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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투표한 당신! 값싸게 즐겨라~

    투표한 당신! 값싸게 즐겨라~

    ‘깨끗하게 찍고 떳떳하게 즐기자!’ 최근 뒤풀이 자리에서 말이 나왔다. 요즘 20대가 너무 투표 안 한다고. 생각해 보니 스스로도 투표를 한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부끄러웠다. 그래서 의기투합했다. 선거하는 날 그냥 놀지 말고 도리는 다하고 놀자는 취지의 공연을 해보자고. 최근 정규 2집 앨범 ‘와일드 데이스’를 발표하고 ‘쓰러질 때까지 달릴’ 채비를 갖춘 로큰롤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일렉트로닉 뉴웨이브 밴드 텔레파시는 그렇게 먼저 뭉쳤다. 그리고 얼터너티브 라틴밴드 불나방스타쏘세지클럽과 모던록 밴드 아침이 가세했다. 새달 2일 전국 동시 지방선거를 맞아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연 할인 이벤트들이 여럿 꾸려져 주목된다. 투표율을 높이는 ‘착한 일’은 물론, 투표를 끝낸 유권자의 발길을 공연장으로 이끄는 효과까지 노리는 셈이다. 홍대 앞에서 활동하는 인디 밴드들이 뭉쳐 선거 당일 오후 7시 서울 서교동 사운드홀릭에서 ‘열심히 찍은 당신, 놀아라!’ 공연을 펼친다. 투표소 앞에서 투표를 했다는 인증 사진을 찍어오면 1만 5000원의 입장료를 1만원으로 깎아준다. 투표 용지를 찍으면 법을 어기는 것이니 주의할 것. 투표소에서 발급하는 투표 확인증을 가져와도 된다. 투표권이 없는 청소년이라도 체험 학습 차원에서 인증샷을 찍어오면 할인 입장이다.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텔레파시 멤버들도 투표 인증샷을 블로그에 올린 뒤 무대에 오를 예정. 공연 관계자는 “특정 후보나 정당을 지지하는 공연이 결코 아니다.”면서 “말 그대로 깨끗하게 찍고 떳떳하게 놀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1588-7890. 뮤지컬계도 투표 마케팅이 봇물이다. 서울 흥인동 충무아트홀에서 공연 중인 ‘미스 사이공’ 역시 투표 인증샷을 찍어오면 선거 당일 관객 1인당 4장까지 20% 할인 혜택을 준다. 1544-1555. 서울 동숭동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진행 중인 뮤지컬 ‘아이 러브 유’도 투표 인증샷을 보여주면 투표 당일부터 닷새 동안 티켓 가격을 절반만 받는다. (02)501-7888. 서울 서초동 한전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올슉업’은 투표 안내문을 가져오면 6월2~6일 공연을 대상으로 티켓 값을 1인당 4장까지 50% 깎아준다. 1588-5212.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리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는 선거 당일 기존 오후 8시 공연에 앞서 오후 4시 공연을 추가했고, 이 공연에 한해 티켓 가격도 30%를 할인한다. (02)6391-6333. 뮤지컬 업계 관계자는 “투표일이 휴일인 만큼 투표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가 관객 동원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젊은 날의 초상’ 곽지균감독 자살

    ‘겨울나그네’, ‘젊은 날의 초상’ 등으로 배창호 감독과 함께 1980~90년대 충무로의 대표적인 멜로 감독으로 이름을 날렸던 곽지균(본명 곽정균) 감독이 25일 대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56세. 영화계에 따르면 곽 감독의 형은 동생이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아 이날 오후 동생의 집을 찾았다가 숨진 곽 감독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곽 감독은 다 탄 연탄 옆에서 숨진 상태였으며 노트북에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겨 놨다. 고인의 한 지인은 “곽 감독이 10년 전부터 우울증을 앓아왔다. 영화를 만들지 못해 괴로워했다.”고 전했다. 서울예술대학 영화과를 졸업한 고인은 임권택, 김수용, 배창호 감독 밑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다 1986년 최인호의 베스트셀러를 영화로 옮긴 ‘겨울 나그네’로 대종상 신인감독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또한 이문열의 소설을 원작 삼아 방황하는 청춘들의 심리를 섬세하게 그린 ‘젊은 날의 초상’이 1991년 대종상 감독상과 최우수작품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그는 이후에도 최민수, 강수연, 이미숙, 강석우, 배종옥 등 당대 최고 스타들과 함께 작업하는 등 최고 감독의 지위를 놓지 않았다. 하지만 ‘청춘’(2000) 이후 오랜 공백 끝에 내놓은 ‘사랑하니까 괜찮아’(2006)가 흥행에 참패하면서 어려움을 겪었으며 이후 4년 동안 차기작을 내놓지 못했다. 그는 당시 인터뷰에서 격세지감을 토로하며 “시대의 감성에 발맞추기 위해 50이 넘은 나이에도 신세대 감각을 놓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었다. 고인은 평생 독신으로 살았다. 빈소는 대전 성심장례식장에 마련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폴 매카트니 거슈윈상 받는다

    비틀스 멤버였던 영국 출신 뮤지션 폴 매카트니(68)가 미국 의회도서관이 대중음악 분야의 최고 음악가에게 수여하는 거슈윈상을 받는다고 AP와 AFP통신 등이 25일 보도했다. 매카트니는 새달 2일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이 상을 받을 예정이다. 매카트니는 시상식과 함께 열리는 기념 공연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위해 직접 노래를 부른다. 거슈윈상은 미국의 유명한 작곡가 조지·아이라 거슈윈 형제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상으로, 매카트니가 세 번째 수상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박스 오피스 - 5월21~23일] ‘하녀’ 관객 47만 6057명 동원

    [주말박스 오피스 - 5월21~23일] ‘하녀’ 관객 47만 6057명 동원

    ‘슈렉’과 ‘쿵푸 팬더’로 유명한 미국 할리우드 제작사 드림웍스의 야심작 ‘드래곤 길들이기’가 개봉 첫째 주말 관객 75만 9590명을 끌어모아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본상 수상에 실패한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47만 6057명을 끌어모으며 지난주 1위에서 한 계단 내려앉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국악그룹 ‘들소리’ 세계를 홀린다

    국악그룹 ‘들소리’ 세계를 홀린다

    팝스타만 월드 투어를 벌이는 것은 아니다. 우리의 전통 소리를 바탕으로 한 한국형 월드뮤직 그룹 들소리가 월드 투어에 나선다. 새달부터 10월30일까지 독일, 이탈리아, 스위스 등 유럽 10개국과 미국, 멕시코, 과테말라 등 북중미 6개국에서 총 40여차례 릴레이 공연을 펼친다. 월드 투어 시작을 국내 관객들에게 신고하는 오프닝 무대도 갖는다. 새달 5~6일 서울 필동 남산국악당에서 열리는 ‘월드 비트 비나리’ 공연이다. 비나리는 어진 사람의 행복을 기원하는 조상들의 축원 덕담을 뜻한다. 월드 비트 비나리는 우리네 전통 신앙 풍습에서 비롯된 기원의 소리를 음악으로 풀어낸 들소리의 창작 공연 레퍼토리다. 2005년 세계 최고의 월드뮤직 페스티벌인 워매드(WOMAD) 공식 초청 무대에서 세계 초연돼 갈채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월드뮤직 박람회 워멕스(WOMEX) 공식 쇼케이스에 초대받기도 했다. 해외에서의 뜨거운 반응과 호평에 비해 국내에서는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것이 사실. 들소리가 해외 공연에 주력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공연은 세계화된 한국 전통음악의 현주소를 확인해 볼 수 있는 자리다. ‘사바하 비나리’, ‘광대 비나리’ 등 기존 유명 레퍼토리 외에도 진도 씻김굿의 넋풀이 마당 등을 선보인다. 여기에 황진이의 시조에서 모티브를 따온 창작곡들을 보태는 등 ‘사랑 비나리’를 새롭게 만들어 전면 배치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다큐멘터리 ‘워낭소리’의 음악감독이자 국악그룹 아나야 출신인 허훈과 연극·뮤지컬 음악감독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강중환이 노래를 만들었다. 국악실내악단 슬기둥 출신으로 현재 장구 중심의 국악그룹 ‘소나기 프로젝트’를 이끌고 있는 장재효가 이번 공연의 음악 감독을 맡고 있는 점도 눈에 띈다. 2만원. (02)744-6800.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2010 칸영화제 결산]이창동 ‘시’·홍상수 ‘하하하’ 첫 2편 동시수상

    ‘시’는 웃고 ‘하녀’는 울었다. 아시아의 신예 거장들은 축배를 든 반면, 유럽 거장들은 쓴 잔을 들이켰다. 이창동(56) 감독이 24일 새벽(한국 시간) 프랑스 칸에서 폐막한 제63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자신의 다섯 번째 연출작 ‘시’로 각본상을 받았다. ‘떠오르는 별’ 아피찻퐁 위라세타쿤(40) 태국 감독은 ‘엉클 분미 후 캔 리콜 히스 패스트 라이브스’(Uncle Boonmee Who Can Recall His Past Lives)로 태국 영화 사상 처음으로, 아시아 영화로는 13년 만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거머쥐며 활짝 웃었다. ●한국영화 칸 경쟁부문 5번째 수상 이 감독은 ‘시’를 통해 삶의 황혼기에 접어든 60대 여성 미자(윤정희)가 시 쓰기에 도전하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이 감독은 전작인 ‘밀양’으로 칸 경쟁 부문에 초청받아 전도연에게 여우주연상을 안겼고, 이번에 또 다시 각본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한국 영화가 칸 경쟁 부문에서 상을 받은 것은 이번이 다섯 번째. 이 감독은 “윤정희 선생님이 여우주연상을 탈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는데 (받지 못해)안타깝다.”면서 “시나리오를 인정받았다는 게 참으로 기쁘다. 차기작 연출에 새로운 동기를 부여해 주는 기회인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1960년대 문희, 남정임과 함께 여배우 트로이카를 이뤘고 1970년대까지 전성기를 누렸던 윤정희는 1994년 ‘만무방’ 이후 16년 만의 스크린 복귀로 여우주연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으나 아쉽게 수상에 실패했다. 윤정희는 “각본상 수상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르몽드, 피가로 등 프랑스 유력지가 평론가 리뷰에서 영화에 대해 극찬한 것을 가족들과 함께 보고 너무나 뿌듯했다.”고 말했다. ●경쟁부문 진출 ‘하녀’ 수상 끝내 불발 ‘하하하’로 여섯 번째 칸 초청장을 받아들었던 홍상수(50) 감독은 비록 경쟁 부문은 아니지만, ‘주목할 만한 시선’의 대상을 받으며 5전6기만에 처음으로 칸 트로피를 가져가는 기쁨을 누렸다. 우리나라 영화가 칸영화제에서 경쟁·비경쟁 부문을 통틀어 2편 복수 수상 기록을 낸 것은 처음이다. ‘시’와 함께 경쟁 부문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던 임상수 연출·전도연 주연의 ‘하녀’는 수상 대열에 끼지 못했다. 가장 큰 웃음을 터뜨린 이는 아피찻퐁 감독이다. 1997년 ‘체리 향기’(감독 아바스 키아로스타미)와 ‘우나기’(감독 이마무라 쇼헤이)의 황금종려상 공동 수상 이후 아시아 영화계에 큰 경사를 안겼다. 젊은 거장으로 평가받는 그는 2002년 ‘친애하는 당신’으로 칸의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받았다. 2004년 ‘트로피칼 말라디’로 태국 영화 사상 첫 칸 경쟁 부문 진출을 일궈내며 심사위원상을 받은 데 이어 이번 쾌거까지 태국 영화사를 고쳐 쓰고 있다. 방콕에서 태어나 미국 시카고 예술대학에서 영화를 공부한 그는 신비롭고 초자연적인 현상들을 다양한 방식으로 작품에 녹여내는 한편, 태국에서 금기시되는 소재를 다루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디어아트 작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코미디 ‘엉클 분미’는 생이 얼마 남지 않은 한 남자가 사별한 아내의 영혼과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의 영혼을 만나며 자신의 전생을 접하게 된다는 내용으로, 무속 신앙 가운데 하나인 애니미즘(자연숭배)이 녹아 있다. ●영국출신 거장들 한개의 상도 못건져 유혈이 낭자하고 과격했던 영화가 많았던 지난해에 견줘 올해 칸 영화제는 개인의 내면과 일상 생활의 잔잔함을 다룬 작품이 강세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사회 때 높은 평점을 받아 황금종려상 수상이 유력했던 영국 출신 거장 마이크 리(67) 감독의 ‘어나더 이어’와 켄 로치(74)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가 단 한 개의 상도 건지지 못했다는 점은 이변으로 통한다. 그러나 유럽 작품은 9개 부문(단편 경쟁 포함)에서 5개 부문을 휩쓸며 여전히 강세를 보였다. ‘시’와 ‘엉클 분미’, 심사위원상을 받은 아프리카 차드 출신 마하마트 살레 하룬(49) 감독의 ‘어 스크리밍 맨’ 정도가 비유럽권 영화였다. ‘퐁네프의 연인들’로 유명한 쥘리에트 비노슈는 칸 영화제에서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아 활짝 웃었다. 다른 국제영화제에서는 여러 번 상을 받았지만 프랑스 출신임에도 유독 칸과는 인연이 없었다. 비노슈에게 여우주연상 영광을 안긴 ‘서티파이드 카피’는 이란의 거장 키아로스타미(70) 감독이 만들었지만 그의 첫 영어 작품이고,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서양 연기자들이 주연을 맡아 아시아 영화로 분류하기가 애매한 편. 황금종려상의 뒤를 잇는 그랑프리(심사위원 대상)는 프랑스 출신 자비에 보부아(43) 감독의 ‘오브 갓스 앤드 멘’이 차지했고, 배우로 유명한 프랑스의 마티유 아말릭(45) 감독은 ‘온 투어’로 감독상을 받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떠난 연인 기다리듯 음식 기다려야”

    “떠난 연인 기다리듯 음식 기다려야”

    “스테이크는 세 가지로 주문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 식당은 이미 양념을 해놓아 손님이 요리의 간을 선택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적어도 맵거나 싱겁거나 달거나 담백한 정도는 고를 수 있게 해줘야 한식의 세계화와 같이 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2년 9월부터 연재에만 9년, 기획에서부터 27권의 마지막 점을 찍기까지는 무려 11년이 걸렸다. 오랫동안 철저한 취재를 거쳐 A4지 1만장이 넘는 자료를 모았고, 그동안 찍은 음식 사진은 라면박스 세 상자를 가득 채웠다. 한글을 막 깨우친 5~6세 꼬마들부터 70대 할아버지·할머니들까지 폭넓은 인기를 끌었다. 영화로 두 차례, 드라마로 한 차례 만들어질 정도였다. 국내에서는 300만부 이상, 일본 시장에서 10만부 이상 팔리기도 했다. 한국 만화사에 한 획을 그은 작품이자 최초의 ‘전문 만화’라는 평가가 나올 만하다. ●“제철 음식 먹자는 이야기 하고 싶었죠” 허영만(63) 화백은 24일 서울 광화문의 한 음식점에서 가진 ‘식객 ’ 완간 기념 간담회에서 “요즘은 돈만 내면 계절을 떠나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음식 귀한 줄을 모르고, 올해 여름 수박을 먹으면 떠나간 연인을 기다리듯 애틋하게 내년 여름의 수박을 기다려야 하는 데 음식을 기다리는 마음이 없는 것 같아 식객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지고 보면 제철 음식을 먹자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는데 한 어린 학생이 식객을 본 뒤 어머니에게 ‘지금 이 음식 먹을 때가 아니다.’, ‘왜 음식에 조미료를 넣느냐.’고 말했다는 것을 들으면 보람을 느낀다.” 며 웃었다. 허 화백은 “차기작을 3년 정도 연재한 뒤 다시 음식 만화로 돌아갈 생각이다. 생선구이 음식이나 시장통을 소재로 생각하고 있다. 제목이 ‘식객’이 될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고구마·육개장·미역국 에피소드 가장 인기 식객에 등장한 135가지 음식 에피소드 가운데 팬들에게 가장 인기 있었던 에피소드는 고구마, 육개장, 미역국이었다고 소개하는 허 화백은 자신이 제일 좋아하는 에피소드로는 고추장 굴비 장아찌를 꼽았다. “예전에는 담이 낮아 부엌에서 요리하면 바람부는 방향 그대로 냄새가 퍼지니까 몰래 먹을 수도 없었다. 정이 많았던 시절이라 낮은 담을 통해 음식을 옆집에 전달하기도 했다. 요즘은 집집마다 폐쇄된 공간이라 그런 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 전라남도 여수 출신인 그는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전어회와 정어리쌈이라며 입맛을 다셨다. 그러나 요즘엔 식초가 달라 그 옛날 어머니의 맛이 나지않는다며 아쉬워하기도 했다. 식객의 마지막을 냉면으로 장식한 것과 관련해서는 “열이면 열 사람, 사람마다 호불호가 명확하고 지방마다 요리 형태가 다양하다.”면서 “냉면이 이것이라고 딱 꼬집어 말할 수는 없지만 이런 냉면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한식 세계화 바람과 관련해서는 “무조건 많은 것을 알리기 보다 음식의 기본이자, 세계에서 가장 질이 좋다는 우리의 소금을 먼저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후속작은 칭기스칸 다룬 ‘메르키트의 오줌’ 후속작은 칭기스칸을 소재로 한 ‘메르키트의 오줌’이다. 주인공은 칭기스칸이 아니라 그의 아내가 적에게 붙잡혀 갔다가 임신한 뒤 돌아와 낳은 칭기스칸의 첫째 아들이다. 허 화백은 “승자의 입장이 아니라 메르키트의 오줌이라는 별명으로 평생을 산 맏아들의 시각으로 그릴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작품을 발표할 통로인 만화 잡지도 거의 없어졌고, 그나마 남은 잡지 가운데 일부는 만화인지 낙서판인지 모를 정도로 국내 출판 만화 시장이 열악해졌다고 안타까워 하는 허 화백은 후배 작가들에게 조언도 빼놓지 않았다. “야구경기 때 미리 몸을 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대타로 호출되면 십중팔구 안타를 치지 못한다. 언제 자신의 이름이 불릴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그 순간이 올 때 바로 실력 행사를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준비해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재즈로 해석한 ‘오 필승 코리아’

    재즈로 해석한 ‘오 필승 코리아’

    재즈 공연도 월드컵 축구경기를 피해갈 수는 없을 것 같다. 재즈로 재해석된 ‘오 필승 코리아’는 어떤 느낌일까. 서정적인 멜로디 라인과 상큼한 리듬의 로맨틱 재즈를 연주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유러피안 재즈 트리오(EJT)가 그 궁금증을 풀어줄 예정이다. 새달 11일 오후 8시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다. 네덜란드의 재능 넘치는 재즈 뮤지션인 프란스 반 호벤(베이스), 마크 반 룬(피아노), 로이 다쿠스(드럼)로 구성된 EJT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유럽 재즈 그룹이다. 2003년 첫 내한 이후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 초청 공연 등을 모두 합치면 이번이 아홉 번째 한국 공연이다. EJT는 지난해 공연에서 아리랑을 연주하는 등 한국 팬들과 한발짝 더 다가서 교감을 나누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에는 공연일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한국이 월드컵 본선 첫 경기를 치르기 하루 전날이고, 그들의 조국인 네덜란드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점에 착안해 ‘오 필승 코리아’를 연주 곡목에 정식 포함시켰다. EJT는 ‘오 필승 코리아’ 외에도 재즈 명곡을 비롯해 영화음악, 베토벤·모차르트·쇼팽 등 클래식 소품, 아바·비틀스 등 팝 스탠더드에 이르기까지 장르에 구애받지 않는 폭넓은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2만 2000~8만 8000원. (02)720-3933.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페르시아의 왕자’ 주연 제이크 질렌할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페르시아의 왕자’ 주연 제이크 질렌할

    예전에는 연기파 배우와 액션 배우가 확연하게 구분이 됐다. 그런데 언제인가부터 정극에 익숙한 연기파 배우들이 실베스터 스탤론이나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어울릴 법한 액션 영웅을 꿰차는 일이 잦아졌다. 니컬러스 케이지는 ‘더 록’(1996)에 출연하며 이후 액션 블록버스터의 단골 손님이 됐다. 미국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지성파 배우인 맷 데이먼은 2000년대 들어 첩보물 ‘본 아이덴티티’ 시리즈로 또 다른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언맨 2’의 히어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또 어떠한가. 여기 또 한 명의 연기파 배우가 액션 영웅에 도전한다. 2006년 고(故) 히스 레저와 동반 출연한 ‘브로크백 마운틴’(2006)으로 미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제이크 질렌할(30)이다. ●스스로 수개월 단련해 근육만들어 오는 27일 개봉하는 ‘페르시아의 왕자-시간의 모래’에서 주인공 다스탄 왕자 역할을 맡아 숨겨왔던 근육질 몸매를 드러낸다. 인기 컴퓨터 게임을 스크린으로 옮긴 이 작품은 1억 5000만달러(약 1764억원)가 투입된 것으로 알려진 대형 블록버스터다. 마이크 뉴웰 감독은 제이크를 캐스팅한 것과 관련해 “너무 어리지 않고 어느 정도 나이가 있으면서 스크린을 장악할 수 있는 배우가 필요했는데 제이크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고 치켜세웠다. 할리우드의 미다스 손으로 불리는 거물 제작자 제리 브룩하이머는 “니컬러스 케이지를 더 록에 출연시켰을 때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제이크도 그렇게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스스로도 수개월 동안 단련해 끝내주는 몸매를 만드는 등 무척 노력했다.”고 거들었다. 게임 원작자인 조던 메크너도 “캐스팅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배우의 외모가 아니라 개성”이라면서 “누구라도 상상 속의 왕자처럼 완벽하게 보일 수는 없지만 호감과 연약함이 동시에 깃들어 있는 제이크는 훌륭한 선택”이라고 칭찬을 보탰다. 이러한 칭찬 릴레이가 아니더라도, 2010년을 빛내고 있는 할리우드 배우를 꼽으라면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외모만 따져 본다면 수두룩한 꽃미남 배우들에 견줘 다소 모자랄(?) 수도 있겠지만 개성적이고 훈훈한 이미지로 쉽게 물리지 않는 특유의 매력을 발산한다. ●11살때 데뷔한 할리우드 집안 출신 1991년 11살 때 코미디 ‘굿바이 뉴욕 굿모닝 내 사랑’의 단역으로 데뷔한 그는 할리우드 집안 출신이다. 배우로서의 자양분을 어려서부터 흠뻑 흡수했다는 이야기다. 대부(代父)가 폴 뉴먼이고, 대모(代母)가 제이미 리 커티스이니 말이다. 아버지는 TV와 영화를 오가는 연출가 스티븐 질렌할이고, 어머니는 리버 피닉스의 젊은 모습이 선연한 ‘허공에의 질주’(1988)로 골든글로브 각본상을 받았던 시나리오 작가 나오미 포너다. 역시 연기파 배우로 각광받고 있고 ‘다크나이트’(2008)로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매기 질렌할이 세 살 터울의 누나이며 ‘자헤드-그들만의 전쟁’(2005)에 동반 출연했던 피터 사스가드가 자형이다. 이들 남매는 데뷔 초기 아버지가 메가폰을 잡거나 어머니가 시나리오를 쓴 작품에 출연하며 내공을 쌓았다. 제이크는 1999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성장 영화 ‘옥토버 스카이’와 2001년 선댄스영화제에서 주목받았던 공상과학(SF) 미스터리 스릴러 ‘도니 다코’에서 주연을 맡아 인상적인 눈빛 연기를 보여주며 홀로서기에 나섰다. 2004년 재난 영화 ‘투모로우’에서 대중적으로도 얼굴을 알린 뒤 ‘브로크백 마운틴’, 실제 일어났던 연쇄살인사건을 소재로 한 ‘조디악’(2007)에 이르며 서서히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이런 점에서 질렌할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단번에 팬들을 사로잡았던 ‘벼락부자형’ 배우라기보단 좋은 인상으로 알음알음 팬들의 사랑을 얻어 왔던 ‘자수성가형’ 배우에 가깝다. ●다양한 장르 넘나드는 천의 얼굴 깊은 눈빛 때문에 서정적인 연기가 잘 어울리는 제이크는 ‘브로크백 마운틴’과 얼마전 국내 개봉한 ‘브라더스’(2009)에서 연기의 절정을 보여줬다. 블록버스터가 별로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이지만 한편으로는 엉뚱하고 장난기 있는 외모는 익살스런 연기와 곧잘 어울린다. ‘페르시아의 왕자’에서 누명을 쓰고 도망 다니지만 재치를 주무기로 하는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요즘 할리우드를 이끌어가는 젊은 배우로 ‘아바타’(2009)의 샘 워싱턴과 ‘트와일라잇’(2008)의 로버트 패틴슨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마초적이고 관능적인 이미지를 뿜어내는 샘 워싱턴이 내면적 연기력을 요구하는 ‘브라더스’의 토미 역을 했다면 쉽게 소화하진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감미롭고 이지적인, 그러나 치명적 매력을 발산하는 로버트 패틴슨 역시 ‘페르시아의 왕자’의 다스탄 왕자를 연기했다면 쉽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익살스러움과 남성미, 깊은 눈빛으로 대변되는 선굵은 연기까지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천의 얼굴을 보여주는 제이크 질렌할. 한 얼굴로 두 탕, 아니 수십 탕을 뛸 수 있는 배우는 단연 그가 아닐까 싶다. 홍지민 이경원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그 생생한 현장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그 생생한 현장

    지난달 14일 유럽 항공편이 마비됐다.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홍역을 치렀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며 유럽 곳곳의 하늘을 가렸기 때문이다. 뜨거운 마그마와 빙하가 녹은 차가운 물이 만나 맹렬한 화산폭발이 일어났고, 초속 300m로 8㎞ 높이까지 화산재가 분출됐다. 화산재 기둥이 아이슬란드 상공의 제트기류에 닿아 빠른 속도로 유럽에 퍼져 나갔다. 비행기의 제트 엔진 속에서 화산재가 녹으면 엔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공기들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항공 대란이었다. 지난 8일에도 아이슬란드에서 다시 화산재가 분출돼 유럽 전역을 바짝 긴장시켰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연일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지난 3~4월 고화질(HD)로 촬영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현장을 국내에 소개한다. 2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2010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다. 3월20일 용암 분출에서부터 4월14일 발생한 강력한 폭발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또 물리학자, 지질학자, 화산 전문가들과 함께 과거 사례를 통해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이 일으킬 수 있는 전 지구적인 파장과 추가적인 위협도 알아본다. 일례로 1783년에 있었던 화산 폭발로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었고 농작물은 꽁꽁 얼어붙었다. 그로 인한 기아로 아이슬란드 인구의 25%가 숨졌고, 유독성 화산가스로 인해 유럽 대륙에서도 수천명이 사망했다. NGC 측은 “NGC 촬영팀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헬리콥터를 이용해 빙하와 화산 꼭대기에 접근하는 용기를 발휘했다.”면서 “불꽃과 유독 가스, 연기로 인한 어둠, 굉음 속에서 위험을 헤쳐 나가며 현장감 넘치는 폭발장면을 전 세계 안방에 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월드컵 한국축구팀 응원할래요”

    “공연 직후 열리는 한국과 그리스의 월드컵 축구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 밴드 멤버 가운데 그리스 출신이 있는데 내가 이런 말을 한 것을 알면 경악할 것이다. 하하하” 지난해 11월 첫 내한 공연에서 티켓 발매 10분 만에 전석 매진을 기록한 레바논 태생 영국 뮤지션 미카(27)가 새달 12일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올림픽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천재 싱어송라이터로 평가받는 미카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팬들에 대한 기억이 너무 좋아 다시 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나라에서는 관객들이 그냥 가만히 서서 공연을 보기도 하는데 한국에서는 무대에 올라가면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된다.”면서 “관객들의 열띤 호응을 보고 있으면 아티스트로서 더 많은 것을 보여주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공연장에서 소리의 반은 무대에서 나머지 반은 관객석에서 나왔다. 관객들은 나와 밴드만큼이나 공연의 일부였고, 공연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파티 같았다. 굉장한 느낌이었다. 그런 경우가 흔치 않기 때문에 다시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지금이 아니면 1년 반이나 2년 뒤로 일정을 잡아야 했기 때문에 빨리 하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듣기에 밝고 경쾌하지만 가사는 어둡고 뒤틀어져 있는 등 대중적이면서도 트렌드에 반하는 대조적인 것을 즐긴다.”고 자신의 음악 스타일을 언급한 미카는 축구에 대해 전혀 모르지만 자신의 공연과 같은 날 열리는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을 응원하겠다고 선언했다. 투어가 끝나면 새 앨범 작업을 위해 다시 칩거에 들어갈 생각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윤정희 “90살까지 연기 할 것 같네요”

    “90살까지 연기를 계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배우 윤정희는 19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의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열린 ‘시’의 언론 시사가 끝난 후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윤정희는 ‘시’에서 홀로 손자를 키우는 60대 중반 여성 ‘미자’역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 ‘만무방’ 이후 1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것이지만 그는 “그간 한 번도 영화를 떠난 적이 없다.”면서 “그동안 영화제 심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출연을 하지 않은 것은 좋은 시나리오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영화로 이 자리에 온 점에 대해 이창동 감독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 노출 연기까지 거뜬히 소화했다. 노출 연기가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영화배우란 인간의 삶을 표현하는 직업”이라며 “나이와 세월의 흐름을 생각하지 않고 역할에 충실할 뿐”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서 윤정희는 모든 질문에 불어로 답해 눈길을 끌었다. 남편인 피아니스트 백건우 씨도 기자회견장을 방문해 회견 내용을 지켜봤다. ‘시’는 올해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해, 마이크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 켄 로치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 등 나머지 18편의 영화와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언론 시사가 끝난후에는 박수 갈채가 이어졌고 외신 기자들은 “강력한 황금종려상 후보”라는 긍정적 평가를 내놓기도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로봇 애니 전설 ‘건담’ 첫 스크린 상영

    로봇 애니 전설 ‘건담’ 첫 스크린 상영

    로봇 애니메이션의 전설로 불리는 ‘기동전사 건담’ 시리즈가 국내 최초로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오는 7월15일부터 11일 동안 열리는 아시아 최대 장르영화 축제 ‘부천국제판타스틱 영화제’에서다. 올해로 14회를 맞은 영화제가 건담 특별전을 마련한 것. 1979년 TV 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첫선을 보인 기동전사 건담은 일본에서 제2차 애니메이션 붐을 일으키며 극장판, 비디오물, 만화, 소설, 게임, 완구, 음악 등 수많은 파생상품을 탄생시켰다. 건담 시리즈가 가장 돋보였던 지점은 황당무계한 기존의 로봇 영웅물에서 탈피해 자체적으로 고유한 세계관과 역사관을 갖고 그 틀 안에서 국가 간의 전쟁과 인간 사이의 갈등을 묘사한 대목이다. 국내에서도 정식 소개되지 않았던 1980년대부터 마니아층을 형성하며 폭넓은 사랑을 받아왔다. 건담 시리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출발점이자 기본 골격을 이루는 우주 세기(Universal Century) 시리즈와 건담 이미지를 빌려와 액션 요소를 강화한 헤이세이 시리즈, 우주 세기를 재해석한 신건담 시리즈다. 일부 작품들은 2000년대 들어 국내 케이블TV를 통해 소개되기도 했다. 부천영화제 상영작은 우주 세기 시리즈의 주요 극장판 8편이다. 건담의 아버지 도미노 요시유키가 감독을 맡은 ‘기동전사 건담 1, 2, 3’(1981~1982)과 ‘기동전사 건담-샤아의 역습’(1988), 그리고 ‘기동전사 Z건담 1, 2, 3’(2005~2006)이 상영된다. 후루하시 가즈히로가 감독을 맡은 최신작 ‘기동전사 건담 UC 유니콤 에피소드1’(2010)도 눈에 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주말 박스 오피스] 토종 ‘하녀’, 할리우드 ‘로빈 후드’ 눌렀다

    [주말 박스 오피스] 토종 ‘하녀’, 할리우드 ‘로빈 후드’ 눌렀다

    김기영 감독의 1960년 걸작을 리메이크한 ‘하녀’가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 및 칸 여왕 전도연의 몸을 던지는 열연으로 화제 몰이를 하며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을 차지했다. 전국 679개관에서 65만 5681명을 끌어모았다. 누적 관객은 81만 5111명. 칸 영화제 개막작으로, ‘하녀’와 같은 날 개봉한 리들리 스코트 연출·러셀 크로 주연의 미국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로빈 후드’는 47만 1609명으로 2위를 차지했다. 개봉 10일만에 관객 300만명을 돌파했던 ‘아이언 맨 2’는 3위로 내려앉았지만 4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칸 수상 기대작 ‘하녀’ 1960년 vs 2010년

    칸 수상 기대작 ‘하녀’ 1960년 vs 2010년

    제63회 칸국제영화제가 13일(한국시간) 개막한 가운데 수상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임상수 연출·전도연 주연의 ‘하녀’(오른쪽)가 이날 국내 개봉했다. 한국 영화 걸작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김기영(1919~1998) 감독의 ‘하녀’(왼쪽·1960)를 새롭게 재해석한 작품으로 제작 기간 내내 화제를 뿌렸다. 영화는 15일 칸 현지에서 상영된다. 임상수 감독은 프랑스 칸으로 떠나기 전 “(원작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했고 잊어버렸다. 원작의 캐릭터를 가지고 내 이야기를 한다고 여겼지 ,리메이크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반세기 세월을 사이에 둔 ‘하녀’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파멸의 대상 원작과 정반대 새 ‘하녀’는 에로틱 서스펜스를 표방했다. 그런데 긴장감은 원작에 미치지 못한다. 서스펜스보다 에로틱에 방점이 찍힌 모양새다. 원작은 한 중산층 가정의 가장 동식(김진규)이 하녀 명숙(이은심)의 유혹에 빠졌다가 일어나는 비극을 다룬다. 동식의 아내 정심(주증녀)은 가정을 지키려는 생각에 명숙을 설득해 낙태하게 만들지만, 명숙은 점점 광기에 찬 모습을 보인다. 중산층 가정의 붕괴에 대한 공포심이 맴도는 원작은 지금 봐도 섬뜩한 부분이 많다. 특히 명숙이 2층 베란다 바깥에서 집안을 몰래 엿보는 장면은 요즘 관객이라도 흠칫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새 작품에서 이혼녀 은이(전도연)는 최상류층 가정에 하녀로 들어갔다가 주인집 남자 훈(이정재)에게 이끌려 관계를 맺고 모든 것을 잃게 된다. 파멸에 이르는 대상이 원작과는 정반대인 셈이다. 전체적으로 봤을 때 하녀 캐릭터는 이야기 전체를 이끌어갈 정도로 비중이 늘어났지만 은이의 존재감은 명숙에 비해 떨어진다. 순진하고 수동적인 캐릭터 탓이 크다. 대신 노골적인 성적 대사를 곁들인 은이와 훈의 정사 장면이 전반부를 지배한다. 은이가 임신한 뒤 주인집 여자 해라(서우)와 그녀 어머니 미희(박지영)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과정에서 조금씩 긴장감이 주어지지만, 정사 장면의 인상이 강한 탓인지 원작을 따라잡을 수준은 아니다. 원작에는 없던 또 다른 하녀 캐릭터인 병식(윤여정)은 ‘우리 안의 하녀 근성’을 상징하는 캐릭터다. 임상수 감독은 은이에, 병식까지 보태며 우리 사회 최상류층과의 계급적 이질감을 부각시키려는 듯하다. 신자유주의의 여파로 큰 부자들은 늘어난 반면, 중산층은 아래에서부터 해체되는 요즘 현실을 투영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새 작품 현실성 떨어져 김기영 감독도 중산층이 생겨나고 도시-농촌 사이에 격차가 생기고, 농촌 처녀들이 도시로 올라와 식모살이하던 1960년대 사회 현실을 작품에 반영했다. 그런데 새 작품은 원작에 견줘 현실성이 떨어진다. 동식은 방직 공장의 여공들에게 피아노를 가르치고, 정심은 바느질로 돈을 버는 등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반면 훈과 해라는 그저 집안에서 거만을 떨고, 위악적인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친다. 훈이 최상류층인 것은 충분히 짐작하고도 남지만 집밖에서 사회와 얽히는 장면은 단 한 번도 등장하지 않기 때문에 박제된 캐릭터라는 느낌이 강하다. 또 원작에서 2층집은 그로테스크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음산한 분위기를 부채질하지만, 리메이크작에서 화려한 대리석과 샹들리에, 미술품이 즐비한 대저택은 훈이 부부가 대단한 부자라는 것 이상을 보여주지 못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 통해 한인사회 영향력 늘리고 싶어”

    “미디어 통해 한인사회 영향력 늘리고 싶어”

    │로스앤젤레스 홍지민특파원│“미디어를 통해 미국 내 주류사회에 대한 한인 커뮤니티의 영향력을 늘리고 싶습니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서 만난 tvK 대표이사 에릭 윤(48)씨는 “미국 정치에는 3M(Message·Money·Media Power)이 존재한다.”면서 “한인 사회의 정치력 향상을 위한 미디어 파워를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개국 5년… 2개 채널 24시간 방송 tvK는 미국 케이블TV 방송계의 대표적인 한인 방송이다. 개국한 지 5년 밖에 안됐지만 한인 방송 가운데 최초로 24시간 방송을 하고 있다. 한인 1세대를 겨냥한 뉴스·드라마·스포츠 위주의 tvK1과 1.5세대와 2세대 등 젊은 층을 겨냥한 영화·오락·뮤직비디오 위주의 tvK2 등 2개 채널을 꾸리고 있다. 보도국을 두고 현지 뉴스를 하루 2시간 안팎 내보내는 등 미국 주류사회를 향한 한인사회 목소리도 낸다. 미국 최대 케이블TV방송사인 컴캐스트가 tvK의 2대 주주(지분율 25%)다. 윤씨는 중학교 2학년 때 부모 손을 잡고 태평양을 건넜다. 대학에서 회계학을 전공한 뒤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땄다. 메릴린치 등 여러 금융회사에서 일했던 그는 인수 합병 업무를 통해 미디어 분야를 접했다가 직접 뛰어들었고, 소수민족 방송의 유통에 관심이 있는 회사의 투자 제의를 받으며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무리 좋은 물건이 있어도 유통망이 없으면 소비자에게 전달되지 못한다는 생각에 5년 동안 케이블 망 확보에 몰두했다. 그 결과 5월 현재 17개주에서 1100만 시청자를 확보한 상태다. 1500만 이상 확보가 올해 목표. ●17개주 시청자 1100만명 확보 윤씨는 “1000만명대는 한국을 알리는 국가 브랜드 사업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면서 “한국 중소기업들의 미국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을 수 있는 홈쇼핑 채널 론칭에도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 윤씨는 한국에서 종합편성채널(종편)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보도 기능이 있어 광고 수주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미국 시장을 보면 디즈니의 스포츠 오락 채널 ESPN이 종편보다 훨씬 많은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다는 것. 시청자, 즉 소비자는 결국 질 좋은 콘텐츠를 선택하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의 미디어가 글로벌 미디어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도 곁들였다. “혼자서 모든 것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보다 적극적으로 제휴에 나서는 등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합니다.” 글 사진 icarus@seoul.co.kr
  • 서울아트시네마 8주년 기념 영화제

    종종 좋은 영화의 상당수가 아예 관객들과 만날 기회를 갖지 못하곤 한다. 최근 10년 사이 새롭게 만들어졌으나 상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에 수입되지 않았던 뛰어난 작가들의 작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18일부터 25일까지 서울 낙원동 시네마테크전용관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리는 ‘서울아트시네마 개관 8주년 기념 영화제’다. 서울아트시네마는 지난 2002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가 개관한 비영리 극장. 그동안 흥행과 트렌드에 따라 소멸하고 사라지는 영화, 문화적 가치와 예술성을 지닌 고전들을 꾸준히 소개해 왔다. 서울아트시네마 측은 “21세기에 문을 연 서울아트시네마와 동시대를 살았던 영화들을 소개하는 행사이자, 왜 동시대 영화들이 극장을 통해 안정적으로 상영되지 못하는가 생각해 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라크전에서 미군들이 자행했던 범죄를 조명해 베니스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던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리댁티드’(2007)와 이탈리아의 한 가족사를 살핀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의 ‘테트로’(2009)를 비롯한 7편이 상영된다. 서울을 세계 4대 영화 도시로 만들기 위한 서울아트시네마 후원 행사도 마련됐다. 지난 3월과 4월 방송 광고와 잡지 촬영을 하며 후원 활동을 했던 영화인들의 ‘후원 사진전’이 영화제 기간에 펼쳐진다. 19일에는 ‘영화 도시 서울, 시네마테크전용관 어떻게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심포지엄이 열린다. 이튿날에는 많은 영화인이 참여하는 ‘시네마테크 전용관 건립을 위한 후원의 밤’ 행사가 이어진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4000~6000원.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TV·컴퓨터·모바일… 융합이 화두

    TV·컴퓨터·모바일… 융합이 화두

    │로스앤젤레스 홍지민특파원│회사원 K씨는 아침식사를 하며 디지털케이블TV로 뉴스를 보다가 출근 시간이 돼서 집을 나선다. K씨는 회사에 가는 길에도 스마트폰을 통해 뉴스를 계속 시청한다. 사무실에 도착한 뒤에는 컴퓨터를 통해 뉴스를 끝까지 놓치지 않았다. 남편이 출근하자 Y씨는 거실에 있는 TV를 통해 드라마를 본다. 잠시 피곤해진 그녀는 안방으로 가 침대에 누운 채 넷북을 켜고 드라마를 이어서 본다. 스마트 스크린(N 스크린) 서비스가 상용화되면 일어날 수 있는 머지 않은 미래의 모습이다. TV와 컴퓨터, 모바일 기기 등을 연동해 언제 어디서나 끊김 없이 자유롭게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이 서비스는 최근 방송통신위원회가 발표한 10대 미래 방송·통신 서비스 가운데 하나로 컨버전스(융합)의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하다. 1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0 더 케이블쇼’에서는 이 같은 미래를 앞당겨 살펴 볼 수 있었다. 경계를 넘어 미래로 가자는 뜻의 ‘고 비욘드’(GO BEYOND)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쇼의 화두는 단연 컨버전스였고, 케이블TV가 주력인 미디어회사 컴캐스트가 지상파 방송사 NBC를 인수할 정도로 케이블이 가장 성공한 시장인 미국에서 컨버전스의 중심축은 자연스럽게 케이블TV였다. 뉴미디어 경쟁 시대를 맞은 케이블 TV 관련 업계 340여곳은 저마다 전시 부스를 통해 스마트 스크린 등의 다양한 비전으로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삼성전자는 셋톱박스 하나로 TV는 물론, 휴대전화, 컴퓨터, 태블릿 TV 등 소형 디스플레이를 넘나들며 콘텐츠를 동시에 또는 연동해서 즐길 수 있는 홈 멀티미디어 스테이션을 선보였다. 손 동작을 인식해 무선 마우스를 사용하듯 TV 조작이 가능한 자이로 리모컨도 관심을 끌었다. 세계적인 미디어그룹 타임워너의 자회사 터너는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 시대를 맞아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응용프로그램)을 뽐냈다. 계열 채널인 CNN, 카툰네트워크, PGA투어 등을 스마트폰을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게 만든 것. 카툰네트워크 애니메이션 캐릭터를 활용한 원소스멀티유즈형 모바일 게임도 돋보였다. 모토로라는 케이블TV망을 통해 와이파이(WI-FI) 망을 구현할 수 있는 ‘케이블 와이파이’ 기기를 선보였다. 케이블TV 사업자와 통신사업자의 경계를 뛰어넘게 하는 도구인 셈이다. 전시회장에서 만난 최영묵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오랫동안 진화가 없던 전통 매체인 TV 쪽은 구글이나 아이폰처럼 플랫폼 자체를 어떻게 진화시켜 새로운 문화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가 미래 경쟁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icarus@seoul.co.kr
  • 유럽에서 알아주는 한국만화

    한국 만화가 ‘만화 강국’ 유럽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어 주목된다. 국내 시장을 거치지 않고 현지 출판사를 통해 직행하는 사례가 특히 눈에 띈다. 만화를 예술로 대접하는 프랑스, 벨기에 등으로의 진출은 한국 만화의 위상이 달라지고 있음을 말해 준다. 일본 ‘망가’(漫畵) 아류라는 일각의 선입견도 조금씩 깨지는 분위기다. 우선 김동화 화백과 박흥용 화백이 프랑스 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이기도 한 김 화백은 한국전쟁 참전 프랑스 군인과 한국 소년 간의 우정을 그린 ‘소년과 병사’(가제)를 이르면 연내 프랑스 카스테르만 출판사를 통해 내놓는다. 김 화백은 대표작 ‘빨간 자전거’가 2005년 프랑스만화비평대상 최종 후보에 오르면서 프랑스에서도 꽤 이름이 알려진 상태다. 국내시장에 먼저 내놓은 뒤 프랑스어판으로 번역 출간한 ‘빨간’과 달리 ‘소년과’는 곧바로 프랑스에서 출간된다. 영화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의 원작 만화가로 유명한 박 화백도 프랑스 델쿠르 출판사를 통해 ‘6일 천하’(가제)를 이르면 다음달 발간한다. 주인인 부모가 만화가게를 비운 6일 동안 가게를 점령한 초등학교 꼬마 무리들이 벌이는 사건을 담는다. 아직 국내시장에 정식 데뷔하지 않은 고희진 작가는 프랑스 에릭 코르베랑이 글을 쓴 한국·프랑스 합작 ‘레아’를 그려 유럽에서 먼저 신고식을 치르게 된다. 일기장에 얽힌 아내와 남편의 갈등을 다룬 이 작품은 원고 작업이 마무리됐으며 벨기에 카나 출판사에서 이르면 8월 출판할 예정이다. 프랑스어권에 한국 만화가 알려지게 된 계기는 2000년대 들어 한국만화영상진흥원 등 국내 만화 지원 기관들이 세계적인 만화 축제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작품을 알리면서부터. 한국 만화에 대한 관심은 해마다 100~200여종의 만화 수출로 이어졌다. 하지만 기존 작품의 번역 출판이 대부분이었다. 한국 작가가 그림을, 프랑스 작가가 글을 맡는 한국·프랑스 합작품이 단순 번역 출판에 새 흐름을 가져왔다. ‘천상천제전’ 등으로 알려진 임석남 작가가 프랑스 부부 작가 앙주와 함께 ‘용의 기사’를 2007년 프랑스 솔레이 출판사를 통해 내놓은 것이 출발점이다. ‘교무 의원’으로 유명한 임광묵 작가는 이듬해 니콜라 타키앙과 ‘분노’를 솔레이에서 냈고, 변혜준 작가가 스위스계 프랑스 출판사 파케를 통해 ‘환상통’으로 데뷔했다. 지난해에는 변기현 작가와 장 미셸 굼의 합작품 ‘살인의 밤’이 카스테르만 출판사에서, 코르베랑이 모파상의 단편소설을 각색하고 변병준 작가가 그린 ‘첫눈’이 카나 출판사에서 나오기도 했다. 변병준 작가는 12일 “작가주의 작가뿐 아니라 상업 작가들에게도 유럽권의 러브콜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처음엔 (유럽에서 인기가 많은) 일본 문화 자장권이라는 생각에 시선을 줬다가 한국만의 만화가 있다는 것을 알고 관심을 갖는 단계”라고 전했다. 국내 만화가의 유럽 진출에 징검다리를 놓고 있는 오렌지에이전시의 박정연 실장은 “만화를 예술 장르로 인정하는 유럽시장에 번역 출판이 아닌 직접 출판 사례가 늘어난다는 것은 일본 망가의 아류라는 인식을 벗고 한국 만화와 한국 작가의 독창성과 예술성이 인정받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이채영, 촬영 중 화장실 문 잠겨 ‘당황’

    이채영, 촬영 중 화장실 문 잠겨 ‘당황’

    배우 이채영이 화장실 문이 잠겨 위기에 처할 뻔했던 사연을 공개했다. 이채영은 오는 14일 첫 방송되는 MBC ‘원더우먼-여자가 세상을 바꾼다’의 최근녹화에서 ‘여자는 기계에 약하다’는 주제로 촬영을 진행했다. 이날 이채영은 집 안에서 각종 기계를 만지고 고쳐나가는 미션을 수행하던 중 급히 화장실에 갔다가 화장실 문이 잠겨 당황했다. 알고 보니 잠긴 화장실 문 역시 ‘여자는 기계에 약하다’라는 미션 중 하나였다. 이는 대부분의 화장실 문에는 열쇠가 없다는 상식을 알려주기 위한 일종의 몰래카메라였던 셈이다. 한편 ‘원더우먼’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여자 MC 5인이 하루 동안 특정한 주제에 도전해 성공적으로 미션을 수행하는 ‘여성 고정관념 타파’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이채영을 비롯해 홍은희, 유채영, 홍지민, 현영이 진행을 맡았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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