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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완종 리스트 수사] 이번에도 ‘증거인멸 카드’ 내미나

    증거인멸이나 회유에 대한 수사는 통상 검찰이 주요 사건의 피의자나 참고인들을 압박할 때 ‘전가의 보도’로 활용하는 카드다. 이번 ‘성완종 리스트’ 의혹 수사에서도 매 국면마다 이 방법이 쓰이고 있다. 검찰은 금품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이완구(65) 전 국무총리 측 참고인들을 조사하면서 증거인멸 등으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심적 부담을 지웠다. 실제로 검찰은 박준호(49) 전 상무와 이용기(43) 전 비서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이렇게 경남기업 측 전열을 약화시킴으로써 핵심 진술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검찰에 따르면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전날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인 나경범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비서관 출신인 강모씨의 자택과 사무실에서 압수한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조직적으로 증거물을 숨기고 핵심 증인을 회유하려고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물 중에는 2011년 6월을 전후한 시기에 비공식 일정까지 포함한 홍 지사의 행적을 담은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측근들은 이러한 자료들이 없다고 진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은 핵심 참고인과 접촉하려던 홍 지사 주변 인물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있다는 정황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홍 지사에게 1억원을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어떻게 접촉하고, 어떻게 설득해야 하는지 등을 정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팀은 수사 초기에는 홍 지사의 지역 측근들이, 중반 이후에는 윤 전 부사장의 고교 후배인 강씨가 회유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연일 검찰 수사를 반박하던 홍 지사는 측근 압수수색 이후 대외 발언을 확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총리 소환을 하루 앞둔 시점에 최측근인 김모(43) 비서관을 조사한 것도 의미심장하다. 김 비서관도 이 전 총리의 옛 운전기사인 윤모씨 등 핵심 증인에 대한 회유 의혹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수사팀이 김 비서관에게 의미 있는 진술을 확보한다면 이 전 총리를 압박할 단서를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1억·非朴·현직 도지사… 檢, 홍준표 신병처리 ‘세 가지 고민’

    검찰이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도지사의 신병 처리를 놓고 장고를 거듭하고 있다. 일단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은 정했지만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론내지 못했다. 검찰은 3000만원 수수 혐의의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에 대한 조사까지 마무리한 뒤 한꺼번에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검찰은 홍 지사의 금품수수 혐의 입증에는 자신감을 보이고 있지만 영장 청구에 대해서는 검찰 수뇌부는 물론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 내부에서도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있다. 우선 금품수수 의혹 액수가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과 관련한 영장 청구 기준에 못 미친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검찰은 통상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의 경우 수수 금액 2억원을 기준으로 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 왔다. 관례를 깨고 1억원 수수 혐의의 홍 지사에 대해 영장을 청구한다면 ‘표적수사’ ‘과잉수사’ 등 시비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검찰로서는 부담이다.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유력 정치인 8명 중 홍 지사만 ‘친박’이 아니라는 점에서 ‘꼬리 자르기’ 논란이 일 수도 있다. 법원의 영장 발부 여부에 대한 핵심 잣대 중 하나인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도 검찰의 머리를 무겁게 하고 있다. 홍 지사는 현직 도지사로 도주 가능성이 낮다. 현 단계에서 일부 측근들이 사건 관련 참고인들에게 건 회유성 전화만으로 홍 지사에게 증거인멸 교사 혐의를 적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도 부담이다. 검찰 관계자는 “홍 지사가 측근들에게 구체적인 내용까지 지시했다는 점이 입증돼야 하는 데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하지만 입증될 경우 영장청구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만일 구속영장을 청구하더라도 법원이 기각할 경우까지 내다봐야 하는 처지다. 영장이 기각될 경우 당장 홍 지사 측 역공이 거세지는 것은 물론 이 전 총리 등 나머지 7인에 대한 전체 수사 동력까지 떨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수사팀의 목적은 특정인의 구속이 아닌 진실 규명에 있다”면서 “홍 지사를 먼저 불러 조사했다고 신병처리가 순서대로 결정되는 것도 아니고 상황에 따라 일괄 결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굳은 표정으로 힘줘 말해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굳은 표정으로 힘줘 말해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굳은 표정으로 힘줘 말해 눈물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진실을 이길 것은 없다”며 굳은 결의 속에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3년 4월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9시 55분쯤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도곡동 자택을 나서 검찰청사로 곧장 온 이 전 총리는 차량에서 내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날 검찰청사에는 지난 8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처음으로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때와 비슷한 규모인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모처럼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잠시 긴장한 듯 보였던 이 전 총리는 목소리를 담으려는 방송 마이크 위치 때문에 혼선이 일자 기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내려달라고 하니까, 천천히”라고 말하며 침착함을 찾았다. 이어 그는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우선 제 할 말 좀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이유 여하 막론하고 심려 끼쳐 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먼저 말했다. 올해 2월 국무총리에 취임하면서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던 그는 약 3개월 만에 금품수수 의혹 속에 검찰에 출석하는 신세가 됐다. 이임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부 서울청사를 떠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나, 이날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준표 지사가 어버이날을 맞아 자택 앞에서 카네이션을 달고 등장하거나 검찰에 도착해서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이 전 총리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힘줘 말했다. 특히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그는 “오늘 검찰에서 상세히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 이야기도 듣고 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찰 조사하고 나서 여러분과 함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갖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속 질문하려는 취재진을 향해 이 전 총리는 “부탁합니다. 제 입장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총리는 퇴임 직후 검진 등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 소환조사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총리 측에 건강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조치할 것이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이 전 총리 측에서는 특별히 조치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가 도착하기 직전 검찰청사 앞에서는 한 남성이 태극기를 든 채 “이완구의 죄가 없다고 밝혀지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외치다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는 “이완구를 좋아하는 친구 중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 남성이 ‘3000만원 꿀꺽한 오리발 총리 철저수사’라는 문구가 들어간 작은 현수막을 들어 있어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표정 자세히 보니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표정 자세히 보니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이완구 전 총리 검찰 출석 “진실을 이기는 것은 없다” 표정 자세히 보니 눈물과 함께 총리직을 내려놓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진실을 이길 것은 없다”며 굳은 결의 속에 검찰에 출석했다. 지난달 숨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2013년 4월 3000만원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는 이 전 총리는 14일 오전 9시 55분께 피의자 신분으로 특별수사팀 조사실이 있는 서울 서초동 서울고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 도곡동 자택을 나서 검찰청사로 곧장 온 이 전 총리는 차량에서 내려 조사실로 들어가기 전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날 검찰청사에는 지난 8일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인물 중 처음으로 소환된 홍준표 경남도지사 때와 비슷한 규모인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렸다. 모처럼 많은 취재진 앞에 서서 잠시 긴장한 듯 보였던 이 전 총리는 목소리를 담으려는 방송 마이크 위치 때문에 혼선이 일자 기자들을 향해 “마이크를 내려달라고 하니까, 천천히”라고 말하며 침착함을 찾았다. 이어 그는 질문을 받지 않은 채 “우선 제 할 말 좀 하겠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이번 일로 총리직을 사퇴하고, 이유 여하 막론하고 심려 끼쳐 드린 점을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먼저 말했다. 올해 2월 국무총리에 취임하면서 중점 과제 중 하나로 ‘부정부패 척결’을 강조했던 그는 약 3개월 만에 금품수수 의혹 속에 검찰에 출석하는 신세가 됐다. 이임식이 열린 지난달 27일 “진실은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정부 서울청사를 떠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으나, 이날은 그런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홍준표 지사가 어버이날을 맞아 자택 앞에서 카네이션을 달고 등장하거나 검찰에 도착해서 미소를 보이기도 했던 것과는 달리 이 전 총리는 시종일관 굳은 표정으로 자신의 생각을 힘줘 말했다. 특히 “이 세상에 진실을 이기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할 때는 목소리가 한층 커졌다. 그는 “오늘 검찰에서 상세히 제 입장을 말씀드리고 이야기도 듣고 해서 이 문제가 잘 풀어지기를 기대한다”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검찰 조사하고 나서 여러분과 함께 인터뷰를 할 수 있도록 기회를 갖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계속 질문하려는 취재진을 향해 이 전 총리는 “부탁합니다. 제 입장 충분히 밝혔다고 생각합니다.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이 전 총리는 퇴임 직후 검진 등을 위해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으나 이날은 보기엔 건강한 모습이었다. 소환조사에 앞서 검찰은 이 전 총리 측에 건강 문제와 관련해 별도로 조치할 것이 있느냐고 문의했지만, 이 전 총리 측에서는 특별히 조치할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이 전 총리가 도착하기 직전 검찰청사 앞에서는 한 남성이 태극기를 든 채 “이완구의 죄가 없다고 밝혀지면 박근혜 대통령은 이 총리를 복직시켜야 한다”고 외치다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하는 소동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는 “이완구를 좋아하는 친구 중 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다른 한쪽에서는 한 남성이 ‘3000만원 꿀꺽한 오리발 총리 철저수사’라는 문구가 들어간 작은 현수막을 들어 있어 대조를 이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눈먼 입법활동비 402억… 의원님은 돈잔치 중

    국회의원들이 국민 혈세를 쌈짓돈처럼 받아 챙겨 온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국회의원에게 지급되는 거액의 ‘입법활동비’는 지출 내역조차 공개하기를 꺼려하는 그들만의 ‘숨겨진 지갑’이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전당대회 당시 경선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가 여당 원내대표 때 운영위원장으로서 받았던 ‘국회대책비’라고 폭로한 게 국회의 ‘눈먼 돈’에 시선을 쏠리게 했다. 13일 국회 운영위원회의 ‘2015년도 국회 예산안 검토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입법활동 지원 예산으로는 모두 402억 600만원이 편성됐다. 전년도 384억 7500만원에서 17억 3100만원(4.5%)이 증액됐다. 보고서는 ‘입법활동 지원’의 개념을 ‘의정활동 관련 인턴 지원, 사무실 소모품 지원 등을 통해 국회의장단·의원·원내교섭단체 등의 원활한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라고 명기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세목이나 세출 내역은 적시돼 있지 않았다. 국회사무처 운영지원과 관계자는 이 예산의 정체에 대해 “모른다. 알려줄 수 없다”며 숨기기에 급급했다. 다른 관계자는 “이 예산의 일부가 국회 상임위원회와 특별위원회 회의 수당과 활동비로 사용되는 게 맞다”고 했다. 그는 “모두 현금으로 지급되기 때문에 구체적인 세목은 확인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입법활동비는 두꺼운 베일에 가려 있다. 이 덕분에 의원들은 통제 장치가 없는 ‘돈잔치’를 벌일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국회 상임위원장의 경우 매달 1100만원의 세비에 600만원의 활동비를 더 받는다고 한다. 운영위원장을 겸임하는 여당 원내대표에게는 월 1700만원의 활동비에 600만원의 직책 수당이 더 얹어진다. 특수활동비 예산 규모는 약 84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별도의 증빙이 필요 없는 돈이다 보니 국회 내에선 관행적으로 활동비 ‘나눠 먹기’도 자행되고 있다. “고생했다”며 위원회 간사에게 몇백만원씩 떼 주는 건 예삿일이었다. 또 여야 의원이 회의 석상에서는 고성을 주고받으면서도 뒤로는 수고비 명목으로 돈을 쥐여 주며 ‘동업자 정신’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물론 “원내행정국 운영비와 선물 비용 등으로 사용하고 나면 남는 게 없다”는 토로도 나온다. ‘특별위원회’도 ‘혈세 도둑’인 건 마찬가지다. 회의 몇 번만 하고도 수백에서 수천만원의 세금이 호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지난 1월 출범한 해외 자원개발 비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는 청문회 한 번 열지 못하고 성과 없이 지난 2일 문을 닫았지만 해외 출장 비용으로만 수억원을 썼다. 2012년 8월 출범한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특별위원회는 16개월 동안 위원장, 간사만 선임해 놓고 공전을 거듭하다 종료됐고 위원장이었던 심재철 새누리당 의원은 9000만원의 활동비를 전액 반납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사설] 홍준표 지사의 변명, 구질구질하지 않은가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불법자금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 낸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밝혀 의혹과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있다. 아내를 내세워 검찰 수사의 예봉을 피하려는 시도가 곱게 보이지 않는 데다 홍 지사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난 공직선거법 위반이나 공직자윤리법 등 자잘한 혐의를 인정하며 여론을 호도하려고 시도하는 듯 보이는 탓이다. 홍 지사는 엊그제 대표 경선 후보 기탁금을 설명하는 기자간담회에서 “11년간 변호사 생활을 하며 번 돈과 2008년 원내대표 시절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면서 매월 국회대책비로 나온 돈 4000만~5000만원 중 쓰고 남아 생활비로 준 돈 일부를 집사람이 나 몰래 모아 은행의 대여금고에 넣어 둔 것”이라고 말했다. ‘아내의 비자금’이라는 홍 지사의 해명이 공금횡령 혐의나 공직자선거법 위반을 시인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자 홍 지사는 다시 해명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국회대책비 중에는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고, 그 직책수당 성격의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주었다”면서 “이를 두고 마치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변명했다. 국회대책비는 원내대표의 포괄적 처분권을 인정하기 때문에 ‘공금횡령’을 제기하기 어려워 윤리적인 비난의 대상일 뿐이다. 홍 지사는 재산신고 누락을 인정하며 벌을 받겠다는데 공직선거법상 공소시효 6개월이 지났다. 검찰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지푸라기라도 움켜잡고 홍수에서 빠져나오고 싶은 심정을 이해하지만 여당 대표까지 지낸 그가 구질구질하게 보이는 변명을 한 탓에 TV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쌓았던 청렴하고 강직한 검사는 물론 서민적인 이미지조차 모두 사라지고 있다. 군색한 해명은 조리도 잘 맞지 않는다. 생활비가 모자랄 때 줬다는데 ‘아내의 비자금’은 3억원이나 된다. 은행원 출신인 그의 아내가 이자수익을 포기하고 은행의 대여금고에 넣어 둔 것도 의아하다. 대여금고는 인출명세나 조회열람 기록을 남기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면 그 3억원이 혹시 ‘검은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게 ‘합리적 의심’이다. 한번 거짓말을 하면 계속 꼬일 수밖에 없다. 홍 지사는 차분하게 검찰 수사를 받고 법정에서 진위를 가리기 바란다.
  • ‘4월 4일의 진실’ 이완구 회계자료는 알고 있다

    ‘4월 4일의 진실’ 이완구 회계자료는 알고 있다

    검찰의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이 이완구(65) 전 국무총리의 3000만원 수수 의혹과 관련해 주목하고 있는 시점은 2013년 4월 4일이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당시 충남 부여·청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게 바로 이날이다. 이 전 총리 수사는 두 사람이 이날 실제로 독대를 했는지 확인하는 데서 출발한다. 이 전 총리의 경우 현금 1억원 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홍준표(61) 경남도지사와 달리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수사팀은 당시 상황을 목격한 참고인 진술과 정황 증거를 모으는 데 주력해 왔다. 성 전 회장이 4월 4일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 3000만원이 담긴 ‘비타500’ 음료수 상자를 이 전 총리에게 건넸다는 의혹의 실체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이 전 총리는 성 전 회장의 폭로 직후 “만난 적 없다.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며 반박했다가 성 전 회장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목격자 증언이 이어지자 “독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 “기억이 없다” 등 한발 물러서더니 결국 여러 차례의 말 바꾸기 끝에 지난달 27일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검찰은 이미 성 전 회장의 녹취록 외에 성 전 회장의 운전기사 여모(41)씨와 수행비서 금모(34)씨, 이 전 총리의 당시 운전기사 윤모씨와 이 전 총리의 선거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 등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진술을 받았다. 또 성 전 회장의 일정표 및 자동차 하이패스 단말기 기록 등 물증을 통해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를 따로 만났을 개연성을 높여 주는 정황을 확인했다. 혐의점 확인 자체는 홍 지사 건에 비해 녹록지 않을 전망이다. 홍 지사의 경우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이 “돈을 전달했다”는 진술을 일관되게 유지하고 있지만 이 전 총리는 목격자들이 ‘독대 정황’만 봤을 뿐 실제 돈을 주고받는 상황은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성 전 회장이 사망한 터라 ‘결정적인 순간’을 아는 사람은 이 전 총리뿐이다. 수사팀은 참고인 진술과 선거캠프 회계 분석 자료 등을 토대로 이 전 총리를 압박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수사팀은 13일 김모 비서관을 불러 이 전 총리가 목격자 회유를 지시했는지도 확인할 방침이다. 성 전 회장의 폭로 직후 김 비서관이 윤씨 등 당시 선거사무소 상황을 잘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 말 맞추기를 시도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독에 갇힌 해명 준표

    독에 갇힌 해명 준표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밝힌 홍준표(61) 경남도지사의 ‘반격’이 오히려 의혹만 증폭시키며 스스로를 옭아맨 족쇄가 되고 말았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반박하려다 공금횡령, 공직자윤리법 위반 등 그동안 아무도 몰랐던 문제를 실토한 모양새가 됐다. 더욱이 검사 시절 습득한 법률 지식으로 교묘히 법망을 피해간다는 인상까지 심어줘 그간 ‘무상급식 중단’ ‘진주의료원 폐쇄’ 등으로 쌓아온 ‘돌직구’ 정치인 이미지에 스스로 치명상을 안겼다는 지적이 나온다. ●변명이 毒… 檢 “그만큼 급하단 얘기”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홍 지사가 2008년 여당 원내 대표 시절 매월 국회 대책비로 받은 4000만~5000만원 가운데 쓰고 남은 돈을 생활비로 쓴 것은 업무상 횡령에 해당할 수 있다. 공무 수행에 써야 할 돈을 개인적으로 유용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 변호사는 “공공기관에서 지급되는 돈은 다 영수증을 첨부하게 돼 있는데, 국회의원은 관례로 영수증 첨부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해도 엄격히 따지면 법리상 업무상 횡령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홍 지사의 부인이 ‘비자금’ 3억원을 은행대여 금고에 별로도 관리했다는 부분도 논란이다. 장차관이나 국회의원 같은 고위 공무원들은 법으로 재산을 신고하게 돼 있는데 재산을 누락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다. 다만, 고의가 아니면 처벌은 경고 혹은 과태료 등 경징계에 그친다. 전날 홍 지사는 아내가 관리한 비자금의 존재를 몰랐다고 밝힌 바 있다. ●홍 “운영위원장 직책수당은 급여… 생활비 써도 된다” 공금 횡령 논란과 관련, 홍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국회운영위원장에게 지급되는 직책수당은 급여의 성격이기 때문에 그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생활비 조로 지급했다는 것을 두고 예산 횡령 운운하는 것은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렇게 연일 쏟아내는 해명이 결국 독(毒)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홍 지사는 당초에는 윤 전 부사장을 가리켜 “참 고마운 사람”이라고 했지만 나중에는 “정치권의 로비 창구다. 심부름을 이것만 했겠느냐. 대선과 총선 때도 똑같이 심부름을 했을 것”이라고 태도를 돌변했다. 이러한 대응 자체가 그간 20년 가까이 정치인으로서 쌓아온 ‘소신’ 이미지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도 따른다. 검찰 고위 관계자는 “말을 많이 할수록 결국은 자신에게 독이 돼 돌아온다는 사실을 홍 지사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그만큼 다급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14일 檢 가는 이완구

    14일 檢 가는 이완구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3000만원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나와 조사를 받는다. 이번 의혹으로 총리직에서 물러난 지 17일 만이다.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이어 ‘성완종 리스트’에 오른 유력 정치인 8명 중 두 번째 검찰 소환자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피의자 신분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의혹 사건의 특성상 수사 대상자의 실무적 신분을 규정하는 용어가 현재로선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 전 총리는 현직에 있던 지난 3월 12일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이후 검찰의 전방위 사정이 곳곳에서 진행됐다. 자원외교 비리 의혹과 관련해 경남기업도 수사선상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성 전 회장이 지난달 9일 이 전 총리를 비롯한 여권 유력 정치인 8명에 대한 금품 제공 정황을 담은 메모와 육성 폭로를 남기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전 총리는 결백을 호소했지만 여론이 급격히 나빠지고 여야의 사퇴 압박이 거세지면서 결국 69일 만에 사퇴했다. 자신이 추진했던 부정부패와의 전쟁이 거꾸로 자신을 겨냥한 셈이 됐다. 한편 수사팀은 이날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과 강모 전 비서관의 집 등에 수사관들을 보내 2011년 당 대표 경선 당시 홍 지사의 구체적인 동선과 경선자금 사용 내역이 담긴 자료들을 확보하는 등 홍 지사에 대한 신병처리를 앞두고 보완 수사를 계속했다. 검찰은 나 본부장 등이 홍 지사의 행적 등을 입증할 만한 증거물을 감췄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알리바이’ 기회 안 주려는 檢 vs 일정표 제출 미루고 있는 洪

    ‘성완종 리스트’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과 홍준표(61) 경남도지사 간의 수싸움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자기 패를 상대에게 철저히 감추며 국면을 조금이라도 유리하게 이끌려고 애쓰고 있다. 11일 검찰 등에 따르면 특별수사팀은 지난 8일 홍 지사를 17시간가량 강도 높게 조사하면서도 정작 홍 지사가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1억원을 건네받았다는 의혹에 대한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당시 일정을 확인하지 않았다. 앞서 나경범(50) 경남도청 서울본부장을 비롯한 측근 조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금품수수 사건에서 돈을 받은 장소와 시점을 규명하는 게 기소를 위한 핵심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이와 관련, 수사팀 관계자는 “홍 지사 측이 2010년에는 윤씨를 여러 번 봤지만 2011년에는 11월에만 봤다고 주장하고 있어 굳이 추궁할 이유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정과 동선 등 모든 것을 복원하고 확신이 들 때 의혹 대상자를 소환한다”고 말해 시점·장소는 특정한 상태라는 것을 에둘러 강조했다. 이 같은 수사팀의 행보는 시점 등을 미리 알려줘 홍 지사나 주변 인물들에게 ‘알리바이’를 만들 기회를 주지 않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러한 점을 의식한 듯 홍 지사는 이날 당초 알려진 것과는 달리 자신의 일정표를 수사팀에 제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홍 지사는 “윤씨가 돈을 전달했다는 시점과 장소를 먼저 제시하면 나중에 제출한다고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정표를 먼저 제출했을 때 윤씨가 그 일정에 끼워넣어 돈을 주었다고 하면 도리가 없다”면서 “검찰을 못 믿어서가 아니라 윤씨가 수시로 말을 바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윤씨 진술의 신빙성을 걸고넘어졌다. “(나를 도왔던) 모 전직 지방자치단체장이 지난 경남지사 재·보선 당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큰 것 한 개(1억원)를 윤씨를 통해 도지사 선거 캠프에 전달하라고 했는데 배달사고가 났다’는 얘기를 전해왔고, 관련 진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수사팀은 “이번 의혹의 실체와는 무관한 내용”이라고 일축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홍준표 아내 비자금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로…횡령 아냐”

    홍준표 아내 비자금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로…횡령 아냐”

    홍준표 아내 비자금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로…횡령 아냐” 홍준표 국회대책비, 홍준표 아내 비자금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페이스북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1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1억 2000만원은 집사람 비자금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 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000~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회 대책비를 현금화해서 사용한 것은 횡령 아닌가?”라고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을 의식했는지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이 되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다”면서 “일반 상임위원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책수당 성격의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대책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3000만원 수수 의혹 집중 조사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 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선거사무소에서 ‘성완종 만남’ 밝혀지나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이 전 총리는 지난 2013년 4월 충남 부여·청양 재보선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만나 3000만원을 건네받은 의혹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와 운전기사 여모씨를 참고인으로 불러 여러 차례 조사했다. 이들은 성 전 회장이 2013년 4월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했다. 또 당시 이 전 총리와 성 전 회장이 독대했다고 언론에 증언한 이 전 총리 측 운전기사 윤모씨를 조사하기도 했다. 당시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에서 성 전 회장을 봤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캠프 자원봉사자 한모씨에 대한 조사도 마친 상태다. 검찰은 이 전 총리 소환에 앞서 금명간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김모 비서관을 불러 강도높 게 조사할 계획이다. 특별수사팀은 이 전 총리를 상대로 성 전 회장을 부여 선거사무소에서 만났는지, 금품을 건네받은 사실이 있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미 성 전 회장이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성 전 회장 측근 진술 등을 특별수사팀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 “집사람 비자금이다”

    홍준표, 경선자금 1억2천만원 “집사람 비자금이다”

    성완종 전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선 자금 1억2천만 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 자금 1억2천만 원은 집사람의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집사람이 모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와 관련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 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해서 그 돈들을 모아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만들었고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 좀 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 돈 중 1억2천만 원을 5만 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돈이 1억5천만 원정도 남아있다고 하고, 지금은 잠실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사 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그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아내 비자금 홍준표 “아내 비자금 1억 2000만원…남은 돈은 언니집에 갖다놔” 왜? 홍준표 경남지사가 검찰에서 제대로 소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경선자금 1억 2000만원은 부인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며 불법 정치자금을 받지 않았다는 주장을 거듭했다. 홍준표 지사는 검찰 소환 후 첫 공식 일정으로 11일 오전 부산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경남지역 민영방송인 KNN 창사 20주년 기념포럼에 참석, 기자들에게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이번에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1억 2000만원은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도 같은 취지로 경선자금에 대해 소명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이 글에서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0000만∼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해서도 그는 “집사람이 은행원 출신”이라며 같은 취지로 말했다. 홍 지사는 “대여금고를 빌려서 2011년 6월 당시 3억원 가량 가지고 있다가 경선기탁금으로 (집사람이) 1억 2000만원을 5만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아직도 1억 5000만원정도 남아 있다고 한다”면서 “잠실 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 (집사람이) 이번 수사로 오해를 받을까 겁이 나 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면서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를 오늘 중으로 변호인을 통해 별도로 소명하도록 하겠다”면서 “기히 진술에서 소명했지만 검찰이 의심하고 있으니 추가로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2011년 6월에 국회의원 회관에서 홍 지사와 보좌진이 윤승모 전 부사장을 접촉한 증거를 확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그는 “윤승모의 국회 출입일지는 3년 전 일이고 내 차량은 4년 전이어서 기록이 남아 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턱도 없는 소리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10일 밤 10시쯤 올린 글에서는 “오늘 검찰에 나의 관련 금융자료, 아내와 자식들의 재산 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수용하겠다고 했다”면서 “2012년 12월 대선와 같이 치러진 도지사선거에서도 이와 유사하게 성 회장이 윤승모를 시켜 큰 거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의 진술서가 변호사 사무실로 와서 이것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국회대책비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 준 것, 횡령 아냐”

    홍준표 국회대책비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 준 것, 횡령 아냐”

    홍준표 국회대책비 해명 “직책수당 일부를 생활비 준 것, 횡령 아냐” 홍준표 국회대책비,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8일 페이스북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의혹을 해명하고 나섰다. 홍 지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당시 불법 정치자금 1억 2000만원을 받았다고 의혹을 받고 있는 데 대해 “1억 2000만원은 집사람 비자금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 간 변호사 활동을 했다.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 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000~5000만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국회 대책비를 현금화해서 사용한 것은 횡령 아닌가?”라고 문제제기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지적을 의식했는지 홍 지사는 이날 오후 다시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대표 겸 국회 운영위원장이 되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다”면서 “일반 상임위원장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직책수당 성격의 돈 중 일부를 집사람에게 가끔 모자란 생활비로 주었다는 것이지 국회대책비를 사적 용도로 사용하였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 오해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경선자금 출처 해명보니..현금 1억2천만원 어떻게 모았나?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경선자금 출처 해명보니..현금 1억2천만원 어떻게 모았나?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경선자금 출처 해명이..현금 1억2천만원 어떻게 모았나 보니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발언이 화제다. 성완종 전 회장에게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경선 자금 1억2천만 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이라는 해명을 내놨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오전 경남도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경선 자금 1억2천만 원은 집사람의 개인 금고에서 나온 것”이라며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 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집사람이 모은 것”이라고 주장하며 불법정치자금 수수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와 관련 “1995년 11월부터 2005년 12월 말까지 10여년간 변호사활동을 했다. 그 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년을 모았다”고 주장했다. 또 “2008년 여당 원내대표를 할 때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나오는 4천만∼5천만 원씩을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대책비로 쓰고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 해서 그 돈들을 모아 집사람이 비자금으로 만들었고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 좀 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 돈 중 1억2천만 원을 5만 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아직도 돈이 1억5천만 원정도 남아있다고 하고, 지금은 잠실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번 수사 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그 남은 돈은 언니 집에 갔다 놓았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홍준표 지사는 또 “2012년 12월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윤 씨를 시켜 ‘큰 것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는 취지의 P모씨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했다”며 검찰이 이 부분에 대해서도 조사해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경선 자금 1억2천만 원은 집사람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하는 등 검찰수사를 반박했다. 네티즌들은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대박이네”,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사실일까”, “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비자금 클래스가 덜덜”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준표 비자금 관련 페이스북 글 전문 제가 1995.11부터 2005.12말까지 10여 년간 변호사활동을 했습니다. 그때 번 돈 중 일부를 집사람이 자신의 비자금으로 저 몰래 현금으로 10여 년을 모으고 2008년 여당원내대표를 할 때 여당원내대표는 국회운영위원장을 겸하기 때문에 매달 국회 대책비로 4-5천만원씩 나옵니다. 그돈은 전부 현금화해서 국회 대책비로 쓰는데 그중 남은 돈을 집사람에게 생활비로 주곤해서 그 돈들을 모아 집사람비자금으로 만들어 2004.8부터 우리은행 전농동 지점에 대여금고를 빌려 2011.6.당시 3억 가량 가지고 있다가 제가 정치 시작 후 처음으로 경선기탁금이 커서 돈 좀 구해 달라고 부탁하니 그 돈 중 1억2000만 원을 5만 원권으로 내어줘서 기탁금을 낸 것입니다. 이번에 검찰수사 받기 전에 그때 그 돈이 무슨 돈이었는지 물어보니 그렇게 알려주었고 왜 재산등록 때 말 안 했느냐고 하니 자기비자금인데 당신 재산등록에 왜 하느냐고 반문했습니다. 아직도 돈이 1억5000천 만원정도 남아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잠실집 근처 우리은행에 대여금고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이번 수사 때 오해받을까 겁이나 그남은 돈은 언니집에 갔다 놓았다고 합니다. 일부재산등록 과정에 잘못된 점은 있지만 검찰이 수사를 해보시면 알 겁니다. 그 돈을 부정한 돈으로 오해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사진=서울신문DB(홍준표 집사람 비자금)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성완종 리스트 수사] 洪 “국회 대책비 중 일부 모은 돈”… 野 “명백한 공금 횡령”

    홍준표(61) 경남도지사가 11일 불법 정치자금으로 의심받고 있는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 경선 당시 낸 기탁금 1억 2000만원을 “집사람이 마련한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의혹은 한층 더 커진 모양새다. 상황에 따라서는 그를 더욱 궁지로 몰아갈 소지가 다분하다. 주요 쟁점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① 국회 대책비 유용, 공금 횡령은 아닌가? 홍 지사가 부인의 비자금에 대해 “변호사를 11년간이나 했고, 국회 대책비로 한 달에 수천만원씩 나오는 돈 가운데 일부를 모은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공금 횡령’ 논란이 일고 있다. 강희용 새정치민주연합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원내대표 당시 수령한 수천만원의 국회운영비를 생활비로 쓴 것은 명백한 공금 횡령”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홍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 “국회 대책비 중에는 국회 운영위원장으로서의 직책수당 성격의 돈이 있는데 마치 이를 예산 횡령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것 같다”고 다시 해명했다. 국회 관계자는 “운영위원장에게는 현금으로 특수활동비가 나오는데 그 돈을 통상 대책비라고 지칭한다”면서 “영수증 첨부 없이 사용할 수 있는 돈이기 때문에 빼돌렸다고 해도 법적인 문제는 없겠지만 도덕적 문제는 있을 수 있다”고 했다. 반면 여권 관계자는 “세금으로 조성된 특수활동비를 전용했다면 국가재정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수 있으며 재산 신고에 부인의 비자금이 누락됐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 혐의 적용도 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② 2011년 기탁금 출처를 몰랐을 수가 있나? 홍 지사는 기탁금 1억 2000만원에 대해 “이번에 (수사를 받으면서)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홍 지사의 말대로라면 아내로부터 1억 2000만원을 5만원짜리 2400장의 현금 다발로 받으면서도 당시에는 출처도 묻지 않았다가 4년이 지나 검찰 수사가 시작돼서야 겨우 확인했다는 것이다. 자금 관리를 투명하게 했다고 주장하는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정말 몰랐겠느냐라는 반문이 상식적인 수준에서라도 나올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재경 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검사 출신에다 정치를 오래 하신 분이 아무리 당내 경선이라지만 아내에게 거액을 받으면서 돈의 출처도 알아보지 않았다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 ③ 왜 대여금고에 현금을 보관했나? 홍 지사가 아내의 비자금을 언급하면서 이를 시중 대여금고에 보관해 왔다고 말한 부분도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어서 의문을 자아낸다. 대여금고는 은행에 설치된 금고로 주로 귀금속과 유가증권 등 귀중품을 보관하는 용도로 쓰인다. 이자가 붙지 않아 현금을 보관하는 경우는 드물다. 통상 불법 정치자금 수사에서 비자금 은닉처로 사용된 전례가 많은 보관수단이다. 지난해 8월 입법로비 의혹을 수사하던 검찰은 신학용 새정치연합 의원의 은행 대여금고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수천만원을 확인한 바 있다. ④ 스스로 불리한 표현 왜 썼나? 홍 지사가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비자금’과 ‘대여금고’ 등 자신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는 표현을 쓴 점도 흥미롭다. 물론 자신의 비자금이 아닌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해명했지만 또 다른 논란을 일으키는 동시에 자신의 무혐의를 주장하기 위해 아내를 희생양으로 삼았다는 비난 여론도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대목이다. 3억원에 이르는 비자금의 존재를 스스로 인정한 것도 해마다 실시하는 ‘공직자 재산 등록·공개’를 엉터리로 했다는 비난으로 연결될 수 있다. 검찰 측은 “공직자윤리법을 적용해도 형사처벌이 아닌 징계 정도에 그친다는 점을 잘 아는 홍 지사의 전술”이라는 입장이다. 일부에서는 그만큼 홍 지사가 느끼는 위기감이 크다는 걸 방증하는 것이라고 해석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洪 “1억 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 檢 “비밀 대여금고 주장은 상식 밖”

    홍준표(61) 경남도지사에 대한 ‘성완종 리스트’ 관련 수사가 2011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기탁금 1억 2000만원의 출처 규명에 집중되고 있다. 홍 지사는 ‘아내의 비자금’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검찰은 이를 일축하는 분위기다. 홍 지사는 11일 경남도청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기탁금으로 낸 1억 2000만원은 집사람이 몰래 관리한 대여금고에서 나온 돈으로 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11년간 변호사 수입과 의원 시절 대책비로 매월 수천만원씩 나온 돈을 모아 일부를 기탁금에 썼다”며 “아들 결혼식에 3000만원을 쓰고 아직 1억 5000만원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 특별수사팀은 1억원 수수 의혹을 반박할 수준의 해명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홍 지사가 의원 시절부터 해마다 신고한 재산 변동과 계좌 입출금 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재산 내역을 다 공개해야 하는 공직자가 대여금고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상식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수사팀은 이날 홍 지사 측근인 엄모(59)씨를 조사했다. 모 대학 총장인 엄씨는 홍 지사의 보좌관 출신이다. 그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지시를 받고 홍 지사 측에 1억원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윤승모(52) 전 경남기업 부사장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완구 전 총리와 관련해선 수행비서 금모(34)씨 등 성 전 회장 측 관계자가 잇따라 조사받고 있다. 2013년 4월 성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할 때 동행한 것으로 알려진 금씨는 지난 9일부터 연일 불려왔다. 수사팀은 이 전 총리의 핵심 측근들을 조사한 뒤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 전 총리를 소환할 방침이다. 한편 수사팀은 박준호(49) 전 경남기업 상무와 이용기(43) 비서실장을 증거인멸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서울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적극 해명’ 홍준표와는 달라… ‘침묵’ 일관 왜? 이완구 전 총리 14일 검찰 소환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성완종 리스트’ 의혹과 관련, 오는 14일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는다. 검찰 특별수사팀(팀장 문무일 검사장)은 12일 “이완구 전 총리와 소환 일정을 조율했고 14일 오전 10시에 검찰에 출석하는 것으로 조율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 전 총리는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마지막 메모인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이 오른 8명 가운데 홍준표 경남지사에 이어 두 번째로 수사를 받게 됐다. 그러나 검찰 수사를 앞두고 홍 지사와 이 전 총리의 대응 방식은 상반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첫 소환자였던 홍준표 지사는 연일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표명하고 의혹에 대한 해명에 나서고 있지만, 이 전 총리는 사퇴 이후 줄곧 침묵을 지키고 있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자마자 자신의 입장을 적극 해명했다. 그는 매일 아침 출근길에서 취재진에게 생각을 밝혔고, 때로는 취재를 거부하기도 했다. 또 SNS를 통해 활발하게 의견을 개진했다. 홍 지사는 초반에는 “메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성 전 회장의) 부탁을 거절한 사람”이라거나 “올무에 얽혀 있다”, “이 사건은 망자와의 진실게임이다”는 등 발언들을 쏟아냈다. 특히 수사망이 좁혀지고 홍 지사가 첫번째 ‘타깃’이 되는 듯 하자 그는 검찰 수사에 반발하는 모양새도 보였다. 홍 지사는 “성완종 리스트 메모는 반대 심문권이 보장돼 있지 않아 증거로 사용하기 어렵다”면서 “검찰이 유일한 증인인 윤모 씨를 한 달 동안 통제 관리하고 10여 차례 조사하면서 진술 조정을 했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 지난 8일 검찰 조사를 받은 뒤 계속해서 경선 자금이 논란이 되자 SNS에 이어 기자간담회까지 열어 “1억 2000만원은 아내 비자금”이라며 조목조목 설명했다. 반면 이완구 전 총리는 사퇴 이후 일관되게 침묵을 지키고 있다. 다만 이 전 총리는 현역 총리로서 성완종 리스트에 거론됐을 때에는 적극 부인하며 강한 발언들을 이어갔다. 그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나부터 수사하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증거가 나오면 목숨까지 내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성 전 회장과 특별한 관계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밝혔지만 점점 성 전 회장과의 친밀한 관계였던 정황들이 속속 드러나고 거짓말 논란에 휩싸이면서 이 전 총리는 입을 닫기 시작했다. 특히 총리직에서 물러난 뒤에는 아예 말문을 열지 않고 있다. 그동안 의혹에 대한 해명이 번번이 더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또 불법 자금을 받았다고 의혹을 받는 액수가 홍 지사에 비해 작고 정치자금법상 3000만원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도 미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 일단 수사 진행상황을 지켜보고 대응을 하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총리가 사퇴한 뒤 성 전 회장의 수행비서 금모씨 등 주변 인물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또 성완종 전 회장이 이 전 총리의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사실을 입증하는 차량 고속도로 하이패스 기록과 운행일지 등도 확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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