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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준석 “빅텐트 참여 안 해… 한덕수, 투표용지에 이름 못 올릴 것”

    이준석 “빅텐트 참여 안 해… 한덕수, 투표용지에 이름 못 올릴 것”

    계엄 책임 있는 사람과 함께 못 해安·洪 탈락해 단일화 가능성 없어이재명, 절대 운전하면 안 될 사람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30일 보수 진영 단일화 ‘빅텐트’에 대해 “단도직입적으로 말해, 그럴 일이 없다”고 말했다. 대선 레이스를 완주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확고히 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는 함께할 수 없다”며 “어설픈 정치공학적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난 29일 발표된 국민의힘 2차 경선 결과에 대해 언급하며 “그나마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대화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던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가 탈락했다”며 “(단일화에 대한) 마지막 가능성이 차단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며 “안철수의 융합적 사고, 홍준표의 경험과 추진력, 오세훈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조만간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서는 “한 총리가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시작은 하겠지만, 시간상으로나 기술적으로 봤을 때 한 달 뒤 투표 용지에 한 총리 이름이 올라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후보는 한 대행에 대해 “내가 아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라면 한 총리에게도 계엄을 막을 수 있는 실질적인 권한은 없었을 것으로 보이기에 과도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그럼에도 계엄 내각에 있었던 한 총리에 대한 국민 여론이 호의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이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을 ‘괴짜 경제학’이라며 “이 후보는 4차선 맨 왼쪽 차로에서 오른쪽 깜빡이를 켜고 좌회전할 사람이다. 도로에 나가면 대형 사고를 낼, 절대 운전하면 안 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에도 정면 대응했다. ‘명태균 리스크’에는 “명씨가 주장하는 내용에 대해 정확한 크로스체크(교차검증)가 이뤄지지 않은 채 언론에 보도된 내용들은 현실과는 괴리가 있다”고 반박했다. 갈등을 불러일으키는 리더십이라는 지적에는 “바른미래당이나 국민의당 등 제3당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항상 있어 왔던 문제들”이라며 “정치 입문 이후 어려운 선거만을 치르며 돌파해 왔고 이번에도 승리할 자신이 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 김문수, 洪·羅 캠프 의원 포섭… 한동훈, 韓대행 측 인사 합류 예고

    김문수, 洪·羅 캠프 의원 포섭… 한동훈, 韓대행 측 인사 합류 예고

    김문수, 홍준표 정계 은퇴 재차 만류나경원 “힘 모아야”… 金 지지 선언한동훈 “당원도 모르는 빅텐트” 비판캠프 “총리실 민정실장 사직 후 합류”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오는 3일 결정되는 최종 후보 자리를 놓고 세 결집 대결에 열을 올리고 있다. 김 후보는 경선 탈락 후보 측 인사들을 빠르게 포섭하며 세를 과시했고 한 후보 측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측으로 알려진 인사의 사직 후 캠프 합류를 예고했다. 탈락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 캠프 핵심 인사들은 30일 서울 여의도 ‘문수 대통 캠프’에 모여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홍준표 캠프에서 총괄상황본부장을 맡았던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 자리에서 “김 후보가 ‘빅단일화’, ‘빅텐트’를 주창하는 것이 보수 후보의 유일한 승리 방정식”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전날 경선 패배 후 정계 은퇴를 선언한 홍 전 시장을 향해 “일을 잘하는 분이다. 대한민국을 위기로부터 구하고 국민을 행복하게 모시는 역할을 한참 더 하셔야 된다”며 정계 은퇴를 재차 만류했다. 이어 “전화를 계속 드리고 있다”고 밝혔다. 김문수 캠프에는 흩어져 있던 친윤(친윤석열) 의원들이 총집결하는 분위기다. 경선에서 탈락한 나경원 의원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자 하는 모든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며 “모든 자질을 가장 잘 갖춘 후보가 김 후보”라고 강조했다. 나 의원의 지지 선언에는 앞선 경선에서 그를 지원했던 한기호·이종배·송언석 등 동료 의원 11명과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24명이 함께 이름을 올렸다. 이 밖에 홍 전 시장 지지를 선언했던 이인제 전 노동부 장관도 김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한 후보 캠프인 ‘국민먼저캠프’도 세 불리기를 시작했다. 캠프 측은 “홍종기 국무총리비서실 민정실장이 사직서를 제출했다. 수리되면 캠프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홍 실장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의 표명 사실을 전하며 “사직 절차가 완료되면 한동훈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홍 실장 사직은 아직 처리되지 않은 상태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애초에 합류가 예정돼 있었다. 그런데 한 대행 쪽에서 사표를 수리해 주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한 후보는 CBS 라디오에서 “국민의힘 당원도 아니고 출마 선언도 안 한 사람(한 대행)과의 단일화까지 얘기하는 것은 경선의 힘을 빼는 것이다. 동의하지 않는다”며 “후보가 되면 어떤 세력과도 힘을 합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고문 측이 빅텐트 논의 조건으로 국민의힘 당명 교체를 요구했다는 언론 보도를 전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건가. 당의 주인인 당원도 모르게 당원들의 자존심마저 내다 파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한동훈 캠프에서는 배현진·고동진·안상훈 의원이 각각 청년 학자금 대출 부담 완화·인공지능(AI) 분야 200조원 투자·조세·부동산 개편안 공약을 쏟아 냈다. 김 후보 측은 종합소득세 기본공제액 상향, 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내용의 중산층을 위한 감세 정책을 발표했다.
  • “이재명 이길 줄”…MBC 퇴사한 이성배, 홍준표 앞 ‘눈물’

    “이재명 이길 줄”…MBC 퇴사한 이성배, 홍준표 앞 ‘눈물’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6·3 경선 탈락과 함께 30년 정치 인생의 막을 내렸다. 이번 대선을 마지막 도전으로 삼겠다고 밝혀온 그는 “더 이상 정치하지 않겠다”며 정계 은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대구시장직을 내려놓고 ‘배수진’을 치며 대선에 뛰어든 홍준표 후보는 경선 탈락 직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조기 졸업했다.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소시민으로 살아가고 싶다. 시장이나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시민으로 남겠다”며 90도 인사를 끝으로 연단을 내려왔다. 홍준표 후보의 퇴장 뒤 마이크를 잡은 이는 캠프 대변인이자 MBC 출신 아나운서 이성배였다. 지난 17년간 MBC에서 뉴스와 스포츠 중계를 맡았던 그는 “돌아갈 수 없는 길임을 알면서도 제 삶을 새로운 길에 던져본다”며 사직한 뒤 홍준표 후보 곁에 섰다. 이성배 대변인은 “홍준표 후보를 24시간 옆에서 모시며 진심으로 생각했다. 정말 이재명 후보를 이길 수 있겠구나, 양극단으로 갈라진 대한민국을 정상화시킬 수 있겠구나… 그런 믿음이 매일 커졌다”고 말하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그는 또 “홍 후보는 정말 속 시원한 코카콜라 같은 분이었고, 옆집 할아버지처럼 친근한 ‘홍 할배’였다”고 표현했다. 홍준표 후보는 기자회견 직후 올린 SNS 글에서 “자연인으로 돌아가 좀 편하게 살고 싶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고 적었다. 이어 올린 글에서는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 이상 당에서 제 역할도, 정치권에 남을 명분도 없다”고 탈당 의사를 밝혔다.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로 정치적 스타덤에 오른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되며 정계에 입문한 뒤 5선 의원, 당대표, 원내대표, 경남지사, 대구시장 등을 역임했다. 검사 시절엔 ‘모래시계 검사’로 불렸다.
  • 金·韓 ‘한덕수와 단일화’ 최대 관건… 떨어진 2인 표심도 변수

    金·韓 ‘한덕수와 단일화’ 최대 관건… 떨어진 2인 표심도 변수

    탄핵 외 단일화 ‘원샷 경선’도 이견저조한 당원 투표율 끌어낼지 주목양측 오늘 토론회 앞두고 승리 자신“洪 지지표 중요” “당심도 민심 따라” 29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최후의 2인’으로 선출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결선은 결국 ‘반탄(탄핵 반대) 대 찬탄(탄핵 찬성)’ 구도로 치러지게 됐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최종 승부를 가를 최대 변수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이슈가 꼽힌다. 두 후보는 단일화에 찬성하는 입장이지만 한 대행과 두 후보가 한번에 경쟁하는 ‘원샷 경선’을 두고는 입장이 갈렸다. 우선 탄핵은 양보할 수 없는 주제인 만큼 결선에서도 책임 공방 등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차 경선에서 당원 선거인단의 50.9% 수준인 39만여명이 참여해 투표율이 저조했는데, 결선에서는 누가 더 지지 당원을 끌어내 투표율을 높일지가 승부를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한 대행에 대한 지지는 김 후보에게 쏠린 것으로 분석된다. 경선 초기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김 후보가 한 대행 지지층을 적극 흡수했다는 것이다. 홍준표 후보는 뒤늦게 단일화를 수용했지만 김 후보를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으로 평가된다. 한 후보의 결선 진출에는 탄핵 찬성 및 ‘윤석열 절연’에 대한 당심과 민심의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승리하기 위해선 중도·수도권 감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탈락한 안철수 후보 역시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이었지만, 당심과 민심이 한 후보에게 쏠린 것이다. 또 두 후보가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어떻게 끌어가느냐가 결선 표심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홍 후보는 이날 결선에 진출한 두 후보와 한 대행이 한꺼번에 경쟁해 최종 후보를 가리는 ‘원샷 경선’을 제안했다. 여기에 김 후보는 “상당히 좋은 생각”이라며 “이 부분은 조금 논의가 됐으면 좋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반면 한 후보는 “힘을 모을 방안을 찾겠다”면서도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단일화를 얘기하는 것엔 공감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탈락한 후보들의 지지표를 누가 흡수하는지도 중요하다. 유상범·김대식·백종헌·김위상 등 홍준표 캠프에서 활약한 현역 의원들은 이날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지난 대선 경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경선 승리를 이끌었던 외곽 조직 새로운미래를준비하는모임(새미준)의 이영수 회장도 김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양측은 서로의 승리를 자신했다. 김 후보 캠프 관계자는 “표심이 갑자기 바뀌진 않을 것 같다. 홍 후보의 표가 어디로 가는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결국엔 당심이 민심을 쫓아가는데, 당심도 우리가 안 밀린다”고 말했다.
  • 정치 인생 30년 마침표 찍은 洪… “더이상 내 역할 없어” 탈당 선언

    정치 인생 30년 마침표 찍은 洪… “더이상 내 역할 없어” 탈당 선언

    홍준표 후보는 29일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 4강전 탈락으로 30년 정치 인생을 마감했다. 이번 대선을 마지막 도전으로 예고했던 그는 탈락 후 “더이상 정치 안 하겠다”며 정계 은퇴를 선언했고 탈당까지 예고했다. 대구시장을 사퇴해 배수진을 치고 대선에 나선 홍 후보는 이날 경선 탈락 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조기 졸업했다”며 “이제 갈등의 현장에서 벗어나 여러분에게 감사드린다”며 90도 인사한 뒤 퇴장했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도 “자연인으로 돌아가서 좀 편하게 살도록 하겠다”며 “이번 대선에서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올린 글에선 “내일 30년 정들었던 우리 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더이상 당에서 내 역할이 없고 더이상 정계에 머물 명분도 없어졌다”고 탈당 의사도 전했다. 홍 후보는 당적 변동이 잦거나 용병으로 들어온 정치인들에게 ‘30년 당적’을 비교 우위로 강조해 왔는데 결국 탈당계를 내게 된 셈이다. 홍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를 촉구하는 당내 여론에 따라 막판에 단일화 요구를 수용했으나 결국 탈락했다. 또 당내 탄핵 반대 지지세가 홍 후보와 김문수 후보 양쪽으로 갈렸고 명태균씨 의혹이 재차 불거진 것도 홍 후보에게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통일국민당 의원을 구속해 일약 전국구 스타 검사로 국민들에게 각인됐고 ‘모래시계 검사’로도 불렸다.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5선 의원에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당대표, 자유한국당 당대표, 경남지사와 대구시장을 지냈다. 김 후보는 공개편지를 통해 “정계 은퇴, 지금은 아니다”라며 “이 나라가 위태로운 지금, 홍 후보님의 자리는 여전히 국민의힘 맨 앞자리”라고 정계 은퇴를 만류하기도 했다. 역시 이날 탈락한 안철수 의원은 “지금 우리나라는 참으로 중대한 위기에 놓여 있다. 국민의힘이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더욱 분발해야 한다”며 “누가 최종 후보가 되든, 이재명을 막는 데 제 힘을 바치겠다”고 했다. 이공계 출신으로 인공지능(AI)과 의료대란 해결 적임자로 꼽히는 안 의원을 두고는 결선에 진출한 김 후보와 한동훈 후보 사이의 영입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 김문수 vs 한동훈… 반탄·찬탄 결승전

    김문수 vs 한동훈… 반탄·찬탄 결승전

    국민의힘 6·3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서 29일 ‘최후의 2인’에 김문수·한동훈(가나다순) 후보가 확정됐다. 결선이 찬탄(한동훈) 대 반탄(김문수) 구도로 치러지면서 각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중앙당사에서 지난 27~28일 실시한 당원선거인단 투표와 국민여론조사(국민의힘 지지층+무당층 대상)를 50%씩 합산한 결과 김 후보와 한 후보가 결선에 진출했다고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탈락했고, 특히 마지막 도전에 나섰던 홍 후보는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공직선거법에 따라 득표율과 순위는 공개하지 않았다. 김 후보는 결승 진출 확정 후 페이스북에 “지금 우리 앞에 놓인 절체절명의 과제인 대선 승리를 저 김문수가 반드시 이뤄 내겠다”며 “평생 청렴과 성과를 실천해 온 저 김문수가 두 얼굴의 위험한 피고인 이재명의 집권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한 후보는 당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제부터 진짜 시작”이라며 “우리는 과거가 아닌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 안일한 패배주의와 기득권을 깰 수 있도록, 저 한동훈에게 힘을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김·한 후보는 30일 일대일 토론회를 거쳐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승부를 가린다. 최종 후보는 다음달 3일 전당대회에서 확정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면 곧바로 출마가 임박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협상이 시작될 전망이다. 한 대행은 1일 사퇴 후 다음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퇴장

    홍준표, 퇴장

    홍준표 후보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탈락 발표가 난 후 퇴장했다. 홍 후보는 서울지검 강력부 검사 시절 슬롯머신 업계 비호세력 사건을 수사하면서 6공 황태자로 불리던 박철언 전 의원을 구속, 일약 스타 검사로 부상했다. 이 사건을 소재로 한 TV 드라마 ‘모래시계’가 인기를 끌면서 ‘모래시계 검사’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후 1996년 15대 총선에서 당선돼 여의도에 입성한 뒤 18대까지 내리 4선을 했고, 21대까지 5선 의원을 지냈다.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당 대표, 경남도지사를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2017년 19대 대선에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당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에게 패배했다. 그는 “이제 소시민으로 돌아가 시장에서, 거리에서 부담 없이 만날 수 있는 일개 시민으로 남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 홍준표 정계 은퇴…“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홍준표 정계 은퇴…“자연인으로 돌아가겠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9일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3차 경선 진출자가 발표된 직후 “지난 30년간 여러분의 보살핌으로 훌륭하게 정치했다”며 “정치 인생을 오늘로서 졸업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2차 경선 소감을 전하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좀 편히 살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대선에서의 저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경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오늘 조기졸업했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서울시민으로 돌아가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지난 30여년 정치 생활동안 보살펴주신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부담없이 시장통에서 거리에서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최종 3차 경선에 진출했다고 밝혔다. 홍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2강에 들지 못했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결선 진출…안철수·홍준표 탈락

    김문수·한동훈, 국민의힘 경선 결선 진출…안철수·홍준표 탈락

    국민의힘 대선 최종 경선에 김문수·한동훈 후보(이름순)가 진출했다.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29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50%씩 반영한 2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안철수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2강에 들지 못해 고배를 마셨다. 2차 경선에서 4명의 후보 중 과반 득표자가 없어 1∼2위 후보 간 최종 경선이 치러지게 됐다. 27∼28일 진행된 당원 투표엔 전체 당원 76만 5773명 중 39만 4명(50.93%)이 참여했다. 국민 여론조사는 5개 기관에서 6000명(역선택 방지 적용)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후보들의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따라서 결선에 진출한 김문수·한동훈 후보 중에 누가 얼마나 앞섰는지도 알 수 없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에 반대했던 김 후보와 찬성했던 한 후보가 2파전을 치르게 되면서 국민의힘 경선은 결국 ‘반탄’ 대 ‘찬탄’의 대결 구도가 됐다. 3차 경선에서는 ‘반탄파’와 ‘찬탄파’ 간 세 결집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오는 30일 양자 토론회를 거쳐 내달 1∼2일 당원 선거인단 투표(50%), 국민 여론조사(50%)를 진행한다. 최다 득표자는 3일 오후 2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는 전당대회에서 최종 대선 후보로 선출된다.
  • [사설] ‘韓대행 단일화’ 매달리는 국힘 경선, 비전 제시는 언제

    [사설] ‘韓대행 단일화’ 매달리는 국힘 경선, 비전 제시는 언제

    국민의힘은 그제와 어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했다. 하지만 경선 주자들의 비전과 정책보다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경쟁이 경선판을 지배하는 분위기다. 한 대행은 이르면 내일 사퇴하고 대권 행보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니 경선이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주도권을 먼저 쥐는 경쟁으로 변질되는 양상이다. 홍준표 후보는 그제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즉시 찾아뵙고 신속·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를 돕고 있는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은 “말뿐인 단일화에 속지 말라”며 뒤늦게 단일화에 나선 경쟁 후보들을 견제하기도 했다. 한 대행 출마에 비판적이었던 안철수 후보도 “이재명과의 일대일 (가상)대결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고 했다. 한동훈 후보는 “지금 얘기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지만 단일화 여지를 닫아둔 건 아니다. 국민의힘에서는 2022년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같은 담판식과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와 같은 여론조사 경선방식이 동시에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경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당 밖 인사와의 후보 단일화가 핵심 이슈가 된 것 자체가 국민의힘의 옹색한 처지를 말해 준다. 지난 25일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이 정강정책 연설에서 계엄 사태와 탄핵에 대해 공개 사과했으나 후보들 간 딴소리는 여전하다. 이러면서 단일화 이벤트만으로 민심 판도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유권자를 얕잡아 보는 만용이다. 국민의힘에서 또 다른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손사래를 치고 있는 상황도 이와 무관치 않을 것이다. ‘반이재명’ 후보 단일화에만 매달리는 당에서 과연 나라의 위기 극복 방안과 미래 비전을 찾을 수 있겠는가.
  • 한덕수, 단일화 새달 11일 데드라인… 이낙연과 세 규합 가능성도

    한덕수, 단일화 새달 11일 데드라인… 이낙연과 세 규합 가능성도

    국힘과 무산 땐 기호 2번 사용 못 해선거보조금 등 이유로 단일화 유력빅텐트까지 고려 땐 남은 시간 빠듯김·홍 “원샷 경선” 안 “가상 대결”한 “당의 단일화 요청은 패배주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가 임박한 가운데 후보 등록 일정 등을 고려하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도 속전속결로 진행될 전망이다. 우선 한 대행이 ‘국민의힘 후보’ 명찰을 달고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다음달 11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8일 “대선까지 남은 기간이 빡빡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5월 11일 이전에는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자는 결선을 거칠 경우 다음달 3일 결정된다. 경선 최종 후보와 한 대행 사이 단일화를 약 일주일 기간 내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한 대행이 이날 대선 출마를 공식화한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 중도·진보 인사들을 규합한 뒤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에 나서는 방안도 제기되는 만큼 ‘빅텐트’까지 고려하면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만일 11일까지 단일화가 완료되지 못할 경우 양측은 선관위에 각각 후보 등록을 하게 된다. 선관위 등록 후에는 당 후보를 바꿀 수 없다. 이후에는 투표지 인쇄일(5월 25일) 혹은 사전투표일(5월 29일) 전 막판 단일화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 경우 한 대행으로 단일화된다면 한 대행은 국민의힘의 ‘기호 2번’을 사용하지 못한다. 국민의힘 후보 자리는 비워 둔 채 무소속인 한 대행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승부를 봐야 하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국민의힘이 받게 될 200억원 상당의 선거보조금 등 현실적인 이유를 고려하더라도 한 대행과의 단일화가 5월 11일 전에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민의힘 후보들은 저마다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식을 내놓고 있다. 김문수·홍준표 후보는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정몽준 후보의 ‘원샷 국민경선’ 단일화 방식을 제안했다. 토론회를 거쳐 여론조사를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식이다. 홍 후보는 페이스북에 “나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적었다. 안철수 후보는 이 후보와의 ‘1대1 경쟁 방식’을 언급했다. 반면 한동훈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꾸 그런(한 대행과의 단일화) 얘기하는 것, 그건 패배주의 아닌가”라고 일축했다. 앞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정대철 헌정회장에게 단일화를 지원 요청했다는 보도를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 위원장은 “야권 원로 정치인에게 향후 예상되는 반명(반이재명) 단일화나 소위 빅텐트 과정에서 우리 당을 도와달라 부탁하는 것이 뭐가 부적절하고 왜 패배주의인지 잘 모르겠다”고 반박했다.
  • ‘홍관식’에 퍼스트 걸프렌드까지…“가족은 나의 힘” 표심 끌어안기

    ‘홍관식’에 퍼스트 걸프렌드까지…“가족은 나의 힘” 표심 끌어안기

    6·3 대선에 도전하는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가족을 앞세운 선거 유세로 유권자들과의 정서적 거리감을 좁히기 위해 애쓰고 있다. 실질적인 유세 지원은 물론 가족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드러내고 가족 중심의 가치관을 보여 줌으로써 표심을 끌어모으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아내 김미경 서울대 교수가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을 공유했다. 김 교수는 “남편이 정치에 몸담은 지난 12년 동안 당원으로 가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안철수는 이번에도 반드시 해낼 사람이다. 2차 경선 투표에서 저와 함께 안철수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다. 홍준표 후보는 지난 25일 한동훈 후보와 맞수 토론회에서 아내와 젊을 적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는 페이스북에도 “1976년 10월 30일 아내를 만난 지 50여년이 흘렀다”면서 “늘 처음 만난 그때의 설렘으로 ‘폭싹 속았수다’의 양관식, 오애순 부부처럼 50년을 살았다”고 적었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배우 박보검과 박해준이 연기해 ‘역대 최고의 순애보 캐릭터’로 평가받은 양관식을 자신의 삶에 빗댄 것이다. 가족들의 유세 경쟁도 치열하다. 홍 후보의 배우자 이순삼 여사는 전국을 찾아 “홍준표의 마지막 도전, 여러분이 도와달라”고 호소하며 남편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다. 김문수 후보의 부인 설난영 여사도 지난 25일 강원 춘천시를 찾아 시도의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사위가 강원 인제에서 군생활을 했다”며 인연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28일 매일신문 ‘이동재의 뉴스캐비닛’에 출연해 “아내는 요즘도 지방마다 다니면서 인사를 하러 다니는데 정말 미안하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과 달리 한동훈 후보의 부인 진은정 변호사는 아직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다. 한 후보가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경선 과정에선 이른바 ‘당원 게시판’ 논란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아마 필요한 자리에 나오시는 방식이 되지 않을까 싶다”며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지난 총선 때 부모와 눈물의 유세를 함께하며 반전을 이룬 사례가 있다. 주요 후보 중 유일하게 미혼인 그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퍼스트 걸프렌드’가 될 가능성이 있는 여자친구의 선거 지원 가능성에 대해 “아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다.
  •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국힘 대선 후보들 막판 총력전… ‘최후의 2인’ 오늘 결정

    6·3 대선 국민의힘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27~28일 치러진 4강전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반영한 ‘최후의 2인’이 29일 가려진다. 최후의 2인은 30일 양자 토론회, 다음달 1~2일 당원 투표와 여론조사를 거쳐 3일 전당대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되더라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와의 ‘단일화 메가 이벤트’에서 승리해야만 본선에 진출할 수 있다. 4강 투표 마지막 날인 28일 4인의 후보는 막판 지지를 호소하며 득표율을 끌어올리는 데 총력전을 벌였다. 김문수 후보는 캠프에서 ‘수출 5대 강국’ 공약을 발표하고 “더불어민주당이 하는 중대재해처벌법, 노란봉투법 등 전부 (기업인들을) 감옥에 집어넣어야 한다는 건 바꿔야 한다”고도 말했다. 오후에는 ‘일일 카페 알바’ 체험에도 나섰다. 안철수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을 향했다. 안 후보는 서해수호 영웅과 해병대 채 상병 묘소를 참배하고 “국가를 위해 목숨 바치신 천안함 용사들과 채 상병이 합당한 최고의 예우를 받는 나라를 안철수가 반드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이재명이 손꼽아 기다리는 후보. ‘검사반탄’은 안 된다”며 검사 출신 한동훈 후보, 탄핵 반대파인 김문수·홍준표 후보를 저격했다. 한 후보는 충남 아산, 대전과 충북 청주를 잇따라 찾아 ‘중원 공략’에 나섰다. 한 후보는 아산시 현충사를 참배한 뒤 국방 정책 비전 발표를 통해 핵추진잠수함 및 핵잠력 확보 등을 공약했다. 한 후보는 “대통령이 K방산 수출 오케스트라를 직접 지휘하도록, 대통령실에 방위산업 비서관을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홍 후보는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인들을 만난 자리에서 “최저임금 적용 시 지역별, 업종별, 외국인별 차등 적용하는 것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최저임금위원회 구성과 관련해선 “이해 당사자인 소상공인, 중소기업인을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해야지 대기업 노조만 주로 담당하는 민주노총이 들어와 최저임금을 좌지우지하는 것은 잘못”이라며 민주노총을 배제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와 홍 후보는 4강에 진출하지 못하고 탈락한 후 별다른 입장을 정하지 않은 나경원 의원의 경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예측불허 접전 가능성도 나오는 터라 나 의원 지지세력 흡수가 절실하다는 판단에서다.
  • 국힘, 맞수 토론·3단계 경선… 대학생들 주축 돼 흥행 이끌다

    국힘, 맞수 토론·3단계 경선… 대학생들 주축 돼 흥행 이끌다

    중앙대학생위원들 방식·구성 주도탄핵 찬반·韓대행 단일화 등 주목시사교양 PD·작가들은 외부 자문당 핵심 당직자도 회의 참석 제한 국민의힘 6·3 대선 경선이 ‘깜짝 흥행’으로 치러지고 있다. 소속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진 조기 대선이자 오세훈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거물들의 불참으로 흥행 참패 우려가 나왔으나 새롭게 도입된 4강전에 맞수 토론 등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28일 당 안팎에서는 기존의 8인 압축 후 곧바로 결승전인 4인 경선에서 1위 후보자를 최종 후보로 선출하던 방식이 아닌 4강과 2강을 도입하고 맞수 토론을 치른 ‘3단계 경선’ 방식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교롭게 빅4 구성이 ‘탄핵 찬반’과 ‘한덕수 단일화 적극·소극’으로 나뉜 것도 주목도를 한껏 끌어올렸다. 여기에는 정당 행사의 ‘들러리’ 역할에서 벗어난 ‘청년’들이 있었다. 국민의힘은 이번 경선을 ‘청년이 만들고 국민이 함께한다’라는 슬로건으로 시작했는데 실제 국민의힘 중앙대학생위원회 김채수 위원장, 남하경·박동욱 부위원장이 새로운 경선 방식과 토론회 구성을 주도했다. 여기에 시사교양 PD와 작가들의 외부 자문까지 더해 토론회 룰을 정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돼 최대한 자유롭게 주도하도록 만들기 위해 핵심 당직자들의 회의 참석도 엄격하게 제한했다고 한다. 경선관리위원회 부위원장인 이양수 사무총장은 통화에서 “회의 때 나이 많은 분들은 인사말만 하고 퇴장하도록 하고 사무처 국장들도 참석하지 못하게 했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 준비 태스크포스(TF)에 따르면 지난 24~25일 4차에 걸쳐 실시된 맞수 토론회는 국민의힘TV 59만 6000회, 주관사인 채널A 유튜브에서 22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지난 26일 4자 토론회도 국민의힘TV 29만회, 주관사 MBN 유튜브 31만회까지 4자 경선만 총 339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특히 한동훈 후보와 홍준표 후보의 지난 25일 3시간에 걸친 두 차례 맞수 토론은 ‘빅히트’를 쳤다. 맞수토론 상대를 각각 선택할 수 있도록 해 한 후보가 주도권을 쥔 토론에 이어 홍 후보의 주도권 토론이 곧바로 이어져 공수교대 설전이 성사됐다. 두 사람의 맞수 토론은 국민의힘TV 43만회, 채널A 유튜브 130만회 조회수를 기록했다. 다만 맞수 토론 상대 선정 때 권투 글러브를 착용하자는 청년들의 의견은 반려됐다고 한다. 이 사무총장은 “상대를 쓰러뜨리는 전대가 아니라 함께 가는 전대가 돼야 한다는 차원에서 권투 아이디어는 채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 홍준표 “2002년 노무현처럼 내 길만 간다”

    홍준표 “2002년 노무현처럼 내 길만 간다”

    홍준표 국민의힘 대통령 선거 경선후보가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했다. 홍 후보는 28일 페이스북에 “대선보다 당권에 눈먼 사람들 속에서 나 홀로 고도에서 대선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나는 2002년 대선을 꿈꾸는데 다른 사람들은 2007년 정동영 대선을 하는 것 같다”며 “그래도 나는 국민만 보고 내 길을 간다”고 했다. 그는 이날 또 다른 글에서 “경남지사를 할 때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님에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 일이 있다”며 “정치적 반대편에서 노무현 저격수 노릇을 한 것에 대해 양해해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후보가 되고도 당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으로 정몽준 후보와 단일화에 응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이회창 대세론 속에서 나 홀로 분전했던 노무현 후보처럼 국민만 보고 묵묵히 내 길만 간다”고 했다. 홍 후보는 “노무현 대통령처럼 대통령이 되지 못하더라도 내 인생이 실패한 인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2002년 노무현·정몽준 단일화는 진보와 중도 진영의 연합을 통해 강력했던 ‘이회창 대세론’을 무너뜨린 사례로 통한다. 월드컵 열풍을 등에 업고 부상한 정몽준 국민통합21 후보는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과적으로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
  • ‘도플갱어’ 정성호 만난 한동훈 “내가 저러는구나, 되게 약 올라”

    ‘도플갱어’ 정성호 만난 한동훈 “내가 저러는구나, 되게 약 올라”

    정성호, 성대모사하며 ‘반문’ 화법 韓 “거울 치료, 반성” SNS에 올려김문수 ‘알바 면접’ 콘셉트로 출연배우 지예은 “지점장인데” 패러디홍준표는 상대 면접자에 날선 평가 “이재명 앙야치” “韓 나르시시스트”2030세대에 호감도 높이는 전략 일각 선거철 홍보용 출연 비판도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정치인을 패러디하는 방식으로 ‘정치 풍자’를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하고 있다. 대중적 호감도를 높이고 약점을 희석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되지만 대통령 탄핵으로 치러지는 조기 대선 국면에서 반성과 자중의 목소리 없이 예능적 요소만 부각한다는 비판도 나온다. 한동훈 후보는 27일 페이스북에 ‘SNL 코리아’ 출연 사진을 올리며 “내가 저러는구나. 거울 치료, 반성”이라고 밝혔다. 전날 공개된 ‘지점장이 간다’에선 한 후보가 편의점 아르바이트 지원자 설정으로 출연해 자신을 따라 하는 코미디언 정성호씨를 응대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씨는 한 후보를 성대모사하며 특유의 ‘반문’ 화법을 따라 했다. 반복된 정씨의 ‘말꼬리 잡기’에 한 후보는 “되게 약 오르는구나”라고 반응했다. 한 후보가 법무부 장관이었던 2023년 국회에서 야당의 공격적인 질의에 반문으로 대응했던 화법을 옮겨 온 것이다. 당시 온라인 커뮤니티와 유튜브 등에서는 ‘편의점에 간 한 장관이 아르바이트생과도 말싸움을 할 것’이라고 상상한 상황극 창작물이 인기를 끈 바 있다. 또 한 후보는 ‘비상계엄 시도’와 ‘30번이 넘는 탄핵 시도’ 중 뭐가 더 진상 짓인지 고르라는 순발력 시험에서는 비상계엄을 골랐다. 김문수 후보는 지난 19일 SNL에 같은 아르바이트 면접 콘셉트로 출연해 과거 논란이 됐던 발언을 웃음으로 승화했다. 배우 지예은씨가 “나 지점장인데”를 반복하면서 김 후보가 2011년 경기지사 시절 소방서 119상황실에 전화해 “나 도지사인데”라고 재차 말하며 관등성명을 요구했던 상황을 패러디한 것이다. 김 후보는 이어 면접 상황극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아주 쉰 요구르트”에 비유했다. 홍준표 후보도 지난 12일 SNL에서 정치권 인사들에 대한 날선 평가를 쏟아 냈다. 상황극에서 홍 후보는 상대 면접자로 거론된 이 후보를 “양아치”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경쟁 주자인 김 후보와 한 후보에 대해서도 견제구를 날렸다. 김 후보에 관해선 “요즘은 (영혼이) 탁해졌다”고 평가했고, 한 후보에 대해서는 “나르시시스트”라고 표현했다. 2차 경선에 진출한 ‘빅4’ 중 한 명인 안철수 후보는 이번 경선 과정에서 SNL에 출연하지 않았다. 안 후보 측 관계자는 “참여 의사가 있었고 제작진으로부터 섭외도 왔으나 일정이 안 맞았다”면서 “안 후보는 늘 (선거 때마다) 나갔었다”고 설명했다. 안 후보는 앞서 지난해 4월 출연분에서 ‘예상하는 다음 대통령은 누군가’란 질문에 자신을 꼽기도 했다. 정치권과 방송가에서는 SNL 제작진이 대선 출마가 가시화되고 있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해서도 섭외를 시도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하재근 문화평론가는 정치인들의 풍자 예능 출연에 대해 “2030이 관건이 된 이번 대선에서 젊은층이 관심을 갖는 프로그램에 출연해 자신의 인간적 매력을 호소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김성수 문화평론가는 “예전에는 (정치인들이) 2030의 문제의식에 공감하며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지금은 홍보용 출연이 됐다”고 비판했다.
  • “尹내각 출신 출마 포기해야… 중도 확장력 큰 나만이 李 이긴다”[대선주자 인터뷰]

    “尹내각 출신 출마 포기해야… 중도 확장력 큰 나만이 李 이긴다”[대선주자 인터뷰]

    도덕성·경영·정치 등 경쟁우위 자신검사 출신 정치 초심자 가능성 낮아한 대행, 관세·대선 관리에 집중해야전 세계 과학기술 패권 전쟁 위기 속말싸움 누가 잘하느냐로 발전 못 해이공계 경험·지식 가진 지도자 필요6·3 대선 국민의힘 경선에 출마한 안철수 후보는 27일 “중도층 소구력이 가장 큰 안철수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이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안 후보는 “미중 과학기술 패권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한 사람을 찍어서 시키는 게 아니라 복잡한 세상을 잘 알아 ‘직접’ 할 수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물리학 박사 출신인 앙겔라 메르켈의 독일, 화학공학과 출신인 시진핑의 중국처럼 이공계 지도자의 국가들이 득세하고 있다”며 이공계 출신으로서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본선에서 승리할 수 있나. “이재명과의 경쟁에서 우위는 너무 많다. 도덕성 문제를 놓고 봤을 때 저는 지금부터 아무리 노력해도 전과 4개에 재판 5개를 받을 자신이 없다. 또 저는 의사부터 안랩 창업과 경영, 정치까지 경험과 지식으로 성과를 냈다. 이것은 이재명이 따라올 수 없는 부분이다. 중도 확장력에서도 이 후보를 상대도 안 되게 이길 수 있다.” -이 후보의 정치 보복 가능성을 여러 번 지적했는데. “틀림없이 할 거다. 이전 정부들과는 비교할 수 없을 강도로 정치 보복을 할 것으로 본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 때문에 적폐 청산을 이어 갔을 수도 있는데 이재명은 본인이 직접 피해를 받았다고 생각하니 문 전 대통령의 10배 정도는 할 거다.” -경선 2강에 함께 진출하고 싶은 후보는. “홍준표 후보다. 개인적 호감도 있는 분이지만 탄핵 찬성에서 안철수, 반대에서 홍 후보 이렇게 올라갈 것 같다. 한동훈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제로’다. 이번에 정치 경험이 부족한 검사가 3년 만에 실패했는데 또다시 정치 경험 없는 검사를 본선에서 뽑을 리가 없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김문수 후보, 한 후보는 출마해선 안 된다고 했는데. “세 분은 윤석열 내각에서 일해 사실 공동 책임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대통령에게 건의하고 정책을 수정했어야 하는 분들이다. 그 자리에서 가만히 있었다면 그건 더 나쁘다. 정부 실패 책임은 내각 전체에 있는 것이다.” -한 대행의 출마가 임박했다는데. “미국은 정부 초기 6개월이면 전 세계 모든 나라에 대한 정책이 다 완성된다. 이미 민주당이 3개월 동안 미국과 정상회담 한 번 못 하게 만들어 국익에 엄청난 손해를 끼쳤다. 남은 3개월 동안 관세 패키지딜에 나설 최고의 전문가가 한 대행이다. 패키지딜 없이 각 기업이 나서면 각개격파만 당한다. 제가 제일 바라는 건 한 대행이 관세 문제와 대선 관리를 마무리하는 것이다.” -추후 한 대행과 단일화를 하게 된다면. “국익을 위해서 정말 바람직하지 않고 원하지 않지만 만약 한 대행이 그런 결심을 한다고 하면 할 수 없다. 결국은 반이재명 전선에 동참해 싸우는 일원으로서 같이 협력할 수밖에 없다. 불공정한 단일화는 본선에서 진다. 추대 이런 것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고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도 민주당 지지자들이 쉬운 상대를 고를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이재명과 일대일 가상대결 정도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의 정책 토크가 화제가 됐는데. “전 세계가 기술 패권 경쟁에서 죽느냐 사느냐 싸우고 있는데 정권 교체든 유지든 권력 투쟁이라는 게 정말 무의미한 짓이다. 우리나라를 살아남게 만드는 사람을 뽑자는 뜻에서 자리를 마련했다. 말싸움을 누가 잘하느냐로는 나라를 발전시킬 수 없다.” -‘의사는 늘 정부에 승리한다’에 동의하나. “윤석열 정부가 처음부터 접근을 잘못했다. 나는 100번 이상 윤석열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방안이 잘못됐다고 비판했다. 의료개혁은 의사를 포함해 공감하는 국민, 우군을 많이 모아야 한다. 필수의료 분야 의사 부족, 지방의료 붕괴, 신약이나 백신 만드는 의사과학자 부족에는 모두가 다 동의한다. 이 모든 것을 다 계산해 몇 명 증원이 필요하다가 나와야 하고 그러면 의사들도 반대할 수 없다. 안철수 정부가 이를 할 것이다.” -집권하면 채 상병 사망 사건 해결하나. “국가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존재한다. 진상을 제대로 규명해 제대로 최고의 예우를 하는 것, 그것을 제가 진짜 하고 싶다. 오히려 가족들만 고통받는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겠나. 그렇다면 국가가 존재할 수 없다.” -부정선거 음모론 절연 방안은. “지구가 평평하다고 믿는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법을 소개한 책도 있다. 부정선거를 믿는 사람들을 어떤 방법을 써도 설득할 수 없다면 아예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 인구 130만명 에스토니아의 해킹과 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방식 시스템을 여러 도시에서 시범사업으로 시작해 5000만 대한민국에서 완성하면 이것도 미래 먹거리가 된다.”
  • 한덕수, 소수 정예 캠프도 꾸렸다

    한덕수, 소수 정예 캠프도 꾸렸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이르면 오는 30일 사퇴하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이미 총리실 정무직 참모 등을 중심으로 소수 정예 캠프도 구성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6·3 대선 후보를 뽑는 국민의힘 경선은 사실상 ‘한덕수 단일화 경쟁’으로 치러지게 됐다. 27일 정부 및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 대행을 가까이서 수행해 온 일부 총리실 참모들이 대선 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한 대행 총리 취임 이전에 옛 여권에서 활동했다가 총리실에 몸담은 인사들로 실장급을 포함해 일부는 이미 사직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정치권 인사들과 함께 한 대행의 출마 시점 및 이후 행보 등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28일 공개 일정 없이 ‘한미 2+2 통상 협의’ 관련 보고를 받은 뒤 29일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국무회의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내거나 국무위원 간담회를 통해 입장을 밝힐 수도 있다. 한 대행과 소통한 일부 국무위원들을 중심으로 부처 안에서도 한 대행의 출마는 기정사실화됐다. 사퇴 시점은 이르면 30일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28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총리실 관계자들에게 한 대행 출마를 둘러싼 질의도 예상되는데 아직까지 총리실 관계자들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부인하고 있다. 한 대행의 출마가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되면서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은 한 대행과의 단일화 방안까지 줄줄이 내놨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 두 번하고 원샷 국민경선을 하겠다”며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단일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문수 후보는 “한 대행이 출마한다면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 측 캠프 핵심 관계자들은 28일 범보수 단일화 국민 추진위원회 행사에도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 대행 출마에 비판적인 안철수 후보도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며 단일화 방식을 거론했다. 다만 한동훈 후보는 단일화의 여지는 두면서도 “(단일화 방식 이야기는) 여기(당 경선)에서 제대로 승부하는 게 자신 없는 사람들이나 하는 이야기”라고 깎아내렸다. 당 안팎에선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간 단일화 방식을 두고 여러 시나리오가 거론된다. 우선 지난 대선 때 윤석열·안철수 후보 사이에 있었던 ‘정치적 담판’이 거론된다. 하지만 지지율 격차가 압도적이지 않아 담판은 불가하다는 게 중론이다. 다음은 2002년 노무현·정몽준 후보 방식의 토론회와 여론조사를 거치는 ‘원샷 경선’ 등이다. 복수의 후보들이 말하는 방식이지만 여론조사 방식 등을 두고 갑론을박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까지 포함한 3자 경선의 ‘빅텐트’도 거론된다. 하지만 이 후보는 이날 “(빅텐트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 대행이 출마하면 다시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아야 하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기자간담회에서 “대외 신인도 차원에서도 정치적 불확실성이 낮아지길 바란다”며 사실상 우려를 표했다.
  • 한덕수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이어 2위…출마 반대 70%

    한덕수 대선후보 적합도 이재명 이어 2위…출마 반대 70%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사임 및 대통령 선거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한 대행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뒤를 이어 대선 후보 적합도 2위를 차지했다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한국리서치가 KBS 의뢰로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대행은 전체 후보군 대상 대선 후보 적합도에서 11%로, 이 전 대표(4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KBS 여론조사에서 한 대행이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 대행 뒤를 이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9%, 홍준표 전 대구시장 8%,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이 7%를 기록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3%,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2%,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1%,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1%로 나타났다. 한 대행 출마가 적절한지를 물은 결과,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며 출마에 반대하는 의견은 70%로 출마 찬성 23%보다 3배가량 더 많았다. 이번 조사는 KBS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2~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재명 이기려면” 한덕수와 단일화, 국민의힘 4인 모두 앞다퉈 강조

    “이재명 이기려면” 한덕수와 단일화, 국민의힘 4인 모두 앞다퉈 강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6·3 대선 출마가 가시화하면서 국민의힘 예비후보들이 앞다퉈 한 대행과의 신속한 단일화를 내세우고 나섰다. 김문수 후보는 27일 여의도 선거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우리 당 후보로 결정되면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재명을 이기려는 모든 세력과 손을 잡고 힘을 모아 대선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겠다”며 “한 대행이 (대선에) 출마한다면 경선 초반부터 흔들림 없이 단일화를 주장한 후보로서 제가 즉시 찾아뵙고 신속하고 공정한 단일화를 성사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어 “사심 없는 단일화가 잡음 없이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뭉쳐야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한 대행 출마를 공개 촉구해 온 윤상현, 박수영 의원도 김 후보 캠프에 합류했다. 한 대행의 출마에 반대해왔던 안철수 후보도 한 대행의 출마가 가시화하자 단일화를 언급했다. 안 후보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연 기자회견이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이재명 후보와 대결했을 때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가장 객관적이고 정확한 방법으로 뽑히길 바란다”며 “한 대행이 이번 대선에 출마한다고 하면 우리 당 최종 후보와 함께 경선을 통해 결국은 최종 (단일) 후보를 뽑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후보는 “무소속이라고 할지라도 그 소속과 상관 없이 함께 경선을 치를 수 있다”면서도 “대상이 한 총리 혼자라면 입당하는 게 훨씬 더 좋은 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경선 도중에 참여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한다”며 “경선이 끝나서 최종 후보가 뽑히면 그때 그 후보와 경선하는 게 맞다”고 부연했다. 안 후보는 한 대행과의 후보 단일화 방법에 대해서는 “이재명 대 한덕수, 이재명 대 우리 당 후보 일대일로 대결한 결과를 비교하는 게 제일 공평한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홍준표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당의) 최종 후보가 되면 한 대행과 단일화 토론을 두 번 하고 원샷 국민 경선을 하겠다”고 말했다. 홍 후보는 “내가 우리 당 대통령 후보가 못 되더라도 이재명만 잡을 수 있다면 흔쾌히 그 길을 택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후보는 애초 한 대행의 대선 출마와 후보 단일화에 부정적이었지만, 지난 23일 “한 대행께서 사퇴하고 출마한다면 반(反)이재명 빅텐트 단일화 협상의 길은 열어 놓겠다”고 밝힌 뒤 단일화에 적극적인 입장을 내놓고 있다. 앞서 한동훈 후보 역시 한 대행과의 단일화에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한 후보는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2차 경선 ‘일대일 맞수 토론회’에서 “한 대행이 우리 진영의 후보로 출마하면 단일화를 하지 않고는 이 후보와 대적하기 어려우니까 한 대행뿐만 아니라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 그리고 비명(비이재명)계까지도 전부 빅텐트를 만들어야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당내 경선이 진행 중인 와중에 한 대행과의 단일화를 강조하는 것은 한 대행의 출마를 원하는 지지층의 표심을 흡수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50%)와 국민 여론조사(50%) 방식으로 2차 경선 투표를 진행한다. 과반 득표자가 나오면 당 대선 후보로 확정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1·2위 득표자 간 최종 경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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