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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젊어진 국악 세계와 通하다

    젊어진 국악 세계와 通하다

    우리 소리가 올해도 어김없이 세계를 누빈다. 언제부터인지 국악 하면 국내에서는 고리타분한 음악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전통과 현대를 접목시킨 ‘젊은 국악’은 세계 무대에서 주목받고 있다. 월드뮤직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는 여러 국악그룹 가운데 창단 26년의 들소리와 창단 17년의 노름마치가 가장 돋보인다. ●들소리 국내 최초 ‘로스킬데 페스티벌’ 초청받아 전통 축원 의식과 타악을 현대화한 소리로 세계 월드뮤직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들소리는 오는 7월1일부터 나흘 동안 덴마크 로스킬데에서 열리는 ‘로스킬데 페스티벌’에 나선다. 한 해 관람인원 7만 5000여명에 자원봉사자 2만 5000여명이 운집하는 대형 음악페스티벌이다. 올해는 스래시 메탈 지존 메탈리카의 형님뻘인 모터헤드, 미국 인디록의 신화 페이브먼트, 시애틀 사운드의 선구자 앨리스 인 체인스, 브릿팝 최강자 뮤즈, 친환경 싱어송라이터 잭 존슨, 레드 제플린의 존 폴 존스 등이 결성한 슈퍼 프로젝트 그룹 뎀 크루키드 버처스 등 170여팀이 음악의 정수를 들려줄 예정이다. 록이 중심인 이 페스티벌에 국내 음악그룹이 초청받기는 처음이다. 그것도 국악그룹이어서 흥미롭다. 지난해 10월 말 세계 최대의 월드뮤직 마켓인 워멕스 공식 쇼케이스에 한국단체 최초로 나선 들소리의 역동적 연주에 감탄한 로스킬데의 월드뮤직 감독 피터 흐발코프가 적극 초청했다는 후문이다. 들소리는 로스킬데 외에도 올해 20회가량의 해외공연이 현재 확정된 상태다. ●노름마치 23일 싱가포르 페스티벌서 공연 1000만 관객 영화 ‘왕의 남자’의 음악을 담당했던 뉴웨이브 코리안 뮤직그룹 노름마치는 오는 23일부터 사흘 동안 열리는 싱가포르 에스플러네이드 영성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오프닝 무대와 본 공연을 빛낸다. 우리 전통음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노름마치는 이번 무대에서 전통과 현대를 조화시킨 비나리, 판굿, 시나위를 연주하며 종교와 인종을 초월한 감동을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초 세계월드뮤직협회(WMI) 초청 미국 5개 지역 투어를 성황리에 마친 데 이어 오는 7~8월에는 유럽 및 미국 투어, 10월 워멕스 무대 등에도 나설 예정이다. 마리나만(灣)에 자리잡은 에스플러네이드는 1970년대 초 지어진 복합예술극장으로 동양의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로 꼽힌다. 해마다 팝, 재즈, 록, 클래식, 월드뮤직 등 80여회의 페스티벌 및 기획 공연을 꾸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와~와~ 10대·20대만 소리 지르란 법 있나요”

    “와~와~ 10대·20대만 소리 지르란 법 있나요”

    패티 김(72)이 발목에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오르는 ‘붕대 투혼’을 불사하며 나이를 잊게 하는 공연으로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은발의 짧은 커트 머리, 새빨간 립스틱으로 무대에 나선 패티 김은 배 속 깊숙이서 끌어올린 기품 있는 음색으로 50여년 전 히트곡부터 드라마 ‘아이리스’ 삽입곡인 최신 인기곡까지 소화했다. ●발목에 붕대 감고 무대 올라 열창 지난 9일 서울 홍인동 충무아트홀 대극장에서 ‘패션(Passion)-패티김은 열정이다’란 제목으로 패티 김의 전국 순회공연 막이 올랐다. 공연장 천장에 매달린 간이 무대를 타고 내려온 그는 첫 곡으로 ‘패션’을 부르고서 ‘와~ 와~’하고 소리를 내질렀다. “10대, 20대만 소리 지르라는 법 있습니까. 나이는 숫자일 뿐이에요. 특히 여성 팬들, 나이를 생각하지 말고 해 보고 싶은 것에 도전하세요. 저는 꼭 행글라이더를 탈 겁니다. 남편에게 허락도 받았어요. 하하.” 이날 패티 김은 지난달 별세한 작곡가 고(故) 박춘석씨를 추모하는 방송에 9㎝짜리 힐을 신고 출연했다가 다리를 접질려 붕대를 감고 무대에 올랐다. 2008년 50주년 기념 공연 때와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주고자 공연장에서 잘 부르지 않았던 30, 40년 전 노래인 ‘내 사랑아’ ‘사랑하는 당신이’ ‘람디담디담’을 새롭게 편곡해 불렀다. ●50년전 히트곡부터 ‘아이리스’삽입곡까지 또 “드라마 ‘아이리스’의 사탕 키스를 모두 한 번씩 해 보지 않았느냐.”고 운을 떼더니 ‘아이리스’ 삽입곡인 백지영의 ‘잊지 말아요’를 정통적인 창법으로 소화했다. 평소 조용필의 노래를 좋아한다며 남성 관객을 위한 노래로 ‘모나리자’도 열창했다. 23년째 호흡을 맞춘 김정택 악단의 반주에 맞춰 흥겹게 달리던 무대는 지금의 패티 김을 있게 해준 두 작곡가 박춘석, 길옥윤의 히트곡을 부르면서 찡하게 바뀌었다. 패티 김은 “나의 스승이자 친구, 오빠 같은 분이 돌아가셔서 지금도 슬프다.”며 “오래오래 그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신발을 벗고 ‘그대 없이는 못살아’와 ‘서울의 찬가’를 열창했다. 공연 중간중간 재기 넘치는 입담을 과시한 그는 “패티 김은 라이브 공연으로 봐야 실력을 알 수 있으니, 이제 중소도시까지 관객들을 많이 찾아가겠다.”며 웃었다. 패티 김의 공연 ‘패션’은 16~17일 경기도 고양 아람누리 아람극장, 24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5월1일 마산 3·15 아트센터 대극장, 7~8일 수원 경기도 문화의 전당, 15일 춘천 강원대학교 백령문화관, 29일 원주 백운아트홀, 6월4~5일 경기 성남아트센터 등으로 이어진다. 10월22~23일에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공연이 예정돼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만화가 김태권 ‘漢나라’ 다룬 까닭은

    해박한 지식과 재기발랄한 풍자를 담은 ‘십자군 이야기’로 유명한 만화가 김태권(36)이 한나라 400년 이야기를 들고 돌아왔다. ‘김태권의 한(漢)나라 이야기’(비아북 펴냄)다. ‘십자군’은 중세 상황에 미국이 일으킨 이라크 전쟁을 빗대 인기를 끌었고, 김태권은 ‘조선왕조실록’의 박시백과 함께 지식교양 만화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지식교양 만화는 어린이 대상 학습 만화와 달리 성인 독자층을 겨냥한다. 그런데 김태권은 왜 21세기 한반도에서 2000년도 더 묵은 중국의 한나라 이야기를 하려는 것일까. 오래 전부터 한나라를 다루고 싶었다는 그는 머리말에서 동아시아를 이해하는 열쇠가 한나라에 있다고 강조한다. “로마가 서양 역사에서 하나의 전범(典範)이듯, 한나라 역시 동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그러했다. 로마를 알면 서양 사회의 관습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처럼, 한나라를 아는 것 역시 오늘 우리의 삶과 동떨어진 문제가 아니다.” 이 지점에서 불현듯 깨닫게 되는 사실 한 가지. 우리가 한나라에 대해 알고 있는 지식이 로마보다 많지 않다는 것이다. 우선 진시황과 이사를 다룬 1권, 항우와 유방을 조명한 2권이 동시에 나왔다. 앞으로 여태후와 두황후, 문경지치, 한무제, 조조와 유비 이야기 등이 10권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김태권이 이번 작업에서 견지하려는 것은 크게 두 가지. 초한쟁패를 항우와 유방의 대결 구도가 아니라 민초들이 들불같이 각성한 결과로 보는 등 영웅 중심의 관점에서 벗어나는 것, 그리고 민담과 설화에 근거한 판타지적인 요소를 되도록 줄이고 객관적·보편적 이야기를 담는 것이다. ‘십자군’에서는 만담식 개그 요소가 빛을 발했으나, ‘한나라’에서는 유쾌함이 상당히 줄었다. 글 읽는 재미에 비해 그림 보는 재미가 떨어지는 아쉬움도 있다. 그림체 탓인지 등장인물들이 서양 캐릭터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상하이 영화에 비친 중국의 현대

    중국인뿐만이 아니다. 서양 사람들에게도 중국 상하이에 대한 향수가 있는 것 같다. ‘인디아나 존스2-마궁의 사원’(1984)에서 존스 박사가 영화 초반에 누르하치의 유골을 두고 액션을 펼치는 도시가 바로 상하이다. ‘미이라3-황제의 무덤’(1998)에서 주인공 일행이 모험을 벌이는 주요 장소도 상하이다. 1930~40년대 상하이는 서양인들에게 동양에서 가장 번성한 도시였고, 동양의 파리이자 모험가들의 낙원으로 여겨졌다. 아편전쟁 뒤 영국, 프랑스의 조계지가 세워지며 오랫동안 서양에 대한 중국의 대외 창구 노릇을 했던 상하이는 그러나, 1949년 중국의 공산화 이후 동양 모더니즘의 상징이자 세계적인 국제도시로서의 명성을 홍콩에게 넘겨주고 만다. 상하이가 옛 영화를 찾은 것은 1990년대 들어서면서부터. 푸둥 지구 개발로 뒤늦게 개혁·개방에 뛰어든 상하이는 불과 10여년 만에 중국 문화·경제의 중심지이자 최고 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제 상하이는 베이징올림픽의 3.5배에 달하는 경제효과가 예상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세계박람회를 다음달부터 6개월 동안 대대적으로 펼쳐낼 예정이다. 임춘성 목포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와 곽수경 동아대 중국학 전공 강사 등 7명은 할리우드 영화나 홍콩 영화에 견줘 생소한 개념인 상하이 영화를 통해 오늘날의 중국을 진단한다. ‘상하이 영화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산지니 펴냄)에서 20세기 상하이 영화 가운데 상하이 배경의 141편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상하이의 과거와 현재가 어떻게 그려지고 변해왔는지, 상하이인의 정체성은 어떤 것인지 조명한다. 저자들은 중국이 급부상하고 있는 21세기에 상하이를 주목해야 하는 까닭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상하이는 중국 근현대사의 진행과정을 압축적으로 구현하고 있기 때문에 상하이와 상하이인의 정체성을 파악하는 것은 근현대 중국의 핵심을 이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중국 영화는 상하이로 인해 입지를 확보하고 영역을 넓힐 수 있었고, 상하이는 영화로 인해 근현대화를 가속화할 수 있었다. 그러므로 상하이 영화는 상하이, 나아가 중국 근현대화의 요체다.” 2만 5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나는 렌즈 통해 성별로 세상을 나누지 않는다”

    “나는 렌즈 통해 성별로 세상을 나누지 않는다”

    “영화감독은 영화감독일 뿐이다. 나는 렌즈를 통해 성별이나 그 어떤 것으로도 세상을 나누어 보지 않는다. 하지만 내가 다른 여성 연출가들에게 롤모델이 될 수 있다면 자랑스러울 것이다. 여자 감독들이 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 이라크 전쟁에서 특수임무를 수행한 미군 폭발물 제거반(EOD)의 이야기를 다룬 ‘허트 로커’로 올해 미국 아카데미 감독상을 거머쥔 ‘할리우드의 아마조네스’ 캐스린 비글로(59)와 최근 이메일로 이야기를 나눴다. 비글로는 여성 연출가로서는 아카데미 82년 역사상 처음으로 감독상을 받았고, ‘허트 로커’는 비글로의 전 남편 제임스 캐머런이 만든 세계 최고 흥행작 ‘아바타’를 따돌리고 아카데미 6관왕을 차지했다. ‘허트 로커’는 오는 22일 국내 개봉한다. ●“전쟁터의 참호 속에는 정치가 없다” 남자 못지않은 훤칠한 키에 선굵은 액션 영화를 자주 만들어 여장부로 꼽히는 그녀에게 여성 감독으로서 고달픈 점은 없는지 질문을 던졌더니 “여자이기 때문에 영화를 만드는 데 걸림돌이 있다 해도 두 가지 이유에서 무시해 버린다. 나의 성(gender)을 바꿀 수 없고, 또 영화 만드는 것을 그만두지 못하기 때문이다. 영화를 찍을 때 성별은 중요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관객들이 공감하느냐 못 하느냐.”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서 캐머런과 앞뒤로 앉아 어떤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허트 로커’는 종군기자로 이라크전을 생생하게 경험했던 마크 볼이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이 늘 궁금했다는 비글로는 시놉시스를 접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 “전 세계 모든 사람들이 줄행랑을 칠 만한 물건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랐다. 게다가 그들은 그러한 삶을 선택한 지원병이었고, 거대한 압박 속에서 생사를 가르는 빠른 결단을 내려야만 했다. 이 모든 것들을 정말 믿을 수 없었다. 최첨단 장비가 아니라 펜치, 차고 리모컨, 전자시계 등으로 폭탄을 해체하는 경우도 있다고 해 더욱 놀랐다.” 비글로는 40~5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와 싸우며 현장감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고 털어놨다. 자살폭탄 테러범 등 일부 역할은 이라크 난민 가운데 캐스팅하기도 했다. 폭발 장면에는 컴퓨터그래픽 없이 군에서 사용하는 폭약이 동원됐고, 작은 파편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정밀하게 담아냈다. “관객들에게 실제 그곳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하는 게 목표였다. EOD 생활을 사실적으로 보여 주려고 했다. 관객들에게 리포터의 신발이 아니라 군화를 신겨 주고 싶었다. 당신은 군인으로 거기에 있었다는 식의 체험을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건물 하나하나, 모든 미장센까지 사실적으로 묘사하려고 노력했다.” 미국이 일으켰던 이라크 전쟁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지만 ‘허트 로커’는 이런 분위기에서 비켜간다. 이에 대해 비글로는 “전쟁터의 참호 속에는 정치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영화를 시작했을 때나 끝냈을 때 전쟁은 지옥과 마찬가지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내 시각으로는 휴머니티가 절대적으로 중요했고, 세상에는 외로운 길을 가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 싶었다. 어떤 배경으로 그곳에 가게 됐든 그들이 전쟁을 시작하지는 않았다.” ●“아드레날린 솟구치게 하는 영화가 좋아” 왜 남성적인 액션 영화를 자주 만드느냐는 질문에 “임팩트가 강하고 아드레날린이 솟구치게 하는 작품을 좋아한다.”고 답하는 비글로. 차기작도 ‘강한’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음 작품으로 ‘트리플 프런티어’를 준비하고 있다. 남미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 브라질 국경이 맞닿은 곳에 있는 무법 지대를 다룬다. 영화를 위한 극적인 이야기가 아주 풍부하다. 마크가 시나리오를 담당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리뷰]반가운 살인자

    [영화리뷰]반가운 살인자

    2년 전 사기를 당해 집안 재산을 거덜냈다. 딸은 피아노 공부를 포기해야만 했다. 가족 볼 낯이 없어서 노숙 생활을 전전하다가 최근 집으로 돌아왔다. 아내는 생명보험금이라도 타게 죽어버리지 왜 살아왔냐고 구박이다. 딸의 시선도 차갑다. 그런데 요즘 비가 오는 날이면 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범인은 오리무중이다. 현상금도 걸렸다. 형사인 척 사건 현장에 가보기도 하고 비가 오면 여장을 하고 동네를 돌기도 했다. 사건을 꼼꼼하게 연구해보니 패턴을 알 것 같다. 딸을 위해서라도 연쇄살인범을 꼭 만나야 하는데…. 막내 형사다.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것이 없어 형사 반장에게 구박을 많이 받는다. 요새 연쇄살인 사건 때문에 집값이 폭락하고 있다고 동네가 난리다. 어느날 출근했더니 동네 주민들이 경찰서에서 항의 집회를 열고 있다. 그런데 부녀회 총무인 엄마 얼굴도 보인다. 짜증나고 창피하다. 형사로서, 아들로서, 자존심을 세우기 위해서라도 연쇄살인범을 꼭 잡아야 하는데…. 8일 개봉한 ‘반가운 살인자’는 2001년 ‘친구’로, 지난해 ‘국가대표’로 800만 고지를 밟았던 유오성과 김동욱이 각각 ‘형사같은 백수-백수같은 형사’로 투톱을 이루는 작품이다. ‘주유소 습격사건’과 ‘간첩 리철진’(이상 1999) 이후 오랜만에 코미디에 도전한 유오성(오른쪽)은 요란스런 코믹 연기는 아니지만 여장을 하는 등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동안 굳어진 선굵은 이미지를 버려 즐거움을 준다. 영화에서 ‘깨방정’을 떠는 역할은 김동욱(왼쪽)의 몫. 다양한 표정 연기와 슬랩스틱에 가까운 코믹 연기로 충무로 차세대 주자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한다. 역할이 바뀐 것으로 보이는 두 캐릭터의 상황도 웃음을 부채질한다. 그런데 김동욱은 한없이 가볍고, 유오성은 다소 진지해 보여 영화는 뒤뚱거리는 느낌이다. 주연배우 김동욱과 이름이 같은 김동욱 감독의 데뷔작이다. 김상진 감독 밑에서 연출부로 활동했던 그는 “서로 다른 장르인 코미디와 스릴러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하며 두 가지 재미를 동시에 주는 것에 중점을 두었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애달픈 가정사와 애틋한 부정(父情)을 조미료 삼아 감동까지 버무리려고 한다. 세 마리 토끼를 좇은 셈이다. 모두 어느 정도 맛은 냈다. 그런데 어느 쪽으로도 제대로 된 열매를 맺지 못했다. 15세 이상 관람가. 107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칸의 레드카펫을 위하여

    칸의 레드카펫을 위하여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감독상),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2004·심사위원대상), 이창동 감독의 ‘밀양’(2007·여우주연상), 박찬욱 감독의 ‘박쥐’(2009·심사위원상)…. 다음 주인공은? 제63회 칸국제영화제가 다음달 12일 개막한다. 어떤 한국영화가 칸 경쟁 부문의 부름을 받을지 주목된다. 한국영화는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비경쟁부문인 ‘주목할만한 시선’에 초청되며 칸영화제와 인연을 맺기 시작했다. 2000년 임권택 감독이 ‘춘향뎐’으로 경쟁 부문에 처음 입성했다. 홍상수 감독의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2004)와 ‘극장전’(2005), 김기덕 감독의 ‘숨’(2007)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장편 경쟁부문 진출작은 오는 25일 가려진다. 임상수 감독의 ‘하녀’와 이창동 감독의 ‘시’, 임권택 감독의 ‘달빛 길어올리기’의 경쟁이 뜨겁다. ‘하녀’는 3년 전 칸의 여왕으로 등극했던 전도연(왼쪽)의 신작이다. 원작인 김기영 감독의 ’하녀‘(1960)가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주도하는 칸 고전영화 디지털 복원 프로젝트로 선정돼 2008년 칸 영화제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되는 등 작품 자체 인지도가 있다. 윤정희(오른쪽)가 14년만에 은막으로 복귀하는 ‘시’도 이창동 감독이 전도연을 칸의 여왕으로 만든 뒤 처음 연출하는 작품이라는 점, 이 감독이 지난해 칸 영화제 심사위원이었다는 점에서 강력한 초청 후보다. 두 작품 모두 지난달 편집본을 영화제 사무국에 보냈고, 13~14일 제작보고회를 앞두고 있다. 개봉도 칸 영화제 개막 직후인 다음달 13일 동시에 한다. 임권택 감독의 101번째 연출작 ‘달빛 길어올리기’는 18일쯤 촬영이 끝난다. 칸 사무국은 마감시한을 넘긴 뒤에도 ‘달빛’을 받아줄 방침이다. 칸이 공고한 작품 제출 마감시한은 지난달 말이지만 촬영 막바지인 ‘달빛’에 대해서는 20일까지 임시 편집본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는 후문. 칸이 얼마나 임 감독을 사랑하는지 방증하는 대목이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범아시아 프로젝트로 장준환 감독 등이 연출한 옴니버스 영화 ‘카멜리아’와 칸이 사랑하는 또 한 명의 남자 홍상수 감독의 ‘하하하’(夏夏夏),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도 칸 도전에 나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은지원 20일 하와이서 웨딩마치

    은지원 20일 하와이서 웨딩마치

    그룹 젝스키스 출신 솔로가수 은지원(32)이 20일 미국 하와이에서 2살 연상의 이모씨와 결혼한다. 은지원 소속사인 gym엔터테인먼트는 “은지원이 결혼 준비를 위해 지난달 29일 출국했다.”며 “방송일정 때문에 결혼식을 마치고 바로 귀국한다.”고 7일 밝혔다. 축구선수 이동국의 처형인 예비신부 이씨는 고교시절 은지원의 첫사랑이었다. 이후 헤어졌다가 은지원이 가수 제이의 미니홈피에서 우연히 이씨의 사진을 발견하고 쪽지를 보내면서 결혼으로 이어졌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구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풍성

    지구의 날 특집 다큐멘터리 풍성

    퀴즈 하나. 오는 22일은 무슨 날일까. ‘지구의 날’(Earth day)이다. 딩동댕~. 지구의 날은 1970년 4월22일 2000만명에 이르는 환경운동가들이 대규모 자연보호 운동을 펼치며 집회를 연 날을 기념하고 있다. 1990년 미국 환경보호단체들이 세계 150여개국에 지구의 날 행사를 제안하며 시작됐다. 지구의 날이 갖는 의미를 강조하지 않더라도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다는 징후를 선명하게 느낄 수 있는 요즘이다. 빙하는 녹아내리고, 만년설도 줄어들었다. 이곳저곳에서 대형 지진이 일어난다. 쓰나미와 허리케인이 습격한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은 지구의 날을 맞아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의 소중함을 짚어 보는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12일부터 23일까지 월~금요일 오후 11시 지구의 생태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12편을 방송한다. 지구의 날인 22일에는 오후 10시부터 세 편을 연속 방영한다. 녹아내리는 빙하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빙하가 녹아 해수면이 6m나 상승한 세상을 상상해 보는 ‘멜트다운’(12일), 빙하가 사라져 위기에 빠진 북극을 조명한 ‘익스트림 아이스’(14일), 1만 8000년 전 결빙기가 끝나며 급격한 기후 변화가 일어났던 과거를 살펴보는 ‘아이스 에이지 멜트다운’(19일), 알래스카에서 남극까지 빙하가 녹는 속도와 범위를 살펴본 ‘글래셔 멜트다운’(23일) 등이다. 이누이 에스키모족(16일)과 북극곰(19일)의 삶도 만나 볼 수 있다. 우울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22일에는 바다의 아름다움을 만끽할 수 있다. 빙하기에 형성됐으며 장장 1500㎞에 이르는 해저 미로인 바하마 블루홀을 탐험하는 ‘다이빙 더 라비린스’, 다이버들의 성지인 남태평양 타이티섬 인근 산호초를 조명한 ‘샤크 에덴’, 남아프리카공화국 남쪽 해변 가운데 가장 아름다운 곳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상어와 가오리가 모이는 곳으로 꼽히는 알리왈 숄을 들여다본 ‘언더 워터 오아시스’가 시청자를 찾아간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홍대앞서 넥타이를 풀자”

    매달 서울 홍익대 앞 음악축제 ‘클럽데이’를 꾸리고 있는 클럽문화협회가 20대 초반 마니아 중심의 기존 클럽문화에서 벗어나 30~40대 직장인을 겨냥한 새로운 스타일의 클럽문화 만들기에 나섰다. 오는 15일부터 매달 셋째주 목요일에 ‘목요 사운드파크’를 꾸린다. 음악을 좋아하지만 클럽문화를 부담스럽게 여기는 직장인들이나 시민들에게 홍대 클럽의 문턱을 낮추려는 취지다. 공원을 산책하듯 부담 없이 음악과 함께 술, 음식을 즐길 수 있는 파티 컨셉트를 띠고 있다. 기존 20대 위주의 음악 레퍼토리를 떠나 중년층에게도 친숙한 명곡 중심의 공연과 어깨를 들썩이게 만드는 퓨전 국악그룹 공연, 직장인 밴드 공연 등이 다양하게 펼쳐진다. 사운드파크를 즐기는 방식은 클럽데이와 같다. 파티 당일 오후 8시부터 참여 클럽 10곳 가운데 한 곳에서 1만 5000원짜리 티켓 한 장을 구입하면 나머지 클럽에서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공연은 자정까지 이뤄지며 이튿날 새벽 2시까지 여흥을 즐기는 파티가 있다.(02)333-391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스릴러영화 ‘베스트셀러’ vs ‘데드라인’

    스릴러영화 ‘베스트셀러’ vs ‘데드라인’

    한 명은 소설가, 한 명은 시나리오 작가다. 삶을 뒤흔든 큰 사건을 겪은 뒤 외진 곳의 황량한 저택으로 떠난다. 집필을 위해서다. 이들은 각각 자신이 머물게 된 곳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고 오래 전 일어났던 사건과 마주한다. 이 과정에서 각자 소설과 시나리오에 대한 영감을 얻는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엄정화 주연의 국내 미스터리 스릴러 ‘베스트셀러’(감독 이정호)와, 이보다 앞서 8일 개봉하는 브리트니 머피 주연의 미국 호러 스릴러 ‘데드라인’(감독 숀 매콘빌)의 이야기다. 큰 뼈대는 공교롭게 엇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느낌을 주는 두 작품을 비교해 봤다. ●엄정화 내밀한 히스테릭 연기 압권 20여년간 베스트셀러 작가로 군림하던 희수(엄정화)는 신작 ‘푸른 열차’를 발표하지만 신인 작가의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심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진다. 결혼 생활마저 파경을 맞는다. 2년 뒤 희수는 출판사 편집장의 권유로 재기작을 집필하기 위해 딸 연희(박사랑)와 함께 시골 마을에 있는 서양인 선교사 사택을 찾는다. 작업에 진척이 없어 몸부림치던 희수는 ‘어떤 언니’에게서 들었다며 딸이 전해준 20여년 전의 섬뜩한 이야기에 집착하게 된다. 희수는 이를 바탕으로 쓴 ‘심연’이라는 소설을 발표하고 화려하게 재기하지만 10년 전 출간된 무명 작가의 소설 ‘비극의 끝’과 똑같다는 논란에 휩싸인다. 온 세상이 손가락질하는 가운데 희수는 억울함을 풀기 위해 사택으로 돌아온다. ‘베스트셀러’는 호러물로 시작했다가 스릴러로 마무리되는 작품이다. 전반부와 후반부의 연결이 매끄럽지 않다. 특히 ‘식스 센스’류의 핵심 트릭을 쉽게 눈치챌 수 있는 전반부는 식상하다. 그러나 사택에서 일어났던 사건의 전말이 드러나며 마을의 비밀과 맞닥뜨리는 후반부는 전반부의 지루함을 덜고도 남는다. 영화를 이끌어나가는 힘은 무엇보다 엄정화의 내밀한 연기다. 전작인 ‘인사동 스캔들’에서 보여준 악다구니는 작품과 부조화를 이뤄 눈에 거슬렸지만, 이번 ‘베스트셀러’에서 강박증과 신경쇠약 증세를 일으키는 연기는 작품과 제대로 어울린다. 몸을 아끼지 않는 액션도 돋보인다. ‘베스트셀러’를 통해 생애 최고의 연기를 보였다는 평가를 받는 엄정화는 ‘희수’라는 옷을 걸치기 위해 7㎏을 감량했다는 후문. 요즘 스크린과 TV를 오가며 주가를 올리고 있는 조진웅(찬식 역)과 연극 무대의 터줏대감 이도경(마을 파출소장 역)의 인상적인 반전 연기가 시너지를 일으키며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비밀이 밝혀지기를 원하지 않는 마을에 대한 이야기는 올여름 개봉 예정인 강우석 연출·윤태호 원작의 ‘이끼’에 대한 데자뷔(기시감)가 될 수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117분. 15세 이상 관람가. ●브리트니 머피 유작…처연한 연기 볼만 시나리오 작가인 앨리스(브리트니 머피)는 의처증이 있는 남자친구에게 폭행당해 아기를 유산한 트라우마(정신적인 상처)에서 완전히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다. 각본 집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영화제작자가 빌려준 한 외딴 곳의 빅토리아풍 저택에서 홀로 지낸다. 그녀는 문이 저절로 닫히거나 소음이 끓는 전화가 걸려오고 여자의 흐느낌과 비명 소리가 들려오는 등의 이상한 일들을 접하게 된다. 과거에 어떤 사건이 일어났었다는 것을 직감한 앨리스는 어느날 물에 젖은 발자국을 쫓아 다락방에 갔다가 여러 개의 비디오 테이프를 발견한다. 비디오 테이프에는 임신한 루시(도라 버치)와 데이비드(마크 블루카스) 부부의 일상이 담겨 있었다. 앨리스는 처음에는 단란했던 이들 부부 사이가 의처증이 있는 남편 때문에 돌변하게 되는 과정을 지켜보게 된다. ‘데드라인’은 전체적으로 긴장감이 떨어진다. 외딴 집에서 주인공이 겪게 되는 심령 현상은 그다지 새롭지 않고, 이밖에 큰 사건이 없기 때문이다. ‘점프컷’이 전달하는 놀람과 삐걱거리는 마루 소리,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 등의 음향 효과가 주는 긴장감도 순간에 그친다. 앨리스가 옛 사건의 결말이 담긴 마지막 비디오 테이프를 찾아내고 시간을 초월해 데이비드, 루시와 마주하는 순간, 이야기는 정점으로 치닫지만 세기가 부족하다. 두 차례에 걸친 막바지 반전도 권투로 치면 ‘잽’에 그친다. 영화가 일일이 모든 것을 설명하지 않아 마지막 장면에 고개를 갸웃거릴 수도 있다. 그러나 이해하기에 따라서는 뒤늦게 엄습하는 오싹함을 느끼게 된다. ‘8마일’, ‘우리 방금 결혼했어요’, ‘신시티’ 등으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머피가 보여주는 처연한 연기는 볼 만하다. ‘아메리칸 뷰티’, ‘판타스틱 소녀백서’의 앳된 모습에서 부쩍 커버린 버치를 보는 것도 즐거움이다. 지난해 말 머피가 갑작스레 심장마비로 숨져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지만 ‘데드라인’이 그녀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은 아니다. 생전 촬영했던 ‘섬싱 위키드’, ‘어밴던드’, ‘익스펜더블스’의 후반 작업이 줄줄이 이뤄지고 있다. 85분. 15세 이상 관람가.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글레시아스 내한공연 취소

    오는 16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릴 예정이던 스페인 가수 훌리오 이글레시아스의 내한공연이 취소됐다. 공연기획사 슈퍼내추럴 측은 5일 “지난 주말 이글레시아스 측에서 컨디션 난조와 스태프진의 내부 문제 등을 들어 한국공연을 취소한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미 표를 산 1200여 관객에게는 곧바로 환불(문의 02-540-1225)해줄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엄마 찾아 삼만리’ ‘요철 발명왕’… 추억의 명작만화 대거 복간

    ‘엄마 찾아 삼만리’ ‘요철 발명왕’… 추억의 명작만화 대거 복간

    중장년층의 향수를 자극할 추억의 만화들이 대거 복간돼 관심을 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최초의 만화 베스트셀러로 꼽히는 ‘엄마 찾아 삼만리’(전1권)를 비롯해 명랑만화 ‘요철 발명왕’(전4권), 공상과학만화 ‘우주에서 온 소년 007’(전3권)을 최근 다시 펴냈다. 우리나라 극화 만화의 선구적 작품으로 꼽히는 김종래 화백의 ‘엄마 찾아 삼만리’는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엄마를 찾아 전국을 떠도는 금준이의 눈물겨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한국전쟁으로 가족과 생이별을 했던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며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958년 처음 출판돼 1964년까지 10여차례나 다시 찍었다. 초판본을 텍스트로 복간이 이뤄졌으며 내레이션이 많았던 초기 극화 만화의 특징을 느낄 수 있다. ‘요철 발명왕’은 신문수·이정문·박수동 화백과 함께 1970~80년대 명랑만화 전성기를 이뤘던 윤승운 화백의 대표작이다. 1975년 어린이 잡지 ‘어깨동무’의 별책부록으로 처음 등장했다. 지하실에 비밀 연구소를 만들어 놓고 황당한 발명품을 만들어 내는 요철이가 폭소를 선사했다. 1980년대 초 클로버문고판으로 나온 뒤 절판됐다. 역시 친필 원고가 남아 있지 않은 탓에 별책부록본을 복간 텍스트로 삼았다. 김삼 화백의 ‘우주에서 온 소년 007’은 1965년부터 15년 동안 장기 연재된 ‘소년 007’ 시리즈의 하나로 1967년부터 어린이 잡지 ‘새소년’에 연재됐다. 왕위 계승 다툼으로 쫓기는 신세가 된 올리브별의 왕족 남매를 돕는 소년 007의 모험담을 다뤘다. 출판 만화로는 보기 드물게 극장판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세 작품 모두 훼손된 부분은 디지털로 정밀 보정했고, 다시 편집을 해 가독성을 높였다. 맞춤법 오류도 바로잡았다. 특히 ‘요철 발명왕’은 출판 당시 검열을 피하기 위해 삭제한 대목, 예컨대 과장된 신체나 행동, 버릇없는 태도 등을 복원했다. 진흥원은 앞서 1950~60년대에 큰 사랑을 받았던 박광현 화백의 ‘그림자 없는 복수’, 김산호 화백의 ‘정의의 사자 라이파이’, 김용환 화백의 ‘코주부 삼국지’ 등도 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멜로딕 스피드 메탈의 진수 즐기세요

    멜로딕 스피드 메탈의 진수 즐기세요

    국내에서 누구나 한두 번쯤 들어봤던 록 발라드 가운데 하나가 독일 멜로딕 스피드 메탈 밴드인 헬러윈의 ‘어 테일 댓 워즌트 라잇’(A tale that wasn´t right)이다. 수려한 멜로디와 현란한 속주로 세계를 뒤흔들었던 헬러윈의 절정기는 걸출한 보컬리스트 미하일 키스케를 발탁해 만든 ‘키퍼 오브 더 세븐 키스’(Keeper of the seve n keys) 파트1과 파트2를 더블 앨범으로 거푸 내놨던 1987~1988년이었다. 헬러윈의 히트곡 대부분이 이때 집중적으로 나왔다. 그런데 밴드의 핵심 창작자이자 리더였던 카이 한센(기타리스트)이 절정기에 팀을 탈퇴해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헬러윈은 내가 통제하지 못할 만큼 너무 커졌다.”는 게 탈퇴의 변. 그리고 한센이 1988년 새로 만든 밴드가 바로 감마레이(Gammaray)다. 감마레이는 헬러윈과 함께 멜로딕 스피드 메탈을 대표하는 팀으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물론 감마레이나, 한센이 빠진 헬러윈 모두 절정기의 헬러윈을 넘어서지 못한다며 아쉬움을 곱씹는 팬들도 있다. 감마레이가 한국을 찾는다. 2008년 2월 ‘감마레이+헬러윈 합동 콘서트’ 이후 2년 만이다. 2003년 ‘게이트 인 서울 뮤직 페스티벌’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 한국 방문. 오는 20일 오후 7시 서울 홍익대 앞 브이홀 무대에 선다. 올해 초 발표한 정규 10집 앨범 ‘투 더 메탈’의 곡을 다수 연주할 것으로 보인다. ‘투 더 메탈 월드투어 2010’의 일환이다. 2~3월 유럽을 집중적으로 돌았고, 일본에 이어 한국에 온다. 6만원(예매 5만원). (02)333-7677, 337-7598.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톰 존스 내한공연 취소

    톰 존스 내한공연 취소

    27년 만에 열릴 예정이었던 팝스타 톰 존스의 내한공연이 건강 악화를 이유로 취소됐다. 2일 공연기획사 아미이엔티는 존스가 ‘24 아워 투어(24 Hour Tour)’의 아시아 공연 중 급성 후두염에 걸려 싱가포르와 필리핀, 한국 등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존스는 2~3일 서울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콘서트를 열 예정이었다. 기획사는 존스 측이 “담당 의사가 무리해서 공연할 경우 목소리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것이라고 적극적으로 만류해 취소하게 됐다.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해 왔다고 말했다. 기획사는 예매를 한 2000여명의 관객들에게 관람료를 환불한다고 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UP&DOWN] 판타지 3D 블록버스터 타이탄, 빨려 들었다 VS 한방이 없다

    ‘포스트 아바타’로 주목받고 있는 ‘타이탄’이 1일 3차원(3D) 입체영상과 일반(2D) 영상으로 동시 개봉했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영웅 페르세우스의 모험을 그린 판타지 액션 블록버스터다. 1981년 나온 ‘타이탄족의 멸망(Clash Of The Titans)을 리메이크했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를 통해 스타덤에 오른 호주 출신 배우 샘 워싱턴이 페르세우스를 연기한다. 전 세계 개봉이 1일로 맞춰졌지만 시차 때문에 실질적으로 국내에서 가장 먼저 선을 보였다. 벌써 70%에 육박하는 압도적 예매율을 보이며 기세를 올리고 있다. 기대에 부응하는 ‘타이탄’의 매력과 실망스러운 요소를 업(Up) & 다운(Down)으로 짚어 봤다. ●빠른 속도감… 거대 전갈과 전투장면 압권 영웅 이야기는 뻔하다. 역경을 딛고 악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하며, 미인도 얻는다. 관객들은 수도 없이 복제를 거듭하며 변주됐던 영웅담에 익숙해졌다. 어떻게 지루하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타이탄’은 집중과 압축을 선택했다. 이야기를 온통 주인공 페르세우스에 집중해 군더더기 없이 단순화시켰다. 장대한 이야기를 106분으로 압축해 빠른 전개로 속도감까지 부여했다. 최근 판타지 서사 액션물이 3시간에 육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그 결과 ‘타이탄’은 재미를 얻었다. 원작에서 신과 인간의 대결 구도는 눈에 띄게 드러나지 않는다. 올림푸스 최고의 신인 제우스와 바다의 여신 테티스가 벌이는 신경전이 페르세우스가 벌이는 모험의 발단이다. 새 작품에선 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인간들의 모습을 부각시킨다. 여기에 신(God·제우스)과 인간 사이에서 태어난 데미갓(Demi-God·반신반인)인 페르세우스가 신에 맞서 인간 편에 서도록 설정하는 등 영웅의 면모를 한껏 극대화한다. 원작에 나오지 않는 캐릭터인 지옥의 신 하데스를 등장시켜 음모를 꾸미게 하는 등 모험의 난이도도 높였다. 최근 판타지물에 나오는 괴물 등 크리처(Creature)의 비주얼이 유치한 경우가 많았는데 ‘타이탄’은 전혀 그렇지 않다. 천마 페가수스, 사람을 돌로 변하게 하는 메두사, 거대 전갈 스콜피온, 바다 괴물 크라켄 등이 모션 캡처와 애니메트로닉스, 컴퓨터그래픽(CG)을 통해 생생하게 재현됐다. 이 가운데 거대 전갈과 벌이는 전투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터미네이터 4’와 ‘아바타’에 이어 자신의 정체성을 고민하는 영웅으로 나선 샘 워싱턴의 선 굵은 남성미도 돋보인다. 원작에서 세기의 명배우 로렌스 올리비에가 연기했던 제우스 역할을 리암 니슨이 이어받은 것도 눈여겨볼 대목. 하데스 역을 연기파 배우인 랠프 파인즈가 맡은 점도 무게감을 더한다. ‘007 카지노 로얄’에서 악당 르 쉬프 역으로 나온 매즈 미켈슨이 소화한 용자(勇者) 캐릭터 드라코도 상당히 매력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너무 밋밋… 두 여성캐릭터 왜 나왔을까 올해 상반기 기대작으로 꼽혔다고 하니 관객들의 기대가 큰 모양이다. 하지만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걸작이라 하기엔 아쉬움이 많았다. 우선 영화의 빠른 속도감. 빨리 진행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탓인지 주인공 페르세우스 외에는 다른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가 없고, 캐릭터의 갈등 구조나 로맨스도 너무 밋밋하다. 영화에서 두드러지게 그려지는 두 여성 캐릭터는 도무지 왜 나오는지 의아할 정도다. 페르세우스와 미묘한 교감이 오가는 것 같기는 하고, 그래서 뭔가 풀어낼 듯도 한데 결국 아무런 진척 없이 끝나 버린다. 이야기를 빠르게 진행시키고 싶은데, 어떻게든 여배우는 또 써야겠다는 감독의 욕심 때문일까. 차라리 ‘트로이’(2004)처럼 아킬레우스와 트로이 공주의 러브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든지 ‘300’(2007)처럼 로맨스를 완전히 배제한 채 마초 캐릭터만으로 두터운 선을 과시하는 게 더 낫지 않았나 싶다. 어중간했다. 또 결정적인 ‘한 방’이 없다. 영화의 끝부분, 페르세우스와 갈등 구조를 형성했던 제우스의 동생 하데스는 패배한 뒤 무슨 산신령이나 되는 것처럼 사라져 버린다.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대목에서 극적인 ‘한 방’이 나올 법도 싶은데, 그게 없으니 또 싱겁다. 가장 안타까운 점은 3D 입체효과가 두드러지지 않는다는 것. 물론 2D로 만들어진 영화를 3D로 부랴부랴 전환하다 보니 효과가 제한됐겠지만, 그렇다고 용서가 쉽지 않다. 스펙터클한 영화의 색채감을 어두컴컴한 3D 안경이 방해하고 있다고 느낄 정도다. 이럴 바에야 2배에 가까운 입장료를 내고 3D 영화를 볼 이유가 없지 않나. 사족이지만 아쉬운 캐릭터도 있다. 신들의 저주로 괴물로 변한 ‘메두사’다. 판타지 영화에 어울리는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인데 타이탄은 메두사에 성의를 보이지 않는다. 타이탄이 흥행 면에서 ‘퍼시 잭슨과 번개도둑’(2009)보다 그나마 한 수 위라고 생각되지만 메두사의 매력을 어필시키는 능력은 이보다도 분명 한 수 아래였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영화리뷰] ‘크레이지’ 좀비물과 재난영화… 위험한 줄다리기

    미국 펜실베이니아의 한적한 시골 오그덴 마시. 이웃집 숟가락 개수를 알 정도의 작은 마을로 1000여명이 옹기종기 살고 있다. 마을 축제나 다름없는 야구 경기가 열리던 어느 날 로리가 총을 들고 운동장에 난입하고, 마을 보안관 데이빗(티모시 올리펀트)은 제정신이 아닌 그를 사살하고 만다. 이후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늘어나며 평화롭던 일상이 깨진다. 데이빗은 인근 호수에 추락한 거대한 비행기가 마을의 이상 징후와 연관이 있음을 직감하지만 어느새 군대가 온 마을을 봉쇄하고 주민들을 제압한다. 광기에 사로잡혀 미쳐 가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 가고 데이빗은 아내이자 마을 의사인 쥬디(라다 미첼), 부보안관 러셀(조 앤더슨) 등과 탈출을 시도한다. ‘크레이지’는 조지 A 로메로 감독의 1973년작을 다시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로메로는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1968), ‘시체들의 새벽’(1978), ‘시체들의 낮’(1985)으로 이어지는 좀비 3부작을 만든 감독이다. 호러 영화의 대부로 불린다. 그런데 ‘크레이지’는 엄격히 따지면 좀비 영화는 아니다. 사람들이 미쳐 가는 원인으로 군대가 생화학무기로 개발했다가 폐기처분하려 했던 바이러스를 설정한다. 더스틴 호프만 주연의 ‘아웃 브레이크’ 같은 바이러스 재난영화와 좀비물 사이에서 외줄타기를 벌이는 느낌이다. 분노 바이러스가 등장하는 ‘28일후’(2002)나, 에셜론 프로젝트를 소재로 한 ‘에너미 오브 스테이트’(1998)가 겹쳐 보이기도 한다. 영화에서 무서운 것은 바이러스 자체가 아니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잔인하게 폭력을 휘두르는 사람들이고, 대를 위해 소가 희생돼야 한다는 논리로 가타부타 설명 없이 무자비하게 시민을 통제하는 군대다. 관객들을 놀라게 해야 할 때 놀라게 하고, 마음을 졸이게 해야 할 때 조마조마하게 만드는 등 매끈하게 빚어지기는 했지만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에 ‘분노의 대결투’라는 뜬금없는 제목으로 소개됐던 원작은 특히, 정부와 군대에 대한 불신감을 드러내고 베트남전을 우회적으로 비판하는 등 메시지를 담고 있다. 반면, 리메이크작은 그렇지 못하다. 탈출 과정의 후반부도 다소 늘어진다. 죽은 줄 알았던 시체가 벌떡 일어나 관객을 놀라게 하듯 마지막 순간에 반전을 배치했지만 비슷한 반전을 많이 본 탓에 허무 개그 정도로 다가온다. 원래 제목은 ‘The Crazies’. 101분. 청소년 관람불가. 8일 개봉.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화이트와인 1병·생수·재떨이… 밥 딜런 소탈한 요구

    밥 딜런은 무수한 이야깃거리를 남기고 1일 바람처럼 출국했다. 그는 여느 해외스타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우선 겉치레에 관심이 없었다는 후문이다. 툭하면 숙소나 공연장 대기실을 놓고 까탈스러운 요구를 하는 해외스타들과 달리, 밥 딜런은 화이트 와인 1병에 생수, 재떨이만 대기실에 놓아줄 것을 원했다. 공연기획사에서 “정말 이것만이냐.”고 되물었을 정도다.경호원이나 통역 인원도 최소화해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 언론과 인터뷰하지 않기로 유명한 그는 내한공연 때도 마찬가지였다. 첫 내한임에도 따로 기자회견을 않았다. 환영행사도 필요없다고 선을 그었다.무대에 오른 뒤에도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오로지 음악에만 몰두했다. 기획사 측은 공연실황 사진도 언론에 제공하지 않았다. 밥 딜런이 원하지 않아서다. 심지어 기획사 측이 찍은 디지털 사진의 메모리칩까지 회수해 갔다고 한다. 무대에는 그 흔한 대형 스크린조차 설치되지 않았다. 조명도 핀라이트 20여개에 불과했다. 소박하다 못해 초라하기까지 했다. 오로지 음악으로 팬들과 만나겠다는 거장의 고집이 그대로 드러난 공연이었다.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적에 대한 믿음 어디서 왔을까

    부적에 대한 믿음 어디서 왔을까

    1997년 경복궁 경회루 연못을 준설하던 공사팀은 연못 깊숙한 곳에서 꿈틀거리며 승천하는 모습의 청동용을 발견했다. 궁궐 대부분이 불에 약한 목조건물이라 우리 조상들은 화재를 막고자 하는 마음으로 불을 다스리는 동물의 상징인 용을 조각해 넣었던 것이다. 기원전 2000~3000년 신석기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동물들이 화살이나 작살에 맞은 모습을 바위에 새겨 넣었다. 사냥 성공을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모두 부적(符籍)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부적은 동양권에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기원전 8세기 고대 이스라엘을 다스렸던 솔로몬 왕은 각종 부적과 마법의 주문을 책으로 남기게 했다. 16세기에 살았던 프랑스 앙리2세의 아내 카트린 드 메디시스는 다산과 풍요를 기원하는 부적을 만들었다고 한다. 도대체 부적이란 어떤 것이기에 아득히 오랜 옛날부터, 동서양을 가리지 않고 널리 퍼져 있던 것일까. 과학과 이성이 기상을 드높이고 있는 21세기에 초자연적인 힘을 지닌 것으로 여겨지는 부적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은 어떠한 연유에서일까. 부적에 대한 믿음은 어느 문화권에서나 찾아볼 수 있지만 그 효험을 입증할 만한 과학적 근거는 없다. 그럼에도 사람들의 경험과 증언은 부적을 여전히 유효하게 만든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과 불안함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EBS가 ‘다큐프라임’ 시간에 3부작 다큐멘터리 ‘부적’을 준비했다. 5일부터 사흘 동안 오후 9시50분에 방송된다. 인류의 가장 오랜 믿음 가운데 하나인 부적의 기원과 역사를 짚어보는 한편, 여러가지 실험을 통해 부적에 얽힌 현대인의 불안한 심리를 들여다본다. 이집트에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 부적을 만드는 주술사를 만나보고, 부적의 나라 일본에서 부적과 관련된 도야도야 축제, 도조신 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찾아가는 등 세계 각국의 부적에 대한 현장 취재가 돋보인다. 문신 부적이 발달한 태국의 이야기도 흥미롭다. 기록과 성적으로 승부를 걸지만 징크스에 민감하고 행운의 마스코트나 부적을 믿는 스포츠 선수들의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바타’ 캐머런감독 새달 첫 내한

    3차원(3D) 입체영화 ‘아바타’로 영상 혁명을 일으켰던 제임스 캐머런 감독이 다음달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한다.서울디지털포럼 사무국은 캐머런 감독이 5월12~13일 서울 광장동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디지털포럼에 대표 연사로 참석한다고 1일 밝혔다.올해 주제는 ‘신(新) 르네상스-또 하나의 세상을 깨우다’. 캐머런 감독은 13일 오전 8시30분 SBS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는 기조연설에서 ‘상상력과 기술의 신 르네상스’라는 제목으로 3D 입체영상이 깨워낸 새로운 세상을 이야기할 예정이다.‘터미네이터’(1984), ‘에일리언2’(1986), ‘타이타닉’(1998) 등으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역사를 새로 써온 캐머런 감독은 지난해 12월 개봉한 ‘아바타’로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6억달러 이상(약 3조원)을 벌어들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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