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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퀴어축제 앞두고 전운 고조…대구시·경찰 ‘집회 제한’

    대구 퀴어축제 앞두고 전운 고조…대구시·경찰 ‘집회 제한’

    오는 28일 열릴 예정인 대구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경찰이 퀴어축제 조직위원회 측에 집회 제한 통고 처분을 내린 데 이어 대구시가 집회 장소를 변경하라고 촉구하면서다. 특히, 대구시와 경찰이 접점을 찾으려는 움직임을 보여 지난해 발생한 공권력 간 충돌은 재발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구시는 5일 기자회견을 통해 “집회 주최 측은 시민들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의 집회를 다른 장소로 변경하라”고 밝혔다. 경찰을 향해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제12조에 의해 주요 도로인 중앙대로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집회가 금지 또는 제한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해달라”고 촉구했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지난해 퀴어축제 당시 대중교통전용지구 전체를 막고 집회를 개최해 대구 시민에게 극심한 교통 불편을 초래했다”며 집회 장소 변경을 요구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만, 퀴어축제 현장에서 대구시의 행정대집행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중구 대구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지난해 집회 당시 행정대집행 건에 대해서는 지난 5월 1심 판결이 났고, 대구시가 항소를 한 상황”이라며 “재판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행정대집행 여부를 결정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 대구 중부경찰서 경비교통과는 전날(4일) 집회 주최 측인 퀴어축제 조직위에 집회 개최 전 집회 제한을 통고했다. ‘총 2개 차로인 대중교통전용지구에서 1개 차로와 인도 일부를 사용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일반 시민의 통행권을 확보하고자 축제 당일에도 대중교통 운행이 가능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의 자유와 시민 통행권을 함께 보장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에대해 퀴어축제 조직위는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2개 차로를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 배진교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장은 “1개 차로에는 무대를 설치하기도 힘들어 축제를 열지 말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경찰의 통고 처분에 6일까지 조율키로 했는데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발했다. 한편,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2일 간부회의에서 퀴어축제에 대해 “집회 제한구역에서 도로를 차단하고 개최한다면 위법”이라며 “위법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경찰청과 협의해 미리 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 대구지역 지자체들 ‘신청사 건립 붐’

    대구지역 지자체들 ‘신청사 건립 붐’

    대구 지역 지자체 사이에서 신청사 건립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공무원 정원이 늘고 청사가 노후화하면서 사무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간부회의에서 신청사 건립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을 지시했다. 시는 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하고, 도시주택국이 함께 참여하는 TF 구성에 나선다. 또 오는 11월 시의회 정례회에 설계비 예산을 제출한다. 대구시는 수성구 범어공원, 북구 구민운동장, 달서구 성서농산물직판장, 범어1동행정복지센터 부지 등을 매각해 4500억원에 달하는 신청사 건립 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2019년 신청사 건립 부지로 옛 두류정수장 터를 선정했다. 기초지자체 중에선 수성구와 남구가 신청사 건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수성구는 지난해 11월 범어공원을 신청사 후보지로 확정한 뒤 부지 매입비로 1000억원을 책정했다. 매입비는 예상 매각 금액만 3000억원 이상인 현청사 부지를 매각해 충당할 계획이다. 수성구 신청사는 1만 7000㎡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의 본청과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의회 청사로 건립된다. 남구는 1971년 당시 대성공고 본관 건물을 리모델링해 53년째 사용 중이다. 2020년 실시한 정밀안전진단에서는 보수 및 보강이 필요한 C등급을 받았다. 남구는 2029년까지 신청사 건립을 완료할 계획이다. 현재 부지 선정을 위한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동구는 지난해 10월 ‘청사 건립기금 설치 운용 조례’를 제정해 신청사 건립을 준비하고 있다. 지자체들이 신청사 건립에 나서는 건 공무원 정원이 증가해서다. 이달 기준 대구 지역 공무원 정원은 1만2028명으로 5년 전(1만1288명)보다 740명이 늘었다. 김성준 경북대 행정학과 교수는 4일 “지자체가 신청사를 지을 때 가장 고려해야 하는 건 공무원의 업무 효율성과 민원인의 민원 서비스 효율성”이라며 “그것에 맞게 심미적인 디자인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 자산 규모 18조 군인공제회 TK 신공항 사업 참여…대구시와 업무협약

    자산 규모 18조 군인공제회 TK 신공항 사업 참여…대구시와 업무협약

    자산 규모가 약 18조원에 달하는 군인공제회가 대구·경북(TK) 신공항과 대구 군 공항(K2) 후적지 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대구시는 4일 오전 시청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TK신공항·K2 후적지 부동산 개발 및 금융지원’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군인공제회는 TK신공항 건설과 K2 후적지 개발사업을 위한 협의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구체적으로는 투자 규모 및 기타 금융지원 등에 대해 지속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또 군인공제회와의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K2 후적지 부동산 개발 사업자의 투자 참여를 위한 유치 활동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와 도심항공교통(UAM)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협약을 맺은 뒤 두 번째로 체결한 TK신공항 건설 사업 관련 업무협약이다. 1984년 군인과 군무원의 복지증진을 도모하고자 설립한 군인공제회는 현재 회원 수 21만명에 자산 규모 17조6000억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주식·채권·부동산 개발관리와 건설투자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회원 주거복지를 위해 현재까지 3만7000세대의 회원 아파트를 공급했으며, 오는 2027년까지 3000세대를 추가로 공급할 예정이다. 정재관 군인공제회 이사장은 “신공항 건설과 K-2후적지 개발사업이 대구시의 미래 신도시 도약은 물론 국군의 전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K2 후적지 개발 사업은 해방 이후 대구·경북에서 가장 큰 사업이며, 대구시가 진행하지만 규모가 시 1년 예산을 뛰어넘는 사업인 만큼 특수목적법인(SPC) 구성과 금융 조달 방안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와도 협의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으로 군인공제회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얻게 돼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홍준표, 의료대란 두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여당으로서 무책임”

    홍준표, 의료대란 두고 “강 건너 불 보듯 하는 건 여당으로서 무책임”

    홍준표 대구시장이 의료대란 사태를 두고 “강 건너 불 보듯이 남의 일처럼 설익은 대책을 툭툭 내던지는 처사는 집권 여당으로서 지극히 무책임하다”며 국민의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집권 여당이 의료대란을 눈앞에 두고 전문가들로 구성된 의료대책 기구를 만들어 정부와 의료계를 조정, 중재할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의료대책 태스크 포스(TF)라도 만들어 의료계와 정부의 대립을 조정하는 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어 “번지르르한 미봉책으로는 이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양자의 대립이 상호 불신으로 가득 차 양자만의 대화로는 해결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홍 시장은 의료대책 TF 팀장으로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을 추천하기도 했다. 그는 “당 대표는 의료계를 잘 모르니 안철수 의원이 TF 팀장으로 적격”이라고 했다. 홍 시장은 앞서 지난 2일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갈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홍 시장은 “의사 정원 확대는 맞는 정책이지만, 나는 단계적 증원을 하는 게 맞다고 말한 바 있다”며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굴복하는 의사 증원 유예는 또 다른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을 겨냥해 “의사들은 한국의 대표적인 지성인들인데 막무가내식 극언이나 내뱉는 저런 의협회장과는 타협이 안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치권을 향해선 타협안 마련을 주문했다. 홍 시장은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지만, 말만 번지르르하고 실천이 따르지 않으면 그건 정치가 아니고 국민 기만”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지금의 의료대란 사태를 해결하려면 양쪽이 조금씩 양보하는 타협책이 나와야지 일방적으로 한쪽만 양보하는 대책으로는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 미래 혁신기술 한곳에… ‘한국형 CES’ 대구서 개최

    미래 혁신기술 한곳에… ‘한국형 CES’ 대구서 개최

    ‘한국형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가 다음달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가 ‘FIX 2024’라는 이름의 미래혁신기술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하면서다. 이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에 버금가는 박람회로 키우겠다는 게 홍준표 대구시장의 목표다. 대구시는 올해 초부터 FIX 2024 개최를 준비해 왔다. 홍 시장은 지난 1월 새해 업무보고를 받으면서 “5대 미래 신산업 중심의 신기술 발표, 전시회, 바이어 초청 등을 망라한 ‘대구판 CES’ 개최를 준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다음달 23일부터 26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그간 개별적으로 진행하던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 ▲대한민국 정보통신기술(ICT)융합엑스포 ▲대구 국제로봇산업전 등을 통합해 열린다. 행사는 모빌리티관과 로봇관, ABB관, 스타트업관 등으로 나뉘어 진행되고 총 2000개의 부스가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모빌리티관은 전기차·자율주행·2차전지·전동화 부품 관련 기업들로 구성된다. 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가 공동 주최로 참여한다. 또 현대·기아차, 삼성SDI, GM 등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이 참가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홍보 부스와 도심항공교통(UAM) 체험관을 연계한 가상현실 공항 등의 프로그램도 구상하고 있다. 로봇관에선 제조용 로봇과 식음료 서빙 로봇, 인공지능(AI) 로봇, 배송 로봇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BB관에서는 ICT와 사이버보안, 비메모리 반도체, 메타버스 등의 미래 기술을 보여 준다. 스타트업관은 각종 혁신 기술을 공유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행사 기간에는 국제 콘퍼런스와 신기술발표회, 투자설명회 등의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CES 출장 당시 일화를 공개하며 FIX 2024를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 부시장은 “지난해 CES 출장을 다녀오면서 홍 시장께서 ‘우리는 왜 이런 박람회를 못 하나, 한국형 CES를 한번 만들어 보자’고 했었다”며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미래가 대구에서 펼쳐진다”고 소개했다.
  •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AI·로봇·도심항공교통… ‘5대 신산업’ 품은 대구로 청년 몰린다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 수성알파시티 243개사 매출 1조원 달성엔 국내 최초 로봇테스트필드도심항공교통 공모에 잇따라 선정 민선 8기 출범 2년 만에 8조원 유치취업자 수 111만… 2000년 이후 최고 30대 청년인구 23년 만에 증가 추세혼인 건수·출생아 수 큰 폭으로 늘어“대구를 발전하게도, 쇠락하게도 한 섬유산업 중심의 산업구조를 5대 미래 신산업으로 바꿔야만 대구가 다시 일어설 수 있습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3일 취임 이후 핵심 공약으로 추진하던 ‘5대 미래 신산업 육성’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과거 섬유, 자동차 부품, 기계 금속 등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산업화를 선도하다 변방으로 밀려난 대구가 변화하고 있다.그 중심에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블록체인(ABB)과 도심항공교통(UAM), 반도체, 로봇, 헬스케어 등 5대 미래 신산업이 있다. 가시적인 성과도 차츰 나타났다. 민선 8기 출범 이후 2년 만에 지난 10년간 투자 유치 총액의 2배에 달하는 8조 7332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이는 청년 일자리와 혼인 건수, 출생아 수 증가로도 이어졌다. ●디지털 산업 중심 ‘수성알파시티’ 10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 외곽의 포도밭이었던 수성알파시티는 ‘비수도권 최대 디지털 혁신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대구시는 홍 시장 취임 이후 수성의료단지로 불리던 이곳을 첨단 디지털 산업 중심의 수성알파시티로 재편했다. 그 결과 2019년 44개 사에 불과했던 입주 기업이 지난해 243개사로 급증했다. 같은 기간 입주 기업의 매출도 822억원에서 1조 32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5월 국가 디지털혁신지구로 선정된 데 이어 올해 6월에는 전국 1호 기회발전특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특히 수성알파시티에는 SK리츠운용·SK·C&C 컨소시엄을 비롯한 6개 기업이 총 1조 396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 제조업을 대상으로 디지털 솔루션을 보급할 AI 데이터센터도 건립된다. 대구시는 수성알파시티의 확장도 추진하고 있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개통과 첨단 신산업 전환을 계기로 기업의 미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 대응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시는 지난해부터 2030년까지 수성구 삼덕동 일원에 제2수성알파시티를 조성한다. 이를 통해 기존 30만평이던 수성알파시티 면적은 50만평으로 넓어지게 된다. 이와 함께 디지털 인재 양성과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자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과 협력해 ‘ABB 글로벌 캠퍼스’를 조성한다. ●모빌리티·로봇 등 첨단 제조 인프라 확충 대구시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전국에서 처음으로 ‘원스톱기업투자센터’를 구축해 각종 규제를 신속히 해결하는 등 미래 신산업 앵커기업 유치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8조 7332억원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의 투자 유치를 이끌어 냈다. 지난해 7월에는 국가 모터 생산 거점 구축을 위한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 단지’를 유치했다. 이를 계기로 대구시는 7개 앵커기업을 선정했다. 분야별로는 ▲성림첨단산업(모터 소재) ▲코아오토모티브(모터 부품) ▲유림테크(모터 가공) ▲경창산업(구동 모터) ▲보그워너(구동 모터) ▲이래AMS(구동 모듈) ▲대동모빌리티(완성 차량) 등이다. 이들 기업은 2030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해 6조원의 매출을 내고 4100명을 고용할 것으로 보인다.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에는 전국 최초의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인프라 조성이 본격화된다. 이를 통해 제조로봇 개발·실증·인증 기반을 구축해 서비스로봇 인프라를 보유한 국내 유일의 도시로 도약한다는 게 궁극적인 목표다. 로봇테스트필드는 하반기 기본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 하반기에 착공해 2026년 말 준공할 예정이다. 과거 대구의 산업을 이끌었던 자동차 부품 기업들의 산업 구조전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구의 사업재편 승인 기업은 39곳이다. 이 중 반수 이상인 24곳이 미래차 분야 기업이다. 사업재편은 기업의 신산업 전환을 지원하는 제도다. 재편을 원하는 기업은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승인받는다. 대구의 경우 미래차 사업재편 승인 기업 수가 전국 8개 특·광역시 중 가장 많다. ●‘청년 인재 돌아오는 대구’ 실현 대구시는 도심항공교통 선도도시로도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산업통상자원부의 ‘5인승 첨단항공 모빌리티 상용기체용 통합형 전기 엔진 개발’ 과제 공모와 중소벤처기업부의 ‘경량화된 최대중량 탑재 무인 미래 비행체(AAV) 개발’ 과제 공모에 잇따라 선정됐다. 시는 지난 6월 현대엘리베이터와 ‘K2 후적지 및 TK신공항 등 주요 거점 연계 UAM 버티포트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대구시의 산업구조 재개편 정책은 일자리 증가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대구의 지난해 고용률은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구시는 이달 초 고용노동부 주최 ‘2024년 전국 지방자치단체 일자리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지난해 대구시의 전년 대비 고용률은 0.9% 포인트 상승한 67.8%, 취업자 수는 5400명이 증가한 1 11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전국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는 청년 취업자 수도 늘었다. 대구의 청년 취업자 수는 전년 대비 400명이 증가했고, 여성 취업자 3300명, 어르신 일자리 2만 1600명, 자영업 일자리 5000명 등 모든 영역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년인구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해 30~39세 인구의 순이동자 수(전입자 수에서 전출자를 뺀 수)는 전입자가 1017명 많았다. 매년 최대 2000~3000명씩 줄어들던 30대 청년인구가 2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이다. 이는 자연스레 혼인 건수와 출생아 수 증가로 이어졌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5월 인구동향’ 조사 결과 5월까지 혼인 건수는 409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420건) 대비 19.6% 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대구 지역 출생아 수는 4142명으로 전년 동기(4059명) 대비 2% 늘었다. 홍 시장은 “청년들이 꿈과 희망을 키워 나갈 수 있는 도시로 변화하고 있다는 객관적 지표가 나온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년들이 지역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결혼·출산 관련 정책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 난관 부딪힌 지자체 통합 시도… 메가시티 ‘신기루’에 그치나

    난관 부딪힌 지자체 통합 시도… 메가시티 ‘신기루’에 그치나

    인구 소멸을 극복하기 위해 전국적으로 초거대 광역지역연합이 추진되지만 지역 간 이견 속 난관에 봉착했다. 지자체들을 한데 모은 메가시티 조성은 통합 시도 간 주도권 다툼을 극복하지 못하고, 여론의 동력도 얻지 못하며 사실상 좌초되는 분위기다. 1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현재 부울경 메가시티를 비롯해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세종·충남·충북 통합 등이 추진되고 있다. 또 전주·완주, 목포·신안 등 기초단체 통합 역시 통합 붐에 탑승했다. 그러나 지역 간 이해관계가 엇갈리며 통합이 무산되거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27일 대구·경북 행정 통합 논의 무산을 공식 선언했다. 광역자치단체 간 첫 통합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시군 권한과 통합 청사 소재지 등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해 파국을 맞았다.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지난 3년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생각이 서로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말했다. 충청권 행정 통합은 중부 지방의 몸집을 키우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추진됐지만 각기 다른 입장이 변수로 작용했다. 대전과 충남은 행정통합에 적극 찬성하나 세종시는 부정적, 충북은 소극적인 모습이다. 인구 800만명에 달하는 ‘부울경 메가시티’도 사실상 좌초된 분위기다. 부울경 메가시티는 2021년 1월 지방자치법 개정, 4월 ‘부울경 특별연합 규약안’ 행정안전부 승인 등을 바탕으로 공식 출범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단체장이 교체되며 백지화됐다. 이후 부산·경남 행정통합으로 변경했지만 시도민 여론조사에서 반대 의견이 높게 나오면서 진전이 없다. 초광역 메가시티와 별개로 기초자치단체들도 경쟁력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뭉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내부 갈등에 추진이 요원하다. 전북은 전주·완주 통합을 놓고 내부 갈등이 첨예하다. 찬반 단체 간 고소 고발로 번지며 지역 분열 분위기마저 보인다. 통합 찬성 측인 완주전주상생통합협회는 지난달 유희태 완주군수와 완주군의원 11명 전원, 전북도의원 1명을 공무원의 중립의무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이에 완주군 애향운동본부는 “통합 반대 세력에 대한 악마화를 중단하고 사과하라”며 “이번 고소의 건이 범죄의 혐의가 상당하다면 김관영 지사와 우범기 시장도 당연히 피소돼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1994년부터 6차례 통합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던 전남 목포·신안 통합 가능성도 미지수다. 목포에서는 찬성 여론이 높지만 신안의 경우 아직 반대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박홍률 목포시장은 최근 통합시 명칭을 신안시로, 통합청사는 현 신안군청사를 사용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했다. 송기도 전북대 명예교수는 “넓게 보면 통합이 필요하지만 무조건적인 강요가 아닌 이해의 폭을 점점 줄여가는 설득 과정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주민 공감대 형성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선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 홍준표, 야권 겨냥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내 아들, 며느리까지 내사” 반박

    홍준표, 야권 겨냥 “문재인 전 대통령 때는 내 아들, 며느리까지 내사” 반박

    홍준표 대구시장은 31일 검찰이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대해 야권이 반발하자 “지은 죄만큼 돌아가는 게 세상 이치”라고 받아쳤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기 가족들 비리 조사한다고 측근들이 나서서 정치 보복 운운한다는 건 참 후안무치하기 그지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몰염치한 짓은 하지 말자”고 거듭 비판했다. 그는 이어 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됐던 일을 언급하기도 했다. 홍 시장은 “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을 두 사람이나 정치사건으로 구속하고 국정농단이라는 프레임을 씌워 보수우파 진영 수 백 명을 구속한 일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또 과거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대표 시절 계좌 추적 등을 지속해서 당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는 “문 정권 초기 야당 대표를 했던 나를 1년 6개월 동안 계좌 추적하고, 통신조회했다”며 “내 아들, 며느리까지 내사하더니 이제 와서 본인의 가족 비리를 조사하니 측근들이 항변하는 건 참 아이러니하다”고 날을 세웠다.
  • 홍준표 “TK 통합 장기과제 전환 아쉽지만…혁신 모델 제시로 만족”

    홍준표 “TK 통합 장기과제 전환 아쉽지만…혁신 모델 제시로 만족”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을 두고 “장기 과제로 넘어간 건 아쉬운 점이 많지만, 학계뿐만 아니라 정계에도 지방 행정개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고 자평했다. 홍 시장은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에 추진한 행정통합은 최초로 도(道)를 폐지하고 특·광역시 체제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행정 모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에 추진됐던 TK 행정통합은 민선 7기 당시 권영진 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논의한 모델과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홍 시장은 “지난번 권영진 전 시장과 이철우 도지사가 논의하던 통합모델은 경북특별자치도 안에 대구특례시를 두는 기존의 도 중심 통합 모델이었다”며 “우리가 추진하는 행정모델은 지원 기관인 도를 폐지하고 대구경북특별시라는 집행기관으로 전환하는 혁신적인 행정 모델”이라고 선을 그었다. 홍 시장은 또 “통합논의 초기에 내가 양적 통합이 아니라 질적 통합이라고 말한 뜻도 바로 그런 의미였다”며 “그런데 대구경북특별시로 합의해 놓고 뒤늦게 반대하는 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대구시가 TK 행정통합 논의를 장기 과제로 전환하면서, 향후 행정체제 개편 등 새로운 행정 모델에 대한 논의도 장기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자체들 ‘교류협력 기금·조례’ 폐지 만지작

    얼어붙은 남북관계… 지자체들 ‘교류협력 기금·조례’ 폐지 만지작

    남북 관계가 꽁꽁 얼어붙으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대북 사업을 위해 마련한 ‘남북교류협력기금’이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 관련 기금과 조례를 폐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7개 시도의 남북교류협력기금은 총 1722억 3100만원이다. 세종시가 11억 7000만원으로 가장 적고 경기도가 444억 300만원으로 가장 많다. 남북 관계 경색 국면이 장기화되면서 기금은 계속 쌓여 가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최근 일부 지역에서는 남북교류협력기금과 조례를 폐지하는 경우도 있다. 김태우 대구시의원은 최근 ‘대구시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조례’ 폐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대구시의 남북교류협력 사업 기금은 2005년 조례가 제정되면서 그 근거가 마련됐는데 2022년 홍준표 시장 취임 이후 대구시는 기금을 없애 버렸다. 때문에 남북교류협력기금 관련 조례의 실효성도 사라졌다. 김 의원은 “남북교류협력의 필요성은 인정하나 지자체가 주도해 협력 사업을 추진하는 데는 사실상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울산시도 2022년 관련 기금과 조례를 함께 폐지했다. 세종시의 경우 지난해 관련 조례를 폐지해 기금을 일반회계로 전환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이를 두고 시의회에서 여야가 충돌했으나 결국 부결됐다. 광주시는 2020년부터 올해까지 5년째 기금을 적립하지 않고 있다. 일각에서는 마땅한 사용처를 찾지 못하는 남북교류협력기금 활용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채은지 광주시의원은 “역대급 세수 한파로 시 재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남북교류협력기금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했다. 서울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기금을 탈북민과 북한 인권단체 지원에 주로 쓰기로 했다. 경북도는 기금 사용처를 확대하기 위한 조례 개정 검토에 들어갔다. 현행 조례에는 북한의 재해·재난·구호 및 인도적 지원, 북한 지자체와의 교류협력을 증진하기 위한 사업 지원, 관련 교육·회의·포럼·세미나·연구용역 비용, 남북교류협력 단체의 사업 지원 경비 등으로 사용하도록 명시돼 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자체들이 만성적인 재정난을 겪고 있는 만큼 당장 사용하지 않는 기금을 일반회계로 돌려서 필요한 곳에 쓰는 것도 고민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
  • 대구 퀴어축제, 9월28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서 열린다

    대구 퀴어축제, 9월28일 동성로 대중교통전용지구서 열린다

    대구퀴어문화축제가 다음달 28일 열린다. 지난해 퀴어 축제 현장에서 대구시와 경찰이 사상 초유의 공권력간 충돌을 벌인 터라, 올해도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대구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전날(28일) 경찰에 집회신고를 마쳤다. 행사 장소는 지난해 도로점용허가 여부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이 정면 충돌한 동성로 대중교통 전용지구다. 퀴어축제 조직위 측이 신고한 집회 인원은 3000명이다. 지난해 6월17일 동성로 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열린 퀴어 축제 당시 대구시는 조직위 측이 도로점용허가를 받지 않았다며 행정대집행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대구시 공무원들이 행사 차량의 대중교통지구 진입을 가로막자, 경찰이 해산에 나서면서 공권력 간 물리적 충돌이 발생했다. 퀴어축제 조직위 측이 올해도 같은 장소에서 행사 개최를 예고하면서 또다시 충돌이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앞서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달 8일 열린 간부회의에서 “하반기에 퀴어 축제가 열리는데 작년과 마찬가지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12조에 근거해 집회 제한구역(대중교통 전용지구)에서 도로 점용허가도 받지 않고 무분별하게 집회를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은 국가기관 간 충돌이 없도록 법리 검토를 명확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승협 대구경찰청장은 최근 기자실을 찾아 퀴어축제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당시 발생한 국가기관 간의 충돌은 맞지 않는 일”이라며 “집회·시위의 자유라는 헌법적 기본권도 있고, 행정기관의 행정 행위를 적법하게 보는 법리도 있는 만큼 잘 조정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 홍준표 “발상 전환 없이는 통합 어려워…시·도민께 죄송”

    홍준표 “발상 전환 없이는 통합 어려워…시·도민께 죄송”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이 무산된 데 대해 “발상의 전환이 있지 않고는 통합이 어렵다”며 다시 한 번 유감을 표명했다. 홍 시장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와 경북이 합심해 다시 한반도 3대 도시를 넘어 서울특별시와 견줄 수 있는 2대 도시로 우뚝 설 수 있게 하려고 했는데, 그것이 무산돼 유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대구경북 통합은 졸속 추진이 아니라 3년 전부터 추진해오던 해묵은 과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TK 통합의 방향이 도(道) 단위 체제를 허무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홍 시장은 “민선 8기 들어 통합 논의가 중단된 것은 기존의 통합 논의가 ‘도’의 존재를 전제로 했기 때문에 그런 통합은 계속할 필요가 없다고 봤다”면서 “100여 년 전 획정된 8도 체제는 교통수단과 소통 매체의 발달로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고, 기초단체의 지원기관으로 명맥을 유지하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홍 시장은 “그 체제를 허물고 특별시 체제로 전환해 31개 기초자치단체가 각개전투하는 모습보다는 통합 특별시장을 중심으로 대구경북의 균형발전을 이루도록 하는 혁신 체제를 갖추는 데 목적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통합에 대한 대구시와 경북도의 생각이 달라 논의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경북도의 생각이 달라 기존 체제를 그대로 두고 양적 통합만 하자고 주장하고 있어 통합 논의가 더 이상 진전되기 어려워졌다”며 “그런 통합을 해본들 내부 갈등만 증폭시키고 행정 낭비만 초래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나는 자리에는 관심이 없다”면서 “한반도 2대 도시로 부상을 바라던 시·도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대구시 혁신 100가지를 완성하는 데만 전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 논의를 장기과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에선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시도 간 갈등이 절정에 달하는 양상이다. 홍 시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추진을 더 할 생각이 있다면 (이철우) 경북도지사께서 경북도의회부터 설득해야 한다. 단, 대구시와 통합 합의가 돼야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첫 단계인 도의회 동의가 어렵다면 통합 논의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그것을 주민투표로 돌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지난 27일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며, 도의회 동의는 어려워 보여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고 했다. 홍 시장이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하자 이 지사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행정통합은 복잡한 문제로, 난관이 있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계속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같은 날 경북도의회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성만 의장은 “무릇 정치인은 말 한마디를 할 때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한다”고 홍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28일 입장문에서 “경북도의회 의장이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통합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띄웠다. 다만, 대구시가 합의서 서명 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 ‘공학 올림픽’ ICTAM, 국내 최초 대구서 개막

    ‘공학 올림픽’ ICTAM, 국내 최초 대구서 개막

    올해 창설 100주년을 맞는 ‘국제 이론 및 응용역학 학술회의’(ICTAM)가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막을 올렸다. 대구시는 지난 25일 개막한 ICTAM이 오는 30일까지 53개국 3500여명의 역학 관련 전문가가 참여해 열린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 2500여편의 연구결과를 공유한다. ‘공학분야 올림픽’으로 불리는 이 학술회의는 공학의 근본인 역학 분야에서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행사다. 1924년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처음 개최된 이후 4년마다 세계 유수의 도시에서 열린다. 주로 미국과 유럽 등 역학 분야 연구 성과가 많은 지역에서 회의가 열렸던 터라 국내 개최의 의미는 더욱 크다는 게 대구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특히, 김윤영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가레스 H 맥킨리 매사추세츠공대 교수 등 세계적인 석학의 연구 성과도 경청할 수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응용 역학은 대구시가 5대 신산업으로 적극 육성하는 첨단 산업의 근본 분야”라며 “이번 회의에서 논의된 내용이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대구의 신산업 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북도의회, 행정통합 무산관련 경북도의회 입장문

    경북도의회, 행정통합 무산관련 경북도의회 입장문

    28일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 무산관련 대구시(홍준표 시장)의 주장과 관련해 다음과 같이 입장문을 냈다. 다음은 경북도의회 입장문 전문 1. 경북도의회는 통합 논의 시작 후 집행부의 의견과 추진상 황을 지속적으로 청취해오고 있으며, 한결같이 도민의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집행부에 전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2. 홍준표 시장의 갑작스러운 기자간담회와 페이스북 정치 등 일방적인 무산 발표로 시도민 갈등과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① 통합청사와 관할구역 문제 -특별시와 광역도 행정에 대한 몰이해 ② 기초지자체 자치권 약화 ③ 주민투표 등 3. 이에 경북도의회는 행정통합에 대해 시도만의 찬반은 있을 수 있지만, 합의라는 전제가 중요한 행정통합이라는 큰 아젠더가 한 명의 광역단체장의 독단으로 이뤄지고 폐기하는 대구시의 이러한 행태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고 민주주의 기본인 ‘절차와 협치’라는 큰 틀에서 행정통합에 대한 절차를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시·도 갈등 양상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시·도 갈등 양상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됐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통합 논의를 장기과제로 전환하겠다고 선언하면서다. 이와 관련, 경북도의회에선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이 터져 나오면서 시·도 간의 갈등이 절정에 달하는 양상이다. 홍 시장은 28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통합 추진을 더 할 생각이 있다면 (이철우)경북도지사께서 경북도의회부터 설득해야 한다. 단, 대구시와 통합 합의가 돼야 가능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통합의 첫 단계인 도의회 동의가 어렵다면 통합 논의는 앞으로 나갈 수가 없고 그것을 주민투표로 돌파하겠다는 발상 자체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전날(27일) 저녁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며, 도의회 동의는 어려워 보여 논의를 더 이상 진행하는 건 무의미해 보인다”고 선언한 바 있다. 홍 시장이 행정통합 무산을 선언하자 이 도지사는 즉각 입장문을 내고 “행정통합은 복잡한 문제로, 난관이 있더라도 미래세대를 위해 계속 진행돼야 한다”는 고 밝혔다. 앞서 같은날 경북도의회에서는 홍 시장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랐다. 박성만 의장은 “무릇 정치인은 말 한마디를 할 때 바윗덩어리보다 무거워야 한다”고 홍 시장을 겨냥하기도 했다. 이에 황순조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28일 입장문을 통해 “경북도의회 의장이 막말을 사과하고 의장직에서 사퇴할 경우 통합논의를 재개할 것”이라며 초강수를 띄웠다. 다만, 대구시가 합의서 서명 시한으로 정한 30일까지 논의가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고기동 행정안전부 차관은 이와 관련, 홍 시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면담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홍준표 “서로 생각달라 아쉽다”

    대구경북 행정통합, 사실상 무산…홍준표 “서로 생각달라 아쉽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27일 대구·경북(TK)행정통합이 사실상 어려워졌다고 선언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경북도의회가 대구시장 성토장이 된 것은 유감”이라며 “최종 시한이 내일(28일)까지이지만, 도의회 동의는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밝힌대로 TK 행정통합을 장기 과제로 전환하겠다고도 했다. 홍 시장은 “더 이상의 대구·경북 통합 논의는 장기과제로 돌리고 우리(대구시)는 대구혁신 100에만 집중하는 게 대구경북의 갈등을 수습하는 방안이 될 것 같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지역민을 향해 “그간 대구·경북 통합을 지지해주신 시·도민들에게 송구스럽고 죄송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간 끌어오던 지방행정 개혁이 서로 생각이 달라 무산된 것은 참 아쉽다”고 덧붙였다. 대구시는 지난 23일 경북도에 행정통합 최종 합의안을 제시하고 오는 28일까지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바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대부분의 쟁점에 대해 합의를 마쳤으나, 시·군 권한과 동부청사 배치 문제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이어왔다. 당초 대구시와 경북도는 이달 말 합의안을 마련해 10월까지 시·도의회 통과, 정부 협의 및 법률조문심사 등을 마무리하고 국회의원 입법 발의 등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 늦어도 내년 2월까지는 법안을 통과시킬 계획이었다. 홍 시장은 이달 말까지 시·도 합의안을 마련하지 못하면 장기과제로 전환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물리적으로 8월이 지나면 ‘2026년 6월 통합단체장 선출’을 목표로 한 통합은 불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주요 쟁점인 시·군 권한과 동부청사 문제에 대한 논의를 다음달 말까지 이어간 뒤 최종적으로 결론을 내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이날 열린 경북도의회 제349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홍 시장에 대한 비판성 발언이 나왔다. 또한 주민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요구와 신중하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잇따랐다. 이와 관련, 대구시 관계자는 “최종 합의 시한이 하루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마지막까지 협의는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 이철우 “대구경북 행정 통합 9월말까지 결론 내자” 제안

    이철우 “대구경북 행정 통합 9월말까지 결론 내자” 제안

    대구시가 행정통합안 합의 시한을 오는 28일로 못 박은 가운데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쟁점인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다음 달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는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시도 간 통합특별법안) 90% 이상이 합의됐는데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로 무산되면 역사의 죄인이 된다”고 우려했다. 또 “이것은 미래를 향한 중차대한 문제라서 시도지사 둘이서 결정할 것이 아니다”라며 “중앙정부로부터 받아내야 할 권한과 재정 부분은 합의가 됐으니 적극 지원을 약속한 정부와 신속히 협상에 나서자”고 요구했다. 이어 “그 협상이 이뤄지는 동안 우리(시도)는 한 달간 공론의 과정을 갖고 전문가와 주민 의견을 들어 시군 권한과 청사 문제를 9월 말까지 결론 내자”고 제안했다. 이 지사 “(통합으로) 중앙정부 권한을 받아와서 광역 정부와 기초 정부 모두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며 “미국, 독일, 프랑스 등도 모두 기초정부가 있고 자치권을 확대하고 있는 것이 글로벌 스탠다드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시장님이 주장하는 서울시 모델은 수긍하기 어렵다. 대구경북이 서울특별시처럼 발전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중앙에서 권한을 내려주더라도 광역 정부가 모두 소화할 수 없다”라고도 했다. 이 지사는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의 도시계획을 모두 서울시청에서 하는 것은 인접해 있고 도시 전체가 한 생활권이라서 중구난방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러나 포항시, 구미시, 안동시의 도시계획은 각자 고민해서 특색있게 발전하도록 해야 하는 것이지 광역 정부가 직접 할 일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면적이 서울의 33배라는 점도 제시했다. 청사와 관련해서는 “대구시가 청사를 3개 놓자는 주장을 하는 것도 기초정부의 역할을 줄이겠다는 발상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라며 “광역 정부가 모든 행정을 직접 하려고 하니 동부에도 청사가 있어야 한다는 개념”이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동부권 주민들이 현장에서 가진 권한을 오히려 줄이고 광역 정부로 내주는 통합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경북도가 대구시의 최종안을 오는 28일까지 받아들이지 않으면 행정통합 추진을 장기과제로 넘기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통합안과 관련해 대부분 합의했으나 청사 위치와 시군 사무 권한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와 안동, 포항 등 3곳에 대구광역특별시 청사 방안을 제시했고 경북도는 현행대로 대구와 안동에 두는 안을 고수하고 있다. 기초지자체 권한과 관련해서도 대구시는 시군 사무 권한을 대구경북특별시로 조정하는 방안을 제시하지만 경북도는 시군에 더 많은 권한을 주자고 맞서고 있다.
  • 김문수 ‘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 발언에… 홍준표 “을사늑약 인정하는 것” 비판

    김문수 ‘일제시대 선조 국적은 일본’ 발언에… 홍준표 “을사늑약 인정하는 것” 비판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이 일제시대 우리 선조의 국적이 일본이었다는 주장을 펼친 데 대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을사늑약은 원천 무효라고 국사책에 나와 있고, 이게 정부의 입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일제시대 강제 병합됐지만, 우리 국적은 일본이 아니고 1919년 4월11(상해 임시정부 수립일)일 이전은 대한제국 국민이었고, 임시정부 수립 후는 대한민국 국민이어야 헌법 전문에 충실한 것 아닌가”라며 “을사늑약을 원천 무효라고 해놓고 당시 우리 국민의 국적을 일본으로 인정한다면 을사늑약을 인정하고 상해 임시정부는 부정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시장은 일제 강점기였던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당시 동아일보의 ‘손기정 선수 일장기 말소 사건’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손기정 선수가 일장기를 달고 마라톤 우승을 했지만, 왜 고개 숙여 시상대에 오르고 동아일보는 일장기를 말소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독립운동의 본질은 빼앗긴 국권과 영토 회복 운동”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시장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건국절 논란’에 대해서도 “우리 헌법에 상해 임시정부를 대한민국 법통으로 삼고 있으니, 건국이 1919년 4월 11일임은 자명하다”는 견해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지난 20일 기자간담회에서도 건국절 논란에 대해 “유감스럽다”며 “나라의 요소가 주권, 영토, 국민인데 국민은 그대로 있었고 주권도 일본이 을사조약으로 대한제국 주권을 빼앗았지, 임시정부 주권을 빼앗은 건 아니다”라며 “영토만 빼앗겼으니, 독립운동은 결국 영토 회복 운동이다. 굳이 건국절을 하려면 임시정부 수립일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홍준표 “한 지붕 두 가족 식 TK 통합 맞지 않아…내일까지 답 달라”

    홍준표 “한 지붕 두 가족 식 TK 통합 맞지 않아…내일까지 답 달라”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경북(TK) 행정통합에 대해 “통합 후 새로운 갈등을 야기할 수 있는 한 지붕 두 가족 식 통합은 하지 않는 게 맞다”는 입장을 밝혔다. 행정통합을 추진하는 대구시와 경북도가 ‘동부청사’ 배치 등의 문제를 두고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는 가운데 경북도의 대승적 결단을 촉구한 것이다. 홍 시장은 2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구경북특별시로 통합 의견이 모아졌다면 서울특별시 모델로 가야 한반도 제2의 도시가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철우)경북도지사 말대로 통합하면 한 지붕 두 가족이 되는데, 또 다른 불씨를 안고 통합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혁신적인 방식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홍 시장은 “우리(대구시)가 제안한 통합 모델이 대구경북을 다시 일어나게 할 수 있는 지방정부 개혁의 혁신적인 모델”이라며 “통합특별시를 다시 쪼개 31개 기초지자체가 각개 전투하는 모습은 통합 모델로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홍 시장은 또 “통합특별시가 집행기관이 되어 강력하게 균형발전을 이룰 수 있는 통합만이 지방시대를 이끌고 갈 수 있는 바람직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시·도 합의안 작성 시한이 28일까지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내일(28일)까지 답을 주시길 바란다”면서 “이번 주까지 합의서가 작성되지 않으면 통합문제는 장기 과제로 넘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대구경북은 형제처럼 좋은 사이인데 통합 문제로 사이가 나빠지면 곤란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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