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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지훈·일상예술창작센터 ‘올해의 공예상’

    하지훈·일상예술창작센터 ‘올해의 공예상’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24일 ‘2020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홍익대 목조형가구학과와 국립 덴마크 디자인스쿨을 졸업한 하지훈씨는 한국 전통 가구를 현대화해 세계적으로 알리고 공예 문화의 저변을 확대하는 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창작 부문 수상자가 됐다. 매개 부문에는 1인 창작자와 대중의 공예활동을 위한 공공성·대중화에 기여한 일상예술창작센터가 선정됐다. 올해 3회째를 맞은 올해의 공예상 수상자에게는 부문별 상금 500만원과 문체부 장관 표창을 수여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성격, 마리 퀴리랑 꼭 닮았죠”

    위인전처럼 안 보이려고 수십 차례 수정 여성 원톱·조연까지 여성… 연이어 호평 네이버TV·V라이브 중계 58만뷰 기록도 “실패 두려워 안 두드리면 벽 안 허물어져” 인터뷰를 시작하자마자 “체력 걱정을 많이 해주는데 정말 괜찮다”며 활짝 웃었다. 걱정을 들을 수밖에 없는 게 올여름에만 벌써 세 편의 뮤지컬 무대에 주역으로 섰다. 6월 중순부터 뮤지컬 ‘모차르트!’ 콘스탄체로, 지난달 30일부턴 ‘마리 퀴리’의 마리 스클로도프스카, 그리고 지난 11일부터 ‘머더 발라드’까지. ‘원조 마리’가 꼭 있어야 한다는 제작진 설득 때문에 ‘모차르트!’와 ‘머더 발라드’ 사이에 들어갔다. 뮤지컬 배우 김소향은 2018년 ‘마리 퀴리’의 트라이아웃 때부터 지난 3월 재연에서도 마리 퀴리를 연기했다. ‘마리 장인’, ‘김 마리 소향’ 등의 별명이 붙을 만큼 배역을 잘 소화했다. 최근 대학로에서 만난 그는 “애증의 작품”이라고 ‘마리 퀴리’를 정의했다. “뻔한 위인전이나 교육 프로그램처럼 되지 않게 이 좋은 소재를 어떻게 이어갈지, 배우들과 제작진이 머리를 맞대 수십 차례 수정 작업을 가졌어요. 지금은 웃으면서 말해도 정말 힘든 경험이었죠.” 여성 팬들이 많은 대학로에서 여성 원톱에 핵심 조력인물까지 여성인 창작 뮤지컬은 도전 그 자체였다. 그런데 연이어 호평을 받았고 두 번째 무대를 올린 지 4개월 만에 100분에서 150분으로 규모도 확 커졌다. 지난달 30일부터 서울 홍익대 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랐다. 더블 캐스팅된 옥주현의 첫 대학로 무대로도 화제를 모았다. 지난 17일 네이버TV와 V라이브를 통해 녹화 중계된 공연 실황은 58만뷰를 기록했다. 김소향이 “수정을 거쳐 이렇게 더 훌륭한 작품으로 태어난 건 우리 작품이 독보적일 것”이라며 뿌듯해할 수 있는 이유다. “여자가 무슨 대학을? 폴란드 여자가 과학을?”이라는 시선에 맞서야 하는 마리 퀴리는 “넌 우리의 희망”이라는 안느 코발스키(김히어라·이봄소리 분)와의 우정, 남편 피에르 퀴리(박영수·임별 분)의 지지 등으로 최초로 방사성 원소인 폴로늄과 라듐을 발견하는 성과를 이뤄낸다. 여성 최초의 노벨상 수상자이지만, 라듐의 위해성을 알고 고뇌한다. 김소향은 마리 퀴리에 대해 “노력하지 않아도 빠져들 만큼 좋은 역할과 작품”이라면서 “무대 위에 계속 있으니까 다른 생각을 할 수도 없다”며 웃었다. 새로운 원소를 발견하기 위해 4년 내내 곡괭이질을 했다는 마리 퀴리처럼 그 자신도 늘 부딪치고 도전하는 사람이라 더 가깝게 느낀다고도 했다. “고소공포증이 있는데 높은 데서 떨어지는 놀이기구를 5번 연속으로 타봤어요. 지난해엔 오디션을 얼마나 많이 떨어졌다고요.” 그러면서 말한다. “실패가 두려워 두드리지도 않으면 벽은 허물어지지 않아요.”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與도, 野도 “재난지원금 또 주자”…재원 마련·효과성은 미지수

    與도, 野도 “재난지원금 또 주자”…재원 마련·효과성은 미지수

    이재명 “개인당 30만원씩 지급 서둘러야” 김종인 “내가 먼저 얘기...추경 빨린 편성” 재원은 “국채 발행해야” “부자 증세” 코로나19가 2차 유행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자 당장에 정치권에서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여·야 할 것 없이 2차 재난지원금을 주장하고 있어 4차 추경이 편성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재원 마련이나 효과 면에서는 회의적 시각도 있다.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2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정책위원회를 중심으로 2차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해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이 대표는 “결국 정부와 실효성이 있는 협의를 해야 한다”며 “그런 협의에 착수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에서 검토해서 준비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 역시 “코로나가 급속히 확대되면서 앞으로 두 달 정도 경제가 다시 얼어붙을 것 같다”며 “정책위 차원의 경제 상황에 대한 판단과 분석이 필요하다. 2차 재난지원금도 검토를 해보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자체 검토를 거쳐 2차 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4차 추경 편성 문제를 정부와 협의할 계획이다. 오는 23일 고위 당정청 회의와 다음주 중 내년도 예산안 편성을 위한 당정 협의회가 예정돼 있어 이때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정책 담당자는 “아직 실무적으로 검토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기획재정부와 논의를 해 봐야 한다”면서 “아직 본예산도 끝나지 않은 상황이라 시점을 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1차 재난지원금 지급 때 야당에서 재정 건전성을 우려하며 반대 입장을 보였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여야가 모두 환영의 뜻을 보이면서 관련 논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경기지사는 곧장 페이스북을 통해 “개인당 30만원”이라는 금액까지 제시하며 “2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국채발행을 재원으로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당권주자로 나선 박주민 의원 역시 “수해에 이어 코로나 2차 확산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적절한 판단이라 생각하며 환영한다”면서 “코로나 확산세가 지금처럼 이어진다면, 기존에 나름 선방하는 것으로 발표된 경제 전망 전부가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가 진작에 얘기했던 것”이라며 “2차 코로나 사태 등을 생각해 추경을 빨리 편성하자고 했는데, 그 범주에서 재난지원금 같은 것을 얘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경제 전문가 “효과 크지 않을 듯...채무 비율 급격히 증가” 그러나 정치권의 주장에서 벗어나 실제 돈을 지급할 여력과 그 효과성 면에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은 나뉜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처음 코로나 대유행을 겪은 1차 때와는 일상적 국면에 접어든 지금은 재난지원금의 효과가 일시적이고 크지 않을 것”이라며 “오히려 일자리나 실업 급여 등 더 장기적이고 타격이 큰 곳에 집중하는 것이 낫다”고 말했다. 또 “국가채무 비율 역시 매우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제는 재정 건전성을 관리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반면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는 “2차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되 재원은 세수를 확대해 마련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전 교수는 “여행사·방과후교습소 등 업종별 맞춤형 지원은 그대로 하고, 이와 별도의 전국민 재난지원급 지급도 해야 한다”면서 “재원은 고통분담 차원에서 고자산가들을 대상으로 재산세나 종부세에 한시적으로 가산세를 부과해 세수를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홍익대,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 개최

    홍익대,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 개최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산학협력단(단장 한정희)은 20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 내 홍익 아트홀에서 ‘2020년 제1회 세종 스마트시티 포럼’을 연다고 밝혔다. 포럼에는 조상호 세종시 부시장, 강준현 국회의원, 김기수 홍익대 부총장을 비롯한 세종 스마트시티 관련 기업과 학계, 연구계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한다. 행사는 ‘세종시에서의 스마트시티의 현황’(장민주 세종시 스마트시티 과장), ‘스마트시티와 교통체계’(유정복 한국교통연구원 부원장), ‘스마트시티: 혁신과 디자인’(장지인 홍대 교수), ‘미래 모빌리티 디자인 경향’(이 근 홍익대 원장) 등 키스피치가 각 20분씩 진행될 예정이다. 이어 스마트시티 플랫폼 요소기술개발 창의산업융합 산학협력 프로젝트 사례 발표에는 ‘스마트팜 유기적 연계 및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가시화 기반 기술’(김영철 홍대 교수), ‘신재생에너지원 스마트 모빌리티 충전스테이션’(박성민 홍대 교수), ‘스마트 융합 보안’(정은성 홍대 교수), ‘스마트 수액세트 시제품 개발 시종시 고령자의 디지털 리터러시를 고려한 헬스케어 정보구축고 앱 개발’(신광수 충북대 교수) 등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질 예정이다. 홍익대 관계자는 “포럼의 목적은 세종 스마트시티 구축과 신성장동력으로의 전략산업화 촉진, 스마트시티와 신개념 도시디자인 방안제시 그리고 국가 시범도시의 성공적 구축과 이를 구성하는 다양한 형태의 창의융합 신산업의 방향성 제시에 있다”고 말했다. 포럼 주관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이며 참여기관은 세종특별자치시, 국회의원 강준현, 충북대학교, 한국교통연구원, 세종테크노파크, 세종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다. 서울비즈 biz@seoul.co.kr
  • 대학가도 다시 코로나 비상… 고대·홍대 잇따라 건물 폐쇄

    코로나19 확진자와 그 접촉자가 발생함에 따라 고려대와 홍익대가 잇따라 건물을 폐쇄했다. 대학가에도 비상에 걸렸다. 고려대는 18일 경영대 교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사실을 파악하고 경영본관을 폐쇄한 뒤 방역 작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고려대에 따르면 이 교직원은 이날 오후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자가격리 중이다. 이 건물에 근무하는 교직원들은 이날 재택근무 지침을 받고 출근하지 않았다. 앞서 고려대는 지난 15일 의과대학 의공학교실에서 확진자 1명이 발생해 17일까지 제1의학관을 폐쇄하고 이 건물 4층과 5층을 방역했다. 홍익대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이 13일과 14일 T동 멀티미디어실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해 15일 멀티미디어실을 포함한 건물 전체에 방역을 실시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함수로 미래 예측‘ 설명에 文대통령 “부동산에 대해…”

    ‘함수로 미래 예측‘ 설명에 文대통령 “부동산에 대해…”

    ‘학창시절 수학 재미있으셨습니까’ 질문에는 文 “아이고, 잘못했습니다”… 웃음 터져나와“인간은 변화를 두려워하잖아요. 그래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알고 싶어 하죠. 함수는 그 미래를 알려주는 도구인데… 대통령님은 미래에 대해 궁금한 게 있으십니까?”(창덕여중 수학 교사) “네, 지금 제일의 현안인 부동산에 대해서…”(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서울 중구 창덕여중의 ‘그린 스마트스쿨’ 현장을 방문해 온·오프라인 융합교육 전환 상황 등을 점검했다. 그린 스마트스쿨은 2025년까지 18조원 가량을 투입해 전국의 노후 학교를 디지털과 친환경 기반 첨단학교로 전환한다는 계획으로,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과제 중 하나다. 학교 도착 후 발열 체크와 손 소독을 한 문 대통령은 태블릿PC를 받아들고 학생들과 2차 함수를 주제로 한 수학 수업을 체험했다.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 출신인 박경미 청와대 교육비서관도 함께했다. ‘학교 다니실 때 수학이 재미있으셨습니까’라는 교사의 물음에 문 대통령은 “아이고, 잘못했습니다”라고 말해 교실에서 웃음이 터졌다. 교사가 ‘함수를 사용하면 미래 예측이 가능하다’며 궁금한 것이 있느냐고 묻자 문 대통령은 부동산을 언급, 또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실감형 콘텐츠(AR)를 이용해 혈액순환의 원리를 배우는 과학 수업에 참여한 문 대통령은 “이런 디지털 교과서가 전국 모든 학교의 선생님, 학생에게까지 다 보급돼 있나요”라며 관심을 나타냈다.문 대통령은 수업을 마치고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을 비롯해 화상으로 연결된 각 시도 교육감들과 함께 ‘그린 스마트스쿨’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문 대통령은 “40년이 넘은 노후 학교가 그린 스마트스쿨로 거듭난 모습에서 한국판 뉴딜이 교육현장에서 열어갈 새로운 미래를 봤다”며 “대한민국 대전환은 학교에서 시작된다”고 말했다. 이어 “스마트 교실로 디지털 기반 융합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그린학교로 학교 자체가 환경 교육의 장이자 교재가 되게 하겠다”며 “디지털 이용에 있어 어디에 있든지, 누구든지 아무 격차 없이 공평하게 접근할 수 있는 상생을 학교에서부터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우전브이티, 제4회 EVO+ ICL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개최

    우전브이티, 제4회 EVO+ ICL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 개최

    시력교정용 안내삽입렌즈 EVO+ ICL을 국내 독점 공급하고 있는 ㈜우전브이티(대표 최인영)가 지난 10일 본사 회의실에서 ‘2020 EVO+ ICL 대학생 장학금 수여식’을 개최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이번 장학금 수여식은 코로나19 상황에서 확산 방지를 위해 철저한 방역과 방역지침을 준수했으며, 우전브이티의 관리하에 소수의 관계자만 참석해 진행됐다. 행사는 우전브이티 최인영 대표의 격려 인사를 비롯해 장학생 발표, 장학금 전달, 포토타임 순으로 진행됐다.EVO+(이보플러스) ICL 장학생에는 총 5명의 학생이 선발됐으며, 1등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외교통상학부 1학년 장윤수 학생에게는 장학금 200만 원이 수여됐다. 2등인 경북대학교 2학년 김영한 학생에게는 노트북, 3등인 대구가톨릭대학교 식품영양학과 4학년 장민아 학생에게는 10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다. 또한 공동 4등인 성신여자대학교 윤해람 학생과 홍익대학교 이채영 학생에게는 아이패드를 증정했다. 장학생으로 선정된 장윤수 학생은 “올해 신입생으로 다양한 대학 생활을 꿈꿨지만, 코로나로 인해 아쉬움이 남았었다”며, “하지만 EVO+ ICL 수술 후 생활이 더 편해졌고 장학생으로도 선정된 만큼 남아 있는 대학 생활을 더욱더 보람차게 즐길 것”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우전브이티 관계자는 “올해 3월에 개최될 예정이었던 장학금 수여식이 코로나 이슈로 몇 차례 미뤄져 8월에 열리게 됐다”며, “이번에 선정된 학생들이 이보플러스 ICL을 통해 보람찬 대학 생활을 이어 나가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우전브이티는 안과 전문 기업으로 지난 2002년 ICL을 론칭 후 국내 20만 건 이상 ICL 수술을 진행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75개국 이상에서 약 110만 건 이상의 수술이 진행되고 있다. 매년 ‘눈이 나쁜 사람에게 희망을 주는 렌즈’인 ICL을 통해 사회 발전과 사회공헌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고객 니즈에 따른 안전한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양화가 김하영·동양화가 이기숙 개인전

    서양화가 김하영·동양화가 이기숙 개인전

    서양화가 김하영의 개인전 ‘다-紅 붉다 RED’가 경기 성남시 분당구 ‘더 컬럼스 갤러리카페’에서 열리고 있다. 바람이 담긴 풍경을 주제로 색연필의 섬세한 선에 아크릴 채색을 더해 아련함과 쓸쓸함, 평온함 등 다층적 느낌이 배여있는 작품 17점을 선보인다. 미국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를 졸업한 작가는 2002년부터 13번의 개인전을 가졌다. 매번 각기 다른 개성의 작품을 시도해온 그는 작년부터 가는 선으로 풍경을 추상화하고 색으로 여백을 채우는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30일까지.캔버스에 한지를 붙이는 작업을 하는 동양화가 이기숙이 서울 홍익대 인근 와우갤러리에서 개인전 ‘선이 이루는 공간 展’을 연다. 홍익대 미대와 대학원에서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1992년 관훈미술관 개인전을 시작으로 국내 화단 활동뿐 아니라 호주, 뉴욕 등에서도 개인전을 펼쳤다. 이번 전시에는 캔버스에 한지를 올리고, 흙과 채색을 통해 완성시킨 ‘선묘풍경’, ‘거기 있는 생명’, ‘피고지는 세월’ 시리즈 등을 선보인다. 작가는 “흙과 물, 수성바인더를 묽게 섞어 얇고 균일하게 바른 다음 그대로 젖은 상태에서 먹과 분채를 바른 뒤 나이프로 최소한의 것만 남기고 긁어 내어 떨궈버린다. 이 때 한지 한 두겹이 찢겨지며 긴 섬유질로 인해 ‘끌림의 선’이 연출되는데 그 선은 이후 채색작업을 통해 어떤 공간으로 자리잡게 된다”고 설명한다. 9월 5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유럽진출 1호·월북… 화가 배운성을 만나다

    등록문화재 ‘가족도’ 등 작품 한자리에2001년 48점 첫 공개 이후 19년 만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는 1909년 일본 도쿄미술학교 서양학과에 입학한 고희동(1886~1965)이지만 서양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유학하고, 현지 화단에서 활동한 1호 화가는 배운성(1901~1978)이다. 1922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1940년 귀국 전까지 베를린과 프랑스 파리에서 활동하며 파리 ‘살롱 도톤느’ 등 여러 공모전에 입상했고, 수차례 개인전도 열었다. 귀국 후엔 홍익대 미술대 초대학장, 경주예술학교 명예학장으로 추대되며 한국 미술교육에 큰 영향을 미쳤다. 그러나 6·25전쟁 직후 월북하면서 그에 대한 기록과 연구는 자취를 감췄다. 1988년 월북 예술인들에 대한 해금 조치 이후에도 배운성의 작품이 공개된 건 전무했다. 그러다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에서 배운성이 유럽 체류 시절 완성한 작품 48점이 한꺼번에 공개됐다. 불문학자인 전창곤 대전 프랑스문화원장이 파리에 유학하던 1997~98년 골동품상에게 두 차례에 걸쳐 구입해 소장하고 있다가 그해 귀국하면서 들여온 것이다. 한옥을 배경으로 가족사진을 찍는 듯한 대가족의 모습을 그린 ‘가족도’, 이국적인 외모의 여인을 그린 ‘화가의 아내’ 등 인물의 초상과 한국 전통민속을 그린 그림들은 동양적인 선과 서양 기법을 조화시킨 그의 초기 작품세계를 엿보게 했다.19년 만에 그의 작품 48점을 한자리에서 다시 만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 종로구 홍지동 웅갤러리·본갤러리·아트아리가 합심해 ‘배운성 전 1901-1978: 근대를 열다’를 기획했다. 작품 판매가 주업인 상업화랑에서 열리지만 순수하게 관람객 감상을 위한 전시다. “작품을 뿔뿔이 흩어지게 할 순 없다”(전창곤 원장)는 소장자의 신념과 “1년에 한 달 정도는 대중을 위한 전시를 하고 싶다”(최웅철 웅갤러리 대표)는 화랑주의 결단이 맞아떨어졌다. 한국 미술사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된 근대미술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당대 주거와 복식 등을 생생하게 묘사해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가족도’에는 화가 자신의 모습도 담겨 있다. 맨 왼쪽 수줍은 듯 다소곳하게 서 있는 젊은 남자가 배운성이다. 그림 속 가족은 가난 때문에 그가 열다섯 살에 서생으로 들어간 서울 갑부 백인기의 가족으로 알려져 있다. 그가 일본을 거쳐 독일로 떠난 것도 백인기의 아들 백명곤의 유학길에 동행한 것이었다. 남의 집 더부살이에서 유럽 진출 1호 화가로 명성을 떨치고, 이어 월북 화가로 금기시되는 등 파란만장한 삶을 살았던 배운성을 돌아보는 기회다. 전시는 오는 29일까지, 입장료 3000원.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궁궐 전문 화가 김기철 화백 별세

    궁궐 전문 화가 김기철 화백 별세

    한국 궁궐을 그려 온 김기철 화백이 29일 3년 암투병 끝에 별세했다고 소속사 아트코리언이 30일 전했다. 56세. 1964년 충북 청원에서 태어난 김 화백은 홍익대 서양화과 학사와 석사 과정을 마쳤다. 고인은 2008년 숭례문 화재 이후 아름다운 궁궐의 소중함을 일깨우고자 한국 궁궐과 대문의 모습을 화폭에 담았다. 덕수궁, 창덕궁, 경희궁, 만월문 등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배경을 강렬한 원색으로 깔아 독특하게 구성했다. 빈소는 청주시립장례식장 3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31일 오전이다. 장지는 청주 목련공원이다. 043-291-4444.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적립금 1000억 넘는 대학은 ‘등록금 반환 지원’ 제외

    적립금 1000억 넘는 대학은 ‘등록금 반환 지원’ 제외

    코로나19의 여파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반환한 대학들 중 누적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지 못한다. 기존 장학금 재원 외에 예산절감 등 ‘자구노력’을 한 대학들만 지원 대상에 포함된다. 교육부는 이 같은 내용의 ‘대학·전문대학 비대면 교육긴급지원사업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한 유형(Ⅳ유형)으로 신설되며,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1000억원을 4년제 대학에 760억원, 전문대학에 240억원으로 나눠 지원한다. 교육부는 누적 적립금이 1000억원을 넘는 대학은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수천억원대의 적립금을 쌓아 둔 대학에 사회적 책무를 요구하는 의도로 풀이된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9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누적 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홍익대(7570억원), 연세대(6371억원), 이화여대(6368억원) 등 총 20곳이다. 사업 지원 가능 대학 중 예산을 절감하거나 다른 사업에서 재원을 조달하는 등 ‘실질적 자구노력’을 통해 특별장학금이나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한 대학에 한해 이번 사업을 통한 재정지원이 이뤄진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진보 경제학자 “1가구 1주택 세금면제 환상 버려야”

    진보 경제학자 “1가구 1주택 세금면제 환상 버려야”

    “문 정부, 종합부동산세 트라우마 버려야” 진보 경제학자인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부 교수 29일 창작과비평 논평을 통해 1가구 1주택에 대한 세금면제 환상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 교수는 금융위원회 해체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진보적인 관점에서의 제안을 내놓고 있는데 일단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이 비판 대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부동산 불패’의 신화를 깨뜨리고, 국민의 부동산 과다 보유를 막을 수 있는 ‘단 하나의 비책’으로 소득이 아니라 재산에 대해 과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가구 일주택은 세금 면제’라는 환상을 확실하게 버려 일가구 일주택 보유자라도 주택의 가치가 높다면 재산이 많은 것이고 그렇다면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 교수는 소득이 아니라 재산에 과세하는 방식을 택하면 조기 증여나 위장 이혼을 해도 소용없고, ‘똘똘한 한채’를 통한 부동산투기 유인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다고도 밝혔다. 그는 “지금은 소득 창출이 부진하고, 흙수저가 열심히 일해서 연봉 1억 소득자가 되면 이를 소득세로 뺏어가지만 금수저가 할아버지로부터 상속받은 아파트로 투기 이익을 얻는 것은 그대로 용인하는 세상”이라고 설명했다. “1억 연봉 흙수저는 소득세 내고, 금수저 상속 아파트는 인정” 따라서 상속받은 아파트에 과세를 강화하고 반대로 소득세는 조금 더 깎아주어 흙수저도 재산을 축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좋은 정책이라고 제시했다. 한편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을 설계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2017년 8월 3일 부동산 대책에서 종합부동산세(종부세) 강화 정책을 제외하면서 “양도세는 발생한 소득에 부과하는 세금이고 보유세는 정규소득에서 낸다. 따라서 조세 저항이 더 심한 것은 분명하다”거나, “소득이 발생하지 않은 세금에 대해서 먼저 손을 대거나 누진구조에 변화를 준다면 상당한 서민들의 우려가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전 교수는 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 요인을 꼽으며 주택 구입시 내야 하는 취득세는 정상적인 주택 거래행위도 위축시키며, 보유세 중과는 소위 ‘똘똘한 한채’에 대한 수요는 오히려 증가시킨다고 분석했다. 똘똘한 한채의 대명사는 서울 강남 3구 지역의 아파트로 단순하게 일가구 다주택 규제만 강화하면 강남3구의 대형 평형 아파트에 대한 투기적 수요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1000억원 이상 누적 적립금 대학, 등록금 반환해도 정부 지원 못 받는다

    1000억원 이상 누적 적립금 대학, 등록금 반환해도 정부 지원 못 받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여파로 학생들에게 등록금을 반환한 대학들 중 누적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정부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기존 장학금 재원 외에 예산을 절감하는 등 ‘자구노력’을 한 대학들만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대학은 정부의 지원금을 방역과 2학기 온라인 강의 등에 사용할 수 있다.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의 ‘대학·전문대학 비대면 교육긴급지원사업 기본계획’을 30일 발표했다. 이번 사업은 올해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의 한 유형(Ⅳ유형)으로 신설되며, 3차 추가경정예산으로 확보된 1000억원을 4년제 대학에 760억원, 전문대학에 240억원으로 나눠 지원한다. 대학 기본역량 진단 및 교원양성기관 역량진단 결과에 따른 자율개선대학과 역량강화대학, 진단제외대학을 대상으로 하며 ‘재정지원 제한대학’으로 분류된 대학은 지원받지 못한다. 재정상황이 열악한 대학 지원이 우선 특히 교육부는 누적 적립금이 1000억원을 넘는 대학은 사업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3차 추경에서 이번 사업이 신설될 당시 국회에서 “재정상황이 열악한 대학 지원을 목적으로 예산을 집행한다”는 부대의견이 있었다고 교육부는 설명했다. 대학교육연구소가 2019회계연도 사립대학 교비회계 결산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누적 적립금이 1000억원 이상인 대학은 총 20개 대학으로 홍익대(7570억원), 연세대(6371억원), 이화여대(6368억원) 등 서울 주요 사립대와 청주대(2431억원). 계명대(2310억원) 등 지방 대규모 사립대였다. 다만 최근 교육부 감사를 통해 회계비리가 적발된 대학에 대해서는 이번 사업이 한시적인 사업인 만큼 지원 대상에서 제외하지 않을 방침이다. 특별장학금 등 실질적 자구노력한 대학 한정 사업 지원 가능 대학 중 예산을 절감하거나 다른 사업에서 재원을 조달하는 등 ‘실질적 자구노력’을 통해 학생들에게 특별장학금이나 2학기 등록금 감면 등의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일정 금액을 지원한 대학에 한해 이번 사업을 통한 재정지원이 이뤄진다. 기존 장학금 재원을 활용하는 데 그친 경우 자구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간주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특별장학금 등 대학이 학생들에게 지급한 금액에서 기존 장학금을 전환한 금액을 뺀 금액을 대학의 ‘실질적 자구노력 금액’으로 산정한다. 여기에 대학의 규모와 지역, 적립금에 대한 가중치를 곱해 각 대학에 대한 지원금을 산출해 지원한다. 대학의 규모가 작고 적립금이 적을수록 가중치를 부여받으며 수도권 대학보다 재정 상황이 열악한 비수도권 대학의 가중치가 높게 산정된다. 이번 사업에 참여하려는 대학은 ▲특별장학금 등 지급 실적 및 재원 조달 내역 ▲사업비 집행계획 ▲2학기 온라인 강의 운영계획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교육부 관계자는 “등록금심의위원회를 개최하는 등 대학과 학생이 협의해 등록금 반환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계획의 수준이 현저히 낮은 경우 사업 참여가 제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사업계획서 접수와 심사를 거쳐 10월 중 각 대학별로 사업비가 지원되며 대학은 지원받은 사업비를 2학기 온라인 강의의 질 제고와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방역, 실험실습 기자재 등 교육환경을 개선하는 데에 사용할 수 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사학 혁신하려면 ‘공영형 사립대학’ 즉시 추진해야

    사학 혁신하려면 ‘공영형 사립대학’ 즉시 추진해야

    연세대와 홍익대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가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 설립 이후 한 차례도 감사를 받지 않은 사립대학 16곳을 선정해 감사를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일차로 두 대학의 감사 결과가 발표된 것인데 입시비리, 학사비리, 회계비리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다. 국민 모두가 선망하는 명문사학이 받아 든 초라한 감사 성적표를 둘러싸고 여론이 들끓고 있다. 국민은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고 대학생은 냉소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이것이 연세대와 홍익대만의 문제일까. 이 결과 발표를 보면서 수십 년 된 역사지만 질기게도 안 바뀌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우리 모두의 삶에서 가장 가까이 있고 매우 근본적인 이야기이면서도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야기, 우리가 잘 아는 이야기 같지만 실상은 잘 모르는 이야기를 재론할 수밖에 없다. 바로 교육 이야기다.●헌재 “사학, 공교육 체제 떠받치는 두 축” 판시 우리나라 고등교육에서 사립대학이 차지하는 비중은 무려 86.5%나 된다. 이 수치는 무엇을 의미할까. 우리나라 고등교육에서 사립대학의 역할이 매우 크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반대로 고등교육에 대한 국가의 역할이 매우 작다는 사실도 의미한다. 각급 교육에서 사립학교가 차지하는 비중이 초등학교 2% 이하, 중학교 11%, 고등학교 41%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고등교육 분야에서는 국가가 직무유기를 하고 있는 셈이다. 대학의 큰 흐름은 유럽에서 시작됐는데 원칙적으로 국립이다. 유럽에 사립대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예외적이고 특수한 존재다. 국립 중심의 대학이 식민지 시대에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사립대학으로 발전했고 미국이 사학의 원조가 됐다. 미국 대학의 경우 학교 수로는 사학이 60%지만 학생 수로는 40% 정도니 우리나라 사학의 비중은 미국의 두 배 수준이다. 우리나라 사립대학의 비중이 엄청나다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다. 가히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사학의 비중 자체가 본질적인 것은 아니다. 나라마다 역사가 다르고 발전 과정이 다르니 일률적으로 말하긴 어렵다. 우리나라처럼 고등교육에서 사립대학의 비중이 높다고 덮어놓고 나쁘다고 말할 일은 아니다. 오히려 가난했던 시절에 국가가 못한 고등교육의 책무를 민간에서 맡아 준 것에 감사한 마음을 가질 일이다. 재정적인 어려움 때문이든 다른 이유든 국가가 방관하는 상황에서 민간이 나서 주어 그나마 여기까지 온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사학의 어두운 역사가 길을 막는다.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역사는 사학의 역사인데, 그 역사를 사학비리의 역사라고 말하면 지나친 비판일까. 건강한 사학의 수고를 감안한다면 서운할 대학들도 없지 않겠다. 하지만 사학비리의 역사에 이름을 올렸거나 지금도 이름이 올라 있는 수많은 문제 대학들의 존재를 감안한다면 결코 지나치다고 말하기 어려울 것이다. 더구나 드러난 사학비리까지는 아니더라도 학교를 비정상적으로 운영하는 사학들이 적지 않다는 현실적인 상황도 감안해야 한다. 최근 세종대, 백석대, 백석예술대에 대한 교육부의 감사 결과도 발표됐다. 교육부는 백석대 총장을 파면하고 세종대 이사 전원을 해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교육부와 구(舊)재단 사이에서 지루하게 재판을 이어 오던 경주대의 경우, 최근 교육부가 재판에서 승소함으로써 임시이사 파견의 정당성이 확인됐다. 수원대는 이사 해임을 둘러싸고 교육부와 구재단이 수년째 법정투쟁을 이어 오는 중인데 조만간 선고가 예정돼 있다. 청암대도 이사 교체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명지대에는 이미 임시이사가 파견됐다. 이것은 언론에 보도된 일부 사례로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았다고 문제가 없다고 할 수 없다. 사립 초중고에도 문제가 많은데 특히 사립 고등학교가 심각하다. 이 문제가 유치원으로까지 확산돼 최근 유치원 3법이 개정됐다. 지금은 기억에서 사라지다시피 했지만 80년대 이후 사학 문제의 상징이었던 선인재단은 국립 법인대학인 인천대로 바뀌었고 상지대, 조선대, 대구대, 성신여대 등은 긴 고난의 과정을 거쳐 최근 정상화됐다. 반면 영남대 등 과거 구재단이 복귀한 대학들은 아직도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럴까. 세 가지 사실이 중요하다. 첫째, 사학이 많은 데다 상당수가 부패했고 일부는 조직화돼 있기 때문이다. 사학비리의 조직화다. 둘째, 사학의 이해관계자들이 정치, 정부, 기업, 언론, 종교 등에 폭넓게 뻗어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부패동맹이다. 셋째, 사학을 규율하는 사립학교법과 사학을 관할하는 정부의 관리체계가 무르고 부실하기 때문이다. 특히 세 번째가 문제다. 천망회회 소이불루(天網恢恢 疏而不漏)라고 노자가 도덕경에서 “하늘의 그물은 성기나 죄는 빠져나가지 못한다”고 했는데 사학비리는 노자의 이야기에 적용되지 않는 모양이다. 다시 생각해 보자. 교육이란 무엇인가. 국가의 백년대계를 준비하는 가장 근본적인 미래전략이다. 대학이란 무엇인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최고 수준의 교육이자 국가발전을 추동하는 핵심 동력이다. 이 역할의 86.5%를 사학이 담당하고 있으니 사학이 얼마나 중요한가. 여기서 다수의 사학비리가 발생하니 사학의 폐해가 얼마나 심각한 것인가. 그러니 사학에 대한 관점을 새롭게 재정립해야 한다. 2013년 헌법재판소는 사학재단이 제기한 위헌 심판에서 사립학교 역시 국공립학교와 마찬가지로 우리나라 국가 공교육 체제를 떠받치는 두 축의 하나라고 판시했다. 국공립이든 사립이든 모두 국가 공교육체제에 편입돼 있다는 것이다. ●‘공영형 사립대학’ 세계적 수준 대학 도약 가능 ‘공영형 사립대학’의 구상은 여기서 출발한다. 국공립과 사학은 설립 주체의 차이일 뿐 목표가 동일하므로 국공립은 공공성을 강조하고 사학은 자율성을 강조한다는 이분법은 잘못된 것이다. 헌법재판소는 위 결정문에서 교육의 공공성이 사학의 자율성에 우선한다는 사실을 특별히 강조했다. 그러므로 전체 대학의 86.5%를 차지하는 사립대학의 공공성을 강화하는 것은 사학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근본적인 전략이며 공영형 사립대학이 그 정책적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이다. 이 정책을 통해서 크게 다섯 가지 중요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첫째, 공영형 사립대학은 사학비리의 창궐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근원적인 처방이다. 둘째, 공영형 사립대학은 사학이되 공공성이 강화된 다수 대학을 육성함으로써 교육의 공공성을 확대할 수 있는 최적의 방안이다. 셋째, 공영형 사립대학은 대학과 지역의 연계를 촉진함으로써 사회협력을 강화하고 지역발전을 촉진할 수 있는 효과적인 대안이다. 넷째, 공영형 사립대학은 전체 학령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청년들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훌륭한 교육수단이다. 다섯째, 한 걸음 더 나아가 공영형 사립대학은 우리나라 사학을 세계적 수준의 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유용한 발전전략이다. 이렇게 물어보자. 대학의 공공성을 제고할 다른 방법이 있는가. 사학비리를 척결할 다른 방법이 있는가. 수많은 지방사학의 수준을 향상시킬 다른 방법이 있는가. 대학을 지역발전의 동력으로 활용할 다른 방법이 있는가. 포괄적인 관점에서 우리나라 고등교육의 질적 제고를 통해서 대학이 국가발전의 원동력이 되도록 추동할 유효한 전략을 가지고 있는가. 만약 없다면 공영형 사립대학 정책을 즉시 추진하기를 권한다. 공영형 사립대학은 국공립대학을 추가로 신설하는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서도 국공립대학을 확대하는 효과를 충족하면서 동시에 대학교육의 질을 높이고 대학의 공공성을 끌어올릴 수 있는 탁월한 전략이다. 적은 비용으로 다목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니 정책 가성비 또한 매우 높다. 아마도 K방역에 비견되는 K교육이 될 것이다. 그러니 망설일 이유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교육의 현 상황에서 공영형 사립대학에 반대하는 의견이 있다면 그것은 예비타당성 문제가 아니라 교육을 전혀 모르거나 비리사학에 경도된 입장일 가능성이 높다. 상지대 총장
  • 추사와 다산, 김환기가 숨쉬는 곳… 현세의 ‘무릉도원’속으로

    추사와 다산, 김환기가 숨쉬는 곳… 현세의 ‘무릉도원’속으로

    한양도성 순성이 도성 안팎으로 확대될 무렵 많은 사람들이 찾은 곳이 북악산과 인왕산, 북한산으로 둘러싸인 부암동이다. 인왕산 북벽 기슭 청계동천과 북악산 북벽 기슭 백석동천은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 동천복지(洞天福地)를 꿈꾼 곳이다. 그야말로 무릉도원이다. 어지러운 세상 잠시 잊고 꿈꾸듯 무릉도원을 걷는다. 광화문에서 버스를 타고 상명대 앞 삼거리에서 내렸다. 버스 정류장 앞 건널목을 지나면 석파랑(石坡廊)이 나온다. 대원군 이하응의 호 ‘석파’를 딴 이름이다. 1958년 소전 손재형이 석파정에 있던 일곱채 건물 중에서 별당 석파랑만을 현재 위치로 옮겨 지었다. 1819년 대과에 급제한 추사 김정희는 아버지 유당 김노경의 자제군관 자격으로 연행에 나선다. 1820년 1월 추사는 보소재 석묵서루에서 담계 옹방강(1733~1818)을 만난다. 스승 초정 박제가가 세 차례 연행하면서 옹방강과 교류했던 것에 비춰 보면 아마도 초정이 만나라고 권고한 듯하다.추사는 청나라 금석학의 대가 담계 옹방강을 깊이 흠모하면서 당호를 보담재(寶覃齋)라고 짓는다. 전국에 있는 비석을 탁본해 첩을 만든다. 원형을 간직한 우리나라와 중국 비석 글씨를 연구한다. 그 과정에서 북한산에 있는 비석이 진흥왕순수비라는 사실을 밝힌다. 스승 옹방강은 한나라 훈고학과 송나라 성리학을 서로 보완해 경학을 한다. 한송불분론(漢宋不分論)이다. 추사는 스승을 좇아 성리학과 청나라 고증학을 절충함으로써 북학의 틀을 확고히 하고 개화를 준비한다. 그러나 또 한 번 북청 유배길에 오르면서 모든 게 산산이 부서진다. 대신 유배지에서 붓 천 자루를 몽당붓을 만들고 벼루를 열 개나 밑창 내고서 추사체를 완성한다. 추사를 찾아 나룻배를 타고 서귀포까지 온 사람이 있다. 제자 이상적이다. 제자 이상적의 절개에 감복한 추사는 자신의 심경을 한 장 그림으로 표현한다. ‘세한도’다. 이 그림에 등장하는 집은 김흥근의 부암동 별서 삼계동산정 별당 월천정(三溪洞山亭 別堂 月泉亭), 즉 흥선대원군 석파 이하응의 석파정 석파랑(石坡亭 石坡廊)이다. 송백은 석파정 정원수다. 추사와 이상적이다. 서울미래유산인 석파랑의 주인 소전 손재형은 22세부터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연이어 7회나 입선 또는 특선을 한다. 1933년부터 선전 심사위원 연 3회, 광복 후 국전(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연 8회 역임한다. 홍익대 미대 교수를 지냈다. 1944년 미군의 공습이 연일 계속되는 도쿄로 가서 세한도를 되찾아 온다. 세한도에 등장하는 석파정 별당을 옮겨 짓고 석파랑이라 부른다.석파랑에서 다시 도로를 건너 직진하면 도롯가에 멋진 정자, 세검정이 나타난다. 광해군은 어머니 인목대비를 경운궁에 유폐시킨다. 또 인목대비의 아들 영창대군을 강화로 유배 보내고 사실상 살해한다. 폐모살제(廢母殺第)한 광해의 패륜을 응징하기 위해 1623년 인조반정을 단행한다. 김류·이귀·심기원·김경징 등 반정공신들은 세검정에 모여 반정을 모의한 후 칼을 씻으면서 결의를 다진다. 반정군은 모화관에서 심기원의 병사와 합류한 후 창의문을 부수고 창덕궁을 점령한다. 광해군은 역모의 기미를 알았지만 적극 대처하지 않았는데 이는 김개시라는 상궁 때문이다. 실록은 상궁 김개시를 다음과 같이 평한다. “김상궁은 이름이 개시(介屎)로 나이가 차서도 용모가 피지 않았는데, 흉악하고 약았으며 계교가 많았다. 춘궁의 옛 시녀로서 왕비를 통하여 나아가 잠자리를 모실 수 있었는데, 인하여 비방으로 갑자기 사랑을 얻었다.” 실록에서는 보기 드물게 여자의 용모와 잠자리 비방 등을 직접 거론한다. 김개시는 광해의 총애를 받는다. 그런데도 그냥 상궁으로 머물렀다. 세검정에는 남인 다산 정약용의 흔적도 남아 있다. 목멱산(남산) 아래 명례방(명동) 집에서 벗들과 술잔을 기울이던 1791년 신해년 여름 어느 날 다산이 말을 타고 창의문 밖으로 냅다 달린다.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세검정에 올라 자리를 벌이니 비바람이 크게 일어나 산골 물이 사납게 들이친다. 그날 다산이 세검정에서 벗들과 노닐었던 기록, ‘유세검정기’에서 세검정을 이렇게 즐기라고 일러 준다. “세검정의 빼어난 풍광은 오직 소낙비에 폭포를 볼 때뿐이다. 그러나 막 비가 내릴 때는 사람들이 옷을 적셔 가며 말에 안장을 얹고 성문 밖으로 나서기를 내켜 하지 않는다. 비가 개고 나면 산골 물도 수그러들어 버린다. 이 때문에 정자가 저편 푸른 숲 사이에 있는데도 성중의 사대부 중에 능히 이 정자의 빼어난 풍광을 다 맛본 자가 드물다.” 세검정에서 하천을 따라 걸어가다가 오른쪽 골목길로 접어들면 별서 터가 나온다. 그야말로 서울 시내에 있는 보물이다. 별서 터에는 사랑채와 안채 등 두 채 집터와 연못 두 개와 정자 한 개 그리고 우물 등이 있다. 처음 별서정원을 가꾼 사람은 연객 허필(1709~1768)이다. 표암 강세황과 절친했다. 두 사람 다 시서화에 능했기 때문에 연객이 그린 그림에 표암이 시를 짓기도 하고 표암이 그린 그림에 연객이 찬하기도 했다. 연객 허필이 이곳에 별서를 조영했을 때는 그저 소박한 띠집이었다. 사랑채와 안채, 연못과 정자를 조영한 사람은 추사의 생부 유당 김노경이다. 연객과 유당에 이어 이곳 백석동천에 별장을 소유했던 사람은 연암 박지원(1737~1805)의 아들 박종채(1780~1835)다. 한 가지 궁금하다. 1935년까지도 멀쩡하던 연못 정자는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나?별서 터에서 산길을 따라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길가에 백석동천(白石洞天)이라 각자한 바위가 나온다. 백석동천에서 말하는 백석은 열선도(列仙圖)에 등장하는 신선 백석생(白石生)이 들어가 살았던 백석산(白石山)이다. 백석생은 백석을 삶아 식량 삼아 먹으면서 백석산에서 살았다. 하늘로 오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하늘 위 신들의 세계라고 해서 인간세계보다 반드시 즐거운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난해서 돼지 살 돈도 없었던 백석생은 양을 사서 십여 년 길렀다. 많은 돈을 벌어 내단약 금즙(金液)을 사서 먹고 백석산으로 들어갔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것보다 오래 사는 것을 더 귀하게 생각했기 때문이다. 불노불사의 신선이 노니는 동천복지(洞天福地)를 구현하고자 했기 때문에 동천이라 했다. 산속 깊은 곳에 있다고 믿었던 신선들이 사는 별천지를 일컬어 동천복지라 한다. 일반적으로 속세와 격리된 산속 살기 좋은 땅을 뜻한다. 백석과 동천을 서로 엮으면, 백석산 깊은 곳 백석생이 사는 동천복지와 같은 별천지가 된다. 그야말로 신선이 노니는 도교적 이상향, 백석동천이 바로 이곳이다. 백석동천의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커피프린스’를 촬영한 카페가 나온다. 북악산 성곽과 인왕산 성곽이 한눈에 들어온다. 다시 산길을 따라 내려가다가 오른쪽 골목길 아래로 돌아들면 환기미술관이다. 김환기는 1913년 2월 27일 전남 신안군 기좌도에서 태어났다. 김환기에게 가장 중요한 시기는 광복부터 한국전쟁까지다. 1948년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한다. 서울대 미술학부를 만든 동양미술사학자 근원 김용준과 교유하면서 우리 고미술과 한국미를 새롭게 발견한다. 산 중턱에 걸린 달, 길게 날아가는 학, 매화 긴 가지 등 한결같이 예서를 방불케 한다. 파리 시기를 통해 오히려 한국미를 확신한다. 김환기에게는 기좌도도, 서울도, 파리도 작았다.전환점은 1963년부터 1974년까지 뉴욕 시기다. 파리가 아닌 뉴욕에서 정점을 찍는다. 1969년 김환기는 뉴욕에서 절친 김광섭 시인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듣고 실의에 빠진다. 김광섭의 시 ‘저녁에’를 주제로 마지막 시구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를 제목으로 전면점화(全面點畵)를 그린다. 환기미술관에서 김환기 그림을 다시 본다. 김환기의 점화는 고구려 고분벽화를 가득 메운 고구려 사람들이 입은 땡땡이 옷이다. 도교사원 운주사를 가득 메운 석탑과 석상이다. 김광섭의 시를 가득 메운 별이다. 김환기, 그림, 별, 김광섭 그리고 시! 한양성곽 4소문 중 하나로 북소문 창의문을 만든 것은 1396년이다. 임진왜란 때 타고 없는 문루를 1741년 중수하기는 했으나 4소문 중에서 유일하게 원형 그대로 원래 위치를 지키는 문이다. 사람들이 창의문을 기억하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인조반정 당시 반정군이 이 문을 지나 창덕궁으로 들어갔기 때문이다. 광해군 15년 1623년 세검정에서 결의를 다진 반정군과 능양군(훗날 인조)의 친정군이 합류해 창의문을 깨고 창덕궁으로 들어간다. 광해는 역모의 상소를 읽었지만 무시했다. 반정군이 창의문 밖에 모여 있다는 밀고까지 받았지만 반정군에 합세한 훈련대장 이흥립의 소극적인 대처로 이 또한 무효였다. 어머니 인목왕후를 폐위하고 동생 영창대군을 죽였다는 게 반정의 명분이었다. 그러나 광해의 가장 큰 실책은 ‘왕기(王氣)가 있다’는 이유로 동생 정원군(인조의 친부)의 아들 능창군(인조의 동생)을 유배 보낸 것이다. 유배지 강화에서 능창군은 목매 자결한다. 결국 광해가 능창군을 죽인 셈이다. 능창군의 형 능양군이 가만히 있다면 그게 패륜이다. 둘째는 이곳의 유명한 치킨집과 연관시켜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는 아름다운 그림 때문이다. 분명 봉황인데 사람들은 자꾸만 닭이라고 한다. 봉황 모가지를 닭 모가지처럼 그리기도 했다. 창의문 밖에서 바라본 부암동 형상이 마치 지네와 같아 지네의 기운을 누르기 위해 지네의 천적인 닭을 길렀다. 그래서 부암동에는 독특한 맛으로 유명한 치킨집이 많다. 글 최석호 한국레저경영연구소 소장 사진 김학영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연구위원●그 외 부암동 일대의 서울미래유산 세이장 1974년 지어진 주택이며, 건축가 김수근이 직접 살기도 한 건물 체부동 성결교회 벽돌 쌓기 방식으로 1920년대 건립된 교회 서촌 한옥밀집지역 일제강점기에 지어진 도시형 한옥들로 구성된 독특한 경관이 형성돼 있는 마을 통인시장 각 점포의 개성과 이야기를 담은 작품 전시 등 문화와 예술이 함께하는 재래시장 김봉수 작명소 1958년쯤 개업해 같은 지역에서 2대째 가업을 이어 오고 있는 작명소 이상의 집 시인 겸 소설가 이상이 1912년 백부의 양자로 들어가면서 기거했던 가옥의 터 ●다음 일정 : 제9회 잠실의 추억●출발 일시 : 25일 오전 10시 출발●신청(무료) : 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문의 : 서울도시문화연구원(www.suci.kr)
  • 사립대 감사가 ‘등록금 환불’ 부메랑 되나.. 연세대 등심위 개최

    연세대와 홍익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부 종합감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 환불’ 요구가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재정난’을 호소해온 사립대학들이 등록금으로 조성된 교비회계를 ‘쌈짓돈’처럼 사용하는가 하면 교비회계 확보를 위한 의무도 지키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연세대는 이날 등록금심의위원회(등심위)를 열고 등록금 환불 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등심위는 대학 측과 학생, 전문가가 참여해 등록금 책정에 관한 사항을 심의하는 기구다. 연세대의 올해 등심위는 지난 1월 올해 등록금을 동결하기로 결정하며 마무리됐지만 등록금 환불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재차 열렸다. 하루 전인 14일 교육부의 종합감사 결과가 공개되면서 학생들의 분노도 커지고 있다. 연세대 총학생회 청원게시판에는 “이번 감사에서 드러난 각종 비리에 대한 학교의 해결책 요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립대 감사에서 대학들이 등록금 환불에 투입할 수 있는 교비회계 확보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점이 드러났다고 지적한다. 대학설립·운영규정에 따르면 학교법인은 매년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생긴 소득의 80% 이상을 대학 운영에 필요한 경비로 충당해야 함에도, 연세대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간 이 비율을 지키지 않아 교비회계로 전출할 수 있었던 액수 256억원을 누락했다. 홍익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법인이 부담해야 할 변호사 선임료와 수익용 기본재산에 부과된 재산세를 교비회계로 집행하는가 하면 적립금을 편법으로 쌓은 사실도 확인됐다. 김삼호 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사실상 학교에 손실을 끼친 것으로, 등록금을 환불할 충분한 여력이 있었음에도 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연대 교수 자녀 ‘부모 찬스’ 부정입학… 편법 적립금 쌓은 홍대

    연대 교수 자녀 ‘부모 찬스’ 부정입학… 편법 적립금 쌓은 홍대

    연세, 대학원 점수 조작해 동료 자녀 합격자기 강의 들은 딸에게 문제 유출·A+줘생활협동조합 수익금 722억 임의 사용 홍익, 학원법인 재산세·변호사 선임료 교비회계에서 총 7억 4000만원 집행교직원 15명 수당 6900만원 무단 지급연세대 교수 자녀가 ‘부모 찬스’로 대학원에 부정 입학한 사실이 교육부 감사에서 적발됐다. 연세대와 홍익대는 개교 이래 처음으로 받은 종합감사에서 다수의 회계비리를 포함해 부당하게 적립금을 쌓거나 교비회계를 부족하게 충당한 사실도 확인됐다. 교육부는 학교법인 연세대학교 및 연세대, 학교법인 홍익학원 및 홍익대에 대한 종합감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사학 혁신방안의 일환으로 학생수가 6000명 이상이면서 개교 이래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16개 사립대에 대해 2021년까지 종합감사를 벌이고 있다. 감사 결과 연세대에서는 대학원 지원자의 순위를 바꿔 가며 동료 교수 자녀를 합격시킨 사실이 드러났다. 연세대 교수들은 2016년 후기 대학원 입학 서류심사에서 점수상 9순위였던 교수 자녀 A씨를 5순위로 올려 구술시험을 치르게 하고, 구술시험에서는 A씨에게 만점(100점)을 부여했다. 반면 서류심사 1, 2위 지원자의 구술점수를 각각 47점, 63점으로 낮게 매겨 A씨를 합격시켰다. 연세대 B교수는 2017년 2학기에 딸에게 자신의 강의를 수강하게 하고, 딸과 함께 사는 집에서 시험문제를 출제해 딸에게 A+ 학점을 부여했다. 다수의 회계비리도 적발됐다. 연세대는 생활협동조합의 수익금 722억 6900만원을 교비회계에 편입하지 않고 대부분 임의로 사용했다. 매년 수익용 기본재산에서 생긴 소득의 80% 이상을 교비회계로 전출해 대학 운영 경비를 충당해야 함에도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이를 지키지 않아 교비회계로 전출해야 할 액수 256억원을 누락했다. 홍익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홍익학원은 법인의 수익용 기본재산에 부과된 재산세 6억 2000만원과 법인회계에서 부담해야 할 변호사 선임료 1억 2000만원을 교비회계에서 집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자산을 재평가해 증가한 감가상각비를 건축 적립금으로 쌓을 수 없는데도 이 같은 방식으로 126억원을 부당 적립하기도 했다. 예산이 교수 등 교직원들의 ‘쌈짓돈’으로 흘러 들어간 정황도 적발됐다. 연세대는 주요 보직자가 법인카드로 결제한 내역 10억 5000만원을 증빙 없이 회계 처리했다. 세브란스병원 보직자 24명은 골프장에서 법인카드로 2억원을 결제하기도 했다. 홍익대는 2016년 3월부터 최근까지 교직원 15명에게 규정에 없는 수당 6900만원을 지급했다. 연세대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아들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 과정에서 불거진 ‘허위 인턴증명서’ 의혹을 규명할 자료도 보존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세대 대학원 49개 학과는 2016학년도 후기 입학부터 2019학년도 후기 입학까지 지원자 5789명의 평가서 등 입학전형 자료 1080부를 보존하지 않았다. 누락된 자료 중에는 조 전 장관 아들 조모(24)씨의 연세대 정치외교 석박사 통합과정 입시 채점표도 포함됐다. 교육부는 연세대에 대해 86건, 홍익대에 대해 41건의 지적사항을 발견하고 연세대에 421명(중징계 26명), 홍익대에 118명(중징계 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를 내릴 것을 대학 측에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하루라도 빨리 공원화…국민 건강 최우선 과제”

    “막힌 실내보다 옥외 활동을 선호하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도래한 만큼 송현동 대한항공 부지 공원화 사업도 하루빨리 진행되는 게 바람직합니다.” 건축가 출신인 3선의 김영종 서울 종로구청장은 최근 서울시가 밀어붙이는 한진그룹 소유의 송현동 땅인 일명 ‘대한항공 송현동 부지’ 공원화 사업을 맨 처음 제안한 주인공이다. 그는 구청장에 처음 취임한 해인 지난 2010년 11월 대한항공 측에 송현동 부지를 종로구청사 땅과 맞바꾸자고 제안했다. 당시 그 땅에 7성급 호텔을 짓겠다는 한진의 계획이 학교 인근에 호텔을 짓지 못하도록 규정한 학교보건법 등을 이유로 당국에 의해 거부당하자 환지 아이디어를 내 부지를 광화문광장과 연계할 수 있는 대형 숲공원으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은 것이다. 김 구청장은 지난 1일 민선 7기 취임 2주년, 구청장 취임 10년차를 맞아 지난 6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임기 내 완수해야 할 대표 사업으로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을 꼽았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막기 위해 지방정부로서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나무 한 그루라도 더 심고 녹지와 공원을 최대한 많이 조성해 사람들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면서 “3선 연임 마지막 임기 내에 송현동 부지 공원화 조성 사업이 반드시 궤도에 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미 10년 전부터 송현동 부지 숲공원 조성 아이디어를 내놓고 구체화 작업을 시도했는데. “송현동 땅은 특별계획구역으로 도시설계된 규제 지역이어서 용적률이 낮다. (한진그룹 측이) 원래부터 호텔 부지가 아닌 땅을 사서 호텔을 지으려고 했던 것이다. 그렇다면 시민들의 공간이 돼야지 상업 공간이 돼선 안 된다고 봤다. 우리가 너무 성장 위주의 정책으로 살다가 보니까 당장 효율성만 따지는데 국민 건강을 위해 녹지를 확보하고 도시인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보듯 국민 건강이 위협받으면 천문학적인 돈이 들어간다. 세금이 들더라도 송현동 부지를 시가 매입해 공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한진그룹 측은 서울시가 제시한 가격(4670억원)이 낮다며 거부하는데. “국민 세금으로 내는 것인 만큼 (송현동 부지 인수비는) 과도해선 안 되겠지만 코로나 사태에서도 보았듯 국민 건강 사후약방문은 의미가 없다. 국민 건강이 달렸는데 돈이 문제인가. 다만 기업 입장에서 볼 때 투자는 성공적일 때 이득이 남는 것이다. 잘못된 투자로는 이득을 남길 수 없다. 지난 2008년 이뤄진 한진의 매입가(2900억원)를 감안하면 밑지는 것도 아니다. 송현동 부지는 역사와 문화가 서린 땅인 만큼 본연의 성격에 맞게 상업시설이 아닌 시민이 쉴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하는 게 마땅하다.” -지난 1월 말부터 2월 초 사이 지역 경로당을 중심으로 나온 어르신 확진자가 5명에 그친 것은 선제대응의 결과라는 평인데. “관내 한 교회에서 설 연휴 사흘 뒤인 지난 1월 30일 첫 어르신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이 어르신께서 이화동 복지관과 숭의1동 경로당을 여러 차례 왕래하면서 5명의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건이 있었다. 종로구 인구가 15만명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인구수는 두 번째로 적지만 노인비율은 세 번째로 많아 신속한 대처를 하지 않으면 어르신 집단감염 사태로 확산될 위험이 있었다. 이에 구는 첫 확진자와 관련된 접촉자들을 능동적으로 찾아 검사하는 한편 긴급하게 관내 노인 복지관을 전면 폐쇄하고 동 신년인사회, 윷놀이 행사 등을 취소해 추가 확산을 막았다. 며칠만 늦었다면 큰 사태로 번졌을 것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유흥시설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상당수 업소들이 벌써 2개월이나 영업을 못하고 있는데. “단란주점이나 콜라텍 등 유흥업소의 영업을 봉쇄하는 집합금지 명령은 서울시의 방침이다. 다만 지난 1일부터 고위험시설에 전자출입명부 제도가 도입됐다. 이용자는 QR코드를 찍지 않으면 출입할 수 없고 위반 사업자는 벌금형 등의 처벌을 받게 된다. 이 같은 생활방역 시스템이 자리잡고 있는 만큼 방역을 철저히 하면서 영업을 허가하는 것도 방법이다. 방역 수칙이 철저히 지켜진다는 조건 아래 일부 업소들이 영업을 재개하도록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언제까지나 영업을 막을 수만은 없다. 현재 종로구 관내 230여개 공공시설은 폐쇄 중인데 코로나19를 억제하기 위한 철저한 방역 실시와 함께 박물관, 미술관 등 사회적 거리두기가 비교적 잘 준수되는 공공시설부터 개방하려고 검토 중이다.” -공공기관이 다 문을 닫으면 취약계층 폭염 대책은. “작년에 이어 올 들어 취약계층 가정에 에어컨 179대를 설치하는 에어컨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다. 물론 이 사업으로 전체 저소득층 폭염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일단 폭염 대비는 우리 동주민센터나 복지관을 활용해야 한다. 방역을 철저하게 하면서 무더위 쉼터를 운영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 언제든지 바로 문을 열 수 있도록 점검을 하고 있다.” -민선 7기 하반기 중점 사업은. “코로나19 이후 실내 활동보다는 실외 활동이 늘어날 것이다. 이에 따라 낙후된 어린이 놀이터나 지역 공원을 리모델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면서도 가족끼리 함께 보낼 수 있는 야외 공간을 만들기 위해 놀이터 및 공원 개선 공사를 실시하겠다. 추가 건립도 한다. 남은 임기 동안 어린이공원과 생태공원 11곳을 더 짓겠다. 미세먼지를 없애기 위해 녹지 가꾸기도 속도를 내겠다. 8m 높이 나무 한 그루가 200명이 숨쉴 수 있는 양의 산소를 만든다. 종로 내 교통섬을 녹지화하는 작업을 계속할 것이다. 나무 이외에 농산물도 심을 계획이다. 농사를 지어서도 얼마든지 좋은 경관을 만들 수 있다.” 진행 주현진 사회2부장 jhj@seoul.co.kr정리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김영종 구청장 ▲1953년 전남 곡성 출생 ▲조선대병설공업전문학교(1973), 서울산업대 건축공학과(1990),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환경설계학 석사 수료(1993), 한양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2010) ▲서울시공무원 7급 근무(1973~1984) ▲건축사 자격 취득(1983) ▲김영종건축사사무소 대표건축사(2001~2010) ▲세계문화유산도시협의회 회장(2012~2014) ▲지속가능발전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2019) ▲대한민국건강도시협의회 의장(2019~2020 현재)▲민선 5·6·7기 종로구청장(2010~2020 현재), 김영자씨와의 사이에 1녀
  • 미술은 내 오랜 연인… 미술계 손흥민 찾겠다

    미술은 내 오랜 연인… 미술계 손흥민 찾겠다

    신문선(62) 명지대 기록정보대학원 교수가 서울 마포구 홍익대 정문 앞에 화랑을 연 것은 지난해 9월이다. 홍익대 인근의 와우산과 영어 감탄사 ‘와우’(Wow)의 이중적 의미를 담은 와우갤러리를 개관하면서 신 교수는 “미술계의 손흥민을 찾겠다”는 비상한 포부를 밝혔다. 국가대표 출신 축구 해설위원, 성남FC 사장을 지낸 축구 행정가 등 축구인으로만 그를 기억하는 이들에겐 뜻밖의 반전이었다. 그러나 그가 열정적인 미술애호가이자 안목 있는 컬렉터(수집가)라는 사실을 아는 지인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알고 보면 그는 축구 못지않게 다방면의 문화예술에 조예가 깊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대국 방송 중계를 할 정도로 바둑 실력이 수준급이고, 온갖 명품 카메라를 수집할 만큼 한때 사진에도 미쳤다. 빈티지 오디오로 클래식 음악을 즐기고, 차(茶)문화에도 일가견이 있다. 장르와 영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그에게선 고전적인 언어로는 ‘르네상스인’, 현대 용어로는 ‘융합형 인재’의 면모가 엿보인다. 미술은 그중에서도 가장 오랫동안 마음에 품어 온 연애 상대였다. 회화는 물론 도자, 고가구, 조각 등에 두루 관심이 많다. 하지만 미술을 좋아하는 것과 작가를 발굴해 작품을 전시하고 거래하는 갤러리 운영은 다른 차원이다. 비유하자면 관중석에 앉아 있던 축구팬이 벤치에 합류해 경기에 뛰어든 격이다. 뒷얘기가 궁금했다. ‘우아한 컬렉터’에서 화랑 주인으로 변신한 지 열 달이 된 그를 지난 5일 만났다. -갤러리 개관을 10년 넘게 고민했다고 들었다. “2006년 독일월드컵 스위스전 오프사이드 사건으로 지상파 해설위원에서 중도하차했을 때 갤러리를 열려고 했었다. 집이 마포 상수동이라 매일 홍대 거리를 지나다니는데 유명한 미술대가 있는 지역에 제대로 된 전시 공간이 부족한 현실이 항상 안타까웠다. 이듬해 명지대 교수로 가게 되는 바람에 계획이 미뤄졌다. 그런데 환갑을 넘기면서 더이상 늦추면 안 되겠다 싶더라. ‘정년 뒤에 하고 싶은 게 뭐지’ 스스로에게 물으니 답이 나왔다. 지금은 교사 출신 아내가 대표를 맡고 있고, 나는 명예관장이다.” -개관 때 축구와 미술의 공통점을 얘기하며 ‘미술계의 손흥민’을 찾겠다고 했다. “축구든 미술이든 세계적인 스타를 배출하려면 마음껏 뛰놀 운동장이 있어야 한다. 2002년 월드컵을 거치며 한국축구가 한 단계 도약했고, 달라진 환경을 기반으로 손흥민 같은 특급 선수가 나올 수 있었다. 미술계도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작가들 실력이 세계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기회와 환경이 주어지지 않았을 뿐이다. 개관전 ‘우보천리’ 때는 갤러리 이름을 알리기 위해 권순철, 서용선, 주태석 등 유명 작가들을 모셨지만, 이후엔 권영범, 이경 등 잠재력 있는 신진 작가 위주로 개인전을 기획하고 있다.” -전시를 함께할 작가를 선택하는 기준은 뭔가. “일단 작업실에 무조건 간다. 얼마나 치열하게 작업하는지 눈으로 직접 확인한다. 나는 작품을 수집하는 컬렉터이기 때문에 그림을 사는 사람의 심리를 잘 안다. 돈 많은 사람만 그림을 산다는 건 오해다. 월급쟁이들도 용돈을 아껴서 좋아하는 그림을 구입한다. 좋은 작가라면 그런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작품을 우선적으로 내놓아야 하고, 미술 대중화를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술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연세대 재학 때 일본 게이오대와 매년 교류전이 있었다. 한번은 게이오대 선수가 자기 집으로 초대해서 갔는데 다실에 조선 반닫이와 달항아리, 한국도예가들의 다완(차 사발)이 있는 걸 보고 문화적 충격을 받았다. 그때부터 학교와 가까운 아현동의 고서화점이나 인사동의 화랑가를 쏘다녔다. 1990년 이탈리아월드컵부터 2006년 독일월드컵까지 방송 해설위원으로 해외에 나갈 때마다 현지 미술관과 박물관 관람은 빼놓지 않았다. 외국 여행 가서도 꼭 그림 한 점씩은 사 왔다.”-처음 수집한 컬렉션과 특별한 사연이 있는 소장품을 소개해 달라. “박고석(1917~2002)의 설악산 울산바위, 쌍계사 그림 2점을 맨 처음 수집했다. 돈이 있다고 함부로 그림을 사지는 않는다. 좋아하는 작가에 대해 충분히 공부한 뒤 이력을 줄줄 외울 정도가 될 때 작품을 구입한다. 작품에 얽힌 인연도 소중하게 생각한다. 박영선(1910~1994)의 플루트 부는 여인 청동 조각상이 그런 사례다. 효창동 청파초등학교를 다닐 때 인근에 그분 아틀리에가 있었다. 당시 최고의 누드작가로 명성이 높았는데 호기심에 창 너머로 훔쳐보다 들켜서 혼나기도 했다. 2006년쯤 유작전에 갔다가 어릴 때 봤던 조각상을 발견했다. 작품을 팔지 않겠다는 유족을 간신히 설득해 손에 넣었다. 오디오룸에 놔두고 매일 보고 있다. 재작년에는 미국에 사는 박고석 선생의 아들이 우리 집에 와서 아버지 그림을 직접 보고 가기도 했다.” -가장 좋아하는 작가를 꼽는다면. “소정 변관식(1899~1976) 선생이다. 작품도 훌륭하지만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의 비리를 비판하는 등 기성 화단의 권위에 맞섰던 그분의 반골 기질을 좋아한다. 나도 ‘축구계 만년 야당’이라는 별명이 있지 않나. 권순철, 김종학, 박고석, 박영선, 오승윤 작가의 작품도 여러 점 갖고 있다. 남들은 ‘돈이 많아서 그런가 보다’ 여기겠지만, 외상으로 산 적도 많다. 아내에게 ‘0’ 단위를 하나 빼고 작품 구입 금액을 속이기도 했다. 어렵게 구입한 작품들이다 보니 지금까지 내다판 그림은 하나도 없다.” -‘신문선 미술관’ 설립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인생의 마침표를 어떻게 찍을까 고민을 많이 한다. 나는 체육인이지만 체육도 문화의 한 영역이라고 생각한다. 축구를 하면서 해외를 자주 오갔기 때문에 한 나라 문화의 힘이 얼마나 대단한지 잘 알고 있다. 죽고 나서도 문화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무언가를 남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 지 꽤 됐다. 갤러리가 첫 단추라면 궁극적 목표는 미술관이다. 지금 살고 있는 상수동 언덕 붉은 벽돌 집을 미술관으로 꾸밀 계획이다. 작지만 내실 있는 미술관을 만들어서 시민들이 편히 구경할 수 있게 하고 싶다.” -미술 외에도 바둑, 글쓰기, 차(茶), 음악 등 다양한 문화예술적 소양을 지니고 있다. 타고난 재능인가, 노력의 결과인가. “운동선수는 한 우물만 판다는 편견이 싫었다. 그리고 모든 스포츠는 어느 정도 폭력성이 내재해 있는데 그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분출되도록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나는 바둑과 글쓰기, 차 마시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조절하고, 내면의 균형을 맞춰 왔다. 승부 때문에 스트레스받는 동료 축구인들에게 그래서 그림을 권한다. 운도 좋았다. 신문 칼럼 쓰고, 방송하면서 쌓은 인연과 내공이 큰 맥락에서 도움이 됐다.” -27세에 은퇴해 기업 홍보부장과 축구해설가, 축구행정가, 교수까지 여러 분야에서 일했다. 살면서 후회한 순간은 없나. “인생에 두 번의 터닝포인트가 있었다. 논문 쓰겠다고 20대 때 선수 그만둔 것과 2014년 성남FC 사장 임기를 연장하지 않고 학교로 돌아온 것이다. 둘 다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지금까지 남이 하지 않은 걸 가장 먼저 해 왔다는 자부심이 있다. 최연소 해설위원을 하고,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받았다. 하지만 내가 더이상 있을 곳이 아니라는 판단이 들면 미련 없이 돌아섰다. 바닥까지 내려가는 대신 20~30% 여력이 남았을 때 스스로 내려놓는 게 맞다고 본다.” -인생철학이나 삶의 지침이 있다면. “세상은 흔히 돈과 명예를 성공의 척도로 삼지만 나는 ‘하고 싶은 일을 하는가’, ‘정의롭게 사는가’가 기준이다. 만년 야당 소리 들어가며 축구계의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제기하는 것도 할 말은 해야 한다고 생각해서다. 무엇보다 재밌게 즐기면서 사는 인생이 가장 행복한 듯싶다. 그러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내가 갤러리를 연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In&Out] 코로나19 재정 한계 극복하려면/김태희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교수

    [In&Out] 코로나19 재정 한계 극복하려면/김태희 홍익대 건설도시공학부 교수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지만 그렇지 못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견해에 동의한다. 더불어 고용불안, 골목상권 붕괴 등 경제 상황이 불안하지만 정부의 경제대책과 지원책을 바라보면서 소소한 일상이 빨리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과거 경제 침체 상황이나 글로벌 위기 시 인프라 투자 확대로 경제위기를 극복한 경험이 있는 우리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인프라 투자 확대가 자금의 유동성과 신규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부족한 재정 여건으로 신규 인프라 투자 확대는 한계가 있기에 과거에도 정부는 종종 구원투수로 민간투자사업 활성화 카드를 꺼내 들곤 했다. 시중에 부동자금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 같은 상황에서는 더욱 구원투수 역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6월 11일 정부는 제6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100조원 투자 프로젝트 추진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활성화 대책의 민간투자사업 분야에서 기존에 발표된 신규사업 추가 발굴 목표 10조원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의 민간투자사업 전환 등으로 3조 8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사업을 추가로 찾아내 3분기 내 적격성 조사를 의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정부도 민간투자사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고, 민간의 투자자금도 여유가 있지만 오히려 민간 건설시장에서의 민간투자사업에 대한 인식은 “좀더 지켜보자”는 소극적인 분위기다. 그러므로 정부에서는 이미 발표한 민간투자사업 투자활성화 대책과 더불어 민간사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정부의 지원 방안으로 첫째, 정부가 올해 초에 발표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사업 중 민간투자사업 전환 가능 사업을 조속히 발굴하고 추진하는 방안이 있다. 둘째, 최근 민간투자법상 민간투자 대상시설이 포괄주의로 확대되는 등 활성화 여건은 조성됐지만 걸림돌을 제거해야 한다. 예컨대 실질적으로 업무를 주관하는 주무관청의 의지 부족과 업무처리 지연,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업무 과다와 심사 지연 등의 걸림돌로 활성화의 한계가 드러나고 있으므로 추진 절차상 드러난 문제점을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 셋째, 그동안 민간투자사업 활성화에 필요하다고 제기된 최초 제안자 우대가점 상향 조정, 혼합방식(BTO+BTL)의 시범사업 추진, 정부고시사업 활성화 등에 대한 제도 개선을 신속히 마무리 지어야 한다. 마지막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경제회복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는 앞서 발표한 정책들을 신속하게 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그동안 수많은 경제위기를 정부와 민간이 함께 힘을 합쳐 슬기롭게 잘 대처해 오늘에 이르렀다. 시간이 흐른 뒤에 2020년을 되돌아보며 과거의 위기대처 때보다 더 슬기로운 경제위기 극복 사례로 기억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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