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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영만 “인터넷 웹툰 만화가들, 목에 잔뜩 힘 들어가서는...”

    허영만 “인터넷 웹툰 만화가들, 목에 잔뜩 힘 들어가서는...”

     “상황이 어렵다고 해서 꿈을 포기하게 만들면 한국 만화의 모차르트와 베토벤은 나올 수 없습니다.”  ‘우리시대 최고의 만화가’로 통하는 허영만(64) 화백을 13일 경기 부천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만났다. 그의 출세작 ‘각시탈’(1974)이 ‘한국만화걸작선’ 17번째 작품으로 복간돼 화제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회와 계획을 듣고 싶었다.  허 화백은 지금 출판만화 시장이 어려운 게 ‘하루가 24시간 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라는 농담으로 말문을 열었다. 만화를 볼 세대들이 공부에, 학원에 쫓겨 시간이 없다는 데서 만화의 비극이 생긴다는 이야기다. 어린 친구들이 자기가 좋아서 만화가를 꿈꿔도 부모들이 말린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그는 “먹고 살 수 있느냐는 나중 문제”라면서 “좋아하는 것을 하느냐, 하지 못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스티브 잡스의 꿈과 성공을 예로 들었다.  그는 뱀을 그리면 흉칙하다는 사전검열에 뱀 머리에 리본을 그려 넣던 때도 있었다고 소개하고 “만화 그릴 맛 안나던 무지막지하던 시절을 살았다.”면서 “사전검열이 사라진 뒤에도 나도 모르게 뿌리 내린 자기검열에서 벗어날 때까지 4~5년이 더 걸렸다.”고 토로했다.  후배들에 대해서는 질책을 쏟아냈다. 과거와 같은 규제가 없는 데도 대충 그리는 후배들이 너무 많다고 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연재하는 웹툰 쪽은 빨리 데뷔를 하다보니 일찌감치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경우가 간혹 있다.”면서 “하지만 데뷔가 쉬운 만큼 도태되기도 쉽다는 사실을 많은 후배들이 모르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1974년 ‘집을 찾아서’로 데뷔해 40년 가까이 만화가 길을 걸어온 허 화백은 1988년쯤을 큰 고비로 꼽았다.  “당시 잡지, 대본소, 단행본을 동시에 그렸지요. 화실 식구가 무려 23명이나 됐지요. 제가 직접 그리는 시간이 점점 줄어들더군요. 어느 날 나 자신이 만화가가 아닌 중소기업 사장처럼 느껴지더군요. 화실을 해체하고 문하생을 3명만 남기는 결단을 내렸지요.”  허 화백의 작품은 지금까지 ‘식객’과 ‘타짜’, ‘날아라 슈퍼보드’ 등 11개가 모두 14차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으로 옮겨졌다. 지금은 1970~80년대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졌던 ‘각시탈’의 드라마화 작업이, 야구를 소재 삼아 고릴라를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제7구단’의 3D 영화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상에 담긴 내 작품이 모두 만족스러웠던 것은 아니었어요. 도저히 계속 앉아 보고있을 수준이 안되는 작품들도 여럿 있었지요. 서너개 작품은 아예 시사회 중간에 일어나 버렸어요. 내 작품 연출의 묘미는 처음부터 모든 걸 보여주는 게 아니라 최대한 감추고 아끼고 자제하는 것인데 그걸 몰랐던 경우들이지요.”  현재 허 화백의 작품들은 국내 만화가 중 처음으로 전작(全作) 출간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그는 여기에 부정적이다.  “옛 추억은 그대로 간직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새 것도 그릴 게 많은 데 냄새 풀풀 나는 것들을 다시 보여줄 필요가 있을까요.” 환갑을 훌쩍 넘긴 나이에도 왕성한 필력을 자랑하고 있는 ‘현역’의 자부심이 묻어났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지상파 디지털 전환 자기부담금은 얼마

    지상파TV의 디지털 전환과 관련, 소득 수준 하위 50% 가운데 아날로그 수상기만 보유한 가구는 최대 10만 5000원을 부담해야 디지털 방송을 시청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방송통신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소득 하위 50%에 대해 컨버터 대여비 6만원 중 3만원을 지원하고 안테나가 필요할 경우 설치 비용 9만원 중 1만 5000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디지털 수상기를 구입하지 않고, 유료방송에도 가입하지 않은 채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 디지털 방송을 직접 수신하려는 시청자는 3만원을 들여 아날로그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꿔주는 컨버터를 달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7만 5000원을 추가 부담하며 디지털 신호를 잡는 안테나도 세워야 한다. 앞서 방통위는 취약계층 중 아날로그 수상기로 지상파를 직접 수신하는 가구에 대해 컨버터를 무료로 제공하거나 디지털TV 구매 시 10만원을 지급하는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그러나 다른 나라에 비해 지원규모가 작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경우 소득에 관계없이 전체 가구를 대상으로 컨버터를 구입할 수 있는 40달러짜리 쿠폰 2장을 제공했다. 6년 동안 15조원을 들여 디지털 전환을 마무리한 일본은 디지털 수상기를 사면 구입가의 10%를 다른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에코 포인트’로 돌려주는 파격적인 지원 정책을 실시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지원 대상을 소득 하위 70~80%까지 늘리고 컨버터 대여비는 1만~2만원, 안테나 설치는 3만원 수준으로 자기 부담 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코바코, SBS에 자사 렙 자제 요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는 10일 SBS가 독자적인 광고영업을 위해 추진하는 자사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설립 협의 요청을 거부했다.  코바코는 SBS에 공문을 보내 “미디어렙 관련법 제정 이전에 법에 의하지 않은 회사를 통한 광고 판매에는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특히 코바코는 SBS의 독자적인 광고 영업이 방송광고 거래질서의 붕괴를 초래해 중소 방송사의 존립 기반을 위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SBS는 지난 6일 “국회의 새로운 방송광고 판매 제도 마련을 기다리고 있으나 종합편성 채널이 광고판매 직접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등 급격한 환경 변화에 따른 대비가 불가피하다.”면서 “이에 따른 사전적 조치로 전반적 사항에 대한 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종편4사 ‘직접 광고영업’ 노골화

    종합편성 채널들이 직접 광고영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지상파인 SBS와 MBC도 곧 직접 광고영업에 나설 태세다. 약탈적인 광고영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지만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입법에 대한 국회 논의는 답보 상태다. ●종편, 총 광고매출 5884억 예상 jTBC(중앙일보)는 6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계자 500~600명을 불러 채널 설명회를 열었다. 앞서 5일에는 채널A(동아일보)가 물꼬를 텄다. TV조선(조선일보)은 오는 18일, MBN(매일경제)은 24일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설명회에 참석한 광고회사 관계자에 따르면 jTBC 등은 자사의 채널 특성과 드라마·예능·시사·보도 프로그램 라인업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종편이 사실상 직접 광고영업에 들어간 것이다. 종편 4사가 주요주주인 신문들과의 광고 연계 등을 내세우며 ‘지상파의 70% 수준’의 광고단가를 원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광고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그러나 광고주인 기업 쪽은 ‘지상파의 25% 수준’이 타당하다고 보고 있다. 현재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케이블 채널의 광고단가인 ‘지상파의 12% 수준’보다 월등히 높은 수치다. ●종이신문 광고 17% 줄 듯 이는 광고주협회 등이 박현수 단국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에게 의뢰해 광고주와 광고회사 관계자 19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를 근거로 삼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종편의 평균 광고 시청률은 지상파의 4분의1로 예측됐다. 종편 4사의 총 광고매출은 5884억원으로 예상됐다. 그 영향으로 종이신문 광고는 17%(2794억원), 중소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는 17%(304억원), 지상파 계열 PP와 대형PP는 12%(868억원)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SBS·MBC 과열경쟁 속으로 종편 4사가 직접 광고영업을 노골화하면서 지상파들도 덩달아 과열경쟁에 나서고 있다. SBS는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7일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에 공문을 보내 광고영업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SBS의 지주사인 SBS미디어홀딩스는 서울 광화문에 미디어렙 설립기획단 사무실을 마련하고 인원 확충에 나섰다. MBC도 미디어렙 관련 특별팀을 구성, 언제라도 광고영업에 뛰어들 채비를 갖춘 상태다. 헌법재판소가 코바코 체제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린 뒤 3년 가까이 대체입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여야는 여전히 평행선을 그리고 있다. 5일 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는 법안심사소위를 열었으나 합의에 실패했다. 한나라당은 1공영(KBS·EBS·MBC)·1민영(SBS) 미디어렙 체제에 종편 4사의 경우 자율영업을 원칙으로 하되 3년 뒤 미디어렙 편입 여부를 다시 판단하자는 안을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1공영(KBS·EBS)·다민영(MBC·SBS·종편 4사) 체제에 종편의 미디어렙 강제 위탁을 최대 3년 동안 유예하자고 맞섰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미디어렙 입법이 끝내 무산될 경우 관련 의원에 대한 낙선 운동을 검토하고 있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종편의 직접 광고영업을 막는 한편 미디어렙 입법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한선교 “EBS 교재 수능 연계율 감소 추세”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한선교(한나라당) 의원은 4일 “정부 방침과 달리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한 의원이 한국교육과정평가연구원과 EBS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EBS 교재의 수능 연계율(각 영역 평균)은 2008학년도 79.8%에서 2009학년도 79.3%, 2010학년도 77%, 2011학년도 72.5%로 4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고등학생 1인당 월별 사교육비(평균)는 19만 7000원(2007년)에서 21만 8000원(2010년)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 의원은 “EBS 교재 수능 연계비율을 높여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교육 당국의 의지와는 달리 2005학년도에 83.3%에 이르던 연계율이 해마다 하락하고 있다.”면서 교육 당국의 대책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올해 EBS 수능교재에서 발견된 오류가 EBS가 계획한 목표의 3배를 넘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심재철(한나라당)의원이 EBS로부터 받은 ‘수능교재 오류현황 및 외부검토 프로세스 개선 계획’에 따르면 올 9월 말 기준으로 EBS 수능교재 60권에서 총 547건의 오류가 발견됐다. 이는 EBS가 올해 목표로 설정한 160건의 3.4배로 교재 1권당 9건의 오류가 나온 셈이다. 지난해의 518건과 비교하면 5.6% 증가했다.  교재별 오류는 수능완성이 지난해 (79건) 대비 197.5% 늘어난 235건으로 가장 많았고 수능 특강은 182건으로 지난해(368건) 대비 50.5% 줄었다. 인터넷수능과 고득점N제는 작년대비 각 110.3%,86.5% 증가했다.  수능교재 오류에 따른 정오표 책자와 수정본 발행 비용도 작년보다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정오표 책자 6만 5000부 발행에 인세, 물류비용 등 총 4500만원이 소요됐지만 올해는 이미 92만 5000부의 책자 발행에 4억 500만원이 들었다. 심 의원은 “EBS가 수능교재 오류에 대한 사후약방식 처방만 내놓고 있다”며 “수능교재의 오류를 줄일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심의위, 무한도전에 경고

    방통심의위, 무한도전에 경고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29일 전체회의를 열고 MBC TV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에 경고 조치를 의결했다. 방통심의위는 ‘무한도전’이 과도한 고성과 저속한 표현을 화면과 자막으로 반복 방송하고, 출연자들이 서로 맨엉덩이를 세게 때리는 모습을 방송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 콘텐츠 점수 매긴다

    이르면 내년부터 방송 콘텐츠 경쟁력에 대한 정부 평가가 이뤄진다. 15일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콘텐츠 경쟁력 평가방안 연구가 정책 용역사업으로 발주돼 진행되고 있다. 방통위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올해 안에 객관적인 평가 지표를 마련해 이르면 내년 첫 평가를 실시할 계획이다. 평가 대상은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사와 유료방송의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및 위성방송의 자체제작 채널이다. 방송업계 관계자는 “옥석 가리기 차원에서 유료방송 쪽에서 오래전부터 요청했던 사항”이라면서 “하지만 종합편성 채널이 출범하는 시기와 맞물려 또 다른 종편 밀어주기는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종편 직접 광고영업, 공생발전 맞지 않아”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종편 직접 광고영업, 공생발전 맞지 않아”

    김민기(59) 숭실대 언론홍보학과 교수는 30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미디어렙 법안은 방송의 공공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종합편성 채널의 직접 광고 영업이 현실화하기 전에 입법이 완료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송통신위원회와 한나라당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하는 공정사회, 공생발전의 흐름에도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일답. →미디어렙 입법 논의가 계속 지연되고 있는데. -이제 9월에 논의를 시작하겠다고 하는데 10월 재·보선과 국정감사에 신경 쓰다 보면 법안 처리가 계속 미뤄질 수 있다. 여당으로서는 늦추면 늦출수록 종편 편들기를 하는 꼴이 된다. 야당이 좀 더 적극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 →방송광고를 위탁 판매하게 하는 미디어렙 제도는 왜 중요한가. -방송의 공영성을 담보하는 중요한 장치다. 광고 영업과 보도·편성 기능을 분리시켜 광고주 입김이 방송에, 방송사의 필요가 기업에 미치지 않도록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종편 채널이 보도 기능을 적극 활용해 직접 광고 영업에 나서는 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이다. →종편 채널의 직접 영업이 시청자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나. -보도와 비즈니스가 연계돼 뉴스 왜곡이 많아지고 시청률 지상주의가 극에 달해 좋은 프로그램이 없어질 수밖에 없다. 종편의 선정주의가 기승을 부리면 지상파도 영향을 받을 게 분명하다. 종편 때문에 콘텐츠가 풍부해진다고 하는데 4곳 모두 보수 매체라 여론의 다양성을 반영하지도 못할 것이다. →미디어렙 수도 쟁점이었는데. -지상파 쪽은 1공영·1민영으로 시작하는 게 맞다고 본다. 현재 지상파 방송광고 시장은 KBS와 EBS가 30%, MBC가 45%, SBS가 25% 정도를 차지한다. MBC와 SBS가 각자 미디어렙을 꾸리면 방송광고시장이 상업 판도로 흘러갈 공산이 크다. 지상파 광고 매출은 10~30% 정도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는데 신문, 잡지 등 다른 매체 광고가 잠식당할 것이다. 종편 채널의 경우 직접 영업은 곤란하다. 공동 또는 개별 미디어렙으로 완충 장치를 둬야 한다. →취약 매체 지원 논의는 뒤로 밀린 느낌인데. -공영성이 유지될 때 취약 매체 광고 연계 판매나 할당이 가능하다. 종편은 그런 역할을 하지 않으려 할 것이다. 미디어렙 법안을 만들면서 취약 매체 지원을 관장할 방송광고균형발전위원회 같은 기구를 세워야 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국회 직무유기

    방송광고 시장이 ‘무법 상태’로 방치되고 있는 것은 입법 기관인 국회의 직무유기 탓이 크다.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입법 공백이 방송법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30일 헌법재판소에 따르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았으나 아직까지 개정되지 않고 있는 법 조항이 시행령을 포함해 모두 15개에 이른다. 이 중 7개는 헌재가 지정한 개정 기간이 지나 법적 효력을 잃은 상태다. 헌법 불합치 결정은 사실상 위헌 결정이지만 해당 법 조항의 효력이 즉시 없어지는 단순 위헌 결정과는 차이가 있다. 혼란이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해당 법 조항의 효력을 유지하게 한다. 입법 공백의 대표적인 사례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10조와 23조 1호다. 야간 옥외집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부득이한 경우 경찰서장의 허가를 받도록 한 조항이다. 헌재는 2009년 9월 집회의 자유를 지나치게 침해했다며 이듬해 6월 말까지 개정하라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국회가 차일피일 개정을 미루고 있다. 대통령 선거 출마자에게 기탁금으로 5억원을 내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56조 1항 1호도 2008년 11월 재산에 따른 공무담임권 제한이라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나왔다. 헌재는 이듬해 12월 말까지 이를 개정하도록 했으나 역시 국회는 손보지 않고 있다. 개정 시한을 못 박지 않아 법적 효력은 유지하고 있으나 장기간 권리 침해 상황을 연출하고 있는 법 조항도 있다. 법인이 약국 여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약사법 16조 1항이 대표적이다. 2002년 9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헌법 불합치 결정이 내려졌다. 그러나 이후 9년 가까이 개정되지 않고 있다. 함정에 승선한 군인·경찰은 우편 투표를 통해 선거에 참여하게 하면서 외항 선원이나 원양어선 선원에 대한 선거 참여 수단은 마련하지 않은 공직선거법 38조 3항은 2007년 6월 헌법 불합치 결정을 받았다. 역시 4년 이상 지나도록 고쳐지지 않고 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미디어렙 입법 어떻게] 미디어렙 없이 종편 개국 땐 광고시장 ‘무법천지’ 우려

    이르면 오는 12월로 예정된 종합편성 채널 출범을 앞두고 방송광고 시장에 마구잡이식 과당경쟁이 우려되고 있다. 시장질서를 규율할 미디어렙(방송광고 판매대행사) 관련 입법이 3년 가까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탓이다. 여야의 기본 입장 차이가 큰 데다 소관 상임위원회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가 정치 다툼의 중심에 서서 파행을 거듭해 왔기 때문이다. 문방위는 지난 29일 조속한 시일 내 처리할 것을 비공개로 합의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통과 시한을 특정하지 않은 반면, 민주당은 9월 정기국회 첫 본회의가 열리는 9일까지 마무리하자며 서로 다른 자세를 보이고 있다. 여야가 생산적인 결과를 내놓지 않는다면 시장 전체가 무법천지로 빠져들어 방송사들 멋대로 영업하는 이전투구판이 될 공산이 크다. 시장이 혼탁해지면 그 피해는 궁극적으로 시청자가 떠안을 수밖에 없다. ●헌재 “공공성·다양성 훼손 않아야”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지상파 방송광고 판매 대행을 독점하고 있던 시장에 균열이 생긴 것은 2008년 11월이다. 헌법재판소는 방송법 73조 5항과 방송법 시행령 59조 3항에 대해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또 2009년 12월 31일까지 헌법에 위배되지 않게 이를 고치도록 했다. 헌재 결정의 요지는 “코바코의 독점 구조가 헌법이 보장하는 직업 수행의 자유와 평등권을 해치고 있기 때문에 경쟁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헌재는 경쟁 체제는 도입하되 지상파의 공공성·공익성·다양성은 훼손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방송사가 직접 광고 영업을 하는 데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내며 판매 위탁을 강제하는 미디어렙 제도를 높이 평가했다. 방송사가 광고를 유치하기 위해 광고주에게 압력을 행사하거나 반대로 자본가인 광고주가 광고를 빌미로 방송사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국회는 관련 법 조항을 시한 내에 고치지 않았고, 방송통신위원회는 “대체 입법이 이뤄질 때까지 기존 제도를 유지하라.”고 업계에 권고했다. 이후 20개월이 지났지만 입법 공백은 계속되고 있다. 현재 미디어렙과 관련해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은 모두 7개에 이른다. 2009년 쏟아졌던 법안은 민영 미디어렙 수가 쟁점이었다. 한나라당 한선교·이정현 의원은 1공영·다(多)민영 체제를 제시했다. 지상파 방송사들의 필요에 따라 각자 미디어렙을 설립해 완전경쟁 상태에서 자유롭게 광고 영업을 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같은 당 진성호 의원과 자유선진당 김창수·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은 1공영·1민영을 주장했다. 헌재 결정대로 독점 구조는 탈피하면서도 경쟁을 제한해 시장 과열을 막자는 취지다. 민주당 전병헌 의원은 공·민영 구분 없는 복수 경쟁 체제의 법안을 제출했으나 민주당은 올 상반기에 1공영·1민영을 당론으로 확정했다. 한나라당은 아직 통일된 입장이 없는 상태다. ●종편 미디어렙 포함 ‘뜨거운 감자’ 지난해 말 종편 채널이 4개나 무더기로 허가를 받으며 갑론을박의 양상이 달라졌다. 미디어렙 적용 대상에 종편 채널을 넣느냐 마느냐가 핵심 화두로 떠오른 것이다. 그동안 미디어렙은 지상파에만 적용됐다. 따라서 유료방송채널(PP)은 광고 영업을 직접 해왔다. PP에 속하는 종편 채널도 직접 광고 영업을 할 채비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종편 채널의 직접 영업을 금지하고 미디어렙에 편입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시청 범위가 지상파와 마찬가지인 전국 대상이고, 영향력 또한 그에 못지않을 것이라는 게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과 방통위는 그럴 필요성을 못 느낀다는 입장이다. 최시중 방통위원장은 “종편 채널은 유료 방송 채널이기 때문에 지상파에 비해 편성과 광고 규제가 완화돼야 한다.”면서 “걸음마를 뗄 수 있을 때까지 신생 매체로서 각별한 보살핌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 당사자들 간에 눈치 보기와 수 싸움도 치열하다. 공영 미디어렙에 속하게 될 KBS나 EBS를 제외한 MBC, SBS는 자사 렙을 꾸리고 싶어 한다. 이를 통해 광고 수익이 30% 정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종편 채널을 제외한 나머지 일반 채널은 내심 종편이 미디어렙에 묶이기를 바라고 있다. 또 계열 PP까지 포함해 전체 방송광고 시장의 76%를 차지하고 있는 지상파가 자사 광고와 함께 계열 PP 광고를 연계 판매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대로라면 개국을 앞둔 종편 채널들이 곧 직접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다급해진 지상파 방송사들도 자사 렙을 꾸려 사실상 직접 광고 영업을 할 것이 분명하다. 결국 지상파와 종편 채널의 아귀다툼 속에 중소 미디어는 고사할 가능성이 크다. 시청률 30위권 내에 들지 못하는 PP에서 광고가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방통위 관계자는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일단 코바코에 광고 판매를 위탁하라고 권고했지만 지상파들이 직접 영업에 나선다 해도 제재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송사업자 소유·겸영 규제 완화 추진

    방송사업자 간 소유 및 겸영(兼營) 규제가 대폭 완화될 전망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30일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사업자 간 소유·겸영 규제 개선 방안 공청회’에서 정책의 초안을 공개했다. 관련 규제가 지나치게 많아 산업이 활성화되지 않고, 글로벌 미디어 탄생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방통위는 지상파방송사업자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위성방송사업자, 방송채널사용사업자(PP)의 이종·동종 간 소유와 겸영에 대한 규제를 폐지하거나 완화하기로 했다. 특히 방송 콘텐츠 투자 활성화와 국제 경쟁력 확보를 위해 PP 간 겸영 제한을 완화할 방침이다. ‘한 PP의 매출액이 전체 PP 매출 총액의 3분의1을 넘으면 안 된다.’는 방송법 조항을 없애거나 규제 기준을 완화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경우 온미디어를 흡수한 CJ E&M이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SO의 겸영 제한도 완화된다. 현재 SO는 전체 SO 가입가구 수의 3분의1을 넘지 못하고, 동시에 전체 SO 방송구역의 3분의1을 초과해 경영하지 못한다. 하지만 앞으로는 규제를 단일화해 SO 간 인수합병을 유도할 예정이다. SO와 위성방송사가 PP와 자유롭게 겸영할 수 있도록 ‘특정 SO·위성방송사업자는 전체 PP의 5분의1 이상을 소유하면 안 되고, 특정 PP는 전체 SO 방송구역의 3분의1을 초과해 경영하면 안 된다.’는 규제도 없애기로 했다. 방통위는 특정 방송사의 매출 총액이 전체 방송사 매출 총액의 33%를 넘으면 안 된다는 규제도 폐지하기로 했다. 실제 발생 가능성이 미미하고, 시청 점유율 규제나 가입가구·방송구역 제한 등으로 제어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상파 방송사와 관련해서는 위성방송사업의 주식·지분을 33% 초과해 소유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제와 방송 권역별로 1개의 지상파 DMB 사업만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규제를 없애기로 했다. 그러나 지상파 방송사와 SO의 상호 소유·겸영 규제 완화 부분은 지역방송의 발전과 지역 여론 다양성 확보 등 문제가 달려 있기 때문에 추후 재검토할 예정이다. 위성방송사의 SO 소유·겸영 규제는 위성방송과 IPTV를 모두 가지고 있는 KT그룹의 유료방송 독과점 우려 때문에 계속 유지된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15㎖ 혈액으로 ‘도핑 제로’ 도전… 최고의 클린대회 이끈다

    15㎖ 혈액으로 ‘도핑 제로’ 도전… 최고의 클린대회 이끈다

    제13회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는 사상 유례없이 큰 규모로 치러지는 대회임과 동시에 올림픽을 포함한 역대 육상대회 가운데 가장 ‘깨끗한’ 클린대회로 치러진다. 사상 최고의 도핑방지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시스템의 중심에는 선수생체여권제도가 있다. 대구 대회에서는 톱 클래스에게만 적용하던 생체여권을 모든 선수가 경기 전에 발급받아야 한다. 대부분의 약물복용과 최첨단 도핑까지 잡아낸다는 생체여권. 이 ‘도깨비 방망이’의 실체는 뭘까. 대회 개막을 하루 앞둔 26일 이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생체여권 발급(?)에 여념이 없는 대구 율하동 선수촌 내 살비센터의 시료(혈액)채취실을 찾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로 치러지는 데다, 모든 선수의 혈액을 채취해야 하기 때문에 초등학교 1학급 규모의 채혈실이 5개나 운영한다. 때마침 전날 대구에 입성한 여자 장대높이뛰기의 ‘미녀새’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가 함께 입국한 대표팀 동료들과 함께 채혈실을 찾았다. 이신바예바는 이미 이런 절차에 익숙한 듯 생체여권을 만들기 위해 혈액채취량이 5㎖ 늘어난 것에도 개의치 않고 밝은 모습으로 채혈했다. 또 채혈실을 나가면서 요원들의 열화와 같은 사인과 악수요청에 일일이 응한 뒤 점심 식사를 위해 떠났다. 대회 조직위원회 의무부장 이동필 계명대 의과대 교수는 “복잡하게 설명하면 끝이 없지만, 생체여권의 핵심이자 실체는 다름아닌 선수의 피”라면서 “5㎖짜리 3개의 혈액에 선수의 모든 정보가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서 채취한 혈액 가운데 1개는 분석을 위해 원심분리기에 들어가고, 나머지 2개는 냉동처리된다. 혈액 분석결과, 즉 약물복용이나 이상 여부는 즉시 IAAF와 세계도핑방지기구(WADA)에 통보되고, 냉동처리된 2개의 혈액은 스위스 로잔에 있는 WADA의 연구실로 보내진다고 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선수 개인별 혈액에 대한 데이터를 확보하면 정밀 분석과 관리도 가능해지고, 향후 어떠한 도핑행위도 추적할 방법과 수단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생체여권의 특장은 신종 도핑으로 등장한 자가수혈과 유전자 조작도 잡아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번 대회에서 전면적인 생체여권제도가 실시된다는 사실이 전해지자마자 참가국들은 바짝 긴장했었고, 각 나라의 도핑방지기구는 국가대표 선발전부터 강력한 도핑검사를 실시했다. 클린대회는 이미 시작된 셈이다. 대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특별취재팀 함혜리 취재단장(문화체육에디터) 김영중 부단장(체육부장) 김민수 박창규 김민희 장형우 조은지(체육부) 윤샘이나(사회부) 한찬규 김상화(사회2부) 홍지민(온라인뉴스부) 임병선(영상콘텐츠부) 도준석 정연호(사진부) 김영롱 이선영(편집부) 이혜선(비주얼뉴스팀)
  • 미디어렙 입법 與 소극적

    광고시장의 질서 유지를 위한 방송광고 판매대행사(미디어렙) 관련 입법에 여당 의원들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 빈축을 사고 있다. 올 하반기 출범할 조선·중앙·동아·매경 종합편성(종편) 방송사들이 아무런 규제 없이 무차별 광고 영업에 나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미디어렙 관련 설문조사를 한 결과, 한나라당 소속 의원 16명 중 15명이 응답을 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유일하게 설문에 응한 이병석 의원도 ‘8월 임시국회에서 종편채널의 광고 직거래를 금지하는 입법을 할 의향이 있는가’ 등 핵심 질문에는 답변하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문방위 소속 의원 8명 전원이 종편 광고 직거래 금지 입법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언론노조 관계자는 “한나라당이 신규 종편채널 편들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MBC 노조 총파업 결의

    단체협약 정상화와 공정방송 보장 등을 요구해 온 MBC노동조합이 18일 총파업을 결의했다. MBC노조는 지난 4일부터 이날까지 총파업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1883명 가운데 1728명(91.8%)이 참여해 1341명(77.6%)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파업 시기는 사측과의 협상 과정 등을 고려할 때 9월이 될 것으로 보인다. MBC노조는 방송 필수 인력을 남겼던 이전 파업과는 달리 이번 총파업에는 모든 노조원을 참여시킨다는 방침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최규석씨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최규석씨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에

    올해 8회를 맞은 부천만화대상의 최고 영예는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출판사)에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1 부천만화대상 대상작으로 최 작가의 ‘울기엔’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우리시대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작가의 경험이 투영됐다. 세련된 펜 그림에 붓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출판사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1318 만화가 열전’ 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판됐다. 한국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울기엔’과 함께 대상을 놓고 경합했던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애니북스)은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카툰상에는 박기소 작가의 ‘박기소의 아이디어’(거북이북스), 어린이만화상에는 최신오 작가의 ‘영산강 아이들’(거북이북스)이 뽑혔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동화 작가가 공로상 수상자로, 암투병 중에도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던 고(故) 김지은 작가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작가상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자크 상페에게 돌아갔다. 시상식은 오는 21일 부천국제만화축제 폐막식 때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인순이 “경연 탈락·혹평 감당할 수 있는 나는 도전하는 가수다”

    인순이 “경연 탈락·혹평 감당할 수 있는 나는 도전하는 가수다”

    데뷔 33년을 맞은 가수 인순이(54). 그녀가 올여름, 두 가지 도전장을 내밀었다. MBC 서바이벌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나가수’)와 다음 달 17일 개막하는 뮤지컬 ‘캣츠’에 출연하는 것. 그래서 요즘 그녀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바쁜 가수 중 한 사람이다. 오는 15일 ‘나가수’ 첫 녹화가 잡혀 있고, ‘캣츠’ 연습도 막바지다. 그런 그녀의 시간표를 어렵게 비집고 들어가 지난 10일 서울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좀 더 나이들면 못 나갈것 같아 출연 결정” ‘나가수’ 얘기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 그녀는 프로그램 기획 단계에서부터 제작진의 집요한 러브콜을 받았다. 하지만 매번 거절했다. “다른 출연 가수들보다 나이도 많고, 괜히 나갔다가 감당하기 어려운 일을 겪을 것도 같아 거절했지요.” 그런데 왜 마음을 바꿨을까. “거절해 놓고도 고민은 되더라고요. 프로그램이 장수했으면 좋겠는데 우리나라에 가수가 한정돼 있는 게 사실이잖아요. 이런저런 핑계로 끝까지 안 나가면 나중에 후회할 것도 같고…. 좀 더 나이가 들면 아예 안 불러 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웃음).” 인순이는 첫 경연 때 자신의 정규 앨범 17집 수록곡인 ‘아버지’를 부를 생각이라고 밝혔다. “첫 도전에 가장 맞는 노래여서 ‘아버지’를 선택했어요. 개인적으로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고. 파격적인 노래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제가 중견 가수잖아요. ‘나는 이런 가수다’라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노래인 것 같아 선택했어요. 끝없이 변신하더라도 나의 정체성, 나의 위치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는 혼혈인 인순이의 자전적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가까이에 있어도 다가서지 못했던/그래 내가 미워했었다/…긴 시간이 지나고 말하지 못했던/그래 내가 사랑했었다’. 노래 가사에서 짐작할 수 있듯 그는 얼굴 한번 보지 못한, 결코 평범할 수 없는 삶을 안기고 떠난 미국인 아버지에게 오랜 시간 사랑과 미움, 그리고 연민의 감정을 안고 살아 왔다. 그녀의 ‘아버지’가 듣는 이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는 이유다. 어려선 그토록 버거웠던 혼혈의 아픔도 이제는 세월이 흐르니 감당할 정도가 됐다며 웃는다. 분위기를 바꿔 ‘예상 성적표’를 물었다. “성적이요? 하하. 솔직히 걱정됩니다. 저는 무대에서 노래 한 곡을 부르려면 통상 두 달 정도 연습해요. 그런데 ‘나가수’는 연습기간이 길어야 2주라서 걱정돼요. 제 주위에서도 ‘늦게 흡수하는 사람이 어쩌려고 저러나’하고 걱정들 해요.” ●새달 17일부터 뮤지컬 ‘캣츠’에도 도전 또 하나의 고민은 퍼포먼스. “제가 무대에서 노출이 많았잖아요. 퍼포먼스도 화려하고…. 제딴에는 여러가지 변신을 시도해도 ‘인순이는 원래 파격적이잖아’라는 말을 들을까봐 신경 쓰여요.” 말로는 걱정된다는데 표정은 그렇게 초조한 기색이 아니다. “(‘나가수’ 경연에서) 탈락할 수도 있고, 뜻하지 않게 대중에게 욕을 먹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수 생활) 30년이 넘어가니까 그 모든 걸 감당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중요한 것은 도전입니다.” 많은 후배 가수들이 닮고 싶은 선배로 인순이를 꼽는 데 대한 이유도 ‘도전 정신’이라고 스스로 분석했다. “저는 프로잖아요. 대중의 기대를 만족시키려면 끊임없이 노력하고 변신해야 해요. 그래서 이 나이에 핫팬츠도 입고, 머리도 볶았다가 풀었다가 하는 거죠(웃음).” 날이 갈수록 무대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된다는 그녀. “오늘이 지나면 더 이상 무대에 오르지 못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늘 임해요. 참 비장하죠. 어쩌면 그것이 보는 사람을 부담스럽게 할지도 모르겠어요. 스스로 빠져들려고 노력하다 보니 노래를 편안하게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그게 가수 인순이인 걸.” 11년 만에 다시 서는 뮤지컬 무대도 마찬가지다. 그녀는 ‘시카고’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했다. “인생을 살면서 적어도 세 편의 뮤지컬에 도전하겠노라 생각해왔다.”는 그녀는 두번째 작품으로 ‘캣츠’를 선택했다. “극 중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메모리’는 가수든 배우든 누구나 한번쯤 불러보고 싶어하는 꿈의 노래예요. 대중에게도 익숙하고요. 그냥 그 노래를 부르는 게 아니라 뮤지컬에 출연해 그 노래를 부른다는 게 얼마나 매력적이에요. 그 노래 때문에 (‘캣츠’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가수이니까요.” ‘캣츠’는 12월 31일까지 서울 잠실동 샤롯데시어터에서 공연된다. 박혜미, 홍지민 등도 출연한다. 5만~12만원. 1577-3363 .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부천만화대상 대상작 최규석의 ‘울기엔 좀 애매한’

     올해 8회를 맞은 부천만화대상의 최고 영예는 한국 리얼리즘 만화의 계보를 잇고 있는 최규석 작가의 ‘울기엔 좀 애매한’(사계절출판사 펴냄)에게 돌아갔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2011부천만화대상의 대상작으로 최 작가의 ‘울기엔… ’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대학 입시 미술학원에 다니는 우리 시대 청소년들의 우울한 현실을 담은 작품이다. 실제 미술학원 강사로 일했던 최 작가의 경험이 투영됐다. 세련된 펜 그림에 붓으로 색깔을 입혀 컴퓨터 채색으로는 흉내낼 수 없는 느낌을 준다. 사계절출판사가 우리 청소년들의 삶을 주제로 기획한 ‘1318 만화가열전’시리즈의 첫 번째 작품으로 지난해 7월 출판됐다. 최 작가에게는 상금 500만원과 함께 내년 부천국제만화축제(BICOF)에서 특별전을 열고, 축제 메인포스터를 그리는 기회가 주어진다.  지난해 6월부터 올해 7월까지 국내에서 완결된 작품을 대상으로 만화 관련 단체로부터 추천받은 만화계 인사로 추천위원회를 구성해 후보작을 엄선했다. 두 차례 선정회의를 거치며 압축된 5편을 놓고 최종심사가 진행됐고, ‘울기엔… ’과 주호민 작가의 ‘신과 함께-저승편’(애니북스 펴냄)이 대상을 놓고 경합을 벌였다. 김형배 우리만화연대 회장, 오태엽 대원씨아이 본부장, 박인하 청강문화산업대학 교수 등 5명이 최종심에 참여했다.  오 본부장은 “잡지나 온라인 연재를 거치지 않고 직접 단행본으로 출간된 ‘울기엔… ’이 기획의 참신함과 사회 현실에 대한 차분하면서도 리얼한 묘사로 호평을 받았다.”면서 “‘습지생태보고서’ 등 전작을 통해 다져온 창작 역량을 고스란히 표현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적 소재를 신선한 시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은 ‘신과 함께… ’는 우수이야기만화상에 선정됐다. 이밖에 카툰상에는 박기소 작가의 ‘박기소의 아이디어’(거북이북스 펴냄)가, 어린이만화상에는 최신오 작가의 ‘영산강 아이들’(거북이북스 펴냄)이 뽑혔다. 한국만화가협회장을 역임한 김동화 작가가 공로상 수상자로, 암투병 와중에도 연재를 중단하지 않았던 고(故) 김지은 작가가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해외작가상은 ‘꼬마 니콜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장 자끄 상뻬에게 돌아갔다.  한편, 시상식은 오는 17일 개막하는 제14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의 폐막식(21일) 때 열린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방통위, 진주-창원 MBC합병 허가

    방송통신위원회는 8일 전체회의를 열고 그동안 미뤄 왔던 창원 MBC와 진주 MBC의 법인 합병(경남 MBC)을 허가했다. 지역 MBC 합병 결정은 1980년대 언론 통폐합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합병 허가가 늦어지는 데 반발한 김재철 MBC 사장이 사표를 던졌다가 재신임받는 해프닝 뒤에 나온 결정이라 방통위가 김 사장의 압박에 굴복하는 모양새가 됐다. 그러나 MBC 노조와 시민단체 등은 “지역 MBC 통폐합은 지역 언로를 차단해 여론 소외를 조장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노조는 “방통위를 상대로 통합 승인 결정 취소를 요구하는 행정소송을 낼 것이며 사측이 합병 등기를 내면 무효화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철공소 동네 문래동 예술가 마을 변신 중

    철공소 동네 문래동 예술가 마을 변신 중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3가.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낡은 골목, 그리고 기계음으로 요란한 크고 작은 철공소들이 모여 있는 동네일 겁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 동네가 조금씩 달라지고 있습니다. 5일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를 통해 방영되는 ‘TV 쏙 서울신문’이 5~6년 전부터 재개발과 공장 이전 정책 등으로 변모하고 있는 문래동 철재종합상가의 현재를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영등포역에서 문래동 철재종합상가 거리까지, 반경 3㎞의 전봇대들은 여느 동네의 그것과 다릅니다. 전봇대에 종이 하나가 붙어 있습니다. 사각 틀 안의 복잡한 문양, QR(Quick Response) 코드입니다. 사각 틀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자 잠시 뒤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서울시창작공간 문래예술공장이 후원하는 공공 프로젝트 ‘문래 아트 플러스’에 선정된 작품으로, 눈으로는 녹슨 합판과 철근 다발을 좇고 귀로는 음악을 들으며 명상을 한다는 의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문래동 철공소를 배경으로 진행하는 공공예술 프로젝트 ‘스피어스’를 두 사람과 함께 기획한 장민승 감독은 “전시회는 미술관에서 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었고 관람객에게 ‘이 작품은 이렇게 감상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도 싫다.”고 말했습니다. 젋은 예술가들은 12월까지 17개 프로젝트를 통해 상상의날개를 펼칠 예정입니다. 글 사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글로벌 한국금융 해외서 길 찾다] 2015년 ‘세계 톱50’ 도약

    올해 하나은행의 화두는 2015년 ‘글로벌 톱 50’ 도약을 위한 ‘글로벌화’다. 현재 9개국 42개 해외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하나은행은 이를 위해 해외 사업의 두 축인 중국 및 인도네시아 중심의 확장 전략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6월 중국 지린은행 지분 참여에 이어 올해 1월 중국 6대 은행으로 꼽히는 초상은행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중국 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린은행을 통해 동베이(東北) 3성을, 하나은행 중국법인을 통해 베이징·산둥성·상하이 등 동남부 지역을, 초상은행을 통해 광둥성을 중심으로 한 남부 지역을 연결하는 ‘차이나벨트’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지 법인을 세워 꾸준히 영업망을 늘려가고 있는 하나은행은 사무소로 진출해 있는 베트남에서 지점 전환 신청 절차를 마무리하는 한편, 아랍에미레이트연합 두바이사무소, 인도 뉴델리사무소에 대해서도 지점 전환 시점을 저울질하는 등 ‘아시아벨트’의 밑그림을 완성해 나가고 있다. 하나은행이 ‘글로벌 톱 50’의 꿈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현재 추진하고 있는 외환은행 인수가 절대적인 과제다. 하지만 갖가지 암초를 만나며 난항을 겪고 있다. 22개국 49개 해외 영업망을 거느린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국내 리딩뱅크는 물론, 글로벌 뱅크를 향한 하나은행의 꿈은 날개를 다는 셈이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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