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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의힘 탈당한다”…‘당심’ 尹 선택에 2030 국민의힘 탈당 러시

    “노인의힘 탈당한다”…‘당심’ 尹 선택에 2030 국민의힘 탈당 러시

    “탈당 원서 팩스로 보냈습니다.” “203040 없이 대선 잘 치르세요.” “노인의힘으로 당명 바꾸세요.”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당원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며 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 앞선 홍준표 의원을 제치고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국민의힘의 20·30대 당원들을 중심으로 탈당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과 야권 지지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날 경선 결과를 놓고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6070 어르신 데리고 정권교체 해보시라”홍 의원 지지자로 보이는 네티즌은 국민의힘 홈페이지 게시판에 “저도 오늘 탈당한다. 203040 없이 대선 잘 치르시라”면서 “구태정치로 청년의 희망을 짓밟았다. 정권교체는 당신들처럼 구태정치 좋아하는 6070 어르신들 데리고 많이 하시라”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도 “호남 민심 떠나갔다. 주위 어른들 이번에 홍준표 좀 뽑아보려고 했는데, 이렇게 된 이상 ‘윤석열보다 이재명이 낫지’라면서 이재명 뽑을 거다. 주위 친구들도 홍준표가 안 돼서 누굴 뽑아야 할지 혼동을 겪고 있다”면서 “당심? 웃기고들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싫고 이준석 대표와 홍준표를 보고 당을 가입한 거지 국민의힘이 좋아서 가입한 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홍 의원 지지자는 “정권교체가 절실해 홍 후보를 위해 당에 가입했다. 왜 2030세대가 등을 돌려 탈당하는지 생각해보라. 이제 다시는 2030세대의 마음을 잡기 어려울 것이고 이 글을 끝으로 저도 탈당한다”고 썼다. 일부는 국민의힘을 ‘노인의힘’, ‘구태의힘’, ‘도로한국당’ 등으로 부르며 분노를 표출했다. “원팀으로 정권교체 이뤄야”…“여권 지지자의 분탕질”이에 윤석열 후보 지지자는 게시글에서 “원팀으로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 경선은 끝났고, 이제 원팀이 돼 야 한다. 이제 ‘대장동 의혹’의 몸통인 이재명을 잡자. ‘어대윤(어차피 대통령은 윤석열)’이다”라며 단합을 호소했다. 한 네티즌은 “대깨문(문재인 대통령 극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용어)들이 어제오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 들어와 2030과 홍준표 지지자를 자처하며 온갖 욕설과 험담으로 휘젓고 있다”면서 잇따른 탈당 선언이 여권 지지자들의 농간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나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당원만 볼 수 있는 ‘건의및제안’ 게시판에도 탈당 선언과 방법을 묻는 질문글이 쇄도했다. 이들을 향해서도 일부 당원들은 “홍준표 의원으로 역선택하러 가입한 여권 지지자들”이라고 규정했다. 야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탈당신고서를 작성해 게시하는 ‘인증’이 줄을 이었다. 당원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50대 이상 중장년·노년층이 당원투표에서 윤 후보에 압도적인 지지를 몰아주면서 2030세대가 홍 의원을 지지하는 민심이 반영되지 못하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다. 국민의힘 홈페이지에서 탈당 신고서를 발급받아 각 시도당에 팩스로 제출하면 탈당 절차가 완료된다. 이준석 “윤 후보가 젊은 세대 우려 불식시키리라 확신”이준석 대표는 이날 마포구 한 카페에서 윤 후보와 점심 식사를 함께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경선에서 지지 후보가 각자 달라, 낙선한 후보를 지지했던 분들 중에는 낙담해 탈당 등 행동을 하시는 모습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30 세대의 우리당 지지는 어느 특정 인사가 전유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윤 후보가 앞으로 젊은 세대가 어떤 것을 바라는지 이해하고 노력하면 각종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저는 이번에 윤 후보를 여러 번 만나면서 윤 후보의 정치에 대한 관점이 젊은 세대에게도 충분히 소구력을 갖고 있다고 느꼈다”며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부터 당의 핵심 전략은 세대 확장론이다. 당에 큰 지지를 보여줬던 2030세대가 앞으로 더 많은 지지를 보낼 수 있도록 윤 후보와 제가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윤석열 만난 이준석 “비단주머니 20개쯤 보여드렸다”…尹 “자신감 생겼다”

    윤석열 만난 이준석 “비단주머니 20개쯤 보여드렸다”…尹 “자신감 생겼다”

    “윤석열 후보에게 비단주머니를 20개쯤 준비해 공개했습니다.”(이준석) “자신감이 많이 생겼습니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뽑힌 윤석열 후보가 6일 서울 마포구의 한 카페에서 이준석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고 대선 전략을 논의했다. 앞으로 당 지도부와 긴밀히 협조하며 대권 행보에 나서겠다는 제스처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윤 후보는 약 1시간 20분가량 진행된 식사 도중 머리를 맞대거나 함께 미소를 지으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이날 식사를 한 식당 이름에 ‘사심’(四心)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선 후보 4명의 마음을 모아 대선에 대비하겠다는 뜻에서 장소를 골랐다고 설명했다.윤 후보와 이 대표는 식사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달 중 선거대책위원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달 중 선대위를 무조건 구성할 수 있도록 조속히 추진하겠다는 정도의 공감대가 있었다”며 “속칭 ‘비단 주머니’라 불렸던 준비된 일들을 후보에게 공개했고, 이것들이 구체화할 수 있도록 후보를 지원할 수 있는 절차에 대해 논의했다”고 말했다. 비단 주머니란 위기 상황을 헤쳐나갈 수 있는 묘안이 담긴 주머니라는 의미로, 윤 후보에 제기될 의혹이나 문제들에 대해 국민의힘 당 지도부 차원에서 대비책 등의 선거 전략을 마련해놨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이 대표는 “비단 주머니를 20개쯤 준비했다. 오늘은 개략적인 내용으로, 비단 주머니 2주차 정도까지 말씀드렸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여권의 공세를 돌파할 계책으로 ‘비단 주머니’를 내놓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이에 윤 후보는 “본선을 어떻게 치를지 포괄적인 이야기를 나눴다. 이 대표가 본선 준비를 꼼꼼히 해오신 것을 보고 많이 놀랐고 자신감이 많이 생겼다”며 “이 대표와 당 관계자들과 선거 준비를 차분하게 하겠다. 선대위와 당은 어차피 동일하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본선 선거운동에서는 이 대표와 상시 논의하고 조직을 구성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 대표와 불편함이 있다고 비치면서 2030 지지세가 약한 것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 대해 “밖에 공개는 안됐지만 대표님과 저는 자주 소통하며 생각을 나누고 만나왔다”며 “그런 오해는 앞으로 저희가 하나라는 것을 보면 해소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도 “이 부분은 윤 후보와 제 생각이 완벽히 일치해서 따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거들었다.윤 후보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선대위 참여 여부와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의 관계 설정에 대한 질문에 윤 후보는 “시간을 두고 있다. 아직 조직의 구성이나 형태, 어떤 분을 영입하고 모실 것인지 정해진 게 없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는 경선에서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와 관련해 “어제 전화는 드렸다. 가장 빠른 시일 내에 뵐 생각이다. 정치 경험이 많은 분들이기 때문에 제가 여러 가지 조언도 듣고 도움도 요청하겠다”며 “후보님들께서도 원팀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가장 빠른 시일 내 한번 뵙고 자리를 가질 생각”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과 대선 후보 자격으로 회동할 의사를 묻는 질문에는 “그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깊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했다.
  • 윤석열, 이겼지만 과제 산적…‘수사 리스크·당심>민심 한계’

    윤석열, 이겼지만 과제 산적…‘수사 리스크·당심>민심 한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정치에 뛰어든 지 약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후보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현 정부에 대한 실망은 그를 대안 세력으로 부상시켰고, 현 야권에 대한 당원들의 불만은 그를 보수당 대표 주자로 우뚝 세웠다. 그러나 이제 본선으로 올라가는 윤 후보에게는 당심에 머무른 지지율과 본인과 측근 수사 리스크 등 반드시 넘어야 하는 과제들이 산적해 있다. 윤 후보는 지난 5일 전당대회에서 결과적으로 승리했지만, 세부 득표율에서 확장성의 한계가 고스란히 드러나기도 했다. 당심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지만, 일반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에게 10%포인트나 뒤지는 성적을 받았다. 이런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윤 후보가 어떻게 풀어나갈 지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최종 경선에서 47.8%를 득표해 홍 의원(41.5%)을 제쳤다. 책임당원 득표율은 57.7%로, 홍 의원(34.8%)을 약 23%포인트 차로 압도했다. 반면 국민 여론조사에서는 37.9%를 기록해 홍 의원(48.2%)에게 약 10%포인트 뒤졌다. 이를 두고 홍 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깨끗이 승복한다”고 뼈있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본인·측근의 수사 리스크와 도덕성 검증도 남아 있다. 윤 후보는 검찰총장 재직 시절 여권 정치인 고발을 사주했다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수사를 받고 있다. 부인 김건희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코바나컨텐츠 협찬금 수수 의혹으로 수사를 받고 있고, 논문 표절 의혹과 관련 재검증도 진행 중이다. 요양 급여 부정 수급으로 1심 징역형을 선고받은 장모리스크도 여전하다. 여권은 본선에서 이 문제들을 집중적으로 파고들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이런 의혹에 대해 “워낙 말이 안되는 얘기라 대응 필요를 못 느낀다. 이런 정치 공작이나 불법적인 선거 개입을 계속 하게되면 거기에 따른 상응하는 책임을 져야하지 않겠냐”며 재차 정치공작이라고 강조했지만, 수사 진행 과정에서 윤 후보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이재명 vs. 윤석열 대진표 확정…대장동·고발사주 수사 리스크 안고 본선

    내년 3월 정권 재창출과 교체를 두고 맞붙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확정됐다. 지난달 10일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를 선출한 데 이어 5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됐다.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0선’ 후보들의 첫 대결이자 각각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고발사주 의혹 수사와 함께 대선을 치르게 됐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자신의 고발사주 의혹과 이 후보의 대장동 특검 동시 추진을 제안하며 선공에 나섰다. 현재 고위공직자범죄사수처가 고발 사주 의혹을, 검찰이 대장동 의혹을 수사 중이다. 이 후보와 윤 후보 모두 자신의 의혹은 돌파 가능하다고 자신감을 보이며 상대방의 의혹은 후보 사퇴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 사안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 후보는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여권에서 만약 2개를 같이 쌍으로 특검을 가자고 하면 저는 반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대장동 사건은 국민들 보시기에도 늑장 수사에 부실수사, 봐주기 수사를 하니까 특검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 고발사주는 공수처가 범죄 사실도 구성 안 되는 것을 구속영장 칠 정도로 무리하면서 과잉수사를 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특검에서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며 “고발사주를 조건으로 한다면 저는 찬성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민주당은 윤 후보 관련 의혹들을 정조준했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관련 의혹들을 열거하며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부산저축은행 대장동 불법대출 수사 무마 의혹, 윤우진 수사 방해 의혹, 월성 원전 수사 사주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 윤 후보 관련 수사는 미로를 헤매고 있다”며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 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고 했다.수사 리스크와 함께 정책과 국정 운영 능력 대결은 ‘무능’ 프레임 경쟁으로 흐를 가능성이 크다. 이 후보는 이날 윤 후보 선출 후 “정쟁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우리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지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성남시장·경기지사를 거치며 쌓아온 자신의 행정 능력을 부각하는 동시에 정치신인 윤 후보의 준비 부족을 ‘무능’으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윤 후보와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을 ‘문재명(문재인+이재명)’으로 묶어 정권 교체론을 강화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다음달 9일까지 진행되는 정기국회에서 이재명표 또는 윤석열표 입법과 예산이 어떻게 구현되느냐도 관심이다. 국회의원과 당무 경험이 없는 두 후보가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어떻게 장악하느냐도 경쟁 포인트다. 기존 당내 권력 구도를 잡음 없이 후보 중심으로 개편하는 게 관건이다. 이 후보는 윤 후보보다 약 한 달 앞서 최종후보가 됐으나 경선 후유증 달래기와 원팀 구성 과정이 험난했다. 반면 윤 후보는 후보 선출 당일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의 즉각적인 승복으로 힘을 얻었다.
  • 결과 승복했지만 뒤숭숭한 洪…“헌신했다가 헌신짝”

    결과 승복했지만 뒤숭숭한 洪…“헌신했다가 헌신짝”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5일 본경선 탈락 직후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밝혔으나 이후 SNS를 통해서는 “국민 절반에 이르는 지지를 받고도 낙선하는 희한한 선거도 있다”며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다. 홍 의원은 이날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6.35%포인트(p) 격차로 석패하자 “경선 결과에 승복하겠다”며 윤 후보에게 축하를 건넸다. 전당대회를 마친 후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면서 “국민 여론에서는 예상대로 11%나 이겼지만 당심에서는 참패했다. 민심과 거꾸로 간 당심이지만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라면서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올린 글에선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을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며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홍 의원은 이날 오전 본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페이스북에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한다”며 “백의종군하겠다”고 했다가 바로 삭제한 바 있다. 또한 홍 의원은 “국민들의 절반(48%)에 이르는 지지를 받고도 낙선하는 희한한 선거도 있다. 그러나 70%에 이르는 지지를 보내주신 2030의 고마움은 잊지 않겠다. 욕도 이젠 더 먹지 않고, 더이상 진영 논리에 함몰되지 않고 편안한 마음으로 세상을 관조하겠다”며 “이젠 마음의 평정을 찾았다”는 글도 올렸다. 그러나 홍 의원은 해당 글을 곧바로 삭제했다. 이어 다시 올린 글에서 청년층을 향해 “전국 각지에서, 심지어 호남에서까지 여러분들이 보내주신 성원에서 저는 대한민국의 희망을 보았다”며 “앞으로 남은 정치 인생을 여러분들의 희망이 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다하겠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홍 의원이 이번 대선을 ‘정치 여정의 마지막’이라고 밝혔던 만큼 만감이 교차하는 뒤숭숭한 심경을 시시각각 드러낸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겉으로는 경선 결과에 승복하면서도, 내심으로는 본경선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했다는 풀이도 나오고 있다. 한편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이었다.
  •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윤석열, 文 겨냥 “법 넘어서는 권한 행사”…“아내는 본선서 역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해 “법을 넘어서는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확정된 5일 인터뷰에서 “거기(문 대통령의 권한 행사)에 따라 아래 사람들이 움직일 때 불법에 대한 수사와 사법 절차를 인사권으로 봉쇄하고 이 자체가 (대통령의) 권한을 대표적으로 남용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월성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등 현 정권을 겨냥한 검찰 수사를 막기 위해 문 대통령이 ‘친정권 인사’를 검찰 수뇌부에 배치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윤 후보는 ‘부인의 공개 활동 계획이 있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선에 들어가면 아내도 일정 부분 대선 후보 아내로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 후보는 가족의 각종 의혹과 관련해서는 “지금 나온 게 뭐가 있느냐”며 “저도 검찰에서 오래 근무했지만, 검찰이 1년 6개월 동안 특수부를 동원해 거의 정치 공작 수사를 했는데 이런 경우는 제가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권도 자신이 장악하고 있는 모든 매체를 총동원해 정말 오래된 일까지 다 끄집어내서 없는 이야기를 만들어낸다”며 “이때까지 어떤 선거에서도 (검찰이) 이렇게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뭐 저는 자신 있다”며 “국민들이 이미 (의혹의 실체를) 다 파악하고 잘 알아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오는 10일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때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에 대해 사과할 예정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 생각과 그것이 국민들 또는 광주 시민에게 받아들여지는 부분과의 간격이 있다는 것을 정치인으로서 배울 수 있는 정말 소중한 기회였다”며 “광주 시민의 마음을 풀 수만 있다면 사과를 한두번 해서 끝날 것이 아니다. 아무리 반복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자신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특검이 필요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고발 사주는 뭐 범죄 사실도 안 나오고, (피의자) 특정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국민의 관심사라고 아무나 형사입건하고 무리에 무리를 거듭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대장동 의혹에 대해서는 “검찰이 늑장·부실·봐주기 수사를 하기에 국민이 특검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만약 여권에서 두 개를 ‘세트’로 가겠다고 하면 저는 얼마든지 가라고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고발사주 의혹 특검도 받아들일 수 있다는 의향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나 검찰이 탈탈 털어서 무리하는 사건까지도 특검으로 가져간다면 오히려 더 잘 되지 않았나 싶다”고 했다. 윤 후보는 “여권에서 만약 두 개(고발사주 의혹과 대장동 의혹)를 쌍으로 특검으로 가자고 하면 반대하지 않는다”라며 “얼마든지 특검 수사가 가능하고 철저하게 수사해도 좋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앞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에 올랐고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으로 집계됐다.
  • ‘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깨끗한 승복’ 외친 국민의힘 후보들…與 경선과 달랐다

    홍준표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 나서달라”유승민 “대선 승리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원희룡 “최선을 역할 위해 모든 걸 바칠 것”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경선 결과가 발표된 서울 용산구 백범기념관에서는 ‘깨끗한 승복’이라는 말이 3번 울려퍼졌다. 경선에서 진 홍준표, 유승민, 원희룡 후보는 굳은 얼굴을 풀고 활짝 웃으며 ‘원팀’을 외쳤다. ‘불복’을 외치며 큰 내홍을 겪었던 더불어민주당과는 분위기가 확연히 달랐다. 5일 최종득표율 47.85%로 제1야당 대선후보로 지명된 윤석열 후보는 경선 경쟁자였던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를 껴안았고, 세 사람과 손을 맞잡았다. 승자도 패자도 꽃다발을 전달받았다. 낙선 인사를 하지 않은 후보도, 경선 결과를 받아들이지 않은 후보도 없었다. 특히 홍 의원은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윤석열 후보님께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며 윤 후보를 추켜세웠다. 윤 후보와 포옹할 때 어깨 위로 드러난 홍 의원의 얼굴엔 웃음이 가득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도 “홍준표의 역할은 여기까지다. 모두 힘을 합쳐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승복의 뜻을 전했다.유 전 의원과 원 전 지사도 대선 승리를 위해 역할을 하겠다며 ‘원팀’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현장 인사말을 통해 “오늘부터 국민의힘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대선 승리를 위해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지지자들을 향해선 “여러분은 더 큰 무대인 대선에서 승리하실 것”이라며 “이제 경선 과정에서의 일은 모두 잊고 당의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원 전 지사는 “정권교체 4개월 간의 길은 만만치 않을 것이고, 우리가 원하는 대로 만은 되지 않을지도 모른다”며 “저 역시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각기 다른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몰려든 지지자들이 충돌하는 모습도 없었다. 이날 전당대회는 코로나19 방역을 고려해 언택트로 진행됐다. 취재진 출입도 통제됐다. 참석자들은 발언할 때를 제외하면 전당대회 내내 마스크를 착용했다.
  • 日언론 “윤석열, 당내 경쟁 제압…주 120시간 노동 실언도”

    日언론 “윤석열, 당내 경쟁 제압…주 120시간 노동 실언도”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확정된 가운데, 일본 언론도 이를 관심있게 보도했다. 5일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를 발표한 직후, 일본 NHK와 일간 아사히신문, 산케이신문 등 주요 언론은 이를 온라인 톱기사로 올렸다. NHK는 “한국 대선이 사실상 혁신계 여당과 보수계 야당의 직접 대결이 될 전망이며, 향후 양 진영의 움직임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해당 매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노동정책과 관련해 “주 120시간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하는 등 잇따른 실언으로 홍준표 후보의 추격을 허용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진보성향의 아사이신문은 윤 후보가 검찰총장이었던 시절,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을 입건해 보수층으로부터 인기를 모았고, 결국 야당의 최유력 후보가 됐다고 전했다. 또 “2017년 대선에도 출마했던 홍준표 후보도 41.50%로 선전했지만, 윤씨가 당내 경쟁을 제압했다”고 덧붙였다.일본 언론이 윤 후보의 발언에 관심을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달 아사히신문은 “한국 대통령 선거, 숙적끼리 일본어 사용 응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윤 전 총장이 ’나와바리‘(縄張り)라는 단어를 사용해 여당을 비판했으며, 윤 전 총장의 ’숙적‘인 조국 전 장관은 이에 역시 일본어 단어를 앞세워 반박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아사히는 ”조 전 장관은 ’나와바리‘라는 일본어를 사용한 윤 전 총창을 두고 ’오야붕‘ 마인드의 소유자라고 응수했다“고 덧붙였다. 또 조 전 장관이 재임 중 검찰 개혁을 추진하려다가 당시 검찰 수장이었던 윤 전 총장의 저항에 부딪혔다고 전하면서 윤 전 총장을 폭력단 두목에 비유해 비판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광주 민주화운동에 대해서도 설명한 뒤 ”문재인 정권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은 광주 민주화운동을 계승한다고 자부하고 광주에선 민주당 지지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윤 후보는 대권도전을 선언한 지 4개월 여 만에 제1야당 대선간판 자리를 거머쥐었다. 윤 후보의 본경선 최종득표율은 47.85%였으며, 이어 홍준표 의원 41.50%, 유승민 전 의원 10.6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한국 미래 설계자로 거듭 나야

    [사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한국 미래 설계자로 거듭 나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5일 확정됐다.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는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2030세대의 높은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은 41.50%로 2위에 올랐고,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윤 후보는 추미애 법무부장관과의 갈등 심화로 올해 3월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지난 7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권 도전을 선언한지 4개월 만에 제1야당 대선 후보로 뽑혔다.  윤 후보는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정권 교체를 열망하는 국민 지지로 여기까지 왔다”면서 “이번 대선은 상식의 윤석열과 비상식 이재명의 싸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3월 대선에서 이기면 모두 승리자자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모두 패배자라고 경고하면서 보수세력의 단결도 촉구했다. 아쉬운 것은 수락연설 중 대국민 공약 비중이 낮았다는 점이다. 제1야당 대선후보의 수락연설이라면 현 정부 비판보다는 향후 5년 한국 미래의 설계도를 국민 앞에 더 많이 제시했어야 했다.  본경선에서 당심은 윤 후보를 선택했지만, 국민여론조사에서는 윤 후보(37.94%)가 홍 의원(48.21%)에 비해 10%포인트 이상 뒤진 점을 뼈아프게 받아들여야 한다. 지난해 연말부터 야권 부동의 1위 대선 예비후보였던 윤 후보의 지지율이 정체기를 겪거나 추락했던 원인은 윤 후보의 실언이 대부분이었다. 훈련된 정치인이라면 하지 않았을 언행으로 유권자를 실망시켰기 때문이다. “전두환이 정치는 잘한 것 아니냐”는 발언을 사과한 뒤 진정성을 의심받게 한 ‘개 사과’ 파동이 대표적이다.  윤 후보는 “어떤 정치공작도 윤석열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라거나 “내 사전에 내로남불은 없다”고 했지만 국민들이 의심쩍어 하는 구석이 없지 않다. 우선 장모가 구속된 요양병원 사기사건이나 부인 김건희씨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역시 부인의 국민대 박사논문 표절 의혹, 윤 후보가 2011년 대검 중앙수사부 과장시절 수사한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고발 사주’ 의혹 등은 깨끗이 털고 갈 필요가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도 넘어야 할 큰 산이다.  
  •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정권 교체 트리오’ 나오나

    윤석열·김종인·이준석, ‘정권 교체 트리오’ 나오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최종 선출되면서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등판 시기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김 전 위원장이 선거대책위원회에 합류하면 윤 후보의 약점으로 꼽히는 미숙한 선거 전략과 정책 분야를 강화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여기에 ‘이준석 돌풍’으로 상징되는 이준석 대표의 개혁성을 더하면 ‘정권 교체 3각 편대’가 완성된다는 시나리오다. 윤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 후 기자회견에서 “(김 전 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도 유익한 조언도 해주셔서, 도와주실 것으로 생각한다”며 “일단 선대위 구성은 좀 더 여러분들, 그리고 우리 당 관계자들과 깊이 논의해 구성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김 전 위원장은 “내년 대선은 ‘이재명 대 윤석열’의 경쟁이 될 것”이라며 윤 후보의 경선 승리를 확신하는 공개 발언을 여러 차례 내놨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윤 후보가 일단 경선에서 경쟁했던 후보들을 차례로 만나는 일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이후 김 전 위원장과 회동할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홍준표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승복 선언에 따라 모두 선대위 이름을 올리고 윤 후보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관건은 김 전 위원장의 합류 시기와 권한이다. 진영을 넘나들며 위기에 빠진 정당을 구하고 ‘킹메이커’ 역할을 해온 김 전 위원장은 지난해 총선에서 국민의힘의 전신인 미래통합당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으나 참패했다. 뒤늦은 선대위 합류로 선거를 제대로 지휘하지 못했고, 당시 황교안 대표가 꾸린 기존 선대위 인사들 사이에서 실력발휘 공간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김 전 위원장은 전권을 갖고 선거 전략을 지휘하는 총괄선대위원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전해진다. 윤 후보의 기존 캠프를 해체 수준으로 재정비하고 김 전 위원장이 직접 당 중심의 본선용 선대위를 꾸리는 방안이 유력하다. 선대위의 실무 역할을 하는 본부장급 자리를 두고는 기존 윤 후보 캠프 중진 의원들과의 충돌 가능성도 나온다.
  • 경선버스 조기 탑승·당심 집결로 승리…尹 ‘398’ 극복 전략은

    경선버스 조기 탑승·당심 집결로 승리…尹 ‘398’ 극복 전략은

    국민의힘이 5일 문재인 정부 심판과 정권 교체의 적임자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택했다. 윤 후보는 5일 국민의힘 당심(黨心) 집결로 대권 도전 선언 4개월 만에 제1야당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대권 도전 선언 후 신속한 입당과 경선 버스 탑승으로 당심을 모은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정면 승부에 나선다. 윤 후보는 5일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한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준표 의원이 41.50%,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를 기록했다. 윤 후보는 당원 투표에서 21만 34표를 얻어 홍 의원(12만 6519표)에 크게 앞섰으나, 여론조사는 홍 의원에게 패했다.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홍 의원이 48.21%, 윤 후보 37.95%이다. 당원 투표에서 압승한 윤 후보는 지난 6월 대선 출마 선언 후 한 달 만인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 윤 후보는 상당 기간 당 밖에 머무르며 입당 시기를 저울질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 곧바로 국민의힘에 합류했다. 예상보다 이른 경선 버스 탑승으로 당내 친윤(친윤석열) 그룹도 빠르게 형성됐다. 친윤 그룹을 중심으로 경선 기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 245명 중 약 70%가 윤 후보 지지 선언에 나섰고 당심이 집결했다. 국민의힘 핵심관계자는 “신규당원 19만명 중 윤 후보를 지지하는 현역 의원과 원외위원장이 끌어모은 조직이 상당하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지난 2018년 지방선거와 지난해 총선 참패로 붕괴 수준이던 국민의힘의 조직력이 이번 경선을 계기로 부활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꾸준히 절반을 웃돈 정권 교체 여론의 상승세도 윤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꼽힌다. 문재인 정부와의 대척점에서 반문(반문재인) 대표주자로 정치를 시작한 만큼 현 정부에 대한 부정적 국민 여론은 윤 후보의 성적과 직결된다. 이날 발표된 여론조사(한국갤럽, 2∼4일, 전국 유권자 1000명,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해 야당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좋다’는 정권 교체론 응답이 57%로 나타났다. ‘현 정권 유지를 위해 여당 후보가 당선되는 게 좋다’는 응답은 33%에 그쳤다. 정권 교체론은 지난달 같은 조사보다 5%포인트 상승했고, 특히 중도층에서는 정권교체론이 54%에서 61%로 7%포인트나 상승했다.윤 후보를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만들어낸 ‘반문’ 대표주자 이미지는 본선 레이스에서 윤 후보가 극복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도 꼽힌다. 여전히 정치인보다 검찰총장 이미지가 앞서는 윤 후보가 국정 운영 능력을 어떻게 보여주느냐도 관건이다. 경선 과정에서 경쟁자인 홍 의원이 “398 후보(20대 3%, 30대 9%, 40대 8% 지지율”라며 공격 포인트로 삼은 20~40대 연령의 낮은 지지율도 극복해야 한다. 앞서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와 손잡고 혁신 또 혁신해 건전 보수는 물론 중도와 합리적 진보까지 담아내는 큰 그릇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힌 것도 중도층과 청년층 지지 없이는 본선 승리가 쉽지 않다는 위기감 때문이다.
  • ‘2위’ 홍준표 “국민 관심 끌어준 게 제 역할…승복한다”

    ‘2위’ 홍준표 “국민 관심 끌어준 게 제 역할…승복한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탈락한 홍준표 후보가 5일 경선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홍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41.50%를 득표해 2위를 차지한 뒤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고 말했다. 이날 47.85%를 얻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홍 후보는 윤 후보를 향해 “축하드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 여러분들이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나서 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경선에서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국민적 관심을 끌어줬다는 것이 제 역할이었다”며 웃음도 보였다. 이날 7.47%를 차지한 유승민 후보와 3.17%를 얻은 원희룡 후보도 결과가 나온 뒤 깨끗하게 승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유 후보는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 대선 승리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며 “경선과정에서의 일은 잊고 당 화합과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원 후보도 “깨끗이 승복한다”며 “정권교체에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3~4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시행했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진행한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이날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윤석열…당원투표서 洪 누르고 압승

    국민의힘 대선후보에 윤석열…당원투표서 洪 누르고 압승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윤 전 총장이 대권도전을 선언한 지 불과 4개월여 만이다. 정치 신인으로 제1야당 대선 간판 자리를 거머쥐는 드라마를 쓴 것이다. 윤석열 후보는 5일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본경선 최종득표율 47.85%로 1위를 차지하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이어 홍준표 의원 41.50%, 유승민 전 의원 7.47%, 원희룡 전 제주지사 3.17% 순이었다. 이번 경선은 당원투표와 일반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50%씩 반영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윤 후보는 당원투표에서 21만 34표를 얻어 홍 의원(12만 6519표)에 크게 앞섰다. 반면 일반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48.21%로, 윤 후보(37.95%)를 큰 폭으로 넘어섰다.당심(당원투표)에서는 윤 후보가,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우세한 기류가 그대로 반영됐다. 이번 대선 경선의 당원투표율은 최종 63.89%(선거인단 56만 9059명 중 36만 3569명 투표)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로써 내년 3월 대선전의 여야의 대진표도 완성됐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정의당 심상정,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이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가세하면서 다자구도 대선레이스가 전개된다.
  •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 尹…강골검사에서 제1야당 최종후보로

    국민의힘 대선후보 오른 尹…강골검사에서 제1야당 최종후보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제20대 대통령 선거 당 대선후보로 선출됐다. 지난 6월 대선 출마를 선언한 지 4개월여 만에 결국 제1야당 후보로 대선 본선 티켓을 거머쥐면서 그가 살아온 길에 관심이 쏠린다. 윤 후보는 유복한 학자 집안에서 태어난 윤 전 총장은 서울에서 나고 자랐지만, 친가와 외가는 충청 지역을 기반으로 한다. 서울대 법대 출신 사법연수원 23기로 박범계 법무부장관, 주광덕 전 의원, 조윤선 전 문체부 장관 등과 동기다. 윤 전 총장이 대중의 뇌리에 박힌 사건은 2013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사건 수사팀장이었던 그는 박근혜 정권의 압박에도 수사를 밀어붙였고 그해 국정감사장에서 “(검찰 조직을) 대단히 사랑한다.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는 말로 유명세를 떨쳤다. 이 사건 이후 좌천됐다가 2016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특검 수사팀장을 맡으며 요직으로 돌아온다. 이듬해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장직에 임명돼 적폐 수사에 나섰다. 이명박 정부 국정원 댓글 사건, 이명박·박근혜 국정원 특활비 상납 사건, 양승태 사법부의 사법농단 등을 수사했다.그러나 2019년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을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한 후 윤석열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에 착수하면서 현 정권과 틀어지게 된다. 이후 유재수 전 부산경제부시장 감찰 무마 의혹,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수사 등 현 정권 관련 수사에도 몰두하면서 갈등이 악화됐다. 2020년에는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임명되면서 정권과의 갈등이 극으로 치달았다. ‘조국 사태’ 이후 정부와 각을 세우며 국민적 지지를 받자 현직 검찰총장이 대권주자 여론조사에 오르는 파격적인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 3월 검찰총장에서 물러났다가 4개월 잠행 끝에 지난 6월 대권 도전을 공식 선언하고 7월 국민의힘에 입당했다.공식 대권주자 행보를 걸으며 각종 구설과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해 총선 당시 제1야당에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경선 과정에서는 전두환 옹호 발언 논란과 잇따른 개 사과 논란, 불법 선거운동 의혹 등으로 곤혹을 겪기도 했다. 특히 경선레이스 막바지에 2030세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홍준표 의원과 박빙의 승부를 벌였다. 윤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환산 득표율 47.8%를 얻어 홍 의원(41.5%)을 꺾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유승민 전 의원이 7.5%,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3.2%로 뒤를 이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윤석열 선출…47.85%로 1위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 윤석열 선출…47.85%로 1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의 제20대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자 선출 전당대회’에서 윤 후보가 홍준표·유승민·원희룡 후보를 제치고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47.85%로 1위를 차지했다. 홍 후보는 41.50%로 2위가 됐다. 이어 유 후보 7.47%, 원 후보 3.17% 순이었다. 이로써 윤 후보는 내년 3월 9일 열리는 20대 대선에 출마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정권교체를 시도하게 됐다. 이번 대선에는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도 도전장을 내 최소 ‘4자 대결’로 출발하게 됐다.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1~2일 당원 선거인단을 대상으로 모바일 투표를 진행하고, 3~4일에는 모바일 투표에 참여하지 않은 당원을 대상으로 ARS투표를 시행했다. 국민의힘은 당원투표 결과와 3~4일 진행한 일반인 여론조사 결과를 절반씩 합산해 이날 대선 후보를 확정했다.
  • “역겹다” 비방에 고소까지 했는데… 尹·洪·劉·元 원팀 뜰까

    “역겹다” 비방에 고소까지 했는데… 尹·洪·劉·元 원팀 뜰까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특히 ‘양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의 비방전이 고조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상처를 봉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캠프끼리 가장 날을 세운 지점은 이른바 ‘윤석열 캠프 불법선거운동 의혹’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캠프에서 공천을 빌미로 당협위원장을 협박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홍준표 캠프는 윤 전 총장 측이 윤석열 지지 연판장 서명을 강요했다거나, 대리투표 유도 행위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고소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마지막까지 시비를 걸고 그런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홍준표 후보 쪽보다도 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캠프도 지난 3일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선택한 후 윤석열을 찍으라’는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하는데, 윤석열 캠프에서 유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서민 교수가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캠프 간 ‘역겹다’, ‘구역질 나는 구태’ 등 원색적 비난은 이미 익숙하다. 앞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국민의힘도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원팀’ 가능성을 묻자 “마지못해 시늉만 하느냐, 진정으로 모든 것을 던지느냐 후보 간 온도 차이가 있을 텐데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화학적 결합은커녕 갈수록 결속력이 저하되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모든 당원과 지지자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단합하면 정권교체, 흩어지면 우리는 각개격파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역겹다” 비방에 고소까지 했는데… 尹·洪·劉·元 원팀 뜰까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하루 앞둔 4일까지 누구도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혼전이 이어졌다. 특히 ‘양강’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과 홍준표 의원 측의 비방전이 고조되면서 전당대회 이후에도 상처를 봉합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마저 나온다. 캠프끼리 가장 날을 세운 지점은 이른바 ‘윤석열 캠프 불법선거운동 의혹’이다. 지난달 30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윤석열 캠프에서 공천을 빌미로 당협위원장을 협박했다는 게시글이 올라오면서다. 홍준표 캠프는 윤 전 총장 측이 윤석열 지지 연판장 서명을 강요했다거나, 대리투표 유도 행위 의혹 등을 제기하며 맹공을 퍼부었다. 그러자 윤석열 캠프는 홍준표 캠프 대변인을 고소했다. 이상일 윤석열 캠프 공보실장은 “마지막까지 시비를 걸고 그런 것”이라고 일축하면서 “홍준표 후보 쪽보다도 더 합법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승민 캠프도 지난 3일 ‘부정 경선 의혹’을 제기했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여론조사에서 당원이 아니라고 선택한 후 윤석열을 찍으라’는 내용이 급속도로 확산하는데, 윤석열 캠프에서 유포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다. 윤 전 총장을 지지하는 서민 교수가 유튜브 채널에 ‘윤석열을 위해 홍어준표 씹다’라는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기도 했다. 캠프 간 ‘역겹다’, ‘구역질 나는 구태’ 등 원색적 비난은 이미 익숙하다. 앞서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 지지자 간 물리적 충돌도 있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전 대표의 ‘원팀’ 형성에 어려움을 겪은 것처럼 국민의힘도 화학적 결합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까닭이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CBS 라디오에서 ‘원팀’ 가능성을 묻자 “마지못해 시늉만 하느냐, 진정으로 모든 것을 던지느냐 후보 간 온도 차이가 있을 텐데 그게 걱정”이라고 말했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 회의에서 “화학적 결합은커녕 갈수록 결속력이 저하되는 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모든 당원과 지지자 의견을 모아야 한다”면서 “단합하면 정권교체, 흩어지면 우리는 각개격파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 “신규 당원 11만명 尹지지 당협” “여론조사 10명 중 8명 洪 찍어”

    “신규 당원 11만명 尹지지 당협” “여론조사 10명 중 8명 洪 찍어”

    최종 당원 투표율 63.89% ‘역대급’ 윤석열·홍준표 측 서로 “내가 유리”유승민·원희룡, 막판까지 ‘李 때리기’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당원 투표와 국민 여론조사가 4일 마무리됐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이 선두 다툼을 벌이고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가 추격하는 가운데 결과는 5일 전당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당원 투표는 지난 1~2일 모바일, 3~4일 자동응답시스템(ARS)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투표율은 63.89%를 기록했다. 선거인단 56만 9059명 중 36만 3569명이 투표했다. 기존 최고치인 2차 예비경선의 당원 투표율 49.94%를 일찌감치 경신하면서 경선이 흥행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5일 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를 반영해 선출된다.특히 역대급 당원 투표율이 어느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지 주목된다. 당심에서 우세한 윤 전 총장 측은 조직력을 바탕으로 지지 당원을 총결집시킨 결과라고 주장하는 반면, 민심과 청년층에서 우위에 있는 홍 의원 측은 20~40대 신규 당원이 대거 투표에 참여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 종합지원본부장인 권성동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2차 예비경선 이후 늘어난 당원 선거인단 19만명에 대해 “윤 후보 지지 당협에서 신규로 가입한 당원 수가 한 11만 몇천 명으로 62% 정도 된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홍 의원은 경기도당을 방문한 자리에서 “조직 투표를 해 보면 (투표율이) 20% 이상 넘지 못한다”며 “당심에서도 (투표율이) 65%만 넘어가면 이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4일 진행된 국민 여론조사의 방식과 문항도 승패를 가를 주요 변수다. 국민 여론조사는 여론조사기관 네 곳이 각 1500명씩 총 6000명을 상대로 전화면접 방식을 통해 이뤄진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ARS 방식에서는 윤 전 총장, 전화면접 방식에서는 홍 의원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에서 후보를 선택하지 않은 응답자에게 다시 ‘어느 후보가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하는가’라고 묻는 재질문 문항도 결과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재질문을 받고 굳이 후보를 골라야 한다면 비호감도가 낮은 후보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홍 의원은 “재질문을 하면 10명 중 7~8명이 홍준표를 찍는다”고 주장했다. 경선 마지막 날인 이날 윤 전 총장은 경기 의정부와 포천, 연천 등 북부 지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홍 의원도 경기 수원 경기도당을 방문하고 서울 홍대 거리에서 유세하며 수도권과 청년층의 표심을 공략했다.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국회 본청 앞에 설치된 국민의힘의 ‘대장동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 투쟁본부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를 공격하며 자신의 본선 경쟁력을 부각시켰다.
  • 국힘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홍준표 27% 공동 1위 ‘초접전’

    국힘 대선후보 적합도 윤석열·홍준표 27% 공동 1위 ‘초접전’

    국민의힘 대선 후보 최종 선출을 하루 앞둔 4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 조사에서 윤석열·홍준표 후보가 동률을 기록하며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여론조사업체 4개사가 성인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 실시해 이날 발표한 11월 1주차 전국지표조사(NBS·National Barometer Survey)를 보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는 윤 후보와 홍 후보 모두 27%로 공동 1위를 기록했다. 이어 유승민 후보 10%, 원희룡 후보 3% 순으로 나타났다. 태도 유보(없다+모름,무응답)는 34%였다. 지난주 조사인 10월4주차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홍 후보보다 윤 후보는 더 큰 폭(7%포인트)으로 상승했다. 유 후보와 원 후보 지지율은 전주 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하락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윤 후보(53%)가 홍 후보(34%)를 19%포인트 앞서며 두 자릿수 격차를 벌렸다. 지난주 조사에서 47%를 기록했던 윤 후보는 6%포인트 상승했고 홍 후보는 4%포인트 하락했다. 보수층에서도 윤 후보는 지난 조사에 비해 36%에서 47%로 상승했고, 홍 후보는 31%로 변함이 없어 차이가 두 자릿수로 벌어졌다. ‘4자 대결’ 이재명 30% 윤석열 35%, 이재명 27% 홍준표 35%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까지 반영한 ‘4자 가상대결’에서는 홍준표·윤석열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 전주 결과를 뒤집었다. 홍 후보는 이 후보(27%), 심 후보(6%), 안 대표(8%)와의 4자 가상대결에서 35% 지지율로 이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8%포인트 앞선 1위를 기록했다. 윤 후보를 포함한 4자 가상대결에선 윤 후보 35% 이 후보 30%, 심 후보 6%, 안 대표 7% 순으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눌렀다. 이 후보는 유 후보(19%), 원 후보(22%)가 포함된 4자 가상대결에서는 각각 28%와 31% 지지율로 모두 선두를 유지했다. 전주 대비 홍 후보(6%포인트), 윤 후보(7%포인트), 유 후보(4%포인트), 원 후보(1%포인트)는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모든 대결구도에서 하락했다. 이번 조사는 성·연령·지역으로 층화된 가상번호 내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30.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이동구 칼럼] ‘깜냥’과 ‘수준’ 맞추기/수석논설위원

    [이동구 칼럼] ‘깜냥’과 ‘수준’ 맞추기/수석논설위원

    며칠 전 ‘미국 국제 신뢰도 트럼프 이전 수준 회복’이란 제목의 외신 기사에 눈길이 머물렀다. 여론조사 기관인 갤럽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 46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평가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는 49%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해의 신뢰도 30%보다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기사였다. 대통령이 바뀐 지 불과 10개월도 안 돼 미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도가 크게 달라졌다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다시 말하면 대통령이라는 지도자 한 사람에 의해 미국이라는 국가의 품격이 달라진 것이다. 비슷한 시기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도 흥미로웠다. 지난달 19~21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비호감도는 60%로 호감도 32%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국민의힘 대통령 경선 후보인 홍준표 의원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역시 각각 59%, 62%의 비호감도를 보였고, 호감도는 각각 31%, 28%에 그쳤다. 유권자들의 상당수가 이번 대선에 출마할 후보자들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더 적나라하게 표현하면 표를 찍어 주고 싶을 만큼 좋아하거나 믿을 만한 사람이 없다는 이야기다. 대선판이 이 지경에 이른 데는 거대 양당의 대통령 후보를 결정하는 경선 과정에서 드러난 후보자들의 자질 문제가 원인이다. 민주당과 국민의힘 후보들은 경선 초기에는 기본소득이니 부동산 실정 같은 정책 어젠다를 두고 토론과 검증을 벌였으나 금방 상대 후보를 향한 비방과 헐뜯기로 일관했다. 이재명 후보는 경기지사로 재직 당시 대장동 의혹을 비롯해 형수 욕설 파문, 국감 의원들 비웃기, 거짓 증언과 조폭 연루 의혹 등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었다. 그럴수록 그는 대응 수위를 높여 가며 비호감 발언들을 쏟아 냈다. 오죽했으면 이낙연 전 총리가 당 경선이 끝난 후 “다신 안 볼 사람들처럼 모멸하고 인격을 짓밟고 없는 사실까지 끄집어내서 유린하는 것, 그건 인간으로서 잔인한 일일 뿐 아니라 정치할 자격이 없는 짓”이라고 극도의 섭섭함을 토로했을까. 국민의힘 경선 주자들 또한 도긴개긴이었다. 부동산 문제를 비롯해 현 정권의 실정을 부각시켜도 모자랄 판에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전으로 지지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여당 후보의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해 제대로 한방 먹이지도 못한 채 ‘소시오패스’, ‘시한폭탄’, ‘주술과 개 사과’ 논란 등으로 지지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겼다. 모처럼 정당 지지도가 상승하고 있는데도 자충수만 키웠다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의 탄식이 나올 법도 하다. 여야 경선 후보들의 각종 의혹을 신속히 규명하지 못하고 있는 검경과 정치권의 무능을 먼저 비판해야겠지만 후보들의 비호감 언행은 정치에 대한 불신과 혐오만 더 깊어지게 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자칫 혐오를 넘어 유권자들의 대선에 대한 무관심이 심화할지도 모를 일이다. 더구나 이런 인물들 가운데 누군가 대통령에 당선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이 나라를 안정적으로 꾸려 나갈 수나 있을지 걱정하는 국민들도 많다. 내일이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 이 후보와 정의당 심상정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새로운물결 김동연 후보 등으로 20대 대선판의 주자들이 거의 결정된다. 덩달아 대선을 향한 레이스는 더욱 뜨거워지고 경선 때보다 훨씬 더 거칠어진 비방전이 펼쳐질 게 뻔하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최근 한 칼럼을 통해 “이번 대선은 증오 투표가 될 것이다”라면서 “앞으로 대선까지 증오의 극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끔찍하다”고 했다. 대선판이 그의 예견처럼 증오스럽지는 않길 바랄 뿐이다. 대선까지 4개월, 유권자는 후보들의 진면목을 제대로 살펴야 한다. 비호감 대선판이라고 해도 차선은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 후보자와 지지자들이 증오의 발언을 쏟아내든, 감언이설로 포장하든 ‘깜냥’은 갖춘 인물을 찾아야 한다. 차기 대통령감은 일자리 찾기를 포기한 청년들, 내집 마련에 좌절한 서민들, 미래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다시 희망을 안겨 줄 수 있어야 한다. 비방하고 의혹을 벗어나는 화술로 대통령 자질을 갖췄다고 할 수는 없다. 국가와 국민의 품격을 훼손하는 인물은 아니어야 한다. 깜냥을 갖춘 대통령 후보를 찾는 데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한다. 그것이 유권자의 정치 수준이자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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