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민주계 잦은 접촉 “뭔가있다”
◎대선이후 관계 등 정권 재창출 논의/‘상대 끌어안기’ 10월정국 기상예보
신한국당내 주류와 비주류 인사들의 ‘교차 접촉’이 숨가쁘게 이뤄지고 있다.이대표의 여론지지도가 추석이후에도 3위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생긴 현상이다.접촉의 화두는 ‘정권재창출’.그러나 양측의 계산은 다르다.이회창 대표의 주류측은 어떻게든 비주류측을 끌어안으려는 것이다.반면 민주계가 다수인 비주류측은 이대표의 당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세우고 있다.양측의 계산은 다르지만,어느쪽도 단독으로는 정권을 잡을수 없기 때문에 협력방안에 대한 탐색을 계속하는 것이다.
교차 접촉의 축은 차기대표로 내정된 이한동 고문,경선과정부터 이대표를 도왔던 김윤환고문,반이회창세력의 핵심인 서석재·서청원 의원,그리고 주류와 비주류 양쪽으로부터 손짓을 받는 박찬종 고문 등이다.
이한동 고문은 26일 김윤환 고문과 조찬회동을 갖는다.이고문은 이에앞서 23일 돈암장으로 박찬종 고문을,24일 의원회관으로 서석재 의원을 찾았다.이고문은 곧 이수성 고문,서청원 의원과도 만날 예정이다.이고문은 대표로 선출된 이후의 당운영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서석재 의원은 24일 밤 이회창대표와 가까운 맹형규·김문수·이우재·홍준표·김재천 의원 등과 만찬을 함께했다.서의원은 이대표를 중심으로한 정권재창출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며 당을 이인제 전 경기도지사,조순 민주당 총재,국민통합추진회의 등을 개혁세력과 묶어야 한다는 구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선을 중도포기한 박고문은 비교적 자유로운 입장에서 이대표와 이한동 고문,서석재 의원 등을 주로 돈암장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김윤환 고문은 25일 경기도의 한 컨트리클럽에서 서청원 의원과 골프회동을 가졌다.서정화·신상우 의원이 함께 팀을 이뤘다.이날 회동에서는 대선이후 민정·민주계의 관계에까지 대화가 오간 것으로 알려진다.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이어지고 있는 교차접촉의 결과는 오는 30일 전당대회가 끝나고 10월 중순으로 접어들면 나타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