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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호주의 보석 같은 섬 태즈메이니아로 떠나본다. 섬의 37% 이상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됐고, 울창한 숲이 많아 호주에서 가장 푸른 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동부 최남단의 태즈메이니아는 넓은 초지와 산, 굽이쳐 흐르는 강과 호수 등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땅이다.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1시25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나와 여야 쟁점법안 협상 타결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출연하여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박중훈과 함께 하기에 말 할 수 있는 솔직하고 담백한 직설 토크를 펼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올 해로 15년째 멋진 연주를 하고 있는 송파구립실버악단. 지금까지 70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실적을 가지고 있는 악단 어르신들. 이번엔 음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나섰다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송파구립실버악단 어르신들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그리고 그 이야기 속 고대 국가 트로이. 그런데 전설 속의 트로이 보물이 실제 존재한다? 온 세상을 발칵 뒤집으며 모습을 드러낸 트로이의 보물! 그 보물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소유권 분쟁! 과연, 그 보물은 진짜일까? 누구의 소유일까? ●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가수생활 30년, 무명생활 30년. 하지만 그에게도 해 뜰 날이 찾아왔다. 노래 ‘땡벌’로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트로트가수 강진. 최근 2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 30년간 못 누렸던 유명 가수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런 그가 80년대 최고의 여성그룹 ‘희자매’ 멤버이자 강진의 영원한 열성팬 아내 김효선과 경남 산청으로 여행을 떠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이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현주. 심지어 작은 물체가 피부에 닿기라도 하면 통증을 유발해, 현주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조차 칼날이 되어 살을 베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더욱 현주 곁에 다가가지 못하는데…. ●나눔+(EBS 오후 11시20분) 은정이가 방황을 끝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공부방 선생님. 가출을 일삼는 은정이를 찾아내 열다섯의 나이에 맞는 평범한 생활속으로 돌려놓은 선생님의 힘은 바로 끝내 포기하지 않는 관심이었다. 은정이의 사례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키고 있는 공부방의 역할을 조명해 본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호주의 보석 같은 섬 태즈메이니아로 떠나본다. 섬의 37% 이상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지정됐고, 울창한 숲이 많아 호주에서 가장 푸른 주로 알려져 있다. 호주 동부 최남단의 태즈메이니아는 넓은 초지와 산, 굽이쳐 흐르는 강과 호수 등 자연의 웅장함과 아름다움이 잘 조화된 땅이다.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1시25분)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나와 여야 쟁점법안 협상 타결 그 뒷이야기를 들려준다. 또한 국민배우 안성기가 출연하여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 그리고 박중훈과 함께 하기에 말 할 수 있는 솔직하고 담백한 직설 토크를 펼친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올 해로 15년째 멋진 연주를 하고 있는 송파구립실버악단. 지금까지 700회가 넘는 국내외 공연실적을 가지고 있는 악단 어르신들. 이번엔 음악을 통해 소외된 이웃을 위한 봉사활동을 나섰다는데…. 많은 사람들에게 연주를 들려주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는 송파구립실버악단 어르신들을 ‘찾아라, 시니어스타!’에서 만나본다. ●신비한TV 서프라이즈(MBC 오전 10시50분) 영웅들의 이야기를 담은 호메로스의 서사시 ‘일리아드’. 그리고 그 이야기 속 고대 국가 트로이. 그런데 전설 속의 트로이 보물이 실제 존재한다? 온 세상을 발칵 뒤집으며 모습을 드러낸 트로이의 보물! 그 보물을 둘러싼 치열한 논쟁과 소유권 분쟁! 과연, 그 보물은 진짜일까? 누구의 소유일까? ●여행다큐 쉼표(SBS 오전 6시55분) 가수생활 30년, 무명생활 30년. 하지만 그에게도 해 뜰 날이 찾아왔다. 노래 ‘땡벌’로 국민가수 반열에 오른 트로트가수 강진. 최근 2년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정 속에서, 30년간 못 누렸던 유명 가수생활을 즐기고 있다. 그런 그가 80년대 최고의 여성그룹 ‘희자매’ 멤버이자 강진의 영원한 열성팬 아내 김효선과 경남 산청으로 여행을 떠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행(SBS 밤 12시10분) 무언가에 부딪치거나 넘어지는 사소한 충격만으로도 발병할 수 있다는 ‘복합부위 통증증후군’이란 희귀질환을 앓고 있는 현주. 심지어 작은 물체가 피부에 닿기라도 하면 통증을 유발해, 현주는 자신이 입고 있는 옷조차 칼날이 되어 살을 베는 것 같다고 표현한다. 그래서 가족들은 더욱 현주 곁에 다가가지 못하는데…. ●나눔+(EBS 오후 11시20분) 은정이가 방황을 끝내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가장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은 바로 공부방 선생님. 가출을 일삼는 은정이를 찾아내 열다섯의 나이에 맞는 평범한 생활속으로 돌려놓은 선생님의 힘은 바로 끝내 포기하지 않는 관심이었다. 은정이의 사례를 통해 저소득층 청소년들을 따뜻한 관심으로 지키고 있는 공부방의 역할을 조명해 본다.
  • 도넘은 막말 국회 커지는 정치 불신

    도넘은 막말 국회 커지는 정치 불신

    새해 벽두부터 국회에서 막말이 난무하고 있다. 품격을 잃고 상식을 벗어난 발언이 거침없이 쏟아진다. 무법 국회에 막말 국회까지, 국회의원이 스스로 정치 수준을 떨어뜨리고, 정치 불신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가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에게 격하게 항의한 것을 두고 “쇼를 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회가 청와대의 하도급, 2차 하청기관이 되고 더러운 전쟁터로 전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 투쟁했다.”고 말해 한나라당의 반발을 샀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한나라당 윤석용 의원이 자유발언을 통해 “의원이 쇠사슬로 굴비처럼 몸을 묶는 저주의 굿판을 벌여도 수수방관한 의장은 비겁했다.”면서 “해머를 휘두르는 자는 공사장으로, 주먹을 쓰는 사람은 권투장으로 보내고, 이도저도 어려우면 국회 지하실에 유치장을 신설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통위 회의장에서 해머를 휘둘렀던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고개 숙여 사과하면서도 “도둑을 잡을 땐 필요하면 몽둥이도 들 수 있다.”고 항변했다. 정당의 ‘입’인 대변인의 독설도 도를 넘어섰다.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민주당과 민노당을 “폭력좌파”라고 힐난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합의처리’를 둘러싼 논란을 두고 “기어다니는 바퀴벌레도 아는 사실”이라며 여당 지도부를 깎아내렸다. 민노당 부성현 부대변인은 지난 5일 국회 경위들과 충돌을 빚은 뒤 “(박 사무총장은) 한나라당으로 말을 갈아탄 뒤 온갖 추문에 휩싸인 구태 정치인의 표상”이라며 맹비난했다. 국회 문방위에서는 전날 민주당 전병헌 의원이 한나라당 나경원 의원에게 성희롱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등 막말이 오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이번엔” vs “이번에도”… 입법 여론전

    “이번엔” vs “이번에도”… 입법 여론전

    ■한나라 전열 재정비 한나라당이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2월 임시국회에 대비해 전열 정비에 들어갔다. 당내 일부 강경파가 협상 실패에 따른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했지만 당 지도부의 수습으로 반발 기류는 사그라지는 분위기다. 친이(친이명박) 진영의 대표적 모임인 ‘함께 내일로’는 8일 오찬 회동을 갖고 원내지도부 책임론을 논의했지만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모임 대표인 심재철 의원은 “홍준표 원내대표에 대한 불만은 많았지만, 홍 원내대표의 거취와 앞으로 대처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친이재오계의 한 의원은 “내부 의견 수렴을 거쳤지만 더 이상 확전하는 것은 당내 분란을 일으킬 수 있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많다.”고 전했다. 당 지도부가 원내대표단을 두둔하고 있고, 친이계 중진인 이상득 의원도 책임론에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지자, 강경파도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박희태 대표는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최종적인 승리 목표는 2월 국회”라면서 “지금은 경제살리기 법들을 꼭 통과시키도록 홍 원내대표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항해 중에 선장을 뛰어 내리라고 할 수 없다. 한번 더 냉정하게 생각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며 ‘홍준표 사퇴론’을 일축했다. 이로써 전날 친이 진영의 차명진 대변인이 여야 합의안을 ‘항복문서’라고 비판하며 사퇴의사를 밝히면서 시작된 강경파의 반발도 ‘찻잔 속 태풍’으로 정리되는 형국이다. 대신 당내에서는 분위기를 일신해 2월 임시국회에 임하자는 주문이 쏟아졌다.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두나라당, 웰빙정당이라는 근본적인 체질을 고쳐야 한다.”면서 “언론은 한나라당의 모습에 대해 지리멸렬이라고 평가하지만 내가 보기엔 전멸했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앞으로 한나라당 의원들도 민주당 의원들 못지않게 의원직 사퇴도 불사한다는 결연한 자세를 가지고 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특히 지금까지 쟁점법안에 대한 대국민 여론전에 실패했다고 보고, 미디어관련법 등의 대대적인 홍보전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방송 토론과 당보 제작, 지구당 교육, 의원총회 등 가능한 모든 채널을 통해 홍보작업을 펼치기로 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설날 전에 당보 30만부를 찍어 전국 당협위원회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한나라당은 이날 민주당 문학진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이정희 의원을 국회 파행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한 점을 들어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서울 남부지검에 고발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2월국회 결의 입법 대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민주당이 한결 여유로워 보인다. 하지만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에서 일부 쟁점법안의 ‘무조건 처리’를 공언하고 있어 마냥 승리감에 젖어 있을 때가 아니라는 기류가 짙다. ‘두번 실패한 법안은 영원히 실패한다.’는 국회의 통념으로 볼 때 한나라당이 2월 임시국회의 2차 입법전에선 순순히 물러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와 관련, 원혜영 원내대표는 8일 고위정책조정회의에서 “국론을 분열시킬 우려가 있는 것은 합의처리하도록 지난 합의문에서 못을 박았다.”고 강조한 뒤 “국회를 전쟁터로 전락시키기 위한 시도는 또 한번의 심판을 불러올 것”이라며 한나라당을 겨냥했다. 김부겸 의원도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한가지 상황을 막았다고 해서 자랑스러워하거나 승리를 자축할 분위기는 아니다.”라며 제동을 걸었다. 2차전은 새해 정국주도권 문제를 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시기다. 똑같은 입법 대결이라 하더라도 2월 임시국회는 향후 정치지형을 가늠하는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이명박 대통령은 여야간 정쟁과 거리를 둔채 녹색뉴딜 정책, 4대강 정비사업, 비상경제정부 선포 등 2기 국정 프로젝트를 가동시켰다. 민주당은 이를 쟁점법안을 밀어붙이겠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쟁점법안 대다수가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하는 기초토대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2월 싸움은 여야 대치 수준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당 고위관계자의 관측이 예사롭게 들리지 않는다. 여권의 국정독주를 견제해야 할 제1야당으로서 능력까지 요구받게 된다. 그 다음은 곧바로 4월 재·보궐 선거다. 정세균 대표는 이를 감안한 듯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언론관계법이 제일 중요하며, 금산분리 관련법이나 휴대전화 도·감청 관련 통신비밀보호법 등 민주주의를 후퇴시키는 핵심 법률들도 철저하게 막아야 된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민주당은 이같은 상황인식 아래 대대적인 바닥 여론 다지기에 들어간다. 1차전 승리의 견인차였던 여론전에서 지지세를 확대하려는 복안이다. 9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리는 당 지도부 및 지역위원장 연석회의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전국 권역별로 ‘MB악법’ 저지를 위한 대국민보고대회를 갖는다. 당 핵심관계자는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MB악법의 문제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1차 저지선의 성과도 알려낼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의 폐해를 쉽게 알리기 위해 ‘재벌언론법’,‘재벌은행법’ 등 ‘네이밍(이름짓기) 홍보전’도 지속할 계획이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1차 법안전쟁 이후] 미디어법 문방委 ‘2차 입법전쟁 뇌관’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에 합의를 이끌어 냈지만 사회개혁법안과 금산분리 완화 등 인화성 높은 현안을 두고 또 한 차례 극한 대치를 예고하고 있다. 가장 뜨거운 전장은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로, ‘2차 법안전쟁’의 시발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여야간 대치에서 최대 쟁점이 됐던 방송법, 신문법 등 미디어관련법과 사이버모욕죄를 신설한 정보통신망법 개정이 모두 문방위 소관이기 때문이다. 7일 문방위 전체회의에서 여야가 국회 파행의 책임 소재를 두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인 것도 일종의 ‘전초전’으로 받아들여진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민주당은 폭력적이고 물리력을 동원한 행동을 다시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 장세환 의원은 “한나라당이 청와대의 심부름센터냐. 청와대의 말 한마디에 한나라당의 입장이 바뀐다.”고 맞받았다. 그러자 한나라당 소속인 고흥길 위원장은 “법안을 상정조차 못한다는 것은 (국회에 대한) 모독”이라면서 “2월 임시국회에서는 최선을 다해 합의처리토록 노력하겠으며, 법안을 상정하는 게 첫 단초”라고 말해 방송법 등 미디어관련법을 2월 임시국회에서 상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 지도부의 기싸움도 치열하다.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구절의 해석을 두고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합의를 위해 노력하지만 안 되면 토론 후 다수결로 처리하자는 것”이라고 했지만,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부끄러운 줄 모르는 분들인 것 같다.”고 일축했다. 당의 정체성과 연관된 사회개혁법안의 처리 문제에도 여야가 사활을 걸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MB식 개혁’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반드시 관철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민주당은 ‘사회악법’으로 규정, 여전히 강경하게 버티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한나라 홍준표 원내대표 “폭력 인내… 의정사 큰 획”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6일 협상타결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의 폭력을 참고 견딘 노력은 우리 의회정치사에 한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협상 소감은. -국회가 폭력사태로 얼룩졌다. 야당의 ‘해머 국회’, ‘폭력 국회’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회법을 개정해야 한다. →가장 이견이 컸던 부분은. -대부분 조항에서 이견이 있었다. 그러나 지난번 가합의 때 서로 입장이 곤란한 부분은 처리시한에 탄력을 두고 각자의 정치적 상식에 맡기기로 했다. 일단 어떤 법이라도 국회에 상정되면 처리할 수 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처리 시기는. -정치적인 상식에 비춰 처리하면 될 것이다. 민주당은 2월 처리에 굉장히 부담을 느끼고 있다. 한나라당은 빨리 처리했으면 좋겠는데 FTA는 ‘협의처리’에 방점이 있다. (민주당이)물리적으로 막지 않겠다는 뜻이다. →협상 결과를 평가하면. -80점 이상 된다고 본다. (받고 준 것이) 6대4 정도로 협상이 됐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여야 ‘쟁점법안 처리’ 일괄 타결

    여야 ‘쟁점법안 처리’ 일괄 타결

    미디어관련법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 등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간 협상이 진통 끝에 6일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8일 한나라당의 한·미 FTA 비준동의안 단독 상정 이후 파행을 거듭하던 국회는 20일 만에 정상화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쟁점법안이 다음달 임시국회로 넘어가 여야의 입법 대치전이 다시 재연될 전망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원내대표 회담을 갖고 미디어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비롯한 쟁점법안 처리방안 등 10개항에 합의하고 합의문을 발표했다. 여야간 이견이 없는 민생법안 등 100여건은 이번 임시국회에서 협의처리하되, 아직 상임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았거나 심의를 거치지 못한 법안은 오는 9일부터 1월 임시국회를 열어 처리하기로 했다. 여야는 최대 쟁점인 미디어관련법안 8건 가운데 언론중재법과 전파법은 이번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까지 협의처리하고 나머지 6개 법안은 이른 시일 내에 합의 처리키로 노력한다고 합의했다. 한·미 FTA 비준동의안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 이후 이른 시일 내에 협의 처리하기로 했다. 출자총액제한제도 폐지법안은 2월중 협의 처리하고 금산분리 완화 법안은 2월 상정 후 합의 처리하기로 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여당이 많이 참은 덕분에 무사히 합의안을 만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온 국민과 민주당 전체가 단합해 이같은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었다.”면서 “권력이나 다수당에 의해 흔들리지 않았다는 것이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각각 잠정합의안을 수용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합의문 발표 뒤 의원총회를 열고 최종 추인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일부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불만이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장과 행정안전위와 정무위 등 상임위 2곳의 점거농성을 풀었다. 문방위도 7일 오전 점거를 해제하기로 했다. 구혜영 주현진기자 koohy@seoul.co.kr
  • “빠른 시일 내 협의·합의” 미완의 타협

    “빠른 시일 내 협의·합의” 미완의 타협

    해를 넘겨 진통을 거듭했던 입법 대치전이 6일 가까스로 마무리되면서 여야는 일단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합의문 10개항 가운데 상당수 조항에 ‘(처리를 위해)노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도 여야간 대치가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 완전한 타협이라기보다 ‘2차 법안 전쟁’의 여지를 남겨 ‘미봉’에 가깝다는 해석이 그래서 나온다. 한나라당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과 금산분리 완화법안,출자총액제한제 관련법안 등에서 우위를 점한 것으로 보인다. 늦어도 다음달 임시국회까지는 상임위 상정을 완료하고 협의처리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금산분리 완화법안의 경우 이번 임시국회에 상정, 합의처리하도록 노력한다고 뜻을 모았다. 만에 하나 합의가 되지 않더라도 표결처리가 가능해 한나라당의 강행의지에 따라 통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반면 민주당은 최대 쟁점이었던 미디어관련법에서 우세승을 거둔 것 같다. 빠른 시일 내에 합의처리한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시기도 규정하지 않았고 합의처리라는 안전장치를 둘렀다. 이른바 ‘MB악법’의 상징적인 법안을 저지했다는 성과를 얻었다고 자평할 수 있다. 한나라당이 연내 처리를 고수했던 사회개혁법안도 다음달 임시국회에 상정하고 합의처리를 위해 노력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물론 노력한다는 구절을 두고 여야의 해석이 엇갈리지만 최소한 ‘예고된 뇌관’의 가능성을 남겨뒀기 때문이다. 합의문대로라면 민주당이 상대적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엔 여론전의 측면 지원이 바탕이 됐다. 결과도 결과지만 쟁점법안의 문제점을 부각시켰다는 점도 성과라고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날 당정협의에서 한나라당이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법안 홍보 부족을 이유로 강하게 질타한 것이 단적인 예다. 한나라당 내부도 일부 불만이 표출되긴 했지만 실패라고 단정짓는 분위기는 아니다. 대치전 와중에 이상득 의원이 내놓은 ‘미디어관련법 2월 처리’ 등의 가이드라인도 홍준표 원내대표 등 지도부의 책임론을 어느 정도 희석시킨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주요 법안들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다시 한 번 승패가 나뉠 것이라는 측면에선 완전한 승부를 단정짓기엔 아직 이르다. 사회개혁법안과 금산분리 완화법안 등 여야의 극한 대치를 불러왔던 갈등의 불씨가 꺼지지 않아서다. 다음달 임시국회는 남은 정치 일정을 감안하면 사실상 여야 대치의 연장전으로 보인다. 여당의 강경책과 야당의 저지선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여야는 장기전에 대비하는 분위기다. 한나라당은 쟁점법안에 대한 대국민 설득전에, 민주당은 협상 결과에 대한 성과 홍보전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쟁점법안 ‘시한’ 이견… 5시간 협상 좌초

    쟁점법안 ‘시한’ 이견… 5시간 협상 좌초

    국회 정상화는 요원한가. 여야가 6일 대화를 재개했으나 이견만 확인하고 다시 등을 돌렸다.여야는 회동 결렬 이후의 셈법에 분주하다.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주호영 원내수석부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서갑원 원내수석부대표,선진과 창조 모임 문국현 대표와 권선택 자유선진당 원내대표는 밤 늦게까지 두 차례에 걸쳐 회동을 갖고 이들 쟁점 법안에 대해 줄다리기를 벌였지만 별반 소득이 없었다. 한나라당은 최근 잠정합의한 것으로 알려진 ‘가합의안´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가합의안대로 ‘미디어 관련법과 금산분리 법안은 2월 중 합의처리´하고, ‘한·미 FTA 비준안과 출자총액제한제 폐지는 2월 중 협의처리하는 데 노력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 협상에서 쟁점법안에 대해 2월에 임시국회를 열어 논의하는 것은 좋지만 처리 방식과 시기를 못박는 것은 안된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회담 직후 기자간담회를 열어 “아무리 합의를 하려고 해도 민주당이 자꾸 말을 바꿔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쟁점 법안과 비쟁점 법안은 따로 분리해서 처리하면 안된다.”며 일괄 처리를 주장했다, 쟁점법안의 ‘1월 처리’가 사실상 물건너가면서 여야간 처지가 뒤바뀌었다. 표정도 엇갈린다. 한나라당은 ‘(지난해) 연내 처리’와 ‘85개 중점 안건 처리’ 등 두 가지 목표 모두 좌초되면서 당내 분란까지 빚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야성(野性)과 전략 부재라는 기존의 비판을 가라앉히면서 자신감을 회복한 표정이다. 한나라당은 지도부가 전략 없이 밀어붙이기로 일관했다는 점에서 지도부 책임론과 무능론이 일고 있다. 친이(친이명박) 쪽의 한 의원은 5일 “대통령의 생각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여야 전선의 전면에 있다 보니 치밀한 전략도 없이 법안 처리에 나섰고, 지금은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홍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민주당이 금융규제완화 관련법은 ‘재벌은행법’으로, 방송법은 ‘재벌방송법’으로 규정하고 홍보전을 펼치는 동안 한나라당은 ‘속도전’만 외치다 때를 놓친 셈이다. 사태가 난감해지자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이날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속도조절론’을 내놓았다. 이 의원은 “8일 임시국회가 끝난 직후 다시 임시국회를 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예산부수법안은 1월 중 처리하고, 2월에는 미디어 관련법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매듭지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향후 최악의 상황이 오더라도 더 이상 손해볼 게 없다는 계산이다. 이미 ‘법안전쟁’을 통해 내부 결속력을 강화하고, ‘MB입법’의 부당성을 국민에게 충분히 알렸다고 자평한다. 처지가 뒤바뀐 한나라당을 은근히 압박하기도 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 기자 jhj@seoul.co.kr
  •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박근혜 “국민에 고통·실망” “그동안 뭘했다고…”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쓴소리가 정치권에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박 전 대표는 5일 한나라당 최고위원·중진회의에 참석,”한나라당이 국가 발전을 위하고 국민을 위한다면서 내놓은 법안들이 국민에게 실망와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고 비판했다.  가뜩이나 협상파와 강경파의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고 있던 한나라당은 박 전 대표의 쓴소리에 갈팡질팡하는 분위기다.지난 2일 대구 방문 중 “(국회 파행이) 대화로 타결됐으면 좋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 내놓았던 박 전 대표가 이날 작심한 듯 날을 세워 비판한 배경과 파장 등을 둘러싸고 해석이 분분하다.  박 전 대표는 여야가 극한 대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도 침묵으로 일관,’정치 지도자’로서 입장을 내놔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일각에서는 “침묵이 너무 길다.”(민주당 전병헌 의원) “비겁하다.”(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는 비난과 함께 이미지 관리와 차기 대권만 신경쓴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같은 비난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앞서 같은 당 안상수 의원이 “(박 전 대표가) 지금 상태에서는 원론적이고 국민이 바라는 발언을 할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예측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인 것이다.  한나라당 박순자 의원은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의 이날 발언을 인용,”당원으로서 말한다고 했지만 당의 전 대표라는 책임감이 분명 존재한다.”고 말했다.박 의원은 “저도 ‘당원으로서’ 라는 전제로 말하겠다.”며 “오랜만에 중진회의 나와서 한나라당이 고생하고 있는 법안 처리에 대해 ‘국민과 민생에 고통을 준다’고 하면,그렇게 되도록 박 전 대표는 뭘 했느냐고 국민은 물을 수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또 “대표로서의 경륜과 지혜를 고생하고 있는 지도부에 가르쳐 줘야지, 카메라와 마이크가 있는 공개석상에서 지적할 내용은 아니었다.”고 공박했다.  민주당도 박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미증유의 국회 대립 상태가 일어났고 온 국민이 국회를 쳐다보고 있을 때 국회의원 박근혜, 정치 지도자 박근혜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며 그간의 침묵을 지킨 박 전 대표의 태도를 문제 삼았다.  최 대변인은 “어제(4일) 국회의장의 직권상정할 의사가 없다는 발표 이후인 오늘에서야 이런 말씀을 한 것은 매우 안타깝게 생각을 한다.”면서 “정치인이나 정치 지도자는 현안을 피해가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최 대변인은 또 “이번으로서 버스 떠난 다음에 손 흔드는 격의 일은 마지막이 되길 기대한다.”며 박 전 대표의 비판이 ‘뒷북성’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친박 계열인 허태열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가 여러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내용에 대해 일정 부분 오해가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허 최고위원은 “박 전 대표의 발언은 법안상정도 못 하고 여야대치만 벌이는 현 국회 파행 사태가 민생에 고통과 아픔만을 주고 있다는 안타까움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도 그 자리에 있었지만,박 전 대표의 발언은 분명 획일적 비판이 아니었다.”며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함께 있었던 이상득 의원에게도 물어봤는데, 이 의원도 국회 파행 현실에 대한 우려로 들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의 발언은 홍준표 원내대표 등 협상파들에게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통한 법안 강행처리를 주장한 친이 강강파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박 전 대표의 말은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을 강조한 것”이라고 해석했다.이 의원은 이어 “다수당의 힘을 이용한 날치기 행태를 비판해온 한나라당이 입장이 바뀌었다고 그런 식으로 돌아가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을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 역시 문제의 발언에 대해서는 “개별 법안을 평가한 것이 아니라 현재의 난국이 법안을 다루는 과정에서 생겼고,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이 고통을 받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뜻”이라며 논란이 확산되는 것을 경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野 국회 일부 점거 해제키로

    野 국회 일부 점거 해제키로

    민주당이 4일 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보좌진과 당직자들의 점거 해제를 전격 결정하면서 정국 정상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민주당은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오는 8일 임시국회 종료 때까지 직권상정을 하지 않고 여야 합의없이는 8일 이후 임시국회도 열지 않겠다고 밝히자 최고위원회의와 심야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어 국회 질서유지에 일부 협조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로텐더홀에서의 농성을 풀기로 했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의총 도중 브리핑을 통해 “김 의장의 직권상정 불가 입장을 국회 정상화를 위한 결단으로 높이 평가한다.”고 밝혔다.본회의장 농성해제 여부에 대해선 이날 밤샘토론을 통해 입장을 조율했다. 김 의장의 제안에 대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엇갈린 반응을 보이면서도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한나라당은 “아쉽고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보였다.하지만 박희태 대표는 “김 의장의 제안을 잘 받아들여 꽉 막힌 정국을 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한나라당은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임시국회에서 합의처리할 수 있는 법안이 95건이라고 밝힌 것에 대해 그 목록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른 시일 내에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회 사무처는 이날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농성 중인 민주당 의원과 당직자 등에 대해 연이틀째 강제 해산을 시도했다.민주당은 이날 “질서유지권 행사는 명백한 불법”이라며 김 의장과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어청수 경찰청장 등을 공무집행 방해 및 직권남용으로 검찰에 고발했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용어 클릭 ●로텐더홀 영어로 로텐더(rotunda)는 둥근 천장이 있는 원형건물이라는 뜻.국회 본청 중앙부분 지붕이 원형으로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본청 본회의장과 예결위 회의장 사이에 있는 홀을 말한다.
  •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野·공권력 충돌 이후 국회] 한나라 “물밑접촉 재개할 것”

    민주당이 4일 심야 의원총회에서 국회 본청 로텐더홀의 농성을 5일 중 해제키로 하자 한나라당은 “빠른 시일 안에 본회의장도 비워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한나라당은 5일 최고·중진 연석회의를 열어 민주당의 로텐더홀 농성 해제 이후의 법안처리 문제 등 대응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김형오 국회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회기 내 직권상정을 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히자 “내일(5일)쯤이면 (사태해결의) 윤곽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민주당과 물밑 접촉을 하며 사태 해결을 위한 시도를 재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속내는 복잡하다.한나라당이 대화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본회의장 불법 점거사태는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고,김 의장이 이번 임시국회 내 직권상정하지 않겠다며 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것도 불만이다.민주당이 본회의장 점거를 풀지 않은 상태에서 선뜻 대화에 나서기엔 당내 강경파의 거센 반발도 예상된다. 지난 2일에도 원내 지도부가 민주당과 가(假)합의안을 마련해 의원총회에서 추인을 받으려 했지만 강경파의 반발로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 한 고위당직자는 “중진의원들은 가합의안에 대체로 만족하는 편”이라면서 “초선 중심의 일부 강경파들이 대안도 없이 비판하고 반대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이틀째 아수라장이 된 국회상황을 지켜 보며 사태 추이를 관망하는 분위기였다.지금까지 원내 협상 과정에서 설익은 ‘가합의안’을 일방적으로 먼저 공개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쟁점 법안의 밀어붙이기식 속도전을 외치던 모습과는 사뭇 달랐다.당 일각에서는 “‘공권력 대 폭력’의 대결 구도가 펼쳐지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로 들어가면 여야간 폭력 사태를 자초해 모양새가 구겨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임태희 정책위의장은 이날 긴급 최고위원회의 직후 “1월8일에 집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홍 원내대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한번에 법안을 완결하겠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입법전쟁’ 막바지에서 여야가 한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또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류가 연출됐다.쟁점법안을 두고 어느 정도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 강경기류에 휩쓸려 최후의 담판일로 잡았던 2일까지 한 발짝도 나가지 못했다.여야 지도부가 원내대표들의 가(假)합의안에 반발하면서다. ●지도부 협상력·리더십 ‘상처´ 여야간 강경기류의 이면엔 각 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있다.한나라당은 지도부의 협상력과 리더십이 소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이날 밤 늦게까지 열린 의원총회 결과,김형오 국회의장에게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하라고 요구한 것이나,가합의안이 논의 대상에 오르지 않은 것이 대표적이다.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에서 짐작할 수 있다.이 대통령은 집권 2년차를 맞아 국정 어젠다를 밀어붙일 태세다.이와 관련,당내에도 친이 친정체제가 조기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만나기로 했던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홍 원내대표가 선진과 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문 원내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도중 파트너를 바꿔서는 안 된다.권선택 원내대표를 데려오든지,아니면 민주당과 양당 회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문 원내대표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내부적으로 정한 것”이라며 홍 원내대표의 태도를 불쾌해했다. ●한나라 의총서 직권상정 요구 결의 여야간 최종 담판이 진통을 거듭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경 기류가 힘을 얻으면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쏟아져 나왔다. 한나라당은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불발된 후 이날 밤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대야 강경책을 주문했다.한나라당은 ▲민주당의 본회의장 농성 해제 ▲김형오 국회의장이 질서유지권 실행 ▲85개 법안을 직권상정해 줄 것 등을 요구하는 3개항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의원총회에서 대다수 의원들은 “시간이 길어져도 괜찮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목표로 삼았던 연말은 지났으니 시간에 얽매이지 말고 협상에 임하라는 것이었다.또 본회의장 점거가 풀릴 때까지 야당과의 대화에 응하지 말 것도 주문했다.수도권의 한 초선의원은 ‘본회의장 탈환 8개 지침’까지 제시하며 밀어붙이자고 주장했다.직권상정을 결심하지 않고 있는 국회의장을 성토하는 목소리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은 이미 장기전에 돌입했다.당 지도부는 새해를 맞이해 소속 의원들에게 지역구로 내려가도 좋다고 말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전으로 가도 손해볼 것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조윤선 대변인은 “가협의안을 논의하지도 않았고,따라서 찬반 의견을 피력한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장기전에 대비한 호흡조절에 나섰다.이날 밤 열린 의총에선 원내 대표단의 간단한 경과설명과 토론이 벌어졌다.한 중진 의원은 “도대체 한나라당의 속내가 뭔지 모르겠다.”며 “대통령 연설 뒤 강경분위기로 바뀌어 문국현 선진과 창조모임 원내대표를 핑계로 대화를 무산시킨 것 아니냐.”고 성토했다. 조정식 원내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결의문 채택에 대해 “MB악법의 무더기 강행처리 의지를 중단하고 대화에 응해야 한다.”며 “의장도 국회를 통법부로 만드는 요청을 거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여야 지도부 책임론 대두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싸고 해를 넘긴 국회 대치가 여야 지도부의 책임론으로 이어질 분위기다.국회 파행 장기화에 따른 여론 악화와 한나라당과 민주당 내 강경파의 고조된 불만에 따른 것이다. 여당인 한나라당에 상대적으로 후폭풍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2일 밤 늦게까지 열린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선 당장 지도부 사퇴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홍준표 원내대표는 고립무원에 처할 가능성이 있다. 당초 여권은 지난 연말 법안을 처리하려고 했다.홍 원내대표는 처리에 ‘실패한’ 책임을 떠안게 됐다.당내 친이(親李·친이명박) 진영 의원들의 누적된 불만이 정점을 치닫는 것으로 알려졌다.당이 사활을 건 법안을 두고 야당과의 빅딜설이 오간 뒤 물밑에서 진퇴 문제가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 쪽에서도 ‘전권이 없는’ 지도부라는 시선을 거두지 않는다.이런 상황에서 ‘법안 전쟁’이 어떻게든 마무리되더라도 책임론에서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이 중평이다.박희태 대표 역시 연대 책임론에 묶여 있다.비록 이날 밤 의총에선 지도부에게 야당과 협상을 지속하라고 촉구했지만 ‘시한부’ 역할을 부여한 것으로 해석된다.오히려 현 수뇌부의 진퇴 문제가 이르면 이달로 예상되는 여권 개편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서 책임론이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다.민주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에 비해서는 다소 여유가 있는 편이다.정세균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가 어쨌든 ‘연내 처리 불가’라는 1차 목표를 이뤄냈기 때문이다.시간을 번 만큼 리더십의 위기도 어느 정도 봉합했다는 평이다. 하지만 정 대표와 원 원내대표가 당내 온건파의 리더들이라 앞으로 여권의 강경 드라이브 속에서 계속 성과를 남길 수 있느냐는 과제로 떠오른다.당 안팎에서는 이달 말로 예상되는 당 쇄신안의 집행력 여부가 두 사람의 운명과 직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여야지도부 ‘가합의안’ 거부

    2일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여야 3당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되면서 국회 파행이 장기화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여야는 당초 이날 방송법 등 쟁점 법안 처리를 위한 최종 담판을 벌일 예정이었으나,양당 원내대표 차원에서 마련한 ‘가(假)합의안´을 각당 지도부가 거부한 데다 ‘문국현 변수´로 회동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다시 대치 국면으로 돌입했다.여야 모두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날 밤 원내대표 회동이 무산된 뒤 의원총회를 열어 ▲민주당의 국회 본회의장 농성 해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질서유지권 행사 ▲85개 쟁점법안의 직권상정 등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문을 채택했다.한나라당은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원내대표 차원에서 마련한 방송법 등 쟁점 법안에 대한 ‘가합의안’ 수용 여부를 논의했으나 ‘수용 불가’로 입장을 정리했다.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 전원이 이 안대로는 할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를 잇따라 열고 그동안 협상과정에서 도출된 가합의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으나‘수용 곤란’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들은 협상이 하루 빨리 잘 이뤄져 국회가 잘 정리되고 위기 극복에 모두 나서는 모양을 기대할 텐데 국회 전망이 순조로울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홍 원내대표가 이날 여야 3당 원내대표 최종 협상장에서 선진과 창조모임의 새 원내대표를 맡은 문국현 의원과의 협상을 거부하면서 협상이 무산됐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민주 의장실 점거 푼 이유

    민주 의장실 점거 푼 이유

    여야 3당이 2일 오후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최종 담판을 갖기로 했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마지막 만남은 2일 오후 2시”라며 농성을 풀기 위한 물리력 동원도 언급했다.이날은 민주당이 한나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일방상정에 항의해 상임위장을 점거한 지 보름,본회의장 점거에 들어간 지 1주일 만이다.이날 의장실 농성을 푼 민주당은 “공식 만남도 아니고 양측간 아직 접점을 찾지 못했다.”며 ‘최종 담판’이라는 것에 대해 반발했다. ●“결렬땐 힘 동원해서라도…” 홍 원내대표는 “상당 부분 의견 접근이 이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7개 쟁점이 있는데 의견 일치를 본 것도 있고 다소 이견이 있는 부분도 있다.”며 “절반 이상 의견 접근을 봤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신사협정’이라 밝힐 수 없다.”고 주장했다.이어 “추후 의원총회에서 가(假)합의 내용을 보고하고 추인 여부를 판단받겠다.”며 “(이날 이후) 민주당이 점거를 이어가면 힘을 동원해서라도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뭔가 전향적 태도를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타결 가능성은 3분의1 정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서갑원 원내 수석부대표는 “오늘 오후 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만나 ‘내일 한번 보자.’고 얘기한 것이 확대됐다.”면서 “내일 회동을 공식(최종) 회동으로 인정하지 않는다.우리는 시한을 정하지 않고 합의처리한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못박았다. 한나라당과 선진당의 주장대로라면 민주당을 포함한 3개 교섭단체는 방송법과 한·미 FTA 등 쟁점법안 처리를 놓고 이미 상당 부분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밤 열린 의총에선 “3당 원내대표가 가안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머릿속에 이 정도면 되지 않겠나 싶을 만큼 얘기했다.”면서 “내일 가합의 내용을 보고 드리면 추인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하지만 민주당은 이날도 방송법 등에 대해 “우리측 요구에 대해 아직 저쪽에서 타결의 접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안다.”고 반박했다.한나라당이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2월에 처리한다는 설에 대해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라고만 못박았다.금산분리 완화와 출자총액제한제 폐지,교육세 등에 대해선 아직 언급조차 못했다는 게 민주당의 분위기다. ●김의장·정대표 회동 밝혀져 이에 앞서 김형오 국회의장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12월31일 여의도 모처에서 단독으로 만나 국회 정상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의견 접근을 이루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2일 열릴 여야의 원내대표 회담은 파국이냐 타결이냐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일방적이든 아니든 ‘2일 오후 2시’ 협상 시한 이후 본회의장에 대한 강제진압 가능성마저 불거져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 정국이 새해 벽두부터 펼쳐지고 있다. 한편 민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와 의총을 통해 국회의장실 점거농성 해제를 결정했다.여야간 화해모드 조성으로 풀이되기도 했지만 상임위와 본회의장에 대한 점거농성은 그대로 이어가기로 했다. 주현진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 ‘3각파도’에 다시 원점으로

    입법전 막바지에서 여야가 한 고비를 넘기는가 싶더니 또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는 듯한 기류가 연출됐다. 쟁점법안을 두고 어느 정도 접점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당내 강경기류에 휩쓸려 2일 오후 늦게까지 한 발자국도 나가지 못했다. 여야 지도부가 원내대표들의 가(假)합의안에 반발하면서다. 여야간 강경기류의 이면엔 각 당이 처한 정치적 상황이 맞물려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입법전 과정에서 지도부의 협상력과 리더십이 소멸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청와대의 직·간접적인 영향력 탓이라는 의견이 많다. 이명박 대통령이 이날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회의 역할을 강조한 대목에서도 짐작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국정 2기를 맞아 국정 어젠다를 밀어붙일 태세다. 이와 연동돼 당내에도 친이 친정체제가 조기 구축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실제 한나라당 내부에서는 종일 쉽지 않은 협상이 예고됐다. 이날 오후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여야 가합의안에 대한 성토가 이어졌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금산분리법안과 집시법 개정안도 이번에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감안한 듯 홍준표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장기전으로 가도 손해볼 것 없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어 “(추인을 받지 못하면) 언제든지 방을 비울 용기가 있다.”며 배수진을 쳤다. 민주당도 강경 기조로 맞대응했다. ‘연말 처리’를 저지한 뒤 당내 강경파들의 입지가 강해진 것과 연관성이 있어 보인다. 그러면서도 아직 지지층 결집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한 듯하다. 이날 최종 협상에 임한 민주당 지도부의 분위기가 “기한을 정해 놓지 않고 합의처리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이 양보할 것이 뭐가 있느냐.”면서 “여권의 잘못된 악법 추진을 저지하는 것만이 우리의 책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나아가 “반민주 악법이 강행 처리됐을 때 당의 기틀이 무너지고 사회적 갈등이 폭발할 것”이라고 했다. 당초 이날 오후 2시 만나기로 했던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은 한자리에 앉지도 못한 채 뿔뿔이 흩어졌다. 홍 원내대표가 선진과창조모임 문국현 원내대표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할 수 없다며 회담장을 박차고 나갔기 때문이다. 문 원내대표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은 점을 들어 대표성을 인정할 수 없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였다. 홍 원내대표는 “협상 도중 갑자기 협상 파트너를 바꿔서는 안 된다. 권선택 원내대표를 데려오든지, 아니면 민주당과 양당 회동을 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당내 비토로 협상 진척이 어려워 보이자 문 원내대표의 대표성을 트집 잡았다는 해석도 있다. 이에 대해 문 원내대표는 “우리가 내부적으로 결정했다.”고 했지만 홍 원내대표는 “강을 건너는데 사공을 바꾸자는 것이냐.”며 거부했다. 글 / 서울신문 구혜영 오상도 김지훈 기자 koohy@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국현 대표님이 다리 놓을까

    국회 제3의 원내교섭단체인 선진과 창조모임의 원내대표가 2일부터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에서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로 바뀐다.지난해 8월 단독으로는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20석)에 미달하는 자유선진당과 창조한국당이 공동으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합의하면서 양당이 한 해씩 번갈아가며 원내대표를 맡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그동안 보수 성향인 자유선진당은 주요 고비마다 한나라당과 정책공조를 기반으로 여야의 이견을 조율하며 중재자 역할을 해 왔다.하지만 개혁성향의 문 대표가 원내교섭을 맡으면 미묘한 상황 변화가 예상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1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는 공천헌금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계류 중이고,공범으로 돼 있는 이한정 전 의원이 실형을 선고 받았다.”면서 “문 대표와 협상 테이블에 앉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결국 해 넘긴 입법전쟁

    31일에도 국회는 극한 대치 상황에 마침표를 찍지 못했다.새해에도 여야간 팽팽한 ‘입법 전쟁’이 이어질 전망이다.여야 지도부간 대화가 이날 오후 재개되긴 했지만,민주당은 본회의장 강제 해산시도 시점을 오는 6∼8일쯤으로 관측하며 장기전에 대비했다.한나라당은 직권상정 결정을 내리도록 김형오 국회의장을 압박했다. ●심야까지 잇단 회동…실낱 희망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들은 이날 막판 돌파구 마련을 위해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3당 원내대표들은 파국을 모면하기 위해 이날 잇따라 회동을 갖고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여야 대표를 오가며 중재에 나섰다. 특히 이날 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여의도 모처에서 비밀 회동을 갖는 등 여야가 밤 늦게까지 다각도로 물밑협상을 벌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극적 타결이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돌기도 했다.당초에는 이날 오후 2시 의장이 제안한 국회의장단과 여야 대표 9인 회동이 무산되면서 여야가 결국 충돌 수순을 밟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전날 질서유지권 발동으로 국회 본청 출입문은 후문 한 곳만 빼고 모두 봉쇄됐다.국회 경위·방호원 150여명과 국회 경비대 소속 경찰 160여명은 전날에 이어 삼엄한 경비를 펼쳤다.출입자들의 신분증을 일일이 검사하면서 출입을 국회의원,본청 근무자,출입기자로 제한하는 한편 음식물 반입도 통제했다.민주당 소속 의원과 보좌진들이 점거 농성에 필요한 침낭 80여개를 들여오려다 경위들에 의해 제지당하면서 욕설과 손찌검이 오가는 등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팽팽한 대치전 새해에도 계속될 듯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농성을 풀지 않자 신경전을 벌이기보다 김 의장을 압박하는 쪽에 무게를 실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민생법안을 비롯한 85건의 심사기간을 지정하고 직권상정 절차를 이날 중 마무리해 달라는 내용의 요청서를 김 의장에게 전달했다.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의원총회에서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게 여야가 멱살잡이하는 것인 만큼 국회가 더이상 폭력 점거의 장이 되지 않도록 우리는 참아야 한다.”면서 “의장이 곤란하겠지만 밖을 헤매고 다니는 것은 유감이고 국회로 돌아와 사태를 해결해 달라.”고 주문했다. 민주당은 “경계가 약화된 사이 허를 찔리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자.”며 전의를 다졌다.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본회의장 의장석을 지키기 위해 등산용 자일에 이어 인간띠를 만들기 위한 밧줄을 추가로 마련했다. 주현진 오상도 구동회기자 jhj@seoul.co.kr
  • 숨고르는 대치정국… 향후 전망

    국회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막기 위해 한나라당 박희태,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31일 대화를 하고 원내대표 회담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새해 벽두의 입법 대치전이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갔다.이날 오후만 해도 김형오 국회의장이 제안한 국회 의장단·여야 대표 9인 회동이 무산되면서 극한 대결이 예고됐다.그러나 두 당 대표에 이어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홍준표·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가 이날 밤까지 잇따라 교차 회동을 가지면서 접점 모색을 위한 막판 물밑 접촉을 이어갔다. 실제 이날 오후 열린 3개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에선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다각도로 의견접근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여야가 ‘최후의 대화’를 통해 극적 타결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하지만 쟁점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의 입장차가 뚜렷해 새해에도 ‘격랑의 정국’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실제 두 당 대표의 회동을 마친 뒤 정 대표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라고 이해해 달라.”고 언급한 것은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이 경우,여야 모두 ‘마이웨이’를 외치며 각각의 주도권 쟁탈전에 돌입할 것으로 관측된다.‘입법전쟁’의 여야 손익계산서를 보면 새해 정국지형을 어느 정도 예견할 수 있다. 한나라당 쪽의 후폭풍이 거세질 것 같다.중점법안 전체를 연말에 처리하겠다는 당초 목표가 무너진 데 대해 지도부 책임론이 대두될 수 밖에 없다.해를 넘겨 처리하더라도 정권교체 후 첫 입법전쟁 결과는 ‘상처뿐인’ 승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당초 85개 안건의 일괄처리를 주장해온 한나라당의 ‘속도전’은 청와대의 강경 드라이브와도 무관치 않다.이명박 대통령은 이미 4대강 정비사업과 부처 사업보고 등 집권 2년차의 국정 준비를 끝냈다.이런 상황에서 한나라당의 선택지는 좁아 보인다. 당내 분란도 가속화될 조짐이다.친이(親李·친이명박) 친정체제가 구축되면서,상대적으로 친박(親朴·친박근혜) 진영의 거점은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입법 대치과정에서 당내 친이 직계 의원들이 협상의 주요결정을 좌지우지한 것이 대표적 징조”라고 분석했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좋은 조건을 거머쥔 듯하다.입법전쟁 과정에서 당 내부와 지지층이 결집하고,정체성 논란과 같은 당내 소모전도 줄었다.투쟁의 명분도 쌓았다.원혜영 원내대표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한나라당의 강행처리는 국회의 권능을 부정하는 폭거로,막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언급한 것은 지속적인 여론 지지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한나라당의 강행처리가 현실화되면,장외·악법철폐 투쟁은 물론 의원직 반납이라는 초강수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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