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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도 야도 ‘安변수’에 안절부절] 나경원 “출마할까 말까”

    [여도 야도 ‘安변수’에 안절부절] 나경원 “출마할까 말까”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안철수 변수’로 여야 양자구도가 아닌 다자구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졌다. 한나라당은 당혹스러운 분위기 속에 대항마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청와대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다. 여권 유력 예비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도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나 최고위원은 최근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서울시장 예비후보로는 가장 높은 인지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당내에서 홍준표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진영의 비토가 만만찮아 섣불리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4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의 바로미터가 될 이번 선거는 개인보다 당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 움직임을 지켜본 뒤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친이(친이명박)·친박 진영의 물밑 갈등이 엄존하는 상황에서 섣불리 출마를 선언했다가 본선에 나서기도 전에 당내에서부터 집중 포화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역시 시장 후보 선출과 관련, 명확한 입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당 안팎을 막론하고 ‘필승 카드’라고 할 수 있는 유력 인사를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 황영기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 등 최고경영자(CEO) 출신 인사들이 오르내리지만 하나같이 대기업 출신이고 지명도가 높은 것도 아니다. 국정 경험을 갖춘 김황식 총리와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정운찬 전 총리, 유인촌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 등도 거론되지만 대부분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다. ‘정권심판론’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당 지도부는 보선까지 50여일이 남은 만큼 추석 연휴를 거치며 여론의 흐름을 좀 더 지켜보자는 입장이지만 고민의 깊이도 그만큼 깊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 기류도 바뀌는 분위기다. ‘다자구도 필승론’이 꼬리를 감췄다. 안 원장이 출마할 경우 진보표보다 보수표를 더 많이 갉아먹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일 저녁 청와대에서 김두우 홍보·김효재 정무수석 등 주요 수석비서관들을 갑자기 불러 비공개 만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원장 출마가 정국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보수를 지지하는 고정층이 35~40%, 진보 고정층이 30~35%라고 봤을 때 3자 구도가 되면 결국 승부는 중간지대가 어느 쪽으로 이동하는지에 달렸다.”고 말했다. 김성수·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손석희 “내가 서울시장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냐”

     한나라당이 ‘안철수 돌풍’에 기세가 한풀 꺾였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제기한 ‘반(反)한나라당 정서’에 대한 자성론을 쏟아냈다. 그러나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대비한 묘수는 찾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5일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철수 바람의 의미는 기존 정치권에 대한 경고”라면서 “여야가 손잡고 민생을 위해 국회에서 노력해야 이런 기현상이 없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나 최고위원은 “구태를 벗어던지고 변화하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면서 “안철수의 존재를 백신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우리 당이 정책으로 일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속칭 ‘강남아줌마’도 안철수 같은 사람이 나오면 찍겠다는 사람이 많다.”면서 “기득권과 구태에 안주하는 관성을 깨지 않으면 정치권 전체의 대지진이 될 것”이라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정작 안철수 돌풍에 맞설 서울시장 후보 선정 작업에는 비상이 걸렸다. 안 원장이 “우리나라 정서상 한나라당은 아니다.”라고 밝혀 영입 가능성이 없는 데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독주 체제’가 드러난 상황에서 외부 인사 영입도 쉽지 않기 때문이다.  홍 대표가 이날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 손씨에게 “출마할 생각은 없느냐.”며 ‘공개 러브콜’을 보낸 것도 이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손씨는 “다 나가면 소는 누가 키우겠냐.”면서 거부했다.  박근혜 전 대표의 선거 지원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정치적 이해관계보다 명분을 우선시한다는 점에서 적절한 절차를 거쳐 당 후보가 정해지면 선거 지원에 나설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박 전 대표의 선거 지원이 어느 정도 영향력을 발휘할지에 대해서는 엇갈린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안 원장과 가까운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전 대표가 자당 후보를 지원하면 승산이 높다고 보는지에 대해 “그렇다.”면서도 “영향이 없는 건 아니지만 두려워할 영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與연찬회 서울시장 경선 ‘파열음’

    2일 충남 천안 지식경제공무원교육원에서 1박 2일로 진행된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의 양대 화두는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복지 당론이었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복지 당론을 정하는 게 당초 연찬회의 목표였지만 전날 밤 터져나온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무소속 출마설로 인해 장외 논의의 핵심은 시장 경선 방식에 쏠렸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비공개 분임토의 보고 중간에 나와 안 원장 출마설을 언급하며 시장 후보 선출 방식에 대해 “당헌을 보면 전략공천을 해도 되고 경선을 해도 된다. 이기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를 생각해야 한다. 이기는 공천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내 경선보다 외부 인사 영입을 우선순위에 두고 있음을 뜻하는 말로 풀이된다. 친박(친박근혜)계도 같은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구상찬 의원은 “누구든 될 수 있는 사람을 밀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친이(친이명박)계가 대부분인 서울 지역 의원들은 시장 후보 유력 주자인 나경원 최고위원의 대중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서울 지역 의원들이 연찬회 후 별도 모임을 갖고 시장 후보 경선 방침을 굳힌 것과 관련해 친박계를 위주로 파열음도 나온다. 경선이 외부 인재 영입을 막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반발이다. 최경환 의원은 “당내 경선을 해 놓고 바깥에서 다른 사람이 들어오라고 하면 그게 되겠는가.”라면서 “인재가 들어올 수 있는 룸(room)을 조성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시장 출마가 임박한 권영진 의원도 “지더라도 의미 있는 선거로 가야 한다. 판 자체가 어려운데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 논쟁과 관련해서는 ‘서민복지’를 새로운 키워드로 꺼내들었다. 기존의 ‘선별적 복지’라는 용어가 민주당이 주창하고 있는 ‘보편적 복지’와 비교해 차별적 요소를 담은 것처럼 비친다는 지적을 의식한 행보로 풀이된다. 맞춤형 복지를 골간으로 하되 사안별로 서민 혜택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바탕에는 10·26 재·보궐선거를 무상급식 2라운드로 치르면 필패(必敗)라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다. 남경필 최고위원은 “오늘 토론에서‘ 복지 포퓰리즘과의 전쟁’, ‘낙동강 전투’ 같은 자극적인 용어도 없었고 선별적·보편적 복지 논쟁도 없었다.”며 복지정책 기조에서 대체적인 공감대가 이뤄졌음을 시사했다. 김기현 대변인도 연찬회 뒤 브리핑에서 “복지와 관련해 큰 줄기가 잡혔다. 의원총회를 거쳐 조속히 결론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천안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서울시장 보선 ‘안철수 충격파’… 與野 ‘백신 찾기’ 골몰

    여의도가 2일 ‘안철수발(發)’ 충격파에 크게 출렁였다.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는 소식이 날아들자 정치권은 온종일 뒤숭숭했다. 다각도로 그의 진의를 파악하고 나서는 한편 그의 출마가 선거판에 몰고 올 파장을 점검하느라 분주했다. ‘서울판 블룸버그’(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미국 뉴욕시장)라는 말도 나돌았다. 여야의 셈법은 경우의 수에 따라 달랐지만 안 원장의 등장 자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대형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엔 공히 이견이 없었다. 이날 충남 천안에서 열린 한나라당 의원 연찬회장은 의제인 ‘복지 논쟁’ 대신 안 원장 출마설을 놓고 술렁였다. 그다지 나쁠 게 없다는 반응 속에서도 유불리를 따지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홍준표 대표는 “내일은 영희도 나오겠다.(‘철수와 영희’가 등장하는 옛 국어 교과서)”고 농담을 던지며 자신감 넘치는 반응을 보였다. “우리도 다자 구도가 되면 좋다.”고 했다. 친이(친이명박)계 한 의원은 “야권 분열이라는 측면에서 한나라당에 유리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우리 쪽에서도 안 원장 영입을 위해 접촉을 시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당내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나경원 최고위원은 “호감 있는 분들이 나온다면 그만큼 시민들의 선택 폭이 넓어지는 것 아니냐.”면서도 “정당을 업고 가는 것인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인가.”라고 기자들에게 되물었다. 안 원장에 대한 영입 여부를 놓고도 환영과 경계가 교차했다. 친이계 권택기 의원도 “안 원장이 중도 성향 30~40대에서 흡입력이 있다고 본다.”며 영입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나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가까운 권영진 의원은 “과학계에서는 훌륭한 분이지만 서울시장으로서 적임일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안 원장 출마설에 흔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례적으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한 언급을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여당과 일대일 구도를 만들려고 애쓰는 상황에서 안 원장이 제3지대에서 깃발을 든다는 것이 반가울 리가 없다. 그래서인지 당내에선 안 원장의 무소속(제3지대) 출마 방침에 유난히 한숨 소리가 컸다. 한나라당 후보와 야권 통합 후보, 무소속(안철수) 후보의 삼분지계가 되면 어렵다고 본다. 한 전략통은 “안 원장이 나서면 야권의 젊은 지지층이 빠져나간다. 특히 20~30대 초반 표를 장담할 수 없다.”고 걱정했다. 서울 지역 초선 의원은 “이미 여권 지지층은 무상급식 주민 투표 이후 결집돼 있다. 중도층도 뺏길 수 있다.”며 고개를 저었다. 하지만 안 원장의 등장이 야권 통합을 진전시키는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정세균 최고위원은 “안 원장을 지지하는 층은 강남 3구에 몰려 있다. 야권에 불리하지 않다.”면서 “선거 판이 커지면서 진보개혁층이 단합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어차피 야권 후보의 경쟁력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인물 중심에서 정책 중심으로 선거 구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원혜영 의원은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안 원장이 출마하면 기득권 정치세력 대 신진 세력의 프레임이 형성된다. 정치 선거로는 어렵다. 일 잘하는 시장, 정책 비전을 제시하는 시장을 뽑는 전략이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혜영·장세훈기자 koohy@seoul.co.kr
  •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박태규 ‘입’ 열까…떨고있는 정치권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71)씨를 구속한 검찰 주변에서 하나 둘 정치인들의 이름이 새어나오면서 정치권이 바싹 긴장하기 시작했다. 특히 여당의 중진의원 2명이 조만간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는 언론 보도가 1일 나오면서 긴장의 수위는 한껏 높아졌다. 소환설이 나온 두 의원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박씨로부터 로비를 받은 것으로 보도된 K의원은 “박씨와는 10년 전부터 알고지내는 사이이지만 최근 1년간은 만난 적이 전혀 없다.”면서 “올 초에 박씨로부터 ‘식사를 하자’는 전화와 ‘식사 약속이 취소됐다’는 전화만 받았다.”고 밝혔다. 또 다른 K의원은 “박씨는 성도, 이름도, 얼굴도, 목소리도 몰랐던 사람”이라며 “왜 이런 소문이 나왔는지 모르겠다.”고 펄쩍 뛰었다. 그러면서 “만일 내가 연루됐으면 평소 검찰을 향해 강도 높은 수사를 주문했겠느냐.”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여당의 K의원 4명과 J의원 1명, 청와대 핵심 인사 3명이 검찰 수사를 받을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실제로 박씨가 퇴출 저지 로비를 벌였다면 야당보다 여권에 관련자가 더 많을 것”이라면서 “‘부패 정당’ 이미지가 커지면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힘들어진다.”고 우려했다. 여권 인사 개입설이 주로 나오자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브로커에 대한 수사를 철저히 해 정·관계 인사가 나오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색출해야 한다.”면서도 “저축은행을 부실화시켜 서민이 피눈물을 흘리게 한 캄보디아로의 수천억원 유출 의혹과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을 기획하고 숨어서 암약한 정권실세들을 모두 수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산저축은행이 무분별한 해외투자와 대출을 하던 지난 정권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라는 주장인 셈이다. 홍 대표는 특히 “수천억원을 빼돌린 막후 당사자들을 검찰이 초기에는 수사하는 것 같더니 지금은 전혀 말이 없다.”면서 “캄보디아에 수천억원이 유출된 것과 부실 PF 대출을 반드시 같이 수사해 그 배후가 누구인지 꼭 밝혀줄 것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도 불안하긴 마찬가지다. 부산저축은행 관련 비리로 구속된 이들이 대부분 호남 인맥이고, 실제로 부산저축은행이 과거 정권에서 급성장했기 때문이다. 수사의 최종 목적지가 야권의 핵심 인사 3명 아니겠느냐는 얘기도 나오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내심 검찰이 퇴출 저지 로비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를 바라면서 현 정권 실세까지 포함하는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고위정책회의에서 “로비를 받은 권력 핵심이 사태 해결을 질질 끄는 바람에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었고, 금융 불안으로 이어졌다.”면서 “박태규씨 구속을 계기로 저축은행을 둘러싼 현 정부 권력 핵심들의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섭 대변인도 “검찰이 소환하면 한나라당 의원들은 당연히 응해야 한다.”면서 “더 이상 야당에 대한 표적수사는 안 되며 여야 성역 없이 철저히 수사해 권력형 로비의 실체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로비스트라면 힘 없는 야당에 로비를 할 필요가 있겠느냐.”며 검찰 수사가 야권을 향할 가능성에 대해 바리케이드를 쳤다. 이창구·강주리기자 window2@seoul.co.kr
  •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맞춤형” “보편적”… 與 복지논쟁

    한나라당이 1일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충남 천안시 지식경제부 공무원연수원에서 국회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연찬회는 당초 18대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아 당내 정책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그러나 ‘발등의 불’인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최대 이슈가 될 복지 문제를 놓고 치열한 논쟁이 벌어졌다. 전날 박근혜 전 대표가 선거 지원과 관련해 “복지 문제에 대한 당론부터 먼저 정해야 한다.”고 말해 논쟁은 한층 더 뜨거웠다. 현재 한나라당 지도부는 ‘선택적·맞춤형 복지’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에선 집권 여당으로서 재정 여건 고려도 중요하나 복지 분야 지원 확대는 불가피한 시대적 과제라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보편적 복지’를 일부 수용하자는 것이다. ●홍준표 “우리는 서민 복지” 이날 연찬회는 현오석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과 김용하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원장이 대담자로 나서 ‘재정건전성과 올바른 복지정책’에 대한 대담 및 토론을 벌였다. 의원들은 토론을 경청하는 한편 중간에 바깥으로 나와 의견을 나누는 등 당내 화두가 된 복지론에 대해 큰 관심을 보였다. 홍준표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선별적 복지냐, 보편적 복지냐가 아니라 서민복지다.”라는 점을 누차 강조했다. 하지만 의원들 사이에선 ‘복지 기조 공방’이 벌어졌다. 수도권 출신 친이계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주민투표도 비판하고 또 선거지원에 앞서 복지당론 확정이 우선이라는 식으로 얘기했는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당론이 정해지고 후보도 선정돼야 재·보선 지원에 나서겠다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그러나 친박(친박근혜)계 구상찬 의원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오세훈 아바타’는 안 된다.”면서 “재정건전성 범위에서 맞춤형 복지를 확대하든, 교육제도로 승부를 내든 해야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오 시장과 함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적극적이었던 신지호 의원은 “보편적·선별적이라는 용어 대신 한나라당의 서민복지 대 민주당의 부자복지 대결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지호 “맞춤형 복지로 정면돌파” 그는 “이번 선거는 원하든 원치 않든 복지정책이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이라며 “기존의 복지 노선을 유지·강화하면 충분히 정면돌파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쇄신그룹인 ‘새로운 한나라’의 홍정욱 의원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서 드러난 보편적 복지에 대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다음 단계가 뭔지 생각해야 한다.”면서 “또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직된 후보보다 겸허한 후보를 모셔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연찬회 대담에서 현오석 KDI 원장은 “재정 건전성이 악화되고 예산이 제약된 상황에서 복지 지출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복지사업을 통폐합해야 한다.”며 정부 복지기조를 역설했다. 김용하 보건사회연구원장은 ‘지속 가능한 한국적 복지모델’ 구축과 단계적인 복지 확대를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친박 일각에서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추대론이 흘러 나오기도 했다. 맹 장관이 안정된 이미지에 연륜과 행정경험을 갖춰 검토할 만한 카드라는 주장이다. 당내에선 박 전 대표의 ‘박심’(朴心)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친박계에선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연찬회장에 나온 맹 장관은 서울신문 기자와 만나 “나는 아직 그럴 마음이 없다. 아무런 준비가 안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지역 의원들은 연찬회 뒤 별도모임을 갖고 내부인사든 외부인사 영입이든 반드시 경선을 거쳐야 한다는 데 합의하고 당 지도부에 이런 입장을 전달키로 했다. 천안 장세훈·이재연 기자 shjang@seoul.co.kr
  •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박근혜 등판 vs 배제’ 내홍 조짐

    한나라당이 10·26 재·보궐 선거에서 박근혜 전 대표의 지원 여부를 놓고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겉으로는 ‘등판론’이 제기되고 있으나 속으로는 ‘배제론’도 싹트고 있다. 친박(친박근혜)계의 불만은 박 전 대표가 선거 정국에서 활동할 정치적 공간이 거의 없다는 데서 출발한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지원하는 당 실무기구인 ‘재·보선 기획단’에 친박계가 철저히 배제됐다는 점을 꼽는다. 1일 조찬 회동을 가진 기획단에는 홍준표 대표의 핵심인 김정권 사무총장을 비롯해 차명진 전략기획본부장, 최구식 홍보기획본부장, 이종구 서울시당위원장, 주호영 인재영입위원장, 김용태 기획위원장, 이명규 원내수석부대표, 김기현 대변인, 정두언 여의도연구소장 등 친이(친이명박)계와 중립 성향 의원들만 참여하고 있다. ●친박계 “박근혜 없이 해봐라” 이러한 인적 구성은 홍 대표 체제 출범 이후 이례적이라는 것이다. 주요 당직자 인사와 2명의 지명직 최고위원 선정 등 당내 인선에서 ‘불문율’처럼 자리 잡은 계파 안배 원칙이 깨졌다는 얘기다. ●정몽준 “후보 가이드라인 없다” 한 친박계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설 자리가 없다.”면서 “선거에서 위기에 놓일 때마다 ‘박근혜 역할론’을 꺼냈다가 결과가 패배로 나오면 ‘박근혜 책임론’을 제기하는 게 반복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의원도 “결국 그렇게 갈 줄 알았다. 할 테면 해보라.”면서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반면 친이계는 박 전 대표와 홍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 사실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 아니냐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여기에는 친이계 의원들이 주로 포진해 있는 서울에서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견제 심리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박 전 대표는 전날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관련, “시장직을 걸 일은 아니었다.”면서 오세훈 전 시장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이를 놓고 친이계 일부에서는 오 전 시장을 두둔했던 나경원 최고위원까지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앞서 홍 대표도 지난달 30일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로) 탤런트 정치인, 제2의 오세훈은 안 된다.”고 언급해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여권 내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나 최고위원을 배제하려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몽준 전 대표는 “‘특정 후보는 안 된다, 내 허가를 받으라’고 비칠 수 있는 가이드라인 제시는 안 된다.”며 “당내에 엄연히 후보 선출 과정이 있고, 당 대표도 마음대로 후보를 정할 수 없다.”고 친박 진영을 비판했다. 이에 따라 정·박 전 대표를 중심으로 서울시장 후보 선정을 둘러싼 친이·친박 간 힘겨루기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르면 추석前 남북관계에 뉴스”

    “이르면 추석前 남북관계에 뉴스”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는 1일 “이르면 추석 전 남북관계에서 뉴스가 하나 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충남 천안 지식경제부 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의원연찬회 뒤 기자들과 만나 이렇게 밝힌 뒤 “(좋은) 뭔가가 하나 더 터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뉴스’의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이에 대해 남북 이산가족 상봉 등 현안과 관계된 것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앞서 홍 대표는 지난달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1월에 남북관계에서 중대한 변화가 올 것”이라고 밝히고, 러시아와 남북을 잇는 가스파이프라인 설치에 대한 남북한과 러시아 3국의 논의가 상당히 진전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홍 대표는 연찬회에서 “정기국회를 앞두고 내년 총선을 의식해 몸보신에 열중하거나 자기 스타일을 고집하는 스타일리스트적 태도는 옳지 않다.”면서 “여당 내에서 결론이 났음에도 개인 소신을 내세워 소극적이거나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정말로 당의 결속을 위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는 공소장, 판사는 판결권, 국회는 법안 통과와 예산의 성과물로 말하는 것”이라면서 “우리가 추구하는 서민정책 강화는 법안 처리와 예산 반영의 성과로 반드시 나타나야 하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과 북한 인권법안 등 쟁점법안도 예산과 함께 끝까지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洪대표 “11월쯤 남·북·러 3자 실무협상”… 통일부 “시일 걸릴 것”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연일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관 사업에 대해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어 한국과 북한, 러시아가 사업 공감대를 찾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하지만 통일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섣부른 예단을 경계하고 있다. 홍 대표는 30일 인천과 강원도 홍천에서 열린 당원연수회 특강에서 “가스관 사업이 한·러시아 간에 합의됐고 북·러 간에도 합의돼 이제 3자 실무자들이 모여 합의하면 사업이 이뤄진다.”면서 “한국과 북한, 러시아 3자가 올 11월쯤이면 협상을 하게 될 걸로 안다.”고 밝혔다. 그는 실무협상과 관련해 “실무자는 한국가스공사나 정부 당국자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전날에도 “11월에 남북관계의 돌파구가 될 만한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특히 “11월쯤 되면 러시아 연해주의 천연가스가 가스관을 통해 북한을 거쳐 동해 지역으로 내려온다. 대공사가 시작된다.”면서 “북한 입장에선 가스관 통과비가 금강산 관광 및 개성공단 이익금보다 많은 연간 1억 달러 정도 되며, 우리는 러시아 가스가 들어오면 국내 천연가스 가격이 20∼30% 싸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단 북한이 문을 열면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10년 구상으로 추진해 온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사업도 구체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 외교통일통상위원회 소속 한 의원은 “러시아가 북한으로부터 받아야 할 돈이 100억 달러 정도인데 이를 받아 낼 방법이 없자 한국과 일본에 가스를 팔기 위한 방책으로 가스관의 북한 통과를 제안한 것 같다.”면서 “북한을 통과하는 가스관이 건설되면 러시아는 가스를 팔아서 좋고, 북한은 수수료 수입을 챙기고, 우리나라는 안정적인 공급 라인을 얻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홍 대표가 단순히 희망사항을 말하는 게 아니라 일정한 흐름을 갖고 말하는 것”이라면서 “11월쯤이면 3자 실무합의가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부는 사업의 취지에는 공감하지만, 실제 추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고 보고 있다. 실제 이 사업이 검토되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말이다. 남·러, 북·러가 각각 원론적인 합의에 이르기까지만 20년이 넘게 걸렸다. 통일부 관계자는 “아무리 큰 틀에서 합의를 했다고 하더라도 구체적 실행을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정치·경제·군사적 검토가 있겠느냐.”면서 “기초적인 얘기만 오간 상태이지 구체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3자 실무위원회 구성 제의가 올 경우 “검토해 볼 수는 있다.”는 생각이다. 특히 사업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유사시에도 안정적으로 가스를 공급받을 수 있다는 보장이 담보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다. 금강산 관광도 민간인 사망 사건 이후 3년 넘게 중단됐는데, 국내 가스 소비량의 20%를 공급하는 사업을 정치·외교적 안전장치 없이 추진하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는 것이다. 이창구·윤설영기자 window2@seoul.co.kr
  • 반전의 기회… 한나라 ‘곽노현 때리기’

    반전의 기회… 한나라 ‘곽노현 때리기’

    한나라당은 29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대대적인 사퇴 공세를 펼쳤다. 곽노현 교육감을 ‘부패 교육감’으로 몰아붙이며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겨냥한 기선 제압에 나섰다. 보궐선거 구도를 무상급식 논란에서 벗어나 야권 후보의 비리, 야권 후보 단일화의 비리로 몰아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홍준표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곽 교육감이 어제 빠져나갈 수는 없다는 판단 아래 2억원을 줬다고 사실상 자복을 했다.”면서 “부패에 연루됐다는 자체만으로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이어 보복·표적 수사라는 야권의 주장과 관련, “곽 교육감에 대한 수사는 진보 진영 내부 분열로 인한 제보로 수사에 들어간 지 꽤 오래됐고, 그동안 자금 추적을 통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들었다.”며 “곽 교육감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서울시 교육관계자나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황우여 원내대표도 “후보 단일화 과정에 뒷거래가 있었다면 민주주의의 이름으로 엄히 다스려져야 한다.”면서 “깨끗한 교육감이라는 이미지로 일해 왔던 곽 교육감은 구차한 변명을 늘어놓을 게 아니라 당장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국민의 동정을 받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나경원 최고위원은 “곽 교육감은 그 자리에 앉아 있을 어떤 명분도 남아 있지 않은 데도 궤변을 늘어놓고 있다.”면서 “사퇴함으로써 서울시민들과 학생들에게 마지막 예의를 지켜달라.”고 요구했다. 원희룡 최고위원도 “‘선의에 입각한 돈이었다’는 곽 교육감의 발언에 실망과 놀라움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이중 잣대의 구차한 변명으로 법의 잣대를 농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玄통일 교체 강력 요청

    홍준표, 玄통일 교체 강력 요청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지난 28일 이명박 대통령과 조찬 회동을 갖고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를 강하게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명간 있을 개각에 홍심(洪心·홍 대표의 의중)이 얼마나 반영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특히 이 자리에서 원세훈 국정원장도 교체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 같은 내용을 최고위원들에게 29일 설명했다. 한 최고위원은 “홍 대표는 정부가 남북관계를 풀지 못하면 당이 나서서 풀 것이라고 대통령에게 강하게 밝힌 것 같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지난달 야당과 당내 소장파가 반대했던 ‘권재진 법무장관·한상대 검찰총장’ 인선안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앞장서서 대통령을 엄호해 청와대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홍 대표의 측근들은 이날 “현 장관 교체를 요청한 것은 거의 확실하다.”고 입을 모았다. 홍 대표가 최근 라디오 연설에서 ‘추석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하자 통일부가 “먼저 북에 제안할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다시 홍 대표가 “통일부가 주제 넘다.”고 비판하면서 양측의 긴장관계가 높아졌다. 홍 대표의 한 측근은 “개인적인 감정을 떠나 남북관계가 계속 ‘긴장 일변도’로 흐른 것에 대해 홍 대표가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면서 “내년 총선과 대선을 위해서라도 남북관계에 변화가 필요하고, 변화를 위해선 2년 6개월간 장관직을 하면서 대북 강경책을 써온 현 장관을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홍 대표가 의중에 두고 있는 인사는 누구일까. 청와대는 초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류우익 전 주중대사를 검토하고 있으나, ‘회전문 인사’라는 비판을 염려하고 있는 듯하다. 홍 대표는 ‘류우익 카드’에 대체로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과거 사석에서 “류 전 대사가 이 정부의 통일·외교 정책 초안을 작성한 만큼 대북 문제를 풀 적임자”라고 밝힌 바 있다. 한 측근도 “대표는 류 전 대사를 반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청와대는 31일 보건복지부 등 최대 5개 부처 장관을 교체하는 규모의 개각을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인선을 두고 고심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배우 안성기, 김진선 전 강원지사, 김장실 예술의전당 사장 등이 장관 후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측근이나 실세 중에서는 인선하지 않는다는 원칙하에 적임이 누구인지 고민하고 있다.”면서 “개각은 이달을 넘기지 않을 계획이지만 추석 이후로 넘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그의 오늘… 그들은 미리 알았다?

    곽노현 서울시교육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궤도에 오른 가운데 여권 지도부가 이 같은 사실을 미리 알고 있었느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 누구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명시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정황만 놓고 보면 여권 핵심부는 최소한 검찰이 곽 교육감 주변을 수사하고 있다는 사실 정도는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도 29일 “내가 알기로는 이미 진보 진영 내부의 분열로 관련 제보가 검찰에 들어갔고, 이를 바탕으로 검찰이 곽 교육감 주변을 수사한 지 꽤 오래됐다.”고 말해 미리 알고 있었음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홍 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사이 자금 추적 등을 통해 움직일 수 없는 증거를 확보했다고 들었다. 다만, 주민투표 기간 중이기에 정치적 수사라는 오해를 피하기 위해 그 사이 수사를 중단했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무상급식 주민투표 나흘 전인 지난 20일 시장직을 걸겠다는 기자회견을 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적어도 측근들 말을 종합하면 곽 교육감 주변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는 얼개만큼은 알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오 전 시장의 측근인 이종현 전 서울시 대변인은 “지난 20일쯤 검찰이 곽 교육감에 대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소문을 들어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검찰 수사의 내용이나 사건의 전말은 알 수 없는 상태였고, 무엇보다 주민투표와 무관할뿐더러 주민투표의 본질이 희석될 수 있다고 판단해 참모회의에서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그 무렵에 그 같은 소문이 있어 다각도로 확인하려 했던 게 사실”이라며 “하지만 끝내 확인할 수 없었고, 그래서 시장에게 보고도 못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조만간 무슨 일이 있어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주민투표에 이어 26일 오 전 시장이 시장직을 던지기까지 홍 대표와 오 전 시장이 사퇴 시점을 놓고 긴박하게 논의하는 과정에서 검찰 수사 얘기가 불거졌을 수도 있다. 그러나 어떤 논의가 오갔든 오 전 시장은 26일 사퇴를 강행했고, 홍 대표는 그를 문전박대까지 해가며 거세게 비난했다. 이를 두고 여권 주변에서는 홍 대표와 오 전 시장이 사퇴 이후의 선거 정국에 대한 판단에서 차이를 보였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어차피 사퇴할 거라면 ‘곽노현 비리’ 공방이 불거지기 전에 하는 것이 선거 구도에 도움이 된다고 본 오 전 시장과, 정기국회 등 국정 운영 전반을 생각해야 하는 홍 대표의 처지가 달랐다는 것이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洪 “11월 남북 좋은 뉴스 있을 것”

    洪 “11월 남북 좋은 뉴스 있을 것”

    한나라당 홍준표(얼굴) 대표가 29일 “오는 11월 남북관계에 돌파구가 될 만한 좋은 뉴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비공개회의에서 전날 이명박 대통령과 가진 조찬 회동을 소개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남북한과 러시아를 잇는 가스파이프 라인 건설과 같은 일이 앞으로 있을 것 같다. 11월쯤 되면 뭔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러시아 가스관 건설을 계기로 남북이 자연스럽게 대화 국면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청와대와 당에서 형성될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특히 홍 대표의 이날 발언은 이 대통령과의 조찬 회동이 언론에 알려진 직후 나왔다는 점에서 이 대통령이 회동 당시 홍 대표에게 남북관계와 관련해 한 언급일 가능성이 높다. 홍 대표는 그동안 대북 강경책을 고수해 온 현인택 통일부 장관의 교체를 주장하는 등 남북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 왔다. 더욱이 홍 대표는 대통령과 두 시간 남짓 독대하면서 “남북대화가 이렇게 단절된 상태에선 선거에서 20~30대에게 다가갈 수 없다. 북한은 러시아 가스관 통과만으로 1억 달러 정도를 챙길 수 있는데, 우리는 이 기회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한 최고위원은 “가스관 발언은 홍 대표의 개인적인 생각일 뿐 청와대의 뜻은 아닌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최근 러시아를 방문해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한국 수출을 위한 가스관이 북한 영토를 통과하는 것을 허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與 “郭교육감, 즉각 사퇴하라”

    [교육감선거 돈거래 파문] 與 “郭교육감, 즉각 사퇴하라”

    한나라당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곽노현 서울시 교육감이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줬다고 28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밝히자 즉각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24일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개표 무산으로 수세에 몰렸던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10·26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반전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곽 교육감이 박 교수에게 2억원을 준 사실을 인정한 것과 관련, “시인할 수밖에 없어서 시인했을 것”이라면서 “곽 교육감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대표는 이어 “무상급식과 관련해 극단에서 싸운 두 사람(오세훈 시장과 곽 교육감)의 재·보궐 선거를 함께 치러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기현 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교육감 선거 과정에서 경쟁 후보에게 거액을 건넸다면 후보 사퇴의 대가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라면서 “곽 교육감은 스스로 대가성이 없었다고 하지만, 이는 중대 범죄를 저지른 뒤 또 다른 거짓말로 국민을 농락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또 “검찰은 철저한 조사를 통해 돈의 출처가 또 다른 뇌물이 아닌지 밝혀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곽 교육감이 사퇴 여부를 밝히지 않은 만큼 한나라당은 ‘곽 교육감 때리기’에 당력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당 일각에서는 이번 수사를 섣불리 정치 쟁점으로 부각시킬 경우 자칫 불필요한 오해와 함께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곽 교육감의 기자회견이 이뤄지기 전인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 대응을 자제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하는 부대변인 명의의 논평만 내놓았었다. 당 핵심 관계자는 “검찰 수사는 항상 양면성이 있기 마련”이라면서 “확정 판결이 나온 것은 아닌 만큼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선거에서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만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이번 수사를 선거 전략에 지나치게 활용할 경우 수사 결과와 선거 결과가 다르게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오세훈 사퇴… 10·26 재보선 ‘블랙홀’ 속으로

    오세훈 사퇴… 10·26 재보선 ‘블랙홀’ 속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26일 전격 사퇴하면서 정국이 10·26 재·보궐선거 국면으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다. 서울시장을 1년여 만에 다시 뽑아야 하는 상황으로 치달은 것이다. 10·26 재·보선은 2011년 하반기 한국 정치의 블랙홀이 됐다. 모든 정치 이슈를 집어삼키면서 9월 정기국회는 여야의 날 선 대치 속에 공전과 파행으로 치달을 공산이 크다. 내년 4월 19대 총선과 12월 18대 대선의 향배를 가를 정치환경을 좌우한다. 뜻했든 뜻하지 않았든 여야는 이제 호랑이 등에 올라탔다. 기호지세(騎虎之勢)의 형국이다. 지난 24일 주민투표에서 일단을 내보인 표심은 여야, 그 누구에게도 승리에 대한 예단을 불허한다. 그만큼 여야의 고민은 깊고 클 수밖에 없다. 여야는 이날부터 사실상 선거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한나라당> 홍준표도 박근혜도 초선 의원들도 “모두가 떨고있다” ●서울시장도 뺏기면 레임덕 가속·朴대세론 타격 “이명박 대통령도, 박근혜 전 대표도, 홍준표 대표도, 나 같은 초선 의원도 모두 떨고 있다.” 한나라당 서울지역의 한 의원은 26일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뜻하지 않게 10월 보궐선거를 맞게 된 여권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 야당에 서울시장까지 빼앗긴다면 대통령의 레임덕이 빨라지고, 박 전 대표의 ‘대세론’도 흔들리며, 홍 대표의 리더십이 붕괴되는 것은 물론 당장 수도권 의원들의 총선 전망이 어두워진다는 것이다. 한나라당이 오 시장 사퇴 당일인 26일 충격파 속에서도 “무조건 이겨야 한다.”며 결의를 다진 것도 위기감이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다. 그러나 전망은 밝지 않다. 당장 마땅한 후보가 떠오르지 않는다. “야권에는 조사 대상으로 올려 놓을 후보가 많지만 한나라당에서는 나경원 최고위원을 빼놓고는 딱히 없다.”는 여론조사 전문가(리얼미터 이택수 대표)의 말이 한나라당의 처지를 잘 나타낸다. 한나라당은 일단 내부 공모와 외부 영입을 동시에 추진하기로 했다. ●복지 등 선거 전략도 우왕좌왕… 보수층에 기대 선거 구도와 전략을 짜기도 만만치 않다. 우선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누가 추진했고, 보궐선거의 원인 제공자가 누구냐.”는 야당의 파상공세를 어떻게 막아야 할지가 고민이다. 오 시장이 그어 놓은 ‘반(反)포퓰리즘 전선’을 그대로 따라야 하는지를 놓고도 당내에선 의견이 갈린다. 지도부는 “야당의 무상복지 시리즈를 끝장내는 ‘진검승부’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소장파들은 “지난해 지방선거와 올해 4·27 보궐선거에 이어 주민투표까지 졌는데, 또다시 같은 전략을 쓰면 필패”라며 노선에 변화를 줄 것을 주장한다. 한나라당이 믿는 것은 이번 주민투표를 통해 똘똘 뭉친 보수층이다. 투표장에 나온 25.7%의 지지층을 바탕으로 중도층을 흡수하면 해볼 만하다는 것이다. 당 관계자는 “투표장에 나오지 않은 74.3% 가운데 공고한 진보층이 투표장에 나온 사람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면서 “25.7%를 보수의 한계가 아닌 가능성으로 돌려 놓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중도층 흡수 급한데 개인·계파 경쟁 “사욕에 흔들린다” ●심판론만으론 승리 장담 못해 “책임론도 좋고 심판론도 좋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된다.” 10·26 재·보궐선거에 임하는 민주당의 고민이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결과가 반드시 민주당에 우호적으로만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기도 하다. 실제 여론조사 전문가들은 이번 주민투표에 참가한 215만여명 가운데 보수층의 지지율이 70% 정도라고 보고 있다. 이번 재·보선에서 보수층의 반격 투표도 우려되지만 정작 중도층의 향배가 관건이다. 당내 한 전략통은 26일 “전략과 후보 전술 모두 중도층 확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여권에 대한 심판론과 책임론만으론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안철수 서울대 교수처럼 자력 기반과 진보·보수 양측에서 공히 인정하는 후보군이 거론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야권의 지형 변동기에 재·보선이 치러지는 점도 걱정이다. 제1 야당으로서 통합과 연대의 물꼬를 터야 한다는 강박 관념이 머리를 짓누른다. 강원 인제군수와 서울 양천구청장 등의 경우 벌써부터 다른 야당의 양보 요구가 들려온다. ●“孫 공천리더십, 통합리더십 판단 잣대될 것”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손학규 대표의 공천 리더십이 결국 통합 리더십으로 평가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민주당은 이번 재·보선부터 여야 일 대 일 구도를 명분 있게 만드는 데 당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정치 혐오증이 높은 상황에서 여권이 비정치적 인물을 내세울 경우 후보 전술이 만만치 않다. 민주당으로선 이번 재·보선을 철저하게 정치 선거 구도로 만들려 하기 때문이다. 재·보선을 둘러싼 여야의 셈법을 떠나 최근 드러나고 있는 당내 상황은 민주당의 복합적인 고민에 무게를 더한다. 투표 결과가 나온 뒤 차분하게 선거 전략을 논의하기보다 후보군의 이름부터 들려온다. 개인과 계파별로 정치적 사리사욕부터 앞선다는 비판이 비등하다. 한 재선 의원은 “오세훈 시장의 패배가 결국 개인의 입지를 앞세웠기 때문이라는 반성문이 민주당에도 그대로 적용될 판”이라고 걱정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홍준표 폭발…“吳, 자기 명예만 중시 세번이나 농락 당했다”

    홍준표 폭발…“吳, 자기 명예만 중시 세번이나 농락 당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6일 사퇴한 오세훈 서울시장을 거세게 비난했다. 10월 보궐선거 등에 대한 부담을 감안해 사퇴 시점을 늦출 것을 거듭 요청했고, 오 시장으로부터 긍정적 반응을 얻은 것으로 판단했으나 상황이 돌변하자 심한 배신감을 느꼈다는 게 측근들 전언이다. 홍 대표는 오전 서울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조찬간담회에 참석, “국익이나 당보다 개인의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은 당인의 자세가 아니고 조직인의 자세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이어 비공개회의에서는 “어떻게 개인의 명예만 중요하냐. 오 시장이 당이나 국가를 도외시하고 자기 모양만 중요시한다.”면서 “어젯밤 10시쯤 오 시장이 집으로 찾아왔기에 쫓아내면서 ‘앞으로 다시는 볼 일 없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개인의 명예가 중요해도 어떻게 공직자가 당과 협의 없이 시장직을 일방적으로 던지느냐.”면서 “당이 어떻게 되든, 10월 재·보선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 것 아니냐. 그런 식으로 하려면 혼자 정치하지, 왜 조직으로 하느냐.”고 쏘아붙였다. 홍 대표는 앞서 오 시장의 즉각사퇴 방침을 전해듣고 “오 시장한테 세 번 농락당했다.”며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 농락’은 오 시장의 일방적인 주민투표 강행과 시장직 연계, 10월 초 사퇴약속 번복을 말한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식판정쟁’이 ‘市長대전’으로… 여·야, 재·보선 체제 전환

    판이 바뀌었다. ‘아이들 밥그릇 싸움’이라는 소리까지 듣던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사퇴로 이어지면서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는 초대형 선거정국이 펼쳐지게 됐다. 여야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형국이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10월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꿈이라도 꿔 본 인사들이 단 한명도 없는 여야다. 이들에게 주어진 시간은 이제 60일이다. 이 안에 후보를 선출하고, 선거체제를 꾸려 민심 사냥에 나서야 한다. 26일 한나라당과 민주당 당사에는 긴장과 초조, 불안과 설렘이 교차했다. ■ 한나라당 오세훈 서울시장의 전격 사퇴로 직격탄을 맞은 한나라당이 10월 보궐선거 체제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는 26일 “오 시장에 대한 미련은 이미 버렸다.”면서 “‘필승의 카드’를 내세워 시장직을 사수하는 방향으로 당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선 후보 등록을 받아봐야 하겠지만, 당내 후보가 경쟁력이 떨어진다면 외부 영입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사무처를 중심으로 영입 대상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펴내 젊은 층에게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48) 교수가 영입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관계자는 “본인의 의사를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카드”라고 설명했다. 당내 후보로는 인지도가 높은 나경원 최고위원이 1순위로 거론되고 있다. 당 일각에선 정몽준 전 대표를 전격적으로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정 전 대표는 이미 ‘대권 행보’에 가속도를 내고 있어 서울시장으로의 ‘하향 전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당내 소장파들 중에는 “오 시장과는 다른 ‘버전’의 후보가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개혁 성향의 초선 의원인 홍정욱 의원과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권영진 의원도 출마를 권유받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권 의원은 친이(친이명박)계와 친박(친박근혜)계 소장파들이 모두 호감을 갖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날 오 시장의 사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홍준표 대표가 아침에 소집한 서울지역 당협위원장 조찬간담회도 사실상 보선 대책회의로 전환됐다. 김기현 대변인은 “조찬간담회에서는 10월 26일 실시되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전념키로 의견이 일치됐다.”고 전했다. 김정권 사무총장은 “주말부터 본격적으로 선거체제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서울시당을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를 꾸릴 것”이라면서 “시간이 촉박한 만큼 경선 절차와 외부 영입이 동시에 진행될 수 있다.”면서 “이번 주민투표에서 확인된 건전한 보수세력을 대변할 수 있는 후보를 내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후보등록일이 10월 6일인 만큼 모든 절차를 밟아가며 시간을 끌 여유가 없다는 것이다. 일각에서는 오 시장의 ‘지원유세’ 이야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홍 대표는 “절대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오 시장을 철저히 배제한 채 당력을 총동원하는 정면돌파를 선택할 것이라고 대표의 측근들은 전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민주당 민주당이 10·26 재·보궐선거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체적으로 한나라당에 견줘 한발 앞선 형국이다. 우선 26일 정장선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당 재·보궐선거 기획단을 첫 가동하고 선거 체제로 본격 전환했다. 기존 지역 이외에 서울시장 보궐선거도 포함된 만큼 민주당은 기획단을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다음 주쯤 예비후보 등록과 경선 일정, 공천심사위원회 구성 등을 확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거 체제와 별도로 당내에서는 벌써부터 필승 기류가 넘쳐난다.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승기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로 받아들여진다.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은 “재·보궐선거 대상지 가운데 서울시장은 물론 민주당이 기존 단체장으로 있었던 곳(서울 양천구, 충주시, 남원시, 순창군)과 부산 동구 등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는 최우선 격전지다. 역대 서울시장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정치적 비중이 커졌다.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 대결구도가 넓어진 데다 대여(對與) 대립각을 강하게 세울 수 있다며 벼르는 분위기다. 이 때문에 오 시장의 사퇴 발표를 전후로 계파별로 속속 집결하는가 하면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전날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선거 대책을 논의했다. 수도권의 한 당협위원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사실상 예비 대선으로 격상되면서 원내·외 가릴 것 없이 캠프가 꾸려지면 자원하겠다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후보군만 해도 전날 천정배 최고위원이 출사표를 던지는 등 당내에서만 10여명이 출마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는 만큼 경선 룰에 대한 관심도 높다.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국민경선(오픈 프라이머리)을 뼈대로 하는 당 개혁특위의 공천안이 후보자 선출에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조기 과열 분위기 속엔 자성론도 섞여 나온다. 김칫국부터 마시다가 패배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 천 최고위원의 출마 선언 직후 당 안팎에서는 “아직 오세훈 시장이 사퇴도 하지 않았는데 주소지부터 옮기는 것은 정치적 도의가 아니다.”는 비판이 적지 않았다.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여기저기 깃발부터 꽂는 후보군을 보는 시선도 곱지 않다. 복수의 당 관계자는 “서울시장 선거전이 계파 대리전으로 변질되는 조짐이 있다. 이러다 적전분열은 시간 문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급기야 손학규 대표는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최대한 겸손하게 낮은 자세로 국민의 뜻을 받들어야 한다.”고 경고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한나라당은 민심을 알고는 있는가

    오세훈 서울시장이 전격 사퇴하면서 10월 보선이라는 초대형 전선이 형성됐다. 오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정치생명을 다 걸었지만 좌초되자 책임을 지고 물러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총력전을 편 만큼 그 책임으로부터 자유롭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표 결과를 아전인수식으로 해석하고, 책임 회피에 급급하는 등 집권 여당으로서 당당치 못한 모습을 계속 드러내고 있다. 민심의 준엄한 경고를 외면하면서 후폭풍을 어떻게 감당할지 의문이 든다. 이대로는 10월 보선은 물론이고 내년 총선, 나아가 대선을 앞두고 스스로 위기를 키울 뿐이다. 오 시장은 투표에서 실패할 경우 10월 초 사퇴하기로 했고, 이를 청와대와 한나라당에 약속했다고 홍준표 대표가 공개했다. 서로가 보궐선거를 10월이 아니라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르도록 뜻을 모은 것이다. 이번 투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지든 초대형 파장을 몰고 올 것이라는 점은 불을 보듯 뻔했다. 실패 책임을 즉각 지지 않고 뒤로 미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면 이는 꼼수이자 정치적 무지에 불과하다. 한나라당이 시장 자리를 버티게 할 명분도, 버텨서 얻는 실리도 없음을 깨닫지 못한 것이니 그 책임을 면키 어렵다. 오 시장이 사태의 심각성을 뒤늦게 깨닫고 조기 사퇴했다고 해서 비난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 한나라당은 투표 결과를 겸허하게 수용한다고 했다. 그러나 말뿐이다. 사실상 승리했다고 민망스러운 해석을 늘어놓고, 당은 주도하지 않고 지원했을 뿐이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박근혜 전 대표에게 책임을 떠넘기려 들기도 한다. 아예 실패는 주민투표법 때문이라는 듯 개정 주장까지 내놓으며 따가운 여론의 시선을 돌리려고 꾀를 부린다. 민심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도무지 보이지 않는다. 보선 시기를 놓고 유불리를 따지는 것 자체가 아직도 민심을 읽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민심에 다가가야 할 것이다. 눈앞의 작은 것을 버리는 용기가 필요하다. 사사로운 이익을 멀리하면 된다. 정치권이 꼼수를 부려서 위기를 더 키운 전례를 수없이 목도해 왔다. 한나라당도 앞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달렸다. 진정성을 보이면 국민은 기회를 또 준다. 그러나 위기를 두려워하고 뒷걸음치며, 얄팍한 꾀를 부리면 더 큰 화를 맞게 된다. 민심의 냉엄한 심판은 아직도 진행형임을 직시해야 한다.
  • 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오세훈 조기 사퇴 유력

    오세훈(얼굴) 서울시장이 이르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장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5일 저녁 오 시장과 단둘이 회동, 조기 사퇴를 만류했으나 오 시장은 금명간 사퇴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홍 대표가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거친 다음 사퇴 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뜻을 거듭 밝혔으나 오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의 측근도 “일단 당 차원의 논의 과정을 지켜보겠지만 조만간 오 시장이 퇴진 의사를 밝힌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이르면 26일, 늦어도 29일까지는 기자회견 형태를 통해 시장직 사퇴의 뜻을 밝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홍 대표는 26일 오전 서울지역 현역의원 및 원외 당원협의회위원장들과 조찬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수렴한 뒤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오 시장의 거취에 대한 당의 의견을 정리할 방침이다. 그러나 오 시장이 이미 조기 사퇴의 뜻을 굳힌 이상 오는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질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 오 시장은 홍 대표와의 회동과 별개로 황우여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에도 전화를 걸어 조기 사퇴 의사를 분명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전화통화에서 “주민투표율 25.7%는 지난해 6·2 지방선거 때 득표율보다도 높은 수치로, 보수층의 결집이 확인된 만큼 여세를 몰아 10월에 선거를 치르면 야권을 이길 수 있다.”며 조기 사퇴 입장을 밝혔다고 복수의 여권 관계자들이 전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오 시장의 전화를 받고 조기 사퇴를 만류하려고 했으나 오히려 오 시장에게 설득당하고 말았다.”며 “오 시장이 조기에 사퇴하려는 이유를 조목조목 논리적으로 설명하는데 딱히 반박할 명분과 이유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공직선거법상 오 시장이 9월말 이전에 사퇴할 경우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10월 마지막주 수요일인 26일 실시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무상급식 주민투표 이후 정국이 급속히 선거 국면으로 전환되면서 여야의 가파른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의 조기 사퇴로 10월에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면 18대 국회의 마지막 정기국회는 파행될 수밖에 없고, 여야 간 건곤일척의 승부가 불가피하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향배를 가르게 될 분수령이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누구도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민주당이 주민투표의 승기를 몰아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지만 투표율 25.7%로 보수 결집이 확인된 만큼 한나라당이 오히려 유리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광삼·강병철기자 hisam@seoul.co.kr
  • 원희룡 “서울시장 경선도 안나간다”

    원희룡 “서울시장 경선도 안나간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조기 사퇴가 유력해지면서 여권의 예비주자들이 서서히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유력 예비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최고위원이 불출마 의사를 분명히 해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원 최고위원은 25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불출마 약속은 지킬 것”이라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져도 당내 경선에 나서지 않겠다.”며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앞서 그는 지난 7·4 전당대회 때 내년 대선까지는 총선을 비롯한 어떤 선거에도 나서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 같은 약속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원 최고위원은 지난해 6·2 지방선거 당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다가 나경원 최고위원과 후보단일화에 합의한 뒤 중도 사퇴했으나 여전히 여권에서는 유력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그는 당내 친이(친이명박)계 등이 자신을 시장 후보로 내세울 가능성에 대해 “상황 논리에 따라 유불리를 따지면 국민들에게 비겁하게 보일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오 시장의 사퇴 시점을 미뤄 보궐선거를 오는 10월이 아닌 내년 4월에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도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다. 원 최고위원은 “책임이 막중한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도 문제지만, 6개월여 동안 불안정한 체제로 놓아두는 것도 무책임하다.”면서 “(10월 보궐선거는) 한나라당이 자초한 일이니 감수해야 한다.”고 잘라 말했다. 원 최고위원은 이어 “내년 총선·대선을 위해 인재를 모으고 젊은층·서민층과 소통할 수 있도록 백의종군하며 자기 희생과 헌신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덧붙였다. 그의 서울시장 불출마 선언은 지난 6월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대표와 함께 대표자리를 다퉜다가 4위에 그친 데 대한 자성인 동시에 당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아 백의종군함으로써 당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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