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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어 하는 춘향이, 뮤지컬 스타 됐어요!

    영어 하는 춘향이, 뮤지컬 스타 됐어요!

    시작은 3년 전 강북 지역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 스토리텔링 교육이었다. 아이들과 함께 영어 연극을 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한 것이다. 강남 지역 아이들은 영어 연극·뮤지컬을 자주 접하고 배우는데 강북 지역에선 높은 비용 탓에 그렇지 못한 게 안타까웠다. 그래서 ‘조이풀드림’을 만들었다. 지역과 소득의 불균형을 넘어 모든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영어 뮤지컬을 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처음에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하다가 아이들이 직접 해 볼 수 있게 가르쳐 보자고 마음먹었다. 전문가를 섭외해 연출을 배우고 도봉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에게 영어 뮤지컬을 가르쳤다. 사회적 기업가 육성 사업을 통해 정부 지원을 받은 것이 힘이 됐다. 구에서 개최한 사회적 경제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조이풀드림이 기획한 가족 영어 뮤지컬 ‘춘향전’이 지난 10일 도봉구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무료 상연됐다. 영어 뮤지컬을 배운 아이들 11명이 무대에 올랐다. 600석을 가득 채운 학부모와 아이들은 1시간 남짓 되는 공연 시간 내내 자리를 뜰 줄 몰랐다. 박수와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조이풀드림으로선 고민도 있다. 전문 강사 섭외와 공연 제작 비용을 빼면 남는 것도 없다. 영어 뮤지컬 교육은 무료 봉사나 다름없다. 큰 공연을 하려면 지원이 절실한데 6월이면 지원도 끝난다. 박미진 조이풀드림 대표는 “돈 주고 보는 다른 뮤지컬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를 받아 정말 보람찼다”며 “기회가 닿는다면 꾸준히 무대를 마련하고 싶다. 계속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5~16세인데 하루 15시간 중노동… 일제, 혹시 도망칠까 봐 외출도 제한”

    “15~16세인데 하루 15시간 중노동… 일제, 혹시 도망칠까 봐 외출도 제한”

    “아침 6시에 점호 끝나면 나가서 식사하고, 7시에 작업 들어가요. 일이 끝나면 매일 3시간씩 또 잔업을 해요. 그러니까 한 10시에 끝나죠. 나는 만으로 한 15살 되었을 거예요.” “그러니까 기숙사 생활하는 여자고 남자고, 외출을 제한해요. 외출이 아니라 도망가거든…혹사시키니까.”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 영등포 방직공장 지대에서 일했던 노동자와 기술자들의 삶을 담은 책이 나왔다. 서울시 시사편찬위원회는 구술자료집 ‘영등포 공장지대의 25시’를 발간했다고 16일 밝혔다. 위원회는 2009년부터 서울 시민들의 다양한 서울 체험과 기억을 채록·정리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이 여섯 번째 자료집이다. ‘어느 식민지 소년의 대일본방적 취직 이야기’(김영환)가 눈길을 끈다. 당시 수많은 면방직업 노동자들은 15~16세 어린 나이에 미숙련공이나 임시공으로 하루 15시간 노동을 했다고 한다. 반강제적으로 동원된 이들은 감시탑과 철망이 있는 기숙사에서 생활했다. ‘영등포 선반 기술자의 이직과 삶’(전을원), ‘경성공업학교 학생의 기억과 추억’(민석기)에서도 탈출했다가 영등포 역전에서 붙잡힌 이야기, 늘 배고팠던 식사 이야기, 일본 군대에 징집돼 자살특공대원이 된 이야기 등 격변기를 견뎌내야 했던 사연들이 절절하다. 이 밖에도 ‘16세 소년, 임시공으로 경방에 들어가다’(노진수), ‘태창방직 노조위원장의 이야기 보따리’(이종수), ‘공장의 일상과 방직 기술 이야기’(양낙섭) 등 모두 6명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자료집은 서울도서관 2층 북카페와 정부간행물센터를 통해서 구입하거나 위원회 홈페이지(historylib.seoul.go.kr)에서 전자책으로도 열람할 수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산불예방’ 도봉구 비상근무 돌입

    꽃 피는 봄이 오면 도봉구의 고민이 커진다. 건조한 날씨 탓에 산불이 잦아서다. 도봉구는 구 전체 면적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산림 지역이다. 산불 발생 원인은 등반객의 실수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 도봉구가 미리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봉구는 13일 산불 예방 및 진화에 대처하기 위해 산불대책본부를 설치하고 오는 5월 15일까지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또 도봉산과 초안산 등 등산객 출입이 잦은 곳을 중심으로 산불예방전문진화대를 중점 배치했다. 진화대는 11명이다. 또 산불경보 발령 상황에 따라 구청 직원 522명을 6개조로 편성한 순찰근무조를 현장에 투입해 산불예방 활동을 강화한다. 이와 함께 체계적인 진화 역량을 키우고 진화 대원들의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진화 훈련을 할 예정이다. 산불예방 홍보 캠페인도 전개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많은 산림 지역 탓에 산불을 예방하려면 주민 모두의 적극적인 협조와 참여를 필요로 한다”며 “산림과 맞닿은 주말농장이나 밭 등에서는 불씨를 취급하는 행동을 삼가고, 화기 물질을 소지하고 산에 오르지 않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부해서 영세업자 도울게요” 서울대 경영 동아리 의기투합

    “공부해서 영세업자 도울게요” 서울대 경영 동아리 의기투합

    서울대생들과 관악구가 골목상권을 보호하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관악구는 서울대 사회공헌 모임 ‘티움’과 함께 ‘영세 생계형 자영업자 무료 컨설팅 지원’ 2014년 상반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티움’은 경영·경제, 디자인·건축 등 서울대 컨설팅 관련 전공자 10여명이 뭉친 모임이다. 골목골목 파고든 대규모 자본과 대형 프랜차이즈로 인해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돕는 데 의기투합했다. 프로젝트는 2011년 9월 첫발을 뗐다. 지금까지 낙성대동 ‘T카페’, 대학동 ‘M칼국수’, 애완동물용품점 ‘도그넷’ 등 생계형 자영업체 13곳에 대한 컨설팅을 진행해 매출 신장에 도움을 줬다. 올해 상·하반기 각각 3곳을 지원한다. 당초 서울시 전역을 대상으로 접수했는데 이젠 관악 지역에 집중한다.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상반기 참여자를 모집한다. 구민, 또는 영업장 운영자로 근로자 5인 미만의 음식·도소매 생계형 자영업자, 인터넷 쇼핑몰 운영자라면 신청할 수 있다. 구 홈페이지(www.gwanak.go.kr) 신청서를 작성해 팩스(879-7890)나 이메일(sunclone@ga.go.kr), 우편으로 교육사업과(879-5681)에 제출하면 된다. 서류 검토, 면담, 현장 실사 등을 거쳐 대상을 확정한 뒤 문제점 진단, 상권 및 입지 분석, 마케팅 및 인테리어 등 종합적인 대응 전략을 세워 준다. 구 관계자는 “컨설팅 뒤에도 개선 효과와 반응 평가, 정기 방문을 통해 사후 관리를 한다”며 “서민경제에 도움을 주도록 사업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시 여성 안심택배함 50곳 늘려

    서울시는 올해 여성 안심택배함 설치를 50곳 늘린다고 12일 밝혔다. 여성 안심택배는 택배기사를 직접 만나지 않고 거주지 부근에 놓인 무인 택배보관함을 통해 물품을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도입됐다. 당초 50곳에서 서비스를 운영한 결과 이용 실적이 지난달 기준 10만 8343건을 기록했다. 시는 25개 자치구로부터 추천받은 장소를 점검해 택배함을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택배 설치와 운영 신규업체 모집은 이달 말 공고한다. 여성 안심택배는 택배 도착 후 48시간 이내 받으면 사용료가 면제된다. 이후엔 24시간마다 1000원씩 내야 한다. 서비스에 대한 설명과 물품 수령지 주소는 시 여성가족분야 홈페이지(woman.seoul.go.kr)에서 확인 가능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지혜로운 어른은 ‘큰 도서관’ 효도의 시작은 나눔의 공간

    지혜로운 어른은 ‘큰 도서관’ 효도의 시작은 나눔의 공간

    “어르신 한 분을 잃는 것은 큰 도서관 하나를 잃는 것과 같아요. 어르신은 단순한 복지의 수혜 대상을 떠나 다음 세대와 지혜를 나누고 문제 해결에 적극 참여해야 하는 당당한 사회 구성원이죠.” 김영배 성북구청장의 올해 화두는 ‘효도 성북’이다. 지난해 꾸준한 노력 끝에 국내 처음으로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은 것처럼 노인 복지 정책도 적극 추진해 어르신부터 어린이까지 모두 행복한 도시를 만들겠단다. 성북구의 65세 이상 인구는 5만 9000명으로 전체의 12.4%다. 노령화 지수도 88.8%로 전국에 비해 10.4% 포인트 높다. 지난 11일 만난 김 구청장은 “10년 내에 은퇴하는 55~64세 베이비붐 세대가 5만 8000여명이나 되는 것 등이 어르신 관련 정책 강화를 서둘러야 하는 뚜렷한 이유”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노인 복지 ‘핫플레이스’를 점검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정릉1동 정월대보름 윷놀이 대회에 들러 주민이 건넨 육개장 한 그릇으로 점심을 뚝딱 해치우고는 인근 커뮤니티센터를 찾았다. 원래 이 동네에는 노인에게 걸맞은 휴식공간이 없었다. 다세대 주택 2층을 빌린 경로당은 높은 계단과 낡고 비좁은 내부 탓에 멀게만 느껴졌다. 주민들이 힘을 모아 발로 뛰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어르신을 위한 사랑방과 여가 프로그램실, 카페를 겸한 복합문화공간 등을 곁들여 세대를 아우르는 커뮤니티센터를 마련할 수 있었다.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할아버지, 할머니 한 명 한 명 일일이 손을 잡으며 대화하던 김 구청장은 다음 주 개관을 앞두고 막바지 단장에 바쁜 청수도서관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골목길 주택을 리모델링해 아늑한 느낌을 주는 4층짜리 구립 도서관 3층에 어르신 전용 열람실이 들어선다. 김 구청장은 지역 옛 모습을 보여 주는 사진과 신문 기사, 시대별 베스트셀러 등 어르신을 위한 추억의 자료들로 꾸민 열람실을 꼼꼼히 살펴보며 의견을 내기도 했다. 큼직한 창문 너머로 보이는 북한산 풍광에 감탄하는 것도 잠시. 그는 곧 정릉2동으로 향했다. 서경대 아래쪽 주택가 골목 다세대 주택 1층에 들어선 어르신 사랑방 개관식에 참여하기 위해서다. 구릉지역인 이 동네에도 이전에는 경로당이 없었다. 김 구청장을 만난 공정숙(88) 할머니는 “고개 너머 경로당은 너무 멀어 가지 못했는데 이렇게 가까운 곳에 생겨 아주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어르신들의 박수에 김 구청장은 힘을 얻은 듯했다. “작은 변화만으로도 어르신의 삶에 큰 변화와 만족감을 드릴 수 있어요.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일이 많습니다. 효도 성북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장애인 인권센터 개원

    장애인 인권 침해 피해 접수부터 권리 구제 및 법률 지원까지 도맡는 서울시 장애인 인권센터가 13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시립 장애인행복플러스센터 4층에 문을 연다. 서울시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인권 증진 5개년 기본계획’을 12일 발표했다. 이곳엔 변호사 1명이 상주해 법률 지원과 소송을 대행한다. 장애를 딛고 법률가의 꿈을 이룬 김예원 변호사가 자원했다. 법률지원단 27명도 재능 기부를 통해 힘을 보탠다. 더불어 시는 연 2회 각 구를 통해 장애인 인권 침해 실태조사를 벌인다. 피해 사례를 확인했을 때 이제껏 시설장 해임이 최대 행정 처분이었지만 앞으로는 이사진 교체와 법인 허가 취소까지 내린다. 사회적 파급력을 가졌거나 장애인 관점의 의견이 필요하다고 보이는 사건 땐 새로 도입한 장애 시민 참여배심제를 활용한다. 장애 시민 참여 배심원단은 10명 이내, 절반 이상을 장애인으로 구성한다. 오는 7월엔 장애인을 과반수 참여시키는 장애인 인권증진위원회도 출범한다. 특히 시는 복지시설 장애인 3000여명 가운데 20%인 600명이 5년 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할머니! 뜨개질 가르쳐 주세요 목도리 떠서 이웃과 나눌게요~

    할머니! 뜨개질 가르쳐 주세요 목도리 떠서 이웃과 나눌게요~

    관악지역 경로당 노인들이 어려웃 이웃을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끈다. 노인 여가 활동 장소이자 쉼터로만 여겨졌던 경로당이 그 역할을 복지 공동체로 확대하고 있는 것이다. 관악구는 지역 내 경로당 노인들이 털실로 모자나 목도리를 만들어 어려운 이웃에게 전달하는 ‘99 행복나눔 충전소’ 봉사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특별한 일 없이 경로당에 모여 시간을 보내는 노인들을 안쓰럽게 여기던 한 주민이 경로당 중심 봉사 활동 프로그램을 제안해 이 사업을 꾸리게 됐다. 삼성동에 거주하는 유현숙(54·여)씨는 “처음에는 재료비를 대지 못해 재활용 옷에서 재료를 모아 뜨개질을 했으나 지난해 11월 서울시 마을공동체 주민 제안 사업에 선정되며 재료 구입에 어려움이 없어져 좋다”고 말했다. 봉사 활동은 삼성동 원신경로당을 거점 삼아 시작됐다. 우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털실 고르기, 재료 선택, 뜨개 모양 만들기 등 뜨개질 전문 교육이 실시됐다. 배우는 것에만 그치지 않았다. 지난달 원신경로당에서는 청소년 뜨개질 체험 교실을 열기도 했다. 전문 강사와 어르신들이 청소년 60여명에게 뜨개질을 가르치고 함께 양말, 목도리, 모자 등을 만들어 저소득층 이웃에게 기부했다. 체험 교실은 여름방학에도 운영한다. 빼어난 솜씨를 뽐내는 어르신들은 오는 25일 동 주민센터에서 전문 강사와 함께 다문화가정 대상 교육에도 나선다. 뜨개질 봉사 활동은 구립 경로당을 대상으로 한 순회 교육을 통해 계속 확대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어르신들이 마을을 위해 뜨개질을 하고 그 마음을 이어받은 청소년들이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를 하고 있다”며 “이웃을 위한 복지 공간으로 거듭난 경로당이 따뜻한 관악을 만들고 있다”고 반겼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진 예술로 보는 금천 의류 봉제술

    사진 예술로 보는 금천 의류 봉제술

    서울 금천구는 구로공단(한국수출산업공단) 때부터 봉제업으로 유명했다. 유명 브랜드와 작업하는 공장이 많아 전반적으로 우수한 기술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느새 나이가 들었고, 일감은 값싼 노동력을 찾아 동남아시아 등으로 빠져나가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금천구와 금천지역특화사업단, 그리고 패션사회적기업 ‘오르그닷’의 ‘디자이너스 앤 메이커스’팀은 지난해부터 한국 도시전통산업인 봉제를 재조명하는 ‘금천제조(襟川製造)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금천 지역 내 봉제 전문가와 디자이너, 지역 사회와 패션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기 위해서다. 금천 봉제 공장의 역사와 역량, 아우라를 담은 비주얼 콘텐츠를 만들어 널리 소개하는 한편 우수한 봉제 공장을 발굴해 인디 브랜드 및 디자이너들과 맺어주고 있다. 그 프로젝트의 하나로 사회적경제 사진전 ‘예술, 다른 예술을 만나다’를 13일까지 금나래아트홀에서 마련한다. 수십년에 걸쳐 장인 정신이 깃든 옷을 만들며 묵묵히 자리를 지켜온 봉제 전문가와 미지의 세계에 대한 고찰과 삶에 대한 열정으로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프랑스 출신 여성 사진작가의 콜라보레이션이다. 40년 넘게 전 세계를 무대로 비주얼 아티스트로 활동한 울라 레이머(58)가 금천 지역 봉제 공장을 돌며 장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여성 최초 특파원 사진작가로, 은막 스타 초상화 사진 작가로 명성을 얻었던 레이머는 1990년대 이후 초현실주의 사진에 심취했으며, 현재 서울에 거주하며 새로운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사진전에서 작가와의 만남을 통해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봉제 전문가들의 네트워크 파티를 통해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 금천 지역의 뛰어난 봉제 인프라에 대해 재조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도봉구 골목상권 보호 강화… SSM 의무휴업일 매월 이틀로

    도봉구가 생계형 골목상권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구는 대형마트와 기업형슈퍼마켓(SSM)의 영업 제한 시간을 기존 ‘0시부터 오전 8시까지’에서 ‘0시부터 오전 10시까지’로 확대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를 위해 구는 ‘유통기업 상생 발전 및 전통상업보존구역 지정 등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을 공포했다. 의무휴업일도 ‘매월 하루 이상 이틀 이내’에서 ‘매월 이틀’로 강화했다. 쇼핑센터나 복합쇼핑몰 대형마트도 영업시간 제한과 의무 휴업일이 적용된다. 지금까지 농수산물의 연간 매출액이 51% 이상을 차지하는 점포는 영업 제한을 적용받지 않았지만 55% 이상으로 올렸다. 대형마트와 SSM은 사실상 영업 제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번 조례 개정으로 이마트창동점, 빅마켓도봉점, 홈플러스방학점 등 대형마트 3곳과 SSM 11곳이 영업 제한을 받게 된다. 골목상권 보호 강화를 위한 자치구 조례 개정은 계속된다. 지난 3일 양천, 이번 도봉에 이어 종로·용산·성동·광진·동대문·성북·강북·마포·구로·금천·영등포·강남구도 이달 중 새 조례를 적용할 계획이다. 중랑·노원·은평·서대문·동작·관악·서초·송파·강동·중구는 입법 예고 등을 거쳐 다음 달 적용한다. 이동진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생계형 골목상권의 발전을 돕는 한편 건전한 상거래 질서를 유지해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사업 371건 설계도까지 꼼꼼히 세금 12억원 절약한 성북구

    성북구가 지난해 434억원어치 371건 사업에 대한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벌여 심사 금액 대비 2.8%에 해당하는 12억원을 아꼈다고 11일 밝혔다.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는 사후 감사로는 회복하기 곤란한 사업 진행에 앞서 예산 낭비와 시행착오를 막기 위한 것이다. 공사 3000만원, 용역 2000만원, 물품 제조, 구매 500만원 이상 사업이 대상이다. 구는 원가 계산 때 수량 및 단가 산출 오류, 각종 경비 요율 착오 적용 등으로 인한 재정 낭비와 발주 방법 변경, 과업지시서 내용 보완 등을 일상감사로 콕콕 집어냈다. 특히 심사 의뢰된 설계도서를 면밀히 분석해 원가 계산의 과다, 과소 여부를 확인하고 감사를 병행해 현장 특성에 맞는 공법과 기술을 적용한 게 비결이라고 구는 설명했다. 올해부터 구는 1000만원 이상 건축 공사까지 계약심사를 확대해 소규모 공사의 방법 및 비용의 적정성, 시공 물량의 정확성 여부를 세밀하게 검토하는 등 건축물 품질 향상과 하자 방지에 힘을 다할 예정이다. 김영배 구청장은 “일상감사와 계약심사를 더욱 활성화하는 한편 사례집을 엮어 직원 공감대 형성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문턱 없는 맞춤 복지로 장애인 삶의 질 높일게요

    문턱 없는 맞춤 복지로 장애인 삶의 질 높일게요

    “눈 가리고 걸어본 적 있나요? 겨우 1분 버티기도 힘듭디다.” 관악에는 등록 장애인이 2만 1000여명이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네 번째로 많다. 가족까지 포함하면 수만 명이 불편을 겪고 있다. 그런데 관악에는 장애인종합복지관이 없다. 유종필 구청장이 4년 전 출마를 결심했을 때 가장 가슴 아팠던 부분이다. 그래서 공약으로 내걸었다. 당선 뒤 장애인들을 만났더니 “(정치인이) 또 공수표 날린다”고 눈빛으로 얘기했다. 사업비가 130억원이나 됐다. 그래서 더 ‘설마’ 했을 게다. 천리 길에 첫발을 떼는 심정으로 2011년 복지관 건립 기금 조례를 만들고 지난해까지 25억원을 모았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복권기금에서 28억원을 지원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도 28억원을 거들었다. 구는 거기에 이자가 붙고 붙어 현재 86억원이 통장에 차곡차곡 쌓였다고 10일 밝혔다. 부지만 확보하면 정부로부터 20억원을 또 지원받는다. 8부 능선을 넘은 셈이다. “예산 마련 과정에서 복권 1등을 두 번이나 맞은 셈이죠. 복지관이 점점 눈앞으로 다가오자 요즘엔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올해 안에 착공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한 가지 아쉬운 부분은 함께 꾀했던 장애인 전용 목욕탕 설치가 진척을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유 구청장은 장애인들이 눈치 보지 않고 목욕하려면 다른 구에 가야 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코끝이 시큰했다고 한다. 기존 목욕탕을 사들여 리모델링하려 했는데 예산을 추가로 따오기가 버거웠다. 현재 복지관 내 설치를 검토 중이다. 유 구청장이 장애인 복지를 위해 바꾼 것은 더러 있다. 신림·봉천사거리를 비롯한 간선도로 14곳, 이면도로 21곳에 횡단보도를 꾸준히 만들었다. 장애인을 비롯한 보행 약자의 보행권을 확보한 것. 지난해엔 공공청사 가운데 처음으로 시각장애인 바리스타 운영 커피 전문점을 설치했다. 관악산에 무장애숲길도 냈다. 청사 1층 용꿈꾸는도서관에는 문자인식음성출력 기기를 설치, 시각장애인들의 정보 접근성을 끌어올렸다. 청마의 해가 밝자마자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 복지팀을 정책팀과 자립지원팀으로 확대했다. “4년 동안 민원 2900여건을 직접 듣고 처리하는 등 구민과 소통하기 위해 발로 뛰었습니다. 보람도 많았지만 아쉬움도 짙어요. 앞으로도 서민의 삶, 특히 사회적 약자에게 진짜 필요한 걸 찾아 채워 주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들 다양한 꿈을 현실로” 21가지 직업 놀이하듯 체험

    “아이들 다양한 꿈을 현실로” 21가지 직업 놀이하듯 체험

    지난 8일 서울 영등포 복합쇼핑몰 타임스퀘어 지하 2층에서 가상 화재 경보가 울렸다. 아이 3명이 소방관 복장으로 모형 소방차에 올라 안내 방송에 따라 소방 호스를 들고 물을 발사했다. 이윽고 스크린에서 이글거리던 불길이 사그라졌다. 아이들은 환호성을 올렸다. 서울 서남권 대표 명소인 타임스퀘어에 어린이 직업체험 공간 ‘키즈 앤 키즈’(Kids & Keys)를 비롯한 공공문화 복지시설이 문을 열었다. 영등포구가 ㈜경방으로부터 3000㎡ 규모의 공간을 무상임대 받아 조성했다. 교통과 쇼핑, 문화의 중심지로 유동인구 하루 5만명에 이를 정도로 목도 좋다. 다양한 볼거리와 놀거리, 먹을거리가 있다. “아이고, 어렸을 때 이런 곳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조길형 구청장이 주민 400여명과 함께 이곳저곳을 둘러보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민선 5기 공약을 이행한 터라 기쁨이 컸다. ‘키즈 앤 키즈’는 패션·뷰티·보석 디자이너에서부터 경찰, 소방관, 구급대원, 의사, 축구선수, 야구선수, 아나운서, 성우, 배우, 요리사 등 21가지에 이르는 직업을 놀이하듯 체험하는 곳이다. 민간 위탁 방식이라 유료 입장이다. 하지만 영등포 주민은 최대 20% 할인해 준다. 소외계층 아이들은 매주 50명씩 무료로 초청한다. 구는 수익금 일부를 장학 사업에 쓴다. 여성을 위한 강의 공간도 꾸려졌다. 헤어, 메이크업, 네일아트 등 미용 관련 강좌를 열어 싼값에 취미 생활을 즐길 수 있게 했다. 자격증 취득 및 취업까지 모색하는 전문반도 운영한다. 경력 단절 여성을 위해서다. 구는 저소득층 20명의 무료 이용을 지원한다. 150석 규모 소공연장도 들어섰다. 우선 어린이를 위한 맞춤형 공연을 연다. 명사 초청 강연이나 세미나 등 작지만 알찬 프로그램도 풍성하게 마련할 예정이다. “제가 지역 발전을 위해 뛰는 공복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어릴 때부터 확고한 꿈을 가진 덕분이죠. 아이들이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꿈을 찾길 바랍니다. 그게 곧 사회 발전으로 연결되는 일이지요.” 조 구청장은 이렇게 말하며 다시 웃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서울 26만 7000가구 ‘렌트푸어’

    서울 26만 7000가구 ‘렌트푸어’

    서울시 전체 가구의 8%가 ‘렌트푸어’로 분석됐다. 서울연구원은 7일 ‘렌트푸어 이슈에 따른 서울시 대응방안’ 보고서를 통해 소득에 비해 지나친 임대료 부담을 떠안은 렌트푸어가 27만∼31만 가구라고 밝혔다. 전체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이 30%를 웃도는 임대료 과부담 가구는 26만 7000가구로 서울 전체의 7.6%를 차지했다. 임대료에 대출이자를 포함하고 전세→월세 전환 이율 3.18%를 적용한 경우다. 임대료를 내고 남는 소득이 최저 생계비에 못 미치는 경우는 8.8%인 31만 1000가구였다. 수도권 전체 렌트푸어는 임대료 비율 방식으로는 46만 3000가구, 잔여소득 방식으로는 69만 가구로 파악됐다. 임대료·주거비 비율 방식에 따른 렌트푸어는 62%가 소득 10분위 중 4분위 이하인 저소득층이었지만 7분위 이상의 고소득층도 20%나 포함됐다. 잔여소득 방식의 렌트푸어는 저소득층 96%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임대 유형으로 비교했을 때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은 보증부 월세가구가 20.06%, 전세 가구가 14.35%로 월세가 전세보다 더 부담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소득 2분위 이하 저소득층만 따지면 전세 가구(45.54%)가 월세 가구(28.44%)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주택가격 하락과 저금리가 맞물려 2015년 이전에 임대료 부담이 상대적으로 무거운 월세의 비중이 전세를 앞지르고, 2020년 이후엔 아파트 역시 전·월세 비중이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은철 연구위원은 “렌트푸어를 임대료 비율 방식으로 정의해 지원하면 고가의 전·월세를 사는 중산층 이상에도 혜택이 돌아가고 저소득층은 배제돼 형평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며 “현금성 직접지원 땐 잔여소득 기준을 적용하는 등 지원 대상을 정확히 판별해 선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커버스토리] 서울은 ‘호텔 공화국’

    ‘호텔 르네상스냐, 줄도산이냐.’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호텔 공화국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호텔 300개 시대’를 눈앞에 뒀다. 7일 서울시의 관광호텔 등록 현황에 따르면 시내 관광호텔은 190개(2만 9988실)에 이른다. 특1~2등급부터 등급 미정 호텔과 가족호텔, 호스텔까지 합해서다. 신축 또는 증축되고 있는 호텔만 98개(1만 6272실)나 된다. 여기에 2017년 내 준공을 목표로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와 건축위원회 심의 절차를 밟고 있는 호텔도 25개(8366실)다. 이르면 3~4년 안에 300개를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원래 호텔이 많던 중구(39개)와 강남구(37개)는 산술적으로 70개와 61개로 두 배 이상 치솟을 전망이다. 서울시내 호텔이 급증하는 것은 시와 정부가 관광호텔 건립을 적극 지원하기 때문이다. 정부 등은 2009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이 해마다 10% 이상 증가하자 부족한 숙박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서울시는 오세훈 시장 때인 2010년부터 용적률 인센티브 정책을 폈다. 여기에 정부는 2012년 7월 일반주거지역의 호텔시설 용적률을 150%에서 최대 400%로 확대하는 내용의 ‘관광숙박시설 확충 특별법’을 도입하며 기름을 부었다. 현재 사업 계획이 승인된 호텔 98개 중 70개가 특별법 시행 뒤 승인됐다. 지난해부터는 금융권을 중심으로 곧 관광호텔 과잉 공급 상태에 이른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엔저 현상과 정치·외교적 문제의 영향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줄어드는 등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서울시 관계자는 “시내 관광 숙박시설은 여전히 부족한 상태라 현재로서는 공급이 과하지 않다고 본다”며 “특별법이 유효한 내년 말까지는 관광호텔 건립 승인 요청이 꾸준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서울, 호텔 지도를 새로 그리다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서울, 호텔 지도를 새로 그리다

    지난 4일 오전 11시 흥인지문(동대문) 인근 청계천로에 동대문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특급 호텔이 문을 열었다.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이다. JW메리어트는 세계 최대의 호텔 기업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의 최고급 브랜드 호텔로, 서울에서는 강남에 이어 두 번째로 들어섰다. 그만큼 시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쇼핑하러 한국에 오는 중국 관광객 등을 겨냥했다. 지상 11층, 객실 170개로 규모가 다소 작은 부티크 급이다. 지척에 있는 보물 1호 흥인지문과 조화로운 풍광을 빚어내기 위해 외관 디자인에도 크게 신경을 썼다. 이날 오프닝 행사에는 취재진 수십 명이 몰리며 언론도 큰 관심을 드러냈다.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한국, 특히 서울 시내 호텔 시장이 포화 상태이지 않으냐는 질문을 받은 사이몬 쿠퍼 메리어트 인터내셔널 아태 지역 사장은 다음과 같이 답했다. “최근 한국 경제가 둔화되고 일본 관광객이 줄기는 했지만 이런 상황이 장기적으로 지속된다고 보지 않는다. 이미 성숙한 시장인데도 외려 객실 공급은 크게 늘고 있지 않는 편이다. 한국, 특히 서울은 굉장히 강력한 시장이기 때문에 우리는 앞으로 적절한 기회를 찾아 다양한 럭셔리 브랜드를 선보일 생각이다. 해외에서 한국으로 오는 관광객도 중요하지만 한편으론 한국에서 해외로 나가는 관광객과 기업도 중요하다. 지난 25년 동안 아태 지역에서 가장 큰 기업 고객은 미국에 본사를 둔 글로벌 수입 업체였는데 올해부터 삼성으로 바뀌었다. 그 정도로 우리에게 한국은 중요한 시장이다.” 서울 시내 곳곳에서 관광호텔이 우후죽순 솟고 있다. 특급 호텔들이 단연 눈에 띈다. 광화문 사거리에선 ‘포시즌스’ 호텔이 올라가고 있다. 벌써 9층가량 지어졌다. 굴지의 글로벌 호텔 브랜드인 포시즌스가 국내에 상륙하는 것은 처음이다. 지상 25층, 객실 317개로 2015년 5월 개관이 목표다. 공인 최고 등급인 5성급(국내 기준 특1등급)을 뛰어넘는 6성급이란다. 이른바 초특급 호텔이다. 강남구 삼성동에 6성급 호텔이 또 생긴다. 세계적인 호텔 체인 스타우드 그룹의 ‘럭셔리 컬렉션’이다. 복합시설 파르나스 타워에 들어선다. 2016년 12월 개장할 예정이다. 비슷한 시기 롯데그룹도 송파구 잠실에 짓고 있는 123층 규모 제2 롯데월드 타워에 6성급 호텔을 개장할 계획이다. 롯데호텔 소공동 본점 신관도 6성급으로 리모델링된다고 한다. 앞서 2012년엔 영등포구 여의도에 콘래드 호텔이 들어서기도 했다. 기존에 6성급으로 평가받던 곳은 삼성동 파크하얏트와 광장동 W호텔 정도였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해외 큰손 관광객을 붙잡기에는 인프라가 부족하다”며 “초특급 호텔이 다수 들어서면 경쟁에 대한 부담감도 늘지만 인프라가 있어야 프로모션도 할 수 있는 법이다. 국내 관광산업이 질적으로 발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급 호텔 시장만 달궈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시 전체적으로 호텔 밀도가 높아지고 있다. 2008년 131곳에 그쳤으나 2011년부터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 2011년 146곳에서 2012년 161곳, 지난해 10월 말 기준 190곳으로 뛰었다. 사업 승인을 받았거나, 승인 절차를 밟고 있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이르면 2017년 300곳을 넘어서게 된다. 불과 10년 사이에 호텔 숫자가 두 배 이상 늘어나는 셈이다. 지렛대 역할은 외국 관광객들이 하고 있다. 2000년 532만명이었던 해외 관광객은 지난해 1220만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일본 엔저 영향과 독도 문제, 위안부 피해 할머니 파문 등 정치·외교적인 이슈, 중국의 여유법(旅遊法) 시행으로 한풀 꺾일 것으로 전망됐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전년 대비 9.3% 증가했다. 관광업계는 2017년 1600만명이 한국에 올 것으로 점치고 있다. 외국 관광객 10명당 8명(2012년 기준)은 서울을 찾는다. 숙박 수요는 수직 상승했으나 관광숙박 시설 증가는 조금 더딘 편이다. 2000년 2만 3644실에서 지난해 3만 1556실로 33% 늘었다. 그나마 ‘관광숙박시설 확충을 위한 특별법’ 등 당근책을 꺼내든 결과다. 사업자들이 매력을 느끼는 부분은 용적률 규제 완화다. 쉽게 말해 같은 넓이의 땅이라도 관광호텔을 지으면 일반 건물보다 더 높게 올릴 수 있어 사업비는 더 들어가더라도 재산상 가치가 더 높아진다는 이야기다. 그래서일까 대기업은 물론 쇼핑몰이나 모텔도 리모델링과 증축 등을 통해 호텔 사업에 뛰어드는 등 신규 사업 승인 요청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부터 업계 현장에선 과잉 공급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서울시 등은 ‘여전히 배고프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공급 부족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시는 지난해 6월 숙박 시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2014년 1만 5335실, 2017년 2만 4451실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했다. 올해 들어서는 그 폭이 줄어든 리포트가 나왔다. 지난달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4076실, 2017년 7437실이 부족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서울 호텔 지도도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마포구 서교동의 경우 30년 가까이 관광호텔은 서교호텔 한 곳에 불과했다. 하지만 최근 10여년 사이 홍대 앞 지역이 새로운 관광 명소로 급부상하며 지난해 초 관광호텔 두 곳이 잇따라 들어섰다. 옛 청기와주유소 자리와 복합역사로 개발되는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에도 호텔이 지어질 예정이다. 종로·동대문 일대도 마찬가지다. 아벤트리호텔(2012년 9월), 센터마크호텔(2012년 11월), 이비스 앰배서더 인사동(2013년 10월),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2014년 1월), 이비스버젯 동대문, 롯데시티호텔 장교, 하얏트 플레이스 서울(이상 개관 예정) 등이 청계천을 따라 줄줄이 들어서고 있는 상황이다. 관광 산업에서 한발 비켜 서 있던 서울 외곽 지역에도 호텔이 새로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 자치구들이 저마다 지역 특색에 맞은 스토리텔링을 개발하는 등 관광 자원을 적극 활용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의료관광호텔업과 소형호텔업을 신설하는 내용으로 관광진흥법 시행령이 개정됐다”며 “20~30실 규모의 작은 호텔도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무궁화 5, 다 특1급? 바탕이 금색일 때만!

    [커버스토리-서울은 ‘호텔 공화국’] 무궁화 5, 다 특1급? 바탕이 금색일 때만!

    국내 호텔 등급은 무궁화 개수와 바탕 색깔로 표시한다. 최고 등급인 특1등급 호텔은 금색 바탕에 무궁화 5개로 표시한다. 이하 등급은 모두 녹색 바탕으로 특2등급 5개, 1등급 4개, 2등급 3개, 3등급 2개 순으로 무궁화 개수가 줄어든다. 특1등급 호텔은 국제적으로는 별 다섯 개인 5성급 호텔에 해당한다. 특2등급은 4성급, 1등급은 3성급이다. 서울에 강남구 삼성동 파크하얏트, 광장동 W호텔, 여의도 콘래드호텔 등 6성급으로 알려진 호텔이 있지만 공인 등급은 5성급이다. 7성급으로 알려진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의 버즈 알 아랍 호텔 역시 공인은 5성급이다. 국내 특1등급 호텔은 모두 71곳이다. 서울에 21곳, 제주에 12곳이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영등포구 퇴근 후에도 도서관 문 엽니다

    영등포구와 관악구의 책 읽는 밤이 길어진다. 영등포구는 올해 구립 공공도서관의 개관 시간을 늘려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낮 시간대에 도서관을 찾아가기 힘든 직장인, 청소년 등의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한편, 연장 운영을 위해 사서 등 전문 인력을 채용해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자는 취지에서다. 구립도서관 3곳 가운데 대림3동 대림정보문화도서관과 양평동 선유정보문화도서관이 대상이다. 기존에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문을 열던 종합자료실과 전자정보자료실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직장인들은 퇴근 이후 도서관을 찾아 책을 보거나 대출, 반납하려고 해도 시간적으로 여의치 않았으나 이번 연장 운영으로 도서관 이용에 여유를 갖게 된 셈이다. 구는 도서관별로 4명씩 모두 8명을 추가 채용한다. 또 야간 독서 관련 문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인건비와 관리비로 국비 및 시비 지원을 받아 1억 4500만원을 투입한다. 관악구도 청사 1층에 설치된 용꿈꾸는작은도서관의 평일 운영 시간을 오후 10시까지 두 시간 연장한다. 전문 사서를 포함한 근무 인원도 3명에서 4명으로 늘렸다. 토요일엔 기존대로 오후 5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읽고 싶은 책을 원하는 도서관으로 배달해 주는 상호대차 서비스를 실시하는 도서관도 상반기 안에 아홉 곳을 늘려 3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운영 시간 연장과 상호대차 서비스 확대는 주민에게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책을 마음껏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자는 것”이라며 “독서를 통해 꿈과 희망을 키우는 주민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신반포 1차 20·21동 통합 개발… 최고 38층 재건축

    주민 갈등을 빚으며 신반포1차아파트 주택 재건축 사업에서 제외됐던 같은 아파트 20, 21동이 통합개발의 첫 삽을 뜨게 됐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신반포1차 주택 재건축 20, 21동 통합에 따른 법적 상한 용적률 결정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고 6일 밝혔다. 20동과 21동은 1∼19동보다 대지지분율이 낮지만 평수가 커 재건축 뒤 무상으로 받을 수 있는 평수 계산 때 시세를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갈등을 빚어 재건축조합에서 빠졌다가 뒤늦게 통합됐다. 도계위는 앞서 적용했던 용적률 299.86%를 유지했다. 이에 따라 이 단지는 1개동 93가구가 늘어난 15개동 1615가구(임대 85가구)로 재건축된다. 최고 38층으로 짓는다. 다만 한강변은 15층 이하다. 착공 예정일은 오는 8월이다. 2016년 4월 준공 목표다. 시는 지난해 한강변 아파트 높이를 최고 35층으로 제한하는 내용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지만, 이 지역엔 특별건축구역 제도를 적용하자는 도계위 방침을 받아들였다. 도계위는 이 구역이 한강과 가까운 만큼 일률적으로 타워형 아파트를 짓지 않고 한강변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층수를 조정하게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 ‘보그니 마을’ 상전벽해

    ‘마을 사람들이 뭉치니 복이 넘쳐요.’ 서울 관악구 서림동 116 일대는 다세대·다가구주택 밀집 지역이다. 면적 2만 2000㎡에 건물 25채가 들어서 있고 235가구 840여명이 살고 있다. 지은 지 30년 안팎인 주택이 많지만 재건축·재개발에서는 소외돼 자연스럽게 노후한 이미지를 풍겼다. 그러나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응모한 서울시 마을 경관 가꾸기 사업에 선정되면서 마을을 바꿔 놓았다. 이 사업은 획일적인 관 주도에서 벗어나 지역 주민이 직접 지역을 가꾸고 관리해 나가는 게 핵심 내용이다. ‘보그니 마을’로 이름도 바꿨다. 원래 ‘복은(福隱) 마을’로 불린 데서 착안했다. ‘복이 숨어 있다’는 뜻이다. 친근한 느낌이 들도록 한글 서술체로 풀었다. 변화의 중심에는 주민 10명으로 구성된 경관협정운영회가 있었다. 운영회는 시와의 경관 협정 체결, 인가 업무와 협정 실행을 위한 사업 계획 및 재정 마련 등에 앞장 섰다. 주민 불편 사항과 건의 사항도 최우선 반영했다. 특히 개방형 주차장 설치를 놓고 생긴 갈등을 잘 절충해 공사가 원만하게 이뤄지도록 했다. 지난해 4월부터 마을 곳곳이 바뀌었다. 쾌적하고 안전한 보행 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주변 통학로를 정비했다. 과속 방지 시스템도 설치했다. 낡은 학교 담장도 교체했다. 안전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보안등을 바꾸고 폐쇄회로(CC)TV를 세웠다. 담장·대문을 교체하고 정비해 골목길 풍경도 크게 달라졌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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