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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 371건 설계도까지 꼼꼼히 세금 12억원 절약한 성북구

    성북구가 지난해 434억원어치 371건 사업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벌여 심사 금액 대비 2.8%에 해당하는 12억원을 아꼈다고 11일 밝혔다.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사후 감사로는 회복하기 곤란한 사업 진행에 앞서 예산 낭비와 시행착오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공사 3000만원, 용역 2000만원, 물품 제조, 구매 500만원 이상 사업이 대상이다. 구는 원가 계산 때 수량 및 단가 산출 오류, 각종 경비 요율 착오 적용 등으로 인한 재정 낭비와 발주 방법 변경, 과업지시서 내용 보완 등을 일상감사로 콕콕 집어냈다. 특히 심사 의뢰된 설계도서를 면밀히 분석해 원가 계산의 과다, 과소 여부를 확인하고 감사를 병행해 현장 특성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적용한 게 비결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올해부터 구는 1000만원 이상 건축 공사까지 계약심사를 확대해 소규모 공사의 방법 및 비용의 적정성, 시공 물량의 정확성 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등 건축물 품질 향상과 하자 방지에 힘을 다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사례집을 엮어 직원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턱 없는 맞춤 복지로 장애인 삶의 질 높일게요

    문턱 없는 맞춤 복지로 장애인 삶의 질 높일게요

    “눈 가리고 걸어본 적 있나요? 겨우 1분 버티기도 힘듭디다.” 관악에는 등록 장애인이 2만 1000여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많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관악에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없다. 유종필 구청장이 4년 전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이다. 그래서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 뒤 장애인들을 만났더니 “(정치인이) 또 공수표 날린다”고 눈빛으로 얘기했다. 사업비가 130억원이나 됐다. 그래서 더 ‘설마’ 했을 게다. 천리 길에 첫발을 떼는 심정으로 2011년 복지관 건립 기금 조례를 만들고 지난해까지 25억원을 모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복권기금에서 28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도 28억원을 거들었다. 구는 거기에 이자가 붙고 붙어 현재 86억원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였다고 10일 밝혔다. 부지만 확보하면 정부로부터 20억원을 또 지원받는다.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예산 마련 과정에서 복권 1등을 두 번이나 맞은 셈이죠. 복지관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자 요즘엔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함께 꾀했던 장애인 전용 목욕탕 설치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목욕하려면 다른 구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코끝이 시큰했다고 한다. 기존 목욕탕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려 했는데 예산을 추가로 따오기가 버거웠다. 현재 복지관 내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유 구청장이 장애인 복지를 위해 바꾼 것은 더러 있다. 신림·봉천사거리를 비롯한 간선도로 14곳, 이면도로 21곳에 횡단보도를 꾸준히 만들었다.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 약자의 보행권을 확보한 것. 지난해엔 공공청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운영 커피 전문점을 설치했다. 관악산에 무장애숲길도 냈다. 청사 1층 용꿈꾸는도서관에는 문자인식음성출력 기기를 설치,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청마의 해가 밝자마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복지팀을 정책팀과 자립지원팀으로 확대했다. “4년 동안 민원 2900여건을 직접 듣고 처리하는 등 구민과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보람도 많았지만 아쉬움도 짙어요. 앞으로도 서민의 삶,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진짜 필요한 걸 찾아 채워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들 다양한 꿈을 현실로” 21가지 직업 놀이하듯 체험

    “아이들 다양한 꿈을 현실로” 21가지 직업 놀이하듯 체험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가상 화재 경보가 울렸다. 아이 3명이 소방관 복장으로 모형 소방차에 올라 안내 방송에 따라 소방 호스를 들고 물을 발사했다. 이윽고 스크린에서 이글거리던 불길이 사그라졌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서울 서남권 대표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어린이 직업체험 공간 ‘키즈 앤 키즈’(Kids & Keys)를 비롯한 공공문화 복지시설이 문을 열었다. 영등포구가 ㈜경방으로부터 3000㎡ 규모의 공간을 무상임대 받아 조성했다. 교통과 쇼핑, 문화의 중심지로 유동인구 하루 5만명에 이를 정도로 목도 좋다.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가 있다. “아이고, 어렸을 때 이런 곳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조길형 구청장이 주민 400여명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민선 5기 공약을 이행한 터라 기쁨이 컸다. ‘키즈 앤 키즈’는 패션·뷰티·보석 디자이너에서부터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의사, 축구선수, 야구선수, 아나운서, 성우, 배우, 요리사 등 21가지에 이르는 직업을 놀이하듯 체험하는 곳이다. 민간 위탁 방식이라 유료 입장이다. 하지만 영등포 주민은 최대 20% 할인해 준다. 소외계층 아이들은 매주 50명씩 무료로 초청한다. 구는 수익금 일부를 장학 사업에 쓴다. 여성을 위한 강의 공간도 꾸려졌다.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미용 관련 강좌를 열어 싼값에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자격증 취득 및 취업까지 모색하는 전문반도 운영한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서다. 구는 저소득층 20명의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150석 규모 소공연장도 들어섰다. 우선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공연을 연다. 명사 초청 강연이나 세미나 등 작지만 알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제가 지역 발전을 위해 뛰는 공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확고한 꿈을 가진 덕분이죠.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꿈을 찾길 바랍니다. 그게 곧 사회 발전으로 연결되는 일이지요.” 조 구청장은 이렇게 말하며 다시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서울, 호텔 지도를 새로 그리다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서울, 호텔 지도를 새로 그리다

    지난 4일 오전 11시 흥인지문(동대문) 인근 청계천로에 동대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특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다. JW메리어트는 세계 최대의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최고급 브랜드 호텔로, 서울에서는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섰다.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쇼핑하러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 등을 겨냥했다. 지상 11층, 객실 170개로 규모가 다소 작은 부티크 급이다. 지척에 있는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조화로운 풍광을 빚어내기 위해 외관 디자인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며 언론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국, 특히 서울 시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이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은 사이몬 쿠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 지역 사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둔화되고 일본 관광객이 줄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보지 않는다. 이미 성숙한 시장인데도 외려 객실 공급은 크게 늘고 있지 않는 편이다. 한국, 특히 서울은 굉장히 강력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적절한 기회를 찾아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일 생각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과 기업도 중요하다. 지난 25년 동안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 고객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입 업체였는데 올해부터 삼성으로 바뀌었다. 그 정도로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관광호텔이 우후죽순 솟고 있다. 특급 호텔들이 단연 눈에 띈다. 광화문 사거리에선 ‘포시즌스’ 호텔이 올라가고 있다. 벌써 9층가량 지어졌다. 굴지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가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상 25층, 객실 317개로 2015년 5월 개관이 목표다. 공인 최고 등급인 5성급(국내 기준 특1등급)을 뛰어넘는 6성급이란다. 이른바 초특급 호텔이다. 강남구 삼성동에 6성급 호텔이 또 생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스타우드 그룹의 ‘럭셔리 컬렉션’이다. 복합시설 파르나스 타워에 들어선다. 2016년 12월 개장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롯데그룹도 송파구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 규모 제2 롯데월드 타워에 6성급 호텔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신관도 6성급으로 리모델링된다고 한다. 앞서 2012년엔 영등포구 여의도에 콘래드 호텔이 들어서기도 했다. 기존에 6성급으로 평가받던 곳은 삼성동 파크하얏트와 광장동 W호텔 정도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 큰손 관광객을 붙잡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초특급 호텔이 다수 들어서면 경쟁에 대한 부담감도 늘지만 인프라가 있어야 프로모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국내 관광산업이 질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급 호텔 시장만 달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전체적으로 호텔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31곳에 그쳤으나 2011년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2011년 146곳에서 2012년 161곳, 지난해 10월 말 기준 190곳으로 뛰었다. 사업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르면 2017년 300곳을 넘어서게 된다. 불과 10년 사이에 호텔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지렛대 역할은 외국 관광객들이 하고 있다. 2000년 532만명이었던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122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엔저 영향과 독도 문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파문 등 정치·외교적인 이슈, 중국의 여유법(旅遊法) 시행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관광업계는 2017년 1600만명이 한국에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국 관광객 10명당 8명(2012년 기준)은 서울을 찾는다. 숙박 수요는 수직 상승했으나 관광숙박 시설 증가는 조금 더딘 편이다. 2000년 2만 3644실에서 지난해 3만 1556실로 33% 늘었다. 그나마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 당근책을 꺼내든 결과다. 사업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용적률 규제 완화다. 쉽게 말해 같은 넓이의 땅이라도 관광호텔을 지으면 일반 건물보다 더 높게 올릴 수 있어 사업비는 더 들어가더라도 재산상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대기업은 물론 쇼핑몰이나 모텔도 리모델링과 증축 등을 통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신규 사업 승인 요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업계 현장에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 등은 ‘여전히 배고프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지난해 6월 숙박 시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2014년 1만 5335실, 2017년 2만 4451실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는 그 폭이 줄어든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076실, 2017년 7437실이 부족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 호텔 지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의 경우 30년 가까이 관광호텔은 서교호텔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홍대 앞 지역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난해 초 관광호텔 두 곳이 잇따라 들어섰다. 옛 청기와주유소 자리와 복합역사로 개발되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종로·동대문 일대도 마찬가지다. 아벤트리호텔(2012년 9월), 센터마크호텔(2012년 11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2013년 10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2014년 1월), 이비스버젯 동대문, 롯데시티호텔 장교, 하얏트 플레이스 서울(이상 개관 예정) 등이 청계천을 따라 줄줄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 산업에서 한발 비켜 서 있던 서울 외곽 지역에도 호텔이 새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자치구들이 저마다 지역 특색에 맞은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등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의료관광호텔업과 소형호텔업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관광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됐다”며 “20~30실 규모의 작은 호텔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호텔 르네상스냐, 줄도산이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호텔 공화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호텔 300개 시대’를 눈앞에 뒀다. 7일 서울시의 관광호텔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시내 관광호텔은 190개(2만 9988실)에 이른다. 특1~2등급부터 등급 미정 호텔과 가족호텔, 호스텔까지 합해서다. 신축 또는 증축되고 있는 호텔만 98개(1만 6272실)나 된다. 여기에 2017년 내 준공을 목표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호텔도 25개(8366실)다. 이르면 3~4년 안에 300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 호텔이 많던 중구(39개)와 강남구(37개)는 산술적으로 70개와 61개로 두 배 이상 치솟을 전망이다. 서울시내 호텔이 급증하는 것은 시와 정부가 관광호텔 건립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다. 정부 등은 2009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자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때인 2010년부터 용적률 인센티브 정책을 폈다. 여기에 정부는 2012년 7월 일반주거지역의 호텔시설 용적률을 150%에서 최대 400%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법’을 도입하며 기름을 부었다. 현재 사업 계획이 승인된 호텔 98개 중 70개가 특별법 시행 뒤 승인됐다. 지난해부터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곧 관광호텔 과잉 공급 상태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저 현상과 정치·외교적 문제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 관광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공급이 과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별법이 유효한 내년 말까지는 관광호텔 건립 승인 요청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26만 7000가구 ‘렌트푸어’

    서울 26만 7000가구 ‘렌트푸어’

    서울시 전체 가구의 8%가 ‘렌트푸어’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7일 ‘렌트푸어 이슈에 따른 서울시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소득에 비해 지나친 임대료 부담을 떠안은 렌트푸어가 27만∼31만 가구라고 밝혔다. 전체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이 30%를 웃도는 임대료 과부담 가구는 26만 7000가구로 서울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임대료에 대출이자를 포함하고 전세→월세 전환 이율 3.18%를 적용한 경우다. 임대료를 내고 남는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치는 경우는 8.8%인 31만 1000가구였다. 수도권 전체 렌트푸어는 임대료 비율 방식으로는 46만 3000가구, 잔여소득 방식으로는 69만 가구로 파악됐다. 임대료·주거비 비율 방식에 따른 렌트푸어는 62%가 소득 10분위 중 4분위 이하인 저소득층이었지만 7분위 이상의 고소득층도 20%나 포함됐다. 잔여소득 방식의 렌트푸어는 저소득층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대 유형으로 비교했을 때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보증부 월세가구가 20.06%, 전세 가구가 14.35%로 월세가 전세보다 더 부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2분위 이하 저소득층만 따지면 전세 가구(45.54%)가 월세 가구(28.4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가격 하락과 저금리가 맞물려 2015년 이전에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월세의 비중이 전세를 앞지르고, 2020년 이후엔 아파트 역시 전·월세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철 연구위원은 “렌트푸어를 임대료 비율 방식으로 정의해 지원하면 고가의 전·월세를 사는 중산층 이상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저소득층은 배제돼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현금성 직접지원 땐 잔여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지원 대상을 정확히 판별해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무궁화 5, 다 특1급? 바탕이 금색일 때만!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무궁화 5, 다 특1급? 바탕이 금색일 때만!

    국내 호텔 등급은 무궁화 개수와 바탕 색깔로 표시한다. 최고 등급인 특1등급 호텔은 금색 바탕에 무궁화 5개로 표시한다. 이하 등급은 모두 녹색 바탕으로 특2등급 5개, 1등급 4개, 2등급 3개, 3등급 2개 순으로 무궁화 개수가 줄어든다. 특1등급 호텔은 국제적으로는 별 다섯 개인 5성급 호텔에 해당한다. 특2등급은 4성급, 1등급은 3성급이다. 서울에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 광장동 W호텔,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 6성급으로 알려진 호텔이 있지만 공인 등급은 5성급이다. 7성급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 역시 공인은 5성급이다. 국내 특1등급 호텔은 모두 71곳이다. 서울에 21곳, 제주에 12곳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반포 1차 20·21동 통합 개발… 최고 38층 재건축

    주민 갈등을 빚으며 신반포1차아파트 주택 재건축 사업에서 제외됐던 같은 아파트 20, 21동이 통합개발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신반포1차 주택 재건축 20, 21동 통합에 따른 법적 상한 용적률 결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20동과 21동은 1∼19동보다 대지지분율이 낮지만 평수가 커 재건축 뒤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평수 계산 때 시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등을 빚어 재건축조합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통합됐다. 도계위는 앞서 적용했던 용적률 299.86%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1개동 93가구가 늘어난 15개동 1615가구(임대 85가구)로 재건축된다. 최고 38층으로 짓는다. 다만 한강변은 15층 이하다. 착공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2016년 4월 준공 목표다. 시는 지난해 한강변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이 지역엔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적용하자는 도계위 방침을 받아들였다. 도계위는 이 구역이 한강과 가까운 만큼 일률적으로 타워형 아파트를 짓지 않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수를 조정하게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영등포구 퇴근 후에도 도서관 문 엽니다

    영등포구와 관악구의 책 읽는 밤이 길어진다. 영등포구는 올해 구립 공공도서관의 개관 시간을 늘려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낮 시간대에 도서관을 찾아가기 힘든 직장인, 청소년 등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한편, 연장 운영을 위해 사서 등 전문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구립도서관 3곳 가운데 대림3동 대림정보문화도서관과 양평동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이 대상이다. 기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던 종합자료실과 전자정보자료실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도서관을 찾아 책을 보거나 대출, 반납하려고 해도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았으나 이번 연장 운영으로 도서관 이용에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구는 도서관별로 4명씩 모두 8명을 추가 채용한다. 또 야간 독서 관련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건비와 관리비로 국비 및 시비 지원을 받아 1억 4500만원을 투입한다. 관악구도 청사 1층에 설치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의 평일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두 시간 연장한다. 전문 사서를 포함한 근무 인원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토요일엔 기존대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해 주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는 도서관도 상반기 안에 아홉 곳을 늘려 3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영 시간 연장과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는 주민에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이라며 “독서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주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 ‘보그니 마을’ 상전벽해

    ‘마을 사람들이 뭉치니 복이 넘쳐요.’ 서울 관악구 서림동 116 일대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이다. 면적 2만 2000㎡에 건물 25채가 들어서 있고 235가구 840여명이 살고 있다. 지은 지 30년 안팎인 주택이 많지만 재건축·재개발에서는 소외돼 자연스럽게 노후한 이미지를 풍겼다. 그러나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응모한 서울시 마을 경관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을을 바꿔 놓았다. 이 사업은 획일적인 관 주도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을 가꾸고 관리해 나가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그니 마을’로 이름도 바꿨다. 원래 ‘복은(福隱) 마을’로 불린 데서 착안했다. ‘복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한글 서술체로 풀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경관협정운영회가 있었다. 운영회는 시와의 경관 협정 체결, 인가 업무와 협정 실행을 위한 사업 계획 및 재정 마련 등에 앞장 섰다. 주민 불편 사항과 건의 사항도 최우선 반영했다. 특히 개방형 주차장 설치를 놓고 생긴 갈등을 잘 절충해 공사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마을 곳곳이 바뀌었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주변 통학로를 정비했다. 과속 방지 시스템도 설치했다. 낡은 학교 담장도 교체했다.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보안등을 바꾸고 폐쇄회로(CC)TV를 세웠다. 담장·대문을 교체하고 정비해 골목길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가산디지털로 정체 줄 듯

    출퇴근 시간 상습 정체 구간 가운데 한 곳인 금천구 가산디지털로의 교통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서부간선도로에 디지털산업단지 진출 램프가 추가로 설치된다. 금천구는 가산디지털1로 대륭테크노타운2차 앞에 서부간선도로 상행 방면 진출로를 설치한다고 5일 밝혔다. 폭 5m, 길이 215m 규모다. 서울시로부터 예산 4억 5000만원을 확보한 구는 오는 6월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서부간선도로 상행 방면에서 디지털산업단지로 진출할 수 있는 램프는 철산교 하부 한 곳뿐이어서 출퇴근 시간에 만성적인 정체 현상을 빚었다. 디지털로의 정체는 본선인 서부간선도로의 정체로 그대로 이어져 디지털산업단지 입주 업체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다. 진출로가 설치되면 출근시간 때 차량 300여대가 분산돼 서부간선도로 병목 현상 및 철산교 하부, 수출의 다리 교통 정체가 다소 완화되는 등 디지털산업단지 주변 지역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동북 4구의 행복 열쇠는 ‘창동경제’ 살리기

    동북 4구의 행복 열쇠는 ‘창동경제’ 살리기

    “지역 장기 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그렸으니 제대로 색칠할 수 있도록 신발끈을 고쳐 매야죠.” 도봉구에는 샘표간장, 삼양라면, 삼풍제지, 미원 등 큰 사업장이 많았으나 다른 곳으로 옮겨갔다. 대신 아파트 단지가 들어섰다. 그래서 지역경제 기반이 크게 움츠러들었다. 베드타운으로 전락했다. 인접한 서울 동북권 자치구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제각각 뛰어서는 발전 동력을 모으기 힘들다고 봤다. 동행을 화두로 도봉, 노원, 강북, 성북이 뭉쳤다. 2012년 5월이다. 20개월이 넘는 산고 끝에 설 연휴를 앞두고 동북4구가 더불어 성장할 전략을 담은 ‘행복4구 플랜’이 세상에 나왔다. 5일 만난 이동진 도봉구청장은 플랜의 핵심으로 창동·상계 신경제 중심지 조성을 꼽았다. 방치됐던 창동역 일대 개발 가능 부지들에 대한 구체적인 개발 근거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는 얘기다. 노원구 상계 지역까지 포함해 38만㎡의 부지 가운데 환승주차장과 창동운동장 부지가 개발을 선도할 것으로 그는 내다봤다. 특히 아레나공연장 유치를 추진했던 입장에선 문화체육시설 부지(창동운동장 등) 내 공연 인프라 확충을 위해 도시계획 차원의 지원이 이뤄진다는 것도 반가운 소식이다. 구와 시는 아레나로 특정하지 않고 여러 방향에서 의견을 나누기로 했다. 이 구청장은 “시 차원에서 KTX가 창동역을 경유하도록 연장을 추진하고 창동·상계지역 전담 부서를 설치한 것은 선언적 의미를 넘어서는 이례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역세권 상업지역 확대도 큰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도봉구의 상업지역 면적은 1.3%뿐이다. 자치구 평균의 3분의1에도 미치지 못한다. 상업지역 확대가 당장의 발전을 일구지는 못하지만 도약에 디딤돌을 놓는 셈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이번 플랜에 담기지 않았지만 도봉역 인근 성대 야구장 부지에 종합병원 건립도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 800병상 수준의 종합병원 유치가 목표다. 이 구청장은 이미 메이저급 병원에서 의향서를 받았다며 눈을 빛냈다. 앞서 자연녹지인 부지 용도를 상업지역으로 바꾸는 작업을 벌여야 한다. 종합병원 건립은 수도권 동북부 주민의 의료 서비스 수요를 감당할 수 있고 상업지역 확대 취지에도 맞다고 이 구청장은 강조했다. “도봉 발전엔 어려운 여건을 돌파하려는 의지와 끊임없는 도전 의식이 필요합니다. 지금껏 애썼는데 4년은 넉넉잖은 듯해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노숙인’ 대신 새이름 붙여 주세요

    노숙인은 정해진 주거 없이 공원, 길거리, 역 등을 거처로 삼아 잠을 자며 생활하는 사람을 일컫는다. 거리를 떠나지 못하는 노숙인이 있는 반면 시설에 입소해 자활과 사회 복귀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는 노숙인도 있다. 하지만 시설 노숙인이라도 단어 자체가 주는 이미지 때문에 여전히 따가운 시선을 받는 게 사실이다. 영등포구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짙게 풍기는 노숙인이라는 법률 용어를 대체할 말을 찾기 위해 공모에 나선다고 5일 밝혔다. 명칭 공모를 통해 시설 노숙인에 대한 보다 밝고 희망적인 인식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따뜻한 복지에 앞장서고 있는 영등포구는 노숙인 자활을 위해 노숙인 드림플러스 밴드 지원 사업과 노숙인 자활 교육 전문 프로그램 등 다양한 사업을 꾀했다. 구는 시설 노숙인의 자활 의지를 끌어올리는 데 힘을 보태는 명칭, 단순 명료하게 긍정적 이미지를 전달하는 명칭, 보통 사람과 같이 일상생활을 한다는 이미지를 부여하는 명칭, 쉽고 친근하게 부를 수 있는 명칭 등을 기준으로 심사할 예정이다. 공모 마감은 오는 28일이다. 지역 주민 또는 지역 내 직장인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ydp.go.kr)에서 신청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이메일(topgunsf@ydp.go.kr)이나 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다음 달 중순 결과를 발표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결혼이주여성의 ‘별난 취미’ 고국의 전래동화 한글판 펴내

    결혼이주여성의 ‘별난 취미’ 고국의 전래동화 한글판 펴내

    “빡빡하고 긴장된 이국 생활에 적응하는 데 동화책을 만드는 게 큰 도움이 됐어요. 전문가도 아니고 완벽하지도 않지만 우리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책이 다른 이들에게 작은 도움이 됐으면 해요.”(결혼이주여성 장홍희씨) 결혼이주여성들이 고국의 전래 동화를 한글로 옮긴 동화책을 만들어 눈길을 끈다. 서울 금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최근 ‘무지개 자조 모임의 재미있는 각 나라 전래 동화’를 펴냈다고 4일 밝혔다. 130쪽에 이르는 책엔 ‘등불 이야기’(김순화), ‘거꾸로 된 복(福)자 유래’(왕쑈단), ‘중국 설날 이야기’(장홍희), ‘올챙이 엄마 찾기’(황쑤머이·이상 중국), ‘엄지왕자’(사이토 아키·일본) 등 이야기 다섯 편이 담겼다. 지난해 초 금천구에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 8명이 모였다. 낯선 나라에 적응하는 것을 서로 돕고 격려하려는 취지에서다.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인 게 무지개와 닮았다는 생각에 ‘무지개 자조 모임’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처음엔 한국 생활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위해 한국어 말하기 쓰기를 공부하다가 직접 동화책을 만들어 보자고 의기투합했다. 동화책을 통해 다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 보자는 뜻이었다. 한 달에 두 번씩 모였다. 고국에서 발간된 책을 가져오고 인터넷을 통해 보여 주기도 하는 등 고국의 전래 동화를 서로 소개하는 것부터 시작했다. 기초 단어부터 문장, 문단에 이르기까지 한글도 꼼꼼하게 공부했다. 콘티를 짜기 위해 시험 삼아 미니책도 만들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책 제작에 들어갔다. 알록달록 글씨를 쓰고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입혔다. 고국의 문화를 쉽고 정확하게 표현하기 위해 수차례 수정 작업을 반복한 끝에 지난달 마침내 20권을 찍어 냈다. 책은 다문화가족지원센터와 지역 도서관에 비치됐다. 앞으로 무지개 모임은 손수 제작한 동화책을 가지고 어린이를 대상으로 동화 구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지역 축제 때 발표회를 열 계획도 짜고 있다. 금천구 관계자는 “결혼이주여성들이 힘을 합치고 센터 직원, 금천구, 서울시 등과 협력해 다문화 동화책이 나올 수 있었다”며 성숙한 다문화 사회를 일구기 위한 지원을 다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등포 노인 일자리 2000개 제공

    영등포구가 올해 ‘어르신 일자리’ 2000개를 제공한다고 3일 밝혔다.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일할 힘이 있는 이들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영등포에선 65세 이상 인구가 4만 7000명으로, 전체의 12%를 차지한다. 따라서 이번 사업을 통해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구는 내다봤다. 구는 일정 소득을 보장하고 정서적인 안정감을 부여해 활기찬 노후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한편, 노년층의 풍부한 경륜을 활용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뒷받침할 생각이다. 65세 이상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를 대상으로 초등학교 급식도우미 300명을 모집한다. 스쿨존 교통지도 및 등·하굣길 지도 관련 230명을 고용한다. 또 금연홍보단 72명, 어르신 강사 파견 140명 등 43개 분야 1989개 일자리를 만든다. 일부 사업에는 60세 이상, 65세 미만도 참여할 수 있다. 3~12월 하루 3~4시간씩 주 2~3회 근무다. 보수는 월 20만원 안팎이다. 참여 희망자는 사진 2장과 주민등록등본, 기초노령연금 수급통장을 갖고 기관을 찾아가 신청하면 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삼청각 도로 무단사용 성북구에 5억원 변상하기로

    1970~1980년대 ‘요정정치’의 근거지로 유명했던 삼청각의 도로 무단 사용과 관련, 삼청각 운영 주체인 서울시가 변상금을 물게 됐다. 서울시는 삼청각 내부도로에 부과된 5년치 도로점용 변상금 약 4억 9000만원을 도로 관리 주체인 성북구에 납부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삼청각 내부도로 점용 변상금 부과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은 시와 구가 서울행정법원의 조정 권고를 받아들인 데 따른 것이다. 구는 2012년 8월 삼청각이 진입도로 2곳에 정문과 북쪽 철문을 설치하고 도로를 무단으로 점유·활용하고 있다며 2007년 7월부터 5년치에 해당하는 변상금 17억 1353만여원을 부과했다. 구는 2000년대 초 삼청각 소유권이 시로 넘어간 뒤 점용료를 부과하지 않다가 2012년 2월 감사원 지적을 받고는 5년치를 한꺼번에 부과했다. 이에 시는 구가 출입문 철거나 점용 허가 신청을 촉구한 적이 없다며 변상금 부과 취소 소송을 냈다. 행정법원은 지난해 9월 변상금 부과 대상 토지 중 일부가 시 소유인 점을 고려해 ‘성북구는 최초 변상금 부과 내역 중 시유지에 대한 변상금 12억여원을 취소하고, 시는 소를 취하하라’는 요지로 조정을 권고했다. 시는 “조정이 성립되면 당초 부과액의 71.5%가 취소되고 대법원까지 가도 승소할 확률이 높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소를 취하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생활임금제 조례로… ‘삶의 질’ 생각하는 성북구

    성북구가 노동자의 실제 삶을 고려한 생활임금제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구는 올해 상반기 안에 생활임금 조례를 제정한다고 3일 밝혔다. 이미 시행 중인 생활임금제를 명문화해 지속성과 안정성을 다지기 위해서다. 다른 지방자치단체로의 파급효과도 고려했다. 조례에는 생활임금 산정 기준과 이를 심의하는 위원회 구성 등을 담는다. 이르면 4월 구의회 통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생활임금은 최저임금에서 더 나아가 주거비, 식료품비, 교육비, 교통비, 문화비, 의료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정 소득을 보장하는 체계를 말한다. 우리나라는 1988년 최저임금제를 도입했으나 노동자 평균임금(이하 5인 이상 사업체 기준)의 38%에 그쳐 최소한의 생활 보장이라는 취지를 살리기 힘들다는 지적을 많이 받았다. 성북구는 노원구와 함께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공공 부문에서 생활임금제를 시행, 공동용역을 통해 지난해 생활임금을 135만 7000원(시간당 6490원)으로 정했다. 올해엔 7만 5000원이 오른 143만 2000원(시간당 6850원)으로 결정했다. 생활임금은 평균임금의 절반에 서울시 생활물가 조정분(8%)을 더해 평균임금의 58%로 산정한다. 서울 생활물가가 다른 지역에 견줘 16% 많다는 조사를 반영했다. 올해를 예로 들면 평균임금의 절반인 123만 4907원에 생활물가 조정분의 절반인 19만 7585원을 합친 금액이다. 생활임금은 도시관리공단과 성북문화재단에서 일하는 청소·경비·주차·시설관리 등 저임금 계약직 110명에게 지급된다. 김영배 구청장은 “생활임금이 전국 지자체나 민간업체에까지 안정적으로 확대되려면 사회적 공감대와 합의, 나아가 상위법 제정 및 조달 관련법 개정 등 절차를 밟아야 한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등포 양평 유수지 생태공간 더 넓어진다

    영등포 양평 유수지 생태공간 더 넓어진다

    양평유수지 생태공원이 주민 의견을 통해 업그레이드된다. 영등포구는 양평유수지 생태복원 추가 사업을 위해 서울시로부터 예산 1억원을 지원받아 설계 용역에 들어갔다고 29일 밝혔다. 양평유수지는 홍수에 대비해 빗물을 일시적으로 저장, 하천의 수량을 조절하기 위해 1958년 만든 방재 시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수지가 그렇듯 악취, 오물, 해충 문제 때문에 민원도 많았다. 구는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차례에 걸쳐 생태복원 사업을 벌여 생태연못과 습지를 조성하고 다양한 수생식물을 심는 등 유수지를 3만 4000㎡에 이르는 생태공원으로 탈바꿈시켰다. 주민들에게 도심 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이번 추가 사업을 통해 기존 450㎡ 규모의 생태연못이 600㎡로 커진다. 구는 우렁, 개구리 등 연못에 서식하는 생물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새로운 종류를 추가로 들여와 서식 종을 다양하게 할 계획이다. 연못 근처에 비를 피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주민 의견에 따라 정자도 세운다. 지난해 5월 조성해 도시농업과 자연학습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340㎡ 규모의 논도 950㎡로 늘린다. 한층 많은 주민들에게 도시 농업을 체험하며 자연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려는 취지다. 기존 정자 두 곳도 정비하고 남는 공간에 꽃과 나무도 심는다. 3월 말까지 설계 용역을 끝낸 뒤 4월 착공, 상반기 준공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많은 주민이 유수지를 찾아 자연 속에서 힐링을 체험한다”며 “더욱 쾌적하고 지속 가능한 생태공원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구 성평등기금 지원사업 새달 12일까지 공모

    관악구가 올해도 ‘여행’(여성이 행복한 도시 조성)에 앞장선다. 관악구는 다음 달 12일까지 ‘2014년 성평등기금 지원 사업’ 신청을 받는다고 29일 밝혔다. 여성의 경제, 정치 등 사회 활동을 늘리기 위한 사업, 여성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교육 사업, 여성이 안전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사업 등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전체 2000만원으로 사업당 최고 500만원을 지원한다. 지원금은 인건비 및 경상 운영비를 제외한 사업비로 쓸 수 있다. 여성 권익을 위해 활동하는 관악구 소재 비영리법인이나 단체, 여성 관련 기관이면 신청할 수 있다. 지원 신청서, 사업 계획서, 최근 1년 동안의 활동 실적 등을 구 가정복지과에 내야 한다. 구 관계자는 “공모 사업의 예산 규모는 크지 않지만 파급 효과가 크다”며 “구에서 진행되는 여러 사업에서도 여성이 소외되지 않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보다 동네! 영어도 내 꿈도 쑥쑥~

    해외보다 동네! 영어도 내 꿈도 쑥쑥~

    “하이, 에브리원!” “하이, 티처!” 복합청사로 리모델링된 도봉구 창2동 주민센터 곳곳에서 토요일마다 유창한 영어 대화가 울려퍼진다.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다니는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 자녀 대상 토요 영어 캠프 ‘비전 잉글리시 스쿨’이 열리는 것이다. 2011년 11월 시작됐다. 지역에 전문 어학원도 없고 학원비를 감당하기엔 큰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다문화 및 저소득 가정이 많다는 게 고려됐다. 처음에는 자원봉사 강사 4명과 10명 안팎의 아이들로 조촐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폭발적인 관심을 끌며 규모가 금세 커졌다. 현재 동 복지위원과 고교생, 대학생 등 45명이 강사로 참여해 재능을 기부하고 있다. 주민센터를 찾는 아이들도 하루 65명이나 된다. 순수 자원봉사로 운영되지만 수준은 매우 높다. 고교생 강사도 대부분 국제고와 외고에 다니는 등 우수한 실력을 뽐낸다. 특히 1년 이상 강사로 활동했기 때문에 아이들과의 유대감도 끈끈하다. 내용도 알차다. 나이와 실력에 맞는 강의를 위해 1년에 두 차례 실력 테스트를 거쳐 결과에 따라 3개 반으로 나눠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대1 멘토링 학습에 영어 토론, 영자 신문 만들기, 팝송 배우기 등 다양한 커리큘럼을 마련해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한다. 지난해에는 영어 연극, 영어 동요, 영어 뮤지컬 등 발표회를 세 차례나 열었다. 또 동네 벚꽃축제에서 영어로 노래를 합창하며 갈고닦은 솜씨를 자랑하기도 했다. 올해는 요리 실습을 하며 영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영어 요리교실이 추가됐다. 박부남 덕성여대 교수 등 외부 강사를 초빙하는 특강도 분기별 한 차례씩 마련된다. 노위섭 창2동장은 “많은 인원을 수용하기엔 공간적으로 어렵지만 공부하고 싶다고 찾아오는 학생들은 적극 받아들이고 있다”며 “전문 강사와 자원봉사 학생도 적극 확보해 더욱 알차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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