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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즉각수용” 李“지켜봐야” 쇄신안 이견

    한나라당 유력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 진영은 30일 강재섭 대표의 당 쇄신안에 대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양측 모두 ‘현 지도체제 유지’를 주장했지만 강 대표가 제시한 쇄신안 수용여부를 놓고서는 온도차를 드러냈다. 박 전 대표측은 즉각 수용 입장을 밝히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당의 혼란을 수습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환골탈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쇄신안 발표 직후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하셨다고 생각한다. 한나라당이 더 많은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큰 지도력을 발휘해 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선교 캠프 대변인이 전했다.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 보자.”며 공식 입장을 유보했다. 쇄신안 수용 여부를 놓고 캠프 내부에서 찬반 기류가 엇갈리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캠프비서실장은 “대선주자들간 과열경쟁이 재보선 실패 원인의 하나인데 그 부분에 대한 해결책 제시가 없어 불만이지만, 현 지도부 중심으로 잘 이끌어 달라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은 이날 이 전 시장 주재로 캠프내 대책회의를 가진데 이어 금명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시장 측이 어떤 입장을 보이느냐에 따라 재보선 참패에 따른 후폭풍의 진로가 정해질 것 같다. 이 전 시장 측이 신중한 입장을 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우선 이 전 시장측이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거부할 경우, 당은 걷잡을 수 없는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어갈 수밖에 없다. 자칫 당이 깨지는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 것같다. 그럴 경우, 분당의 원인을 제공한데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친이 성향의 이방호 의원은 “지도부 사퇴는 당연하지만 시기가 워낙 엄중한 시기인 만큼 혼란을 수습하는 차원에서 (당을)안정시키는 것이 좋다.”며 “쇄신안을 못 받아들인다고 해서 당 체제를 무너뜨리려 한다면 모든 책임이 우리에게 온다.”고 쇄신안 수용을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렇다고 강 전 대표의 쇄신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향후 경선룰 논의를 포함해 경선준비위·후보검증위 구성 등 주요 현안에 대한 주도권을 강 대표에게 고스란히 내줘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된다. 따라서 이 전 시장 측에선 일단 강 대표의 유임을 인정하되, 추가 쇄신안을 요구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 주호영 캠프 비서실장이 경선 룰과 관련해 “현재와 같이 당원들이 경선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면 누가 후보가 돼도 과열구도를 해결할 수 없는 만큼 향후 경선 룰 논의과정에서 이 부분이 반영되길 기대한다.”고 촉구한 데서도 이같은 기류가 엿보인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이 어떤 결론을 내린다고 해서 사태가 완전히 수습되는 것은 아니다. 홍준표·전여옥 의원 등 아직까지 중립을 표방하고 있는 ‘제3지대’에선 여전히 ‘지도부 총사퇴’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 때문에 후폭풍의 규모와 진로는 좀더 지켜 봐야 할 것 같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부고]

    ●조해룡(예비역 육군 소령)용일(부산교육정보원 장학사)용철(외환은행 부산본점 차장)씨 모친상 박성동(부산시 사하구청 세무계 주무관)오승원(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재정운영 팀장)김위년(혼다 마케팅팀장)씨 빙모상 18일 김해 전문장례식장, 발인 20일 오전 9시 (055)314-0444●이강회(대한코리아산업 대표)강연(미래하우징뱅크 〃)강훈(호주 거주)씨 모친상 김재관(구리농수산물공사 감사)홍준표(한나라당 국회의원)씨 빙모상 1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010-2631●신영진(전 서울시 서기관)씨 별세 원우(사업)원조(테크노세미켐 부장)씨 부친상 서태성(국토개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62●송경호(사업)현승(연합뉴스 상무)씨 부친상 윤영기(우리은행 합정동지점장)안형석(강화 조산초등학교 교사)조범(서울양천고 〃)조호준(훠엔시스 생산관리팀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1일 오전 7시 (02)3010-2295●권근범(자영업)선주(한국스티펠제약 사장)선진(서울 동작구보건소장)순우(KBS 외주제작팀 PD)씨 부친상 차창룡(서울대 의대 교수)이상흡(KBS 예능국 PD)장윤진(사업)오상철(은강목재 대표)조은행(서영섬유 〃)이재열(서울대 사회대 교수)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3410-6912●이성호(전 유성전자 대표)성국(전 한국컴퓨터산업 상무이사)성규(전 영신상호신용금고 부장)성운(경동보일러 북부천대리점 대표)성인(KMC무역상사 〃)성열(대성이앤지 〃)씨 모친상 최홍완(전 대진설비 상무이사)김동환(사업)김진수(국가정보원 이사관)씨 빙모상 19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1일 오전 6시 (02)921-2899●김승종(삼성화재 새빛대리점 대표·전 서울은행 차장)인종(태준제약 부사장·전 삼성전기 상무)옥경(대지중 교사)씨 부친상 민경래(사업)김규배(〃)김춘호(대한주택공사 과장)이요한(자영업)씨 빙부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3410-6916●김영재(대구신문연구원 대표)영기(KT 의성지점)씨 부친상 전시련(자영업)박효길(자영업)씨 빙부상 전태훤(한국일보 산업부 기자)씨 외조부상 19일 경북 의성 안계농협장례식장, 발인 21일 오전 7시30분 (054)862-1910●이문한(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스카우트팀 차장)씨 빙부상 19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21일 오전 9시 (051)550-9956●김태우(부산시변호사회 회장)씨 부친상 19일 동아대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30분 (051)256-7011●최병문(전 한국구화학교 설립자·사회복지법인 우성재단 설립자)씨 별세 참도(한국구화학교 교장)문애숙(작곡가·목사)씨 부친상 최광엽(동아기전 대표)씨 빙부상 18일 경희 동서신의학병원, 발인 21일 오전 8시 (02)440-8912●전용철(한국존슨앤드존슨 차장)씨 부친상 1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1일 오전 (02)3410-6915●송규진(사업)동진(〃)씨 부친상 추재문(사업)이택하(SBS감사·전 동양오리온투자신탁증권 사장)씨 빙부상 1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20일 오전 8시 (02)3010-2230●민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의근(우진산업 대표)동석(농림부 통상차관보)규식(㈜비노스 대표)씨부친상 19일 서울 연대 세브란스 병원 영안실, 발인 21일 오전 9시 (02)392-3299,011-721-7290
  • [여의도 IN ‘이명박 겨냥했나’ 촉각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18일 국회에서 “한나라당과 한국 보수세력 전체가 자기혁신을 하지 않으면 올 대선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보수혁신론’을 들고 나왔다. 홍 의원은 이를 위해 ▲냉전·수구 이미지 버리기 ▲대미 자주노선 강화 ▲분배와 평등 문제 중시 등 7개 방안을 제시했다. 홍 의원은 특히 “대선 등 각종 선거에 당 후보로 출마하려는 사람들은 재산, 병역, 세금에 대한 문제가 없어야 한다.”면서 “당은 이 점을 검토해 대선후보 검증을 철저히 진행해 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언급이 사실상 이명박 전 서울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비치는 것과 관련, 홍 의원은 “특정인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를 보면 재산, 병역, 세금에 문제가 있으면 62%가 후보를 바꾼다고 하는 만큼 검증은 철저하게 해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이 전 시장과 친한 관계로 알려진 홍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 지지로 돌아섰다는 분석과 홍 의원이 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이 엇갈렸다. 그는 자신의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대선후보 출마 가능성에 대해“아니다.”라면서도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건 오늘 주제가 아니다.”라며 입장 표명을 피해 여운을 남겼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개성공단에 기술교육센터 운영

    북한 근로자들에게 섬유와 봉제, 컴퓨터 생산 등에 필요한 기술을 전수할 기술교육센터가 내년 1월 개성공단에 들어선다. 15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위원장 홍준표)에 따르면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와 노동부 산하 산업인력공단은 지난해 7월부터 부지 7000평 규모(건평 3300평)로 개성공단에 건설중인 기술교육센터를 올해말까지 완공하고 내년부터 운영하기로 했다. 기술교육센터는 컴퓨터와 기계(선반, 기계조립, 연삭), 섬유ㆍ봉제(양장), 전기전자(전지), 건축공사 등 7개 직종을 대상으로 연간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실시할 예정이다. 훈련기간은 3개월 안팎이다. 운영예산은 남북협력기금에서 충당된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李·朴 ‘경선사령탑’ 저울질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가 이달 말 본격 출범할 선거대책본부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선전을 총지휘할 선거대책위원장과 선거대책본부장은 이미지와 능력도 중요하지만 서로 호흡을 맞출 수 있어야 하고, 지역·계파별 안배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전 시장 측에선 선대위원장에 국회부의장을 지낸 박희태 의원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전 시장 측이 영입을 위해 공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박관용 전 국회의장이나 김덕룡 의원이 캠프에 합류할 경우, 공동위원장 체제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맞서 박 전 대표 측에선 캠프 좌장인 안병훈 본부장을 선대위원장으로 내세우고, 최근 합류한 서청원 전 대표가 고문으로 뒤를 받치게 될 것 같다. 하지만 또 다른 거물급 인사 영입을 위해 안 본부장이 스스로 2선으로 물러나거나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을 가능성도 있다. 선거전을 진두지휘할 야전사령관인 선거대책본부장으로는, 이 전 시장 측에선 이재오 최고위원의 기용 여부를 놓고 고심 중이다. 캠프내 역할과 위상만 보면 이 최고위원이 적임자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을 겸할 경우, 박 전 대표 측의 ‘중립성’ 공세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데다 이 전 최고위원의 독주에 대한 캠프내 반발도 만만찮을 것이라는 게 부담이다. 따라서 캠프 주변에선 권철현·이재창·권오을 의원 등도 거론되는 한편 아예 본부장을 두지 않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돈다. 선대위원장 밑에 복수의 부위원장을 두는 방안이다. 캠프 관계자는 “선대본부의 지도부 규모는 대폭 줄이고 지역별 책임자 등 현장 조직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 최고위원은 어떤 식으로든 중요 포스트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 측에서는 ‘독자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채 중립지대에 남아 있는 홍준표 의원에게 구애의 손길을 뻗쳐온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는 상임위를 행정자치위에서 홍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환경노동위로 옮길 정도로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홍 의원이 박근혜 캠프에 합류하면 그동안 홍 의원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온 이 전 시장으로서는 큰 내상을 입게 된다. 이와 관련, 홍 의원은 구체적 언급을 자제하면서도 “4월 한달 동안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범여권과 한나라당 예비후보들의 움직임을 지켜볼 뿐….”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전 대표 측에선 홍 의원이 끝내 고사할 경우, 그동안 조직을 총괄하는 김무성 의원이나 ‘친박’ 성향의 맹형규 의원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박근혜, 경선룰 ‘고지’ 선점하나

    한나라당 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이 경선 룰과 관련해 여론조사 반영 방식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는 가운데 박 전 대표측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지난해 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던 홍준표 의원이 박 전 대표측의 주장에 동조하고,‘당이 중심이 되는 모임’(중심모임)도 지난 27일 박 전 대표측의 손을 들어줬기 때문이다. 전체 선거인단 20만명의 20%를 차지하는 여론조사 반영 방식과 관련, 박 전 대표측은 ‘유효투표 수의 20%’라는 비율을, 이 전 시장측은 ‘4만명’이라는 숫자를 각각 기준으로 삼을 것을 주장했었다. 홍준표 의원은 29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장성민입니다’에 출연,“원래 당헌에는 2:3:3:2 비율로 돼 있어 이번에 양측이 선거인단을 20만명으로 합의를 했더라도 여론조사 반영 비율은 유효투표의 20%가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이 전 시장측과 가깝지만 이번 여론조사 반영 기준을 놓고 볼 때는 박 전 대표측의 주장이 옳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당 중심모임도 지난 27일 ‘여론조사 룰’에 대한 토론을 벌인 끝에 “관례대로 유효투표 수의 20%를 기준으로 삼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이 모임 소속 임태희 의원은 “(이 전 시장측에서) 국민참여율이 낮을 것을 전제로 여론조사 반영 숫자를 4만명으로 확정하자는 것은 소극적인 발상”이라며 “지난해 지방선거와 전당대회 관행에 따라 유효투표 수에 따라 여론조사 표를 반영하는 방식이 훨씬 현실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 전 시장측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이 전 시장측 대리인인 박형준 의원은 “2:3:3:2안이 마련된 핵심은 당원과 일반 국민의 비율을 5대5로 맞추자는 것”이라며 “지난 몇 차례 선거에서 이 제도가 이런 취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는 게 증명돼 이번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지난해 7·11 전당대회에서 ‘친박’과 ‘친이’로 나뉘어 치열한 경선을 벌였던 강재섭 대표와 이재오 최고위원도 충돌할 조짐을 보이고 있어 경선과정에서 새로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강 대표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캠프 참여 당직자들은 깨끗이 사퇴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최고위원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이 최고위원도 “강 대표부터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고 반박해 미묘한 파장을 일으켰다.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정가 이번엔 ‘北카드 활용’ 경쟁

    정가 이번엔 ‘北카드 활용’ 경쟁

    최근 북·미 관계 개선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설’ 등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무리하게 방북일정을 잡으면서 방북단 일부가 방북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의원 20여명과 당직자, 기자단 등 80여명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방북단에 포함된 기자들 가운데 4명이 제외됐다. 방북단이 파주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 방북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이들 4명에 대한 통일부의 방북승인과 군사분계선 출입계획 사전허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일부 의원들의 명단이 누락된 사실도 전날에서야 확인, 해당 의원들에게 방북이 취소됐다고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수찬 의원은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25일에야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배경에는 우리당이 무리하게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다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방북하려던 날이 연기되고 추가 방북신청자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명단이 일부 빠지는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정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정동영 전 의장의 방북과 겹치게 돼 이를 다시 조정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지적도 있다. 28일엔 정 전 의장이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장관,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대선을 염두에 둔 정략적 방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남북관계 변화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유기준 대변인은 26일 정세균 의장 등의 방북에 대해 “뚜렷한 목적도 없는 방북 러시는 민생을 팽개친 가장된 평화행진”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론 정형근 의원이 위원장인 ‘대북정책 패러다임 재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상당 부분 수정할 태세다. 정 의원은 최근 당 차원의 방북을 시도했다가 북측의 거절로 무산되기도 했다. 다음달 13일엔 홍준표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환노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장석 김지훈기자 surono@seoul.co.kr
  • “연습아닌 실전 각오… 도망자 정당 심판”

    “연습아닌 실전 각오… 도망자 정당 심판”

    한나라당은 29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올 첫 ‘국회의원·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 연석회의를 갖고 ‘대선 필승’ 의지를 다졌다. 사실상 당 차원의 대선 출정식이나 다름없을 정도로 연찬회 분위기도 시종 진지하고 무거웠다. 강재섭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당 운영의 목표를 무조건 정권쟁취에 두겠다.”며 “이제부터는 연습이 아니라 실전이라는 각오로 뛰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오늘 이 자리는 3·1 만세운동의 33인 발기인 모임과 같은 것이라 생각하고, 강한 결의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자.”며 결전 의지를 돋웠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킨 주역들이 하나 둘 도망치고 있지만 뺑소니는 반드시 잡히게 돼 있다.”면서 “‘도망자 정당’,‘뺑소니 정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전 일정을 마친 의원과 원외위원장들은 지역별로 모이기도 했지만 특정 대선주자와의 친소관계에 따라 삼삼오오 편을 갈라 대화를 나누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오후 들어서는 외부인사 초청 특강이 열렸다. 특강 도중 잠시 로비로 나온 박근혜 전 대표는 기자와 얘기를 나누고 있던 김덕룡 의원에게 “(강의 안듣고) 땡땡이 치시네요.”라 농담을 던져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박 전 대표는 대선주자 ‘빅3’중 유일하게 연찬회에 참석했다. 홍준표 의원도 휴식시간 기자들을 만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 의미심장한 얘기를 던졌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당원이나 지지자들에게 절체절명의 승부인 만큼 권투경기가 아니라 축구경기로 치러야 한다.”면서 “(대선후보) 혼자 싸우는 게 아니라 팀을 이뤄 싸워야 하고, 스트라이커가 골을 넣지 못하면 언제든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는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지지율 하락 등으로 본선 승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교체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톡톡한마디] “노무현시대가 민주화의 완성”

    한때 한나라당의 ‘대여 저격수’로 꼽혔던 홍준표 의원이 3일 보도자료를 내고 “세간에 많은 비판이 있지만 ‘노무현 시대’가 대한민국으로선 민주화 시대의 완성이라고 감히 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또 “남은 1년간 그의 시대가 역사에 긍정적으로 기록되도록 도와 주자.”고 강조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한나라당 대권주자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가 노 대통령을 칭찬하고 도와서 남은 임기를 잘 마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는 역설적인 제안과 궤를 같이 한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EBS플러스1]

    ●라이프n조이(YTN 오전 11시35분) 청량한 겨울바람이 부는 푸른 바다가 있는 곳, 경북 울진의 때 묻지 않은 순수자연을 찾아 떠난다. 바닷가 높다란 곳의 전망 좋은 망양정에 올라보고, 또 다른 전망대 월송정을 찾아 향긋한 소나무향과 신선한 바다내음의 어울림을 느낀다. 드라마 세트장으로 쓰였던 해변의 집과 하얀 교회도 둘러본다.   ●누나(MBC 오후 7시55분) 건우가 승주를 못 잊어 괴로워하자 건우 아버지는 승주를 찾아가 서로를 진정으로 위한다면 정작 어떤 것이 옳은 것인 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라고 말한다. 한편 수아 엄마와 싸우던 수아 아빠는 자신은 더 이상 잃을 것도 없고 마음이 불편해서 못 지내겠다며 모든 사실을 다 털어놓겠다고 말한다.   ●소문난 칠공주(KBS2 오후 7시55분) 양팔은 선택과 하남을 데리고 아침 운동에 나선다. 힘든 기색이 전혀 없는 하남과 달리 선택은 제대로 따라오질 못한다. 한편 일한은 고기와 과일 등을 사들고 명자를 찾아가 미칠은 잘 있으니 걱정하지 말라고 말하는데, 명자는 일한에게 앞으로 자기 집에 얼씬도 하지 말라며 문전박대를 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SBS 오후 11시5분) 최근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속칭 `반값아파트´ 법안이 연말 정치권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진정한 `반값아파트´란 무엇인지 허와 실을 짚어본다. 또한 싱가포르의 사례를 통해 한국형 반값아파트가 정착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법적, 제도적 장치를 검토하고 더불어 해결되어야 할 과제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   07:00 겨울방학특강 비문학 종합08:40 겨울방학특강 영어영문 독해 종합17:0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종합 (월)18:1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종합(화)19:0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종합(수)20:5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종합(목)21:00 겨울방학특강 수학Ⅱ 종합(금)22:00 오답노트 종합 언어영역23:00 오답노트 종합 수리영역-가   ●특선 다큐멘터리(EBS 오후 11시) ‘이집트의 이스라엘인’에서는 요셉을 중심으로 이스라엘인(야곱의 후예)이 이집트에서 보낸 시절을 돌아본다. 아브라함의 증손자 요셉이 이집트에 노예로 팔려가 총리가 되기까지의 드라마틱한 이야기를 통해 성경이 이집트의 문화와 종교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낸다.
  • 민노“달 보라니 손가락만 본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의 반값아파트 분양방안을 정부·여당이 잇따라 비판하고 나서자, 한나라당이 되받아치는 등 반값아파트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강봉균 정책위의장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한나라당이 제시한 토지 임대부 분양방식을 겨냥,“토지확보 비용을 어떻게 조달할지 생각해보면 실효성에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재정부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반면 여당이 추진중인 환매조건부 분양방식은 공공에서 재원을 조성할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어 실효성이 담보되는 방식과 범위 안에서 시행할 수 있다는 것에 당정간 공감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잇따라 홍 의원이 제기한 토지 임대부 방식의 모순을 지적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이에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정책 실패로 아파트 값을 폭등시켰으면 책임 지고 반성하는 자세로 대안 모색에 주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한편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강 본부장의 주장은 달을 보라고 하니 손가락을 보는 것과 같다.”면서 “정부·여당과 한나라당은 소모적 논쟁을 벌일 게 아니라 아파트 분양가를 내리고 서민이 내집을 장만하거나 장기임대주택에서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촉구했다.박찬구 김준석기자 ckpark@seoul.co.kr
  • “반값아파트는 말장난”

    건설교통부 강팔문 주거복지본부장이 18일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제기한 토지임대부 주택 분양은 ‘말장난’일 뿐이라는 취지의 글을 국정브리핑에 올려 논란이 예상된다. 강 본부장은 이날 ‘반값아파트 용어 적절하지 않다’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대지임대부 분양 등 새로운 아파트 분양제도를 도입하면 분양가를 절반으로 낮출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이른바 ‘반값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하지만 ‘반값 아파트’는 정확히 의미를 따져보면 과장된 표현으로, 국민들에게 잘못된 기대심리와 환상을 줄 수 있는 적절하지 못한 용어”라고 혹평했다. 이어 “대지임대부 주택은 건물에 대해서는 건물 값을 제값대로 받고 대지에 대해서는 임대료를 받는 것을 말하기 때문에 이는 ‘제값’을 받는 것이지 ‘반값’을 받는 것은 아니다.”면서 “마치 사과 반쪽을 반값에 판매하면서 ‘반값 사과’라고 하는 것과 같은 환상을 심어주는 적절치 않은 용어”라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지난해 8·31대책과 올해 3·30대책,11·15대책 등을 내놓는 등 부동산대책의 실무 책임자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한나라 ‘잠자는 龍들’ 깨우나

    한나라 ‘잠자는 龍들’ 깨우나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구도에 변화조짐이 일고 있다.17일 원희룡 의원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박근혜 전 대표와 이명박 전 서울시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빅3’구도에서 ‘빅3+잠룡’이라는 다자 구도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 정계 복귀설이 강하게 제기되는 이회창 전 총재에다 홍준표·권오을·김영선(이상 3선)·권영세·박진·임태희(이상 2선) 의원과 김진선 강원지사, 김태호 경남지사 등 다른 잠룡들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원 의원은 이날 염창동 당사에서 대선후보 경선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중도개혁세력에 대한 지지율을 폭증시키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각오와 확신을 가지고 출마하려 한다.”고 밝혔다. 원 의원은 당내 중도개혁세력인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지지율이 겹칠 것이라는 우려에 “5% 이하에 묶여 있는 지지율은 손 전 지사의 잠재력과 중도개혁을 열망하는 시민들의 두터움에 비쳐볼 때 너무 작다.”면서 “손 전 지사와는 큰 틀에서 지향하는 바가 같고, 함께 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근로소득세와 재산세 폐지를 제1공약으로 제시하고, 기존 대권주자들에 대한 네거티브 공세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원 의원의 대선 출마가 ‘빅3’ 중심의 경선구도를 당장 바꾸기는 어려워 보이지만 유력 후보들에겐 상당한 자극제가 될 것 같다. 특히 원 의원의 출마선언을 기폭제로 다른 잠룡들도 조만간 거취를 표명할 것 같다. 이처럼 자천, 타천으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인사가 속출하면서 경선구도가 19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때의 ‘9룡(龍)’처럼 다자간 혼전양상으로 변하는 게 아니냐는 전망까지 나온다. 이 경우 현재의 ‘3강’ 체제가 박 전 대표와 이 전 시장 중심의 ‘2강 다약(多弱)’의 구도로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이 전 총재의 경우는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하긴 했지만 확실한 명분과 당내 공감대를 형성하지 못하면 경선 출마를 선언하기는 어려운 형국이다. 하지만 2강 구도에 균열이 생길 경우, 전격 출마를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사설] ‘반값 아파트’ 포퓰리즘은 안된다

    ‘반값 아파트’(토지임대부 분양주택)를 둘러싼 여야의 정책 선점 경쟁이 가관이다. 서울·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폭등한 상태에서 싼 집을 대량공급하는 것은 눈이 번쩍 띌 만한 정책임에 틀림없다. 더구나 내년 대통령 선거에서 민생경제의 최대 화두가 주택문제일 것이고 보면, 득표를 의식한 정치권이 비상한 관심을 가지는 것도 당연하다. 그러나 선거 승리에만 집착해서 이 문제를 포퓰리즘으로 몰아가려 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시장의 안정과 주택소유의식 변화를 위해 집값을 대폭 낮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그러나 지금까지 나온 반값 대안은 아이디어 수준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이 이달초 당론으로 채택하기 전에 발의자인 홍준표 의원이 근거와 가능성을 제시하긴 했으나, 현실적으로 미흡한 점이 많은 게 사실이다. 정부·여당의 환매조건부 분양도 아직은 설익은 방안일 뿐이다. 여야가 내놓은 안이 비슷해서 관련 법의 제정이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되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다. ‘반값 아파트’ 공급의 요체는 결국 재정과 택지이다. 수요자가 반값으로 입주하면 나머지 돈은 세금으로 충당하거나, 주공·토공 등이 장기간 자금회수를 미루어야 한다. 수요자들도 매월 일정금액의 토지임대료를 물어야 한다. 용적률을 획기적으로 높이면 토지임대료를 대폭 낮출 수 있다고 하나, 그러려면 주거환경이 열악한 초고층 아파트를 대거 지어야 한다. 주택이 필요한 수도권에서 적정 택지를 고르기도 쉽지 않은 일이다. 문제가 한두 가지가 아닌데 정부·여당은 공론화 과정을 생략한 채 법 제정에만 몰두하고 있다. 한나라당도 이슈화에 여념이 없다. 주택정책을 인기 위주로 접근하면 졸속이 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이제라도 충분한 사전검토를 통해 재원과 택지 확보 등 실현 가능한 방안부터 논의하기 바란다.
  • ‘반값아파트’ 실효성 논란

    ‘반값아파트’ 실효성 논란

    ‘반값 아파트’로 불리는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실효성 논란이 일고있다. 주택공사와 한나라당 홍준표의원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에 대한 효과를 강조하고 있다. 하지만 토지공사 산하 연구소의 연구원은 토지임대부 분양주택을 비판하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토공 산하 국토도시연구원의 조영태 연구원은 최근 ‘주택 공영개발의 이론적·경험적 검토’라는 보고서에서 이른바 반값아파트의 실현 가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조 연구원이 부정적으로 보는 주 이유는 ▲재원 마련 ▲임대료 ▲기존 주택가격 상승 가능성 등이다. 주공은 토지 임대료를 전세 보증금으로 받을 경우 재정부담이 별로 들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조영태 연구원의 분석 내용은 다르다. 그는 판교 신도시(280만평) 전체를 토지임대부로 할 경우 약 8조원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가 앞으로 10년간 개발할 예정인 1억 3000만평의 공공택지를 모두 이 방식대로 한다면 매년 104조원,10년간 1040조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홍준표 의원은 “용적률을 200%에서 400%로 높이면 땅값이 거의 들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임대료 문제도 논란거리다. 홍 의원은 수도권에서 30평형대 아파트의 토지임대료는 월 30만원대라고 밝히고 있다. 하지만 조 연구원이 판교신도시 33평형을 대상으로 분석한 것에 따르면 월 109만원의 임대료가 필요하다. 반값 아파트가 집값 안정에 기여할 것인가를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조 연구원은 토지임대부 분양 방식을 채택하고 있는 스웨덴의 경우 집값(1997∼2005년)이 84% 올라 이 제도를 채택하지 않은 미국(79%)보다 더 올랐다고 주장했다. 한편 토공 관계자는 “(연구원)개인의 관심에서 나온 자료”라면서 “토공의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3개 난제 못풀면 ‘반쪽 아파트’

    정치권에서 ‘공공택지 전면 공영개발’을 전제로 토지임대부와 환매조건부를 이용한 ‘반값 아파트’를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그 실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한행수 주택공사 사장이 13일 “내년에 토지임대부 주택 시범실시를 검토중”이라고 밝혀 실현 가능성에 무게는 더 실리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반값 아파트’의 취지에는 찬성하면서도 자칫 ‘반쪽 아파트’로 전락할 공산이 크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주택도시연구원 이영은 박사는 “토지임대부로 아파트를 공급할 경우 소비자는 집값으로 건축비만 내면 되는 만큼 분양가가 싸진다.”면서 “그러나 토지에 대해서도 별도로 매달 임대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택지조성비가 거의 들지 않는 송파신도시나 성남비행장과 같은 국·공유지가 아니라면 아파트값 인하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측은 용적률을 지금 수준(200%)의 두 배인 400%로 높이면 서울 기준 30평대 토지 임대료를 월 30만원대로 맞출 수 있어 실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주장한다. 연기금 등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임대료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정치권에서 검토하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김현아 박사는 “요즘은 용적률을 낮춰 집을 쾌적하게 짓는 게 대세인데 용적률이 400%나 되는 답답한 집을 소비자들이 원할지 의문”이라며 “재정이 남는 것도 아닌데 과연 ‘반값 아파트’를 지원하는 게 맞는지, 아니면 저소득층 등 더욱 필요한 곳에 배분하는 게 좋은지에 대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토지공개념 되살아나나

    아파트 분양값 인하가 내년 대선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 토지공개념 재도입 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다. 하지만 국회 심의과정에서 법리논쟁 등 입법이 순탄치는 않을 전망이다.●與 임대주택·환매조건부 주택등 추진 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민주노동당은 각각 경쟁적으로 토지공개념 관련 법안의 입법을 추진 중이다. 참여정부 최대의 실정으로 꼽히는 부동산 정책의 대안을 ‘서민과 중산층 회생’에서 찾고 관련 정책 경쟁력과 지지율을 높이려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부동산대책 특별위원회는 13일 공공택지를 공영개발해 ▲국민임대주택▲환매조건부 주택▲토지임대부 주택 등 3가지 형태로 공급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열린우리당 이계안 의원이 발의한 환매조건부 분양법안은 토지와 건물을 분양하되 이를 분양한 공공기관에만 국공채 이자율 수준의 이익만 보장받고 팔도록 해 ‘투기’요소를 없앤 것이다. 같은 당 최재천 의원은 “토지공개념은 여야를 막론하고 대세”라면서 “수도권 인구 밀집지역의 택지에만 토지공개념을 도입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채택한 홍준표 의원의 토지임대부 분양은 ‘시장친화적인 토지공개념’을 표방하고 있다. 땅은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건물만 분양해 아파트 분양값을 낮춘다는 것이다. 홍 의원은 지난 8월 싱가포르 주택청(HDB)을 방문, 현지의 공공주택 정책을 참고해 한국의 실정에 맞는 반값아파트 정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토지 사유화와 배치 논란 주목 하지만 과거 토지공개념 관련 제도가 위헌 결정이 난데다, 부동산 문제를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겨야 한다는 시각도 만만치 않아 입법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토지공개념은 1980년대 후반 택지소유상한제, 개발이익환수제, 토지초과이득세 등이 시행되면서 도입됐다. 택지소유상한제는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토지초과이득세는 ‘헌법 불합치’결정을 받아 사실상 폐기됐다. 하지만 이후에도 부동산값 폭등으로 토지공개념 도입 주장은 여러차례 나왔다. 노무현 대통령은 2003년 10월 국회 시정연설에서 토지공개념 제도의 도입 의사를 밝혔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토지공개념을 확대 도입하기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전재희 한나라당 정책위의장도 “광복 이후부터 토지공개념이 도입됐다면 부동산 정책이 꼬이지 않았을 것”이라며 토지공개념 도입을 역설하고 있다.●시민단체,“정치적 이용 경계” 시민단체는 ‘여의도발 토지공개념’논의를 일단 환영하고 있다. 토지공개념이라는 큰 틀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참여연대 권오재 간사는 “아파트 분양값 인하를 대선 공약화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말만 하지 말고 정책으로 연결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100분토론 ‘반값 아파트’ 다뤄

    올해 직장인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진 키워드는 당연히 ‘집값’이다. 얼마 전 한나라당은 아파트를 ‘반값’에 공급하겠다는 폭탄 선언을 해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과연 ‘반값 아파트’가 가능한 것인지를 심층적으로 알아보는 자리가 만들어졌다. 7일 밤12시 ‘MBC 100분토론’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과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이 참석해 열띤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편안한 자기의 집에서 생활하고 싶은 서민의 꿈, 그리고 지나치게 높은 주택가격. 여·야가 부동산 해법을 놓고 갈팡질팡하는 가운데 나온 ‘반값 아파트’는 과연 현실화의 가능성이 있을까.
  • “재원문제 용적률 높여 해결 가능”

    “반값 아파트가 부동산 시장에 나오면 폭발적인 인기를 얻을 것입니다.” ‘홍준표식 집값 반값 공급법안’으로도 불리는 ‘대지임대부 분양주택 공급법안’을 대표발의한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은 이 법안의 실현 가능성을 묻는 기자 질문에 이같은 자신감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1일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돼 법안제정이 더욱 탄력 받게 돼 개인적으로 기쁘다.”면서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문제점은 내가 일대일로 토론하면 모두 이해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선 논란이 되고 있는 토지확보문제에 대해서는 “국유지가 많은 송파 신도시에 대지임대부 분양주택을 우선 시행하려 하지만 일반 재개발·재건축에도 적용될 수 있어 토지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공공기관이 막대한 초기부담을 떠안아야 하는데 이를 위한 재원마련에는 문제가 없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토지 수용조건으로 건물을 주고 용적률을 높여 일반분양 물량을 늘린다면 공공용지뿐 아니라 일반 재개발에서도 적용이 가능하다.일반물량이 늘어나면 분양 수익도 늘어 재원 조달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권이 정치적 환상을 심어줄 수 있는 ‘포퓰리즘 정책’이라며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지난 2월 내가 서울시장 후보로 나섰을 때 제시했던 공약을 법제화한 것으로 내년 대선과는 무관하다.”면서 “다만 한나라당이 ‘홍준표 아파트’를 당론으로 채택하면서 ‘부자 비호 정당’이라는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데는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반값아파트’ 가능할까

    ‘반값아파트’ 가능할까

    ‘토지임대부 분양주택’(반값 아파트) 공급 문제가 이슈로 부각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기관은 물론 시민단체도 ‘반값 아파트’ 문제를 놓고 백가쟁명(百家爭鳴)식 주장을 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의원이 발의한 관련 법안이 당론으로 채택되면서 논란은 더욱 증폭됐다. 임영록 재정경제부 차관보는 이와 관련,1일 “반값 아파트는 가격을 낮출 수 있지만 충분한 토지를 확보하려면 재정부담 문제가 해결돼야 한다.”고 밝혔다. 반값 아파트 공급 주장이 나온 배경은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가에 땅값 비중이 높아 원가연동제 등 기존의 분양가 인하 대책만으로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기 때문이다. 판교의 경우 분양가의 60%가 땅값이다. 따라서 반값 아파트를 투기 수요가 높은 지역에 공급하면 시세 차익을 봉쇄해 집값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지난해 반값 아파트 공급안을 청와대에 보고했던 주택도시연구원측은 “반값 아파트제도가 실효를 거두려면 ▲국공유지여서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아야 하고▲해당 지역 주택에 대한 수요가 강남만큼 많을 때라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택도시연구원 이영은 박사는 “주택 수요가 많은 지역이면서 정부 재정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송파신도시나 성남비행장과 같은 국공유지에서는 반값 아파트제도를 일부 도입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수도권에 이 조건을 만족시킬 만한 땅이 많지 않고 민간 땅을 정부가 사들일 경우 재정 부담이 만만치 않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국공유지가 아닌 일반 투기지역에 적용하면 실수요자의 이득이 없다는 지적이다. 판교 33평형의 경우 분양가는 3억 7300만원이지만 반값 아파트로 공급하면 땅값(2억 1000만원)을 뺀 건축비(1억 6300만원)만 내고 분양을 받을 수 있다. 대신 매달 96만원(2억 1000만원×연 5.5%)의 토지임대료를 내야 한다. 국공채 저리이자(연 4.8%)를 적용해도 월 84만원이다. 이를 같은 평형의 판교 10년 임대와 비교해도 비슷하다.10년 임대는 보증금 1억 4100만원에 월 임대료가 58만원이다.10년 뒤면 분양전환을 받아 땅과 집을 소유하게 된다. 반값 아파트가 임대아파트보다도 못하다는 얘기다. 경실련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 김성달 시민감시국 부장은 “(토지임대료가 낮춰지지 않으면) 반값 아파트는 이자는 비싸게 내면서 시세 차익은커녕 땅도 소유하지 못하는 반쪽짜리 아파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5.5% 수준인 현재 이자율을 내려 입주자가 부담하는 토지임대료를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라고 주장한다. 국가재정에 부담이 될 수 있지만 국민적 합의가 도출되면 재경부 등 관련 기관에서 검토할 만한 사안이란 말이다. ●반값 아파트란 아파트 값은 택지비와 건축비로 구성되는데 ‘반값 아파트’란 땅은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이 소유하고 청약자는 아파트 건물에 대한 돈만 내고 분양받는 방식이다. 대신 택지에 대해 매달 일정 정도의 임대료를 낸다. 택지비가 빠져 반값 아파트라는 이름이 붙은 것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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