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준표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슈가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 기부
    2025-09-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892
  • [정치플러스] ‘재외동포법 대안’ 싸고 논란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된 재외동포법 개정안을 놓고 열린우리당이 1일 “신쇄국주의법”이라며 별도의 대안을 제출키로 하자, 이 법안을 대표 발의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즉각 반박하는 등 논란이 확산됐다. 이른바 ‘홍준표법’은 이중국적자가 국적을 포기할 때 지위와 혜택을 박탈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 與, 재외동포법 부결 후폭풍

    재외동포법 개정안이 29일 국회에서 부결되자 열린우리당 게시판이 한때 다운되고 각 인터넷 사이트에도 항의 글들이 쏟아지는 등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다. 30일 열린우리당 홈페이지 ‘국민의 소리’ 게시판에는 “정말 실망이다.” “기득권을 옹호하는 이유가 뭐냐.” “이젠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글들이 도배되고, 검은 리본(▶◀)과 ‘근조(謹弔)’ 표시를 하는 네티즌들도 많았다. 이른바 ‘홍준표 재외동포법’으로 일컬어지는 이 법안은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한국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 대해 재외동포로서의 혜택을 박탈’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것으로 표결 끝에 부결(찬성 104명)됐다. 열린우리당측이 곤욕을 치르게 된 것은 반대나 기권을 한 의원 가운데 한나라당은 37명인데 반해 열린우리당은 83명으로 훨씬 많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열린우리당을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글이 몰리면서 당 홈페이지는 이날 오후 3시간여 동안 접속이 다운되는 소동이 빚어지기도 했다. 표를 점검해 보면 찬성은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김무성 사무총장, 강재섭 원내대표 등 66명과 열린우리당 유시민 상임중앙위원, 임채정·민병두 의원 등 27명, 민주노동당 노회찬·단병호·권영길 의원 등 5명, 민주당 이낙연 의원 등 4명이다. 반대는 열린우리당 ‘386의원’인 이인영·우상호·이화영·한병도·노영민·김현미·정봉주·정청래 의원 등 45명, 한나라당 정형근·이한구·전재희·진영·엄호성·주호영·주성영 의원 등 15명이다. 기권은 김원기 국회의장을 비롯해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과 김명자·이미경·한명숙 상임중앙위원과 유인태 의원 등 38명, 한나라당 김용갑·남경필·원희룡 의원 등 22명이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자정당위원장은 당 홈페이지 접속장애 사태와 관련,“‘조선닷컴’이 ‘근조 열린우리당, 홍준표법 부결에 화난 네티즌’ 제하 기사를 실으면서 당 홈페이지에 자동 연결되도록 해 네티즌의 항의를 조직화한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항의 글들이 올라왔으나 법안을 발의한 홍준표 의원의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격려성 글이 이어져 대조를 이뤘다. 반대표를 던진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은 “의도적 병역 면탈자를 응징하자는 국민 감정을 이해하지만, 법리적으로 볼 때 과잉 규제로 적당하지 않다.”고 이유를 밝혔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국적포기 ‘단죄’ 수포로…재외동포법안 부결

    국적포기 ‘단죄’ 수포로…재외동포법안 부결

    이중 국적인 남성이 병역 의무를 피하기 위해 국적을 포기하면 재외동포의 자격과 혜택을 박탈하는 내용의 ‘재외 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이 법안은 지난 6월 병역의무를 이행해야만 국적을 이탈하도록 국적법이 시행되기 직전 국적 포기 사례가 증가하자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것이다. 그러나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는 재석 의원 232명 가운데 104명이 찬성,60명이 반대,68명이 기권했다. 법률안이 표결에서 통과하려면 재석 의원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한다. 기권과 반대표를 던진 일부 의원은 “세계화 시대에 국가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인재를 두루 활용해야 하는데 지나치게 편협한 잣대를 적용하면 위헌 소지도 있고, 부작용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1월 국적법 개정안이 발의된 뒤 이달초 시행 직전까지 1678명(해외공관 접수자 제외)이 국적을 포기했다. 국회는 또 지방자치단체 재정운영을 태만히 하면 지자체에 교부할 교부세를 감액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지방교부세법 개정안도 재석 227명, 찬성 112명, 반대 110명, 기권 5명으로 부결시켰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불법정치자금을 환수하고 가압류, 가처분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불법정치자금몰수법과 헌법재판관 9명 전원으로 인사청문회를 확대하는 헌법재판소법 등 54개 법안을 처리했다. 그러나 복수차관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작은 정부’에 역행한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데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방위사업청 신설을 추가한 수정안을 공동 발의,30일로 처리가 미뤄졌다. 박찬구 박지연기자 ckpark@seoul.co.kr
  • 朴“불용” 李“당연” 孫“관망”

    한나라당 혁신위원회가 지난 21일 제시한 혁신안을 둘러싼 당내 후폭풍이 점점 거세질 조짐이다. 당 혁신의 방향과 방안이 어떻게 정해지느냐에 따라 당내 권력구도뿐 아니라 차기 대권후보 경쟁구도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혁신위가 당헌·당규·정강 등 제도 개선안이 확정되는 대로 인적쇄신과 당명개정 문제를 논의키로 함에 따라 상당한 후폭풍이 예상된다.●朴대표 “조기 전대 불가… 임기 채울것”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차기 대선주자들은 혁신위의 혁신안에 대해 사뭇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특히 혁신위의 조기 전대 주장에 대해서는 날카롭게 대립하는 양상이다. 박 대표측은 “혁신위의 혁신안은 당 혁신을 위한 기본자료에 불과하며, 박 대표는 현행 당헌·당규상 내년 7월까지로 적시된 임기를 채울 것”이라고 말해 ‘조기 전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뿐 아니라 소속의원 사이에서도 “난파 위기에서 당을 구하고,4·30재보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이끌어낸 박 대표를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견해가 우세하다.●李시장, 현체제땐 경선불복 시사 반면 이 시장측은 “내년 지방선거는 조기 전대를 통한 새 대표를 중심으로 치러져야 한다.”면서 “현 지도부가 지방선거 후보 공천을 다 해버리면, 대선 경선구도가 불공정하다.”며 ‘조기 전대 불가피론’을 역설했다. 이는 박 대표 체제로 내년 지방선거가 치러질 경우, 대선후보 경선에서 이 시장이 불리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도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와 달리 손 지사측은 “당내 역학구도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국민을 보고 하겠다.”며 혁신안에 대한 추후 논의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혁신위는 당헌·당규·정강 등 제도적 문제에 대한 혁신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는 대로 인적쇄신과 당명개정 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키로 했다.●혁신위 인적쇄신도 주장… 후폭풍 예고 홍준표 혁신위원장은 “당 혁신을 위해서는 제도개선과 함께 인적쇄신이 이뤄져야 하는 만큼 제도개선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는 대로 인적쇄신 문제를 논의하기로 (혁신위원들간에)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혁신위원인 박형준 의원도 “당의 변화를 견인할 새로운 인재 수혈이 필요하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지만 워낙 민감한 문제라 추후 논의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당 일각에서는 혁신위의 월권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는 등 벌써부터 파문이 일고 있다. 새로운 인재 수혈문제는 곧 인적 청산문제와 직결될 수밖에 없어 걷잡을 수 없는 분란을 야기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강재섭 원내대표는 인적 쇄신과 관련,“그런 얘기는 듣지 못했다.”면서 “혁신위는 제도 개선을 위해 구성된 것 아니냐.”고 말해 혁신위의 인적쇄신 논의 방침 자체에 일침을 가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 조기전대 ‘戰雲’

    한나라 조기전대 ‘戰雲’

    한나라당 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1년 6개월 전에 당권·대권을 분리토록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당 혁신안을 공식 제시함에 따라 한동안 잠잠했던 ‘조기 전당대회론’이 다시 고개를 드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혁신위는 당 운영위원회와 의원총회 등을 통해 혁신안에 대해 논의하되 ‘취사선택’은 곤란하다고 주장한 반면 당 지도부는 운영위원회 등의 논의과정에서 ‘취사선택’도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상당한 진통이 따를 것 같다. ●비주류 “늦어도 1~2월 전당대회 열어야” 혁신위는 내년 5월31일 실시되는 4대 지방선거 이전에 혁신안 채택을 위한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했다. 이는 현행 당헌상 내년 7월까지인 박근혜 대표의 임기를 보장할 수 없다는 것으로 당 지도부와 혁신위 사이에 마찰이 예상된다. 홍준표 혁신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안은 전당대회를 통해 공포돼야 한다.”면서 “내년 지방선거 전에 혁신안을 통과시켜 새 지도부를 구성한 뒤 지방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데 혁신위원 전원이 의견일치를 봤다.”고 설명했다. 또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운영위원회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도 “지방선거 공천이 선거 석 달 전에 완료돼야 한다고 의견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이는 내년 5월31일 지방선거를 감안할 때 늦어도 1∼2월에는 조기 전당대회를 열어야 한다는 얘기다. 아울러 조기 전대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는 임시 지도부가 될 공산이 크다. 대권 주자가 대표가 될 경우, 당권·대권 분리 원칙에 따라 임기가 5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1∼2월 조기 전대부터 대권후보가 아닌 관리형 대표체제로 전환하자는 얘기다. 이에 대해 박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즉각적 반응 대신 “혁신위가 제시한 혁신안은 운영위와 의총에서 충분히 논의될 것”이라며 원론적 얘기만 되풀이했다. 그러나 홍 위원장을 비롯한 혁신위원 다수가 ‘반박(反朴)’ 성향임을 감안할 때 ‘조기 전대론’은 ‘박근혜 흔들기’에 불과하다는 게 지도부의 대체적 시각이다. ●당권·대권 분리 실효성 의문 혁신안에 따르면 대선 1년6개월 전부터 대선후보가 아닌 관리형 대표가 당을 이끌도록 돼 있다. 당내 대선후보 경쟁이 그만큼 앞당겨지고, 당 대표의 위상과 역할은 축소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선주자들간의 경쟁이 조기 과열될 경우, 관리형 대표로서는 당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자칫 분당 사태로 치닫게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 초선의원은 “현행 당헌·당규에도 대선 6개월 전 당권·대권 분리가 명문화돼 있는데 이를 1년6개월 전으로 앞당기는 것이 바람직한지는 의문”이라며 “대선후보들의 경쟁을 앞당겨 득보다 실이 클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의도IN] “대통령은 대학나온 사람이…”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이 “다음 대통령은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분이 적절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해 논란을 빚고 있다. 거침없는 의견 개진으로 유명한 전 대변인은 지난 2일 CBS 라디오의 한 시사프로그램에 출연,“우리 국민의 60%가 대학을 나온 국민”이라며 자신은 “아직도 대학 나온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겠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다분히 ‘고졸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을 겨냥한 말이다. 전 대변인은 “인간 노무현이 아닌 대통령 노무현이 싫다.”면서 “그분의 역할이나 임무 수행에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감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탈한 자세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문장 구사능력이 뛰어나고 대중에게 전달력이 상당히 있다.”며 노 대통령의 장점 평가에도 인색하지 않았다. 정치인 평가도 직설적이었다.“노무현 대통령은 지도자감이 아니고, 박근혜 대표는 너무 고지식하고, 이명박 서울시장은 열혈 청년이며,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이상주의자고, 정동영 통일부장관은 아나운서 같은 기자”라고 평가한 뒤 “가장 섹시한 정치인은 홍준표 의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폭로 사라진 국회…여의도에 저격수는 없다

    정치권에 ‘저격수’가 사라지고 있다. 개원 1년을 맞은 17대 국회에서의 큰 변화다. 16대까지만 해도 메가톤급 의혹 제기로 정국을 뒤흔들어 놓던 ‘관록의 저격수’들은 일찌감치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고, 초선의원들조차 궂은 일에는 손사래를 치고 있다. 이와 관련, 홍준표 의원은 지난해 총선 직전 의원총회에서 “들일을 하고 돌아와 보니 밥상에는 집안일 하던 사람들만 둘러앉아 있고, 우리에겐 수저도 주지 않더라. 어떤 의원의 아내가 자기 남편이 저격수라는 소리를 듣고 싶어하겠느냐.”며 기피 이유를 설명했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여당은 청계천사업 진상규명단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고, 야당은 ‘행담도 게이트’의 진상조사단장을 못 정해 쩔쩔매고 있다. ●야,“각종 게이트 진상 규명할 저격수가 없다” 한나라당은 ‘오일 게이트’에 이어 ‘행담도 게이트’라는 호재를 만나고도 진상조사단을 구성하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다. 경찰 출신으로 한때 ‘저격수’ 반열에 올랐던 재선의 엄호성 의원에게 진상조사단장을 맡아 달라고 했다가 거부당한 데 이어 초선의 김태환 의원에게도 딱지를 맞았다.‘울며 겨자 먹기’ 격으로 당 제4정책조정위와 국회 건교위 소속 의원들을 내세워 조사작업을 벌이고 있다. 대여 주공을 맡았던 김문수·홍준표·이재오·정형근 의원은 3선 반열에 오름과 동시에 이미지 관리에 들어갔다.17대 들어 김·홍·이 의원은 당내 노선투쟁에 힘을 쏟아 왔다. 특히 홍 의원의 경우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과정에서 여권을 향해 ‘1300억원 괴자금’ 의혹을 제기했다가 증거로 제시한 CD(양도성예금증서)가 ‘가짜 CD’로 밝혀지면서 치명상을 입기도 했지만 이후 지속적 추적을 통해 자신의 주장을 입증할 만한 증거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당내 최고의 정보통으로 불리는 정 의원도 최근 ‘호텔 묵주 사건’으로 곤욕을 치른 이후 이미지 회복에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의 대여 공격 방식도 크게 바뀌고 있다.‘오일 게이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당내 소장·개혁파로 분류되는 권영세 전략기획위원장은 기존의 저격수들과는 달리 새로운 ‘팩트(확인된 사실)’ 위주로 이 사건에 대한 의혹 제기를 이어갔다. ●여,‘주공격수’ 일제히 침묵 열린우리당도 ‘손에 피’ 묻히기를 꺼려하는 분위기는 마찬가지. 특히 유전의혹과 행담도사건 등 잇따라 여권에 불리한 사건들이 터지자 더욱 몸을 사리는 모습이다. 이런 분위기 속에 그동안 대야 공격수를 자임했던 최재천 의원이 지난달 중순 당내 청계천비리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고사했다. 이에 일부에선 대야 공세의 선봉장으로 나서는 것을 꺼리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다. 한나라당 이회창 전 총재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했다가 대법원으로부터 거짓 판결을 받은 김대업씨 사건의 변호를 맡았던 것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것 같다. 그러나 최 의원측은 시간 부족이 이유라고 말했다. 올 초까지 한나라당 전여옥 대변인의 ‘맞수’로 불리던 김현미 의원의 ‘걸걸한 입심’은 종적을 감췄다. 대변인을 그만두고 지난 4월 전당대회에서 경기도당위원장으로 주 활동무대가 경기도로 옮겨진 게 큰 이유로 보인다. 개혁당 출신으로 대야공세의 선봉장 역할을 했던 유시민 의원도 주춤해졌다. 전당대회 이후 대야 공격보다는 실용과 개혁이라는 당내 노선투쟁에 전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전광삼 박준석기자 hisam@seoul.co.kr
  • 내년 지방선거 잠룡 대리전? 차차기 대결?

    내년 지방선거 잠룡 대리전? 차차기 대결?

    내년 ‘5·30 지방선거’를 1년여 앞두고 여야가 ‘빅2’, 즉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후보 구도를 어떻게 그려나갈 것인지를 놓고 머리를 싸매고 있다. 선거 결과는 이후의 정국 운영은 물론 오는 2007년 대선에서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소지가 많은 탓에 전초전격인 ‘빅2선거’에 관심도가 더 높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열린우리당의 경우 오는 8월 말까지 당원으로 가입해야만 지방선거에 출마할 수 있도록 당헌 당규를 개정하면서 계파별로 ‘인물 고르기’도 뜨거워지고 있다. 하지만 전체 후보의 30%를 전략공천 몫으로 남겨놓아 ‘거물급 영입’은 뒤로 미뤄질 분위기다. 열린우리당 민병두 전 기획위원장은 “젊은 의원들 중심으로 ‘차차기’ 구도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각 계파의 ‘대선 대리전’으로 갈 것인지를 봐야 한다.”면서 ‘2대 관전포인트’를 제시했다. 구도가 어떻게 짜여지느냐에 따라 출마 후보도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곁들였다. ‘차차기 구도’는 18대 대선을 징검다리 삼아 건너가게 될 젊은 의원들이 후보군의 중심이다.‘대리전’ 구도는 대선주자를 중심으로 형성된 계파들이 당내 대선후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유하기 위해 ‘혈투’를 벌이게 되는 상황이다. 당 내분 격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당내 경선이 연령·선수에 따라 차차기냐, 대리전이냐는 구도로 형성되기보다 본선 경쟁력 위주로 짜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취임 초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자에 이해찬 총리, 진대제 장관도 있고, 경기도에는 김진표 부총리가 출마할 수도 있지 않느냐.”고 말했다. 이들 세 사람이 유력하다는 의미로 파악된다. 그러나 이 총리는 지난 20일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한번 해 봤으니 또 할 일은 아닌 것 같다.”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총리가 여전히 거론되는 가운데 진대제 정보통신부장관, 김한길·신기남 의원과 유인태 서울시당위원장이 후보군에 든다.‘주니어 그룹’에는 김영춘·임종석 의원 등이 있다. 경기도지사 출마자로 부천시장을 지낸 원혜영 정책위의장과 김진표 교육부총리, 배기선 의원, 천정배 전 원내총무 등이 유력한 가운데 ‘주니어 그룹’에서 김부겸 원내수석부대표가 뛸 것으로 예상된다. ‘친노’ 직계 및 재야파 출신으로 분류되는 이 총리와 유 서울시당위원장, 신기남 의원, 원혜영 정책위의장, 배기선 의원 등은 정동영(DY) 통일부장관보다 비교적 김근태(GT) 복지부장관과 친한 편이다. 김한길 의원과 천정배 의원은 ‘구 당권파’로 DY계로 분류된다.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경선에 양대 세력이 각각 출마하면 4·2전당대회처럼 세력대결의 양상이 재현되며 ‘대리전’이 될 수도 있다. ●한나라당 대선 대리전과 차차기 구도가 복잡하게 얽힐 것 같다. 우선 박근혜 대표와 이명박 서울시장, 손학규 경기지사 등 이른바 ‘3룡(龍)’의 대선 대리전 성격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대선 후보를 뽑기 위한 당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차기 주자’들과의 합종연횡도 불가피하게 될 상황도 미리부터 그려볼 수 있다. 실제로 이 시장와 손 지사를 각각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당내 ‘국가발전전략연구회(발전연)’와 ‘새정치수요모임(수요모임)’ 의원들 사이에선 벌써부터 ‘수도권 패키지 출마론’이 흘러나오는 등 발빠른 움직임이 포착된다. 이에 비해 박 대표는 ‘측근 정치 불가’ 원칙을 고수하며 특정인과의 연대를 멀리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3룡의 경쟁구도에 따라 세불리기를 위해 탄력적 응집력을 보일 가능성도 있다. 서울시장 후보의 경우 박 대표와 가까운 인사로는 맹형규·진영 의원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비해 국발연에서는 이재오·홍준표·박계동 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수요모임에선 원희룡 의원이 뜻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주류인 ‘국민생각’의 박진 의원도 ‘차차기’를 위한 포석으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경기지사 후보의 경우 ‘친박(親朴)’ 진영에서는 이렇다 할 인사가 없는 상태다. 국민생각의 임태희 의원이 있긴 하지만 성향상 ‘친손(親孫)·비박(非朴)’에 가깝다. 반면 발전연에서는 김문수·전재희 의원이, 수요모임에서는 남경필·정병국 의원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내비친 상태다. 문소영 전광삼기자 symun@seoul.co.kr
  • [서울광장] 포퓰리즘의 제도화/이목희 논설위원

    [서울광장] 포퓰리즘의 제도화/이목희 논설위원

    학창시절에 가졌던 의문이 있었다. 위대한 철학자 플라톤은 아테네의 직접민주정치를 왜 중우정치(衆愚政治)라고 폄하했을까. 스승 소크라테스가 민중에 의해 처형당했다고 그럴 수가 있는가. 그의 철인정치(哲人政治)라는 게 결국 스스로의 권력욕을 반영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다. 기자가 된 뒤 몇번의 대선과 총선을 취재하면서 플라톤이 가졌던 고민의 일단을 이해하게 됐다.100%는 아니지만, 대체로 표를 많이 얻는 정치인은 얼마쯤 사기꾼 기질을 갖고 있었다. 대통령이 되면 정말 잘하리라 기대되는,‘철인’에 가까운 인물은 주요 정당의 후보조차 되지 못하곤 했다. ‘민주정치는 차선이고, 다소는 비겁한 제도다.’ 어쭙잖은 결론을 내려봤다. 모두의 참여가 보장된 투표 결과는 사후에 잘못이 판명되어도 공동책임으로 미루면 그만이다. 그래도 대의민주정치에서는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으로 흐를 여지가 직접민주정치보다는 적은 편이다. 선거 때는 온갖 공약을 남발하지만 당선된 뒤에는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5년마다 치열한 대선을 치르면서 정책혼란이 이 정도인 것은 ‘당선자의 변심’때문이라는 분석이 있다. 요즘 플라톤의 고민을 다시 하게 됐다. 정치판이 포퓰리즘의 물결로 보이는 탓이다. 인터넷의 획기적 발달과 수시 여론조사는 포퓰리즘의 일상화를 가져왔다. 국적법개정안을 둘러싼 홍준표 의원의 행동에서 보듯 인터넷 여론을 장악하면 누구도 두렵지 않다. 대선주자가 아니더라도 모든 정치인들이 대중영합주의의 유혹을 강력히 느끼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페론으로 대표되는 구(舊)포퓰리즘과는 다른 양상이라고 봐야 한다. 사실상 직접민주정치의 부활이다. 여야 정당이 인터넷 의존도를 높이고, 리플에 휘둘리는 현실을 인정해야 한다. 인터넷을 먼저 활용한 열린우리당은 벌써 부메랑을 맞았고, 뒤늦게 시작한 한나라당은 아직 재미를 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포퓰리즘을 지양하라. 대의민주주의의 기본을 살려 책임정치를 하라.’는 원론이 먹혀들까. 차라리 포퓰리즘을 제도권으로 끌어들여 제대로된 직접민주정치로 승화시키는 게 낫다. 크게는 헌법이 손질되어야 한다. 조만간 본격화할 개헌논의에 직접민주정치 요소를 대폭 반영하는 방안을 포함시켜야 할 것이다. 대통령과 국회의 권한을 줄이고, 국민의사를 직접 묻는 범위를 확대해 보자. 현행 헌법은 외교·국방·통일·국가안위 관련 정책을 대통령만이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게 규정했다. 이를 일정 숫자 이상 국민의 요구가 있으면 국민투표가 가능하게 바꿔야 한다. 국회나 주요 정당에 발의권을 줘도된다. 수도이전은 물론, 대북지원·국가보안법에서 교육정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안건이 국민투표에 회부될 수 있다. 스위스에서는 모성보호법을 국민투표 안건으로 올리기도 했다. 비용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대선·총선·지방선거와 맞물려 정책 국민투표를 실시하는 방법이 있다. 특히 한국은 인터넷강국이다. 객관적 관리가 보장된다면 큰 돈 안 들이고 전체 국민의사를 묻는 게 가능하다. 선관위는 2012년 총선부터 인터넷투표를 도입할 계획을 세웠지만 그보다 빨라질 수 있다. 다음 헌법개정에서 전자(電子)민주주의를 체계화한다면 한국은 새로운 정치제도를 만든 국가로 세계사에 기록될 것이다. 개헌에 앞서 당장 포퓰리즘의 순기능을 살리는 게 쉽지 않다. 정치지도자가 선동한 것인지, 실제 밑바닥 여론인지 헷갈린다. 인터넷 여론몰이꾼을 골라내는 일 역시 만만치 않다. 찬반 논거를 충분히 알리지 않은 채 1000명 안팎을 대상으로 급조된 여론조사도 한계가 있다. 시일이 걸리더라도 검증과정을 길게 가져갈 수밖에 없다. 익명성에 숨어 부르르 끓어오르는 인터넷 단기여론으로 입법이나 정책방향이 결정되어선 안 된다. 진정한 국민공감대를 위해 참고 기다리는 비용을 치러야 한다. 이목희 논설위원 mhlee@seoul.co.kr
  • [사설] 홍준표 의원 포퓰리즘 지나치다

    단기적으로 어떤 정책이 일반대중에게 인기를 끌지는 쉽게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부작용이 없도록 큰 틀에서 조정하고, 절제해야 하는 게 지도자에게 요구되는 덕목이다. 참여정부를 포퓰리즘 정권이라고 비판해온 한나라당에 소속된 홍준표 의원이 국적법개정안을 둘러싸고 표출하는 일련의 행태는 인기영합주의의 전형이라고 본다. 당장은 박수를 받고 있으나 넓게, 멀리 보는 안목이 필요하다. 홍 의원의 처음 문제의식은 옳았다. 사회지도층 자식들이 병역의무 회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버리는 행위를 규제하기 위한 국적법개정안은 나름의 타당성이 있었다. 법개정안 시행에 앞서 국적포기자가 급증한 현상을 비판한 것도 당연한 지적이었다. 하지만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홍 의원은 병역의무 불이행 국적포기자에 대해 국내대학 입학을 금지하고 재외동포 권리를 박탈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감정이 개입된 규제는 세계화·국제화라는 역사의 흐름에 역행하는 결과를 낳는다. 특히 홍 의원은 아들의 국적을 포기한 공직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사생활 침해를 들어 소속과 성만을 밝힌 자료를 넘겨 주었다. 홍 의원은 법무부 장관을 고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으며 이들을 공직에서 배제하라고 다시 촉구하고 나섰다. 공직자의 경우 아무리 절차가 적법했어도 ‘노블레스 오블리주’ 차원에서 그냥 넘길 수 없다. 내부통보 절차에 따라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이들의 신상을 낱낱이 공개해 인민재판식 창피를 주겠다는 발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설령 성범죄자라도 구체적 신상공개는 인권 침해의 소지가 있다는 목소리를 홍 의원은 되새겨 보기 바란다.
  • “국적포기자 공직자부모 공개”

    국적법 개정안 통과 이후 국적 포기자가 속출하는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7일 이들의 부모 가운데 고위 공무원 및 국공립대 교수 등 지도층 인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혀 파문이 예상된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한민국이 낸 세금으로 자식의 병역 면탈에 앞장서는 사람들을 공직에 놔둘 수 없다.”며 “국적포기자의 부모 중 공무원, 국공립대 교수, 국영기업체 연구원들의 명단을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오후에도 기자회견을 다시 열어 “법무부로부터 명단을 제출받았으나 ‘00부 김모씨’등 익명으로 처리돼 자료 제출을 다시 요구했다.”면서 “법무부가 거부하면 관련법에 따라 장관을 고발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적법 국회 통과 이후 지난 6일부터 16일까지 서울 목동 소재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국적업무출장소에서 받은 국적포기 신청자는 824명에 달했다. 이들의 부모를 직업별로 분류한 결과 상사원이 41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학계 인사 242명, 공무원은 9명이었다. 출생지별로는 미국이 94.5%인 779명으로 단연 으뜸이었다. 또 목동 사무소 외에 재외공관을 통해 별도로 135건의 국적포기가 신고됐고, 지방 7개 출입국사무소에서도 지난 6일부터 13일까지 44건의 포기신고가 이뤄졌다. 홍 의원은 “이들 개정안은 과거 병역 면탈을 위해 국적을 포기한 사람에게도 적용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무부는 이에 대해 적법한 절차에 의한 국적포기는 사생활의 영역으로 국적포기자 부모의 실명을 완전히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침해 소지가 있어 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우리당 무기력’ 내부보고서 파장

    ‘우리당 무기력’ 내부보고서 파장

    “한나라당의 지지율 상승은 정부 여당의 잘못으로 인한 반사적 이익도 있으나, 차기 정권교체를 위한 당 혁신 작업, 이미지 쇄신작업에 기인한다.” 열린우리당의 무기력증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한나라당의 변화를 칭찬한 열린우리당 내부 보고서가 17일 작성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보고서는 ‘대중 속으로 들어가고 있는 한나라당’이라는 주제로 4쪽분량이며 변화하는 한나라당과 정체한 열린우리당을 사례별로 비교해 놓았다. 열린우리당이 이날 광주에서 10월 재보선과 내년 5·30 지방선거를 앞두고 혁신위 2차 토론회가 개최되는 상황에서 나와 당 안팎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국적법 개정·北비료지원 허용… 한나라 변신중 이 보고서는 한나라당의 변화로 지난 4일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국적법 통과 및 국적포기자 외국인특별전형 대입불허를 내용으로 한 고등교육법 개정 추진, 지난 12일 공안 검사출신인 정형근 의원의 ‘인도적 차원에서 대북 비료지원’ 촉구 등을 나열했다. 박근혜 대표의 전남 신안 방문,5·18묘역 집단참배, 중부권 신당 및 민주당과의 합당론 제기 등 지속적인 ‘서진정책’에 대해서도 평가했다. 시민단체, 뉴라이트 진영, 명망 있는 전문가 집단을 향한 본격적인 ‘헤드헌팅’에 주력한 결과에도 주목했다. 인터넷에서 열린우리당의 우위가 깨진 이유에 대한 분석도 포함돼 있다. 양당에서 가장 방문자 수가 많은 미니홈피는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와 열린우리당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의 것이지만, 방문자 수에서는 각각 4000명과 400명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뒤지는 형편이다. 보고서는 대중을 끌어들일 콘텐츠 부재를 원인으로 손꼽았다. 특히 한나라당은 가정의 달인 5월의 컨셉트에 맞춰 홈페이지에 권철현 의원의 몸짱 사진, 강재섭 원내대표의 선글라스 낀 결혼 사진, 박진 의원의 월미도 데이트 사진 등을 올려 국민들의 관심을 끌었다고 평가했다. ●교육비·집값·노후대책에 집중을 반면 열린우리당의 홈페이지는 ‘개혁과 민생이 동반 성공’이라는 모호한 개념을 선언하고 있고, 당 게시판에도 ‘난닝구(실용파)’대 ‘빽바지(개혁파)’들간의 소모적인 논쟁으로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았다고 분석했다. 정부 여당으로 정책과 노선상의 자기 색깔찾기에 실패했다는 자성도 곁들였다. 당 관계자는 “30∼45세 중산층과 서민에게 접근할 수 있는 교육비, 교육문제, 보육, 집값, 고용불안, 노후대책 등에 대한 정책적 집중이 필요하다.”면서 “재벌 규제완화 등 기득권의 환심을 사는 정책으로는 상황을 돌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박사모 “한나라 확 바꾸겠다”

    박사모 “한나라 확 바꾸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네티즌 모임인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가 15일 당 개혁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선언, 파장을 예고했다. 박사모는 14일부터 이틀간 충북 충주호리조트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책임당원제 도입 이후 한나라당내 새로운 정치세력으로서 당 개혁과 함께 박 대표 지원에 앞장서기로 했다. 특히 박사모는 최근 이재오·홍준표·권철현·남경필·원희룡·정병국·고진화·배일도 의원 등 일부 ‘반박(反朴)’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등 헤게모니 싸움도 불사하겠다는 뜻을 내비친 상황이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사모 회원들은 워크숍에서 “2007년 박 대표의 대선 승리를 위해선 한나라당부터 개혁돼야 한다.”면서 “회원들이 책임당원으로 가입, 당 개혁과정에 박사모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광용 대표는 “현재 3만 4000명인 회원을 연말까지 10만명으로 늘리고, 최소한 5만여명의 회원이 한나라당 책임당원으로 가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10만 양병설’과 ‘5만 결사대론’을 공식화했다. 박사모 홈페이지에 일부 반박의원들의 ‘축출’을 주장하는 글을 올렸던 최진무 워크숍 준비위원장은 “당내에서 보수세력을 위장해 활동하면서 박 대표를 흔드는 세력들과 일전도 불사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소장파들의 사과요구에 대해 “박 대표 뒤통수 때리기를 더이상 안하겠다고 약속하지 않는 한 사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고 일축했다. 박사모 지역장 등 180여명이 참석한 행사장 곳곳에는 ‘난세영웅 태어나다 박근혜’ 등의 플래카드가 나붙었고 “2007년 대선 승리”“박사모 파이팅” 등 구호가 이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野 “친미·반미 이분법적 사고”

    동북아균형자론과 노무현 대통령의 ’국내 친미주의자’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와 국방위는 1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종석 NSC(국가안정보장회의) 사무차장을 각각 출석시켜 동북아균형자론 등 현 정부 외교정책의 허점을 따졌다. 특히 야당은 노 대통령의 ‘친미주의자’ 발언을 “친미·반미의 이분법적인 사고”라며 강력 비난했다. 여야는 북한인권 문제를 놓고도 시각차를 보였다. ●균형자론 및 친미주의자 발언 야당 의원들은 능력과 효과에 대해 다시 의문을 제기했다. 국방위 소속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인기영합적 외교를 경계하면서 “차리리 ‘탈미친중(脫美親中)’이 더 솔직한 게 아니냐.”고 추궁했다. 송영선 의원도 갈등조정 능력을 강조했고, 통외통위 박계동 의원은 “자기 힘의 과대 평가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방위 소속 열린우리당 박찬석 의원은 “균형자론은 누구의 편을 드는 게 아니라 동북아의 평화 번영을 위한 것”이라면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 게 균형자론의 근본 취지”라고 정부를 거들었다. 통외통위 김원웅 의원은 “야당도 큰 차원에서 뜻을 모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국방위에선 노 대통령의 ‘친미주의자’ 발언을 놓고 한나라당은 건전한 비판을 친미주의라고 했다면서 발끈했고, 열린우리당은 굳건한 외교정책 수립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진 의원은 “국가 미래를 위해 건전한 비판을 하는 사람을 친미주의라고 한 것은 지나친 것 아니냐.”면서 “친미·반미의 단세포적인 이분법으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열린우리당 안영근 의원은 “한·미 동맹에 금이 가도록 하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며 “극우파나 지나치게 친미적인 사람들이 시비를 걸어도 굳건하게 외교안보 정책을 수립해달라.”고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국방위에선 NSC의 위상과 관련해서 야당의 파상 공세가 이어졌다. 한나라당은 NSC가 자문기구임에도 불구하고 ‘대일 독트린’을 공표하는 등 국가 외교·안보정책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는 것은 ‘월권’이라고 주장했다. 권경석 의원은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NSC 상임위원장 자격으로 ‘대일 독트린’을 발표한 것과 관련,“자문기관의 상임위원장이 어떻게 대외정책을 발표할 수 있느냐.”고 따져 물었다. 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야당의 주장을 ‘정치공세’라고 일축했다. 안영근 임종인 의원 등은 “(작계 5029는) NSC가 대처를 잘했다.” 등의 발언으로 NSC를 옹호했다. ●북한 처형 동영상 공개 통외통위에서는 북한의 공개처형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상영됐다. 한나라당 김문수 의원은 지난달 북한 함경북도 회령에서 진행된 공개처형 장면을 ‘몰래카메라’ 형태로 찍은 동영상을 10여분간 상영했다. 그는 “판사가 사형을 선고하면 항소권한 없이 즉시 형이 집행된다.”고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폭로했다. 상영 전 열린우리당이 남북관계에 미칠 악영향을 이유로 비공개를 요구해 한동안 실랑이가 벌어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공개 처형과 관련,“야만적 행동에 통일부가 그냥 넘어간 것은 유감”이라며 정부를 비난했다. 박준석 김준석기자 pjs@seoul.co.kr
  • 한나라 지도부·개혁파 공방

    한나라 지도부·개혁파 공방

    ‘책임당원제’ 도입을 둘러싸고 한나라당 내 논란이 다시 불붙었다. 책임당원제는 한나라당이 지난 2월 의원연찬회에서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당원 가운데 일정 기간 당비를 낸 사람에게 선출직 당직자와 공직후보자 선출권을 주는 제도다. ●당비 납부자에만 당직·후보 선출권 그러나 책임당원제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고정 지지자를 가진 대선 예비주자에 유리하다고 해석하는 서울시당이나 개혁·소장파들의 수요모임 등에서 반대 입장을 표명해 지도부와 알력을 빚었다. 논란은 4일 박근혜 대표와 혁신위로 비화됐다. 책임당원제 도입의 필요성을 밝혀온 박 대표는 전날 ‘박사모’ 논란과 관련,“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가입을 막겠다는 것이냐.”면서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당에 가입하는 것을 막을 수 없다.”며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당헌·당규개정 안돼 효력없다” 그러자 홍준표 혁신위원장이 이의를 제기했다. 홍 위원장은 4일 기자와 전화통화에서 “책임당원제는 금권선거를 합법화하자는 취지”라면서 “당 운영위에서 의결했더라도 당헌·당규가 개정되지 않았기에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혁신위 소속 한 의원은 “당원 권력구조를 일등·이등 당원으로 이원화하는 책임당원제가 당 개방과 외연 확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게 다수 입장”이라며 “차라리 국민 참여 경선 형태나 대의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수요모임 “그때그때 달라요”

    한나라당의 개혁·소장파들이 주축이 된 ‘새정치 수요모임’이 최근 당 안팎에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요약하면 “상황이 불리해지면 말을 바꾼다.”는 혹평이다. 논란은 수요모임이 최근 재창당 수준의 조기 전당대회를 열자고 제안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들은 특히 ‘집단 지도체제’를 거론했다. 당 상임운영위 회의를 현행 ‘협의체’가 아닌 ‘합의체’로 바꿔 그곳에서 당 운영 방향을 결정하자는 취지다. 그래야 당 대표의 ‘독단’을 막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수요모임을 이끄는 정병국 의원은 31일 전화 통화에서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투톱이 되는 현 체제 역시 결국 당 대표의 ‘독단’으로 흐르는 문제가 있더라.”라면서 “선출직 당직자 이외에도 다양한 의원이 상임위에 참석해 ‘실체적인’ 의사 결정을 하도록 권한을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런 움직임에 대해 당내 시각은 그다지 곱지 않다. 지난해 5월엔 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비주류의 주장에 맞서 집단 지도체제를 결사 반대했던 이들이 이제 와서 말을 바꾸는 ‘저의’가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당시 수요모임은 박 대표를 적극 지원하는 ‘주류’였기 때문에 집단 체제를 반대했다. 이런 기류는 이날 당 상임운영위 회의에서 그대로 표출됐다.4선(選)의 이규택 최고위원은 “(구한말)김옥균 등 일부 소장파가 이상적인 생각에 빠져 갑신정변을 일으켰지만,3일천하에 그쳤고, 조선은 쇠락의 길로 빠졌다.”고 호통쳤다. 그러자 수요모임 김희정 의원은 “충신과 매국노는 구분돼야 한다.”고 반박했다가 도리어 “누가 충신이고, 누가 매국노냐.”는 거친 소리를 들었다. 이 최고위원은 이후 “비유에 오해가 있었다.”고 먼저 사과했지만, 김 의원은 사과를 거듭 거부했다. 이에 박 대표가 “사과는 진짜 마음에서 우러나야 하니, 우러나지 않으면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면박을 줬고, 강재섭 원내대표가 “진짜 애국·애당심이 있다면 서로 사과하라.”고 권유하자 김 의원이 “그렇다면 진심으로 미안하다.”고 말해 가까스로 설전이 마무리됐다. 한편 정병국·남경필·원희룡·이성권 의원 등이 조기 전당대회 소집을 요구하자 유기준·김기현·김희정·김명주·박승환 의원 등은 이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반대하고 나서는 등 수요모임 자체가 ‘반박(反朴)’과 ‘친박(親朴)’으로 갈려 내분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행정도시’ 후폭풍] ‘수도권 텃밭’ 마이너 3인방은 反朴연대속 ‘동상이몽’

    한나라당의 ‘비주류 3인방’으로 분류돼 온 김문수·이재오·홍준표 의원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근혜 대표를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으로 인식하는 공통 분모는 여전하지만, 행정도시특별법을 놓고 입장이 조금씩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눈에 띄는 쪽은 김문수 의원. 그동안 그나마 박 대표에게 덜 비판적이었던 그는 2일 밤 본회의장에서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며 전선을 총지휘했다.‘의외’라는 반응과 ‘소신’이라는 평가가 엇갈린다.3일에도 이재오 의원 등과 기자회견을 열어 “역사와 국민 앞에 죄를 지은 국회가 해산되어야 한다.”면서 “(특별법을 통과시킨 것은)충청표를 의식한 대권욕”이라고 지도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재오 의원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그는 MBC라디오에 출연해 “양식 있는 정치인이라면 스스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그러면서 “편법·야합으로 날치기 처리된 법의 무효화 투쟁을 하는 데 의원직 사퇴가 효과적이라고 판단되면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이뿐만 아니라 자신의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영화 포스터를 패러디한 ‘박근혜, 열린우리당과의 위험한 야합’이라는 제목의 팝업(pop-up) 창이 뜨도록 했다. 박근혜 대표와 김덕룡 원내대표가 나란히 ‘충청표’라고 적힌 어린이의 손을 잡고 달리는 장면이 담겼다. 설명으로 “대권에 눈먼 치졸한 정략적 야합이 펼쳐진다!”고 적혀 있는 그림이었다. 반면 촌철살인 논평으로 지도부에 쓴소리를 던졌던 홍준표 의원은 요즘 부쩍 ‘자제’하는 눈치다. 그도 그럴 것이 당 혁신위원장으로 이날 첫 회의를 주재했다. 며칠 전 그는 “반대파 의견에 동조하지만, 당직을 맡은 이상 드러내놓고 할 수는 없다. 자제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모두 ‘수도지키기 투쟁위원회’에 가입했다. 행정도시법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위헌 심판을 청구한다는 계획이다. 지도부를 겨냥해 의원총회도 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도 “수도이전 반대가 당권싸움으로 비쳐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이명박 시장 등 대권주자와의 ‘연대설’을 차단하려는 제스처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한나라 수도권의원 “반대 투쟁”

    한나라 수도권의원 “반대 투쟁”

    여야가 3년째 공방을 벌여온 신행정수도 후속대안이 23일 진통 끝에 최종 확정됐다. 여야는 이날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최대 쟁점인 행정부처 이전 범위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국회 행정수도 후속대책 특별위원회가 제시한 12부·4처·2청 이전안을 추인했다. 그러나 한나라당 내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반대론자들은 “이번 합의는 헌재의 위헌 결정 취지를 정면으로 부인한 정략적 야합”이라면서 “수도 이전을 반대하는 시민단체·국민들과 연대해 반대 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며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헌재 결정취지 부인한 정략적 야합” 행정기관 이전에 대한 수도권 민심이 앞으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수도 이전 반대 범국민운동’을 전개해온 한나라당 이재오·김문수·홍준표·안상수·박계동·전재희·고진화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은 “이번 합의는 헌재의 위헌 결정 취지를 정면으로 부인하는 정략적 야합”이라며 “향후 국민과 더불어 수도 이전반대 범국민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장외투쟁’을 예고했다. 이들 의원은 이날 밤부터 국회 한나라당 원내대표실에서 철야 농성에 들어갔다. 수도권 의원들의 반대 투쟁에 일부 시민단체와 과천을 비롯한 수도권 주민들이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수도 이전 논란은 장외로 옮겨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보상시점 놓고도 여야 이견 여야 합의에 따라 이달 중 국회 본회의에서 특별법이 통과되더라도 앞으로 시행과정에서 논란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여야는 이날 합의에서 착공시기를 못박지 않았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늦어도 2007년에 행정기관 이전 공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나라당은 2007년 대선에 활용될 소지를 감안해 2008년 이후에 착공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보상시점을 놓고 열린우리당은 늦어도 올 연말부터는 보상에 들어가야 한다는 입장인데 반해 한나라당은 내년 초 보상을 들고 있다. ●여야, 진통 속 극적 합의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이 이날 합의안을 추인한 데는 양당 모두 나름의 절박한 이유를 안고 있었기 때문이다. 열린우리당은 정부가 추진 중인 국토균형발전계획에 따라 이달 중 후속대책을 마무리지어야 한다는 초읽기에 몰렸고, 한나라당은 충청권의 지지 민심 이반뿐 아니라 지도부의 리더십 흠집이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양당은 국회에서 합의안을 도출하기까지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열린우리당에서는 충청권 의원들이 당초 당론대로 16개 부처를 이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한나라당에서는 수도권 의원들이 행정기관 이전 자체를 강력 반대했다. 특히 한나라당은 국회 특위의 이전안을 놓고 치열한 찬·반 논란을 벌였으나 결론을 내리지 못해 표결까지 가서 가까스로 처리했다. 국회 특위의 열린우리당 간사인 박병석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대통령의 대선 공약으로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추진돼야 할 일”이라며 “이번 합의는 지역균형발전과 수도권대책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나라당 간사인 김학송 의원은 “25일 노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국회 연설을 앞두고 여야가 상생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2월 국회에 앞서 박근혜 대표가 밝힌 ‘무정쟁 선언’에 무게를 뒀다. 전광삼 김준석기자 hisam@seoul.co.kr
  • 홍준표 “난 이젠 계엄사령관”

    홍준표 “난 이젠 계엄사령관”

    “혁신위원회가 아닌 혁명위원회를 이끄는 계엄사령관의 심정으로 당이 2007년 대권을 탈환하는데 최적의 여건을 만들겠다.”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을 지휘할 혁신위원장에 내정된 홍준표 의원이 22일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던진 강한 일성이다. 그는 “지금까진 특무상사만 해왔는데 이젠 계엄사령관”이라고 스스로 의미를 부여했다. 한나라당에 대한 진단은 특유의 독설로 시작했다. 홍 의원은 “한나라당도 공동묘지 앞의 침묵을 그만두고 치열하게 싸워야 한다.”면서 “입만 살아 있는 학술연구단체 같은 모습에서 벗어나 실천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혁신위가 그 역할을 해야 하기에 대표의 자문기구가 아니라 실질적 변화를 주도할 실무에 비중을 둘 것”이라고 복안을 밝혔다. 특히 “갈등이 기사(뉴스)를 만든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박 대표와 대립각을 세우겠다.”는 게 요지다. 열린우리당의 4·2전당대회에 버금가는 뉴스를 생산하고 당헌·당규도 과감하게 고쳐 문제 의원에 대해서는 ‘출당 권고’를 내리는 등 구체적인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혁신위의 주요 활동방향에 대해 “정책 혁신, 홍보 혁신, 당헌·당규 혁신”이라며 “이를 통해 대권 가도의 전투력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위의 모든 역할은 ‘대선승리’와 직결시켰다.“박근혜 대표만이 아니라 강재섭 의원·이명박 서울시장·손학규 경기지사 등 ‘빅4’를 묶어서 원형경기장에 넣은 뒤 2007년 7월까지 혼전을 벌이다가 살아남은 자를 ‘글래디에이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혁신위는 이 과정을 시스템으로 구축할 용광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출범도 하기 전에 삐걱거리는 조짐도 내비쳤다. 전날 상임운영위에서 나온 ‘혁신위에 외부인사 영입·여성 30%할당’ 등의 방안을 겨냥,“혁신위가 공천추천위냐. 모든 것은 위원장이 결정하고 사안에 따라 운영위나 의원총회에서 의결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자신의 행보가 지나친 ‘반박(反朴)’으로만 비쳐지는 것에는 “결과적으로는 박 대표를 위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소장파들이 주축이 된 수요모임의 남경필, 원희룡 의원 등이 ‘반박 행보’를 보이는 데에는 “난 단물을 빼먹고 그러는 이들과는 다르다.“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박근혜식 탕평책’ 결실 거둘까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탕평책 실험’이 성공할까. 박 대표가 21일 당 쇄신작업을 주도할 혁신위원장에 자신을 비판했던 비주류그룹의 한 축인 홍준표 의원을 내정하면서 ‘탕평 인사’의 성공 여부가 화제로 떠올랐다. 나아가 박 대표는 이날 소속 의원들의 다양한 이념적 스펙트럼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뜻을 밝혀 눈길을 끌었다. 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지속적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한 뒤 “소속 의원 120명 전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혁신위의 모든 결정 사항을 의원총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김무성 사무총장도 “혁신위에는 박 대표에 대해 비판적인 의원들도 적극적으로 참여시킬 것”이라고 언급, 박 대표의 ‘화합 의지’를 뒷받침했다. 김 사무총장에 따르면 혁신위는 선진화추진위, 여의도연구소, 정치발전위와 당외 인사 등이 참가하며 전체 위원 가운데 30%를 여성으로 채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혁신위는 당내 모든 계파를 아우르면서 당 개혁의 틀을 만들 강력한 기구로 기능할 전망이다. 혁신위의 이런 위상을 감안할 때 박 대표가 홍 의원을 위원장에 내정한 것은 당 혁신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이다.‘비주류 끌어안기’를 통해 당 결속을 다지면서 당 혁신도 병행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것이다. 한 핵심 당직자는 “당 개혁과 관련, 지난 3일 연찬회에서 제기된 많은 문제점을 다 수용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비주류인 홍 의원을 내정한 소식이 발표되자 지난번 당직 개편을 ‘친위대 구성’이라고 비판했던 의원들이 ‘지켜보겠다.’는 반응을 보인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한편 혁신위는 2007년 대선에 대비, 당 조직개편을 비롯해 당권·대권후보 분리, 진성당원제 도입 등 연찬회에서 제기된 모든 사안을 중심으로 4월 중순까지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