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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촛불재판 이메일은 국기문란”

    신영철 대법관의 ‘촛불 재판’ 개입 논란이 정치권에서도 일고 있다. 민주당은 신 대법관의 이메일 발송을 법관의 독립성을 침해한 국기 문란사건으로 규정하고 탄핵소추를 검토하기로 했다. 한나라당에서는 신중한 반응 속에 옹호성 발언도 나왔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6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국민들이 그래도 법원만은 공정하다고 믿었는데, 최후의 보루마저 신뢰와 공정성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대법원이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추궁해야 한다.”면서 “신 대법관이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정조사라도 해서 민주 법치국가의 기강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대법관 출신인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이날 당 5역회의에서 “있을 수 없고 매우 부적절한 행동”이라며 ‘후배’를 질책했다. 이 총재는 “사건의 처리 지연을 걱정하는 수준이라면 있을 수 있는 일이지만, 위헌제청 요구 절차를 취하지 말고 그대로 형사재판으로 끝내라는 취지라면 재판에 간섭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나라당은 말을 아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사법부 문제를 정치권에서 예단하고 말씀을 드리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 논의의 추이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장은 사법행정 지휘권이 있는데, 논란은 사법행정 지휘권에 속하느냐, 재판 간섭에 속하느냐, 그 판단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신 대법관의 행동이 재판에 대한 간섭이 아니겠냐.”라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법원이 중립을 요구하긴 하지만 상급자가 서신으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6월 3차 입법전 이끌 차기 장수는?

    ■여야 새 원내대표 물색 오는 6월로 예고된 3차 입법전을 이끌 여야 원내 사령부가 어떻게 재편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월 임시국회에서 일진일퇴를 주고받은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의 임기가 모두 오는 5월 말까지여서 새 사령탑에 누가 앉는지에 따라 입법전의 양상과 승패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부쩍 고민이 늘었다. 당 내부에선 “민주당의 똘똘 뭉친 팀워크를 꺾을 만한 인물이 절실하다.”는 진단이 나오지만 홍 원내대표를 대체할 마땅한 후임자가 없는 분위기다. 현재까지 거론되는 인사는 안상수·정의화·황우여 의원 정도다. 부산 출신의 정 의원은 지난해 홍 원내대표와 경쟁시 후반기 원내대표를 맡기로 정리됐지만, 치열한 입법전을 진두지휘하기에는 온건한 성향이 단점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 원내대표를 맡았던 안 의원은 적극적으로 출마의사를 비치고 있다. 하지만 너무 강성 일변도라는 점이 흠이다. 수도권 출신인 안 의원이 러닝메이트로 영남 출신의 정책위의장 후보를 물색 중이지만 선뜻 나서는 사람이 없는 것도 강성 이미지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는 해석이다. 계파 색채가 상대적으로 옅은 인천 출신의 황 의원도 차기 원내대표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화합 차원에서 친박 진영의 김무성 의원도 오르내린다. 민주당에서도 자천타천으로 다수의 적임자가 거론된다 지난해 경선에 출마했던 이강래 의원을 비롯해 김부겸·홍재형·이미경·이석현 의원 등이다. 이강래 의원은 당내 대표적인 전략 기획통이라는 점에서 점수를 얻고 있다. 여야를 아우르는 탁월한 친화력을 가진 김 의원은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장직을 내놓아야 한다는 점이 부담이다. 첫 여성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돼온 이미경 의원도 힘을 얻고 있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김형오 국회의장-홍준표 윈내대표 두마음 행보

    [여의도 블로그] 김형오 국회의장-홍준표 윈내대표 두마음 행보

    “저런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 사이는 처음 본다.” 한나라당 의원들이 김형오 국회의장과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를 두고 내뱉은 말이다. 중립의무를 가졌지만 ‘원적지’가 여당인 국회의장과 여당 원내대표가 사사건건 부딪치며 충돌하는 것은 정치권에선 낯선 풍경이다. 이를 두고 당내에서는 “두 사람 모두 정치인으로서, 미래의 꿈을 가지고 경쟁하니 그런 것 아니냐.”는 진단이 나온다. 김 의장은 역대 국회의장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역대 국회의장들이 퇴임 후 정계를 은퇴한 것과 달리 그에게는 정치적 미래가 열려 있다. 김 의장은 올해 61세다. 원로 취급을 받을 나이는 아니다. 후반기 당 대표에 도전할 것이라는 설이 파다하다. 때문에 친정인 한나라당에서는 “김 의장이 자기 정치를 하려고 한다.”, “이미지 관리만 하려 한다.”는 불만이 팽배해 있다. 홍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자기 도취에 젖어 이미지 관리만 하려는 태도는 선출직 공직자로서 옳은 태도가 아니다.”라며 김 의장을 압박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홍 원내대표에 대한 평가도 별반 다르지 않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와 이번 임시국회에서 홍 원내대표가 김 의장과 사전 조율 없이 막무가내로 ‘돌격 신호’를 보내는 것에 어이없어했다.지난 2일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결심한 것도 홍 원내대표가 아니라 박희태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진의원들의 설득 때문이었다. 지난해 1차 입법전과 달리 이번 협상 전면에 홍 원내대표가 나서지 못하고 한발 물러선 듯한 모양새를 취한 것도 김 의장의 요청이었다는 후문이다. “불필요한 행동을 자제하고 ‘오버액션’하지 말라.”는 김 의장의 뜻이라는 것이다. 의장실에선 “홍 원내대표가 한 건 하고 법무장관 등으로 입각하려는 데만 정신이 팔려 있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던진다. 홍 원내대표가 “이번에는 김 의장이 나에게 약속한 것이 있다.”며 ‘이면합의설’을 흘리는 것에도 의장실은 “그런 말 한 적 없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미디어법 타결] 민주 표결처리 전격 수용으로 돌파구

    2일 국회는 극과 극을 오갔다. 직권상정 예고→접점 마련→협상 무산→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간 지정→민주당의 ‘방송법 등 표결처리’ 수용→협상 재개→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치열한 신경전이 여야를 오갔다. 여야는 전날 오후 3시부터 25시간 남짓 모두 7차례에 걸쳐 마라톤 협상을 벌였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이었다. 1차 합의안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와 민주당의 입장이 맞아떨어지면서 “4개월간 논의 후 국회법 절차에 따라 처리한다.”로 결정됐다. 한나라당 의원총회에서 합의안이 부결되면서 협상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날 새벽 의원총회를 통해 1차 합의안 가안이 전해지자 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들끓었다. 반면 민주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온도차는 당장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한때 민주당과의 공개 접촉에도 나서지 않았다. 여야 협상이 교착되자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를 꺼냈다. 민주당은 선방 분위기에서 다시 항전태세로 모드를 바꿔야 했다.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던 오후 2시30분쯤, 이번엔 민주당이 카드를 꺼냈다. “미디어 관련법의 ‘표결 처리’를 약속할 테니 직권상정은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졌다. 이 자리에서 미디어 관련법 논의 시한을 100일로 줄이고 표결처리를 명시하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민주당 심야 의원총회에서 비난이 쏟아졌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의총에서는 원내 지도부 사퇴론까지 제기됐다. “한나라당에 끌려다니다가 백기 투항한 꼴”, “차라리 모두 함께 의원직을 벗어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자.”는 등 불만이 쏟아졌다. 일부 문방위원들은 3일 오전 항의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오후 6시30분 추인을 위해 소집된 의원총회는 본회의 개의시간을 오후 8시, 8시30분, 9시, 9시30분으로 계속 연기시켰다. 의총은 본회의가 시작된 직후 오후 10시쯤 끝났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혼돈의 임시국회] 김형오 의장 ‘마지막 중재’

    마침내 김형오 국회의장이 1일 밤늦게 국회의장실에 나타났다. 세 차례에 걸친 여야 대표 회동이 불발된 직후였다. 한나라당·민주당·선진과 창조의 모임 원내대표 등을 불러 막판 중재에 나섰다. 김 의장은 이날 밤 8시쯤 성명을 냈다. 1주일도 못돼 세 번째였다. 이 성명은 앞선 것과 달리 “결단하겠다.”거나 “의장으로서 의무와 권리를 행사하겠다.” 등으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을 압박하는 표현은 없었다. “여야가 끝내 합의 도출을 못 하면 국회의장으로서 마지막 중재에 나설 수 있다.”는 정도였다. 이 두 가지 행동은 일각에서 ‘직권 상정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졌다. 김 의장이 마지막 중재안을 내고, 이 중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직권상정을 단행하겠다는 압박 카드라는 것이다. 김 의장은 이날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3·1절 기념식에 참석한 뒤 서울의 한 호텔로 이동했다. 착잡한 심기 때문인지 “교회도 못 갔다.”는 게 한 측근의 전언이다. 전날은 한남동 공관에 머물다 인근 산을 찾았다고 한다. 김 의장은 여야가 미디어 관련법을 ‘합의물’로 내놓기 어려울 것으로 예감하고 있었다고 한다. 다만 미디어 관련법이라는 짐을 지고 다음 국회로 넘어갈 것인지, 여기서 내려놓을 것인지가 문제였다. 명분과 국민 정서를 놓고 이날 내내 저울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틈을 놓칠세라 한나라당은 김 의장을 강하게 몰아붙였다. 방송법 수정안을 내놓고 나름대로 ‘명분’을 쌓았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개인적으로 야당이 합의만 해온다면 야당안을 최대한 수용해 주겠다.”, “충돌이 생긴다면 (물리력은) 한나라당에서 다 행사해 주겠다.”며 김 의장의 부담을 덜어주는 발언을 했다. 이날 밤 소속 의원들의 로텐더홀 점거로 일부 현실화됐다. 무엇보다 김 의장은 가부간 결단을 피해 가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는 게 측근들의 전언이다. 이윤성 국회부의장에게 의사봉을 넘기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한때 이 부의장을 통한 법안 처리를 고려했던 한나라당도 이 가능성은 포기했다. 홍 원내대표도 “김 의장이 회의를 손수 주재하겠다는 의지가 워낙 강하다.”고 말했다. 이 부의장은 의사봉을 넘겨받을 때를 대비해 여러 시나리오를 준비했었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여야는 1일 밤을 새우더라도 협상을 해야 한다.”며 마지막까지 공을 한나라당과 민주당 쪽에 넘겼다. “합의가 안 된다면 2일은 직권상정을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밝힌 김 의장이 더욱 조바심을 내는 형국이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민주 “표결처리” 역제안에 극적 돌파구

    2일 국회는 극과 극을 오갔다. 직권상정 예고→접점 마련→협상 무산→직권상정을 위한 심사기일지정→민주당의 역제안→협상 재개→협상 타결에 이르기까지 온종일 치열한 신경전이 여야를 오갔다. 공방의 소재는 이날 새벽 1시30분쯤 김형오 국회의장의 중재안을 토대로 여야 지도부간에 작성된 잠정 합의안 가안이었다. 이 중재안은 럭비공 튀듯 여당과 야당을 오가며 국회를 시끌시끌하게 만들었다. ●여야 희비 엇갈려 이날 새벽 의총을 통해 합의안 가안이 전해지자 농성 중이던 한나라당 의원들은 들끓었다. “국회의장의 중재안이라는 게 야당안과 똑같다.”는 이유에서였다. “이런 중재안이 어디 있느냐.”며 국회의장 탄핵 주장까지 제기했다. ‘집권 여당의 백기투항과 다름없다.’는 부정적 평가가 압도적이었다. 반면 민주당은 ‘의미있는 성과’를 얻었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 비록 경제관련법 일부를 내주긴 했지만 최대 뇌관이었던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를 유예시켰다는 점에서 당내 비주류도 협상 결과를 긍정 평가했다. 이런 온도차는 당장 협상 표면으로 드러났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의 중재안을 거부하고, 한때 민주당과의 공개 접촉에도 나서지 않았다. 이날 오전 10시 국회의장실에서 예정됐던 여야간 최종 담판도 무산됐다. 1차적으로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강한 반발 때문이었다. 그 결과 박희태 대표를 비롯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은 김 의장을 밖으로 불러 냈다.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의장 중재안’을 놓고 비공개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서 김 의장은 “그게 왜 내 중재안이냐. 여야간 절충안이지.”라고 말했다는 후문이다. ●민주, 심사기일 지정에 급히 역제안 여야 협상이 교착되자, 김 의장은 직권상정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후 2시쯤 최대 쟁점인 미디어 관련법 가운데 방송법, 신문법, IPTV법과 민생·경제 관련 법안 등 모두 15개 법안에 대한 심사기간을 정하고 양당에 통보했다. 데드라인은 오후 3시까지 단 1시간. 민주당이 다급해졌다. 선방 분위기에서 다시 항전태세로 모드를 바꿔야 했다. 한나라당의 표정은 느긋해졌다. 직권상정과 물리적 충돌이 예상되던 오후 2시30분쯤, 이번엔 민주당이 선수를 치고 나왔다. “미디어 관련법의 ‘표결처리’를 약속할 테니 직권상정은 하지 말라.”고 제안했다. 당초 합의에서 ‘시기’와 ‘처리 방법’ 등 두가지를 분명하게 하자는 한나라당의 안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한나라당이 다시 바빠졌다. 한나라당 홍준표·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간 회동이 이뤄졌다. 원내대표 회동을 통해 미디어법 논의 시한을 100일로 줄이고 표결처리를 명시하자는 데까지 의견이 좁혀졌다. 한나라당 박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당내 분위기는 이제 와서 민주당 쪽 말을 어떻게 믿느냐는 분위기가 대다수”라면서도 “일단 의원들과 논의는 해봐야겠다.”며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이어 협상안이 양당 최고위원회의 추인을 받으면서 길고 길었던 2일 하루 동안의 협상은 마무리됐다. 글 / 서울신문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혼돈의 임시국회] 각당 미디어법 수정안·대안 빛 못봐

    여야는 1일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놓고 수정안과 대안을 주고받으며 접점을 모색했지만 최종 담판에서도 조율에 실패했다.한나라당은 이날 방송법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방송 참여 지분을 20%에서 10% 이하로 대폭 낮출 수 있다고 제의했다. 신문사의 참여 지분은 세계적 추세를 감안, 20%를 양보할 수 없지만, 대기업 지분은 0%도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당이 이번 임시국회 내 처리를 전제로 대안을 가져오면 수용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초 법안을 만들 때도 지분 허용 비율의 상한선에 대해 여러 가지 안이 있어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여지를 뒀다.이에 민주당은 미디어 관련법 6건 가운데 저작권법과 디지털전환법은 4월 국회에서 처리하되 신문·방송 겸영과 대기업의 방송진출 등 핵심쟁점은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해 6개월 내에 처리하자고 제안했다. 공감대만 마련되면 6월 임시국회 처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문방위의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오늘 협상이 타결되면 3월 중 미디어법에 대한 민주당의 대안입법을 발의하겠다.”고 말했다.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도 가세했다. 이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상파 방송의 대기업 참여를 10%로 조정하고, 종합편성 지분의 경우에는 대기업과 외국자본에 대해 각각 20%로 제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대안을 제시했다. 이 총재는 “언론의 다양성과 여론독과점에 미치는 사회적 영향의 추이를 지켜본 뒤 개정을 논의하자.”고 말했다.하지만 이날 밤 여야 대표간 최종 담판에서 쟁점법안 처리 시기 문제가 급부상하면서 이같은 각 당의 수정안과 대안은 빛을 보지 못했다.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 [혼돈의 임시국회] “파국은 막자”… 극적 반전 가능성

    [혼돈의 임시국회] “파국은 막자”… 극적 반전 가능성

    #1. 회담장 안 오후 7시20분쯤.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한을 못박자.”(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이런 식으로 나오면 추경예산이고 뭐고 장담 못한다.”(민주당 정세균 대표) #2. 회담장 밖 오후 7시40분쯤. 국회의원 120여명이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을 점거하고 앉았다. 지난 연말과 달리 이번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이었다. 이들은 “야당의 폭력 사태를 막고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을 요구하기 위해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 여야간 막판 협상의 진통을 반영하듯 국회 안팎은 온통 고성과 몸싸움으로 얼룩졌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이날 밤늦게까지 세 차례 회동에 나섰지만, 접점을 찾지 못했다. 김형오 국회의장의 심야 중재로 타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박·정 대표 세 차례 회동 무산 이날 오후 3시와 6시, 9시. 막판 협상을 위해 양당 대표가 세 차례 머리를 맞댄 국회 귀빈식당도 사정은 매한가지였다. 서로 어르기도 하고 윽박 지르기도 하고, 협박도 해봤지만 높은 벽만 확인했을 뿐이다. 가장 큰 걸림돌은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기였다. 박 대표는 이 자리에서 “미디어 관련법 처리 시한을 못박자.”고 요구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1월6일 합의 다 깨자는 건데, 한나라당 마음대로 하자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정 대표는 “(한나라당의 수를 앞세운 밀어붙이기는) 자존심을 짓밟는 것이다. (이런 식이면) 추경예산이고 뭐고 장담 못한다.”고 쏘아붙였다. 박 대표가 자리를 박차고 일어서자 배석한 박병석 민주당 정책위의장이 “일단 앉아서 얘기합시다.”라며 박 대표의 팔을 잡아 끌었다. 그러자 정 대표는 “이렇게 막가파식으로 할 거냐. 우리가 상정 안 해 준 게 뭐 있냐. 시한 안 정하고 한 전례 있으니까 우리도 그렇게 하자. 어떻게 할 거냐. 합의 깰 거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회담장을 나선 박 대표는 “재벌의 방송장악을 우려한다기에 지상파 재벌 참여는 0%로 고치겠다고 해주고, 처리 시기도 6개월 뒤로 미루겠다고 제안했는데 막무가내다.”라며 고개를 내저었다. 반면 정 대표는 “경제관련 법안은 오늘 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협의해 주겠다고 했지만, 미디어 관련법 처리시기를 못박으라고만 요구해 협상에 실패했다.”고 말했다. 다만 두 사람은 모두 “2일 본회의 전에 다시 만나겠다.”며 한 가닥 여지를 남겼다. 밤 10시30분쯤. 김 의장이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불러 중재에 나선 자리에서도 고성은 멎지 않았다. 민주당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대한민국 60년 국회 역사상 여당이 먼저 로비 점거하는 거 처음 봤다.”며 포문을 열었다. 이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폭력을 막으려는 점거다. 민주당은 19일이나 했지만 우리는 이제 고작 두 시간 됐다.”고 맞받았다. 양당은 로텐더홀 점거와 항의 과정에서 벌어진 충돌을 놓고 책임을 떠넘겼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여야 쟁점 미디어법안 이견 좁혀

    여야 쟁점 미디어법안 이견 좁혀

    여야 원내대표는 2일 새벽 김형오 국회의장이 중재한 심야 협상에서 미디어 관련법 등 쟁점법안 처리에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은 전날 여야 간의 심야 담판이 결렬되자 밤 10시30분쯤 한나라당 홍준표, 민주당 원혜영,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 등을 의장실로 불러 마지막 중재를 시도했다. 한때 김 의장의 중재안에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단계적 처리방안에 가깝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중재 결렬 우려까지 나왔으나, 진통 끝에 이견을 상당 부분 해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새벽 1시쯤 “이제 다 돼 간다. 조금만 더 가면 된다.”고 말해 이같은 분위기를 전했다. 이에 따라 여야가 최종 조율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협상이 최종 타결될 경우 여야는 이날 오전 지도부 회의와 의원총회를 거쳐 이를 확정할 계획이다. 김 의장의 중재로 여야가 쟁점법안 처리의 실마리를 찾음에 따라 막판 변수가 발생하지 않는 한 파국으로 치닫던 국회가 극적인 반전을 맞게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2월 임시국회 쟁점법안 타결을 위해 전날 밤늦게까지 연쇄 회동을 갖고 담판을 시도했으나 결렬됐다. 이에 김 의장은 여야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을 의장실로 불러 중재에 나섰다. 중재는 자정을 넘겨 2일 새벽 1시 이후까지 이어졌다. 김 의장은 전날 오전 “여야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주요 법안을 2일 본회의에 의장 직권으로 상정하겠다.”고 밝혀 지난 연말 국회에 이어 또다시 여야간 물리적 충돌과 파행이 우려됐었다. 앞서 한나라당 박희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전날 오후 3시와 6시, 9시 국회 귀빈식당에서 임태희·박병석 정책위의장이 배석한 가운데 미디어 관련법을 비롯해 금산분리 완화,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사회개혁법안 등 쟁점법안을 놓고 담판을 벌였다. 박 대표는 회담이 끝난 뒤 “쟁점은 미디어 관련법의 처리시한을 못박을지 않을지 한 가지로 좁혀졌다.”면서 “우리는 처리시한을 분명하게 못박자고 했는데, 민주당은 처리시한을 못박지 말자고 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우리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통해 여론을 수렴하고 상임위에서 자율적으로 처리하자고 했지만, 한나라당은 6개월내 무조건 처리를 약속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의원 120여명은 본회의에서의 법안 상정 및 표결에 대비해 전날 로텐더홀에서 심야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직권상정 수순 밟기?… 김형오의 선택은

    직권상정 수순 밟기?… 김형오의 선택은

    김형오 국회의장 쪽이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기습 상정을 미리 인지하고 본회의 직권상정에 대비한 시나리오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국회와 정치권 소식통의 전언을 종합하면 김 의장 쪽은 지난 24일쯤부터 일자별로 직권상정 시나리오를 준비하고 있었다. 이는 최근 며칠 동안의 국회 상황이 김 의장과 청와대, 한나라당의 교감 속에 전개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다. 이 시나리오에 따르면 김 의장은 직권상정 가능성을 열어 두고 야당을 압박하는 동시에 직권상정에 따른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직권상정의 정당한 절차를 갖추기 위해 소수 야당에 의해 다수의 뜻이 훼손되는 모양새를 연출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지난 25일 성명을 통해 여야 대화를 촉구하고, 직권상정 가능성을 흘린 것이나, 26일 성명을 통해 각 상임위에서 27일까지 법안심사를 마쳐 달라고 정치적 심사기일을 지정한 것도 이런 전략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 쪽은 청와대에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다음달 1일까지 여야 간의 대화를 통해 해결하라고 주문한 것도 2일 본회의에서 법안을 처리하기 위한 시나리오에 따른 수순 밟기로 보인다. 의장실도 역대 국회에서 직권상정된 사례와 당시 직권상정에 따른 언론 동향 등을 면밀하게 파악하며 직권상정 이후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김 의장은 여권과의 역학관계와 직권상정에 따른 자신에 대한 국민 이미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쟁점법안의 ‘해결사’ 정도로 비치는 것에 대한 우려가 깊다는 뜻이다. 물론 이 시나리오가 김 의장 본인의 의중이 정확히 반영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지만, 최근 국회 상황이 이 시나리오와 맞아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여야가 미리 합의했던 이날 본회의가 한나라당의 요청에 따라 개회를 불과 2시간30분 앞두고 돌연 취소된 것이나, 박계동 사무총장이 이날 오후 본청 출입제한 조치를 내리고 야당 소속 당직자 등의 출입을 막은 것이 이 같은 시나리오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민주당의 본회의장 점거 가능성을 원천 차단하고, 이날 본회의에서 처리하려 했던 민생·경제 관련 법안을 쟁점법안과 묶어서 한꺼번에 처리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미디어 관련법 등을 이번에 처리하지 않으면 민주당은 4월에 추경, 6월에 비정규직법, 9월에 예산과 연계해 일년 내내 인질이 될 것”이라며 직권상정 분위기를 조성했다. 한나라당은 문방위와 정무위 등을 잇따라 열어 상임위 활동을 계속하는 등 직권상정을 위한 명분을 충분히 쌓았다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한나라당 내에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당내에서 미디어 관련법의 이번 임시국회 처리를 반대하는 의원이 적지 않다.”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쟁점법안의 강행 처리가 여론의 찬반은 차치하고라도, 당내 계파간 역학 관계와 상당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강행하더라도 한나라당의 실행력과 야당의 거센 반발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용어 클릭 ●직권상정 여야가 상임위에서 상정·협의하지 못하는 법안을 국회의장이 심사 기일을 지정한 뒤 기일이 지나면 직접 해당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 처리하는 것이다. 직권상정을 하려면 심사기간 지정, 심사기간 경과, 중간 보고, 본회의 부의, 본회의 직접 심사 과정을 거쳐야 한다.
  • 국회 본회의 취소… 직권상정 2일 고비

    국회 본회의 취소… 직권상정 2일 고비

    김형오 국회의장이 27일 여야간 합의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일정을 한나라당의 요청을 받아들여 취소함에 따라 법안 처리가 다음달 2일 본회의로 미뤄졌다. 이날 본회의 취소는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의 본회의장 점거 등을 미리 막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민생 및 경제 관련법 등에 대한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상정도 다음달 2일이나 2월 국회 회기 마지막날인 3일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은 김 의장이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을 직권 상정하면 대기업·신문 등의 방송사 지분 보유 상한을 원안인 20%에서 10%대로 낮추는 내용의 수정안을 본회의에 제출할 예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직권상정이 이뤄지면 의원총회 등을 통해 수정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각 상임위에서 주요 법안을 심의하고 있다.”며 김 의장에게 본회의 취소를 요청했다. 이에 민주당은 이날 오후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항의 집회를 가졌다. 서갑원 원내부대표는 “야당에는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무산시켰다.”고 항의했다. 앞서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은 민주당이 본회의장 앞 집회를 허가 받지 않았다는 이유로 본청 출입 제한 조치를 내렸다. 민주당 의원과 보좌관들은 이에 항의, 출입을 제한하는 국회 경위들과 한때 몸싸움을 벌였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사설] 미디어법, 국회에서 충분한 논의 거쳐야

    한나라당이 논란을 빚어온 방송법 개정안 등 22개 미디어 관련 법안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기습상정해 정국이 얼어붙었다. 민주당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문방위 회의실에서 무기한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고흥길 문방위원장은 “협상을 요청했지만 진전이 없다.”고 직권상정 이유를 내세웠지만, 민감한 사안이었던 만큼 협의 노력을 더 했어야 한다고 본다. 지난달 여야가 마련한 합의안에도 미디어법과 관련해 “합의 처리하도록 최대한 노력한다.”고 되어 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제부터라도 충분한 논의를 해야 한다. 특히 쟁점이 되는 법안은 대기업과 신문사가 지상파 방송 사업자와 종합편성·보도전문채널의 콘텐츠 제공 사업자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방송법 개정안이다. 한나라당은 급변하는 매체 환경에 대응하고 미디어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하지만, 민주당은 대기업과 족벌신문사들이 방송에 참여하게 되면 여론의 다양성은 사라지고 자본과 보수의 목소리만 낼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시민단체도 비슷한 입장이다. 고흥길 위원장은 “사회적 논의기구에 버금가는 다양한 여론 수렴 과정을 밟을 것”이라고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 만일 충분한 논의도 하지 않고 김형오 국회의장을 앞세워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권상정한 뒤 통과시키려 한다면 정국은 파국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 미디어법 개정은 국민에게 충분한 홍보도 되지 않았고, 반대 여론이 만만찮다는 점도 되새겨야 한다. 민주당도 문방위 상정을 이유로 국회 전체를 파행시켜서는 안 된다고 본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미디어법과 관련해 “야당이 충분하게 논의해 주면 우리가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이유가 없다.”고 말한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고흥길, 靑과 교감 ‘전격 작전’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의 25일 미디어 관련법 직권상정은 고흥길 위원장의 ‘연막작전’ 속에 기습적으로 단행됐다. 전날까지만 하더라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법안 상정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하지만 직권상정은 청와대와의 교감 속에 치밀하게 ‘준비한 작품’이었다는 게 중론이다. 최근 청와대 김해수 정무비서관도 문방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을 접촉하며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위원장은 지난 23일 홍준표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 지도부와 만나 미디어법 직권상정 여부를 논의하고, 24일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직권상정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최고위원 회의에는 박희태 대표와 홍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고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행동 강령’이 정해지자, 고 위원장은 직권상정의 요건을 면밀히 검토하며 작전 준비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D-데이’는 결정되지 않았고, 최종 결정은 고 위원장의 몫으로 남겨졌다.이런 가운데 대통령 친형인 이상득 의원 등 일부 중진들이 이날 오전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번 회기 내 법안 처리에 실패할 경우 여권의 동력 상실이 우려된다며 강경 대응을 주문하자, 고 위원장이 행동개시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 여야 합의로 예정된 문방위 전체회의가 이날이 마지막인 것도 고 위원장의 행동을 서두르게 했다. 직권 상정을 최종 결정한 고 위원장은 문방위 전체회의 직전 당 지도부에 직권상정 방침을 알리고 행동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국회 사실상 마비

    26일 국회는 예상대로 곳곳에서 파행됐다. 민주당은 대다수 의사일정을 거부했다. 전날 한나라당의 방송법 등 미디어 관련법 기습 상정에 대한 반발이다. 사태의 진앙지인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를 비롯해 정보위, 정무위 등은 아예 회의실 복도부터 봉쇄됐다. 민주당은 현안이 걸린 상임위 몇 곳에는 ‘실력 저지’를 위해 따로 인력을 배치했다. 다만 법사위 회의장은 문이 ‘활짝’ 열렸다. 촛불집회 관련 재판을 특정 재판부에 지정 배당했다는 의혹을 추궁하기 위해 민주당이 요구한 회의였다. 긴급 현안보고가 이뤄졌다. 외교통상통일위도 공청회만 진행하는 조건으로 봉쇄가 일시 해제됐다. 전면 마비만 면했을 뿐, 대부분 상임위는 계획된 일정을 마치지 못했다. 그간 국회 파행 속에서도 ‘나홀로 회의’를 열어 모범 상임위로 꼽혔던 지식경제위도 30분 남짓 의사진행발언만 오가다 산회됐다. 기획재정위에서는 국세청 업무보고가 취소됐다. 국토해양위와 교육과학기술위 등 일부 상임위에서는 민주당의 불참 속에 ‘반쪽짜리’ 회의가 잠시 진행됐다. 이런 가운데 김형오 국회의장은 여야 원내대표들을 각각 따로 만났다. 원혜영 원내대표 등 민주당 원내 지도부는 이날 오전 10시15분쯤 의장실을 찾아 김 의장을 압박했다. “기습 날치기는 원천무효다. 의장이 본회의에서 직권상정해서는 안 된다.”고 압박했다. 김 의장은 “어제 문방위 사태는 (대화와 협의를 강조했던) 내 성명서와 맞지 않는다. 이번 국회에서 민생경제 법안은 처리해야 한다. 나한테도 분명한 원칙이 있다.”고 말했다고 조정식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대화 도중 홍준표 원내대표가 선진과 창조의 모임 문국현 원내대표와 함께 들어서자 원 원내대표는 일어섰다. “더 있다 가라.”는 김 의장의 만류에도 원 원내대표는 “약속을 파기한 한나라당과는 같이 자리할 수 없다.”고 거부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장에게 단독·기습 상정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어 “끝까지 대화와 타협을 위해 노력하겠고, 국회법에 따라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장에게는 국회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당부했다. ‘협상이 끝내 불발되면 직권 상정을 해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민주당은 27일과 내달 2일로 예정된 본회의를 실력 저지하기 위한 대응 시나리오를 짜는 데 골몰했다. 한 당직자는 “한나라당 내부에선 김 의장이 직권상정에 거부할 때에 대비해 이윤성 국회 부의장이 권한을 위임받아 직권상정을 시도해야 한다는 소리도 나온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당초 여야 교섭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던 기존 입장을 선회해 상임위별 해결을 강조한 배경에 의혹을 품고 있다. “김 의장이 강조하는 ‘상임위 논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직권상정을 유도하려는 꼼수”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법안 처리를 위한 강공 분위기를 조성했다. 박희태 대표는 “의원 개개인이 법안 처리의 최고 책임자라는 생각을 갖고 가일층 애써 달라. 모두 힘차게 노력하면 안 될 것이 없다.”고 독려했다. 홍 원내대표는 “각 상임위원장과 위원들은 국회법 절차에 따라 야당이 퇴장하면 표결 처리해 달라.”고 주문했다. 주말과 주초, 국회는 ‘대회전’을 예고하고 있다. 글 / 서울신문 홍성규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디어법 상임위 기습 상정] 법사위원장 민주 몫 ‘산넘어 산’

    방송법 등 22개 미디어 관련법은 여당이 과반을 차지한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최종 통과되더라도 민주당 유선호 의원이 위원장인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야 한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부담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25일 “상임위에서 처리한다고 끝이 아니다. 법사위원장이 민주당 의원이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김형오 국회의장의 직권 상정 시나리오를 내심 바라고 있다. 물론 한나라당이 정상적인 심의 절차를 거치면서 법안 처리의 명분을 쌓을 수도 있다. 실제 고흥길 위원장은 25일 ‘미디어관련법 상정에 대한 입장’ 이라는 보도자료에서 “미디어관련법의 상임위 상정은 통과가 아니라 논의의 시작”이라면서 “다른 법과 마찬가지로 원안통과, 수정통과, 법안폐기 등 모든 유형의 가능성은 열려 있고 처리 시한을 정하지 않고 법안을 심사하겠다.”고 밝혔다. 고 위원장은 또 “미디어 관련법의 상임위 상정은 법안심사 과정 일부를 생략하고 본회의에 부의해 표결처리하는 국회의장의 직권상정과는 달리, 앞으로 문방위 소속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대체토론, 여야 의원으로 구성되어 있는 법안심사소위 심사와 위원회 의결이라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미디어 관련법의 이번 회기내 최종 처리가 힘든 만큼 이를 제외한 금융 규제 완화법안과 사회 관련 법안만이라도 먼저 처리하자는 당내 온건론과도 통한다. 하지만 미디어 관련법을 포함한 쟁점법안을 둘러싸고 여야간 극한 대치가 이어진다면 고 위원장의 입장이나 분리 처리안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김 의장 움직여라” 여야 배수진

    여야가 배수진을 쳤다. 쟁점법안의 처리와 저지를 위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24일 김형오 국회의장을 공개적으로 압박했다. 한나라당은 “김 의장이 결단해야 한다.”며 직권상정을 부추겼고, 민주당은 “국회 파행을 각오하라.”며 결사 항전 태세를 갖췄다.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직권상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이자 의무”라고 말했다. 과거 국회의 의장 직권상정 사례도 설명했다. 표면상 명분을 제공한 것이지만, 사실상 국회의장을 구석으로 몰겠다는 의도가 읽혀진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여당이던 17대 국회에선 종합부동산세법과 사립학교법 등 ‘좌파 법안’이 6차례나 강제 처리됐다.”고 상기시켰다. 당시 열린우리당 출신 김원기·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에서 “상임위에서 법안 논의조차 막는 것은 옳지 않다. 직권상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던 일도 소개했다. 한나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장이 약속을 지켜주리라 믿는다.”며 직권상정을 요청했다. 당 지도부는 의장실을 찾아가 30분 남짓 직권상정 문제를 논의했다. 2월 국회에서도 쟁점법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여권이 향후 국정 운영의 동력을 상실할 것이라는 위기감도 묻어난다.홍 원내대표로서는 내달 3일까지인 이번 국회 회기 내 법안 처리가 ‘명예 퇴진’과도 직결돼 있다. 스스로도 사퇴설을 알고 있다고 했다. 그는 사석에서 “혼자 죽을 수는 없다.”면서 “김 의장도 이번에는 그냥 못 넘어간다. 그렇게 처신하면 한나라당에서 죽는다. 설 자리가 없다.”고 말했다는 후문이다.야당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소속 의원과 당직자에게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한나라당 소속 상임위원장과 의원들의 ‘작전 개시’ 움직임이 포착되면 즉각 대응할 참이다.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등 야3당 및 시민단체 등과 연합 전선도 구축하고 있다. 정세균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지난달 6일 작성한 여야 합의문을 여당이 파기한다면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당시 합의문은 한나라당이 국회를 전쟁터로 만든 과오를 인정하고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풀겠다고 한 문서로, 종전(終戰)선언문”이라면서 “한나라당이 2차 입법전쟁을 하겠다는데 여기가 무슨 중동(中東)이냐.”고 비난했다.국회의장실의 태도는 변함이 없다. 각 상임위에서 법안을 상정해 충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고, 야당의 방해로 도저히 상정과 심의가 안 되고 국민이 원하고 요구하면 김 의장이 직권상정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 의장의 한 측근은 “2월 중에 미디어법을 꼭 처리해야 하느냐. 민생과 관련한 문제라면 의장이 주저하지 않겠지만 시기적으로 아직 충분히 곰삭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2월 국회에서 미디어관련법의 상정이 사실상 어렵지 않겠느냐는 의미로 받아들여져 주목된다.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이명박 대통령 취임 1년]개국공신들 어디서 뭐하나

    이명박 대통령을 만드는 데 주역으로 활약한 대부분의 측근들은 새 정부 출범 뒤 청와대와 국회로 진출해 핵심 권력층으로 부상했다. 하지만 일부 측근들은 갈등을 벌이면서 권력의 부침을 절감해야 했다. 이 대통령,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김덕룡 특보와 함께 이른바 ‘6인회 멤버’로 선거판의 밑그림을 그렸던 이상득 의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여전히 정치권에서 막강한 세력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이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대통령의 형’이라는 위치로 ‘만사형통(萬事兄通)’이라는 조어가 나올 정도로 여전히 막강파워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6월 ‘권력사유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켰던 정두언 의원은 긴 ‘잠행’을 끝내고 서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어 이 대통령을 위한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재오 전 의원도 지난해 4·9 총선에서 낙선한 직후 미국행을 결정, 사실상 ‘정치 휴지기’에 들어갔으나 다음달 귀국을 앞두고 재기를 모색 중이다. 대선 당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았던 박희태 대표와 김덕룡 특보는 원내 재진출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으로서 대선공약의 성안을 총괄했던 김형오 의원은 국회의장으로, ‘네거티브 방어’를 총책임졌던 홍준표 의원은 한나라당 원내대표로 각각 국회와 거대여당 원내 수장의 자리에 올랐다. 안경률 의원과 임태희 의원은 각각 여당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으로 핵심 주류로 부상했다. 선대위 공동대변인을 맡았던 박형준 전 의원은 청와대 홍보기획관을 맡으며 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정책참모 그룹 중 1기 청와대를 지휘한 류우익 전 대통령실장, 곽승준 전 국정기획수석, 이주호 전 교육과학문화수석, 박영준 전 기획조정비서관 등은 지난 6월 촛불시위로 자리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곽 전 수석은 미래기획위원장, 이 전 수석은 교육과학기술부1차관, 박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으로 반년 만에 화려하게 컴백했다. 이 대통령의 측근인 강만수 전 기획재정부 장관도 퇴임하자마자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으로 발탁됐다.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을 할 당시 부시장으로 보좌했던 원세훈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국가정보원장에 발탁됐다. 원 원장은 국정원 개혁 청사진을 마련하는 데 분주하다. 당시 원외에서 또 다른 주력부대를 형성했던 인사들 중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 박흥신 언론1비서관, 김해수 정무비서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 등은 핵심 실세로 자리매김했다. 안국포럼 출신 이춘식, 정태근, 백성운, 조해진, 강승규, 권택기, 김효재, 김영우 의원 등은 국회로 진출했다. 김백준 총무비서관, 김희중 제1부속실장 등은 청와대에서 여전히 이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 무역협회장에 추대된 사공일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 남성욱 국가안보전략연구소장 등도 각계 핵심포스트로 자리잡았다. 남 소장은 국정원 차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이방호·정종복 전 의원은 편파 공천의 주역으로 몰리며 총선에서 낙선, 재기를 모색하고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홍준표 “정부는 뭘 잘했느냐”

    홍준표 “정부는 뭘 잘했느냐”

    “정부는 뭘 잘했느냐.” 다혈질인 홍준표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또 발끈했다. 20일 오전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였다. 회의에는 한승수 국무총리와 정정길 대통령실장,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 박희태 대표, 정몽준 최고위원 등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권태신 총리실장이 “2008년 정기국회 이전 4차례 임시국회에서 2건의 법률만 통과됐으며 입법 지연으로 정부 정책이 제때 시행되지 못했다.”고 말하자 홍 원내대표는 “각 부처에서 법을 내지 않아 그런 것이지, 왜 국회가 잘못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에서 보낸 법안이 12개밖에 안 되는데 그중에서 2개 처리했으면 많이 처리한 것 아니냐.”면서 “쇠고기 정국에서 야당과 협상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데 그만큼 하면 잘한 것”이라고 정부 쪽 참석자들을 질책했다. 그러자 권 실장은 “앞으로는 조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고, 박 대표는 “조심하도록 하라.”며 사태를 진정시켰다. 정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정부가 747 공약에 너무 부담을 느껴선 안 되고 경제현실을 국민에게 올바르게 알려야 한다.”고 훈수를 뒀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명박 정부 1년에 대한 통렬한 내부 반성이 필요하다.”면서 “지난 1년 국가 안보나 사회안전망 관리, 위기대응 태세 구비 등 국가 기능에 대한 통치기반을 확인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고 쓴소리를 냈다. 한편 당정은 이날 회의에서 경제난 극복을 위한 추가 경정예산을 조기 편성해 3월말 국회에 제출하기로 했다. 또 이명박 정부 2년차를 맞아 대내외 환경 변화를 감안해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국정과제 우선 순위를 재조정하기로 했다. 당정은 사회 통합을 위해 올해 노·사·민·정 대타협을 체결하고, 당·정·청의 일체감 제고를 위해 범여권의 공식·비공식 협의 시스템을 재점검하기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은 미국내 경제 상황을 감안해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대북정책은 ‘원칙에 입각한 남북관계 발전’이라는 기조를 유지하며, 전략적 관점에서 ‘북핵문제’와 ‘보편적인 대북정책’의 분리 접근을 추진키로 했다. 추경 예산의 재원은 세계잉여금을 활용하되 필요시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추경 규모는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15조∼20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당정, 로스쿨 졸업생 응시제한 완화 추진

    법무부가 일각에서 제기된 변호사 예비자격시험 도입 요구에 대해 반대 의견을 밝혔다. 대신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의 장학 제도를 강화해 로스쿨의 문제점으로 지적된 경제적 약자의 진입 장벽을 해소하자고 제안했다. 한나라당은 이를 검토한 뒤 대안을 마련해 오는 4월까지 변호사 시험법을 최종 확정키로 했다. 한나라당은 18일 국회에서 법무부와 긴급 당정협의를 갖고 이같이 의견을 조율했다고 밝혔다. 예비자격시험이란 로스쿨을 졸업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변호사 시험 응시 자격을 주기 위해 치르는 것으로 일종의 검정고시 성격을 갖는다. 법무부는 2017년까지 로스쿨의 장학금을 대폭 확충하고 장학금을 충원하지 않은 학교는 로스쿨 인가 취소 등으로 제재하는 방안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한나라당 장윤석 제1정조위원장은 협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25개 로스쿨의 전액 장학금 비율은 16.5%에 이른다는 보고가 있었다.”면서 “법무부는 지금도 로스쿨에 다양한 장학제도가 마련돼 있어 경제적 약자 계층도 얼마든지 로스쿨 취학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하지만 예비자격시험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쪽으로 당론이 유지되면 절충안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홍준표 원내대표는 “독학생에게 일정 부분이라도 시험 자격을 줘야 한다.”고 말해 법무부와 최종 조율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한편 당정은 이날 로스쿨 졸업생에 한해 5년 내 3회로 응시 자격을 제한한 변호사 시험법 제정안의 기준을 완화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미디어관련법 줄다리기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쟁점법안인 미디어관련법의 일부 수정 가능성을 내비친 가운데 이를 바라보는 여야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홍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대기업의 지상파 20% 지분참여가 방송법의 핵심 쟁점”이라면서 “원안을 굳이 고수할 의사가 없다.”고 언급했다. 지상파 지분 제한을 10%대로 낮출 수 있다는 제안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민주당은 17일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 민주당 간사인 전병헌 의원은 “한마디로 어불성설이고 오만의 극치”라면서 “의원입법의 경우 원안대로 통과된 전례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는 “원래 제출되면 논의 과정에서 수정되는 것”이라면서 “옷을 구매할지 결정도 안 했는데 매장에 가서 어떤 옷을 살지 골라보자는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사회적 논의 기구 구성을 역제안했다. 언론계와 학계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이날 야4당과 시민사회단체가 공동으로 국회에서 개최한 ‘미디어관련법 제·개정과 민주주의의 위기’ 토론회에서 최상재 전국언론노조위원장은 “전 국민적 반대에 부딪치자 반대 목소리를 무력화시키려는 충격요법”이라고 비판했다. 이창현 국민대 교수는 “미디어관련법은 적당히 타협하거나 합의할 부분이 아니다.”면서 “수돗물을 넘길 수 없듯 언론도 (재벌에) 넘길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여당 쪽 반응은 엇갈렸다. 문방위 위원장인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홍 원내대표가 협상 여지가 있다고 말한 것은 분위기 조성에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공성진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이 문제가 의원총회나 최고위원회의에 보고된 바 없다. 급선회하는 모습을 보여선 안 된다.”고 제동을 걸었다. 오상도 김지훈기자 sdo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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