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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동역 개발·종합병원 유치… 청사진을 현실로

    창동역 개발·종합병원 유치… 청사진을 현실로

    “민선 6기는 착한 변화를 이어 가면서 도시를 보다 활기차게 만들어 구민들의 상대적 박탈감을 줄여야 할 시점이죠.”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23일 민선 5기 마무리와 6기 준비를 위해 현장을 누볐다. 6기 공약과 관련된 현장을 미리 돌아보는 한편 본격적인 여름철을 앞두고 수방 상황을 직접 챙기려는 뜻에서다. 현장 점검은 북쪽에서 남쪽으로 내려오면서, 특히 도봉구의 미래를 좌우할 사업이 추진되는 장소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그는 먼저 경원선 도봉산역사 신축 및 도봉역 인근 기적의 도서관 공사 현장을 찾았다가 성균관대 야구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구가 800병상 이상 메이저급 종합병원 유치를 추진하는 곳이다. 현재 서울 지역 대학병원으로부터 참여 의향서를 받았고 주민 20만여명의 서명이 담긴 유치 결의문을 시에 제출해 놓은 상태다. 시의 부지 용도 변경이 관건이다. “성대 야구장은 도봉로, 동부간선도로, 외곽순환도로와 가까워 응급환자를 이송하기도 편리하고 접근성도 매우 좋죠. 종합병원이 유치되면 일자리 3000여개 창출을 비롯해 생산 유발 효과가 3472억원에 달할 것입니다.” 때때로 소나기가 매섭게 내렸지만 이 구청장의 발길엔 흔들림이 없었다. 가인지하차도 배수펌프 점검 뒤 찾은 곳은 창동역 주변이다. 서울시와 동북4구가 공동으로 발표한 행복플랜에서 노원구 상계 지역과 함께 신경제 중심지로 계획된 곳이다. 환승주차장과 창동운동장 등 도봉구 쪽 개발 예정 부지만 3만 9000평에 이른다. 예정대로 대규모 공연 인프라와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면 도봉구는 획기적인 발전을 이루게 된다. “도봉의 미래가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눈을 빛내던 이 구청장은 중랑천변 창동 하수암거를 살피고 엘리베이터 설치 민원과 관련해 창동역을 방문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 오는 27일에는 사실상 민선 5기 마지막 현장 점검을 벌인다. 초안산근린공원을 찾아 실내 배드민턴장 신축, 유아숲체험장 조성, 야생 화원 조성 부지를 둘러본다. 둘리뮤지엄 신축 공사 현장과 어린이 보호구역 내 폐쇄회로(CC)TV 추가 설치 장소도 확인하고 다세대 빌라 옹벽에 대한 안전 점검도 벌일 예정이다. “시장과 구청장이 같이 당선돼 행정의 연속성이 보장됐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청렴과 성실, 작지만 소중한 생활 주변의 변화들을 만들어낸 점을 구민들이 평가해 준 것 같습니다. 더 큰 변화를 위해 열심히 뛰어야죠.”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전반 슈팅 ‘0’… 집단 멘붕 막을 ‘리더’가 없었다

    ‘집단 멘붕을 막을 리더가 없었다.’ 23일 포르투알레그리 베이라히우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H조 2차전.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사막의 여우’ 알제리의 파상 공세는 거세도 너무 거셌다. 한국 대표팀은 러시아전에서처럼 뒤로 물러서 수비에 주력하는 모습이었으나 예상을 뛰어넘는 상대의 기세를 감당해 내지 못했다. 전방부터 강하게 압박을 가하는 상대로 인해 여유를 잃고 허둥댔다. 한국이 압박당할 때 공을 받아 주러 다가가는 모습도 찾아볼 수 없었다. 잦은 패스미스로 공을 빼앗기기 일쑤였다. 우리의 일대일 패스는 막히고, 상대의 일대일은 뚫렸다. 또 스피드와 개인기를 앞세운 알제리 선수들을 놓치고 쫓아가기 바빴다. 알제리가 거침없이 그라운드를 휘젓자 마음이 다급해진 한국의 골문은 전반 26분 너무나 쉽게 열렸다. 팀 전체가 ‘멘탈 붕괴’(멘붕)에 빠졌지만 정신적으로 버팀목이 되어 줄 선수가 나오지 않았다. 거친 몸싸움으로 투쟁심을 유도하거나 흐름을 바꾸기 위해 동료를 다독이며 경기 템포를 조절하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분 만에 한 골, 10분 만에 또 한 골. 단 12분 사이에 세 골을 내주며 한국은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이날 출장한 선수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는 원톱 박주영(아스널). 3회 연속 월드컵 출장에다 큰 경기 경험이 많았지만 팀 분위기를 추스르는 데 어떤 역할도 하지 못했다. 공격에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준 것도 아니다. 박주영을 포함한 한국은 전반전 ‘슈팅 0개’의 굴욕을 곱씹어야 했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한 명이 아닌 23명의 리더십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이날 전반전 그라운드에서는 한국의 리더십은 행방불명 상태였다. 리더가 없었던 것은 그라운드 밖도 마찬가지. 점수가 0-2까지 벌어지자 홍 감독은 전반전이 끝날 때까지 벤치에 앉은 채 팀이 무너지는 모습을 그저 지켜 보고만 있었다. 김남일 KBS 해설위원은 경기 뒤 “경기장 안에 리더가 없었던 게 패인”이라고 꼬집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등포 세입 징수 실적 2년연속 1위

    영등포구가 서울시 주관 ‘2013 회계연도 자치구 시 세입 징수 실적 평가’ 4개 분야에서 모두 수상해 인센티브 2억 6000만원을 받는다고 23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종합 1위다. 실적 평가는 종합평가, 법인세원 발굴, 세외 수입, 체납 시세 징수 실적 분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구는 종합평가, 법인세원 발굴, 세외 수입 3개 분야에서 최우수구로 뽑혀 각각 1억 3000여만원, 4000만원, 3000만원을 받는다. 체납 시세 징수 분야에서는 우수구로 뽑혀 5000여만원을 확보했다. 대부분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지방세 등 자체 수입이 늘어나지 않는 반면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의 정책과 맞물려 사회복지 부문 지출 비용은 계속 늘어나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저마다 세입 목표 달성과 안정적인 세입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구에서는 세무 부서 전 직원이 체계적인 세원 관리, 징수율 끌어올리기, 숨은 세원 발굴 등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세외 수입 분야에서는 고액·상습 체납자에 대한 현장 방문을 통해 은닉 재산을 추적하고 예금, 보험, 신용카드 등의 금융 재산을 수시로 확인하는 등 특별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조길형 구청장은 “경기 침체로 징수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직원들이 합심해 애쓴 결과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며 “한층 투명하고 공정한 세무행정을 펼쳐 구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온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할릴호지치 선발 교체 승부수… 洪에겐 ‘비수’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대표팀 감독의 승부수에 한국 축구가 속수무책으로 무너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23일 브라질월드컵 H조 한국과의 2차전에서 벨기에와의 1차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않았던 5명을 느닷없이 선발 출장시켰다. 승점 3점이 꼭 필요한 그로서는 골키퍼를 제외하고 필드 플레이어의 절반을 갈아치우는 초강수였던 셈이다. 1차전 후반 교체 투입된 원톱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외에 야신 브라히미(그라나다),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 아이사 만디(스타드 렝스), 자멜 메스바흐(리보르노) 등은 모두 벤치에 머물던 선수들이다.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를 제외한 공격진이 대부분 교체되고 좌우 풀백을 보강한 알제리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한국을 강하게 압박하는 등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몰아붙이며 흔들어 댔다. 그 결과 슬리마니와 자부, 브라히미가 전반에만 릴레이골 퍼레이드를 펼치며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알제리는 벨기에전 때의 알제리가 아니었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경기 뒤 선발진을 대거 교체한 것을 놓고 “나의 전술”이라며 “벨기에와의 경기에서 뛰지 않은 선수들, 복수와 같은 의욕에 불타는 선수들을 내보내 한국을 흔드는 데 이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한국 최종 수비가 허약하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이 수비를 조직적으로 잘하고 압박도 좋지만 우리 선수가 뒷공간에 들어가면 계속 치명적인 문제를 노출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팀들의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선수들이 전방에 깊이 들어갔을 때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떴다! 빅매치] 남은 16강 티켓은 한 장… 핵이빨-악동 ‘외나무 혈투’

    악동들이 외나무다리에서 만났다. 우루과이의 루이스 수아레스(리버풀)와 이탈리아의 마리오 발로텔리(AC밀란)가 25일 오전 1시 나타우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리는 브라질월드컵 D조 3차전에서 맞붙는다. 골 냄새를 맡는 데 둘째 가라면 서러워할 골잡이들이다. 하지만 악동 짓도 그에 못지않다. 당초 D조에서는 이탈리아와 우루과이, 잉글랜드 중 두 팀이 16강에 오를 것으로 점쳐졌다. 그런데 웬걸, 최약체로 분류되던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가 우루과이와 이탈리아를 차례로 꺾으며 티켓 한 장을 먼저 가져가 버렸다. 잉글랜드는 충격의 2연패로 탈락이 확정됐고 나란히 1승1패(승점 4점)를 기록한 이탈리아(골득실 0)와 우루과이(골득실 -1)가 2, 3위다. 두 팀의 격돌에서 나머지 티켓 한 장의 주인이 가려진다. 이탈리아가 골득실에서 앞서 있어 다소 유리한 상황.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다. 하지만 우루과이에는 잉글랜드를 상대로 동물적인 감각을 뽐내며 두 골을 몰아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수아레스가 있다. 호락호락하게 16강 티켓을 내줄 상대가 아니라는 이야기다. 2차전에서 잉글랜드를 잡은 우루과이가 상승세인 반면 코스타리카에 0-1로 무릎을 꿇은 이탈리아는 분위기가 가라앉은 상태. 역대 전적에서는 우루과이가 3승4무2패로 조금 앞선다. 승부는 역시 잉글랜드를 번갈아 가며 울린 수아레스와 발로텔리의 발끝에서 갈릴 가능성이 높다. 오전 5시에는 C조 최종전 두 경기가 동시에 킥오프한다. 1무1패로 탈락 위기에 놓인 일본이 같은 조 최강 콜롬비아와 맞붙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떴다! 빅매치] 24일 새벽 1시 네덜란드 vs 칠레…브라질 만나기 싫다

    [떴다! 빅매치] 24일 새벽 1시 네덜란드 vs 칠레…브라질 만나기 싫다

    “브라질만큼은 피하고 싶다.” 24일(한국시간)부터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이 열리는 가운데 ‘죽음의 조’인 B조가 가장 먼저 테이프를 끊는다. 주목되는 매치업은 오전 1시 네덜란드와 칠레의 조 1위 다툼. 나란히 2연승을 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했지만, 경기는 뜨거울 전망이다. A조 1위가 유력한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을 29일 16강전에서 피하기 위해서다. 브라질을 상대로 네덜란드는 3승5무3패, 칠레는 7승13무48패를 기록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칠레는 1928년 딱 한 번 만나 두 골을 주고받으며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험이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도 15위, 14위로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 앞선 두 경기에서 네덜란드는 8골(3실점)을, 칠레는 5골(1실점)을 넣었다. 하지만 조 1위를 차지해도 브라질이 A조 2위로 주저앉으면 어쩔 수 없이 16강에서 맞닥뜨려야 한다. 두 팀이 4시간 뒤에 열리는 A조 최종전에서 눈을 뗄 수 없는 이유다. B조 호주와 스페인도 같은 시간 최종전을 치른다. 2연패를 당하며 탈락을 확정한 팀들의 승부다. 디펜딩챔피언 스페인으로서는 이미 짐 보따리를 싸놓은 상태지만 3패는 치욕이 아닐 수 없다. 그동안 13번 본선 진출에서 1승도 신고하지 못한 적은 없었다. 1998년 프랑스대회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을 때도 1승은 건졌다. 경기 결과에서는 졌지만 내용적으로는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던 호주의 경우 스페인을 잡는다면 ‘죽음의 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는 셈이다. 다만 주포인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이 경고 누적으로 빠지는 점이 아쉽다. 한 팀도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한 A조 최종전 두 경기도 오전 5시 동시에 열린다. 카메룬(2패)이 유일하게 탈락을 예약한 가운데 브라질, 멕시코(이상 1승1무), 크로아티아(1승1패)가 티켓 2장을 놓고 다투고 있다. 카메룬을 상대하는 브라질이 가장 유리하다. 멕시코와 승점 4로 동률을 이루고 있지만 골득실 차에서 한 골 앞서 조 1위를 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브라질은 비기기만 해도 최소 조 2위를 확보한다. 하지만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인 점을 감안하면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만약 카메룬과 크로아티아가 이기면 브라질은 멕시코와 골득실을 따져 봐야 한다. 가능성이 매우 희박하지만 카메룬이 이기고 멕시코와 크로아티아가 비긴다면 브라질이 탈락하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또 오심 참사…“울지마” 제코

    2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나이지리아의 브라질월드컵 F조 2차전이 펼쳐진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가 찔러준 공을 상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보스니아의 간판 골잡이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잡아 달려나오는 상대 골키퍼 위로 가볍게 차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를 표시하는 부심의 깃발이 펄럭이며 골과 함께 기쁨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나이지리아 수비수 에페 앰브로즈(셀틱)가 제코보다 골문에 가까이 있었다. 지난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전, 14일 멕시코-카메룬전에 이어 이번 월드컵이 또다시 거센 오심 논란에 휩싸인 순간이었다. 8분 뒤 보스니아는 골을 얻어맞았다.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가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것. 이 과정 또한 석연치 않았다. 에메니케가 보스니아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을 돌파하며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를 잡아 넘어뜨렸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다시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특히 제코가 후반 종료 직전 날린 회심의 왼발 터닝슛은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몸에 맞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튕겨 나갔다. 제코는 경기가 끝난 뒤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 우리는 운이 없었다”며 “나이지리아도 잘했지만 심판이 부끄러운 판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옛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지 22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보스니아는 아르헨티나(2승), 나이지리아(1승1무)에 거푸 패해 이란(1무1패)과의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6년 만에 본선 승리를 낚으며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대회에 이어 세 번째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또 오심 참사…“울지마” 제코

    2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나이지리아의 브라질월드컵 F조 2차전이 펼쳐진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 전반 21분 즈베즈단 미시모비치(구이저우 런허)가 찔러준 공을 상대 페널티 박스로 쇄도하던 보스니아의 간판 골잡이 에딘 제코(맨체스터 시티)가 잡아 달려나오는 상대 골키퍼 위로 가볍게 차 넣었다. 하지만 오프사이드를 표시하는 부심의 깃발이 펄럭이며 골과 함께 기쁨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느린 화면으로 확인한 결과 나이지리아 수비수 에페 앰브로즈(셀틱)가 제코보다 골문에 가까이 있었다. 지난 13일 브라질-크로아티아전, 14일 멕시코-카메룬전에 이어 이번 월드컵이 또다시 거센 오심 논란에 휩싸인 순간이었다. 8분 뒤 보스니아는 골을 얻어맞았다. 나이지리아의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가 이매뉴얼 에메니케(페네르바체)의 크로스를 골로 연결한 것. 이 과정 또한 석연치 않았다. 에메니케가 보스니아의 페널티 박스 오른쪽 지역을 돌파하며 수비수 에미르 스파히치(레버쿠젠)를 잡아 넘어뜨렸지만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보스니아는 다시 상대 골문을 열기 위해 안간힘을 다했으나 거기까지였다. 특히 제코가 후반 종료 직전 날린 회심의 왼발 터닝슛은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빈센트 에니에아마(릴)의 몸에 맞은 뒤 왼쪽 골포스트를 때리며 튕겨 나갔다. 제코는 경기가 끝난 뒤 “최선을 다했지만 오늘 우리는 운이 없었다”며 “나이지리아도 잘했지만 심판이 부끄러운 판정을 내렸다”고 토로했다. 옛 유고연방에서 독립한 지 22년 만에 꿈의 무대를 밟은 보스니아는 아르헨티나(2승), 나이지리아(1승1무)에 거푸 패해 이란(1무1패)과의 최종전을 남기고 16강 탈락이 확정됐다. 반면 나이지리아는 16년 만에 본선 승리를 낚으며 1994년 미국, 1998년 프랑스대회에 이어 세 번째 16강 진출의 가능성을 높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전, 공격앞으로”

    “한국전, 공격앞으로”

    ‘사막의 여우’ 알제리가 한국을 상대로 공격 축구를 천명했다. 알제리 대표팀은 20일 브라질 상파울루 인근 도시 소로카바에 마련한 훈련장에서 1시간 30분가량 훈련하며 한국전에 대비했다. 약 20분 동안 스트레칭과 달리기, 가볍게 공을 다루는 모습만 보여 주고 전술훈련은 비공개로 진행했다. 알제리는 하루 두 차례 훈련 가운데 한 번은 경기 시간에 맞춰 진행하고 있다. 전날 여독이 채 풀리기도 전에 굳은 얼굴로 훈련에 임했던 이들은 이날 활기찬 모습을 보였다. 부상을 당했던 수비형 미드필더 하산 옙다(우디네세)도 함께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의 표정도 눈에 띄게 밝아졌다. 훈련에 앞서 마련된 인터뷰 시간에 알제리 선수들은 “한국을 상대로 공격 위주의 경기를 펼치겠다”고 입을 모았다. 브라질월드컵 H조 최강자인 벨기에와의 1차전에서 수비 위주 전술을 구사했으나 벨기에보다 객관적 전력이 한 수 아래인 한국에는 공세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드러낸 것이다. 1차전 역전패가 지나치게 수비 위주로 짜여진 감독의 작전 실패라고 비판한 자국 언론들의 분위기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인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러시아전에 기용하지 않았던 왼쪽 측면 공격수인 압델무멘 자부(클럽 아프리칸)와 공격형 미드필더 야신 브라히미(스타드 드 랭스), 러시아전에 교체 투입된 원톱 자원 이슬람 슬리마니(스포르팅 리스본)와 나빌 길라스(FC 포르투) 등의 경기 감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용이 점쳐지는 자부는 “한국을 상대로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한국은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난 팀이지만 우리가 공격 능력을 발휘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장인 수비수 마지드 부게라(레퀴야)도 “우리 스타일대로 축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수비에도 신경 써야 하지만 더 공격적인 모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부게라는 “한국-러시아 경기를 봤는데 한국의 경기 내용이 평가전 때보다 좋아져 다소 놀랐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알제리 대표팀은 경기 영상을 함께 보며 한국의 장단점을 분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는 골키퍼들의 색다른 훈련을 이례적으로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전 라이스 엠볼히(CSKA 소피아)를 비롯한 세 명은 모래가 두껍게 쌓인 보조구장에서 럭비공처럼 불규칙하게 움직이는 특수공을 갖고 훈련했다. 핸드볼 골대를 삼각형 대형으로 세운 뒤 각자 하나씩 맡아 서로를 향해 특수공을 슛하고 막는 방식이다. 이번 대회 들어 골을 양산하고 있는 공인구 브라주카에 대비해 순발력 등을 키우려는 목적으로 보였다. 한편 알제리 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오전 소로카바에서 한 차례 훈련을 비공개 진행한 뒤 오후 5시 비행기를 타고 결전의 장소인 포르투알레그리로 떠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믿으니까 ‘널’ 내보낸다

    러시아와 1-1로 비긴 홍명보호는 23일 알제리를 꺾어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쌓게 된다. 비기거나 지면 H조 최강인 벨기에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한 부담이 더욱 커진다. 하지만 알제리를 잡으면 ‘경우의 수’를 따져 봐야겠지만 벨기에와 비겨도 두 대회 연속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2차전을 잡아야 16강 확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것은 벨기에에 1-2로 무릎을 꿇은 알제리도 마찬가지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1승으로 앞섰다. 1985년 친선전 결과라 큰 의미는 없다. 알제리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로 한국(57위)보다 높지만 숫자에 불과하다. 한국 선발 라인업은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가 크게 엇갈리는 박주영(아스널)을 원톱으로 그대로 기용할 전망이다. 구자철(마인츠)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배치된다. 다득점을 노려야 하기 때문에 일찌감치 조커 카드를 뽑아들 수도 있다. 러시아전에서의 용병술이 재현될지 주목된다. 1차전 선제골의 주인공으로 스피드와 돌파 능력이 돋보이는 이근호(상주 상무)가 조커 1순위. 제공권을 노린다면 196㎝의 장신 스트라이커 김신욱(울산)이나 187㎝의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게 눈길이 간다. 좌우 날개는 손흥민(레버쿠젠)과 이청용(볼턴), 중원은 기성용(스완지시티)과 한국영(가시와 레이솔)의 몫이다. 포백 라인도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김영권(광저우 헝다)-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이용(울산)으로 변함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좌우 풀백은 당일 컨디션에 따라 박주호(마인츠)와 김창수(가시와 레이솔)가 기용될 수도 있다. 골키퍼는 정성룡(수원). 박주영과 이청용은 2개 대회 연속골에 도전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골맛을 본 선수는 둘뿐이다. 각각 1골과 2골을 뽑아냈다. 이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은퇴)이 갖고 있는 한국 역대 최다 득점(3골) 경신도 넘볼 수 있다. 조별리그 3차전의 전력 누수가 없어야 하는 만큼 카드 관리도 중요하다. 1차전에서 전력의 핵심인 손흥민, 기성용, 구자철이 경고를 받았다. 거친 경기가 예상되는 알제리전에서 카드가 추가되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특히 기성용은 백업 요원인 하대성(베이징 궈안)이 발목 염좌로 최종전 출전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더욱더 지혜롭게 경기를 풀어 가야 한다.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 하대성 말고도 튀니지와의 평가전 때 타박상을 입은 홍정호가 부상 여파로 훈련량이 부족해 러시아전에서 다리에 쥐가 나 교체됐다. 이청용도 피로가 누적돼 가벼운 조깅으로 훈련을 대신했다. 벼랑 끝 승부라 미세한 부분이 승부에 영향을 줄 수도 있다. 다행히 베이라히우 경기장은 러시아전이 열렸던 판타나우 경기장보다 잔디 상태가 좋다는 평가다. 결전지 포르투알레그리의 쌀쌀한 날씨도 변수다. 경기 당일 기온은 최저 13도, 최고 22도, 경기가 열리는 시간은 20도가 될 것으로 예보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먹고 또 먹고… 막고 또 막고

    카시야스는 멘붕’, 브라보는 ‘브라보’. 19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B조 스페인-칠레전에선 거미손의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현역 최고 골키퍼 가운데 한 명으로 오랫동안 무적함대 스페인의 골문을 지켰던 이케르 카시야스(33·레알 마드리드)가 또 굴욕을 맛봤다. 네덜란드와의 1차전에서 다섯 골이나 내주며 망연자실했던 그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156번째로 출장해 칠레를 상대로 명예회복을 노렸지만 아물지 않은 상처가 더 찢어지고 말았다. 전반 20분 상대 공격수의 개인기에 당해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43분에는 프리킥을 펀칭한 공이 하필이면 상대 공격수의 발 앞에 떨어지는 바람에 또 골을 내줬다. 앞서 세 차례 월드컵 15경기에서 10골을 허용했는데 브라질에선 2경기 만에 벌써 7골이다. 대표팀에서 2010년 남아공월드컵, 유로 2008, 1999년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 우승, 또 소속팀에서 리그 5회·챔피언스리그 2차례 우승을 합작한 그였지만 자존심에 깊은 상처를 입은 채 생애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이번 월드컵 무대와 안녕을 고했다. 반면 칠레의 클라우디오 브라보(31·레알 소시에다드)는 브라질을 상대로 펼친 멕시코 수문장 기예르모 오초아(아작시오)의 ‘선방쇼’ 못지않은 활약으로 주목받았다. 스페인의 디에고 코스타, 코케(이상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세르히오 라모스, 사비 알론소(이상 레알 마드리드), 안드레스 이니에스타(바르셀로나), 산티 카소를라(아스널) 등이 골문 안쪽으로 날린 아홉 차례의 유효 슈팅을 막고, 막고, 또 막아내며 승리를 지켰다. 문전 혼전 중 알론소의 강슛과 이니에스타의 중거리슛을 막아낸 게 압권이다. 키가 183㎝로 골키퍼치고는 크지 않지만 반사신경과 판단력이 뛰어나다. 2002년 프로에 데뷔해 2004년부터 칠레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2010년에는 스페인 2부 리그 팀을 상대로 프리킥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데뷔골 신고식’ 데파이

    ‘박지성 어부바’ 세리머니로 국내 축구팬들에게 익숙한 네덜란드의 신예 멤피스 데파이(20·에인트호번)가 브라질월드컵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A매치 데뷔골을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그것도 팀을 나락에서 구해 내는 결승골로 뽑아낸 것이다. 19일 네덜란드-호주전의 주인공은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상대를 떨게 만든 사커루의 팀 케이힐(뉴욕 레드불스)도, 득점 공동 선두로 올라선 오렌지 군단의 로빈 판페르시(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리언 로번(바이에른 뮌헨)도 아니었다. 바로 데파이였다. 1차전에 이어 계속 벤치에 앉아 있다가 뜻밖의 기회를 잡았다. 전반 막판 수비수 브루누 마르팅스 인디(페예노르트)가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교체 투입돼 월드컵 무대를 처음 밟은 것. 그는 팀이 1-2로 뒤진 후반 13분 상대 페널티 지역에 자리 잡은 판페르시에게 정확한 패스를 찔러 넣어 동점골을 돕더니 10분 뒤에는 40m짜리 오른발 벼락슛을 날려 승부를 뒤집었다. 지난해 10월 대표팀에 승선한 뒤 터뜨린 A매치 첫 골이었다. 2011년 네덜란드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뒤 2013~14시즌을 한국 축구의 ‘영원한 캡틴’ 박지성(은퇴)과 함께하며 12골을 넣었다. 박지성이 지난해 9월 아약스와의 라이벌전에서 1골1어시스트로 4-0 승리를 이끌 당시 데파이는 쐐기골을 넣은 박지성을 업고 내달리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빅리그 클럽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월드컵이 끝나면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는 루이스 판할 네덜란드 감독과 함께 간다는 얘기도 들린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막연했던 법조인의 꿈, 변호사 만나니 확신 들어요”

    성북구가 국내 1위 로펌인 김앤장 법률사무소와 함께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진행해 눈길을 끈다. 구는 최근 종로구 내자동 김앤장 법률사무소에서 법조인 꿈키움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열었다고 19일 밝혔다. 법조인을 꿈꾸는 성북지역 중학생 15명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김앤장 고문인 오종남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의 강의에 이어 법조인 직업 소개, 법조인과의 미팅, 헌법재판소 견학 등으로 꾸려졌다. 구 관계자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학생들은 “막연했던 진로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 “꿈꿔 왔던 직업을 가진 분들을 직접 만나 좋았다”, “법조인이 돼야겠다는 결심을 굳히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지난달부터는 매주 토요일 성북아동청소년센터에서 ‘김앤장과 함께하는 영어 이야기’를 마련하고 있다. 김앤장에서 일하는 외국인 변호사들이 저소득층 어린이 10명에게 무료로 영어 강의를 한다. 앞으로 구는 김앤장과 함께 여름방학 기간 등을 활용해 ‘미래 법조인들의 모의 법정 캠프’를 연 2회 개최할 계획이다. 1999년부터 공익 활동을 이어 온 김앤장은 지난해 5월 사회공헌위원회를 새로 구성하고 사회봉사센터와 공익법률센터를 설치하는 등 보다 체계적인 프로보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프로보노는 전문 지식이나 서비스를 사회적 약자층에 무료로 제공하는 활동을 가리킨다. 구 관계자는 “성북구와 김앤장은 지난 3월 미래 법조인 꿈키움 프로젝트를 위한 교육 분야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며 “앞으로도 미래 법조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구민 얼굴 맞대고 지구 두 바퀴 돌다

    구민 얼굴 맞대고 지구 두 바퀴 돌다

    “이른바 ‘현생현사’(現生現死·현장에서 살고 현장에서 죽는다)라는 마음으로 곳곳을 누비며 일궈 낸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죠.” 6·4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비결을 묻자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뭐 특별한 게 있겠어요?”라고 되물으며 이렇게 답했다. 구청장일 때나 후보일 때나 늘 한결같다는 이야기다. “언제나 초심이라 구민들이 다시 일할 기회를 준 것”이라며 웃는 그는 지독한 현장 중심주의자다. 현장에서 구민들과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모색한다. 평범하지만 분명한 진리다. 미리 계획된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는 것은 기본. 문득 눈에 띄거나 머릿속에 떠오르는 게 있으면 집무실을 나선다. 민선 5기 두 달 즈음인 2010년 9월에 장만한 7인승 승합차의 주행거리는 벌써 10만㎞를 훌쩍 넘겼다. 지구 두 바퀴를 돌고도 남을 거리에 놀랐더니 그는 슬며시 양말을 벗었다. 그러고는 선거 때 얻은 훈장이라며 왼발 엄지발가락을 보여 줬다. 시퍼렇게 피멍이 들어 있었다. 하도 걸어서 발톱이 들렸단다. 걱정을 끼칠까 봐 알리지 않았다. 선거 막판에 피가 배어 나온 양말을 보고서야 주변에서 알게 됐단다. 선거에서 득표율 8.6% 차로 상대를 따돌리며 재신임을 받았다고 해도 일상은 조금도 게을러지지 않았다. 선거일 다음 날 바로 정상 출근했다. 먼저 찾아간 현장은 양평동 유수지 생태공원. 아이들이 모내기 체험 행사에서 심은 벼가 잘 자라는지 궁금해서였다. 자원순환센터의 재활용선별장이 잘 가동되는지 점검했고, 영등포공원 물놀이장 공사 현장도 들렀다. 이동푸드마켓 행사장 방문으로 지난주를 마무리한 그는 이번 주에도 평생학습센터, 문래동 공공용지, 치매지원센터, 마을공동체 행사, 나눔 장터 등을 통해 구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있다. 민선 6기 시작과 함께 교육복지를 가다듬는 데 공을 들일 계획이다. 우수 고교 육성 지원과 방과 후 학습 활성화 등 학력 신장 프로그램을 통해 2013학년도 기준 대학 진학률을 6.4% 높였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여긴다. 대학입학정보센터,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구립어린이집, 장난감도서관, 평생학습센터를 한데 모은 개념으로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시험연구소 자리에 조성 중인 교육복지복합타운은 영등포 교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리라고 그는 자신했다. “선거 때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똑같은 구민이며, 저와 함께 사랑스럽고 사람 냄새 풀풀 나는 영등포를 만들어 갈 동반자입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16강 특명 ‘알제리 지단’ 막아라

    16강 특명 ‘알제리 지단’ 막아라

    ‘사막의 여우를 사냥하는 방법은?’ 18일 러시아와의 브라질월드컵 H조 1차전에서 승점1을 얻은 한국은 오는 23일 새벽 4시 ‘사막의 여우’ 알제리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다. 1무의 한국이나 1패의 알제리 모두 16강 진출의 꿈을 잇기 위해 총공세를 펼칠 수밖에 없는 상황. 한국은 특히 승점에서 러시아와 동률이 될 가능성도 있어 다득점이 절실하다. 알제리는 1차전에서 비록 1-2로 역전패했지만 선제골을 넣으며 전반전을 지배하는 등 만만치 않은 전력을 과시하며 H조 최강자로 꼽히는 벨기에를 괴롭혔다. 알제리가 1차전 전술을 그대로 들고 나올 가능성은 낮지만 후반 중반 이후 벨기에의 공세에 무너지는 과정을 살펴보면 공략법을 가늠할 수 있다. 알제리는 벨기에의 막강 화력에 대비해 밀집 수비에 이은 역습을 맞춤형으로 들고 나왔다. 벨기에가 공격할 때는 최대 6명까지 페널티 지역에서 방어선을 구축해 상대가 돌파할 공간과 패스 경로를 차단했다. 알제리의 전술에 말려 전반 내내 경기가 풀리지 않자 마르크 빌모츠 벨기에 감독은 후반 들어 스피드와 기술이 뛰어난 날개 공격수 드리스 메르턴스(나폴리), 순발력과 활동력이 좋은 ‘영건’ 디보크 오리기(릴)를 투입했다. 이들은 폭발적인 스피드의 에덴 아자르(첼시)와 함께 상대 측면을 흔들었다. 벨기에는 또 후반 20분 194㎝의 장신 미드필더 마루안 펠라이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들여보내 상대 문전에서 고공 플레이까지 펼쳤다. 벨기에가 스피드와 높이로 ‘여우몰이’에 나서자 효과는 즉시 나타났다. 펠라이니가 투입 5분 만에 헤딩골로 균형을 맞추더니 10분 뒤에는 아자르의 패스를 메르턴스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 마침내 여우를 잡았다. 알제리가 후반 접어들면서 공수 모두 움직임이 굼떠진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알제리 감독은 “후반에 교체 투입된 벨기에 선수들이 체력이 좋았지만, 우리는 체력이 다해 많이 뛰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빌모츠 감독은 “알제리가 지치기를 기다렸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2위인 알제리는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탄력에 프랑스식 창의성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 팀이다. 스피드와 개인기, 경기를 읽는 시야, 득점력을 두루 갖춘 ‘알제리의 지단’ 소피안 페굴리(발렌시아)가 경계 1호. 그의 벨기에전 페널티 선제골은 알제리가 1986년 멕시코대회 이후 28년 만에 기록한 월드컵 본선 득점이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장 제친 ‘큰형님’

    명장 제친 ‘큰형님’

    홍명보(45)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큰형님 리더십’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 이탈리아 출신의 세계적인 명장 파비오 카펠로(68) 러시아 감독과의 지략 대결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홍 감독은 평소에는 무표정으로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팀 내에선 동생 같은 선수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다독이며 무한 신뢰를 받아왔다. 평가전에서 대표팀이 저조한 성적을 거두며 비판받자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이라며 선수들을 감싸는 큰형님 리더십을 발휘했다. 자신도, 선수들도 전혀 동요하지 않았다. 덕분에 대표팀은 18일 러시아전에서 정신적인 안정감을 바탕으로 경기력을 마음껏 뽐낼 수 있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평가전 부진은) 월드컵을 향한 정교한 계략 중 일부였다”고 평가했을 정도다. 하지만 홍 감독은 큰형님 리더십에 집착하지 않고 카펠로 감독 못지않은 용병술을 발휘하기도 했다. 자신이 세운 원칙을 깨고 수많은 비판을 감수하며 브라질로 데려간 원톱 박주영(아스널)이 후반 들어 스피드가 떨어지자 곧바로 조기 교체의 승부수를 던졌다. 한 골이 필요한 시점에 자신이 가장 믿고 있는 공격수를 예상보다 이른 시간인 후반 11분에 벤치로 불러들인 것이다. 대신 투입된 이근호(상주 상무)는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진을 흔들다가 후반 23분 날카로운 중거리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려 ‘큰형님’의 기대에 한껏 부응했다. 물론 카펠로 감독의 관록도 녹록지 않았다. 실점한 지 3분 만에 유리 지르코프(디나모 모스크바) 대신 페널티 박스 내에서 움직임이 좋은 알렉산드르 케르자코프(제니트)를 투입했고 케르자코프는 투입된 지 3분 만에 문전 혼전 속에 동점골을 터뜨렸다. 연봉이 8억원에 불과한 홍 감독은 115억원에 달하는 카펠로 감독과의 신경전에서도 당당하게 맞서며 그라운드에서 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동생들의 기운을 북돋웠다. 전반 37분 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가 상대 선수와 충돌해 쓰러지자 홍 감독은 주심을 향해 소리를 치며 경고를 주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이를 지켜본 카펠로 감독이 홍 감독을 향해 두 팔을 벌리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자 홍 감독은 이에 질세라 손가락으로 카펠로 감독을 가리키며 설전을 주고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영 ‘신형 진공청소기’

    한국영 ‘신형 진공청소기’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평가전 2전 전패에 무득점·5실점이라는 초라한 성적표로 브라질에 입성했다. 튀니지에 0-1, 가나에 0-4로 졌다. 그래서 역대 대표팀 중 가장 약한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팬들에게 불안감을 심어줬던 대표팀은 그러나, 막상 실전에 돌입하자 언제 그랬냐는 듯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을 뽐냈다. 구멍이 커 보였던 수비라인이 특히 그랬다. 한국영(가시와 레이솔), 김영권(광저우 헝다), 윤석영(이상 24·퀸스파크 레인저스), 홍정호(25·아우크스부르크), 이용(28·울산) 등은 18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러시아의 공세를 효과적으로 차단하며 견고한 모습을 보였다. AP통신은 “월드컵을 앞두고 열린 다섯 경기에서 네 차례나 져 엉성한 수비에 약점을 드러냈지만 러시아전에서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수비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한 한국영이 도드라졌다. 첫 월드컵 본선 무대였지만 주눅들지 않고 과감하고 정확한 태클로 러시아의 예봉을 꺾으며 중원을 장악했다. 특히 전반 24분에는 두 차례 연속 태클로 상대의 공을 빼앗아 박주영(29·아스널)에게 건네며 분위기가 러시아로 넘어가는 것을 저지하기도 했다. 기성용이 집중마크당할 때 공을 배급하는 것도 그의 몫이었다. 이런 활약으로 한국영은 김남일(37·전북)-김정우(32·알 샤르자)의 뒤를 잇는 잇는 ‘신형 진공청소기’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경기 뒤 한국영은 “경기가 끝났을 때 내 유니폼이 가장 더러워져 있어야 한다는 각오로 뛰었다”며 “수비수는 진흙으로 유니폼이 범벅이 돼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난 공을 잘 차지도 못하고 특별히 빠르지도 않으니까 그저 열심히 뛰는 수밖에 없다”고도 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직전 부상 탓에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아픔을 겪기도 한 한국영은 “오늘 무승부는 동료, 감독님과의 믿음으로 얻어낸 것”이라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은 “평가전은 준비 과정이었다. 중요한 경기가 아니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우리 리듬대로 만들어갔고 본선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IT 전문가 꿈 키워 줄 멘토 생겼어요”

    “IT 전문가 꿈 키워 줄 멘토 생겼어요”

    금천구는 LG CNS의 재능기부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카데미’ 2기가 출범했다고 18일 밝혔다. LG CNS의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이 미래의 IT 전문가를 꿈꾸는 금천 지역 청소년들에게 멘토가 돼 주는 프로그램인 스마트 아카데미는 지난해 첫발을 뗐다. 2기엔 고등학교 5곳에서 선발된 학생 25명이 참여한다. 금천에 가산 데이터센터를 둔 LG CNS로서는 청소년들의 꿈을 가꿔 주며 자연스럽게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셈이다. 스마트 아카데미 2기는 6개월 동안 IT 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한다. 우선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방과 후 두 시간씩 전문가 22명으로부터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대한 기초 지식을 배운다. 또 실습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직접 개발하게 된다. 방학 중에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재학생과 함께하는 캠프를 즐긴다. IT멘토링, IT기업 탐방, IT기업 최고경영자(CEO) 특강, 적성 검사 및 진로 상담 등도 함께 진행된다. 1기의 경우 모바일 전문가 10명이 모바일 앱 제작에 필요한 프로그래밍 언어와 디자인 교육을 실시했다. 청소년들은 과목별 내신성적을 간단히 산출하는 앱, 청소년 독서실 안내 앱, 중고교 문제집 주문 앱 등 5개의 앱을 만들어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좋은 반응을 얻기도 했다. 오세천 LG CNS 업무홍보부문장은 “금천 청소년들이 미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성수 구청장은 “IT는 사람을 위한 기술”이라며 “청소년들이 삶의 지혜까지 얻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벌써 옐로카드 3장… 홍명보호 ‘반칙 주의보’

    홍명보호에 ‘반칙 주의보’가 발령됐다. 18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H조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옐로카드를 무려 석 장이나 받았기 때문이다. 그것도 손흥민(레버쿠젠), 기성용(스완지시티), 구자철(마인츠) 등 핵심 전력이 줄줄이 받았다. 손흥민이 받은 경고가 특히 아쉽다. 전반 13분 우리 진영으로 내달리던 러시아 공격수 알렉산드르 사메도프(로코모티브 모스크바)를 뒤쫓다가 사메도프가 하프라인을 넘어서는 순간 자빠졌는데 네스토르 피타나(아르헨티나) 주심은 손흥민이 뒤에서 발을 걸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느린 화면에서 사메도프와 거의 닿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고를 줄 정도의 반칙이 아니었던 것. AFP통신이 “불공평했다”고 지적했을 정도다. 피타나 주심은 17분 뒤에는 기성용을 향해서, 러시아의 막판 공세가 펼쳐지던 후반 90분에는 구자철에게 옐로카드를 내밀었다. 피타나 주심은 거친 플레이가 나오면 가차없이 휘슬을 불었다. 하지만 러시아가 반칙 15개를 저지르면서도 경고는 1장만 받은 반면 한국은 러시아의 절반을 밑도는 7차례의 반칙에 세 번이나 경고를 받아 반칙 관리에 대한 대목이 아쉬웠다. 옐로카드 두 장이 쌓이면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손흥민이나 기성용, 구자철이 알제리와의 2차전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벨기에와의 최종전에서 뛸 수 없다는 이야기다. 16강 진출을 위해 남은 두 경기에서 전력을 다해야 하는 홍명보호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관악구 도서관 회원증 모바일로 한번에 OK

    관악구가 정보화 시대에 걸맞은 이용자 중심의 도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부터 도서관 모바일 회원증 발급을 확대한다고 17일 밝혔다. 지금까지 관악구에서는 도서관을 직접 찾아가 통합도서관 회원증을 신청하고 발급받아야만 도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때문에 개관 시간 내에 도서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직장인이나 학생 등은 도서 서비스 이용에 불편을 겪기도 했다. 기존에 모바일 회원증이 도입되기는 했지만 이 또한 방문 신청을 해야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인터넷을 통해 모바일 회원증을 신청하고 통합도서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내려받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먼저 통합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 가입을 하고 신청서를 작성한 뒤 증빙 서류를 첨부하면 된다. 기존 회원증의 경우 발급기가 구비된 도서관에서는 즉시 발급되지만 발급기가 없는 경우 3~4일이 걸렸다. 모바일 회원증은 신청한 다음날부터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카드 형식의 기존 회원증을 사용하려면 방문 신청을 해야 한다. 이 경우 모바일 회원증은 자동 발급된다. 보다 편리하게 회원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돼 책 읽는 문화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구는 기대하고 있다. 민선 5기 첫해인 2010년 7만 3092명이었던 관악구 도서관 회원은 2011년 8만 4714명, 2012년 10만 8600명, 지난해 12만 3394명으로 늘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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