를 맞은 이 대회에서 통산 세번째 결승에 진출한 독일은 27일 열리는 미국(1위)-브라질(8위)전 승자와 오는 30일 우승컵을 다툰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추신수 팔꿈치 수술 대표팀 합류에 차질

    미국프로야구에서 뛰는 추신수(25·클리블랜드)가 수술을 받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 예선 한국 대표팀 합류가 힘들어졌다. 클리블랜드는 26일 트리플A 버펄로 바이슨스 소속인 추신수가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이에 따라 12월 열리는 올림픽 예선에는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추신수는 팔꿈치 부상 탓에 메이저리그 복귀도 무산되고 태극마크를 달 기회도 놓친 셈.4차 예비 엔트리에 추신수를 포함시켰던 한국 대표팀도 전력 차질을 피할 수 없게 됐다.28일 재활을 시작하는 추신수는 내년 4월쯤에야 회복될 전망이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북 AFC챔피언스리그 4강진출 실패

    K-리그 전북 현대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실패했다. 전북은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라와 레즈(일본)와의 대회 8강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초반 다나카 다쓰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은 데 이어 후반 중반 최진철의 자책골까지 나오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디펜딩챔피언으로 8강에 직행했으나 지난 19일 원정 1차전에서 1-2로 졌던 전북은 이로써 1·2차전 합계 1-4로 무릎을 꿇어 대회 2연패의 꿈을 접었다. 전북은 0-1로 끌려가던 전반 중반에는 정경호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해 어렵게 경기를 펼쳤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지성 “올림픽 뛰고 싶다”

    “소속팀이 허락한다면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다.” 박지성(26·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내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와일드카드로 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영국에서 재활 도중 추석 휴가를 얻어 귀국한 박지성은 21일 한가위 인사차 대한축구협회에 들렀다. 이날 정몽준 회장이 베이징올림픽에서 뛰어달라고 부탁하자 “협회와 구단이 먼저 의견을 조율하고 내가 뛸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좋은 마음으로 뛰고 싶다.”면서 “못 이룬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올림픽에는 23세 이하 선수들이 뛰지만 그 이상 선수들도 3명까지 와일드카드로 출전할 수 있다. 재활 과정에 대해 그는 “하루 3시간 정도 재활하고 있고, 지금은 걷기만 하고 있다.”면서 “근육이 좋지 않다. 여름보다 체중이 조금 빠졌지만 정상이다. 홈 경기가 열리면 직접 보러 간다.”고 설명했다. 복귀 시점과 관련해선 “정확한 시기는 팀에 다시 돌아가봐야 알 수 있지만 내년에는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회장이 결혼에 대해 궁금해하자 박지성은 “아직 선도 안 봤다. 소개를 해 주는 사람도 없었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또 “(영국 생활에) 적응이 됐다.”며 설기현과 이영표는 연고지가 가까워 자주 보지만 이동국은 멀리 떨어져 있어 자주 만나지 못한다고 전했다. 그는 “맨유가 아직 1위는 아니지만 상위권에 있다. 분위기도 점차 좋아지고 있고 선수들 역시 강팀이라는 것을 보여주길 원한다.”며 맨유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명예회복 다짐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

    [스포츠 라운지] 올시즌 명예회복 다짐 최희암 전자랜드 감독

    그도 키가 크다는 이유로 농구공을 잡았다.1968년 휘문중학교 1학년 때였다. 하지만 선수로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해 일찌감치 농구화 끈을 풀어야 했다. 실업 현대에서 은퇴한 뒤 현대건설에서 5년간 샐러리맨 생활도 했다.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땀을 흘리다가 체육교사 자리가 났다는 소식에 돌아왔다. 부임 전 모교 연세대에 인사차 들렀던 게 그의 운명을 바꿔놓았다. 마침 비어 있던 농구부 코치 자리를 잠시 맡아달라는 권유를 받은 것.“정식 감독이 오면 당장 그만두겠다.”고 마음먹었지만 뜻밖에 찾아온 농구 장인의 일은 천직이 되고 말았다. 올해로 농구 인생 40년을 맞은 최희암(52) 전자랜드 감독 얘기다. ●“자만을 버렸다” “내가 잘해서 성적이 나왔다고 착각했고, 교만했다. 그래서 프로 첫 도전에 실패했다.”최 감독의 입에서 의외의 말이 나왔다. 대학 최고 명장이자 농구이론가로 누구보다 자존심이 센 그였기에 더욱 의외였다. 1986년부터 16년 동안 ‘독수리군단’ 연세대를 이끌며 이름을 날렸다. 통산 300승과 20차례 넘게 정상에 섰다. 농구대잔치에서 대학팀으로는 처음 우승했을 때가 하이라이트. 당시 선수 못지않은 인기를 끌며 CF도 찍었다. 하지만 프로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꼴찌 모비스를 맡아 02∼03시즌 플레이오프까지 끌어올렸으나 다음 시즌 끝없이 추락,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 그래도 절반의 성공을 거둔 게 아니냐고 했더니 “절반의 실패”라고 냉정하게 평가한다.“프로는 시스템이 달랐는데 쉽게 생각했고, 성급하게 판단했고, 준비도 부족했다.”고 했다. 잠시 동국대를 거쳤던 그는 3년 만에 프로에 복귀했다. 전 시즌 겨우 8승을 올리며 바닥을 기었던 전자랜드의 전력을 정규리그 마지막 날까지 플레이오프 진출을 다툴 정도로 끌어올리는 작은 성과를 이뤘다. ●“젊은 세대에게 밀리지 않겠다” 최 감독은 온화한 인상과는 달리 호랑이 감독으로 유명하다. 불호령은 젊은 시절과 변함이 없다. 훈련장에서 소홀히 하면 실전에서 입이 아프게 떠들어봐야 효과가 없다는 게 그의 지론. 그렇게 가르친 제자들을 이제 프로에서 지도자로서 만나곤 한다. 유도훈 KT&G 감독과 강양택 SK 코치, 오성식 SK 전력분석 코치 등이다. 신선우 LG 감독 등과 함께 프로 최고 연배의 지도자인 최 감독은 “솔직히 세대간 격돌에는 신경이 쓰인다.”면서 “젊은 지도자들에게 뒤떨어지면 안 되겠다는 생각에 죽기살기로 하자는 생각뿐”이라며 미소를 지었다. 최근 인기가 시들해진 국내 농구에 대해 “이기고 지는 승부만 있을 뿐, 팬들에게 감동을 주는 농구가 없어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또 “가드면 가드, 센터면 센터 위치에서 최고의 기술자가 되겠다는 근성이 선수들에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이어갔다. 새 시즌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팀 주포 김성철과 조우현이 부상으로 개막 이후에나 합류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 감독은 전혀 걱정하는 눈빛이 아니다. 오히려 다른 선수들이 더 성장할 수 있는 기회란다. “요즘 정말 새 시즌을 즐겁게 준비하고 있다. 지난번엔 주전이 정해져 있었다면 이번엔 이홍수, 이한권, 정영삼, 한정원 등이 가세하며 누가 주전이 될지 나도 궁금할 정도”라고 자신감을 드러내는 최 감독. 기대해도 좋다고 힘주어 말하는 그의 눈빛에서 전자랜드의 ‘화려한 봄’을 읽을 수 있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박용성 IOC위원 컴백 ?

    박용성(67) 전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IJF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맡으며 국제 스포츠 무대에 복귀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특히 IJF는 박 전 회장을 IOC 위원 후보로 천거할 움직임을 보여 눈길을 끈다. 반대파와 갈등을 겪다 IJF 수장에서 스스로 물러난 박 전 회장이 IJF의 국제·올림픽관계 위원(Commissioner for International & Olympic relation)을 맡은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지난 11일 세계선수권 개막에 앞서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IJF 총회를 통해서다. 박 전 회장이 IJF 회장일 때 비서실장을 지낸 문희종 전 실장은 “국제·올림픽관계 위원은 마리우스 비제르 회장이 새로 취임하며 만들어진 직책”이라면서 “IJF가 IOC와 접촉하는 경우를 대비해 전 IOC 위원이던 박 전 회장에게 이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박 전 회장과 대립각을 세웠던 비제르 회장 측의 이런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IOC 인맥을 지닌 박 전 회장 측에 대한 화해의 손짓으로도 풀이된다. 이와 관련, 올림픽 관련 전문 매체인 ‘어라운드 더 링스’는 이날 “IJF가 2008년 베이징 IOC총회에서 박 전 회장을 IOC위원 후보로 천거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개인 자격으로 추천돼 IOC 위원이 되는 과정은 쉽지 않지만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하인 베르부르겐(네덜란드)은 국제사이클연합(ICU) 회장에서 물러난 뒤 개인 자격으로 추천돼 지난해 총회에서 임기 8년의 IOC 위원으로 뽑힌 바 있다.IOC 산하 스포츠 단체나 각 국가올림픽위원회(NOC)에 의해 추천된 IOC 위원 후보는 후보추천 심의위원회-집행위를 거쳐 추려지며 총회에 최종 후보로 상정되면 과반수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IOC 위원이 될 수 있다.70세가 정년인 IOC위원에 박 전 회장이 뽑히더라도 3년밖에 활동할 수 없기 때문에 IJF가 추천할 가능성이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박 전 회장이 IJF 회장에서 물러나며 IOC 위원 자리도 잃는 바람에 불거졌던 한국의 국제스포츠 외교력 약화 분위기에 반전의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활 박은선, 또 득점왕

    한국 여자축구의 간판이었던 박은선(21·서울시청)이 완벽히 부활했다. 박은선은 20일 강원 화천시에서 열린 가을철여자연맹전 마지막날 일반부 풀리그 대교 캥거루스와의 경기에서 전반 22분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팀은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1로 비겨 1승2무가 돼 대교(2승1무)에 우승컵을 내줬다. 하지만 박은선은 이번 대회에서 상무전 4골을 포함해 6골을 쏘아올리며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달 여왕기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득점 1위에 오른 것. 위례정보산업고 시절 태극마크를 단 박은선은 17세의 어린 나이에 2003년 미국여자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이듬해 아시아여자청소년대회 결승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다. 중국을 제압하며 우승컵과 최우수선수(MVP), 득점왕(8골)을 쓸어담아 ‘보배’로 자리매김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유도 프로화 추진

    유도 프로화가 추진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세계랭킹제가 도입된다. 상금이 걸린 8개 그랑프리대회의 신설 등 프로테니스 투어와 비슷한 시스템이 도입된다. 모두 본격적인 유도의 상업화를 뜻한다. 박용성 회장 후임으로 국제유도연맹(IJF) 수장에 오른 마리우스 비제르(49·루마니아) 신임 회장이 12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IJF 정기총회 직후 기자회견에서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고 일본 산케이 신문이 보도했다. 비제르 회장은 대립각을 세우던 박 전 회장이 자진 사퇴하자, 지난 10일 박 전 회장의 잔여 임기 2년을 포함해 6년 임기의 IJF 회장직을 새로 맡았다. IJF는 2009년부터 일본, 프랑스, 독일, 러시아, 미국,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등 8개국에서 그랑프리 시리즈대회를 개최한다. 또 그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세계랭킹에 반영한다. 그랑프리 시리즈나 투어 대회 상금도 내건다. 이를 위해 대회 중계권 수입도 강화한다. IJF는 유도 프로화를 위해 집행부에 마케팅과 방송중계권 담당 부서를 신설, 해당 이사를 선임할 방침이다. 비제르 회장은 “새로 도입하는 세계랭킹을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출전권에 반영시키고 싶다.”면서 “또 재정적 기반을 튼튼히 해 얻어지는 수익을 유도 발전에 돌리겠다.”고 말했다.2년 주기의 세계선수권대회도 1년 주기로 개최하게 된다.IJF는 2009년 네덜란드 로테르담 대회부터 연 1회 개최로 변경해 2010년 일본,2011년 프랑스에서 대회를 열기로 결정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근호-승용 쌍포 다득점 쏜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근호-승용 쌍포 다득점 쏜다

    ‘이근호-김승용 좌우 날개가 다득점 이끈다.’ ‘박성화호’가 12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6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7부 능선을 공략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3차전 상대는 시리아다. 시리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112위로 B조에서 가장 처진다. 올림픽팀 맞대결은 이번이 처음이지만 박성화 감독은 2005년 초 20세 이하 청소년팀을 지휘하며 시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렀고, 모두 득점 없이 비겼다. 지난 9일 새벽 바레인 원정경기를 치르고 10일 오후 귀국한 한국은 시차적응도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다. 때문에 이번에 극복해야 할 대상은 시리아가 아니라 안방이지만 원정 같은 상황에 처한 ‘자신’일 수도 있다. 다행히 2차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빠졌던 ‘해결사’ 이근호(대구)와 최철순(전북), 이승현(부산)이 돌아와 힘을 보탠다. 시리아전 화두는 시원한 다득점이다. 이를 위해 이근호와 김승용(광주)이 좌우 날개로 나와 상대 진영을 헤집을 예정이다. 최근 스트라이커들의 컨디션이 그다지 좋지 않기 때문에 이들의 활발한 플레이가 중요하다. 이근호는 올림픽 예선 3경기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그는 2차예선 최종전에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상대로 2골을 터뜨렸고,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1차전에서도 역전 결승골을 뽑아내 올림픽팀의 연승 질주를 채찍질했다. ‘특급 도우미’로 자리매김한 김승용도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낚기 위해 축구화 끈을 고쳐 맨다.UAE전부터 바레인전까지 3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했던 김승용은 특히 최종예선 두 경기에서는 코너킥, 프리킥을 전담하며 물오른 감각을 과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유도 자존심 되찾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서울 홍지민기자| 한국 유도가 어려워진 환경을 딛고 자존심을 세울 수 있을까. 한국 유도대표팀이 1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개막하는 세계선수권에 출전한다.2008년 베이징올림픽의 전초전이다. 각 체급 5위까지 티켓이 주어진다. 대표팀은 개막에 앞서 암초를 만났다. 박용성(67) 국제유도연맹(IJF) 회장이 자진 사퇴했고, 반대파였던 비제르 마리우스(49·루마니아) 유럽연맹 회장이 IJF 회장직을 꿰찼다. 박 회장을 지지했던 야마시타 야스히로(50) 이사도 재선에 실패, 일본은 11명 이사진 가운데 단 한명의 이사도 없게 됐다.1952년 IJF 가맹 이래 처음이어서 종주국의 위신이 말이 아니게 됐다. 한국도 심판 판정에서 불이익을 걱정해야 할 처지. KRA 삼총사인 남자 81㎏급 권영우(26),60㎏급 최민호(27),66㎏급 방귀만(24)이 한국의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 앞장선다. 권영우는 올해 독일오픈과 아시아선수권을 거푸 제패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2003년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인 최민호는 부상에서 돌아와 생애 두 번째 세계 정상을 노린다. 방귀만도 아시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노련미를 보태고 있는 상황.‘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6)와 김재범(22·이상 KRA)을 제치고 73㎏급 대표로 뽑힌 ‘무서운 아이’ 왕기춘(19·용인대)도 주목해야 할 대상. 여자부에서는 48㎏급 김영란(26·인천동구청)과 70㎏급 김미정(29·경남도청)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일본 여자 유도 영웅 다니 료코(32)와 북한의 간판 계순희(28)의 복귀도 관심거리다.hkpark@seoul.co.kr
  • 北 여자월드컵축구 美와 무승부

    북한 여자축구가 2007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축구에서 세계 최강의 미국과 무승부를 기록했다. 북한은 11일 중국 쓰촨성 청두 스포츠센터스타디움에서 벌어진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후반 5분 애비 웜바크에게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13분 김선희의 동점골과 후반 17분 김영애의 역전골로 승리를 잡는 듯 했지만 후반 24분 히더 오레일리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내주면서 2-2로 비겼다. 지난 1999년과 2003년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연속으로 미국과 만나 모두 0-3으로 패했던 북한은 무려 8년 만에 미국을 상대로 첫 골 맛을 보면서 무승부를 거두는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형·장형 형제사령탑 금맥캤다

    형은 1999년 중국 톈진 세계선수권 평행봉 1위,2000년 시드니올림픽 평행봉 2위와 철봉 3위를 거머쥐었다. 동생은 19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안마 1위,2000년 시드니올림픽 안마 4위에 올랐다. 1990년 대 한국 남자 체조 첫 번째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스타 형제다. 지난 2월 형이 체조 남자대표팀 감독을, 동생은 수석코치를 맡아 모든 종목을 통틀어 사상 처음으로 국가대표 형제 사령탑으로 탄생했다. 당시 형과 동생은 “다가오는 세계선수권을 기대해달라.”고 다짐했다. 그리고 한국 남자 체조는 지난 9일 밤 막을 내린 세계기계체조선수권에서 사상 최고의 성적을 거뒀다. 단체전 5위에 올랐다. 국제 대회 최고 성적이었던 2004년 아테네올림픽 4위에는 못미쳤으나 세계선수권 최고였던 톈진 대회 5위를 재현했다. 김대은(23·전남도청)이 평행봉 1위에 올라 세계선수권에서 8년 만에 금맥을 캐기도 했다. 김대은은 또 개인 종합 5위로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형제 사령탑은 지도자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치르며 베이징올림픽 전망을 밝힌 셈이다. 바로 이주형(사진 왼쪽·34) 감독, 이장형(오른쪽·33) 코치다. 유원철(23·포스코건설)도 이번 대회에서 평행봉 4위에 올라 이 감독은 자신의 주종목이던 평행봉에 대한 전문성을 드러냈다. 이 감독과 협회는 평행봉을 금메달 승산이 있는 종목으로 지정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 완벽한 연기를 펼치는 데 주력했다. 이 감독은 “앞으로 기술만 더 보완하면 올림픽에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FL] 워드, 2년 연속 첫 경기 터치다운

    미프로풋볼(NFL) 한국계 스타 하인스 워드(31·피츠버그)가 2년 연속 시즌 첫 경기 터치다운을 찍었다. 워드는 10일 브라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NFL 2007시즌 정규리그 클리블랜드와의 첫 경기에 와이드리시버로 나와 0-0으로 맞서던 1쿼터 초반 선제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워드는 지난해 첫 경기에서도 터치다운을 기록, 팀 승리를 이끈 바 있다. 워드는 또 이날 세 번의 패스를 잡아 51야드를 전진, 시범경기에서 얻은 코 부상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10번째 시즌을 맞은 베테랑이자 2년 연속 동료들에 의해 뽑힌 공격 부문 주장다운 모습을 과시한 것. 피츠버그는 한 번도 가로채기를 당하지 않고 생애 1경기 최다 4개의 터치다운 패스를 건넨 주전 쿼터백 벤 로슬리스버거의 활약에 힘입어 5년 연속 첫 경기 대승(34-7)을 따냈다. 피츠버그는 엔드존 모서리를 향해 달리는 워드를 향해 로슬리스버거가 5야드(약 4.6m)짜리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1쿼터 3분5초 만에 터치다운에 성공, 기선을 제압했다. 또 산토니오 홈즈의 터치다운 1개와 제프 리드의 3점짜리 필드골 1개를 묶어 1쿼터에만 17-0으로 앞섰다.피츠버그는 3쿼터에 매트 스패스와 히스 밀러가 각각 터치다운 1개를 추가했고,4쿼터 리드가 필드골을 보태며 마이크 탐린 감독의 데뷔전 승리를 자축했다. 클리블랜드는 3쿼터 중반 로렌스 비커스의 터치다운으로 간신히 0패를 면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그라지는 ‘불꽃 하이킥’

    ‘불꽃 하이킥’ 미르코 크로캅(33·크로아티아)에게 팔각 철창의 링은 어울리지 않는 것일까. 크로캅은 9일 영국 런던 O2아레나에서 열린 종합격투기 대회 ‘UFC 75’ 헤비급 경기에서 칙 콩고(32·프랑스)를 상대로 약 5개월 만에 재기전을 치렀으나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지난 4월 ‘UFC 70’에서 가브리엘 곤자가(27·브라질)에게 충격의 실신 KO패에 이은 잇단 패배로 프라이드FC에서 UFC로 이적한 뒤 격투기 인생 최대 위기를 맞았다. 크로캅은 이날 1라운드 초반 콩고를 압박하는 듯했으나 2라운드부터 테이크다운에 이은 팔꿈치 파운딩을 허용하는 등 주도권을 내줬다. 크로캅은 클린치 상태에서도 무릎차기를 자주 얻어맞으며 계속 끌려다녔다. 한편 프라이드 미들급-UFC 라이트헤비급(93㎏ 이하)의 통합타이틀전에서는 타격에서 한 수 위인 퀸튼 잭슨(29·미국)이 댄 헨더슨(37·미국)을 3-0 심판전원일치 판정승으로 꺾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대은 평행봉 ‘금빛연기’

    김대은 평행봉 ‘금빛연기’

    ‘한국 체조 간판’ 김대은(23·전남도청)이 8년 만에 한국에 세계기계체조선수권 금메달을 안기며 2008년 베이징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대은은 9일 밤 독일 슈투트가르트 한스 마틴 슐라이어 할레에서 열린 대회 남자 개인 평행봉 결선에서 16.250점을 얻어 미트야 페트코프섹(슬로바키아)과 함께 공동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체조 황제’ 양웨이(중국)의 대회 3관왕(단체전·개인종합·평행봉) 2연패를 저지한 것이라 더욱 빛났다. 한국이 이 대회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지난 1999년 중국 대회에서 현 남자 대표팀 사령탑 이주형 감독이 평행봉 금메달을 따낸 뒤 8년 만이다. 김대은은 유옥렬(1991·1992년 도마 1위)과 이주형에 이어 세계선수권 정상에 선 세 번째 한국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한국의 통산 8번째 메달. 특히 김대은은 이번 대회를 통해 개인 종합에서 역대 한국 최고 성적인 5위에 오른 데 이어 금메달까지 따내 한국 체조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기대케 했다. 앞서 예선에서 16.025점을 받아 7위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턱걸이한 김대은은 이날 6번째 주자로 나와 봉 사이를 유연하게 넘나들며 매끄러운 연기를 뽐내 상큼한 역전극을 펼쳤다. 반면 마지막 주자로 나선 양웨이는 연기 시작과 동시에 균형을 잃어 감점을 받는 등 6위(15.900점)로 떨어졌다. 김대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개인종합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내며 무명에서 벗어난 대기만성 스타. 당시 오심 파문으로 동메달에 그친 선배 양태영(27·포스코건설)과 함께 한국 간판으로 자리잡았다. 지난해 초 발뒤꿈치 부상 등으로 슬럼프에 빠지기도 했으나 연말 도하아시안게임에서 부상을 당한 양태영 대신 평행봉에 올라 금메달을 따내 화려하게 부활했다. 마루운동-안마-링-도마-평행봉-철봉 등 6종목을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전천후 선수인 김대은은 올초 한국체대를 졸업한 뒤 전남도청에 둥지를 틀며 1억 4000만원을 받아 국내 체조선수 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하기도 했다. 김대은은 “취약한 링과 철봉 등을 보완해 내년 올림픽에서 개인 종합 메달도 노리고 단체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기뻐했다. 김동민 대한체조협회 전무는 “대은이는 성격이 차분하고 집중력이 좋다. 또 무서운 집념을 소유하고 있어 내년 올림픽에서도 기대를 걸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덴마크 대회에서 도미타 히로유키(일본)와 평행봉 공동 은메달을 따냈던 유원철(23·포스코건설)은 예선 2위로 결선에 올랐으나 4위(15.975점)에 그쳐 2회 연속 입상에 실패했다. 앞서 홍수정이 여자 도마에서 은메달을 따냈던 북한은 남자 도마 결선에서 리세광이 16.387점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께 출전한 리종성은 4위(16.362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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