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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盧캠프 한화돈 250억 수수”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16일 “한화그룹이 경기도 시흥에 있는 화약폭파공장을 용도변경하면서 수천억원의 이득을 봤으며,이 가운데 250억원이 노무현 대통령 당선축하금으로 들어갔다고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한화건설이 대덕밸리 공사과정에서 26억원의 비자금을 빼돌려 10억원을 청와대의 한 비서관에게 줬고 이 비서관은 보라매공원 근처에 있는 L아파트를 샀다.”고 폭로했다. 그는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과 관련된 비자금이 양도성예금증서(CD) 형태로 보관돼 있다.”면서 “이 CD 자금 중 일부가 대선자금으로 들어갔다는 정보가 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이어 “이 CD는 2003년 5월16일 만기인데 100억원을 받기로 하고 1년 전(2002년 5월16일)에 하나은행이 95억원에 할인,판매했다.”고 설명했다.홍 의원은 “CD가 100억원짜리 한 장이 아니라 몇장이 된다.검찰이 CD 앞뒤 번호를 추적해보니까 대선 막바지에 노 후보쪽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수사를 중단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은 “비서관이 아파트를 구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수사 중이지만 그런 의혹이 발견된 바 없으며,당선축하금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답했다.강 장관은 전두환 전 대통령 아들의 비자금 의혹에 대해선 “비자금 전체가 무기명채권이고,현재 계좌를 추적 중”이라고 답변했다. 한편 열린우리당 김현미 총선상황실장은 “홍 의원이 거론한 비서관은 서갑원 전 청와대 정무1비서관으로,그의 보라매공원 아파트는 구입한 게 아니라 2억 5000만원짜리 전세이며 참고로 그의 부인은 치과의사”라고 해명했다. 한화그룹도 이날 해명서를 내고 “화약공장은 당시 구조조정 와중에 한국토지공사와 재매매를 하느라 도리어 300억여원의 손해를 봤기 때문에 당선축하금을 마련할 여지가 없었고,대덕밸리에서 조성됐다는 26억원의 비자금은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이지운기자 jj@
  • 盧대통령 연두회견/야당 반응

    14일 노무현 대통령의 연두회견에 대해 야당은 “열린우리당 총선기획본부장의 출정사”라고 혹평했다.특히 민주당은 자신들을 ‘반개혁세력’으로 매도한데 대해 15일부터 조순형 대표를 비롯한 소속의원과 당직자들이 청와대 앞에서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하는 등 강력 반발했다. ●趙대표 회견… 盧발언 반박키로 민주당은 이날 저녁 조 대표 주재로 긴급 상임중앙위원회 회의를 소집,노 대통령 회견 내용을 맹비난했다.‘개혁을 위해 저를 지지한 사람과,개혁이 불안해 저를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이 갈라졌고,결과적으로 저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열린우리당을 하고 있다.’는 노 대통령 발언에 발끈했다. 조 대표는 “특검수사 대상인 사람이 자숙하기는커녕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든 정당을 이렇게 폄하하고 매도할 수 있느냐.”고 개탄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당선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는데도 자신의 배신을 정당화하기 위해 민주당을 반개혁세력으로 몰아붙였다.”면서 노 대통령 발언을 ‘망언’으로 규정했다.장전형 부대변인은 “자기가 마시던 우물에 침을 뱉는 격으로,후안무치하고 야박한 본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노 대통령은 5000년 역사에 최악의 배신자”라고 극언도 서슴지 않았다.조 대표가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노 대통령 발언을 반박하는 한편 소속의원 전원이 청와대를 방문,노 대통령이 사과할 때까지 매일 침묵시위를 벌이기로 했다.방송사들에 반론권도 요청하고,선거법 위반 및 명예훼손 혐의로 노 대통령을 고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자화자찬 듣기 민망” 한나라당은 “장밋빛 총선공약만 늘어놨다.”고 평가절하했다.박진 대변인은 “듣기 민망스러운 자화자찬에다 뜬구름 잡기식 총선용 공약으로 일관한 졸작”이라고 잘라 말했다.홍사덕 총무는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임을 믿는다면 투자의욕을 꺾는 온갖 정치게임부터 중단하라.”고 요구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경제에 주력하겠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라면서도 “새해에는 총선에 집착하지 말고 국정에만 집착해 주기 바란다.”고 비꼬았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은 “국정 최우선을 일자리 창출에 두겠다고 밝힌 것은 높게 평가하나 인적쇄신을 포함한 국정쇄신의 방향을 제시하지 않은 것은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1197억 출처·정인봉 주장 파문/YS가 ‘安風’ 몸통?

    ‘안풍(安風)’,즉 안기부 자금전용 의혹사건이 김영삼(YS) 전 대통령에게로 확대되고 있다. 사건은 김 전 대통령이 법정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국면으로 바뀌었다.파문이 오는 4월 17대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 일파만파로 번질 조짐이다. ●변호인단 “YS 증인으로 신청하겠다” 당시 신한국당 사무총장인 한나라당 강삼재 의원의 변호를 맡은 정인봉 변호사가 13일 제기한 주장은 크게 두가지다.YS가 안기부 수표 1197억원을 강 의원에게 직접 줬고,이 돈은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는 것이다. 정 씨는 돈의 성격과 출처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그러나 정 씨의 주장이 맞다면 돈은 YS의 비자금이라는 얘기가 된다.이 경우 비자금은 대선 잔금일 가능성이 높다. 돈이 안기부 예산인지,대선 잔금인지 여부에 따라 사건 성격이 달라진다.순수한 안기부 예산이라면 검찰 주장대로 국고유용 사건이 된다.강 의원의 혐의는 대폭 축소될 수밖에 없다.반면 대선잔금이라면 정치자금법 위반이나 경우에 따라 뇌물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강 의원변호인측은 YS를 증인으로 신청하겠다고 나서고 있다.만일 YS가 법정에 서게 되면 전면적인 재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검찰,“YS 조사계획 없다” 검찰은 일단 강 의원의 증언이 확보돼야 구체적인 재수사 방향을 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문효남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현재까지 김 전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계획은 없다”며 “강 의원은 재판 전에는 부르지 않고 재판이 끝나면 조사해 중대성 여부를 다시 가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기부 계좌에서 나온 자금이라는 것은 안풍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으로부터 재차 확인한 사항”이라고 말했다.이어 “이 돈이 어떤 식의 전달과정을 거쳤느냐는 것이 문제인데 지금으로서는 특별히 검찰 입장을 내세울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입조심 속 안도 한나라당은 ‘나랏돈 도둑’이라는 굴레를 벗어나게 됐다며 일단 안도하는 분위기다. 최병렬 대표는 “이 돈이 안기부 예산이 아니라는 일관된 입장을 견지해왔다.”면서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사건에 대해 더 이상의 구체적인언급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안기부 자금이 아니라며 김 전 대통령과 연관된 돈임을 주장해왔다. 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기섭 전 안기부 운영차장의 변론을 맡았던 홍준표 전략기획원장은 “문제의 자금은 결론적으로 92년 김영삼 후보의 대선잔금을 안기부를 이용해 세탁한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열린우리당·자민련 “YS가 책임져야” 민주당 김영환 대변인은 “안풍사건 몸통이 YS임이 밝혀진 것”이라며 “YS에 대한 수사는 물론 사법적 책임을 물어야 할 일”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채 홍보위원장은 “법원의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겠지만 우리는 안기부에서 횡령한 국가안보자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지난 대선 때 불법모금해 쓴 자금과 함께 국고로 환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민련 유운영 대변인도 “YS가 진상을 솔직하게 밝히고 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대출 구혜영기자 dcpark@
  • ‘공천문건’ 파문 확산일로/성토장 된 한나라 의총

    한나라당 의원들을 A∼E등급으로 분류,공천에 반영하려 했던 당무감사 문건 파문이 일파만파다.‘자료는 무효며 고의 유출이 아니다.’라는 지도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30일 국회 의원총회장은 의원들의 분노로 폭발했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와 신경식·하순봉 의원 등은 대책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최 대표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선에서 진화하려 했지만 C 이하 등급을 받아 언론에 ‘공천불확실’로 취급된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권철현 의원은 “윗단계에서 조작된 흔적이 보이고 비주류·영남 물갈이의 냄새가 난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박종웅 의원도 ‘살생부’‘정치적 학살행위’로 규정하며 “한나라당에 하나회 키우느냐.”고 쏘아붙였다. 불똥은 공천심사위로도 튀었다.하순봉 의원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교체를 주장한 뒤 “사퇴하지 않으면 공천 신청을 않겠다.”고 압박했다.박원홍 의원은“‘이회창 전 총재 측근은 공천 않겠다.’고 해온 홍준표 공천심사위원도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찬우 의원은 “죽은 놈한테 칼로 난도질해도 유분수”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박헌기 의원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빗대어 “돌아서는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지 못할망정 부관참시해서 되겠느냐.”고 거들면서도 “분을 삭이자.”고 달랬다.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천 혁명이 좌초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남 의원은 “사고가 났다고 달려가는 기차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오 총장은 “5·6공 때 감옥 간 사람은 한나라당에 존재 못하느냐.”면서 “날 사퇴시키려면 당기위에 회부하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적전분열’ 양상을 표출한 데 대해 못내 아쉬운 듯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으나 의원들은 냉담했다.향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내분사태로 치달을 조짐마저 감지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정치권 반응/“盧 거취와 직결”

    이광재씨가 지난해 11월 조찬모임에서 썬앤문 문병욱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기 전 당시 노무현 민주당 대통령후보도 동석했고,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으로 밝혀지자 야당은 “노 대통령의 거취를 숙고해야 할 중대한 사안”이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반면 열린우리당은 “검찰의 엄정한 수사를 평가한다.”면서도 노 대통령에게로까지 확대된 사건의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한나라당은 “문 회장이 이광재씨를 보고 돈을 줬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이 하야 할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공격했다.또 노 대통령이 용인땅 매매 계획을 사전에 보고받은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측근들을 희생양으로 국민을 속이려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뇌물이 왔다갔다 하는 현장에 유력 대선후보가 참석했다면 그야말로 몰랐다고 볼 수 없다.”면서 “대통령의 거취문제와 직결되는 사안”이라고 거들었다. 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과 문 회장의 검은 커넥션이 드러났다.”면서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이 정상적인 직무를 수행할 수 없는 중대 사태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측근비리가 아닌 몸통비리”라며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사안”이라고 압박했다.강운태 사무총장은 “참으로 충격적인 일”이라며 “후보가 직접 관련돼 있다면 심각한 일로 이 문제는 대통령의 법적 정통성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김영환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대통령으로서의 도덕적 권위는 땅에 떨어지게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은 검은돈의 현장에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차례의 기자회견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은폐해 왔다는 의혹에 대해 고백해야 한다.”고 몰아붙였다.유종필 대변인도 “측근비리가 아니라 노 대통령 자신의 몸통비리가 되었다.”면서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위선과 허위의 가면무대에서 당장 내려와야 한다.”고 논평했다. 열린우리당은 “검찰수사가 성역 없음을 확인해 준 것”이라며 “필요 이상의 정쟁화를 경계한다.”고 밝혔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대통령의측근,그것도 현직 대통령의 측근비리에 대한 검찰수사 성과를 평가한다.”면서 “우리는 검찰이 어떠한 의혹과 비리에 대해서도 여당이건 야당이건,대통령 측근 여부를 막론하고 성역없이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정치가 투명하고 깨끗해지는 계기로 삼는 데 동참하라.”고 촉구했다. 이춘규 박현갑기자 taein@
  • 223개 지구당 ‘공천·경선·배제’ 물갈이안 유출 한나라 공천 갈등 일파만파

    한나라당에 공천 전쟁이 시작됐다.이재오 사무총장의 ‘5·6공 인적청산론’에 이어 공천의 기초자료인 당무감사 결과와 공천심사위 명단이 공개되면서 ‘물갈이 파동’이 비등점으로 치닫고 있다.29일 열린 상임운영위와 운영위에서는 욕설과 고성에 몸싸움 직전까지 가는 험악한 상황이 전개됐다. 최병렬 대표가 진화에 나서 가까스로 공천심사위 구성안을 의결했지만 ‘혈투’는 이제부터다.당무감사 조작 의혹이 거론되는가 하면 당무감사 유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벌집을 쑤신 형국이다. ●당무감사 결과에 거센 항의 한나라당은 최근 전국 223개 지구당을 상대로 한 당무감사와 현지여론조사를 바탕으로 현역 지역구 의원 118명 중 공천이 확실한 A·B급은 43명,경선실시 대상인 C·D급은 74명,경선이 아예 배제되는 E급 1명으로 각각 분류해 사실상 현역의원 30%선 물갈이를 가능케 했다.특히 영남권에서 D·E 등급을 받은 위원장이 6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원외위원장 105명은 경선배제인 E급 52명,경선결과가 불투명한 C·D등급 51명으로 각각 분류됐다. 의원들은 “엄청난 충격”이라며 흥분했다.백승홍 의원은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XXX들,당을 사당화하려고 하는거야 뭐야.장난을 쳐도 유분수지.대구에서 여론조사 해봐라.○○○보다 백승홍이가 훨씬 낫지.”라고 육두문자를 쓰면서 지도부를 비난했다.3선의 이규택 의원도 재선의 이재오 총장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이재오,해명해 봐.”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고,“어떻게 된 게 당직자들은 대부분 A·B등급으로 채워져 있느냐.”고 거세게 항의했다. 서청원 전 대표는 “최병렬의 친위(親衛)쿠데타”라고 직격탄을 날렸다.그는 “헌정사에 지구당위원장을 등급으로 나눈 적은 없었다.그것도 당무감사 결과를 최 대표가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손질한 흔적이 있다.뻔한 의도 아니냐.”고 분개했다.서 전 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 지도부를 정면 비판할 예정이어서 전·현 대표의 일전이 예상된다. 김용수 위원장은 “5·6공 출신에는 최 대표도 포함된다.개혁하려면 자기 반성부터 해야지,지금처럼 하면 누가 받아들이겠느냐.”고 항의했다. 최 대표는 이에 “5·6공 문제를 제기한 것은 망발”이라고 질책했고,공천심사 자료로 일체 사용하지 않고 폐기할 것이며,유출책임을 엄중하게 묻겠다.”라고 약속했다. ●‘공천심사위,최 대표 측근 논란’ 이런 논란 끝에 공천심사위 구성은 당초 안대로 통과됐으나 일부에서는 “공천심사위가 최 대표 측근 위주로 구성됐다.”고 불만을 터뜨렸다.특히 당내인사 8명 중 비상대책위 소속 의원 5명이 포함된 점도 논란이 됐다. 심사위의 당내인사는 김문수 위원장과 홍준표·이성헌·이방호·김성조·심규철 의원,이계경 전 여성신문 대표,나경원 변호사 등 8명이다.당외인사는 소설가 이문열씨,안강민 전 대검중수부장,강만수 전 재경부 차관,이춘호 여성유권자연맹회장,김석준 이대 행정학과 교수,김영수 잠실병원 의사,강혜란 이대 경영학부 교수 등 7명이다. 심사위원 면면을 볼 때 향후 공천과정에서 김문수 위원장과 이재오 사무총장의 역할이 클 것으로 관측된다.지난 96년 15대 총선을 앞두고 당의 보수색을 보완할 진보성향 인사로 영입된 이들이8년 만에 보수정당 공천의 칼자루를 쥐게 된 셈이다. 한나라당은 총선후보 공모를 거쳐 19일간 공천신청을 받고 내년 1월10일쯤부터 공천심사에 본격 착수키로 했다. 이지운기자 jj@
  • 盧 ‘리멤버 1219’ 발언 고발?

    노무현 대통령이 내년 총선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고발될 것 같다.지난 19일 노사모의 ‘리멤버 1219’ 행사에서 한 발언이 고발대상이다. ●“대통령이 불·탈법 선거운동 요청”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리멤버 1219’ 발언을 ‘충격’으로 받아들였다.사전선거운동 여부를 떠나 이분법적 사고와 편가르기,정국인식 등은 도저히 대통령의 발언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21일 “대통령이 시민혁명을 주도한다니,도대체 제 정신이냐.대통령 그만 두고 재야투사가 되겠다는 말이냐.”고 비난했다.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총선을 겨냥,자기 사조직에 불·탈법 선거운동을 요청한 것”이라며 “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어떻게 불법을 선동할 수 있는지 기가 찰 뿐”이라고 주장했다.송태영 부대변인은 “비판적 국민들을 ‘그들’로 지칭하는 이분법적 편향된 사고방식에 할 말을 잊었다.”고 가세했다.한나라당은 22일 비상대책위를 열어 노 대통령을 선관위에 고발하는 등 당 차원의 강도높은 대응에나설 방침이다. 민주당 장전형 부대변인은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대통령이 ‘아군 아니면 모두 적’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놀랍고 충격적”이라며 “22일 오전 열릴 상임중앙위에서 선관위 고발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대통령 스스로 국민통합을 저해하고 집권당을 분열시킨 엄청난 과오부터 반성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개혁 두려운 자들의 반발” 이에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전혀 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고 반박했다.윤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연설은 ‘시민혁명’이라고 이름 붙여진 지난해 대통령선거 과정을 회고하면서 이 시기 바람직한 정치개혁의 필요성과 방향성을 역설한 것으로,특정정당이나 특정인을 지지하거나 거명하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열린우리당도 “국민에 의한 정치개혁의 의지를 ‘시민혁명’으로 표현한 것”이라며 야당의 공세를 일축했다.신기남 의원은 “대통령이 권력기관에 호소한 것도 아니고 평범하고 힘없는 백성에게정치개혁과 지지를 호소한 것을 문제삼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서영교 공보부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비판은 자발적인 시민의 힘과 정치개혁에 대한 의지를 얼마나 두려워하는지 보여주는 것으로,우리 정치권이 스스로 먼저 개혁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선관위,“선거법 위반?…글쎄요” 한나라당의 고발 방침에 대해 선관위 관계자는 “노 대통령이 특정 정당을 언급하지 않은 만큼 사전선거운동은 아니다.”면서도 “이런 말을 지속적으로 하면 분명히 특정정당을 지지한다는 점이 드러나기 때문에 사전선거운동이 된다.”고 부연,다소 어정쩡한 태도를 보였다.선관위측은 “당시 참석자들의 발언 등을 대회장에서 채증했으며 사전선거운동금지 법규정에 위반되는지 여부에 대해 면밀히 검토중”이라면서 “법위반 사항이 나오면 상응한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대통령 불법자금 시인/정치권 파장

    자신의 대선자금이 350억∼400억원일 것이라고 한 노무현 대통령 발언이 19일 정치권을 강타했다.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이라는 주장과 노 대통령의 ‘10분의 1’발언이 맞물리면서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올 조짐이다. ●한나라,“불법자금 시인한 것” “사실상 노 캠프의 불법대선자금 규모가 70억∼120억원은 된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며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을 요구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스스로 그만두고 정계은퇴하겠다는 뜻으로 들린다.10분의 1을 넘기면 물러나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임태희 대표비서실장도 “법정선거한도를 초과한 부분에 대해 떳떳이 밝히고 불법자금임을 알고 있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발언 배경을 의심했다.박진 대변인은 “노 대통령 발언은 검찰에 수사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한나라당 대선자금도 알아서 부풀리라는 메시지로밖에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언제 이런 내용을 파악했는지가 중요하다.”면서 “대선 당시 회계보고를 통해알았는지 당선이나 취임 후 검찰보고로 알았는지 밝히라.”고 요구했다.그러나 최병렬 대표는 “언론이 어떻게 쓰는지 보고 얘기하겠다.”며 즉각적인 대응을 피했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이 취임 전 불법대선자금 규모를 파악하고 있었다면 애당초부터 당선 무효라는 점을 알고 취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따라서 노 대통령 발언으로 대선자금 특검의 명분은 확보했다고 보고 있다.임 비서실장은 “노 대통령 발언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며 강도 높은 공세를 예고했다. ●민주당,“고해성사해야” 불법자금을 인정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대통령이 잘못을 시인한 셈”이라며 “대통령은 자기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추미애 위원은 “민주당에서 가져간 장부를 놓고 바깥에서 사람을 불러 나름대로 숙고한 모양”이라며 “열린우리당 김원기 의장이나 정대철 고문이 세부내역을 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관규 당 예결위원장은 “고백이라기엔 금액의 폭이너무 커 다른 의혹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당사자들을 모아 근사치라도 구체적 금액을 못박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김성순 대변인은 “적게는 70억원,많게는 120억원까지 불법 대선자금을 썼다는 것을 시인한 것”이라며 “측근들이 받은 돈과 당선축하금도 밝혀야 한다.”고 가세했다. ●우리당 “누군가 허위보고 한 것 같다” 발칵 뒤집혔다.대통령 발언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동분서주했다. 이평수 공보실장은 “민주당 선대본부에서는 법정 선거비용인 340억원 한도에 훨씬 못미치는 280억원을 썼다고 신고했다.”면서 “대통령 말씀이 무슨 뜻인지 정확히 모르겠다.”고 말했다.당시 선대위 총무위원장이었던 이상수 의원의 측근은 “정당활동비(81억원)까지 포함해 361억원을 지출했다.”면서 “누군가 대통령에게 허위보고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노 대통령의 착각 가능성도 제기했다.지난 7월 민주당이 발표한 대선자금의 총수입은 410억원이었고 총지출은 선거비용 280억원과 정당활동비 81억원을 합쳐 모두 361억원이었다. 노 대통령이 선거비용(280억원)이외에 정당활동비(81억원)가 선관위에 신고되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주장이다.이 경우,신고하지 않은 규모는 40억원 정도로 짐작할 수 있다.그러나 정당활동비가 포함된 것을 알고 한 발언이라면 불법자금규모는 120억원대로 대폭 늘어난다.최도술씨가 SK로부터 받은 11억원과 이광재씨가 안희정씨를 통해 당에 건넸다는 1억원 등을 합치면 불법자금규모는 최소 50억원,최대 130억원대로 늘어날 수 있다. 파문이 확대되자 청와대측은 “근거를 갖고 구체적인 불법자금을 말한 것은 아니다.나머지가 불법자금이라고 해석하면 안된다.”고 진화에 부심했다.한 관계자는 “합법이 280억원이니 아무리 더해도 400억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이라며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몇 조원 쓰는 것에 비해 작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규 박현갑 박정경기자 taein@ ■공소시효 여부 관심 현행 공직선거법 263조는 “법정선거비용 제한액(341억 8000만원)의 200분의1(1억 7040만원) 이상을 초과지출한 이유로 선거사무장이나 회계책임자가 징역형의 선고를 받은 때에 그 후보자 당선은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 법에 따라 지난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선거비용 제한액을 초과사용하고 이를 이유로 이상수 당시 선대위 총무본부장이 징역형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는다 하더라도 선거일 이후 6개월로 되어 있는 당선무효 공시시효가 지난 상태라 이 법으로는 노 대통령 당선을 무효화시킬 수 없다. 그러나 선거비용 초과가 입증될 경우,현재 대법원에 계류 중인 ‘16대 대통령 선거 무효소송’에는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이 소송은 지난 1월 ‘주권찾기 시민모임’에서 제기했다.선관위 관계자는 19일 “노 대통령의 언급을 둘러싼 해석이 분분한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확정적으로 말할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 민주 대선자금특검 ‘뜸들이기’

    노무현 대통령이 여야 대선자금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한나라당도 다른 당과의 협의에 착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정작 칼자루를 쥔 민주당이 ‘뜸’을 들이고 있다. ●“한나라 자격없다” 쐐기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18일 상임중앙위에서 “한나라당은 대선자금 사건의 피의자인데 특검법을 내겠다는 것은 합당치 않다.”면서 “대선자금 검찰 수사가 형평성을 잃거나 미진하다면 독자적으로 판단해서 언제라도 특검법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국회의장에 특별검사 임명권을 줘야 한다.’느니 하면서 주도하는 모양새를 취한 데 대해서도 불만이다.김경재 의원은 “한나라당이 특별수사검찰청 설치를 운운하는 것은 ‘도둑이 포도청을 만들겠다.’고 하는 격”이라고 조롱했다. 그런데 민주당이 ‘검찰수사를 지켜본 뒤,내도 우리가 낸다.’고 말한 지가 벌써 열흘은 넘는다.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민주당으로선 한나라당이나 열린우리당이 똑같은 숙적이기 때문에 일단 검찰 수사에 의해 한나라당이 흠씬 두들겨맞는것을 본 다음 열린우리당을 겨냥한 특검을 도입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해석했다.때문에 한나라당은 공연히 독자적으로 추진하기보다는 민주당이 나설 때까지 기다린다는 입장이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어차피 우리 당은 매를 맞을 수밖에 없다.”며 “민주당이 하는 대로 따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대표 “독자적 판단 제출” 사실 한나라당은 과반의석을 차지하고 있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한 이상 민주당의 협조가 필요 없지만 수사대상의 입장에서 주도하는 모습이 여론에 부정적이라는 점을 잘 안다.홍사덕 총무는 “다른 당의 반응이 영 그렇다.”며 당분간은 검찰수사에 대한 압박 카드로서만 유효할 것임을 시사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대선자금 수사/한나라 “썬앤문사건은 제2稅風”

    검찰과 한나라당의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한나라당은 18일 검찰수사가 불법자금 용처로까지 확대되자 “비열한 야당죽이기 공작정치”라며 맹비난했다.오전 소속의원 100여명과 사무처 당직자 등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회 앞에서 가진 검찰 편파수사 규탄집회에서는 ‘협박대통령’‘공갈정치’‘정권퇴진’ 등 격한 표현까지 동원됐다. 대선자금 특검추진 방침을 세운 한나라당은 이날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에 대한 파상공세에 당력을 집중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취임 후 청와대로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따로 불러 식사를 했다.’는 보도에 대해 “썬앤문그룹 감세청탁 로비의혹의 배후에 노 대통령이 있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진 대변인은 “문씨가 청와대에 별도로 초대받은 것은 이광재·여택수씨를 통해 엄청난 검은 돈을 제공한 데 대한 보답차원일 것”이라고 주장했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지난 5월 국회 재경위에서 제기했던 썬앤문 관련 의혹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며 ‘제2의 세풍사건’이라고 주장했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노 후보가 문 회장을 만나 감세청탁과 여택수 수행팀장을 통해 3000만원을 받았다면 이는 포괄적 뇌물죄에 해당하는 것”이라고 공격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특별당비 및 불법자금 사용처에 대한 검찰수사를 두 가지 각도에서 보고 있다.우선 ‘한나라당을 파렴치한 집단’으로 몰려는 의도라고 본다.홍준표 위원장은 “불법정치자금은 받은 것으로 기소되는 것이지,어디에 썼느냐로 기소되는 게 아니다.”라면서 “야당만 추잡하게 보이게 하려는 비열한 짓”이라고 주장했다.검찰의 과잉 편파수사라는 얘기다. 그러면서도 그는 “검찰이 특별당비에까지 손을 댄 것은 사실상 모금부분 수사가 거의 끝에 다다랐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기업의 ‘뭉칫돈’이 거의 나올 게 없게 되자 특별당비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날을 세운 공세에도 불구,한나라당도 내심으로는 사용처 수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이미 여야의원 10여명의 유용의혹이 제기된 데다 실제로도 상당액이 유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2野 동시특검 추진 안팎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대선자금 및 기업비자금 동시특검을 추진하고 나서 파장이 예상된다.두 당의 대선자금·비자금 동시특검 구상은 이날 별도로 제기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두 사람이 물밑으로 교감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자발적으로 한 방향을 보고 있다는 점이 더욱 성사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다. 대선자금과 함께 기업의 분식회계와 비자금에 대한 수사를 병행토록 한다는 구상은 특검수사의 실효성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기업 비자금을 약점으로 잡고 이뤄진다는 생각이다.전적으로 기업인들의 진술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에서 기업의 분식회계를 파고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수사방법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기업인들로서는 노무현 대통령측에 준 대선자금은 함구한 채 한나라당에 대한 것만 불고 있다고 보고 있다.특수부 검사출신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의 분식회계를 특검이 틀어쥐고 있어야 대선자금 수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민주당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두 당이 실제 대선자금 및기업비자금 동시특검 추진에 나선다면 파장은 적지 않다.당장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 대선자금에 대해 입을 다물거나 반대로 여권 대선자금에 대해 언급할 수도 있다.더욱 큰 파장은 양당이 공조할 경우 입법 가능성이 높다는 데 있다.당장 두 당은 자민련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이 거부한 측근비리 특검법을 재의결한 바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일단 대선자금 특검법을 검찰수사를 압박하는 카드로 활용하려는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러나 일정기간 검찰로부터 만족할 만한 수사상황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실제 입법을 추진할 공산이 크다.일단 이달 말이 시한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특히 이날 회견에서 여권에 대한 파상공세에 나설 뜻과 함께 상황에 따라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뜻임을 내비쳤다. 한나라당 불법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가 더이상 진전될 것이 없다는 내부판단,이회창 전 총재가 지난 15일 불법모금의 책임을 자임함으로써 당 차원의 부담을 덜었다는 상황인식이 담겨 있다.대선자금 특검을 둘러싼 청와대와 두 야당의 가파른 대치가 예상된다. 최 대표는 이날 노 대통령의 전날 발언을 조목조목 반박했다.최도술·강금원·염동연씨 등 비리연루 대통령 측근 11명의 이름을 열거하기도 했다.내각 총사퇴와 중립내각 구성을 촉구함으로써 향후 관권선거 및 사전선거 논란이 확대될 것임을 예견케 하기도 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대선자금·기업 분식회계 - 비자금 崔대표 “동시 특검”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와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17일 각각 대선자금과 기업의 분식회계 및 비자금을 동시 수사하는 특검법 입법을 추진할 뜻을 밝혀 주목된다. ▶관련기사 3면 한나라당 최 대표는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이 5대 재벌을 다 수사했지만 노무현 후보쪽은 단 한 푼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다른 정당과 대선자금에 관한 특검을 협의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특검 추진의사를 분명히 했다.최 대표는 “대선자금 특검의 수사기간은 지금까지 진행돼 온 검찰수사만큼 기간을 확보해 주는 것이 형평에 맞고 수사방식과 활동내용도 검찰수사와 동일하게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업들이 노 후보쪽에 준 대선자금을 밝히도록 하려면 특검이 대기업의 분식회계도 수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조 대표도 경기도 군포지구당 개편대회에 참석,기자에게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는 형평성을 잃고 있기 때문에 수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특검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조 대표는 “대기업 비자금을 특검수사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밝히고 “한나라당은 피의자인 만큼 민주당이 특검법안을 제출하면 한나라당은 따라오기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최병렬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대선불법자금에는 여러 형태가 있으며,당선 이후 받은 돈도 대선과 관련된 것으로 형법상 사전뇌물죄에 해당한다.”며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된 뒤 돈을 받은 것이 확인되면 대통령 위상에 심각한 문제가 생길 것”이라고 말해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따라 대통령 탄핵을 추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한편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최 대표의 선거관리 중립내각 구성 요구 등에 대해 “‘차떼기’ 국면을 호도하려는 무책임한 정치공세”라고 논평했다. 진경호 전광삼기자 jade@
  • [사설] 지금이 맞불 기자회견할 때인가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17일 기자회견은 도대체 왜 했는지 의아스럽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했는데 제1당 대표가 입장을 안 밝히는 게 이상하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대통령이 기자회견을 하면 반드시 야당 대표도 기자회견으로 맞받아 쳐야 하는가.앞서 노무현 대통령의 기자회견도 부적절하기는 마찬가지다.노 대통령도 기껏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면서 정계은퇴 주장까지 되풀이했다.나는 덜 더럽다면서 한나라당을 몰아세운 결과밖에 되지 않는다.한나라당이 발끈하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결과적으로 정치지도자들의 이런 행태는 정치혐오만 부추긴다는 사실을 당사자들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노무현 정부 들어서 정치권이 하루도 바람 잘 날이 없다.불법 대선자금과 관련해서도 정치권 전체가 피의자 상황에 처한 것이 현실이다.대선자금 수사는 누가 더 잘못했느냐를 가리는 게임이 아니다.잘못한 만큼 책임져야 하는 공동의 부채다.정치권은 자숙하고 반성하는 토대 위에서 개혁에 나서야 하는 것이 순서다.그런데도 지금 정치권은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겨루기에만 날을 지새우고 있다. 최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도 대선자금 특검 추진과 선거중립내각 구성 촉구 등 별반 새로운 게 없다.대선자금 특검은 검찰의 수사가 납득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수사종결 후 해도 늦지 않다.벌써 특검을 주장하는 것은 선거용이거나 시간끌기용이라고밖에 달리 해석할 수 없을 것이다.선거중립 내각도 야당이 수십년을 써먹은 낡은 주장이다.대통령중심제 국가에서 중립내각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은 경험으로 알고 있는 사실이 아닌가. 이제 정치권은 한쪽이 공격하고,다른 쪽은 해명하고 또다시 공격에 나서는 악순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불법 대선자금 문제는 대치해야 될 사안이 아니라 겸손하게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 사안이라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盧 1/10 발언 파장/한나라 “계산된 발언” 민주당 “평면적 발상”

    정치권은 15일 노무현 대통령이 전날 4당대표 회담에서 “우리측 불법 대선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은퇴하겠다.”고 말한 것을 둘러싸고 공방전을 벌였다.민주당측에서는‘많으면 죄가 되고 적으면 괜찮다.’는 식의 논리는 “평면적 발상”이라는 비난도 나왔다.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과 검찰이 10분의1 이하로 짜맞추기 수사를 하고 기업들 ‘입막음’도 다 마쳤다는 자신감의 발로”라고 주장했다.이재오 총장은 강금원씨 등 노 캠프의 15대 의혹을 열거하며 “이미 49억원을 넘겼으니 즉각 하야하라.”고 요구했다. 발언 배경과 관련,최병렬 대표는 상임운영위회의에서 “선거무효소송 때문”이라는 해석을 내놨다.공직선거법 263조에 따르면 대선비용 상한선은 341억 8000만원으로,200분의1을 초과하면 당선무효가 된다.앞서 노 캠프가 274억원을 공식신고해 이보다 69억 5000여만원을 더 쓴 것으로 밝혀지면,시효가 지난 당선무효소송과는 상관 없지만 현재 진행 중인 선거무효소송에는 영향을 준다는 얘기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10%라는 계산법은 한나라당을 700억원으로 보고 70억원을 한계로 잡은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이회창 전 후보의 검찰 출두를 계기로 측근비리를 대통령과 직결시켰다.이강두 정책위의장은 “야당보다 덜 받았다고 면죄부를 줄 순 없다.”며 “대통령도 검찰조사를 받으라.”고 쏘아붙였다.이해구 의원은 “이 전 후보가 책임지면 대통령도 책임져야 한다는 여론이 일 것에 대비,계산된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대통령이 부정한 돈으로 당선됐든,당선을 전후해 부정한 뇌물을 받았든 혐의가 확인되면 즉시 사법·정치·도덕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가세했다.박순자 부대변인은 ‘이광재씨가 500만원을 받았다.’고 엉터리로 조사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의 경질을 요구했다. 발언 자체의 적절성도 논란이다.최 대표는 “이런 대통령을 모시고 있는가 싶어 착잡했다.”고 말했고,홍사덕 총무는 “무슨 망발이냐.초등학교 학예회 수준”이라고 혀를 찼다.민주당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도덕성 문제를 다른 사람과 비교,수치화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남궁석 의원은 “오십보 백보는 같을지 모르지만 십보와 백보는 다르다.”고 적극 두둔했다.정동영 의원은 “불법 좌회전과 음주운전 인사사고를 같이 취급해선 안 된다.”는 논리를 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한나라 또 특검카드 ‘만지작’

    한나라당이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자금을 겨냥한 특검제 도입을 저울질하고 있다.연이어 펑펑 터지는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결과에 당하고만 있을 수 없다는 절박함에서다.수사가 불공정하다고 보는 한나라당으로서는 검찰에 대한 압박인 동시에 국면 전환을 노린 양면 카드인 셈이다. 최병렬 대표는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모든 대책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며 한때 주춤했던 특검법 도입을 추진할 수 있음을 거듭 내보였다.이 주장은 “검찰은 전체 조직을 통한 광범위한 정보와 기업에 대한 전방위 압박 등을 통해 대선자금을 밝혀낼 수 있었지만,특검은 인력과 활동범위 등의 한계로 구체적이지 않고,이처럼 방대한 사건에는 적합지 않다.”는 논리였다. 그러나 특검 도입론자인 홍준표 기획위원장은 이에 대해 “특검법을 만들 때,검찰이 이번 수사에 썼던 기법을 그대로 사용하도록 해주면 된다.”고 말했다.“기업에 대한 비자금 조성여부를 비롯한 분식회계나 불법 상속,탈세 등을 수사대상으로 정하고 이를 통해 기업주에게 ‘플리바겐(형량조정제도)’을 제시하면 노무현 캠프의 대선자금도 확인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특별수사검찰청’ 신설도 장기적 방안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한나라당은 특검청의 조직·운영·인사·예산권을 법무부 산하에 두지 않으며,정치인과 고위직 공무원의 범죄 및 선거범죄를 전문으로 다루는 기구로 둘 계획이다. 이지운기자
  • 한나라 “바꿀수 있는 건 다 바꿔”

    한나라당이 내년 4월 총선을 겨냥,전면적 리빌딩(rebuilding)을 검토하고 있다.대대적인 현역의원 물갈이는 기본이다.내년 2월쯤 전당대회를 개최,아예 당명을 바꿔 완전 탈바꿈하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바꿔야 산다” 특검법 재의결을 관철한 한나라당의 무게 중심은 급속히 총선체제 정비로 쏠리고 있다.핵심은 공천 물갈이다.요양차 입원 중인 최병렬 대표는 7일 기자들과 만나 “과반수 의석확보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신인들에게 문호를 대폭 열어주는 공천을 거듭 강조했다.그는 일부에서 거론되는 ‘영남 절반 물갈이론’ 등에 대해서는 “수치로 정해놓는 것은 비현실적”이라고 한발 뺐다.그러면서도 “총재가 공천권을 행사하던 시절 30∼35%는 바뀌었다.”고 말해 대폭적인 물갈이를 시사했다. 이를 위해 지구당의 상향식 공천을 병행하되 중앙당의 공천권한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구상해 놓고 있다.중앙당 공천심사 단계에서 ‘부적격자’는 아예 후보경선에 참여할 기회조차 박탈한다는 생각이다. 부정비리연루자,의정활동이나 당 기여도가 부족한 사람 등이 부적격자의 범주에 든다.저항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앙당 공천심사위에 외부인사를 절반 이상 참여시키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상향식 공천을 주장해 온 박근혜 상임운영위원도 이날 “총선이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상향식 공천의 큰 틀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중앙당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해 중앙당 공천에 힘을 실었다. ●지구당위원장직 박탈? 대대적인 공천 물갈이의 출발점은 227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될 듯하다.최 대표와 이재오 사무총장 등 비상대책위 지도부는 지난달부터 전체 지구당위원장 사퇴를 검토해 왔다.당초 이달 중순쯤 추진할 방침이었으나 특검법 대치정국으로 조금 늦춰져 이르면 하순쯤 단행될 전망이다.당 관계자는 “국회 정치개혁안이 확정되면 곧바로 지구당위원장 전원 사퇴가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미 4당이 지구당 폐지에 합의한 만큼 현역 위원장들도 마땅히 사퇴에 저항할 명분을 찾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총선준비위 출범 시동 특검대치정국이 일단락됨에따라 한나라당은 총선준비위 구성을 서두르고 있다.그동안 당을 이끌었던 비상대책위 체제를 총선준비위 체제로 전환하는 것이다.한때 실무형 총선기획단 구성이 검토됐으나 대선자금수사 대응과 당내 인적쇄신을 위해서는 당3역이 참여,당무 전반을 함께 관장할 체제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확대됐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총선전략기획뿐 아니라 홍보·외부인사영입·공천심사 등을 총괄할 총선준비위 구성이 시급하다.”며 조속한 체제전환을 주장했다.총선준비위원장으로는 홍사덕 총무와 강재섭·박근혜·김덕룡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거명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제2창당론도 제기되고 있다.내년 1월 하순까지 1차 공천작업을 마무리한 뒤 2월 중 전당대회를 개최,당명을 교체하자는 주장이다. 강재섭 의원 등의 지론이고,당 기획팀에서도 몇차례 당명 변경을 포함한 쇄신안을 최 대표에게 보고하기도 했다.다만 “시기적으로 늦었고,당명 교체 역시 또다른 역공만 살 수 있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아 제2창당론이 당장 탄력을 받기는 어려울듯하다. 진경호기자 jade@
  • ‘특검재의 가결’ 4黨·靑 반응/한나라·민주·자민련 “당연” 우리당 “한판의 의회폭거” 청와대 “검찰수사권 훼손“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법이 압도적 다수로 가결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당연한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재의결 직후 최병렬 대표는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야간국회를 열어서라도 예산안 등 민생현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정치개혁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다짐했다. 재의결을 주도한 홍사덕 총무는 가결 처리 뒤 당사로 돌아와 “감사하다.”를 4∼5차례나 연발하는 등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듯 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회민주주의의 부활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이번 재의결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압박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특검수사를 통해 탄핵사유가 나온다면 당연히 노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재의결이 예고된 만큼 노 대통령의 무리한 거부권 행사 자체가 문제였다는 반응이다.김성순 대변인은 “특검은 국정을 농단하고 세상을 농간한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밀투표이긴 하지만 찬성 당론에 따랐다고 밝힌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재의결 절차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부담을 느낀 김영환 위원은 “측근 비리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이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표를 의식,‘한·민공조’를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의회 다수당과 이를 방조한 정당들이 빚어낸 한판의 의회 폭거”라며 “민주당 일부가 이에 부역하고 동조한 것은 스스로 한나라당과의 부적절한 동거를 시인하고 부패동맹을 선언한 것으로 개탄한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물타기 특검 쿠데타 성공이 결코 자신들의 천문학적 대선 불법자금의 실상을 덮지는 못하며 국민의 엄중한 문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쾌감과 우려가 뒤섞인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재의결 소식을 보고받고는짤막하게 “알았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전반적 기류는 유감이다.윤태영 대변인은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훼손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을 특검이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특검법이 재의결되면 검찰 수사는 그만두라는 건지….강금원씨는 구속됐고,선봉술·문병욱씨 등도….”라며 답답해 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17대 총선에 임박해 특검수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야당의 대여공세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한 만큼 특검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야당이 터무니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여론의 역작용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총선 뿐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최병렬대표 단식 이틀째/ “국회파행 죄송”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단식이 이틀째다.평상복으로 갈아입은 그는 얼굴이 약간 수척해졌으며 “배가 고프지만 잠은 집에서보다 잘 잤다.”고 답했다.이어 “박종웅 의원이 갖다준 게르마늄 생수를 마시고 있는데 3∼4일 후가 고비일 것”이라고 담담히 말했다.하루 두 차례 개방하는 대표실에는 ‘힘내라.’는 격려 화분이 즐비하고 외부인사의 방문도 줄을 잇고 있다. 박관용 국회의장은 농성장을 찾아 “의장으로서 부끄럽다.”면서 “상황이 달라지면,단식을 길게 하는 게 목적이 아니니까 적절히 대응해달라.”며 국회 정상화를 주문했다.박 의장은 최 대표와 38년 ‘무인회(戊寅會)’ 동기로 평소에 친하다. 이회창 전 총재는 전화를 걸었다.“당과 나라를 위해 크게 고생스러운 길을 선택한 것 같다.”며 건강 유의를 당부했다고 박진 대변인이 전했다.한때 각을 세운 서청원 전 대표도 방문,“노 대통령이 우리 당을 벼랑끝으로 몰았다.”면서 “최 대표가 결단했으니 뭔가 확 바꿔야 한다.”고 힘을 실어주었다. 최 대표는 “예산과 정치개혁안이 중요한것도 알고 이런 모습 국민에게 죄송하지만 대통령이 철회만 하면 내년 살림살이에는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특검 철회와 국정쇄신을 거듭 촉구했다.노무현 대통령의 TV토론에 대해선 반론권을 요구했다. 그는 오후 들어 ‘회의감’도 표출했다.손학규 경기지사가 찾아왔을 때 “솔직히 내가 이런다고 대통령이 먼 산만 보고 귀담아 듣지 않는데 과연 기대하는 효과가 나겠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놓았다. 이재오 사무총장과 임태희 대표비서실장은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대표의 단식이 끝난 뒤 ‘릴레이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들은 박진 대변인과 함께 하루 한 끼 굶고 있다.홍 위원장은 “홍보가 우선”이라며 “TV토론에서 대통령의 파업 사례를 열거하겠다.”고 별렀다. 특별당보 25만여부를 전 지구당에 배포하는 등 장외투쟁도 계속됐다.이날 중앙당에서 열린 서울지역 당원결의대회에는 300여명이 집결해 “대표님,힘내세요.”를 외쳤다.외유 및 골프 자제 지침도 내려졌다.기자실에는 노 대통령-강금원-이기명씨의 삼각커넥션을 암시하는 사진 위로 모 영화 광고문구인 ‘통하였느냐.’가 씌어진 배경그림이 내걸렸다. 박정경기자 olive@
  • 특검수용땐 총선 ‘공방전’ 거부땐 국회기능 ‘올스톱’/정국 ‘갈림길’

    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특검법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의 힘겨루기가 정점(頂點)을 맞았다.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느냐,거부하느냐에 따라 정국은 판이한 국면을 맞게 된다. ●한나라,긴장 속 임전(臨戰)태세 24일은 한나라당이 결기를 다진 하루였다.노 대통령의 특검거부에 최병렬 대표가 전면투쟁으로 맞서기로 한 데 대해 전폭적인 힘을 실어주고 향후 투쟁방향 등을 일임하는 등 거부권 행사를 막고 보자는 데 의기투합했다. 당초 예정과 달리 의원총회에서 구체적인 대응방안은 나오지 않았다.강재섭 의원이 “오늘은 당 지도부에 힘을 실어주는 날”이라며 ‘일임론’을 제기하면서 10분만에 끝났다. 최 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홍사덕 총무와 이재오 총장,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김문수 외부인사영입위원장 등과 대책을 숙의했다.최 대표는 “마음 속에는 다 결정됐다.”면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비책이 있음을 밝혔다. ●4단계 시나리오 일단 보류 한나라당은 비상대책위와 상임운영위를 거치면서 4단계 시나리오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의사당 농성→등원 거부→의원직 총사퇴→대통령 하야 운동’의 단계별 대응이다.박진 대변인은 25일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하는 대로 의총을 소집,방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이 총장은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다.”면서 의원직 사퇴 카드에 대해서도 “시간 문제인데 저쪽 상황을 좀 보자.”고 말했다. ●노무현과 최병렬의 ‘치킨게임’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수용하면 정국은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와 특검의 노 대통령 측근비리 수사가 나란히 진행되는 가운데 정치권은 총선준비 태세로 돌입하게 된다.검찰은 일단 다음달 말까지 대선자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반면 특검수사는 다음달 중순에야 본격 시작돼 이르면 1차 시한(60일)인 내년 2월 중순 결과를 내놓게 된다. 문제는 노 대통령이 특검법을 거부했을 경우다.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사퇴서를 던지고 등원을 거부하면 국회는 그날로 업무정지에 빠진다.국회는 재적 과반수 미달로 새해 예산안 등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할 수 없게 된다.최 대표는 “회기 중에는 본회의에서 처리해야하지만 (한나라당 의원들이 불참하면)성원이 되지 않아 사퇴서를 처리할 수 없고,(폐회 중)의장이 직권으로 처리하면 앞으로 재적 과반수가 되지 않기 때문에 국회는 종료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법 90조2가 탈출구? 그러나 탈출구는 있다.국회법은 90조2에 “정부가 본회의 또는 위원회에서 의제가 된 정부 제출 의안을 수정 또는 철회할 때에는 본회의 또는 위원회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뒤집어 말해 노 대통령이 재의를 요구한 특검법은 단지 국회로 이송된 것일 뿐 본회의나 위원회에 상정된 것이 아니므로,정부가 어느 때든 국회 의결 없이 되가져갈 수 있다는 해석이 가능해진다.정부가 특검법 재의 요구를 거둬들이면 그날로 특검법이 발효되면서 논란이 일거에 종식될 수 있는 셈이다. 한나라당의 핵심 당직자는 “노 대통령의 특검법 거부는 특검수사 물막이용 시간벌기”라고 주장했다.국회에 재의를 요구해 시간을 벌고,그 사이 특검수사로 밝혀질 ‘비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작업을 벌이려 한다는 것이다.그는 이어 “청와대의 특검 거부와 한나라당의 등원 거부에 따른 정국 파행은 길어야 열흘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단언했다.산적한 국정현안 때문에 결국 노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거둘 것이라는 희망 섞인 얘기다. 그러나 청와대가 검찰수사를 명분으로 한나라당의 공세를 일축,재의 요구를 거둬들이지 않는다면 상황은 달라진다.정국파행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한나라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되는 등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벌어질 공산이 크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특검법안 거부땐 어떻게/ ‘再議법안’ 회기내 처리안해도 폐기안돼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국회로 돌려보낸 ‘재의(再議)’ 법률안은 이번 회기 중에 처리되지 않을 경우 어떻게 될까.정답은 ‘자동 폐기되지 않는다.’이다. 따라서 16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끝날 때까지 한나라당은 언제든지 재의안을 처리할 수 있다.비록 최병렬 대표가 23일 “재의하지 않겠다.”고 밝혔어도 앞으로 정국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대통령을 압박할 ‘재의 카드’는 유효한 것이다.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측근비리를 특검으로 밝히겠다.”고 말해 이같은 유효성을 시사했다. 헌법 53조 4항은 ‘대통령의 재의 요구가 있을 때는 국회가 재의에 부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의결하면 법률로 확정된다.’고 돼 있다.그러나 재의요구 법안의 국회 본회의 상정 시점과 절차에 대해선 헌법이나 국회법 어디에도 구체적인 규정이 없다.이 경우 국회법상 일반 안건과 같은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 국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헌법 51조를 보면 ‘회기 중에 의결되지 못한 이유로 폐기되지 아니한다.다만 국회의원의 임기가 만료된 때에는 그러하지 아니하다.’고 돼 있어 16대 국회의원의 임기만료일인 내년 5월 29일까지 법안은 그냥 계류된 상태가 된다.그 때까지 회기가 계속 열려 있지 않더라도 마찬가지다.국회 의사 원칙의 하나로 채택하고 있는 이른바 ‘회기계속(會期繼續)의 원칙’에 의해서 회기가 열려 있든 아니든 두 회기는 이념상 연결돼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 휴회 중이라도 국회의장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할 때나 재적의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를 통해 회의를 재개할 수 있어 한나라당이 마음만 먹으면 본회의를 소집,재의 법안을 처리할 수 있다. 박정경기자 ol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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