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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보수신문사 종편 개국에 들끓는 여론

     이명박 정부의 비상식적인 지원을 등에 업고 보수신문들이 만든 종합편성 채널 4개사가 1일 개국했다. 양식 있는 언론인과 언론매체, 시민사회, 정치권은 한목소리로 ‘미디어 대재앙’을 우려하며 종편사업권 철회를 요구했다. 종편을 환영한 곳은 해당 언론사와 청와대·방통위·여당뿐이었다. 정부 안에서조차 보수진영에 의한 미디어 독점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총파업에 돌입했다. 조·중·동(조선일보·중앙일보·동아일보) 방송 특혜 반대, 미디어렙법 제정 촉구, MB정권 언론 장악 심판을 내걸었다. 언론노조는 “이번 총파업에 신문, 방송, 출판, 유관단체 등 112개 사업장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오후 3시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총파업 결의대회에는 1500여명이 참가했다. 이강택 언론노조 위원장은 “미디어 악법으로 잉태된 종편 채널들이 국민의 눈과 귀를 어지럽히고 여론을 왜곡할 것”이라면서 “언론 노동자들은 민주주의를 짓밟고 언론 현실에 재앙을 초래한 세력들에 맞서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이들은 오후 5시 종편 4개사 공동 개국쇼가 열리는 광화문으로 이동해 집회 및 기자회견을 가졌다.  앞서 경향신문과 한겨레, 국제신문과 경남도민일보는 종편 방송 특혜에 대한 항의 표시로 이날 아침 1면 하단 광고를 백지로 냈다. 한국일보는 2면 하단에 백지광고를 실었다.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봇물을 이뤘다. 노영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국회 고위정책회의에서 “종편 개국으로 언론시장이 공익성과 공공성이 무시된 약육강식의 정글로 전락할 수 있는 만큼 그대로 방치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이 이달 중 미디어렙 법안 처리에 협조해야 그나마 최악의 상황을 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위영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재벌 언론일 뿐인 종편은 우리 국민과 언론민주화의 독(毒)”이라면서 “국민의 언로를 왜곡하고 재벌·대기업의 이해만 대변하는 언론독재나 다름없는 종합편성채널 사업권은 반드시 회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 종편은 첫날부터 무리한 홍보로 빈축을 샀다. ‘피겨퀸’ 김연아´를 활용해 과도한 홍보 마케팅을 펼친 게 대표적이다. 조선일보는 이날 1면에 김연아 사진을 게재하며 “‘TV조선’에서 김연아는 피겨스케이트를 벗고 말쑥한 정장 차림으로 뉴스를 진행한다.”고 표현했다. 그러자 네티즌 사이에서 김연아가 종편 홍보에 들러리를 섰다는 실망과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하지만 김연아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보도자료를 내고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올댓스포츠는 “개국 축하 인터뷰 도입 부분에서 잠깐 앵커 흉내를 냈던 것”이라면서 “종편 4개사와 모두 인터뷰를 했는데, 깜짝 앵커로 표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한편 종편 4사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과 안암동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공동 개국쇼를 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1분짜리 축하 메시지를 보냈고, 내년 총선·대선 등을 의식한 여당 인사들이 ‘보수진영의 잔치’에 대거 얼굴을 내밀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TV 화질 왜 이러지?”

    “지상파TV 화질 왜 이러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들이 28일 오후 2시를 기해 SBS·MBC·KBS2 등 지상파 채널 3개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했다. 케이블TV 측은 “지상파의 재전송 중단 요구와 법원 판결에 따라 고화질(HD) 방송신호 공급을 중단합니다.”라는 자막을 내보냈다. 이에 따라 1500만 케이블TV 가입 가구 중 400만명(케이블TV측 주장)에 이르는 디지털 케이블TV 가입 가구가 HD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일반화질(SD) 방송을 보는 불편을 겪었다. SO와 지상파가 케이블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대가의 산정 방식을 놓고 갈등을 벌인 결과다. 당초 SO들은 지난 24일 지상파 HD 재전송을 중단하려고 했으나 지상파 측이 새로운 제안을 해왔다며 중단을 보류한 바 있다. 케이블TV 관계자는 “재전송 보류 이후 다시 협상에 나섰으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구두로 약속한 가입자당 요금(CPS) 인하안에 대한 서면 합의를 해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 ‘지상파 재전송 중단’ 보류

    케이블TV의 지상파 방송 실시간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케이블TV방송사업자(SO)들은 24일 낮 12시로 예정했던 지상파 디지털 방송신호(8VSB) 송출 중단을 보류한 채 이날 지상파 측과 협상에 나섰다. 김준상 방송통신위원회 방송정책국장은 이날 긴급 브리핑을 갖고 “협상이 이전보다 잘 진행되고 있는 상태”라면서 “양측이 시청자에게 불편을 주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케이블TV 비상대책위원회는 “극적 타결 가능성 있다.”면서 “막바지 대화를 위해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신호 송출 중단은 일시 보류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타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방통위의 설명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TV서 고화질 지상파방송 못본다

    지상파 방송사와 케이블TV 방송사업자(SO) 사이의 지상파 채널 실시간 재전송 대가 산정 협상이 끝내 결렬됐다. 이에 따라 케이블TV 측은 24일 낮 12시부터 KBS2, MBC, SBS 채널의 디지털 신호(8VSB) 송출을 중단할 예정이다. 23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와 티브로드, 씨앤앰, CJ헬로비전, 현대HCN 등 주요 SO들은 서울 광화문 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재전송 협의체 실무 회의를 열었다. 양측은 방통위의 주선으로 지난 8월 협의체 구성 당시 11월 23일까지를 시한으로 정해 협의체를 운영하기로 정했다. 이날 마지막 회의에서는 지상파 측이 일반화질(SD) 가입자와 고화질(HD) 가입자를 분리해 이중 SD 가입자에 대해 가입자당 요금(CPS)을 낮춰 주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방통위가 제안했던 CPS 단계적 인하 방안과 송출 대가 중 일정 부분을 인정하는 내용을 담은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방안 등도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본 입장 차이가 커 양측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케이블TV 측은 24일 아침부터 지상파 재전송 중단을 알리는 자막을 고지하고 조간 신문에도 같은 내용의 광고를 게재했다. 케이블TV의 지상파 디지털 신호 송출 중단으로 디지털 케이블TV를 통해 고화질 화면을 즐기던 시청가구가 당장 저화질로 지상파를 봐야 하는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케이블업계 “협상 결렬땐 재전송 중단”

    방송통신위원회의 강력한 권고에도 불구하고 케이블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전송 문제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며 ‘치킨게임’으로 치닫고 있다. 자칫 케이블TV를 통해 KBS2, MBC, SBS 등 지상파 방송을 보는 게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 케이블TV사업자(SO) 업계는 1 4일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에서 비상총회를 열고 “매일 간접강제 이행금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최대한 협의체 논의에 참여하겠지만, 지상파 방송사들과의 협상 결렬 시 24일부터 재전송을 전면 중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지상파가 난시청을 방치한 것도 모자라 국민들의 시청권마저 박탈하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케이블TV업계는 방통위 앞으로 자리를 옮겨 제도 개선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낭독하기도 했다. 이에 지상파 방송사들은 한국방송협회 방송통신융합특별위원회 명의로 이행금 집행을 협의 시한인 23일까지 유보하고 이미 발생한 부분은 당사자인 CJ헬로비전과 재전송료 계약 과정에서 최대한 유연하게 처리하겠다고 최종 제안했다. 케이블TV의 지상파 재전송이 중단되면 피해는 시청자에게 돌아간다. 무료·보편적인 서비스인 지상파 방송을 수신할 수 없는 시청자가 대량으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방통위 조사 등에 따르면 지상파의 전파 도달 범위는 전국 90% 이상이지만 이 가운데 26% 정도만 거실이나 안방에서 지상파를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되기도 했다. 전체 4가구 중 3가구는 케이블TV나 유선방송망을 이용하지 않으면 제대로 된 지상파 방송을 볼 수 없다는 이야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위, 방송시장 들끓는데 ‘종편 띄우기’ 혈안

    방통위, 방송시장 들끓는데 ‘종편 띄우기’ 혈안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입법 파행, 종합편성 채널의 번호 배정, 케이블TV 지상파 재송신 등의 문제로 방송·미디어 시장이 들끓고 있다. 그러나 공익성·공공성 보장을 위해 중재 또는 심판 역할을 해야 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종편 채널을 옆에 끼고 도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팔짱만 끼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 ‘방송통신’이 아닌 ‘종편통신’으로 위원회 간판을 바꿔 달아야 한다는 비아냥이 나온다. TV조선, jTBC, 채널A, MBN 등 종편 채널 4사는 이미 직접 광고 영업에 뛰어들었다. 지상파들도 뒤질세라 팔을 걷어붙였다. 이에 따라 방송 자체는 물론이고 전체 미디어 광고 시장이 혼탁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고 있다. 헌법재판소가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의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 독점 체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3년 가까이 시장 질서를 규율할 대체 입법이 미뤄지고 있기 때문에 일어나는 부작용이다. 그러나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미디어렙 입법을 국회 책임으로 떠넘기고 있다. 최근에는 “지상파들이 광고를 직접 판매한다고 해서 반드시 시장에 혼란을 일으킬 것으로 단정하지 않는다. 2년 이상 (입법이) 방치된 상태에서 코바코 체제에 협조해 준 것만도 상당히 협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송업계의 과당 출혈 경쟁을 용인하겠다는 것으로, 특히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에 힘을 싣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다. 케이블 TV의 지상파 실시간 재송신 관련 분쟁에서도 방통위는 뒷북을 치고 있다. 2008년부터 불협화음이 있었고 이듬해 법정 공방이 시작됐으나, 방통위는 대응에 소극적이었다. 지난 8월에야 재전송 대가 산정 실무협의회를 꾸려 중재 모양새를 갖췄다. 하지만 지난달 말 지상파 손을 들어주는 법원의 간접강제 결정이 나온 뒤 분쟁이 격화됐다. 방통위는 재전송 중단 사태로 인한 시청자 피해가 가시화되자 10일 긴급 간담회를 열어 23일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하라고 권고했다. 느닷없는 권고는 ‘면피용’일 뿐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존에 운영하던 보도채널 MBN의 폐업을 전제로 종편 승인을 받은 매일방송이 새로운 경제정보 채널을 만들겠다고 신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 규정상으로는 하자가 없지만 연합뉴스TV 등 보도 채널 사업자와 머니투데이방송, 서울경제TV 등 경제정보 채널 사업자는 유사 보도채널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9월 30일이었던 MBN 폐업 시한도 올 연말까지 연장해준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분명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그런데 방통위는 종편 채널 문제에 있어서만은 유독 다른 모습이다. 새달 개국 예정인 종편 채널들은 지상파 번호대와 인접한 ‘황금 채널’을 전국적으로 동일하게 배정해 달라고 케이블TV 사업자(SO) 측에 요구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주요 케이블TV사업자(MSO) 대표들과 만나 적극적으로 협상에 임해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최 위원장은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방통위의 협조가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일하겠다.”며 개입을 시사하기도 했다. 방통위의 감독을 받아야 하는 SO 입장에서는 압력으로 느낄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그래서인지 채널 배정 협상은 종편 채널이 원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는 모양새다. 한 MSO 관계자는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여러 가지 방안 가운데 20번대 이하 번호를 주는 안으로 압축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전국 동일 번호 부여는 지역별 사업자인 SO에는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했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공정해야 할 방통위가 너무나 정치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면서 “요즘 방통위의 모습을 보면 간판을 종편통신위원회로 바꿔 달아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KT, 종편투자 파문 확산

    KT가 자회사를 통해 TV조선(조선일보), jTBC(중앙일보), 채널A(동아일보), MBN(매일경제) 등 종합편성 채널 4곳에 모두 83억 9000여만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KT의 자회사인 KT캐피탈은 지난 3월 9일 TV조선에 출자 참여 목적으로 20억원(지분율 0.65%)을 투자했다. KT캐피탈은 또 4월 1일 jTBC와 MBN 주식을 40만주(0.47%, 0.72%)씩 각각 20억원에 매입했다. 같은 달 7일에는 채널A 주식 47만 8261주(0.59%)를 23억 9130만원에 사들였다. KT캐피탈은 리스와 할부금융, 신기술금융업을 하는 회사로 KT가 지분 73.7%, KT하이텔이 지분 26.3%를 갖고 있다. KT캐피탈은 지난 4월 청와대 경제비서실 행정관을 지냈던 윤종화씨를 감사로 선임하기도 했다. KT가 비슷한 시기에 종편 채널 4곳에 투자한 것을 놓고 정부의 압력에 따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KT는 민영화가 되긴 했지만 직간접적으로 정부의 영향권 안에 있기 때문이다. 언론소비자주권 국민캠페인은 “KT캐피탈의 종편 지분 인수 시기는 MBN과 채널A가 1차 승인장 교부 시점(3월 30일)까지 납입금을 채우지 못하는 등 주금 납입에 어려움을 겪을 때”라면서 “투자금을 채우기 위한 정부의 입김이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과분한 신발 선물받은 기분”

    “과분한 신발 선물받은 기분”

    “만화가로 가는 첫걸음에 과분한 신발을 선물로 받은 기분입니다.” 신예 웹툰작가 꼬마비·노마비(필명· 얼굴·36)가 3일 제11회 만화의 날을 맞아 ‘2011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받았다. 국내 3대 만화상으로 꼽히는 권위 있는 상이다. 수상작은 최근 단행본으로 출간돼 베스트셀러에 오른 ‘살인자ㅇ난감’이다. 이 작품은 성인 인증을 받아야 볼 수 있는 ‘19금(禁)’의 제약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반응을 불렀다. 3권짜리 단행본이 순식간에 2쇄를 찍었다. 어엿한 인기 작가라고 동네방네 자랑하고 싶으련만 웬걸, 그는 자신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것을 한사코 사양했다. “얼굴이나 개인적인 배경이 알려지면 거기에 맞춰 작품이 해석되거나 읽힐 수 있죠. 저 자신을 닫음으로써 독자들이 더 많이 생각하고 상상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큰 친절이라고 생각합니다.” 작가만큼이나 작품에서도 범상찮은 재미가 넘쳐난다. 올망졸망한 그림체에 연쇄살인이라는 무겁고 어두운 소재를 담아 묘한 비틀림을 준다. 대화는 쫄깃쫄깃한 맛을 던지고, 그림은 극화체로도 변신하며 극적 효과를 더한다. 일시적인 분노로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평범·소심한 대학생 이탕이 주인공. 죄를 숨기기 위해 거푸 사고를 치다가 자신이 악인을 감별하는 천부적인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을 깨닫는 인물이다. 여기에 악인을 단죄할 영웅을 찾다가 이탕을 돕게 되는 노빈, 이탕을 시샘하는 또 다른 연쇄 살인마 송촌, 이들을 쫓는 형사 난감의 이야기가 씨줄날줄로 엮여 독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2003년부터 블로그에 꼬마비라는 필명으로 당시 유행하던 일상툰(일상생활의 소소한 이야기를 가볍게 다루는 웹툰)을 올리기 시작했어요. 일상툰의 인기에 편승하려는 얄팍한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열정이 부족하니 잘될 리가 없었죠.” 2009년 말 만화에 온 삶을 걸기로 했다. 그때 들고 나온 게 장기간 구상했던 ‘살인자ㅇ난감’이었다. ‘살인자ㅇ난감’은 영화로도 만들어진다. 일찌감치 판권 계약이 이뤄졌다. 그는 피 한방울 나오지 않아도 관객에게 긴장감과 공포를 주는 작품이 나오기 바란다고 했다. 홍상수 감독이 연출하면 어떨까 상상했다는 데, 알아보니 홍 감독은 수 년 동안 일정이 꽉 차있더라며 껄껄 웃었다.“영화가 흥행에도 성공해 만화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의 힘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는 데 보탬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이날 서울 청계천로 한국관광공사 앞마당 등에서 열린 만화의 날 기념식에는 ‘만화진흥에관한법률’ 제정을 위한 만화인 결의선언이 열렸다. 조윤선 한나라당 의원이 대표 발의해 국회에 계류 중인 만진법은 만화진흥위원회 설립 및 진흥기금 조성, 만화자료원과 만화저작권보호위원회 설치 등을 내용으로 하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앱·SNS 심의 전담팀 신설 논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소프트웨어)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심의하는 전담 팀을 신설한다. 일각에서는 이 조치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기한다. 19일 방통심의위에 따르면 방통심의위 사무처는 통신심의국 산하에 앱과 SNS 심의를 담당하는 ‘뉴미디어 정보심의팀’을 두는 내용의 직제규칙 개정안을 마련했다. 20일 정기회의에서 개정안을 보고한 뒤 입법예고 등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앱 심의는 음란 앱이 증가로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전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데다 다국적 사업자가 많은 모바일 쪽 특성 때문에 실효성이 의문시돼 왔다. 하지만 방통심의위는 법률상 심의 대상이라고 판단, 관련 팀을 신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옭아맬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를테면 정부 비판적인 내용의 토론을 방송하는 앱 등에 직접적인 제재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상황 어렵다고 꿈 포기하게 만들면 한국만화의 모차르트 나올 수 없어”

    “상황 어렵다고 꿈 포기하게 만들면 한국만화의 모차르트 나올 수 없어”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게 만들면 한국 만화의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통하는 허영만(64) 화백을 13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났다. 그의 출세작 ‘각시탈’(1974)이 ‘한국만화걸작선’ 17번째 작품으로 복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회와 계획을 들어봤다. ●“좋아하는 것 하는 게 가장 중요” 허 화백은 지금 출판만화 시장이 어려운 게 ‘하루가 24시간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만화를 볼 세대들이 공부에, 학원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데서 만화의 비극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어린 친구들이 자기가 좋아서 만화가를 꿈꿔도 부모들이 말린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는 “먹고살 수 있느냐는 나중 문제”라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스티브 잡스의 꿈과 성공을 예로 들었다. ●“검열 때문에 뱀 머리에 리본 그린 적도” 그는 뱀을 그리면 흉칙하다고 사전검열당해 뱀 머리에 리본을 그려 넣던 때도 있었다고 소개하고 “만화 그릴 맛 안 나던 무지막지하던 시절을 살았다.”면서 “사전검열이 사라진 뒤에도 나도 모르게 뿌리 내린 자기검열에서 벗어날 때까지 4~5년이 더 걸렸다.”고 토로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질책을 쏟아냈다. 과거와 같은 규제가 없는데도 대충 그리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는 웹툰 쪽은 빨리 데뷔를 하다 보니 일찌감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면서 “하지만 데뷔가 쉬운 만큼 도태되기도 쉽다는 사실을 많은 후배들이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데뷔해 40년 가까이 만화가 길을 걸어온 허 화백은 1988년쯤을 큰 고비로 꼽았다. “당시 잡지, 대본소, 단행본을 동시에 그렸지요. 화실 식구가 무려 23명이나 됐습니다. 제가 직접 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어느 날 나 자신이 만화가가 아닌 중소기업 사장처럼 느껴지더군요. 화실을 해체하고 문하생을 3명만 남기는 결단을 내렸지요.” 허 화백의 작품은 지금까지 ‘식객’과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 11개가 모두 14차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졌다. 지금은 1970~80년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각시탈’의 드라마화 작업이, 야구를 소재 삼아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제7구단’의 3D 영화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상에 담긴 내 작품이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어요. 도저히 계속 앉아 보고 있을 수준이 안 되는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요. 서너 개 작품은 아예 시사회 중간에 일어나 버렸어요. 내 작품 연출의 묘미는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최대한 감추고 아끼고 자제하는 것인데 그걸 몰랐던 경우들이지요.” ●全作 출간엔 “새것도 그릴 게 많은데…” 현재 허 화백의 작품들은 국내 만화가 중 처음으로 전작(全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부정적이다. “옛 추억은 그대로 간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것도 그릴 게 많은 데 냄새 풀풀 나는 것들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현역’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허영만 “인터넷 웹툰 만화가들, 목에 잔뜩 힘 들어가서는...”

    허영만 “인터넷 웹툰 만화가들, 목에 잔뜩 힘 들어가서는...”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게 만들면 한국 만화의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통하는 허영만(64) 화백을 13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났다. 그의 출세작 ‘각시탈’(1974)이 ‘한국만화걸작선’ 17번째 작품으로 복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회와 계획을 듣고 싶었다.  허 화백은 지금 출판만화 시장이 어려운 게 ‘하루가 24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만화를 볼 세대들이 공부에, 학원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데서 만화의 비극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어린 친구들이 자기가 좋아서 만화가를 꿈꿔도 부모들이 말린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는 “먹고 살 수 있느냐는 나중 문제”라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스티브 잡스의 꿈과 성공을 예로 들었다.  그는 뱀을 그리면 흉칙하다는 사전검열에 뱀 머리에 리본을 그려 넣던 때도 있었다고 소개하고 “만화 그릴 맛 안나던 무지막지하던 시절을 살았다.”면서 “사전검열이 사라진 뒤에도 나도 모르게 뿌리 내린 자기검열에서 벗어날 때까지 4~5년이 더 걸렸다.”고 토로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질책을 쏟아냈다. 과거와 같은 규제가 없는 데도 대충 그리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는 웹툰 쪽은 빨리 데뷔를 하다보니 일찌감치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면서 “하지만 데뷔가 쉬운 만큼 도태되기도 쉽다는 사실을 많은 후배들이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데뷔해 40년 가까이 만화가 길을 걸어온 허 화백은 1988년쯤을 큰 고비로 꼽았다.  “당시 잡지, 대본소, 단행본을 동시에 그렸지요. 화실 식구가 무려 23명이나 됐지요. 제가 직접 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어느 날 나 자신이 만화가가 아닌 중소기업 사장처럼 느껴지더군요. 화실을 해체하고 문하생을 3명만 남기는 결단을 내렸지요.”  허 화백의 작품은 지금까지 ‘식객’과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 11개가 모두 14차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졌다. 지금은 1970~80년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각시탈’의 드라마화 작업이, 야구를 소재 삼아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제7구단’의 3D 영화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상에 담긴 내 작품이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어요. 도저히 계속 앉아 보고있을 수준이 안되는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요. 서너개 작품은 아예 시사회 중간에 일어나 버렸어요. 내 작품 연출의 묘미는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최대한 감추고 아끼고 자제하는 것인데 그걸 몰랐던 경우들이지요.”  현재 허 화백의 작품들은 국내 만화가 중 처음으로 전작(全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부정적이다.  “옛 추억은 그대로 간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 것도 그릴 게 많은 데 냄새 풀풀 나는 것들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역’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디지털 전환 자기부담금은 얼마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소득 수준 하위 50% 가운데 아날로그 수상기만 보유한 가구는 최대 10만 5000원을 부담해야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 하위 50%에 대해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3만원을 지원하고 안테나가 필요할 경우 설치 비용 9만원 중 1만 5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수상기를 구입하지 않고, 유료방송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하려는 시청자는 3만원을 들여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달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7만 5000원을 추가 부담하며 디지털 신호를 잡는 안테나도 세워야 한다. 앞서 방통위는 취약계층 중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 대해 컨버터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 시 1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득에 관계없이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컨버터를 구입할 수 있는 40달러짜리 쿠폰 2장을 제공했다. 6년 동안 15조원을 들여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한 일본은 디지털 수상기를 사면 구입가의 10%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에코 포인트’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80%까지 늘리고 컨버터 대여비는 1만~2만원, 안테나 설치는 3만원 수준으로 자기 부담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바코, SBS에 자사 렙 자제 요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10일 SBS가 독자적인 광고영업을 위해 추진하는 자사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설립 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코바코는 SBS에 공문을 보내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이전에 법에 의하지 않은 회사를 통한 광고 판매에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코바코는 SBS의 독자적인 광고 영업이 방송광고 거래질서의 붕괴를 초래해 중소 방송사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지난 6일 “국회의 새로운 방송광고 판매 제도 마련을 기다리고 있으나 종합편성 채널이 광고판매 직접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가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따른 사전적 조치로 전반적 사항에 대한 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편4사 ‘직접 광고영업’ 노골화

    종합편성 채널들이 직접 광고영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상파인 SBS와 MBC도 곧 직접 광고영업에 나설 태세다. 약탈적인 광고영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입법에 대한 국회 논의는 답보 상태다. ●종편, 총 광고매출 5884억 예상 jTBC(중앙일보)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계자 500~600명을 불러 채널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5일에는 채널A(동아일보)가 물꼬를 텄다. TV조선(조선일보)은 오는 18일, MBN(매일경제)은 24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광고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jTBC 등은 자사의 채널 특성과 드라마·예능·시사·보도 프로그램 라인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종편이 사실상 직접 광고영업에 들어간 것이다. 종편 4사가 주요주주인 신문들과의 광고 연계 등을 내세우며 ‘지상파의 70% 수준’의 광고단가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광고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고주인 기업 쪽은 ‘지상파의 25% 수준’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케이블 채널의 광고단가인 ‘지상파의 12%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종이신문 광고 17% 줄 듯 이는 광고주협회 등이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계자 19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편의 평균 광고 시청률은 지상파의 4분의1로 예측됐다. 종편 4사의 총 광고매출은 5884억원으로 예상됐다. 그 영향으로 종이신문 광고는 17%(2794억원),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17%(304억원), 지상파 계열 PP와 대형PP는 12%(868억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BS·MBC 과열경쟁 속으로 종편 4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노골화하면서 지상파들도 덩달아 과열경쟁에 나서고 있다. SBS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7일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공문을 보내 광고영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BS의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서울 광화문에 미디어렙 설립기획단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원 확충에 나섰다. MBC도 미디어렙 관련 특별팀을 구성, 언제라도 광고영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상태다. 헌법재판소가 코바코 체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3년 가까이 대체입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여야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5일 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1공영(KBS·EBS·MBC)·1민영(SBS) 미디어렙 체제에 종편 4사의 경우 자율영업을 원칙으로 하되 3년 뒤 미디어렙 편입 여부를 다시 판단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1공영(KBS·EBS)·다민영(MBC·SBS·종편 4사) 체제에 종편의 미디어렙 강제 위탁을 최대 3년 동안 유예하자고 맞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미디어렙 입법이 끝내 무산될 경우 관련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막는 한편 미디어렙 입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선교 “EBS 교재 수능 연계율 감소 추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은 4일 “정부 방침과 달리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과 E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각 영역 평균)은 2008학년도 79.8%에서 2009학년도 79.3%, 2010학년도 77%, 2011학년도 72.5%로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등학생 1인당 월별 사교육비(평균)는 19만 7000원(2007년)에서 21만 8000원(2010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EBS 교재 수능 연계비율을 높여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와는 달리 2005학년도에 83.3%에 이르던 연계율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올해 EBS 수능교재에서 발견된 오류가 EBS가 계획한 목표의 3배를 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의원이 EBS로부터 받은 ‘수능교재 오류현황 및 외부검토 프로세스 개선 계획’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으로 EBS 수능교재 60권에서 총 547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EBS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160건의 3.4배로 교재 1권당 9건의 오류가 나온 셈이다. 지난해의 518건과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교재별 오류는 수능완성이 지난해 (79건) 대비 197.5% 늘어난 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능 특강은 182건으로 지난해(368건) 대비 50.5% 줄었다. 인터넷수능과 고득점N제는 작년대비 각 110.3%,86.5% 증가했다.  수능교재 오류에 따른 정오표 책자와 수정본 발행 비용도 작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정오표 책자 6만 5000부 발행에 인세, 물류비용 등 총 4500만원이 소요됐지만 올해는 이미 92만 5000부의 책자 발행에 4억 500만원이 들었다. 심 의원은 “EBS가 수능교재 오류에 대한 사후약방식 처방만 내놓고 있다”며 “수능교재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심의위, 무한도전에 경고

    방통심의위, 무한도전에 경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이 과도한 고성과 저속한 표현을 화면과 자막으로 반복 방송하고, 출연자들이 서로 맨엉덩이를 세게 때리는 모습을 방송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 콘텐츠 점수 매긴다

    이르면 내년부터 방송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정부 평가가 이뤄진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콘텐츠 경쟁력 평가방안 연구가 정책 용역사업으로 발주돼 진행되고 있다. 방통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마련해 이르면 내년 첫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위성방송의 자체제작 채널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 유료방송 쪽에서 오래전부터 요청했던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종합편성 채널이 출범하는 시기와 맞물려 또 다른 종편 밀어주기는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국회 직무유기

    방송광고 시장이 ‘무법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입법 기관인 국회의 직무유기 탓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입법 공백이 방송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30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개정되지 않고 있는 법 조항이 시행령을 포함해 모두 15개에 이른다. 이 중 7개는 헌재가 지정한 개정 기간이 지나 법적 효력을 잃은 상태다. 헌법 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 결정이지만 해당 법 조항의 효력이 즉시 없어지는 단순 위헌 결정과는 차이가 있다.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해당 법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게 한다. 입법 공백의 대표적인 사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와 23조 1호다. 야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항이다. 헌재는 2009년 9월 집회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했다며 이듬해 6월 말까지 개정하라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회가 차일피일 개정을 미루고 있다. 대통령 선거 출마자에게 기탁금으로 5억원을 내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56조 1항 1호도 2008년 11월 재산에 따른 공무담임권 제한이라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이듬해 12월 말까지 이를 개정하도록 했으나 역시 국회는 손보지 않고 있다. 개정 시한을 못 박지 않아 법적 효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간 권리 침해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법 조항도 있다. 법인이 약국 여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약사법 16조 1항이 대표적이다. 2002년 9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후 9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 함정에 승선한 군인·경찰은 우편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게 하면서 외항 선원이나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선거 참여 수단은 마련하지 않은 공직선거법 38조 3항은 2007년 6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역시 4년 이상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이르면 오는 12월로 예정된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앞두고 방송광고 시장에 마구잡이식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질서를 규율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관련 입법이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야의 기본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정치 다툼의 중심에 서서 파행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문방위는 지난 29일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할 것을 비공개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통과 시한을 특정하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마무리하자며 서로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무법천지로 빠져들어 방송사들 멋대로 영업하는 이전투구판이 될 공산이 크다. 시장이 혼탁해지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시청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헌재 “공공성·다양성 훼손 않아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08년 11월이다.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73조 5항과 방송법 시행령 59조 3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2009년 12월 31일까지 헌법에 위배되지 않게 이를 고치도록 했다. 헌재 결정의 요지는 “코바코의 독점 구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수행의 자유와 평등권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경쟁 체제는 도입하되 지상파의 공공성·공익성·다양성은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사가 직접 광고 영업을 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판매 위탁을 강제하는 미디어렙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는 관련 법 조항을 시한 내에 고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기존 제도를 유지하라.”고 업계에 권고했다. 이후 20개월이 지났지만 입법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디어렙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7개에 이른다. 2009년 쏟아졌던 법안은 민영 미디어렙 수가 쟁점이었다. 한나라당 한선교·이정현 의원은 1공영·다(多)민영 체제를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필요에 따라 각자 미디어렙을 설립해 완전경쟁 상태에서 자유롭게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같은 당 진성호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공영·1민영을 주장했다. 헌재 결정대로 독점 구조는 탈피하면서도 경쟁을 제한해 시장 과열을 막자는 취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공·민영 구분 없는 복수 경쟁 체제의 법안을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올 상반기에 1공영·1민영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아직 통일된 입장이 없는 상태다. ●종편 미디어렙 포함 ‘뜨거운 감자’ 지난해 말 종편 채널이 4개나 무더기로 허가를 받으며 갑론을박의 양상이 달라졌다. 미디어렙 적용 대상에 종편 채널을 넣느냐 마느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렙은 지상파에만 적용됐다. 따라서 유료방송채널(PP)은 광고 영업을 직접 해왔다. PP에 속하는 종편 채널도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종편 채널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고 미디어렙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범위가 지상파와 마찬가지인 전국 대상이고,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과 방통위는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 채널은 유료 방송 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에 비해 편성과 광고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걸음마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신생 매체로서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당사자들 간에 눈치 보기와 수 싸움도 치열하다. 공영 미디어렙에 속하게 될 KBS나 EBS를 제외한 MBC, SBS는 자사 렙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편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채널은 내심 종편이 미디어렙에 묶이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계열 PP까지 포함해 전체 방송광고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가 자사 광고와 함께 계열 PP 광고를 연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국을 앞둔 종편 채널들이 곧 직접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다급해진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사 렙을 꾸려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을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지상파와 종편 채널의 아귀다툼 속에 중소 미디어는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 3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PP에서 광고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일단 코바코에 광고 판매를 위탁하라고 권고했지만 지상파들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사업자 소유·겸영 규제 완화 추진

    방송사업자 간 소유 및 겸영(兼營)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사업자 간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정책의 초안을 공개했다.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글로벌 미디어 탄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사업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이종·동종 간 소유와 겸영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방송 콘텐츠 투자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PP 간 겸영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한 PP의 매출액이 전체 PP 매출 총액의 3분의1을 넘으면 안 된다.’는 방송법 조항을 없애거나 규제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경우 온미디어를 흡수한 CJ E&M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SO의 겸영 제한도 완화된다. 현재 SO는 전체 SO 가입가구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고, 동시에 전체 SO 방송구역의 3분의1을 초과해 경영하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제를 단일화해 SO 간 인수합병을 유도할 예정이다. SO와 위성방송사가 PP와 자유롭게 겸영할 수 있도록 ‘특정 SO·위성방송사업자는 전체 PP의 5분의1 이상을 소유하면 안 되고, 특정 PP는 전체 SO 방송구역의 3분의1을 초과해 경영하면 안 된다.’는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방통위는 특정 방송사의 매출 총액이 전체 방송사 매출 총액의 33%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실제 발생 가능성이 미미하고, 시청 점유율 규제나 가입가구·방송구역 제한 등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관련해서는 위성방송사업의 주식·지분을 33% 초과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와 방송 권역별로 1개의 지상파 DMB 사업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와 SO의 상호 소유·겸영 규제 완화 부분은 지역방송의 발전과 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등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추후 재검토할 예정이다. 위성방송사의 SO 소유·겸영 규제는 위성방송과 IPTV를 모두 가지고 있는 KT그룹의 유료방송 독과점 우려 때문에 계속 유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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