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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치명적’ 태희, 너무 예쁜 AFC 엔젤걸

    [포토] ‘치명적’ 태희, 너무 예쁜 AFC 엔젤걸

    “터프한 스타일을 보여준 이도겸 선수를 보고 팬이 됐어요” 너무 예뻐 ‘꽃태희’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는 모델 태희가 함박웃음을 지었다. 28일 서울 구로구 신도림동 테크노마트에서 ‘AFC(엔젤스파이팅)10’이 열렸다. 엔젤걸로 활동하고 있는 태희는 이날 벌어진 8경기를 가까이서 봤다. 그중 코메인이벤트로 벌어진 페더급 일본의 후미야 사사키와 한국의 이도겸의 경기에서 화끈한 경기운영을 보인 이도겸에게 매료됐다. 태희는 “케이지에서 남자다움이 보였다. 신중하면서 정확한 타격 솜씨에 놀랐다. 전광석화 같은 펀치로 KO시키는 것을 보고 팬이 됐다. 얼굴도 잘 생겨서 좋았다”며 활짝 웃었다. 태희는 지난해부터 엔젤걸로 활동하고 있다. 원챔피언십에서는 객원 링걸로 활동해 케이지가 낯설지 않다. 태희는 “AFC의 취지가 난치병으로 고생하는 환우를 돕는 것이다. 취지가 좋아 엔젤걸로 활동하게 됐다. 좋은 뜻이 잘 전달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태희의 애칭이 ‘꽃태희’가 된 것은 배우 김태희처럼 예뻐서 팬들이 붙여준 이름이다. 이날도 많은 팬들이 태희의 일거수일투족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끌었다. 홍익대학교에서 미술을 전공한 재원인 태희는 “케이지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격투기는 굉장히 다이나믹하다. 격투기를 그림으로 비교하면 잭슨 폴록의 액션페인팅 같다. 거침없고 화려하다”며 전문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스포츠서울
  •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설 명절 걱정하는 여보야, ‘문화가 있는 날’ 데이트하며 훌훌 털자

    황금돼지해를 풍성한 문화예술 행사로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문화체육관광부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저렴하게 접할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가 있는 날’로 정해 운영한다. 새해 첫 ‘문화가 있는 날’인 30일 전국 1300개 문화예술 행사가 마련됐다. 우선 무료 음악회가 눈에 띈다. 대전시립합창단이 이날 대전 관저문예회관에서 ‘2019 관저문예회관 신년음악회’를 연다. 제주 서귀포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열리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 음악사의 하이라이트’도 무료로 즐길 수 있다.겨울방학을 맞아 가족이 함께 전시회를 즐겨 보자. 스페인 정복자들이 찾아 헤매던 엘도라도 황금 보물을 선보이는 ‘황금문명 엘도라도- 신비의 보물을 찾아서’가 국립김해박물관에서, 로메로 브리토의 한국특별전 ‘컬러 오브 원더랜드’가 경남 창원 3·15아트센터에서 각각 열린다. 평양 사람들의 일상을 전시한 ‘영국에서 온 메이드 인 조선: 북한 그래픽디자인전’도 인상적이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열린다. 위 전시 입장료는 모두 50% 할인된다. 전국 주요 영화관에서는 이날 오후 5~9시 상영하는 영화를 5000원에 볼 수 있다. 배우 공효진, 조정석 등이 경찰 뺑소니 전담반으로 출연한 영화 ‘뺑반’과 드림웍스의 애니메이션 ‘드래곤 길들이기 3’가 이날 개봉한다. 영화 ‘플래시댄스’가 원작인 뮤지컬 ‘플래시댄스 오리지널 내한 공연’은 30%, 화가 마크 로스코의 실화를 바탕으로 재구성한 연극 ‘레드’는 20% 할인된다. 자세한 내용은 ‘문화가 있는 날’ 홈페이지(culture.go.kr/wday)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음악으로 지나온 삶 돌아보기 전엔 제 잘못 몰랐죠”

    “음악으로 지나온 삶 돌아보기 전엔 제 잘못 몰랐죠”

    예체능 심리치료 이수 땐 기소유예 도입 재범률 55%에서 2년 만에 15.4%로 줄어 “불안정한 가정환경·무관심, 소년범 원인” “지갑에 단돈 1000원이 없어 편의점 냉장고로 뻗은 손”, “한두 번 하다 보니 아무렇지 않았지, 칼날 같은 짧은 말들” 최근 서울 마포구의 작은 공연장에서 평범하지 않은 노랫말이 음률에 실려 흘러나왔다. 무대 위에 선 앳된 10대들은 기타와 드럼 등을 연주하며 직접 쓴 노래를 열창했다. 이들은 절도 등 소소한 범죄로 경찰서에 잡혀간 적 있는 ‘소년범’들이다. 관객들은 아이들을 수사했던 검사들과 선도 위원들이었다. 무대에 오른 한 아이는 “음악을 하며 삶을 돌아보기 전까진 내 행동이 얼마나 잘못된 건지 몰랐다”고 털어놨다. 이 10대들이 음악활동을 통해 반성하게 된 건 서울 서부지검의 ‘소년범 기소유예제’ 덕분이다. 이 제도는 검사가 소년범을 면담한 뒤 인근 대학과 연결해 음악·미술·체육·통합심리 치료 교육과정 중 하나를 이수하는 조건으로 기소유예(범죄 혐의가 있어도 상황을 고려해 기소하지 않는 것) 처분을 내리는 제도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치거나 무면허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는 등 가벼운 범죄를 저지른 아이들이 대상이다. 검찰이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제도인데 관할 내 대학이 몰린 서부지검이 잘 활용하고 있다. 2013년 이화여대 음악치료학과와 협업한 이후 숙명여대·추계예대·명지대·홍익대·연세대 등 대학 6곳과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음악뿐 아니라 아이들에게 미술을 가르쳐 전시회를 열어 주고 대학교수들이 체육 활동을 이끌기도 한다. 검찰은 예체능 활동을 돕는 기소유예제가 소년범의 재범률을 낮추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서부지검이 담당한 소년범의 재범률은 2013년 55%였는데 기소유예제 운영 뒤인 2015년에는 15.4%로 줄었다. 소년범에 대한 예외 없는 처벌을 바라는 여론이 커진 상황에서 제도 운영이 다소 부담스러울 법도 하다. 하지만 서부지검에서 소년범 기소유예제 프로그램을 도맡고 있는 문성인 형사1부장검사는 “많은 소년범이 가정에서 소외되고 학교에서 문제아로 찍힌 아이들”이라면서 “범죄자라며 손가락질하기 전에 우리 사회가 아이들을 위해 뭘 했는지 되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부 유관모 검사도 “실수 한 번 했다고 전과자로 만드는 대신 아이의 생각을 바꾸는 게 목표”라고 했다. 그는 “소년범 대부분은 불안정한 가정환경이나 부모, 교사 등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 때문에 자존감이 낮고 반사회적인 성향을 보인다”면서 “체험교육 프로그램은 이때까지 집, 학교에서 받지 못한 애정과 관심을 아이들에게 주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물론 이 교육으로 모든 아이가 바뀌는 건 아니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훔친 한 아이가 프로그램에 참여해 수료식만 남겨 뒀었는데 차량을 훔쳐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유 검사는 “10명 중 1명이라도 진심으로 바뀐다면 그걸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기고] 미래교육과 혁신학교의 가능성/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기고] 미래교육과 혁신학교의 가능성/이윤미 홍익대 교육학과 교수

    최근 혁신학교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9년 경기도에서 공교육 모델 학교로 출발하여 서울에서도 현재 약 15%로 확산되는 등 혁신학교는 새로운 도약을 하고 있다. 눈에 더 띄게 되다 보니 입에 더 오르내리는 것도 당연하다. 우리 사회의 선발구조로 인해 학교는 학습자의 발달보다는 변별을 위한 교육을 해온 경향이 있다. 모두를 성장시키는 교육을 이상적으로 표방했지만, 학교는 정작 비교하고 가려내는 교육을 할 수밖에 없었다. 이 점에서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누구나 동의할 것이다. 학생 성장 발달을 위해 공교육만이 할 수 있는 교육적 기능을 회복해야 한다. 혁신학교 정책은 이러한 악순환 구조 속에 놓인 한국 공교육을 근본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다. 혁신학교는 학생 발달과 배움이라는 핵심 목표를 중심으로 학교조직, 교육과정, 수업, 평가, 생활교육, 학생자치 등 학교 교육 전반에서 혁신이 이루어지는 학교다. 이러한 혁신은 구성원의 교육철학과 학교문화의 변화를 수반한다. 한편으로는 더 많은 학교들이 학교 혁신에 대한 고민을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다양한 조건에서 ‘학교문화’를 바꾸는 쉽지 않은 작업을 위해 노력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외국 사례를 봐도 학교문화 혁신은 매우 오랜 시간과 노력을 토대로 이루어졌다. 미국에서 중등교육과정의 현대화에 기여한 ‘8년연구’에서는 새로운 고등학교 교육과정(학습자경험중심)을 만들어내기 위해 30개의 실험학교와 300개의 대학이 프로젝트를 협력 수행했다. 소위 아이비리그와 대규모 주립대학 등 대부분의 대학이 포함되었다. 실험을 통해 나타난 결론은 새로운 교육을 받은 학생들이 대학에서 학업을 수행하는데 부족함이 전혀 없고 평균 ‘학점’이 높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혁신학교가 전통적 ‘학력’을 경시하는 학교인가? 그렇지 않다. 최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보고서 등에서 확인되었듯이 혁신학교에서 학력이 낮아졌다는 일각의 ‘의혹’은 실증적으로 사실이 아니다. 미래는 주도적이고 창의적이며 협력적으로 문제 해결을 하는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학교 혁신을 전략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적 제도적 노력이 뒷받침되어야 할 것이다.
  • ‘불영어’ 대비, 5월 전 수능영어 1~2등급 목표 세워라

    ‘불영어’ 대비, 5월 전 수능영어 1~2등급 목표 세워라

    15개 주요 대학 정시 선발 10% 늘려 대학 70% 수시 선발… 내신 대비 필수 논술, 기출 문제·최저 기준 모두 준비 6차례 모의고사, 등급 외 백분위 중요각 대학의 정시 모집 합격생 발표만을 남긴 2019학년도 대학 입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 3월 고교 3학년 생활을 시작해야 하는 고2 학생들에게는 지금부터가 대입의 시작이다. 고2까지 기초를 쌓는 과정이었다면 고3은 본격적인 ‘실전 대입’의 시기다. 향후 1년 수험 생활을 효과적으로 보내 최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팁들을 소개한다. ●2020학년도 대입, 달라진 점을 파악하라 올해 대입은 전년인 2019학년도 대입과 큰 틀에서는 변화가 없지만 수험생 입장에서 유념해야 할 변화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주요 15개 대학의 대학수학능력시험 위주 정시 선발 인원이 전년 대비 증가한다. 그동안 수시 선발 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온 주요 대학들은 정시 확대에 대한 여론을 일부 받아들여 2020학년도 대입부터 정시 선발 인원을 소폭 확대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중앙대·경희대·한국외대·서울시립대·건국대·동국대·홍익대·숙명여대 15개 대학의 수능 위주 선발 인원은 1만 4261명으로 2019학년도 수능 선발 인원 1만2895명 대비 10.5% 늘었다. 대신 재수생을 제외한 고3 수험생 숫자는 전년 57만 661명에서 51만 241명으로 약 6만명가량 줄었다. 재수생 비중이 높아져 수능 위주의 정시 경쟁률도 올라간다는 뜻이다. 2020학년도에는 연세대가 논술 전형 수능최저 등급을 폐지한다. 따라서 수능 점수가 상대적으로 낮은 학생들이 몰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수시를 노리는 상위권 학생들은 염두해 둬야 한다. ●수시, 내신 등급·목표 대학 맞는 전략 짜야 학교 내신이 2등급 이내인 학생들은 수시 합격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남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2020학년도에 수능 위주 전형의 비중이 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전체 대학의 70% 이상이 수시로 학생을 선발한다. 마지막까지 내신 관리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 내신 3~4등급 이하 학생들 중 주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3월부터 시작하는 모의고사에 집중해 수능 준비에 비중을 두는 것이 좋다. 논술의 경우 각 대학마다 출제 경향과 난이도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이 목표로 하는 대학과 학과의 기출 문제를 미리 파악해 두면 도움이 된다. 막연하게 논술을 준비하는 것보다 본인에게 필요한 준비에 집중해 효율을 높이도록 한다. 다만 수능최저학력 기준이 우선이기 때문에 논술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이전에 본인이 수능최저학력 기준에 맞추는 게 불안하다는 생각이 든다면 수능 준비를 우선순위에 둬야 한다. 내신은 최상위권이지만 상대적으로 수능에 자신이 없는 학생이라면 학기 초부터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을 목표로 두고 이에 필요한 ‘스펙’을 쌓는 데 집중한다면 더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정시, 연습도 실전처럼 정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위험하지만 정시 전형에서 대입 승부를 보겠다는 학생들에게는 3·4·6·7·9·10월 총 6차례 실시하는 모의고사가 수능 전 실전 감각을 기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각 모의고사 출제 범위에 대한 학습을 확실히 해 둔 상태에서 수능을 치른다는 생각으로 실전처럼 모의고사를 준비하는 게 좋다. 특히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주관하는 두 차례(6·9월) 모의평가는 매우 중요하다. 해당 평가는 그해 수능 출제 경향을 예측할 수 있는 자료로도 활용되기 때문에 다른 모의고사에 비해 더 집중해서 준비해야 한다. 정시 준비 수험생들에게 영어 대비는 빠를수록 좋다. 특히 2019학년도 수능에서는 영어가 절대평가임에도 상당히 어렵게 출제됐기 때문에 5월 전에 안정적으로 1~2등급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모의고사를 보면서 등급 향상에만 연연하는 것보다는 백분위 점수도 함께 신경 써야 한다. 같은 등급이라도 3등급 초반이냐 후반이냐에 따라 정시 지원 가능 대학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아무런 준비 없이 고3을 맞이한다면 교실에서 친구들과 선생님들의 달라진 분위기나 압박감에 당황해 수험 생활의 초반을 그냥 보낼 수 있다”면서 “새 학기가 시작하기 전 내신이나 수능 등 본인이 어느 분야에 자신이 있고 강점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해 자신에게 맞는 맞춤형 전략을 미리 짜 놓고 수험 생활을 시작한다면 훨씬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포토 다큐] 낭만도 힐링도 뽑아 쓰세요…지금은 자판기 시대

    편의성과 첨단기술이 만나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내고 있다. 담배, 음료만 판매하던 기존의 자판기 개념이 다시 쓰여지고 있다. 첨단 정보기술(IT)을 접목한 신기술과 가속화된 가족분화로 인한 편의성 추구가 만들어 낸 이색 자판기는 생활 전반에 걸쳐 이용되고 있다. 최근 인건비 상승으로 이러한 경향은 가속화되고 있다.밤늦은 시각, 꽃집을 찾아 헤매던 기억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이젠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24시간 다양한 꽃묶음을 살 수 있다. 생화를 특수 보존 처리 용액으로 가공하여 최장 5년간 생기 있는 모습이 유지되는 꽃을 파는 자판기가 등장했다. 젊은이들이 붐비는 홍익대 일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농협안심축산은 국내 5곳에 스마트 고기자판기를 운영하고 있다. HACCP 공정시설에서 만든 포장육을 냉장시설이 완비된 자판기에서 판매한다. 최첨단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자판기는 스마트폰 앱으로 판매가격, 내부온도 실시간 확인, 입고·판매·재고, 유통기한·이력을 확인하여 원격 조절할 수 있다. 250g 내외의 소포장이라 1회용으로 적당할 뿐만 아니라, 한우는 시중가격보다 20%나 할인되어 싱글족이나 맞벌이 부부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다. 자주 이용한다는 안모씨는 “간편하고 가격도 저렴해서 특별히 장 볼 필요 없이 퇴근길에 자주 이용한다”고 애찬론을 폈다. 일상사에서 흔히 접하는 상처 난 마음에 작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자판기도 있다. 단돈 500원으로 상처 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마음약방 자판기는 매월 1000키트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인기 있다. ‘미래막막증´, ‘의욕상실증´. ‘작심삼일증´ 등 20가지의 상처증상에 따라 버튼을 누르면 키트를 받을 수 있다. 휴식과 감동을 주는 시, 그림, 영화 등 예술 작품이나 비타민제 등 소소한 재미와 스토리가 담긴 처방을 받을 수 있다.대학로에서 아르바이트를 한다는 대학생 주모씨는 “가끔씩 이용하는데 500원으로 위로받을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청계천 헌책방 거리를 살리기 위한 책 자판기도 있다. ‘설렘자판기´로 명명된 이것은 헌책방 주인들이 추천한 8가지 카테고리로 이루어져 있다. 7000원을 넣고 원하는 카테고리의 버튼을 누르면 포장된 헌책이 나온다. 고양스타필드에 마련된 자판기는 월 120권 정도의 책이 팔려 나가고 있다고 한다.자판기 판매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업체는 유통업체들이다. 이들은 기존의 가공식품 공급만이 아니라 건강을 중시하는 세태에 부응하여 신선식품으로 승부를 걸고 있다. 풀무원은 사무실 밀집지역에 ‘스마트 벤딩머신’을 설치하여 25가지 신선식품부터 간편식까지 판매한다. 기존 자판기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앱과 기계가 송신이 가능하여 유통기간이나 재고를 실시간 관리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들 제품들은 편의점보다 15% 싼 가격으로 공급되고 있다. 이마트24는 기존의 편의점에 80여 제품을 탑재할 수 있는 대형 자동자판기를 설치하여 24시간 운영함으로써 고객의 편의성을 돕고 있다. 바나나 수입업체인 돌코리아는 지하철 역사에 바나나 자판기를 설치하여 식사를 거른 출근족을 대상으로 판매하고 있다. 세븐일레븐 또한 자판기형 편의점을 시범 운영하고 있다.내리막길로 치닫던 자판기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는 이 같은 진화는 놀랍고 편리하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결혼을 꺼릴 수밖에 없는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싱글족의 애환과 바쁜 현대인들의 뒷모습이 드리운 듯하여 마음 한켠이 무겁다. 글 사진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미화·경비원 줄였으니 賞 달라”… 대학 직원 뻔뻔한 ‘셀프 추천’

    “노동자 20명 줄여 인건비 8억 절감” 2번이나 포상금 요구… 수상은 불발 서울 5개大 작년 61명 퇴직… 18명 충원 “매년 인력 줄어 노동강도 갈수록 상승” 서울 시내 대학들이 인건비 감축을 위해 퇴직한 미화·경비 비정규직 노동자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가운데 연세대 구조조정 담당자가 이를 근거로 학교 측에 “상을 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연세대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1학기 학교 교직원 인사위원회 포상 심사에 자신을 추천하는 공적 조서를 올렸다. ‘미화·경비 노동자 약 20명을 감원해 인건비 약 8억원을 절감했다’는 것이 상을 달라는 근거였다. A씨의 ‘셀프 추천’은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2학기와 2018년 1학기에 거푸 포상 신청을 했지만 심사에서 탈락한 것이다. 심사위원들도 구조조정 집행자에게 상을 주면 외부의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추진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사람이 이를 오히려 공으로 내세우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A씨의 포상 신청 경위 등에 대한 질문에 “노코멘트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는 미화·경비 업무 노동자가 해마다 수십명씩 정년퇴직하지만 충원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서울지부에 따르면 2017년 미화·경비 정년퇴직 인원은 32명이었는데 이들을 대체한 신규채용 인원은 11명이었다. 2018년 정년퇴직 인원은 미화 16명, 경비 16명, 주차 2명 등 34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 측은 미화 부분 8명만 충원한다는 입장인데 이마저도 빨리 안 돼 현재 채용 인원은 1명뿐”이라고 말했다. 연세대뿐 아니라 홍익대 등 다른 대학들도 미화·경비 인력의 정년퇴직 이후에는 신규 채용을 하지 않는 경향을 보인다. 청소·경비 노동자를 ‘구조조정 1순위’로 삼는 것이다. 서울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5개 대학 미화·경비 노동자 61명이 정년퇴직을 했지만, 현재까지 43명이 충원되지 않았다. 2017년에도 6개 대학 미화·경비 62명 중 23명이 충원되지 않았다. 노조 관계자는 “서울 시내 대학이 재정 절감을 이유로 정년퇴직자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연세대가 인원 감축에 성공하면 눈치 보던 다른 대학들도 따라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노동자들은 “결과적으로 매년 인력이 줄어 노동 강도가 높아진다”고 호소했다. 이경자 연세대분회장은 “5명이 하던 9층짜리 건물 청소를 3명이 하면 당연히 힘들어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어 “청소는 면적보다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공간을 이용하느냐에 따라 다르다”며 “단순 면적만 계산해 인원감축을 정당화할 때도 있다”고 덧붙였다. 학교 관계자는 “인원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노동 강도 강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인화가 진행되는 경비 부분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걱정도 커졌다. 박진국 홍익대 분회장은 “올해 학교가 경비 부문에 무인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정년퇴직자 자리를 채우지 않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단독]청소노동자 줄이고 셀프 포상신청? 퇴직만 있고 채용은 없는 대학들

    [단독]청소노동자 줄이고 셀프 포상신청? 퇴직만 있고 채용은 없는 대학들

    연세대 구조조정 책임자, 포상 요구했다가 ‘퇴짜’청소노동자들, “일감 그대론데 인력 줄어 죽을 맛”서울 시내 대학들이 정년퇴직하는 미화·경비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빈자리를 채우지 않고 있는 가운데 연세대 구조조정 담당자가 이를 근거로 학교 측에 “상을 달라”고 신청한 사실이 알려져 눈총을 받고 있다. 8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연세대에서 구조조정 업무를 맡은 A씨는 지난해 1학기 교직원 인사위원회 포상 심사에 본인 스스로 추천하는 공적 조서를 올렸다. ‘청소·경비 노동자 20여명을 감원해 인건비 약 8억원을 절감했다’는 것이 포상신청 근거였다. A씨는 2017년 2학기 이어 2018년 1학기에도 포상신청했지만 결국 상을 받지는 못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서울지부 관계자는 “연세대의 인건비 감축 방침을 시행한 사람이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구조조정을 오히려 공으로 내세우는 기이한 상황이 벌어졌다”고 비판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포상신청과 해명에 대해)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연세대 인사위원회는 포상심사위원회와 징계심사위원회로 구성되며 노사가 참여해 한 학기에 한 번 열린다. 포상 대상자가 되면 인사고과 등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징계심사위원회와 달리 포상심사위원회는 큰 무리가 없으면 대부분 통과한다. 직원들을 칭찬하는 취지이기 때문이다. 결국 내부 구성원들도 구조조정 집행자에 상을 주는 게 사회적 지탄을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해 A씨를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에서는 미화·경비 업무 노동자가 해마다 수십명씩 정년퇴직하고 있지만 충원은 제대로 안 되고 있다. 서울지부에 따르면 2017년 미화·경비 정년퇴직 인원은 32명이었는데 이들을 대체할 신규채용은 11명만 됐다. 2018년에도 정년퇴직인원은 미화 16명, 경비 16명, 주차 2명 등 34명이다. 노조 관계자는 “학교 측은 미화 부분 16명 중 8명만 충원한다는 입장인데 이마저도 빨리 안돼 현재 채용한 인원은 1명뿐이다”고 말했다. 노동자들은 “결과적으로 매년 인력이 줄어 노동강도만 높아졌다”고 호소한다. 이경자 서울지부 연세대분회장은 “학교는 인건비 절감과 단순 면적만을 계산해 인원감축을 정당화하고 있다”며 “5명이 청소하던 9층짜리 건물을 3명이 하게 되면 당연히 힘들어 지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연세대 정도의 학교가 재정 때문에 인원을 줄이는 것이 아니다”며 “인원을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노동강도 강화가 없도록 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연세대뿐 아니라 홍익대 등 다른 대학들도 정년퇴직으로 빈 자리를 새로 채우지 않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대학들은 청소·경비 노동자를 ‘구조조정 1순위’로 삼고 있다. 서울지부에 따르면 2018년 5개 대학 청소·경비 노동자 61명이 정년퇴직을 했지만, 현재까지 43명이 미충원됐다. 2017년에도 6개 대학 청소·경비 62명 중 23명이 충원되지 않았다. 서울지부 관계자는 “서울 시내 대학이 재정절감을 이유로 정년퇴직자를 채우지 않는 꼼수를 부리고 있다”며 “연세대가 성공하면 눈치를 보고 있던 다른 대학들도 따라올 것이다”고 우려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우리의 우정은 변하지 않아… 태관아, 하늘에서도 함께해 주렴

    우리의 우정은 변하지 않아… 태관아, 하늘에서도 함께해 주렴

    동료·후배들 故 전태관 추모 무대 30년 추억 담은 김중만 사진전도봄여름가을겨울이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소극장 콘서트를 연다. 고(故) 전태관에 대한 추모의 뜻도 담는다. 콘서트는 서울 서교동 홍익대 앞의 구름아래 소극장에서 오는 16~27일, 다음달 13~24일 월·화요일을 제외하고 매일 총 30회 열린다. 음악을 매개로 ‘우정’이라는 주제를 표현하는 특별한 콘서트다. 목요일 공연은 봄여름가을겨울이 2004년부터 10년간 진행해 온 ‘와인 콘서트’로 진행된다. 수요일 낮 ‘커피 콘서트’와 토요일 저녁 ‘언플러그드 콘서트’는 올해 처음 시도되는 공연 형식이다. 공연장에서는 사진작가 김중만이 30여년간 포착한 봄여름가을겨울의 사진이 전시된다. 콘서트에는 30여명의 게스트가 차례로 출연한다. 김현철, 배철수, 빛과소금, 유희열, 이적, 이현우 등이 출연을 확정지었다. 지난해 10월 공개된 음원 프로젝트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에 참여한 동료, 후배 뮤지션들도 김종진과 함께 무대에 오른다. ‘친구와 우정을 지키는 방법’은 김종진이 전태관의 암치료비 지원을 위해 추진한 프로젝트였다. 이를 위해 윤종신, 윤도현, 이루마, 대니정, 배우 황정민 등이 봄여름가을겨울의 명곡을 리메이크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편 전태관은 지난달 27일 신장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마지막까지 그의 곁을 지킨 김종진은 “그는 여기에 없으나 그가 남긴 음악과 기억은 우리에게 오래도록 위로를 줄 것”이라고 추모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봄여름가을겨울은 1988년 데뷔했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어떤 이의 꿈’, ‘10년 전 일기를 꺼내어’, ‘브라보 마이 라이프’ 등 히트곡으로 세대를 넘어선 사랑을 받았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올해도 나 혼자 산다] 혼자 먹고 놀고… 둘 부럽지 않아!

    [올해도 나 혼자 산다] 혼자 먹고 놀고… 둘 부럽지 않아!

    오랫동안 ‘2인’이 아니라 서러운 때가 많았다. 고깃집에 가면 메뉴판에 붉은색으로 적힌 ‘2인분 이상’이라는 글씨 때문에 입맛만 다시며 발길을 돌렸고, 혼자 영화관에 가서 ‘한 명이요’ 말하면 직원의 눈빛이 “너는 친구도 없니”하고 외치는 것만 같아 자격지심에 빠지곤 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다. 혼자 살고, 혼자 먹고, 혼자 노는 일이 자연스러운 세상이 왔다. 그동안 어딘가 이상하고 부족한 것처럼 보였던 ‘혼자’는 이제 하나의 트렌드다.지난 28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앞 한 식당. ‘삼겹살 혼자 먹기’에 도전했다. 의외로 간단했다. 무인 키오스크에서 메뉴를 골라 주문하고 좌석마다 칸막이가 처진 1인 테이블에 앉았다. 매장 내 20~30석 정도의 좌석에 앉은 대부분이 혼자 온 손님이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삼겹살에 밥, 파채, 콩나물, 장아찌까지 푸짐하게 차려진 상이 나왔다. 주문부터 식사까지 어느 누구와 얘기할 필요도, 누군가의 눈치를 보거나 쭈뼛거릴 이유도 없었다. 배달 음식도 혼자가 대세다. 저녁때가 돼 배달 앱을 켜니 눈에 들어온 건 ‘1인’ 메뉴. 돈가스, 볶음밥은 물론 소분된 과일(잘라서 작게 나눈 과일)까지 판매한다. 저녁 메뉴는 2인이 아니면 먹기 힘들었던 부대찌개. 손가락을 몇 번 움직이니 30분 만에 부대찌개가 집으로 도착했다. 자취방에 있는 냄비에 국물과 재료를 함께 붓고 보글보글 끓이자 금세 맛있는 냄새가 집안 가득 퍼졌다. 가격은 1인분 8500원에 배달팁 2900원이 더해져 총 1만 1400원. 밥 한끼 값으로 결코 싸진 않다. 하지만 햄, 소시지, 돼지고기, 파, 두부, 당면까지 골고루 들어간 포장을 생각하자 고개가 끄덕여졌다. 이런 기자의 하루는 더이상 특별하거나 낯선 것이 아니다. 1인 가구는 한국 사회에서 이미 수치로도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7년 1인 가구는 총 561만 8677가구로 전체 가구의 28.6%였다. 10집 중 3집꼴이다. 이들은 단순히 혼자 사는 것을 넘어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는 데에도 익숙하다.직장인 윤서라(28)씨는 하루에 영화 세 편을 몰아보는 ‘혼영족’(혼자 영화 보는 사람)이다. 지난 20일 윤씨는 월차를 내고 홍대에서 혼자만의 ‘무비 데이’를 즐겼다.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아쿠아맨’,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로 이어진 윤씨의 여정은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시간대를 딱 맞춰 빈틈없이 보기 위해 영화 한 편은 홍대입구 CGV에서, 나머지 두 편은 근처 롯데시네마에서 관람했다. 가판대 앞에서 티켓과 포스터를 들고 ‘셀카’를 찍는 것도 혼영족이 영화를 즐기는 방법이다. 윤씨는 “다른 사람이랑 같이 영화를 보면 상대방 반응에 어쩔 수 없이 신경 쓰게 되는데, ‘혼영’은 그럴 필요가 없다”면서 “영화를 보면서 크게 웃거나 눈물을 흘려도 아무렇지 않고, 온전히 나에게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있는 힘껏 목청을 내지를 수 있는 코인 노래방도 ‘혼놀족’(혼자 노는 사람)의 성지다. 지난 29일 찾은 홍대 앞 한 코인 노래방에는 혼자 방을 차지하고 노래를 부르는 이들로 반 이상 차 있었다. 큼지막한 기존 노래방과 달리 1평(3.3㎡)도 안 되는 작은 방이지만, 아늑한 혼자만의 공간이라는 게 장점이다. 2곡에 500원이라는 저렴한 가격도 인기의 비결이다.코인 노래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신채연(24)씨는 “‘혼코노족’(혼자 코인 노래방에 오는 사람)은 한 번에 최소 5000원 이상 충전해 부른다. 1만원씩 충전해 30곡 넘게 부르는 사람들도 많다”며 “둘이 와 방을 따로 쓰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이 혼자 노래방을 찾는 이유는 거창하지 않다. 시간이 남아서, 또는 그냥 심심해서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성아(21)씨는 일주일에 3번 이상은 노래방에서 혼자 시간을 보낸다. 김씨에게도 ‘혼자’라는 이미지는 많이 달라졌다. 김씨는 “예전에는 ‘혼자 논다’고 하면 왠지 친구가 없는 것 같고 어두워 보였는데, 지금은 오히려 긍정적인 이미지”라면서 “친구들과 일일이 시간을 맞추지 않고,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좋다”고 말했다. 1인 가구를 위한 안성맞춤형 서비스는 홍대뿐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 ‘바’(Bar) 형식 테이블과 독서실처럼 칸막이가 쳐진 테이블, 한쪽 방향으로만 배열된 테이블 등이 ‘혼밥족’(혼자 밥 먹는 사람)의 어색함을 덜어준다. 타인과의 접촉을 최소한으로 줄여 혼자 먹는 밥도 불편하지 않도록 한 배려다.기업들 역시 ‘혼자’라는 키워드에 주목하고 있다. 음식 배달 앱 ‘배달의 민족’은 지난해부터 1인 메뉴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1인 가구를 위한 소포장 메뉴, 1인분 음식 배달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만원 이하 주문 수는 전년에 비해 15%가량 증가했다. ‘배달의 민족’ 관계자는 “1인분 메뉴 카테고리에 해당하는 업체들의 주문수가 이전 대비 40%가량 증가했다”면서 “앞으로도 1인 가구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기획할 것”이라고 말했다. 1인 가구의 소비 패턴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요약된다. 지난해 KB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18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여러 가지를 충분히 비교하고, 쇼핑 전에는 목록을 꼼꼼히 작성하는 등 합리적으로 판단하며 소비한다는 특성을 보였다. 질은 비슷해도 값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대형 할인점의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구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직장인 조모(27)씨는 맥주를 살 때는 일부러 집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마트로 간다. 수입맥주가 캔당 1000원 정도 더 저렴하기 때문이다. “한 캔당 1000원이면 10캔에 1만원이 넘는다”면서 “손해 보기 싫다는 생각 때문에 집 바로 옆에 있는 편의점을 두고 일부러 10분 거리 마트로 간다”고 말했다. 단돈 1000원을 아끼는 대신 이들은 ‘나를 위한 소비’를 한다. 직장인 신모(29)씨는 자취를 하면서 블루투스 스피커, 레트로 게임기, 로봇 청소기 등을 샀다. 일상에서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니지만, 있으면 삶의 질을 높이는 물품이다. 신씨는 “혼자 사니 온전히 내 생활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다”면서 “남들이 보기엔 필요 없는 물건이겠지만, 내 집에서 내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고 노래를 듣는 게 삶의 낙”이라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오늘의 눈] 11만 여성들 외침에 응답해야 할 때/김정화 사회부 기자

    [오늘의 눈] 11만 여성들 외침에 응답해야 할 때/김정화 사회부 기자

    “집회는 끝나지만, ‘불편한 용기’는 여성들이 목소리를 내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함께할 것입니다.”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편파 판결, 불법 촬영 규탄시위’에 여성 11만명이 모였다. 단일 성별 역대 최다 인원이다. 집회를 주도한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 측은 처음부터 ‘여성만 참여 가능´이란 조건을 내걸었다. 이는 집회에 우호적인 남성과 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까지 배제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컸다. 이들이 취재진의 성별까지 제한하면서 집회 때면 “어떻게 취재하라는 거냐”는 남자기자들과 “하지 말라”는 운영진 간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였다. 하지만 여성들의 호소는 훨씬 절박했다. 한 참여자는 “시위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메갈년’이라고 낙인찍힐까 봐 공중화장실에서 옷을 갈아입었다”고 했고, 또 다른 참여자는 “여기서도 얼굴이 사진과 영상으로 남을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실제 지난 5월 혜화역 1차 집회 때부터 이들을 향한 조롱과 비난은 끊이지 않았다. 일부 유튜버들은 현장 중계를 하며 여성 혐오 발언을 내보냈고, 10월 5차 집회에서는 20대 남성이 비비(BB)탄을 발사하며 시위대를 위협하기도 했다. 불법 촬영 범죄는 지난 10년간 전체 성폭력 범죄 중 가장 급격하게 증가했지만 처벌은 여전히 미약하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조사에 따르면 불법 촬영 범죄 기소율은 해마다 낮아져 2010년 72.6%에서 2016년 31.5%까지 떨어졌다. 형이 선고되거나 확정된 1심 판결 216건을 분석한 결과 68%(147건)가 벌금형이었고, 실형은 고작 9%(20건)였다. 특정 신체 부위를 찍어야 처벌할 수 있고, 타인의 나체 사진에 얼굴만 합성한 음란물은 음란정보유통죄와 명예훼손으로만 처벌할 수 있다는 점도 한계다. 결국 현실을 바꾸려면 입법·사법기관부터 나서야 한다는 뜻이다. 지난 20일 홍익대 회화과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유포한 여성 모델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불편한 용기’ 시위의 도화선이 된 이 사건에 대해 재판부는 “불법 촬영은 피해자에게 큰 고통을 안겨주는 범죄”라며 “이는 성별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사법기관이 성별에 관계없이 피해자를 구제하고 가해자는 엄단하며 수십만 여성들의 외침에 귀 기울이는지 지켜볼 일이다. clean@seoul.co.kr
  • 남녀 불평등 분노한 ‘11만의 외침’… 성평등 디딤돌 놓았다

    남녀 불평등 분노한 ‘11만의 외침’… 성평등 디딤돌 놓았다

    ‘불편한 용기’ 올 6번째 집회로 마무리 여성을 사회변화 요구하는 주체로 각인 생물학적 여성 한정, 男혐오 논란 일으켜 “극단적인 주장 줄이고 상생·연대 나서야”올 한 해 ‘미투 운동’과 함께 큰 주목을 받았던 혜화역 ‘여성 집회’가 지난 22일 단일 성별 역대 최다 인원인 11만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마무리됐다. 여성들이 사회적 차별에 반발해 이처럼 대규모로 장시간에 걸쳐 거리에 나온 것은 초유의 일이다. ‘남성혐오’ 논란을 일으킨 것은 한계로 지적되지만, 성평등 사회로 가는 디딤돌을 놓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성집회를 이끈 인터넷 카페 ‘불편한 용기’는 지난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6번째 ‘편파 판결, 불법 촬영 규탄시위’를 개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남성 기득권 카르텔이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 전반에 녹아 있는 상황에서 여성 인권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라면서 “우리는 당신들이 한 번도 여성의 삶에 관심을 두지 않았다는 걸 알기에 8개월 동안 끊임없이 얘기했다”고 밝혔다. 주최 측 관계자는 “다음 집회는 무기한 연기하며, 앞으로 여성 운동을 향한 남성들의 백래시(반발)를 주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성 집회는 지난 5월 19일 홍익대 누드모델 몰카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이후 종로구 혜화역과 광화문광장을 오가며 모두 6차례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경찰과 검찰의 편파 수사, 사법부의 편파 판결, 웹하드 카르텔 등을 규탄했다. 집회에선 여성이 가해자인 사건이 발생하자 경찰이 신속하게 수사에 착수했다는 주장과 ‘몰카’ 등 성범죄 피해 여성을 국가가 방치하고 있다는 주장이 주로 제기됐다. 불편한 용기 측은 집회를 이어 가며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두 차례 간담회를 하고 정부의 답변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집회가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김영 부산대 여성연구소장은 “불법 촬영 범죄가 만연한 상황 속에서 여성 집회는 여성들이 처한 현실과 그들의 분노를 명확하게 보여 줬고, 여성을 보호받아야 할 약자가 아니라 사회 변화를 요구하는 주체로 각인시켰다”면서 “앞으로는 노동시장에서의 성차별 문제 등과 같은 의제를 선점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윤미 여성변호사회 공보이사는 “특정 신체 부위를 촬영한 것만을 처벌하는 현행법에 문제를 제기하는 등 입법부와 사법부에 엄연히 존재하는 법적 허점을 공론화했다”고 평가했다. 한계도 있었다. 집회 참가 대상을 ‘생물학적 여성’으로 한정하면서, 이들의 주장이 남성에 대한 혐오로 비치기도 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공권력 집행 과정의 불평등성은 여성만의 문제를 뛰어넘어 남성과 함께 해결해야 할 성평등의 문제인데, 여성만 집회에 참여하게 하면서 문제제기의 취지가 희석된 측면이 있다”면서 “사회적 동의를 이끌어내려면 극단적인 목소리를 지양하고 연대와 상생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마포구, 22일 홍익대와 함께하는 ‘소프트웨어 코딩작품 발표회’

    서울 마포구는 22일 구청에서 지역 내 초등학교 5학년 학생 3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홍익대학교와 함께하는 하반기 소프트웨어 코딩 심화과정’ 작품발표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행사는 작품발표, 수료식, 시상식 순으로 진행한다. 마포구는 앞서 2019년 초등학교 소프트웨어 의무교육 도입을 대비해 홍익대학교 공학교육혁신센터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올해 상반기에도 초등 6학년 30명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코딩 심화과정을 운영한 바 있다. 홍익대 전기전자공학부의 이종혁 학생과 6명의 실습조교가 아이들에게 코딩법을 교육했다. 구는 4차 산업혁명과 지식정보화 사회를 맞아 청소년들에게 코딩 심화과정과 같은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 중이다. 유동균 마포구청장은 “마포의 청소년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 ‘홍대 몰카’ 20대 모델 항소심도 10개월 실형 “극복 힘든 정신적 피해… 처벌은 성별 무관”

    홍익대 회화과 누드 크로키 수업에서 남성 모델의 나체를 찍어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여성 모델이 항소심에서도 1심과 같은 징역 10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는 20일 성폭력처벌법 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 혐의로 구속기소된 안모(25)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검찰과 안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초범이고 아직 어린 나이인 데다 수차례 법원에 반성문을 내고 피해자에게 사과 편지를 보내는 등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서도 “피해자는 얼굴과 신체 중요 부위가 노출돼 극복하기 힘든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고 앞으로 일상에서도 큰 어려움을 겪을 것이 명백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타인의 신체를 몰래 찍어 전파하는 불법 촬영 범죄는 피해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권리가 침해될 수 있어 위험성이 크다”면서 “이는 가해자나 피해자의 성별과 관계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씨는 지난 5월 회화과 수업에 함께 모델로 참여한 남성의 누드 사진을 직접 찍어 남성 혐오 사이트인 ‘워마드’에 게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안씨가 사진을 워마드에 게시한 이후 열흘 만에 경찰에 붙잡히자 ‘편파 수사’ 논란으로 이어지며 여성들의 대규모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시위 주최 측인 ‘불편한 용기’는 “남성이 피해자, 여성이 가해자라 수사가 빨리 이뤄졌다”면서 5차례 집회를 열고 수사기관을 규탄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홍대 몰카’ 여성모델, 항소심 기각…2심도 징역 10월

    ‘홍대 몰카’ 여성모델, 항소심 기각…2심도 징역 10월

    홍익대 회화과 누드크로키 수업에서 남성모델의 나체를 찍어 유포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던 여성모델이 항소심에서도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서부지법 형사항소1부(부장 이내주)는 20일 오전 성폭력범죄특례법상 카메라등 이용촬영 혐의로 기소된 A씨의 항소심 선고공판을 열고 검사와 A씨의 항소를 모두 기각했다. 재판부는 “A씨가 ‘피해자의 행동이 단정치 않게 보였다’는 지극히 주관적인 이유로 범행했고,휴대전화를 폐기하려 하는 등 증거를 없애려 했다. 또 피해자와 끝내 합의하지 못했고, 여러 정상을 참작해봐도 징역 10개월을 선고한 1심이 합리적인 범위를 벗어났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A씨는 총 7개월 10일의 구속기간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법원에 반성문을 제출하고, 피해자에게 사과편지를 보냈다. 또 우울증과 분노조절장애 상태에서 범행했음을 참작해달라며 선처를 호소했지만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앞서 A씨는 올해 5월 1일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게시판에 자신이 홍익대 누드 크로키 수업 휴식시간 중 찍은 동료 모델 B 씨 나체 사진을 올린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1심에서 징역 10개월과 성폭력 치료강의 40시간 이수를 선고받았다. A씨는 형사재판과 별도로 피해자 B씨에게 5000만원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12개 시군 에너지 융복합 도시로 조성” “건설비 편익 산정에 지역 낙후도 반영”

    “12개 시군 에너지 융복합 도시로 조성” “건설비 편익 산정에 지역 낙후도 반영”

    17일 황기연(왼쪽·도시공학과) 홍익대 교수를 좌장으로 펼쳐진 동서균형발전 종합토론에서 류종현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부권 동서균형발전의 대전환을 이루려면 중부경제권과 거시적·통합적 관점에서 철도와 항만 고속도로를 갖춘 12개 시·군 에너지 융복합 북방경제권 도시 조성을 위한 전략적 접근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북방자원에너지경제권 및 북방자원에너지 물류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새로운 국토발전 틀을 모색하고 보강경제 게이트웨이 선도적 확충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송영관(가운데) KDI경제전략연구부 연구위원은 “국가균형발전정책은 한국경제의 조화롭고 포용적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정책으로 헌법에 명시된 국가의 의무임에도 광역시와 제주도를 뺀 8개 광역지자체 중 충북·강원도의 발전은 미흡하다. 지역 발전을 위해 도로와 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이 중요하지만 현재 제천~삼척 동서고속도로와 서산~울진 동서횡단철도 건설엔 각 4.7조원과 6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비용이 들 것으로 추정돼 이를 상회할 편익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를 위해 지역 낙후도가 반영되고 장래 교통수요를 추정하는 방법론, 관광수요, 주말 수요를 어떻게 반영할지가 관건이다”고 덧붙였다. 이용욱 국토교통부 도로정책과장은 “평택~삼척 간 250㎞ 고속도로는 동서 6축에 해당하는 것으로 평택~제천 127㎞ 구간은 2002~2015년 단계적으로 개통해 운영되고 있지만, 제천~삼척 구간 123㎞에 대한 사업도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2016~2020년 추진되는 제1차 고속도로 건설계획 수립 때 제천~영월 구간을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해 올 10월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신청했다”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 고속도로 예비타당성 조사는 경제적 타당성을 중심으로 평가했지만 경제성이 다소 떨어지더라도 국토균형발전 요소가 많이 반영돼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기재부와 한국개발연구원(KDI) 등과 계속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후삼(오른쪽·제천·단양,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은 “예비타당성 제도의 정책 취지로 이 사업을 판단했다면 KTX 호남선은 도입되지 못했을 텐데 막상 도입한 이후 3년 운영한 결과 영업이익은 연평균 26.3%에 달했다. 우선공급을 하니 수요를 창출한 대표적 사례다. 대한민국에 KTX가 도입된 국민의 정부 때(2004년)만 해도 좁은 국토에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으나 이젠 KTX를 뺀 대한민국 철도 시스템을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들어 지난해 발표한 국정 운영 5개년 계획엔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인 H축을 포함하면서 북한 금강산과 함경남도 단천, 함북 청진, 나선 경제특구 등이 언급됐다. 이런 계획의 실천을 위해 동서 6축 고속도로는 꼭 필요한 국가 기간산업망이다”고 말했다.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원로 조각가 김인겸 별세

    원로 조각가 김인겸 별세

    원로 조각가 김인겸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3세. 경기 수원 출신으로 홍익대 조소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하고 199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 초대돼 활동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은 15일 오전 7시 3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원로조각가 김인겸 별세

    원로조각가 김인겸 별세

    원로 조각가 김인겸이 1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73세. 수원 출신으로 홍익대 조소과와 동 교육대학원을 졸업한 고인은 1995년 베니스비엔날레에 한국관 대표작가로 참여하고 1996년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프랑스 파리 퐁피두센터에 초대돼 활동했다. 지난해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에서 40여년 작업을 망라하는 회고전을 열기도 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1호. 발인은 15일 오전 7시30분. 장지는 분당 메모리얼파크.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노무현 조롱’ 문제 낸 홍익대 류병운 교수, 유족에 500만원 위자료 확정

    ‘노무현 조롱’ 문제 낸 홍익대 류병운 교수, 유족에 500만원 위자료 확정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는 내용으로 시험 문제를 낸 홍익대 교수가 유족에게 위자료 500만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확정받았다. 대법원 1부(주심 권순일 대법관)는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홍익대 법학과 류병운 교수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500만원의 위자료를 지급하라’고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고 11일 밝혔다. 류병운 교수는 2015년 6월 기말시험 영문 지문에서 “Roh(노)는 17세였고, 지능지수는 69였다. 그는 6세 때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뇌의 결함을 앓게 됐다. 노는 부모가 남겨준 집에서 형 ‘봉하대군’과 함께 살았다”는 내용을 출제했다. 또 다른 지문에서는 ‘빚 떼먹는 사람 대중’(Dae-jung Deadbeat)이 ‘흑산도’(Black Mountain Isle)라는 이름의 홍어 음식점을 열었다는 내용을 제시해 고 김대중 전 대통령 비하 논란도 일으켰다. 이에 노건호씨는 “더 이상 고인이 되신 노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는 심정에서, 유족들을 대표하여 소송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면서 지난 2015년 1억원을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다. 1심에서는 “수강생들의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 시사적인 사건을 각색해 사례로 사용한 것에 불과해 ‘학문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류병운 교수의 주장을 받아들여 노건호씨의 손해배상 청구를 기각,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그러나 2심은 “문제의 문항은 ‘풍자’의 외관을 띠고 있지만 실질적인 내용은 노 전 대통령이 죽음을 택한 방식을 차용해 희화화함으로써 투신 및 사망 사건을 비하하고 조롱하는 표현에 해당한다”면서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해당 시험 문제가 제한된 수강생들에게만 배포된 점 등을 고려해 위자료 액수를 500만원으로 제한했다. 이에 대법원 재판부는 “공적인 인물의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삼아 이를 조롱·비하하는 표현이 포함된 시험 문제를 출제하면서까지 얻을 수 있는 학문적 이익이 있다고 상정하기 어렵다는 원심 판단에는 학문의 자유에 관한 법리 오해의 잘못이 없다”면서 2심 판단이 옳다는 결론을 내렸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최저임금 속도조절… 공유경제·서비스업 과감히 규제개혁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가 11일 취임할 예정이다. 이로써 지난달 9일 임명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과 함께 ‘J노믹스’(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의 ‘2기 경제팀’이 꾸려졌다. 2기 경제팀은 J노믹스의 기본 방향은 유지하되 일부 속도 조절과 수정 작업을 할 전망이다. 속도 조절과 보완이 진행될 가능성이 가장 높은 분야는 최저임금 정책이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라는 J노믹스의 3대 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최저임금 인상이 시장에 상당한 충격을 줄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최저임금은 올해 16.4% 올랐고, 내년에 10.9% 오를 예정이다. 홍 후보자는 “2020년부터는 최저임금이 지불 능력이나 시장 수용성, 경제파급 영향을 감안해 결정돼야 한다”면서 “여러 지표와 지불 능력을 봐서 합리적인 최저임금 인상 구간을 설정하면,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구간 범위 내에서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이원적인 방식이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주 52시간 시행에 따른 탄력근로제 적용도 현행 3개월에서 6개월로 늘리는 방안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뜻을 밝혔다. 일각에선 2기 경제팀이 임금 인상과 근로시간 단축이 자영업자들에게 직접적인 타격을 주면서도 실제 소득분배 지표는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을 일부 수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2기 경제팀이 공유경제와 서비스산업 등에서 규제 개혁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 이를 통해 혁신성장 정책의 효과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홍 후보자는 기재부 정책조정국장 시절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입법 실무를 맡았고, 국무조정실장 때는 규제 샌드박스 도입을 추진했다. 홍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관광, 의료, 물류, 게임·콘텐츠산업 등 4가지 분야의 규제 완화와 함께 지원 대책을 내놓겠다고 시간표까지 제시했다. 홍 후보자는 “사회적으로 파급력이 큰 눈앞의 ‘빅이슈’는 공유경제”라면서 “선진국에서 보편적으로 이뤄지는 서비스라면 대한민국에서도 못할 것이 없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세제정책은 크게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홍 후보자가 종합부동산세 강화 등에 대해선 1기 경제팀과 같은 견해를 보였기 때문이다. 가업상속공제 확대, 주류 종량세 전환 등은 비교적 소신을 뚜렷하게 밝혔지만 구체안은 제시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2기 경제팀이 소득주도성장과 혁신성장 관련 큰 그림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위기 상황에 대한 대처를 철저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현욱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경제연구부장은 “1기 경제팀은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공감대가 부족했다”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보완할 부분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소 경제연구실장은 “조선업과 자동차업에서 실업자가 밀려 나와 자영업으로 몰려가면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적극적인 경기 부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격적인 위기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는 “미·중 무역갈등을 비롯해 다양한 부문에서 경제 위기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면서 “정책을 수정·보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최근 현실화되는 경제 위기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 더 우선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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