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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BS “적자나도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SBS “적자나도 동계올림픽 단독중계”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공 월드컵 등과 관련해 중계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SBS가 이번 동계올림픽을 단독 중계한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월드컵은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허인구 SBS 스포츠국장은 8일 서울 목동 SBS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13일부터 3월1일까지 벌어지는 동계올림픽을 사상 처음으로 국내 단독 중계한다.”고 밝혔다. 이어 “3년전부터 KBS와 MBC에 방송권 배분과 공동중계를 요청해 왔으나 양사는 일절 응하지 않았고, 국제방송센터 시설 사용과 출입증 신청도 하지 않아 단독 중계가 불가피하다.”고 덧붙였다. SBS는 보편적 시청권을 갖추지 못했다는 KBS·MBC 주장에 대해 “아날로그로 전국 92%, 디지털로 95%의 가청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라고 반박하면서 “단독 중계로 적자가 예상되지만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BS와 MBC는 동계올림픽 취재를 포기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이번 기회에 채널 가치를 최대한 높인다는 목표로 지상파 채널 200시간, 계열 케이블채널 330시간 등 사상 최다 중계 편성을 해 동계올림픽의 거의 모든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KBS와 MBC는 하루 2분짜리 하이라이트 영상만 뉴스 목적으로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규칙에 따른 것이다. SBS는 “남아공월드컵은 2월 말까지 프레스카드 신청 기간이기 때문에 아직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여운을 남겼다. 앞서 SBS는 지상파 3사가 공동으로 중계권을 확보하던 관례(코리안 풀)를 깨고, 2010~2014년 월드컵 및 국제축구연맹(FIFA)이 주관하는 대회의 중계권, 2010년 동계올림픽부터 2016년 하계올림픽까지 네 차례 올림픽의 중계권을 단독으로 따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믹스포츠 애니 아랍권 진출한다

    코믹스포츠 애니 아랍권 진출한다

    아랍권 어린이들이 올해 하반기 한국 애니메이션을 통해 야구를 접하게 돼 화제다. 국산 TV 코믹스포츠 애니메이션 ‘롤링 스타즈’가 아랍권 애니메이션 판매 배급사 알 사야(Al Sayyar)와 판권 계약을 맺었다고 롤링 스타즈 제작·투자사인 한컴이 8일 밝혔다. 국산 애니의 아랍권 수출은 드문 사례다. 2007년 EBS 등이 공동 제작한 ‘뽀롱뽀롱 뽀로로’와 2008년 KBS가 제작한 ‘후토스’ 정도가 꼽힐 따름이다. 게다가 야구를 소재로 삼아 더욱 관심이다. 아랍권 대부분은 야구경기의 규칙을 모를 정도로 야구에 무관심하기 때문이다. 역전의 야구용사들이 지구를 침범한 외계인에 맞서 야구경기를 통해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의 독특한 설정과 개성있는 캐릭터가 알 사야 관계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는 게 한컴 측의 분석이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아랍어 녹음(더빙)이 끝나는 대로 롤링스타즈는 알제리, 바레인, 이집트, 이란 등 아랍권 21개국 전파를 탄다. 늦어도 올 하반기쯤에는 TV와 비디오를 통해 아랍권 시청자들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롤링스타즈는 지난해 10월 프랑스 칸에서 열린 방송 프로그램 및 콘텐츠 마켓(‘MIPCOM’)에서도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나라에서는 ‘지구대표! 롤링스타즈’라는 새 제목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 올 여름 전국 극장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바타 돌풍 ‘의형제’가 꺾었다

    아바타 돌풍 ‘의형제’가 꺾었다

    장기집권하던 ‘아바타’의 기세가 꺾이는 양상이다.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흥행 1위 자리를 내줬다. 8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송강호·강동원 주연의 ‘의형제’가 7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지킨 ‘아바타’를 밀어내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일 개봉한 의형제는 5~7일 사흘 동안 전국 621개 상영관에서 관객 74만 1552명(41.5%)을 동원했다. 국산 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탈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첫째주 ‘굿모닝 프레지던트’ 이후 13주 만이다. 의형제는 작전 실패 탓에 해고당한 국정원 요원 한규(송강호)와 배신자로 낙인찍혀 북에서 버림받은 남파 공작원 지원(강동원)의 갈등과 우정을 그린 영화다. 아바타는 376개 상영관에서 36만 3639명을 모으는 데 그쳐 김윤진 주연의 ‘하모니’에 이어 3위로 내려앉았으나 누적관객 1192만 2133명으로 역대 흥행에서는 ‘태극기 휘날리며’(1174만명)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부동의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북미 극장가 흥행성적을 잠정 집계하는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청춘스타 채닝 테이텀과 아만다 사이프리드 주연의 ‘디어 존’이 2969개 상영관에서 3240만달러를 벌어들여 아바타를 꺾고 1위로 올라섰다. 디어 존은 영화 ‘노트북’의 원작자로 유명한 니컬러스 스팍스의 동명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두 남녀의 애절하고 가슴시린 사랑을 그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노찾사’ 보컬 문진오… 세 번째 솔로앨범 발표

    ‘노찾사’ 보컬 문진오… 세 번째 솔로앨범 발표

    …곧고 밝았던 너의 목소리 맑고 빛나던 너의 웃음은 세월에 묻혀 작아졌구나 삶의 무게가 보이는구나 허나 친구여 우리의 젊음은 5월처럼 찬란했지 그런 젊음이 있었기에 우리 지금 여기 서 있지 않나…‘친구여’(문진오 글·곡) 오랫동안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지켜온 싱어송라이터 문진오(44)가 최근 솔로 3집 앨범을 냈다. 고(故) 김광석, 안치환, 권진원 정도를 제외하면 그룹 명성에 어울리는 대중적인 지명도가 있는 노찾사 보컬은 찾아보기 힘들다. 노찾사가 개인보다 팀을 강조했던 탓이 크다. 그래서 노찾사를 대표하는 가수임에도 문진오라는 이름 석자가 생경한 사람이 많을 터. 노찾사 4집에서 격정적인 피아노에 맞춰 “청송녹죽 가슴에 꽂히는 죽창이 되려 하네.”라고 절절하게 ‘노래’(죽창가)를 불렀던 이가 바로 문진오다. 지난 5일 서울 홍대 인근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이번 앨범에 대해 작은 쉼표를 찍는 느낌이라고 했다. 이전과는 접근 방식이 달랐다는 이야기다. 1~2집 때까지는 그저 하고 싶은 것을 표현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으나, 3집에선 어떻게 하면 듣는 이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설 수 있는지를 많이 고민했다는 것. 노찾사의 무게를 다소 덜어내고, 개인적인 단상들을 듬뿍 담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우주에서 바라보면 우리가 사는 지구는 가냘프고 위태롭지만 아름답습니다. 그 속에서 제가 겪고 생각하는 것들을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앨범 제목을 ‘작고 푸른 점’이라고 지었죠.” 문진오는 자신이 노랫말 중심의 음악을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음악 스타일보다 노래에 무슨 말을 담아 전달할 것인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 기본적으로 포크를 하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고 노랫말을 잘 전달하기 위해 적절한 장르를 선택한다고 했다. 예를 들어 이해인 수녀의 시 ‘작은 소망’은 글이 예쁘고 단아하기 때문에 보사노바풍으로 노래를 만들었고, 황규관 시인의 ‘패배는 나의 힘’은 에너지가 넘치기 때문에 록으로 장르를 결정했다는 식이다. 그는 새 앨범에서 가장 좋아하는 노래로 ‘친구여’와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김재진 시)를 꼽았다. 각각 젊은 열정과 희생이 있어서 이만큼 온 것인데, 지금이라도 좀더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하는 건 아닌지, 나만 혼자가 아니라 다들 혼자이기 때문에 서로 이해하고 보살피며 연대해야 하지 않느냐 등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단다. “어려서부터 가사가 들리는 김민기, 송창식, 양희은 등의 음악이 좋았습니다. 쉽게 다가오면서도 무엇인가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부르려고 계속 노력하고 있죠.” 휴식기를 갖던 노찾사가 2004년 20주년을 맞아 다시 기지개를 켤 때 ‘왜 다시 시작하느냐.’는 질문이 많았다고 돌이켰다. 하지만 상업적인 음악이 판을 치는 시대에 노찾사가 다시 활동을 이어가는 것도 의미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민중가요가 ‘깃발’이었던 시대가 있었죠. 하지만 이제는 민중이라는 개념조차 정리하기 힘든 시대가 된 것 같아요. 지금은 같이 연대하고, 같이 생각하고, 같이 상상하자는 정도가 적당한 것 같아요. 굳이 저를 민중가수라고 부른다면 거부하지는 않겠지만, 스스로는 진보적인 대중음악을 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로울 수 있는 삶, 그리고 생명과 평화를 음악으로 풀어나가는 것이 진보적인 대중음악이죠.” 어려서부터 노래를 좋아했으나, 속으로만 부르며 즐기는 정도였다. 노래에 인생을 걸기 시작한 것은 대학 시절이다. 군에서 제대한 뒤 3학년 말쯤 사회 진출을 고민하다가 노찾사 오디션 기사를 보고 불쑥 문을 두드렸는데, 덜컥 붙어버렸다. 그렇게 그가 노래를 찾은 것이 1989년이니 벌써 20년이 훌쩍 지나 버렸다. 올해는 더욱 바빠질 것 같은 예감이다. 오래전 서울 구로지역 노동자들이 뭉친 산돌 노동자 합창단에 강습을 나갔다가 만든 포크그룹 ‘햇빛세상’을 다시 시작하려 한다. 노찾사도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논의가 시작된 지 이미 2년이나 됐다고 한다. 지금 이 시대에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정리가 되지 않은 탓에 늦춰지고 있지만, 한동헌 노찾사 대표가 올해는 반드시 내겠다고 벼르고 있다고 한다. 만약 실현된다면 10주년 기념 앨범 뒤 15년 만에 새 작품을 만나게 되는 셈. 솔로 활동도 빼놓을 수 없다. 3집 발매 공연을 4월 초쯤 열 생각이다. 요즘 중년들이 경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자기 삶을 즐기기 위한 여유를 잃어버린 게 안타깝다는 그는 라이브 문화가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을 전했다. “음악이라는 게 소리, 파동으로 전달될 때 느낌이 강해져요. 음반과 라이브는 그런 점이 다르죠. 라이브 무대를 되도록 많이 갖고 싶어요. 작은 숨결까지 전달되는 작은 소극장에서 장기간 공연을 하며 음악 팬들과 꾸준히 만남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사진 피드백엔터테인먼트 제공
  • 순정만화는 잊어라…리얼리즘에 빠져봐

    순정만화는 잊어라…리얼리즘에 빠져봐

    여성 작가가 그렸다. 9개의 단편 대부분 여성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그렇다고 순정만화는 아니다. 오늘날 우리 사회를 살아가는 성인 여성들의 모습이 진지하게 담겨 있다. 오랜 연애 생활에 남자친구와 무미건조한 사랑을 나누는 동사무소 사회복지사, 죽음의 순간 가장 행복했던 기억을 떠올리는 독거할머니, 고된 업무와 모진 세상에 힘겨워 하는 백화점 판매원, 야속한 시어머니와 우유부단한 남편에다 원치 않은 임신까지 해 결혼 생활이 우울한 전업주부, 쳇바퀴 같은 삶이 멈춘 순간 생면부지의 남자와 관계를 갖는 출판사 편집자, 지리멸렬한 삶에 지친 일러스트레이터…. 저마다의 직업과 처한 상황은 달라도 회색빛 삶이라는 공통 분모가 있다. 물론 남자 주인공을 내세운 단편도 있다. 직장을 잃은 뒤 무기력에 몸부림치거나, 인터넷에서 만난 여자와 동반자살을 기도하는 등 역시 답답하고 절박하고 남루한 삶을 산다. 채민(오른쪽 38) 작가의 ‘그녀의 완벽한 하루’(창비 펴냄)가 그렇다. 여성들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낸 보기 드문 리얼리즘 만화라 주목된다. 순정만화 문법에 익숙한 독자라면 당황스러울 수도 있다. 채민 작가는 삶의 어두운 면에서 결코 눈을 돌리지 않고, 희망을 꾸며내지도 않는다. 그는 “어떤 특정한 메시지를 담으려 하기보다 기본적으로 삶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내가 바라보는 삶과 세상은 다소 우울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형도·박정만·허연·오규원·최영미·최승자·이상·황지우·신현림 시인의 작품이 각 단편을 장식하고 있는 점도 독특하다. “시에서 영감을 얻는 게 아니라, 스토리를 만든 뒤 거기에 적합한 시를 찾아 만화 안으로 가져왔다.”는 게 그의 설명. 하지만 이러한 작업이 너무 벅찼기 때문에 앞으로 시를 가지고 작업을 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토로했다. 원래 디자인 쪽의 일을 하다가 이십대 후반에 앞으로 어떻게 살지 고민하게 됐고, 일본 작가 마쓰모토 다이요의 ‘핑퐁’을 접하고는 그 스타일과 내용에 충격을 받아 만화가의 길을 결심했다고 한다. ‘맨땅에 헤딩’하듯 독학으로 만화 작업을 했던 과정이 그만의 아우라를 쌓는 데 한몫 했을 것으로 보인다. 2001년 활동을 시작한 뒤 9년 만에 맛보는 사실상의 첫 단행본이지만 생각보다 기쁘지는 않고 오히려 담담하다고. “그저 오랫동안 독자들과 소통하며 꾸준하게 창작 활동을 했으면 좋겠다.”는 채민 작가는 벌써 2011년에 할 작품까지 생각해 놓고 있다고 한다. 인터넷만화사이트 툰도시에 연재하는 ‘나쁜 음식’이 상반기에 끝나면 지금까지보다는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감정의 경계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포크록의 전설’ 밥 딜런 온다

    ‘음유 시인’ 밥 딜런(69)이 데뷔 48년 만에 처음으로 내한공연을 펼친다. 3월31일 오후 8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다. 그래미 평생 공로상을 받았고, 4년 연속 노벨 문학상 후보에 올랐으며, 노랫말이 미 연방법원 판결문에 인용되기도 했던 밥 딜런이다. 그는 인종차별 반대, 반전 반핵 등 사회성 짙은 음악을 끊임없이 발표하며 1960~70년대 시대의 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또 철학적인 가사와 진솔한 메시지로 시대와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 많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밥 딜런은 특히 포크 록이 결합된 새로운 음악 장르를 개척한 혁명가로도 평가받는다. 그가 그동안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은 34장, 라이브 앨범은 13장, 싱글은 58장이나 된다. 2000명이 넘는 음악가가 그의 음악을 다시 부르기도 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밥 딜런은 1982년 작곡가 명예의 전당에, 1988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으며 2000년에는 폴라음악상을 받았다. 또 미국 음악잡지 롤링스톤이 선정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에서 비틀스에 이어 2위에 오른 바 있다. 밥 딜런은 일본에서 3월12~29일 12차례 공연을 치른 뒤 한국을 방문한다. 20t에 달하는 장비가 공수되며 12명의 밴드, 20명의 스태프가 함께 내한한다. 티켓판매는 17일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02)3141-3488.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NTN포토] 홍지민 ‘저 유연하죠?’

    [NTN포토] 홍지민 ‘저 유연하죠?’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 프레스콜에서 홍지민이 멋진 무대를 펼치고 있다.’메노포즈’는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사람이 폐경이라는 서로의 공통된 고민을 나누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오는 2월 6일부터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영화-맨 온 와이어

    새영화-맨 온 와이어

    책상 위엔 각종 도면이 널브러져 있다. 월드 트레이드 센터(쌍둥이 빌딩)라는 글자가 언뜻 스친다. 텔레비전에서는 ‘워터 게이트 사건’과 관련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사임 연설이 흘러나온다. 인터뷰가 중간 중간 삽입되며 일단의 남녀들이 수상쩍은 행동을 이어간다. 마치 테러라도 벌일 모양새다. 다큐멘터리 ‘맨 온 와이어’는 이렇게 관객들의 흥미를 돋우며 이야기를 풀어 간다. 1968년 치통으로 치과를 찾았다가 우연히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이 미국 뉴욕에 지어진다는 신문기사를 읽고 꿈을 갖게 된 17세 프랑스 청년이 여러 친구들과 함께 6년을 준비한 끝에 꿈을 이루는 과정을 좇아간다. 쌍둥이 빌딩 사이를 외줄타기로 건너는 것이 그의 꿈. 이 청년은 1971년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사이를, 1973년 호주 시드니 항구 다리의 철탑 사이를 건너며 예행연습을 했고, 쌍둥이 빌딩을 200차례나 치밀하게 답사한다. 그리고 마침내 1974년 8월7일 23살이 된 청년은 110층, 411.5m 높이의 쌍둥이 빌딩 사이에 길이 61m, 두께 2㎝, 무게 200㎏의 와이어를 연결하고는 아무런 안전장치 없이 몸의 균형을 잡기 위한 평행봉 하나 달랑 들고 하늘 위를, 구름 위를 걷기 시작한다. 쌍둥이 빌딩 모서리와 모서리 42m 거리를 와이어 위에 눕고,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고, 걸터 앉아 아래를 내려다 보기도 하며 45분 동안 여덟 차례 왕복하고 내려온 그는 무단침입과 풍기문란 이유로 체포된다. 기자들은 질문을 퍼붓는다. “도대체 왜?” 짧게 답이 돌아온다. “이유는 없다.” 맨 온 와이어는 프랑스 곡예사 필리프 페티의 자서전 ‘나는 구름 위를 걷다’(2002)를 밑거름 삼아 영국 BBC에서 활동한 제임스 마시가 연출했다. 페티가 월드 트레이드 센터에서 퍼포먼스를 벌이는 과정은 사진 몇 장만 남아 있기 때문에 영화는 필리프와 세기의 퍼포먼스에 가담한 친구 7명의 회상 인터뷰가 주를 이룬다. 퍼포먼스 전날 밤 월드 트레이드 센터 옥상으로 잠입하는 과정은 재연 영상으로 처리된다. 하지만 ‘세기의 예술적 범죄’를 지켜보는 재미는 조금도 줄어들지 않는다. 영상이 없기 때문에 몇 장의 사진을 가지고 정적으로 처리된 쌍둥이 빌딩 사이 횡단 장면에는 에릭 사티의 ‘짐노페디 No.1’이 배경음악으로 깔리며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드는 순간을 더욱 가슴 벅차게 만든다. 퍼포먼스를 성공한 뒤 페티가 친구들과 결별하게 되는 과정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 2001년 테러로 사라진 쌍둥이 빌딩을 건설 당시의 자료 영상과 사진으로 만날 수 있는 점도 흥미롭다. 2008년 선댄스 영화제 관객상과 심사위원상, 2009년 아카데미 최우수 다큐멘터리상 등 각종 국제영화제에서 27개 상을 받았다. 94분. 12세 관람가. 4일 서울 동숭동 하이퍼텍나다에서 단관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영자-이소라-최화정 ‘언니들의 컴백’

    이영자-이소라-최화정 ‘언니들의 컴백’

    개그우먼 이영자, 모델 이소라, 배우 겸 라디오 DJ 최화정 왕년의 언니들이 비상을 위한 날개짓을 시작했다. 이영자는 지난 30일 방영된 MBC ‘세바퀴’ 에 출연해 S라인이 돋보이는 프로필 사진을 공개했다. 또 빨간 내복을 입고 패션쇼 퍼포먼스를 펼쳐 스튜디오를 웃음으로 초토화 시켰다. 돌아온 언니 이영자는 이날 뮤지컬 ‘메노포즈’ 에 함께 출연하는 배우 홍지민, 가수 혜은이와 함께 뮤지컬 넘버를 열창하며 현장을 후끈 달궜다. 메노포즈는 폐경기를 맞은 40~50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을 코믹터치로 그려낸 뮤지컬. 이 뮤지컬에서 이영자는 현모양처 전업 주부 역을 맡아 억척 아줌마에서 도도한 여왕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영자의 활동무대는 지상파를 넘어 케이블까지 전천후. 아이티 지진이 난 후 tvN의 현장토크쇼 ‘택시’ 팀과 현지에 있는 오빠와 연락이 되지 않아 애를 태우는 초등학교 영어담당 여교사를 돕기 위해 아이티에 갔다. 패션감각이 뛰어난 언니 이소라는 케이블TV 패션프로그램 진행자로 매력을 발산한다. 온스타일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 시즌2를 진행, 미션 심사뿐만 아니라 독특한 유머감각으로 도전자들을 다독이기까지 한다. 또 명품 브랜드 협찬이 줄을 잇고 있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시즌2에서는 마크 제이콥스, 프라다 등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 의상은 물론 고가의 주얼리로 시즌1보다 훨씬 더 화려한 스타일을 선보인다고. 지난 4일 방송된 SBS ‘한밤의 TV연예’ 에서는 사업가로서 직원들에게 월급을 못줄 때 겪었던 힘들었던 심경을 털어놓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당당한 자신감이 넘치는 최화정은 KBS ‘승승장구’ 로 쇼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화정은 5일 kbs 신관 공개홀에서 열린 ‘승승장구’ 기자간담회에서 “팀웍이 중요하다. 태연, 우영이의 도움을 받아서 편하게 잘하고 있다.” 며 “승우씨가 든든하대요.” 라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SBS ‘강심장’ 과의 시청률 경쟁에 대해서는 “부담이 되진 않는다. 첫 회 선전에 감사하고 시간이 지나면 좋아질 것 같다.” 며 “상상외로 칭찬도 많이 받아 고무된 상태” 라고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또 현재는 자신의 이름을 건 토크쇼를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부담스럽지만 후에 싱글 여성들을 위한 토크쇼 등을 해보고 싶다는 각오를 밝히기도 했다. 사진 = KBS/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백영미 기자 positive@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NTN포토] 메노포즈 여배우들, 어깨동무하고 ‘스마일~’

    [NTN포토] 메노포즈 여배우들, 어깨동무하고 ‘스마일~’

    5일 오후 4시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열린 뮤지컬 ‘메노포즈’ 프레스콜에서 홍지민(사진 왼쪽부터) 이영자 김숙 혜은이 이영자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메노포즈’는 백화점 속옷 세일 코너에서 우연히 만난 네 사람이 실랑이를 벌이다 폐경이라는 서로의 공통된 고민을 나누고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로, 오는 2월 6일부터 4월 4일까지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서울신문NTN 현성준 기자 gu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3D 입체영화 토론회’로 본 국내 현주소

    ‘3D 입체영화 토론회’로 본 국내 현주소

    3차원(3D) 입체영화 ‘아바타’가 영화산업에 새로운 수익 모델을 제시한 가운데 우리나라 3D 기술은 미국 할리우드에 견줘 평균 2년 정도 뒤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3일 서울 상암동 영상자료원에서 개최한 ‘3D 입체영화 토론회’에서 나온 주장이다. 한국형 3D 영화의 미래를 가늠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에는 정원 150명의 공간에 영화 제작·투자·배급사 관계자 등 300여명이 몰려 중간에 장소가 바뀌기도 했다. 첫 주제 발표자로 나온 정일권 한국전자통신연구원 디지털액터연구팀장은 관객 눈에 편안한 3D를 제공한 점이 ‘아바타’의 성공을 끌어냈다고 우선 분석했다. 3D 기술 못지않게 시각효과(VFX) 기술도 한몫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과도한 제작비, 표준화되지 못한 시스템 등을 고려할 때 3D 시장은 아직 과도기라고 진단했다. 그렇다면 우리 기술력은 어디까지 왔을까. 컴퓨터그래픽(CG) 등 1차 기술력은 격차가 크지 않은 반면, 변환이나 편집 등 2차 기술력은 다소 뒤처진다는 게 그의 분석. 예컨대 ‘아바타’에서 나비족의 미세한 표정 변화까지 담아냈던 ‘이모션 캡처’의 경우 국내 기술력은 할리우드보다 1년 정도 뒤졌다. 고품질 CG 형상(Creature) 표현 및 VFX 기술도 2년 차이에 그쳤다. 하지만 일반화면(2D)을 3D로 변환하는 기술은 2~3년, 3D 촬영 편집 기술은 3~5년으로 격차가 점점 더 벌어졌다. 전체적으로 평균 2년이 늦다는 분석이다. 정 팀장은 “몇몇 국내 업체들이 특정 부분에서 세계적인 기술 수준에 도달했지만 독자적인 기술력 확보는 여전히 숙제”라며 “그나마 앞선 기술도 현장 제작경험 부족으로 체계화되지 못한 상태”라고 아쉬워했다. 그렇다고 희망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재우 영진위 영화정책센터 연구원은 “할리우드와의 기술력 격차는 크지만 따라갈 만 하다.”고 낙관론을 폈다. 이어 “국내 영화시장은 한동안 한국형 블록버스터와 미국형 블록버스터의 경쟁구도가 될 것”이라고 내다본 뒤 “(수익성이 좋아 상영관들이 선호하는) 미국의 입체영화 제작 증가는 한국형 블록버스터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연구원은 “디지털 입체영화는 한국 영화에 불어닥친 위기이자 기회”라면서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힘은 한국 영화산업의 기술 경쟁력과 협업 강화”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국내 유일의 3D 영화 ‘못’(단편)을 만든 최익환 감독은 열악했던 제작 과정을 소개하며 “최근 할리우드 입체영화의 키워드는 기술적인 면을 부각하기보다 이야기 속으로 기술을 끌어들이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영화 ‘국가대표’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정성진 이오엔 대표도 “아바타에서 입체는 양념일 뿐”이라며 “관객의 감성을 자극해 영화에 몰입시키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정부 지원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3D 장편영화 ‘제7광구’를 제작 중인 김남수 JK필름 프로듀서는 “누구도 장편 입체영화를 만든 적이 없어 맨 땅에 헤딩하는 심정”이라며 “할리우드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기술 개발 위주의 편향된 지원이 아니라 3D 영화 제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2D→3D 전환 업체인 스테레오픽쳐스의 성필문 대표는 “영화적인 측면도 중요하지만 고용과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산업적인 측면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주문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첫 한국무대… 휘트니만의 보컬 들려줄 것”

    “첫 한국무대… 휘트니만의 보컬 들려줄 것”

    “한국 공연은 처음인데, 월드 투어도 내겐 처음 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첫 무대의 첫 관객이 되어줄 한국 팬들에게 많은 것을 보여 주기보다 나의 음악, 나만의 음악, 휘트니만의 음악을 보여 주고 싶다.” ●“가족들 사랑으로 힘든 시기 극복” 6~7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10년 만에 월드 투어에 나서는 ‘팝의 디바’ 휘트니 휴스턴(47)은 2일 국내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너무나 많은 사랑을 받았고, 모든 것이 굉장히 빠른 기차를 탄 것처럼 휙휙 지나갔다. 영화 ‘프리처스 와이프’를 찍고 나서는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아이가 크는 것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그러다 보니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인생은 그런 것 같다.”고 공백 기간을 돌이켰다. 1985년 데뷔해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휴스턴은 2000년대 들어 약물 중독과 재활시설 입원, 가정 폭력, 남편과의 이혼 등 심한 부침을 겪으며 잊혀지는 듯했으나 지난해 9월 컴백 앨범 ‘아이 룩 투 유’로 재기했다. 그는 “가족들, 특히 어머니와 나의 분신 같은 딸이 없었다면 그 힘든 시기를 극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이번 투어 명칭을 앨범 수록곡인 ‘낫싱 벗 러브’(오직 사랑뿐)로 지은 것도 “많은 일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내가 가진 것은 사랑뿐이었다는 얘기를 하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쉬는 동안 수많은 후배 디바들이 등장한 것에 대해 그는 “정말 멋진 일”이라면서 “앨리샤 키스를 처음 만났을 때 지나가는 이야기로 함께 곡 작업을 하자고 했더니, 다음번 만날 때 정말 곡을 써 가지고 왔더라. 말 그대로 와우~였다.”고 말했다. ●“노래 부르는 스타일 바꾸고 싶지 않아” 휴스턴은 “음악산업이 많이 변했지만 사람들이 나에 대해 좋아하는 부분, 특히 노래 부르는 스타일을 바꾸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보컬이 기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보컬을 잘 살릴 수 있는 키보드를 조금 더 보강하고, 백업 보컬과 댄서들을 영입해 모든 장르의 음악을 다양하게 표현할 것”이라며 한국~일본~호주~유럽으로 이어지는 월드 투어를 소개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들의 이름으로… 이광기 보험금전액 아이티 기부

    아들의 이름으로… 이광기 보험금전액 아이티 기부

    탤런트 이광기가 지난해 신종플루로 숨진 아들의 보험금을 아이티에 기부했다.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은 이광기가 아들 석규군의 이름으로 받은 보험금 전액을 아이티 긴급 구호 후원금으로 냈다고 2일 밝혔다. 이광기는 “비록 큰 돈은 아니지만 먼저 세상을 떠난 석규의 이름으로 기부를 한다는 데 의미를 두고 싶다.”면서 “자식을 잃고 슬퍼하고 있을 많은 아이티의 부모들을 생각하며 후원금이 소중하게 쓰였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광기 부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월드비전을 통해 석규군과 같은 나이인 7살의 아프리카와 인도네시아 어린이들을 후원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전국 대학생들 재즈로 뭉쳤다

    전국 대학생들 재즈로 뭉쳤다

    기획에서 연출, 스폰서 협상, 아티스트 섭외, 공연장 구성 등 A에서 Z까지 대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어 준비한 제1회 ‘전국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동감’이 열린다. 5~6일 마포아트센터에서다. 수익금 전액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된다. 음악인을 꿈꾸지만 음악 공부가 여의치 않은 청소년들을 위해 쓰여진다. 첫째날, 둘째날 오후 7시, 서울여대 재즈댄스 동아리 세이크, 성균관대 재즈동아리 그루브 등 21개 대학의 아티스트 100여명이 나서는 콘서트 ‘동감’이 메인 행사다. ‘동감’에 앞서 신관웅 빅밴드와 이정식 밴드 등 대선배들이 각각 ‘감동’과 ‘공감’을 테마로 축하 무대를 선사한다. ‘동감’이 끝난 뒤 오후 9시부터는 관객들도 자유롭게 참여해 즉흥 연주를 할 수 있는 ‘잼 데이-쾌감’이 마련됐다. 총상금 400만원이 걸린 재즈 콩쿠르 ‘예감’도 이틀에 걸쳐 개최된다. 예선을 통해 16팀(명)의 도전이 확정됐다. 대학 동아리들이 각자 부스를 마련하고, 교류하고, 친목을 도모하는 ‘교감’은 페스티벌 내내 열린다. 군 복무 시절, 치열한 경쟁을 뚫고 건국 60주년 기념 육군 창작뮤지컬 ‘마인’에 수석 드러머로 출연했던 이명재(24) 기획단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학생 재즈 페스티벌을 열어 대학 문화를 폭넓게 하고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획단 홈페이지(www.jazzfestival.co.kr)를 참고하면 된다. 5000~1만원. (02)3274-86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6일엔 공연 보고 아이티도 도우세요”

    “6일엔 공연 보고 아이티도 도우세요”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의 난민들을 돕기 위해 공연계도 힘을 보태고 있다. 오는 6일 자선공연이 잇따라 열린다. 공연도 보고 아이티도 도울 수 있는 ‘일석이조’ 기회다. 우선 국악 명인들과 퓨전 국악 그룹이 꾸미는 ‘희망의 릴레이 콘서트’가 이날 오후 5시 서울 서초동 국립 국악원 예악당에서 열린다. 판소리 명창 안숙선, 경기민요 명창 이춘희, 가야금 산조 명인 이영희, 가야금 병창 명인 강정숙, 대금 연주자 원장현, 한국무용가 이주희, 퓨전 국악그룹 공명, 그림(the 林), 음악그룹 놀이터 등이 구수한 우리 가락으로 아이티의 슬픔을 전한다. 출연자들은 기꺼이 무료 공연을 결정했다. 일회성 행사로 끝나지 않고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공연을 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아우라꼬레아의 이동명 대표는 “국악인들이 릴레이 형식으로 공연을 시작, 아이티 돕기에 적극 나서려는 취지”라며 “이번 공연을 통해 아이티 국민들이 조금이나마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만~5만원. (02)737-6613. 인디 뮤지션들도 아이티를 돕기 위해 뭉쳤다. 같은날 오후 2시30분부터 홍대 앞 롤링홀에서 ‘아이티 7.3’ 자선 콘서트를 연다. 7시간 이상 펼쳐지는 장시간 공연이다. 총 16팀이 나온다. 내귀에도청장치, 트랜스픽션, 슈퍼키드, 네미시스, 닥터코어911, 레이지본, 레이니썬, 가이즈, 로맨틱펀치, 스팟라이트, 나폴레옹다이나마이트, 브로큰발렌타인, 딕펑스, 마루, 지와이, 코인록커보이즈 등 면면이 화려하다. 역시 무료 출연이다. 라이브문화발전협회가 기획했다. 예매 2만 2000원, 현장판매 2만 5000원. (02)332-5150. 두 공연 모두 수익금은 전액 유니세프를 통해 아이티 돕기에 쓰인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화려한 액션 더해진 ‘NCIS-LA편’ 온다

    지난해 4~5월 미국에서 방송된 ‘NCIS’(Naval Criminal Investigative Service·미 해군범죄수사대) 시즌6의 스물두 번째, 스물 세번째 에피소드. 워싱턴 DC 본부의 NCIS 수사팀장 깁스(마크 하몬)와 막내 요원 맥기(숀 머레이)는 해군이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기 거래 사건을 뒤쫓다가 로스앤젤레스에 간다. 그곳에 있는 LA 지부와 공조 수사를 벌이게 된 것. 미국 드라마 가운데 가장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NCIS가 6시즌 만에 크로스오버 에피소드로 자매(스핀오프) 시리즈에 대한 밑밥을 뿌린 셈이다. ‘NCIS-로스앤젤레스’ 첫 시즌은 지난해 9월 본격 시작됐다. 그동안 인기를 감안하면 자매 시리즈가 상당히 늦은 편이었지만 역시 같은 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며 성공을 거뒀다. ‘NCIS-로스앤젤레스’가 온미디어계열 영화채널 OCN에서 5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 2편 연속 방송된다. OPS(Office of Special Projects)로 불리는 NCIS LA 지부는 수사팀 멤버들이 비밀 요원 신분으로 활동하는 게 오리지널 시리즈와 다른 점. 해군과 해병대 관련 범죄뿐만 아니라 스파이, 테러조직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범죄자들을 상대하는 것은 같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컴퓨터 전문가 맥기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최첨단 네트워크 장비를 사용하고, 수사에 심리 전문가가 참여한다는 차이도 있다. 불우한 과거를 지닌 특수 요원 지 칼렌과 해군 특수부대 출신 샘 한나가 백인·흑인의 단짝 콤비로 나와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점이 돋보인다. 한편으로 이들이 서로 걸쭉한 입담을 주고 받는 부분에선 오리지널 시리즈의 개그적인 요소가 엿보인다. 영화 ‘리쎌웨폰’ 시리즈의 멜 깁슨-대니 글로버 콤비가 떠오르기도 한다. 크로스오버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서 총격을 받고 쓰러진 칼렌이 팀에 복귀하며 ‘NCIS-로스앤젤레스’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칼렌 역할은 ‘여인의 향기’와 ‘배트맨과 로빈’ 등으로 국내에서도 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스타 크리스 오도넬이, 한나 역할은 그래미상에 빛나는 힙합 래퍼로 최근에는 연기에 몰두하고 있는 엘엘 쿨 제이가 맡았다. 이 밖에 수사팀의 업무팀장으로 어머니 격인 헤티 역은 관록파 배우 린다 헌트가, 심리전문 요원 네이트 역은 피터 캠버가, 홍일점 요원 켄지는 다니엘라 루아가, 막내 요원 도미닉 역은 아담 크레이그가 맡아 개성을 보탠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새 국장인 리온(로키 캐롤)이 원격 화상 회의를 통해 LA 지부를 지휘한다. 9회째 에피소드에선 맥기가 깜짝 출연하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속편·리메이크 제작 봇물…같은 뿌리 다른 느낌

    속편·리메이크 제작 봇물…같은 뿌리 다른 느낌

    올해 국내 영화계의 특징적 흐름 가운데 하나는 속편 및 리메이크 제작 붐이다. 지난해 속편 영화가 ‘구세주2’, ‘여고괴담5’ 두 편에 그쳤고, 리메이크는 한 편도 없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국내 영화계가 산업화되고 있는 긍정적 신호라는 의견과, 속편 혹은 원작의 명성에 안이하게 편승하려는 기류라는 비판이 엇갈린다. 전편보다 나은 진정한 속편을 위해서는 새로운 창작의지와 갑절의 노력이 곁들여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주유2, 하녀, 만추, 영웅본색…추억의 영화 다시 스크린으로 1999년 ‘주유소 습격사건’으로 관객 256만명을 동원하며 코미디 영화에 새 바람을 불어넣었던 김상진 감독은 약 10년 만에 ‘주유소 습격사건2’를 내놨다. 백동훈 감독의 ‘식객-김치전쟁’은 허영만 화백의 만화를 원작으로 삼은 두 번째 영화. 2007년 첫 번째 작품이 303만명을 동원했고, 이듬해에는 드라마로 변신하기도 했다. 지난달 말 일주일 차이로 개봉한 두 작품 모두 전편 흥행에 미치지 못 했지만, 박스오피스 5위권에 진입하며 선전하고 있다. 개와 사람의 우정을 훈훈하게 다룬 2006년 개봉작 ‘마음이’도 속편(감독 이정철)이 곧 개봉된다. ‘마음이2’는 어느새 엄마가 된 마음이가 어리바리한 악당에게 납치된 막내 강아지 장군이를 구출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고사’(2008), ‘넘버3’(1997), ‘각설탕’, ‘미녀는 괴로워’, ‘괴물’, ‘타짜’(이상 2006) 등도 속편 제작설이 끊임없이 흘러나온다. 고전영화의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는 리메이크 작업이 한창이다. 아내가 친정에 간 사이 하녀와 관계를 가진 남자가 파멸에 이른다는 내용의 스릴러다. ‘바람난 가족’(2003)의 임상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전도연, 이정재, 서우, 윤여정 등이 캐스팅됐으며 지난달 초 촬영을 시작했다. 이만희 감독의 걸작 ‘만추’(1966)는 벌써 네 번째 리메이크 작업에 들어갔다. ‘가족의 탄생’(2006)을 만든 김태용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한류스타 현빈과 중국 스타 탕웨이가 주연이다. 지난달 중순 미국에서 촬영을 시작했다. 모범수로 특별 휴가를 받아 감옥에서 잠깐 나온 여자와 도주 중인 젊은 남자의 우연한 만남과 사랑을 그린 ‘만추’는 1972년 사이토 고이치 일본 감독이 ‘약속’으로, 1975년 김기영 감독이 ‘육체의 약속’으로, 1981년 김수용 감독이 ‘만추’로 각각 다시 만들었다. 1980년대 중반 홍콩 누아르 열풍을 일으켰던 ‘영웅본색’(1986)도 국내에서 새로 제작된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2006)을 찍었던 송해성 감독이 연출하는 리메이크작에는 송승헌, 주진모, 김강우, 조한선이 출연한다. 지난달 말 태국에서 촬영에 돌입했다. ●“창의력 뒷받침 안되면 영화발전 저해” 최근 2~3년 사이 경기 불황으로 영화 투자가 위축된 탓에 조금 더 안전한 흥행을 담보하려는 차원에서 속편과 리메이크 제작 기획이 많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속편이나 리메이크작은 어느 정도 성공한 원작이 있기 때문에 기대감을 갖고 극장을 찾는 관객들이 많고, 인지도가 있어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도 크기 때문이다. 차승재 한국영화제작자협회장은 “최근 영화계에 비관론이 많아 제작자들이 긴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그러다 보니 프랜차이즈물을 많이 기획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영화마케팅사 이노기획의 김성은 대표는 “속편이나 리메이크가 많이 이뤄진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작품들이 많이 나왔다는 방증이며 한국 영화에 연륜이 쌓여 간다는 긍정적인 현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차 회장은 “산업적인 측면에서 보면 프랜차이즈가 많을수록 좋은 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창의력이 부족한 영화들이 계속 나오게 되면 장기적인 차원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라고 지적했다. 정지욱 영화평론가도 “전편의 인기에 묻어가려는 안일한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새로운 재해석, 새로운 창작이 있어야 아류가 아닌 진정한 속편이 나올 수 있고 프랜차이즈 시장이 정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미국도 속편 개봉 잇따라 한편 프랜차이즈의 천국인 미국 할리우드도 속편들을 속속 선보인다. 마지막 해리포터 시리즈인 ‘해리포터와 죽음의 성물 1부’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세번째 작품인 ‘트와일라잇 사가-이클립스’가 찾아온다. ‘토이 스토리3’, ‘월스트리트2’, ‘트론-레거시’는 전작에 이어 각각 10~20년 만에 나오는 후속편이다.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프랜차이즈 시리즈로 자리매김한 ‘아이언맨2’, 슈렉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알려진 ‘슈렉 포에버 애프터’도 기대를 모은다. ‘크래시 오브 타이탄스’, ‘나이트매어 온 엘름 스트리트’, ‘에이-팀’, ‘가라데 키드’, ‘레드 던’ 등 1980년대 인기 영화와 드라마도 리메이크된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대한민국 대표캐릭터 ‘뿌까’

    대한민국 대표캐릭터 ‘뿌까’

    인기 캐릭터 ‘뿌까’가 전문가와 네티즌이 뽑은 대한민국 최고 캐릭터로 뽑혔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1일 발표한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에 따르면 깜찍한 머리모양이 트레이드 마크인 뿌까(캐릭터·왼쪽)가 전문가와 네티즌의 고른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둘리(만화·오른쪽)가 선정됐으며 그 뒤를 마시마로(캐릭터), 뽀로로(애니메이션), 태권브이(애니메이션), 빼꼼(애니메이션), 이기영(애니메이션), 배찌(게임) 등이 이었다. ‘대한민국 슈퍼캐릭터 100’은 캐릭터의 역사적 가치 및 시장성 측면에 대한 전문가 평가와 네티즌 투표 결과를 합산해 뽑았다. 네티즌 투표에는 110개 후보군을 대상으로 14만 7000여명이 참여했다. 네티즌 투표 결과만 따로 정리한 ‘한국인이 좋아하는 캐릭터 100’에서는 10.99%의 지지를 얻은 둘리가 뽀로로(10.68%)를 근소한 차이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애니메이션, 게임, 캐릭터 분야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는 뽀로로(3893억원), 배찌(151억원), 뿌까(1197억원)가 각각 1위에 올랐다. ‘꺼벙이’의 고(故) 길창덕 화백, ‘요정 핑크’의 김동화 화백, ‘독고탁’의 이상무 화백 등은 후배 작가들을 위해 후보 선정을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전 세계적으로 문화콘텐츠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아직 걸음마 단계이지만 이번 국가대표 캐릭터 선정 사업이 국민 관심을 높이는 한편, 업계에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센터는100대 캐릭터를 대상으로 3차원(3D) 캐릭터 조형 제작, 전시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키사라기 미키짱

    [영화리뷰]키사라기 미키짱

     2007년 2월4일. 허름한 건물에 다섯 명의 사내가 모여든다. 일본 경시청 총무과 직원 이에모토(오구리 슌), 후쿠오카에서 농사를 짓는다는 야스오(쓰카지 무가), 팬시점에서 일한다는 스네이크(고이데 게이스케), 영화 ‘춤추는 대수사선’ 주인공 이름에서 별명을 따온 오다 유지(유스케 산타마리아), 스토커 기질을 보이는 실직자 딸기소녀(가가와 데루유키)다.  이들의 공통점은 1년 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여자 아이돌 스타 기사라기 미키의 열혈 팬이라는 것. 인터넷 팬카페에서 활동하던 이들은 1주기 추모를 위해 오프라인에서 처음 만나 기사라기의 사진을 보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만, 오다 유지가 자살이 아닌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며 분위기가 경색된다. 아닌 게 아니라 기사라기의 죽음에 미심쩍은 구석이 많았던 것. 이들은 기사라기에 대한 저마다의 정보를 쏟아 놓으며 그녀의 죽음을 파고든다. 이들 모두 단순한 팬이 아니라 어떤 식으로든 기사라기와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고, 서로에게 의심의 눈초리를 던지게 된다.  ‘기사라기 미키짱’은 연극을 보는 것 같은 매력이 있다. 무대는 오로지 기사라기를 추모하기 위한 모임이 작은 소동으로 번지는 방에만 집중된다. 과감한 발상이다. 도입부의 엘리베이터 장면과 스톱 애니메이션 식으로 처리되는 일부 회상 장면을 제외하고는 카메라는 결코 방을 벗어나지 않는다.  등장인물도 모두 합쳐서 7명. 기사라기 역할을 맡아 회상신 등에 간간이 등장하고 막바지에야 얼굴을 드러내는 사카이 가나코와 마지막 장면에 깜짝 등장해 웃음을 주는 원로배우 시시도 조를 제외하면 5명에 불과하다. 크게 눈에 띄는 사건도 없고, 죽음에 얽힌 비밀도 거대한 것은 아니지만 개성 넘치는 배우 5명이 빚어내는 앙상블이 내내 즐거움을 준다. 다소 과장된 연기는 연극적인 특성 때문으로 여겨진다. 아이돌 스타의 죽음에 대한 퍼즐을 등장인물들과 함께 맞춰나가는 잔재미도 있다.  얽히고설킨 타래를 엮어 놓은 탄탄한 시나리오는 고자와 료타가 썼다. 원래 연극용이었던 각본을 사토 유이치 감독과 함께 영화용 시나리오로 고쳤다고 한다. 주로 TV 드라마를 연출해 왔던 사토 감독은 2000년 중반부터 영화를 연출하기 시작했고, 이 영화로 주목받았다. 2008년 일본 아카데미상에서 ‘도쿄타워’에 밀려 최우수는 모두 놓치고 우수작품상, 우수감독상, 우수각본상, 우수남우조연상을 휩쓸었다. 108분. 11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음악 진정성이 밴드 43년 유지 비결”

    “음악 진정성이 밴드 43년 유지 비결”

     “음악이 굉장히 정교하고 진정성이 있다는 점이 우리를 계속 유지시켜 주는 힘입니다.”  결성된 지 벌써 43년. 아직도 해마다 100회 이상 공연을 하며 왕성하게 활동한다는 자체가 신기한 일이다. 8명 가운데 원년 멤버 4명은 60세가 넘었다. 나머지 멤버들도 40~50대다. ●멤버4명 60대…年100회 공연 오는 23일 서울 잠실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2003년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 전설의 팝밴드 ‘시카고’가 그렇다. 2~5월에만 무려 서른 번 이상의 공연이 잡혀 있는 상태다.  시카고의 원년멤버이자 키보드와 보컬 하모니를 맡고 있는 로버트 램(66)은 1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렬적인 음악 활동에 대해 “굉장히 쉬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음악을 연주하고 여행하는 것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건강을 유지하는 것 역시 매우 쉽다. 만약 우리의 연주를 본다면 우리가 50~60세라는 것을 믿지 못할 것이다. 우리 스스로도 아직 젊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램은 특히 시카고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을 굉장히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 음악을 사랑해줘 매우 행복하다. 우리는 수많은 위기에서 살아남았다. 마치 가족과도 같다. 어떠한 가족이라도 40년 동안 우리 밴드처럼 결혼이나 이혼, 죽음 같은 변화를 겪을 것이다. 우리가 그런 것들을 함께 겪었다는 것이 행복하고 자랑스럽다.”  램은 2003년 내한 공연을 돌이키며 “우리 노래를 굉장히 잘 알고 있고 열광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한국 팬들이 진정으로 음악을 사랑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시카고가 그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게 기뻤다.”면서 “이번 공연 이후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기까지 또 다른 7년이 걸리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램은 이번에 서울로 다시 초대받고는 자신의 아내가 더욱 행복해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의 아내는 한국 출신이다. 램은 “어렸을 때 고국을 떠났던 내 아내는 2003년 공연 때 처음으로 다시 한국에 오게 됐다. 그때 아내의 얼굴을 보고, 그녀에게 서울을 다시 방문하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의미였던가를 느낄 수 있었고, 그 사실이 나를 행복하게 했다. 이번에는 같이 오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보컬 맡은 램 아내는 한국인  아직도 시카고 음악을 접하지 못했다면, 데뷔 앨범과 ‘시카고Ⅴ’, ‘시카고 XXX’, ‘Chicago XXXII’ 등 네 장의 앨범을 들어보기를 권한다는 램은 현재 신곡들을 작곡하고 있고, 내년쯤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귀띔했다. 기존 곡들을 활용한 다른 프로젝트도 있다고.  “이번 무대는 조명, 사운드, 컴퓨터 등 무대장치에 심혈을 기울였다. 40주년을 기념하는 무대로 생각하면 된다. 좋은 곡들을 골라 강렬한 연주와 재미를 선보일 것이다. 아시아 투어 마지막 무대라 멤버 전체가 완벽한 연주를 들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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