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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與 지도부와 예산정책 협의회…TK 신공항 특별법 등 지원 요청

    대구시, 與 지도부와 예산정책 협의회…TK 신공항 특별법 등 지원 요청

    대구시가 여당 지도부에 ‘대구경북(TK)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등 핵심 정책 현안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국민의힘 지도부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대구시와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국회에서 대구시 주요 정책현안과 2025년도 국비 사업을 논의하는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다. 국민의힘에서는 추경호 원내대표, 김상훈 정책위원회 의장, 강대식 대구시당위원장, 박형수 경북도당위원장, 구자근 국회 예산결산위원회 간사 등이 참석했고, 대구시에서는 홍준표 시장과 김선조 행정부시장, 정장수 경제부시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대구시는 TK신공항 특별법 개정과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 제정, 달빛철도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등 정책 현안과 도시철도 4호선·신공항 철도 건설 등 내년도 주요 국비 사업을 건의했다.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은 지난 6월 주호영 국회부의장이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에 대구시는 특별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요청했다. 법안에는 TK 신공항 건설에 대한 국가 지원 확대를 위한 조항이 담겼다. 사업비 재원조달 특례 신설과 민·군 공항 통합시공 및 토지 조기보상 실시 등이 대표적이다. 낙동강 취수원 다변화 특별법안은 지난 10일 윤재옥 의원이 대표 발의해 현재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계류돼 있다. 대구시는 1300만 명에 달하는 영남권 주민의 식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서도 연내 제정이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법안에는 안동댐 물을 취수하는 ‘맑은 물 하이웨이’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기 위한 예타 면제와 안동댐 주변 등 취수 영향지역에 대한 지원 방안 등이 포함됐다. 이 밖에도 대구시는 ▲달빛철도 건설사업의 예타 면제 및 기본계획 용역비(90억원) 등 지원 ▲신공항 철도(110억원), 도시철도 4호선(210억원) 등 교통인프라 사업 지원 ▲의료·바이오 분야 연구시설 구축·전기차배터리 안전성 평가센터 등 미래 신산업 관련 신규사업(30억원)에 대한 국비 지원을 건의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올 연말까지는 대구와 경북의 100년 미래가 걸린 신공항 건설, 대구의 30년 숙원인 물 문제 해결 등을 위한 특별법 제·개정 등 주요 현안을 추진해야 할 중요한 시기”라며 “당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TK 지역 발전을 위해 집권당인 국민의힘이 책임감을 가지고 임하겠다”면서 “TK 발전을 위한 민생예산, 지역 숙원사업 예산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 홍준표 “한동훈 화양연화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 비판

    홍준표 “한동훈 화양연화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겨냥해 “그런 친구를 받아들이는 우리 당은 관대한 건지 배알이 없는 건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 친구(한 대표)가 화양연화를 구가할 때 우리는 지옥에서 고통받고 있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 대표가 과거 검사 인생의 화양연화였다고 한 문재인 정권 초기 보수 진영 인사들이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대상에 올랐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이어 “(한 대표가) 62% 득표로 압도적 당선을 했다고 하지만, 내가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에 당선될 때는 67% 득표를 했었다”면서 “아무리 정당이 누구에게도 열려있어야 한다지만 나는 그런 친구는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고 했다. 홍 시장은 전날(23일)에도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한 대표를 비판했다. 그는 “당 장악력이 있어야 (윤 대통령도)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언론에 공개된 데 대해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한 대표를 향해 “그렇게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 기대어 정치를 하라”면서 “당 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고 보려고만 했는데, 답답해서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 내년 ‘마른 수건’ 더 짜야하는 지자체… “지원 확대 등 대책 시급”

    수년간 돈 가뭄에 곳간을 채우지 못해 사업 털어내기로 허리띠를 한껏 졸라맸던 지자체가 내년에도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그러나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이 줄어들 때마다 아랫돌 빼서 윗돌 막는 땜질식 재정 운용이 아닌 지원을 늘리는 등 대책을 만들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3일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 전북자치도 일반회계 세입 규모는 8조 3200억원으로 추계했다. 반면 지출 수요는 올해보다 1조 1700억원 증액된 9조 2200억원에 달한다. 수입 대비 지출이 9000억원 초과한 것이다. 그만큼 사업을 축소하거나 비용을 줄여야 할 처지다. 전북도는 대대적인 사업 구조조정을 단행하기로 했다. 특히 시급성이 있는 사업에 재정이 투입될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김관영 전북지사는 최근 각 실·국에 불필요하게 시행하는 업무·사업 등을 찾아낼 것을 지시했다. 중단 필요 업무·사업, 기존업무·사업 변형(사업병합, 사업대체), 효과가 미미한 반복적 사업·행사, 관행적 소모성 업무 등을 먼저 버리겠다는 뜻이다. 다른 지자체 역시 내년 재정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 여수시는 내년 예산 규모가 올해 본예산(1조 3363억원)보다 줄어든 1조 3000억원으로 예상한다. 지역 업체들의 실적 악화로 지방소득세가 크게 줄고 있어서다. 이에 시는 경상 경비와 보조사업비, 시설비 등을 최대 10%까지 줄이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대구시와 경남도 등도 부족한 재원 고민이 많다. 경남도는 현장 수요를 누수 없이 챙기고 선택과 집중을 위해 올해부터 실·국장의 예산 사업비 결정 권한을 확대했다. 신청사 건립 등 나갈 돈이 많은 대구시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재정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2년 연속 대규모 국세 결손에 따라 재정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마른 수건을 짜내는 단계를 넘어서 고강도 지출구조조정을 실시해 하반기 재정 충격에 대응하고 내년도에도 지방채 발행은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전문가들은 세수 감소가 중앙보다 지방 재정에 더 큰 타격을 주는 만큼 지역이 재정적으로 자생이 가능할 때까지 지원액을 더 늘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전북대 주상현 행정학과 교수는 “중앙 재정도 어렵겠지만 갈수록 재정 문제가 심각해지는 지역을 위해 조세저항이 적은 부가가치세의 지방소비세 전환 비율과 교부세율 인상이 필요하다”면서 “현행 부가가치세의 지방 몫인 25.3%를 더 올리고, 내국세의 19.24%인 교부세율도 22% 이상으로 상향하면 어느 정도 보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尹대통령, 사실상 독대 거부… 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尹대통령, 사실상 독대 거부… 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 만나야”

    용산 “독대, 별도로 협의할 사안보고도 전에 보도” 불쾌감 표출韓 “공개 어려운 사안 논의 필요”독대 요청 의도적 노출 부인 속추후 회동 성사 가능성은 남아 대통령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신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서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차후에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24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거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짧은 시간 내 독대 성사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내일 꼭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대통령실 발표 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따로 직접 전달 받은 것은 없다. 언론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들이 있고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대통령실이 ‘별도 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데 대해선 “지금 제가 요청드리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불편한 감정을 드러냈다. 이에 따라 24일 만찬은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여당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사실이 대통령에게 보고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되는 방식은 전례가 없다며 이를 ‘언론 플레이’로 보고 있다. 강한 불쾌감과 함께 독대에 대한 한 대표의 진의를 의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과 독대하려면 방식과 의제를 미리 조율해야 한다”며 “진짜 원한다면 이런 식으로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도 “독대는 정치적 결단을 위해 신뢰 관계 속에 대화하거나 비공개로 내밀하게 이야기할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만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한동훈 지도부는 독대 요청을 의도적으로 사전 노출한 바 없다”고 했다. 의대 정원과 김건희 여사 등 한 대표가 독대에서 거론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다는 점도 독대를 꺼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가 묻힌 것에 대한 불쾌감도 엿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다고 해서 쾌도난마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없다. 독대로 담판을 지을 수 있는 사안이면 의료개혁이 이렇게 지지부진하겠느냐”고 말했다. 다만 이번 독대 요청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직접 만나 당정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특히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권에서는 지지율 하락에 대해 의정 갈등과 김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이유도 있지만 당정 갈등으로 지지층이 분열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이에 따라 상견례 만찬을 먼저 진행한 후에 자연스럽게 독대 일정을 잡거나 독대가 아닌 비서실장 등 소수가 배석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당 안팎의 공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해진 전 의원은 “(독대 거부는) 정치적 자충수이고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 대구시, 참전 명예수당 2년 연속 인상…1인당 월 20만원

    대구시, 참전 명예수당 2년 연속 인상…1인당 월 20만원

    대구시가 6·25전쟁 및 월남전쟁 참전자를 위한 ‘참전 명예수당’을 2년 연속 인상한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참전 유공자의 명예 선양과 복지 증진을 위해 매월 지급하는 참전 명예수당을 올해 13만 원에서 내년 20만 원으로 인상한다. 대구시는 국가보훈부에 등록된 만 65세 이상 참전유공자에게 매월 참전명예수당으로 2011년 10월부터 3만원을 지급하기 시작해 2020년 7월부터는 월 10만원을, 올해 1월부터는 월 13만원으로 인상해 지급하고 있다. 대구시는 국가보훈부 참전 명예수당 가이드라인인 18만원에 맞춰 올해 3만 원을 우선 인상했다. 하지만, 광역자치단체 평균 금액(9만3000원)보다 많은 금액(11만2000원)을 시가 부담하고 있지만, 구·군 부담금(1만8000원)이 낮아 수당 지급 총액이 전국 평균(20만6000원)에 미치지 못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대구시는 14만원, 구·군은 6만원을 부담하게 됐다. 참전 명예수당이 2년 새 100% 인상되면서 관련 조례 및 규칙 개정도 연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지난달 기준 대구시에 거주하는 참전유공자는 9000 여 명으로 6·25 참전자 1460명과 월남전 및 전상군경, 무공수훈자 7550명이 혜택을 받는다. 이와 함께 대구시는 65세 이상 독립유공자와 전몰군경 등 유공자 본인에게 월 10만원을 지급하는 보훈 예우 수당도 지급대상 확대 등을 점진적으로 추진해 보훈대상자 처우를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보훈대상자들의 공훈을 결코 잊어선 안 될 것”이라며 “특히, 고령자인 6·25전쟁·월남전 참전유공자들에게는 생전에 그 예우를 충분히 해야 한다”이라고 말했다.
  • 용산, 한동훈 독대 신청 사실상 거절···“24일은 격려하는 자리”

    용산, 한동훈 독대 신청 사실상 거절···“24일은 격려하는 자리”

    한동훈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용산, 독대 요청 언론 보도에 불쾌감당정 갈등 우려에 차후 독대 가능성도대통령실이 2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독대 신청에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다만 대통령실 내부에도 대통령과 여당 대표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차후에 성사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독대는 별도로 협의할 사안”이라며 “내일(24일)은 신임 지도부를 격려하는 자리”라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거절은 아니다’라는 입장이지만 짧은 시간 내 독대가 성사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이 관계자는 “내일 꼭 해야만 독대가 성사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다. 한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따로 직접 전달 받은 것은 없다”며 “이번이 어렵다면 조속한 시일 내에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독대를 요청한 취지에 대해선 “지나간 이야기”라면서도 “지금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들이 있고 그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24일 만찬은 기존대로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상견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에서는 한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최고위원들, 정책위의장, 사무총장, 원내수석부대표, 수석대변인, 원내수석대변안, 당대표 비서실장,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16명이 참석한다. 대통령실에서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과 주요 수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기본적으로 한 대표의 ‘언론 플레이’에 강한 불쾌감을 보이고 있다.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사실을 대통령에게 보고도 하기 전에 언론에 보도되는 방식은 전례가 없다는 것이다. 독대에 대한 한 대표의 진의를 의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통령과 독대하려면 의제를 미리 조율해야 한다”며 “진짜 독대를 원한다면 이런 식으로 흘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친윤석열) 핵심 의원도 “독대는 마지막 정치적 결단을 두고 신뢰 관계 속에 나누는 대화가 되거나 아니면 정말 아무도 모르게 독대 여부도 비공개에 부쳐 내밀한 이야기를 나눌 때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대 정원과 김건희 여사 등 한 대표가 독대에서 거론할 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명확히 대답하기 어렵다는 점도 독대를 꺼리는 요인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체코 방문 성과가 묻힌 것에 대한 불쾌감도 엿보인다.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난다고 해서 쾌도난마식으로 해결될 수 있는 게 없다. 독대로 담판 지을 수 있는 사안이면 의료개혁이 이렇게 지지부진하겠나”라며 “체코 순방 성과도 다 묻혀버리고 다들 독대 이야기만 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독대 요청을 계기로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직접 만나 당정 갈등을 풀어야 한다는 공감대는 형성됐다. 특히 최근 당정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권에서는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 의정 갈등과 김 여사 관련 여론이 악화한 이유도 있지만 당정 갈등으로 지지층이 분열된 점도 간과할 수 없다고 본다. 이에 따라 상견례 만찬을 먼저 진행한 후에 자연스럽게 독대 일정을 잡거나, 독대가 아닌 비서실장 등 소수가 배석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당 안팎의 공개 갑론을박도 이어졌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이 있어야 믿고 독대하지,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반면 조해진 전 의원은 “(독대 거부는) 정치적 자충수이고, 자해행위”라고 비판했다.
  • 홍준표 ‘尹 독대 요청’ 한동훈 겨냥…“당 장악력 있어야 믿고 하지” 비판

    홍준표 ‘尹 독대 요청’ 한동훈 겨냥…“당 장악력 있어야 믿고 하지”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한 데 대해 “당 장악력이 있어야 (윤 대통령도) 믿고 독대하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장악력도 없으면서 독대해서 주가나 올리려고 하는 시도는 측은하고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데 대해서도 ‘보여주기식’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독대도 그렇게 미리 떠벌리고 독대하는 건 아니다”라며 “그건 결과를 만들어내기 위한 독대가 아니라 그냥 보여주기식 쇼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홍 시장은 또 한 대표를 향해 “그렇게 권력자에 기대어 정치하지 말고 당원과 국민에 기대어 정치를 하라”면서 “당 대표가 분란의 중심에 서면 여권은 공멸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두고 보려고만 했는데, 답답해서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 대표는 24일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도부의 만찬에 앞서 독대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홍준표 “TK 신공항 현안, 10월 말까지 해결”

    홍준표 “TK 신공항 현안, 10월 말까지 해결”

    홍준표 대구시장이 20일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경북도와 의성군은 10월 말까지 국토부와 국방부가 제시한 안에 대해 수용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간부회의를 열고 “민간공항 화물터미널 문제로 분쟁이 있은 지 1년이 다 됐고 정부의 민간공항 기본계획 고시가 12월로 예정돼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떼법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앞서 의성군이 국토부와 국방부가 민간 활주로 동측에 화물터미널을 설치하자는 제안을 거절하고 민간 활주로 서측 설치 입장을 고수하자 ‘플랜B’를 언급한 바 있다. 그가 말한 플랜B는 신공항 건설예정지를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서 군위 우보로 이전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경북도와 의성군에 10월 말까지 답변을 달라고 한 배경에 대해 “TK신공항 건설을 SPC(특수목적법인) 구성으로 추진하는 방안과 대구시가 직접 수행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10월 중에는 방향을 결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조만간 용역 결과를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이 자리에서 오는 28일 열리는 대구퀴어문화축제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자치경찰위원회에 “퀴어축제가 집시법 제12조에 따른 집회제한구역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진행하는 위법한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경찰청과 협의해 계도에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또 보건복지국에 “전국적인 의료대란에 대해 많은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며 “지역 의료계와 긴밀히 협의해 철저하게 대비하라”고 지시했다.
  • 대구시, 경북대·대구보건대와 글로컬대학 거버넌스 출범…“지역혁신 선도”

    대구시, 경북대·대구보건대와 글로컬대학 거버넌스 출범…“지역혁신 선도”

    대구시가 교육부로부터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된 경북대, 대구보건대와 손을 잡았다. 대구시는 19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이들 대학과 함께 글로컬대학 사업 추진을 위해 ‘글로컬대학 거버넌스 출범식’을 가졌다. 출범식은 ‘글로컬대학30’에 최종 선정된 경북대, 대구보건대의 글로컬대학 혁신 비전 달성을 위해 상호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실행계획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을 비롯한 관계기관에서 참석했다. 교육부의 ‘글로컬대학30’은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역량을 가진 비수도권 대학을 선정해 학교당 5년간 최대 100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대구에서는 글로컬대학을 신청한 전국 총 109개 대학 중 치열한 경쟁을 거쳐 경북대와 대구보건대가 최종 선정됐다. 이에 대구시는 이들 대학과 동반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선제적인 협력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관련 사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또한 전폭적인 행정·재정적 지원도 약속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글로컬대학 거버넌스 출범으로 지역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위한 든든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글로컬대학이 지역혁신의 원동력이 되어 지역과 산업을 살리고 지역과 대학의 상생발전을 이끌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홍준표, 검찰 향해 “文 감옥 보내려면 그에 걸맞은 혐의로 수사하라”

    홍준표, 검찰 향해 “文 감옥 보내려면 그에 걸맞은 혐의로 수사하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검찰의 문재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수사를 두고 “전직 대통령 비리 수사라면 그에 걸맞은 수사를 하라”고 다시 한번 지적했다. 홍 시장은 19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에서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속에 국가기밀은 없었는지, 원전 폐기 정책이 플루토늄 생산을 장래에 저지하고 북한을 이롭게 한 정책은 아니었는지, 그런 국사범에 가까운 행위도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 것은 다 묻어버리고 딸네를 도와준 행위를 콕 찍어 수사하는 건 수사비례의 원칙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내가 문 전 대통령 편을 들 이유도 없고, 나도 그가 감옥 갔으면 좋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보낼 때 보내더라도 그에 걸맞은 혐의로 보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2021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검찰의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를 겨냥한 수사도 ‘과잉수사’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는 “지난 대선 후보 경선 때 조국 일가족 수사는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가 ‘조국수홍’이라고 극렬하게 비난받은 일이 있었다”면서 “통상 가족 범죄 수사는 대표성이 있는 한두 사람만 수사하는 게 원칙인데, 일가족 몰살 수사였기에 그건 과잉수사라고 지적했다고 그걸 두고 일부에서 벌떼처럼 달려들어 나를 비방했다”고 했다. 이어 “내가 조국 편을 들 이유도 없고 수사원칙을 말한 것인데, 그걸 두고 이성적 비판이 아닌 감정적 비방만을 하는 걸 보고 진영논리가 도를 넘었다고 생각했다. 이번 문 전 대통령 수사도 똑같은 논리”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 “국정농단 프레임 씌워 우리를 그렇게 모질게 탄압하던 사람이 편히 노후를 보내는 건 사회적 정의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한편,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도 같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 홍준표 “문재인 감옥 갔으면 좋겠지만…딸 수사는 ‘꼴짭’”

    홍준표 “문재인 감옥 갔으면 좋겠지만…딸 수사는 ‘꼴짭’”

    홍준표 대구시장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두고 “솔직히 문 전 대통령이 감옥 갔으면 좋겠다”면서도 “딸네 살림에 보태준 걸 수사하는 건 꼴짭하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최근 외부 활동에 대해선 “소나기가 내릴 때는 피해 가는 게 옳다”고 조언했다. 홍 시장은 16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당시 정권의 원전 폐기 문제도 있고, 판문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USB를 넘겨줄 때 국가 기밀이 넘어갔는지 안 넘어갔는지 국가 기록원 통해서 다시 한번 분석하고 조사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전직 대통령을 잡으려면 수사 비례의 원칙은 지키고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꼴짭하다’는 치사하고 야비하다는 뜻의 경상도 방언이다. 지난 정권에서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한 수많은 인사들이 구속된 만큼,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도 필요하지만 딸 다혜 씨를 겨냥한 건 적절치 않다는 게 홍 시장의 설명이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 때는 우파 진영 1000여 명을 조사하고 수백 명을 구속했기 때문에 나도 문 전 대통령이 (감옥에) 들어갔으면 좋겠다”면서 “그래도 어디 할 게 없어서 딸네한테 살림을 보태준 걸 갖다가 수사 대상으로 삼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김 여사의 잇단 공개 행보에 “지금은 공개 활동을 할 때가 아니다”라는 견해도 밝혔다. 홍 시장은 “온갖 구설수에 다 올라가 있기 때문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을 하면 국민들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으므로 (공개 활동을) 안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의 행보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사람으로 윤 대통령 밖에 없다고 봤다. 그는 “그건 대통령 밖에 할 사람이 없다. 역대 대통령이 다 그랬다”며 “문 전 대통령 때 (김정숙 여사가) 자기 혼자 대통령 전용기 타고 타지마할 관광 가는 것을 말릴 수 있었겠는가”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둘러싼 검찰의 출장 조사를 두고는 “전례가 많다. 그것 가지고는 별 문제가 안 된다”고 평가했다. 한편, 홍 시장은 연임에 성공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를 두고는 “지금은 이 대표를 중심으로 뭉쳐 있지만, 언제까지 갈지 알 수 없는 노릇”이라며 “선거법 위반 재판이 어떻게 처리되는 지가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르포]추석 맞은 보수 민심은…TK도 “차기 대통령? 글쎄”

    “대통령이 잘 할 수 있게 야당이 도와줘야지, 트집만 잡으면 어떡하노.” “단디한다 그래서 뽑아줬디만 잘 못하는거 같아 답답하네.” 민족대명절 추석을 맞은 ‘보수의 심장’ 대구 민심도 양분됐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한 지지세가 여전히 강했지만, 장기화하는 의료 공백 사태와 밥상머리 물가 고공행진에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지난 15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 상인 김모(70)씨는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윤석열 대통령이 잘해보려고 하는데, 야권에서 너무 안도와주는 것 같다”면서 “하지만, 야당이 반대만 한다고 해도 슬기롭게 해결하는 것도 대통령의 능력”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서문시장은 보수 정당에게 상징적인 장소다.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3차례나 찾았고, 당선인 시절과 취임 이후에도 기회가 있을때 마다 서문시장을 다녀갔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도 정치적 위기가 있을때마다 찾던 곳이 서문시장이다. 그래서인지 이곳 상인들과 이용객들도 정부·여당에 힘을 실어주자는 분위기 였다. 추석 전날 가족과 함께 장을 보러 이곳을 찾았다는 양모(55)씨는 “총선에서 지는 바람에 국민의힘이 힘을 못쓰는 것 같다”면서 “선거에서 졌으면 영부인과 관련된 문제나, 의료대란 문제 같은 걸 빠르게 해결해줘야하는 데 그렇지 못해서 답답하다”고 말했다. 보수 성향 유튜버의 방송을 보고 있던 한 상인은 “우리가 만든 대통령이니 성공할 수 있게 우리가 도와줘야 한다”며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생각”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취임 2개월을 앞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박진수(60)씨는 “야당의 공세에 날카롭게 받아치는 (법무부) 장관 때 모습을 기대했는데, 그런 면이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젊은 층 사이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비판적 목소리가 컸다. 경북대 4학년이라는 이모(여·24)씨는 “결국 문제는 취업률을 비롯한 경제 문제 아니겠나”라며 “대통령이 자신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여러 정치인을 찍어내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도 본인이 말한 ‘공정과 상식’에 어긋나는 부분이라 비판적인 입장으로 돌아서게 됐다”고 지적했다. 차기 대통령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대구 시민들은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동대구역에서 만난 김준호(41)씨는 “홍준표 시장도 있고, 오세훈 서울시장도 있고, 한동훈 대표, 이준석 의원까지 떠오르는 사람은 많은데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 좀 더 지켜봐야 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연인을 마중 나온 한 30대 남성은 “국민의힘도, 더불어민주당도 아직은 ‘이 사람이다’ 싶은 후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9∼13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503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 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 긍정 평가는 취임 이후 가장 낮은 27.0%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는 68.7%로 나타났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오세훈·김동연·홍준표, 여의도 밖 잠룡의 전국구 민심 잡기

    차기 대선 향한 광역단체장 빅3오세훈, 한동훈·이재명의 ‘지구당’에 단호세 불릴 ‘전국구 지지율’ 유지가 관건김동연, ‘범비명’ 모여드는 경기도 노려‘李 기본시리즈’ 설계자와 정책 공방도홍준표 “김건희, 공개활동 자제할 때”하방의 당무 훈수…與 여론 바로미터오세훈 서울시장, 김동연 경기지사, 홍준표 대구시장 등 광역단체장 ‘빅3’의 일거수일투족에 여의도가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빅3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위협하는 여의도 밖 경쟁자이자 당내 비주류를 하나로 모을 구심점 역할까지 노리고 있다. 여기에 대한민국 주요 도시의 행정가로서 ‘내가 해봐서 아는데…’가 가능한 인물들이다. 국민의힘 소속 오 시장을 두고는 ‘광폭 행보’라는 말이 따라붙는다. 지난 14일에는 방한 중인 노바크 커털린 전 헝가리 대통령을 만나 합계출산율 0.7명의 대한민국의 현실을 논했다고 한다. 특히 합계출산율 0.55명의 서울의 현실에 오 시장은 “두 사람이 만나도 아이 하나 낳지 않는 세상”이라며 “우리는 서울을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앞서가는 세계적인 도시로 만들었지만 동시에 인구절벽의 무거운 숫자 앞에서 큰 도전에 직면했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또 “반도체, 전기차에 투자하듯 가족과 인구 정책에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위기감이 고조된 의료 공백도 인구 936만명 서울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책임지는 당사자인 그의 몫이다. 오 시장은 “현실을 보다 직시하겠다”며 “지금의 위기는 단순한 의료 시스템의 부담이 아니라, 시민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한 마지막 방어선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서울시는 의료진이 이 위기를 조금이라도 버틸 수 있도록 응급실과 배후 진료에 71억원의 긴급 예산을 지원했고, 이와 별도로 추석 연휴 기간 문 여는 병의원과 약국 지원 예산도 추가 편성했다”고 밝혔다. 한동훈·이재명 대표가 띄운 ‘지구당 부활’에는 단호하다. 오 시장은 “지구당 부활은 어떤 명분을 붙여도 돈 정치와 제왕적 대표제를 강화한다”며 “퇴보로 유턴하는 게 정치인의 바람직한 자세냐”고 했다. 이는 한 대표와 이 대표가 지구당 부활로 원외 인사들의 지지를 얻어 대선 경선 ‘빌드업’에 나설 것이란 지적과도 연결된다. 또 ‘오세훈법’의 저작권자로서 입법부 경험이 없거나 짧은 두 사람과의 차별화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 오 시장의 약점은 ‘아직도 미약한 당내 기반’이 꼽힌다. ‘오세훈의 사람’을 키우지 않고, 국민의힘 내 오세훈계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국민의힘의 조직을 지휘해본 한 전직 당료는 “지지율의 문제”라며 “사람이 지지율을 만드는 당이 아니고, 지지율에 따라 사람들이 움직이는 게 우리 당”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의 민주당’에서 배제된 비주류들이 경기도로 모여들고 있다. 옛 친문(친문재인), 반명(반이재명) 등이 지금의 이 대표를 키운 경기도에서 김동연 지사와 함께 새 기회를 노리고 있다. 최근 김 지사는 이 대표가 주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에 공개 반대를 이어가고 있다. 김 지사는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발탁됐으나 문재인 대통령의 소득주도성장을 깎아내리고 힘을 빼는 데 앞장선 인물이기도 하다. 이 대표의 ‘기본시리즈’의 설계자로 알려진 이한주 민주연구원장이 지난 10일 김 지사를 직접 비판하고 나선 것도 일종의 ‘호재’다. 이 원장은 김 지사가 민주당이 당론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지원법’을 공개 비판하자 “너무 작은 거를 보고 계신 것 아닌가”라며 정책 논쟁에 참전했다. 이 대표가 아닌 이 원장이 나섰으나 ‘정통 경제 관료’ 때리기는 이 대표의 주특기다. 문재인 정부 임기 말 코로나19 지원을 위한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두고 이 대표는 당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연일 맹폭했다. 임기 말에도 높은 지지율을 유지한 문재인 대통령과 각을 세우기보다는 홍 부총리를 난타했다. 사실상 ‘바닥 현장’에서 커온 자신과 고시 출신 고위 경제관료와의 충돌에 이 대표의 지지층이 열광한 바 있다. 역시 고위 경제 관료 출신인 김 지사가 이 대표의 주특기를 어떻게 방어하느냐가 관건이다. 김 지사는 김부겸 전 국무총리, 친노·친문 적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함께 민주당의 신(新) 3김(金)으로도 불린다. 일단 김 지사가 경기도에 사람을 모으고 있으나, 아직 광역단체장 빅3 중에서는 체급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다. 빅3 광역단체장 중 대선 본선 경험이 유일한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번 추석을 맞으며 “명절만큼은 의료대란도 잊고 북핵도 잊고 명품백 사건도 잊고 주가조작 사건도 잊고 그냥 즐겁게 보냅시다”라고 적었다. ‘잊자’라고 했으나 추석 밥상머리를 달굴 이슈가 무엇인지, 그의 최대 관심사가 무엇인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홍 시장은 지난 16일 CBS 라디오 출연에서 공개 활동 재개 움직임을 보이는 김건희 여사를 향해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올 때, 공개 활동할 때가 아니다”라고 자제를 당부했다. 홍 시장은 “(김 여사가) 온갖 구설에 다 올라가 있기에 답답하더라도 지금은 나오실 때가 아니다”라며 “공개 활동은 국민을 더 힘들게 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답답하겠지만 자숙하고 있는 것이 옳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한 대표를 포함해 여권 내부에서 보건복지부 장·차관 경질 등으로 의정 갈등을 풀려고 하는 데 대해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고 있다. 홍 시장은 “(경질)그렇게 되면 정부가 의사단체에 굴복하게 된다. 만약 복지부 장·차관을 경질하면 공무원들은 앞으로 누구를 믿고 정책을 추진하겠는가”라며 “그런 식으로 물러나기 시작하면 3년 남은 이 정부는 레임덕이 아니라 그냥 물러나는 정부, 식물정부가 돼버린다”고 했다. 홍 시장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듣기 좋은 말만 하는 이미지 정치가 나라를 망친다’와 ‘악역도 마다하지 않는 욕 먹을 각오’를 자신의 원칙으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국민의힘 당무와 관련해선 공교롭게 늘 윤석열 대통령의 손을 들고 있다. 후배 정치인들에 대한 모진 훈수도 다소 ‘선택적’이라는 당내 불만도 나온다.
  • 대구 도심캠퍼스 개설 효과 톡톡…1학기 3700명 이용

    대구 도심캠퍼스 개설 효과 톡톡…1학기 3700명 이용

    홍준표 대구시장의 핵심 공약인 ‘동성로 르네상스 프로젝트’로 조성한 도심캠퍼스타운에 6개월 간 3700여 명이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학기 개강을 맞아 교과과정을 확대 운영키로 했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도심캠퍼스타운 조성 사업은 지난해 착수 선포식을 시작으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해 왔다. 특히 도심 속 공실이었던 (구)판게스트하우스를 통합 강의실과 현장 체험활동 중심의 도심캠퍼스 1호관으로 개조해 지역 13개 대학과 50개 강좌를 개설했다. 1950년대 한옥 구조 건물 위주로 된 1호관은 대지면적 442.6㎡, 연면적 286.8㎡인 3개 동으로 구성됐고 그동안 지역 청소년과 대학생 등이 수업에 참여해왔다. 이에 2학기에는 대구한의대의 ▲메디푸드 HMR활용 디저트카페 운영실무 ▲토탈뷰티 프로젝트실무를 비롯해 수성대의 ▲트렌드뷰티 과정(스페셜네일) ▲트렌드뷰티 과정(디자인펌) 등 총 4개의 교과과목을 신규로 개설해 운영할 방침이다. 또한 증가하는 도심 강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구)꽃자리다방 건물을 개조해 도심캠퍼스 2호관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김종찬 대구시 대학정책국장은 “도심캠퍼스가 지역 내 대학 통합캠퍼스로서 도심 공동화 문제를 해결하고 대학 간 융합과 협력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며 “도심캠퍼스 2호관을 조속히 개관해 동성로가 청년들의 청춘의 거리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대구시, TK 신공항 건설을 놓고 공방 계속

    경북도-대구시, TK 신공항 건설을 놓고 공방 계속

    경북도와 대구시가 대구경북(TK)신공항 건설을 놓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는 13일 보도자료를 내고 “대구·경북 신공항 입지를 변경하는 것은 법적으로도, 절차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신공항 유치를) 공동 신청한 두 자치단체(군위, 의성) 중 한 단체가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 차순위 신청지가 자동으로 결정된다”고 한 데 대한 반박이다. 경북도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는 공항 이전지의 신청 철회에 대한 근거나 절차가 없다”며 “차순위 신청지가 자동으로 결정된다는 홍 시장의 주장도 법적 근거 없는 자의적 해석”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2조 7호에는 ‘의성 비안-군위 소보’가 신공항 이전지로 명시돼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시·도민 협력과 희생을 통해 이룬 결과이자 중앙정부, 미래세대와 굳건한 약속인 신공항을 예정대로 성공적으로 건설하는 데 흔들림 없이 매진하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의성군이 신공항 화물터미널 설립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고 경북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플랜B(신공항 입지 변경)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바로 다음 날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입지를 현재 군위 소보·의성 비안에서 군위 우보로 변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맞받았다
  • 홍준표 “때로는 악역도 마다 않아야…이미지 정치, 나라 황폐해져”

    홍준표 “때로는 악역도 마다 않아야…이미지 정치, 나라 황폐해져”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 문제 등 지역 현안과 관련한 갈등에 대해 “때로는 악역도 마다하지 않고 할 수 있어야 하고, 욕먹을 각오도 해야한다”며 정면 돌파 의지를 드러냈다. 홍 시장은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듣기 좋은 말만 하면서 이미지 정치를 하면 지지율에는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지역과 나라는 서서히 황폐해진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과거 자주 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는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잡새들의 시샘에 눈돌리지 않고 떼법에 휘둘리지 않고 찌라시 3류 언론의 악의적인 비방에 흔들리지 않겠다”며 “늘 내가 현재 서 있는 이 자리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첨예한 갈등일 수록 결단이 필요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풀 수 없는 매듭은 잘라내야 하고 곪은 종기는 터트려야 완치가 된다”고 했다. 홍 시장은 군위 우보로 신공항 건설 부지를 이전하는 TK 신공항 ‘플랜B’ 발언 이후 경북도와 의성군이 반발하는 데 대해 “나는 팩트를 지적하고 있는데 상대방들은 비이성적인 감정적 반응만 한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신공항 장소에 관한 특별법 규정은 창설적 규정이 아니라 국방부 공모 심사에 통과한 결과를 적시한 확인행위 규정에 불과하다”면서 “그 법에 의해 장소가 결정된 게 아니고 장소가 결정된 것을 확인한 규정에 불과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자신이 언급한 ‘플랜B’의 실현 가능성이 있다는 주장도 펼쳤다. 그는 “공동 신청한 두 자치단체 중 한 단체가 유치신청을 철회하면 차순위 신청지가 자동으로 결정되고 기존에 정해진 그 장소에 관한 조항은 사문화되는 조항이 될 뿐”이라며 “굳이 그 조항을 개정하지 않더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이어 “그건 왕조시대 법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재 적용되는 법일 뿐”이라며 “그만 억지 부렸으면 한다”며 “시행자인 대구시는 지금 합의문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또 사업시행 방식 변경을 검토 중인 데 대해 “특수목적법인(SPC)으로 하면 금융 이자만 14조8000억원이라는 용역 결과가 최근에 나와서 SPC가 아닌 시에 이익이 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 홍준표 “신공항 플랜B 추진, 떼법 다시 발생 않는다는 보장 없기 때문”

    홍준표 “신공항 플랜B 추진, 떼법 다시 발생 않는다는 보장 없기 때문”

    홍준표 대구시장은 12일 대구경북(TK)신공항 화물터미널 입지를 두고 경북 의성군이 반발하는 데 대해 “작금의 의성군 행태를 보면 터미널 문제가 극적으로 해결되더라도 공항 예정부지 토지수용 때 보상가를 두고 또 집단 떼쓰기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2018년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이 신공항 프로젝트를 추진하다 환경단체, 인근 주민들의 공항 예정부지 점거 시위로 포기했다는 언론 보도를 인용한 뒤 “떼법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나타나는 님비현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국토교통부와 군 공항·민간 공항 통합 건설에 대한 논의를 마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와 관련, 주호영 국민의힘 의원(대구 수성구갑)이 발의한 TK 신공항 특별법 개정안에도 현재 국토부가 시행하는 민간 공항 건설 일부를 대구시로 위탁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홍 시장은 “신공항 공사는 군 공항 뿐만 아니라 민간 공항도 대구시가 수탁받아 통합 건설하기로 합의가 된 만큼, 국토부 사업일 뿐만 아니라 대구시의 사업이기도 하다”며 “우리가 (군위 우보에 신공항을 건설하는) ‘플랜B’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건 이러한 의성군의 행태로 보아 떼법이 다시 발생하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신공항 건설은 대구경북의 100년 미래가 걸린 공항”이라며 “다소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철저하게 준비해서 완전한 대한민국 제2공항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시, 대구대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손 잡는다

    대구시, 대구대와 ‘반도체 전문 인력 양성’ 손 잡는다

    대구시가 대구대와 손잡고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대구시는 12일 오수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박순진 대구대 총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반도체 인재 양성과 전용 캠퍼스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대구대가 지금까지 경산캠퍼스에 추진하던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대구시 권역 안으로 옮겨 확대 추진하면서 마련됐다. 양 기관은 수성알파시티 내 차세대반도체 교육연구센터, 대명동캠퍼스 내 반도체융합대학 설립도 추진한다. 이에 따라 대구대는 수성알파시티 스포츠첨단융합센터 공간에 반도체 설계·공정 관련 강의·교육 및 현장실습, 산학 연구를 위한 교육연구센터를 설립한다. 또한 2026년까지 현 대구대 대명동 캠퍼스에 반도체 공학과를 신설하고, 전기전자공학부(전자·전기·정보통신전공)를 이전해 2030년까지 반도체융합대학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AI) 반도체와 전력반도체 설계, 반도체 설계검증에 특화한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대구대는 2017년부터 운영한 반도체기업 직무 아카데미를 통해 현재까지 반도체 기업에 총 393명의 취업자를 배출했다. 정부의 반도체 인재양성사업을 통해서도 매년 100명 이상의 반도체 설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특히, 텔레칩스나 퓨리오사AI 등 100여 개 국내외 반도체 설계기업 등과 협력을 통해 교육과정 개발, 현장실습 등에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비(非)메모리 반도체 산업 육성에 매진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결과, 차량용 전력반도체 세계 1위 기업인 인피니언과 국내 차량용 반도체 1위 기업인 텔레칩스의 연구소 등 국내외 팹리스 유망기업 5곳을 유치했다. 지난 7월에는 퓨리오사AI 등 국내 AI반도체 선도기업과 ‘국산 AI반도체 산업육성’을 위한 협약도 맺었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대학은 반도체 인재 육성을 위해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며 인적·물적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며 “이를 바탕으로 반도체융합대학 설립을 추진해 반도체 전문인력양성을 위한 핵심 교육거점으로 나아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의 산업구조를 대개편하고 있으며, 수성알파시티에 설립되는 대구대 차세대 반도체 교육 센터를 통해서 반도체 산업을 대구대가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지역의 반도체 인재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반도체 산업에 종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 이철우 경북지사 “TK 신공항 건설 플랜B 불가능…SPC에 관련 사업 패키지로 줘야”

    이철우 경북지사 “TK 신공항 건설 플랜B 불가능…SPC에 관련 사업 패키지로 줘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12일 홍준표 대구시장의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에 대한 ‘플랜B 검토’ 발언과 관련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공항 특별법에 군위 소보·의성 비안으로 이전하는 것으로 못 박았고 그 조건으로 모든 것을 지원하는 것“이라며 ”플랜B로, 군위 우보로 공항이 가려면 법을 바꿔야 하고 누구도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싱공항 건설 사업을 주도할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에 대해서는 ”기부대양여 구조는 금융비용이 어마어마한 만큼 현재 대구 공항 후적지 개발 가치를 높여야 하고 주택 건설 중심으로 추진할 수 밖에 없다“며 ”하지만 대구가 1만호 이상 미분양인 상황 등 주택이 대규모 공급된 상황에서 후적지 주택 공급이 가능한지 민간 건설사가 우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이유로 SPC가 구성되지 않고 있다며 대안을 내놓았다. 이 지사는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SPC 사업자에게 공항 신도시 건설, 철도·국도 등 광역교통망 건설 등을 묶어 패키지로 사업을 주는 방안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을 정부와 협의하고 대구시, 경북도, 군위군, 의성군도 함께 SPC에 투자하면 민간 건설사들이 믿고 참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행정통합은 후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잠시 왔다가 가는 사람이 자기 생각으로 해서는 안 된다“며 ”시장과 도지사는 손을 떼고 전문가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사 문제와 기초단체 권한 문제만 해결하면 되는 상황인 만큼 전문가들에게 맡겨도 곧바로 해법이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이 지사는 기자회견을 시작하며 ”제가 홍 시장님이 그동안 각종 돌출발언, 어떤 이야기를 해도 신공항이라든지, 행정통합을 성사하기 위해 국민이 볼 때 진흙탕 싸움으로 비칠까 봐 정말 참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런데 어제 느닷없이 플랜B를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고 이게 불가능하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홍 시장의 신공항과 행정통합 관련 발언에 깊은 유감을 표시했다. 홍 시장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의성군이 신공항 화물터미널 설립 문제로 이의를 제기하고 경북도가 협조하지 않는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플랜B를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지난 8월 23일 경북도에 제시한 (통합)안에 대한 답변이 오지 않으면 실무단위의 추가 논의는 의미가 없다“고 했다.
  • 홍준표, 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에 “말이 되는 소리냐”

    홍준표, 안철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에 “말이 되는 소리냐”

    홍준표 대구시장이 12일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의대 증원 유예’ 주장을 두고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의사 출신 안철수 의원의 의료대란 해법은 윤석열 정부의 의료개혁 정책을 무력화시키고 의사들의 손만 들어주는 것으로 의료대란의 해법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의대 증원 정책에 국민 다수와 야권에서도 찬성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국민 70%와 일부 야당 중진조차도 의대 증원에 찬성하는데 그걸 지금 와서 유예하자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을 향해서는 “의료대란 초기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를 중재해 주기를 기대했는데 뒤늦게 나서서 오히려 혼란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그러면서 “좀 더 사려 깊고 직역을 떠나 정치인으로서 국가정책 수립에 기여해 주면 참으로 고맙겠다”고 덧붙였다. 의사 출신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5학년도 의대 정원 등원을 1년 유예하자”며 “의료대란 해결을 위해 국정 최고 책임자인 윤석열 대통령님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는 또 “의대 증원을 전제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과학적으로 증원 규모를 정할 것을 제안한다”며 “2025년도 의대 증원을 그대로 두면 의료 붕괴를 막을 수 없고, 1년 간 유예하면 수험생 피해가 막대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안타깝지만 의료 붕괴와 수험생 피해를 따져보고 커다란 두 가지 손해 중 하나를 택해야 할 때”라면서 “둘 중 우선순위를 따진다면 죽고 사는 문제인 ‘의료 시스템 붕괴’부터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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