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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스모킹 건과 ‘보트 피플’ 29일 남은 대선 변수로

    ‘보수 표심’ 최종 정착지도 관심 ‘홍찍문’ vs ‘안찍박’ 프레임 대결 ‘5·9 대선’이 꼭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각 정당이 후보를 확정 짓자마자 검증 공방이 불을 뿜고 있다. 정책이나 비전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역대 최악의 네거티브 선거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9일 매년 10조원씩 투자해 노후 주거지를 개선한다는 내용의 ‘도시 재생 뉴딜’ 공약을 발표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공직자 사퇴 시한인 이날 경남지사직에서 물러났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광주를 찾아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외국어고·자립형사립고·대학입학 논술시험 폐지를 담은 교육 공약을 제시했다. 그러나 요동치는 지지율은 경쟁 후보를 깎아내리는 네거티브 검증 공세로 비화되고 있다. 문 후보는 아들 특혜 채용과 노무현 전 대통령 사돈 음주사고 은폐 의혹, 안 후보는 조폭 연루와 ‘차떼기’ 경선 의혹 등에 휘말렸다. 홍 후보는 막말 논란, 유 후보는 배신자 논란에 갇혀 있다. 이를 근거로 각 정당은 비난 논평을 쏟아내고 있다. 경쟁 후보의 약점을 틀어쥘 ‘스모킹 건’(결정적 증거)을 찾기 위한 경쟁도 가열되는 양상이다. 경선 정국 당시 문 후보의 독주 체제는 본선 정국에 들면서 문·안 후보의 양강 구도로 재편됐다. 다만 대선 결과를 예단하기는 아직 이르다. ‘초치기 대선’인 탓에 지형 자체를 흔들 복병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지지 후보를 찾아 떠도는 ‘보트피플’과 같은 보수층 표심이 최종적으로 누구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올 초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안희정 충남지사를 거쳐 최근에는 안 후보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보수층의 착근 또는 추가 이탈 여부는 선거 구도에 영향을 미칠 핵심 변수다. 개헌을 매개로 한 정치적 연대는 사실상 ‘꺼진 불’이 된 반면 후보 단일화의 불씨는 남아 있다. 작게는 홍 후보와 유 후보 간 ‘보수 단일화’, 크게는 안 후보와 제3지대 후보까지 아우르는 ‘비문(비문재인) 단일화’다. 다만 각 후보가 자강론을 내세우는 데다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 풀지 못한 숙제로 남을 수도 있다. 프레임(구도) 대결도 첨예화될 가능성이 높다. 지금까지는 탄핵을 고리로 한 ‘정권 교체’ 바람이 거셌다. 국민의당과 한국당은 이른바 ‘홍찍문’(홍준표 찍으면 문재인 당선)과 ‘안찍박’(안철수 찍으면 박지원 상왕) 등을 매개로 주도권 싸움에 뛰어들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김두관 “홍준표, 법 교묘히 이용…도민은 안중에도 없다”

    김두관 “홍준표, 법 교묘히 이용…도민은 안중에도 없다”

    경남도지사를 역임했던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김포갑)은 도지사 보궐선거를 막으려고 9일 현재 경남도지사직을 유지한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향해 “일국의 대통령을 하겠다는 사람이 꼼수를 쓴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9일 4·12재보궐 함안군 ‘라’ 군의원 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빈지태 후보 지원 유세를 하는 자리에서 “경남 도지사 보궐선거를 보이콧하고 있는 홍 후보는 대통령이 될 자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홍 지사가 오늘 밤 11시 58분께 사퇴를 하면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로 나설 수야 있겠지만 경남도정은 15개월 정도 공백이 생긴다. 홍 지사가 법을 교묘하게 이용하고 도민 참정권을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지사가 서민 위한 정치를 하겠다고 하지만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해 학생들 밥그릇을 뺏고 형편이 힘든 사람들이 가는 진주의료원을 폐쇄했다”며 “홍 지사 머리 속에는 도민이 안중에 없고 도민들을 아랫 것들로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 의원은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에 당선된 후 2012년 18대 대선에 출마하기 위해 그해 7월1일 지사 직을 사퇴했다. 홍준표 지사는 김 의원이 사퇴한 후 그해 치뤄진 경남지사 보궐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5자 대결·양자 대결 모두 문재인 앞질렀다

    안철수, 5자 대결·양자 대결 모두 문재인 앞질렀다

    KBS와 연합뉴스 공동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5자 대결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양자 대결에서는 큰 차이로 앞섰다. 9일 연합뉴스와 KBS에 따르면, 8~9일 이틀간 여론조사기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성인 2011명을 대상으로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5자 대결에서 안 후보는 36.8%로 1위를 기록, 32.7%를 얻은 문 후보를 오차범위 내인 4.1%포인트 차로 앞섰다. 이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6.5%), 정의당 심상정 후보(2.8%),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1.5%) 순이었다. 지지후보가 ‘없다’거나 ‘모른다’ 또는 ‘무응답’이 모두 합쳐 19.8%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19~29세(문재인 41.1%, 안철수 22.5% ), 30대(문재인 47.2%, 안철수 26.2%), 40대(문재인 45.3%, 안철수 31.6%)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고, 50대(문재인 25.2%, 안철수 43.8%), 60대 이상(문재인 11.3%, 안철수 53.3%)에서는 안 후보가 앞섰다. 지역별로 안 후보는 서울(문재인 32.0%, 안철수 38.4%), 인천·경기(문재인 36.2%, 안철수 38.7%), 대전·충청·세종(문재인 27.1%, 안철수 39.3%), 광주·전라(문재인 38.0%, 안철수 41.7%), 대구·경북(문재인 22.8%, 안철수 38.0%)에서 문 후보에 앞섰다. 문 후보는 부산·울산·경남(문재인 32.8%, 안철수 28.5%), 강원·제주(문재인 35.4%, 안철수 25.2%)에서만 앞섰다. 양자구도에서 문 후보는 36.2%, 안 후보는 49.4%를 각각 기록했다. ‘없다’·‘모름’·‘무응답’은 모두 합쳐 14.4%였다. 연령대별로는 문 후보가 20대(49.1%)와 30대(52.9%), 40대(47.5%)에서 앞섰지만, 안 후보는 50대(58.2%)와 60세 이상(74.2%)에서 우위를 나타냈다. 지역별로는 안 후보가 강원·제주(문 후보 40.5%, 안 후보 40.4%)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문 후보를 앞섰다. 안 후보는 서울(49.3%)과 인천·경기(47.2%), 대전·충청·세종(54.4%), 대구·경북(59.0%), 부산·울산·경남(48.0%)에서 문 후보보다 높은 지지율을 얻었고, 특히 야권의 기반인 광주·전라(46.8%)에서도 문 후보(40.7%)를 앞섰다. 이념별로는 보수(70.3%)와 중도(50.5%) 성향 유권자는 안 후보를 주로 선택했고 진보(57.5%) 성향 유권자에서는 문 후보가 앞섰다. 안 후보는 적극적 투표층에서도 50.0%의 지지를 얻으며 문 후보(39.7%)보다 앞섰다. 5자 구도와 비교해보면 한국당 홍준표 후보를 지지했던 응답자 중 68.6%가 양자구도에서는 안 후보를 선택했다. 이번 대선에서 투표 여부에 대해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응답은 81.8%에 달해 적극적 투표층이 80%를 넘었고, 가급적 투표하겠다는 답변은 12.0%였다. ‘투표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4.7%, ‘결정 못 했다 또는 모른다·무응답’은 1.5%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선(40%)무선(6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15.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승민 “법으로 장난치는 홍준표, 우병우와 다를 바 없다”

    유승민 “법으로 장난치는 홍준표, 우병우와 다를 바 없다”

    바른정당 대선후보인 유승민 후보가 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에 대해 “법률을 전공했다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법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는 것은 우병우(전 민정수석)하고 다를 바가 뭐가 있느냐”고 비판했다. 유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교육부문 공약발표 후 기자들에게 “그 분이 계속 꼼수를 부리고 경남 340만 도민들의 참정권, 선거권을 박탈하면서 자신의 피선거권(대선 출마)은 온전히 가져가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유 후보는 “홍 지사는 지금이라도 빨리 (경남지사직을) 사퇴하고 선관위에 연락해서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이뤄지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정을 앞두고 경남지사직을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홍 후보는 선관위에는 9일을 넘긴 10일 사퇴통지를 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치러지지 않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꼼수 논란이 빚어지고 있다. 유 후보는 홍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도 “이젠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 사람들이 변화를 거부했다”면서 “이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거부 입장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준표 “문재인 좌파정권 들어서면, 트럼프가 북한 선제타격”

    홍준표 “문재인 좌파정권 들어서면, 트럼프가 북한 선제타격”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후보가 8일 “한국에 김정은 정권을 옹호하는 ‘문재인 좌파정권’이 들어선다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과 상의 없이 북한을 선제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홍 부호는 “북핵이 최고조에 오른 요즘 만약 트럼프가 북핵 제거를 위해 북한을 선제타격한다면 한국에는 대혼란이 올 수가 있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시리아를 폭격한 것을 언급하면서 “해외 불간섭의 입장을 바꾼 것”이라며 “미국은 지금 국익제일주의로 가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상의 없이 선제타격을 할 수가 있다”고 우려했다. 이는 불안한 국제정세를 들어 대선에서 안보 이슈를 본격 쟁점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불안한 안보관’을 소재로 야권 유력 주자인 문재인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를 집중 공격하겠다는 뜻이다. 이런 맥락에서 홍 후보는 “죽고 사는 문제가 걸린 대선”이라면서 “한국에 좌파 문재인, ‘얼치기 좌파’ 안철수가 집권해서는 안 되는 분명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주장했다. 홍 후보는 또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당 선거대책위원회 여성본부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논란이 되고 있는 경남도지사직 사퇴 문제와 관련, “도지사 사퇴를 내일 밤에 하려고 한다”며 9일 심야 사퇴의 뜻을 분명히 했다.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열리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그는 “보궐선거를 하게 되면 줄사퇴 파동이 일어나서 경남도에서 300억원 이상의 돈을 1년짜리 도지사 때문에 내야 한다”며 “내가 애써서 빚을 싹 갚았는데 300억원을 다시 물게 하면 경남에서 지지율이 폭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직 도지사 신분 탓에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하지 못해 선거운동에서 제약을 받고 있는 홍 후보는 “모레부터는 말하기 시작할 것”이라면서 “제가 가진 꿈을 한 번 이야기해보도록 하겠다”고 예고했다. 또한, 홍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특정당과 유착된 일부 여론조사기관과 일부 보수언론에서는 저를 의도적으로 배제하기 위해 TK(대구·경북) 지역에서 배신자로 몰려 지지율 제로를 기록하고 있는 군소후보와 TK에서 마치 순위경쟁을 하는 양 기사를 작성하고 있다”며 언론과 여론조사기관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5·9 대선,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황성기 논설위원

    [서울광장] 5·9 대선, 아직 마음을 못 정했다면/황성기 논설위원

    더불어민주당에는 악몽 같은 일이겠지만, 문재인 대세론은 무너졌다. 그게 대세다. ‘성사될 수 없는 허구의 양자 대결’이라며 여론조사의 신빙성을 문 후보 측이 문제 삼았으나 5자 대결에서조차도 2위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오차범위 내 추격이 서울신문을 비롯한 여러 여론조사 결과에서 확인됐다. 양강(兩强) 구도가 됐다. 대세론이 지속됐다면 싱거웠을 대통령 선거에 관전의 동력, 선택의 폭이 커졌다. 국민으로선 다행이다. 박근혜 탄핵으로 사실상 정권 교체는 이뤄졌다. 정권 교체냐, 연장이냐 고민할 필요 없이 5월 9일까지 각양각색의 비전을 가진 인물과 정책을 테이블에 늘어놓고 고르는 선택이 4200만 유권자를 기다리고 있다. 국회에 의석을 가진 정당 모두가 후보를 냈다. 보수에서 중도, 진보까지 스펙트럼이 중층화한 사회를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일보 진전이라 평가하고 싶다. 여론조사를 보면 많은 유권자들이 찍을 후보를 정한 듯하다. 마음에 드는 후보가 복수이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면 19대 대선의 시대적 의미를 반추해 볼 것을 권한다. 탄핵 과정에서 생겨난 분열과 상처를 보듬고 아우르고, 1987년 민주화 체제의 결점을 보완하며, 많은 사람이 행복한 세상에서 살 수 있는 경제공동체의 기반을 닦는 지도자를 선택하는 선거이다. 후보 수락 연설을 보면 정의당 심상정 후보를 빼놓고 다른 네 명의 차별성은 크지 않다. 따라서 시대정신과 거리가 먼 후보를 하나씩 배제해 가는 소거법(消去法)도 유용하다 하겠다. 먼저 편가르기다. “좌파에 정권을 내줄 수 없다”는 홍준표 후보의 좌우 프레임이다. 파면된 대통령을 낳은 자유한국당의 고육지책이라지만 와닿질 않는다. 고도성장을 졸업하고 저성장기에 들어선 우리 사회에 요구되는 것은 좌우 편가르기도, 해묵은 친북·반북의 퇴행적 대립도 아니다. 탄핵은 촛불과 태극기의 분열을 낳았으나, 고질적인 지역·이념 갈등을 탄핵이란 용광로에 넣어 용해시켰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진보로 기운 운동장’이란 표현을 쓰는데, 다원화한 우리 사회를 진보, 보수로 두 조각 내는 숨겨진 저의를 들춰 봐야 한다. 지역 대립을 부추기는 후보도 배제를 고려하자. 경기도 파주가 고향인 심 후보를 제외하고 4인의 후보가 모두 영남 출신인 것은 이번 대선에 주어진 역설적인 행운이다. 경남 거제 출신이면서 호남 지지에 기대는 문 후보, 부산 출신이면서 호남당을 만든 안 후보의 대결이 주목되는 까닭이다. 그러나 전 국민의 축제인 대선에 특정 지역을 지나치게 끌어들이는 후보는 소거법의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 뭉치고 보자는 후보도 곤란하다. 존재감이 미약한 바른정당의 유승민 후보가 빠질 수 있는 함정이다. 대연정, 협치와 유사한 ‘통합정부’를 주창한 김종인 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의 역할에 눈길이 간다. 어떤 대통령도 국회를 장악하지 못하는 의석수 때문에 정당 간 연대를 전제로 한 통합정부는 현실적이다. 하지만 김 전 대표가 말하는 ‘통합후보’라는 게 비문 연대의 동의어여서는 안 된다. 왜 통합정부가 필요한지 국민들의 동의를 넓혀 나가지 못하면 이 또한 소거될 수 있다.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나누는 행태도 경계해야 한다. 청와대, 검찰, 재벌 개혁은 필요하지만 피비린내 나는 숙청과 증오의 정치를 펼 후보가 아닌지 살펴보자. 미래보다 과거를 언급하는 빈도가 높은 후보도 주의하자. 친인척과 측근들의 검증을 꺼리는 후보에게 의심의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검증에 실패해 파면까지 이른 치욕의 대통령은 박근혜 하나로 족하다. 이명박의 747(7% 성장·국민소득 4만 달러·7대 강국), 박근혜의 474(4% 성장·70% 고용률·국민소득 4만 달러) 같은 사기성 경제 공약에도 속지 말아야 한다. 소거법에 덜 해당하는 후보를 골라야 하겠지만, 5·9 대선은 홍·심·유 세 후보의 완주 여부와 관계없이 문?안 두 후보의 확장성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문·안의 꽃놀이패를 쥔 호남, 반문 정서의 영남 보수가 선거의 향배를 쥐고 있다는 인정하기 싫은 현실, 실은 소거시키고 싶다. marry04@seoul.co.kr
  • 홍준표 “바른정당과 합당 다음주 결론”

    홍준표 “바른정당과 합당 다음주 결론”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는 7일 “바른정당과 한국당 합당은 대선 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합치는 문제는 다음주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밝혔다.홍 후보는 이날 경기 수원에서 지역언론사 편집국장들과 오찬 간담회를 열어 “통합은 내가 있을 때 해야 한다. 대선에서 지면 바른정당은 증발할 것이기 때문에 통합은 불가능하다. 한국당은 문을 열어두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예방 뒤에도 “이 전 총재가 가능하면 (바른정당과) 합치는 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서 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이 전 총재는 “좌파와의 연대는 수긍하기 어렵다”면서 “보수 정당끼리 치열하게 토론하면서 공통분모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홍 후보는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인천 선대위 발대식에 참석한 뒤 인근 중앙시장을 방문해 수도권 표밭 공략에 나섰다. 8일에는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중앙선대위 발대식을 한다. 한국당은 이날 상임중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박정이 전 1군사령관을 영입했다. 홍 후보는 두 아들의 통장을 차명계좌로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차명계좌를 만든 일도 없고 증여세를 전부 다 내서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이야기를 어젯밤에 들었다. 증여세 영수증까지 다 있다”고 전했다. 이날 한 언론은 홍 후보의 두 아들이 대학생 때부터 억대의 예금을 보유했고 수천만원이 수시로 입출금됐다며 홍 후보 부부가 이들의 예금통장을 관리·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홍 후보의 재산변동 내역을 보면 홍 후보 장남(36)과 차남(34)의 2005년 말 예금 잔액은 각각 1억 3922만 1000원이었다. 당시 이들은 군에서 갓 제대했거나 군복무 중이었다. 이들의 예금은 2006년 말 8670만 2000원, 2007년 말 9156만 3000원씩으로 1000원 단위까지 똑같았다. 홍 후보는 “악의적 보도로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두 갈래 호남·세 갈래 TK… ‘지역주의 몰표’ 깨진다

    두 갈래 호남·세 갈래 TK… ‘지역주의 몰표’ 깨진다

    호남, 文·安 양분… TK, 文·安·洪 3파전 진보·보수후보 ‘전략투표’ 양상 변화 조짐대통령 선거 때마다 ‘극과 극’으로 나뉘었던 영·호남의 표심이 이번 5·9 대선을 앞두고 예전과 전혀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특정 후보 몰표’로 표출돼 온 고질적인 동서 지역주의가 이번 대선에서 처음으로 깨질지 주목된다. 서울신문·YTN이 엠브레인에 의뢰해 지난 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호남의 민심은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로 양분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자 구도에서 문 후보 53.1%, 안 후보 40.5%를 기록했다. 호남과 정치적 대척점에 있는 대구·경북(TK)의 민심은 문 후보와 안 후보, 그리고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로 정확히 3등분됐다. 문 후보 25.2%, 안 후보 26.3%, 홍 후보 25.6%였다. 대선을 앞두고 호남의 민심이 둘로, TK의 민심이 셋으로 쪼개진 것은 전례 없는 일로 평가된다. 호남에선 진보 진영 후보에게, TK에선 보수 진영 후보에게 표가 집중되는 현상이 그동안 ‘전통’으로 굳어져 왔기 때문이다. 선거의 판세와 상관없이 일정하게 반복돼 온 두 지역의 이런 ‘몰표 현상’은 공고한 지역주의에 따른 ‘전략 투표’라는 이름으로 표현돼 왔다. 1987년 직선제 도입 이후 13·14·15대 대선에 출마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호남에서 각각 89.4%, 92.4%, 94.7%의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대 대선에서 93.4%, 문 후보는 18대 대선에서 89.2%를 얻었다. 보수 진영의 후보들은 3~10%로 저조했다. TK 득표율은 정반대였다. 노태우 전 대통령은 13대 대선에서 68.5%, 김영삼 전 대통령은 14대 대선에서 62.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는 15·16대 대선에서 각각 67.3%, 75.6%를 얻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71.0%, 박근혜 전 대통령은 80.5%였다. 진보 진영 후보의 득표율은 극히 낮았다. 호남과 TK의 ‘표 결집’ 전통이 이번 대선에서 깨질지에 대해선 정치권의 시각이 엇갈리고 있다. 특히 홍 후보 측은 7일 “대선 당일 결국 호남 사람들은 문·안 후보 둘 중 한 명에게, TK 사람들은 문·안·홍 후보 셋 중 한 명에게 집중 투표하게 될 것”이라며 TK 민심이 반등하길 기대했다. 이와 동시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치러지는 보궐선거인 만큼 지역 대결 구도는 완화되고 세대 대결 구도가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문재인 38 vs 안철수 35…뚜렷한 양강구도

    문재인 38 vs 안철수 35…뚜렷한 양강구도

    文 지난주 대비 7%P·安 16%P씩 상승홍준표 7%·유승민 4%·심상정 3% 順 文 호남·부울경 - 安 서울·충청·TK 앞서 연령별 文 40대이하… 安 5060에 우위 文 지지층 결속 vs 安 부유층 흡수 관건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각축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지지층 결속’, 안 후보는 ‘부유층(지지 후보를 찾아 떠다니는 층) 흡수’가 각각 지지율을 떠받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7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에 따르면 지난 4∼6일 전국 성인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4월 첫째주 여론조사(표본 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서 문 후보는 전주 대비 7% 포인트 오른 38%, 안 후보는 16% 포인트 상승한 35%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특히 안 후보는 2주 만에 지지율을 무려 25% 포인트나 끌어올렸다. 문 후보는 민주당 지지자의 81%와 정의당 지지자의 47%로부터 몰표를 받았다. 반면 안 후보는 국민의당(90%)은 물론 바른정당(29%), 자유한국당(28%), 정의당(14%), 민주당(10%), 무당층(34%) 등의 지지를 폭넓게 받았다. 지역별로는 문 후보가 인천·경기(42%)와 광주·전라(52%), 부산·울산·경남(41%)에서 선두를 지켰다. 안 후보는 서울(39%)과 대전·세종·충청(42%), 대구·경북(38%)에서 가장 앞섰다. 연령별로는 문 후보가 19∼29세(48%), 30대(59%), 40대(48%) 등 40대 이하에서, 안 후보는 50대(48%)와 60대 이상(47%)에서 각각 우위를 보였다. 갤럽은 “현 시점에서 안 후보의 지지세는 상당 부분 국민의당 지지층 외곽에 기반하는 것으로 다른 후보들에 비해 불확실성 또는 변동 여지가 크다”고 분석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전주에 비해 3% 포인트 오른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2% 포인트 오른 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 포인트 오른 3%를 각각 기록했다. 각 후보에 대한 지지층의 충성도는 비슷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현재 지지하는 후보를 앞으로도 계속 지지할 것이냐’는 물음에 문 후보 지지자의 55%, 안 후보 지지자 58%, 홍 후보 지지자 59%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0%, 국민의당 22%, 한국당 8%, 바른정당과 정의당 각 4%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홍준표, 청년들 향해 “야들아, 왜 나를 싫어하냐?”

    홍준표, 청년들 향해 “야들아, 왜 나를 싫어하냐?”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청년들을 향해 ‘왜 나를 싫어하느냐’고 답답함을 표했다. 홍 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에 남긴 글을 통해 “야들아 내가 너희들의 롤 모델이다”라며 “그런데 왜 나를 싫어 하냐?”고 되물었다. 글에서 홍 후보는 “20대 청년들에 대한 저의 지지가 낮은 것은 아마도 꼰대이미지 때문일 것이다. 자유한국당에 대한 선입견도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그렇다. 나는 젊은이들이 나를 꼰대라 싫어하는줄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나는 흙수저 출신으로 무학인 아버지와 문맹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고학으로 학교를 다녔고 유산 1원도 받지 않고 독고다이로 검사, 국회의원, 집권당 원내대표, 당대표, 경남지사, 보수본당 대통령후보까지 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홍 후보는 “그리고 두아들로 부터 세상에서 가장 존경받고 있는 아버지”라고 덧붙였다.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결과에 따르면 홍 후보에 대한 19∼29세 지지율은 2%를, 30대 지지율은 1%를 각각 기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의원이 조선일보 비난한 이유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 의원이 조선일보 비난한 이유

    5월 9일 대선을 앞두고 일부 언론사들이 ‘여론조사’를 빌미로 대선에 개입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현 가능성이 낮은 ‘양자구도’ 상황을 가정해 조사한 뒤 이를 마치 국민 절대 다수의 의견인 것 처럼 보도한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강효상 미디어본부장은 7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부 언론이 이번 대선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양자구도로 몰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 본부장은 “여론조사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며 “여론조사라는 그럴듯해 보이는 가짜 통계 뒤에 숨어 대선구도 프레임을 만들고, 국민의 시야를 좁히고 있다”고 말했다.강 본부장은 이번 대선이 엄연히 다자구도인데도 일부 언론이 문 후보와 안 후보의 맞대결 구도를 부각해 한국당 지지층의 불안과 무기력증을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 본부장은 불공정·편파 보도 언론사로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을 예로 들었다. 강 본부장은 “한국당 홍준표 후보의 지지율이 분명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역 현장에서 분명히 그 변화를 느낄 수 있다”며 “하지만 언론들은 마치 홍 후보에게 던지는 표가 사표(死票)가 될 것처럼 보도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여론조사가 부정확하다는 사실은 미국 대선과 브렉시트 사태 등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증명됐고, 지난해 4·13 총선에서도 입증됐다”며 “여론조사에 따라 편집 비중을 결정하는 것은 언론의 고유한 편집 기능과 공정보도 원칙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TK서 유승민보다 낮은 지지율…홍준표 “갤럽 안믿는다”

    TK서 유승민보다 낮은 지지율…홍준표 “갤럽 안믿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는 7일 발표된 갤럽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안 믿는다”고 불편한 감정을 내비쳤다. 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해 이날 발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에서 홍 후보의 지지율은 14%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15%)보다 낮았다. 앞선 조사(3월 28~30일)에서는 홍 후보가 지지율 8%로 유 후보(2%)를 6%p 앞섰지만, 판세가 바뀐 것이다. 이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홍 후보는 “내가 갤럽은 저번에도 안 믿는다고 했다. 거기에 대해 관심이 없다”며 “아주 낙인찍으려고 하더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YTN 여론조사(4일 전국 성인 1042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유 후보가 TK 지지율이 제로로 안 나왔나”고 반격했다. 홍 후보는 이날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그는 바른정당과의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이 전 총재는 가능하면 합치는 게 좋지 않느냐고 해서 제가 방안을 강구해보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이회창 예방한 홍준표

    [서울포토] 이회창 예방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선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5가 단암빌딩에서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를 예방해 악수하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서울포토] 이회창 전 총재와 악수 나누는 홍준표 대선 후보

    [서울포토] 이회창 전 총재와 악수 나누는 홍준표 대선 후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로 단암빌딩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사무실을 방문해 악수를 나누고 있다. 최해국 선임기자 seaworld@seoul.co.kr
  • [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38% 안철수 35% 홍준표 7%…文·安 ‘접전’

    [갤럽 여론조사] 문재인 38% 안철수 35% 홍준표 7%…文·安 ‘접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의 조사결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가 각각 38%, 35%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1·2위에 올랐다. 한국갤럽이 지난 4∼6일 전국 성인 1005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 문 후보가 38%, 안 후보가 35%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원내 정당의 대선 후보가 모두 선출돼 5자 구도가 확정된 이후 처음으로 이뤄진 것이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7%,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3%로 각각 집계됐다.이번 조사의 목표할당 사례수는 지난 1월 행정자치부 주민등록인구 기준 지역·성·연령별 가중 처리한 인원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썰전’ 유시민, “누구입니끄아아” 안철수 성대모사 하더니

    ‘썰전’ 유시민, “누구입니끄아아” 안철수 성대모사 하더니

    유시민이 썰전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달라진 목소리와 표정을 흉내내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그 변화가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봤다. 6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는 ‘윤곽 드러난 19대 대선 레이스’를 주제로 토론을 했다. 김구라는 “안철수 의원의 목소리가 바뀌어서 화제가 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유시민 작가와 전원책 변호사는 기다렸다는 듯 안 후보 성대모사를 선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유 작가는 “진화생물학자들의 논문이나 연구 서적을 보면,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저음의 굵은 남자 목소리에 신뢰를 부여한다고 하더라”며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홍준표 지지율이 내려간 사실은 안철수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연관이 있다”며 “보수 층이 판단했을 때 홍 후보를 대표할 사람이 안 후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전 변호사는 “그동안 안 후보의 목소리가 앳됐다는 평가가 많았기 때문에 전술적 차원에서 목소리를 바꾼 것 같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만약 대통령에 당선되어 한미정상회담 때도 그런 식으로 말하면 미국 국민들이 깜짝 놀랄 것 같다”며 웃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문 후보, 통합 막는 패권·분열정치 종식 약속해야

    19대 대통령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2강 3약의 구도로 압축되는 분위기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급속한 상승세를 타면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위협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정의당 심상정 후보 등은 비장한 출사표에도 불구하고 아직 폭발적인 세를 얻지 못한 것이다. 문 후보가 여전히 지지율 1위임은 틀림없지만 절대 찍지않겠다는 비토 세력 또한 만만치 않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오차범위 내로 안 후보가 따라붙을 정도로 대세론이 흔들거리는 것도 사실이다. 당장 문 후보와 관련된 의혹들이 꼬리를 물고 있다. 문 후보 아들 준용씨와 관련된 채용 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2006년 고용정보원 채용 과정에서 석연치 않은 공고 기간 단축은 물론 응시원서 위조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문 후보나 캠프 측은 특혜는 있을 수 없고 이미 노동부의 감사까지 받아, 해명된 사안이라고 주장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은 수긍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선관위가 어제 문 후보의 아들 준용씨를 채용했던 한국고용정보원에 관련자료 제출을 요청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최근엔 노무현 정부 당시 문 후보가 민정수석으로 재직할 때 노 전 대통령 사돈의 음주운전 사고를 은폐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안 후보의 국민의당 등은 일제히 ‘박근혜 정부의 국정 농단 사태를 묵인 방조한 우병우 전 수석의 행태와 뭐가 다르냐”는 날 선 공세를 펴고 있다. 문 후보는 억울한 측면도 있겠지만 ‘대세론’을 굳히려는 지지율 1위 후보로서 피할 수 없는 검증 절차라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문 후보가 안희정 지사와 이재명 시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압승했다지만 이 역시 비당원을 포함해 고작 선거인단 214만명의 투표 결과인 것이다. 문 후보는 이제 당원이 아닌 국민 그것도 과거 당내 패권주의와 분열 정치를 모질게 비판했던 보수·중도세력들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입장이다. 문 후보가 민주당의 공식 대선후보가 됐지만 이는 상당 부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과정에서 보여준 촛불 민심에 편승한 측면도 있다. 문 후보가 국가 리더로서 당당하게 서려면 탄핵 정국에서 보여준 적폐 청산의 의지 이외의 능력과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우선 비판자들을 포용하고 함께 끌고 갈 수 있는 통합의 리더십이 중요하다. 시중에서 회자되듯 ‘남이 하면 불륜이고 내가 하면 로맨스식’의 이분법적 사고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최근 문자폭탄에 대해 ‘선거의 양념’이라고 발언했다가 문 후보가 결국 사과한 것도 같은 맥락일 것이다. 우리 국민은 제대로 검증받지 않고 당선된 대통령으로 인해 이미 큰 상처를 입었다. 선거 전략에 따라 상대편 진영에서 행하는 부풀리기식 의혹일 수는 있지만 그 의혹의 진위와 해소 여부는 국민이 판단할 문제다. 문 후보의 눈 높이는 이제 당원이 아닌, 국민에게 맞춰야 한다.
  •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정치 뒷담화] 경남고 “문재인” vs 부산고 “안철수”…부산 킹 메이커 ‘고교 대항전’ 후끈

    최근 부산의 명문고인 경남고와 부산고 간 ‘고교 대항전’이 후끈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두 학교의 교기인 야구로 맞붙는 게 아니라 5·9 대통령 보궐선거로 한판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바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모교가 경남고(1942년 개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모교가 부산고(전신인 부산중 1913년 설립)이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경남 거제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입학 전 부산으로 넘어왔고, 안 후보는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세 살 때 부산으로 이사해 쭉 살았다.●경남고·부산고 동문들 자존심 대결 부산 현지의 두 학교 동문 사이에서는 자신의 모교 출신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을 내비치며 한껏 고무돼 있다. 이미 김영삼(YS) 전 대통령을 당선시킨 저력이 있는 경남고 동문들은 이번에 문 후보를 당선시켜 ‘승리의 별’을 하나 더 확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경남고 출신 한 인사는 “대통령이 한번 더 배출됐으면 하는 공감대가 점차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러나 의지의 크기만 놓고 보면 경남고보다 부산고 측이 조금 더 적극성을 띠는 모습이다. 부산고 동문들은 “이번엔 우리 차례”라며 안 후보의 당선에 힘을 보태겠다는 결의를 다지는 중이다. 부산고 출신 한 인사는 “이미 경남고는 YS를 배출하지 않았느냐”면서 “안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하면서 모교 출신 대통령 탄생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의 영향으로 과거 보수 후보에게로 쏠렸던 부산 표심의 지형이 예전과는 확연히 달라지면서 이 두 야권 후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지는 양상이다.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부산·경남(PK)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가 다른 보수 진영 후보를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학맥은 표심 다단계… 효과는 미지수 실제 문 후보와 안 후보도 물밑으로 동문 표심 잡기에 많은 신경을 쏟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늘날 선거가 여전히 지연과 학연에 지배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지니고 있어서다. 출신학교 동문의 표심을 얻는 일이 후보자가 해야 할 기본 중의 기본으로 꼽히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특히 경남고와 부산고처럼 역사가 오래된 명문고일수록 그 영향력은 더욱 커진다. 지역 내 거미줄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학맥을 따라 표심을 잘 다져 놓으면 일종의 ‘다단계(피라미드) 효과’를 얻을 수도 있다. 현재 두 학교의 누적 졸업생 수는 경남고 3만 2783명(71회), 부산고 3만 2514명(70회)으로 차이는 269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경남고·부산고 동문회의 집행부나 해당 학교 출신 정계 인사들 사이에서는 뜨뜻미지근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부산이 ‘보수의 텃밭’으로 인식돼 온 PK의 중심지이다 보니 이 두 학교를 졸업한 정치인 중에는 아무래도 과거 새누리당, 현 자유한국당 출신 인사들이 많기 때문이다.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했을 때 그의 모교인 부산상고가 보였던 분위기와 비슷하다는 지적도 그래서 나온다. 당시 부산상고 동문회는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했던 노 전 대통령을 전폭적으로 지원하지 못했다. 부산고 출신의 한 전직 의원은 “선후배도 좋지만 정치적 철학과 이념이 먼저”라면서 “학연 때문에 정치적 소신까지 바꿀 수 없다”고 말했다. ●“동문 표몰이 문화는 옛말” 동문회 안팎에서는 두 후보가 졸업 이후 동문회 활동을 소홀히 했기 때문에 동문들의 지원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문 후보는 부산에서 변호사 활동에만 전념했고, 안 후보 역시 대학 입학 이후 줄곧 서울에서 지내왔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경남고 재경 동창회보에 적힌 회비 납부 명단에서도 문 후보의 이름은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또 “문 후보가 참여정부 민정수석 시절 동문들을 외면해 섭섭함을 느끼는 동문이 많다”, “부산고 동문회에서 안 후보를 기억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말도 전해진다. 다만 고교 평준화 이후 졸업생들 사이의 분위기는 그 이전과 사뭇 다르다고 한다. 동문의식이 약화된 것이 원인으로 지적된다. 부산에는 1977년 고교 무시험 전형이 도입됐다. 즉 경남고는 30회, 부산고는 29회 졸업생까지가 ‘시험세대’였다. 문 후보(25회)는 시험세대, 안 후보(33회)는 평준화 세대인 셈이다. 부산고 출신의 한 30대 회사원은 “지금은 ‘우리가 남이가’라며 동문에게 표를 몰아주는 그런 문화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경남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양승태 대법원장, 박희태·김형오 전 국회의장, 서병수 부산시장, 박맹우·조경태 한국당 의원 등이 있다. 경남고는 경남중과 동창회를 함께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경남중을 졸업했다. 부산고 출신 주요 인사로는 정의화 전 국회의장,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 김정훈 한국당 의원, 김성식 국민의당 의원 등이 있다. 부산고는 부산중과 동창회를 함께하지 않는다. 대구에서도 ‘고교대항전’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모교인 경북고(1916년 개교)와 홍준표 한국당 후보의 모교인 영남고(1935년 개교) 동문들 간 신경전이 팽팽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구에서는 역대 대구시장과 국회의원 등을 경북고 출신이 싹쓸이하면서 선거때만 되면 ‘경북고 대 비경북고’ 대결 구도가 형성된다. 영남고 출신의 이모(57)씨는 “비경북고에서도 나라의 지도자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자”며 홍 후보 지지의사를 밝혔다. 서울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건설적 중도 출현·정치체제 개편 새 프레임 뜰까

    건설적 중도 출현·정치체제 개편 새 프레임 뜰까

    文 ‘비문연대→적폐연대’ 부각 安측 “패권·적대적 공존 심판” 洪 ‘정통 vs 2중대’ 전략 노골화‘발가락만 닮았다?’ 5·9 대선 대진표가 확정되며 진영 간 ‘프레임 전쟁’이 촉발된 와중에 역대 대선과 다른 양상이 속속 포착되고 있다. ‘가 보지 않은 길’인 조기 대선을 선택한 정치권이 ‘해 보지 않은 프레임’을 채택하며, 19대 대선전에서 새로운 정치 실험이 이뤄질지 주목된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 비해 대선은 상대적으로 정형화된 선거전 코스를 밟아 왔다. 정권 심판론 드라이브를 강하게 걸며 선거전을 시작하고, 영남 대 호남의 명확한 지역 구도 속 세몰이가 주효했다. 막판에 이를수록 전략적 투표 유도를 위한 후보 간 단일화가 시도되고, 그 결과 양자 대결 혹은 양자+1의 대결 구도가 명확해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수감되며 심판론 대상이 이미 심판됐다는 점, 보수의 몰락, 다자 구도, 여소야대 정국 등이 겹치며 이번 대선은 역대 대선과 구별돼 왔다. 이를테면 이렇다. 다섯 달 이상 대세론을 이뤄 온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는 ‘비문(비문재인) 연대’ 논의에 “박근혜 정권 쪽과 손을 잡는 것은 적폐 연대”라며 진보로의 정권 교체에 대한 선명성을 드러냈다. 이념적으로 맞은편에 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좌파와 우파의 구도가 될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은 호남본당 1, 2중대에 불과해 어차피 하나가 된다”고 했다. 민주당 또는 한국당에 정통성을 부여하고 진보 대 보수, 호남 대 영남 대결 구도를 연장하는 전략을 노골적으로 펴는 셈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문 후보 진영을 ‘패권’이라고 규정하며, 심판론의 대상을 전환 내지 확장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다. “편 가르는 낡은 사고방식의 시대는 지났다”(6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관훈토론)거나 “극단적 대립을 통해 반사적 이익에 안주하는 정치 현실에 희망이 없다”(이언주 의원 민주당 탈당 선언문)는 발언이 이어졌다. 전 정권뿐 아니라 양당제적 정치 구조를 ‘적대적 공존 체제’로 싸잡아 심판 대상으로 삼는 전략이다. 보혁 간 대결 프레임 변형을 시도한 데 이어 최근 ‘과거(문) 대 미래(안)’, ‘상속자(문) 대 자수성가(안)’과 같은 새로운 프레임을 덧씌우며 안 후보는 지지도 상승세를 주도했다. 경제민주화나 4대강 건설처럼 후보별 정체성을 드러내는 ‘어젠다 경쟁’이 지체된 상태에서 상대를 공격하는 프레임 전쟁은 남은 선거전 동안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선거운동 기간이 짧을 때 프레임 전쟁이 치열해질 여지가 많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상황을 보며 정치 실험 가능성을 보는 시각도 있다. 채진원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보혁 간 극한 대결 프레임이 작동할 때 중도 진영은 보수와 진보 사이에서 어정쩡한 태도를 취하거나 자신의 입장을 감추는 ‘기계적 중도’에 머물러야 했다”며 “보혁 간 대결이 완화될수록 적극적으로 타개책을 제시하는 ‘건설적 중도’의 목소리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유승민, 洪 안방서 “재보선 꼼수” 직격탄

    유승민, 洪 안방서 “재보선 꼼수” 직격탄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의 ‘안방’인 경남도에서 경남지사 보궐선거가 없도록 하겠다는 홍 후보를 정면으로 비판했다.유 후보는 6일 경남 창원의 경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남 경제가 지금 어려운데 저는 경남지사 선거를 오는 5월 9일 대선과 함께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홍 후보가 “법의 허점을 악용해 보선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은 굉장한 꼼수”라고 말했다. 경남지사직을 유지하고 있는 홍 후보는 공직자 사퇴 마감 시한인 9일 사퇴할 계획이다. 이튿날인 10일 선거관리위원회에 사임 통보를 하면 내년 지방선거 때까지 보궐선거를 치르지 않고 권한대행 체제로 도정을 할 수 있다는 게 홍 후보의 주장이다. 유 후보는 “본인의 피선거권은 확실히 챙기면서 340만 도민의 참정권은 행사하지 못하도록 방해해도 되는지 굉장히 유감”이라면서 “홍 지사가 며칠 남은 기간에 분명히 입장을 정리해 달라”고 촉구했다. 1박 2일간 창원, 부산, 경북 포항을 방문 중인 유 후보는 이날 창원대를 방문해 구내식당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눴다. 창원 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들을 방문한 뒤 지역 개인택시 운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창원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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