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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 개원 다시 ‘안개속으로’

    국회 개원 다시 ‘안개속으로’

    18대 국회 개원을 향해 순항하는 듯했던 여야가 24일 다시 반대 방향으로 뱃머리를 돌렸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이번 주 안에 하겠다고 동의한 게 암초로 작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번 주에 관보를 통해 장관고시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고시를 한번 유보한 전력이 있어 마냥 늦출 경우 한·미 통상마찰이 극심해진다는 우려가 있다고 정부가 전달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고시가 관보에 게재되기 전에 쇠고기 문제 안전을 담보할 만한 검역지침이라든지 원산지 표시 의무화 방안 등을 충실히 보완해 안전장치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野는 정치파업 중단하라” 홍 원내대표는 또 야권이 ‘광우병 예방 특별법’ 제정과 국정조사 등을 주장한데 대해 “가축 전염병 예방법도 다 풀어 놨는데, 같은 내용을 주장하면서 광우병 예방 특별법을 만들자고 한다. 두 개가 뭐가 다른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런 식으로 정치 파업으로 나가면 국민이 걱정한다.”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논평에서 “야 3당이 정부의 협상 결과를 폄하하며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려다 보니 임시방편으로 어정쩡한 말맞추기 공세를 한 인상이 강하다. 야당이 변색되고 꺼져가는 촛불의 눈치를 보며 국회 밖을 맴도는 것은 국민을 불안하게 하고 어려운 민생을 외면하는 일”이라며 야당에 등원을 촉구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이 장관고시 시점을 놓고 카운트 다운에 들어가자 이번 주 중에 등원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던 통합민주당에 다시 등원거부 기류가 흘렀다. 당내에서는 정부가 고시를 강행한다면, 이달 중 등원이 사실상 물건너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민주 등원론자 입지 크게 약화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회의에서 “정부와 여당이 고시의 관보 게재를 금주내 강행하는 것은 국민과 야당에 대한 선전포고”라며 “국민들이 납득하기 전까지 서두르지 않겠다고 하던 방침을 불과 하룻밤 만에 번복했다.”고 비난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 같은 정부와 여당의 입장변화는 7월초 방한을 앞둔 미국 부시 대통령에게 제2의 선물을 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든다.”며 “지난 1차 협상이 정상회담을 위한 선물이었다면 이번 고시강행은 2차회담을 위한 선물”이라고 주장했다. 최인기 정책위의장은 절차적인 하자를 지적했다. 최 의장은 “이번 추가협상은 분명히 당초 4월18일 체결된 쇠고기 위생협정과는 현격한 차이가 있어 입법예고를 다시 하고 여론수렴 절차를 다시 밟아야 한다.”며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고시를 강행하는 것은 독선과 오만”이라고 강조했다. 당 관계자는 “정부가 고시강행 방침을 밝히면서 등원론자들의 입지는 크게 좁아진 상태”라며 “이대로 가면 민주당으로서는 장외 투쟁 이외의 다른 선택이 없는 게 아니냐.”고 반문했다. ●등원 기류 선진당도 비판 일단 등원을 해야 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는 자유선진당도 고시 관보게재 결정에 대해서는 비판 논평을 내놓았다. 이념적 이질감을 극복하고 미 쇠고기 문제를 사이에 둔 야3당의 공조가 단단해지는 분위기다.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검역주권도 회복하지 못하고 국민의 건강권도 지켜 내지 못한 추가협상을 90점 이상이라고 자화자찬하더니 이제는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고시를 강행할 태세”라면서 “고시강행으로 거리의 정치가 재연되는 불행한 결과가 초래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논평했다. 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QSA위반 블랙리스트 검토”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에 대한 논의를 위해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는 쇠고기 문제의 민감성을 반영한 듯 ‘청문회’가 연상될 정도로 뜨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의총의 ‘증인’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었다. 김 본부장에 대한 의원들의 질문은 30개월 미만 쇠고기 수입을 민간업자들의 자율규제에만 의존할 수 없다는 데 모아졌다. 장광근 의원은 “육류수입업을 현행 신고제에서 허가제로 강화,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수입업자 허가제는 국제법에 위반된다.”며 “한국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을 자주 위반하는 회사들을 주관 부처의 내부 규칙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면 실효적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임두성 의원이 “유럽에서는 이번에 들어오기로 한 30개월 미만 소의 내장을 광우병위험물질(SRM)로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하자 김 본부장은 약간 흥분한 듯 “내장은 SRM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이번주 안에 특별 당보 100만부 이상을 제작해 각 지역구 의원별로 홍보활동을 벌이도록 요청했다. 홍 원내대표는 또 TV토론 등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정부·여당 입장을 알릴 계획이라면서 소속 의원들의 적극적인 ‘미국산 쇠고기 안전’ 홍보활동을 주문했다. 의총에 이어 오후에 정부중앙청사에서 김 본부장은 추가 브리핑을 통해 쇠고기 협상을 비판한 김성훈 전 농림부 장관을 거세게 맞받았다. ●김 본부장, 김성훈 前농림 비판 김 본부장은 “김 전 장관이 지난달 한 주간지 기고문에서 미국내 치매환자 중 65만명이 인간광우병 환자라는 주장을 폈지만, 인용된 예일대 및 피츠버그대의 연구는 인간광우병이 아니라 크로이츠펠트야코프병”이라면서 “민주사회에서 다양한 의견을 말할 권리가 있지만, 전직 장관이 이 정도로 과장, 왜곡하는 것이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 전 장관이 QSA 제도의 실효성을 문제삼은 것을 언급하며 “이 제도는 김 전 장관 재직 중에도 운영됐는데, 그런 분이 이 제도를 폄하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고 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쇠고기 고시 이르면 주내 발효

    이르면 이번주 중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에 따른 수입위생조건 장관 고시가 관보에 게재돼 발효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조만간 강화된 검역 지침과 원산지 표기 관리 방안 등 후속 대책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청와대와 정부, 한나라당은 23일 청와대에서 쇠고기 고시 문제와 관련한 긴급 당·정·청 회의를 열고 쇠고기 고시 내용 및 후속대책을 논의한 뒤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회의에는 한나라당 임태희 정책위의장과 조윤선 대변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정정길 청와대 대통령실장,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조 대변인은 회의 후 브리핑에서 “정부는 추가협상이 끝나고 후속대책도 마련됐으니 (고시를) 하자는 의견을 냈으나 당에서는 아직 안전에 대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만큼 고시 게재 전 설명하는 기회를 좀 더 갖자는 입장이었다.”면서 “여건이 되면 이번주 내에도 (고시 게재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쇠고기 고시를) 무작정 늦출 수만은 없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우리가 고시해야 미국이 사인을 해서 합의문서가 들어온다.”고 전제하고,“우리에겐 이번 협상이 ‘파이널 디시즌’(최종결정)”이라면서 “이제 남은 것은 검역 지침, 원산지 표시 대책을 세우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추가 협상에도 불구하고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는 소장 등 내장 수입시 조직검사와 함께 ‘O-157’, 살모넬라균 등 병원성 미생물에 대한 검역 강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허용치를 넘을 경우 해당 물량을 반송 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헌재, 위헌심리 여부 주내 결정 한편 헌법재판소가 지난달 30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으로부터 접수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에 대한 헌법소원과 효력정지가처분 신청의 사전심사는 이번주 내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광삼 이영표기자 hisam@seoul.co.kr
  • 등원협상 여야 실무진→원내대표順 회동 예상

    ■ 한나라 가축법 자유투표 검토 한나라당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타결 후 통합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 국회 정상화를 위한 잰걸음을 내고 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가 대국민 홍보에 나서게 되면 금주 중으로 쇠고기 정국이 종료될 것”이라며 “나머지 일부 야당과 진보 세력의 요구는 국회를 열어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과는 실무 협상을 계속하고 있다. 개원 협상과 원구성 협상을 동시에 진행하자는 요구가 있어 그렇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실무진의 협상을 지켜보고 이르면 24일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원내수석부대표 간 접촉을 갖고 가축법 개정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지만 입장 차이만 확인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는 “일단 국회의장 등 의장단을 먼저 뽑아 개원부터 해야 한다.”며 “법 개정 문제는 국회에서 얼마든지 논의할 수 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정권 공보부대표는 “국회 차원의 후속 대책은 ‘쇠고기특별위원회’ 같은 것을 구성해 논의하면 되지 않겠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양당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이 가축법 개정에 동의하고 표결은 개개인의 판단에 맡기는 ‘자유투표’가 절충안으로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원내 한 관계자는 “양당 원내라인 사이에서 자유투표안이 유력히 검토되고 있으나 아직 더 협상해야 할 여지가 많다.”며 “다만 양당이 법 개정안을 마련한 뒤 당론에 구애받지 말고 의원 개개인들의 양식에 맡겨 처리토록 하자는 안이 공감대를 얻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이 끝내 개원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 자유선진당 등과 협의해 공동 개원을 하자는 주장도 제기된다. 이에 대해 핵심 관계자는 “그 부분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여당 先동의를” 재확인 등원을 놓고 한나라당과 연일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통합민주당의 고민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을 등원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진 데다 등원 명분과 방법에 대한 당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주호영,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23일 야 3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한나라당은 “국회를 열면 개정은 논의해볼 수 있다.”는 입장을, 민주당은 “처리에 먼저 동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외적인 입장은 그대로지만 민주당은 등원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등원 명분이다. 정부의 추가 협상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입장에서 전격적인 등원을 선택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 동의’라는 열쇠를 쥐고 있는 한나라당이 민주당이 원하는 방법으로 국회 문을 열어줄 가능성은 극히 낮다. 이에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됐던 ‘자유투표제’가 점차 힘을 얻고 있다. 한나라당이 자유투표제까지만 합의해 준다면 등원에 필요한 최소한의 모양새를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는 카드다. 하지만 자유투표제는 사실상 부결을 인정하고 등원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발도 만만치 않다. 또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장관고시 게재 후 여론의 흐름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 등원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견이 힘을 얻을 수 있다. 이날 민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 3당 원내대표는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등원에 대한 각당의 입장이 달라 ‘내용없는’ 회동에 그쳤다. 급기야 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회동 결과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당 조정식 원내공보부대표에게 “국회에 안 들어 오시면 뭐하실 거냐.”고 묻는 등 등원에 대한 이견을 여실히 드러내기도 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새 ‘쇠고기 고시’ 당분간 유보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새 ‘쇠고기 고시’ 당분간 유보

    정부와 한나라당은 22일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 결과와 향후 검역지침을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한 뒤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을 고시하기로 했다. 당정은 이날 정부청사에서 실무 당정협의를 갖고 “추가 협상 및 검역지침에 대한 내용을 충분히 국민들에게 설명할 것”이라며 “고시 시점에 대해 ‘서두르지 않는다.’는 데 합의했다.”고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이 전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기자간담회에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는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인식이 형성됐을 때 검역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고시 유보 방침을 밝혔다. 당정은 미국산 쇠고기 위생조건과 관련한 고시 게재 이전에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대한 대국민 홍보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당정은 수입이 허용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의 내장의 경우도 수출위생증명서에 ‘한국 품질체계평가(QSA)’ 생산제품 표기가 없으면 반송키로 하고 수입건별 1∼3%의 제품을 대상으로 해동검사 및 조직검사를 실시토록 하는 검역지침을 확정했다. 정부는 23일 중앙청사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를 반영한 새로운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고시 수정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정운천 농수식품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1일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추가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30개월 이상’ 미국산 쇠고기 무기한 수입 금지 ▲30개월령 미만 쇠고기 수출을 위한 미국 정부의 품질시스템평가(QSA) 프로그램 운영 ▲수출금지 부위에 기존 회장원위부(소장끝)와 편도 외 머리 부분(머리뼈·뇌·눈)과 척수 포함 ▲한국의 수출중단 요청시 미국 정부의 즉각 수출중단 조치 등이다. 임창용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촛불 먼저 살피고… 신중한 與

    정부와 한나라당이 추가 협상을 통해 마련된 미국산 쇠고기 수입 위생조건의 장관 고시를 서두르지 않고 ‘당분간 보류’방침을 세운 것은 ‘쇠고기 파동’ 초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려는 뜻으로 이해된다. 추가 협상 결과에 따라 여론이 다소 진정 기미를 보이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고시 게재를 서두를 경우, 꺼져 가던 촛불을 되살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다. 쇠고기 파동의 한 원인이 정부의 밀어붙이기식 진행과 소통 부족 때문이라는 반성도 작용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22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우리가 또 다시 지난 번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협상안을 충분히 알릴 것이다.”고 밝혔다. 그는 “여론 조사를 보면 국민들의 75% 이상이 쇠고기 추가 협상에 대해 찬성하는 것으로 돌아섰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여전히 쇠고기 재협상을 요구하는 일부 여론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홍 원내대표는 “어떤 협상을 해오더라도 진보 단체나 일부 야당에는 꼬투리를 잡힐 것이다.”면서 “이번 합의는 국민들이 안심하는 수준이다.”고 밝혔다. 고시를 늦추면서 최대한 대국민 설득과 여론 환기 작업을 진행하지만 쇠고기 협상 원천 무효와 재협상 요구는 ‘불순한 의도’를 가진 목소리로 일축하겠다는 뜻이다. 당정이 고시를 늦추기로 합의한 이상 새로운 수입위생 조건의 발효와 검역 절차 재개 시기도 늦춰질 수밖에 없다. 당정은 구체적인 검역지침을 마련해 국민에게 알리고 설득하는 작업을 최대한 진행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이 23일 의원총회에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을 참석시켜 추가 협상 결과를 보고받는 것도 홍보 전략의 한 방편이다. 한편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이 고시를 거쳐 발효될 경우 등뼈 발견으로 지난해 10월5일부터 중단됐던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이 바로 재개된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쇠고기 추가협상 이후] 與 “국민 우려 해소… 기대이상 성과”

    여권은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 결과에 대해 “사실상 재협상에 준하는 추가협상”이라고 자평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번 협상 타결을 계기로 ‘쇠고기 늪’에 빠진 국정을 정상화하는 데에 박차를 가할 태세다. 여권은 21일 고위 당정협의를 가진 데 이어 22일에는 후속 종합대책 마련을 위해 당정 실무자로 구성된 태스크포스(TF) 주최의 당정협의를 갖는 등 후속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협상 타결 직후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국민적 우려와 불신이 해소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이번 추가협상은 기대 이상의 성과로 볼 수 있다. 국민이 불안해하던 ‘30개월령 이상’ 미국산 쇠고기가 국민의 식탁에 오르는 일이 없게 됐고, 우리의 검역주권까지 상당부분 확보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도 “이제 이것으로 끝내야 한다. 이제는 국민 통합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계속 문제 제기를 하는 사람들은 정치투쟁, 정권투쟁을 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제자리로 가야 하고, 야당도 본인들의 요구를 거의 다 들어줬으니 원 구성도 빨리 하고 국정 운영에 협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졸속협상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는 “야당이 주장하듯이 위험이 있다면 논의를 거쳐서 처리하는 것이지, 마냥 국회 문 닫아 놓고 이것은 국회의원들이 할 짓이 아니다.”며 국회 개원을 거듭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맹목적으로 재협상을 요구하는 것은 말하자면 좌파 운동권의 용어 투쟁이다.”며 “재협상 요구에 집착해서 선동하면 이것은 정국을 전부 쇠고기 하나로 이명박 정부 뒤집어 보자는 일부 운동권의 책동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침표까지 찍을 수는 없지만 모든 불안한 문제는 국회에서 논의하고, 여야가 보완할 것이 있으면 하겠다.”며 야당의 국회 등원에 대해 “이번 주에는 돌아올 것으로 본다.”고 기대를 나타냈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새 국회 내주 정상화 ‘청신호’

    새 국회 내주 정상화 ‘청신호’

    지지부진하던 여야의 개원 논의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은 쇠고기 정국 해결을 위해 국회가 역할을 모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은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여야 “개각후 여론추이 따라 등원 결정”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전날 제주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정치부장 세미나에서 “쇠고기 추가 협상결과와 국민의 평가를 보면서 국회의 역할을 찾아보자.”는 데 의견 접근을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여야는 한·미 양측의 추가협상 결과가 나오고 다음주 개각이 이뤄지면 여론추이를 보며 등원 여부를 결론낼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은 전날 이명박 대통령의 회견에 이어 한·미 쇠고기 추가협상이 타결됐다고 보고, 민주당의 등원을 거듭 촉구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과) 접점을 찾았다.”면서 “쇠고기 방미단의 협상결과를 보고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음주면 나라 전체가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서민경제 대책을 보완하고 정비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정상화가 조속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도 “국회법이 정한 개원시한을 보름이나 넘겼다.”면서 “민주당은 국회에서 국정을 논의하기 위해 조건없는 개원을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추가협상 내용이 불만족스럽다고 평가하면서도 등원에 대한 적극적인 움직임을 모색하는 등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의원단이 전당대회에 치중하느라 원내를 방치하는 것도 여론에 불리하다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국정 파트너로서 국정의 책임을 적극적으로 떠안아야 할 상황이 됐다.”면서 “야당과 국회의 역할이 무엇인지 진지한 자세로 적극 찾아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 “야당 역할 진지하게 고민할 것” 원 원내대표도 전날 제주에서 “국회의원이 당연히 등원은 해야 한다.(시기는) 제헌절은 너무 늦고 다음주나 다다음주 정도”라며 “추가협상 결과에 국민이 동의하지 못하면 국회가 적극적 역할을 찾아내자고 홍 원내대표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등원의 최우선 조건을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한 한나라당의 태도 변화라는 점을 못박고 있다. 법안이 부결되더라도 최소한 국회 본회의에 상정되는 절차까진 한나라당이 동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당 지도부와 초선의원 간담회에서도 “등원은 한나라당과 국민의 태도, 야당의 역할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다.”고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3일 의원총회가 막바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與 중도개혁 주류로

    與 중도개혁 주류로

    한나라당 내 중도 성향의 온건 개혁파들이 여권의 신주류로 부상하며 탄탄한 입지를 구축, 여권의 권력 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20일 청와대는 인적 쇄신을 단행하면서 중도 성향의 맹형규 전 의원을 정무수석으로 기용했다. 또 온건 개혁파인 박형준 전 의원을 홍보특보로 내정했다. 앞서 한나라당에서는 홍준표 원내대표-임태희 정책위의장-권영세 사무총장 등 중도 성향 의원들이 새로운 권력 라인을 구축했다. 특히 맹 신임 정무수석과 임 정책위의장, 권 사무총장 등은 지난 17대 국회에서 당내 중도 성향 의원모임인 ‘국민생각’‘푸른정책연구모임’ 등에서 손발을 맞췄고, 권 사무총장과 박 홍보특보 내정자는 개혁 성향 의원모임인 ‘새정치수요모임’을 통해 당 개혁을 주도하기도 했다. 정무수석에서 자리를 옮긴 박재완 국정기획수석 역시 ‘국민생각’에서 함께 호흡했다. 이들이 여권의 ‘실세 중 실세’로 인식돼 온 친이(친이명박) 온건파의 수장격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과 친이 강경파의 두 축인 이재오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이 권력 핵심에서 한발 물러선 데 따른 ‘권력 공백’을 무난히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향후 당·청 관계도 상당히 유연하고 긴밀해질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관측이다. 당의 한 핵심 관계자는 “대부분 오랫동안 교감해 온 인사들이어서 손발을 맞추는 데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정권 초기와 같은 당·청간 엇박자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뿐만 아니라 신주류는 대부분 합리적이고 원만한 성품을 지닌 데다 계파 색도 옅은 편이어서 주류인 친이 진영은 물론이고 비주류인 친박측과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반면 강경 개혁파인 이재오계와 정두언 의원을 중심으로 한 소장파 의원들은 ‘주류 속 비주류’로 밀려나는 모양새다. 이재오계는 이 전 의원의 미국 연수로 구심점을 잃은 상태고, 소장파는 전면적인 인적 쇄신 요구를 관철시키는 데는 성공했지만 ‘상처뿐인 영광’으로 끝날 공산이 크다. 당내 지지기반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에서 ‘이상득 퇴진론’을 제기했다가 호된 후폭풍을 맞았기 때문이다. 이들의 요구는 강경파와 온건파의 ‘권력 다툼’으로 확산되면서 이 대통령과 당 지도부로부터 강력한 경고를 받은 데다 당내 입지도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당 관계자는 “여권의 권력 지형 변화는 ‘목소리’보다는 ‘실무’에 무게가 실리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치적 입지보다는 실질적인 업무능력을 갖춘 인사들이 핵심으로 부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李대통령 특별회견] 與 “촛불 꺼지길”

    “촛불이 꺼지기를…” 한나라당은 19일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특별 기자회견, 청와대와 내각의 대폭 쇄신으로 ‘쇠고기 정국’이 가라앉기를 기대하면서 여론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정국 전반에 대한 특별회견을 하는 데 이어 청와대와 내각 개편이 뒤따르게 될 것”이라며 “지금 정국이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5월 말부터 시작된 ‘촛불 정국’이 ‘여의도 정국’으로 되돌아오기 위해 원내대표 모임도 제주에서 하게 된다.”면서 “이번 주 숨가쁜 고비를 넘기게 되면 내주부터는 정국이 정상화되는 절차로 가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한나라당은 또 조만간 이어질 청와대 및 내각의 대폭적인 인적 쇄신으로 정국 전환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문제는 인적 쇄신의 내용이다. 핵심 당직자는 “만시지탄이지만 어쨌든 쇠고기 추가협상에 이어 인적 쇄신이 이어지게 될 것인 만큼 정국 정상화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문제는 인적 쇄신의 방향과 폭”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직자는 또 “진작에 쇠고기 정국에 책임이 있는 청와대 참모들에 대한 인적 쇄신이 단행됐어야 했다.”면서 “인적 쇄신의 방향과 폭이 향후 민심의 흐름에 중요한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이 대통령이 ‘국민 눈높이’에 맞춘 인선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기대에 못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경제부총리 부활시켜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9일 “경제부총리를 부활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기획재정부 장관을 경제부총리 형태로 운용되도록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주 서귀포 KAL호텔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주최 세미나에 참석,“경제수석이 (경제정책을) 좌지우지 하는 구조가 돼서는 안된다. 경제수석은 참모”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와 내각의 인적쇄신 방향에 대해 그는 “청와대는 대폭 교체하되 내각은 책임있는 사람만 해야 한다.”면서 “한승수 총리는 일할 기회도 못 가졌다. 기회를 한 번 더 줘야 한다.”고 유임론을 거듭 제기했다. 또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해서도 “경제수석만 갈면 됐지 않으냐.”면서 “수석을 갈면 장관을 두고, 장관을 갈면 수석은 두는 체제가 당분간 옳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그는 “도덕성을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통해 보완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홍준표·원혜영 등원 힘겨루기

    홍준표·원혜영 등원 힘겨루기

    한나라당 홍준표(사진 왼쪽)·통합민주당 원혜영(오른쪽) 원내대표의 힘겨루기가 점입가경이다. 홍 원내대표는 조속한 국회 개원을 압박하고 있지만 원 원내대표는 여전히 요지부동이기 때문이다. 홍 원내대표는 제헌절인 다음달 17일까지 원구성을 마무리하기 위해서 하루빨리 개원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원 원내대표측과의 실무협상은 교착상태다. 한나라당은 18일에도 민주당을 향해 메아리 없는 외침을 할 뿐이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로서 국회가 불법 파업한 지 20일째 된다. 국회법을 위반한 불법 파업인 점은 분명하고, 헌법 정지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긴급 민생 현안을 속수무책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다.”며 등원을 촉구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어 “지금과 같이 식물 국회가 계속돼서는 안 된다.”면서 “최대한 인내심을 갖고 야당의 등원을 기다리겠지만, 민생 경제를 감안해서 무작정 기다릴 수 있겠느냐는 의견도 많이 나오고 있다는 점을 야당이 감안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해 단독 개원 가능성을 비치기도 했다. 하지만 단독 개원은 적지 않은 부담이다. 국정 지지도가 바닥을 헤매고 있는 가운데 단독 개원을 감행했다가는 자칫 여론의 역풍과 야당에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통합민주당은 18대 국회 등원 문제에 ‘신중 모드’로 대처하고 있다. 현재로선 쇠고기 정국에 대처하는 한나라당의 태도에 전향적인 변화가 없다면 민주당이 먼저 등원 문제를 거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최소한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수용하라는 것이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18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재협상하겠다고 대통령이 선언하거나 그게 어렵다면 야당이 주장하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을 수용해야 한다.”며 현상 유지론을 재확인했다. 등원을 압박하는 당내외의 요구가 있지만 원내지도부의 이같은 판단에는 여론전에서 불리할 게 없다는 의중이 깔려 있는 듯하다. 원 원내대표가 지난 주말부터 중진의원들을 필두로 진행 중인 당내 의원들과의 회동 결과도 ‘현상 유지론’이 다수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공전이 장기화될수록 야당보다는 여당의 책임이 더 무거울 수밖에 없는 부분도 마찬가지다. 원 원내대표는 “이번주 중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만나서 접점을 찾아볼 생각”이라며 여유를 보였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18일 TV 하이라이트]

    ●좋은나라 운동본부(KBS2 오후 8시55분) 식사 때 뿐 아니라 늦은 밤 출출할 때 야식이나 술안주로 즐겨 먹는 감자탕. 많은 사람이 찾는 인기 먹을거리 감자탕은 과연 안전하게 만들어지고 있는 것인지 점검해 본다. 하루 평균 327만대의 차량이 이용하고 있는 고속도로. 이선영 아나운서가 고속도로 순찰대에 합류한다.   ●김정은의 초콜릿(SBS 밤 12시25분) 흥겨운 음악으로 돌아온 보석 같은 밴드 ‘자우림’. 그들의 대표곡부터 최근 앨범 신곡까지 들어본다. 아이 엄마가 되어 돌아온 김윤아와 새 앨범의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어본다. 초콜릿 카니발의 특별한 손님은 캐나다의 드림 서커스 ‘Nebbia’. 탄성이 절로 터져나오는 몸짓으로 이끄는 환상의 세계를 만나본다.   ●CEO특강(EBS 밤 12시10분) 현대 전문가들에겐 자신이 가진 지식을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다. 전문성과, 상식, 그리고 다른 사람과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갖춘 ‘A자형 인재’야말로 안철수(안철수연구소 이사회) 의장이 꼽는 진짜 인재이다. 미래의 전문가를 꿈꾸는 이들이 갖춰야 할 자질을 그로부터 들어본다.   ●산너머 남촌에는(KBS1 오후 7시30분) 모내기를 마친 대흥리 남자들은 옆마을 작목반장의 초대로 카바레를 가게 된다. 거기서 근처 리조트에 근무하는 여직원들과 부킹까지 하면서 제대로 판을 벌여 놀아버린 남자들은 이 사실을 무덤까지 비밀로 가지고 가기로 약속을 하지만, 인수가 맘에 든 리조트 여직원 중 한 명이 마을을 찾아오는데….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국장은 태석에게 심층리포트를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해 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을 전하고, 태석은 우진과 순철에게 회의내용을 전달한다. 심층리포트 프로그램은 여기자 단독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는 태석의 말에 우진과 명은은 긴장하고, 진행자는 사회부 내에서 테스트를 거쳐 뽑기로 결정한다.   ●클로즈업(YTN 낮 12시35분) 쇠고기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정확한 입장은 무엇인지, 또 미국이 쇠고기 재협상을 받아줄 때 한·미 FTA 자동차 부문 재협상을 제안할 경우의 대응책은 무엇인지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에게 들어본다. 화물연대 파업, 고유가·고물가 문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듣는다.
  • 정몽준 “노동자” vs 홍준표 “자영업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이 16일 작은 설전을 벌였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공개석상에서다. 정 최고위원이 먼저 화물연대 소속 차주의 지위에 대해 “화물차 운전자를 노동자로 보느냐, 사업자로 보느냐가 쟁점”이라며 “이들은 ‘노동자로 인정, 각종 규정을 적용해 달라.’고 하는데 그렇게 볼 수 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그는 “트럭이라는 자산을 갖고 운영하므로 사업자로 보는 것은 너무 경직된 것”이라며 “자산을 가진 사람은 노동자가 아니라는 것은 시대에 맞지 않는 인식이고, 이를 현실적으로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의 이같은 발언은 화물차주들이 법적으로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되며 화물연대 파업을 ‘집단 운송거부’로 보고 있는 당의 입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홍 원내대표는 “(화물차주들은) 법적으로 근로자가 아니며, 헌법적으로도 근로자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또 “지난 4년간 덤프트럭 운전자들을 기준으로 특고법(특수형태근로종사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상정됐는데,4년내 국회 환노위에서 특수근로자로 볼 수 있느냐 논의하다가 폐기됐다.”며 “화물연대가 하고 있는 것은 운송거부다. 파업으로 몰고 가는 것은 헌법과 법률에 반한다.”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손학규 등언 발언에 압박하는 한나라… 멈칫하는 민주당

    손학규 등언 발언에 압박하는 한나라… 멈칫하는 민주당

    ■압박하는 한나라 한나라당이 손학규 통합민주당의 ‘등원론’에 힘을 받은 듯 민주당의 등원을 한층 압박하고 나섰다. 강재섭 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정치적 파업으로 국회가 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기가 막힌 일”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강 대표는 “다행인 것은 손학규 대표가 등원을 무한정 미룰 수 없다고 했다.”며 “실행으로 옮겨 달라. 민주당의 국회 등원이 늦어질수록 서민과 영세사업자 피해만 늘어난다.”고 거듭 등원을 압박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강 대표는 “화물연대 보고 운송하는 자리에 가라면 국회 의원들도 국정을 심의하는 의사당에 가야 하는 것이 맞다.”며 “지금 엉뚱한 자리에서 하라는 일을 하지 않고 있는 것은 불법 파업”이라고 비난했다. 또 “국회의원이 법률을 지키지 않으면서 누구 보고 지키라고 하느냐.”고도 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70% 이상의 국민들이 민주당이 등원을 해야 한다는 여론조사 발표가 있었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러면서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과 등원을 위한 개원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이다. 어제, 오늘 개원 실무 협상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개원협상이 실무자를 중심으로 계속 진행 중이다. 아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실무 협상단에서 안이 나오면 협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원내수석부대표 간 채널을 통해 개원을 위한 물밑 작업에 들어갔다는 후문이다. 한 당직자는 “민주당도 계속 버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막무가내로 버티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말 원내수석부대표끼리 전화 통화를 하기는 했지만 개원을 위한 협상이 아니다.”고 경계를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의례적인 통화였다.”고 강조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멈칫하는 민주당 국회 등원을 주장하고 있는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장외투쟁론자들로부터 원색적인 비판을 받고 있는 손 대표의 ‘등원론’이 탄력을 받을지 좌초될지 기로에 서 있는 형국이다. 손 대표는 16일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에 들어가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등원에 무게중심을 뒀다.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국회 등원을 무한정 늦추고 있을 수는 없다.”고 밝힌 것보다 톤은 다소 낮췄지만 연일 국회 등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손 대표의 지원군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이날 회의에서 “발상의 전환을 해야 한다.”며 “이명박 정부가 잘못한다고 해서 시정을 촉구하기 위해 원 구성을 오랫동안 안 하고 있는 것은 문제”라며 손 대표의 편을 들었다. 당내 주요 현안에 사사건건 대립하던 박상천 대표도 손 대표를 옹호하고 나섰다. 박 대표는 “국회에 가서 싸우라는 말 속에는 국회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얻으라는 말이 있다.”며 ‘등원론’에 가세했다. 정대철 상임고문과 김부겸·전병헌·정장선·이용섭 의원 등도 제1야당이 계속 장외만 고집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손 대표 입장에 동조했다. 반면 원혜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장외투쟁론자의 비판도 거세지고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장외투쟁에 힘을 모아야 할 때 국회 등원을 촉구하는 대표의 발언에 섭섭함을 느낀다.” “그러려면 한나라당으로 가라.”는 격한 반응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전날 원혜영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3선 이상 중진의원 만찬에서도 참석 의원 18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시기상조”라며 등원에 반대했다.16일 중진의원 모임에서도 조기 등원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대세를 이뤘다.7월6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손 대표의 운신 폭이 점차 좁아지는 형국이다. 정부 쇠고기 협상단의 귀국 보따리에 따라 등원 시기와 명분 등이 결정되고 손 대표의 위상도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형님’ 거취 충돌 경고한 MB

    ‘형님’ 거취 충돌 경고한 MB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이상득 전 국회 부의장과 정두언 의원을 비롯한 소장파간의 당내 권력투쟁에 대해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13일 청와대에서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을 만나 최근 당내 갈등에 대해 “시국이 어렵고 엄중해 우리가 힘을 합쳐 난국을 헤쳐가야 할 텐데, 일부 의원의 묻지마식 인신 공격 행위와 발언들이 걱정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또 “한나라당이 국민에게 걱정을 끼쳐드리는 일은 자제해야 된다.”면서 “국민의 바람은 한나라당이 민생경제를 살리는 것과 어려운 정국을 풀어가는 것인데 당내 문제로 힘을 소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을 선진국으로 만들려는 우리들이 성숙한 인격이 모자라는 것은 아닌지……, 우리가 서로 사랑이 조금 부족했느냐.”라며 당내 갈등을 야기한 정 의원과 일부 소장파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에 앞서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문제 제기로 시작된 이번 싸움은 당내 주류인 친이(친 이명박) 강경파와 온건파의 정면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정두언 의원을 포함해 남경필·정태근·김용태 의원 등 강경파는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이 전 부의장의 2선 퇴진 요구를 이어갔다. 이에 대해 이 전 부의장을 지지하는 온건파 의원들도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하는 등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당 지도부는 양측 모두에 자제를 당부하는 등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대선에 이긴 뒤 신문과 방송에서 2인자 행세도 하고, 실세 중의 실세로 그렇게 하다가 이제 와서 대통령 형을 물고 늘어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정 의원을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 전 부의장에 대해서도 “청와대 인적쇄신안에 관여하는 일은 있어선 안 되고, 있을 수도 없다.”며 “이 의원도 표면에 나서서는 안되며 앞으로도 오해받지 않도록 처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강경파의 한 의원은 이날도 “(이 의원이) 해외로 나가야 한다는 얘기까지 나온 상황에서 일단 주말 동안의 인사 과정을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의원은 “정 의원을 만났더니 의원 배지를 던질 각오로 임하고 있는 것 같더라.”고 전했다. 이 전 부의장은 강경파의 집중 포화를 피해 오는 17일 쯤 일본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1일부터 자택에 들어가지 않고 시내 모처에 머물러온 이 전 부의장은 이날 외부 인사들과의 공식 면담을 모두 취소하는 등 칩거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 전 부의장은 ‘권력 사유화’ 발언에 이어 ‘일선퇴진론’까지 제기되자 “이 사람들이 정말 보자보자하니까….”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여야 등원 이견… ‘추가협상’이 변수

    여야 등원 이견… ‘추가협상’이 변수

    12일 여야의 원내 수장들이 머리를 맞댔지만 평행선만 달렸다. 굳이 합의점을 찾자면 쇠고기 정국을 잘 해결할 수 있도록 여야가 국회에서 노력한다는 정도다. 한나라당 김정권 공보부대표는 “국회에서 문제를 해결하자는 것까진 접근했지만 방법론엔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서로 입장을 확인한 정도”라고 평가했다. 첫 회동에 걸었던 기대치곤 겸연쩍은 수준이다. 정국 해결의 실마리는 민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 ●가축법 개정안 수용이 해결 실마리 이날 회동에서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선 등원·후 논의’ 입장을 고수한 반면,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선 합의·후 등원’을 고집했다. 한나라당은 13일 열리는 법안 공청회에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물꼬를 튼 것 아니냐고 주장한다. 나아가 원내 핵심관계자는 “이 법안은 법적 체계도 문제가 있다. 식품위생법 등을 통해 새로운 장치를 고안할 수도 있는 문제”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측은 공청회가 법안을 공론화하고 한나라당측이 자체 논의를 모으는 장일 뿐이라며, 법안의 전면 수용을 거듭 촉구한다. 이쯤 되면 개원 문제는 여야의 협상력으로 풀 수 있는 차원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기존 대치정국처럼 여야가 ‘주고 받는’식은 더 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뜻이다. 정치 현안도 아닌 쇠고기 문제인데다, 정치권이 문제 해결의 주도권을 쥐고 있지도 않기 때문이다. 향후 해결방안도 국민 여론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여야는 당·정·청 방미단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의 방미 협상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들이 실제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을 갖고 들어올 경우 민주당의 등원 거부가 더 이상 명분이 없다고 압박한다. 홍 원내대표는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협상을 공개하고 미국으로 떠난 것이 핵심이다. 추가협상을 선언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김 본부장이 이 재협상 수준의 내용을 가져오면 법안 개정안은 의미가 없다.”고 자신했다. ●대치 길어질수록 민주가 더 곤혹 그러나 민주당은 김 본부장의 방미가 민간 자율규제를 재확인하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확신한다.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는 “방미를 두고 추가협상이니 재협상이니 말만 앞세우면 안 된다. 형식적 재협상이 아니라 실제 광우병의 위협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재협상 결과물을 내놓고 의미부여해야 한다.”고 몰아세웠다. 그러나 재협상에 준하는 내용이 담길 경우엔 “법안 문제는 다시 생각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대치전이 길어질수록 한나라당보단 민주당이 더 곤혹스럽다. 안팎의 등원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서다. 이날 손학규 대표가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난 뒤 “등원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한 말에도 이러한 딜레마가 녹아 있다. 한나라당이 법안 개정안을 당론으로 수용하지 않더라도 의원 자유투표에 맡기는 정도면 등원을 고려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차제에 야당이 원내에서 견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원 원내대표가 ‘소위 상설화’를 강조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구혜영 한상우기자 koohy@seoul.co.kr
  •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윤여준·박형준, 인선에 모종의 역할?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 난맥상 타개를 위한 인적 쇄신 작업에 착수, 당과 외부의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밖에서는 청와대와 내각 인적 쇄신 작업에 윤여준 전 환경부장관과 박형준 전 의원이 모종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또 당내에선 홍준표 원내대표와 임태희 정책위의장,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신(新)주류로 부상한 원내라인도 이번 인선에 직·간접적으로 조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12일 “박 전 의원이 인선 작업에 일정 역할을 하고 있고, 며칠 전 청와대에서 이 대통령을 면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는 한나라당 강경파가 대통령 형인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인사에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박영준 기획조정비서관이 사퇴한 상황에서 이 전 부의장의 측근인 류우익 비서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한발 물러섰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류 실장이 여전히 인선과 관련한 조언을 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윤여준-박형준’라인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 때도 인선과 관련,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당시에도 기획통이자 합리적인 성품을 지닌 윤 전 장관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명되기도 했다. 이번 인사와 관련해서 윤 전 장관의 대통령실장 기용설이 계속 거론되고 있고, 박 전 의원은 정무기능을 갖춘 홍보수석(특보) 또는 정무수석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것과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윤 전 장관이나 박 전 의원과 절친한 것으로 알려진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도 대통령실장 등으로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윤 전 장관은 “인사에 관한 한 어떤 얘기도 들은 바 없고, 어떤 일도 하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다. 박 전 의원도 “어떤 역할도 하지 않고 조용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신주류로 부상한 홍 원내대표와 임 정책위의장, 주 원내수석부대표 등도 청와대 개편 및 내각 구성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다각도의 조언을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여권의 또 다른 핵심관계자는 “어느 한 곳에서만 인선작업을 한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여러 채널을 통해 의견을 듣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인사에 관한 한 여러 경로를 통해 의견을 청취하며 신중에 신중을 기하는 스타일이기 때문으로 보인다. 조각(組閣) 인선 때도 이 대통령은 여러 팀에 인사 준비를 맡기며 검증 과정을 거쳤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위기의 MB, 朴에 SOS?

    위기의 MB, 朴에 SOS?

    날이 갈수록 여권 내의 ‘박근혜(얼굴) 총리론’이 몸피를 불리고 있다. 조만간 이명박 대통령이 박 전 대표에게 총리직을 공식 제의할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 심지어 이 대통령의 구상이 무엇이든, 이와 관계없이 박 전 대표를 총리로 내세워 국정을 함께 꾸려가야 한다는 당위론이 한나라당 안에서 커져가고 있다. 여권에서 ‘박근혜 총리론’을 강력히 주장하는 쪽은 친이(친이명박) 진영내 온건파다. 박희태 전 의원과 홍준표 원내대표 등이 앞장서 있다. 박 전 의원은 10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근혜 총리 카드는 아주 좋은 카드”라고 했다. 권영세 사무총장도 11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는 한나라당의 큰 기둥 중 한 분”이라며 가세했고, 이 대통령의 측근인 백성운 의원은 “박 전 대표가 기꺼이 총리직을 수락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친이 진영 강경파와 친박 진영 초선의원들 사이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높아가고 있다. 임태희·전재희·원희룡 의원 등 중진들이 가세하는 형국이고, 소속의원 100명 서명운동을 펴겠다는 초선 의원도 등장했다. 갈라진 보수진영을 결집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기반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것이 이들이 내세우는 논거다. 그러나 이들의 희망대로 박근혜 총리 카드가 성사될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박 전 대표 본인부터가 탐탁지 않은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만큼 이 대통령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았다는 얘기다. 한 측근은 11일 “(총리를) 안 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 그 입장에 변화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새 정부 출범 때 총리직을 거절했던 입장과 같다는 얘기다. 박 전 대표도 이념이나 정치 스타일 등이 판이한 이 대통령과 국정 운영의 책임을 나누는 데 대해 적지 않은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기 대선 가도에 미칠 영향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대통령도 박 전 대표에 대해서는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화합과 보수진영 결집이라는 덧셈과, 권력을 나눠야 하는 뺄셈이 부닥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확고한 당내 지분과 대중성을 갖춘 그에게 총리를 맡긴다면 국정의 상당부분을 공동운영하는 모양새가 된다. 이 대통령으로서는 취임 초 가졌던 국정운영의 구상을 큰 틀에서 바꿔야 하는 부담이 따른다. 이 때문에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박 전 대표는 아직 컨베이어 벨트(이 대통령의 구상)에 오르지 않았다. 이걸 올릴까 저걸 올릴까 구상 중 하나일지는 모르지만 진행형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양측의 이같은 기류를 종합하면 ‘박근혜 총리론’은 설익은 상태다. 양측 모두 부담스럽고, 덜 급하다. 청와대측이 총리를 공식 제의키로 했다는 언론보도가 나왔지만 양측 모두 부인하고 있다. 그러나 가능성은 존재한다. 향후 일주일 정국 상황이 변수다.2∼3일 안에 나올 미국과의 쇠고기 추가협의 결과가 촛불시위를 달래지 못하고, 반정부·반미 시위로 번진다면 이 대통령이든 박 전 대표든 특단의 결심을 강요받는 상황에 놓일 공산이 크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태권도협회장에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

    홍준표(54)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제 24대 대한태권도협회장에 당선됐다. 홍 의원은 김정길 전 회장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한태권도협회장 선출을 위해 11일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협회 임시 대의원총회에서 협회장에 당선됐다. 재적 대의원 25명 중 24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 의원은 과반인 16표를 얻어 8표를 획득한 김성태(60) 부산협회장을 제치고 차기 협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조영기(70) 전남협회장이 홍 의원을 공개 지지하며 후보직을 사퇴했다. 홍 의원은 젊은 사범들의 해외진출을 위한 제도 마련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고 “태권도를 수단이 아닌 목적으로 여기고 열정을 다해 회장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현 집행부의 총사퇴 결의로 신임 회장은 김정길 전 회장의 잔여 임기 7개월에 원래 임기 4년을 덧붙여 2013년 1월까지 약 4년7개월 간 협회를 이끌게 된다.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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