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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산서 3.15의거 기념식…3,15 의거의 의미 되짚어보니

    15일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3·15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제54주년 3.15 의거 기념식이 열렸다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이날 3.15 의거 기념식에는 정홍원 국무총리, 박승춘 국가보훈처장,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홍준표 경남도지사, 3·15 의거 유공자와 유족 등 1천200여 명이 참석했다. 기념식은 ‘민주주의 고귀한 희생, 국민통합으로 꽃 피우자’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국민의례, 변승기 3·15 의거 기념사업회장의 경과보고, 국무총리 기념사, 기념 공연, 3·15 의거의 노래 제창 순서로 30분 동안 이어졌다. 정 총리는 기념사에서 “3·15 의거는 부정선거에서 비롯됐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시작이고 꽃이라고 할 수 있다”며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깨끗하고 공명정대한 선거가 되도록 엄정하게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기념식에 앞서 3·15 민주묘지를 참배하기도 했다. 방명록에는 “3·15 의거의 정신을 새겨 품격 높은 민주국가를 이룩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전날에는 3.15 의거 희생자 유족회를 중심으로 추모제가 개최됐고 오는 24일과 29일에도 마라톤대회와 백일장 대회 등이 열릴 예정이다. 3.15 의거는 지난 1960년 이승만 대통령이 이끄는 자유당 정권의 부정선거에 반발해 마산에서 일어난 대규모 시위로 4.19혁명의 도화선이 된 사건이다. 당시 자유당 정부는 1960년 3.15 정·부통령선거에서 장기집권을 위해 선거준비 과정에서부터 부정행위를 했다. 이를 목격한 마산 시민들은 이에 항의했고, 경찰은 무차별 발포로 맞섰다. 결국 이날 수많은 시민들이 죽거나 다쳤고, 4월 11일 28일동안 실종됐던 김주열 열사의 시신이 마산 중앙부두에서 발견되면서 마산 시민들의 2차 시위와 함께 전국민적인 공분이 일면서 4.19혁명이 일어났다. 이후 3.15 의거가 일어난지 43년만인 2003년 3월, 국립 3.15 묘지가 준공됐고, 2011년부터 총리가 참석하는 정부 주관 행사로 기념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또… 정책 대결이 안 보인다

    6·4 지방선거가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으로 얼룩지고 있다. 예비후보들이 정책 대결보다는 상대 후보 비방과 흑색선전에 더 열을 올리는 등 불법행위가 판을 치고 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지방선거와 관련해 적발된 불법선거 사례는 1261건에 달한다. 정책선거를 치르자는 사회적 요구에도 2010년 지방선거와 비교해 불법 사례가 줄지 않고 있다는 게 선관위의 설명이다. 유형별로는 기부행위가 710건으로 가장 많고, 공무원 선거개입도 46건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오히려 늘어난 곳도 있다. 경북지역에서는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적발된 67건보다 무려 2.5배나 많은 172건이 적발됐다. 불법선거는 문자메시지, 유인물 등 다양한 방법이 총동원되고 있다. 충북 충주지역에서는 새누리당 당원 수천명에게 새누리당 조길형 충주시장 예비후보를 비난하는 문자메시지가 발송돼 선관위가 위법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문자는 ‘조 후보는 충주 출신이 아니다. 민주당 공천을 받아 출마를 검토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표창과 훈장을 받은 것은 그가 얼마나 민주당적인 인물인지 알 수 있다’는 내용이 골자다. 이 문자는 조 후보와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제천지역에서는 최명현 시장을 비방하는 유인물이 시청 내에서 발견돼 경찰이 조사 중이다. 이 유인물은 민주당 예비후보의 지지자가 배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파 속도가 빠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불법선거에 활용되고 있다. 별정직 공무원을 사직하고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 캠프에 합류한 A씨는 언론에서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 가운데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내용만을 골라 지인들에게 카카오톡으로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충북에선 학교장과 교사가 SNS에 특정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가 사법기관에 고발됐다. 정치자금 모금 창구로 전락하고 있는 출판기념회도 불법선거의 온상이 되고 있다. 대전시 선관위는 지방선거 출마예정자의 출판기념회에 총학생회 임원 등 30여명을 참석시킨 모 대학 총학생회장을 검찰에 고발했다.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은 출판기념회를 가진 뒤 자신의 업적이 담긴 책을 관내 기관단체장과 주민들에게 무상으로 나눠준 혐의로 고발당했다. 조배숙 전북지사 예비후보는 지난달 20일 김제시청에서 명함을 돌리다 적발됐다. 지자체 건물은 민원실을 제외한 사무실에서 명함을 돌릴 경우 선거법에 저촉된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금의 선거문화가 ‘3김시대’보다 10년 이상 후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매니페스토 이광재 사무총장은 “선거는 자질과 능력을 검증하는 것인데 요즘 정치인들은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등 누구와 친하다는 얘기만 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상호 비방, 혼탁 선거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네거티브를 하려면 정책을 갖고 해야 하는데, 너도나도 인신공격만 하고 있다”면서 “정당이 공천 과정을 통해 참신한 인물들을 걸러주지 못하고 있는 만큼 유권자들이 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종합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안철수 합류 ‘野신당 대권구도’ 미묘한 변화

    [김한길·안철수 신당 후폭풍] 안철수 합류 ‘野신당 대권구도’ 미묘한 변화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제3지대 신당’을 창당한 뒤 2017년 대통령 선거 도전을 최종 목표라고 분명히 밝히면서 야권의 차기 대권 역학구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야권 차기주자 1위로 나오는 안 의원이 민주당과 함께하기로 하면서 대선 후보였던 민주당 문재인 의원과 한 지붕 아래서 조기 전면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친노(친노무현)와 각을 세워 온 김한길 대표와 안 의원, 민주당 내 비노가 힘을 합해 문 의원을 구심점으로 하는 친노와 주도권 확보 경쟁을 해 갈 조짐이다. 특히 신당 승부수를 일궈 낸 김 대표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 대표가 누구에게 유리한 지형을 만들어 내느냐가 변수다. 여세를 몰아 자신이 큰 꿈을 구상할 경우에는 상황이 전혀 달라지게 된다. 민주당 내 정파들의 움직임도 빨라지며 치열한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문 의원이 구심점인 친노는 안 의원의 합류로 지분이 잠식당할 처지다. 김 대표와 안 의원이 신당 창당의 주도권을 쥐고 갈 것인 만큼 당분간 입지 위축이 예상된다. 문 의원과 안희정 충남지사 등 투 톱을 내세워 당의 주도권을 탈환하겠다는 움직임도 속도 조절이 불가피하게 됐다. 각 정파가 6·4 지방선거까지 정면충돌은 자제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방선거 공천 과정에서 충돌할 가능성도 있지만 진검승부는 6·4 지방선거 이후로 미뤄질 공산이 크다. 특히 공천 과정 등에서 다른 차기주자들의 역학구도에도 의미 있는 변화가 일 전망이다. 신당의 미래상과 위력이 불투명한 만큼 주자들의 정치적 유동성도 커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안 의원 측 독자 후보와의 경쟁을 피하게 됐다는 측면에서 최대 수혜자다. 재선 때는 2017년 대선 국면에서 안 의원과도 경쟁할 수 있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성향이 비슷한 안 의원의 합류로 인해 상대적으로 공간이 적어진 분위기다. 비노와 제휴하며 활로를 모색할 것 같다. 정동영·정세균 상임고문도 입지가 축소돼 암중모색을 계속해야 할 처지다. 여권의 대항마도 새삼 주목을 끌게 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집권 2년 차를 맞아서도 50~60%대의 지지율 고공 행진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에서는 차기 논의가 자제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변화와 영향력 등에 따라 차기 구도는 영향을 받게 된다. 여론조사에서는 서울시장 출마 깃발을 든 정몽준 의원이 차기주자 선두 자리에 서 있다. 3일 리얼미터 조사에 따르면 여권의 차기 대선 주자 지지도에서 정 의원은 18.3%를 기록, 1위를 했다. 서울시장에 당선될 경우 임기를 채우고 2017년 대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지지율이 여전하다. 김무성(8.8%) 의원, 김문수(6.5%) 경기지사가 뒤를 잇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5.3%로 공동 4위를 기록하며 때를 보고 있다. 제3의 인물이 부상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홍준표 “감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홍준표 “감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박완수 전 창원시장과 새누리당 경남지사 후보 공천 경쟁을 벌이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8일 “깜(감)이 되는 사람끼리 경선해야지, 깜이 안되면서 시비를 거니 일일이 대답도 못하고…”라고 상대인 박 전 시장을 깎아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이날 시·군 순방차 김해를 방문해 연 기자 간담회에서 “(나는) 중앙 정치 무대에서 계파 도움 없이 내 힘으로 당 대표까지 한 사람”이라면서 박 전 시장과는 정치적인 위상과 무게가 다르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이미 2007년에 당내 대선 후보 경선에 도전한 바가 있고 김혁규·김두관 전 경남지사처럼 지방을 발판으로 대권에 도전한 정치인과도 비교가 안 된다고 덧붙였다. 경남지사에 재선된다면 대권에 도전하겠느냐는 질문에 홍 지사는 “지금은 지사에 재선되느냐 안 되느냐가 문제”라며 즉답을 피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케이블카·호남선 KTX… 대형사업 정치논리에 흔들흔들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형 지역개발 사업들이 정치 논리에 휘둘리고 있어 갈등과 반목이 우려된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리산 케이블카, 호남선 KTX 등 지역개발과 관련이 큰 사업들이 출마를 앞둔 정치인들의 논리에 따라 흔들리고 있다. 지리산 케이블카의 경우 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함양·산청 등 영호남 4개 시·군이 유치 경쟁을 벌이는 관광개발사업이다. 환경부가 2012년 지리산권 4개 지자체가 신청한 케이블카 사업을 모두 부결처리해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지자체 간 갈등과 환경문제가 심화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와 전남지사 출마 예정인 이낙연(담양·함평·영광·장성) 민주당 의원이 지리산 케이블카를 영호남에 1곳씩 설치하자는 의견을 내놓아 재점화됐다. 홍 지사는 함양과 산청을, 이 의원은 구례를 염두에 두고 이 같은 유치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홍 지사는 지난 19일 산청군을 방문해 “지리산 케이블카가 광역 지자체에 걸쳐 있어 어느 한쪽으로 단일화하기 어렵다. 영호남 1곳씩 추진하는 문제를 환경부와 협의하겠다. 환경부가 2곳에 설치하는 방향으로 결정하면 6월 선거 이후 경남 지역 적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도 영호남 1곳씩 지리산 케이블카를 선정할 경우 구례가 선정될 가능성이 높아 홍 지사의 의견에 동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전북도와 남원시는 경남과 전남의 정치적 논리가 전북을 배제한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경남과 전남이 정치 논리로 지리산 케이블카 사업을 추진할 경우 불리한 처지에 놓이게 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호남선 KTX도 정치적 이슈로 떠올랐다. 민주당 대전시장 예비후보인 권선택 전 의원은 최근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고 나섰다. 충북 오송~충남 남공주~전북 익산으로 연결되는 호남선 KTX가 서대전을 경유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이다. 그는 하루 40회 운행하는 호남선 KTX 가운데 20회는 서대전을 경유하는 방안을 민주당 당론으로 정해 범시민 서명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주장은 서대전역이 있는 대전 중구청장 출마를 선언한 새정치연합 김태훈 전 대전시의원도 뜻을 같이해 대전·충남권 정치적 이슈로 대두됐다. 이에 대해 광주와 전남북 등 호남권 지자체들은 호남선 KTX가 일반선로인 서대전~계룡~논산을 경유할 경우 속도가 300㎞에서 150㎞로 떨어지고 운행 시간도 길어진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다. 현재 노선대로 호남선 KTX가 운행될 경우 용산~익산 간 운행 시간이 66분이지만 서대전을 경유하게 되면 40분 정도 더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 관계자는 “최근 대형 지역개발사업들이 정치 이슈화되고 있다. 지역 정치권과 협의해 대응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진주의료원 재개원 선거 쟁점으로

    폐업된 진주의료원 재개원 여부가 경남도지사 선거에서 쟁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새누리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박완수 전 창원시장은 20일 “도지사에 당선되면 홍준표 지사가 진주의료원을 폐업한 데 따른 서부 경남 공공의료 정상화를 위해 지금의 진주의료원 자리에 경남행복의료원을 설립하겠다”고 공약했다. 박 전 시장은 “경남행복의료원은 민간에서 다루기 힘들거나 하기 어려운 공공 의료 본연의 역할이 강화된 새로운 형태의 공공의료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서부 경남 공공의료의 중심센터로 새로운 공공의료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경남행복의료원은 홍 지사의 파행적인 도정 운영을 바로잡는 첫 번째 정책대안”이라고 홍 지사를 겨냥했다. 통합진보당 경남도지사 예비후보로 나선 강병기 전 경남도정무부지사도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공약했다. 이에 대해 홍 지사 측은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미 종결된 문제이며 박완수 후보 측이 도민 여론을 호도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홍 지사 측은 “정부에서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계기로 공공부문 개혁을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한 국정의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며 진주의료원 폐업의 정당성을 거듭 주장했다. 경남도는 최근 진주의료원 노조에 공문을 보내 “진주의료원 출입을 통제하고 노조 사무실이 있는 호스피스 병동에 대해 단전·단수와 출입문 폐쇄 조치를 하겠다”고 통보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유정복, 與 인천시장 후보 급부상

    유정복, 與 인천시장 후보 급부상

    6·4 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인천 출신의 ‘친박(친박근혜)계’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이 새누리당의 인천시장 후보로 급부상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이학재 새누리당 의원이 오는 25일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할 예정인 가운데 인천에서 친박계 간 한판 승부가 펼쳐질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핵심 관계자는 16일 “최근 여의도연구원이 실시한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유 장관이 황우여 대표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황 대표를 향한 인천시장 출마 압박이 약화됨과 동시에 당내에서 제기된 ‘중진 차출론’도 점차 옅어질 것으로 보인다. 공공연하게 19대 국회 하반기 국회의장에 도전할 뜻을 밝혀 온 황 대표도 이런 설문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역 3선(경기 김포) 의원인 유 장관은 제물포고를 포함해 학창 시절을 인천에서 보냈다. 또 공직 경력 초기에 인천 서구청장을 지내는 등 인천과 인연이 깊다. 새누리당은 이런 점을 인천시장 후보로서 강점으로 꼽고 있다. 유 장관은 경기지사나 서울시장을 더 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인천에서 높은 지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한다면 인천을 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정치권에서는 “유 장관에게 선택지가 많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청와대 비서실장 후보로도 거론되고 있다 보니, 선거에 패배하더라도 운신의 폭은 크게 좁아지지 않는 이른바 꽃놀이패를 쥐고 있다는 것이다. 새누리당의 지방선거 공천 구도도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서울시장 후보 공천은 김황식 전 국무총리,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 간의 3자 대결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부산은 이진복 의원의 불출마 선언으로 서병수, 박민식 의원 양자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원은 정창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과 최흥집 전 강원랜드 사장의 맞대결로 압축될 전망이다. 대구는 주성영·권영진 전 의원과 조원진 의원 간 3자 대결 가능성이 커졌고, 충남도 이명수·홍문표 의원,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간의 삼파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은 홍준표 지사와 박완수 전 창원시장 간의 양자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충북지사 후보 중에는 윤진식 의원이 가장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6·4 지방선거 누가 뛰나] 경남 기초자치단체장

    서울신문은 오는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매주 월요일자 전국면을 통해 지역별 판세분석 및 (예상) 출마자들의 활동상 등을 선거 전까지 게재한다. 경남 지역 정당 정서는 새누리당 쪽이 강세다. 현재 전체 18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16개 시·군 단체장이 새누리당 소속이다. 김해시장과 남해군수 두 명만 민주당 소속이다. 그래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남 지역 기초자치단체장 전체를 석권하느냐도 관심거리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으면 당선이 유력해 공천이 본선보다 더 어렵다. 창원시와 밀양시, 함안군, 고성군, 하동군 등에서는 현역이 출마하지 않는다. 인구 109만명으로 광역시 규모인 창원시는 박완수 시장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하고 지난 5일 시장직을 사퇴, 무주공산이 됐다. 그동안 도지사의 출마 뜻을 밝혔던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가세해 새누리당 공천 구도가 급변한 가운데 김오영 경남도의회 의장과 배종천 창원시의회 의장, 배한성 경남개발공사 사장, 이기우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등이 뛴다. 2002년 지방선거에서 창원시장에 당선됐다가 선거법 위반으로 물러났던 배 사장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지난해 6월 경남개발공사 사장에 임명한 지 8개월여 만에 자리를 던지고 나왔다. 야권에서는 전임 김두관 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낸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이 나선다. 진주시에서는 이창희 시장이 재선에 의욕을 보인다. 지난해 12월 명예퇴임한 김성택 전 의령부군수와 2010년 지방선거 때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김권수 주택관리공단 상임감사 등이 움직인다. 2010년 지방선거 당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았다가 박탈당했던 강갑중 전 도의원은 무소속으로 설욕을 벼른다. 통영시에서는 재선을 노리는 김동진 시장에 맞서 2003~2010년 5, 6대 시장을 지낸 진의장 전 시장과 3선의 강석주(새누리당) 도의원이 출마를 선언했다. 진 전 시장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다가 무죄확정 판결을 받고 명예회복에 나섰다. 사천시에서는 일흔이 넘은 정만규 시장이 노익장을 과시하며 재선 의욕을 다진다. 송도근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 차상돈 전 사천경찰서장 등이 공천 경쟁을 한다. 김재철 전 MBC 사장이 최근 새누리당 공천을 희망하며 출마 선언, 논란이 되고 있다. 김해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봉하마을을 끼고 있어 민주당과 새누리당 후보의 팽팽한 접전이 예상되는 격전지로 꼽힌다. 지난 선거에서는 당시 시장을 비롯해 여권 성향 후보 2명이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민주당의 김맹곤 시장이 당선됐다. 새누리당 예비후보가 10명이 넘어 경남에서 공천 경쟁이 가장 치열하다. 재선 국회의원으로 당 사무총장을 지낸 김정권 경남발전연구원장, 천하장사 출신의 이만기 인제대 교수, 허성곤 전 경남도 기획조정실장 등이 각축 중이다. 2012년 4·11 총선에서 김해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 원장은 연구원장으로 임명해 준 홍 지사의 만류를 뿌리치고 출마 선언을 강행했다. 밀양시에서는 2선의 엄용수 시장이 지난 3일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박일호 전 청와대 행정관 등 3~4명이 공천경쟁을 한다. 거제에서는 권민호 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유승화 전 부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윤영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기대한다. 함안군에서는 하성식 군수가 단임 약속에 따라 출마하지 않고 조근제 도의원 등 3~4명이 뛴다. 고성군에서는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않는 이학렬 군수의 빈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여야, 무소속 후보들이 움직인다. 남해군은 3선 도전에 나서는 정현태(민주당) 군수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는 게 변수다. 정 군수가 선거에 나서면 접전이 예상된다. 하동군에서는 조유행 군수가 3선 연임을 마치고 물러난다. 윤상기 전 진주시 부시장과 전·현직 도의원, 군의원 등이 새누리당 공천을 바라본다. 산청군은 불출마 뜻을 밝혔던 이재근 군수가 최근 출마를 고민한다. 허기도 도의원이 오래전부터 공을 들여 왔고, 최구식 전 국회의원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2번의 재선거가 치러진 함양군에서는 임창호 군수가 1년 2개월 만에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서춘수 전 도의원, 김재웅 전 군의원 등이 재도전을 준비한다. 거창군에서는 이홍기 군수가 재선에 나섰고 지난 선거에서 공천을 못 받아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양동인 전 군수와 백신종 도의원이 출전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단기적으론 충격… 금융위기 확산 가능성은 낮아”

    미국의 돈줄 죄기(테이퍼링)로 세계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예고된 ‘이벤트’였음에도 미국·중국의 경기지표 둔화가 얹어지면서 파장이 커졌다. 여기에 7일로 잡혀 있는 미국 부채한도 협상시한 종료, 유럽 디플레이션 등 다른 악재도 대기 중이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은 테이퍼링이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번질 가능성이다. 주요 투자은행(IB)들은 그렇지 않다는 쪽에 쏠려 있다. 임지원 JP모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잇단 규제 강화로 시장이 얇아져 크게 출렁거린 것일 뿐 금융위기나 외환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김익주 국제금융센터 원장도 “충격이 단기간에 해소되지는 않겠지만 금융·외환 위기로까지 번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이 신흥국 사정을 감안하지 않고 ‘마이 웨이’를 할 것이라는 점은 충분히 예견됐던 만큼 중국을 더 주시하는 기류도 강하다. 우리나라 수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11%이지만 중국은 26%나 되기 때문이다. 중국이 아직은 정부 통제가 통하는 공산주의 체제이고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지난해 말 기준 3조 8231억 달러)이 가장 많다는 점 등에서 경착륙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지만 국내총생산(GDP)의 30%가 넘는 그림자금융(중국 정부 추산 2500조원), 4000조원이 넘는 지방정부 부채, 30년 고도성장에 따른 과잉투자 등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경착륙까지는 아니어도 신흥국 위기와 맞물려 중국 경기가 하강할 가능성은 높다”면서 “우리나라의 내수 회복이 지지부진한 상태에서 수출까지 꺼지면 큰 일인 만큼 엔화에 대해 원화가 강세가 되지 않도록 외환 당국이 각별히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정근 아시아금융학회장도 “최근 엔화 약세가 주춤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면서 “일본이 오는 4월 소비세를 올리면 그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아베 정부가) 엔저에 다시 가속도를 걸 것”이라고 우려했다. 환율 방어를 위해서라도 금리를 올리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 이런 견해에 동조하지 않더라도 금리 인상에 대한 신중론은 적지 않다. 홍준표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이른바 취약 5개국(F5)이 잇따라 금리를 올리며 자금 이탈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경상흑자나 외환보유액 등 여러 지표 면에서 아직 그들처럼 다급하지 않다”면서 “내수 침체와 가계부채 악화 위험을 무릅써 가며 동반 금리 인상에 나서는 것은 과잉대응”이라고 잘라 말했다. 외화유동성과 경상흑자 유지 등 가장 기본적인 처방은 말할 것도 없고 이달 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신흥국과 공조해 테이퍼링 속도 조절을 강하게 주문하는 등의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임 이코노미스트는 “내수를 살리겠다면서 세금을 올리는 등의 엇박자를 보이지 말고 경기 부양 의지와 정부 정책을 일치시켜 한국 경제에 대한 믿음을 확고하게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안했다. 안미현 기자 hyun@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서울성 성주’ 박원순에 새누리·安 신당 반격 선언 ‘3자 대혈전’

    ‘서울성 성주’ 박원순에 새누리·安 신당 반격 선언 ‘3자 대혈전’

    6·4 지방선거전이 4일 시·도지사 후보, 교육감 선거 예비후보자 등록 신청(선거일 전 120일)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을 필두로 여야가 양보 없는 한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서울은 민주당 소속 박원순 시장이 앞서 가는 형국 속에 재탈환 의지를 불태우는 새누리당, 17개 광역단체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선언한 안철수 신당 간의 3자 혈전이 불가피하다. 여권은 경선을 통해 후보 인지도를 최대한도로 띄운 뒤 본선전을 펼치면 승산이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이혜훈 최고위원과 아직도 손익계산 중인 정몽준 의원, 출마 쪽으로 기울고 있는 김황식 전 국무총리 등 3두 체제를 앞세우는 전략이다. 안철수 신당 쪽에선 장하성 정책네트워크 내일 소장의 행보가 주시된다. 경기도는 새누리당 소속 김문수 지사가 3선의 뜻을 접으면서 여야 주요 후보군 간 경쟁이 조기 점화된 상태다. 새누리당 4선 원유철·정병국 의원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민주당 내에서는 4선 원혜영, 3선 김진표 의원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수세적 위치에 있는 새누리당에선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 남경필 의원의 차출론도 나온다. 신당에선 김상곤 경기교육감에게 공을 들이고 있다. 인천 역시 민주당 소속 송영길 시장에게 여권 후보들이 고전하는 형국이다. 같은 당 문병호 의원이 출마 여부를 재고 있고 새누리당 안상수 전 시장은 지명도를 앞세워 여권 후보 중 앞서 나가고 있다. 같은 당 박상은·이학재 의원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부산은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의 신당 또는 무소속 출마 여부가 태풍의 눈이다.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전 장관이 신당 후보 출마 시 3자(새누리-민주-신당), 양자 대결 모두 1위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에선 서병수·박민식 의원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고 권철현 전 주일대사도 곧 합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김영춘 부산진갑 지역위원장, 이해성 부산시당 부산항그랜드디자인특위 위원장이 후보군이다. 중원(中原)인 충청권은 야권 강세가 뚜렷하다. 충남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안희정 현 지사가 최소 20% 포인트 이상 앞서 나가고 있다. 대전은 새누리당 소속 염홍철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춘추전국시대를 맞았다. 선진통일당(옛 자유선진당)이 새누리당과 합당하면서 지역정당 구도가 사라진 이후 안철수 신당 영향도 관심거리다. 민선 4기 시장 출신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이 앞서 나가는 속에 민주당은 권선택 전 의원도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충북은 도정평가가 좋은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에게 여권 후보들이 도전하고 있다. 이기용 충북교육감과 윤진식 새누리당 의원이 곧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원도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완승을 거둔 곳이라 최문순 민주당 지사의 재선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권성동·한기호·정문헌 의원 등 여권 의원들은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흥집 강원랜드 대표이사가 지난달 28일 출마 선언을 했고 이광준 춘천시장 등도 거론된다. 여당 텃밭인 대구는 김범일 시장의 불출마 선언으로 김부겸 전 민주당 의원이 19대 총선에 이어 돌풍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에선 조원진 의원과 주성영·권영진·배영식 전 의원에 구청장 3명(이재만·이진훈·윤순영) 등 7명이 난립해 있다. 경북은 김관용 도지사가 3선 출마 채비를 갖춘 가운데 권오을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경남은 새누리당 소속인 홍준표 현 지사가 재선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는 가운데 같은 당 박완수 창원시장,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가 도전하는 형국이다. 야권에선 민주당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등이 고심하고 있다. 울산시장은 여권의 절대 우위 속에 진보정당을 중심으로 야권연대가 이뤄질지가 관건이다. 호남권은 안철수 신당이 민주당의 대안 세력으로 얼마나 자리매김하느냐가 핵심 포인트다. 광주에선 신당 소속 윤장현 새정추 공동위원장이 최근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치고 나갔고, 민주당 소속 강운태 시장과 이용섭 의원, 무소속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 등이 지지층을 가르고 있다. 전북 역시 민주당과 신당 지지율이 엎치락뒤치락하는 속에 신당 후보로 거론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의 행보가 주시된다. 전남은 이낙연·주승용 민주당 의원과 안 의원 측 이석형 전 함평군수 간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지사 선거는 삼파전으로 최근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지사 대 반우근민’ 전선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단독]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단독] “기초단체장만 공천제 폐지 위헌소지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가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는 위헌 소지가 있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홍 지사는 9일 서울신문과의 새해 인터뷰에서 “정치권이 논의 중인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 방안은 정당 활동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원리에 맞지 않다”며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기초와 광역선거 모두 폐지하든지, 아니면 공천을 더욱 투명하게 하는 쪽으로 손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의 주장대로 위헌의 소지가 있다면 현재 정치권에서 벌어지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장의 공천제 폐지 여부를 둘러싼 공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또 “공천제를 폐지하면 선거법에 금지돼 있는 사조직을 동원한 선거를 할 수밖에 없어 당선자들의 절반은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공천제 폐지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에 지게 되면 대통령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질 수 있어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비롯해 출마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들은 총출동해야 한다”며 “서울시장 등 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새누리당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정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진주의료원의 폐업과 관련해선 “노조원을 해고한 것은 가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해도 폐업밖에 길이 없었다”며 “이번 지방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밝혔다.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는 “새로운 지역주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불통, 독선’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추진력 있게 일하는 사람한테는 정치적 반대자들이 늘 이런 식으로 폄하를 하기 때문에 신경 쓰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단독] “공천제 폐지땐 사조직 선거 될 것…후보 선정 투명성 높이는 게 맞아”

    홍준표 경남지사는 9일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구부러지고 휘어져 있었던 경남도정을 바로잡는 과정이라 소란도 많았다”면서 “도정은 정상화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재선 도전 및 지방자치단체장 공천 문제, 안철수 신당 등에 대한 의견도 거침없이 피력했다. →최근 서울신문 여론조사 결과가 좋았는데. -지지하겠다 44.2%, 지지하지지 않겠다 39.7%로 교체지수가 1을 넘지 않았습니다. 만족할 만한 결과입니다. →이번 지방선거를 전망한다면. -새누리당이 승산이 있는 지역은 영남권 5개 단체장과 대전, 세종시 정도입니다. 새누리당이 이번 선거에서 진다면 조기에 레임덕에 빠지고 국정 동력이 상실될 수 있습니다. 김황식 전 총리를 비롯해 범여권 유력 후보가 모두 출전해 뛰어야 하는 선거입니다. →정치권에서 논의 중인 기초자치단체장 공천 폐지에 대한 의견은. -공천제를 폐지하려면 기초 및 광역 의원과 단체장 모두 다 해야 합니다. 기초선거만 폐지하는 것은 정당의 자유로운 활동을 제한하는 것이어서 헌법 원리에 맞지 않습니다. 현행 선거법에는 사조직 선거는 못하도록 돼 있어 정당원들이 선거를 도와주지 않으면 선거를 할 수 없습니다. 공천제를 폐지하면 사조직으로 선거를 해야 하는데 그러면 선거 끝나면 당선자의 반은 아마 선거법 위반으로 구속될 것입니다. 공천은 하되 후보자 선정의 투명성을 강화하는 쪽으로 손질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자가 수십억원씩 돈을 써야 하는 교육감 선거제도는 개선이 돼야 옳겠죠. →재선하려면 새누리당 공천이 관건인데. -공천에서 저는 을의 입장입니다. 어떤 방식으로 공천을 할 것인지 그것은 전적으로 중앙당에서 결정할 부분이고 결정하면 따라가야겠죠. 당에서 경선을 하라고 하면 좀 서운하겠지만 정치생활을 계속하려면 받아들여야죠. 경선이 불리했던 지난번 보궐선거 때도 경선을 받아들였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새누리당은 전국적으로 선거를 이끌고 지휘했던 박근혜 대통령과 같은 슈퍼스타가 없습니다. 따라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가 중심이 돼 그 지역 선거를 지휘하고 이끌어 가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럴 만한 능력과 카리스마, 경륜을 갖춘 사람이 광역단체장 후보가 돼야 합니다. →경선에 자신 있나. -제가 도정을 맡은 지난 1년여 동안 한 일은 앞선 지사들의 8년 업적과 맞먹을 것이라고 자부합니다. 부채 2171억원을 갚았고 거가대교 재구조화를 통해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최소운영수입보장(MRG) 부담금을 없앴습니다. 엄청난 회오리와 저항을 무릅쓰고 잘못된 도정을 바로잡았습니다. 도민들이 이런 업적을 평가해 줄 것으로 기대합니다. →올해 역점을 둘 정책은. -경남미래 50년 사업입니다. 지금까지 경남이 번영한 것은 40년 전 수립했던 창원 기계공업과 거제 조선공업 덕분이었습니다. 미래에도 50년 이상 번영이 이어지도록 하려면 신성장동력산업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경남 전역을 6개 권역으로 나누어 항공우주, 나노융합, 해양플랜트, 항노화, 글로벌테마파크, 지능형기계공업 등의 신산업을 배치해 육성하는 데 집중해야 합니다.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전국이 시끄러웠다. 다른 방법은 없었나. -진주의료원 폐업은 이전 지사 때부터 논의가 됐습니다. 제가 취임한 뒤 태스크포스(TF)팀을 구성해 가능하면 정상화 방안을 찾아보려고 했지만 폐업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폐업으로 결정했으면 노조를 속이면서 보여주기 식 대화로 시간을 끄는 것은 옳지 않다고 판단했고, 책임은 이번 선거에서 심판받겠다고 했습니다. 친노조 성향이던 전임 김두관 지사 때도 160여억원을 지원할 테니 구조조정을 하자고 노조 측에 요청했지만 거부당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되지 않을 정상화를 기대하며 시간을 끄는 것은 더 수렁에 빠지는 거죠. 노조원 70여명을 해고할 수밖에 없었던 점은 가슴이 아프지만 지금 생각해도 폐업밖에 길이 없었습니다. →밀양 송전탑 갈등이 오랫동안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송전탑은 기본적으로 산업통상자원부와 밀양시의 문제입니다. 도가 적극적으로 뛰어들기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진주의료원 문제가 어느정도 가닥이 잡힌 지난해 7월부터는 도가 적극 나서 노력을 했습니다. 밀양시와 협력해 조정 역할도 하고 정부 측에 해결 방안을 찾도록 재촉하고 있습니다. →도청의 마산 이전 공약은 백지화되는 것 같은데. -창원, 마산, 진해 3개 시가 통합에 따른 지역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 한 공약이었는데 지금 거론하면 또 엄청난 갈등에 휩싸이게 될 것입니다. 그래서 보류하고 있는 것입니다. 창원시장이 새로 뽑히고 제가 지사로 다시 선출되면 다시 한번 이 문제를 논의할 생각입니다. →독선, 불통이라는 비판이 많다. -(목소리가 높아지며) 추진력 있게 일을 하면 그런 말을 듣게 됩니다. 반대자를 배척해서는 안 되겠지만 그들의 요구를 어떻게 다 들어줄 수 있습니까. 추진력 있게 일하는 사람들한테 정치적 반대자들이 붙이는 수식어가 불통인데 박근혜 정부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봅니다. 억지를 부리는 세력과 소통하는 것은 소통이 아니죠. 원칙을 양보하면서까지 소통하려고 하는 것은 불법과 타협하는 것입니다. →국회, 중앙정부와 대립하는 사례가 잦았는데. -중앙정부가 시키는 대로 굽실굽실하는 것은 과거 권위주의 시대 이야기로 옳은 일이 아니죠. 요구할 것은 당당히 요구하고 그것이 맞다고 봅니다. 또 국회는 국민의 뜻에 따라 정치를 정당하게 해야지요.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는 지방 사무인데 지방 사무까지 국정조사를 하겠다며 공무원들한테 큰소리치고 하는 이런 잘못된 것은 저는 못 받아들입니다. 필요하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청구도 해야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정치 현안 등을 자주 밝히는 데 대해 중앙정치에 존재감을 알리기 위한 행보라는 지적이 많다. -국가가 잘되어야 경남도 덕을 보고 발전하지 않겠습니까. 국가가 잘못 돌아가거나 하면 충고도 하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도정을 조금이라도 소홀히 합니까. 저만큼 열심히 하는 사람 어디 있습니까. 4선 국회의원하고 당대표까지 한 사람이 중앙에 존재감 알릴 필요가 뭐 있습니까. →차기 대선에 대한 관심은. -그것은 지방선거 후에 이야기합시다(웃음). 야당은 지금부터 차기를 거론해도 되지만 여당은 대통령이 1년밖에 되지 않았는데 차기 운운하는 것은 대통령에 대한 예의도 아니고 사리에도 맞지 않습니다. →정치인과 도지사를 비교한다면. -하는 일은 국회의원이 더 힘듭니다. 국회의원은 국가 전체의 갈등과 매일 일어나는 전국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힘든 직업입니다. 도지사는 도의 살림만 잘 챙기면 됩니다. 정치 경력이 도지사 일을 하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특히 중앙정부의 협조를 얻어내는 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년 연속 사상 최대의 국가 예산을 얻어 낼 수 있었던 것도 그런 덕분입니다. →안철수 신당은 어떻게 될 것 같나. -안철수 의원이 주장하는 새 정치는 실체도 없고 모호한 데다 또 다른 지역정치입니다. 말하자면 구정치죠. 호남 쪽 민심이 민주당으로는 정권을 잡기 어렵겠다 싶으니까 안철수 쪽으로 흐르는 것이고 안 의원은 여기에 기대 호남을 돌고 있는 것입니다. 안철수 신당이 성공하면 그것은 민주당을 흡수하는 것이지요. 민주당을 대체하는 새로운 지역주의 정당이 탄생하는 것이며 구정치의 연장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안 의원도 신선미를 구가하기 어렵고 지지율도 떨어질 것으로 봅니다. →박근혜 정부 1년을 평가한다면. -인사 문제와 국가정보원 댓글 문제로 제대로 일을 못했습니다. 2년차인 올해는 내각을 추슬러서 일하는 해로 만들어야 합니다. 야권도 박근혜 대통령이 이제 적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으면 합니다. 대통령을 자꾸 공격해서 이로울 게 없습니다. 지도자들이 여민동락(與民同)의 자세로 일을 했으면 합니다. 글 사진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경남] 홍준표·안상수 ‘외나무 승부’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4·끝) 경남] 홍준표·안상수 ‘외나무 승부’

    경남지사 선거는 정치적 ‘라이벌’인 홍준표 현 지사와 안상수 전 한나라당 대표의 ‘외나무다리’ 공천 대결이 가장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또 경남도청 소재지인 창원시의 박완수 시장도 만만치 않은 지지세를 유지하며 ‘설욕전’을 벼르고 있어 ‘용호상박’의 3자 대결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경남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표밭인 까닭에 이변이 없는 한 새누리당 후보로 낙점을 받는 이가 경남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에이스리서치와 공동실시한 2014년 신년특집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다자 적합도 조사에서 홍 지사가 34.1%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012년 12월 대선과 함께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지사직에 앉은 홍 지사를 1년 반 만에 교체하는 것은 도정에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조금 더 기회를 주자는 도민들의 정서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도 일찌감치 재선에 대한 의지를 피력했다. 물론 ‘진주의료원 폐업’ 사태에서 보여 준 홍 지사의 ‘일방통행식’ 리더십에 대한 반감도 없지 않지만, 새누리당에 대한 경남도민들의 지지세로 이런 부분까지 만회했다는 평가도 선두를 유지할 수 있는 근거가 되고 있다. 그러나 홍 지사의 도정 수행이 불안불안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홍 지사의 재신임을 묻는 질문에 ‘지지하겠다’는 응답률은 44.2%로 ‘지지하지 않겠다’와 4.5% 포인트 차이밖에 나지 않았다. 홍 지사의 도정 수행평가에서도 54.7%가 ‘잘한다’고 응답했고 ‘못한다’는 36.2%로 집계됐다. 이런 홍 지사를 박 시장이 바짝 추격 중이다. 여론조사에서도 25.0%라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현재 박 시장은 공식 출마선언이 시정에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일단은 출마에 대한 입장을 유보하고 있다. 그러나 새해가 되면서 박 시장이 출사표를 던질 시기가 임박해 오고 있다는 분위기다. 박 시장 측도 창원시 정기인사가 이달 중순 예정돼 있고 그 뒤 바로 설 연휴가 있다는 점을 감안해 최적의 타이밍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로선 2월 초 창원시장 사퇴와 함께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예상된다. 안 전 대표는 이번 조사에서 1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그는 이미 지난해 10월부터 ‘안상수, 도민에게 길을 묻다’라는 이름으로 경남의 18개 시·군을 돌아보는 민생투어를 통해 경남지사 출마를 위한 밑거름을 닦았다. 안 전 대표 측은 아직은 그 노력이 지지율로 나타나지 않고 있지만 본격 경선 체제로 접어들면 민생투어의 결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경남에 부는 야권의 바람은 미미한 수준이다. 강기갑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적합도에서 10.0%의 지지율을 기록했지만 출마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후보로 출마가 거론되는 김경수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장, 공민배 전 창원시장, 허성무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등도 열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그러나 경남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무소속 김두관(현 민주당) 후보를 당선시켰을 만큼 도민들의 표심 속에 야성(野性)이 어느 정도 깔려 있어 ‘안철수 신당’ 효과가 부산에서부터 번진다면 그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없지 않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20대·대학생 반기문 선호… 30대 안철수에 호감

    차기(19대) 대통령 후보로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19.7%로 가장 높았다. 차기 대선이 4년가량 남았고, 대선 구도도 아직 명확하지 않은 만큼 부동층 응답자도 전체의 32.7%를 차지했다. 반 총장을 대선 후보로 선호하는 응답은 서울 27.5%, 인천·경기 21.4%로 수도권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새누리당 지지자가 24.9%로 민주당 지지자 16.1%보다 8.8% 포인트 높게 반 총장을 선호 후보로 인식했다.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지지했던 유권자의 22.8%가 반 총장에 대한 호감을 드러내 대체적으로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그를 눈여겨보고 있었다. 변화를 희구하는 20대(25.4%)와 대학생(28.7%)도 반 총장을 차기 대통령감으로 선호하고 있어 젊은 층에서도 정치인 출신의 대선 후보에 대한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큰 것으로 분석됐다. 2007년 1월 첫 유엔 사무총장 5년 임기를 시작한 반 총장은 2011년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의 임기는 2016년 12월 31일에 끝난다. 한국의 19대 대통령 선거일은 그의 임기 종료 1년 뒤인 2017년 12월 20일로 대권 출사표를 던지기에 절묘한 일정인 셈이다. 야권 인물에서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12.2%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안 후보에 대한 호감은 연령별로는 30대(22.3%)가 많았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진보 성향의 유권자층(22.3%)에서 안 의원을 선호 후보로 인식해 그를 박 대통령의 ‘정치적 대항마’로 인식하는 경향이 짙었다.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8.3%, 김무성·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각각 4.8%였고, 박원순 서울시장 4.2%, 오세훈 전 서울시장 3.8%,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손학규 민주당 상임고문이 각각 2.5%로 뒤를 이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각각 1.1%, 0.7%를 기록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평가] 10명중 6명 “업무 수행 긍정적”… “재신임” 37% “지지 철회” 39%

    [신년 여론조사-광역단체장 평가] 10명중 6명 “업무 수행 긍정적”… “재신임” 37% “지지 철회” 39%

    재임 중인 광역자치단체장의 업무 수행 평가와 6·4 지방선거의 재신임 여부는 상관관계가 크지 않았다. 국민 10명 중 6명은 현 광역단체장의 업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현직 단체장에 대한 재지지 철회 의사를 밝힌 유권자가 평균 39.0%로, 재신임 응답률 평균인 36.9%보다 다소 높았다. 이 상관관계는 크게 4개의 그룹을 형성한다. 수행평가도 높고 재신임도도 높은 1그룹, 수행평가는 낮지만 재신임도가 높은 2그룹, 거꾸로 수행평가는 높은데 재신임도가 낮은 3그룹, 두 가지 모두 낮은 4그룹 등이다. 직무수행에 대한 평가는 높지만 재신임도가 낮은 사례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대표적이다. 각각 긍정 평가가 67.1%, 60.0%로 높지만 지방선거 출마 시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안 지사 43.5%, 이 지사 39.9%로 각각의 재지지율 36.8%, 34.2%를 웃돌았다. 후보 경쟁력 대비 정당 경쟁력이 저평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는 “1차적으로는 정당 지지도가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상대 당의 후보가 구체화되지 않은 시점이라 유권자들이 선택을 보류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광역단체장별로는 새누리당 소속인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경우 직무 평가와 재신임 비율 모두 높았다. 3선에 도전하는 김관용 지사의 업무 평가는 긍정적 응답 비율이 75.0%로 출마 예정자 중 수위를 기록했다. 재지지율도 52.9%로 16개 단체장 중 유일하게 과반수를 기록했다. 불출마 의사를 드러내고 있는 김문수 지사의 경우 긍정 평가가 64.8%를 차지했고 재지지 의견이 44.8%로, 지지 철회(41.9%)보다 2.9% 포인트 높았다.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후 재선에 도전하는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업무에 대한 긍정적 평가는 54.6%로 낮았지만 재지지율은 44.2%로, 그를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39.7%)보다 4.5% 포인트 높아 눈길을 끌었다. 4선 의원과 여당 당대표를 지낸 중량급의 인지도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새누리당 소속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은 부정적 평가가 각각 54.9%, 48.6%로 긍정적 평가보다 많았고 재지지율도 각각 25.3%, 31.8%로 바닥을 쳤다. 민주당 소속 송영길 인천시장도 부정적 평가가 49.8%로 긍정적 평가(41.7%)보다 많았다. 그가 재선에 도전할 경우 지지하지 않겠다는 의견이 59.8%에 달해 여당 후보와의 접전을 예고했다. 전반적으로는 60대 이상이 42.3%로 현 단체장에 대한 재신임률이 높은 반면 20대와 40대는 재신임에 반대하는 비율이 각각 50.7%, 40.4%로 더 많았다. 지방선거에서 40대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경남은행 매각, 지역감정 변수 되나

    경남은행 매각, 지역감정 변수 되나

    경남은행과 광주은행 우선협상대상자 발표가 나흘 앞으로 다가왔다. 매각 원칙은 최고가 기준이지만, 지방은행이니만큼 지역감정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다. 특히 경남·울산지역 상공인연합, MBK파트너스, DGB금융이 연합한 경은사랑컨소시엄은 경남은행의 지역 환원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경남은행은 BS금융과 경은사랑컨소시엄이, 광주은행은 JB금융과 신한금융이 각각 2파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BS금융과 JB금융은 각각 1조 2000억원대와 4500억원대를 가격으로 써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변수는 남아 있다. 지방은행이라는 점을 고려해 지역적 기여도와 정서가 평가 점수에 포함된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은 지역 환원이란 점에서는 가장 앞선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경남은행이 다른 곳에 인수되면 경남도금고에서 경남은행을 빼겠다”고 말했고, 경남지역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은 “경남은행 지역 환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조세특례제한법 국회 통과를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의 대표 운용사를 맡은 MBK파트너스가 산업자본으로 분류돼 은행 인수 자격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경은사랑컨소시엄은 MBK의 지분을 산업자본이 인수할 수 있는 한도인 15%로 제한하기로 했지만 MBK가 3개 펀드 대표를 맡은 점이 문제가 됐다. 광주은행은 헐값 매각 논란에 휩싸였다. 금융권에서는 광주은행의 자산이 21조원이고 매각 대상 지분이 56.97%인 것을 감안해 인수 대금으로 8000억~1조원을 예상했다. 본입찰에 참가한 신한금융은 3000억원대를 제시했고, 가장 높은 가격을 써낸 JB금융도 4500억원대를 써내 예상 금액의 절반에 불과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대로라면 JB금융이 광주은행을 거저 가져가는 꼴”이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진주의료원 공공시설로 활용”

    “진주의료원 공공시설로 활용”

    경남도가 폐업한 경남 진주의료원 건물을 의료시설로 활용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해 경남도청 제2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로 쓰기로 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가 1년 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들고 나와 논란이 됐던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기존 입장을 모두 번복한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은 매각하지 않고 도의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면서 의료원을 병원용도로 매각, 계속 의료시설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시설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보건복지부가 반대해 팔 수 없게 됐다”면서 “복지부와 굳이 충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매각하지 않고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시설 건물로 활용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원하면 진주의료원 시설을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진주에 건립 추진 중인 도청 제2청사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해 왔다. 아울러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홍 지사는 “국회의 진주의료원 국정조사에 대해 경남도가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놓은 권한쟁의심판은 국회의 국정조사 대상이 되는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홍 지사는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도지사 보궐선거 때 공약으로 들고 나와 마산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던 도청의 마산지역 이전 공약에 대해 그는 “통합 창원시의 지역갈등 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박완수 창원시장과 지역 주민 등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물러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진주의료원 공공시설로 활용”

    “진주의료원 공공시설로 활용”

    경남도가 폐업한 경남 진주의료원 건물을 의료시설로 활용하겠다던 방침을 번복해 경남도청 제2청사를 비롯한 공공시설로 쓰기로 했다. 또 홍준표 경남지사가 1년 전 경남도지사 보궐선거에 나서면서 들고 나와 논란이 됐던 경남도청 마산 이전 공약은 사실상 백지화됐다. 기존 입장을 모두 번복한 것이다. 홍준표 지사는 19일 취임 1주년을 맞아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폐업한 진주의료원 건물은 매각하지 않고 도의 공공시설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을 강행하면서 의료원을 병원용도로 매각, 계속 의료시설로 활용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홍 지사는 “진주의료원 시설을 매각하려고 했지만 보건복지부가 반대해 팔 수 없게 됐다”면서 “복지부와 굳이 충돌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매각하지 않고 진주시민과 서부경남 주민들을 위한 공공시설로 활용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주를 비롯한 서부경남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공공시설 건물로 활용하겠다”면서 “시민들이 원하면 진주의료원 시설을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위해 진주에 건립 추진 중인 도청 제2청사로도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도는 그런 일이 없을 것이라고 부인해 왔다. 아울러 진주의료원 재개원은 없다고 단언했다. 홍 지사는 “국회의 진주의료원 국정조사에 대해 경남도가 헌법재판소에 청구해 놓은 권한쟁의심판은 국회의 국정조사 대상이 되는지를 가리기 위한 것으로, 진주의료원 재개원 문제와는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진주의료원 관련 질문이 계속되자 홍 지사는 답변을 거부하기도 했다. 지난해 12월 도지사 보궐선거 때 공약으로 들고 나와 마산지역 주민 등으로부터 지지를 얻었던 도청의 마산지역 이전 공약에 대해 그는 “통합 창원시의 지역갈등 조정을 위해 필요하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지만 박완수 창원시장과 지역 주민 등이 강하게 반대하는 상황에서 갈등을 일으킬 수 있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어렵다”고 물러섰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경남 통일마라톤 예산 삭감 논란

    경남도가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에서 주최하는 마라톤대회에 지원하던 보조금을 중단해 논란이 되고 있다. 창원통일마라톤대회조직위원회와 6·15공동선언실천 경남본부 등은 9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도가 해마다 지원하던 보조금을 2014년 예산안에 편성하지 않아 내년 대회를 개최할 수 없게 됐다며 예산을 즉각 복구하라고 요구했다. 창원통일마라톤은 6·15 경남본부가 ‘달리고 싶다. 백두산까지’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2001년부터 해마다 여는 대회로 민주노총 경남본부 등이 대회조직위에 참여하고 있다. 조직위는 이 대회가 전국 마라톤 달림이들의 사랑을 받는 순수한 마라톤대회로 2006년부터 풀코스를 운영해 대한육상연맹 코스 공인을 획득하는 등 ‘명품’ 대회가 됐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경남도도 이런 성과를 인정해 2006년 700만원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해마다 보조금을 늘여 올해는 4500만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창원시에서도 올해 5400만원을 지원했다. 대회는 매년 11월 셋째 일요일에 열리며 올해는 도와 시 보조금 9900만원과 참가비 1억여원을 보태 지난달 17일 열렸다. 대회조직위와 6·15 경남본부는 “홍준표 지사 집행부와 도의회가 지역 언론사 등에서 개최하는 여러 마라톤대회에는 예산을 지원하면서 창원통일마라톤 대회만 지원을 중단한 것은 편파적이고 불공정한 처사”라고 반발했다. 특히 중단 배경에는 홍 지사와 새누리당 도의원들의 이념적 편협성도 작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도는 대회 주최 측이 보조금 지원을 요청하지 않았고, 도 재정이 어려운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낙하산 감사위원 ‘거수기 역할’… 은행 내부통제 말로만

    낙하산 감사위원 ‘거수기 역할’… 은행 내부통제 말로만

    최근 잇따르는 금융 사고의 태반이 금융회사 내부 조직과 인력에 대한 관리 부실에서 비롯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감사기구의 ‘낙하산 인사’ 관행이 이를 부추기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2011년 저축은행 대란 이후 금융감독원의 감사추천제 폐지 등 일부 제도 개선이 었었지만 감독기관, 정부기관, 정치권 등 출신 인사가 감사나 감사위원으로 오는 관행은 여전하다. 이렇게 감사기구의 전문성, 독립성이 보장되지 않으면서 내부 문제가 걸러지지 않는 역기능이 심화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서울신문이 금감원 전자공시를 통해 12개 상장은행의 3분기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감사 및 감사위원 46명 중 41.3%인 19명이 금감원 등 유관기관이나 공무원 출신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교수나 회계사가 30.4%(14명), 기업인 13.0%(6명), 법조인·정치인이 각각 6.5%(3명)였다. 유관기관 및 공무원 출신 중에는 금감원 출신이 8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상근감사직을 없앤 신한은행을 제외한 11개 은행의 상근감사 가운데 금감원 출신은 국민은행 박동순 감사 등 5명(45.5%)이다. 저축은행 사태 이전에는 한 명도 없었던 감사원 출신 감사가 크게 늘었다. 김용우 전 2사무차장이 우리은행, 신언성 전 공직감찰본부장이 외환은행, 윤영일 전 감사교육원장이 중소기업은행에서 상근감사를 맡고 있다. 향후 감사 재취업 통로가 막힌 금감원을 대신해 감사원 출신 공무원의 민간 금융사 진출이 더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감사원 출신 민간 금융사 상임감사는 문태곤 삼성생명 감사 등 모두 16명에 달했다. 정치권 인사들의 감사위원회 포진도 두드러진다. 광주은행의 경우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지역 당협협의회장을 맡았던 홍금우 뉴라이트광주전남연합 대표가 상근 감사직을 맡고 있다. 또 문종안 감사위원도 한나라당 지역 당협위원장을 맡았었고, 노부호 감사위원 역시 최근까지 보수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지냈다. 경남은행은 상근감사에 홍준표 경남지사의 캠프 공동 선대본부장을 지냈던 박판도 전 경남도의회 의장(새누리당)이 맡고 있다. 또 이기우 전 부산시 부시장, 김종부 전 창원시 부시장이 상근 감사로 있다. 감사들은 경영진 견제라는 제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주요 업무인 내부통제시스템 평가를 비롯해 올 3분기 심의한 안건 중 부결된 안건은 단 한 건도 없었다. 김한기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경제정책 팀장은 “대부분 감사위원이 경영진의 입맛에 맞게 거수기 역할만 하고 있다”면서 “금감원이나 경영진과의 친밀도로 감사를 뽑는 관행을 없애려면 부실 감사로 회사에 피해가 발생했을 때 손해액의 일부를 감사에게 배상하도록 하는 등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금융당국 고위관계자도 “지금까지는 감사가 제대로 역할을 하도록 하는 소극적인 제도 개선에만 신경을 썼는데 앞으로는 전문성이 있는 사람이 감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적극적인 개선 방안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은 내년 1월 중으로 내부 감사 매뉴얼과 체크리스크 마련 등 ‘금융사고 근절을 위한 내부통제 강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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