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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네거티브 공방…與는 6대 비리 의혹 제기·野는 전세금 인상 공격

    부산 네거티브 공방…與는 6대 비리 의혹 제기·野는 전세금 인상 공격

    의혹제기로 연일 공방 벌이는 부산 보궐선거판민주당 “박형준, 6대 게이트 5일까지 해명·사과하라”국민의힘 “대놓고 상대 협박···진흙탕 선거 그만”김영춘 서울 아파트 전세금 인상 의혹 제기도 계속4·7 재보궐선거를 앞둔 부산에서는 네거티브가 거세다. 정책 대신 각종 의혹을 연일 제기하고, 여기에 해명을 요구하는 등 격한 공방이 오가는 모양새다. 4일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는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 가족을 투기공동체로 규정하고 사과를 촉구했다. 선대위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 일가의 비리 의혹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면서 박 후보 관련 의혹을 ‘6대 게이트’로 규정했다. ▲박 후보 딸의 홍익대 입시 비리 ▲엘시티 관련 특혜분양 ▲미등기 호화빌라 재산 은폐 ▲해운대 공공용지 특혜계약 ▲국회 사무총장 당시 직권남용 ▲불법사찰 지시 의혹 등이다. 김 후보 측은 “5일 오후 4시까지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고 사죄하지 않는다면 수사기관 고발 등 모든 법적 조치로 책임을 묻겠다”고도 했다.이에 대해 국민의힘 부산선대위 박민식 공동선대본부장은 “대놓고 상대 후보를 협박하며 최악의 진흙탕 선거로 만들고 있다”면서 “선거법 위반이자 명예훼손, 무고에 해당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의 서울 광진구 아파트 전세 보증금 인상도 재차 도마에 올렸다. 부산선대위 수석대변인 황보승희 의원은 “2011년 민주당 최고위원이던 김 후보가 정종환 당시 국토부 장관이 13억 3000만원짜리 아파트를 분양 받아 5억원 전세를 줬다는 이유로 해임을 주장했다”면서 “정작 자기 집 세입자에게는 17%(2014년), 34%(2016년), 14.5%(2020년)씩 임대료를 올려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 위선의 끝판왕”이라며 날을 세웠다. 김 후보 측은 2016~2020년 당시 세입자의 댓글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세입자는 “당시 주변 아파트의 전세금이 많이 올라간 상태였지만 기간 연장만 하자며 먼저 말씀해 주고 전셋값을 올려받지 않았다”며 “단순히 전세계약서상 금액만 보고 무작정 비판하는 것이 과연 옳을까 싶다”고 적었다. 한편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여야 후보들은 부활절을 맞아 종교계 행사에 참석하는 등 공식 일정으로 분주히 움직였다. 국민의힘에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금태섭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부산에 출동해 힘을 보탰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신중현 음악으로 노래하는 자유…뮤지컬 ‘미인’ 3년 만에 돌아온다

    신중현 음악으로 노래하는 자유…뮤지컬 ‘미인’ 3년 만에 돌아온다

    뮤지컬 ‘미인: 아름다운 이곳에‘가 3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제작사 홍컴퍼니는 오는 9월 서울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 뮤지컬 ‘미인’ 막을 올린다고 2일 밝혔다. ‘미인’은 한국 대중음악의 거장 신중현의 주요 명곡들로 꾸려진 뮤지컬로 2018년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초연됐다. 3년 만에 돌아오는 ‘미인’은 소극장 창작뮤지컬의 매력을 살리고 억압 속에서도 희망을 노래하는 인물들의 관계와 심리에 집중해 드라마를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2막에서 단막으로 구조를 바꿔 집중도도 높인다. 신중현은 ‘미인’을 비롯해 ‘님아’, ‘봄비’, ‘빗속의 여인’, ‘아름다운 강산’ 등 누구나 귀에 익은 친숙한 명곡을 만든 대중음악계 거장이다. 1960년대 암울한 시대 상황 속에서도 음악의 자유를 노래했던 그의 음악을 가려진 자유와 억압의 시대였던 1930년대 일제강점기 경성의 극장 하륜관으로 옮겨 저항하고 부딪히는 청춘들의 모습을 그린다.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며 노래하기 좋아하는 굴다리패 막내 강호와 일본 대학에 장학생으로 합격한 인텔리 형 강산, 독립단원으로 활동하는 시인 병연, 강산, 강호 형제들의 친구이자 행동대장 두치 등 희망이 필요했던 시대를 살아간 청춘의 자유와 열정을 기록한다. 김성수 음악감독이 편곡을 맡았다. ‘미인’은 전 배역 오디션을 통해 가능성 있는 신예 배우를 발굴할 예정이다. 5일부터 9일까지 접수가 진행된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천안함, 북한 어뢰 공격 아냐” 신상철 재조사 요구…군진상위 수용 왜 [이슈픽]

    신씨 “정부가 침몰 원인 조작” 좌초설 주장당시 민주당 추천으로 합동조사단 합류 이력신씨, 민군합동조사 ‘정부 조작’ 거듭 제기조사단 “한미영 공동시뮬레이션 결과” 반박“충돌 형상 흔적 없고 생존자 증언도 명백”생존장병들 “죽고 싶다”…진상위 항의 방문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가 북한의 어뢰 공격에 의한 폭발로 결론이 났던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에 착수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진상규명위는 과거 천안함 민군 합동조사단에 참여한 신상철씨가 ‘천안함 사건으로 숨진 장병들의 사망 원인에 대한 진상규명을 해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조사 개시 결정을 한 것으로 1일 전해졌다. 신씨는 장병 46명을 희생시킨 천안함 사건에 대해 북한 소행이 아닌 다른 외부요인에 의한 충돌로 인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신씨 “어뢰 피격인데 화약 냄새 못 맡았고해수 온도 변화나 물고기 폐사도 없어” 온라인매체 서프라이즈 대표를 지낸 신씨는 2010년 천안함 사건 발생 당시 야당이던 민주당(현 더불어민주당 전신)의 추천 몫으로 민·군 합동조사단에 합류했었다. 신씨는 2010년 5월 정부가 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천안함이 북한군 어뢰에 피격돼 침몰했다’는 공식 발표에 “정부가 침몰 원인을 조작했다”며 ‘천안함 좌초설’을 주장해왔다. 2019년에도 ‘천안함에 폭발이 존재하지 않는 10가지 이유’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하며 천안함 침몰의 원인이 ‘북한제 어뢰에 의한 외부 수중폭발’이라는 정부의 결론에 꾸준히 반론을 제기해왔다. 그는 “어뢰 피격이었다면 화약 냄새가 진동했을 텐데 천안함 생존 대원 대부분이 화약 냄새를 맡지 못했다고 진술했다”며 천안함 침몰이 폭발에 의한 것이 아닌 충돌에 의해 좌초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씨는 또 “폭발이었다면 천안함 부상자나 희생자에 이비인후과적 신체 손상이 있었을 텐데, 승조원 중 폭발로 인한 손상이 없었다”면서 “희생자의 사인도 ‘익사’”라고 말했다. 이어 “어뢰 폭발이었다면 유리 제품들은 견디기 어려웠을 텐데, 천안함 절단면 근처에 멀쩡한 형광등이 있었다”면서 “천안함 절단면 내부에는 열에 의한 손상이 없고 심지어 절단면 근처의 케이블과 구리선 사이 비닐조차 녹은 흔적이 없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씨는 “천안함 반파 직후 적외선카메라(TOD) 영상을 보면 고열에 의한 해수 온도 변화 증거도 없다”면서 “까나리 풍어철인 백령도의 3~4월 시기를 고려할 때 물고기 폐사가 있었어야 하나, 물고기 폐사는 없었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조사단 “터빈실 3m 아래서 폭발물 폭발폭발시 충격파·버블효과로 선체 절단” 외판 패널에 광검위한 압력 작용“좌초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 이에 대해 앞서 합동조사단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사고 원인은 어뢰에 의한 ‘외부 폭발’이라고 결론지었다. 합동조사단은 “폭발물은 정확히 함 중앙에 유도돼 가스터빈실 좌현 3m 아래에서 근접 폭발했고, 폭발 시 발생한 충격파와 버블효과에 의해 선체가 절단됐다”고 구체적으로 밝혔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한국과 미국, 영국 조사팀과 함께 ‘모델링 및 시뮬레이션’ 절차를 거쳤고 “절단 부위를 중심으로 일부 선체를 구현해 다양한 수심과 폭약량으로 시뮬레이션한 결과 (한·미·영 조사팀 모두) 유사한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합동조사단은 또 육안 검사 결과 외판 패널에 과도한 압력이 광범위하게 작용한 것을 두고 “좌초로서는 발생할 수 없는 충격파”라고 반박했다. 다른 선박과의 충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돌 형상과 접촉 흔적이 없었고 사건 당시 인근 해역에서 활동한 선박은 없었다”면서 “생존자 증언에도 충돌을 의심할 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일축했다. 합동조사단은 이미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2010년 3월 26일 오후 9시 22분 백령도 서남방 해상에서 경계 임무 중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으로 침몰했다고 그해 5월 공식 발표했다.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하고 58명이 구조됐다.생존 장병 “靑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인거냐” 천안함 함장·유족·생존장병 강력 반발최원일 前함장 “만우절 거짓말이지 했는데” 진상규명위의 조사 개시 결정에 이날 천안함 피격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과 유족, 생존 장병 등은 명동에 있는 위원회를 항의 방문하는 등 반발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인람 위원장을 면담하고 천안함 진정 사건의 조사 진행 즉시 중단과 진상규명위의 사과 성명, 청와대의 입장문 및 유가족·생존장병에 대한 사과 등 3가지를 요구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의 전사자 유가족과 생존 장병은 울분을 토하며 강력 반발했다.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전우회장인 전준영씨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몸에 휘발유 뿌리고 청와대 앞에서 죽고 싶은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한 생존 예비역 장병도 “위원회는 억울하게 돌아가신 분들의 사건·사고를 조사하는 곳으로 알고 있다”면서 “유족도 아닌 음모론자가 낸 진정을 받아들이고 추진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말했다. 최 전 함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상규명위 항의 방문 사실을 전하며 “(재조사 결정은) 만우절 거짓말이겠지 했는데…”라면서 “내일까지 조치가 없으면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했다. 최 전 함장은 “어제, 오늘 전역하고는 처음으로 살기 싫은 날이었다”면서 “그래도 부하들을 위해 참고 이겨내야 하는 현실이 이젠 힘들다. 나도 병원 좀 다니고 싶은데 세상이 시간을 안 준다”고 토로했다.진상위 “최대한 신속히 각하 여부 결정”“각하사유 일치 안돼 재조사 결정한 것” 기각 결정 내려질지 주목 진상규명위는 2일 천안함 피격 사건에 대한 진정 관련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위원회는 이날 “천안함 유가족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위원회 긴급 회의를 내일 오전 11시 개최한다”면서 “천안함 유가족들과 위원장이 면담했고, 위원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인람 위원장은 이날 유족 등의 항의방문 뒤 “사안의 성격상 최대한 신속하게 각하할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결정할 예정”이라고 수습했다. 그러면서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 결정 이유에 대해 “위원회 구성원 사이에 각하 사유가 명확하다는 의견 일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일단 조사 개시 결정을 하던 선례에 따른 결정이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군 사망사고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17조 2항에 따르면 조사 개시 결정 후에도 각하할 수 있도록 돼 있다”고 덧붙였다. 진상규명위는 천안함 민군합동조사단 위원으로도 활동했던 신씨가 ‘사망 사건 목격자로부터 전해 들은 사람’이라는 진정인 요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진정을 접수한 이상 관련 법령에 따른 각하 사유에 해당하지 않으면 조사 개시 결정을 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천안함 재조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 이후 대북 관계 개선 등을 고려해 천안함 폭침과 관련해 공식 석상에서 ‘북한 책임’을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는 등 일련의 여권 분위기와도 무관치 않다는 해석도 나온다. 다만 문 대통령은 지난해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분향 도중 고(故) 민평기 상사 어머니 윤청자씨가 “천안함이 누구 소행이냐”라며 항의하자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었다.2일 각하돼도 60일 내 이의제기 가능재차 각하 결정 안 나면 조사 시작 애초 이번 진정은 마감 시한인 지난해 9월 14일에 임박해 접수돼 본조사가 시작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었지만, 이 위원장의 발언 등을 고려할 때 각하나 기각 등의 결정이 신속하게 내려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일 회의에서 신씨의 진정에 대해 각하 결정이 내려지더라도 신씨는 60일 이내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이 경우 위원회에서 재차 각하가 결정되면 사건이 종결되나, 그렇지 않은 경우엔 조사가 시작된다. 진상규명위가 조사 개시를 결정하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조사(1년 이내·6개월 연장 가능)가 이뤄지고, 이후 결과 보고서 등을 작성해 심의하게 된다. 보고서는 크게 ‘각하’, ‘불능’, ‘기각’, ‘진상규명’ 등 4가지 결정을 할 수 있고, 사건 관련자는 한 차례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진상규명위는 이 위원장과 탁경국 상임위원, 비상임위원인 이선희 법무법인 세아 변호사, 이수정 경기대 교양학부 교수, 이호 전북대 법의학과 교수, 오병두 홍익대 법대 교수, 김인아 한양대 의대 부교수까지 모두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천안함 전우회장 전준영씨는 탁 상임위원을 겨냥, “군 사고와 관련이 없는 주요경력을 갖고 있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위원회 홈페이지에 공개돼 있는 탁 위원 경력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대리인’ ‘이명박 전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특별수사관’ 등이 적혀 있다.野 “‘미군이 천안함 침몰’ 제기 박영선이 천안함 음모론 원조” 맹공 국힘 “북한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 주고 싶나”오세훈 “朴, 北소행 안 믿으려 해…정상이냐”“박영선, 美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 집중 제기” 한편 국민의힘 국방위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북한의 천안함 도발에 면죄부를 주고 싶은 것이 문재인 정부의 본심인지 묻고 싶다”면서 “천안함 46용사가 하늘에서 통곡할 판”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신씨와 같은 좌초론, 미 해군 함정 충돌설 등 ‘천안함 음모론’을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제기했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6일 ‘서해 수호의 날’을 맞이해 박 후보가 북한의 천안함 폭침 사건과 관련한 과거 언행을 언급하며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며 박 후보가 천안함 침몰 사건 당시 북한을 두둔하고 미군이 개입돼 있다는 의혹을 언급한 사실을 상기시켰다. 2010년 박 “천안함, 한미연합 훈련·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된 거 아니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을 맡은 조수진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음모론, 미 잠수함 충돌설 거짓’이라는 제목으로 올린 카드뉴스에 ‘군사 정권과 보수 언론이 안보와 관련한 사고가 나면 적의 소행이라고 단정하고 공포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던 박 후보의 과거 발언을 상기하며 “처음부터 북한의 소행이라는 것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발언은 당시 민주당 의원이던 박 후보가 천안함 사건 닷새 뒤 평화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박 후보는 사건 발생 한 달 뒤 2010년 4월에도 국방부를 방문한 자리에서 “천안함 침몰이 한미연합 독수리훈련이나 수리 중인 미 해군 잠수함과 관련이 있는 게 아니냐”고 발언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미군의 천안함 침몰 가능성을 집중적으로 제기했다”고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유세에서 박 후보를 언급하며 “북한 소행이라고 믿고 싶어하지 않는 분 중 한 분”이라며 “정상적 판단력이라 생각드는가”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논평에서 2010년 박 후보가 민주당 천안함침몰진상규명특위 위원으로 활동했던 당시 발언들을 나열하며 “‘미군의 천안함 침몰 사건 개입 가능성’을 집중 제기하며 본질을 호도하고 북한 비위를 맞추기 위해 눈치 보는 박 후보는 서울시장 자격이 없다”면서 “국민 안위는 뒷전인 문재인 정권의 아바타” “천안함 음모론의 원조”라고 비판했다.박영선 SNS “장병 희생 영원히 기억”“천안함 피격, 북한 도발에 맞서다 산화”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지난달 29일 오 후보와 서울시장 후보 TV토론에서 “합참에서 그런 데이터를 비공개로 제공했다”며 국방부 책임으로 받아쳤다. 박 후보는 서해수호의 날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천안함 사건과 관련, “조국을 위해 바친 장병들의 희생은 우리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 등 북한의 도발에 맞서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서해수호 용사들을 추모하는 날이다. 해군 장병들의 죽음과 고귀한 희생을 진심으로 추모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랑하는 아들을, 자랑스러운 형제를 가슴에 품고 사는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를 전한다”면서 “서울시민의 안전을 위해 흔들림 없는 안보,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만드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장 연임

    김낙회 한국광고총연합회장 연임

    사단법인 한국광고총연합회는 30일 정기총회를 열고 현 김낙회 회장을 17대 회장으로 만장일치 의결했다. 2019년 회장 취임 이후 연임에 성공한 김 회장은 제일기획 사장,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홍익대 광고홍보대학원 겸임교수, 국제광고협회(IAA) 한국지부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김 회장은 아시아 최대 광고행사인 아시아광고대회의 2023년 서울 유치에 역할을 했다.
  • 홍익대 방문 與 “朴 입시청탁 의혹 자료 달라”…부산대 찾은 野 “조국 딸 입학 취소 결정하라”

    홍익대 방문 與 “朴 입시청탁 의혹 자료 달라”…부산대 찾은 野 “조국 딸 입학 취소 결정하라”

    우상호·주호영 등 부산 유세 현장으로여론조사 지지율 朴 57.9% 金 31.5%4·7 재보궐선거 본투표를 8일 앞둔 30일 여야는 ‘입시 비리’를 놓고 날을 세웠다. 연일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의 자녀 입시청탁 의혹을 제기해 온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홍익대를 직접 항의 방문했고, 이에 맞선 국민의힘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 입시 비리 의혹이 제기된 부산대를 찾았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양우석 홍익대 총장을 만나 박 후보 입시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자료 공개를 요구했다. 민주당은 20여년 전 박 후보의 배우자가 자녀와 함께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를 만나 실기시험 점수 향상 등을 청탁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박찬대 의원은 면담 자리에서 “시험 응시 여부 같은 간단한 사실조차 개인정보를 이유로 공개하지 않는 것은 의혹을 감추려는 것”이라면서 “박 후보를 보호하려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부산대 방문으로 맞섰다. 조 전 장관의 딸 조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여부를 조속히 결정하라는 취지다. 부산시장 선거와 직접적 관련은 없지만 ‘정권 심판론’에 힘을 싣기 위한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곽상도 의원은 차정인 총장과의 간담회에서 “부산대는 애초 재판 확정 때까지 아무런 조처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교육부 방침에 따라 입장을 바꿨다”며 “이제라도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를 실시,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 유세도 치열했다. 민주당은 서울시장 경선에 나섰던 우상호 의원 등이 부산을 직접 찾았고, 국민의힘은 원내 지도부가 부산에 모였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부산에서 확대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이번 부산시장 선거는 오거돈 전 부산시장에 대한 심판 선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한편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지난 28~29일 부산지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57.9%의 지지율로 김영춘 후보(31.5%)를 오차범위 밖으로 따돌렸다는 결과가 나왔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與 막말·靑 부동산… ‘1일 1악재’ 앓는 박영선

    與 막말·靑 부동산… ‘1일 1악재’ 앓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2주 동안 매일 지지율 2% 포인트씩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여권발 ‘1일 1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의 실언성 발언은 물론 민주당 동료들의 막말, 청와대발 악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택했다.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삶의 현장에 다가간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 후보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청년 창업 지원 무이자 대출 공약을 설명하고, 점주에게는 무인점포 운영을 건의해 ‘답정너’ 행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날 안민석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대해 “한 번만 더 들으면 100번 듣는 것이다. 진작에 해방이 됐는데 자꾸 일제시대 이야기하시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원순 리스크’를 줄이려는 박 후보의 노력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다. 지난 26일 20대 지지율이 오 후보의 3분의1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는 박 후보가 직접 “(20대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결국 박 후보는 당일 오후 “섭섭했다면 제가 좀더 잘해야겠죠”라고 말을 주워 담았다. 주말 유세가 시작된 27일에는 선대위 정청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검사를 받으며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악재는 28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세금 인상 논란이 퍼지며 정점을 찍었다. 당장 오는 2~3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박 후보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은 뚜렷한 역전 발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박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년 전 ‘큰 별’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도 벌였다.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박 후보가 페이스북에 쓴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며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시 김 위원장 발언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與 막말·靑 부동산… ‘1일 1악재’ 앓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 2주 동안 매일 지지율 2% 포인트씩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여권발 ‘1일 1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의 실언성 발언은 물론 민주당 동료들의 막말, 청와대발 악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택했다.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삶의 현장에 다가간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 후보는 공무원시험을 준비한다는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청년 창업 지원 무이자 대출 공약을 설명하고, 점주에게는 무인점포 운영을 건의해 ‘답정너’ 행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날 안민석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에 출연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대해 “한 번만 더 들으면 100번 듣는 것이다. 진작에 해방이 됐는데 자꾸 일제시대 이야기하시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원순 리스크’를 줄이려는 박 후보의 노력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다. 지난 26일 20대 지지율이 오 후보의 3분의1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는 박 후보가 직접 “(20대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결국 박 후보는 당일 오후 “섭섭했다면 제가 좀더 잘해야겠죠”라고 말을 주워 담았다. 주말 유세가 시작된 27일에는 선대위 정청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 접촉으로 검사를 받으며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악재는 28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의 전세금 인상 논란이 퍼지며 정점을 찍었다. 당장 오는 2~3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만큼 박 후보의 마음은 급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당장은 뚜렷한 역전 발판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이날 박 후보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5년 전 ‘큰 별’ 발언을 두고 진실 공방도 벌였다.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큰 별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고 말했다는 취지로 박 후보가 페이스북에 쓴 데 대해 김 위원장은 이날 “급하니까 별의별 소리를 다하는 것 같다”며 “별이라는 건 아무한테나 하는 소리가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자 박 후보는 페이스북에 당시 김 위원장 발언 영상을 증거로 공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갈 길 먼 박영선의 ‘매일 2% 따라잡기’ 작전…당청 ‘1일 1악재’ 발목

    갈 길 먼 박영선의 ‘매일 2% 따라잡기’ 작전…당청 ‘1일 1악재’ 발목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공식 선거 운동 2주 동안 매일 지지율 2%포인트씩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를 따라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여권발 ‘1일 1악재’에 몸살을 앓고 있다. 박 후보 본인의 실언성 발언을 물론 민주당 동료들의 막말, 청와대발 악재까지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박 후보는 지난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 일정으로 서울 홍익대 인근의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택했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으로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삶의 현장에 가깝게 다가간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박 후보는 야간 편의점 아르바이트 청년에게 꿈이 무엇이냐 묻고 ‘공무원 시험을 준비한다’는 대답을 듣고도 자신의 청년 창업 지원 5000만원 무이자 대출 공약으로 답했다. 또 점주에게는 일자리 축소로 여겨질 수 있는 무인점포 운영을 건의해 ‘답정너’ 행보였다는 지적을 받았다. 같은 날 안민석 의원은 ‘주진우 라이브’ 출연에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에 대해 “한 번만 더 들으면 100번 듣는 것이다. 진작에 해방이 됐는데 자꾸 일제시대 이야기하시니까 좀 그렇다”고 말했다. ‘박원순 리스크’를 줄이려는 박 후보의 노력과는 동떨어진 발언이다. 지난 26일 20대 지지율이 오 후보의 3분의 1에 그쳤다는 여론조사 결과에는 박 후보가 직접 “20대의 경우 과거의 역사 같은 것에 대해서는 40대와 50대보다는 경험치가 낮지 않나”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결국 박 후보는 당일 오후 “섭섭했다면 제가 좀 더 잘해야겠죠”고 말을 주워담았다. 첫 주말 유세가 시작된 27일에는 선대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정청래 의원이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으로 검사를 받으며 일부 유세 일정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 또 윤호중 의원이 오 후보를 “쓰레기”라고 표현해 야당에 공격 빌미를 줬다. 악재는 28일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이 ‘임대차 3법’ 시행 직전 전세금을 14%나 올려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정점을 찍었다. 문재인 대통령도 29일 김 실장을 즉각 경질하면서 사안의 중대함을 확인했다. 당장 오는 2~3일 사전투표가 시작되는만큼 박 후보의 마음은 더 급해질 수밖에 없다. 또 민심과 동떨어진 여권발 악재가 계속되면 역전 타이밍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피로 물든 미얀마에 연대와 지지”…도심 곳곳서 집회 열려

    “피로 물든 미얀마에 연대와 지지”…도심 곳곳서 집회 열려

    ‘미얀마군의 날’을 맞아 비 내리는 주말에도 미얀마 군부의 쿠데타를 규탄하고 시민들의 희생을 추모하기 위한 집회가 도심 곳곳에서 열렸다. 시민단체들과 재한 미얀마인 모임의 연대기구인 ‘미얀마 민주주의 네트워크’는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와 중구 향린교회에서 추모 예불과 예배를 진행했다. 이들은 앞서 한성대입구역·홍익대 정문·미얀마대사관 등 서울 9개 장소에 모여 묵념했다. 이어 무력 진압에 희생된 미얀마 시민의 영정을 앞세우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한 채 추도회 장소로 행진했다.미얀마에서는 이날이 군부 최대의 기념일인 만큼 시민들의 대규모 시위가 예고된 상태다. 양측의 대치가 격화되면서 다시 군경과의 충돌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집회 참가자들은 “군부의 학살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자행되고 있고 공식적으로 집계된 희생자만 300명이 넘었다”며 “총칼에 맨몸으로 맞선 시민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기 위해 모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진정한 민주주의의 봄을 미얀마 민중들에게 돌려주기 위해 우리가 연대의 손을 굳게 잡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이날 추모 행사는 인천과 광주, 대구, 충남 아산 등에서도 동시에 진행됐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조금만 뭘해도 시끄러워”…김제동, 욕먹는 이유가 뭐예요?[이슈픽]

    ‘고액 강연’ 논란 이후 첫 대외 활동전문가 7인과의 인터뷰 책으로 펴내기본소득 도입 필요성 강조 ‘눈길’유재석·이효리 언급 “미안하다” 고액 강연료 논란으로 공식 활동을 중단했던 방송인 김제동이 신간 발매를 기념한 온라인 북토크 행사로 약 2년 만에 대중앞에 섰다. 김제동은 자신이 쓴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의 출간 기념행사로 열린 유튜브 공원생활 채널에서 “최근에 포크레인 자격증(건설기계 조종사 면허)를 땄고, 다음달에는 지게차 자격증을 준비하고 있다”며 “재봉틀도 배워서 올해 말까지 세례 받을 때 대부를 서준 박용만(두산그룹 회장) 대부님께 목도리 60개를 만들어 드리기로 했다”고 근황을 전했다. 김제동은 “이번 책은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행복하고 재미있게 살 수 있을지에 대해 여러 사람과 만나 물어보며 쓴 책”이라며 “각자 답은 달랐지만 그분들에게 많은 답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효리, 촌에 있어서 괜찮다고” 김제동은 이날 추천사를 써준 방송인 유재석과 이효리를 언급했다. 그는 “이런데서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뭘하면 시끄럽다. 좋아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제가 무슨 일을 하면 그것 자체가 다른 의미로 읽히는 경우가 많다”며 “이 책은 그런 분들까지 포함해서 이야기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김제동은 “그런 과정에서 추천사를 써준 이효리 씨한테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주위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까봐 늘 미안하고 고민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효리에게) 전화해서 ‘괜히 나 때문에 너까지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 했더니 ‘여기 촌이라서 잘 안 들려. 걱정하지마’라고 했다”며 “자주 만나지 못해도 위안이 되는 사이가 있고, 그런 말 한마디로 살아갈 만한 힘을 주는 사이가 있지 않나. 저는 이 책이 여러분에게 그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김제동, 책 통해 ‘기본소득의 필요성’ 강조 김제동의 신간 ‘질문이 답이 되는 순간’은 이 시대 가장 주목받는 전문가 7인을 만나 나눈 인터뷰를 담은 책이다. 물리학자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건축가 유현준 홍익대 교수, 천문학자 심채경 한국천문교육원 우주과학본부 선임연구원, 경제전문가 이원재 LAB2050 대표, 뇌과학자 정재승 카이스트 교수, 이정모 국립과천과학관 관장, 대중문화전문가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와의 대담을 담았다. 김재동은 이원재 대표와의 인터뷰를 통해 느낀 기본소득의 필요성도 강조하기도 했다. 김제동은 “정치인들은 젊은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주면 게을러질 거라고 하는데 그건 실생활을 안 해봐서 그런 것”이라며 “기본소득을 헌법의 기본권과 연결지으면 투표권 만큼 경제적 주권이 있어야 자기가 사는 세상에 대해 목소리를 내고 관심을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당장 도입이 어렵다면 10~30대를 대상으로 먼저 적용하는 것도 방법이 될 것”이라고도 대안을 제시하기도 했다.“90분에 1550만원” 김제동 고액 강연료 논란, 뭐길래? 김제동은 지난 2019년, 대전 대덕구청 초청으로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한다고 알려져 논란을 샀고, 이후 활동을 중단했다. 당시 대덕구의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들은 재정자립도 16%대의 열악한 지자체인 대덕구가 2시간에 1550만원짜리 강연을 여는 건 “상식에 맞지 않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물론 고액의 강연료를 받는 건 김 씨뿐만은 아니다. 많은 연예인들이 기업이나 지역자치단체의 요청을 받아 고액을 받고 강연을 한다. 이들이 받는 강연료는 적게는 수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 수준으로 일반인들의 시각으로 봤을 때 높은 금액이다. 하지만 김제동은 단순히 받는 액수를 떠나 그의 그간 정치적 발언 등이 함께 언급되며 논란을 샀다는 평가다.탁현민 “김제동, 욕먹는 이유 이해 할 수 없다” 김제동의 ‘지자체 고액 강연료’ 논란과 관련해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발언 역시 화제가 됐다. 당시 탁 의전비서관은 MBC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 출연해 “김씨가 욕을 먹는 이유를 저로서는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 주최 연사 초청 강연에는 강사료가 정해져 있고 소위 특1급 강사가 시간당 최대 40만원’이라는 지적에 대해 “그런 강연은 (대상이) 현직 공무원이거나 말 그대로 강연회를 기획하는 데 있어서의 비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일 것”이라며 “그 비용이면 대한민국에서 강연할 수 있는 사람은 연예인 중에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규정대로 시간당 10만~20만원을 받고 본인의 스케줄을 조정해 공무원들 앞에서 이야기할 만한 그런 연사를 찾기는 어렵다”며 “김씨 같은 경우 지자체에서 주최하고 기획사가 주관하는 행사였을 것”이라고 밝혔다. 탁 자문위원은 “30만~40만원을 주고 어떤 강사를 불러서 30~40명 공무원 또는 관계자들이 강연을 들었을 때의 만족감·밀도·가치와 김씨에게 1500만원을 주고 4000~5000명의 시민이 앉아서 그 토크쇼를 볼 때의 가치를 비교해볼 필요가 있다”며 “무조건 총액이 많다는 문제만 따질 게 아니다. 지자체 강연료가 높다고 하고 그게 문제라고 해도 그게 김씨가 욕을 먹을 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김제동은 평소 사회 전반적인 문제에 대해 날카로운 지적을 해온 인물이다. 하지만 고액 강연료 논란 당시 별다른 발언없이 침묵했다. 또 그는 과거 정유라 입시 비리와 관련해 “열심히 공부하는 청소년들의 의지를 꺾었으며 아빠 엄마들에게 열패감을 안겼다면 헌법 제 34조 위반이고 내란이다”며 강력하게 일침을 날린 것과 달리,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 이런 이유로 당시 일각에서 “지자체, 편향된 연예인에게 고액 지불”, “여권에서 밀어주는 연예인”, “좌파 연예인이 거액 받는다”는 의견 등이 나온 것이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朴“매일 2%P씩 지지율 올릴 것” 吳“여론조사 믿지마,지금 박빙”

    朴“매일 2%P씩 지지율 올릴 것” 吳“여론조사 믿지마,지금 박빙”

    ■박영선 지역구 구로서 서남권 바람몰이 0시 편의점 알바 시작으로 강행군 소화총선 때와 달리 출정식에 시민 호응 적어시종일관 “吳, 내곡동 세 번 거짓말 답하라”“서울시민을 위해 그동안 축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온몸을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정식 단상에 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목소리가 떨렸다. 박 후보는 “16년간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원내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며 “그 경험을 시정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목소리에 현장을 찾은 100여명의 지지자와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영선아 시장으로 가자”, “장관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박 후보를 응원했다. 이날 박 후보는 그간의 강행군으로 눈가의 실핏줄이 터진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행사장 인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동하는 내내 마주치는 모든 시민에게 명함을 돌렸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구로디지털단지 앞에서는 박 후보가 지나가자 한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꼭 당선돼야 한다”고 큰 소리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지율 열세인 박 후보는 첫날 선거운동을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구부터 시작해 ‘바람몰이’를 이어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하지만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지난해 21대 총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지난 총선과 이번 재보선이 모두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이날 유세 현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상당히 조촐한 수준이었다. 줄어든 지지자들의 자리는 의원들이, 사라진 함성은 만화 ‘달려라 하니’ 가사를 개사한 선거송이 채웠다. 이날 오전 치러진 출정식에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당대표 주자인 송영길·홍영표 의원, 박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우상호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총출동했지만 21대 총선의 우레 같은 박수는 없었다. 박 후보가 이 위원장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한 행사에서도 민주당 재킷을 입은 선거운동원의 외침이 간혹 이어질 뿐 일반시민의 호응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박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편의점 체험을 시작으로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양천구 경인선 지하화 공사 현장, 구로디지털단지, 영등포 지하상가,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공사 현장부터 지하상가까지 박 후보가 방문한 장소는 다양했지만, 메시지는 시종일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경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서 ‘선거운동 첫날 오 후보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곡동과 관련된 세 가지 거짓말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서울시민들에게 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며 날을 세웠다. 선거 초반, 뜨거운 열기를 찾아보기 어렵고 지지율에서도 뒤지는 상황이지만 박 후보는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현장 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 첫날 유세 소감을 묻자 “오늘 지지율이 2% 포인트 올라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루에 따박따박 2% 포인트씩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오세훈 총선 때 참패했던 강북권 공략 8개구 돌며 승리 뜻하는 ‘V자 유세’ 눈길 “文대통령 하는 짓 용서 못해 분노해야” 安 연설하자 김종인은 퇴장… 서로 어색“문재인 대통령이 하는 짓,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하는 말을 들으면 용서할 수 없습니다. 분노해야 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서울 서대문구 인왕시장 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목소리를 높여 정권심판론을 앞세웠다. 상대적으로 지지 기반이 약한 강북권에서부터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집중 공략한 것이다. 최근 상승세를 탄 지지율을 증명하듯 유세 현장에서는 먼저 오 후보에게 다가가 “오랜만이다”, “반갑다”며 응원 메시지를 건네는 시민들이 줄을 이었다. 오 후보는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은평구 응암역에서 첫인사를 했다. 현장에는 100여명의 시민과 지지자들이 함께했다. 오 후보는 “서울 지역 중 가장 변화에서 뒤처진 서북권에 마음이 쓰였다. 이곳부터 열심히 발전시키겠다는 마음으로 첫 유세를 했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시민들은 오 후보의 이름을 외치며 화답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시장 일대를 돌며 현 정부에 실망한 민심을 듣는 데 집중했다. 남대문시장에서는 한 상인이 “시민들이 거지도 아니고 박 후보의 10만원 공약이 말이 되느냐. (경제가 좋지 않아) 숨이 막힌다”고 하소연하자 “잘하겠다. 믿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 유세에서는 “여론조사 믿지 마라. 지금 (박 후보와) 박빙”이라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오 후보는 이날 은평구를 시작으로 서대문구, 중구, 동대문구, 중랑구, 노원구, 도봉구, 강북구 등 강북 지역 자치구를 승리(Victory)를 뜻하는 알파벳 V자 모양으로 연결해 훑었다. 하루 만에 강북권 전체를 도는 강행군에도 오 후보는 끝까지 목소리를 높였다. 오 후보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언급하며 “박 후보가 당선되면 ‘박원순 시즌2’가 될 것”이라면서 “(피해자가) 숨어 지내는 사회가 정상적이라 할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현장의 높은 지지세에 캠프 관계자들도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김병민 비상대책위원은 “총선 때 참패했던 지역 위주로 유세를 펼쳤는데도 이런 고조된 분위기를 오랜만에 느껴 본다”고 귀띔했다. 첫날 유세를 마친 오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과 무능, 부패에 분노한 시민들의 심판하고자 하는 열기가 피부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당 지도부는 물론 단일화 경쟁자에서 공동선거대책위원장으로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야권 잠룡인 유승민 공동선대위원장까지 총출동해 ‘서울 탈환’ 의지를 다졌다. 안 대표는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정권 교체 교두보를 놓을 수 있다면 목이 터지더라도 오 후보를 백번, 천번 외치겠다”며 오 후보의 손을 잡았다. 다만 단일화 과정에서 날 선 신경전을 벌였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안 대표는 어색한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둘은 유세 차량 위에서 짧은 악수를 나눴으나, 안 대표가 연설을 시작하자 김 위원장은 홀로 무대를 내려갔다. 주변에서 만류하는 모습이 보였지만 김 위원장은 손사래를 쳤다. 오 후보는 26일에는 양천·구로·용산·송파·강동구 순으로 한강 이남 지역을 V자로 그리며 유세를 계속한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차분했던 유세장…박영선 “지지율 2%씩 올리겠다”

    차분했던 유세장…박영선 “지지율 2%씩 올리겠다”

    “서울시민을 위해 그동안 축적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온몸을 바쳐 헌신하겠습니다.” 25일 오전 서울 구로구 구로디지털단지에서 진행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정식 단상에 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목소리가 떨렸다. 박 후보는 “16년간 국회의원,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원내대표,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냈다”며 “그 경험을 시정을 위해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의 목소리에 현장을 찾은 100여명의 지지자와 길을 지나던 시민들은 “영선아 시장으로 가자”, “장관님 힘내세요” 등을 외치며 박 후보를 응원했다. 이날 박 후보는 그간의 강행군으로 눈가의 실핏줄이 터진 모습이었다. 그럼에도 박 후보는 행사장 인근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이동하는 내내 마주치는 모든 시민에게 명함을 돌렸다.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구로디지털단지 앞에서는 박 후보가 지나가자 한 택시기사가 차에서 내려 “꼭 당선돼야 한다”고 큰 소리로 응원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지지율 열세인 박 후보는 첫날 선거운동을 자신의 지역구인 구로구부터 시작해 ‘바람몰이’를 이어 가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민주당이 압도적인 우세를 보였던 지난해 21대 총선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분위기도 감지됐다. 지난 총선과 이번 재보선이 모두 코로나19 국면에서 치러진 점을 감안하면 이날 유세 현장에 모여든 지지자들은 상당히 조촐한 수준이었다. 줄어든 지지자들의 자리는 의원들이, 사라진 함성은 만화 ‘달려라 하니’ 가사를 개사한 선거송이 채웠다. 이날 오전 치러진 출정식에서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당대표 주자인 송영길·홍영표 의원, 박 후보와의 경선에서 패배한 우상호 의원 등 20여명의 의원이 총출동했지만 21대 총선의 우레 같은 박수는 없었다. 박 후보가 이 위원장과 함께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토크콘서트 형태로 진행한 행사에서도 민주당 재킷을 입은 선거운동원의 외침이 간혹 이어질 뿐 일반시민의 호응을 찾아보긴 어려웠다. 박 후보는 이날 0시를 기해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편의점 체험을 시작으로 지하철 1·2호선 신도림역, 양천구 경인선 지하화 공사 현장, 구로디지털단지, 영등포 지하상가, 영등포역 타임스퀘어 등을 차례로 방문하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공사 현장부터 지하상가까지 박 후보가 방문한 장소는 다양했지만, 메시지는 시종일관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에 대한 비판으로 향했다. 박 후보는 경인선 지하화 공사 현장에서 ‘선거운동 첫날 오 후보에게 건네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내곡동과 관련된 세 가지 거짓말에 대해서는 확실한 답을 서울시민들에게 줘야 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한다”며 날을 세웠다. 선거 초반, 뜨거운 열기를 찾아보기 어렵고 지지율에서도 뒤지는 상황이지만 박 후보는 “선거는 이제 시작”이라는 생각이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영등포구 현장 유세를 마친 뒤 선거운동 첫날 유세 소감을 묻자 “오늘 지지율이 2% 포인트 올라갔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하루에 따박따박 2% 포인트씩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연·고대 등 사립대 9곳 첫 종합감사했더니 ‘징계 309명’ 우수수

    교육부가 대규모 사립대 9곳을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한 결과 적발된 부정 사례 3건 중 1건이 회계 부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개교 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중소 규모 사립대 94곳을 대상으로 5년 이내에 종합감사를 완료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8차 교육신뢰회복추진단 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교육부는 개교 이후 한 번도 종합감사를 받지 않은 대학 중 학부 정원이 6000명 이상인 대규모 사립대 16곳을 대상으로 2019년 7월부터 종합감사를 실시해 현재까지 연세대와 홍익대, 고려대, 동서대, 경희대, 건양대, 서강대, 경동대, 부산외대 등 9개교에 대한 감사를 완료했다. 교육부가 이들 대학에서 적발한 부정 사례는 총 448건으로, 이 중 회계 부정이 148건(3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시 및 학사 부정 98건(22%) ▲조직 및 인사 부정 92건(20%) ▲시설·물품 및 법인 분야 70건(16%) ▲학술·연구 분야 40건(9%) 등의 순이었다. 이들 대학에서 총 309명이 징계를 받은 가운데 입학전형 관련 서류를 보관하지 않은 ‘문서 부존재’로 85명이 징계를 받아 부정 유형 중 징계 인원이 가장 많았다. 이어 법인카드를 유흥업소 등 부적절한 장소에서 사용하거나 항공, 골프 등 사적 목적으로 쓰는 등의 법인카드 사용 부당(33명), 계약 규정 위반(32명), 입시관리 부정(26명) 등의 순이었다. 교육부는 대규모 사립대 16곳 중 나머지 7곳(가톨릭대·광운대·대진대·명지대·세명대·영산대·중부대)에 대해서도 올해 말까지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개교 후 종합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중소 규모 사립대 94곳에 대해서도 내년부터 매년 19곳 내외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해 5년 내에 감사를 완료하는 방안을 오는 6월까지 마련하기로 했다. 또 전체 사립대의 부채 비율 증감률, 법인전입금 비율 등 주요 회계 지표를 관리하고,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감사로 전환할 방침이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박형준, ‘딸 입시 의혹’ 제기한 기자 등에 5억 손배소

    박형준, ‘딸 입시 의혹’ 제기한 기자 등에 5억 손배소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딸 입시 관련 부정 청탁 의혹을 제기한 기자와 언론사, 유튜브 채널 등에 5억원의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박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는 가운데 여권의 네거티브 전략과 줄소송까지 이어지면서 혼탁 양상을 보이고 있다. 박 후보와 배우자는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와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으로 앞서 부산지검에 고발했던 강모 경향신문 기자, 경기신문, 김승연 전 홍익대 교수, 열린공감TV 등에 대해 민사소송을 제기했다고 23일 밝혔다. 박 후보 측은 “마치 딸의 입시를 위해 부정한 청탁을 하고 이런 사실을 덮고자 검찰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처럼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해 정신적 고통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부산 선대위에 따르면 김 전 교수는 지난 11일 열린공감TV에 출연해 2008년 홍익대 미대 입시비리 사건 수사 중단과 관련해 ‘검찰에 덮으라고 누가 얘길해요. 박형준이가 했겠지’라고 했지만 박 후보 딸은 홍익대 미대 실기시험에 응시한 적이 없다는 게 박 후보 측 주장이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형준 “아파트 아들에게서 샀지만 부정, 특혜없어”

    박형준 “아파트 아들에게서 샀지만 부정, 특혜없어”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는 19일 “지금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아들로부터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후보 사무실 브리핑룸에서 엘시티 아파트 매입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박 후보는 “불법 비리 특혜가 없었다는 것을 밝히는 것이 중요하지 제 가족 사연을 드러내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생각해 지난 월요일 기자회견에서 누구한테 발표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혼가정에 대해 좀 더 감수성을 가져달라”며 “이번 선거 나오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혹시 내 마음에 품은 자녀들이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아이들 신상 털기를 하고 비판의 대상이 되는 것을 친가에서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 부인 조모씨가 산 엘시티 아파트와 관련해 “최초 분양받은 사람은 65년생 이모씨고 부동산 소개로 아들이 분양권을 샀고, 저층이라 당시에는 프리미엄이 높지 않았다”며 “2019년 아들이 가진 부동산이 안 팔려 입주할 여력이 안 돼 계약금과 이자 손해를 봐야 할 형편이라서 입주 마지막 시한을 앞두고 엄마가 집을 인수했다”고 해명했다. 또 “당시 부동산에서 책정한 프리미엄 1억원을 주고 샀고 아들은 양도세를 전부 냈다”며 “저희는 살던 집을 팔아 갖고 있던 현금과 융자 10억원을 받아 집을 샀고 어떤 특혜나 비리나 불법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딸의 홍익대 미대 입시에서 비리가 있었다는 의혹과 관련해 박 후보는 “입시 부정 청탁 주장은 근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그는 딸이 홍대에 지원했느냐는 취재기자 질문에 “명확히 이야기하면 제가 가족관계를 이루고 난 이후 그 일에 전혀 기억이 없고 그 당시 이미 딸이 런던예술대에 다니고 있었다”며 “이미 민·형사소송을 해서 곧 법에서 진실이 가려질 것”이라고 답변했다. 박 후보는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엘시티 미술작품과 관련해 허위보도라며 법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엘시티에서 미술작품을 수주한 것은 A사이고 아들 최모씨가 대표로 있는 조형 전문회사 J사는 하청을 받은 회사”라며 “A사가 입찰에서 수주했지만, 외국 작가를 다룰 만한 여건이 안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J사가 파블로 작가 작품을 제공했지만 5억 2000만원 대금을 받지 못해 A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아내는 조현화랑을 2019년 퇴직했고 화랑 전체를 아들이 운영하고 있다”며 “아내가 화랑을 하고 제가 정치하는 동안 한 번도 화랑에 개입한 적이 없고 작품을 사라고 주선한 적도 없었다. 화랑 운영과 저하고 연결해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마타도어(흑색선전)”라고 말했다. 앞서 박 후보는 엄연히 친부가 있는 두 자녀는 지금 모두 결혼해 독립된 가정을 꾸렸고, 법적으로는 친부의 직계가족이라고 설명했다. 법적으로 자신의 직계가족인 아들과 딸은 가정을 이루고 딸, 아들, 사위, 며느리 네 사람이 서울 등 수도권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서울에서 집을 사지 못하고 손주들과 함께 경기도에서 전세를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후보는 민주당과 집권세력은 아픈 가족사를 들추며 검증의 범위를 넘어선 치졸하고 졸렬한 인신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엘시티라는 고가 아파트에 사는 것이 어렵게 사는 시민들에게 민망한 일이라며 좀 더 서민적인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해 송구하다고 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실기실 문 닫아 사비로 작업실 구했는데 등록금 다 내라니요”

    “실기실 문 닫아 사비로 작업실 구했는데 등록금 다 내라니요”

    “동양화과에서 사용하는 아교는 동물의 가죽·힘줄·창자·뼈 같은 걸 고아서 만듭니다. 잘못 보관하면 시체 썩은 냄새 나요. 학생들은 집에서 아교를 보관하고, 칠하고, 말리면서 실습하고 있습니다.” 홍익대 미술대학에 재학 중인 김예은씨는 코로나19로 미술대학 수업은 사실상 마비됐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씨는 “학교 실기실이 열리지 않아 사비로 작업실을 구했다. 미대생들은 집에서 입체를 만들고 석고를 뜨고 있다”면서 “실기 과목이 있어 다른 학과보다 등록금을 100만원 더 내는데 이 돈이 어디로 가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전국대학학생회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로 구성된 ‘2021등록금반환운동본부’는 18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공공그라운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학에 등록금 반환을 요구했다. 운동본부에 따르면 등록금 반환과 부담 완화를 위한 서명은 시작한 지 2주만에 참여자가 8000여 명에 이르렀다. 등록금을 낸 만큼 누리지 못 한 대학생활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왔다. 숙명여대 기초공학부 권민주씨는 “작년에 20학번으로 입학했지만 지금도 동기들 얼굴을 모른다”며 “공대는 실험 실습 때문에 등록금이 높은 편인데, 실습 강의도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졌다”며 불만을 토로했다.비대면 수업으로 과제량이 많아지면서 아르바이트를 통해 생계를 유지해야 하는 대학생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또 다른 대학생은 이날 “교수들은 비대면 전환으로 인해 떨어지는 수업의 질을 보완하고자 방대한 양의 과제를 내주기 시작했다”면서 “매달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저에게는 매주 온라인 수업과 과제 진도를 함께 수행하기도 벅찼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지난해 세 차례 대학들을 상대로 등록금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소송에는 사립대 30개교, 국립대 13개교 총 43개교 3165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사립대학을 상대로 한 2차 등록금 반환 소송은 이달 24일 첫 변론기일을 앞두고 있다. 등록금반환소송 대리인단의 박현서 변호사는 “각 사립대학 학교 법인은 고등교육에 대한 공적 책임을 지는 주체임을 지적하고 고등교육을 위한 등록금의 성격에 대해 재판부에서 이해할 수 있게끔 하겠다”고 밝혔다. 손지민 기자 sjm@seoul.co.kr
  •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내가 강아지 새끼냐?”… 마초사회에 불 지른 이불의 첫 10년

    ●스스로 매달린 ‘낙태’ 퍼포먼스 등 저항 메시지 1989년 서울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발가벗은 여성이 등산용 밧줄에 묶여 객석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있다. 자발적 고난은 오래가지 못했다. 고통스러운 비명이 이어지자 관객들이 달려들어 여성을 끌어내렸다. 스물다섯의 젊은 작가 이불이 말 그대로 온몸을 던져 여성을 억압하는 남성 중심 사회에 저항한 ‘낙태’ 퍼포먼스다. 9분 51초의 기록 영상으로 남은 이 파격적인 행위 예술은 30여년이 지난 지금 봐도 묵직한 충격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작업을 한자리에 모은 회고전이 마련됐다. 서울시립미술관에서 5월 16일까지 열리는 ‘이불-시작’은 여성과 여성의 신체에 대한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남성 위주의 시선을 일관되게 비판해 온 작가의 모태가 됐던 1987년부터 10여년간의 활동을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첫 전시다. 작가의 시그니처가 된 소프트 조각 3점과 퍼포먼스 기록 영상 12점, 사진 기록 60여점, 미공개 드로잉 50여점 등이 공개됐다.19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한 작가는 기존의 조각에서 사용하는 단단한 재료와 고정적인 표현에 답답함을 느끼고 천과 솜, 실, 철사 같은 부드러운 재료로 만든 소프트 조각을 실험했다. 사람의 손을 닮은 촉수가 주렁주렁 달린 기이한 형상의 소프트 조각을 입고 도시를 누비며 스스로 ‘살아 있는 조각’이 됐다. 1990년 서울과 도쿄에서 12일간 벌인 즉흥 퍼포먼스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는 그의 이름을 언급할 때 항상 회자되는 대표작이다. ●방독면 쓰고 부채춤… 날생선 부패 과정 전시도 이번 전시에는 1988년 첫 개인전에서 발표한 소프트 조각 ‘무제(갈망)’ 연작 2점과 1998년 선보인 ‘몬스터: 핑크’를 2011년에 다시 제작한 작품 3점이 진열됐다. 1988년 ‘갈망’부터 1996년 ‘I Need You(모뉴먼트)’까지 12개 퍼포먼스 영상 기록도 만날 수 있다. 소복을 입고 물고기의 속을 가르거나(‘물고기의 노래’, 1990) 방독면을 쓰고 한복을 입은 채 부채춤을 추는(‘웃음’, 1994) 등 도발적인 퍼포먼스들에선 어떤 경계에 대한 의식 없이 권력과 위계를 조롱하고, 공고한 사회 체계와 고정관념에 균열을 내려는 작가의 폭발적 에너지가 느껴진다.1997년 뉴욕현대미술관의 ‘프로젝트’ 전시에 초대된 이불은 냉장 유리 케이스에 금속 조각과 스팽글로 화려하게 장식한 날생선 63마리를 담은 작품 ‘장엄한 광채’를 설치했다. 썩어 가는 과정과 냄새까지 전시의 일부로 끌어들여 시각 위주 미술 개념과 기존 미술관의 권위에 도전한 시도였다. 하지만 진동하는 악취에 미술관은 개막 전날 작품을 철거했고, 이를 알게 된 저명한 큐레이터 하랄트 제만이 리옹 비엔날레에 작품을 소개하면서 유럽 미술계에 이름을 알리게 됐다. 이불은 199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와 한국관 대표로 초청된 것을 시작으로 국제무대에서 각광받으며 세계적인 작가의 반열에 올랐다.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 조수애 전 아나운서, 남편과 아들 사진 올려 불화설 일축

    조수애 전 아나운서, 남편과 아들 사진 올려 불화설 일축

    두산가 며느리가 된 조수애 전 JTBC 아나운서가 남편인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와 아들의 다정한 모습을 공개했다. 가족 사진을 통해 지난해 8월 이상기류설에 휩싸였던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는 부부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간접적으로 알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박서원 대표가 아들을 살뜰히 챙기고 있는 모습을 찍어 올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가 박서원 대표의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린 것은 이상기류설 제기 이후 처음이다. 앞서 이들 부부는 지난해 8월 이상기류설에 휩싸였다. 두 사람이 각자의 인스타그램에 있는 커플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서로의 계정을 언팔로우(친구 끊기)했기 때문이다. 이후 그해 10월에는 조수애가 인스타그램 계정을 삭제,두 사람 사이에 이상기류가 존재한다는 설이 재차 제기됐다.하지만 지난해 12월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을 재개하며 아들로 추정되는 아이가 바닷가 모래사장에 있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또한 해당 사진에는 성인 두 명의 그림자도 담겨 있어 부부 사이 문제가 없음을 암시했다는 분석을 낳았다. 이후 조수애 전 아나운서가 박서원 대표의 사진도 공개해 또 한 번 이상기류설을 종식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조수애 전 아나운서와 박서원 대표는 지난 2018년 12월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결혼 소식이 전해지기 전 JTBC에 사의를 표명했고 지난 2019년 아들을 출산했다. 1992년생인 조수애 전 아나운서는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 출신으로 지난 2016년 18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JTBC에 입사했다. 이후 ‘JTBC NEWS 아침&’ ‘오늘,굿데이’ ‘육감적중쇼 n분의1’ 등에 출연했다. 1979년생인 박서원 대표는 박용만 두산 인프라코어 회장의 장남으로 두산 계열사인 광고대행사 오리콤 총괄 부사장을 거쳐 두산그룹 전무이자 두산매거진 대표이사 직책을 맡고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동정] 최인숙 제7대 한국여성사진가협회장 취임

    △ 사진가 최인숙이 제7대 한국여성사진가협회장으로 취임했다. 한국외국어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한 최 신임 회장은 홍익대 대학원 사진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여성주의 문화콘텐츠 기획자, 사진작가로 활동해왔다. 한국여성사진가협회 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 불에 태우고 긁고 두드려… 탐구와 비유 한지의 時間

    불에 태우고 긁고 두드려… 탐구와 비유 한지의 時間

    전통 회화 재료인 한지의 물성을 독창적으로 실험해 온 중견 작가 2인의 전시가 나란히 관람객을 만나고 있다. 한지를 불로 태워 그 조각으로 다양한 형태와 색조의 작품을 완성하는 김민정 작가와 철솔로 한지를 긁고 두드려 서양화의 마티에르 같은 두껍고 거친 질감을 만들어 내는 유근택 작가다. 두 작가 모두 4년 만에 여는 개인전인 데다 공교롭게도 ‘시간’을 전시 주제로 삼아 눈길을 끈다.●김민정 작가 새 연작 ‘커플’ 등 30여점 공개 프랑스와 미국에서 활동하는 김민정 작가는 오는 28일까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펼치는 ‘타임리스’(Timeless)에서 대표 연작인 ‘마운틴’, ‘스토리’를 비롯해 새 연작 ‘커플’ 등 30여점을 공개했다. 홍익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1991년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난 그는 서양미술의 원류인 그곳에서 자신이 가장 잘 다룰 수 있는 재료인 한지의 가능성을 재발견하고 현대미술의 매체로 실험하는 작업에 몰두했다. 어릴 때 부친이 운영하는 인쇄소에서 하루 종일 종이를 갖고 놀던 추억과 서예를 배운 경험이 그의 예술적 자산이 됐다.●동양화 ‘선’ 탐구… 불과 종이의 협업 한지를 불로 태우는 작업은 동양화의 선(線)을 탐구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촛불이나 향불에 한지 끝을 살짝 댔다가 엄지와 검지로 재빨리 눌러 끄는 일을 반복해 불규칙한 검은 선을 만들어 낸다. 우연성에 의지하는 ‘종이와 불의 협업’이다. 이렇게 수작업으로 가공한 한지 조각을 길게 잇대고 원형으로 자른 뒤 화면에 콜라주해 수묵화 같은 바다의 잔잔한 물결을 형상화하거나(‘타임리스’ 연작) 우산으로 가득 찬 거리의 서정적인 풍경(‘더 스트리트’ 연작)을 완성한다. 고도의 집중력과 인내심을 요구하는 작업에 대해 작가는 “내겐 상념을 없애는 참선이나 명상을 실천하는 방법”이라고 표현했다. “한지가 살아 있는 존재처럼 느껴진다”는 그는 “종이를 섬긴다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을 만든다”고 덧붙였다.●유근택 작가 신작 56점 ‘시간의 피부’ 展 유근택 작가는 동양화에 미학적 기반을 두면서도 현대인의 일상과 역사적 사건 등에 관한 주제를 자신만의 조형 어법으로 펼치는 화가로 유명하다. 한지에 수묵으로 작업을 이어 온 그는 2017년 한지를 철솔로 긁어 물성을 극대화한 작품을 처음 발표해 호평받았다.서울 은평구 사비나미술관에서 열고 있는 ‘시간의 피부’전에선 최근 몇 년간 일어난 사회적, 정치적 격변의 상황을 다룬 신작 56점을 만날 수 있다. 지구촌을 휩쓴 코로나19 사태 앞에서 무기력할 수밖에 없었던 초현실적인 현실, 남북정상회담으로 한껏 부풀었던 통일에 대한 희망과 좌절의 시간들을 화폭에 담았다. 출품작 중 ‘시간’ 연작은 지난해 여름 코로나 확산 와중에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 레지던시에 참가하면서 겪었던 불안감을 예술로 승화한 작품이다. 유 작가는 “절대적인 고립감 속에 신문을 태우는 작업을 했는데 재의 흔적이 마치 뼈처럼 보였다”면서 “시간의 영속성과 무한성에 대한 비유”라고 설명했다.●철솔 드로잉… 섬세하게 살아난 거친 질감 기법 면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꾀했다. 6겹으로 배접한 한지에 물을 뿌려 철솔로 종이의 올을 세운 뒤 호분을 바르고 드로잉하는 과정을 반복해 독특한 요철 질감을 만들어 냈다. 이전에 했던 작업보다 표면에 비비거나 딱딱한 물질로 화면을 긁는 횟수가 많아지면서 거친 질감을 더 섬세하게 살렸다. 4월 18일까지. 이순녀 선임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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