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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특검’ 정국 / 돌아온 저격수 한나라·靑 정국 첨예대립 예고

    한나라당 대여(對與) ‘저격수’ 3인방이 돌아왔다.재선의 이재오·홍준표·김문수 의원이 28일 비상체제 돌입과 함께 당의 전면에 나선 것이다.이들의 재등장은 강도 높은 대여 공세와 함께 최병렬 대표 체제의 강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재오 사무총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검찰에 맹공을 퍼붓는 것으로 취임 일성을 가름했다.그는 기자간담회에서 “강자에게 비굴하고 약자에게 오만한 것이 대한민국 검찰”이라며 “실패한 권력에 칼 끝을 겨누는 오만한 검찰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이어 “검찰이 겉으로는 중립을 외치면서 속으로는 청와대 권력과 한 통속이 돼 17대 총선 전략으로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신임 총장은 “검찰에 끌려가보지 않은 사람은 주눅들지 모르지만 숱하게 구속돼 본 나는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도 (대선자금 수사에)당당히 임할테니 검찰도 당당해야 하고 노무현씨도 정말 재신임 투표를 받을 생각이라면 물러날 각오로 당당하게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비상대책위를 통한 정국 운영방향과 관련,“SK비자금과 노 대통령 재신임 투표,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부패의혹,현대비자금 의혹,굿모닝시티 의혹,그리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노 후보와 민주당 대선 공작이 어떤 관련성이 있는지 등등의 의혹을 규명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도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노 대통령의 불법대선자금은 1000억원이 넘는다.”면서 “지금 여당이 대선자금 특검을 ‘물타기용’이라고 호도하고 있는데 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특검을 통해 여야의 대선자금을 낱낱이 밝히고,책임질 일이 있으면 노 대통령도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 한나라당은 이 총장,홍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대외인사영입위원장 등 ‘저격수’ 3인방을 중심으로 ‘3각편대’의 비상체제에 들어갔다.‘강경’과 ‘투쟁력’이 이들의 트레이드마크다.특히 이 총장은 비상대책위원장을 겸임,‘야전사령관’으로 향후 정국대응을 진두지휘하게 된다.최근 그의 발탁설이 나돌자 청와대측도 물밑 채널로 사실 확인에 나섰다고한다. 국민의 정부 때부터 굵직굵직한 폭로로 관심과 비난을 받아온 정형근 의원도 비상대책위원에 기용됐다.지난 6월 최 대표 체제 출범과 함께 2선으로 물러나 있던 이들 강성 재선의원들이 다시 전면에 나섬에 따라 내년 4월 총선까지 한나라당과 청와대는 가파른 대치전선을 이어갈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사무총장 이재오 전략기획위원장 홍준표 대외인사영입위장 김문수

    한나라당은 28일 사무총장에 2선의 이재오(58·서울 은평을) 의원을 임명하는 등 일부 당직을 교체하고 당을 비상체제로 전환했다. 한나라당은 또 비상대책위와 함께 전략기획위와 대외인사영입위를 각각 구성하고 위원장에 2선의 홍준표(49·서울 동대문을),김문수(53·경기 부천소사) 의원을 선임했다. 이밖에 기획위원장에 진영(53) 서울 용산지구당위원장,여성위원장에 김정숙(57·3선·비례대표) 의원,수석부대변인에 은진수(42) 서울 강서을위원장이 각각 임명됐다. 진경호기자 jade@
  • 한나라 ‘특검 추진 / 특검법 시안·전망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전반에다 노무현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의혹까지 조사할 수 있는 특검법안을 원하고 있다.그러나 그 범위가 ‘무제한적 특검’으로도 비쳐질 만큼 대단히 광범위하다는 기술적인 문제 외에도,다른 당의 협조 여부도 미지수여서 뜻이 관철되기는 쉽지 않을 것 같다.일단 정치권의 합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단독 처리도 불사하겠다는 각오다. ●수사 대상과 기간 한나라당은 최대한 많은 사건을 수사 대상에 올리려 애쓰고 있다.▲SK비자금 ▲현대 비자금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관련 의혹 ▲이원호씨의 대선자금 제공의혹 ▲이상수 전 민주당 사무총장의 100대기업 방문 및 모금내역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의 굿모닝시티 자금수수 의혹 및 200억원 대선자금 모금 의혹 ▲노무현 후보의 돼지 저금통 모금 내역 ▲2002년 대선을 전후해 SK 등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당선자와 후보자 또는 이들을 위해 일한 사람이 제공받은 불법자금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수사기간은 최소 3개월 이상을 고려하고 있다.사전준비기간 20일을 감안하면 연장 없이도 내년 총선까지 특검 정국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 ●법안 형식 최병렬 대표는 27일 여야의 대선자금을 분리한 뒤 각기 다른 특검이 수사하는 방안을 내놓았다.홍준표 의원은 이에 대해 “‘한나라당 대선자금’은 민주당 등이 추천하는 특검이,‘민주당 대선자금’은 한나라당이 추천하는 특검이 수사를 하면 공정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홍 의원은 여기에다 대통령의 친인척 및 측근들의 비리의혹도 하나 더 붙이자고 했다.3개의 특검팀을 가동하자는 얘기다. 당 법률지원단장인 김용균 의원은 “3개의 법안을 낼 수도 있고,1개의 법안으로 2∼3개의 특검팀을 운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관철 가능성 일단 일시적 동맹군으로 여긴 민주당은 시기가 적절치 않다며 반대하고 있다.단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 미흡할 경우 특검을 도입할 수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정국상황에 따라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쥘 여지를 마련한 셈이다.당내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 가운데 김경재 의원은 “특검 도입이 성급하다는 생각이지만 특검으로 물꼬를 터야 한다는 필요성은 인정한다.”고 말했다.물론 열린우리당은 결사반대 입장이어서 향후 정치권의 협상이 고착 상태에 빠질 가능성도 높다.한나라당으로서는 특검 관철에 압박을 느낀 나머지 단독으로 법안을 관철시키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이 경우 대통령에게 거부권행사 명분을 줄 수 있는 만큼 한나라당의 고민이 적지 않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사무총장에 이재오의원

    한나라당 신임 사무총장에 2선의 이재오(사진·58·서울 은평을) 의원이 내정됐다. 한나라당은 28일 인사위원회를 소집,이 의원을 신임 사무총장으로 지명하는 등 일부 당직개편을 단행한다.이 의원은 당 비상대책특위 위원장직도 겸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와 함께 공석인 여성위원장에 김정숙 의원을 임명하고 기획위원장에 재선급 의원을 선임하는 등 일부 중간당직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SK비자금 사건을 맞아 새로 구성될 비상대책특위는 이재오 신임 사무총장을 위원장으로 김문수 홍준표 이윤성 정형근 오세훈 원희룡 의원,이신범 전 의원 등 초·재선 전현직 의원 10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홍준표 의원은 특위내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내정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최돈웅 100억’ 파장/한나라 비상체제로 당직 전면개편 예고

    한나라당이 ‘비상체제’에 돌입한다.최병렬 대표는 27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SK비자금 100억원 수수와 관련해 공식 사과하는 한편 일부 당직개편과 함께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 ●대선자금 비상체제 돌입 비상체제는 당 공식기구와 별도로 ‘비상특위’라는 별도 기구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특위는 최 대표가 이날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제안한 대로 SK비자금에 관한 특검제를 관철하고,재신임 국민투표 실행여부 등에 대한 전략적 대처방안을 생산하는 일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아울러 주요당직에 대한 재배치를 통해 특위와의 연대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새 인물’로는 ‘나바론 특공대’로 불린 이재오·홍준표·김문수 의원 등 재선 트리오가 거론된다.그간 대여투쟁에 앞장서온 이들의 면면을 볼 때 최 대표 구상의 핵심은 ‘강력한 전투력’에 있는 듯하다.특히 이재오 의원은 사무총장이나 특위위원장직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특위에는 정형근·이윤성·윤여준 의원 등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다. ●강력 투쟁 예상 홍준표의원은 26일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을 강력 비난,향후 검찰과 정권에 대한 투쟁의 강도를 짐작케 했다.홍 의원은 “검찰이 지난 1997년 대선에 이어 이번에도 또다시 승자의 대선자금은 제쳐놓고 패자의 돈만 갖고 계속 물고 늘어진다.”면서 “더구나 검찰이 비자금의 사용처까지 수사하겠다고 덤비는 것은 과잉이며 형평에도 어긋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그는 “원래 도둑을 잡아도 범행내용을 확인,기소 요건을 갖추고 나면 그뿐”이라면서 “정치자금 문제는 돈을 받아 당에 유입된 게 밝혀지면 이로써 끝나는 일이며,자금용처 수사는 지금까지 한 적이 없다.”고 부연했다. 또한 “정대철 의원이 자복한 200억원 수수의혹과 ‘키스나이트클럽의 50억 대선 불법자금 문제’,‘썬앤문 사건’‘이영로게이트’ 등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하라.”고 촉구했다. ●물갈이 논쟁 재연 가능성 아울러 한나라당에는 검찰수사 결과에 따라 최돈웅 의원을 비롯,중진 다수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물갈이론이 거듭 제기될 전망이다. 특히 최병렬 체제에 동참한 초선·소장파 의원들이 당직에서 물러나게 되면 운신의 폭이 더욱 자유로워질 여지가 많다.그간 사태를 주시해온 미래연대와 쇄신모임도 잇따라 모임을 갖고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지운기자 jj@
  • 심기불편한 檢/ 한나라, 형평성 잇단 제기에 송총장 “원칙적 수사로 해석”

    SK비자금 수사에 대한 한나라당의 형평성 문제제기가 잇따르자 검찰은 불쾌한 표정이다.정치권과 정면충돌을 피하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민의를 대변하는 국회와 당을 존중한다.”고 말하고 있으나 한나라당의 움직임을 사실상 ‘외압’으로 규정하고 있다.송광수 검찰총장은 24일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전화를 받은 것에 대해 “중앙당 계좌에 대한 추적을 하지 말아달라는 얘기를 들었으나 단서가 있으면 하고 없으면 안 한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했다.”고 말했다.최 대표의 전화가 일종의 외압 아니냐는 질문에 “해석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면서 “수사를 원칙대로 해달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고 신중하게 대답했다. 그러나 불편한 심기는 곳곳에서 묻어났다.통화내역을 묻자 송 총장은 “(계좌추적을) 다른 당은 안 하면서 자기 당만 하면 가만히 있지 않겠다는 말이었는지….”라며 말을 흐렸다.또 “총장이 그것을 압력으로 느낀다면 검사들이 어떻게 일을 하겠느냐.”면서 “그런 거 막아주라고 총장이 있는 것 아니냐.”고 강조하기도했다.검찰 수사에 대한 정치권의 ‘말말말’에 대해서는 “총장이 이런 얘기도 듣고 저런 얘기도 듣고 알아서 소화하는 거지….”라고 말했다. 수사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안대희 중수부장은 정치인들에 대한 부정축재 발언으로 일었던 파장을 의식한 듯 말을 극도로 아꼈다.최 대표의 전화에 대해 “나는 내용을 모른다.”며 회피하던 안 부장은 말을 할 때마다 “예단없이 증거법에 따라 단서가 있으면 모든 혐의에 대해 조사한다.”고 힘주어 강조했다.원론적인 발언이기는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최도술 300억원 수수의혹’처럼 검찰을 흔들려는 시도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최돈웅 100억’ 파장 / 한나라 靑·檢과 ‘전면전’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다음 주부터 비상체제에 돌입하겠다고 24일 밝혔다.SK비자금 수사로 이미 비상이 걸린 마당에 나온 이 발언은 당의 강경대응을 예고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최 대표의 한 측근은 “최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정면승부를 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대선자금 수사와 재신임 국민투표,내년 총선을 아우르는 정국 대응책을 구상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최 대표는 SK비자금 수사로 촉발된 이번 대선자금 정국을 적당한 선에서 덮는 쪽으로 가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는 “일각에서 얘기하듯 최 대표가 이번 사태를 몇몇 이회창 측근인사들을 ‘제거’하는 계기로 삼으려 한다는 시각은 지나치게 상황을 좁게 보는 것”이라며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을 보고 있지,이회창 전 총재를 보고 있지 않다.”고 했다. 다른 측근은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해서도 최 대표는 정면대결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여야의 대선자금과 노 대통령 주변비리 의혹을 철저히 가린 뒤 반드시 재신임 투표의 수순으로 나가겠다는 것이다. 최 대표는 일단다음 주 비상특위를 구성한 뒤 본격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특위에는 김문수 정형근 홍준표 이윤성의원 등 대여(對與) 공격수들이 거명되고 있다.최 대표는 특위 위원장에 이재오 의원을 선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들의 면면을 감안하면 비상특위는 대여 공세의 ‘전초기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노 대통령 주변 의혹을 잇따라 터뜨리며 여권을 압박하는 공세를 펼 것으로 점쳐진다.지난 23일 홍준표 의원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300억원 수수의혹을 제기한 것이 한 예다.한나라당은 이를 통해 여론의 관심이 최돈웅 의원의 100억원을 벗어나 여권의 대선자금으로 쏠리기를 기대하고 있다. 향후 한나라당이 어떤 자세로 임할 지는 일단 검찰의 추가소환에 대한 대응이 척도가 될 듯하다. 검찰이 서청원 전 대표와 김영일 전 사무총장 등 대선 당시 지도부에 대한 소환조사에 나설 경우 이에 한나라당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건인 것이다. 일각에선 “이들의 출두가 불가피하다.”는 주장도 있으나 “노 대통령 대선자금에 대한 수사가이뤄지기 전에는 더 이상의 수사확대는 저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최 대표는 오는 26일 노 대통령과의 청와대 회동에서 ▲여야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동시 수사 ▲최도술씨 등 측근비리 규명 후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 ▲선거공영제 도입 등 여야 4당이 합의한 정치개혁 방안 등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진경호기자
  • ‘최돈웅 100억’ 파장 / “비자금 철저수사” 안팎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3일 싱가포르 기자간담회에서 “대선자금을 다 밝히라고 하는데 이 문제에 대해 (4당 대표 회동에서)의논을 해보려 한다.”고 ‘대선자금 일괄타결’의 가능성을 내비쳤다.하지만 24일 청와대 참모들은 “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우선이다.”며 ‘조기 정치절충’에 회의적 입장을 보였다. 유인태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이 지난 7월에 제안했을 때는 들은 척도 하지 않더니,자기네(한나라당)가 걸리니까 이제와서 받을까 말까 하는 것 같은데…,지금까지 (제안의)약효가 살아있는지 모르겠다.”고 마땅치 않은 듯이 말했다. 그는 “검찰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 이제 막 수사를 시작했는데,그것을 대사면법으로 막으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덧붙였다. 노 대통령은 지난 7월21일 기자회견과 10월13일 국회 시정연설 등을 해 ‘철저한 검증→고해성사→대사면→제도개혁’ 등 4단계의 정치자금 해법을 내놓았다.더구나 ‘재신임 정국’을 넘어야 하는 노 대통령이 4당 대표 연쇄회담에서 ‘정치권의 고해성사와 사면 일괄타결’을 추진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왔다.그러나 청와대측은 ‘고해성사보다 철저조사 우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이런 기류는 국민여론에 대한 부담때문이기도 하다. 노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자금의 중요 부분이 처음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대사면’을 먼저 제안할 경우,여론으로부터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의 SK비자금 11억원 외에 더 나올 것이 있지 않으냐.”고 의심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11억원+α’를 꾸준히 주장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최 전 비서관의 300억원 수수설을 주장함으로써 청와대의 입지를 더욱 좁힌 측면도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치자금과 관련한 국면은 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국면이지 끌려가는 국면이 아니다.”면서 “한나라당이 먼저 대사면을 요구한다면 모를까,먼저 제안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자발적인 고해성사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라도,검찰의 철저한 수사가 필수적이다.”면서 “현재 한나라당에 대한 검찰의 수사의 단계는 자발적인 고백을 이끌어내기에는 아직 미흡한 수준이 아니냐는 것이 청와대 전체의 기류다.”고 설명했다. 또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파문으로 여론이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검찰도 자극받을 것”이라며 앞으로 검찰 수사에 기대감을 내보였다. 문소영기자 symun@
  • ‘최돈웅 100억’ 파장 / 홍준표, 국회 대정부질문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23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인 이영로씨가 관급공사를 따주겠다며 부산의 K종합토건,B·D건설 등으로부터 돈을 받아 최도술씨에게 300억원을 건네줬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특히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선배인 이씨가 거둬들인 돈이라는 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최씨는 심부름꾼에 불과하다.”고 말해 노 대통령과 이씨의 직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국회 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대통령이 최도술씨 비리를 보고받고 ‘눈 앞이 캄캄해졌다.’는 대목은 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 때문이 아니라 부산 건설업자들이 관급공사를 노리고 최씨에게 넘겨준 300억원 때문이었다.”고 거듭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영로씨는) 김대중 정부 때 호남 건설업체가 관급공사를 모두 차지했던 전례에 따라 관급공사를 노리고 돈을 모아줬으나,조달청 입찰방식이 전자입찰로 바뀌면서 해주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돈을 거둬가고 액션(행동)이 없자 부산상공회의소 김성철 회장 등이 지난 5, 9월 중순및 하순 등 3차례 청와대를 방문,문재인 민정수석을 만났다.”면서 “이로 인해 청와대에서도 이 문제를 알게 됐고,검찰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파악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이번 사건의 본질은 ‘이영로 게이트’인데도 이영로씨가 최도술 사건이 터지자 갑자기 중풍으로 입원했고,말을 못한다고 하는 바람에 최씨 문제가 SK 비자금 11억원 사건으로 축소된 것”이라고 규정했다. 홍 의원은 SK 비자금 사건과 관련,“비자금 장부 은닉처를 알려준 사람은 손길승 회장의 측근”이라면서 “최태원씨가 구속되고 손길승씨의 반격으로 이 사건이 터졌으며,검찰은 이미 지난 5월 SK 비자금 장부를 압수,사건의 전모를 알고 있었다.”고 주장했다.또 “지난 5월 검찰 고위 간부와 이영로씨가 휴대전화 통화를 계속했다는 제보가 있다.”면서 “최씨는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자)부산 광안리에서 회를 먹다가 ‘날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며 난리친 일도 있었다.”고 폭로했다. 이에 대해 문 민정수석은 “터무니 없는 주장으로 법적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김성철 부산상공회의소 회장과 지난 5월7일,8월6일 두 차례 만난 사실은 인정했다.문 수석은 지난 5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단 10여명이 조윤제 청와대 경제보좌관과 최도술씨를 만나 오찬을 하는 자리에 뒤늦게 합류했다는 것이다. 검찰도 홍 의원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수사에 관여하려는 행위”라면서 “진행 중인 수사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것은 사실상 수사에 대한 관여이자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영로씨에게 돈을 주었다는 당사자로 지목된 K종합토건과 D건설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사설] 한나라당 100억 누가 썼나

    지난 대선때 한나라당 재정위원장이었던 최돈웅 의원이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중 일부가 당 공조직에 전달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파장이 확대될 조짐이다.영수증 처리도 하지않아 불법인데다,당 중진들이 적당히 처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파만파다.이러고도 청와대에 측근비리 특검수사후 재신임 국민투표 실시를 요구했으니 실소를 금할 수 없다.‘내 눈에 든 들보는 보이지 않고 남의 눈에 든 티끌만 보인 꼴’이 아니고 무엇인가. 어제 최돈웅 의원이 검찰에 출두하지 않은 저간의 사정은 모르겠으나 이제 용처를 밝히는 것이 마땅하다.자꾸만 검찰수사에 미온적인 태도를 취한다면 의혹만 증폭시킬 뿐이다.더구나 중앙당 공조직으로 유입됐는 데도,대선 당시 회계업무를 총괄한 김영일 사무총장이 함구하고 있는 것은 책임있는 정치인의 자세가 아니다.또 처음 불거졌을 때는 “한푼도 당에 가져오지 않았다.”고 했다가 그제는 “전부를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라고 한발 물러선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검찰이 계좌추적에 나섰다고 하니 이제 쉬쉬한다고 묻힐 일이 아니다.이런 마당에 최병렬 대표가 ‘과거 대선때 민주당도 그렇고,대통령 측근들의 대선자금에 관련해서도 전혀 수사를 하지 않고 있는 느낌’이라고 강변한들,또 홍준표 의원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통해 대통령 측근의 금품수수 의혹을 추가로 제기한들 얼마나 설득력을 갖겠는가. 어차피 정치권은 이참에 대선자금 전비(前非)를 모두 털고가는 것이 순리이다.중앙선관위에 신고한 선거비용 226억원중 SK로부터 받은 100억원을 기재하지 않은 한나라당이 먼저 용처를 밝히는 것이 순서이다.관련자들은 사실관계를 털어놓고 책임질 일은 져야 한다.정치개혁은 그 다음의 일이다.이회창 전 후보측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본다.‘모르는 일’이라며 투쟁 운운하는 것은 모두 공염불에 지나지 않는다.한나라당은 ‘부패 원조당’의 이미지를 벗지 못하는 한 결코 대안세력이 될 수 없다.
  • SK비자금 수사 확산 / 한나라 “당선뒤 돈받은건 탄핵감”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SK로부터 1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기다렸다는 듯 16일 파상공세에 나섰다.특히 한나라당은 대선 이후 자금수수가 이뤄진 점을 들어 사실상 노무현 대통령에게 건네진 ‘뇌물’이라며 탄핵을 언급하는 등 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었다. 한나라당은 최씨가 지난해 대선 당일인 12월 19일 SK에 자금을 요청했고,노 대통령 아들 결혼식 날인 12월 25일 손길승 SK회장으로부터 11억원을 받은 점,이 돈 가운데 3억 9000만원은 대선 빚을 갚는데 썼다고 한 점을 집중 부각시켰다. 최병렬 대표는 “SK가 최씨에게 11억원을 준 것은 노 대통령을 보고 준 것이며,노 대통령이 몰랐을 리 없다.”면서 “대통령 당선 이후 받은 돈은 뇌물이며 미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주장했다.홍사덕 총무도 “결혼축의금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당선자가 거금을 받은 것만으로도 사퇴하거나 탄핵받아 마땅하다.”고 가세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빚이라면 노 대통령의 빚으로 봐야 한다.”면서 “공무원(대통령) 될 사람이돈을 받았으니 최씨는 뇌물전달죄,노 대통령은 사전수뢰죄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집중포화를 퍼부었다.김성순 대변인은 “지난 2월 22일 SK 최태원 회장이 구속되고,노 대통령이 취임 다음날인 2월 26일 사정속도조절 발언을 한 것은 의혹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최 전 비서관 구속으로 노 대통령과의 관련성이 일정 부분 확인됐다고 보고 17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여세를 몰아간다는 방침이다.첫날 정치분야 질문에서 김무성·안상수·안택수·이원창 의원 등이 노 대통령 측근 비리의혹을 제기할 태세다.23일 사회·문화분야 질문 때는 홍준표 의원을 긴급 투입해 최씨의 또다른 비리의혹을 제기할 예정이다.홍 의원은 이와 관련,“최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은 곁가지이며 본체는 부산 건설업체들로부터 받은 돈으로,검찰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며 “그 돈도 노 대통령 당선 후 받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병렬 대표는 “청와대 핵심측근들과 관련해 우리 당에 많은 얘기가 들어오고 있다.”면서 “대정부질문 등을 통해 진상을 추궁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전날 “노 대통령의 다른 핵심측근이 더 큰 문제”라며 실명을 거론하기도 했었다. 진경호기자 jade@
  • SK비자금 수사 확산 / 한나라 “최돈웅 수수 우린 모른다”

    최돈웅(사진) 의원의 SK비자금 수수설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아는 게 없다.”고 손사래를 친다.그런 만큼 언급을 하려는 사람도 별로 없다.그저 “검찰 수사를 지켜보자.”는 말만 한다. 한나라당의 이런 기류는 16일 최 의원이 최병렬 대표에게 전날 조사받은 내용을 보고하는 자리에서도 감지됐다.오후 여의도 당사를 찾은 최 의원은 불과 10분 남짓 최 대표와 면담했다.최 의원은 검찰에서 진술한 내용을 간략히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대신 그는 지난 14일 의원총회에서 당의 ‘무관심’에 불만을 나타냈다는 보도와 관련,“진의가 잘못됐다.”는 해명을 상당시간 했다고 한다. 최 대표는 면담이 끝난 뒤 “어제 검찰수사에서 최 의원은 그동안 혐의내용을 부인해 온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은 주장을 한 것으로 안다.수사가 시작됐으니 지켜 보자.”고 말했다.일단 ‘대선자금’으로부터 거리를 두려는 자세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말을 아끼기는 소장파 의원들도 마찬가지다.오세훈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프로그램에 출연,“만약 (최 의원이 받은 돈이) 대선자금으로 밝혀지더라도,어느 후보든 대선자금으로부터 자유롭지는 못할 것”이라고만 했다.홍준표 의원은 “대선 전에 받은 것은 정치자금법상의 문제이고,대선 후에 받은 것은 뇌물에 해당하므로 죄질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한나라당의 긴 침묵은 이번 수사 결과 입게 될 내상(內傷)이 녹록치 않을 것임을 방증한다.중진들의 줄 소환을 우려하는 시각과 최소한 대선자금을 관리한 당내 인사들이 곤란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일각에서는 최 대표가 이번 사건을 친(親) 이회창계 제거에 활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계파간의 치열한 대립을 예고하는 대목이랄 수 있다.최근에는 “누구누구가 대선 당시 돈을 좀 쓰더라.”는 풍문까지 떠돌면서 당의 분위기는 갈수록 흉흉해지고 있다. 이지운기자 jj@
  • ‘재신임’ 정국 / 의원직 총사퇴 안됩니다

    한나라당이 14일 ‘의원직 총사퇴’ 카드로 재신임 정국의 배수진을 치려다 소속 의원들의 강력한 반발로 무산되는 해프닝을 겪었다. 최병렬 대표가 이날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대통령이 국민투표에서 재신임받을 경우 대표의 정계은퇴는 물론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하는 방안을 밝히기로 하고 오전 긴급소집된 상임운영위 의결을 거쳤으나 연설 직전 열린 의총에서 최종 추인받는 데 실패한 것이다. 최 대표는 의총에서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내년 총선에서 우리 당 의원들에게는 심대한 타격이 된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다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러나 상당수 의원들은 이같은 초강수가 재신임 투표를 전제로 하는 데다 국민들이 한나라당마저 경솔한 집단으로 보게 된다며 반대 의사를 개진했다.최 대표의 최측근인 안상수 대표특보단장과 윤여준 여의도연구소장까지 “사퇴 카드를 꺼낼 때가 아니다.”고 시기상조론을 폈다. 최 대표는 전날 몇몇 중진모임에서만 자문을 구한 채 줄곧 혼자 고민하다 홍준표 의원이 “대통령이 재신임되면 야당대표를 계속할 이유가 뭐가 있느냐.”면서 “반노의 중심에 대표가 서서 전부를 걸어야 한다.”고 조언,이같은 결심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진 대변인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이날 아침에서야 알았다고 한다.이에 대해 강재섭·김형오 의원은 “재신임 투표와 똑같은 대국민 협박”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강 의원은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강행하는 경우야말로 탄핵사유감으로,(그럴 때)이벤트성 정국운용에 항거하고 의원직 사퇴로 맞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의도와 상관없이 결국 재신임 투표가 이뤄지면 총사퇴 카드는 다시 거론될 가능성이 있다.물론 당초 국민투표를 받았다가 유보하고,시기도 ‘조속’에서 ‘최도술 선 규명’으로 입장변화를 보인 데 이은 이번 파동은 당 지도부의 리더십에 적지않은 상처를 남기게 됐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 재신임 정국/“국정혼란 野에 책임 전가”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는 12일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하루만에 표변해서 당초와는 다른 말을 했다.”고 힐난했다.아울러 “대통령이 먼저 최도술씨 사건의 진실을 직접 규명하라.”고 요구했다. 내각 총사퇴에 대해서는 “이런 게 결과적으로 ‘국민 겁주기’”라고 비판했다.최 대표는 14일 국회 대국민 연설에서 이를 집중 거론키로 했다. ●“왜 말을 바꾸나.” 최 대표는 “재신임 발언의 가장 큰 동기는 국정혼란이 아닌 바로 최도술씨 문제였으며,나아가 안희정·양길승·염동연·이광재씨 사건 등 자기 주변의 도덕성과 비리문제에 대해 재신임을 묻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최도술씨의 불미스러운 일에 사죄하며,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에 대해 재신임을 묻겠다.’는 대통령의 말을 그 근거로 들었다. 최 대표는 “그런데 하루만에 대통령은 마치 ‘야당과 의회가 발목을 잡아서 국정을 이끌고 갈 수 없기 때문에 재신임을 묻겠다.’는 식으로 기조를 바꾸며 책임을 야당과 국회에 떠넘겼다.”면서 “문맥으로 봤을때 ‘축적된 여러가지 국민들의 불신’이라는 표현이 국정혼선을 지칭하느냐.바로 청와대와 대통령 자신에 대한 불신을 가리킨다.”고 거듭 강조했다. ●“어마어마한 얘기가 떠돈다.” 최 대표는 “(최도술씨에 대해)대통령은 뭔가를 알기에 책임을 느끼는 것 아닌가.스스로 놀라서 재신임하자고 한 것 아니냐.우리가 모르는 뭔가가 있는지…,국민들은 최도술씨 사건을 전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9월초 강금실 법무장관으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아놓고 한달을 감춰놓고 있었다.아마도 (대통령)자리를 걸어야 할 일인 모양인데,한달을 감춘 것은 선진국 같으면 탄핵감”이라고 목청을 높였다.또한 “그럴 일이라면 당장 구속시키든지 대국민 발표를 했어야 옳지…,총선을 위장해 청와대에서 내보내고 출국금지시킨 뒤 청와대가 나서서 출국시켜 줬다.”고 지적했다. ●“정책과의 연계는 ‘사기’다.” 최 대표는 전날 국민투표와 관련,다소의 혼선이 노정된 점을 의식한 듯 “대통령이 말을 뱉었으니 재신임은 기정사실화하는 게 상식적이지 않나.그러면 우리가 나서 ‘왜 이러시느냐.’고 말리는 게 옳으냐.”고 반문했다.대신 다른 정책과 연계해서 재신임을 하자는 일각의 주장은 ‘명백한 사기이며 도덕성에 근본 문제를 드러내는 얕은 꾀이고 정치술수’라고 규정했다.투표시기는 ‘최대한 빨리’가 당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캘리포니아 방식을 준용하자.” 홍준표 의원이 처음 제안한 뒤 남경필 의원이 동조하고 나서는 등 공감대가 늘어가는 양상이다.미국 캘리포니아주가 주지사 소환 찬반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칠 때,공화당이 아널드 슈워제네거를 대안으로 제시한 것처럼 우리도 각 당에서 차기 대안을 내놓으면 된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홍 의원 등은 “만약 그저 찬반 의사만 묻는 국민투표를 할 경우 우리의 국민적 정서나 혼란에 대한 불안감 상승 등을 감안하면 (노 대통령의)재신임 확률이 높다.”면서 “이런 방식으로 차기에 대한 안정감을 국민에게 심어주면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jj@
  • ‘몰카’ 수사 검사2명 동행명령장/국회 법사위 “오늘 국감 강제 출석”

    국회 법사위는 9일 열린 대법원 국정감사에서 ‘청주지검 몰래카메라’ 사건과 관련,추유엽 청주지검 차장검사와 강경필 울산지검 부장검사 등 2명에 대해 10일로 예정된 법무부 국감에 강제 출석시키기 위해 동행명령장을 만장일치로 의결,발부했다. 이는 추 차장검사 등 전·현직 청주지검 검사 4명이 법무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수사·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피의사실을 공표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데에 따른 것이다.추 차장검사 등은 지난달 30일 청주지검 국감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같은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추 차장검사 등이 동행명령에도 국감에 출석지 않으면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고발당하게 된다. 이날 국감에서 동행명령장 발부를 긴급 안건으로 올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다른 증인이라면 몰라도 ‘몰카’사건 수사를 지휘한 추 차장검사와 외압의혹을 사고 있는 강 부장검사는 반드시 출석해야한다.”고 말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세금 거둘것 못걷고… 공사비는 더주고/부처·지자체 7017억 국고 손실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3년8개월 동안 당연히 거둬들여야 할 세금을 거둬들이지 못했거나 공사비를 많이 지급하는 등으로 7017억원의 국고(국세+지방세) 손실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이 국가기관(중앙부처 포함) 전체 국고손실금의 3분의1가량을 차지했고 신도시 건설사업이 많은 경기도는 지자체 손실금의 절반가량이었다. 감사원이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에게 제출한 ‘정부기관별 국고손실 및 환수현황’ 자료에 따르면 34개 국가기관들이 지난 2000년부터 올해 8월까지 3년8개월 동안 4829억원의 누적 국고손실을 초래했고 16개 광역자치단체가 2188억원의 손실을 가져왔다. 기관별로는 국세청이 1546억원으로 전체의 32%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건설교통부 1000억원,환경부 513억원,해양수산부 482억원,국방부 354억원 순이었다.이들 5개 기관의 국고손실금은 전체의 80.7%를 차지했다. 자치단체별로는 경기도가 1031억원으로 전체의 47.1%를 차지했고,서울시 182억원,전라남도 169억원,경상남도 113억원,강원도 108억원 등의 순이었다. 국고손실금은 매년 꾸준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정부기관의 국고손실금은 지난 2000년 979억원에서 2001년 1235억원,지난해 1654억원에 이어 올 8월까지 961억원에 달했다.자치단체의 국고 손실금도 2000년 459억원,2001년 503억원,2002년 900억원에 이어 올 8월까지 325억원을 기록했다.같은 기간 정부의 국고손실금 환수금액은 4500억여원이었다. 감사원 관계자는 “감사를 통해 반복적인 국고손실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안별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통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준표 의원은 “국고손실금이 늘어나는 데 대해 감사원의 사전예방적 감사방법 등을 통해 근본적인 개선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송교수 입국 배경도 조사/송광수 검찰총장 국감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송두율 교수의 입국 경위와 배경에 대해 한계를 정해놓지 않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송 총장은 이날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송 교수의 입국 배경이 무엇인지,누구의 지령을 받고 위장입국한 것은 아닌지,개입된 친북좌익 세력이 누구인지를 밝혀야 하지 않느냐.’는 한나라당 함석재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답변했다.‘송 교수뿐 아니라 그 배후에 대해서도 수사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서울지검에 대한 국감에서 ‘(입국 배후 등을) 수사할 필요를 못 느낀다.’는 서영제 지검장의 답변과는 거리가 있는 것이며,수사를 위해서는 박정삼 국정원 제2차장이나 이종수 KBS이사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가 불가피해 향후 검찰의 수사 강도가 주목된다. 국감에서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SK그룹이 정치인 외에 김대중 정권에서 국정원장을 지낸 사람에게도 수십억원을 제공한 사실이 밝혀졌다는데 사실이냐.”고 물었으며,송광수 총장은 “이 자리에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답변했다.검찰 관계자와 SK그룹측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함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SK그룹이 전직 국정원장에게 제공한 금액은 수십억원 수준이며 손길승 회장이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SK그룹이 건넨 돈은 (국정원장의 직무와 관련된) 뇌물에 해당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안풍(安風)사건이 그간 지지부진했던 것은 5년 전 한나라당에서 문제의 자금을 30억원 가량 썼던 모 의원이 국민회의로 당적을 옮기면서 고위직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한편 송 총장은 ‘굿모닝시티 사건에 대한 수사가 1년 가까이 지체되는 바람에 많은 피해자를 만들었다.’는 민주당 조순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수사가 마무리되면 대검 감찰부에서 감찰을 할 방침”이라고 답했다. 이지운 안동환 조태성기자 jj@
  • “청와대 실세에 수백만원 전달”/ 宋총장 “보고받았다” 답변

    송광수 검찰총장은 6일 대검 국감에서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S그룹 부회장 김모(53·여)씨가 청와대 386 실세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송 총장은 “부하직원 이모씨가 부회장 김씨와 책임을 다투는 상황에서 책임을 뒤집어 쓰지 않기 위해 입증용으로 녹취한 것이며 직무와 관련이 없어 더 이상 추적하지 않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답변했다.송 총장은 이어 “서울지검 수사팀에 김씨에 대한 진술 여부를 추궁할 것을 지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S그룹 회장 문씨가 노 대통령의 부산상고 후배이며,부회장인 김씨는 여성 로비스트로 노 대통령 진영에 대선자금이 들어갔다는 내용이 담긴 녹취록을 남겼다.”고 주장했다.같은 당 홍준표 의원은 “녹취록에 암시된 대선자금 제공액 95억원은 법정 선거자금을 초과한다.”면서 “검찰은 386 실세인 L씨의 금품수수를 수사하지 않았다.”고 검찰의 수사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증인 심문을 통해 “검찰이 수사할 사안이며 청와대의 L씨 금품수수 여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이와 관련,서울지검 조사부(부장 蘇秉哲)는 이날 115억원의 농협 사기대출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김씨로부터 L씨에게 수백만원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으나 대가성을 뒷받침할 단서는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문제의 녹취록에는 S그룹 회장 문씨가 사기대출을 놓고 갈등을 빚던 김씨를 고발하자 김씨가 대책회의를 열고 “지난해 대선 직전 L씨에게 돈을 건넸다.”고 발언한 내용 등이 담겨 있다.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추궁한 결과,L씨에게 수백만원을 용돈조로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했다.”면서 “하지만 여러 정황을 종합한 결과 로비 등의 명목은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 송두율 파문 / 힘 실리는 ‘추방론’

    송두율 교수 처리와 관련,정부와 정치권의 전반적 기류가 그를 국외추방하자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국외추방은 골치 아픈 사건을 원점으로 회귀시켜 없었던 일로 하는 고육지책이라 할 만하다.그만큼 이번 사안의 성격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미묘하다는 얘기다. 우선 정부 입장에서 보면 추방은 곤혹스러운 악재를 신속히 걷어내는 효과가 있다.범죄 혐의가 명백한 사안을 무작정 봐줄 수도 없고,그렇다고 기소할 경우 상당기간 국론분열의 질곡에 빠져 있어야 한다.실제 3심재판까지는 최소 1년 이상 시간이 걸린다. 국외 추방은 또 처벌수위면에서 단죄(징역)와 선처(공소보류)의 중간적 선택이라는 점에서,여론으로부터도 비교적 무난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이 때문에 국정원은 수사결과 송씨의 혐의가 예상보다 무겁게 나오자 ‘공소보류 후 국외추방’ 방침을 정하고,검찰에 이같은 의견을 전하는 한편 정치권 설득에도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야당 입장에서 보면,추방시키는 것만으로도 정부의 권위를 실추시키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하지만 이번 사건의 주도권을 쥔 한나라당은 좀더 ‘호된’ 추방을 주장하고 있다.홍사덕 원내총무는 4일 “구속수사해 진실을 규명한 뒤 곧바로 추방해야 한다.”고 했고,홍준표 의원은 “구속 후 일정기간 징역을 살리고 추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과 통합신당은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는 말로 사실상 ‘추방’ 안에 반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열쇠는 현재 송 교수를 수사중인 검찰이 쥐고 있다.검찰로서도 국외 추방이 무난한 선택일 수 있으나,내부적으로 강경 기류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검찰 핵심 관계자는 5일 “검찰 수사가 끝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벌써부터 추방 얘기가 나오느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 송 교수의 혐의가 확인된 뒤 한 현직 검사가 며칠 전 일부 언론에 ‘구속 처벌’을 주장하는 글을 기고한 것도 현재 검찰 내부의 분위기를 반영한다는 지적이다.하지만 송 교수를 구속처벌한 뒤 국외 추방할 경우 이중 처벌이라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어 검찰로서는 이래저래 고민이 깊은 형국이다. 김상연기자carlos@
  • 송두율 파문 / 한나라 기획입국설 제기 안팎

    한나라당이 송두율 교수가 입국하기 전 정부측과 사전에 조율을 끝냈을 가능성이 있다는 ‘기획입국설’을 제기,파문이 확산되고 있다.정형근 의원은 “북한의 핵심세력이 정부 내에 있다.”고 말해 전선을 정권 핵심부로 확대시켰다. ●정형근 “국기 위험 수준” 정 의원은 3일 MBC라디오에 출연,“변방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의 핵심세력 내에서 컨트롤,(송 교수를) 미화,찬양하는 것을 찾아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송 교수를 정부가 나서서 위장잠입시키려 했으며,그 배후와 의도를 다 수사하면 내가 말한 것이 다 드러날 것”이라고 주장했다.증거에 대해서는 “공개방송에서 이렇게 얘기할 때는 단순히 생각만 갖고 얘기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홍준표 의원은 박정삼 국정원 2차장이 송 교수 입국 1주일 전 독일 베를린을 방문한 사실을 가리키며 “송 교수와 서울대 철학과 동기인 박 차장이 그를 만나 입국 문제를 사전조율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해외요원 교육 목적’으로 나갔을 뿐 송 교수를 만나지 않았다는국정원측의 해명에 대해 “해외요원 교육은 1차장 소관이며,2차장은 국내 담당”이라고 반박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가 귀국(9월22일) 전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안기부(국정원) 2차장이 나의 절친한 친구이고,서동만 기조실장도 지인이다.내 문제가 청와대에서 논의되고 있다.’고 언급한 점에 미뤄 송 교수 귀국은 정권 차원의 기획입국이자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송 교수 입국을 남한 ‘상층부’에 대한 북한 통일전선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했다.그런데 애국심 강한 국정원 실무진이 ‘남북관계 해소’를 위한 상층부의 생각을 역이용해 “상층부와 이미 얘기됐을 테니 잘 해결될 것이다.일단 사실관계만 제대로 확인하자.”고 송 교수를 설득,순순히 ‘불게’ 했을 것이란 가설도 내놨다. ●홍준표 “매맞더라도 안 물러설 것” 강금실 법무장관의 “김철수라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는 발언과 KBS의 ‘미화’ 방송,국정원의 공소보류 의견 첨부 등 일련의 정황들이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이윤성 의원은 “(국정원) 수사관이 ‘당신 서열이 몇 위냐.’고 물으니까 송 교수가 ‘23위’라고 대답했다더라.”면서 “정치국 후보위원을 전제로 한 유도질문에 넘어간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나라당은 지나친 전선 확대가 ‘매카시즘’으로 공격받는 데 대해서도 단호하다.“매를 맞더라도 이번 사건은 중대한 국체정비의 문제”라며 물러서지 않을 뜻을 분명히 한 데서도 알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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