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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축銀 신용대출 급증 1월말 4조9000억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새로운 자금운용처를 찾고 있는 저축은행들이 다시 신용대출로 되돌아 가고 있는 것이다. 3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저축은행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월 말 4조 9000억원이었다. 2009년 말 3조 2000억원이었던 가계 신용대출 잔액은 2010년 말 4조 6000억원에 크게 늘었다. 연간 증가율이 무려 43.8%에 달했다. 올해 들어서는 한달 만에 3000억원이 증가했다. 저축은행의 전체 대출에서 가계 신용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2009년 말 5.0%에서 지난해 말 7.1%, 1월 말 7.6%로 커졌다. 금감원은 일부 저축은행들의 경우, 대부업체 대출담당 직원을 채용해 소액 신용대출을 적극적으로 취급하며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근본 서면 길 열려… 한국금융의 포청천·종결자 되겠다”

    권혁세(55)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28일 공식 취임을 전후해 했던 언급들을 살펴보면 ‘원리 원칙, 냉정, 무관용, 엄정, 일벌백계’로 요약된다. 금감원 본연의 임무인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업무를 보다 강도 높게 수행하겠다는 수식어들로 보인다.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근본이 바로 서면 길은 열리게 돼 있다(本立道生).”고도 했다. 그만큼 금융권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권 원장은 포청천처럼 공정한 심판관이 되어 소비자와 서민들의 애환과 눈물을 닦아주는 감독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또 한국 금융의 종결자임을 자임했다.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 시절 금감원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언제나 검사 기능을 강조했다. 특히 저축은행 부실 사태에 대한 책임 공방이 일었을 때도 그랬다. 제대로 된 정책을 세우고, 또 현재와 맞지 않는 정책을 바로잡으려면 정확하고 꼼꼼한 검사를 통해 현장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해야 한다는 게 권 원장의 지론이다. 최근 4년 동안 금감원과 지근 거리에서 함께하며 체득한 결론이기도 하다. 최근 금감원의 검사 기능이 약해졌다는 지적에 대해 권 원장은 “직원들이 현장 검사는 싫어하고 사무실에 앉아 감독만 하려고 해 검사 기능이 낙후된 게 사실”이라면서 “검사 기능이 상대적으로 취약해져 금융 부실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금감원은 현재 갖고 있는 칼부터 잘 사용해야 한다.”며 금감원장으로서 신념을 갖고 검사 기능을 강화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권 원장은 특히 “금융감독은 1%의 사고 확률에 대비하는 것”이라면서 “일본 대지진도 늘 있는 일이 아니지 않나. 금감원은 80~90%가 문제가 없더라도 1%의 사고 가능성을 막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현재 상황을 전쟁터에 빗대며 비장한 각오를 내비치기도 했다. “금융은 전쟁터다. 군인은 전쟁터에서 죽어야 한다. 후방에 잔뜩 배치해서 뭐하나. 젊은 직원들이 반드시 한번은 현장 검사를 거치도록 하겠다. 현장에서 금융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아야 감독을 제대로 하고 정책과 조화된다.” ●금융위원장과의 파트너십 주목 안팎으로 과제가 많다. 여기에서 오는 부담감을 권 원장은 논어의 구절을 인용해 “책임은 무겁고 갈 길은 멀어 보인다(任重而道遠).”고 에둘러 표현하기도 했다. 우선 외부적으로 저축은행 구조조정 마무리 작업과 저축은행 관련 청문회,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의 부분적인 완화로 인한 건전성 관리, 외환은행 매각 문제, 가계 부채 연착륙 문제, 은행·신용카드 등의 무분별한 외형 경쟁 방지, 자산 쏠림 현상 방지 등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모두 금융위와의 파트너십을 돈독하게 해야 할 부분이다. 권 원장은 이미 3개월 동안 김석동(58) 위원장과 호흡을 맞춰 왔기 때문에 금융당국의 관련 정책이 추진력을 얻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특히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행정고시 23회 동기이자 같은 모피아(옛 재무부 출신)다. 이미 그 이전에 권 원장은 서울대 경영학과 3년 선배인 김 위원장과 오랜 인연을 맺어 왔다. 그만큼 서로를 잘 알고 있다는 얘기다. 권 원장은 “김 위원장과 스타일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저축은행 부실을 속도감 있고 과감하게 도려냈다. 은행에 문제점이 있다면 김 위원장 스타일과 비슷하게 속전속결로 해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 지붕 두 가족’인 금융위와의 관계 설정도 권 원장이 각별히 신경쓸 부분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DTI 규제와 관련해 금감원과 금융위 사이에 불협화음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금융위 부위원장이 사령탑으로 와 금감원이 자연스럽게 금융위 하부 조직으로 인식되는 것 아니냐는 내부 우려가 있는 게 사실. 이와 관련해 권 원장은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감원장으로 온 것에 대해 불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라면서 “과거 금감위 감독정책 1국장 시절 금감원과 마찰도 많았지만 그런 것은 기억하지 않는다.”고 분위기를 다잡았다. ●내부 분위기 쇄신도 과제 금감원을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 떨어진 사기를 끌어올리는 것 또한 권 원장이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내부 과제다. 권 원장은 “직원 대우가 많이 나빠졌다고 하는데, 조직을 위해 지켜 줄 것은 지켜 줄 생각”이라면서 특히 검사 부문에 우수한 인력을 충원해 포상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능력과 조직에 대한 충성심만 있으면 된다.”면서 “공정하고 혁신적인 인사 체계를 확립해 책임감을 갖고 성실하게 일한 임직원이 우대받을 수 있게 하겠다.”고 덧붙였다. 검사 기능 강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조직 개편과 쇄신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2008년 김종창 전 원장이 취임하며 통합됐던 검사 업무와 감독 업무를 분리하고 검사 업무 총괄 본부를 설치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원장은 또 금감원 전체를 통합하고 본부 간 원활한 의사소통과 유기적인 협력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 권역별 본부장 체제에 ‘메스’를 들이대는 방법도 고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권 원장은 “조직 쇄신을 통해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하겠다.”면서 “정보 공유의 폭을 과감히 넓히고 상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직원들에게 약속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권혁세 원장은 ▲1956년 대구 출생 ▲경북고 ▲서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3회 ▲재무부 세제실 조세정책과 서기관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 ▲국무조정실 산업심의관 ▲재경부 재산소비세제국장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 ‘금융 4대천왕’ 손본다

    ‘금융 4대천왕’ 손본다

    권혁세 금융감독원장이 28일 취임하면서 금융권을 겨냥해 강성 발언을 쏟아냈다. ‘관치’를 강조하는 김석동 금융위원장에 이어 권 원장도 금융회사에 대한 검사 및 감독 강화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KB금융·우리금융·신한금융·하나금융 등 4대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시장 통제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 위원장과 권 원장이 정책과 시장 감독에서 각각 역할 분담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권 원장은 취임사에서 “금융회사와 시장에 대한 검사기능을 대폭 강화하겠다.”면서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문제들을 과감하게 마무리 짓고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금융감독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권 원장은 가계부채, 무분별한 외형 경쟁, 자산 쏠림 현상 등에 대해서는 각별히 관심을 갖고, 위기의 싹이 자라지 않게 미리 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중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에 치중하면서도 중소기업 대출과 무담보 개인신용대출에는 인색한 행태를 보였으며, 특히 4대 금융지주회사는 최근 들어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벌이고 있다. 따라서 권 원장의 발언은 4대 금융지주를 겨냥하고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시중에서는 정치권에 연줄이 닿아 있는 4대 금융지주 회장을 ‘4대 천왕’이라고 빗대는 얘기가 있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청와대·정치권 등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 금융당국이 통제권 안에 두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권 원장은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권 원장은 이날 언론 인터뷰에서도 “금융감독과 소비자 보호에 온정은 없다.”면서 “건전성 강화와 리스크 관리 문제에 대해서는 냉정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무리하는 징후가 포착되면 관용을 베풀지 않겠다.”고 말했다. 강화된 검사·감독 업무로 위반 사례가 적발될 경우 가차 없이 조치하겠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권 원장은 또 조직 쇄신을 통해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부서 이기주의를 타파할 것이라면서 금감원이 ‘금융 안정과 금융 신뢰의 종결자’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08년 통합됐던 감독·검사 업무는 다시 분리되고 검사 업무를 총괄하는 본부도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20명 수준인 검사 인력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피 부서로 꼽히는 검사 분야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될 전망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中물가·유가 등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변수

    中물가·유가 등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변수

    2분기 주식시장은 어떻게 움직일까. 27일 서울신문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7명에게 물어본 결과, 1분기에 터진 악재들이 수습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수는 완만하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6월 말 코스피 지수는 최소 1950에서 2300까지 바라본다고 밝혔다. 다만 인플레 위협이 복병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연초 2000선을 가뿐히 넘기며 출발했던 코스피 시장은 신흥국의 긴축 기조에 따른 외국인 자금 이탈로 흔들렸다. 이어 중동 민주화 시위, 동일본 대지진 등 예상치 못한 악재를 만나며 요동쳤다. 정의석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지난해 하반기에 5개월 연속 주가가 올라 조정 부담이 있었는데 변수들이 터져줘 적절히 잘 쉰 셈”이라고 평가했다. 유재성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흥국의 공격적인 긴축 정책으로 소폭 조정이 예상됐지만 중동·일본 사태 때문에 시기가 앞당겨지고 폭도 컸다.”고 말했다. ●6월말 코스피 1950~2300 예상 2분기 주식시장의 향방은 글로벌 인플레 압력이 좌우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지난해 9월 무렵 선제적인 긴축에 돌입했던 중국 물가가 잡힐지가 관건이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경험적으로 긴축 정책을 펼친 지 6개월 정도 지나면 물가 안정 효과가 나타나는데 중국은 그 시점이 4~5월 정도”라고 설명했다. 양기인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도 “4~5월쯤 중국 물가상승률이 정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긴축 강도가 약해질 것”이라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의 원인이던 신흥국 긴축 기조가 약해지면 국내 주식시장에도 외국인이 빠르게 돌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동발 유가 불확실성 위협요소 중동 사태 장기화로 인한 유가 불확실성은 확실한 인플레 위협 요소로 꼽혔다. 정의석 센터장은 “다국적군이 리비아에 공습을 시작했지만 사태는 장기 소강 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국제 유가는 배럴당 100달러 근처에서 움직여 인플레 부담을 계속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동일본 대지진의 여파가 실제 한국 기업들의 이익 또는 피해로 연결될지 여부도 2분기 중에 확인될 전망이다. 오성진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일본 기업과 경쟁 관계인 수출기업들은 수혜를 볼 수 있다.”면서도 “일본 기업의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일본산 부품 의존도가 높은 정보통신(IT) 기술 기업들의 실적은 향상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황상연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도 “일본 기업들의 재고가 4월에 다 소진되면 기업 실적과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지만 4월만 잘 견딘다면 5~6월 주가는 1분기보다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지민·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론스타 적격성 법률검토 새달초 나올 듯

    금융당국이 외부에 의뢰했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의 외환은행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법률 검토 결과가 이르면 다음 달 초 나올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27일 “여러 법률 전문가에게 의뢰해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이르면 다음 달 초 결과를 취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이 외부 자문 결과에 대해 판단을 내려 금융위원회에 보고하면, 금융위는 이를 바탕으로 론스타의 수시 적격성 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금융위는 지난 16일 정례회의에서 론스타를 산업자본으로 볼 수 없어 정기 적격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결론 내렸다. 하지만 수시 적격성과 관련해서는 외환카드 주가조작 사건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돼 최종 결정을 유보했다. 4월 초 외부 자문 결과가 취합되면 같은 달 6일 또는 20일 금융위 정례회의에서 수시 적격성 심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수시 적격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방향이 잡히면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살펴봤던 하나금융의 재무제표를 12월 말 기준으로 다시 분석할 계획이지만, 상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부동산 PF대출 연체율 지난달 6.7%… 큰폭 상승

    국내 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2월 연체율이 큰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2월 말 현재 국내 은행의 부동산 PF 연체율은 6.67%로 전월 말(4.87%)에 비해 1.80%포인트나 올랐다.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로 인한 건설회사 경영 사정 악화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업과 부동산 임대업 연체율도 각각 3.85%와 2.58%로 전월 말 대비 1.27%포인트와 0.78%포인트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국내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도 1.14%로 전월 말보다 0.12%포인트 상승했다. 그러나 주택담보 연체율은 중도금 대출 연체율이 하락하며 전월 말(0.55%)보다 0.01%포인트 내려간 0.54%를 기록했다. 주택담보 연체율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가계대출 연체율은 신용대출의 연체 증가로 전월 말(0.67%) 대비 0.01%포인트 상승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令 안서는 금융위

    지난 24일 밤 총부채상환비율(DTI)과 관련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앞서 22일 금융위원회는 4월부터 DTI 규제(강남 3구 40%, 서울 50%, 인천·경기 60%)를 원상 복귀시키며 비거치식·분할상환·고정금리 대출을 택할 때 5%씩, 모두 합쳐 최대 15%까지 가산비율을 적용한다고 발표했다. 투기지역인 강남 3구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그런데 금감원이 시중은행에 강남 3구는 적용 제외 지역이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낸 사실이 알려졌다. 불과 이틀 만에 일어난 혼란이었다. 금융위는 이를 한번에 정리하지 못하고 계속 부채질했다. 내부 혼선으로 잘못된 공문이 발송됐다며 가산비율은 ‘강남 3구에도 최대 15%까지’ 적용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6억원 초과 아파트는 지역을 불문하고 가산비율을 적용하지 않는 게 원칙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강남 3구는 전체 아파트 26만 9986가구 가운데 20.4%인 5만 5012가구만 가산비율을 적용받는다. 왜 금융위는 처음부터 원칙을 언급하지 않았을까. 당연한 전제라 설명이 불필요한 것으로 여겼다는 게 금융위 해명이다. 브리핑 시간이 짧다 보니 일일이 언급하기에도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태 때 이명박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민 눈높이’와는 거리가 먼, 안일하고 불친절한 자세가 아닐 수 없다. DTI가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금융위는 신용등급에 따라 DTI가 5% 가감되는 부분도 있어 강남 3구의 6억원 이하 아파트는 가산비율이 최대 20%라고 뒤늦게 확인하기도 했다. 다만 나머지 서울지역과 인천·경기는 상한선이 있어 최대 15%라고 덧붙였다. 또 6억원 초과 아파트라도 취득 뒤 3개월이 지나면 가산비율이 적용된다고 했다.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커지고 금감원과의 사이에서도 책임 소재에 대한 공방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자, 금융위는 25일 “DTI가 가계부채 등 큰 흐름의 첫 단추를 꿰는 중요한 문제라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는데, 실무적인 미숙함으로 혼란을 줘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금융정책을 총괄해야 할 금융위로서 ‘영(令)’이 서지 않는 모습이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DTI 15%P 확대’ 6억원 이하만 적용

    최근 정부가 발표한 총부채상환비율(DTI) 15% 포인트 확대 방침은 6억원 이하 아파트를 구입할 때만 적용된다는 금융 당국의 해석이 나왔다. 24일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22일 발표한 DTI 확대 방침은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DTI 가산제도는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선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마치 모든 아파트를 구입할 때 적용되는 것처럼 잘못 알려졌다는 것이다. 금융위의 해석에 따르면, 6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엔 DTI 최고 한도가 종전처럼 서울 강남 3구는 40%, 나머지 서울 지역은 50%, 인천·경기는 60%로 유지된다. 6억원 이하의 아파트를 구입하고, 고정 금리·비거치식 분할상환대출을 받을 경우에만 DTI 비율을 최대 15% 포인트까지 확대 적용받을 수 있다. 6억원 초과 아파트가 대부분인 강남 지역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금융감독원은 시중 은행들에 강남 3구의 6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해선 15% 포인트의 DTI 확대를 적용하지 말라는 공문을 내려보냈다. 은행들조차 이번 DTI 확대 적용 조치가 강남 지역 6억원 이상의 아파트에도 적용될 것이라고 오해하는 사태를 바로잡기 위한 공문이었다. 이 공문 내용이 강남 3구(강남·서초·송파)를 뺀 나머지 지역에만 DTI 비율을 15% 포인트 확대하라는 것으로 잘못 알려지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선 정부가 지난 22일 DTI 확대 방침을 밝힐 때부터 6억원 이하의 아파트에 대해서만 비율이 확대된다는 점을 명확하게 했어야 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일부 아파트 구매 희망자들이 6억원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도 DTI가 확대 적용된다고 오해할 경우 혼란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융 당국이 가장 중요한 부분을 빼놓고 브리핑을 했기 때문에 이런 해프닝이 벌어진 것”이라면서 “실수를 했으면 분명하게 바로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삼화저축銀 개산지급금 25일부터 지급

    삼화저축은행의 원리금 5000만원 초과 예금자에 대한 예금보험금과 개산지급금이 25일부터 지급된다. 보험금은 법에 따라 보호받는 5000만원 이내 금액이 2016년 3월 24일까지 5년 동안 지급된다. 가지급금을 수령했다면 차액이 지급된다. 개산지급금은 보호받지 못하는 5000만원 초과분과 관련해 향후 파산절차를 통해 배당받을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의 일부를 미리 주는 것을 말한다. 6월 24일까지 3개월 동안 지급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대공황 같은 거시적 충격땐 국내 금융권 손실 101조원”

    국내 금융회사들이 대공황 같은 거시적 충격 발생 시 시스템 리스크 확산과 부실 전염에 취약하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의 원내 현상 논문 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네트워크 분석을 통한 금융시스템 상호연계성 실증분석’(조재현·김현진 거시감독국 시스템리스크분석팀 조사역)에 따르면 거시적 충격이 일어났을 때 가계와 기업의 부실로 국내 금융권 전체가 감당해야 할 손실 규모는 101조 1000억원이다. 이 가운데 국내 은행이 감당해야 할 손실 규모는 72조 4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 기준으로 국내 은행 자본 총계 114조원의 63.5%가 사라지는 셈이다. 저축은행은 자본의 78.7%에 달하는 4조 3000억원, 상호금융은 자본의 74.8%에 달하는 10조 7000억원 등 다른 권역의 손실 규모도 적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거시적 충격에 따른 손실과 신용 위험, 유동성 위험까지 고려하면 국내 은행 권역에서 부도가 발생했을 때 외은지점과 생보, 증권, 증권금융, 저축은행, 여신전문회사, 신용협동조합, 새마을금고, 손해보험, 상호금융 순으로 모든 권역에 부도가 전염될 것으로 예상됐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도민저축銀 부실기관’ 효력정지

    금융당국이 도민저축은행을 부실금융기관으로 결정한 처분에 대해 법원이 절차상 하자를 이유로 효력 정지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해 파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2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1부(부장 서태환)는 도민저축은행이 금융위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에서 본안인 부실금융기관 결정 취소 소송의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금융위가 도민저축은행에 취한 부실금융기관 결정 처분의 효력을 정지시켰다. 재판부는 그러나 금융위가 자금 사정의 급격한 악화로 예금 등 채권의 지급이나 차입금 상환이 어려워 예금자의 권익이나 신용질서를 해칠 것이 명백하다는 이유로 내린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은 그대로 유지했다. 홍지민·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국내 수산株 ‘방사능 특수’

    대지진에 따른 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일본 식품의 방사능 오염에 대한 불안이 커지면서 일부 국내 음식료품 업체들이 반사 이익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 수입하는 식품류가 신선식품 위주로, 가공식품 비중이 크지 않아 일부 수산물 가공 업체를 제외하고는 음식료품 업체 전체의 수혜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22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음식료품 업종이 전날보다 1.06% 오른 2478.17로 장을 마감한 가운데 특히 수산주가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이끌었다. 동원수산이 전날보다 1950원(13.22%) 오른 1만 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CJ씨푸드(9.03%), 한성기업(6.02%), 사조산업(4.35%), 사조오양(3.71%), 사조대림(3.65%), 신라교역(1.04%) 등도 줄줄이 강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도 수산가공업체인 신라에스지가 전날 대비 14.94% 상승해 4115원을 기록했다. 국내 유통업계가 소비자들의 불안을 잠재우고자 일본 수산식품의 수입과 판매를 중단키로 한 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은 일본산 생태와 꽁치 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박애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에서 들여오는 식품은 신선식품 위주여서 국내 수산업체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지만, 가공식품은 비중이 크지 않아 큰 혜택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7개 저축銀 가지급신청 20만명 돌파·3조 육박

    지난달 영업이 정지된 7개 저축은행의 예금자 가운데 가지급금을 찾아간 예금자 수는 20만명을 돌파하고, 지급 규모는 3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저축은행이 지난 2일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한 가지급금 수령자가 전날 기준으로 20만 5124명으로 집계됐다. 예금자가 찾아간 가지급금은 2조 8422억원이었다. 가장 먼저 가지급금 신청을 받은 부산저축은행에서는 7만 4095명이 1조 733억원을 찾아갔다. 대전저축은행은 3만 4802명(4551억원), 부산2저축은행 5만 7230명(7907억원), 중앙부산저축은행 9527명(1293억원), 전주저축은행은 8953명(1131억원), 보해저축은행 1만 2327명(1662억원), 도민저축은행 8190명(1145억원)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건전성 높은 담보대출 DTI 15%P↑…취득세 인하 소급 안돼

    건전성 높은 담보대출 DTI 15%P↑…취득세 인하 소급 안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조치가 예정대로 이달 말 끝나 8·29대책 이전으로 돌아간다. 다만 서민·중산층 등 실수요자에 대해서는 최대 15%포인트까지 확대된다. 취득세는 절반으로 줄어든다. 정부는 22일 당정협의를 거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주택거래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4월부터 투기지역은 DTI가 40%, 서울은 50%, 인천·경기는 60%가 적용된다. 주택담보대출의 건전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고정금리·비거치식·원금분할상환 대출의 경우 DTI 비율이 최고 15%포인트 확대된다. 이 경우 투기지역은 55%, 서울 65%, 인천·경기 75%까지 가능하다. 이달 말까지 한시적으로 도입한 생애최초주택구입자금 대출지원은 올 연말까지 연장된다. DTI 면제 대상인 소액대출 한도는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취득세는 9억원 이하 1인 1주택은 현행 2%에서 1%로 올해 말까지 한시적으로 추가 인하된다. 9억원 초과 1인 1주택 또는 다주택은 4%에서 2%로 인하된다. 취득세율 감면에 따른 지방세수 부족분은 전액 보전할 방침이다. 당정은 분양가 상한제를 투기지역을 제외하고 전면적으로 풀기로 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DTI 규제를 지난해 8·29대책 이전으로 돌리기로 합의한 것은 800조원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가계부채에 대한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다만 다음달 4·27 재·보선을 앞두고 표심을 의식, 서민들을 위한 다양한 보완책을 마련했다. 취득세를 현행 세율의 절반으로 내리고 DTI 적용의 예외가 늘어난 것이 그 예다. 다만 취득세 인하는 소급적용이 되지 않고 법 시행 전까지 주택 거래가 끊기는 등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다.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DTI는 금융기관의 건전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금융기관이 안고 있는 800조원을 초과하는 가계부채의 잠재적 폭발 내역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윤 장관은 “주택시장 활성화와 보완대책을 동시에 추구하는 정책 선택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건전성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고정금리·분할상환·비거치식 등 이른바 건전성이 높은 주택담보대출에 대해서는 DTI 적용 비율을 최대 15%포인트까지 확대해주기로 한 것이 그 예다. 특히 확대 적용은 투기지역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서울 강남 3구에서 55%까지 대출받을 수 있게 된다. 실수요자에 한해서는 주택담보 대출금액이 늘어나게 된다. 예를 들어 연소득 3000만원인 회사원이 강남 3구가 아닌 서울지역에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경우(만기 20년, 금리 6%) 1억 7000만원이 최고한도지만 이번 조치로 4월부터는 2억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현재는 비거치식 고정금리·분할상환의 경우 DTI가 10%포인트 높았으나 다음달부터 15%포인트까지 높아지기 때문이다. 반면 일정기간 동안 이자만 내는 거치식을 택할 경우는 대출금액이 대폭 줄어든다. 강남 3구 이외 지역에서 6억원 상당의 아파트 소유자(연봉 5000만원)의 경우 담보인정비율(LTV) 60%를 적용받아 3억 6000만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그러나 4월부터 DTI 50%가 적용돼 2억 3200만원(3년 거치, 20년 만기)까지만 받을 수 있다. 홍지민·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또 결론 못낸 ‘DTI규제 일몰’

    정부가 한시적으로 적용했던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 완화를 예정대로 3월 말 종료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여당이 부동산 경기침체 등을 이유로 이견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부분적 전·월세 상한제 등 정부의 반대에도 여당이 경제정책을 도입했거나 도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정치권과 금융당국에 따르면 전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김석동 금융위원장 등 관계 부처 장관들과 심재철 정책위원회 의장 등 한나라당 고위 관계자 등은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당정 회의를 열고 DTI 문제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재논의키로 했다. 차후 회의 시기는 미정이다. DTI 관련 주무 부서인 금융위는 당초 당정 협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언론 브리핑을 준비했으나, 연기했다. 정부는 당정회의에서 가계부채가 지난해 말 기준 746조원으로 국내총생산(GDP)의 80%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4월부터 DTI 규제를 원래대로 적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DTI 규제는 소득 수준에 따라 대출 금액을 제한하는 제도로,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서울(50%)과 인천·경기(60%)에 적용하던 DTI 규제를 올 3월까지 한시적으로 폐지하고 서울 강남 3구(40%)만 예외로 했었다. 정부 관계자는 “DTI 규제 완화는 부동산 시장 위축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취해졌고, 현재 그러한 상황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원상 회복을 결정했다.”면서 “규제 부활로 인한 부동산 시장 심리 위축에 대한 보완책도 함께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가 구상 중인 실수요자를 위한 보완책은 주택 거래 시 수반되는 세금인 취득세 추가 인하 방안, 원리금 분할 상환 대출에 대한 DTI 비율 우대, 생애 최초 구입 자금 대출 연장, 자산과 미래 소득 등을 반영한 대출 조건 완화 등이다. 당정회의에서는 보완책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한나라당은 정부 판단을 일단 수렴하되, DTI 규제가 부활했을 때 주택 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다각도로 검토해 최종 결정하자는 입장이다. 4월 재·보선을 앞두고 있는 터라 민심 동향을 의식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홍지민·허백윤기자 icarus@seoul.co.kr
  • 하반기 부실저축銀 구조조정 가속도

    최근 금융당국이 저축은행 건전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발표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부터 부실 저축은행에 대한 구조조정 작업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 종합대책·법 개정 ‘압박’ 올들어 저축은행 8곳을 영업정지시켰던 금융당국은 일단 상반기 내에 대량인출 사태만 없다면 ‘부실을 이유’로 추가 영업정지를 내리지 않을 방침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6월 말 이후에는 상황이 달라진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5~7%대로 적기 시정조치 기준인 5% 언저리에 있는 저축은행이 11곳이나 된다. 금융당국은 자구 노력에 의한 건전성 개선이 없다면 11곳에 대한 추가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종합 대책과 관련한 법 개정은 9월까지 이뤄져 저축은행들을 더욱 압박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상장사를 대상으로 국제회계기준(IFRS)이 전면 도입되는 것도 부담이다. 오는 9월 최초보고서를 작성하기 전까지 2년치 ‘대손충당금’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지금까지는 3년에 나눠 대손충당금을 쌓아 부담이 작았지만 IFRS가 도입되면 한꺼번에 해당 금액을 준비해야 한다. 이 때문에 저축은행들은 충당금을 쌓기 위해 보유 자산 매각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특히 악재가 잇따라 찾아오는 점이 주목된다. 한국자산공사(캠코)가 매입한 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부실 채권 상환 기간과 후순위채권 만기가 순차적으로 다가오고 있다. 모두 저축은행의 자기자본 비율 등 자산 건전성을 떨어뜨리는 요소다. 캠코는 2008년 말부터 지난해까지 저축은행의 부실 PF 채권 6조 1000억원을 인수해 현재 3000억원가량을 매각 정리했다. 그런데 정산 기간(3년) 뒤에도 팔리지 않으면 저축은행이 되사간다는 바이 백(Buy Back) 옵션을 맺었다. 문제는 올해 안에 1600억원, 내년 3월까지 1조 135억원어치의 만기가 돌아온다는 점이다. 상환에 대비해 각 저축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쌓아왔지만 저축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당국은 아직까지 상환 기간 연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후순위채권도 ‘불안 요소’다. 저축은행은 2006년부터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 위해 보완 자본으로 인정받는 후순위채를 5년 만기로 발행했고, 올해 초부터 만기가 돌아오고 있다. 만기가 돌아오면 원금을 상환하거나 새로 채권을 발행해야 하는데 후자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말까지 저축은행 업계가 발행한 후순위채는 1조원이 넘는다. 올해 2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가 만기 도래하고 있다. 이 가운데 솔로몬이 500억원, 한국이 350억원, 제일이 300억원, HK가 250억원, 현대스위스가 200억원 등 80%를 차지한다. ●“자구책 없을땐 구조조정 불가피” 금융당국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자구 노력을 게을리할 경우 인위적인 구조 조정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새마을금고 주택대출 이상과열 조짐

    새마을금고의 주택담보대출이 지난해 크게 늘어나는 등 이상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새마을금고가 지난해 취급한 주택담보대출은 3조원으로 전년(2조 3000억원)에 비해 30.4% 증가했다. 특히 매달 2000억~3000억원 정도였던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지난해 12월에는 두배 수준인 6000억원까지 급증하는 등 단기간에 과열 양상을 보이기도 했다. 상호금융사는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취급액이 5조 9000억원에서 4조 9000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같은 증가세는 상당히 특이한 현상이라는 게 금감원의 시각이다. 금융당국은 새마을금고가 총부채상환비율(DTI)과 담보인정비율(LTV)을 지키지 않고 대출을 해준 것이 주택담보대출 급증으로 연결됐다고 보고 있다. 금감원의 감독을 받는 상호금융사는 DTI나 LTV 규제 준수 여부가 엄격하게 관리되고 있지만, 행정안전부의 감독을 받는 새마을금고는 규제가 제대로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따라 금감원도 새마을금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경제 블로그] 어정쩡한 외환은행 매각, 눈치보는지… 신중한 건지…

    외환은행 매각과 관련한 초점은 두 가지였다. 사모펀드 론스타가 외환은행 대주주로서 자격이 있는지, 그리고 하나금융지주가 론스타로부터 외환은행을 사들여 새 주인이 될 자격이 있는지 여부다. 사실 금융위원회는 후자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다. 지난 16일 금융위는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을 갖춘 금융자본으로 판단했다. 불충분한 자료를 가지고 나름대로 최선의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렇다면 수년 동안 자료가 불충분하다며 판단을 미뤄온 까닭은 무엇일까 궁금해진다. 일찌감치 결정했다면 소모적인 논쟁과 혼란은 없었을 텐데 말이다. 어찌됐든 해묵은 숙제를 마무리한 것이라 ‘진전’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외환은행 매각 문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금융위는 또 다른 법적 불확실성이 생겨 대주주 적격성 심사가 끝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으로 론스타가 유죄 판결을 받을 가능성이 대두돼 이를 더 검토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시 원점인 셈이다. 그런데 금융위의 입장이 애매모호하다. 언제 적격성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는지, 수개월 또는 1년 넘게 걸릴 수도 있는 확정 판결이 나와야 가능한 것인지, 확정 판결 전에도 가능한 것인지, 적격성 심사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을 순차적으로 처리해야 하는 문제인지 따로 다룰 수 있는 문제인지, 도무지 명쾌한 답이 없다. 당장 4월부터 하나금융은 론스타에 매달 329억원을 추가로 지급해야 한다. 귀책 사유가 론스타에 있어서 안 줘도 된다는 의견이 있지만, 확정 판결까지 론스타가 무죄라는 점을 고려하면 이 문제 또한 논란거리다. 5월 말이 지나가면 어느 한쪽이 계약을 파기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외환은행 매각은 세번째로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궁금증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그러나 금융위의 답은 한결같다. 지금으로선 알 수 없고 모든 게 검토 중이라는 것이다. 논란과 갈등을 해결해야 할 금융위가 오히려 부채질하는 모양새다. 여론의 눈치를 살피기 위해 시간을 벌어놓은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온다. 물론, 금융위로서는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는데 무슨 소리냐고 항변할지도 모르겠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올해 초 취임하며 외환은행 문제와 관련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내겠다. 도망치듯 처리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지금 상황은 김 위원장의 호언과는 거리가 멀어 보인다. ‘변양호 리스크’에 짓눌려 나중에 책임 추궁을 당할 빌미를 조금이라도 제공하지 않겠다는 계산일까,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석동 금융위장 “국민께 송구…”

    17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예금보험공사는 ‘저축은행 경영건전화를 위한 감독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이날 “저축은행이 이 같은 (부실) 상황에 이르게 된 이유가 무엇이든간에 그 과정에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불편을 끼치고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면서 “금융당국을 대표해 진심으로 송구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저축은행 문제의 실상을 국민 여러분들께 투명하게 공개하고 앞으로는 동일한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저축은행 부실 문제의 원인, 경위, 대책 등을 소상히 담은 백서를 발간할 것”이라며 “정책과 감독상의 문제점에 대한 냉정한 평가도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금융당국이 발표한 감독 강화 방안은 ▲대주주 사금고화 방지 ▲과도한 외형 확장 억제 및 건전 경영 유도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부실책임 규명 및 검사 역량 강화 등이다. 이를 위해 저축은행 대주주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대폭 강화된다. 형사 처벌 수준을 높이고 과징금을 부과하는 한편, 대주주에 대한 직접 검사 제도를 도입한다. 비등기임원으로 경영에 관여하는 저축은행 소유주는 등기 임원화를 유도해 책임을 지우기로 했다. 오는 7월부터 시행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해서는 부적격 대주주를 퇴출하게 된다. 우량 저축은행을 가늠하는 기준이었던 ‘8·8클럽’ 제도도 폐지된다. 대신 동일인 대출한도는 100억원으로 상향 조정된다. 건전성 지표를 확인할 수 있는 재무제표 공시주기는 6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또한 투자자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 발행이 제한된다. 부동산 펀드와 선박펀드 등 고위험 자산에 대한 종목별 투자한도도 신설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론스타 ‘대주주 적격성’ 결론 유보

    금융당국이 외환은행 최대주주인 사모펀드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문제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적격성 요건 가운데 비금융주력자 여부와 관련, 론스타가 산업자본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지만,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신용 요건 충족 여부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이 일단 두고 보자는 식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놔 하나금융지주의 외환은행 인수는 혼란을 거듭하게 됐다. 금융위원회는 16일 정례회의에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안건은 상정하지 않고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여부만 안건으로 올려 심사한 뒤 이같이 결정했다. 최종구 금융위 상임위원은 브리핑에서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와 회계법인의 확인서, 해외 공관 및 외국 금융감독 당국을 통해 입수한 정보 및 자료 등 지금까지 확인된 자료와 증거만으로는 론스타가 은행법상 산업자본에 해당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은행법은 동일인이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본이 총자본의 25% 이상이거나 소유하고 있는 비금융회사의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이면 산업자본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경우 은행 지분을 9% 초과해 보유할 수 없다. 그동안 금융당국은 해외에 본사를 둔 론스타의 자산을 검증하기가 쉽지 않고, 론스타가 제출한 자료에만 의존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에 대한 판단을 미뤄 왔다. 이날 금융위는 4년 이상 끌어온 문제는 일단락했지만 최근 새롭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했다. 지난 10일 대법원이 외환카드 주가 조작 의혹 사건 상고심에서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해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게 돌발변수였다. 산업자본 여부와는 별개로 론스타가 대주주 자격이 박탈될 가능성이 생긴 것이다. 은행법은 은행 대주주 자격 요건으로 최근 5년 동안 금융법률을 위반해 처벌받은 사실이 없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법원 판결은 물론 관련 법률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위헌 심판이 진행되고 있어 추가적으로 법리 검토를 해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확정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는지,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지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가급적 빨리 검토한다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시한을 정하지는 않았다. 금융위는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안건에 대해 적격성 심사를 마무리한 뒤 처리할지, 그 전에라도 따로 진행할지에 대해서도 확답하지 않았다. 또 부적격 결론이 났을 때 매각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함구했다. “법률적으로 별개 사안이지만 일단 적격성 여부를 먼저 보고 있다. 이달 중으로 임시회의를 개최할지에 대해서도 정해진 게 없다.”고만 했다. 하나금융 쪽은 “외환은행 인수는 국가적인 문제”라면서 “(인수가 무산되면) 우리나라의 대외신인도에도 문제가 생긴다.”며 조속한 인수 승인을 기대했다. 총파업을 결의한 상태인 외환은행 노조 쪽은 “매각 무산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반기면서도 “결론이 불충분해 매각 반대 투쟁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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