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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옥자’가 몰고 온 플랫폼 전쟁

    봉준호 감독의 신작 ‘옥자’의 온라인과 극장 동시 공개를 놓고 제작사인 넷플릭스와 국내 멀티플렉스의 입장이 평행선을 그리면서 ‘옥자’의 극장 상영은 결국 단관 중심의 소규모 개봉으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스크린이 최우선이었던 시대에서 스마트 TV, 태블릿, 스마트폰 등 영화 플랫폼이 다양해지며 필연적으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충돌이라는 분석과 함께 이 같은 논란이 결과적으로 넷플릭스에는 득이 될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봉 감독은 14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영화를 찍으면서 관객들이 큰 화면에서 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논란은 다 저의 영화적 욕심 때문에 생긴 것”이라며 자신에게 책임을 돌렸다. ‘옥자’ 개봉 논란과 관련해 봉 감독이 입장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그는 “최소한 3주간의 홀드백을 원하는 멀티플렉스 입장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면서 “반면 동시 상영을 원하는 넷플릭스의 원칙도 존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2, 제3의 옥자’가 나오기 전에 상생의 룰이 정해졌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했다. 봉 감독은 “(이번 논란은) 룰 전에 영화가 더 먼저 도착해서 벌어진 일”이라며 “‘옥자’를 계기로 온라인 스트리밍 영화나 극장 개봉 영화와 관련한 업계의 세부적인 룰이 다듬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최대 인터넷 TV 네트워크인 넷플릭스는 톱 배우, 유명 감독들과 손잡고 막대한 제작비를 들여 고품격 TV드라마와 영화를 만든 뒤 이러한 오리지널 콘텐츠는 오로지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만 볼 수 있게 하는 정책을 고수해 왔다. 이 방식으로 전 세계 190개국 1억명에 육박하는 가입자를 거느렸고, 지난해 국내 시장에도 상륙했다. 현재 한국 가입자는 8만명 안팎으로 알려졌다. 다만 넷플릭스는 2015년 600억원 규모의 ‘옥자’ 프로젝트를 시작하며 국내 관객을 배려한 봉 감독의 요청을 받아들여 한국에서는 ‘옥자’를 스크린을 통해서도 개봉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지난해 국내 중대형 배급사들을 대상으로 경쟁 입찰을 벌여 ‘옥자’의 국내 배급사로 뉴를 선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달 중순 ‘옥자’의 칸영화제 출정을 앞두고 넷플릭스가 스크린과 온라인 동시 상여 입장을 공개하며 균열이 생겼다. 칸영화제에서도 ‘옥자’는 논란의 대상이었다. 프랑스 개봉 계획이 없는 ‘옥자’가 칸 경쟁 부문에 진출한 것을 놓고 현지 극장 업계가 불편한 마음을 드러낸 것. 영화제가 막을 내린 뒤에는 전국 스크린의 91%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3사가 온라인 동시 공개 불가를 천명하며 한국에서도 논란이 본격 점화됐다. 전국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업계 1위 CGV가 특히 강경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통상 영화가 극장 개봉하면 2∼3주간의 홀드백 기간(프랑스의 경우 3년)을 두고 인터넷 TV나 주문형 비디오(VOD) 등 2차 판권 시장에서 서비스된다. 선(先) 극장 개봉·후(後) 온라인 서비스 원칙이 무너지면 오랜 시간을 거쳐 형성된 국내 영화 생태계가 혼란에 빠진다는 게 멀티플렉스 측 입장이다. 멀티플렉스와 넷플릭스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며 ‘옥자’의 국내 공식 시사회도 이례적으로 멀티플렉스가 아닌 대한극장에서 열리기도 했다. CGV 관계자는 “‘옥자’ 같은 화제작을 상영하면 극장 입장에서도 분명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했을 때 온라인 동시 공개는 거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러한 갈등이 한국만의 상황은 아니다. ‘옥자’는 미국에서도 극장 개봉할 예정이지만, 대형 멀티플렉스 체인에서는 걸리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딱히 극장 개봉에 목맬 필요가 없는 넷플릭스가 이번 논란의 최종 승자라는 게 영화계 안팎의 중론이다. 국내 가입자가 그다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마케팅 한 번 제대로 했다는 것이다. 이용철 영화평론가는 “스크린이 더이상 최우선적인 플랫폼이 아닌 시대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거대 자본을 가진 양측이 영화를 볼모로 억지스러운 싸움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윤성은 평론가는 “앞으로도 우리 영화가 넷플릭스 자본으로 만들어지는 사례가 나오고, 온라인 배급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며 “극장들은 상영 보이콧보다는 극장 시스템의 매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는 게 더 바람직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넷플릭스와 멀티플렉스의 팽팽한 샅바 싸움 속에 ‘옥자’는 오는 29일 독립영화 수준으로 소규모 개봉할 것으로 보인다. 14일 현재 서울극장, 대한극장, 씨네큐브 등 전국 12개 스크린을 확보했다.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는 한국 시간 기준 29일 0시부터 전 세계 190개국에서 동시 공개된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이문식 “저예산 영화라고 연기도 저예산은 아니잖아요”

    이문식 “저예산 영화라고 연기도 저예산은 아니잖아요”

    스크린에서 감초로 빛나는 연기자들은, 영화 개봉작이 그가 출연한 작품과 출연하지 않은 작품으로 나뉜다는, 그런 시기가 있다. 이문식(50) 또한 그랬다. 그러나 요 몇 년간은 좀처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없었다. 그가 ‘미쓰고’ 이후 5년 만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15일 개봉하는 ‘중독 노래방’이다.“이유는 간단해요. ‘공필두’, ‘플라이 대디’, ‘구타유발자’ 등 주인공을 맡은 영화들마다 줄줄이 흥행에 실패했어요. 들어오는 시나리오가 줄더라고요. 나중에 알게 된 건데 주연까지 했는데 설마 조연을 다시 할까 하는 분위기도 있었다고 해요. 영화 쪽으로 일이 잘 안 풀리다 보니 쉬고 있는 것보다 연기를 이어 간다는 생각에 드라마를 많이 하게 됐죠. 그러다 보니 세월이 4~5년 훅 갔네요. 남들은 TV를 하면서 영화도 많이 하던데 전 아직 그 지점을 잘 모르겠어요. 허허허.” ‘중독 노래방’은, 영화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막무가내로 들이켠 작품은 아니다. 미장센이 돋보이는 미스터리 판타지물이다. 고풍스럽고 비현실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외딴 지하 노래방에 세상에 상처받고 저마다 한 가지씩 중독에 빠져 세상을 등진 인물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관객들은 서로의 상처를 보듬는 대안 가족의 탄생을 지켜보게 된다. 이문식은 노래방 주인이자 ‘야동 중독자’인 성욱으로 전혀 웃기지 않은, 진지한 연기를 펼친다. ‘복면달호’를 공동 연출했던 김상찬 감독의 단독 연출작이다. “분위기가 너무 어두워 망설여지기도 했어요. 저예산 영화의 한계가 있어 겁이 나기도 했죠. 개봉 시기가 신경 쓰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저예산 영화라고 연기도 저예산이 아니잖아요. 또 폭력적이거나 코믹하지 않은 연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도 항상 있었죠.” 무대를 주름잡다 TV나 영화에서 감초 연기자로 출발, 스타덤에 오른 뒤 맡은 주연작이 대박을 터뜨린 동료들도 하나둘 생겨나고 있다. ‘7번방의 선물’(2013)의 류승룡, ‘럭키’(2016)의 유해진이 대표적이다. “부럽지 않았다면 거짓말이죠. 비주얼적으로 썩 좋지 않더라도 연기적으로 해낼 수 있다는 게 고무적이잖아요. 그런 작품이 터져 줘야 영화의 다양성도 늘어나겠죠. 저도 그러지 말라는 법 없잖아요. 배우로서 조연이든 주연이든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하다 보면 그런 날이 오겠죠. 평생 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1993년 말 대학 졸업 즈음 대학로에 뛰어들었으니 배우 길을 걷게 된 지 곧 사반세기다. 영화로는 자잘한 단역을 빼면 ‘간첩 리철진’(1999)이 출발점이다. 이문식은 스크린에서 보인 자신의 연기에 대해 60점을 주겠다며 웃었다. “누군가는 저를 보고 까다롭다고 하는데, 개런티를 따지면 이상하겠지만 캐릭터의 정당성을 따지는 것은 배우의 권리이자 의무라고 생각해요. 그럼에도 연극할 때의 반도 못하는 것 같아요. 연극은 한 캐릭터를 놓고 3개월 정도는 아파하고 고민하죠. TV나 영화에서는 그렇게까지는 못해요. 100점은 허상인 것 같고, 80점 정도는 받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선우예권 ‘북미의 쇼팽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선우예권 ‘북미의 쇼팽 콩쿠르’ 한국인 첫 우승

    “콩쿠르라는 생각은 최대한 접어두고 연주하러 왔다고 마인드 컨트롤을 했어요. 과장하거나 꾸미려 하기보다는 제가 느낀 진실한 감정을 표현하는 데 신경썼습니다.”국내 신진 피아니스트 선우예권(28)이 북미 최고 권위의 미국 밴 클라이번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밴 클라이번 재단은 10일(현지시간) 밤 미 텍사스주 포트워스 베이스퍼포먼스 홀에서 17일간 진행된 제15회 밴 클라이번 콩쿠르의 금메달리스트로 선우예권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한국인이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처음이다. 앞서 2005년 양희원(미국명 조이스 양), 2009년 손열음이 은메달을 땄다. 1962년 시작되어 4년 주기로 열리는 이 콩쿠르는 냉전 시절이던 1958년 소련에서 열린 제1회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우승,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밴 클라이번(1934∼2013)을 기념하는 대회다. 세계 3대 콩쿠르인 쇼팽, 차이콥스키, 퀸 엘리자베스에 버금가는 대회로 ‘북미의 쇼팽 콩쿠르’로 불리며 북미 최고 권위를 자랑하고 있다. 선우예권은 5만 달러(약 5600만원)의 상금과 함께 3년간 미 전역 투어, 음반 발매 등의 지원을 받는다. 지난달 25일 개막한 콩쿠르는 전 세계 290여명이 참가한 대륙별 예선을 거쳐 선발된 15개국 30세 이하 신예 피아니스트 30명이 본선에서 기량을 뽐냈다. 한국에서는 5명이 나가 선우예권과 김다솔, 김홍기가 12명이 겨루는 준결선에 진출했고, 이 중 선우예권이 6명으로 추려진 결선에 올랐다. 9일 밤 결선 무대에서 선우예권은 드보르자크의 피아노 5중주와 라흐마니노프 피아노협주곡 3번을 연주하며 폭발적인 에너지를 뿜어내 관객 기립 박수와 함께 심사위원단 최고점을 받았다. 수상 직후 선우예권은 “너무 값진 상이라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도 좋은 연주, 진실된 음악 들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흐마니노프 연주 때는 컨디션이 좋지 않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감기에 걸려 옷을 여러 겹 껴입고 잠을 자며 열을 빼내려고 했다”며 “심적으로 힘들기도 했는데 (그런 상황 때문에) 좀더 복합적인 감정들을 들려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초등학교 2학년 때 다소 늦게 피아노를 시작한 그는 예원학교와 서울예고를 거쳐 미국 커티스음악원, 줄리아드 음대, 뉴욕 매네스 음대에서 수학했다. 세계적 연주자인 리처드 구드와 세이무어 립킨을 사사했으며 현재 독일 하노버 국립음대 연주자 과정을 밟으며 베른트 괴츠케를 사사하고 있다. 윌리엄 카펠 국제피아노콩쿠르(2012), 센다이 국제음악콩쿠르(2013), 스위스 방돔 프라이즈(2014), 인터내셔널 저먼 피아노 어워드(2015)에서 연달아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금호아트홀 상주 음악가로 선정돼 5차례 리사이틀을 열었다. 오는 12월 20일 서울 예술의전당 IBK챔버홀(600석) 독주회는 이날 우승 소식이 전해지자 순식간에 매진됐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핑크 플로이드’ 로저 워터스, 25년 만의 비판 메시지

    ‘핑크 플로이드’ 로저 워터스, 25년 만의 비판 메시지

    천재 시드 배럿이 떠난 뒤 전설 핑크 플로이드의 주축이 되어 획일적인 교육 제도와 전쟁을 비판한 ‘더 월’ 등의 걸작을 세상에 내놓았던 로저 워터스(왼쪽·74)가 25년 만에 새 앨범을 발표했다. ‘이즈 디스 더 라이프 위 리얼리 원트?’(오른쪽)다. 핑크 플로이드를 떠나 발표한 프로그레시브 록 앨범으로는 1992년 3집 ‘어뮤즈드 투 더 데스’에 이은 4집이다. 워터스는 2005년 오페라 앨범을 선보이기도 했다. ‘더 다크 사이드 오브 더 문’(1973), ‘위시 유 워 히어’(1975), ‘애니멀스’(1977), ‘더 월’(1979) 등을 통해 들려준 실험적인 사운드와 사회 비판·철학적인 노랫말로 세계 록 역사에 핑크 플로이드의 이름을 아로새긴 워터스는 그러나, 팀 내 불화로 밴드를 떠났다.라디오헤드의 오랜 동반자인 나이절 고드리치가 프로듀싱을 맡아 함께 작업한 신작은 ‘이게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삶인가?’라는 앨범 제목에서 드러나듯 세상을 향한 비판 메시지가 가득하다. 지난 사반세기 동안 품었던 생각들을 한꺼번에 털어놓는 듯하다. 수려하고 서정적인 멜로디와 담담한 보컬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그의 반이민 정책,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점령, 인종차별 등 비판 메시지를 얹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차트 역주행 ‘셰이프 오브 유’ 에드 시런 “10월에 한국 가요”

    차트 역주행 ‘셰이프 오브 유’ 에드 시런 “10월에 한국 가요”

    최근 국내 음원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두 번째 내한 공연을 확정했다. 오는 10월 29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다. 지난 3월 선보인 정규 3집 ‘디바이드’(÷)의 월드 투어다. 그의 내한은 2015년 3월 이후 2년 만이다. 첫 내한 당시에도 스타였지만 그사이 아델과 함께 현재의 영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위치에 올라섰다.지난해 그래미 어워즈에서는 ‘싱킹 아웃 라우드’로 올해의 노래를 거머쥐었다. 또 3집 발매에 앞서 미리 공개된 싱글 ‘셰이프 오브 유’와 ‘캐슬 온 더 힐’은 각각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와 6위로 데뷔했다. 신곡 두 곡을 동시에 싱글 차트 톱10으로 데뷔시킨 것은 빌보드 역사상 그가 처음이다. 3집 수록 16곡이 한꺼번에 영국 싱글 차트 20위 내에 진입하는 진풍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132개국 아이튠스 1위를 석권했던 ‘셰이프 오브 유’는 해외 팝 음악에 좀처럼 자리를 허락하지 않고 있는 국내 음원 사이트 종합 차트에서 역주행하고 있다. 지난달 중순을 전후해 10위 안팎을 오르내리고 있다. 해외 팝이 국내 차트에서 강세를 보인 것은 2014년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의 주제가 ‘렛잇고’와 지난해 말 스웨덴 뮤지션 라세 린드가 부른 드라마 ‘도깨비’의 주제가 ‘허쉬’ 정도다. 각각 애니메이션과 드라마 신드롬에 힘입어 1위를 차지했다. ‘허쉬’는 국내 작곡가가 만들었다. 이 때문에 ‘셰이프 오브 유’의 선전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티켓은 오는 15일 정오부터 인터파크에서 구입할 수 있다. 11만~13만 2000원.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더 바’

    [새 영화] ‘더 바’

    우리나라는 국민 한 명당 1년에 4회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세계 최고 수준이지만, 그럼에도 편식은 상당히 심한 편이다. 국내 작품과 미국 할리우드, 일본 작품을 제외하곤 감상하는 나라의 작품이 크게 떨어진다. 스페인 영화는 조금 나은 편이다. 최근 한국에서 개봉한 작품을 놓고 국가별 순위를 따지면 10위에 해당한다. 문화권이 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르 영화들은 많이 있다. 오는 15일 개봉하는 ‘더 바’ 또한 그렇다. 스릴러다.영화제를 즐기는 팬이라면 호러물 ‘야수의 날’(1995)이 생각날 수도 있겠다.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판타스포르토 영화제, 시체스 영화제, 유바리 국제판타스틱 영화제 등 장르 영화제를 휩쓸었던 알렉스 드 라 이글레시아 감독 작품이다. 호러와 스릴러, 코미디 등 장르 영화의 요소를 섞어 가며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평화로운 어느 날 스페인 마드리드 광장에 있는 바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다. 커피를 마시고 나서던 한 사람이 저격당해 그 자리에서 숨을 거둔 것이다. 실내 화장실에서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사람이 발견되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TV에서는 사고 소식이 전해지지 않는다. 통신도 두절된 상태에서 어느 틈엔가 시신들이 깜쪽같이 사라지고, 광장마저 텅비게 되자 바의 주인과 점원, 미모의 여성, 자영업자, 전업주부, 전직 경찰, 광고 기획자와 노숙자 등 바 안에 있던 8명은 패닉 상태로 치닫는다. 멀게는 외딴 경찰서에 고립된 사람들을 그린 존 카펜터 감독의 ‘분노의 13번가’(1976)에서부터 가깝게는 저격 위협에 공중전화 부스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남자를 주인공으로 한 조엘 슈마허 감독의 ‘폰 부스’(2002)에 이르기까지 한정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글레시아 감독은 도망갈 곳 없이 사방이 막힌 공간에서 공포와 마주할 때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을 흥미진진하게 그리고 있다. 올해 베를린 영화제 경쟁 부문 공식 초청작으로, 스페인 현지 개봉 당시 할리우드 ‘미녀와 야수’에 이어 박스오피스 2위를 차지했던 작품이다. ‘야수의 날’부터 이글레시아 감독과 8번째 호흡을 맞춘 테렐레 파베즈를 비롯해 블랑카 수아레즈, 마리오 카사스, 조시 사크리스탄, 카르멘 마치 등 스페인을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한령에도… 韓콘텐츠 수출 9.7% 성장

    지난해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 규모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로 촉발된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등의 악재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9.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수출에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산업이 호조를 이어갔고, 한한령의 직격탄을 맞은 음악, 방송 산업의 피해가 통계적으로는 본격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한국콘텐츠진흥원의 ‘2016년 4분기 및 연간 콘텐츠산업 동향분석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콘텐츠산업의 수출액(상장사 기준)은 62억 1113만 달러(약 6조 9875억원)를 기록했다. 2015년 56억 6137만 달러(약 6조 3700억원)에 견줘 9.7% 성장한 수치다. 또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7.6%의 증가세를 보였다. 부문별 수출액을 보면 게임이 전년보다 7.2% 증가한 34억 4638만 달러(약 3조 8770억원)로 전체의 55.5%를 차지하며 콘텐츠 수출을 주도했다. 캐릭터(5억 9177만 달러·9.5%), 지식정보(5억 7294만 달러·9.2%), 음악(4억 5232만 달러·7.3%), 방송(3억 8158만 달러·6.1%), 출판(2억 6364만 달러·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여름부터 공연과 팬 미팅 취소 등 사드 리스크에 가장 크게 노출된 음악 분야는 4분기 수출액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2% 줄었다. 반면 음악과 마찬가지로 중국이 가장 큰 시장인 방송은 4분기 수출액이 39.9% 늘었다. 중국 외 동남아와 유럽, 미국 시장에서의 성과가 컸다는 분석이다. 5000억 달러 규모인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에서 콘텐츠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3% 수준으로 아직 크진 않지만, 전반적인 수출 부진에 숨통을 틔워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콘진원은 올해도 이변이 없는 한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68억 5000만 달러(약 7조 7000억원)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콘진원 측은 “사업보고서상의 해외 매출을 수출로 간주해 집계한 것으로 실제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시루바·태권브이… 만화 속 로봇을 찾아서

    시루바·태권브이… 만화 속 로봇을 찾아서

    한국 슈퍼 로봇 열전-만화편/페니웨이 지음/한스미디어/636쪽/3만원 로봇 만화의 대명사 하면 철완 아톰과 철인 28호, 마징가 제트를 떠올리기 쉽다. 중장년층이라면 어렸을 때 한 번쯤은 열광했던 로봇들이다.한때 토종으로 알던 시절도 있었다. 일본산(産)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을 때의 당혹감이란!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하면 우리에겐 1976년 혜성같이 등장한 ‘로보트 태권브이’가 있다고 자위할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애니메이션이 아닌 출판 만화를 살펴보면 우리 로봇의 역사는 꽤 거슬러 올라간다.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최상권 작가의 ‘인조 인간’이 나왔다. 표지에는 대형 로봇의 가슴 부분에 소년 소녀가 앉아 있는 모습이 그려졌다. 데즈카 오사무의 ‘철완 아톰’이 등장한 바로 그해에, 한국에서는 탑승형 로봇 만화가 나온 것으로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일본 최초의 탑승형 거대 로봇인 나가이 고의 ‘마징가 제트’의 등장보다 20년이나 이른 시점이다. 5년 전 만화, 특히 로봇 만화 애호가들을 열광케 했던 ‘한국 슈퍼 로봇 열전’의 속편이 나왔다. 전작이 애니메이션을 통해 한국 로봇의 역사를 훑었다면 이번에는 출판 만화를 통해 한국 로봇의 기원까지 더듬는다. 한 번 해봤던 작업이라 쉬웠을 것으로 생각하면 오산이다. 애니메이션은 비디오테이프나 필름, DVD 등으로 정보가 보존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출판 만화는 종이 매체의 특성상 사멸되기가 쉬워 그 존재 여부도 확인하기 어려운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한때 만화는 사회악으로 지목되어 해마다 화형식이 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미디어 컬처 관련 전문 블로거인 저자는 개인 소장가, 만화 애호가, 만화박물관 등의 도움을 망라해 1950년대 김용환 작가의 ‘인조인간 시루바’, 이윤기 작가의 ‘로벗트’에서부터 최신 로봇 웹툰에 이르기까지 방대한 미씽 링크를 채웠다. 저자는 이 책에서 “이제는 사라져버린 로봇 만화들을 기억하고 발굴하고 복원하는 계기가 마련되었으면 한다”면서 “어쩌면 최초의 로봇 만화로 알려진 일본의 철완 아톰보다 더 오래된 한국의 로봇 만화를 발견할 수도 있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홍지민 기자 icaus@seoul.co.kr
  • [차관급 5명 인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참 나쁜 사람’… 퇴출 1년 만에 화려한 복귀

    [차관급 5명 인사]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참 나쁜 사람’… 퇴출 1년 만에 화려한 복귀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이 박근혜 정부의 강압 인사로 30년 공직 생활을 끝낸 지 1년 만에 문체부 제2차관으로 발탁되며 화려하게 부활했다.노 차관의 수난은 2013년 8월 문체부 체육국장 재직 시절 최순실 국정 농단에 얽힌 승마계의 파벌 싸움에 대해 진언을 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참, 나쁜 사람’으로 낙인 찍힌 것에서 비롯됐다. 당시 ‘비선 실세’로 통하던 최순실씨는 전국승마대회에서 자신의 딸(정유라)이 우승하지 못하자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고, 문체부는 대통령비서실의 지시를 받아 승마협회 등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감사를 담당한 노 차관은 최씨 측 편을 들지 않고 문제가 파벌 싸움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감사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좌천되어 3년간 한직에 머무르다가 지난해 5월 강제 퇴직됐다. 그전까지는 문체부 선두 그룹으로 분류될 정도로 업무 능력을 인정받았으며 강직하고 온화한 성품으로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게 안팎의 평가다. 청와대는 내년 2월 평창동계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적임자라며 발탁 배경을 설명했으나 전 정권의 인사 전횡에 희생당한 것에 대한 배려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재판을 받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강요 혐의에는 노 차관에 대한 사임 압박도 포함됐다. 노 차관은 1988년 제27회 행정고시에 합격, 공직에 입문했다. 독일에서 석·박사를 수학하고 주독일 한국문화원장을 지내는 등 해외에서 한국을 홍보하는 일에 탁월했다. 또 국제경기과 사무관과 국제체육과장 등을 거치며 문화·체육 정책 업무에 두루 식견을 쌓아 왔다. 노 차관은 과거 겪었던 피해에 대해 “감정의 앙금 같은 게 남지는 않았지만, 문체부 직원들 만나면 또 울컥할 것 같다”면서 “행정을 제대로 해나간다면 공정성은 당연히 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경남 창녕(57) ▲대구고 ▲경북대 행정학과 ▲독일 비아드리나 유럽대 문화학 박사 ▲행시 27회 ▲문체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명탐정 코난’의 모든 것 인사동서 국내 첫 전시

    ‘명탐정 코난’의 모든 것 인사동서 국내 첫 전시

    ‘진실은 언제나 하나!’ 20년 장기 연재 중인 일본의 추리 만화 ‘명탐정 코난’ 전시회가 열린다. 7월 1일부터 9월 3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아라아트센터에서다. 일본 만화와 관련한 전시회에 명탐정 코난이 포함된 경우가 있었으나 오로지 코난을 테마로 하는 공식 전시회는 국내에서 처음이다.명탐정 코난은 검은 조직이 개발한 독약에 중독되어 8세 꼬마의 몸으로 줄어든 고교 명탐정 구도 신이치(한국명 남도일)가 초등학생 에도가와 코난이라는 신분으로 위장한 채 천재적인 추리력에 여러 첨단 장비를 보태 각종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다. 20여년간 극중에서 시간이 거의 흐르지 않으며 끝없이 사건을 처리해나가는 희한한 설정에도 좀처럼 식지 않는 인기를 과시하고 있다. 1994년부터 잡지 연재를 시작한 이 만화는 단행본만 무려 90권이 넘어섰다. 누적 발행 부수는 2억 권을 돌파했다. 1996년 방영된 TV 시리즈도 900화에 육박하고 있다. 1997년 시작한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올해 21번째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일본색이 짙은 네 작품을 제외하고 열여섯 개 작품이 개봉해 누적 관객 500만명에 다가서고 있다. 작가 아오야마 고쇼의 고향인 일본 돗토리현에는 코난 박물관이 관광 명소로 이름 높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원작 만화의 원화와 코난과 소년 탐정단, 여자친구 모리 란(유미란) 모리 고고로(유명한) 탐정, 아가세(브라운) 박사 등 각 캐릭터들의 애니메이션 명장면이 전시된다. 작품에서 엄선한 트릭을 바탕으로 추리 실력을 가늠해보는 엑스파일 존, 실제 크기로 구현한 탐정사무소, 21번째 극장판 ‘진홍의 연가’를 미리 엿볼 수 있는 ‘코난 필름 존’, 포토존, 기념품숍 등도 꾸려진다. 이번 테마전에서만 구입이 가능한 한정 상품이 판매될 예정이라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기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특정 학설, 정책 반영 없다” 진화 나선 도종환 후보자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자신의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자 8일 “특정 학설을 일방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를 정부 정책에 반영할 의사가 전혀 없다”며 조기 진화에 나섰다. 당초 오는 14일 예정된 인사 청문회에서 해명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청문회를 엿새 앞두고 공식 입장을 밝히며 각종 논란을 적극 반박한 것이다. ●“동북아역사지도 중단은 사업 부실 탓” 도 후보자는 “역사학계 일각에서 제기된 역사의식 비판에 당혹스럽다”며 “사실과 다른 이야기들이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퍼지고 있어 설명을 드린다”고 청문회 준비단을 통해 입장자료를 냈다. 지난달 30일 도 후보자가 문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자, 역사학계 일각에서는 그가 재야 역사관에 경도되어 있다는 여러 주장과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심지어 도 후보자가 ‘환빠’(‘환단고기’ 지지자를 비하하는 명칭)라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역사학계는 고조선의 경계와 한사군의 위치 등 고대사의 쟁점을 둘러싼 주류 강단 사학자와 재야 사학자들 간의 의견대립으로 내홍을 겪어 왔다. 도 후보자는 우선 19대 국회에서 동북아역사왜곡대책 특별위원회에 참여해 동북아역사지도 사업 중단을 주도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사업 중단은 사업 자체의 부실을 확인한 교육부의 조사 결과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는 “동북아역사재단의 재심사에서도 D등급을 받고, 심사위원 전원의 합의로 10억원이 넘는 연구비 회수가 최종 결정됐다”고 해명했다. ●“고대사 프로젝트 중단 개입한 적 없다” 미국 하버드대의 한국 고대사 프로젝트를 중단시켰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동북아 특위나 국회 상임위에서도 질의를 한 적도, 개입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또 한 일간지에 “싸울 때는 싸우겠다”는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것과 관련해서는 독도 및 동북공정 등 역사 왜곡을 대상으로 한 것이지 역사학계와 싸우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했다. 한편으로는 일부 역사학자와 언론이 제기한 유사역사학 추종자 등 사실에 근거하지 않은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담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 후보는 특히 자신이 재야 역사관을 추종하고 있다는 주장과 관련해 “권력의 힘으로 역사 연구와 교육의 자율성을 훼손할 의도가 전혀 없다”며 “역사 문제는 학문 연구와 토론으로 풀어야 하지 정치가 좌지우지할 영역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CGV 국내 첫 누적 관객 10억명 돌파

    CGV 국내 첫 누적 관객 10억명 돌파

    국내 멀티플렉스 시대를 연 CJ CGV(대표 서정)가 누적 관람객 10억명 기록을 세웠다. CGV는 지난 5일 업계 최초로 국내 누적 관람객 10억명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1998년 CGV 강변 개관 이후 19년 만이다.CGV는 “우리 국민을 5000만명으로 생각하면 1인당 평균 20회 CGV에서 영화를 관람한 셈”이라며 “연평균 관람객 숫자도 가파르게 늘어 1억명 달성까지 7년이 걸렸지만 최근 들어 매년 1억명 이상이 CGV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CGV는 1998년 국내 최초로 멀티플렉스 개념을 도입했다. 현재 국내에서는 139개 극장, 1031개 스크린을 보유한 업계 1위다. 2006년부터는 해외 시장에도 진출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개국, 398개 극장, 3014개 스크린을 갖고 있다. 또 자체 기술로 개발한 스크린X, 4DX 등 특별관을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서정 대표는 “지난 19년간 10억명의 관객들이 있었기에 CGV도 끊임없는 변화의 과정을 거칠 수 있었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영화관의 진화를 선도해 고객에게 더욱 큰 재미와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미이라’ 역대 최고 오프닝… 개봉 첫날 87만여명 동원

    ‘미이라’ 역대 최고 오프닝… 개봉 첫날 87만여명 동원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미이라’가 개봉 첫날 87만여명을 동원하며 국내 역대 최고 오프닝 기록을 세웠다.7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이라’는 전날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한국에서 개봉해 87만 3107명을 끌어모았다. ‘미이라’의 오프닝 스코어는 한국에서 개봉한 영화 중 최고 기록이다. 지난해 천만 영화인 ‘부산행’의 기록(87만 2673명)을 간발의 차로 넘어섰다. 역대 외화 최고였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2016)의 기록(72만 7949명)은 가뿐히 뛰어넘었다. ‘미이라’의 흥행은 스크린 독과점 논란도 불렀다. 전국 1257개 스크린에서 7039회 상영한 결과다. 전국 스크린 규모가 약 2600개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절반을 싹쓸이했다. 매출 점유율은 58.7%에 달한다. 스크린 2개 중에 하나꼴로 ‘미이라’를 상영하고 관객 10명 중 6명이 관람한 셈이다.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은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극장들이 ‘미이라’에 스크린을 몰아줘 ‘대립군’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스크린 독과점을 비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대립군’은 6만 1508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5위를 기록했다. ‘대립군’의 전체 스크린 수는 지난 5일 687개에서 6일 534개로 줄었고, 상영 횟수는 3058회에서 1534회로 반 토막 났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아리랑’서 ‘비와 당신’까지’ 영화·가요의 화려한 어울림

    ‘아리랑’서 ‘비와 당신’까지’ 영화·가요의 화려한 어울림

    “자 떠나자 동해 바다로 신화처럼 숨을 쉬는 고래 잡으러”(‘고래사냥’),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 땐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자꾸자꾸 불러 설레게 해.”(‘왜 불러’)●영화주제가 100선 청취 가능 요즘엔 TV 드라마 주제가로 사용되어 인기를 끄는 대중가요가 흔하지만 과거에는 영화 주제가가 그랬다. 이선영의 영화음악실, 김세원의 영화음악실 등 영화음악 프로그램이 라디오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던 시절도 있었다. 1970년대 암울한 시대를 배경으로 청춘의 비애와 상실감을 그려 당대 젊은 세대의 지지를 받았던 ‘바보들의 행진’(1975)의 경우, 송창식이 부른 ‘고래사냥’, ‘왜 불러’, ‘날이 갈수록’이 한꺼번에 인기를 끌기도 했다. ‘한국영화와 대중가요, 그 100년의 만남’ 전시회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내 한국영화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다. 오는 12월 17일까지다. 영화 ‘아리랑’(1926)의 주제가 ‘아리랑’에서부터 ‘라디오스타’(2006)의 주제가 ‘비와 당신’까지 한국 영화주제가 100선을 직접 들어볼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한국대중음악학회 회원과 옛가요사랑모임 회원 등 대중가요 연구자와 애호가 50여명이 대중성, 작품성, 역사성을 고려해 선정했다. 1950년대 후반부터 1970년대까지의 비중이 70%에 육박한다. 한국 영화의 황금기와 영화 주제가의 전성기가 겹친 시기로 풀이된다. 100선 청취를 위해 청음기(CD플레이어) 5대가 설치됐다. 시간이 부담스럽다면 10선을 추려 담은 사운드박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노래·은막 스타 진화史까지 전시회는 영화와 대중가요의 다채로운 만남을 역사, 인물, 공간 세 가지 주제로 조명한다. ‘아리랑’을 통해 영화와 대중가요의 첫 만남을 보여 주는 등 한국 음악영화의 기원을 탐색해 보는 한편, 일제강점기 조선악극단에서부터 1950~60년대 손시향, 박재란 등을 거쳐 최근 연기돌까지 노래와 은막을 넘나들었던 스타들의 진화사(史)를 두루 살핀다. 악극 무대, 록밴드 경연대회, 방송국, 음악카페 등 한국 영화에서 묘사된 대중음악 풍경들도 만날 수 있다. 축음기(SP음반), 전축(LP음반) 청음 행사와 각종 강연도 곁들여진다. 무료.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넷플릭스 제작 ‘옥자’ 13일 해외 출연진 내한

    판타지 모험 영화 ‘옥자’의 극장·스트리밍 동시 상영을 놓고 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와 국내 멀티플렉스 극장 간에 샅바 싸움이 한창인 가운데 틸다 스윈턴 등 이 작품에 출연한 해외 배우들이 대거 내한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오는 13일 스윈턴과 스티븐 연,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이 내한해 봉준호 감독과 한국 배우 안서현, 변희봉과 함께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레드카펫 행사를 열고 국내 관객과 만난다. 29일 ‘옥자’의 전 세계 190개국 공개를 2주가량 앞두고서다. 이들은 이튿날에는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 계획이다. 스윈턴 등이 넷플릭스와 국내 멀티플렉스의 갈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릴리 콜린스는 이번 일정에 함께하지 않는다. ‘옥자’는 넷플릭스가 봉 감독과 손잡고 600억원을 투자해 만든 작품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극장 상영이 아닌 넷플릭스망을 통해서만 서비스하는 게 기본이지만 ‘옥자’의 경우 봉 감독의 특별 요청으로 한국과 미국, 영국 등 일부 국가에서 극장 동시 개봉을 결정했다. 이에 CJ 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기존의 영화 개봉 방식을 무너뜨리는 일방적인 통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CGV는 ‘옥자’의 극장·스트리밍 동시 공개가 강행된다면 상영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국내에서는 신작 상업영화의 경우, 극장 개봉 뒤 적어도 2∼3주의 홀드백 기간을 거쳐 주문형비디오(VOD) 등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옥자’를 경쟁 부문에 초청한 칸영화제 때에도 프랑스 현지에서 비슷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한편 ‘옥자’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는 언론 및 배급사 대상 시사회는 12일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개 상업영화 시사회가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은 점을 고려하면 상영 방식을 둘러싼 갈등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여름 무더위 날릴 강렬한 한방… 한일 헤비니스 합동 무대

    초여름 무더위 날릴 강렬한 한방… 한일 헤비니스 합동 무대

     초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한국과 일본의 헤비니스 밴드들이 뭉친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노 머시 페스트 vol.5’에서다.  이 메탈 페스티벌은 2015년 10월부터 해머링을 주축으로 국내외 밴드들이 의기투합해 4~6개월 주기로 열리고 있는 헤비니스 공연이다. 인천 출신 해머링은 결성 10년 만인 2015년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단숨에 국내 헤비니스 신의 중심으로 진입한 4인조 그루브 메탈·코어 밴드다. 이번 라인업에서는 일본 밴드가 두 팀이 눈에 띈다. 일본 밴드의 참여는 3회 공연 이후 두 번째. 도쿄 출신 헤비니스 걸 밴드 ‘모스 인 라일락’(Moth in Lilac)이 3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출격한다. 굵직하고 날카로운 그로울링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아야노를 중심으로 한 여성 4인조가 전면에 나서고 남자 드러머가 세션으로 뒤를 받치는 이 밴드는 일본의 여성판 콘(KORN)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스 인 라일락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뿜어낸다면, ‘앤시언트 미쓰’(ANCIENT MYTH)는 묵직한 서정미가 돋보이는 혼성 5인조 심포닉 메탈 밴드다. 이번 페스트를 통해 처음 한국 무대에 선다. 일본 색채를 살짝 얹은 이 밴드는 최근 4집 앨범을 발매하고 벨기에·네덜란드·독일·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6개국 투어를 벌이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밴드로는 해머링을 비롯해 다운헬, ABTB, 다크 미러 오브 트레디지가 무대에 오른다. 보컬 마크, 기타 알렉스가 주축인 다운헬은 내년 결성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관록의 혼성 5인조 헤비메탈 밴드다. 국내 밴드 최초로 일본 메이저 레이블 킹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는 가을 6년 만에 선보일 새 앨범의 신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게이트플라워즈의 박근홍(보컬), 더 히스테릭스의 강대희(드럼), 한음파의 장혁조(베이스), 바이바이배드맨의 황민혁(기타) 등이 의기투합한 5인조 슈퍼 프로젝트 하드록 밴드 ABTB도 화끈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말 발매한 정규 1집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앨범을 거머쥐었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디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심포닉 메탈 밴드다. 현재 보컬, 기타 2대, 베이스, 키보드에 바이올린·첼로까지 7인조 편성으로 웅장하면서도 낭만적이고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며 북유럽 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초여름 무더위 날릴 강력한 한방···韓日 헤비니스 합동 무대

    초여름 무더위 날릴 강력한 한방···韓日 헤비니스 합동 무대

    초여름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려버릴 한국과 일본의 헤비니스 밴드들이 뭉친다. 10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프리즘홀에서 열리는 ‘노 머시 페스트 Vol.5’에서다. 이 메탈 페스티벌은 2015년 10월부터 해머링을 주축으로 국내외 밴드들이 의기투합해 4~6개월 주기로 열리고 있는 헤비니스 공연이다. 인천 출신 해머링은 결성 10년 만인 2015년 첫 정규 앨범을 선보이며 단숨에 국내 헤비니스 신의 중심으로 진입한 4인조 그루브 메탈·코어 밴드다.이번 라인업에서는 일본 밴드가 두 팀이 눈에 띈다. 일본 밴드의 참여는 3회 공연 이후 두 번째. 도쿄 출신 헤비니스 걸 밴드 ‘모스 인 라일락’(Moth in Lilac)이 3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출격한다. 굵직하고 날카로운 그로울링을 자유자재로 오가는 보컬 아야노를 중심으로 한 여성 4인조가 전면에 나서고 남자 드러머가 세션으로 뒤를 받치는 이 밴드는 일본의 여성판 콘(KORN)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모스 인 라일락이 강렬한 퍼포먼스가 뿜어낸다면, ‘앤시언트 미쓰’(ANCIENT MYTH)는 묵직한 서정미가 돋보이는 혼성 5인조 심포닉 메탈 밴드다. 이번 페스트를 통해 처음 한국 무대에 선다. 일본 색채를 살짝 얹은 이 밴드는 최근 4집 앨범을 발매하고 벨기에·네덜란드·독일·프랑스·스위스·이탈리아 6개국 투어를 벌이는 등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국내 밴드로는 해머링을 비롯해 다운헬, ABTB, 다크 미러 오브 트레디지가 무대에 오른다. 보컬 마크, 기타 알렉스가 주축인 다운헬은 내년 결성 20주년을 앞두고 있는 관록의 혼성 5인조 헤비메탈 밴드다. 국내 밴드 최초로 일본 메이저 레이블 킹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일본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오는 가을 6년 만에 선보일 새 앨범의 신곡들을 연주할 예정이다. 게이트플라워즈의 박근홍(보컬), 더 히스테릭스의 강대희(드럼), 한음파의 장혁조(베이스), 바이바이배드맨의 황민혁(기타) 등이 의기투합한 5인조 슈퍼 프로젝트 하드록 밴드 ABTB도 화끈한 무대를 펼친다. 지난해 말 발매한 정규 1집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록 앨범을 거머쥐었다. 다크 미러 오브 트레디지는 한국을 대표하는 심포닉 메탈 밴드다. 현재 보컬, 기타 2대, 베이스, 키보드에 바이올린·첼로까지 7인조 편성으로 웅장하면서도 낭만적이고 화려한 연주를 들려주며 북유럽 쪽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은 밴드다.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새 영화] ‘용순’

    [새 영화] ‘용순’

    여고생 용순은 어려서 엄마를 잃었다. 3개월 시한부 불치의 병에 걸린 엄마는 옛 애인과 함께 집을 떠났다. 이후 용순은 아빠와 단 둘이 살았다. 겉으로는 안 그런 척해도 엄마가 늘 그리웠을 게다. 엄마를 그려 넣은 조약돌을 서랍 속에 고이 간직하고 있는 것을 보면 말이다.자라면서 가슴 속 빈자리가 커져 가는 용순이가 마음을 내주는 사람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해 온 문희와 빡큐. 그리고 고등학교 체육 선생님. 집에 늦게 들어가볼 요량으로 들어간 육상부에서 난생처음 관심과 칭찬을 받게 된 게 계기였다. 서로 미묘한 관계에 있는 체육 선생님이 그런데, 다른 여자가 생긴 것 같다. 삼총사가 합심해 뒤를 캐보지만 실마리가 잡히지 않는다. 체육 선생님 일 때문에 속상하기만 한데, 아빠는 딸에게 번듯한 엄마를 마련해 주고 싶었다며 몽골에서 여자를 데려왔다. 학교 대항 육상 대회가 다가오며 용순의 비뚤어짐은 정점으로 치닫는다. 오는 8일 개봉하는 ‘용순’은 너무 더워 신나게 욕하지만 지나고 나면 그리워지는, 그렇게 유난히 더웠던 한 사춘기 소녀의 여름을 섬세하게 담은 작품이다. 여느 성장 영화에서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색다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는 전혀 자극적이지 않게 담백하게 흘러간다. 그럼에도 캐릭터들이 통통 튀어 영화 보는 즐거움이 가득하다. 첫사랑을 지키려고 앞뒤 재지 않는 당돌한 용순에서부터 이역만리에 시집왔으나 전혀 주눅 든 모습이 없는 몽골 새엄마까지 대부분의 여성 캐릭터들이 능동적이라 특히 그렇다. 연기자들의 앙상블도 훌륭하다. 사춘기 열병을 크게 앓는 용순을 열연한 이수경을 비롯해 장햇살(문희), 박근록(체육 선생) 등 낯선 얼굴들은 극에 싱그러움을 불어넣고 김동영(빡큐), 최덕문(아빠), 최여진(영어 선생) 등 익숙한 얼굴들이 극에 미더움을 얹는다. 박철민, 김응수의 카메오 출연도 영화 보는 재미를 더한다. 경상도, 전라도 사투리 작품에 익숙한 영화 관객들에게는 충청도 배경이 신선하게 다가올 듯. 충청도 자연 풍광은 푸근함 그 자체다. 신준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자신의 단편 ‘용순, 열여덟 번째 여름’을 장편으로 새롭게 만든 것이다. 초등학교 여학생들의 우정과 갈등을 섬세하게 풀어내 호평을 받았던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을 만든 영화 제작사 아토의 두 번째 작품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독립영화 지원을 위한 대명컬처웨이브상을 받았다. 15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복고 열풍… 다시 ‘LP 전성시대’ 오나

    국내 유일 LP 제작 브랜드 마장뮤직앤픽처스는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에서 LP 제작 공장 ‘바이닐 팩토리’를 공식 가동했다. 지난 3년간의 연구와 개발, 3만여장에 대한 프레싱 테스트, 음악 애호가 1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청음 테스트 등을 거쳐 LP 원재료인 PVC에서부터 프레스 머신, 금형까지 모든 공정을 순수 국산화한 결과물이다. 국내에서 LP가 다시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것은 2004년 11월 경기 고양 서라벌레코드 공장이 문을 닫은 이후 13년 만이다. 그동안은 LP를 만들려면 해외 주문 생산을 해야 했다. LP 붐이 일며 2011년 경기 김포에 엘피 팩토리가 생겨 몇몇 한정반을 찍어 내기도 했으나 품질 문제가 생기며 3년 만에 문을 닫았다. 마징뮤직은 바이닐팩토리를 론칭하며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의 신보와 지난해 나온 전설적인 포크 가수 조동진의 정규 6집을 LP로 선보였다. 곧 펑키 솔 밴드 커먼그라운드의 신보도 나온다. 느림의 미학, 아날로그 시대를 대표하는 LP는 1980년대 CD, 1990년대 MP3가 등장하는 등 보다 간편한 디지털 음반과 음원에 밀려 사양길을 걸었다. 하지만 2000년대 후반 세계적으로 복고 열풍이 일며 기지개를 펴고 있다. 국제음반산업협회에 따르면 세계 LP 판매량이 2008년 500만장에서 2015년 3200만장으로 6배 이상 성장했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올해 음반과 턴테이블 등 LP 관련 시장 규모가 10억 달러(약 1조 1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국내에서는 LP 신보가 종적을 감춘 뒤에도 음악 애호가들을 중심으로 옛 가요 음반이나 클래식 음반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유지됐었고 복고 바람을 타고 중고 LP를 찾는 경우가 늘었다. 이러한 흐름을 따라 대규모 LP 축제가 생겨나기도 했다. 오는 17~18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리는 제7회 서울레코드페어가 대표적이다. 지난 주말 같은 장소에서는 전국음반소매상연합회 주최의 바이닐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최근 국내 대중음악계에서는 신보를 낼 때 LP를 특별 한정판으로 곁들이는 경우도 잇따랐다. 지난해 국내 LP 판매량(중고 거래 제외)은 28만장, 매출액은 98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LP가 복고 마케팅을 뛰어넘어 음악 감상 방법의 하나로 다시 자리잡기 위해서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는 가격대와 턴테이블 보급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2LP로 제작된 조동진 6집의 경우 5만원대 후반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박종명 마장뮤직 이사는 “비주류 음악의 경우 뮤지션 지원 차원에서 소비자 가격도 2만원대로 책정할 예정”이라면서 “간편하게 LP를 즐길 수 있는 턴테이블과 스피커도 개발 중”이라고 덧붙였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흉측한 예술이 왜 떴냐고? 사회가 그랬으니까

    흉측한 예술이 왜 떴냐고? 사회가 그랬으니까

    그로테스크 예찬/이창우 지음/그린비/400쪽/2만 5000원그로테스크는 기괴하거나 흉측하고, 부자연스럽거나 한편으로는 환상적인 것을 통칭하는 미적 표현을 일컫는다. 대개 사회 변동기, 전환기에 맞닥뜨리는 익숙지 않은 상황들에 대한 두려움과 미래에 대한 희망 등이 여러 예술 장르에서 교차·응측되며 나타난다. 처용, 사천대왕, 해태상, 장승, 하회탈 등 우리 나라 어느 시대에나 그로테스크가 존재했다. 2000년대 초반 유행했던 엽기 코드도 그로테스크와 다름없다. 서구 사회가 수백년간 이뤄 온 역사를 압축적으로 경험한 우리 사회는 고도성장, 경제공황, 구조조정 등의 급격한 사회 변동을 거치며 그로테스크가 보편화했다. 예술가들이 집약적으로 그로테스크한 영감을 공급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중 영화 분야가 그랬다. 문화연구학자이자 영화평론가인 저자는 합법화한 대량 해고, 노동시장의 유연화, 자기계발 열풍 등 전 사회적 구조조정이 김기영의 ‘하녀’, 하길종의 ‘화분’, 박철수의 ‘301, 302’, 김지운의 ‘조용한 가족’, 박찬욱의 ‘복수는 나의 것’, 봉준호의 ‘살인의 추억’을 통해 어떻게 표출되었는지 읽어 낸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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