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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공개는 않고 도리어 증액한 특수활동비

    정부의 내년도 예산안에서 그 말 많은 특수활동비가 또 늘었다고 한다.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내년 특수활동비 예산은 8891억원으로 올해보다 80억원 넘게 불어났다. 특수활동비 관련 기록이 남아 있는 2001년 이후로는 역대 최고액이다. 특수활동비는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활동이나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쓰이는 경비다. 사용 내역이 공개되는 업무추진비와 달리 눈먼 돈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런 마당에 80억원이나 늘렸다니 국민으로서는 또 속았다는 배신감이 든다. 증빙서류나 영수증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특수성 때문에 특수활동비의 쓰임새는 며느리도 모른다. 정부 기관들이 마음대로 집행할 수 있는 합법적인 ‘묻지마 예산’이다. 쌈짓돈이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받아 오던 터에 일부 공직자들이 엉뚱하게 활동비를 쓴 사실이 드러나면서 국민적 공분을 샀다. 홍준표 경남지사와 신계륜 새정치연합 의원은 국회 주요 보직에 있을 때 이 돈을 생활비와 자녀 유학비로 썼다. 비판 여론에 못 이겨 여야가 관련 제도를 손보겠다고 입을 모은 게 불과 몇 달 전이다. 그래 놓고 제도 개선은커녕 어물쩍 또 뭉칫돈 예산을 늘린 것이다. 공개된 예산안을 보면 국정원, 경찰청, 법무부 등 힘 있는 기관들은 공통적으로 특수활동비를 늘려 잡았다. 국민 시선을 의식했는지 국회는 올해와 같은 83억 9800만원을 신청했다. 지난 8월 여야의 특수활동비 논쟁으로 본회의 무산 사태까지 빚어 놓고도 십원 한 장 줄일 생각을 하지 않았다니 실망스럽다. 지탄이 쏟아질 때는 당장에라도 활동비 공개를 추진할 듯하더니 여론의 관심이 뜸해지자 안면을 바꿨다면 이런 몰염치가 없다. 혈세가 어디에 어떻게 쓰이는지 국민은 알 권리가 있다. 특수활동비의 내역을 들여다볼 수 있어야 세금 낭비와 유용을 막을 수 있다. 최소한의 감독 장치가 꼭 필요하다는 사실은 올 들어 몇 차례 논란을 거치면서 이미 사회적 합의를 봤다. 한때 여야는 신용카드 결제나 예결위 내 특수활동비개선소위 구성 같은 대안도 내놓지 않았는가. 안보와 보안 문제가 직결된 국정원 등 특수 기관이라면 합당한 공개 범위를 더 고민하면 될 일이다. 국회는 예산안 심의에서 특수활동비의 거품을 걷어 내는 데 머리를 맞대길 바란다. 무엇보다 국회 스스로 비용을 줄이는 데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다.
  • 경남·中 시짱 자치구, 우호 협력 체결

    경남·中 시짱 자치구, 우호 협력 체결

    중국 시짱(西藏) 자치구와의 우호 교류를 강화하고자 중국을 방문 중인 홍준표(앞줄 왼쪽) 경남도지사가 지난 20일 딩예셴 부주석과 우호 협력 증진 협약서를 체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사설] 병역기피 위한 국적 이탈, 법으로 제재해야

    병무청이 병역의무 대상자 가운데 병역을 마치거나 면제받지 않은 상태에서 한국 국적을 상실할 경우 국내 취업과 사업 참여 등에서 각종 제재를 가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다. 병무청은 최근 국회 보고에서 “국적 변경에 의한 병역 면탈의 경우 국적 상실 제한, 비자발급 제한, 조세부담 강화, 조달 참여 제한, 고위공직 임용 배제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 국적 포기와 외국 국적 취득이 병역 회피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기왕 병무청이 군대에 안 가려고 국적을 바꾸는 이들에게 칼을 빼어 들었다면 하루빨리 관련 법 개정을 통해 법적 토대를 마련하기 바란다. 병무청이 병역 기피자들에 대해 강력한 제재를 추진하는 것은 해외 체류 병역 회피자 문제가 더이상 방치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국감에서는 4급 이상 공직자 26명의 아들 30명이 국적 변경으로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그런 만큼 병무청의 조치는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방향을 제대로 잡았다고 하겠다. 국적 상실 또는 국적 이탈은 그동안 군대 기피를 위한 지름길로 통해 온 게 사실이다. 국적 상실은 자진해서 외국 국적을 취득하는 경우를, 국적 이탈은 복수 국적자가 18세 이전에 외국 국적을 선택한 경우를 말한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에서 국방의 의무를 기피하기 위해 국적을 버리는 것은 범죄 행위나 다름없다. 하지만 법적으로 국적 상실과 이탈이 병역 면제의 사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이를 문제 삼아 처벌할 수는 없었다. 즉 외국의 국적을 변경해 병역을 면제받은 뒤 나중에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거나 국내에 들어와 취업을 하는 ‘꼼수’에 아무런 제재를 가할 수 없었다. 병역 기피를 목적으로 국적을 변경한 이들에게 불이익을 주도록 법제화를 서둘러야 하는 이유가 바로 거기 있다. 하지만 법제화까지는 난관이 한둘이 아니다. 우선 병역 기피를 위한 목적의 국적 상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2005년 원정 출산을 막기 위해 이른바 ‘홍준표법’이 만들어져 외국에서 출생한 한국 남자는 병역을 이행하지 않고는 국적을 이탈할 수 없게 돼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 태어나 외국으로 나가 살다 외국 국적을 취득하고 국적을 상실한 남자는 병역의무가 자동적으로 없어진다. 그곳에서 오래 살다가 결혼도 하고 취업도 한 뒤에 그쪽 국적을 취득한 사람을 병역 포기로 몰기는 어려울 수 있다. 상속세·증여세의 중과세 방안도 경제적 징벌로서는 타당하지만 세법상의 문제는 없는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 자녀의 병역 기피를 이유로 공직자 본인의 고위직 임용을 제한하는 것도 연좌제 금지 원칙에 반할 수 있다. 병무청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이런 논란을 잠재우면서도 병역 기피자들을 걸러 낼 정교하고도 명쾌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난제가 많다고 중도 포기해서는 더욱 안 된다. 사회지도층의 병역 기피를 더 두고 볼 수 없다는 국민적 공감대와 사회적 정의 실현을 생각한다면 병역 기피자들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게 하는 관련 법 제정은 힘들어도 꼭 가야 할 길이다.
  • [흔들리는 여권 권력 지형] 靑 ‘큰일 하실 분’ 취지 언급… 보폭 빨라진 오세훈

    [흔들리는 여권 권력 지형] 靑 ‘큰일 하실 분’ 취지 언급… 보폭 빨라진 오세훈

    ‘큰일 하실 분에게는 이 자리(국무총리)가 맞지 않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4월 이완구 전 총리가 사퇴한 이후 후임자를 추천하는 과정에서 일부 청와대 참모진이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1순위’에 올리자 이런 취지의 언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총리가 행정부 내 2인자인 점을 감안할 때 ‘큰일’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오 전 시장이 내년 4월 총선 출마 의지를 드러내는 상황에서 ‘정치 재개’ 이상을 의미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특히 오 전 시장은 르완다에서 6개월의 체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월 귀국한 뒤 사석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정치적 부채감’을 자주 거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006년 5월 서울 신촌에서 당시 오세훈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위해 단상에 오르다 ‘커터칼 피습’을 당했다. 이에 앞서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후보 등록이 늦어 경선에 나설 수 없었지만 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경선 상대였던 맹형규, 홍준표 두 후보를 설득한 바 있다. 오 전 시장의 한 지인은 “(오 전 시장) 스스로 ‘오세훈 서울시장은 박근혜 대통령이 만든 작품’이라는 얘기를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한 친박(친박근혜) 인사는 “맞는 얘기고, 청와대 입장에서도 나쁠 게 없는 얘기”라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오 전 시장에 대한 박 대통령의 인식, 오 전 시장이 갖는 박 대통령과의 정치적 유대감 등은 ‘포스트 총선’ 국면에서 주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총선 출마 선언에 앞선 ‘사전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오 전 시장은 높은 ‘대중적 인기’가 강점으로 꼽히지만 취약한 ‘지지 세력’은 약점으로 평가된다. 같은 맥락에서 오 전 시장은 2011년 8월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를 밀어붙이는 과정에서 당으로부터 “독단적 결정”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4·29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 관악을에서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원해 승리를 이끌어내는 등 “당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공공연하게 드러내고 있다. 오 전 시장은 시장직에서 물러난 이후 페루와 르완다 등 주로 해외에 머물렀다. 올 초 국내로 돌아온 뒤 지난 4월부터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석좌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매력 있는 나라, 존경받는 나라’를 주제로 전국 대학을 돌며 순회 콘서트도 열고 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檢 “홍준표 측 윤승모 회유 녹음파일 확보”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기소된 홍준표(61) 경남도지사 측이 수사 과정에서 금품 전달자로 지목된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회유하려 한 구체적인 정황을 검찰이 재판에서 공개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현용선) 심리로 6일 열린 3차 공판준비기일에서 검찰은 “피고인 측이 윤씨의 1억원 전달 진술을 막으려고 3차례 회유를 시도했는데 윤씨가 휴대전화로 녹음한 파일을 증거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4월 11일 윤씨 인터뷰가 한 일간지에 보도되자마자 홍 지사 측근인 모 대학 총장 엄모(59)씨가 윤씨에게 전화해 구체적으로 어떻게 진술하라거나 누가 대신 받은 걸로 하자 등의 말을 했다. 엄씨는 이틀 뒤 특별수사팀이 꾸려져 본격 수사가 시작되자 윤씨를 상대로 2차로 회유했고 윤씨가 미온적 태도를 보이자 김해수(57)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윤씨를 직접 만나 다시 회유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검찰은 한장섭(50) 전 경남기업 부사장과 성 전 회장, 수행비서 이용기(43)씨 등 세 명이 성 전 회장이 자원개발 비리 사건으로 수사받을 당시 자금 용처에 관해 ‘그 당시 무슨 돈을 그렇게 많이 썼지?’라고 돌이켜보면서 홍 지사의 이름을 언급한 대화 녹음 파일도 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달 28일 오전 10시 공판준비기일을 한 차례 더 열고 증거 채택 등 준비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成리스트´ 이완구 前총리 칩거 140일 만에 재판 출석

     이완구(65) 전 국무총리가 2일 법정에 나온다. 지난 5월 15일 성완종 리스트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두문불출하다 140일만에 모습을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장준형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2시 법원종합청사 510호 법정에서 이 전 총리의 첫 공판을 연다. 앞서 세차례에 걸쳐 열렸던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의무가 없어 법정에 나오지 않았다.  이 전 총리는 2013년 4월 4일 충남 부여 선거사무실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현금 3천만원을 받았다는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 전 총리가 이날 법정에서도 기존 입장을 되풀이할지 주목된다. 그는 돈을 받은 사실이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시 성 전 회장을 만난 기억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이 전 총리와 함께 불구속 기소된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오는 6일 세번째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다. 홍 지사는 2011년 6월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성 전 회장의 지시를 받은 윤승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1억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홍 지사는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윤 전 부사장은 돈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충돌] 사상누각 위에 선 김무성?

    여야 대표가 잠정 합의한 ‘안심번호 국민공천제’ 도입 문제에 대해 청와대가 30일 ‘불가론’을 제기함에 따라 새누리당 지도 체제에도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최고위 8명 중 절반 이상 ‘범친박계’ 새누리당의 최고의결집행기관인 최고위원회는 표면적으로는 ‘비박근혜계 우위’로 비치지만 실질적으로는 ‘친박근혜계 우위’라는 게 중론이다. 김무성 대표 입장에서는 ‘사상누각’에 자리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그동안 8명의 최고위원 중 김 대표를 비롯해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 원유철 원내대표, 김정훈 정책위의장 등 5명은 비박계로 분류돼 왔다. 친박계는 서청원·이정현·김을동 최고위원 3명이다. 그러나 김태호·이인제 최고위원은 지난 7월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사퇴 파동’ 과정에서 청와대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이후 범친박계로 간주되고 있다. 원 원내대표도 공천 룰과 관련, ‘제3의 길’을 제안하는 등 김 대표와 입장 차를 드러내고 있다. 안심번호 국민공천제를 놓고 당·청 갈등이 노골화되거나 최고위원들이 갈라설 경우 김 대표가 수적 우위를 확보하기 어려운 지형인 셈이다. 최악의 경우 지도부 해체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친박계 최고위원과 이에 동조하는 몇몇 최고위원 등 4명 이상이 동반 사퇴할 경우 현 지도부 체제가 무너질 수 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시 유승민·남경필·원희룡 최고위원이 사퇴하면서 홍준표 대표 체제가 막을 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가 출범한 바 있다. ●결정적 상황 때 수적 우위 힘들 듯 당 일각에서는 ‘포스트 김무성 체제’를 거론하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원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1순위로 주목받는 이유다. 지도부 일괄 퇴진 시 정치적 중량감을 갖춘 인물이 비대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강창희 전 국회의장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당 전체 의원을 따져 보면 친박계보다 비박계가 더 많은 것으로 추산되는 데다 저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최고위원들이 지도부 해체에 동참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한 홍준표 지사

    추석 앞두고 전통시장 방문한 홍준표 지사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추석을 앞두고 24일 창원시 마산회원구 동마산시장을 찾아 시장 상인과 악수를 하고 있다. 경남도 제공
  • [씨줄날줄] 병역기피를 위한 국적이탈 논란/이동구 논설위원

    고위공직자 자녀들의 국적 포기에 여론의 시선이 따갑다. 국적 포기가 병역 면제를 위한 것이라는 데 비난의 초점이 모여 있다. 국회 국방위 소속 백군기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그제 국감에서 고위공직자 26명의 자녀 30명이 국적 이탈 및 상실로 병적에서 제적됐다고 밝힌 게 단초였다. 또 이들 고위공직자가 입법, 사법, 행정부에서 현재도 근무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각종 언론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상에는 비난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포털사이트에는 “군대에 안 가야 고위공직자가 될 수 있는 나라니까 그렇지”라는 댓글에서부터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지도 않고, 지키고 싶지도 않은 나라에서 고위직의 머릿속에는 도대체 뭐가 들었을까”라며 격앙된 심기를 그대로 표출했다. 우리 국민은 ‘병역의 의무’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인사청문회나 대선 때마다 후보 또는 자녀들의 병역 문제가 핫이슈로 등장하는 이유다. 가까이는 황교안 국무총리가 인준 과정에서 자신의 병역 면제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려야 했고, 지난해 서울시교육감에 출마했던 고승덕 후보도 아들의 이중국적과 병역 기피 의혹에 휘말리기도 했다. 병역 문제만큼은 사회지도층에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하는 것을 역으로 이용한 경우도 있었다. 이른바 병풍 조작 사건이다. 2002년 당시 유력한 대선 후보였던 이회창씨의 두 아들이 부당하게 병역을 면제받았다는 폭로전이 그것이다. 모두 거짓임이 밝혀졌지만 이로 인해 대선의 판도가 달라졌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의 병역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국적법은 속인주의를 원칙으로 속지주의를 보충해 부모가 외국에 거주할 당시 출생할 경우 이중국적자가 된다. 한때 원정출산이 유행했던 것도 이중국적으로 남자아이의 경우 병역의무를 면제받기 위해서였다. 정부는 병역 기피형 국적 포기자를 막기 위해 2005년 국적법을 개정했다. 이른바 ‘홍준표법’으로 이후 이중국적 상태에 있는 남자들도 병역의무를 이행토록 했다. 이중국적자가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고서는 국적을 이탈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직계존속이 영주할 목적으로 외국에 체류할 당시 출생한 경우 18세까지 국적을 포기할 수 있다. 논란이 된 고위공직자의 자녀들도 국적법에 따라 이민, 영주권 획득 등의 과정을 거친 합법적인 국적 포기자들일 수 있다. 하지만 고위공직자가 병역의무를 회피할 목적으로 국적을 포기하는 자녀를 그냥 지켜만 봤다면 국가관을 의심받아 마땅하다. 공직을 떠나야 한다는 여론의 지적은 결코 과하지 않다. 2002년 병역을 고의로 회피한 가수 유승준씨가 지금까지 입국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이동구 논설위원 yidonggu@seoul.co.kr
  • [동정] 홍준표 경남지사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포럼’ 참석

    [동정] 홍준표 경남지사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포럼’ 참석

    홍준표(사진) 경남도지사는 오는 15일 부산 롯데호텔에서 동남권경제협의회 주최로 열리는 ‘제1회 동남권 상생발전 포럼’에 참석한다. 동남권 협력과 상생발전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동남권 지역현안에 대한 정책 대안을 모색하기 위한 이번 포럼과 관련해 홍 지사는 “동남권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협력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활기찬 노년문화 만들기’ 경남 노인 사회활동지원 활성화 대회

    ‘활기찬 노년문화 만들기’ 경남 노인 사회활동지원 활성화 대회

    홍준표(왼쪽 다섯번째) 경남지사가 10일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 노인 사회활동지원 활성화 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참가자들과 함께 축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경남 18개 시·군 86개 기관에서 5000여명이 참가했으며 활기찬 노년문화 만들기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경남도 제공
  • 경남교육감 “무상급식 예산 道 감사 수용”

    경남교육감 “무상급식 예산 道 감사 수용”

    경남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무상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 문제로 불거진 학교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10개월여 만에 해결될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도교육청이 8일 도의 감사를 받기로 했기 때문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지난 7월 15일 열린 경남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교육청이 급식 지원 예산에 대한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무상급식 예산과 관련해 태도가 다소 누그러졌다는 평가인데, 홍 지사는 지난 4월 ‘성완종 리스트’에서 제기된 금품 수수 혐의로 현재 검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2014학년도 수준의 무상급식 회복이 이뤄질 수 있다면 저의 신념을 접고 도의 감사를 받겠다”며 감사 거부 방침을 철회했다. 박 교육감은 “홍 지사와 만나 문제를 일괄 타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무상급식 지원 부분을 포함해 영남권 평균 비율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윤인국 경남도 정책기획관은 “영남권 4개 시·도 평균 식품비 분담 비율인 31.3% 범위 안에서 시·군과 협의해 내년 예산을 지원하고 올해 예산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윤 정책기획관은 “교육청 급식 실태에 대해 도의회에서 현재 행정사무조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도의 감사 시기는 두고 검토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경남도는 학교급식에 대한 도 감사 권한을 명문화한 ‘경상남도 학교급식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을 이달 통과시켰다. 경남 지역 학교 무상급식 중단은 지난해 10월 경남도가 도교육청에 지원하는 급식비 예산에 대한 감사 방침을 발표하면서 비롯됐다. 홍 지사는 도교육청이 감사를 거부하자 “감사 없는 곳에 예산 없다”면서 지난해 11월 급식비 지원 중단을 선언하고 올해 예산을 편성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지난 4월부터 저소득층 학생들을 제외한 일반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이 중단됐다. 한편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 측은 무상급식 중단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을 추진하는 주요 이유 가운데 하나이긴 하지만 진주의료원 폐업 등 다른 이유도 있기 때문에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되더라도 주민소환 추진이 당장 중단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골프로 공무원 사기 높인다고?”

    경남도가 2일 공무원 사기 진작책 가운데 하나로 오는 5일 공무원 골프대회를 하는 데 대해 지역 시민단체가 도민 정서와 동떨어진 행사라고 규탄했다.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는 이날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홍준표 지사는 도민 사기와 복지는 외면하고 불통과 독선적인 도정으로 분열을 조장하면서 공무원 사기를 높인다며 골프대회를 연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비난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경남도는 불법 정치자금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홍 지사의 무상급식 중단과 진주의료원 폐업 등으로 도민과 갈등이 극에 달해 있다”며 “이런 불통과 독선을 바로잡으려고 주민소환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공무원 자신들만 즐기기 위한 골프대회를 열려고 하는 발상에 동의하는 도민은 없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 단체는 “경남도는 공무원 사기진작을 위한 대회라고 하면서 개인정보는 물론 일반인 또는 취재진 안전 운운하며 비공개 대회를 열겠다고 한다”며 “이는 골프대회가 도민 정서와 동떨어져 있음을 시인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경남운동본부는 골프대회가 열리는 창녕군 골프장 앞에서 5일 규탄대회를 열기로 했다. 경남도 공무원 골프대회에는 도청 4개 팀과 18개 시·군에서 27개 팀 등 모두 36개 팀 144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1인당 25만원 상당의 골프장 이용료(그린피·캐디피·카트비 포함)는 참가자들이 개별적으로 낸다. 홍 지사는 지난 1일 정례조회 때 “골프대회를 한다고 하니까 공무원이 무슨 골프를 하느냐고 말들이 많은데 공무원이 등산하는 것은 되고, 골프는 안 된다는 논리는 옳지 못하다”고 반박했다. 경남도는 골프대회에 이어 오는 17일에는 공무원 족구대회, 18일에는 공무원 노래자랑대회를 잇따라 열 예정이다. 창원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사설] 특수활동비 공개하되 안보 관련은 제한적으로

    정부의 특수활동비 문제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예산결산위원회 내에 특수활동비 제도개선 소위 설치”를 주장하지만 새누리당은 “특수활동비 공개는 적 앞에서 무장해제하자는 것”이라고 반대하고 있다. 여야 간의 이 같은 입장 차이로 지난해 결산안 처리를 위한 국회 본회의가 지난주 무산됐다. 여야는 어제 이 문제를 놓고 협상을 벌였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특수활동비는 기밀이 요구되는 정보활동 및 사건 수사, 이에 준하는 국정 수행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다. 영수증 없이 쓸 수 있어 ‘묻지마 예산’, ‘눈먼 돈’이란 비판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올해 특수활동비는 19개 부처에 모두 8810억원에 이른다고 한다. 이 중 절반 이상인 4782억원이 국가정보원의 몫이고, 국방부 1793억원, 경찰청 1263억원, 국회 82억원 등이다. 이 가운데 국회의 특수활동비는 지난 5월 홍준표 경남지사와 신계륜 의원이 생활비 등개인 용도로 쓴 것으로 알려져 국민의 공분을 사면서 여야가 특수활동비제도 개선에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정기국회를 코앞에 둔 시점에 야당이 특수활동비를 거론하는 것은 정치 공세의 측면이 크다고 본다. 그동안 야당은 특수활동비제도 개선을 위해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불쑥 특수활동비 문제를 꺼내 드니 여당으로부터 ‘한명숙 전 총리의 유죄 판결에 대한 화풀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게 되는 것 아닌가. 그렇다 해도 새누리당이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에 무조건 안 된다고 나서는 것도 이해하기 어렵다. 특수활동비는 여야 정쟁의 대상이 아니다. 국민의 알권리와 예산의 투명성이란 차원에서 특수활동비의 내역도 공개돼야 한다. 하지만 국가 안보와 관련된 기관의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 공개는 국익에 반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어 신중해야 한다. 특히 국정원의 특수활동비가 낱낱이 공개될 경우 총성 없는 전쟁터인 국제 정보전에서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역량이 현저히 약화될 수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외국 정보기관들이 정보예산을 비공개로 하는 이유가 거기 있다. 단, 국정원의 활동비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써야 한다. 그래야 민간인 사찰과 신공안 통치를 위한 활동에 쓰인다는 의혹이 제기되지 않는다. 그렇지 않은 부처는 가능하면 공개하는 게 바람직하다. 특히 국회는 국가 예산 전체를 심사하는 만큼 자신의 예산을 더 엄격하고 투명하게 운용해야 한다. 정부의 특수활동비 공개를 압박하기에 앞서 국회부터 모범을 보일 필요가 있다.
  • [정치이슈 Q&A] 야당도 ‘100% 공개 불가능’ 알지만 선거 앞두고 정보기관 ‘고삐 채우기’

    [정치이슈 Q&A] 야당도 ‘100% 공개 불가능’ 알지만 선거 앞두고 정보기관 ‘고삐 채우기’

    1일 시작되는 올해 정기국회의 ‘폭풍의 눈’으로 특수활동비(이하 특활비)가 등장했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여야 간사들은 30일 산하에 ‘특수활동비 소위’를 구성하는 것을 놓고 협상을 시도했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야당은 “한 해 8800억원 규모 특활비에 대한 체계적인 점검과 투명한 운용 대안을 위해 소위 구성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한 반면, 여당은 “현행 법률을 고치지 않고 국회가 사용내역을 보고받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맞섰다. 궁금증을 문답식으로 알아 본다. Q. 특수활동비는 눈먼 돈인가. A. 총액만 공개될 뿐 쓰임새는 모른다. 기획재정부의 예산 편성 지침상 특수활동비는 ‘기밀 유지가 요구되는 정보 및 사건 수사, 기타 이에 준하는 국정수행 활동에 직접 소요되는 경비’를 말한다. 올해 특활비 예산은 8810억원으로 사상 최다를 기록했다. 국가정보원·국방부·경찰청·청와대의 특활비가 전체의 92%를 차지했다. 이 중 국정원 예산만 54%에 이른다. ‘특활비는 국정원 쌈짓돈’이란 비판이 나오는 까닭이다. 언제 어디서 어떻게 썼는지는 기밀이다. 전체 예산이 회계처리 코드상 ‘230목’(특수활동비)으로 분류되는 국정원은 ‘회의용 물 한 병, 사탕 한 개’도 특활비로 처리한다. 지출 증빙 의무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정치 활동, 개인 용도로 악용될 소지도 크다. Q. 입법부(국회) 특활비는 어디에 쓰이나. A. 국회의장과 상임위원장·사무총장 활동비. 자체 행사 밥값 등 운영비, 경조사 부의금, 의원 장도비, 외부행사 화환 또는 영수증 첨부가 사실상 불가능한 ‘금일봉’, ‘격려금’으로 쓰인다. 국회 관계자는 “예컨대 전방부대, 사회복지기관 행사 참석 후 격려금 등은 현금 영수증 처리를 아예 할 수 없다”면서 “이런 비용이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신계륜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특활비를 생활비와 아들 유학비로 쓴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탄을 받기도 했다. Q. 정기국회 목전에 야당에서 특수활동비 문제를 제기하며 내세우는 명분은. A. 불합리한 예산집행 실태 바로잡기. 야당은 “국정원 외에 2000억여원 규모의 비정보기관 예산을 우선해서 보자는 것”이라면서 “예결위원들이 비공개를 전제로 사용내역을 들여다보기 때문에 보안상 문제가 없다”고 한다. 특활비의 변칙 운용에 대한 논란이 거세진 만큼 소위에서 사용내역 보고, 삭감 여부, 업무추진비 전환 등을 논의하자는 주장이다. Q. 야당의 속마음은. A. 선거 앞두고 국정원 견제. ‘100% 공개 불가능’한 현실은 야당도 안다. 실제로는 정보기관과 검·경의 ‘비공식적’ 활동을 견제하겠다는 측면이 크다. 2012년 대선 당시 국정원 댓글 사건의 트라우마가 여전한 데다 최근 국정원의 민간인 해킹 의혹도 불거졌다. 한명숙 전 총리의 뇌물수수 의혹에 대한 대법원 유죄판결과 줄지어 대기 중인 소속 의원들의 수사와 재판을 앞두고 ‘정치검찰’, ‘정치 사법부’에 대한 불만도 최고조에 이른 상황이다. 이들 기관의 자금줄인 특수활동비에 어떤 식으로든 고삐를 채우겠다는 의도다. Q. 여당이 ‘특수활동소위’ 구성을 반대하는 이유는. A. 국정원 활동 제약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 국정원법 등 현행법상 국회에서 특수활동비 집행 실태를 보고받을 수 없다는 이유를 든다. 특수활동비개선 소위가 국회에서 구성되면 국정원은 물론 청와대, 사정기관의 정보원, 예산 집행 내역 등 중요 정보가 낱낱이 노출되리라는 위기감이 크다. 정권 핵심부의 정보 활동, 자금 흐름의 핵심이 드러나는 것을 반길 리 없다. Q. 특수활동비 견제장치 마련될까. A. 소위는 구성되겠지만…. 노동개혁·경제활성화 법안 처리가 시급한 여당으로선 일단 소위는 구성해 놓고 토론 과정에서 버틸 가능성이 크다. 야당은 소위 구성을 지렛대로 정기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잡고, 여야 지도부 차원의 해법을 요구할 수 있다. 국회의장이 여야 지도부에 합의를 촉구할 가능성도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이슈&이슈] 경남도지사·교육감 동시 주민소환 추진… 투표 이뤄질까

    ‘아이들 밥그릇 빼앗은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소환하고 무상급식을 원상회복해야 한다.’ vs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교육을 맡길 수 없어 주민소환을 추진한다.’ 무상급식을 놓고 갈등을 빚는 홍 지사와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에 대해 지역의 진보와 보수 진영이 동시에 주민소환을 추진, 지역사회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경남도에 따르면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경남본부 등 120여개 시민사회단체는 최근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를 구성, 홍 지사 주민소환 서명 활동을 하고 있다. 이들 단체는 “홍 지사가 정책을 결정하고 추진하는 과정에서 권력 남용과 독단, 불통 등 비민주적 전횡을 일삼아 주민소환을 통해 깨끗하고 민주적인 도정을 회복하고 실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홍 지사가 공공의료기관인 진주의료원을 폐원해 도민 건강을 위협하고 정치적 야욕과 욕심으로 무상급식을 중단해 경남 도정을 혼란과 갈등으로 내몰았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지난달 16일 도선거관리위원회에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대표자 교부 신청을 했고 지난달 23일 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운동본부는 청구인 대표자를 대신해 서명받을 수임인을 모집해 지난달 28일부터 서명 작업을 시작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시·군별로 운동본부를 결성하고 이달 말까지 2만명의 수임인을 모집해 오는 11월 말까지 40만명의 서명을 받을 계획이다. 광역단체장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서명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경남도 총선거인(2015년 6월 기준 269만 824명)의 10%에 해당하는 27만명 이상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 주민소환 투표 청구 서명은 요건이 까다로워 선관위 확인 과정에서 무효 처리되는 경우가 많아 넉넉하게 서명을 받아야 한다. 시·도지사 주민소환 투표 청구는 주민소환투표청구인대표자 증명서 교부 사실을 공표한 날부터 120일 동안 서명을 받을 수 있다. 이에 맞서 홍 지사 지지자 측은 보수단체를 중심으로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고 있다. 홍 지사는 기자간담회 등에서 “주민소환은 좌파의 전유물이 아니다. 내 지지층도 교육감을 주민소환한다”며 “누가 쫓겨나는지 교육감과 도지사가 함께 주민소환대에 서 보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홍 지사의 말대로 보수 성향 단체인 서남부발전협의회와 공교육지키기 경남본부 등은 경남지역공동체협의회를 구성하고 지난달 23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체협의회는 “박 교육감이 당선된 뒤 지금까지 경남 교육 현장은 혼란과 투쟁으로 점철돼 교육은 간데없고 어린 초등학생의 손에도 투쟁의 구호만 들려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더이상 정치적이고 이념적인 교육감에게 우리의 자녀, 손자, 손녀를 맡길 수 없기에 뜻을 같이하는 단체들이 힘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 절차를 밟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남도 여성단체협의회도 지난달 22일 기자회견을 열어 홍 지사 주민소환이 강행되면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 지키기 범도민대책위원회’ 진주시 발기위원 등도 “시·군별 대책위를 출범하는 등 3만여명 회원을 모아 박 교육감 주민소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도지사와 교육감 주민소환 투표가 이뤄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 투표까지 가더라도 개표할 수 있는 투표율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 개표하려면 전체 유권자 3분의1 이상이 투표해야 한다. 변수도 생겼다. 무상급식에 예산을 한 푼도 지원할 수 없다는 방침을 고수하던 홍 지사가 입장을 바꾸면서 도와 도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 지원을 논의하고 있다.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해결되면 홍 지사에 대한 주민소환 추진 동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홍 지사는 지난달 15일 도의회 도정질의 답변에서 “도교육청이 도에서 지원한 급식 예산에 대해 감사를 받으면 무상급식을 선별로 하든 보편으로 하든 관여하지 않고 예산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박 교육감이 강경 좌파 성향의 교육감은 아니다”라며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세력에 둘러싸인 박 교육감에게 예산을 지원하면서 이념까지 강요하는 것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박 교육감도 홍 지사의 입장 변화를 “감사하다”고 반겼다. 경남도는 ‘경남도 학교급식 지원조례’에 ‘도지사는 지원한 급식 경비를 목적대로 사용하는지 확인하고 감사해야 한다’는 내용의 감사 권한을 명문화하는 개정 조례안을 다음달 도의회 의결을 거쳐 시행할 예정이다. 이 조례가 시행되면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는 명분으로 작용해 무상급식 중단 사태가 풀리는 실마리가 될 수 있다. 강광석 도 농식품급식담당은 “도교육청이 감사를 받겠다고만 하면 언제든지 급식비 지원을 위한 논의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용어 클릭] ■주민소환 주민들이 자치단체의 행정처분이나 결정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하면 단체장을 통제할 수 있는 제도다. ‘주민소환에 관한 법률’이 2007년 7월 시행돼 투표로 선출된 지자체장과 지방의원을 소환할 수 있다. 광역자치단체장은 주민소환 투표 청구권자 총수의 10% 이상, 기초자치단체장은 15% 이상, 시·도와 시·군 의원은 20% 이상 서명을 받아 청구할 수 있다. 해당 지자체 유권자 총수의 3분의1 이상 투표해야 개표하고 유효 투표 총수의 과반수가 찬성해야 소환이 확정된다.
  • 남해안 적조 피해 확산에 어민들 속앓이

    적조 경보가 내려진 남해안에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19일부터 남해안 일대가 바닷물이 잔잔한 소조기에 접어들어 적조가 연안에 집적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돼 자치단체와 어민들이 긴장하고 있다. 경남도는 이날 거제 남부면 앞바다 가두리 양식장에서 지난 17일 첫 어류 폐사에 이어 18일 거제시 남부면 저구지역과 동부면 가배지역, 남해군 미조면 사도지역 각 1개 어가에서 적조로 어류가 죽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도는 저구리 가두리양식장에서 1500마리, 동부면 양식장에서는 1만 5183마리가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 남해군 미조면 1개 어가는 참돔 6만 마리가 폐사했다고 신고해 조사반이 현장에서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연안이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외측에 분포한 적조가 동해안으로 유입돼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남해안 여수·남해·통영·거제 연안과 동해안 부산 기장, 경북 포항·울진 연안에는 적조가 고밀도로 분포해 피해 우려가 커 양식장 먹이공급 중단과 산소발생기 가동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와 남해안 시·군은 이날도 1100여명의 인원과 선박 428척, 전해수 황토살포기 등 장비 49대를 투입해 1900여t의 황토를 살포하며 방제작업을 했다. 도는 적조가 가두리 양식장을 덮치기 전 고기를 바다로 풀어주기 위해 통영·거제시와 고성·남해·하동군 지역 42개 어가 양식어류 420만여 마리의 질병검사를 마치는 등 준비를 마쳤다. 도는 20일부터 남해안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수온이 1도 이상 낮아지면 적조생물이 물밑으로 잠복할 수 있어 적조 확산이 소강 상태를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적조가 심한 남해안을 방문해 어업지도선을 타고 거제시 남부면 앞바다 적조방제 현장을 살펴보고 “근본적인 적조 방제와 피해 예방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도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도 이날 거제·통영시 적조 해역을 방문해 “방제작업과 피해 예방 및 복구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거제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서초동發 물갈이설… 떠는 중진들

    ‘서초동발(發)’ 정치권 물갈이가 가시화될 조짐이다. 특히 검찰 수사를 받고 있거나 법원 판결을 앞둔 현역의원 10여명 중 상당수는 여야 중진인 터라 내년 총선을 앞둔 다선의원 불출마 여부와 맞물려 정치권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안팎에서는 20일 한명숙 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에 대한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을 주목하고 있다. 한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9억원을 받은 혐의로 2010년 7월 기소돼 1심에서 무죄를 받았지만, 2심에서 징역 2년, 추징금 8억 8000만원이 선고됐다. 당 관계자는 18일 “한 의원은 대법원 판결과 관계없이 문재인 대표의 부담을 덜어주고 후진에게 길을 터주기 위해 불출마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참여정부 총리를 지낸 한 의원의 불출마가 현실화된다면 ‘공천 룰’을 담은 혁신위원회의 최종안 발표와 맞물려 상당한 파급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 혁신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의 평가항목 및 비율에 대해 최종 논의했다. 선출직공직자평가위는 현역의원에 대한 여론조사, 지역활동, 의정활동·공약이행, 다면평가, 선거기여도 등 5개 항목을 평가하는 기구다. 항목별 평가 결과를 취합한 결과를 ‘교체지수’로 산출한 뒤 지수가 낮게 나온 의원에게 불이익을 주게 된다. 혁신위는 19일 혁신안을 발표하고 20일에는 당무위원회에 안건을 상정한다. 서초동에 촉각을 곤두세운 야당 중진은 한둘이 아니다. 저축은행에서 금품을 받은 혐의로 항소심에서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 추징금 3000만원을 선고받은 박지원 의원 사건은 최근 대법원 3부에 배당됐다. 김한길 의원도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 소환통보를 받았다. 문희상·신계륜·김재윤 의원 등도 수사를 앞뒀거나 판결을 기다리고 있다. 새누리당도 자유롭지 않다. ‘성완종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이완구 전 총리와 홍준표 경남지사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이인제 의원도 성 전 회장에게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라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방산 비리’ 김양 前 국가보훈처장, 이번엔 재판장과 ‘한솥밥 변호인’

    해군 헬기 ‘와일드캣’ 도입 비리로 구속 기소된 김양(62) 전 국가보훈처장이 법원의 제동에도 또다시 전관 변호사를 선임해 논란이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 전 처장은 자신의 사건이 배당된 서울중앙지법이 전관예우 근절을 위해 사건을 애초 배당했던 재판부에서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하자 변호사들을 또다시 ‘맞춤형’ 전관 변호인으로 변경했다. 앞서 김 전 처장은 자신의 사건이 형사합의 21부(부장 엄상필)에 배당되자 엄 부장의 고교 4년 선배인 법무법인 KCL 최종길 변호사 등 10여 명으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꾸렸다. 그러자 법원은 지난 3일 사건을 형사합의 23부로 재배당했다. ‘재판장과 연고가 있는 변호인이 선임된 사건은 다른 재판부로 재배당할 것을 요청한다’는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부 재판장들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이에 김 전 처장은 그 이튿날 변호인 선임계를 취소하며 국선 변호인을 선임하는 듯했으나 재배당된 재판부를 겨냥, 법무법인 광장의 박재현 변호사 등 3명에 대한 선임계를 제출했다. 박 변호사는 1994년 대구지법 판사로 시작해 올해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를 끝으로 법복을 벗은 전관 변호사다. 박 변호사는 사법연수원 23기로 김 전 처장의 사건을 새로 맡은 형사합의 23부 현용선(연수원 24기) 부장판사와 동기는 아니지만 법관 시절인 2006년 서울고법과 2010년 제주지법, 2011년 인천지법에서 함께 근무했다. 특히 제주지법에 있을 당시에는 박 변호사가 수석부장판사, 현 부장판사가 부장판사였다. 법원 관계자는 “새로 배당된 재판부는 전관예우 금지를 위한 조건에 벗어나 다시 배당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도 “새 재판부도 그가 변호인을 새로 선임한 이유를 잘 알기 때문에 더욱 신중하게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전관 변호사 논란에 재판부가 바뀌었고,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전관 변호사 선임을 철회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BNK금융그룹, 경남도에 장학금 100억 기탁

    BNK금융그룹, 경남도에 장학금 100억 기탁

    경남은행과 부산은행 등의 금융 관련 계열사를 둔 BNK금융그룹이 10일 경남도에 장학기금 100억원을 기탁했다. BNK금융그룹은 이날 경남도지사실에서 홍준표 지사와 성세환 BNK금융그룹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장학기금 기탁 협약식을 갖고 올해부터 3년에 걸쳐 모두 100억원의 장학기금을 도에 맡기기로 했다. BNK금융그룹은 올해 안에 40억원을 전달하고 내년과 2017년에 각각 30억원을 기탁하기로 약속했다. 경남도는 BNK금융그룹에서 기탁한 장학기금을 경남도장학회 기금으로 적립해 저소득층 대학생 입학·등록금 지원에 쓸 예정이다. 도는 내년부터 도내 저소득층 자녀 가운데 대학에 입학하는 성적 우수 학생 70여명을 뽑아 1인당 입학 및 등록금으로 3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도는 기업 등에서 지원하는 귀중한 장학기금이 서민 자녀들에게 희망을 주고 계층을 이동하는 사다리가 되도록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성 회장은 “기탁하는 장학기금이 형편이 어려워 마음 놓고 공부를 할 수 없는 서민 자녀들의 교육 지원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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