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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합당 빠진 예결위서 홀로 뛴 무소속 이용호…김현미와 공방

    통합당 빠진 예결위서 홀로 뛴 무소속 이용호…김현미와 공방

    더불어민주당의 21대 국회 단독 원구성에 반발한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열린 30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는 전반적으로 날 선 공방없이 밋밋하게 진행됐다. 무소속 이용호 의원만이 정부 관계자에 송곳 질문을 던지며 ‘나홀로 야당’ 몫을 톡톡히 해냈다는 평이 나온다. 이 의원은 이날 예결회 전체회의에서 최근 국내 주요 현안에 대한 정부 대응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특히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두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신경전을 벌였다. 이 의원이 지난 17일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두고 “22번째 대책을 냈나”라고 묻자 김 장관은 “4번째 냈다”며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이 “22번째 부동산 규제 정책이라는 보도는 잘못된 것이냐”고 반박하자 김 장관은 “그렇다. 언론들이 온갖 정책들을 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카운팅해 만들어낸 숫자다”고 받아쳤다. 이 의원이 “그때그때 발표하는 것이 다 정책이 아닌가”라고 반문하자 김 장관은 “주거복지정책도 부동산 대책으로 카운트한 것”이라며 반박했다.이 의원이 “집값이 논란이 많은데 부동산 대책이 다 실패하지 않았냐”고 따져 묻자 김 장관은 “종합적으로 (부동산 정책이) 다 잘 작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대책이 실효성이 없었다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국회에서 관련법을 통과시키지 못해서”라고 했다. 이에 이 의원은 “장관의 말은 집 없는 서민들이 느끼는 애절한 마음에 대한 답이 되지 않는다”며 “(부동산 정책이) 작동되고 있다고 했는데, (집값이) 천정부지로 올라서 대통령께서도 얼마 전 집값을 원상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꼬집었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 의원의 송곳 질문의 타깃이 됐다. 이 의원은 청와대 참모들이 다주택 처분과 관련한 권고에 불응한 점을 지적했다. 정 총리는 “공직자들이 부동산에 있어서 솔선수범을 하는 게 좋다”며 우회적으로 비판을 받아들였다. 이 의원은 “정부측 인사도 정부 정책에 부응 안 하니까 진짜 투기세력들이 비웃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예결위 전체회의에는 여야 배정인원 50명 가운데 민주당 30명이 전원 참석했고 야당에서는 정의당 이은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참석했다. 여당의 원구성 강행 후 상임위가 강제배분된 통합당 의원 17명과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홍준표, 흉악범 사형 의무화법 발의… 통합당 9명 공동서명

    홍준표, 흉악범 사형 의무화법 발의… 통합당 9명 공동서명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질러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 집행을 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홍 전 대표는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법무부 장관은 흉악범죄나 반인륜범죄를 저지르고 사형이 확정된 자에 대해서는 6개월 이내에 반드시 사형을 우선해 집행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고 밝혔다. 현행 형사소송법은 사형 판결이 확정된 날부터 6개월 이내에 사형을 집행하도록 하는 규정을 별도로 두고 있으나, 1997년 12월 30일 이후부터 23년 동안 실제 사형이 집행되지 않다. 이로 인해 한국은 사실상 ‘사형제 폐지국’으로 분류되고 있다. 홍 전 대표에 따르면 2020년 6월 기준 사형 확정 판결을 받았으나 사형이 집행되지 않아 수감 중인 인원은 60명(군사법원 사형확정자 4명 포함)이고 이들에 의한 피해자(사망자)는 211명에 이른다. 홍 전 대표는 “전체 사형 범죄 중 흉악범, 반인륜 범죄를 우선 집행하도록 하는 것은 공동체와 사회를 안전하게 유지하고 여성·아동 등 범죄 취약계층을 특별히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입법 취지를 밝혔다. 홍 전 대표가 대표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엔 미래통합당 소속 강민국, 박대수, 박성민, 배현진, 서일준, 윤영석, 윤한홍, 하영제, 홍석준 의원 등 10명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야당이 안 와서 대신 질문”…민주당, 그들만의 추경 심사 논란

    “야당이 안 와서 대신 질문”…민주당, 그들만의 추경 심사 논란

    “야당 의원들이 참석하지 않고 계시지만 코로나로 고통받는 민생 경제 절박함을 무시할 수 없어 부득이 회의를 열었습니다.” 30일 21대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반기 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개의를 선언하면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할 전체회의가 이날 처음 열렸다. 전날 각 상임위에서 의결된 추경안이 예결특위로 넘어오면서 본격 심사가 시작됐지만 미래통합당 의원들이 전원 불참하면서 사실상 야당 없는 여당만의 반쪽짜리 추경안 심사가 진행됐다. 50명의 예결특위 위원 중 미래통합당 의원 17명은 전날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원장을 전부 선출한 데 항의하면서 전원 불참했고 무소속 홍준표 의원도 불참했다. 민주당 의원 30명과 정의당 이은주,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참석해 정세균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 국무위원을 상대로 질의가 이뤄졌다. 질의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통합당 의원의 전원 불참을 의식한 듯 통합당 의원들의 참석을 촉구하는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야당은 지금이라도 회군해서 함께 토의하고 심사하고 책임을 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간사를 맡은 박홍근 의원은 “국민의 삶이 하루하루 바짝바짝 타들어가고 있다”며 “조속히 통합당 예결특위 위원들도 들어오고 간사도 선임되어 원만하게 여야가 협의해 생산적인 예결특위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김한정 의원은 “야당이 안 나왔기 때문에 대신해 국민적 우려를 전달하겠다”며 재정건전성 문제를 지적했다. 그러자 홍 부총리는 “국가채무가 늘어나는 속도는 빠르지만 재정의 역할을 적극적으로 하면서 속도가 빠른 것에 대해 관리 노력을 하겠다”고 답했다. 정 총리는 추경안 제안 설명에서 “이번 추경안은 35조 3000억원 규모로 역대 가장 큰 추경안으로 그만큼 시급하고 엄중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재정 지원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추경을 조속히 의결해 달라”고 예결특위 위원들에게 촉구했다. 통합당 불참 속에 민주당 주도로 추경안 심사가 속도를 내고 있지만 졸속·날림 심사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기획재정위원회 등 16개 상임위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소관 부처별 추경안을 의결해 예결특위로 넘겼다. 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고 각 상임위별 심사는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청와대와 국회를 소관 기관으로 둔 운영위원회는 50분 만에 가장 짧은 심사를 했다. 이렇게 해서 예결특위로 넘어온 추경안은 3조 1031억 5000만원이 증액됐다. 통합당은 3차 추경안이 실효성 없는 ‘보여주기식 추경’이라며 세부 내역을 하나하나 비판하고 나섰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상황에 대한 잘못된 진단을 근거로 잘못된 처방을 내린, 현실인식이 결여된 추경”이라고 주장했다. 코로나19 방역 예산은 전체의 2%(6953억원)에 불과해 주객이 전도된 추경인 데다 일자리 창출도 대부분 5~6개월 버티기에 불과한 단순 노무 일자리가 다수라는 지적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잠룡된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3위 껑충 여론조사

    잠룡된 윤석열…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3위 껑충 여론조사

    리얼미터,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 실시1위 이낙연 30.8%…두달 만에 10%p 빠져이재명 15.6%, 홍준표 5.3%, 황교안 4.8%여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으로부터 ‘한명숙 사건’ 등의 처리와 관련해 혹평을 듣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차기 대권주자 여론조사에서 10%대를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윤 총장은 그동안 “정치에 관심 없다”는 입장을 밝혀 왔지만 보수야당의 홍준표·황교안 대권후보들보다 더 높은 지지율을 보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30일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월 22∼26일 실시한 차기 대권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의 지지율이 10.1%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낙연 의원(30.8%), 이재명 경기지사(15.6%)의 뒤를 이었다. 윤 총장은 리얼미터 조사 대상에 이번에 처음 포함됐다.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낙연 의원의 선호도는 전달보다 3.5%포인트 떨어졌다. 리얼미터 최고치였던 4월 28일 40.2%에서 9.4%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이재명 지사는 전달보다 1.4%포인트 올랐다. “3강 구도…尹, 범보수·야권주자 선호도 흡수” 리얼미터는 “윤 총장이 모름·무응답 등 유보층과 홍준표, 황교안, 오세훈, 안철수 등 범보수·야권주자의 선호층을 흡수했다”면서 “이낙연·이재명과 함께 3강 구도가 형성됐다”고 분석했다. 3명에 이어 홍준표 의원 5.3%,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 4.8%, 오세훈 전 서울시장 4.4%,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3.9%로 나타났다. 윤 총장과 함께 처음 대상에 포함된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선호도는 1.5%였다. 이번 조사는 오마이뉴스의 의뢰로 전국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추 법무 “윤석열, 내 지시 절반 잘라먹어”이해찬, ‘윤석열 거취’ 언급은 함구령 앞서 추 장관은 ‘한명숙 사건’ 위증교사 진정 감찰 사건을 윤 총장이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하라고 지시한 것을 두고 장관의 지시를 사실상 묵살한 것이라며 처신을 강력 성토했다. 추 장관은 지난 25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 주최 초선의원 혁신포럼 강연에서 “이 사건을 대검찰청 감찰부에서 하라고 지시했는데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 인권감독관에게 내려보내고 대검 인권부장이 (총괄해) 보라고 하며 내 지시의 절반을 잘라먹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윤 총장이) 장관 말을 들었으면 좋게 지나갈 일을 새삼 지휘해서 일을 더 꼬이게 만들었다”고 지적한 뒤 “말 안 듣는 검찰총장과 일해 본 법무부 장관을 본 적이 없다”며 재지시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다음날인 26일 윤 총장의 처신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하고 나섰다.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검찰의 공정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에서 법무부 장관의 감찰 지시는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적법한 권한 행사”라고 말했다.김남국 의원은 라디오 방송에서 “윤 총장은 추 장관의 말을 반 잘라먹은 게 아니라 아예 이행하지 않고 무시한 것”이라면서 “대검 감찰부가 열심히 감찰하고 있는 것을 빼앗아 서울중앙지검에 내려보낸 자체가 감찰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훼손한 것이기에 법무부 장관으로서 적절한 지휘를 했다”고 강조했다. 홍익표 의원도 “윤 총장이 법무부 장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는 것은 행정 체계를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당 안팎에서 윤 총장에 대한 사퇴 요구가 나오는데 대해 의원들에 윤 총장의 거취와 관련해서는 함구령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지지세가 확산되고 있는 윤 총장이 야권에서 부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인국공 사태 본질은 일자리 부족… 한심한 정권”

    홍준표 “인국공 사태 본질은 일자리 부족… 한심한 정권”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논란에 대해 “감정싸움만 부추기고 있는 문재인 정권은 참 한심한 정권”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29일 페이스북에 “지금 정치권에서는 인국공 사태에 대해 본질은 제쳐두고 곁가지 논쟁만 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란에 대해 처음으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인국공 사태의 본질은 청년 일자리 부족”이라면서 “문 정권 들어와서 잇따른 좌편향 정책으로 민간의 청년 일자리가 절벽에 이르자 그리스처럼 공공 일자리만 확대하다보니 생긴 부작용이 인국공 사태의 첫 번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정규직에 대한 과보호와 강성 노조의 행패는 시정할 생각은 하지 않고, 억지춘향처럼 노동시장에 비정규직 차별 철폐만 외치고 있으니 고용시장이 위축되고 있는 것”이라며 두 번째 이유를 설명했다. 홍 전 대표는 “문 정권의 좌편향 경제정책이 자유시장 정책으로 돌아오고 고용의 유연성 확보와 강성 노조의 행패가 사라지면, 청년 일자리가 넘쳐 나고 정규직·비정규직 차별이 자연적으로 해소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공기업 비정규직의 정규화 그만해주십시오’라는 제목의 청원은 29일 오전 10시 현재 26만여명이 동의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대권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현재 이낙연 뿐”

    김종인 “윤석열, 대권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현재 이낙연 뿐”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차기 대권주자와 관련,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나, 현재 정치판에 주자는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뿐”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이 의원도 처음에는 대권이라는 것에 대해 별로 생각을 안했을 것으로 보지만 이후 시간이 흐름에 따라 여론조사 등을 통해 자기도 모르는 사이 대통령 후보가 돼 버린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차기 대권주자로 새로운 얼굴을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김 위원장은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는 나올 수 없다”며 “나타났을 때 ‘아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말 할 수 있을 정도의 사람이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2년 새천년민주당(민주당 전신) 대선 후보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2001년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히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후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정동영 등 쟁쟁한 후보들을 누르고 경선에서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노 전 대통령이 처음 대권 얘기를 했을 때는 ‘어떻게 대통령이 되겠다는건가’라는 생각을 했는데, 일주일 뒤 또 만나보니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바뀔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요청을) 수락했다”며 “당시 이인제 후보의 승리가 기정사실화 돼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이 광주 경선에서 1위를 차지하며 분위기가 쏠렸다. 지금은 노 전 대통령처럼 (대선) 준비를 하는 사람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정부·여당이 하는 걸 봐선 통합당이 대선에만 ‘올인’한다면 승리할 수도 있다”며 “국민이 기대하는 게 무엇인지를 찾아간다면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야권 후보로 대권에 도전할 가능성에 대해 김 위원장은 “본인이 (대통령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있으면 나타나지 않겠나”라며 “본인이 (대권주자가) 되겠다고 해야 나도 말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는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무소속인 홍준표·권성동 의원 등의 복당과 관련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지난 총선 국면에서 보수통합을 위해 ‘통합당’이라는 당명을 사용할 수 밖에 없다고 한 김 위원장은 조만간 당명을 바꾸겠다고 했다. 역대 정당명 중 가장 선호하는 당명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국회 원 구성 협상이 계속 지연되고 있는 것과 관련 김 위원장은 “국회 관행을 깬 건 민주당이다.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하면 그쪽이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다수 의석을 차지했다며 민주주의 원칙을 깬 민주당은 앞으로 이번 일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김종인 “윤석열 대권 도전?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

    김종인 “윤석열 대권 도전? 생각 있으면 나오겠지”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차기 대권 구도와 관련해 “현재 정치판에 주자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뿐”이라면서도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나오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또 최근 사퇴론이 흘러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22일 출입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차기 대권주자로 뉴페이스(새 인물)를 염두에 두고 있냐’는 질문에 “우리가 전혀 모르는 사람 중에서 나올 수는 없다”면서 “모두 ‘이 사람이 나왔구나’라고 할 만한 사람이 차기 대권주자로 나오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1년 자신에게 처음 대권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지원을 요청했다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로 들었다. 당시 해양수산부 장관이던 노 전 대통령이 자신을 두 차례 찾아와 도와달라고 했고, 자신의 예상대로 이인제·정동영 등 당시 여권에서 대세론을 펼치던 후보들을 누르고 전국 순회 경선에서 지지율을 끌어 올리며 승리했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통합당의 대선 후보 선출도 이와 같은 ‘바람몰이’ 경선을 시도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미스터트롯’ 방식 경선에 “심판관 공정성 담보 어려워” 다만 일각에서 거론되는 ‘미스터트롯’ 방식의 경선에 대해선 부정적 인식을 보였다. 신인 트로트 가수를 뽑는 오디션 프로그램 ‘미스터트롯’처럼 판정단을 구성하고, 국민선거인단 투표 등을 통해 후보를 좁혀 나가 대선 후보를 발굴하는 등의 방식이 최근 통합당 내부에선 여러 차례 거론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종인 위원장은 “공정한 심판관들을 세우기 어렵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재 야권에서 거론되는 인사들도 대권 후보군에 포함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종인 위원장은 “우리 당에 대권주자가 누가 있냐. 정치판에 주자는 현재 이낙연 의원뿐”이라며 잘라 말했다. 즉 지지도나 정치적 행보 등의 실질적 무게감을 고려할 때 현재 이낙연 의원을 제외하면 대권주자로 인정받을 만한 야권 정치인이 눈에 띄지 않는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안철수·황교안, 사람 착하다고 대통령 되진 않아“ 최근 여권 일각에서 ‘사퇴론’이 흘러나오는 윤석열 검찰총장이 대권에 도전할 것으로 보는지 묻자 김종인 위원장은 “자기가 생각이 있으면 나오겠지”라고만 답하고 말을 아꼈다.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등에 대해선 ”사람은 착한데, 착하다고 대통령이 되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남북문제 해법과 관련한 질문에 ”남북이 1991년 유엔에 동시 가입했다. 국제사회에선 남북을 개별 국가로 본다“며 ”우리가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남북문제가 안 풀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을 우리와 별개의 국가로 인식해야 하고, 북한이 우리에게 유일하게 바라는 경제적 지원이 ‘국가 대 국가’ 차원의 대북제재 때문에 불가능하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당명 조만간 변경…“민주당이 이름은 제일 좋은데” 김 위원장은 통합당이 배출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데 대해 ”언젠가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당 차원의) 공개적인 유감 표명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의 당명은 조만간 바꾸겠다고 밝혔다. 기존의 정당명 중 어떤 게 가장 좋은 것 같냐고 묻자 그는 ”이름은 민주당이 가장 좋은데, 저쪽에서 가져가 버렸다“고 답했다. 또 홍준표·권성동 등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의원들의 복당에 대해 “지금 얘기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준표 “과반수 정당이 상임위원장 독식해 책임정치 구현하자”

    홍준표 “과반수 정당이 상임위원장 독식해 책임정치 구현하자”

    국회 상임위원장을 비롯한 21대 국회 원 구성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충돌하는 가운데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과반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국회의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해 책임을 지게 하는 전통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총선에서 과반수를 넘기는 정당이 미국처럼 모든 상임위원장을 독식하는 것으로 하자고 지난해 제안한 적 있다”면서 “자신들이 집권한 시기에 책임정치를 할 수 있는 체제가 돼야 국민의 선택이 보다 이성적·합리적일 수 있고, 책임 소재도 분명해진다”고 했다. 홍준표 전 대표는 자신이 총선을 앞두고 지난해 이러한 제안을 했다며 “총선 전에 여야가 이를 합의하고 국회 결정도 국회선진화법이 정한 것처럼 5분의 3이 아닌 과반수로 결정을 하는 국회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례에 어긋나게 일방적으로 국회 상임위원장 선출이 되었고, 야당이 전 상임위원장을 모두 가져가라고 한 마당에 굳이 나눠먹기(식) 상임위 배분에 집착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뒤 “이 참에 책임정치 구현 차원에서 국회법을 바꾸고 과반수 넘긴 정당에게 모든 책임을 지게 하는 전통을 만들어 보자”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개원 협상이라는 이상한 한국식 전통도 없어지고, 상임위 나눠먹기 협상도 없어지며 책임정치가 정착되지 않을까”라고 물었다.21대 국회는 법제사법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의 상임위원장을 놓고 민주당과 통합당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던 가운데 민주당이 법사위원장 등 6개 상임위원장에 대해 단독 선출을 강행했다. 통합당은 거세게 반발했고, 칩거에 들어갔던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18개 상임위원장을 민주당이 다 가져가라”며 국회 복귀를 선언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홍사덕, 보수였지만 대북지원에 적극적이었다”

    “홍사덕, 보수였지만 대북지원에 적극적이었다”

    YS·DJ 진영 넘나드는 정치이력 남겨 6선 의원 활동·16대 국회 부의장 지내 박근혜 경선캠프 선거대책위 맡기도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홍사덕 전 국회부의장의 빈소에는 18일 여야 정치인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원희룡 제주지사, 홍준표·박진·박대출 의원, 한광옥 전 박근혜 정부 청와대 비서실장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최고위원, 이부영·이강래·한화갑 전 의원 등이 빈소를 찾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모습도 보였다. 유가족들은 코로나19로 조문을 자제해달라고 공지했지만 그를 기억하려는 이들은 마스크를 쓰고 조문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5시 30분쯤 성일종, 이철규, 김은혜 의원 등과 함께 빈소를 찾았다. 그는 “11대, 12대 국회에 같이 있었고 나와는 조금 가깝게 지내신 분”이라고 고인을 회고한 뒤 “2017년 만남 이후 못 봤다. 그동안 심적 어려움이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 몸이 많이 쇠약해졌다는 얘기는 들었지만 이렇게 빨리 갈지는 몰랐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재원 전 의원은 “저를 정말 아껴주셨다”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전 의원은 “가랑이 밑으로 지나가는 마음으로 굴욕을 참고 경선을 하라고 전화를 해주셨다”고 했다. 정 전 장관은 “홍 전 의장은 보수정당에 있으면서도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으로 대북지원을 적극적으로 해주셨다”면서 “제가 민화협(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을 했는데 홍 전 의장님도 민화협 대표를 맡으셨다”고 말했다. 이날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 정세균 국무총리, 정의화 전 국회의장,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등의 조화가 놓였다. 경북 영주 출신인 홍 전 의장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이 회장의 권유로 중앙일보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정계에 진출, 6선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16대 국회에서 부의장을 지냈다. YS와 DJ 등 진영을 넘나드는 정치 이력을 보여줬고, 2007년과 2012년에는 ‘박근혜 경선캠프’의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다. 최근 폐렴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진 홍 전 의장은 지난 17일 밤 숙환으로 별세했다. 77세. 발인은 20일.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홍준표 “‘위장평화’ 수모 주던 사람들, 왜 입다물고 있나”

    홍준표 “‘위장평화’ 수모 주던 사람들, 왜 입다물고 있나”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8일 북한이 남북연락사무소를 폭파한 것과 관련 “2년 전 제가 남북, 북미회담을 ‘위장평화 회담’이라고 주장했을 때 그렇게 집단적으로 나서서 온갖 수모를 주던 그 사람들은 왜 요즘 입을 꽉 다물고 있는지 누가 설명 좀 해달라”고 했다. 홍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허접한 여야 정치인들, 허접한 신문·방송들, 심지어 허접한 개그맨까지 동원해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붙이면서 정계 퇴출시켜야 한다고 청와대 청원까지 하던 그 사람들은 이번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사건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문득문득 생각이 드는 요즘”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가 경제다’라고 국민을 현혹하던 문재인 정권이 이제 평화가 사라졌으니 경제도 북한 때문에 망했다고 할 건가”라며 “경제는 어설픈 좌파정책으로 이미 망해가는데 경제 폭망도 북한 탓으로 돌릴 건가. 답이 없는 핑계 정권”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 동안 문재인 정권의 대북정책은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보유 국가로 공인해 준 것 밖에 없다”며 “3년간 비정상으로 국가를 망쳤으면 이제라도 정상으로 돌아오라”고 덧붙였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통합당 패싱’에 원희룡 “두려워말라”·홍준표 “野 깔보였다”

    ‘통합당 패싱’에 원희룡 “두려워말라”·홍준표 “野 깔보였다”

    국회 본회의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이 배제된 채 6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가운데 야권 잠룡인 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와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16일 다른 평가를 내놨다. 원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단독 개원에 이어 국회 관례를 깨고 법제사법위원장을 힘으로 가져갔다. 승리의 웃음으로 상대에게 모멸도 안겼다”며 “민주당에 ‘민주’ 없다는 비판을 요즘 말로 ‘어쩔’로 치받을 정도로 뻔뻔해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의회주의자’ 김대중의 민주당도, ‘원칙주의자’ 노무현의 민주당도, ‘민주주의자’ 김근태의 민주당도 아니다”라며 “민주당은 힘의 저울에서는 이긴듯 보이지만 민심의 저울에서는 지는 쪽으로 기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와 의원들은 눈 앞에 보이는 거대한 수의 힘을 두려워하지 말라. 민심을 두려워하지 않는 오만의 끝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봤나”라며 “지더라도 민심을 얻으면 이기는 것이다. 민주당은 역사의 싸움에서는 부끄러운 패배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홍 의원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끌고 있는 통합당의 무능을 지적했다. 이는 최근 ‘킹메이커’를 자청하며 홍 의원의 복당에 부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김 위원장을 향한 비판의 메시지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유례없는 국회 폭거를 당한 것은 민주당의 오만에서 비롯됐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야당이 깔보였고 무력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후보는 내가 정한다며 당을 얕보고, 덤벼도 저항하지 않고 받아들이는 야당을 보며 (민주당에) ‘앞으로 우리 마음대로 해도 되겠다’는 자만심이 생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강한 야당이 아니라 길들여진 야당을 만나 신난 것은 민주당”이라며 “앞으로 이런 상태는 계속 될 것이고, 협상하는 척만 하고 종국에 가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하는 일당 독주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 이외에는 2년 뒤 대선만 있기 때문에 민주당은 당분간 국민들 눈치를 볼 하등의 이유가 없다”며 “강한 야당으로 거듭 나는 것만이 살 길이다. 모양 갖추기에만 급급한 패션 야당은 5공 시절 민주한국당이 될 뿐”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종전선언 촉구에 “북한에 항복선언 하라”

    홍준표, 종전선언 촉구에 “북한에 항복선언 하라”

    홍준표 무소속 국회의원이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2년 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위장평화회담’이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북핵 폐기를 위해 2년 전 4월에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있었고, 6월에는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이 있었다”며 “지방선거 하루 전에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은 남북 정상회담을 보증해주는 회담이었고 역사상 최초로 있었던 북미 정상회담이어서 세계인들의 이목도 한눈에 끌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두 회담을 묶어 ‘위장평화회담’이라고 하면서 북은 절대 핵 폐기를 하지 않는다고 단언했지만, 국민과 언론들은 모두 저를 막말꾼으로 몰아붙이면서 지방선거 유세조차 못 나가게 했다”고 한탄했다. 홍 의원은 이어 “2년이 지난 지금 과연 북핵이 폐기되고 한반도에 정말로 평화가 왔는가?”라며 “전방부대를 해체하고 휴전선 감시초소(GP)도 폭파하고 지뢰도 제거해주고 길도 닦아 주었는데 북은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홍 의원은 오히려 북한에 속아 북한을 정상국가로 만들어주고 핵 보유국가로 승인해주는 위장 평화 회담이 되었다고 2년 전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을 평가했다. 또 1938년 9월 이뤄진 세계 외교사에 가장 실패한 히틀러와 체임벌린의 뮌헨 회담이 될 거라고 그렇게도 말했건만 옳았던 판단이 막말과 악담으로 매도당했다고 억울해했다.1938년 9월 22일 독일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영국 총리 네빌 체임벌린은 독일 고데스베르크에 위치한 드레센 호텔에서 악수했다. 둘은 당시 체코슬로바키아 영토 일부였던 독일의 서데텐랜드 점령 문제를 논의하고자 만났다. 만남을 마친 체임벌린 총리는 평화를 수호했다고 자부하며 영국으로 복귀했지만 2년 뒤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고 말았다. 홍 의원은 문 정권을 ‘종북 정권’이라 명명하고 11월 재선을 앞둔 미국의 ‘치기 어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곤경에 처했다고 진단했다. 이 판에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이 핵 폐기를 전제로 해야 하는 종전 선언을 북핵을 그대로 두고 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차라리 항복 선언을 하라”고 일갈했다. 북한발 무력도발 위협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범여권 의원 173명은 전날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한반도 종전선언 촉구 결의안’을 발의하기로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대선주자 與 훨훨, 野 침몰

    대선주자 與 훨훨, 野 침몰

    대선을 1년 9개월 앞두고 여권 잠룡들의 기초 다지기가 한창이지만, 야권 주자들의 존재감은 느껴지지 않는다. 야권 내부에서조차 위기의식과 비관론이 줄을 잇는 형국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해 12일 발표한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28%)과 이재명 경기지사(12%)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여권주자 2명에 대한 지지가 40%에 이른다. 야권 잠룡들의 성적표는 초라하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이상 2%), 미래통합당 황교안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상 1%) 등은 2% 이하의 무의미한 지지율을 얻는 데 그쳤다. 당분간 흐름은 변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 위원장, 이 지사 등이 기본소득 등 차기대선 의제와 연결된 거대 담론과 메시지를 내놓는 것과 달리 야권 잠룡들은 대부분 원외라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 정책에 영향을 미칠 권한이 없다 보니 메시지를 내놓더라도 무게감이 떨어진다. 홍 전 대표는 원내 입성에 성공했지만 복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14일 “야권 잠룡들이 기존 보수 이미지를 깨는 파격적인 어젠다를 내놓지 않는 이상 관심을 끌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 관계자는 “보수를 대표할 새로운 인물이 등장한다면 좋겠지만 정치권에 ‘완전 새 인물’이 어디 있겠나”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홍준표, ‘분양가 상한제 폐지법’ 발의… “文정부, 주거 자유 침해”

    홍준표, ‘분양가 상한제 폐지법’ 발의… “文정부, 주거 자유 침해”

    무소속 홍준표(대구 수성을) 의원이 분양가 상한제 폐지 등을 골자로 하는 주택법 개정안 등을 자신의 1호 법안으로 발의했다. 홍 의원은 주택법 개정안,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안 등 재개발·재건축 규제완화 3법을 대표발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주택법 개정안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를 현행법에서 삭제하고, 시군구 단위로 지정돼 있는 투기과열지구를 읍면동 이상 단위로 축소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현재 시행규칙에 규정돼 있어 위헌 논란이 있는 투기과열기구 지정기준을 법률에 정하도록 했다. 재건축초과이익환수에 관한 법 개정안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위축된 주택시장 활성화 등을 위해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금 부과를 2025년까지 유예하는 내용이다.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은 구조안전성 항목 비중을 기존 50%에서 20%로 대폭 하향해 재건축을 쉽게 하려는 법안이다. 홍 의원은 “현 정권의 규제 위주 주택정책으로 국민 재산권과 기본권인 주거의 자유가 과도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집 걱정을 덜기 위해서는 주택공급 확대가 유일한 해법이기 때문에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 3법을 발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보수주자 실종”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28% 1위

    “보수주자 실종” 이낙연 대선주자 선호도 28% 1위

    이낙연 의원이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유지했다. 12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9~11일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자유응답 형식으로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 응답이 28%로 가장 많았다. 이 의원에 대한 선호도는 6개월 연속 20%를 넘겼다. 2위는 12% 이재명 경기지사다. 이는 전달보다 1%포인트 오른 수치다. 이어 안철수(2%), 홍준표(2%), 박원순(1%), 김부겸(1%), 윤석열(1%), 황교안(1%), 오세훈(1%) 등의 순이었다. 특정인을 답하지 않은 답변은 43%였다. 갤럽은 “제1야당이나 보수 진영의 구심점 역할을 할 리더는 눈에 띄지 않는다. 야권 인물들은 모두 미래통합당 지지층이나 무당층, 보수층에서 한 자릿수 선호도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 지지도, 2%포인트 하락한 60%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도는 전주보다 2%포인트 하락한 60%로 집계됐다. 2주 연속 하락했다. 부정 평가는 32%로 전주보다 5%포인트 올랐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 미래통합당 18%, 정의당 8%, 열린민주당 5%, 국민의당 3% 순이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포인트 내렸다. 무당층은 24%였다. 한편 원자력과 석탄 발전 비중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는 문재인 정부의 에너지 정책의 방향에 대해 응답자의 64%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한다는 의견은 25%였다. 11%는 의견을 유보했다. 다만 찬성 비율은 2017년 84%, 2018년 72%, 2019년 64% 등으로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이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서울광장] 김종인, 보수를 살릴 수 있을까/이종락 논설위원

    [서울광장] 김종인, 보수를 살릴 수 있을까/이종락 논설위원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요즘 여의도에서 최고로 주목받는 정치인이다. 통합당 지도부가 ‘삼고초려’해 모셔온 김 비대위원장은 예상대로 파격적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기본소득 논의에 불을 붙여 야당은 물론 여권까지 들썩이게 하더니 전일보육제 등 과감한 복지정책을 쏟아내고 있다. 비대위 내 정강정책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정강정책 내에 ‘노동자의 권리’를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한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진보진영의 보검처럼 여겨지던 분배와 보육, 노동 등의 담론을 보수진영으로 끌어옴으로써 ‘보수 꼰대’ 꼬리표를 떼어내고 실용적 경제노선을 추구하는 정당으로의 변화를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김 비대위원장의 깜짝 행보에 일부 당내외 인사들은 반발하고 나섰다. 통합당 대선주자로 꼽히는 원희룡 제주지사는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한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며 직격탄을 날렸다. 지금은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은 “기본소득제는 사회적 배급주의”라며 반박했다. 하지만 김 비대위원장은 이런 반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진보 정당보다 더 앞서가는 걸 할 수 있다”며 ‘마이웨이’를 걸을 태세다. 보수당인 통합당에 대해 ‘창조적 파괴’와 ‘파괴적 혁신’을 주창하는 김 비대위원장의 신념은 어디서부터 온 것일까. 그는 1964년 25세에 독일행 비행기를 탔다. 뮌스터대학에서 8년 동안 공부한 뒤 1972년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논문의 주제는 ‘개발도상국에 있어서 분배 및 재분배 정책의 가능성과 한계’이다. 벌써 50년 전 성장조차 제대로 하지 못한 한국 경제에 분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좋은지를 집중적으로 연구한 셈이다. 경제가 성장할수록 조세, 노동, 복지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이 분야에 대해서도 지대한 관심을 기울였다고 한다. 당시 독일은 사회의료보험과 연금제도를 도입한 상태였고 ‘68운동’으로 표현되는 유럽의 격변기여서 김 비대위원장이 분배 문제를 공부하기에는 딱 좋은 환경이었다.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라는 도식적인 얘기를 김 비대위원장은 제일 싫어한다. 자서전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그는 “철권정치를 하던 비스마르크 수상이 ‘복지는 곧 안보’라는 신념을 갖고 오늘날 독일 복지제도의 기반을 만들었다”면서 “권위적인 정부에서 사회 조화를 위한 복지제도를 오히려 선제 대응하는 식으로 만들어 낸 대표적인 사례이자 정치적 역설”이라고 적었다. 박사학위를 받은 이듬해인 1973년 그는 서강대에서 재정학 강의를 시작했다. 교수 자문단의 일원으로 1976년 근로자 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과 사회의료보험 제도를 제안했다. 1987년 개정 헌법에 경제민주화 조항을 넣는 데도 주도적 역할을 했다. 독일 전문가인 김 비대위원장은 통합당을 독일의 기독교민주당(기민당·CDU)처럼 만들고 싶어 하는지도 모른다. 기민당은 보수정당이지만 스스로 보수를 앞세우지 않으면서 보수주의를 실천하고 좌파의 어젠다까지 선점하며 좌파를 무용지물로 만들고 있다. 실제로 김 비대위원장은 2011년 새누리당 정책분과위원장을 맡아 경제민주화를 주창하며 보수라는 용어를 정강정책에서 빼 당 지도부와 갈등을 빚었다. 그는 그때나 지금이나 “보수라는 말 자체는 아무런 소용없는 허명(虛名)이다. 보수란 용어를 한마디도 사용하지 않고서도 보수주의를 제대로 실천한다면 그것이 진짜 보수”라고 역설한다. 김 비대위원장은 2016년 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로 총선을 치를 때도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노인들에게 월 30만원을 균등지급하는 내용을 공약으로 채택하는 등 ‘포용적 성장’을 내세웠다. 참패할 것이라던 민주당은 예상과 달리 123석을 획득, 제1당으로 회생해 2017년 대선, 2018년 지방선거, 2020년 총선에서 연승을 거두며 대한민국 정치의 주류가 됐다. 코로나19 이후 인공지능(AI) 시대가 본격화돼 일자리가 사라지고 소득이 줄어드는 상황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대한 신뢰보다 정부에 대한 의존도가 점점 커질 수밖에 없어 ‘분배주의자’ 김종인은 어쩌면 지금 최고의 황금기를 맞고 있는지도 모른다. 만약에 김종인이 성공한다면 지금까지 보수의 개념을 넘어 진보의 가치도 포괄하는 새로운 이념적인 좌표를 지향하는 정당이 탄생할 것이다. 그걸 보수당이라고 부를 수 있을지에 대한 치열한 논쟁도 예측 가능하다. 진보와 보수당의 대표를 번갈아 맡으며 전인미답의 길을 걷는 김종인 정치 역정의 종착점이 궁금해지는 이유다. jrlee@seoul.co.kr
  • 홍준표 “文, 하산 잘 준비…하산 때 사고 일어나는 법”

    홍준표 “文, 하산 잘 준비…하산 때 사고 일어나는 법”

    무소속 홍준표 의원이 11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등산은 하산이 더 위험하다. 무리하지 말고 하산 준비를 잘 하시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고 나면 지난 정권을 비난하면서 국가기간 시설 파괴에 앞장섰던 문 정권이 이제 양산으로 퇴임을 준비하고 있다는 보도를 봤다”며 “겸손하고 주의하지 않으면 언제나 사고는 하산할 때 발생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홍 의원은 “문 정권이 압승한 21대 국회도 마찬가지니 이제부터라도 더 낮은 자세로 하산 준비를 하라”고 주문했다. 현 정권의 전 정권 비난과 국가 기간시설 파괴 시도의 대표적 예로 ‘4대강 사업’을 예로 들었다. 홍 의원은 “4대강 사업 이후 대한민국에 수재 의연금 모금이 있었는가, 가뭄으로 해마다 수십조의 농작물 피해가 지금 있기나 하는가”라고 질문하며 “모두 4대강 정화사업의 덕이고 업적이다”고 말했다. 이어 “그걸 단편적인 시각으로 폄훼하고 보를 철거한다고 우기던 문 정권이 이제와서 잠잠해진 것을 보니 그나마 다행이다”며 “(그동안 문 정권은) 판도라 영화 한 편에 세계 최고의 원전 산업 몰락(시켰고), 국민 세금 빼먹기에 혈안이 돼 전국 농지·산하에 태양광을 설치했다”고 말하며 압승에 도취해 무리한 일을 추진할 경우 뒤탈이 날 것이라는 경고를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원희룡 “진보 아류, 영원히 2등”… 김종인 좌클릭 행보 강력 비판

    원희룡 “진보 아류, 영원히 2등”… 김종인 좌클릭 행보 강력 비판

    김종인 “내가 굳이 신경쓸 게 뭐 있겠나”미래통합당 소속 원희룡 제주지사가 9일 국회 특강에서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2등”이라며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근 기본소득 등 진보적 의제를 내놓으며 당의 ‘보수색 희석’에 나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한 ‘성토’로 풀이된다. 원 지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행사 특강에서 “대한민국 보수의 이름은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우리의 유전자”라며 “진보의 아류가 돼선 영원히 2등이고, 영원히 집권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축구에 빗대 “실력을 인정할 수 없는 상대한테 3연속 참패를 당하고, 변화를 주도했던 우리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잃어버리고, 외부의 히딩크 감독에 의해 변화를 강요받는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용병에 의한 승리가 아니라 우리에 의한 승리”, “보수의 유니폼을 입고 승리” 등을 강조했다. 원 지사는 ‘소심’, ‘쪼잔’이라는 표현도 썼다. 그는 “담대한 변화를 주도했던 보수의 역동성, 그것이 대한민국 현대사의 핵심 동력이고 바로 우리의 정체성”이라며 “왜 이렇게 소심해졌고, 쪼잔해졌나. 담대한 변화의 유전자를 회복해야 하는 것이 바로 우리의 지금 역사적 사명”이라고도 했다. ‘진보의 아류’, ‘히딩크 감독’, ‘용병’ 등은 외부 출신인 김 위원장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자신을 중심으로 비대위를 꾸리고 연일 ‘좌클릭’ 행보를 해 나가는 데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이다. 이날 행사는 김종인 비대위에 비판적 목소리를 내 온 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주최한 것으로, 애초 ‘반(反)김종인 결집 대회’ 성격이 강했다. 행사에는 무소속 홍준표·권성동 의원도 참석했다. 일각에서는 원 지사가 이미 대권 도전을 선언한 만큼 김 위원장과 날을 세우면서 당 내외 존재감을 키우려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원 지사는 과거 남경필 전 경기지사, 정병국 전 의원과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내 개혁 보수를 대표했다. 한편 이날 원 지사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김 위원장은 “내가 굳이 신경쓸 게 뭐가 있겠느냐”고 반응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포토] 주호영-홍준표 ‘마스크 귓속말’

    [포토] 주호영-홍준표 ‘마스크 귓속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와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기념 특별강연에서 대화하고 있다. 2020.6.9 뉴스1
  • [사설] 기본소득 논쟁, 재원 조달 방안 구체화해 밝혀라

    기본소득제 도입 논쟁이 정치권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기본소득 도입을 먼저 주장한 쪽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일 “배고픈 사람이 빵은 먹을 수 있는 물질적 자유 극대화가 정치의 목표”라며 기본소득제 도입을 공론화했다. 기본소득 공론화를 주장한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어제 “가능한 범위부터 우선 도입해 점차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력 대선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도 “기본소득제의 취지를 이해한다”며 논의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반면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국민 기본소득보다 전 국민 고용보험이 전면적으로 실시돼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기본소득제는 사회적 배급주의”라며 불가론을 폈다. 여론조사는 찬성과 반대가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 리얼미터가 지난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기본소득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8.6%가 찬성, 42.8%가 반대로 팽팽했다. 원래 기본소득 개념은 ‘조건 없이 전 국민에게 동일 금액을 매달 나눠 주는 소득’이다.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아 국가 단위에서 시행된 적은 없다. 하지만 이번 재난기본소득 지급의 성공을 계기로 국내에선 소비 진작 차원의 기본소득 지급 성공에 대한 기대감과 전망이 커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재원이다. 국민 1인당 매달 30만원씩 나눠 주려면 올해 본예산(512조원)의 36.5%인 187조원이 든다. 1인당 월 50만원씩 기본소득을 지급하려면 무려 300조원이 필요하다. 올해 재정적자는 112조원이고, 세수는 18조원이나 모자라니 올해 당장 기본소득을 실시할 수는 없다. 증세는 물론이고 기존 복지제도의 통폐합과 연금제도까지 포괄한 사회보장 시스템 전반을 원점에서 재설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따라서 여야는 물론 대선주자들은 기본소득 논의를 표를 얻기 위한 포퓰리즘 경쟁으로 그쳐선 안 된다. 재원 마련의 구체적인 방안은 물론 공론화 과정에 대한 청사진부터 밝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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