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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제덕, 한국인 최초 호너 아티스트 영예

    전제덕, 한국인 최초 호너 아티스트 영예

     하모니카 연주자 전제덕(42)이 한국인 최초로 ‘호너(HOHNER) 아티스트’로 선정됐다고 소속사 JHN뮤직이 25일 밝혔다. 세계 최고 하모니카 브랜드인 호너에서 선정하는 호너 아티스트는 하모니카 연주에겐 최고 영예다.  대표적인 호너 아티스트로는 올해 세상을 뜬 재즈 하모니카 연주자 투츠 틸레망과 ‘클래식 하모니카의 전설’ 토미 레일리, 올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밥딜런, 존 레넌 등이 있다. 호너 하모니카의 국내 수입사 코스모스악기에서 석 달 전 전제덕을 호너 아티스트 후보로 추천했으며, 엄격한 심사를 벌인 호너는 자사 홈페이지 등을 통해 결과를 알렸다.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국내 최고 하모니카 연주가가 된 전제덕이 이로써 세계적인 하모니카 연주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전제덕은 2004년 첫 앨범을 내며 데뷔한 뒤 지금까지 모두 넉 장의 앨범을 발표하며 국내 하모니카 연주에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편, 전제덕은 정신적 스승이었던 틸레망을 기리는 헌정 공연 ‘바이, 투츠’를 다음달 30일 성수아트홀에서 열 예정이다. 원래 사물놀이 연주자였던 전제덕은 틸레망의 연주를 듣고 하모니카를 독학하게 됐다고 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윤여정, 박카스 할머니 역으로 아태영화상 심사위원 대상 수상

    윤여정, 박카스 할머니 역으로 아태영화상 심사위원 대상 수상

     배우 윤여정이 제10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즈에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윤여정은 노인을 비롯한 사회에서 소외받은 사람들의 삶을 다룬 이재용 감독의 영화 ‘죽여주는 여자’에서 성매매를 하며 근근이 살아가는 박카스 할머니를 연기했다. 윤여정은 이 영화로 제20회 몬트리올 판타지아 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에 이어 두 번째로 국제영화제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24일(현지 시간)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된 시상식에 참석한 윤여정은 “이재용 감독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다”며 “배우 활동을 한 지 50년이 됐지만 감독이 없다면 배우도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세상의 모든 감독들에게 감사하다”며 감독에게 공을 돌렸다.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즈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70여개국의 좋은 영화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기 위해 호주 브리즈번시와 유네스코, 국제영화제작자협회가 꾸리는 시상식이다. 앞서 한국 배우로는 전도연, 김혜자, 윤정희 ,조민수, 이병헌 등이 남녀주연상 등을 받았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그때 그 시절 ‘도깨비감투’ ‘폭탄아’ 복간

    그때 그 시절 ‘도깨비감투’ ‘폭탄아’ 복간

    1970년대 최고 인기를 누렸던 명랑 만화 ‘도깨비감투’가 복간됐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은 한국만화걸작선 시리즈의 23번째 작품으로 신문수(77) 화백의 ‘도깨비감투’를 복간했다. 신 화백은 ‘꺼벙이’의 길창덕, ‘맹꽁이 서당’의 윤승운, ‘심술통’의 이정문 화백과 함께 명랑만화의 전성시대를 이끈 만화가다. 설화에서 모티브를 따온 ‘도깨비감투’는 주인공 혁이가 집 천장에서 귀신, 도깨비 수염과 머리털을 뽑아 만든 감투를 발견하며 겪는 모험을 그렸다. 1974년 5월부터 1975년 12월까지 어린이 월간 잡지 ‘어깨동무’의 별책부록으로 20권에 걸쳐 발간되었던 것을 모두 4권으로 새롭게 묶었다. 1965년 정식 데뷔한 신 화백은 ‘어깨동무’를 최고 인기 잡지로 견인한 ‘도깨비감투’에 이어 1979년부터 ‘소년중앙’에 연재한 ‘로봇 찌빠’도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명실상부한 최고 명랑 만화가 반열에 올랐다. 1960년대 중반 큰 사랑을 받았던 박기정(79) 화백의 ‘폭탄아’도 이번에 함께 복간됐다.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비밀 독립단체 요원을 아버지로 둔 탄아, 탄실이 남매가 조국의 독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다. 1964년 8월부터 약 2년에 걸쳐 출간된 단행본 60권 가운데 1부 20권을 3권으로 묶어 새롭게 냈다. 만화영상진흥원은 2001년 고(故) 김종래 화백의 ‘마음의 왕관’을 시작으로 1950~80년대 많은 인기를 얻었지만, 절판되거나 자료 부족 등으로 아쉽게 잊혀지고 있는 걸작 만화들을 펴내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공효진 “공블리는 잠시 잊어주세요”

    공효진 “공블리는 잠시 잊어주세요”

    “우리나라 관객들은 영화를 보며 추리하는 걸 좋아하잖아요. ‘그것 봐, 내가 맞았네’ 하며 승리감을 즐기죠. 이런 것들을 엉망진창으로 만들고 싶었어요. 관객들을 헷갈리게 하려는 제 목표는 달성한 것 같은데요?” 입을 열면 모든 게 스포일러라며 지금까지 작품 중 인터뷰하기가 제일 어렵다고 툴툴거리지만 시사회 이후 쏟아지는 호평에 공효진(36)의 얼굴은 웃음 한가득이다.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두 남자의 질투를 부르는 ‘공블리’의 매력을 한껏 뽐냈던 그녀가 오는 30일 개봉하는 ‘미씽: 사라진 여자’(감독 이언희)에서는 의문의 여성으로 눈빛을 바꾼다. 아이를 데리고 사라진 중국인 보모 한매(공효진)를 쫓는 워킹맘 지선(엄지원)의 추적극이다. 영화는 장르적으로 미스터리 스릴러 모양새를 취하는데, 여성 감독과 두 여배우에 의한, 여성 관객을 위한 여성 영화가 분명하다. 공효진은 남성 관객들에게도 어필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두 엄마 아닌 두 여자 이야기… 남성들 공감했으면” “‘또 유괴 얘기냐’는 선입견이 생길 수 있는데 뻔한 이야기였다면 출연하지 않았겠죠. 누구에게나 자식에게 생기는 일은 공포스럽고 고통스럽기 때문에 조심스럽기도 했어요. 플롯이 제가 좋아하는 ‘화차’와 비슷해 더 나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았죠. 그런데 영화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두 여자의 동질감이에요. 예상하지 않았던 지점을 건드리는 영화라 반응이 좋은 것 같아요.” 지선은 한매에게 다가갈수록 양파 껍질 벗겨지듯 새로운 진실들과 마주하고, 상충되는 감정을 느낀다. 관객들도 마찬가지다. 흐트러진 시간 순서로 만나는 과거와 현재의 한매는 바보처럼 착하고, 애처롭다가도 서늘하며, 광기를 드러낸다. 어느 모습이 진짜인지 혼란스러울 정도다. “영화를 찍으며 남자와 여자의 시선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어요. 남자 스태프들은 이건 엄마 이야기, 모성애 이야기라고 말해요. 그러면 아니다, 우리(감독과 두 여배우)는 여자 이야기라고 본다, 그렇게 답하곤 했죠. 여자 이야기와 엄마 이야기는 다르거든요. 관객에게 두 엄마로 남을지, 두 여자로 남을지 무척 궁금하네요.” ●“여성 감독과 작업 잦아… ‘공블리’와는 먼 캐릭터” 공효진은 유난히 여성 감독과의 작업이 잦다. 부지영, 임순례, 이경미 감독을 거쳐 차기작 ‘싱글라이더’의 이주영 감독까지 다섯 편이나 된다. 최근 10년간 필모그래피의 절반을 채우고 있다. “아마 남녀 배우를 통틀어 여성 감독님하고 제일 많이 작업한 배우 같네요. 남은 여성 감독님이 몇 안 될 정도죠. 호호호.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닌데 무슨 운명인지 모르겠어요. 여자가 쓰는 이야기에 끌렸을 수도 있어요. 대부분 여성 감독님이 직접 쓰고 연출한 작품이었거든요. 이번에도 여성 작가가 쓴 시나리오를 감독님이 각색했죠.” 그러고 보니 드라마가 공블리 변주곡의 연속이었던 것과 달리 영화는 그렇지 않았다. 특히 여성 감독 작품에서는 공블리와는 거리가 먼 캐릭터를 도맡았다. “의도적이라고 봐야겠죠. 모든 배우는 스펙트럼을 넓히다 죽는다고 봐요. 연기한 지 17년쯤 되어서 되돌아보니 매체마다 다른 연기를 해 왔더라고요. 시청자들이, 관객들이 보고 싶은 건 따로 있다고 생각해요. 드라마에서는 인생은 살 만하다, 희망적이다, 연애하고 싶다, 이런 감정을 전달하고 싶었던 거고, 드라마에서 러블리한 캐릭터를 맡으며 배우로서, 사람으로서 쌓였던 것들을 영화에서 해소하는 거죠. 그렇게 극과 극을 오가는 밸런스가 제겐 맞는 것 같아요.” ●“사극은 엄두 안 나… 똑같은 연기 듣기 싫어 몸부림” 자연스러움이 자신의 무기이자 강점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는 공효진은 앞으로 도전해야 할 게 많다고 했다. “사극은 엄두가 안 나요. 섭외도 많지 않지만 한복을 입고, 사극톤의 대사를 하면서도 제 강점을 살릴 수 있을지 두렵죠. 해야 할 건 많지요. 악역도 못 해 봤어요. 더 나이가 들면 반사회적 인격장애(소시오패스)의 아들을 키워 온 엄마 이야기를 다룬 ‘케빈에 대하여’ 같은 작품을 해 보고 싶어요. 한국 영화 산업 안에 있는 여배우라 하고 싶은 대로만 할 수는 없고, 잘하는 것을 염두에 두면서도 똑같다는 이야기는 안 들으려고 엎치락뒤치락 몸부림치고 있답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버지와 조카 잃은 아픔이 단단한 조정석을 만들었죠”

    “아버지와 조카 잃은 아픔이 단단한 조정석을 만들었죠”

    “어려서 두 차례 큰 상실감을 겪었는데, 그래서 지금의 조정석이 있지 않나 싶어요.” 최근 종영한 드라마 ‘질투의 화신’에서 못나도 너무 못난 ‘마초남’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조정석(36)이 스크린으로 인기몰이에 나섰다. 23일 개봉한 ‘형’(감독 권수경)을 통해서다. 전과 10범 사기꾼 두식을 연기한다. 감방에서 유도국가대표인 배다른 동생 두영(도경수)이 경기 중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는 소식을 듣고는 이를 빌미로 가석방을 받아낸다. 실의에 빠져 세상과 담을 쌓고 지내는 동생과 15년 만에 함께 살게 된 두식. 이쯤 되면 웬만한 관객들은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다. 때때로 웃음을 터뜨리다가 어느 순간부터는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을 흘리게 된다는 것을. 하지만 정해진 수순임에도 무장해제되는 데에는 조정석의 힘이 크다. 밉상으로 출발해 특유의 넉살, 형제애와 인간미까지 변화무쌍한 모습을 보여주며 관객들을 들었다 놓는다. 4남매 중 맏이인 누나와 19살, 바로 위 작은 형과 10살 터울일 정도로 늦둥이 막내지만 형을 연기하는 게 어색하지 않았다고 했다. “어렸을 때부터 함께 자라 형, 동생처럼 지내던 세 살 아래 조카가 있었어요. 제가 데뷔하기 직전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죠. 영화를 찍으며 많이 생각나더라고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슬픈 일들을 연달아 겪으며 조숙해지고 더 다져진 것 같아요.” 가족 이야기가 나오자 그의 눈망울이 촉촉해졌다. 몸 연기를 잘하는 것으로 정평이 난 조정석은 ‘형’에서도 발짓, 손짓 등 다양한 제스처로 관객 시선을 붙잡는다. 스스로는 도경수와 함께 삼바를 추는 장면이 가장 재미있었다며 춤에 대한 끼는 부모에게서 물려받았다고 자랑했다. “부모님들이 기가 막힌 댄서였어요. 지금으로 치면 클럽에 함께 춤추러 다니시길 좋아하셨대요. 부모님이 한 번 뜨면 주변 사람들이 원처럼 둘러싸고 구경할 정도였다고 해요. 그런 피가 제게도 흐르는 것 같아요.” 영화에서는 즉흥적이었을 것 같은 대사나 장면이 자주 눈에 띄지만 애드리브가 아니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제가 애드리브를 많이 한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건 오해예요. 대본대로 연기하는 편이죠. 주어진 장면이 끝났는데 감독님이 컷을 안해서 상황을 이어가는 경우가 있기는 해요. 저만의 색깔을 입히려고 노력할 뿐이죠.” TV에서는 ‘최고다 이순신’에서 ‘오 나의 귀신님’, ‘질투의 화신’까지 줄줄이 인기를 끌며 상한가를 치고 있지만, 영화 쪽으로는 ‘특종:량첸살인기’, ‘시간 이탈자’ 등 최근 두 작품의 성적이 좋지 않았다. 트렌디한 드라마에 특화되어 가는 분위기라 했더니 고개를 가로젓는다. “드라마가 잘된다고 거기에 집중하고 싶지는 않아요. 무대, TV, 영화, 어디에서든 쓰임새가 많은 배우가 되고 싶어요. 저에게 재능이 있다고 믿어야죠. 철이 없다고는 생각 안하는데 철이 없기를 원해요. 그래야 늙어서도 젊은 배우들과 소통하며 더 디테일하게 연기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기자 캐릭터를 두 차례 맡았던 그에게 사회 이슈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물었다. “남들만큼은 있죠. 많은 분들을 설득할 정도로 제 의견을 뚜렷하게 피력하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촛불집회에 가고 싶은 마음은 많은데 주말에 영화 홍보 스케줄이 많아 짬이 나지 않고 있네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오픈 암스’ 저니 내년 한국 온다

    ‘오픈 암스’ 저니 내년 한국 온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팝송을 꼽을 때 빠지지 않는 ‘오픈 암스’(Open Arms)의 주인공인 저니가 데뷔 40여년 만에 처음 한국에 온다. 저니는 내년 2월 15일 오후 8시 서울 한남동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1973년 산타나 밴드 출신 기타리스트 닐 숀 등을 주축으로 결성된 미국의 하드록 밴드 저니는 1975년 셀프 타이틀 데뷔 앨범부터 2011년 14집 ‘이클립스’까지 통산 8000만장 이상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슈퍼밴드다. 중간에 한 번 헤쳐 모여 했지만 명품 보컬 스티브 페리가 함께했던 1970년대 후반부터 1990년대 중반까지가 최고 전성기. 특히 대표곡인 ‘오픈 암스’와 ‘돈트 스톱 빌리브인’이 담긴 7집 ‘이스케이프’(1981)는 빌보드 앨범 차트 1위의 정점을 찍었다. 첫 해체 뒤 선보인 베스트 앨범(1988)은 무려 411주 동안 차트에 머무는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2008년 13집도 5위를 기록하는 등 세대를 뛰어넘어 건재함을 과시했다. ‘페이스풀리’, ‘세페레이트 웨이즈(월즈 어파트)’ 등까지 우리에게 익숙한 저니의 히트곡 대부분을 부른 페리는 아쉽게도 이번 공연에 함께하지 않는다. 페리는 1998년 밴드를 다시 떠난 뒤 별도로 활동하고 있다. 2007년 합류한 필리핀 출신 아넬 피네다가 페리를 대신한다. 페리에 대한 빼어난 모창 실력 덕택에 저니에 합류한 그는 모르고 들으면 페리로 착각할 정도인데, 보다 힘이 넘치는 목소리를 갖고 있다. 예매는 오는 28일부터. 9만 9000~12만 1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메탈리카 vs 브루노 마스… 빌보드 정상 격돌

    메탈리카 vs 브루노 마스… 빌보드 정상 격돌

    다음주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는 ‘헤비메탈 전설’ 메탈리카와 ‘신세대 뮤지션의 아이돌’ 브루노 마스의 각축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나란히 신작을 발표했다. 빌보드 분석에 따르면 메탈리카의 통산 6번째 정상 정복이 유력하다. 메탈리카의 정규 10집 ‘하드와이어드…투 셀프-디스트럭트’는 1980년대 스래시 메탈 사운드를 좋아했던 팬들이 반색할 정도로 밴드 초기의 정체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앨범이다. 메탈리카의 새 앨범은 2008년 ‘데스 마그네틱’ 이후 8년 만. 음악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사로잡았던 5집 ‘블랙 앨범’(1991) 이전, 특히 4집 ‘…앤드 저스티스 포 올’(1988) 등으로 회귀한 듯한 느낌이 진하다. ‘하드와이어드’, ‘컨퓨전’ 등 기관총을 쏘는 듯 드럼 사운드가 앨범 곳곳에서 등장한다. 육중하고 공격적인 기타 리프가 인상적인 타이틀곡 ‘아틀라스, 라이즈!’ 등 2CD 스탠더드 버전에는 12곡이 담겼다. 3CD 디럭스 버전에는 이전에 발표한 싱글, 커버, 라이브 14곡을 포함해 26곡이 수록됐다. 메탈리카는 새 앨범 발매 기념 아시아 투어의 일환으로 내년 1월 11일 한국을 찾는다. 브루노 마스는 정규 3집 ‘24K 매직’에서 전 세계 음악 팬들을 1980~90년대 올드 팝 파티로 초대한다. 2012년 ‘언오소독스 쥬크박스’ 이후 4년 만의 신작이다. 트랙 순서대로 작업했다는 이번 앨범에는 모두 9곡이 담겼다. 펑키 사운드를 기반으로 R&B, 힙합, 뉴잭스윙 등 다양한 장르를 들려준다. 어떤 곡에서는 마이클 잭슨이, 또 다른 곡에서는 스티비 원더의 분위기가 느껴지기도 한다. 타이틀 곡으로 미리 공개된 ‘24K 매직’을 비롯해 ‘댓츠 왓 아이 라이크’, ‘펌’ 등 흥겨운 파티풍 노래들이 가득 담겼는데 한국에선 감성이 빛나는 발라드 ‘베르사체 온 더 플로어’, ‘투 굿 투 세이 굿바이’가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영화로 만나는 거장들의 삶

    30일 개봉하는 ‘괴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탄생 과정 그려 새달 22일에는 ‘에곤 쉴레’ 여동생 눈으로 본 표현주의 화가의 生 새달 예정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친구 에밀 졸라와 우정·성장과정 조명 시대를 초월한 예술가들의 삶을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는 30일 개봉하는 ‘괴테’(위)는 독일 대문호 요한 볼프강 폰 괴테(1749~1832)의 처녀작이자 출세작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의 탄생 과정을 담고 있다. 괴테의 청춘 시절 열정에 집중하는 것. 문학가를 꿈꾸지만 아버지의 반대로 법학도가 되어야 했던 그는 법관 시보 시절 새로 사귄 친구인 변호사 요한 케스트너의 약혼녀 샤를로테 부프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이 사랑은 그러나 결실을 맺지 못하고, 좌절한 괴테는 자신의 열병을 녹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으로 20대 중반에 일약 스타 작가가 된다. 이후 ‘파우스트’, ‘빌헬름 마이스터’ 등의 걸작을 쓰며 고전주의 문학의 거목이 된 것은 잘 알려진 사실. 영화는 2010년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괴테를 연기한 알렉산더 페링은 뮌헨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28세에 요절한 천재 화가의 불꽃 같은 삶을 그린 ‘에곤 쉴레: 욕망이 그린 그림’(가운데)은 다음달 22일 개봉한다. 에곤 쉴레(1890~1918)는 인간의 관능적인 욕망과 실존 문제를 뒤틀리고 왜곡된 육체로 그려낸 오스트리아 표현주의 화가다. 영화는 여동생 게르티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게르티를 비롯해 무용수 모아 만두, 구스타프 클림트의 모델이었던 발리 노이질, 아내 에디트 하름스까지 영감을 줬던 여인들과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영화 곳곳에서 ‘검정 스타킹을 신은 여인’, ‘죽음과 여인’ 등의 걸작들을 만날 수 있다. 쉴레에게 큰 영향을 줬던 클림트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것은 덤이다. 역시 12월 개봉 예정인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아래)은 근대 회화의 아버지로 평가받는 프랑스 화가 폴 세잔(1839~1906)과 자연주의 문학을 확립한 프랑스 문호 에밀 졸라(1840~1902)의 우정을 그린다. 영화는 1886년 화가 난 세잔이 졸라를 찾아가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실패한 화가의 삶을 그린 졸라의 소설 ‘작품’을 자신에 대한 이야기로 생각했기 때문. 졸라는 ‘테레즈 라캥’, ‘목로주점’ 등을 내놓으며 30대부터 일찌감치 명성을 쌓아갔던 반면, 세잔은 천재적인 재능에도 불구하고 오랫동안 세상의 인정을 받지 못한 상황이었다. 세잔이 대중적으로 이름을 얻은 것은 50대 중반에 이르러서다. 영화는 이들이 함께 자란 프랑스 남부의 어린 시절로 돌아가 서로 교류하며 예술가로 성장하는 과정을 되짚는다. 풍경화 ‘생트 빅투아르 산’를 비롯해 인물화, 정물화까지 다양한 세잔의 작품을 접할 수 있다. 세잔의 스승 격으로 평가받는 카미유 피사로, 프레데리크 바지유, 오귀스트 르누아르, 에두아르 마네 등 인상파 화가들과 그들의 작품들도 스크린을 스친다. ‘라붐’, ‘유 콜 잇 러브’ 등으로 유명한 시나리오 작가 출신 다니엘르 톰슨이 연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낯설고 기발한 상상력 포르투갈 영화의 진수

    우리는 포르투갈 영화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로 대표되는 포르투갈 축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지 않을까. 시네마테크 서울아트시네마가 아직까지는 낯선 포르투갈 영화와 국내 관객의 만남을 주선한다. 22일부터 9일간 독특한 이미지와 기발한 상상력이 돋보이는 포르투갈 영화 9편을 선정해 상영한다. ‘2016 포르투갈 영화제- 새로운 영화들’이다. 포르투갈의 떠오르는 별로 평가받는 미겔 고메스의 ‘천일야화’ 3부작이 우선 눈에 띈다. 페르시아 설화의 형식을 빌려 환상과 현실을 오가며 여러 이야기를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는, 실험적인 서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3부는 올해 포르투갈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상을 받았다. 지난해 골든글로브 최우수작품 수상작인 주앙 보텔료의 ‘마이아: 한 포르투갈 가족의 이야기’도 소설과 연극, 회화, 오페라를 넘나드는 독특한 작품이다. 오랜 기간 동성애자로, 후천성면역결핍증 환자로 살아온 조아킹 핀투의 자전적 다큐멘터리 ‘왓 나우? 리마인드 미’도 흥미로울 것으로 보인다. 올해 로카르노영화제 감독상을 받은 주앙 페드로 호드리게스의 ‘조류학자의 은밀한 모험’도 주목된다. 지난해 107세로 타계한 마누엘 드 올리베이라 감독의 사적인 다큐멘터리 ‘방문 혹은 기억과 고백’도 상영 목록에 올랐다. 1982년에 찍은 작품이지만 감독의 사후에 공개됐다. 올리베이라 감독은 105세 때 연출한 ‘디 올드 맨 오브 벨렘’으로 베니스영화제에 초청받기도 했다. 관람료 8000원.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cinematheque.seoul.kr) 참조.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배우 유아인·이준, 가수 김동완… 시민과 함께 ´촛불´

    배우 유아인·이준, 가수 김동완… 시민과 함께 ´촛불´

     배우 유아인과 이준, 가수 김동완 등 연예계 스타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유아인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으나 한 인터넷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군중 속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유아인은 자신이 속한 예술인 모임인 ‘스튜디오 콘트리트’ 회원들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화문 현장 인증샷과 함께 “이제는 좀 내려오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드라마가 끝나서 저도 모였습니다. 여기 현장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현재 광화문 25만입니다. 오늘 목표는 50만이라고 하네요. 어서 모여주세요. 비가 와도 계속됩니다. 모여주세요”라고 썼다. 앞서 2주 연속 촛불집회 현장을 찾았던 김동완은 이날도 광화문에 나와 짧은 현장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朴대통령의 7시간’ 쫓은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 19%

    ‘朴대통령의 7시간’ 쫓은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률 19%

     세월호 참사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을 추적한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의 ‘대통령의 시크릿’편에 시청자 관심이 집중됐다.  20일 시청률 조사업체인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밤 방송된 이 프로그램은 전국 평균 19.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평소 시청률이 6~8%대인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비선실세의 징후는 이미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2014년 말 ‘정윤회 국정개입 문건’ 의혹과 관련한 서울지방경찰청 최모 경위의 사건을 언급한 ‘대통령의 시크릿’ 편은 세월호 참사 당일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박 대통령의 7시간을 파헤쳤다. 이 시간 동안 박 대통령이 성형시술을 받았다는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이다. 제작진은 한 바이오 업체에 근무했다는 시민으로부터 제보를 받고 이를 상세하게 전했다. 이 제보자는 박 대통령이 대통령 취임 전인 2010년 불법 줄기세포 시술을 받았다고 폭로했다. 또 줄기세포 시술은 케어와 마사지를 병행하면 4~5시간이 걸리며 박 대통령은 시술을 받을 당시 비용을 지불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또 박 대통령이 취임 후에도 최순실씨를 통해 정맥주사 등을 대리 처방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차움병원 경영진을 만나 인터뷰했다. 이동모 차움병원장 등은 일부 대리처방 의혹은 시인하면서도 세월호 참사 당일과 전후로 박 대통령이나 최순실, 청와대 관련 인사가 병원을 방문한 기록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지난 5일부터 관련 제보를 받겠다고 알렸던 ‘그것이 알고 싶다’는 박 대통령의 7시간을 속시원하게 밝혀내지는 못했다. 하지만 진행자 김상중은 “7시간의 비밀은 앞으로 또다시 닥칠지 모르는 국가 재난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열쇠가 될 것이며, 따라서 그 비밀은 대통령 스스로가 밝혀야 한다”며 “이제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그 7시간 동안 왜 대통령의 책임을 다 하지 못했는가 말이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北에서의 만화란 풍자라고는 없는 전래동화 이야기”

    “北에서의 만화란 풍자라고는 없는 전래동화 이야기”

    탈북민 남한정착기 다룬 ‘로동심문’네이버 인기 힘입어 단행본 출간 “웹툰으로 북과 남을 가깝게 만들고 싶어요.” 탈북민의 남한 정착기를 다룬 웹툰 ‘로동심문’이 은근히 인기다. 지난 5월 아마추어 작가들의 무대인 네이버 도전 만화에 등장한 이 작품은 넉달 만에 베스트 도전으로 승격하며 정식 연재의 꿈을 부풀리고 있다. 최근 단행본(꼬레아우라 펴냄)이 출간되기 도 했다. ‘로동심문’은 실제 평양 출신 탈북자가 그리고 있어 더욱 화제다.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최성국(36) 작가는 ‘로동심문’이 북과 남의 벽을 허무는 밑거름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려서부터 그림에 재주가 있었다. 중학교 때 그렸던 반미, 충성 선전물이 눈에 띄어 전문 미술교육을 받게 됐고, 평양미술대학에 진학했다. 졸업 뒤에는 푸짐한 배급으로 북에서 꿈의 직장으로 여기는 4.26만화영화촬영소에 들어갔다. 외화벌이를 위해 1980년대에 만들어진 곳이다. “미국 디즈니나 일본 작품은 지겨울 정도로 보며 참고했지요. 프랑스, 이탈리아 쪽의 하청을 하거나, 디즈니와 유사한 작품을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어요. 국내용으로는 TV 애니메이션, 북쪽 표현으로 아동영화를 만들기도 했어요. 한국처럼 재미난 작품은 안 만들어요. 주로 당에 대한 충성심과 미제에 대한 투쟁심을 고취시키는 그런 작품을 만들었죠.” 북에도 출판 만화가 있기는 있다고 했다. “김일성이 태어나기 이전의 전래동화 같은 옛 이야기, 남으로 치면 ‘선녀와 나뭇꾼’이나 ‘심청전’을 극사실주의 그림체로 그려요. 만화적인 그림체는 없어요. 사회주의는 모든 게 신성화되어 있어 풍자가 존재할 수가 없기 때문이죠. 김일성 등을 풍자하는 것은 신을 모독하는 것이 되니까요.” 8년간 일했던 촬영소를 떠난 뒤 중국에서 들여온 중고 컴퓨터에서 미처 삭제되지 않은 남쪽 영화, 드라마 등을 복제해 몰래 팔았다가 적발이 됐다. 남쪽 행을 결심하게 된 이유다. “2000년대 초반부터 한류가 북한 사회에 번지며 패러다임이 바뀌었어요. ‘한국스럽게’ 됐다고 할까요. 당시 영화로는 ‘어린 신부’, 드라마는 ‘줄리엣의 남자’, 노래는 룰라 등이 인기가 많았죠.” 남한 땅을 밟은 것은 2010년. 처음엔 만화 쪽 일을 하고 싶었다. 그런데 엄두가 나지 않았다. 남쪽에서 유행하는 작품을 보니 당최 웃음 코드를 모르겠고, 황당하기까지 했다. 처음엔 디자인 회사에서 일하다가 대북 관련 방송국에 들어가 PD로, 기자로, 아나운서로 다양한 경험을 한 게 다시 만화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다. “시사 코너도 만들어보고 콩트 코너도 만들어보며 조금씩 남쪽 사회를 알아가게 됐죠. 그러다가 한 번에 확 보이더라고요. 70년 이상 갈라진 남북을 보수와 진보, 좌와 우를 떠나 한데 아우를 수 있는 매개체가 있어야 겠다는 생각을 늘 해왔는데, 이 때 만화를 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른 탈북민들도 ‘로동심문’을 보고 즐거워 한다는 최 작가는 국가정보원 이야기가 나오자 얼굴이 흐려졌다. ‘로동심문’에서는 국정원 사람들이 인간적으로 묘사된다. 요즘 국정원이 여러 논란을 일으키며 지탄받고 있기 때문에 미묘할 수 있는 대목이다. “제가 경험한, 있는 그대로를 그리고 있지만 국정원에서 강요받았냐, 시켰냐는 댓글도 이따금 달려요. 대부분은 북에 대해 몰랐다, 오해했다, 통일을 잘 준비해야 겠다는 댓글이 많죠. 그런 댓글이 힘이 되죠. 대한민국이 진정한 선진국이 되려면 북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직 먹고 사는 문제가 녹록지 않아 출판사에서 일하면서 이따금 안보 강사로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언젠가 전업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이 있다고 눈을 빛낸다. “머릿 속으로 구상하고 있는 작품이 있는데 비밀이에요. 일상적인 소재지만 누구나, 특히 남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글 사진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새 영화] ‘테일 오브 테일즈’

    왕자를 잉태하기 위해 바다 괴물의 심장을 우걱우걱 씹어먹는 여왕, 하루아침에 젊어져 난봉꾼 왕과 결혼하게 된 노파, 아버지의 허세 탓에 괴물과 살아가야 하는 공주…. 언뜻 동화에 나오는 주인공들로 보인다. 24일 개봉하는 ‘테일 오브 테일즈’에 담긴 이야기가 그렇다. 그런데, 어린이는 볼 수 없는 어른을 위한 잔혹 동화다. 중세 바로크 시대 의상과 건축을 꼼꼼하게 재현한 화면은 화사하게 다가오는데 이야기 전개가 무척이나 그로테스크하기 때문이다. 잠바티스타 바실레가 17세기 중반 베니스에서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던 민담을 엮은 ‘펜타메론’의 49가지 이야기 중에 세 가지를 골라 담았다. 이탈리아의 셰익스피어로 평가되는 바실레는 독일의 그림 형제, 덴마크의 안데르센, 프랑스의 샤를 페로에게 영감을 준 작가로, ‘펜타메론’에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걸작 서양 동화들의 원형이 수두룩하다. ‘테일 오브 테일즈’에는 여러 욕망들이 얽히고설킨다.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집착, 젊음과 아름다움에 대한 욕망, 사랑에 대한 환상 등이다. 그 주체는 대부분 여성인데,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고 강렬하다. 흔히 동화에서 백마를 탄 왕자를 기다리는 캐릭터가 아닌 것이다. 욕망하고, 쟁취하고, 극복하고, 또 운명을 거스른 대가도 톡톡히 치른다. 바다 괴물의 심장을 구한 남편이 큰 상처를 입어 죽어 가는데도 여왕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언니처럼 젊어지고 싶던 여동생은 자신의 피부를 벗겨 내는 끔찍한 일을 저지른다. 괴물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고 싶어 하는 공주는 자신에게 도움을 건넨 이들이 죽든 말든 아랑곳하지 않는다. 피 칠갑을 한 채 집으로 돌아온 공주의 모습은 공포 영화 ‘캐리’를 연상케 한다. 이야기가 진전될수록 동화의 기본 요소인 해피엔딩과는 거리가 멀어진다. 살마 아예크, 스테이시 마틴, 베베 케이브가 욕망의 여주인공들을 연기했다. 뱅상 카셀, 존 C 라일리, 토비 존스 등 중견 남성 배우들이 주인공들을 뒷받침한다. 2008년 ‘고모라’, 2012년 ‘리얼리티: 꿈의 미로’로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거푸 거머쥔 마테오 가로네 감독이 연출했다.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이야기라 그런지 영화의 흐름 자체가 흥미진진하게 다가오지 않는다는 것이 단점이다. 화면에서 메마른 느낌이 묻어나는데 보는 이의 마음도 건조하게 만든다.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절대 청소년 관람 불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英 대표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년 4월, 한국에서 만나요”

    “英 대표 록밴드 ‘콜드플레이’ “내년 4월, 한국에서 만나요”

    국내 음악 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던 세계적인 록 밴드 콜드플레이가 드디어 한국행을 결정했다. 내년 4월 15일 오후 7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서다. 지난해 말 발표한 7집 ‘어 헤드 풀 오브 드림스’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콜드플레이는 이웃 일본 공연이 있을 때마다 혹시 한국도 들르지 않을까 기대를 부풀리곤 했던 21세기 최고 밴드로, 후지록페스티벌 헤드라이너로 참가했던 2011년에도 소문이 돌았었지만 무산됐다. 1998년 영국 런던에서 크리스 마틴(보컬·피아노), 조니 버클랜드(기타), 가이 베리먼(베이스), 윌 챔피언(드럼) 4인조로 결성된 콜드플레이는 지금까지 정규 앨범 7장을 발표하며 전 세계 80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섬세한 감성이 돋보이는 록 사운드로 대중과 평단을 휘어잡으며 새 작품을 낼 때마다 브릿 팝과 아레나 록, 일렉트로닉 팝 등으로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2000년 데뷔 앨범 ‘패러슈츠’부터 7집까지 모든 앨범이 영국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이 중 3~6집은 미국 빌보드 앨범 차트 1위까지 석권했다. 특히 2005년 3집 ‘엑스 앤드 와이’와 2008년 4집 ‘비바 라 비다 오어 데스 앤드 올 히즈 프렌즈’는 그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으로 기록됐다. 첫 빌보드 싱글차트 1위를 기록했던 ‘비바 라 비다’를 비롯해 ‘옐로’, ‘인 마이 플레이스’, ‘클락스’, ‘스피드 오브 사운드’, ‘파라다이스’ 등이 큰 사랑을 받았다. 현대카드 회원 선예매는 오는 23일, 일반 예매는 24일부터. 4만 4000~15만 4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배우 유아인·이준, 가수 김동완....시민과 함께 ‘촛불’

    배우 유아인과 이준, 가수 김동완 등 연예계 스타들이 박근혜 대통령 하야를 요구하는 촛불집회에 직접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유아인은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촛불집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한 목소리를 냈다. 유아인은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으나 한 인터넷매체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그는 군중 속에 앉아 “박근혜 대통령 하야” 구호를 시민들과 함께 외쳤다. 유아인은 자신이 속한 예술인 모임인 ‘스튜디오 콘트리트’ 회원들과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준도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광화문 현장 인증샷과 함께 “이제는 좀 내려오시죠”라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드라마가 끝나서 저도 모였습니다. 여기 현장은 정말 엄청납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힘을 합쳐야 합니다. 현재 광화문 25만입니다. 오늘 목표는 50만이라고 하네요. 어서 모여주세요. 비가 와도 계속됩니다. 모여주세요”라고 썼다. 앞서 2주 연속 촛불집회 현장을 찾았던 김동완은 이날도 광화문에 나와 짧은 현장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인류에 닥쳐온 ‘유전자 변형’ 논의 열어야

    GMO 사피엔스의 시대/폴 뇌플러 지음/김보은 옮김/반니/348쪽/1만 6000원 ‘유전자 변형을 뜻하는 GMO(Genetically Modified Organism)라는 약어가 콩이나 옥수수를 수식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 이제 GMO가 인간을 수식하는 시대가 왔다’고 주장하는 책이다. 유전자 변형 인류, 즉 GMO사피엔스의 시대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지난 4월 멕시코에서 미국의 한 연구팀에 의해 세 부모의 유전적 형질을 물려받은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이 최근에야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유전병의 비극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생물학자이자 과학작가인 저자는 현재 기술 수준이면 문서 편집하는 것처럼 손쉽게 유전자를 잘라 붙이는 일이 가능해졌다고 이야기한다. 머리를 염색하고, 코를 높이듯 인간이 인위적으로 인간을 창조할 수 있는 ‘맞춤 아기’ 시대가 개봉박두했다는 뜻이다. 저자는 유전자 변형 인간의 시대를 맞아 유전자 변형 기술에 대해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양한 GMO 기술을 소개하고 거기에 담긴 과학적·사회적 본질을 짚는다. SF 영화 ‘블레이드 러너’나 ‘가타카’ 등을 보면 유전자 조작 인류의 시대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다. 생명윤리적 이유에서든, 종교적 이유에서든, 과학적 이유에서든 인류는 대체로 GMO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다. 복제양 돌리가 성공적으로 태어날 때까지 400번의 실패가 거듭됐다. 맞춤형 아기에게 어떠한 일이 일어날지는 쉽게 예견할 수 없다. GMO사피엔스의 다음 세대에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럼에도 저자는 과학자 입장에서 작금의 상황을 중립적으로 서술한다. 저자는 “우리 아이들이 완벽한 존재가 되는 환상을 위해 유전학과 분투하는 일은 역설적으로 아이들의 삶을 허무하게 만들고 다양성을 줄이는 결과를 초래한다”면서도 “변화에 마음을 열고, 지식과 열정으로 무장하며 생명공학 혁명이 인류에게 펼친 거대한 긍정적인 영향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처참하고 끔찍했던 그날의 상처 새기다

    처참하고 끔찍했던 그날의 상처 새기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 규모 9.0에 달하는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쳐 쑥대밭을 만들었다.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당사자인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 후 5년, 올겨울 국내 스크린으로 여진이 이어진다. ●박정우 감독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 다음달 중순 개봉 예정인 ‘판도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 사고를 소재로 삼은 재난 블록버스터다. 할리우드 고전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연상케 하는 재난물 ‘연가시’(2012)를 준비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도한 박정우 감독은 원전 재난 영화에 불씨를 지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4년, 15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지난 9월 경주에서 한반도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인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나며 온 나라가 지진 공포를 체험한 상황이라 영화는 더욱 현실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노후화된 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한반도는 대혼란에 휩싸이지만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2차 폭발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박 감독은 최근 제작 보고회에서 “다른 재난과 달리 원전은 수습과 복구가 불가하기 때문에 사고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관객들도 관심을 갖는다면 더 안전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해결책이나 희망을 줄 만한 탈출구가 없었다면 그냥 겁주기 위한 상업영화였을 것”이라며 “영화의 마지막을 절망으로 끝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 ‘스톱’… 내면의 두려움 그려 김기덕 감독의 스물두 번째 연출작 ‘스톱’ 또한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후쿠시마에서 도쿄로 이사한 부부를 따라가고, 아이를 갖게 된 부부가 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지 두려움을 품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한국 감독이 일본 현지에서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각본에 연출, 촬영, 조명, 사운드, 편집까지 감독 혼자 해결한 1인 프로덕션의 결과물이다. 김 감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뉴스로 접한 뒤 방사성물질 피해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느꼈다”며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제목이 김 감독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웅변한다. 12월 중 개봉 예정이다. ●日 애니 ‘너의 이름은.’ 12주 연속 1위 흥행 올해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또한 동일본 대지진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8월 말 개봉해 1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관객 1500만명, 흥행수익 2100억원을 넘보고 있는 이 작품은 시공을 뛰어넘는 10대들의 판타지 멜로 형식을 띠고 있다. 도쿄에 사는 남고생 다키와 시골에 사는 여고생 미쓰하가 이따금 꿈을 꾸듯 영혼이 바뀌어 서로의 일상을 살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 풋풋하게 그려진다. 그러다가 1200년 만에 지구를 스쳐가는 혜성이 재앙을 불러오며 이야기가 확장된다. 일본에서의 흥행 돌풍은 2011년의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의 많은 모습을 변화시켰다”면서 “희생자들이 살아 있었으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무능한 정부 꼬집는 日 괴수물 ‘신고질라’ 뒤를 이어 ‘신고질라’도 상륙한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괴수물의 대명사다. 핵폭탄 실험의 여파로 깨어난 고질라는 원자폭탄 투하 10년째 되는 해인 1954년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다. ‘신고질라’까지 29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할리우드에서도 1998년, 2014년 두 차례 만들어졌으며 후속편이 준비되고 있다. ‘신고질라’는 재난물에 가깝다. 거대 괴수가 대도시를 파괴하는 스펙터클보다는 재난 상황에 허둥지둥 대처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그리며 관료주의를 비판한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작품을 공동연출한 히구치 신지 감독은 “(원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고질라라는 캐릭터를 통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로 만나는 셰익스피어 명작

    올리비아 허시의 청순함과 니노 로타의 애절한 선율로 기억되는 ‘로미오와 줄리엣’(1968)을 스크린에서 다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셰익스피어 영화관’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 메가박스 코엑스점에서 문을 연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을 기념해 세계 곳곳에서 열리고 있는 ‘셰익스피어 리브즈’ 캠페인의 하나로, 영국문화원이 함께 기획했다. 장편 다섯 편과 단편 모음이 준비됐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연출한 1968년작으로, 수많은 셰익스피어 원작 영화 중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셰익스피어의 마지막 비극 ‘코리올라누스’(2014)도 눈에 띈다. 로마 장군으로 변신한 톰 히들스턴과 영국 BBC 인기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의 형 마이크로프트를 연기한 마크 게티스의 열연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셜록’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모아 ‘닥터 스트레인지’로 정점을 찍고 있는 베니딕트 컴버배치가 열연한 ‘햄릿’(2015)도 상영된다. 정식 개봉은 24일이다. 셰익스피어 전문 배우 중 한 명인 케네스 브래너가 감독·주연을 맡은 ‘헛소동’(1993)도 상영된다. 마이클 키튼, 덴젤 워싱턴, 키아누 리브스, 케이트 베킨세일, 에마 톰슨 등 초호화 출연진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마이클 패스벤더와 마리옹 코티아르가 출연하고 연극적인 연출이 돋보이는 ‘맥베스’(2015)도 준비됐다. 셰익스피어 전문가인 세라 올리브 박사, 정성일 영화 평론가, 오은 시인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다각도에서 작품을 즐길 수 있는 시간도 마련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하지원 “뉴스 보다 길라임 가명에 깜짝 놀라…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 큰 슬픔 느껴”

    하지원 “뉴스 보다 길라임 가명에 깜짝 놀라… 저도 국민 한 사람으로 큰 슬픔 느껴”

    “한제인은 쓰지 마세요~.” 본의 아니게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와 관련해 주목 받고 있는 배우 하지원이 공식 석상에서 난감한 상황을 위트 있게 응수했다. 하지원은 17일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목숨 건 연애’ 제작 보고회에서 “사실 그날 저도 저녁을 먹으며 TV 뉴스를 보고 있다가 길라임이라는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보고 놀랐다”고 운을 뗐다. 이어 “길라임은 지금까지도 많은 분이 사랑해 주시고 저도 좋아하는 캐릭터”라면서 이제는 ‘목숨 건 연애’의 여주인공 한제인 캐릭터가 화제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제인도 길라임 이상으로 귀엽고 사랑스럽다며 “한제인 이름은 (가명으로) 쓰지 말아 달라”며 유머 감각을 발휘한 것. 하지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 전 SBS 인기 드라마 ‘시크릿 가든’의 여주인공 이름인 길라임이란 가명으로 병원을 이용한 사실이 지난 15일 언론 보도를 통해 드러나며 화제에 올랐다. 하지원은 길라임을 연기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언론 보도 뒤 길라임은 온라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고, 온갖 패러디물이 뒤따랐다. 앞서 하지원은 언론에 보도된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 지지선언 문화예술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게 영향을 끼쳤을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와 관련, 언론 보도를 보고 그 사실을 알았다는 하지원은 “배우 하지원을 떠나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국가에 좋은 일이 있으면 저도 좋고, 슬픈 일이 있으면 저도 슬프다”며 “지금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는데, 저도 같이 큰 슬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원이 천정명, 대만 배우 천바이린(陳柏霖)과 함께 주연을 맡은 코믹 수사극 ‘목숨 건 연애’는 다음달 개봉한다. 이 영화는 공교롭게도 박근혜 정부의 정책에 영향을 받아 개봉 시기가 늦춰졌다. 당초 지난 4월 중국과 동시 개봉을 추진했으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문제가 불거지며 12월 국내 단독 개봉으로 일정이 밀렸다. ‘태극기 휘날리며’(2003), ‘마이웨이’(2011) 등의 프로듀서를 거친 송민규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영화감독협회 이사장에 양윤호

    영화감독협회 이사장에 양윤호

    ‘바람의 파이터’의 양윤호(51) 감독이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에 취임했다고 협회 측이 16일 밝혔다. 70대 노장 감독들이 주로 이사장을 맡던 관례를 깨고 처음으로 50대 이사장 시대를 연 양 신임 이사장은 “충분한 경험과 의욕을 바탕으로 협회를 개선하는 데 활기를 불어넣겠다”며 “60~70대 원로 감독과 30~40대 젊은 감독들이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1996년 박상륭의 소설 ‘죽음의 한 연구’를 원작으로 한 구도(求道) 영화 ‘유리’로 데뷔하며 주목받았고, ‘리베라메’(2000), ‘바람의 파이터’(2004), 드라마 ‘아이리스’(2009) 등을 연출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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