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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추경’ 20년간 3번뿐… 법적 요건 ‘걸림돌’ 되나

    전쟁·자연재해·대량실업 등 국가재정법상 조건에 해당 안 돼 여야와 정부가 내년 1분기에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편성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지만 추경의 법적 요건 충족이 걸림돌로 다가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경제 상황이 국가재정법에서 정한 추경 편성의 여섯 가지 전제조건에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추경이 스무 차례 편성됐는데 1분기에 실시된 적은 딱 세 차례였다. 1998년과 1999년은 외환위기 극복 차원이었고, 2009년은 정부 예산안이 편성된 전년 9월 이후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쳐왔기 때문이다. 외환위기 이듬해인 1998년에는 경제 성장률이 1970년 이후 최저치인 -5.5%를 기록할 정도로 경기 침체가 심각했다. 1999년에는 2년 연속 1분기 추경을 포함해 모두 네 차례의 추경과 기저 효과로 인해 성장률이 11.3%로 반등했다. 2009년 1분기 추경도 글로벌 금융위기가 우리 경제 전반으로 번져가는 것을 막기 위한 긴급 조치였다. 추경 규모도 28조 3900억원으로 역대 최대였다. 이로 인해 2009년 0.7%까지 떨어졌던 성장률은 2010년 6.5%까지 치고 올라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내년 1분기 추경의 경우 국가재정법상의 어떤 요건을 충족할 수 있는지가 모호하다. 국가재정법은 추경 편성 요건을 전쟁이나 대규모 자연재해 발생, 경기침체·대량실업·남북관계의 변화, 경제협력 등 대내외 여건의 중대한 변화와 법령에 따른 국가 지출 발생·증가 등으로 정하고 있다. 내년 성장률이 2%대 초반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기 때문에 조기에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하지만, 우리 경제는 2012년 이후 한 해(2014년 3.3%)를 빼고는 계속 2%대 성장을 하고 있다. 잠재성장률이 3%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2%대 성장을 경기 침체로 보기 어렵다는 반론이 제기되는 이유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경기 상황이 크게 위축되면 부양할 필요는 있다”면서도 “매년 추경을 하다 보면 정책 효과는 떨어지고 국가 부채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여야 정치권의 바람대로 내년 초에 추경이 편성되면 박근혜 정부에서는 네 번째 추경이다. 임기 중 2014년만 제외하고 매년 추경을 편성한 셈이다. 누적 규모로는 외환위기를 겪었던 김대중 정부(43조 6000억원)를 넘어 역대 최대 규모의 추경을 편성한 정부가 된다. 법적 요건을 충족해도 추경 효과를 기대하려면 정치적 논란이 없도록 재정을 어디에 쓸지에 대한 큰 방향을 신중하게 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어느 정도 확장적 재정정책을 위한 추경은 불가피한 것 같다”면서도 “정치적인 이해관계에 따라 추경을 몰아주는 폐해를 막기 위해 아예 차기 대선 전에 추경 편성을 하지 않는 것이 나을 수 있다”고 말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교통·교육·쇼핑 등 인프라 인접 마포…내집 마련 수요 높아

    교통·교육·쇼핑 등 인프라 인접 마포…내집 마련 수요 높아

    내 집을 고를 때 중요하게 따지는 것 중 하나가 교통여건이다. 교통이 편리하면 주변 지역으로 이동하기가 좋아 실수요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또한 풍부한 유동인구를 바탕으로 다양한 생활인프라를 갖추기도 한다. 직장인의 경우 출ㆍ퇴근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교통여건이 잘 갖춰진 아파트는 수요가 풍부하고 거래가 활발해 실거주 겸 집값 상승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단지 인근에 학교ㆍ편의시설 등이 잘 갖춰진 경우도 많아 내 집 마련을 원하는 수요자라면 눈여겨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태영건설이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의 분양에 나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은 올해 마포구에서 분양한 최근 공급 아파트 대비 합리적인 분양가로 공급된다. 바로 길 건너에 10월달에 분양한 ‘신촌숲 아이파크’의 경우 전용 84c타입 기준 약 7억8500만원 수준에 분양가로 평균 74.8:1의 청약경쟁률로 분양이 조기마감 됐고, 인근 대흥동에 11월에 분양한 ‘신촌 그랑자이’의 경우에도 전용 84A타입 기준 약 7억8500만원 수준의 분양가로 계약 5일만에 완판됐다. 분양 담당자는 23일 “마포에서 최근 분양한 상품은 다소 높은 분양가와 불안한 부동산 경기에도 전부 조기 완판 되었으며, 우리 아파트는 3.3㎡당 2,060만원 수준의 착한 분양가로 공급되는 것은 물론 발코니 확장비 포함가격으로 조기에 마감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최근 정부의 가계대출 억제 정책의 일환으로 내년 1월 1일부터 입주자모집공고를 하는 아파트는 잔금대출 규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주요 골자는 올해까지 가능했던 잔금대출 거치기간이 최장 1년으로 단축되고 소득심사 기준을 까다롭게 보는 것인데,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은 올해 말 분양하는 아파트로 잔금 대출 거치기간 및 소득심사 기준을 현재와 같이 적용 받는다. 이 단지가 자리한 서울 마포구 창전동 지역은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요지다. 지하철 광흥창역(6호선)과 서강대역(경의중앙선), 신촌역(2호선) 사이에 인접한 트리플 역세권 단지로 강남과 여의도 등 주요 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또한 서강대교를 통해 여의도로 접근이 쉽고 강변북로와 신촌로 등의 도로망을 갖추고 있어 서울 시내 어디든지 단시간 내에 진입이 용이하다. 마포구 창전동은 도심이라는 이점 외에도 규모가 큰 공원이 꽤 많아 매력적이다. 단지 인근에 와우공원, 어린이공원(예정), 한강공원 등 크고 작은 공원이 자리잡고 있어 여가생활을 즐기기 좋다. 편의시설도 풍부하다. 강서지역 중심지에 있어 마포,여의도 생활권을 공유할 수 있다. 세부적으로 현대백화점, 이마트, CGV, 63빌딩, IFC몰 등이 가깝다. 쇼핑과 외식, 전시, 공연, 예술문화가 어우러진 젊음의 거리로 유명한 신촌,홍대와도 인접해 주말에 가족과 함께 외식하거나 전시,공연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편리하다. 초중고교는 물론 여러 명문대가 인접하여 교육여건이 좋은 편이다. 단지 주변으로는 서강초와 신수중, 광성중·고가 있어 안전하게 통학할 수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큰길을 건너지 않고 초등학교에 갈 수 있다는 점이다. 연세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등의 학교들도 인근에 위치하고 있다. 기타 부대시설로 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입주민 남녀노소 누구나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다양한 커뮤니티 공간이 채워진다. ‘마포 웨스트리버 태영 데시앙’의 견본주택은 마포구 마포대로 일대에 마련돼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뒷골목 고통 새긴 조르주 루오의 판화… 하느님과 인간, 사랑 읽어낸 형제 사제

    뒷골목 고통 새긴 조르주 루오의 판화… 하느님과 인간, 사랑 읽어낸 형제 사제

    프랑스 빈민촌 출신인 조르주 루오(1871~1958)는 20세기 최고의 종교 화가로 불린다. 원래 성직자가 되고 싶었던 루오는 ‘신은 죽었다’는 당대의 흔한 외침과 달리 파리 화단에선 드물게 종교화를 그린 화가로 기록된다. 그래서 그는 그림을 통해 수행과 구도의 길을 걸었다고도 평가된다. 조르주 루오가 남긴 걸작 판화들을 해석한 해설집을 형제 신부가 펴내 화제가 되고 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성당 유물담당인 정웅모(59) 신부와 안동교구 원로사목사제인 정양모(81) 신부가 공동으로 발간한 ‘미세레레(Miserere), 불쌍히 여기소서’(기쁜소식)가 그것. 루오의 판화 58점에 성경과 미학을 아우르는 해설을 붙인 게 특징이다. 수록 작품들은 모두 루오가 제1차 세계대전의 참상을 겪은 뒤 영성을 깨달아 가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들. ‘인간세계의 참상과 하느님의 자비’라는 주제를 일관되게 관통한다. 정양모·정웅모 신부는 2013년 소천한 정학모 신부와 함께 3형제 신부로 유명한 사제들. 정양모 신부가 신약성서 학계의 석학으로 손꼽힌다면 정웅모 신부는 한국인 사제로서는 드물게 홍익대와 영국 뉴캐슬대에서 미술사학과 박물관학을 전공한 사제로 도드라진다. 두 사제가 성탄절을 앞두고 조르주 루오의 판화 해설집을 세상에 내놓은 이유는 무엇일까. 그 답은 루오의 작품들에서 찾아진다. 루오는 동시대 유행하는 화풍 대신 노숙자, 외톨이, 노동자, 매춘부, 뚜쟁이, 사형수, 슬픈 사람 등 도시의 뒷골목에 어울릴 법한 인물들을 줄곧 화폭에 담았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인간 실존의 비참함을 체험하며 고통받는 이들의 모습을 챙긴 것이다. 그 가난하고 병들고 비탄에 잠긴 인간 군상들 사이에 고난을 겪고 죽어 부활한 예수의 모습을 그려 넣고 있다. 그 그림들을 놓고 정웅모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예수는) 고통의 바다에 사는 인간들과 한통속이라는 뜻입니다.” 작품 ‘분장하지 않는 자 그 누구인가’를 들여다보자. 그림의 주인공인 광대는 피곤에 지친 슬픈 눈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있다. 그 슬픈 눈의 광대를 향해 두 사제는 “루오 자신의 초상화이자 이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이라며 “각자 삶의 무대에서 어쩔 수 없이 제각각 가면을 쓰고 사는 게 우리의 삶이 아닌가”라고 되묻는다. 그런가 하면 ‘부촌의 마님은 천국도 예약할 수 있다고 믿는다’라는 판화는 비뚤어진 신앙을 꼬집는다. 루오가 한 모임에서 만난 부유하면서도 종교심 깊은 여인이 대상이다. 루오는 그녀가 천국조차 세상의 물건처럼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데 놀라고 분개했으며, 그 내용을 판화에 상징적으로 그려 냈다고 한다. 두 형제 신부가 하고 싶은 말은 ‘서로 사랑하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작품 해설에서 절실하게 드러난다. “하느님을 정의하는 여러 문구 가운데서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라는 명언이 가장 멋지다. 그렇다면 예수는 사랑이신 하느님을 깊이깊이 느끼고 맑게 맑게 드러낸, 하느님의 화신(化身)이라 하겠다. 하느님, 예수와 통하는 구원의 길은 오직 사랑이다.” ‘판화로 표현한 일종의 성경과도 같은 작품.’ 루오의 그림들을 이렇게 정리한 정웅모 신부는 이런 말을 남겼다. “여전히 무신론과 불신, 부정과 부패가 만연한 이 시대에, 이 판화들은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기도와 예수 탄생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되돌아보게 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홍대 실종 여대생 한강서 숨진채 발견···“외상 없고 실족사 가능성”

    홍대 실종 여대생 한강서 숨진채 발견···“외상 없고 실족사 가능성”

    지난 14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클럽 주변에서 실종된 여대생 이수현(20)씨가 실종 8일째인 21일 오전 한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11시 15분쯤 마포구 망원 한강공원 선착장 인근 수중에 숨진 채로 한강경찰대에 발견됐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인상착의가 (이씨와) 같고 유족이 현장에서 이씨가 맞다고 확인했다”고 말했다. 유족들은 이씨의 시신을 보고 그 자리에서 오열했다. 이씨의 몸에 외상이 없었으며, 신발을 신은 채 발견돼 실족사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하지만 앞서 경찰이 이씨와 같이 있었던 친구들을 조사한 결과 실종 당시 이씨는 술은 마셨지만 몸은 충분히 가눌 수 있는 상태였던 것으로 조사돼 이씨가 사망에 이르게 된 경위에 대한 추가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이씨는 지난 14일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클럽에서 동네 친구 등 3명과 술을 마시다 밖으로 나갔다. 클럽 밖에서 대학 동기와 대화하던 중 갑자기 화를 내고서 이날 밤 10시 53분쯤 갑자기 사라졌다. 밤 11시 40분쯤 망원 한강공원 지하보도로 걸어가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게 마지막 행적이었다. 경찰은 이씨가 한강에서 사고를 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수색을 하는 한편 실종 전단을 뿌리는 등 공개수사를 해왔다. 앞서 경찰의 참고인 조사에서 이씨는 특별한 원한 관계나 금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주의 문화 레시피]

    [이주의 문화 레시피]

    전시 ●권의철 개인전(작품) 홍익대 동양화과 출신으로 오랜 시간 추상성 강한 비구상 단색화 작업에 천착해 온 작가는 오랜 세월의 풍상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역사물의 흔적에서 모티브를 찾는다. 이번 개인전에서 작가는 비석이나 돌에 새겨진 문양과 문자, 오래된 벽화를 연상하게 ‘히스토리’ 연작을 선보인다. 25일까지,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갤러리. (02)2679-1982. ●이소영 개인전 절제된 조형적 언어로 특정 장소를 통해 공간을 사유하고 확장시키는 작업을 해 온 작가는 사루비아다방의 작가 지원 중장기 프로젝트인 이번 전시에서 공백에 대해 이야기한다. 소리와 빛을 매개로 개념적인 공간과 물리적인 실존의 접점을 찾아보는 ‘새로운 공간 만들기’를 시도한다.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프로젝트스페이스 사루비아다방. (02)733-0440. 대중음악 ●이정석 30주년 기념 기부 콘서트 1986년 대학가요제에서 ‘첫눈이 온다구요’로 금상을 수상하며 가요계에 데뷔한 뒤 ‘사랑의 대화’, ‘여름날의 추억’ 등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가수 이정석이 팬들과 함께 지난 30년을 되돌아보는 무대. 이규석, 전원석, 박남정, 전유나, 이덕진 등 80년대 인기 가수들이 함께 무대를 빛낼 예정이다. 23일 오후 7시·24일 오후 4시, 서울 성동구 소월아트홀. 5만 5000원. (02)2204-6400. ●여행스케치&이세준 그리고 이장희 콘서트: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7080 대중음악의 아이콘 이장희와 8090을 대표하는 포크그룹 여행스케치, 2000년대를 빛낸 유리상자의 이세준이 크리스마스를 맞아 펼치는 어쿠스틱 합동 무대. 24일 오후 5시, 서울 노원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4만~6만원. (02)951-3355. 연극·뮤지컬 ●뮤지컬 ‘보디가드’ 1990년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영화 ‘보디가드’를 원작으로 냉철한 보디가드 프랭크 파머와 스토커로부터 위협받는 까칠한 여가수 레이철의 러브스토리를 그린다. 휘트니 휴스턴의 명곡 15곡으로 꾸몄다. 레이철 마론 역은 가수 양파와 손승연, 뮤지컬 배우 정선아가 맡는다. 내년 3월 5일까지, 서울 강남구 LG아트센터. 6만~14만원. 1544-1555. ●연극 ‘청춘예찬’ 4년째 고등학교에 다니면서 졸업을 고민 중인 22세 청년과 그의 주변을 둘러싼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에 대한 사랑과 불완전한 청춘을 예찬하는 작품. 드라마 ‘응답하라 1988’로 인기를 모은 안재홍이 청년 역으로 출연하고 술로 세월을 보내는 아버지 역은 윤제문이 맡았다. 내년 2월 12일까지, 서울 종로구 아트포레스트 아트홀. 전석 5만원. (02) 3672-0900. 클래식·무용 ●크리스마스 선물 피아노 연주와 발레가 어우러진 성탄절 기획공연. 발레리나 김지영, 발레리노 이영철·김현웅, 안무가 유회웅 등 한국 발레를 대표하는 무용수와 안무가들이 피아니스트 조재혁과 무대를 꾸민다. 21일 오후 8시,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내 금호아트홀 연세. 4만원. (02)2123-4513~6. ●김대진&한경진 듀오 리사이틀 피아니스트 김대진과 바이올리니스트 한경진, 수원시립교향악단의 지휘자와 악장인 두 사람의 호흡을 엿볼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바흐, 브람스, 리하르트 슈트라우스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연주한다.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24일 오후 8시. 4만~5만원. (02)592-8891
  • [위기의 가계빚<상>] 금리 1%P 오르면 이자 연 8조 증가… 가계부채 이젠 ‘시한폭탄’

    [위기의 가계빚<상>] 금리 1%P 오르면 이자 연 8조 증가… 가계부채 이젠 ‘시한폭탄’

    빚은 느는데 실질 소득은 제자리 “은행들 가산금리 올려 수익 보전1~2월 금리 쇼크 현실화 가능성” 집값까지 하락 땐 최악 상황 우려 대기업 과장인 김현수(41·가명)씨는 지난해 5월 서울의 시세 7억원짜리 아파트를 사면서 은행에서 4억원(LTV 57%)을 빌렸다. 당시 “기준금리가 더 내려갈 것”이라는 은행 창구 직원의 조언에 따라 연 2.7% 변동금리로 당장 이자만 내는 대출 상품을 선택했다. 이자 비용은 매월 90만원. 그런데 최근 김씨가 적용받는 금리는 3.22%로 0.52% 포인트나 뛰었다. 매월 내야 하는 이자도 107만원으로 껑충 뛰었다. 월급 500만원(세후)에서 두 자녀 양육비와 생활비, 각종 공과금과 보험금 등 고정지출을 빼고 나면 언제나 계좌 잔고는 ‘0원’에 가깝다. 게다가 최근 두 달 새 집값이 2000만원가량 빠졌다. 김씨는 15일 “회사 실적이 나빠 내년엔 월급이 오르지 않을 것 같은데 대출이자는 계속 늘어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1300조원을 넘어선 우리 가계부채에 빨간불이 켜졌다. 올 9월 말 현재 가계부채는 1295조 7531억원이다. 10~11월에 은행권에서만 16조 3000억원 증가했으니 잔액은 이미 1300조원을 훌쩍 넘었다. 불과 1년 새 100조원 이상 불어난 것이다. 이 가운데 금리 상승 위험에 고스란히 노출돼 있는 변동금리 대출금은 700조∼800조원이다. 금리가 1% 포인트만 올라도 추가 이자 부담이 연간 7조~8조원 생기는 셈이다. 이렇듯 빚 부담은 늘어나는데 소득은 제자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실질 소득 증가율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계속 0%다. 2012년(159.4%)까지만 해도 160%를 밑돌던 가계의 가처분 소득 대비 부채비율은 올 6월 말 기준 174%로 껑충 뛰었다. 빚 갚을 능력이 급격히 악화됐다는 의미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경기 침체와 부실 우려 등으로 은행들도 내년에 대출자산을 선뜻 늘릴 수 없는 처지라 가산금리를 올리는 방식으로 수익을 보전하려 할 것”이라면서 “가계가 아무리 허리띠를 졸라매도 금리 충격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동원 고려대 경제학 초빙교수는 “이달 미국 금리 인상은 어느 정도 국내 시장에 선반영됐다”면서 “미국이 일각의 예상대로 이르면 내년 3월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경우 그보다 한두 달 앞서 우리 가계부채의 금리 쇼크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전문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시나리오는 금리 쇼크와 집값 하락이 같이 오는 경우다. 전체 가계부채 중 주택담보대출은 약 42%(544조 3000억원)다. 박원갑 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가뜩이나 잇단 대출 규제와 입주물량 증가, 정국 혼란 등으로 주택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는데 금리 인상 악재까지 터지면 주택 거래 감소, 집값 하락 등의 악순환이 생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집값이 주택담보인정비율(LTV) 70% 이하로 내려가면 대출자는 대출 원금 중 일부를 토해내야 한다. ‘풍선효과’(은행 대출 억제에 따른 수요 이동)로 부풀어오른 2금융권 대출도 걱정거리다. 올 9월 말 농·수·신협 및 저축은행 등의 가계대출 잔액은 277조 7000억원이다. 석 달 전보다 11조원이나 급증했다. 정부가 부랴부랴 꺼내든 가계부채 대책(고정금리+원리금 분할상환 유도)은 2금융권의 경우 새해부터나 적용된다. 2금융권에는 신용도가 낮은 고령층이나 영세 자영업자, 저소득층, 다중채무자 등 금융취약계층이 다수 포진해 있다. 조영무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동안 가계부채를 주택담보대출이 주도해 온 탓에 정부의 대책도 주택담보대출에만 방점이 찍혀 있었다”며 “정부가 당장 대출을 틀어쥐는 것만 고민할 것이 아니라 가계부채 중 가장 부실 위험이 높은 취약계층에 만기 연장 및 이자 유예, 전환대출 확대 등의 적극적인 처방을 모색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창균 중앙대 경제학 교수는 “당장 눈앞의 불(부실 위험)을 끄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실 발생 이후 시장 후폭풍을 최소화하는 사후대책도 미리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개그맨 김성원 음주운전 추돌사고… “면허정지 수준”

    개그맨 김성원 음주운전 추돌사고… “면허정지 수준”

     개그맨 김성원(32)씨가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전 3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상상마당 부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윤모(33)씨를 들이받는 사고를 낸 혐의(도로교통법 위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당시 김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89도였다. 피해자 윤씨는 경상을 입고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바로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곧바로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음주측정과 사고 처리 과정에 협조적이었다”며 “당일 임의동행해 간단히 진술서를 작성했지만 조만간 불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개그맨 김성원, 음주운전 하다 30대 남성 들이받아

    개그맨 김성원, 음주운전 하다 30대 남성 들이받아

    개그맨 김성원(32)이 음주운전 사고를 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씨는 13일 오전 3시 50분쯤 서울 마포구 홍익대 부근에서 술을 마신 뒤 벤츠 차량을 몰고 가다 횡단보도를 건너던 30대 남성을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음주측정을 한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이었다. 피해 남성은 경상을 입었다. 김성원은 2009년 KBS 24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KBS ‘개그콘서트’에서 외국어를 활용한 개그로 인기를 얻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정치와 분리… 경제부총리 빨리 매듭짓고 힘 실어 줘야”

    [위기의 대한민국 탈출구 찾아라] “정치와 분리… 경제부총리 빨리 매듭짓고 힘 실어 줘야”

    전문가들은 대통령 탄핵 이후 정부·여당·야당 ‘3각 협치’의 첫걸음은 경제부총리를 빨리 세우는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당장 이달 인상 가능성이 높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 결정, 1300조원을 넘어선 가계부채 등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 정작 위기를 헤쳐 나갈 국내 경제리더십은 부재 상태이기 때문이다. 다행히 정치권도 ‘경제부총리 결론’의 시급성에 공감하는 기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왕에 경제부총리로 지명된 임종룡(현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정책 연속성 면에서 유효한 대안”이라는 주장과 “청문회로 시간을 허비하느니 차라리 유일호 경제부총리를 그대로 유임시키는 게 현실적”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임종룡 카드든, 유일호 카드든, 아니면 여야 합의로 새 인물을 추대하든 2004년 탄핵 사태 때보다 더 확실한 힘을 경제부총리에게 실어 줘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11일 “새 인물을 뽑는 것보다 정책 연속성 면에서 임 위원장을 부총리로 선임해야 정책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조선·해운 등 기업 구조조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는 만큼 마무리할 수 있게 해 줘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역으로 기업 구조조정 및 가계부채 대응에 실기한 책임에서 임 위원장이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은 부총리행(行)의 최대 걸림돌이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임 위원장이 부총리가 되면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데 경쟁입찰 과정 없이 금융위 임의결정에 따라 차은택이 단장으로 있던 ‘아프리카픽처스’에 광고영상 제작을 의뢰한 일, 해운업 구조조정 실패 등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이라면서 “최순실 게이트 흙탕물이 다시 일어날 수도 있는 만큼 차라리 유일호 경제팀을 유임시켜 현상 유지라도 할 수 있게 하는 게 현실적”이라고 제안했다. 경제팀이 새로 꾸려지게 되면 조기 대선에 따른 새 정권 출범 전까지의 사실상 ‘시한부 순장조’여서 그 누구도 선뜻 맡으려 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런 주장에 힘을 보탠다. 그럼에도 여야 합의로 새 인물을 선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원칙론도 만만찮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임 위원장이 부총리가 되면 후임 금융위원장도 새로 뽑아야 하는데 현안 막기에도 바쁜 금융위가 후속 인사 등에 신경 쓰는 게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지식경제부 장관을 지낸 최중경 공인회계사회장은 “제대로 된 경제사령탑을 뽑으려면 몇 개월짜리 단명 부총리가 아닌, 새 정권 출범 후에도 유임시킨다는 암묵적 국회 합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신성환 금융연구원장은 “미국 새 정부 출범 후 6개월은 우리 경제에 매우 중요한 시기인 데다 경제 상황이 2004년 탄핵 때보다 어려운 만큼 경제팀에 좀더 큰 권한을 실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제부처 국장급 간부 A씨는 “(누구를 세우든) 정치권에서 감 놔라 팥 놔라 간섭하고 흔들지 말고 지금까지 추진해 온 경제정책을 잘 마무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뼈 있는 말을 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어차피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는 부총리 역할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면서 “공백 없는 경제정책 추진과 새 정부로의 무난한 이양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경찰 “엄정처벌”

    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경찰 “엄정처벌”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훼손한 30대가 경찰 조사를 받았다. 11일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특수손괴 혐의로 최모(32)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최씨는 이달 4일 오후 영등포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 전 대통령 흉상(1966년 제작·높이 2.3m·폭 0.4m)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차례 내려쳐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전 대통령 흉상은 붉은 스프레이로 뒤덮였고 흉상이 놓인 1.8m 높이 좌대에도 역시 붉은 스프레이로 ‘철거하라’라는 글씨가 쓰였다. 최씨는 훼손 이튿날인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정희 흉상 철거 선언문’을 남기고 “‘5·16 군사혁명’이 5·16 군사정변으로 바뀌며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임을 천명한 것은 역사학계의 꾸준한 연구 성과와 노력이 반영된 결실”이라며 “그런데도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우리가 노력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의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고 이유를 밝혔다. 2000년 11월 민족문제연구소 등 관계자 20여 명은 이 흉상을 밧줄로 묶어 철거하고서 홍익대로 가져갔다가 처벌받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와 유사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총리·국회 비상협의체 가동… 겸손한 국정을”

    탄핵 후 한국사회 새 길 고민해야 경제 컨트롤타워 세우는 게 급선무공직사회 우수… 각자 본분 다하길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한민국은 2004년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이후 12년 만에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는 비상사태를 맞게 됐다.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서의 혼란이 불가피해진 가운데 특히 경제가 외환위기(1997~1998년) 이후 최악의 상황에 빠질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위기를 서둘러 수습하고 그 과정에서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각계 전문가들로부터 들어봤다. 임채정 전 국회의장은 “여·야·정이 힘을 합해 경제나 안보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내각의 지혜가 필요하다”면서 “어떤 의미에서 보면 내각도 대통령과 함께 탄핵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종전처럼 강한 정부를 이끌겠다는 생각은 곧 실패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야당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를 인정하고, 대선 주자들도 촛불 민심으로 이번 탄핵이 가결된 만큼 겸손하고 신중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수한 전 국회의장은 “이제부터는 헌법과 법률 등 절차에 따라 질서 있게 처리돼야 하고 국정이 수습되는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어야 한다”면서 “특히 정치 지도자들은 말을 아끼고 서로의 감정을 자극하지 않는 등 특별히 겸손한 자세로, 대선보다는 민생과 국정 수습이 더욱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움직여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황 총리가 대통령 직무대행으로서 엄중한 책임감을 갖고 국정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야 하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 탄핵안 통과 당시 직무대행을 했던 고건 전 총리에게서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면서 “특히 외교와 경제 분야에서 총리실과 국회 사이에 생산적인 협력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비상 협의기구를 만드는 것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송호근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100만 촛불 민심이 대선 정국으로 들어가는 순간 두세 갈래로 갈라져 길을 잃을 수도 있다”면서 “촛불이 좌절이 아니라 성취감의 경험으로 남기 위해서는 탄핵 이후를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 교수는 “개인적인 희망이지만 새누리당은 해체하고 비박계 중심 또는 새로운 당에서 50대 리더십을 창출해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 탄핵 때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해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지금 경제가 2004년보다 더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리 국민은 뛰어난 위기 대처 능력을 갖고 있다”면서 “(공직사회가) 평상심을 가지고 두려워하지 말고 각자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은 우리나라 공무원의 우수성을 믿어도 된다”면서 “정부 경제팀은 당장 동절기 서민대책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경제부총리를 조속히 뽑아 인사권과 주요 정책에 대한 권한을 맡기고 일사불란한 경제팀을 이뤄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지금 상황에서 수렁에 빠진 경제를 구해 낼 구세주를 기대하기는 어렵고 법적인 절차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현재의 유일호 경제팀이 순장조의 역할을 하는 게 맞다”면서 “순장조는 무리하기보다는 ‘현상 유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국내외 경제 상황이 나쁘고 앞으로 더 나빠질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정책은 정치와 분리해 독립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서울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서울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오늘 ‘동아시아 청년 포럼’ 정치·사회 현안 해법 논의

    동아시아 청년들이 모여 당면 문제 해법을 모색하는 ‘2016 동아시아 포럼’이 8~10일 서울 은평구 서울혁신파크에서 열린다. 한국, 일본, 홍콩, 대만 등의 청년 정치인, 언론인, 학자 등이 각자 처한 정치·사회적 과제에 대해 논의한다.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의 평화헌법 개헌에 반대하는 활동을 벌인 ‘실즈’(SEALDs) 멤버 스와하라 다케시 국민연합 공동설립자, 집권당인 대만 민주진보당의 페이 위 민주주의연구소 국장 등이 정치를 주제로 토론한다. 고령화 사회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벌이는 토론에는 대만의 법률 전문가 그레이스 쿼 국립성공대학교 부교수, 김경묵 일본 와세다대 교수, 조한혜정 연세대 명예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 우석훈 성공회대 교수, 이원재 여시재 기획이사 등이 참여한다. 동아시아 포럼과 함께 동아시아 비영리조직 활동가와 담당 공무원 등이 참여하는 ‘이슈포럼’도 열린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이 청년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청년들이 모여 직면 과제를 공유하고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한 지혜를 모으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관장직 그만둘 생각 없다”

    “관장직 그만둘 생각 없다”

    국립현대미술관 바르토메우 마리(50) 관장은 미술계 일각에서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과 관련해 “관장직을 그만둘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미술 전문지인 월간미술은 12월호에서 국립미술관 역사상 첫 외국인 관장의 임명권자였던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문화계 황태자’ 차은택의 대학원 은사였다는 인과관계는 차치하고라도, 법인화 추진이나 인사 갈등 등 국립현대미술관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가 아니라며 마리 관장에게 자진 사임하라고 공개 요구했다. 스페인 출신의 마리 관장은 2014년 10월 정형민 전 관장이 자신의 서울대 제자를 학예연구사로 부당 채용해 검찰 수사를 받고 경질된 뒤 1년여간 비어 있던 관장직에 올랐다. 마리 관장은 취임 시 ‘서울대와 홍익대 출신으로 양분된 한국 미술계에 변화를 가져오고 한국 미술의 국제화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기대와 ‘외국인으로서 소통에 문제가 있고 국내 현실을 파악하지 못해 3년을 허송세월할 것’이라는 우려를 동시에 받았었다. 마리 관장은 5일 취임 1주년 간담회에서 “2016년엔 충분한 역량을 보여 줄 수 없었지만 2017년에는 공공미술관으로서 좋은 전시를 선보일 아이디어와 에너지를 갖고 있다”며 “관장직 사임은 개인적인 계획에 포함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 및 중점 사업을 효과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시회 심의 단계를 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줄이고, 5개의 전문 분과회의를 활성화해 학예직의 전문 역량을 강화하는 등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했다”면서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 사업 내용을 밝히고 중점 주제에 따른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3관의 전시 라인업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한국 현대미술의 세계화와 새로운 미술관학적 방법론을 위해 학술 및 고등 연구 프로그램인 ‘MMCA 공공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테이트 아시아 연구센터’와 아시아 미술에 관한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영국 테이트미술관과 함께 국공립미술관의 컬렉션에 대한 큐레이터 워크숍을 진행한다. 이와 더불어 출판 시스템도 체계화한다. 미술관 학예실 내 출판 담당자를 포함해 핵심 담당자들로 구성된 출판 운영 협의체를 신설하고, 국내외 출판 기관과 협업해 출판물 기준 통일 및 공공 프로그램 연구를 기반으로 한 주제별 콘텐츠를 전문화한다. 이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한국 미술 관련 영문 출판과 보급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전시의 경우 덕수궁관은 ‘예술이 현실이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전과 ‘신여성’전, 서울관은 ‘1990년대 이후 한국건축운동’과 ‘앤디 워홀: 그림자들’전, 과천관은 ‘리처드 해밀턴’전 등을 진행한다. 국립현대미술관 내년도 예산은 724억원으로 올해보다 225억원 증가했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성북구 -안양시, 김중업 건축 유산 지킨다

    성북구 -안양시, 김중업 건축 유산 지킨다

    명보극장 등을 설계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축가 고 김중업이 남긴 건축유산을 보존하고자 두 자치단체가 손을 잡았다. 김영배(오른쪽) 서울 성북구청장과 이필운(왼쪽) 경기 안양시장은 최근 안양시청에서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김중업(1922~1988)은 평양에서 태어나 파리건축대학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 홍익대, 하버드대 교수를 지냈으며 세계적인 건축가인 프랑스 르코르뷔지에 연구소에서 근무한 국내 1세대 건축가다. 주한프랑스 대사관, 3·1빌딩, 평화의 문, 서강대 본관 등이 대표적인 작품이다. 성북구는 서울시 최대 뉴타운이던 장위동 일대의 도시재생 시범사업을 위해 조사를 하다 김중업 건축연구소에서 설계하고 리모델링해 특유의 건축미를 느낄 수 있는 주택을 발견하게 됐다. 구는 서울시와 함께 지난 5월 김중업의 설계로 리모델링한 주택을 사들였다. 안양시에는 김중업이 리모델링한 공장 건물로 그의 건축 철학을 소개하는 김중업 박물관이 있다. 앞으로 두 지자체는 김중업 건축문화자산 보존을 위한 홍보와 교육사업을 공동으로 추진하게 된다. 성북구 장위동의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은 매주 금요일 오후 희망하는 주민들을 위해 임시 개방 중이다. 김중업 건축연구소에서 근무했던 제자들로 구성된 자문위원들이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을 어떻게 보수하고 활용할 것인지 구상하고 있다. 김영배 성북구청장은 “지역문화자산은 마을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며 “장위동의 김중업 건축문화의 집도 주민 의견을 적극 수렴해 주민들이 원하는 문화거점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사설] ‘최 게이트’ 연루 교수들 스스로 거취 정해야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이 국민을 더욱 분통 터지게 하는 것은 최씨의 심부름꾼 노릇을 한 이들 중 대다수가 교수라는 사실이다. 천박한 ‘강남 아줌마’ 최씨의 국정 농단에 지식인들이 놀아났다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대학가에서 교수 출신인 김종덕 전 문화체육부 장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퇴진 요구 움직임이 확산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검찰에 기소된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 해제됐고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사표를 냈다. 최씨 일당이 전방위로 이권에 개입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지휘하는 공적 시스템과 공적 권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최씨가 측근인 차은택씨의 외삼촌인 김 전 수석과 스승인 김 전 장관을 요직에 앉힌 것도 그들을 통해 ‘비리 프로젝트’를 현실화하기 위해서였다. 문화융성사업이 차씨 등장 이후 7000억원대로 커진 것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에 이들이 직접적으로 범죄행위에 가담하지 않았다고 해도 검증 없이 최씨와 차씨의 사업 이행을 지시하거나 예산 집행을 확정하는 결재 라인에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넓은 의미로 이들은 최씨 국정 농단의 방조자나 다름없다. 실제로 김 전 수석은 차씨와 함께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 임원을 찾아가 시설 관련 사업권을 청탁하고, 조양호 위원장에게 사퇴 압력을 넣은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장관은 차씨의 문화융성사업에 예산을 몰아주고 그의 각종 비리 의혹을 묵인, 방조한 의혹을 사고 있다. 악마의 유혹에 순응해 자리를 보전한 셈이다. 대학으로 복귀한 이들을 향해 홍익대와 숙대 총학생회가 교수직에서 물러나라고 반발하는 것은 당연하다. 오죽하면 지난달 30일 촛불집회에 참석한 서울대 교수들마저 “최순실 부역자를 색출하라”며 최씨와 연루된 교수들이 학교로 돌아오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겠는가. 이들이 유죄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교수 자리를 지키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 될 게 없다. 하지만 요직에서 국정을 운영했다면 법 이전에 정치적,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게 있다. 사실 국민 입장에서 본다면 대기업의 팔을 비틀어 미르·K스포츠재단을 만든 것보다 나랏돈 수천억원을 ‘정책 집행’으로 교묘하게 포장해 비선 실세들의 뒷주머니를 챙겨 준 것이 더 죄질이 나쁠 수 있다. 교수로서의 권위와 신뢰를 잃어버렸다면 스스로 진퇴를 결정하는 게 옳다.
  • [현장 블로그] 대학은 못난 폴리페서들 피신처가 아닙니다

    정치에 적극 참여하는 대학교수를 폴리페서라고 합니다. 간혹 폴리페서들이 대학에 복귀할 때 학생들의 거센 반발을 마주할 때가 있습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홍익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이 그렇습니다. 김상률 교수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외삼촌입니다. 2014년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을 거쳐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됐습니다. 이후 차씨의 부탁으로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사립학교법 61조는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 교수를 징계할 수 있다고 규정합니다. ●숙대 총학, 평창 이권 개입 의혹 김상률 복귀 반대 2일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내 사안이 아니어서 학교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설명했습니다. “학교 외부 일로 교수에게 제재를 가할 때는 주로 기소 여부를 잣대로 삼는다”고도 했습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 중이니 징계가 논란이 될 여지가 있습니다. 이에 김성은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속 강단에 서 있으면 학생들과 현수막을 걸거나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주장합니다. 숙명여대 총학이 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벌인 서명운동에는 학생 1695명이 참여했습니다. 김 전 장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씨의 대학원 은사로, 차씨가 최순실씨에게 장관직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지난 9월 홍익대에 복귀한 김 전 장관에 대해 학생들은 퇴진을 요구했지만 학교는 법원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의견을 냈습니다. ●안종범 성대 ‘먹튀 사직’… 한양대 김종 직위해제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일찌감치 성균관대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먹튀 논란’이 한창인데요. 파면을 당하면 불명예에다 연금이 깎이고 5년간 재임용도 안 된답니다. 구속은 됐지만 적어도 ‘파면’은 면한 것이죠. 한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해제됐습니다. 폴리페서들이 다 이렇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취재 중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요즘 드러나는 폴리페서 행태가 그만큼 부정적이기 때문일 겁니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지 피신처가 아닙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조기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의 촛불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 행진이 진행된다.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터라 이번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가 더 좁혀질지 관심이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청와대 분수대를 지나는 경로도 신고했다. 경찰은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집회 주최 측에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여서 이날 오후 법원의 심리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을 비판하기 위한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3일에는 퇴진행동이 6차 주말 집회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대회를 연다. 주말 집회 전날인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사전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6차 주말 집회 전야행사로 ‘물러나SHOW(쇼)!’ 촛불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장필순, 김목인, 밴드 두번째달, 실리카겔, 더불어숲 트리오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동맹휴업을 놓고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 서울시립대는 이날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갖고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전체 교수들에게 출결체크를 하지 않거나 체크하더라도 성적에 반영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양해 메일을 송부했다. 교수회는 이날 출결 여부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 홍익대 학생들도 오후 3시 체육관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하고서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상률·김종덕 복귀에 대학생들 반발…“한양대는 직위해제했는데”

    김상률·김종덕 복귀에 대학생들 반발…“한양대는 직위해제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이나 최순실씨의 측근이던 폴리페서(정치 참여 교수)들이 대학에 복귀하면서 학생들의 반발이 거셉니다.  특히 교수직을 유지하겠다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홍익대)과 김상률 전 교육문화수석(숙명여대)은 학생들의 거센 사퇴 압박을 받고 있습니다. 학교는 난감해하는 눈치입니다. 학생들은 반발하지만 형이 확정되지 않은 교수를 마음대로 징계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2일 숙명여대 관계자는 “학교 외부에서 벌어진 일로 교수에 제재를 가할 때는 주로 기소 여부를 잣대로 삼는다”며 “학내 사안이 아니어서 학교가 판단할 수 없는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반면 김성은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장은 “계속해서 강단에 서 있는다면 학생들과 함께 현수막을 걸거나 대자보를 붙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가 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며 벌인 서명운동에는 학생 1695명이 참여했습니다.  사립학교법 61조에 따르면 ‘직무 내외를 불문하고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할 때’ 교수를 징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김상률 교수가 받는 의혹은 강단 밖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그래서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김 교수는 ‘문화계 황태자’로 불린 차은택씨의 외삼촌입니다. 2014년 8월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된 후 같은 해 12월 청와대에 입성했고, 이후 차씨의 부탁을 받고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한 각종 이권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마찬가지입니다. 차씨의 대학원 은사이자 차씨가 최씨에게 장관직 임명을 청탁했다는 의혹이 있습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9월 문체부 장관직에서 물러나 홍익대 미술대학으로 복귀했는데요. 대학 측은 학생들의 퇴진 요구에도 법원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은 일찌감치 성균관대에 사직서를 냈습니다. 하지만 ‘먹튀 논란’이 한창인데요. 파면을 당하면 불명예에다 연금도 깎이고 5년간 재임용도 안된답니다. 그래서 안 전 수석이 연금 수령을 제한하는 사학연금법을 고려한 ‘먹튀’를 택했다는 거죠. 한편 김종 전 문체부 차관은 한양대에서 직위 해제됐습니다.  교수가 정치를 하거나 정부 각료가 되는 것이 다 이와 같지는 않을 겁니다. 국가에 도움이 되는 이들도 많겠죠. 취재 중 만난 한 대학생의 말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는 것은 아마도 우리나라 현실이 그만큼 긍정적이지 않기 때문일 겁니다. “대학은 학문의 전당이지 피신처가 아닙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기업 상생 특집] KT&G, 매년 500억 규모 매출액 2% 사회공헌

    [기업 상생 특집] KT&G, 매년 500억 규모 매출액 2% 사회공헌

    초등학교 5학년인 세진(11·가명)이의 소원은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신나게 공을 차는 일이다. 생후 6개월 무렵 선천성 근육병인 근디스트로피 판정을 받은 세진이는 엄마 등에 업혀야만 학교에 갈 수 있다. 세진이의 두 다리가 되어 주는 엄마는 허리 디스크로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아버지는 집을 나가고 정부 지원금으로 빠듯하게 생활하는 모자에게 온정의 손길이 닿았다. 글로벌 5위 규모 담배기업인 KT&G가 2013년 도입한 기부청원제 덕분이다. 임직원들이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연을 사내 게시판에 올리고 이를 추천하는 댓글이 200개 이상 달리면 기금운영위원회 의결을 거쳐 사연의 주인공에게 지원금을 주는 사회공헌제도이다. 기부청원제로 세진이를 포함한 35명에게 모두 2억 4000만원이 전달됐다. KT&G는 매출액의 2%에 해당하는 돈을 사회공헌에 쓴다. 연 500억원 수준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집계한 국내 200대 기업 평균치(매출액의 0.2%)의 10배가 넘는다. 영업이익, 즉 제품을 팔아 남긴 이윤의 2%를 공헌하는 기업은 더러 있지만 매출액의 2%를 사회에 환원하는 경우는 드문 편이다. KT&G는 단순 기부방식 대신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헌사업을 추구한다. 이 회사의 사회공헌 사업은 직접 사업비율이 95%에 이른다. 국내 기업 평균(60%)을 웃돈다. 2011년 조성된 상상펀드가 대표적이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에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 그랜트 방식으로 기부해 조성된다. 해마다 모이는 돈이 35억원 이상이다.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직원 대표로 구성된 상상펀드 기금운영위원회가 비용을 집행한다. 문화사업은 KT&G 사회공헌의 큰 축이다. KT&G는 2007년 비주류 예술가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일반 대중의 폭넓은 문화 경험을 위해 서울 홍익대 근처에 상상마당을 개관했다. 이곳은 연 145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국내 대표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인디밴드에 합주실과 공연장을 제공하고 음반 제작을 지원한다. ‘밴드 디스커버리’를 통해 잠재력 있는 신인 뮤지션을 발굴한다. ‘써라운드’는 지원 사각지대에 있는 무명 음악인에게 재정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KT&G는 지역사회의 문화 인프라 확충을 위해 2011년에 충남 논산, 2014년 강원 춘천에 추가로 상상마당을 열기도 했다. KT&G는 2003년과 2008년에 각각 KT&G복지재단과 KT&G장학재단을 세워 전문적인 복지사업을 펴고 있다. 복지 수요가 많은 지역에 경차를 기증하고, 가정환경이 어려운 고등학생부터 대학 초년생의 등록금을 지원하며 시설보호 청소년 자립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해외 사회공헌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2005년부터 캄보디아에 1000여명의 봉사단을 파견했다. 해외 빈곤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고 사막화 지역에서 생태복원 활동을 하는 등 봉사 목적과 파견 지역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내일 시민불복종의 날”… 민노총 35만명 파업 예고

    대기업 사옥 돌고 광화문 합류 전농 “트랙터 상경 집회 재추진”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서울 중구의 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30일 제1차 총파업과 시민불복종 행동에 돌입한다고 28일 밝혔다. 민노총이 정권 퇴진을 내걸고 정치파업을 벌이는 것은 1987년 6월 민주항쟁 이후 29년 만이다. 조합원 35만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서울, 전북, 대구, 부산, 제주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진행된다. 각 지역의 조합원들은 4시간 이상 파업을 하고 총파업대회를 연다. 이후 시민불복종 행동에 합류해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한다. 수도권 집회는 30일 오후 3시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오후 4시부터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지원한 삼성, LG, 롯데, GS 등 사옥을 순회하면서 규탄 행진을 하고 청와대 쪽으로 향한다. 오후 6시부터는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촛불문화제에 참여한다. 민노총 관계자는 “정치파업이라는 꼬리표가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지만 정권 퇴진 운동에 힘을 보태려고 내린 결정”이라며 “고용노동부는 이번 파업을 불법으로 규정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가겠다”고 밝혔다. 자영업자와 대학생, 농민, 시민단체의 휴업과 대학생 수업 거부도 이뤄진다. 전국 노점상의 99%인 약 3만명이 30일 일제히 철시할 계획이라고 퇴진행동 측은 밝혔다. 현실적으로 가게 문을 닫기 어려운 소규모 음식점 주인들은 점포에 ‘박근혜 하야’ 스티커를 붙이는 식으로 동참한다.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날 하루는 사무실 문을 닫고 박 대통령 퇴진 집회나 문화제를 개최한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이장단 활동 거부로 참여한다. 전농 김영호 의장은 “지난 25일 몰고 온 트랙터 일부가 경기 평택에 발이 묶여 있다. 30일에는 광화문광장에서 트랙터를 타고 시위하겠다”고 밝혔다. 대학가도 공동 휴업에 뛰어들고 있다. 지난 25일 숙명여대, 성공회대, 서강대가 휴업에 동참했다. 시민불복종 운동 당일에는 서울대가 휴업하며 새달 1일에는 인천대, 부산대, 경인교대, 인하대가 휴업한다. 고려대와 홍익대도 동참 여부를 놓고 내부 토의 중이다. 퇴진행동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물러날 때까지 토요일 집회를 정례화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면서 “이번 1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시작으로 평일 파업 및 집회의 지속 개최 여부도 검토하겠다. 이르면 12월 안에 2차 총파업·시민불복종 행동을 진행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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