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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양·울진·강진 내년 디지털방송

    충북 단양, 경북 울진, 전남 강진, 제주도 등 4개 지역이 디지털 방송 전환 시범사업 지역으로 선정됐다. 2012년 전국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같이 의결했다. 2010년에는 단양·울진·강진에서, 2011년에는 규모를 확대해 독립적인 전파환경을 갖춘 제주도에서 아날로그 방송이 종료된다. 약 27만 2000가구가 대상이다. 방통위는 또 시범사업 지역 시청자들에게 아날로그 수상기로도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게 하는 컨버터 등의 장비 비용을 절반 또는 전액 지원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은 상반기 디지털 방송을 시작하고, 하반기 지자체 및 관련 방송사 등이 협의해 정한 날에 아날로그 방송을 종료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아날로그 방송 종료 뒤에도 1개월 정도 아날로그 채널을 통해 디지털 전환 안내 고지 방송 등을 실시한다. 방통위는 또 SK텔레콤, KT, LG텔레콤, 온세텔레콤, 드림라인 등 5개 통신사들이 고객에게 무선인터넷 요금 부과 사실을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부과하는 등 이용자 이익을 저해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시정명령을 의결했다. 통신사들은 무선인터넷 연결을 유도하는 홍보성 문자메시지 253만여건을 이용자들에게 보내 이에 응답한 이용자에게 요금고지 없이 첫 화면부터 데이터통화료를 부과해 왔다. SK텔레콤은 ⓦ버튼을 통해 특정 실시간 TV채널에 자동 연결되도록 설정, 요금을 부과했다. SK텔레콤과 KT, 온세텔레콤은 이용요금 안내시 글자색을 배경색과 유사한 색상으로 표시하거나 잘 보이지 않는 부분에 표시하기도 했다. 이창구 홍지민기자 window2@seoul.co.kr
  • 추억의 록밴드… 그들이 온다

    추억의 록밴드… 그들이 온다

    이번 가을, 추억의 록 밴드들이 잇달아 내한공연을 갖는다. 슈퍼밴드라는 찬사가 결코 어색하지 않은 미스터 빅이 온다. 원년 멤버로 7년 만에 재결성된 미스터 빅이 데뷔 20주년 월드투어의 대미를 10월24~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장식하는 것. 미스터 빅의 내한공연은 1996년, 2000년에 이어 세 번째다. 2000년 라인업은 오리지널 멤버가 아니었다. ● ‘미스터 빅’ 20주년 월드투어 대미 장식 1989년 셀프타이틀 데뷔앨범이 나왔을 때 소울풍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를 지닌 에릭 마틴(보컬), 레이서X에서 화려한 솜씨를 뽐냈던 폴 길버트(기타), 탈라스·데이비드 리 로스 밴드에서 활동했던 빌리 시언(베이스), 임펠리테리 밴드 출신의 팻 토페이(드럼) 등 각 분야 교과서로 꼽히는 최고 실력파 뮤지션이 뭉쳐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1991년 나온 2집이 출세작. 이 앨범에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 곡인 ‘투 비 위드 유’를 비롯해 ‘저스트 테이크 마이 하트’, ‘그린-틴티드 식스티스 마인드’, ‘대디, 브러더, 러버, 리틀보이’ 등 히트곡이 줄줄이 쏟아졌다. 2년 뒤 3집에서도 ‘와일드 월드’를 히트시키며 인기를 이어갔으나 1999년 음악적인 견해 차이로 길버트가 탈퇴하며 내리막길을 걸었다. ‘포이즌’의 기타리스트 리치 코젠이 대신 영입됐으나 2002년 결국 해체됐다. 올해 2월 다시 뭉친 미스터 빅은 지난 6월 도쿄, 오사카, 후쿠오카 등 11차례 일본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02)540-1225. ● ‘쉬즈 곤’ 주인공 스틸하트 26~27일 무대에 미스터 빅보다 앞서 ‘쉬즈 곤’의 주인공 스틸하트가 오는 26일 서울 센트럴시티 밀레니엄홀과 27일 홍대 앞 브이홀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1998년 이후 11년 만이다. ‘쉬즈 곤’은 남녀노소를 떠나 국내 음악팬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 봤을 록 발라드. 4옥타브를 넘나드는 목소리를 지닌 크로아티아 출신 밀젠코 마티예비치(보컬·피아노·리듬기타)가 마력을 뿜어내는 이 노래는 아시아권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1992년 2집 발매 직후 슬로터와 함께 투어를 하다가 리더인 마티예비치가 크게 다쳐 팀이 와해됐으나, 부상에서 회복한 마티예비치는 4년 뒤 팀을 새로 결성하며 재기했다. ‘쉬즈 곤’을 비롯해 ‘마마 돈트 크라이’, ‘캔트 스톱 러빙 유’, ‘웨이트’ 등 기존 히트곡과 함께 지난해 말 발표한 4집 ‘굿 투비 얼라이브’에 담은 노래를 선사할 예정이다.(02)543-4728.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다른 기사 보러가기] 신종플루 40대 여성 네번째 사망 비밀결혼 이영애 홀로 귀국 군대 안 가려고 6년간 국적세탁 이메일 대문자로만 작성했다고 해고? 포스코 “잘 놀아야 일도 잘해” 보이스피싱범 두번 잡은 은행원 동교동-상도동계 10일 대규모 회동
  • 위암투병 1년만에… 장진영 하늘나라로

    위암투병 1년만에… 장진영 하늘나라로

    위암으로 투병하던 연기자 장진영씨가 1일 세상을 떠났다. 37세. 장진영씨의 소속사 예당엔터테인먼트는 이날 “장진영씨가 오늘 오후 4시3분쯤 서울성모병원에서 별세했다.”면서 “지난달 이미 모든 치료를 중단했으며 가족과 함께 마지막을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건강 검진을 받던 중 위암 발병을 알게 된 고인은 그동안 서울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왔다. 지난 5월에는 가수 김건모의 공연을 관람하는 등 한때 상태가 호전되는 듯했다. 7월에는 미국으로 요양을 다녀 왔으며 직후에는 열애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또 구당 김남수 옹에게 치료를 받기도 했으며 이를 방송을 통해 공개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상태가 악화해 다시 입원했고, 암세포가 몸 전체로 전이돼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판정을 받았으며 최근 서울성모병원으로 옮겨졌다. 1972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상명대 의상학과에 재학 중이던 1992년 미스코리아 충남 진으로 뽑힌 뒤 연예계에 데뷔했다. 유족으로는 부모와 언니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은 4일 오전 9시. (02)3010-20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BS 새 이사장에 손병두씨

    손병두(68) 전 서강대 총장이 KBS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지난달 26일 새로 구성된 KBS 이사회는 1일 이사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첫 회의를 열고,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된 손병두 전 총장을 새 이사장으로 선출했다. 손 신임 이사장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이사 공모 때부터 이사는 물론 이사장으로 거론됐다. KBS 이사회는 대변인으로 고영신 숙명여대 언론정보학부 겸임 교수를 선임했다. 손 이사장은 이날 “그간 경험을 바탕으로 KBS가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받는 공영방송이 되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장 선출 방식을 놓고 의견 대립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합의 추천으로 추대하자고 제의했으나, 야당 추천 이사 4명이 반대했다. 비밀 투표 결과 8대3으로 손 이사장이 선출됐다. 손 이사장은 전국경제인연합회 상근 부회장과 서강대 총장을 역임했고, 이명박 대통령 당선 뒤에는 정책자문위원단 자문위원을 지냈다. 현재 한국 문화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KBS 이사회는 이날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에게 임명장을 전달받을 예정이었으나, 7일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에게 직접 받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차 세계대전 6년 참상 재조명

    2차 세계대전 6년 참상 재조명

    1939년 9월1일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인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으로 꼽히는 제2차 세계대전은 그렇게 시작됐다.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2차 세계대전 70주년을 맞아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영상을 담은 6부작 다큐멘터리 ‘2차 세계대전’을 방영한다. 4일부터 6주 동안(10월2일은 추석 기간으로 제외) 매주 금요일 밤 12시 방송된다.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는 순간에서부터 1945년 8월15일 일본의 항복으로 전쟁이 끝나기까지 약 6년에 이르는 시간을 담았다. 카틴 학살로 알려진 폴란드 장교 대학살, 독일군에 밀려 프랑스 북부 덩케르크에서 후퇴하는 영국군, 포로로 잡은 프랑스군에 대한 나치의 비인간적인 대우, 스탈린그라드 전투에서 희생당한 소련군, 나치에게서 달아나는 1000여명의 프랑스 민간인, 지하철에서 안타까운 이별을 하는 군인 가족, 폭격을 피해 지하철로 숨은 영국 민간인들의 모습 등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히틀러가 자신의 고향인 오스트리아의 한 마을을 방문했을 당시 그의 애인이었던 에바 브라운이 직접 촬영한 히틀러의 모습도 흥미롭다. 이번 다큐멘터리는 그동안 일반에 공개되지 않은 영상이 대거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제작진은 지난 2007년 초부터 전 세계 17개국에서 약 600시간에 달하는 미공개 전쟁 영상을 수집했다. 전쟁 당시 공포 속에서도 기록을 남겼던 민간인의 홈비디오가 많다. 제작진은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프랑스 필름보관소, 러시아 필름보관소, 일본 NHK 등에서 최근 기밀해제돼 햇빛을 보게 된 영상들도 발견했다. 수집된 흑백의 아날로그 영상들은 전쟁의 실상을 사실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역사학자들의 확인 과정을 거쳐 디지털 컬러 영상으로 복원됐다. 군복, 비행기, 탱크, 자동차, 건물 등이 전쟁 당시 색상으로 생생함을 더한다. 홀로코스트 등 너무나 잔혹한 장면은 흑백으로 남겨놨다. 올해 5월 편집을 마무리했으니 제작 기간이 약 2년 반 정도 걸린 셈. 1분 정도의 영상을 컬러로 복원하는 데 하루가 소요됐다고 한다. 루이스 보드빌 프로듀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으로 이 전쟁을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면서 “그동안 많은 다큐멘터리 제작자들이 국가주의적인 입장에서 이 전쟁을 다뤘지만 우리는 세계적인 관점에서 접근했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 개회

    LG상남언론재단은 31일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해외언론인 대상 연수 프로그램인 ‘2009 서울대-LG 프레스 펠로십’ 개회식을 열었다. LG상남언론재단과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가 해외 언론인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지난 1997년부터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해외 언론인 대상 연수 프로그램이다. 그동안 14개국 121명의 해외 언론이 참여했다. 올해는 브라질,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폴란드, 러시아, 베트남 등 한국 기업 진출이 활발한 8개국 기자 8명이 참가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가들 뿔났다

    만화가들도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집단 대응에 나섰다. 한국만화가협회와 젊은만화작가모임은 3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불법 다운로드에 대한 책임을 묻고, 오프라인과 온라인상에서 실질적인 저작권 수익을 찾기 위해 웹하드 및 P2P사이트, 헤비업로더를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협회 등은 현재 60여명의 작가들에게 위임을 받았으며, 9월 말까지 100명 정도까지 모은 뒤 형사 고소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현재 100여개 웹하드 및 P2P 사이트를 대상으로 저작권 침해 조사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내 노래 삶의 위안됐으면”

    “내 노래 삶의 위안됐으면”

    “사람들이 내 음악을 통해 행복하고 편안해졌으면 좋겠다. 모든 근심 걱정을 잠시나마 잊고 위안을 삼을 수 있는 노래를 부르고 싶다.” 미국의 여성 포크팝 가수 콜비 칼레이(24)가 2년 만에 2집 ‘브레이크스루’를 발표했다. 여배우 제니퍼 애니스턴을 닮은 외모로 화제를 모았던 그는 자작곡 ‘버블리’를, 우리나라로 치면 싸이월드 격인 마이스페이스에 올렸다가 1000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게 돼 정식 앨범을 발매하게 됐다. ‘신데렐라 이야기’를 쓴 셈. 1집 ‘코코’는 미국에서만 200만장이 팔려 나갔다. 흥겹고 빠른 템포의 2집은 음악적인 성장까지 오롯하다. 첫 싱글 ‘폴링 포 유’는 빌보드 싱글 차트에 12위로 데뷔하며 갈채를 받았다. 칼레이는 최근 전화 인터뷰에서 “새 앨범의 제목은 돌파구, 혹은 변화를 뜻한다.”면서 “오랫동안 무대 공포증 등 심리적인 불안감을 겪었는데 개인적으로 그런 심각함은 버리고 즐겁게 투어하고 음악하며, 모든 것을 즐기는 사람이 되자고 다짐하며 만들었다.”고 말했다. 특히 “나와 비슷한 고통을 겪고 있는 사람에게 모두 이겨내고 새로 시작하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1970년대 인기 밴드였던 플리트우드 맥의 대표작 ‘루머스’를 프로듀싱했던 아버지 켄이 프로듀서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때문에 원하는 바를 편안하게 담았다는 칼레이는 8번 트랙 ‘피어리스’를 가장 좋아하는 곡으로 꼽았다.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각광받고 있는 제이슨 므라즈와 함께 부른 ‘럭키’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렸다. 므라즈의 앨범을 통해 먼저 공개돼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곡이다. 그는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완성한 곡”이라면서 “런던에서 녹음할 때 처음 만났지만 이후 한 도시에 있을 때는 꼭 연락해 만날 정도로 친한 사이가 됐다.”고 설명했다. 싱그러운 목소리와 빼어난 창작 능력으로 여성 싱어송라이터 계보를 이을 것으로 주목받고 있는 칼레이는 “셰릴 크로의 강인하고 인상적인 퍼포먼스와 내가 노래를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로린 힐의 주옥같은 곡들은 엄청난 자극이 된다.”면서 “테크닉적으로 뛰어난 뮤지션이 되려면 아직 갈 길이 멀다. 지금도 피아노와 기타로 작곡할 수 있지만 악기를 더 멋지게 마스터해 싱어송라이터로서 뛰어난 표현력을 갖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가장 큰 영향을 받은 뮤지션으로 “노래와 기타 연주, 공연까지 모든 것이 큰 감동과 영감을 준다.”며 ‘21세기의 밥 딜런’으로 불리는 존 메이어를 꼽은 그는 “빨리 한국 무대에서 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죽음·테러가 일상이 돼버린… 이스라엘 청춘들의 자화상

    지중해 연안에 있는 텔아비브. 이스라엘의 경제 중심지이자 최대 도시다. 팔레스타인과의 분쟁으로 폭력과 테러가 일상다반사인 곳이기도 하다. 분쟁의 한가운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텔아비브 출신 만화가 루트 모단(43)의 첫 장편 그래픽노블 ‘엑시트 운즈’(김정태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는 텔아비브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담고 있다. 그런데, 그 자화상은 예상과는 달리 건조하고 무감각하다. 법의학 연구소 직원들은 폭탄에 희생된 사람들을 매만지며 점심 메뉴를 의논하고, 시시껄렁한 농담을 나눈다. 가족의 시신을 찾으러 온 사람 또한 슬픔은 찾아보기 힘들다.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모단은 “삶을 둘러싼 현실이 너무 복잡하거나 두렵게 되면 사람들은 현실로부터 벗어나기 시작한다.”면서 “항상 두려워하며 살 수 없으니 힘든 현실을 무시하는 것도 자신을 지키는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러한 방어 기제가 결과적으로 인격의 한 부분으로 굳어진다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택시 운전사인 주인공 코비도 지극히 무감각한 인물이다. 아버지 가브리엘과의 갈등, 어머니의 죽음, 일상적인 테러 등으로 내면의 상처를 입었다. 그러한 그에게 어느날 누미라는 낯선 여자가 찾아온다. 알고보니 아버지의 젊은 애인. 누미는 3주전 있었던 폭탄 테러 현장에서 자신이 선물한 목도리를 봤다며 신원 미상의 시신이 가브리엘일지 모른다고 호소한다. 코비는 누미와 함께 오랫동안 남남으로 지내던 아버지의 행적을 쫓게 된다. 이 작품에서는 아이러니하게도 분쟁의 한 축인 팔레스타인이 거의 언급되지 않는다. 모단은 “많은 이스라엘 사람들이 테러의 배경에 대해서는 굳이 생각하려 들지 않는다. 팔레스타인 문제를 불편한 동거를 해야 하는 불운으로 받아들이고 될 수 있는 대로 회피한다.”고 설명했다. ‘엑시트 운즈’는 총알이 관통해 나오는 구멍을 뜻한다. 대개 사입구보다 사출구가 크다. 폭력과 테러가 사입구라면, 그로 인한 정신적인 상처는 사출구라고 이 작품은 이야기하고 있다. 코비와 누미를 통해 어떻게 상처를 보듬을 수 있을지,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 모단은 “희생자 콤플렉스를 벗어난다면, 누가 누구에게 어떻게 했는지 고민하는 것을 멈춘다면, 정의 실현이란 이름으로 서로에게 보복하기를 멈추고, 상대를 고립시키기 위한 봉쇄 같은 행위를 멈춘다면, 그러면 우리 삶은 행복해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즈 거장들 인천서 만난다

    살아 있는 재즈계의 신화이자 베이스의 시인으로 불리는 찰리 헤이든(72)이 7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새달 5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천시 주최로 열리는 ‘2009 인천재즈페스티벌’ 에 나서기 위해서다. 이 페스티벌에는 최고 재즈 트럼펫 연주자로 꼽히는 테렌스 블랜차드(47)도 함께 한다. 20년을 동고동락한 콰르텟(4중주) 웨스트 밴드와 같이 오는 헤이든은 아트 페퍼, 텍스터 고든, 존 콜트레인, 아키 셰프(이상 색소폰), 햄턴 호스, 키스 자렛(이상 피아노), 팻 메스니(기타) 등 당대의 거장들과 예술적 교류를 이어 왔다. 그는 특히 정치적 음악 활동을 개척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국내에서는 메스니와 호흡을 맞춘 앨범 ‘비욘드 더 미주리 스카이스’(1997년)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 2002년 예술의 전당 공연을 위해 처음 한국에 왔던 헤이든은 2007년 두 번째 내한이 건강문제로 불발돼 아쉬움을 남겼던 터라 이번 공연에 대한 국내 재즈팬들의 기대가 크다. 전설적인 드러머 아트 블래키 악단에서 활동했던 블랜차드는 재즈계의 대부 마일즈 데이비스의 극찬을 받으며 이름을 알렸고, 1990년대 들어 솔로 연주자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며 허비 행콕(피아노) 등 수많은 거장과 협연했다. 스파이크 리 감독의 영화에 작곡가로 여러 차례 참여하는 과정에서 듀크 엘링턴(피아노) 이후 가장 성공한 재즈 영화음악 작곡가라는 찬사도 얻었다. ‘모 베터 블루스’(1990년)는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끈 작품. 블랜차드는 1997년 무주재즈페스티벌 이후 두 번째 내한이다. 테렌스 블랜차드 퀸텟(5중주)은 5일, 찰리 헤이든 콰르텟 웨스트 밴드는 6일 무대에 오른다. 올해 4회째를 맞은 인천재즈페스티벌은 그동안 커트 로젠윈클, 리오넬 루에케, 에그베르투 지스몬티, 야만두 코스타(이상 기타), 케니 가렛(색소폰) 등 정상급 연주자들을 초청해 재즈의 향연을 펼쳐왔다. 2만~3만원. (032)420-2027.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감초연기 조진웅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떴다

    흥행 뒷심을 과시하며 관객 600만명을 돌파한 영화 ‘국가대표’. 후반부에 스키점프 경기 해설자가 등장한다. “참가하는 데 의의가 있는거죠.”,“아~까불면 안돼요.”,“이젠 까불어도 돼요.” 처음에는 시큰둥하다가 예상치 못한 스키점프 국가대표들의 맹활약에 ‘필’을 받아 국가대표급 입담으로 관객들의 배꼽을 잡게 만든다. 4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자랑하고 있는 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철없는 아빠 브루터스 리가 나온다. “오우 마이 갓!” 등 같잖은 영어에 과장되고 어색한 몸짓, 치렁치렁한 머리에 콧수염, 그리고 불량한 옷차림까지. 완전 비호감 캐릭터이지만 누구보다 가족을 사랑하고 바보스러울 정도로 순박한 모습에 시청자들은 푸근한 미소를 머금은다. 스크린에서, 안방에서 명품 조연으로 활약하며 출연작의 인기몰이에 한몫하고 있는 조진웅(33)을 최근 서울 청담동에서 만났다.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겠다고 했더니 손사래를 친다. “덩치가 크고, 외모가 특이하니까 일단 사람들이 신기하게 쳐다봐요. 그러다가 어, 저놈 어디서 봤는데 하는 시선으로 달라지는 정도죠. 지금 모습과 매치가 잘 안될 텐데 예전 영화를 잘봤다고 말해주는 분들은 너무 고마워요. 더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죠.” ●영화 ‘국가대표’, 드라마 ‘솔약국집’서 눈도장 팍팍 김용화 감독과의 인연으로 우정출연했던 ‘국가대표’는 딱 하루 촬영했다. 그는 “앞선 촬영분을 보고 가슴이 울컥하는 바람에 대본을 팽개치고 애드리브로 신명나고 재미있게 놀다 왔죠.”라면서 “누가 되면 안 된다는 부담도 있었는데 관객들이 좋아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사소한 것 하나 허투루 넘기지 않고 치열함과 열정으로 똘똘 뭉친 현장을 보며 잘 될 줄 알았다고.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작인 ‘솔약국집 아들들’은 나쁜 캐릭터가 하나도 나오지 않는 착한 드라마라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얻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힘들 때 서로 북돋워주는 등 출연진 모두가 가족 같아요. 개인적으로는 변희봉, 백일섭, 김용건, 윤미라 선생님 곁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 정말 좋죠. 작가분이 이 작품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 잠시만 착해지라고 했는데 저도 가족을 더 생각하게 되는 등 조금은 더 착해진 것 같아요.” 그는 여섯 살 때 부산시민회관에서 윤복희가 하늘을 날아다니던 뮤지컬 ‘피터팬’을 보고 푹 빠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피터팬이 실제가 아닌 허구라는 사실을 깨닫고 며칠 동안 서럽게 울었지만 그때부터 배우라는 직업이 가슴에 남았다. 막연하게 꿈을 키우다가 아버지, 어머니 몰래 경성대 연극영화과에 들어갔다. 당시 부산은 서울과는 달리 연극 인프라가 부족했기 때문에 1학년 때부터 크고 작은 공연이 끊이지 않았다. 졸업 때까지 스태프로, 배우로 50개 안팎의 무대에 서며 공부하고, 놀고, 사랑하고 헤어졌다. 연극이 곧 생활이었던 것. 졸업 뒤 서울시립극단에 들어갔지만 작품 하나를 하고는 쉬는 시간이 많아졌다. 나태해진다는 느낌에 극단을 그만두고 대학원에 가서 공부를 하려고 했다. 이때 예기치 않게 전환점이 찾아왔다. 우연히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의 연출부였던 군대 고참을 만난 것. 이 인연으로 권상우를 괴롭히는 ‘야생마 패거리2’로 스크린에 얼굴을 내비치게 됐다. “영화도 연극처럼 연기의 본질은 같았지만 시스템이 새롭고 흥미로웠죠. 이제 영화에 도전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후 ‘우리형’, ‘강적’, ‘마이뉴파트너’, ‘쌍화점’, 그리고 ‘국가대표’에 이르기까지 단역, 조역으로 14편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올렸다. 사실 그의 본명은 조원준이다. 지금 쓰는 이름은 아버지 성함. 영화라는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됐을 때 무엇인가 의미를 다지고 싶었다. 그래서 ‘말죽거리 잔혹사’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는 연락을 받았을 때 아버지에게 허락을 구했다. 아버지는 “별거를 다 빌려간다.”며 타박했고, 할머니는 “그런 불효가 어디 있냐.”며 혀를 찼다. 아버지에게 누가 될까봐 마음가짐, 행동거지를 조심하게 된다는 그는 “아버지를 너무나 존경하고 사랑하니까 항상 같이 하고 싶었죠.”라며 웃었다. 요즘 아버지가 “로열티는 없냐?”고 농담을 던진단다. “언제 돌려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조금 더 잘되면 돌려드릴까요? 하하하.” 연기가 자연스러움 그 자체이기 때문에 ‘크라잉 게임’ 등에 나왔던 포레스트 휘태커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그는 “처음에는 무대에 선다는 게 그냥 즐겁고 좋았어요. 서른이 넘다보니 연기가 천직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사회에 필요한 여러 포지션 가운데 많은 사람들을 웃고 울리는 광대가 저에게는 자연스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하면 할 수록 어렵네요. 정년 퇴직이 없는 직업이니 죽을 때까지 하는 게 소원이죠.”라고 말했다. ●아버지 이름 예명으로… “죽을때까지 연기하고파” 맛깔스러운 연기는 쭈욱 계속된다. 극장에서는 새달 24일 개봉하는 임순례 감독의 ‘날아라 펭귄’과 10월 개봉 대기 중인 김영호 주연의 ‘부·산’을 통해 만날 수 있다. 조만간 크랭크인하는 엄정화 주연의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에도 출연한다. 안방에서는 ‘솔약국집 아들들’이 막을 내리면 이미 촬영에 돌입한 사극 ‘추노’를 통해 만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저는 재미있는 게 없는 사람이지만, 제가 하는 작품들은 분명히 재미있을 겁니다. 저를 기억해주기를 바라지는 않아요. 하지만 제가 연기한 캐릭터는 기억에 남을 수 있도록 치열하게 광대짓을 하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다우징·예지몽·텔레파시·투시…심령수사로 범인잡은 이야기들

    ‘미스터리 극장 에지’(원제 사이코메트러 에지)라는 일본 만화가 있다. 국내에서도 인기를 끈 작품이다. 사람을 대하거나 물건을 만질 때 그 사람이나 소유자와 관련한 정보를 읽어내는 능력을 지닌 고등학생 아스마 에지가 미모의 여형사 시마를 도와 각종 범죄를 해결하는 이야기다. ‘미디엄’이라는 인기 미드(미국 드라마)도 있다. 자상한 남편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세 딸을 둔 가정주부 앨리슨 드부아가 주인공이다. 그는 사이코메트리 능력은 물론 꿈을 통해 범죄에 대한 단편적인 단서를 얻는다. 심지어 유령과 의사소통을 하기도 한다. 마누엘 디발로스 지방검사, 리 스캔론 형사를 도와 자칫 미궁에 빠질 수 있는 범죄를 해결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같은 이야기는 만화나 드라마, 영화 등 공상의 세계에서만 접할 수 있는 것일까. 과학 기술이 고도로 발달한 오늘날 심령수사라는 게 현대적인 범죄 수사 개념과는 한참 동떨어진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하지만 합리적인 세상을 초월한 영역에서 정보를 습득해 수사에 도움을 건네는 사례가 분명히 있다고 제니 랜들스와 피터 휴는 ‘심령수사’(이경식 옮김, 휴먼앤북스 펴냄)에서 말한다. 이 책은 사이코메트리를 비롯해 진자나 막대기를 이용해 특정 장소를 감지하는 다우징, 예지몽, 텔레파시, 투시 등을 활용해 사건을 해결하는 심령수사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한다. 잭 더 리퍼, 요크셔 살인광, 샘의 아들, 찰스 맨슨, 케네디 암살 사건 등을 비롯해 수많은 실제 사건들과 얽힌 심령수사의 사례들이 여러 사진자료와 함께 실렸다. 대중에게 잘 알려진 초능력자 유리 겔라나 세계적인 영매이자 심령술사인 로버트 제임스, 에일린 개렛, 반가 아줌마 등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들은 초자연적인 현상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심령수사 부분은 경찰이나 정부의 공식 발표에서 자주 누락되며 사법부도 심령수사로 얻은 증거를 신뢰하는 데 인색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저자들이 심령수사를 맹신하는 것은 아니다. 전 세계 수백 건의 범죄 사건 해결에 도움을 건네 최고의 심령술 형사로 평가된 네덜란드 출신 제라드 크로이셋의 경우, 사후 그의 기록을 살펴봤더니 미리 수사 내용을 안 상태에서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의혹도 제기된다고 소개한다. 2만 9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세계기업 녹색 성장전략 로드맵 제시

    지구 곳곳에서 기상이변이 속출하고 있다. 지구 온난화가 주범으로 지목되기도 한다. 지구 온난화를 막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야 한다는 것은 시대적 과제가 됐다. 이제 우리나라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도를 단계적으로 시행한다. 골드만삭스 등 금융기관들은 기업의 기후변화 대응전략을 기업 신용도 평가에 반영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탄소 배출규제가 시장을 지배하는 새로운 법칙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기후 대응전략은 어떻게 세워야 할까. 기후 변화의 실체를 알리고 행동을 촉구하는 책들은 많았지만, 실질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경우는 좀처럼 찾아볼 수 없었던 게 현실. 앤드루 호프먼 미시간대 경영대학원 교수가 지은 ‘탄소전략’(트랜스-패트 옮김, 뗀데데로 펴냄)은 이러한 상황에 숨통을 틔운다. 기후 변화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온 기업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연구를 바탕으로 녹색 성장전략 수립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는 것. 사내 네트워크와 승진 체계를 활용해 탄소 배출 감축 노력을 공격적으로 전개한 월마트, 신소재·신제품 개발로 돌파구를 찾고 있는 듀폰과 보잉, 탄소포집·저장과 같은 청정기술 개발에 힘쓴 광산회사 리오틴토에서부터, 내부 배출권 거래제도를 실시했으나 절반의 성공에 그친 셸과 BP, 너무 앞서가는 바람에 실패했던 세계 1위 재보험사 스위스리에 이르기까지 글로벌 선두 기업들의 성공과 실패담이 망라된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달 17일부터 6일간 ‘인디애니페스트’

    국내에서 하나뿐인 독립 애니메이션 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가 새달 17일부터 6일 동안 서울 애니메이션센터에서 열린다.올해 5회째인 인디애니페스트에서는 ‘독립보행’, ‘새벽비행’, ‘무지개극장’ 등 3개 경쟁 부문을 통해 196편의 출품작 가운데 엄선된 55편이 상영된다. 대상인 ‘인디의 별’ 수상작은 500만원, 각 부문 수상작은 100만~200만원의 상금을 받는다. 비경쟁 초청분야는 ‘파노라마’, ‘국내 스페셜’, ‘아시아&유로스페셜’, ‘가가호호’, ‘개막작 섹션’ 등 5개 부문으로 나뉘어 62편의 작품들이 소개된다. 지난해 복원한 국내 최초 극장판 애니메이션 ‘홍길동’을 만나 볼 수 있다. 픽실레이션(스톱모션)과 점토 애니메이션을 혼합하며 창작자의 고뇌와 창작 과정을 풍자적으로 담은 최원재 감독의 ‘마스터피스’가 개막작으로 선정됐다. 폐막작은 경쟁 부문 수상작들의 몫이다. 올해에는 아웃도어 퍼포먼스로 독특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는 독일의 슈테판-플린트 뮐러 감독, 일본의 몬노 가즈에, 나가타 다케시 감독이 내한한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대앞 시네마상상마당 ‘대단한 단편영화제’

    ‘대단한 단편영화제’가 새달 3일부터 일주일 동안 문화복합공간 KT&G 상상마당 주최로 홍대 앞 시네마상상마당에서 열린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이 영화제는 ‘뉴 제너레이션’을 주제로 내걸었다. 새로운 세대의 영화 만들기를 살펴보며 한국 단편영화의 미래를 가늠하는 자리다. 영상 문화를 놀이처럼 즐기는 10대와 88만원 세대인 20대의 자기 성찰적 결과물, 청춘 영화의 연장선에 있는 단편 영화 60여편을 선보인다. ‘10대들의 셀프 카메라’ 섹션에서는 10대들의 따분한 일상과 세상을 보는 이들의 시선을 담은 작품 5편이, ‘세대 이야기’ 섹션에서는 20대들의 고민과 문제 의식을 담은 7편이 소개된다. 또 ‘꿈꾸는 아이들’, ‘내 친구와의 이별’, ‘떠나야 할 시간’ 등 청춘 영화 22편도 상영된다. 감독 특별전에서는 독립영화 ‘똥파리’의 양익준 감독과 애니메이션 감독 장형윤의 작품을, 배우 특별전에서는 ‘똥파리’의 김꽃비와 ‘처음 만난 사람들’의 최희진이 출연한 단편 영화들을 만날 수 있다. 4000~6000원. 자세한 내용은 상상마당 홈페이지(www.sangsangmadang.com/cinema) 확인요망.(02)330-6263.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대앞 클럽데이 100회

    홍대앞 클럽데이 100회

    2001년 3월 이후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 저녁이면 서울 홍대 앞은 후끈 달아오른다. 2만원짜리 티켓을 들고 여러 클럽을 누비며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영상과 디자인, 디지털 콘텐츠를 즐기는 순례자들이 넘쳐나기 때문. 홍대 앞 대표적인 음악 행사인 클럽데이가 28일 100회를 맞는다. 이날 오후 8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상상마당 앞 주차장 거리 야외무대와 aA디자인뮤지엄 카페, 클럽데이 소속 21개 클럽에서 ‘100회 클럽데이’가 대대적으로 펼쳐지는 것. ‘홍대 앞 아티스트 100인’이 주제다. 미술, 디자인, 공연 예술, 라이브, DJ 등 홍대에 녹아있는 다양한 문화 장르를 대표하는 아티스트 100인과 함께 클럽데이 100회를 돌아보게 된다. 세계적인 미디어아트 작가 이용백, 현대미술 정연두·권오상 작가, 대안공간루프의 디렉터 서진석(이상 미술), 안상수 홍익대 교수, 그래픽 아티스트 박훈규(이상 디자인), 한국실험예술정신 대표 김백기, 씨어터제로 대표 심철종(이상 공연예술), 크라잉넛, 오부라더스, 노브레인, 언니네 이발관, 장기하와 얼굴들, 오지은(이상 라이브), DJ 엉클, DJ 썬샤인(이상 DJ), 프리마켓 대표 김영등, 프린지네트워크 대표 최순화, 대중음악평론가 김작가(이상 문화기획자) 등을 초대해 ‘100인 아트 라운지 파티’를 연다. 주차장 거리 야외 무대에서는 타악그룹 노름마치가 진행을 맡은 축하 고사와 길놀이, 100인 아티스트 소장품 바자, 그래피티크루 원탁의 라이브 페인팅, 여러 DJ들의 라이브 디제잉이 펼쳐진다. 클럽데이 소속 21개 클럽에서는 언니네 이발관, 허클베리핀, 갤럭시익스프레스, 킹스턴루디스카, DJ 썬샤인 등이 준비한 음악 뷔페가 꾸려진다. 특히 클럽 스팟에서는 일본 신주쿠 라이브클럽 마블 소속의 아티스트들이 축하 공연을 할 예정이다. 문의 (02)333-3905.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BS 이사 손병두씨 등 11명 추천

    KBS 이사 손병두씨 등 11명 추천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26일 전체회의를 열고 손병두(68) 전 서강대 총장 등 11명을 이달 말 임기 만료로 교체되는 KBS 이사로 대통령에게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정부 및 여당 추천 인사로는 손 전 총장 외에 정윤식(53) 강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황근(48) 선문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이창근(58) 광운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 남승자(66) 전 KBS 해설위원, 홍수완(61) 전 KBS 기술본부장, 이상인(49) 법무법인 오늘 대표변호사가, 야당 추천인사로는 김영호(65)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이창현(45) 국민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진홍순(59) 전 KBS 특임본부장, 고영신(57) 전 경향신문 논설고문 겸 상무가 추천됐다. 유임 없이 이사진 전원이 교체됐으며, 정부·여당 추천 인사는 7명, 야당 추천 인사는 4명으로 구성돼 종전 8대3 구도가 바뀌게 됐다. 호선으로 선출되는 이사장으로는 전경련 상근 부회장을 지냈고, 한국경제연구원 상임고문 겸 한국문화콘텐츠산업협회 회장인 손 전 총장이 유력시된다. 이번 주 내로 대통령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게 되는 신임 이사들은 새달 1일부터 향후 3년간 KBS 경영에 관한 최고 의결기관으로서 주요 사항을 심의·의결한다. 특히 오는 11월 임기가 끝나는 이병순 사장의 연임 여부를 결정하고 수신료 인상 문제를 본격 논의하게 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딴따라 자존심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

    “딴따라 자존심 키워주신 아버지께 감사”

    “대중음악 하는 사람들을 천시하고 ‘딴따라’로 폄하하던 시절에 아버지는 꿋꿋한 자존심으로 자식의 타고난 재능을 키워 주는 게 진정한 교육이고 애국하는 길이라고 생각하셨죠. 그래서 오늘날 제가 있을 수 있었습니다.” 가수 하춘화(54)가 26일 자전적인 에세이집 ‘아버지의 선물’(중앙북스)을 펴내고 서울 홍익대 인근 ‘더 갤러리’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그는 이 책에서 구십 세를 앞둔 아버지에게 ‘사부곡’을 바치는 한편, 자신의 반세기 음악 인생을 돌아보고 있다. 2006년 성균관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은 뒤 3년 동안 책 쓰기에 매달렸다고 한다. ●역대 대통령과의 숨은 인연 담아 6살 때인 1961년에 데뷔해 ‘국민 소녀’에서 ‘국민 가수’가 되기까지 아버지의 힘이 컸다. 올곧게 가수의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늘 도전하고, 행복한 인생을 살고, 다른 사람을 보는 눈과 가슴을 얻는 방법 등 세상 사는 지혜를 아버지를 통해 배웠기 때문. 하춘화는 이날 “아버지는 앞장서서 보여 주며 가르침을 받아들이고 습득할 수 있도록 해줬다. 그러한 이야기들을 책에 담았다.”면서 “자식을 위해 항상 고민하고 선택의 기로에 서 있는 우리나라 부모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진·나훈아가 주름잡던 1970~80년대에 홍일점이었던 그는 못말리는 인기 덕택에 한 해에 11장의 앨범을 내기도 했다. 133장의 음반을 통해 취입한 2500여곡 가운데 가장 애착이 가는 곡으로 첫 히트곡이었던 ‘물새 한 마리’를 꼽았다. 중학교 3학년 때 노래로 지금까지 300만장이 넘게 팔렸다고 한다. 아버지는 딸이 가수로서 시험대에 올랐던 데뷔 앨범을 지금도 보물처럼 아낀다고 덧붙였다. 열일곱 살 때의 ‘잘했군 잘했어’는 부모뻘 되는 고(故) 고봉산 선생을 ‘영감’이라고 부르기에는 감정이 제대로 살지 않아 녹음 과정에서 야단 맞으며 울다시피 불렀다고 돌이켰다. 가장 힘들었던 노래이기에 요즘도 콘서트에선 정식으로 잘 부르지 않지만 보물처럼 소중한 곡이라고 했다. 이번 에세이집은 하춘화와 그의 아버지 사이의 이야기가 주로 담겼지만 고 박정희 전 대통령에서부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역대 대통령과의 숨은 인연도 실려 있어 흥미를 끈다. 가장 기억에 남는 대통령으로 박 전 대통령을 꼽은 그는 특히 육영수 여사의 자선행사에 단골 손님으로 초대돼 살가운 인연을 맺은 사연도 털어놨다. 그는 또 40주년 기념 공연으로 이희호 여사가 꾸리던 자선단체를 도우며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기도 했다. 한 디너쇼에서 김 전 대통령이 즉석에서 ‘목포의 눈물’을 신청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부르게 됐던 일화도 들려줬다. 하춘화는 “나라를 위해 많은 일을 하셨던 분이 파란만장한 정치 인생을 마감하는 순간을 애도하는 게 예의일 것 같아 이번 장례 때 조문을 가기도 했다.”고 말했다. ●30일까지 ‘더 갤러리’서 소장품 전시회 이밖에 에세이집에는 수많은 공연을 함께한 코미디언 고 이주일과의 에피소드, 그리고 후배 김제동, 강호동, 유재석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곁들여 졌다. 가수로서 장수하는 비결을 ‘자기 절제’라고 강조한 하춘화는 “앞으로 50주년 기념 공연 등을 새로운 노래 인생의 출발점으로 삼아 대중예술 발전에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0일까지 하춘화의 소장품 전시회가 ‘더 갤러리’에서 열린다. 48년 동안 발매한 음반들과 수상한 각종 트로피, 기사 스크랩, 팬들로부터 받은 선물, 리사이틀 포스터 사진 등이 전시된다. 특히 LP의 재킷 디자인 변화에 따라 국내 가요사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대중가요사를 엿볼 수 있는 이 자료들은 국립도서관 등에 기증될 예정이다. 글ㆍ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심의 결정서를 판결문 수준으로”

    “방송심의 결정서를 판결문 수준으로”

    “국민에게 신뢰받는 심의위원회를 만들어 국민의 품에 돌려주겠다.” 이진강 신임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은 25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취임 뒤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심의위의 목적은 건전한 방송 문화와 인터넷 문화의 정착”이라면서 “가급적 사전에 자율적으로 (건전한 문화가)이뤄질 수 있는 풍토를 만들고 미흡한 부분은 사후 심의해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정치권은 물론 사업자나 시민단체 등 여러 곳으로부터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전체 회의 내용 원칙적으로 공개 →회의 내용을 공개한다고 했는데. -개인의 명예나 국가 안위와 관련된 문제 등을 제외하고 비공개해야 할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전체 회의는 원칙적으로 토론 과정과 내용을 전부 공개하겠다. 소위원회 회의의 공개여부는 논의 중이다. 또 심의 결정서를 판결문 수준으로 끌어올려 오랫동안 보전하고 일반인의 평가를 받는 방법도 고려하고 있다. →최근 부위원장과 상임위원이 교체됐는데 배경은. -1기 위원회 9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5명이 바뀌며 새로 선출하는 게 타당하다는 공감대가 있었다. ●심의연구관제 도입… 전문성 높여 →위원 보좌관제를 도입한다고 했는데. -심의연구관으로 이름을 바꿨다. 복잡하고 연구를 많이 해야 하는 안건을 심의할 때 심의연구관의 보좌를 받을 것이다. →취임사에서 심의의 효율성과 신속성을 강조했는데. -국민 관심이 많은 사항은 적기에 옳고 그름을 판단해야 한다는 여론이 있다. 시청자 바람을 충족하기 위해 심의 내용은 시의성, 생명력이 있어야 한다. →1기 위원회에선 정치적 편향성 논란도 있었는데. -과거는 되돌아보지 않겠다. 심의위는 구성 단계에서는 여야 추천 등 정치적 성향이 있겠지만, 일단 업무를 시작하면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한다.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전혀 없을 수는 없겠지만 각자 소신껏 결론을 내고 국민의 판단을 받겠다. →방송의 공정성 관련 기준 확립 연구는 어떻게 되고 있나. -1기에서 연구 용역을 준 것이 최근 납품됐다. 이를 토대로 정말로 방송의 공정성 관련 기준이 필요한지부터 심도 있게 논의하겠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4·19~MB정부 ‘민주화 연대기’ 조명

    4·19~MB정부 ‘민주화 연대기’ 조명

    MBC 라디오 다큐멘터리 드라마 ‘격동 50년’(95.9MHz·월~토요일 오전 11시40분)이 새달 1일부터 제70화 ‘민주화 연대기’(41회 예정)를 방송한다. 1988년 4월1일 ‘격동 30년’이라는 이름으로 ‘4·19 항쟁’ 편을 방송하며 출발한 ‘격동 50년’은 1999년 현재 타이틀로 간판을 바꾸고 21년째 한국 현대 정치사의 굵직굵직한 사건들을 다루며 전파를 타고 있는 장수 프로그램이다. 연출은 오성수 PD까지 7명이 번갈아가며 맡아 왔고, 대본은 이영신(4년 8개월) 작가를 시작으로 고(故) 김문영 (8년) 작가 등을 거쳐 현재 이석영 작가까지 9명이 참여했다. 이번 70화는 첫 방송의 주제였던 4·19혁명부터 17대 이명박 대통령의 당선에 이르기까지 부끄럽고 자랑스러운 기억이 섞여 있는 50년 동안의 한국 현대사를 민주주의 수립 과정에 초점을 맞춰 다시 살펴보는 시간이다. 이승만 정권의 몰락, 5·16, 3선 개헌, 10월 유신, 10·26, 12·12, 광주 학살, 6월 항쟁과 6·29 선언, 3당 합당, 국민의 정부 탄생, 남북 정상회담, 노무현 당선, 대통령 탄핵, 또 한 번의 정권 교체 등 한국 민주주의가 걸어온 길을 재구성하는 한편 동시에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묻게 된다. 오성수 PD는 “4·19 이후 두 번의 쿠데타를 거쳐 마침내 민주화가 이루어지기까지의 과정을 정치적인 관점에서 정리하며 지금 이 순간이 절차상 민주화가 아닌 명실상부한 민주화를 향해 나아가야 할 단계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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