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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문재인 후보 안보·경제 청사진이 궁금하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호남에 이어 충청권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선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안희정 충남지사의 텃밭인 충청 지역에서마저 조직력을 앞세워 47.8%의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대세론을 재확인했다. 남은 경선 지역인 영남권과 수도권은 문 전 대표의 지지 기반이 비교적 강하다. 이 때문에 영남권 경선이 끝난 뒤 누적 득표율 55% 수준만 유지해도 결선 투표 없이 본선행이 무난한 상황이다. 문 전 대표는 각 정당의 대선 주자들 가운데 줄곧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차기 대권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볼 수 있다. 대선 주자들의 비판과 견제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소위 반(反)문재인, 즉 반문 세력의 결집도 눈에 띄게 빨라질 조짐이다. 말과 행동에 신중하고 조심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을 탈당한 김종인 전 의원은 노골적으로 문 전 대표를 제외한 정치권 세력을 모으는 데 힘쓰고 있다. 민주당 밖 세력을 재편하기 위한 판짜기 구상으로 ‘통합연대’의 시동을 건 것이다. 정운찬 전 국무총리, 법륜 스님 등과의 만남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문 전 대표를 아예 ‘주적’으로 규정하며 보수 진영의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꾸준히 제기되는 국민의당, 바른정당, 자유한국당 간의 2자, 3자 연대설도 다름 아닌 문 전 대표과의 한판을 위한 정략이다. 대선을 앞두고 연대나 후보 단일화 논의는 있을 수 있지만 분명한 점은 명분과 원칙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문 전 대표는 말 그대로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 ‘공공의 적’이다. 지지율 1위의 운명인 만큼 정책과 비전으로 당당하게 맞서야 한다. 문 전 대표의 캠프도 마찬가지다. 자칫 오해와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만한 언행 자체를 자제해야 하는 것이다. 문 전 대표 캠프는 곳곳에서 패거리 행태를 보인다는 질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캠프 측과의 연루 의혹이 드러나지는 않았지만 안 지사 측에 합류한 박영선 의원, 이재명 성남시장 캠프의 이종걸 의원 등 비문(非文) 인사들에게 욕설을 담은 ‘문자폭탄’을 보내려다 적발된 사안은 간단찮은 일이다. 정치적 테러나 매한가지다. 직능단체에 선거인단 참여를 독려한 것은 취지를 떠나 줄세우기라는 논란을 피할 수 없다. 문 전 대표는 거세게 의혹과 비판, 검증에 맞닥뜨릴 수밖에 없다. 당장 안보관과 경제 대책은 공격의 도마에 올라 있다. 단적인 사례가 사드 배치와 관련해 “반대”에서 “쉽게 취소할 수 없다”라고 입장을 바꾼 것이다. 경제 공약에서 공무원 81만명 증원과 생계형 부채 24조원 탕감 등은 논란의 대상이다. 비현실적인 구상과 정책들은 과감하게 걸러 내고 정교하게 다듬을 필요가 있다. 합리적이고 타당한 공약은 설득해 나가야 한다. 표심을 사로잡기 위한 공약은 결국 걸림돌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安 열달 만에 2위… 힘 얻는 文·安 양자대결

    安 열달 만에 2위… 힘 얻는 文·安 양자대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3주째 선두를 달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0개월 만에 2위를 탈환했다고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0일 밝혔다. 안 전 대표 측이 주장해온 ‘문재인 대 안철수’의 양자대결 구도로 재편될 수 있는 조짐을 보인 것이어서 주목된다.●안희정 12%·이재명 9%·홍준표 7% 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남녀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3월 5주차 여론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 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8% 포인트 오른 35.2%로 1위에 올랐다. 안 전 대표가 4.8% 포인트 오른 17.4%로 뒤를 이었고, 안희정 충남지사는 5.1% 포인트 떨어진 12.0%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성남시장(9.5%)과 홍준표 경남지사(7.7%),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5.3%), 정의당 심상정 후보(3.4%),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2.6%) 순으로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호남 경선 압승에 따른 ‘대세론’ 확산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선두를 달렸다. 안 전 대표는 광주·전남, 전북, 부산·경남 경선까지 3연승을 달린 ‘컨벤션 효과’에 힘입어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중도성향 표를 흡수했다. 그가 2위에 오른 것은 지난해 5월 4주차 이후 처음이다. 반면, 안 지사의 지지율 급락은 홈그라운드인 충청경선(29일) 패배가 이번 조사에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호남경선 완패 이후 ‘밴드왜건’(유력주자 쏠림 현상) 효과가 영향을 미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희정 호남서 완패로 5.1%P 급락 그동안 끊임없이 “이번 대선은 문재인 대 안철수의 대결” 임을 강조해온 안 전 대표 측은 본격적으로 구도가 재편되기 시작한 징후로 받아들였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 경선이 끝나면 안 지사 지지자들이 더 넘어올 것이다. 4월 초까지 25% 안팎이 목표”라고 말했다. 반면, 문 전 대표 측은 “경선 결과에 실망한 안 지사 지지자들이 일시적으로 움직인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가상대결에서는 문 전 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다른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를 넘어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5자 가상대결에서 문 전 대표가 43.9%로 안 전 대표(21.0%), 홍 지사(11.1%), 심상정 대표(4.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3.0%)를 압도했다. 3자 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7.2%로 안 전 대표(25.0%)와 홍 지사(12.3%)를 앞섰다. 자세한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국당 후보 오늘 선출… 보수 대진표 확정

    자유한국당은 3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당 대선 후보를 선출한다. 이로써 범보수 진영의 대진표가 확정된다. 앞서 바른정당은 유승민 의원을 후보로 선출했다. ●洪 “식수댐 건설” vs 金 “방사청 폐지” 한국당 주자들은 막판까지 열띤 호소를 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은 페트병에 든 식수 전용물이 휘발유보다 비싸다”면서 “전국에 식수 전용 댐을 건설해 국민에게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겠다”고 공약했다. 이어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풍부한 수량이 확보돼 1년에 수십조원이 들어가는 국가적 재난인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다”면서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 홍 지사는 유 후보를 향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전 통합진보당 대표)를 연상시킨다”면서 “주적은 문재인이니 내게 시비 걸지 말고 공격 방향을 돌리라는 뜻”이라며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은 기자간담회에서 홍 지사를 향해 “이몽룡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방자였다”며 공세를 펼쳤다. 홍 지사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이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였다”고 말한 것을 빗댄 것이다. 김 의원은 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적폐인 방위사업청을 폐지하고 그 업무를 국방부에서 담당하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마마보이 군대는 없어져야 한다”면서 “내무반 휴대전화와 자대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 병사 부모를 대상으로 한 급식 평가제도 등을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현아 출연 ‘무한도전’ 방송금지 신청 한편 한국당은 이날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 대해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당에 ‘해당 행위’를 한 김현아 의원이 한국당 대표로 섭외돼 촬영한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에서다. 다음달 1일 방송 예정인 무한도전은 ‘국민의원’ 특집을 주제로, 5개 정당에서 1명씩 국회의원을 섭외했다. 한국당은 바른정당과 뜻을 같이하는 김 의원이 당 대표로 출연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한국당은 김 의원이 해당 행위를 했다며 ‘당원권 정지 3년’이란 중징계를 내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3野 “법·원칙 충실” 구여권 “불구속 수사”

    정치권은 30일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 결정이 가져올 파장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정파에 따라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사법부의 엄정한 판단을 한목소리로 촉구했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공범들이 전부 구속돼 있는 상황에서 사실상 주범인 박근혜 피의자가 구속되지 않는다면, 법의 형평성에 대한 회의가 심각하게 번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도 “박 전 대통령의 경우 도주의 우려는 낮지만 증거 인멸의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도 “법과 원칙에만 충실하다면, 구속영장 발부는 너무도 당연하다”면서 “법원은 법과 원칙에 따른 영장실질심사로 사법 정의를 확인시켜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구여권에서는 박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한 검찰에 비난의 화살을 돌렸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굳이 파면된 대통령을 또다시 구속하겠다는 검찰의 의도는 문재인 후보 대선 전략에 따른 결정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김진태 의원도 “검사 출신이라는 것이 부끄러웠다. 모든 것을 피의자 시각으로만 본다.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나 국민통합 저해는 그 사람들의 머리에는 없다”며 “법원이 존재의 이유를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불구속 수사라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앞서 유 후보는 지난 27일 “더이상의 국론분열을 막고 국민통합을 위해 불구속 수사 및 기소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홍준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 댐 건설로 홍수·가뭄 없어져”

    홍준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 댐 건설로 홍수·가뭄 없어져”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이명박 정부에서 추진한 ‘4대강 사업’에 대해 “잘 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식수정책 공약을 발표하며 이렇게 밝혔다. 홍 지사는 “노무현 정부 말기 42조원을 들여 비점오염원을 제거한다고 발표했는데, 그게 제대로 진행되지 않고 이명박 정부로 넘어갔다”면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이다. 반박할 게 있으면 내용을 더 깊이 알아보라”고 말했다. 이어 “4대강으로 국가적 재난인 홍수와 가뭄이 없어졌다. 그 국가적 재난만 하더라도 1년에 수십조원이 든다”면서 “현장에 가 보지 않고 환경단체들의 (비판) 얘기만 들으니 그게 전부 사실인 줄 아는데, 4대강에 댐이 건설되고 난 뒤 풍부한 수량이 확보돼 가뭄과 홍수가 없어졌다”고 설명했다. 홍 지사는 이날 식수 전용 댐을 지방자치단체별로 건설해 정수 과정을 거쳐 먹는 물을 1급수로 공급하고 생활용수는 강물을 걸러 값싸게 따로 공급하는 내용의 식수 정책을 발표했다. 홍 지사는 지역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예상되는 데 대해 “반대하는 사람은 3급수 먹고, 찬성하는 사람만 1급수 먹자고 얘기하는 수밖에 더 있겠나”라면서 “정책이 옳은데도 반대가 두려워서 집행하지 못하는 것은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식수댐 만들어 수돗물 그대로 마시도록 하겠다”

    홍준표 “식수댐 만들어 수돗물 그대로 마시도록 하겠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수돗물을 그대로 마실 수 있게 만들겠다”고 공약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의 식수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페트병에 들어 있는 식수전용 물들이 휘발유보다 더 비싸다”며 “그만큼 먹는 물에 대해 국민적 불신이 극에 달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물로 수돗물을 만들면 수십조원을 들여도 1급수가 되기 힘들기 때문에 식수댐을 전국 곳곳에 만들어서 국민들이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수돗물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홍 지사는 “유럽의 경우 85%가 지하수와 식수댐을 만들어 그 물을 국민에게 공급한다”면서 “가정에서 청소, 빨래에 사용되는 물은 중수도 정책을 좀 더 활용해서 쓸 수 있게 하고 상수도를 통한 먹는 물 정책은 1급수 원수 정책으로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 5년 있으면서 생명의 근원인 물 정책을 대전환하는 게 옳다고 생각했다”면서 “대통령이 되면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지역마다 식수댐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4대강 사업으로 낙동강 녹조 현상이 심해져 대구·부산 지역 사람들이 수돗물을 먹지 않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4대강 보 때문에 녹조가 늘었다는 이야기는 무지의 소치”라면서 “녹조는 질소·인이 고온과 결합했을 때 생기는 것이지 보가 생겨 유속이 줄어들었기 때문이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4대강 사업은 잘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홍준표 “유승민, 통진당 이정희 연상시킨다”

    홍준표 “유승민, 통진당 이정희 연상시킨다”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30일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2012년 대선 때 이정희를 연상시킨다”고 말했다.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 기자회견에서 “유 의원이 싸울 상대는 내가 아니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데 왜 나에게 자꾸 시비를 거느냐”며 이렇게 밝혔다. 이정희 전 통합진보당 대표는 2012년 대선 후보 토론회에서 “저는 박근혜 후보를 떨어트리려 나왔다”며 당시 새누리당 대선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집중 견제했었다. 홍 지사는 “주적은 문 전 대표이니 유 의원은 이제 그만 시비 걸고 문 전 대표 쪽으로 공격의 방향을 돌리라는 뜻”이라면서 “한국당이 큰집이다. 큰집이 작은집을 상대로 싸우는 모습은 좋지 않다. 어차피 한집이 될 건데 무엇 때문에 그러는 건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홍 지사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에서 “살인범은 용서 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하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라며 유 의원을 겨냥했다. 홍 지사는 “그래서 유 의원이 자신의 근거지인 TK에서 뜨지 않고, 앞으로도 뜨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대구 민심은 이미 유 의원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유 의원은 자신의 근거지에 깔린 그런 정서부터 극복한 뒤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 의원이 나를 걸고 넘어진들 뜨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TK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이날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문제와 관련해 “제가 당 대선 후보가 되면 당내 계파가 없어져 버리고 홍준표 중심의 대선 체제로 간다”고 밝혔다. 전날 회견에서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도 정치적으로 탄핵이 돼버렸다”면서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친박은 없어진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에는 적과도 동거를 해야 한다”면서 “하물며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같은 당 소속인 친박 세력도 자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당헌·당규’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같은 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친박계가 자신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도 늦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 징계 문제에 대해 “당헌·당규상 기소되면 당원권이 정지되는데, 거기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文, 지지율 35%로 13주 연속 선두…안철수, 10개월 만에 2위 탈환

    文, 지지율 35%로 13주 연속 선두…안철수, 10개월 만에 2위 탈환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컨벤션 효과’로 지지율 35%선을 회복하며 13주 연속 선두를 달린 가운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10개월 만에 2위 탈환에 성공했다. 원내 5개 정당 후보가 완주한다는 가정 하에 5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는 40%가 넘는 지지율을 기록, 여타 후보들을 큰 폭으로 앞섰다. 양자대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리얼미터가 MBN·매일경제 의뢰로 전국 성인남녀 1525명을 대상으로 지난 27∼29일 실시한 3월 5주차 주중동향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에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보다 0.8%포인트 오른 35.2%로 1위에 올랐다.안 전 대표가 4.8%포인트 오른 17.4%로 그 뒤를 이었다. 안희정 충청남도지사는 5.1%포인트 떨어진 12.5%를 기록해 3위로 내려앉았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0.7%포인트 하락한 9.5%, 홍준표 경상남도지사가 1.8%포인트 하락한 7.7%로 각각 집계됐다. 문 전 대표는 호남과 충청 경선 2연승에 따른 컨벤션 효과와 ‘대세론’ 확인으로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과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역별로는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서울 등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과 50대 등 주로 중장년층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렸다. 안 전 대표는 호남과 PK에서 경선 2연승의 상승세를 달리며 기존 2위였던 안 지사로부터 이탈한 표를 대부분 흡수, 3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가 2위에 오른 것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조사대상에 포함되기 직전인 지난해 5월 4주차 여론조사 이후 처음이다. 안 전 대표는 경기·인천, 호남, PK, 50대 이상, 보수층 등의 계층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특히 60대 이상에서는 문 전 대표와 홍 지사를 제치고 선두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반면 호남에 이어 본거지인 충청 경선에서도 진 안 지사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지지층이 이탈해 10%대 초반으로 주저앉았다. 호남과 TK, PK 등에서 하락폭이 컸다. 일간집계로도 안 지사는 27일 15.0%, 28일 12.6%, 29일 12.1% 등 조사기간 내내 내림세를 보였다. 경선에서 내리 3위에 그친 이 시장도 서울과 충청, 50대와 40대 등에서 하락세를 보이며 4주 만에 한 자릿수 대 지지율로 내려왔다. 홍 지사는 PK와 경기·인천, 호남, 40대와 60대 이상 등을 중심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자유한국당 김진태 의원은 0.3%포인트 오른 5.3%로 홍 지사와의 좁히며 6위에 랭크됐다. 이어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0.5%포인트 오른 3.4%를,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의원이 0.4%포인트 오른 2.6%를 각각 기록했다. 국민의당 소속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2.4%로 9위에 올랐다. 대선주자 가상대결 시나리오에서는 문 전 대표가 어떤 경우에서도 나머지 후보들의 지지율 합계를 넘어서는 1위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5자 가상대결을 벌인 결과 문 전 대표는 43.9%로 안 전 대표(21.0%), 홍 지사(11.1%), 심 대표(4.8%), 유 후보(3.0%)를 크게 앞섰다. 2∼5위의 지지율 합계는 35.1%로 문 전 대표에 8.8%포인트 뒤졌다.5자 대결에서 기존의 안 지사 지지층은 문 전 대표(22.5%)와 안 전 대표(19.0%)에게 상당수 이동하지만, 유보층도 39.2%나 돼 눈길을 끌었다. 이 시장 지지층은 문 전 대표(37.1%)에게 가장 많이 이동하지만 역시 39.7%는 답변을 유보했다.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가상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가 47.2%로 안 전 대표(25.0%)와 홍 지사(12.3%)를 크게 앞섰다. 안 전 대표와 홍 지사의 지지율 합계는 37.3%로 문 전 대표보다 오차범위 밖인 9.9%포인트 낮다.이번 조사는 1월 말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측 지상욱 의원 “홍준표, 단지 권력의지만 있어”

    유승민 측 지상욱 의원 “홍준표, 단지 권력의지만 있어”

     바른정당 대통령후보 유승민 의원의 수석대변인인 지상욱 의원은 30일 자유한국당 소속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향해 “대통령이 그냥 꿈인 분, 단지 권력의지만 있는 분”이라면서 “재판 중에 나오신 걸 보니 의지는 대단. 그 의지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지 의원은 이날 논평을 내고 홍 지사가 전날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게 대구·경북(TK) 정서”라고 한 것을 두고 “과연 위법행위로 재판 중에 있는 막말후보다운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유승민 후보는 헌법과 국민을 배신한 적이 없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면서 “왜 출마했는지가 안 보인다. 막말이 아닌 품격있는 언어로 이것부터 설명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날 홍 지사는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복지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유 후보가 자신의 대선주자 자격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내게 시비 걸지 말고 우선 자기 지역에 가서 신뢰를 회복하도록 부탁드린다”며 “TK가 본거지인데도, TK가 독무대인데도 왜 TK에서 뜨지 않느냐”고 반격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진태 “홍준표, 이몽룡 아닌 방자”…바른정당도 비판

    김진태 “홍준표, 이몽룡 아닌 방자”…바른정당도 비판

    자유한국당 대선 예비후보인 김진태 의원이 30일 “홍준표 후보가 이몽룡인 줄 알았더니 방자였다”고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홍 후보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춘향인줄 알았더니 향단이다’라고 언급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보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선거운동 과정을 지켜보면 바른정당은 자연스럽게 우리 당을 도와주도록 유도해야 한다”면서 “그 당은 대선에서 완주하기 힘든 당이다. 선거비용에 수백억이 드는데 그 당이 선거 비용으로 200~300억원을 부담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이어 “대구에 가면 유승민은 진짜 아니라고 하고 김무성 역시 부산에서 아니라고 한다. 처음부터 단일화 아니면 안 되는 당”이라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이날 진행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그동안 법원에 너무 실망을 많이 해서 마음이 무겁고 걱정이 많이 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가 대선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선 “생각하기도 싫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자강론” “조건부 단일화” “우파연대”… 비문연대 기싸움 본격화

    “자강론” “조건부 단일화” “우파연대”… 비문연대 기싸움 본격화

    ‘5·9 장미대선’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되면서 비문(비문재인) 진영 연대론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다만 지금 당장 후보들 간 합종연횡이 이뤄지기보다는 후보들 각자 자강론을 강조하거나 몸집 불리기에 나서는 등 연대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샅바 싸움이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후보마다 연대의 구상도 다르고 본인 중심의 연대를 주장하고 있는지라 연대가 성사되기까지는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우선 비문 연대의 키를 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자강론’ 기조를 유지하면서 ‘문재인 대 안철수’의 1대1 구도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안 전 대표가 최근 ‘국민에 의한 연대’를 부쩍 강조하고 있듯이 연대에 대해 문을 닫아 놓은 것은 아니라는 게 정치권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안 전 대표가 29일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연대론에 대해 “국민들이 길을 만들어 주실 것”이라고 한 발언도 의미심장하다. 안 전 대표 측 관계자는 “2012년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 압박 여론이 거세진 것처럼 이번에도 선거 막바지 비문 진영 연대에 대한 여론이 부상할 것을 염두에 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안 전 대표는 형식상으로는 공통된 가치와 정책 중심으로 연대하되, 안 전 대표를 중심으로 보수·중도 진영을 흡수하는 방식에 무게를 둔 것으로 알려졌다.반문 연대의 다른 한 축인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후보로 확정된 후 ‘단일화 논의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판 흔들기에 나선 모양새다. 일단 바른정당 독자 후보로서의 존재감을 최대한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전략 수정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이날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원칙과 명분 있는 단일화가 아니면 단일화 자체가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면서 조건부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강화했다. 특히 자유한국당과의 연대 조건으로는 탄핵에 불복하고 국정 농단 세력을 옹호한 핵심 친박(친박근혜)에 대한 인적청산과 보수 개혁에 대한 의지를 보일 것을 거듭 강조했다. 반면 한국당 유력 후보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우파 연대’의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유 후보가 제시한 친박 인적청산에 대해선 선을 긋고 있어 기싸움이 팽팽하게 이어졌다. 홍 지사는 이날 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당헌·당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초법적인 조치(인적 청산)를 취했을 때 우파 대통합 구도에 어긋날 수 있고 우파 대동단결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당 외곽에서는 대선 출마 의사를 시사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움직임이 바빠지고 있다. 김 전 대표의 측근인 최명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해 줄 능력을 갖춘 정치세력이 결집하는 데 작은 보탬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민주당을 탈당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홍준표 “앞으로 ‘자살 발언’ 안 할 것”

    “청소년에게 나쁜 영향 줬다면 사과는 그분께 묻는 게 순서” 홍준표 경남지사가 29일 노무현 전 대통령 자살에 빗대 자신이 뇌물죄로 대법원에서 유죄를 받으면 ‘자살을 검토할 것’이라고 했던 지난 18일 발언을 사실상 철회했다. 홍 지사는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자살이 심각한 사회문제인 상황에서 자살 검토 발언은 부적절한 것으로 국민에게 사과할 의향이 없느냐’는 질문에 “나한테 그럴 게 아니라 전직 대통령으로서 왜 그런 극단적 선택을 해서 청소년들에게 나쁜 영향을 끼쳤느냐고 그분께 묻는 게 순서 아니겠느냐”고 반박했다. 이에 기자가 ‘자살 검토라는 표현은 자살을 여러 옵션 중 하나로 검토한다는 뜻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희화화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홍 지사는 “내가 돈을 안 받았기 때문에 자살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였다”고 강변하면서도 “앞으로는 (자살을) 검토 안 하겠다”고 물러섰다. 이후 홍 지사는 다른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도 “아까 자살이라는 말이 안 좋다고 해서 말을 바꾼다”며 ‘극단적 선택’이라는 표현을 썼다. 이하경 편집인협회장은 “오늘 홍 지사는 자신의 언어가 거친 게 아니라 서민처럼 소박한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앞으로는 고치겠다고 하는 등 유연한 모습을 보여 줬다”고 평가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홍준표 “배신자는 용서안하는 게 TK 정서“

    자유한국당 대선 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살인범은 용서 해도 배신자는 용서 안 하는 게 TK(대구·경북) 정서”라고 말했다. 보수 후보 단일화 상대로 거론되는 바른정당 대선 후보인 유승민 의원을 향해 선공을 날린 것이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18일 대선 출정식을 열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 들어 본 민심이 이랬다”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그래서 유 의원이 자신의 근거지인 TK에서 뜨지 않고, 앞으로도 뜨기 어려운 것”이라면서 “대구 민심은 이미 유 의원에게 등을 돌렸기 때문에 유 의원은 자신의 근거지에 깔린 그런 정서부터 극복한 뒤 선거 운동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홍 지사는 또 “유 의원이 나를 걸고 넘어진들 뜨지 않을 것”이라면서 “내가 TK의 적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문제에 대해 “대통령 탄핵과 함께 일부 양박(양아치 친박)도 정치적으로 탄핵이 돼버렸다”면서 “대선은 후보 중심으로 치르게 돼 있기 때문에 친박은 없어진 것과 다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 때에는 적과도 동거를 해야 한다”면서 “하물며 같은 당에 있는 사람들을 갈라치기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는 자신이 당 대선 후보가 되면 같은 당 소속인 친박 세력도 자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가 ‘당헌·당규’를 강조하는 이유 역시 같은 당 대선 후보 지원에 나서지 않는 것이 해당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친박계가 자신을 지원하지 않는 상황에 직면했을 때 그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아도 늦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준표, ‘보수’ 유승민 견제 “배신자 용서 안하는 TK…내가 적자”

    홍준표, ‘보수’ 유승민 견제 “배신자 용서 안하는 TK…내가 적자”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자신이 후보로 뽑힌다면 단일화 협상 파트너가 될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를 향해 선제공격을 날렸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개최한 ‘복지공약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유 후보가 자신의 대선주자 자격을 문제 삼은 것과 관련해 “내게 시비 걸지 말고 우선 자기 지역에 가서 신뢰 회복하도록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유 후보를 향해 “TK가 본거지인데도, TK가 독무대인데도 왜 TK에서 뜨지 않느냐”며 “‘살인범도 용서하지만 배신자는 용서하지 않는다’는 것이 TK 정서”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그래서 유승민 후보가 안 뜨는 것”이라며 “나를 걸고넘어져 본들 자기가 뜨지는 않을 것이다. TK는 내가 적자”라고 강조했다. 홍 지사는 말미에 “내 이야기가 아니라 서문시장 상인들 이야기”라며 자신은 ‘전달자’라고 강조했지만, 이날 그의 발언은 보수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유 후보를 견제하는 ‘작심 발언’으로 해석된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범보수 후보 중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홍 지사 입장에서는 당내 주자 3인과의 경쟁보다는 후보 선출 직후 단일화 협상 당사자인 유 후보와의 경쟁이 더 시급하기 때문이다. 앞서 유 후보는 29일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열어두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며 “지금 자유한국당의 1등, 2등을 달리는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셔야 되는 분들이다. 자격이 있느냐”고 말한 바 있다. 홍 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있고, 김진태 의원은 선거법 위반죄 재정신청이 인용돼 곧 법정에 서야 할 처지임을 상기시킨 것이다.전날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확정된 유 후보는 “자유한국당은 아직 진박이라는 손아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고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원칙과 명분이 있는 그런 단일화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다만 홍 지사는 이처럼 단일화 협상의 전제조건이 될 친박(친박근혜)계 청산 문제에 대해서는 애매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친박계와의 관계 설정을 묻는 말에 “내가 후보가 되면 친박이 없을 것”이라면서도 “선거는 때로는 상대방과도 협상하고 적과도 동거해야 한다. 하물며 같은 당에 있는 사람과 갈라치기를 하는 건 옳지 않다”고 포용의 자세를 취했다. 이는 친박 세력과 선을 긋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함으로써 중도·보수후보 단일화 협상의 동력을 살려가면서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으로 구심점을 잃게 된 전통 보수층의 지지도 끌어내겠다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

    홍준표 경상남도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을 겨냥해 “춘향인 줄 알고 뽑았더니 향단이었다”고 말했다. 홍 지사는 이날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세미나에 참석해 “우파 대표를 뽑아서 대통령을 만들어놓으니까 허접한 여자하고 국정을 운영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지사는 이어 “그래서 국민이 분노하는 것이고, 그래서 탄핵당해도 싸다는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과 최순실씨의 국정농단 게이트를 비난했다. 이어 “박근혜 정부를 옹호할 생각은 추호도 없다. DJ(김대중)·노무현 정권 10년도 견뎠는데 박근혜 정부 4년 동안 철저하게 당했다. 속된 말로 하면 이가 갈리는 정도”라고도 말했다. 최순실 사태의 원인에 대한 질문에도 “친박(친박근혜) 패권주의”라고 답했다. 이어 “극히 일부의 양박(양아치 친박)들과 허접한 여자하고 정권을 폐쇄적으로 운영했다. 정무능력도 그렇고 강남에서 이상한 애들하고 노는 허접한 여자한테 인사를 묻고 반영한다는 것은 잘못된 나라 운영”이라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의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해서도 “나라 정신을 팔아먹는 것”이라면서 “파기하는 게 맞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홍 지사는 박 전 대통령을 탄핵 결정한 헌법재판소를 함께 비판하고, 당 안팎의 친박계 청산 요구에도 거리를 두면서 보수 지지층 표심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홍 지사는 “사법적으로 탄핵하는 것이 맞느냐는 별개의 문제”라면서 “헌재 판결문을 들어보니까 그 판결문은 잡범들에게 하는 훈계문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법적 탄핵을 하려면 증거가 있어야 하는데 헌재에서 유죄로 확정된 증거가 하나도 없다”면서 “공소장은 일방적 주장에 불과하다. 만약 검사나 특검이 주장하는 증거만으로 유죄라고 인정하면 그것은 헌법상 무죄추정의 원칙에 반한다. 법원의 판결문이 있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친박 청산과 관련해서는 “초법적인 청산 절차는 혁명일 때만 가능하다”면서 “당헌당규와 절차를 무시하고 초법적인 조치를 취했을 때 ‘우파 대통합’ 구도에 어긋날 수 있고 우파 대동단결에 저해 요인이 될 수 있다. 초법적 조치는 옳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연대 후 대선 구도에 대해선 “좌파 2명, 중도 1명, 우파 1명 정도의 4자구도라면 선거를 해볼 만 하다. 박빙의 게임이 될 것”이라며 국민의당을 포함한 중도·우파 연대가 성사될 경우 “좌우대결로 가면 대한민국에선 우파가 이긴다”고 자신했다. 집권 후 정책에 대해서도 일부 구상을 공개했다. 홍 지사는 “정무장관을 야당에 줘서 한 달에 한 번씩이라도 의회 지도자와 만나 국정을 공유해야 한다”며 “국정보고대회도 분기별 한 번은 해서 기자들과 프리토킹할 시간을 갖겠다”고 언급, 소통을 강조했다. 대북 및 안보 정책과 관련, 홍 지사는 “북한 주민하고 정권은 별개로 봐야 한다. 경색을 겁내서 DJ(김대중)·노무현 정부 때처럼 퍼다주는 짓은 안 한다”며 “해병특전사령부를 창설해 4군 체제로 가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올들어 첫 전국 지지율 2위 알앤써치 조사결과

    안철수, 올들어 첫 전국 지지율 2위 알앤써치 조사결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29일 일부 여론조사에서 안희정 충남지사를 제치고 올해 첫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최근 후보 경선에서 잇따른 압승에 따른 ‘컨벤션효과’를 보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알앤써치가 데일리안과 함께 27~28일 이틀간 실시한 차기 대선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안 전 대표는 16.6%를 기록해 안희정 충남지사(12.6%)를 제치고 지지율 2위를 기록했다. 직전 조사에 비해 5.4%포인트 올랐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는 지지율 33.0%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이재명 성남시장 11.2%, 홍준표 경남지사 7.8%로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이번 여론조사는 27~28일 양일간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108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로 무선RDD 자동응답 방식을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0%p이다. 전체 응답율은 3.8%, 표본추줄은 성과 연령, 지역별 인구 비례 할당으로 추출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朴, 전두환처럼 유머 잃지 말길”

    홍준표 “朴, 전두환처럼 유머 잃지 말길”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는 2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앞두고 “한 나라를 책임졌던 사람은 어떠한 위기가 닥치더라도 여유와 유머를 잃어버리면 안 된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골프장에서 버디를 하고 캐디에게 팁을 주면서 ‘이제 내 전 재산은 26만원’이라고 농담을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지사는 “어차피 법적 판단이 아닐 바에야 옹색하게 법 논리에 얽매이지 말라”며 “당당히 대처하는 것이 대통령을 지낸 사람의 참모습이 아닐까 한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30일 법원 구속 전 피의자심문에 출석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재판 받으러 갈 분들이랑 단일화? 자격 있느냐”

    유승민 “재판 받으러 갈 분들이랑 단일화? 자격 있느냐”

    바른정당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유승민 의원이 29일 자유한국당·국민의당과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열어두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이날 SBS ‘박진호의 시사전망대’ 인터뷰에서 “지금 자유한국당의 1등, 2등을 달리는 후보들은 대통령이 되더라도 법원에 재판 받으러 가셔야 되는 분들이다. 자격이 있느냐“며 이 같이 말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원을 받은 혐의로 대법원 재판을 받고 이쏙, 김 의원은 선거법 위반죄 재정신청이 인용돼 곧 법정에 서야 할 처지임을 상기시킨 것. 이어 유 의원은 “자유한국당은 아직 진박이라는 손아귀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헌법재판소 결정에도 승복하지 않고 여전히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는 모습”이라며 “국민들께서 납득할 만한 원칙과 명분이 있는 그런 단일화가 아니면 큰 의미가 없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내가 져도 좋으니까 상대방이 대통령이 돼도 인정할 만하다, 이런 전제가 서로 돼야 단일화를 하는 것 아니겠나. 자유한국당이든 국민의당이든 그런 단일화에 대해서 저는 굉장히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는 가능성은 열어두되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김진태, 태극기팔아 대선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홍준표 “김진태, 태극기팔아 대선나왔다는 얘기가 있다”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상남도지사와 김진태 의원이 29일 방영된 MBC 100분 토론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김진태 의원은 과거 홍 지사가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기탁금 1억2000만원을 ‘집사람의 비자금’으로 조달했다고 해명한 것을 문제 삼았다. 홍 지사가 원내대표 시절 국회대책비 명목의 활동 지원비를 비자금처럼 모은 게 아니냐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2심에서 무죄를 받은 홍 지사에게 “3심 대법원에서 만에 하나 이게 바뀌거나 하면 후보가 됐을 때 우리 당은 큰일이 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홍준표 지사는 이를 반박한 뒤 김 의원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리키면서 “제 재판을 걱정하지 말고 선거법 재판이나 열심히 하라. 빠져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김 의원은 친박을 팔아서 정치하고 태극기를 팔아서 대선후보로 나왔다는 이야기가 있다. 결국 목표는 내년 강원도지사가 아닌가. 강원도지사를 하려면 현재 재정신청돼 있는 선거법 위반이 문제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태극기를 팔았다니 정말 심각하다. 저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이 기각되도록 온몸을 바쳐 노력했다. 강원도지사에 관심조차 없다”고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윤곽 잡히는 대선 후보들 정책 비전 보여 줘야

    19대 대선이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각 당의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이 종반부로 접어들면서 각 정당 대선 주자들의 우열도 가려지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경선 시작 전 혼전을 예상했지만 경선 초반부터 특정 후보들이 압승을 거뒀고, 조만간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등 보수 진영의 후보도 확정되면 급속히 본선 대결로 전환될 전망이다. 야권의 심장부이자 민주당 경선의 최대 승부처였던 호남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60%를 넘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의원 역시 전북 73%를 포함해 호남 전체에서 64%의 지지를 받아 4·13 총선에서 받은 호남의 기대를 이어 갔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김진태 의원 간의 싸움으로 압축됐다. 바른정당의 경우 유승민 의원이 어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경선에서 남경필 경기지사를 물리치고 최종 후보로 확정됐다. 당마다 변수가 적지 않아 최종 후보 선출까지 예단은 금물이지만 국민의 입장에서 보면 답답한 것이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과 국민의당에서는 후보 간의 원색적인 비난과 구호성 짙은 정책들이 난무하고 있고 네거티브 흑색 공방전은 현재진행형이다. 수권 정당으로서 현실성 있는 대안과 ‘대한민국 대개조’라는 구호에 맞게 심도 있는 정책 대결이 이뤄지길 기대한다. 바른정당은 후보자 간의 공약 토론에서 대기업·중소기업의 공존 등 대안 제시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고, 질적인 면에서 다른 당보다 앞섰다는 평이지만 전반적으로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향하려는 고민이 부족하다는 평이다. 자유한국당 경선 주자들의 대선 공약은 신용불량자의 원금 탕감이나 중국에 환경부담금 부과 등 현실성과 떨어지는 경우도 많고, 후보 간의 정책 논쟁이 실종되며 말꼬리 잡기식 인신공격으로 비화되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띈다. 시대에 동떨어진 수구 세력을 분리하고 보수의 가치를 재정립하려는 노력이 아쉽다. 국민은 지금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드러난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하는 동시에 분열과 갈등을 치유하는 리더십을 갈망한다. 한반도와 동북아를 둘러싼 급변하는 정세는 고질적인 북한 문제는 물론 미·중 패권 경쟁까지 겹쳐 혼돈 상황이다. 대한민국이 직면한 시대정신을 실현하고 글로벌 시대의 미래를 개척할 비전과 정책을 제시하는 후보만이 국민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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