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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료의 예술, 감동을 조각하다

    재료의 예술, 감동을 조각하다

    조각을 흔히 ‘재료의 예술’이라고 한다. 조각가는 돌, 나무, 흙, 섬유, 종이, 금속, 도자, 유리 등 다양한 소재를 깎고 붙이고 다듬어 입체 조형물을 만든다. 조각이란 재료가 품고 있는 고유의 에너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게 만들어진 조각 작품은 2차원 평면에 물감으로 색채의 변화를 주면서 이미지를 표현한 회화작품과는 또 다른 예술적 감동을 안겨준다. ■ 남미의 나무와 사랑에 빠지다 김윤신 화업 60년 기념전 조각가 김윤신(80)은 아르헨티나로 여행을 떠났다가 남미의 태양과 바람을 맞고 자란 나무들에 매혹돼 그곳에 눌러앉았다. 32년 전의 일이다. 한국 여성 조각가 1세대로 화단에 명성을 떨치며 상명대 교수로 재직하던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아르헨티나에 도착해 거대한 나무들을 보는 순간 사로잡혔다. 미대 교수와 예술가 중에서 선택해야 했지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예술가의 길을 택했다”고 말했다. 홍익대 조소과를 나와 프랑스 파리의 국립미술학교에서 조각과 석판화를 전공하고 1969년 귀국한 그는 70년대 중반 이후 다양한 실험 끝에 한국의 적송 등 나무를 소재로 작업했었다. 항상 재료에 곤궁했던 그에게 아르헨티나에서 발견한 나무와 신기한 재료들은 그야말로 충격이었다고 했다. 인디언들에게 거처와 식량, 가구 재료를 제공했던 붉은색 알가보로 나무를 비롯해 단단하고 벌레가 먹지 않는 팔로산토, 팜파스에서 자라는 갈렌 등 생명력 넘치는 나무들이 지천에 깔린 아르헨티나에서 그의 창작열은 활활 타올랐다. 한국에서는 접할 수 없었던 크고 단단한 나무들을 만나러 눈만 뜨면 신들린듯 작업장으로 달려갔다. 나무 외에도 멕시코의 오닉스, 브라질의 콰르츠 아주르 등 귀한 돌을 오브제로 사용해 생명과 영혼의 울림을 표현한 작품들로 현지에서 확고한 명성을 쌓은 그는 2008년엔 부에노스아이레스 근교에 자신의 이름을 딴 미술관도 열었다. 전기톱으로 형태를 만들고 끌로 다듬어 석고사포로 문질러서 마무리하는 힘든 작업을 혼자서 하지만 그는 열정의 끈을 놓지 않는다. 서울 서초동 한원미술관에서 그의 화업 60년을 기념하는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영혼의 노래’ 라는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에는 나무, 돌, 준보석을 이용한 조각과 설치, 회화에 이르기까지 70여점의 작품을 통해 그의 예술세계를 조망한다. 전시는 7월 8일까지 이어진다. ■ 철 잔해물·백자… 재료의 한계를 뛰어넘다 성동훈 개인전 조각가 성동훈(48)은 이질적인 재료를 이용한 실험적인 작품과 유목민적 사유로 자신만의 영역을 개척해 왔다. 2009년 이후 대만, 중국, 인도 등지에서 작업하며 외국 미술관의 프로젝트형 초대 개인전을 이어 온 그는 안국동 사비나미술관에서 5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에서 더욱 다양한 재료에 대한 실험이 어우러져 재료적 한계를 뛰어넘은 작품들을 선보인다. 특히 용광로에서 나온 철 잔해물(슬래그)을 이용한 작품에서는 작가 성동훈의 철학과 확장된 작업방식, 앞으로의 작업 방향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지난해 대만의 주밍미술관 주관작가로 선정돼 동호철강의 예술재단에서 50t의 철 잔해물을 후원받았다. 철 슬래그라고 부르는 잔해물은 소재가 거칠고 단단해 절단하거나 용접 등의 가공이 어려워 조각재료로 사용할 수 없다고 여겨졌지만 그는 오랜 연구 끝에 최초로 조각의 재료로 사용했다. 이번 전시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또 하나의 재료는 청화백자다. 그는 청화백자에 문양을 그려 넣고 세 번을 구워서 볼록한 단추 모양을 만들고 스테인리스 프레임에 접착했다. 작가로서 정체성을 알린 작품 ‘돈키호테’처럼 그는 초현실적이고 비현실적인 캐릭터를 통해 현재를 비판하고 풍자해 왔다. ‘가짜왕국’이라는 타이틀을 단 이번 전시회에서 그는 모순과 위장이 난무하는 상황을 풍자한다. 코뿔소에 사람이 올라탄 모양을 한 작품 ‘코뿔소의 가짜왕국’은 재료와 형상이 생물과 무생물을 넘나든다. 사람의 몸통은 추락한 비행기 잔해로 만들어졌고, 머리는 구름형상을 하고 반짝이는 구슬을 달았다. 그가 타고 앉은 코뿔소의 몸통은 용광로의 철로 만들었고 코뿔소의 머리와 사람의 심장은 청화백자로 이루어진 형태다. 가슴 한가운데에는 백자를 심었다. 그런가 하면 오른손은 개미, 왼손은 황소 모양의 철 조각이다. 전시장에서 만난 작가는 “철 슬래그의 원초적인 에너지, 고도로 정갈하고 아날로그적인 청화백자, 인공적이고 모조를 상징하는 구슬, 과학의 결정체이지만 현실에서 생명을 다한 비행기 잔해들을 한데 끌어들여 역설적인 가짜 왕국을 그려봤다”고 설명했다. 상반된 물성의 혼합은 작품에 강한 에너지를 부여한다. 작품 ‘백색 왕국’은 스테인리스로 사슴 모양의 틀을 만들고 청화백자를 붙였다. 세상에 대한 관조를 나타내면서 이질적인 재료의 조합을 통해 전통과 현재, 현실과 비현실, 진실과 사실이 혼재된 세상을 바라보는 작가의 시각을 표현한다. 전시에는 형식과 재료, 관념에서 고정틀을 깨는 작품들 17점과 25년간의 작업세계를 살펴볼 수 있는 영상자료, 작품모형, 작품집, 오브제 등 아카이브도 함께 공개한다. 7월 12일까지. ■ 고목에서 나의 분신을 찾아내다 송진화 개인전 여인인지 소녀인지 모르게 짧게 깎은 머리에 동글동글한 얼굴, 섬세한 손과 손끝, 발가락 끝까지 힘을 준 다리를 구부리고 앉아서 우는지 웃는지 분간하기 힘든 표정으로 말한다(작품 ‘얘기해 봐’). 흰 원피스를 입은 소녀는 고개를 약간 삐딱하게 세우고 도도한 표정으로 서 있다( 작품 ‘삐뚤어질테다!’) 통의동 아트사이드갤러리에서 선보이고 있는 조각가 송진화(53)의 나무조각들은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서 자꾸 들여다 보게 된다. 귀엽기도 하지만 처연하기도 하고, 아무튼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런데 이 작품들 하나하나가 나무 둥치에서 나온 작품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섬세하고, 따뜻한 온기마저 느껴진다. 작가는 “나무를 보면 자연스럽게 작품이 그려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나무의 종류를 가리지 않고 옹이, 트임, 벌레먹은 흔적까지 그대로 살려서 작품을 한다”고 말했다. 섬세한 표현을 하기 위해 그는 주로 톱과 끌을 사용한다. 미대 회화과를 나와 입시학원을 하다가 마흔 즈음에 다시 작업을 시작했다. 끄적끄적 그림을 그리다가 강원도에 나무를 많이 쌓아놓고 있는 지인의 도움으로 우연히 나무조각을 시작했다. “그림보다는 몸을 써서 하는 조각 작업이 더 적성에 맞았다”는 그는 자기를 꼭 빼닮은 것 같은 여인의 형상들에 자기의 마음을 담았다. 작가는 “나는 참 상처를 잘 받는 사람인데 그동안 너무 강한 척하면서 살아온 것 같았다. 이제는 좀 더 내 참모습을 찾는 작품을 하고 싶다는 생각에 전시회의 제목을 ‘너에게로 가는 길’이라고 붙였다”고 말했다. 7월 8일까지.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자주 틀리는 부분·오답률 높은 문항 집중 학습을”

    “자주 틀리는 부분·오답률 높은 문항 집중 학습을”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다섯 달 앞으로 다가왔다. 중·하위권 수험생이 남은 기간 혼신의 힘을 다해 공부한다면 모든 영역에서 성적이 쑥쑥 올라갈까. 답은 너무도 명확하다. “아니다.” 모든 영역에서 잘하려면 처음부터 열심히 공부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남은 방법은 딱 하나. 가장 효율적인 전략을 짜는 일이다. 15일 입시업체의 도움으로 발등에 불 떨어진 중·하위권 학생들을 위한 전략을 알아봤다. 수능 성적을 지금 당장 극적으로 올리는 방법은 없다. 다만 자주 틀리는 부분을 보완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해당 문항과 관련된 개념은 물론 출제됐던 문제를 공부하고서 다음엔 꼭 맞히도록 노력하면 오답은 줄어든다.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항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6월, 9월에 출제하는 수능 모의평가(모평)를 통해 우선적으로 점검해야 한다. 정답을 맞힌 문항이더라도 찍어서 맞혔거나 자신 있게 정답을 찾지 못했던 문항이라면 다시 한 번 살펴봐야 한다. ●많이 틀리는 부분부터 돌아보라 입시업체인 메가스터디가 지난 4일 치렀던 6월 모평을 채점해 보니 등급대별로 오답률이 높은 문항의 분포가 뚜렷했다. 예컨대 수학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학생들이 가장 많이 틀린 문항은 단답형 30번 문항이었다. 30번 문항의 오답률은 수학 A형이 47%였고 수학 B형은 무려 72%나 됐다. 2등급을 받은 학생 가운데 A형 응시자는 21번과 29번, B형 응시자는 20번과 21번의 오답률이 높았다. 이처럼 수험생 자신이 틀렸던 문항에 대해 숙지하고 나아가 자신이 속한 등급대에서 높은 오답률을 기록한 문항을 분석하고 집중적으로 학습하도록 한다. 자신이 취약한 유형을 파악했다면 완벽히 극복하는 데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계산해 본다. 그리고 빨리 해결할 수 있는 유형부터 하나씩 공부한다. 예컨대 6월 모평 국어 영역의 오답 문제 유형을 분석해 보니 ①현대시 ②화법 ③비문학(인문) ④문법 유형 등에 취약했다면, 먼저 상대적으로 해결하기 쉬운 현대시와 화법 유형부터 시작하는 게 좋다. 다른 부분에 비해 공부하는 데 시간이 상대적으로 적게 걸리기 때문에 9월 모평 전에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9월 모평 이후부터 수능까지는 비문학(인문)과 문법을 집중적으로 공부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평가이사는 “모의고사는 수험생이 현재의 위치를 진단하고 취약점을 파악하거나 학업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시험”이라며 “모평 성적을 자세히 분석해 앞으로 학습전략은 물론 수시 지원 전략도 수립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지망 대학 기준에 나를 맞춰라 수능이 5개월 남은 지금으로선 지원하려는 대학이 원하는 바를 파악하고 거기에 맞춰 집중하는 요령도 필요하다. 학생부가 아무리 탄탄해도 기자 뺨치는 논술 실력을 갖췄다 해도 수능 최저기준에 미달하면 무용지물이다.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전형은 학생부 교과전형과 논술전형이 대부분이다. 이 전형에서는 주로 수능 2개 영역을 반영한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가천대·광운대·상명대 등뿐만 아니라 건국대·고려대·숙명여대·연세대·한국외대 등 좀더 상위권에 있는 대학도 대부분 2개 영역 등급의 합을 수능 최저학력기준으로 적용한다. 바꿔 말하자면 2개 영역만이라도 우수한 성적을 받는다면 수시모집에서 지원 가능한 대학의 폭이 매우 넓어진다는 이야기다. 모든 영역을 골고루 공부할 수 없다면 2개 영역만 집중적으로 공부하는 요령도 필요한 때다.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가천대, 광운대 등 서울과 수도권 소재 대학이 인문계열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 자연계열에서 6~7 이내다. 건국대·고려대·연세대 등 서울 상위권 대학은 인문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4, 자연계열이 2개 영역 등급 합 5를 적용한다. 논술 전형을 보는 대학들 가운데 인문계열은 가톨릭대·아주대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5~6, 동국대·한국외대·홍익대 등이 2개 영역 등급 합 4를 적용한다. 자연계열은 가톨릭대·세종대·숭실대·아주대 등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6~7, 경희대·동국대·이화여대·중앙대 등에서 2개 영역 등급 합 4~5를 적용한다. 2개 영역 등급 합이 3인 학생이 이를 2로 만들고 논술까지 잘 치른다면 고려대·서강대도 노려볼 만하다. 탐구영역은 두 과목 성적을 합산해 반영하거나 한 과목 성적만을 반영하는 등 대학마다 반영 방식이 다르다. 올해는 가천대·경기대·덕성여대 등 주로 중위권 대학이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한다. 따라서 탐구 영역에 자신이 없는 중하위권 수험생이라면 한 과목에만 몰두하는 것도 효율적이다. 수시모집에서는 연세대·중앙대·서강대·건국대·동국대·한국항공대 등 일부 주요 대학에서 탐구영역을 한 과목만 반영하기도 한다. 학생부와 논술 실력에 따라 본인의 성적보다 더 높은 수준의 대학을 노려볼 수도 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중·하위권 수험생은 앞으로 남은 기간 안에 모든 영역의 성적을 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에 자신에게 필요한 영역을 우선순위로 놓고 수능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새누리 여의도연구원장 김종석 교수 내정

    새누리 여의도연구원장 김종석 교수 내정

    새누리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장에 김종석 홍익대 경영대 교수가 내정됐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5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여의도연구원장으로 김종석 교수를 모시기로 결정했다”며 “내일(16일) 오후 4시에 연구원 이사회를 열어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와도 의견 조율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경기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수 성향의 시민단체인 바른사회시민회의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한국경제연구원장을 역임했다. 현재 대통령직속규제개혁위원을 맡고 있다. 한편 새누리당 경제민주화실천모임은 이날 성명을 내고 김 교수의 여의도연구원장 내정에 반대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독이 든 성배’ 총선 실무 與사무총장 누가 될까

    ‘독이 든 성배’ 총선 실무 與사무총장 누가 될까

    새누리당이 내년 총선을 대비해 조만간 당 조직 정비에 나설 예정이다. 당직 개편을 앞두고 이런저런 하마평이 무성한 가운데 무엇보다 총선 공천의 실무를 주도할 사무총장 자리에 누가 앉을지 가장 많은 관심이 쏠린다. 현재로선 수도권 3선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김무성 대표가 부산·경남(PK) 출신인 만큼 지역 안배가 필요하고,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 민심의 향배를 제대로 읽어내기 위해서다. 한선교(경기 용인병), 신상진(경기 성남 중원), 진영(서울 용산) 의원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청와대의 의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요소로 꼽힌다. 비박근혜계인 김 대표의 측근을 임명할 경우 당·청 관계에 긴장감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김 대표가 친박근혜계 인사를 사무총장으로 낙점하기도 쉽지 않다. 이 지점에서 현역 의원들의 공천을 담당할 제1사무부총장 자리에 시선이 쏠릴 수 있다. 사무총장과 제1사무부총장 두 자리를 놓고 계파별 안배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제1사무부총장 후보로는 친박계 김재원 의원과 비박계 김영우 의원 등 재선 의원들이 거론된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 의원들 사이에선 사무총장 ‘기피 현상’도 일부 감지된다. 사무총장이 되면 자신의 지역구 관리에는 소홀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과거 총선에서 탄탄한 지역구를 가진 영남 지역 의원들이 사무총장을 도맡아온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 2012년 19대 총선에서 사무총장이었던 권영세 전 주중대사는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총선 사무총장이 ‘독이 든 성배’로 인식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선거 전략을 수립하고 당내 경선 여론조사를 주도하는 여의도연구원장으로 누가 지목될지도 관심사다. 김 대표가 논란의 소지가 될 수 있는 정치인은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인 김종석 홍익대 교수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1년 가까이 공석인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내년 총선에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징성을 가진 인사가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나경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속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 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 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전직 대통령 조롱 논란 ‘부엉이바위부터 홍어까지’ 교수 해명 들어보니 ’홍대 기말고사’ 서울 홍익대학교 기말고사 문제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지문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시험지를 살펴본 결과 논란이 된 대목은 전체 45개 문항 중 23번, 29번, 40번의 지문 3건이었다. 23번 지문은 김 전 대통령을 채무자로 묘사하며 ‘Dae Jung Deadbeat’로 표현했다. 40번 지문에도 같은 표현이 나왔다. 이 지문에선 ‘Deadbeat’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이 ‘Hong-o’(홍어) 대신 인삼을 팔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어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남 출신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지문도 발견됐다.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라는 단어가 등장했으며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이 문제를 제출한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기말고사 논란이 커지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성명을 내고 A교수의 사과와 함께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사진 = 서울신문DB (홍대 기말고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씨줄날줄] 참 이해 못할 ‘아마추어’ 문체부/황수정 논설위원

    엊그제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현대미술관장 재공모를 하겠다고 했을 때 “역시나” 싶었다. 최근 문체부가 굴러온 사정을 웬만큼만 꿰고 있어도 누구나 그쯤 반응했을 것이다. 일단 여기서부터 문체부는 위기 상황이다. 인사 잡음에 대한 편견의 벽을 너무 높게 쌓아 놨다. 그 다음날 ‘역시나’의 개운찮음에는 쐐기가 박혔다. 관장 최종 후보에 올랐다가 문체부의 철회 통보를 받은 최효준 전 경기도미술관장은 기자들을 모아 놓고 김종덕 문체부 장관을 향해 원색적인 비난을 쏟았다. “자기 편이 아닌 사람을 불신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문화기관의 수장 자격이 없다”는 맹공도 모자라 “문화 사이코 패스”라는 극언을 썼다. 최 전 관장은 4월 초 인사혁신처의 역량평가를 통과해 문체부에 적격자로 통보됐다. 이후 설왕설래 속에 문체부는 임용 결정을 미뤄 왔다. 최 전 관장에 따르면 문체부 쪽에서 취임 준비를 하라는 언질까지 해 놓고 지난 8일 갑자기 임용불가를 통보해 왔다는 것이다. 이에 문체부는 함량 미달 인물을 뽑아 허송세월할 수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인물 적격 여부를 최종 결정하는 건 문체부 장관의 고유 권한이다. 최 전 관장에게 임명장을 줬다가 다음날 이유 없이 도로 뺏은 것이 아니다. 문체부가 절차 자체의 치명적 오류를 범한 건 없다. 문제는 인사를 둘러싸고 계속 돌출되는 잡음에 문체부의 이미지가 아마추어 조직으로 전락했다는 대목이다. 주요 기관장 인사를 할 때마다 통과의례처럼 의심의 눈초리를 퍼붓고 ‘흔들어도’ 될 만큼 만만하게 보여지고 있다. 이런 사실을 문체부 안에서만 모르고 있는 듯하다. 빌미를 차곡차곡 쟁여 준 것도 문체부 자신이다. 지난해 김 장관이 취임한 이후 임명된 문체부 산하 주요 기관장들이 대부분 장관의 모교인 홍익대 출신 아니면 그의 주요 활동 영역이던 디자인 쪽 인사다. 그뿐인가. 지난 2월엔 국립오페라단 단장이 문화계 내부에서 제기된 자격논란 끝에 임명된 지 50여일 만에 결국 제 발로 물러났다. 그 자리는 아직 비어 있다. 문체부의 허술하기 짝이 없는 인사 검증이 불씨였음은 말할 것도 없다. 장관이 국민들 앞에서 사이코 패스란 소리를 듣게 됐다는 건 이유야 어찌 됐건 ‘막가는’ 상황이다. 제 사람을 앉히려는 꼼수를 부렸다는 최 전 관장의 주장이 설령 진실이 아니더라도 이번 일은 장관의 실책이다. ‘인사 잡음 전담반’이란 비아냥이 문체부로 쏠리고 있다. 버선목처럼 속을 뒤집어 보여 줄 능력이 없다면 살얼음판에서 발을 떼듯 인사에 신중 또 신중해야 했다. 아니 땐 굴뚝에서 나는 연기가 무섭거든 솥단지를 걸지 말라. 오얏나무 아래를 지나거든 문체부는 당분간 끈 묶을 갓을 아예 쓰지 않는 게 상책이다. 가뜩이나 메르스에 지친 국민들 정신건강도 좀 고려해 줬으면 한다. 황수정 논설위원 sjh@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내용…“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내용…“나만의 교수법”이라며 前대통령 조롱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중은 빚 떼먹은 사람… 노무현은 IQ 69…” 홍대 기말시험 지문서 전직 대통령 조롱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에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 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며 “A 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최근 부산대에서도 최모(60)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인 바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무슨 내용인가 살펴보니 ‘홍대 기말고사’ 홍익대의 한 교수가 시험문제를 내면서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듯한 표현을 넣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총학생회가 공개한 한 지문에는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가 등장했다. 지문은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또 다른 지문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표현도 있다. 이 같은 지문이 홍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논란이 되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A교수와도 3차례 면담해 그의 입장을 물었다. A교수는 학생들과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나만의 교수법이다”, “쉽고 재미있게 설명하려는 목적이었다” 등의 입장을 밝혔다고 총학생회는 전했다. 홍대 총학생회와 동아리연합회, 법대 학생회를 포함한 9개 단과대 학생회는 이날 성명을 내 A교수의 사과와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교수 한 사람의 무책임한 발상과 언행으로 민족사학 홍익대가 사회로부터 수많은 비판과 비난, 매도를 당하고 있다”면서 “A교수는 즉각 진실한 사과를 하고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최근 부산대에서도 한 교수가 ‘2002년 대통령 선거 조작 증거를 찾고 대법관 입장에서 평가하라’는 과제를 내 논란이 인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체부 자진사퇴 종용 있었다”

    “문체부 자진사퇴 종용 있었다”

    지난해 10월 정형민 전 관장이 직위해제된 뒤 8개월째 공석인 국립현대미술관장의 공모가 무산된 가운데 최종 후보자 중 한 명이었던 최효준(63) 전 경기도 미술관장이 10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겨냥해 “자기편이 아닌 사람을 불신하고, 불안해하는 사람은 문화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도 높게 비난했다. 문체부는 전날 국립현대미술관장 공모를 진행한 결과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해 재공모 등 후속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공식발표했다. 문체부는 이런 결정의 근거로 ‘책임운영기관의 설치·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령’가운데 ‘중앙행정기관의 장은 선발시험위원회가 추천한 후보자 가운데 적격자가 없다고 판단한 경우 채용하지 않을 수 있다’는 조항을 들었다. 최 전 관장은 이날 낮 기자들과 만나 “지난 4월 인사혁신처의 역량평가와 인사검증을 거쳐 적격 판정을 받았고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들었다. 하지만 두 달 뒤 아무런 설명도 없이 ‘부적격’ 통보를 받았다”면서 “그동안 ‘여론 수렴’이라는 과정에서 음해나 투서가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사자가 소명할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심정적으로 납득할 수도 받아들일 수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인사혁신처의 위상과 역할을 무력화시키는 모든 판단의 주체는 김종덕 장관이었을 것”이라며 “자기편이 아닌 사람을 절대 받아들이지 않고 불신하는데서 이런 결정이 나왔을 텐데 자기가 믿는 사람만 앉히려면 이런 절차가 무슨 필요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최종 통보만 남긴 상태에서 갑자기 문체부에서 연락을 해 와 자진 사퇴할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지만 장관을 직접 만나 얘기하겠다며 거절했다”면서 “나를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에서 녹취를 해 놓았다”고 덧붙였다. 문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자진 사퇴 종용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지난 2월부터 시작된 공모절차가 4개월을 끌면서 홍익대 미대 출신인 김 장관이 직원 부당채용 파문으로 그만둔 정형민 전 관장과 같은 서울대 출신인 최 전 관장을 마뜩잖게 생각하고 있으며 최종 후보자들에 대한 투서와 음모가 쏟아진다는 등의 소문이 난무했다. 일각에서는 문체부가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직을 현재 공모제에서 임명제로 바꿔 부처의 권한을 확대하려는 꼼수를 쓰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도대체 왜? ‘교수가 직접..’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 도대체 왜? ‘교수가 직접..’

    ‘홍대 기말고사, ‘노무현은 저능아?’ 전직 대통령 비하 논란..본문 봤더니.. ’홍대 기말고사’ 서울 홍익대학교 기말고사 문제에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내용의 지문이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 홍익대 총학생회에 따르면 이 학교 법과대학 A 교수는 최근 치러진 1학기 영미법 기말고사 지문에서 두 전직 대통령을 조롱하는 영어 표현을 사용했다. 시험지를 살펴본 결과 논란이 된 대목은 전체 45개 문항 중 23번, 29번, 40번의 지문 3건이었다. 23번 지문은 김 전 대통령을 채무자로 묘사하며 ‘Dae Jung Deadbeat’로 표현했다. 40번 지문에도 같은 표현이 나왔다. 이 지문에선 ‘Deadbeat’뿐 아니라 김 전 대통령이 ‘Hong-o’(홍어) 대신 인삼을 팔았다는 내용도 담겼다. 홍어는 극우성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호남 출신을 비하할 때 쓰이는 말이다. 노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듯한 지문도 발견됐다. 노 전 대통령을 뜻하는 것으로 보이는 ‘Roh’라는 단어가 등장했으며 “Roh는 17세였고 그의 지능지수(IQ)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린 결과 뇌에 결함이 생겨 고통받았다”고 서술돼 있다. 이 문제를 제출한 A 교수는 학생들과의 면담에서 “전직 대통령을 비하할 목적으로 지문을 낸 것은 아니었다”면서도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이 신도 아닌데 역사의 비판을 받아야 할 측면이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가 커지자 홍익대학교 총학생회는 학교본부에 사실관계 확인을 요청하고 긴급 중앙운영위원회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으며 성명을 내고 A교수의 사과와 함께 책임지고 퇴진할 것을 요구했다.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홍대 기말고사 사진 = 서울신문DB (홍대 기말고사)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맹기용 아버지, 서울대 출신+카이스트 전자과 최초 교수 임용 ‘어머니 스펙도..’

    맹기용 아버지, 서울대 출신+카이스트 전자과 최초 교수 임용 ‘어머니 스펙도..’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셰프가 화제인 가운데 그의 집안도 다시 눈길을 끌었다. 맹기용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게스트로 출연해 잘생긴 외모에 주목 받은 바 있다. 맹기용은 당시 방송에서 셰프가 되기 전에 홍익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다고 소개했다. 맹기용은 이어 아버지는 서울 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학교를 입학, 수석 졸업한 뒤 카이스트 전자과에 최초로 교수로 임용됐다고도 했다. 어머니 역시 카이스트 출신으로 학교 역사상 첫 번째 여자 박사학위 취득자라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한편 맹기용 셰프는 지난 1월3일부터 ‘찾아라 맛있는 TV’ MC로 활동 중이다. 하지만 최근 마지막 촬영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나기로 했다. 맹 셰프는 홍대 인기 유명 브런치 레스토랑 오너 셰프로, 잘 생긴 외모와 남다른 스펙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아버지, 맹기용 아버지 사진 = 서울신문DB (맹기용 아버지) 연예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공포-경제적 파장] “금리 인하·추경 편성 병행해야” vs “관광 등 피해 업종 지원 집중”

    [메르스 공포-경제적 파장] “금리 인하·추경 편성 병행해야” vs “관광 등 피해 업종 지원 집중”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확산되면서 올 2분기에도 ‘성장률 1% 벽’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 복합 처방을 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메르스가 아직 우리 경제 전반에 타격을 주는 게 아닌 만큼 금리와 같은 큰 칼을 휘둘러서는 안 된다는 반론도 팽팽하다. 메르스로 인해 경기 논쟁이 재점화되는 양상이다. 한국관광공사는 7일 메르스 여파로 지금까지 2만 6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면세점 업계와 서울 명동 상권이 급속히 위축되고 있다. 유통업계도 직격탄을 맞았다. 이마트의 지난 1~6일 매출은 1년 전보다 12% 감소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지역인 동탄점과 평택점의 매출은 각각 28%, 25% 급락했다. 이런 추세라면 정부와 한국은행의 전망대로 2분기 성장률이 1%로 올라서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우리 경제는 지난해 1분기(1.1%) 이후 4분기 연속 전기 대비 0%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메르스와 같은 전염병은 경제 주체의 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경기 부진과 디플레이션을 타개하고 메르스 악영향을 줄이려면 당장 금리 인하와 추경 편성의 복합 처방을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은은 오는 11일 이달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메르스 요인을 제외하더라도 (올해 3%대 성장이 불투명한 만큼) 추경 편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통화정책(금리 인하)도 병행해야 정책 효과가 커질 수 있다”고 제안했다. 반면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메르스 사태가 빨리 해결되고 불안 심리가 해소되면 사람들이 미뤘던 소비를 한꺼번에 하면서 경기가 회복될 수도 있다”면서 “우선 통화정책으로 대응하고 추경 카드는 경기 상황을 봐 가면서 추후 꺼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선(先) 금리 인하를 주문한다. 하지만 가계부채 급증으로 소비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금리 인하는 신중해야 한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차기 금융학회장에 내정된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가계부채가 정부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고 경고했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추가 금리 인하가 원화 약세를 유도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고 최근 미약하게나마 내수 회복세가 가시화하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금리 인하에 나설 필요는 없다”고 제안했다. 경제 전반에 무차별적으로 적용되는 금리보다는 관광, 소매, 숙박업 등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업종에 정부 지원을 집중하는 부분 처방이 더 효과적이라는 주장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도 “주요 공단에 메르스가 퍼져 생산 라인이 중단되는 등 제조업에 문제가 생기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라면서 “금리 인하는 메르스 사태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피해를 본 업계에 제한적으로 재정 정책을 사용하는 게 낫다”고 지적했다. 이준협 현대경제연구원 경제동향분석실장은 “지난해 8월 이후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에도 소비, 투자 개선 효과가 미미하다”면서 “금리보다는 정부 재정 지원을 늘리는 게 경기 부양에 직접적인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실장은 정부 지출이 100원 늘면 국민소득이 49.8원 늘어난다고 분석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인사]

    ■국무조정실 ◇고위공무원△조세심판원 상임조세심판관 김병규 ■새만금개발청 △교류협력과장 최정민◇4급 승진△창조행정담당관실 김선일 ■한국국제협력단(코이카) △사업개발이사 권태면 ■한국정책신문 △대표이사 발행인 최영규 ■홍익대 △대외협력담당 부총장 김영환 ■세종문화회관 △경영본부장 김웅겸
  • 최차규 현직 공군 총장 초유의 軍검찰 수사선에 피의자 신분 조사받을 듯

    면죄부 감사 의혹을 받았던 최차규 공군 참모총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 등으로 군 검찰 수사선상에 올랐다. 현직 공군 참모총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사상 초유의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면서 공군의 지휘력 약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방부 검찰단은 1일 “지난달 27일 공군 예비역 중사 윤모씨가 최 총장을 업무상 횡령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다”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한 수사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최 총장은 제10전투비행단장 재직 시절인 2008~2009년 부대 장병만을 위해 쓰도록 정해진 복지기금 370여만원을 사적 용도로 사용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최 총장의 부인이 서울 공관에서 주 1~2회, 계룡대 공관에서 월 1~2회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했으며 아들 역시 서울 홍익대 부근의 업무 거래처에 가기 위해 10차례 관용차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최 총장은 업무상 횡령 혐의를 내사하려던 공군 검찰에 압력을 가해 내사를 무마하려 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군 검찰은 당시 공군본부의 내사 자료와 국방부 감사관실의 감사 자료 등을 넘겨받아 사실관계를 검토한 뒤 혐의가 확인되면 응분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앞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지난달 21일 최 총장에 대한 감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관용차 사적 유용에 대해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엄중 구두경고를 했지만 복지기금 횡령 의혹에 대해서는 수사권이 없어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안보실장과 가까운 관계로 알려진 최 총장에게 정식 수사가 아닌 회계 감사만을 하면서 면죄부를 주기 위한 감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군 검찰 관계자는 “최 총장의 신분은 사실상 피의자”라며 “감사 관련 자료도 광범위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국방부 검찰단은 최근 최 총장이 한국항공우주산업(KAI)으로부터 고액의 상품권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관련 자료를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에 이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최 총장에게 제기된 다른 의혹에 대해서는 국방부 검찰단에 추가로 수사를 요청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군 검찰은 또 윤씨가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최 총장의 의혹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며 제기한 직무유기 혐의에 대해서는 각하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4월 취임한 최 총장은 1억 8900만원을 들여 새로 단장한 지 6개월 된 총장공관의 사무실을 개축해 예산낭비 논란을 빚었다. 최 총장 측은 군 검찰의 수사에 대해 “특별히 언급할 것이 없다”고 해명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정부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 성과…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

    경기 구리시는 2013년 8월 아차산 중턱에 높이 75m인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했다. 아차산엔 게양대가 15개 들어섰다. 한강 시민공원에도 50m짜리를 세웠다. 곳곳에 25~35m 높이의 게양대를 설치했다. 암사대교와 백화점·보험회사 옥상에도 20~35m 높이로 설치했다. 또 주요 진출입로 11개 구간에 태극기를 게양했다. 아울러 쌈지공원에 태극기 거리, 강변북로에 태극기 구역 등을 조성했다. 경북 성주군 읍내 관문인 성산동 교차로에는 동심을 자극하는 바람개비 태극기 동산이 예쁘게 꾸며졌다. 대가면 인근 소나무에는 크리스마스 트리처럼 소형 태극기 1600개가 주렁주렁 매달려 오가는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도 33호선 주변엔 태극기 80장을 내걸어 왕래하는 이들에게 태극기 사랑을 널리 알리게 했다. 대전시는 태극기 달기 운동 확산을 위해 자치행정국장을 단장으로 한 추진단을 꾸리고 있다. 그 결실로 시민 300여명이 참여해 손도장으로 만든 태극기를 선보였다. 3개 지방자치단체는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 2층 대강당에서 행정자치부 주최로 열린 ‘광복 70년, 태극기 사랑 70일 운동’ 포럼에서 우수사례를 발표했다. 광역·기초지자체 태극기 담당관 및 바르게살기 등 시민단체 관계자 등 250명이 참석했다. 앞서 토론회에선 대구교대 송춘영 명예교수가 태극기의 의미와 유래, 중요성을, 김문조 고려대 명예교수가 태극기 게양률 제고 방안을, 나건 홍익대 교수가 생활친화적 태극기 활용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행자부는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이 담긴 태극기를 통해 이념·세대·계층·지역을 가르는 갈등을 봉합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브랜드 가치를 인식시키기 위해 이런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국가보훈처는 광복절 이전 광화문광장에 대형 태극기 게양대를 설치하기로 하고 2일 서울시와 협약을 맺는다. 서울시와 공동으로 사업추진단을 구성해 이달 중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국민 제안도 받는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뉴스 분석] “부실기업 세금붓기 중단” vs “기간산업 기업회생이 우선”

    [뉴스 분석] “부실기업 세금붓기 중단” vs “기간산업 기업회생이 우선”

    성동조선 지원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시작됐다. 무역보험공사(무보)가 결국 성동조선 채권단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무보가 2013년 12월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통지하며 채권단과 이견을 노출한 지 1년 반 만이다. 앞서 국민은행이 2011년 12월 채권단에서 빠졌지만 당시보다 파문이 훨씬 크다. 무보가 채권단 2대 주주(20.39%)이고 국책 금융기관이기 때문이다. 경남기업 사태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부의 개입 범위와 역할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기간산업만큼은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동조선 채권단의 한 관계자는 31일 “국책 금융기관인 무보가 경제에 미칠 파문은 고려하지 않고 손익 계산에 따라 발을 뺐다”고 책망했다. 이에 대해 무보 측은 “세금으로 자금이 운영되는 만큼 더이상 ‘밑 빠진 독’(성동조선)에 물 붓기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다만 무보는 “보증기관인 공사가 은행과 동일하게 손실분담을 하는데 한계가 있어 채권단과 충분한 협의 끝에 (채권단) 이탈을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단 주 채권은행인 수출입은행(수은)은 단독으로 30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당장 만기가 돌아온 어음상환 및 7월까지 필요한 운영자금 용도이다. 무보가 채권단에서 빠지면서 손익정상금 5000억원을 내놓을 예정이라 당장은 수은이 채권단에 자금 지원 요청을 할 처지는 면했다. 하지만 여전히 채권단 내부에선 성동조선의 회생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 기류가 강하다. 성동조선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3395억원이다. 채권단과 자율협약을 맺었던 2010년(1122억원 손실)보다 손실 규모가 3배로 불었다. 조선업 침체로 저가 수주가 이어져 ‘영업을 하면 할수록 적자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처지인 SPP조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신규 수주를 중단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성동조선이) 신규 수주를 당장 중단하고 뼈를 깎는 구조조정과 자구책을 마련해도 모자랄 판에 노조가 ‘임금인상 및 고용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니 기가 차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수은이 주도하는 정상화작업에 대한 불신도 깊다. 수은은 2011년 성동조선에 7300억원 유동성 지원과 대주주 지분 100대1 감자를 골자로 하는 정상화 방안을 마련하기에 앞서 삼정KPMG에 실사를 맡겼다. 당시 삼정은 “일부 시나리오의 경우 회사 존속가치가 의문시된다(청산가치가 더 크다)”는 보고서를 내놨다. 이에 수은이 부랴부랴 딜로이트안진에 재실사를 맡겼다. 안진은 ‘존속가치가 더 크다’고 보고하면서 2015년까지 채권단이 더 투입해야 할 자금을 9000억원가량으로 봤다. 똑같은 기업에 대해 두 회계법인이 정반대 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이에 국민은행이 반대매수청구권을 행사하며 손을 뗐다. 2013년 12월 1조 6288억원의 출자전환을 앞두고 실시한 안진의 실사 결과에 대해 무보가 “기업가치를 제대로 산정하지 못했다”며 반대매수청구권 행사를 통보했다. 이에 수은은 이듬해 1월 삼일회계법인에 재실사를 맡겼다. 당시 채권단 사이에선 “수은이 자구계획도 위험노출액 관리계획도 없는 실사보고서를 토대로 무리하게 출자전환을 강행한다”는 불만이 쏟아졌다. 수은이 부실채권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성동조선 지원을 강요한다는 얘기였다. 무보에 이어 성동조선 정상화 작업에서 발을 빼고 싶어하는 채권단도 적지 않다. 채권단 관계자는 “정치권 눈치를 살피느라 채권단이 각자 제 목소리를 내기가 쉽지 않지만 부실기업을 언제까지 지원해야 하는지에 대해 회의감이 강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무보의 채권단 이탈’을 부처간 ‘엇박자’로 해석하는 시각도 있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무보와 수은이 각각 산업자원통상부와 기획재정부 산하 기관이라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구조”라고 지적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정치권의 로비 창구 역할을 하는 모피아(금융 당국)의 개입을 막기 위해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은 폐지해야 한다”고 전제하며 “파산법(통합도산법)에 예외 조항을 두고 기간산업과 연관된 기업은 산업은행과 법원이 구조조정의 조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영달 회장, 새출발 10년 ‘아트경영’으로 제과업계 정상 도전

    [재계 인맥 대해부 (4부)뜨고 지는 기업&기업인 크라운·해태제과그룹] 윤영달 회장, 새출발 10년 ‘아트경영’으로 제과업계 정상 도전

    올해는 해태제과가 해방둥이 기업으로 창립 70주년을 맞는 해이지만 2005년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가 합쳐져 새 출발을 한 지 10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인수 당시 크라운제과의 매출액은 2800여억원으로 제과업계 4위, 해태제과의 매출액은 6100여억원으로 제과업계 2위였다. 다윗이 골리앗을 집어삼키는 꼴이었다. ‘과자’를 만든다는 공통의 업(業)이 있다 하더라도 각자가 역사가 깊은 회사이기 때문에 조직이 쉽게 융화되기 어려웠다. 같은 듯 다른 두 조직을 하나로 합칠 수 있었던 데는 윤영달(70) 크라운·해태제과그룹 회장의 리더십이 있었다. 윤 회장은 2004년 말부터 매주 수요일 아침마다 남산에 있는 타워호텔(현 반얀트리호텔)에 크라운제과와 해태제과 두 회사의 간부급을 모두 부른 뒤 외부 강사의 강의를 듣게 했다. 테이블마다 크라운제과 간부와 해태제과 간부를 섞어 앉게 하면서 자연스럽게 서로 대화를 나누도록 유도했고 이런 모닝아카데미는 250회 이상 이어지고 있다. 간부급이 융화됐다면 이번엔 직원이었다. 윤 회장은 두 회사의 직원들을 조를 짜 매주 주말마다 북한산에 오르게 했다. 윤 회장도 함께 산에 올랐다. 힘들게 산에 오르는 과정을 서로 나누며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회장의 등산경영은 좋은 성과를 냈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두 회사가 합쳐지면서 최근 시너지효과를 발휘하고 있는 중이다. 해태제과 인수 직후 크라운제과의 2005년 그룹 매출은 9436억원에서 지난해 1조 841억원으로 상승했고 업계 2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중이다. ‘크라운산도’로 성장하고 ‘해태제과’의 인수로 한 단계 더 도약한 크라운·해태제과는 윤 회장의 ‘아트(Art)경영’으로 제과업계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해 1월 출간한 ‘AQ 예술지능’이라는 책에서 “나는 우리 크라운해태를 단순한 기업이 아닌, 프로페셔널 예술가 집단으로 만들려 한다”고 밝혔다. 그가 말하는 AQ는 ‘예술지능’(Artistic Quotient)을 의미한다. 한 마디로 기업의 경영진과 직원들이 스스로 예술가가 돼 창의력을 발휘해야 급변하는 시대에 살아남아 성공 가도를 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윤 회장은 아트경영이 나온 배경에 대해 “성숙기에 이른 국내 제과 시장에서 성장을 위한 돌파구로 예술이 있다”고 설명한다. 국내 제과업계의 품질이나 마케팅은 거의 비슷한 상황에서 고객들의 과자 제품 선택은 계획적인 구매가 아닌 매장에서 보이는 제품을 선택하는 경향이 매우 크다. 따라서 고객들에게 제품의 우수한 품질에 예술의 감성을 더한 제품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 바로 아트경영이라는 얘기다. 윤 회장의 아트경영은 실제 제품으로도 이어져 좋은 성과를 냈다. 2007년 ‘오예스’ 포장에 심명보 작가의 ‘백만송이 장미’를 그려넣어 연 매출이 30% 이상 증가했다. 이어 밋밋한 과자였던 비스킷 ‘쿠크다스’에 초콜릿으로 물결 모양의 움직임을 넣었더니 매출이 두 배 이상 신장했다. 물론 겉만 신경 쓰는 것은 아니다. 윤 회장은 품질 그 자체인 맛도 꾸준히 챙기고 있다. 자사의 신제품은 물론 다른 회사의 과자를 늘 맛보고 평가하고 있다. 윤 회장이 과자를 먹을 때는 철칙이 있다. 반드시 식사를 다 하고 과자를 먹고 한 입만 먹고 버리는 게 아니라 한 봉지를 다 먹는다는 철칙이다. 이는 배고플 때 과자를 먹으면 뭐든 다 맛있게 느껴지기 때문에 정확하게 평가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한 봉지를 다 먹을 때 맛이 꾸준히 느껴져야 좋은 제품이라는 생각에서다. 포스트 윤 회장에는 윤 회장의 장남 윤석빈(44) 크라운제과 대표이사가 꼽힌다. 그룹 측은 윤 회장의 후계를 말하기에는 윤 회장이 현역에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어 이르다는 평이다. 하지만 윤 회장이 26세의 나이에 이사 직함으로 경영에 참여했고 아들과 사위가 모두 대표이사 직함을 달며 책임경영에 나서고 있기 때문에 후계구도가 차근차근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윤 대표이사는 미국 뉴욕의 미술대학인 플랫 인스티튜트에서 산업디자인을 전공했고 홍익대 국제디자인대학교대학원(IDAS)에서 디자인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크라운제과 이사, 상무 등을 거쳐 2010년 7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윤 대표이사는 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크라운제과의 지분은 없다. 크라운제과는 윤 회장이 최대 지분(27.38%)을 보유하고 있고, 그다음이 연양갱을 만드는 두라푸드(지분 20.06%)다. 이 두라푸드는 윤 대표이사가 59.60%의 최대 지분을 가지고 있어 사실상 윤 회장에 이어 그가 모기업인 크라운제과를 물려받을 것임을 엿볼 수 있다. 최근 허니버터칩의 대성공을 주도한 윤 회장의 사위 신정훈(45) 해태제과 대표이사는 재계의 손꼽히는 능력 있는 사위로 불린다. 그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시간대 로스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수료한 뒤 삼일회계법인과 세계적인 경영컨설팅업체인 베인앤컴퍼니에서 근무했다. 신 대표이사는 크라운제과의 해태제과 인수를 주도했다. 그는 2008년 해태제가 멜라민 파동으로 휘청될 때 문제를 수습한 1등 공신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회사 내 지분이 전혀 없다. 차남 윤성민(41) 두라푸드 이사는 두라푸드 지분 6.32%를 보유 중이다. 그는 두라푸드 외에도 제빵에 관심을 보이며 현재 서울시내 한 베이커리 지점을 맡고 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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