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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세기 내고장 역점사업-충남 연기군(31회)

    충남 연기군이 대학촌 개발에 온힘을 쏟고 있다.일제시대인 1931년 조치원이 대전·광주와 함께 읍으로 승격됐으나 그후 답보상태를 면치 못해온 연기군이 ‘옛 영화’를 되찾기 위해 빼든 나름대로 최선의 카드다. 주변에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등이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학촌은 인재풀로서도 제몫을 다할 것으로 기대된다. 군은 최근 고려대 및 홍익대 연구진과 함께 조치원읍 대학촌 건설 기본설계 용역을 마무리해 최종 확정했다. ?대학촌 개발사업 추진과정 대학촌 개발이 처음 추진된 것은 지난 96년.80년대 고려대와 홍익대 캠퍼스가 조치원읍에 세워지고 군과 교류가 잦아지면서 양측의 발전을 위해서는 대학촌 개발이 최선이라는데 뜻을 같이하면서 시작됐다.곧바로 용역에 들어가 97년 지역특성에 알맞는 대학촌 개발의 윤곽이 정해졌고 구체적인 개발계획은 최근 일단락됐다. 조치원읍은 지난 80년 서창리 12만4,000평에 고려대 서창캠퍼스,88년 신안리 40만7,000평에 홍익대 조치원캠퍼스가 각각 들어서면서 신선한 대학문화를 수혈받았다. ?대학촌 지구별 개발계획 고려대·홍익대를 둘러싸는 지역이 8개 지구로 나뉘어 개발된다.알파벳 순으로 지구를 나누고 있지만 지구별로 자연부락이나지역명이 고유의 이름으로 붙는다.A-B(침산·서창지구),C(지푸랑골),D(홍익대 국제연수원앞),E(서당골),F(중뜸마을),G(윗말),H지구(방축골) 등이다. 이 가운데 대학촌 고유의 기능을 담당할 지구는 서당골과 중뜸마을이다.나머지는 두 지구를 지원하는 주거시설과 위락시설이 주종을 이룬다.서당골과중뜸마을 지구에는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아파트단지가 들어서고 서점,화랑,미술관 등 각종 교양시설과 대학정보·사회교육센터가 집중된다. 나머지 지푸랑골,홍익대 국제연수원앞,윗말,방축골에는 모두 단독주택과 아파트 등 주거단지가 조성되고 할인매장,식당,카페 등 학생과 주민이 이용할수있는 편의시설이 대거 들어선다.청소년수련관,휴양소,공원,극장,스포츠센터,노인 및 장애인복지회관 등 복지시설과 대학부설 중·고교들도 이곳에 들어서 한 생활권으로 묶인다. 연기군은 올해 말 우선 침산·서창지구 개발을 구획정리사업으로 착공,대학촌 건설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내년에 있을 조치원읍 도시계획 재정비사업에 맞춰 착공되는 이곳에는 버스터미널과 호텔,여관,은행,우체국,전시장 등각종 편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군은 2001년까지 침산·서창지구를 마무리하고 집중개발지구인 서당골과 중뜸마을 개발에 착수,2006년 대학촌의 기틀을 마련하기로 했다.이후 지푸랑골과 윗말 등 4개 지구를 개발하기 시작해 2011년 완성된 대학촌의 모습이 드러나게 된다. ?주변 繡阜체? 대학촌과 경부고속도로 청주IC간 2차선 도로 6㎞구간이 현재 4차선으로 확장되고 있다.국도1호선으로 내년중 개통된다. 상수도는 하루에 대청댐 광역상수도 1만t과 조천 9,000t 등 모두 1만9,000t이 공급되고 있으나 내년에는 5만여t으로 대폭 늘어난다.대청댐 광역상수도2단계가 완공돼 1만7,000t을 추가로 받고 조천에서 1만5,000t을 더 공급받는다.주변에는 각종 공단과 중부권 내륙화물기지 등이 들어섰거나 들어설 계획이어서 대학촌과 함께 지역발전에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기가 입주해 있는 조치원공단과 소정공단이 들어섰고 월산·전의공단이곧 완공된다. ?대학촌이 지역에 미치는 영향 대학촌개발 연구용역팀은 지난해 재미있는자료 하나를 내놓았다.기업체,쌀·복숭아·배 등 군내에 있거나 생산되는 작물과 대학촌이 미치는 지역경제 기여도를 비교한 데이터다. 그 결과 319개 기업의 1년간 기여도가 874억4,300만원으로 최고였고 학생 8,300명과 교직원 400명인 두 대학이 주는 지역경제효과는 247억5,000만원으로 2위였다.그러나 전국적 명성을 자랑하는 복숭아는 43억3,500만원이고 배는 54억2,900만원에 머물렀다.군 생산물의 주종인 쌀은 355억7,600만원으로대학촌보다 많지만 단일 면적을 기준으로 비교하면 생산성이 크게 뒤진다.데이터는 재학생의 절반 정도가 상주할 때를 가정한 것으로 대학촌이 건설돼상주 학생이 늘고 2001년 학생수가 2만명을 넘으면 지역경제 효과는 1,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연기 이천열기자 sky@
  • 洪淳珪군수 “국내 최고 학술·문화도시로”

    “국내에서 가장 좋은 대학촌을 만들겠습니다” 홍순규(洪淳珪) 연기군수는 ‘연기군의 명운을 거는 사업’이라고 말할 정도로 대학촌 개발에 강한 집착을 보였다. ?왜 대학촌 개발을 택했나. 우리 군이 가진 것이라고는 농경지와 산뿐이다. 내세울 만한 관광지도 없다.획기적인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이 없었다.대학이 잇따라 들어온 것은 좋은 기회였다.순식간에 도시가 젊어졌다.그러나 학생들이 머물 공간이 부족했다.두 대학에 9,000명 가까운 대학생이 있지만 수업이 끝나면 대전·청주·천안 등 인근 대도시로 빠져나가 도심이 텅비는 것도 이 때문이다.이들이 쉴 숙박·편의시설 등이 필요했다.국내에는 마땅한 모델이 없어 프랑스와 일본 등 선진국의 대학촌을 둘러보고 자신감이 생겼다. 두 대학도 이 사업에 매우 적극적이다.홍익대는 서울 캠퍼스보다 더 신경쓰고 있다. ?우려되는 문제는. 대학촌 개발이 도시계획 재정비와 함께 이뤄지면서 갖가지 민원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주민들이 믿고 따를 수있는 균형있는 도시계획을 세워 민원발생을 최소화하겠다.민자 유치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으나 대학촌의 수익성이 좋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는다. ?대학촌이 개발되면 지역특색도 달라질텐데. 학술·문화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다.홍익대 국제연수원이 생긴 뒤 각종 세미나와 심포지엄이 잇따르고 있다.두 대학이 조각·미술 등 각종 전시회나 공연에 자주 주민을 초청,문화적관심과 소양도 크게 높아졌다. 물론 군면적의 30%인 농경지와 55%인 산을 보호하는 데도 힘써 계속 쾌적한도시환경을 유지하겠다. 이런 환경에 학술·문화와 젊음이 어우러진 도시로발전하면 교통여건도 좋아 오히려 인근 사람이 몰려들면서 옛 조치원의 영화를 되찾을 수 있 것이다. ?더 필요한 사업은. 대학촌 개발에 따른 유입인구 증가에 대비하는 일이다. 대학촌이 마무리되는 2011년이면 현재 인구보다 2만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이 때문에 도로와 상수도 시설을 크게 늘리고 있다.좋은 환경을 위해 벚꽃순환도로 등도 만들 생각이다. 연기 이천열기자
  • 건교부 땜질식 처방·탁상행정 실태

    중부지방의 수해는 행정당국의 무관심과 땜질식 치수정책이 빚은 ‘관재(官災)’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설교통부는 “이번 수해가 천재(天災)”라며 책임을 회피하고 나서 빈축을 사고 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96년 경기도 북부의 수해 직후 수립한 10년 단위의 ‘수자원 장기종합계획’과 지속적인 다목적댐 건설,임진강 강우레이더 설치 등 3년 전에 세운 수방대책이 잘 추진되고 있다고 5일 강변했다.그러나 건교부가 예산부족을 이유로 경기도의 임진강 둑 건설 요구를 묵살하고 예산집행도제대로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주무 부처로서 아직도 제정신을 차리지 못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을 받고 있다. ■치수대책 3년간 변한 게 없다 지난 4일 열린 행자·건교위에서 여야의원들은 “96년 치수사업 예산의 23.6%인 621억원이 이월됐고 97년과 98년에는 각각 26.2%,22.8%가 이월됐다”며 “책정된 예산조차 제대로 집행하지 못한 채 ‘천재’ 운운하는 것은 눈가림식 행정,뒷북행정의 표본”이라고 질책했다. 그러나 5일 오전 건교부 수자원국 관계자들은 “우리가 3년전부터 세운 수방대책은 제대로 된 것이며 이를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확보가 급선무”라며 “기획예산처에 빨리 뛰어가야 된다”고 말해 아직도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눈총을 받고 있다.더욱이 건교부가 매년 마련,보관중인최근 4년간 ‘홍수피해상황 및 대책’자료를 대외비라며 공개하지 않고 있어탁상행정이라는 비난이 두려워 자료를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물난리가 날 때마다 정부는 치수 및 수방대책을 발표하지만 중앙과 지자체간에 손발이 맞지 않아 제때 집행되지 않았고 ‘땜질식 처방’에 그쳤다는사실이 이번 수해로 여실히 증명됐다. ■수재민 우롱한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 지난 96,98년 경기 북부와 수도권 홍수 후 건교부가 추진했던 임진강 다목적댐 건설은 아직 시공은 커녕 입지선정도 안됐다.강화도에 설치키로 한 기상레이더도 대책으로만 존재할 뿐 추진실적이 없다. 그런데도 이건춘(李建春) 건교부장관은 지난 4일 국회 상임위에서 “임진강 다목적 댐 건설은 북한과 사전협의가필요하다는 이유를 들어 장기과제로남겨 두고 우선 하천 준설 작업부터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했다.결국 건교부 스스로 임진강 댐 건설 계획이 탁상행정이었다는 점을 인정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건교부는 또 예산부족을 이유로 임진강 둑을 건설해달라는 경기도의 건의를 묵살했다.96년 수해가 난 뒤 연천군이 건교부 산하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제방과 하천의 보수공사를 건의했으나 예산 우선 순위에서 밀린다며 제방공사를 거부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또 한번 건교부의 안일한 수방행정을 실감케 했다. ■수방계획 전면 재검토 필요 국립방재연구소 송재우(宋在偶)소장(홍익대 토목공학과 교수)은 “수해방지는 거시적 관점에서의 장기대책과 미시적 관점에서의 단기대책을 병행해야 효과를 낼 수 있다”며 땜질처방을 지양할 것을권고했다. ■재난관리조직 복원 시급 70년대 초 민방위정책을 입안했던 방재전문가 이규학박사(57·미국 머시재단 관리센터 이사)는 재해에 효율적으로 대처하려면 최소한 대통령 직속으로 차관급 이상의 재난관리기구를 신설해야 한다고강조했다.그는 “성수대교 참사(94년),삼풍백화점 붕괴(95년) 등의 대형 참사가 잇따르자 정부는 당시 내무부(현재 행정자치부)안에 방재국·재난관리국 등을 신설하고 민방위국과 소방국에 힘을 실어 재난에 효과적으로 대처토록 했다”면서 “그러나 96년 민방위국이 재난국에 통합되고 올 정부 조직개편에서는 방재 관련국들이 과(課) 단위로 축소돼 권한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박성태·박건승기자 sungt@
  • 98년 白書로 본 규제개혁 문제점과 개선책

    규제개혁위원회(공동위원장 金鍾泌국무총리·李鎭卨서울산업대총장)는 28일 ‘98년도 규제개혁백서’를 발간했다.백서에는 정부가 규제개혁을 시작하게 된 배경과 추진전략,지난해 추진 실적 등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이와 함께 규제개혁에 대한 각 분야 전문가 평가도 담고 있다.전문가들은 대체로 지난해의 규제개혁을 긍정 평가했으나,추진과정에서의 문제점도 지적했다.전문가들이 제시한 규제개혁의 문제점과 개선책은 다음과 같다. 김종석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부처별로 무조건 규제의 절반 이상을 폐지하도록 한 획일적인 접근방식 때문에 부처별 특수성이 반영되지 않았다.따라서 일부 무리한 규제 폐지가 있었다.각 부처가 부여된 목표를 채우기 위해 다소 무리한 방법으로 숫자 채우기에 치중한 면이 있다. 이성우 한성대 행정학과 교수 양적으로는 괄목할 만한 규제개혁이 이뤄졌는데도 국민이 피부로 느끼지 못하는 이유가 몇가지 있다.우선 금융분야 등에서 기존업체에 혜택이 돌아가는 규제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또 고시,표준약관 등에 의한 규제가 체계적으로 정리되지 않았다. 이용만 LG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남아 있는 핵심규제 중 금융기관 진입규제와 공정거래법상의 규제 제거가 필요하다.특히 은행의 소유와 관련해 대기업들이 일정비율 이상 은행주식을 소유하지 못하도록 해 외국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도 제기된다. 이효차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조사이사 지난해 규제는 대부분 절차나 서류를 간소화하는 행정절차에 치중됐다.앞으로는 기업활동과 투자의욕을 저해하는 토지이용,공장설립,건축,물류,환경 관련 규제 등에 중점을 두고 중소기업 특유의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방향으로추진돼야 한다.지방자치단체에서 중소기업의 경영활동을 제약하는 경우도 있다.따라서 자치단체와의 유기적 협력도 구축돼야 한다. 강철준 한국금융연수원 교수 금융사고 등 불상사가 발생하면 규제 폐지의결과라고 몰릴 가능성도 있다.이를 예방하기 위해 금융정책 당국은 평소에자율과 책임의 원칙을 확고하게 실천해야 한다.또 사전감시와 사후처리에 대한 검토가 충분하지 못한상태에서 폐지한 규제가 더러 있기 때문에 당국에서 보완책을 세워야 한다. 이용환 전국경제인연합회 상무 외국인 투자와 관련,42개 제한업종 가운데20개 업종의 추가개방이 완료됐지만 개별법상의 까다로운 설립요건이 남아있다.기업합병 관련 제도도 개선됐지만 상이한 업종별 회계처리 기준이 저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용조정제도와 근로자 파견제도가 도입됐지만 아직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노사마찰이 예상되기 때문이다.정리해고 등 노동관련법제의 실효성 확보가 가장 시급한 것으로 외국인 업체는 지목한다. 조승제 무역협회 이사 무역분야 규제개혁을 추진할 때는 국제규범과의 조화에 신경을 써야 한다.또 법령상의 규제완화에서 탈피해 현장 중심의 규제완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불가피한 규제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의 전문성을 높이는 노력이 병행돼야 할 것이다. 박찬성 시민연대회의 사무총장 규제개혁으로 인한 시민생활의 변화에 따른 시민의식 개혁 프로그램이 요구된다.예를 들면 준법정신·공중도덕 확립,심야영업 규제 해제에따른 건전한 음주문화 정착 등이다. 문의는 규제개혁1심의관실 (02)734-9343·4이도운기자 dawn@
  • [외언내언] 베니스의 이불

    여성으로는 처음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측 커미셔너로 위촉된 미술평론가 송미숙 교수(성신여대)가 지난 1월 여성 설치미술가 이불씨(35)를 비엔날레 참가작가로 선정했을 때 좋은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그래 이 작가라면눈길을 끌 수 있을거야”라는 느낌이 들었던 것이다.막연했던 그 기대가 특별상 수상이라는 소식으로 날아왔다.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한국인이 상을 받은 것은 이번으로 네번째나 되므로 이불씨의 특별상 수상을 대수롭지 않게볼 수도 있다.비디오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93년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설치미술가 전수천씨(95년)와 강익중씨(97년)가 각각 특별상을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이불씨의 수상이 특별하게 느껴지는 것은 국내 여성작가가 베니스 비엔날레에 한국 대표로 참가하기는 처음인데다가 수상작가중 최연소이기때문이다.올해 수상작가중에서 이씨는 유일한 아시아 국적 작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작가 자신이 한국 미술계에서 매우 특별한 존재임에도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다.87년 홍익대 조소과를 졸업하고 88년첫 개인전을 가진 그는 두번째 개인전을 97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에서 초대전으로열었다.세계의 모든 미술인들이 전시회를 갖기 원하는 모마에 한국인으로는처음,그것도 32세의 젊은 나이에 입성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작품의 전위성은 모마도 받아들이기 버거웠던지 작품 일부가무단철거되는 사태가 벌어졌고 웬만한 작가라면 엄두도 못낼 거대 미술권력과의 투쟁 끝에 그는 공개사과와 함께 2만달러의 후원금을 받아냈다.당시 출품한 작품은 날생선을 구슬과 시퀸(플라스틱 반짝이)으로 화려하게 장식해비닐봉지에 담아 벽에 붙인 것과 투명 냉장고에 금색 그물과 생선,백합 등을 넣어둔 것이었다.아름답게 장식된 생선이 썩으면서 풍기는 고약한 냄새까지 작품으로 끌어들인,시각미술에 후각을 도입한 시도였다.생선작업 이전에도그는 나체로 거꾸로 매달리는가 하면(‘낙태’) 자신의 누드사진을 식탁 위에 차려 놓기도 하고(‘설겆이’) 쇠사슬로 자신의 목을 침대에 매다는(‘여성,그 다름과 힘’전) 등 도발적이다 못해 섬뜩한 작품과 퍼포먼스를 발표해 찬탄과 조소를 동시에 받았다. 여성의 정체성에 대한 노골적인 질문으로 “구토의 미학과도 같은 일종의반문화적인 성격을 갖는”(미술평론가 박신의) 그의 작품세계가 이번 수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폭 넓게 이해되기를 바란다.그의 수상소감 “작은 선물을 받은 느낌”이 앞으로 “큰 선물을 받은 느낌”으로 바뀔 수 있도록 한국 국적의 작가가 황금사자상을 받는 날이 오기 또한 기대해 본다.백남준씨의경우 독일 국가전시관의 대표작가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任英淑 논설위원 ysi@]
  • 2000학년도 대입 특별전형 발표

    2000학년도 대학입시에서 전국 145개 대학이 재외교포와 해외주재 공무원및 상사원 자녀 등 모두 5,593명을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특히 서울교대 등 6개 교육대는 처음으로 이 분야의 특별전형을 도입하고서강대 등 일부 대학은 이중국적자의 입학을 허용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회장 玄勝一)는 6일 전국 186개 대학(산업대·교육대포함) 가운데 내년도 입시에서 재외국민·외국인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145개대의 모집요강을 취합해 발표했다. 모집인원은 128개 일반대 5,185명,6개 교육대 42명,11개 산업대 366명 등 5,593명으로 전년보다 18개대 344명이 늘었다. 선발인원 100명 이상인 대학은 고려대 연세대 등 8개대,80∼100명은 경북대 성균관대 중앙대 등 9개대,60∼80명은 한국외국어대 이화여대 등 14개대,40∼60명을 뽑는 대학은 서울대 숭실대 등 34개 대학이다. 대부분 대학이 상사주재원 자녀의 경우 부모 한쪽만 외국에 체류해도 지원할 수 있도록 했고,서강대 홍익대 충남대 등은 이중국적자의 입학도 허용한다. 서울대 고려대 이화여대 등 21개대는 해외 재학기간에 따라 가산점을 부여하며,한국외국어대 등 12개대는 ‘졸업 후 2년6개월 이내’라는 입학허용 기한을 없앴다. 선교사 자녀,현지법인 근무자 및 자영업자 자녀,취업자,귀순북한동포 등을 선발하는 대학도 100개대로 늘었다. 대부분 대학이 논술과 면접·구술고사,필답고사 등을 실시하지만 가천의대대구대 등 6개대는 별도의 시험 없이 서류전형이나 최종 학교의 성적으로만신입생을 뽑는다. 주병철기자 bcjoo@
  • MBC아침드라마로 안방노크 추상미

    탤런트 추상미(26)가 아침드라마의 주인공으로 안방을 찾아온다.오는 7일첫방송되는 MBC ‘아름다운 선택’(극본 조희,연출 이창한)의 일간지 경제부 여기자 최수안이 그가 맡은 배역.지난 1월 미니시리즈 ‘해바라기’이후 5개월만의 컴백인데다 일일극은 처음이어서 기대와 걱정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인생에 변화가 많은 역할을 하고 싶었는데 극중 수안이 딱 그런 인물이에요.사랑은 한번도 못해본 말괄량이가 뒤늦게 중년남자와 사랑에 빠지고,또원하지 않는 결혼으로 불행해지죠” 춘원 이광수의 소설 ‘사랑’을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아름다운 선택’은수안과 기업체 사장 안빈(한진희)의 사랑을 주축으로 한 멜로드라마.수안은대학동아리 선배인 이혼남 안빈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전 부인(이혜숙)이 시한부인생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그의 곁을 떠나 다른 사람과의 결혼을 선택한다는 줄거리다. “외모에서 풍기는 이미지 때문인지 영화나 드라마 모두 지적이고 강인한배역이 주로 들어와요.그런 걸 보면 여성 캐릭터가 한정돼있는 것 같아요.청순가련형아니면 전사형으로…”.그간 무겁고 가라앉은 역할을 많이 해왔는데 앞으로는 ‘무방비 상태의 순수함’같은 폭넓은 연기를 하고 싶단다. “연극할 때는 한작품 끝나면 꼭 한두달씩 쉬었는데 드라마하면서는 한번도 못그랬어요.그래서 그동안 못본 연극·영화도 실컷 보고,재충전하려고 휴가기간을 가졌습니다”.연극은 ‘물고기 남자’,영화는 ‘인생은 아름다워’가 기억에 남고,‘희생’을 만든 러시아 감독 안드레아 타르코프스키의 일기를 묶은 책도 감명깊게 읽었다고 한다. 홍익대에서 불문학을 전공한 그는 틈날 때마다 희곡과 시나리오를 쓴다.대여섯 편을 습작 중인데 기회가 되면 자신의 작품을 무대에 올리려는 야무진꿈을 갖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
  • “주식통계 믿으면 ‘큰 코’ 다친다”

    주식시장의 기본통계인 종합주가지수와 종목별 수익률이 오류 투성이다. 수익률 주요 평가기관인 한국신용평가주식회사와 한국증권연구원의 수익률통계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다 실수로 인한 잘못된 통계도 일부 기관의 경우 22%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이들 자료를 믿고 한국 주식시장을 평가해온 국내외 금융기관,투자자와 학계가 큰 혼선을 겪을 전망이다. 충남대 경영학과 윤평식(尹平植),홍익대 경영학과 김철중(金喆中)교수가 지난달 29,30일 충남 도고에서 열린 한국재무학회,증권학회 등 6개 학회 공동세미나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주식수익률 데이터 베이스의 신뢰성에 관한연구’논문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익률 발표기관인 한신평과 한국증권연구원간의 각종 주가 수익률이 크게 엇갈렸다. 두 기관간 하루 수익률이 0.1%포인트 이상 틀리는 경우는 80년이후 331건에 달한다.또 두레에어메탈 등 41개 종목의 경우 월별 수익률이 양 기관간 20%포인트 이상 차이가 났다. 예컨대 85년 6월15일 종합주가지수수익률을 한신평이 7.44%,한증연은 -0.2%로 각각 밝혀 그 차이는 7.65%포인트에 달했다.또 96년 12월 월별 종합주가지수 수익률은 한신평은 -6.7%,한증연은 -10.35%로 제시했다. 개별 종목 수익률도 엇갈리긴 마찬가지.신동방메딕스의 97년 1월 주가수익률을 한신평은 30.16%,한증연은 179.33%로 발표,그 차이가 209%포인트에 달했다.한 기관은 감자(減資)를 반영한 반면 다른 기관은 감안하지 않은 결과이다. 충남대 윤 교수는 “양 기관간의 수익률 차이는 채택하는 기준이 다른데다한신평의 월별 지수수익률중 22%가 기관의 계산 오류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만 연간 발표되는 수백여개의 석·박사 논문이 이런 잘못된통계를 인용하고 있어 연구결과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한신평측은 “85년 이전 통계의 경우 오류가 많았다”며 “잘못된 통계는 최근 수정해 가입자에게 새로 배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증연측은“한신평은 증권거래소 기준을 사용하는 반면 한증연은 미국 시카고주가자료센터 기준을 사용해 차이가 난다”며 “그외 계산상의 실수가 있다면 발견되는대로 수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신평 자료 이용료는 가입할 때 400만원이며 그후 최신자료로 갱신할 경우 100만원,한증연은 가입때 100만∼200만원,갱신때는 10만∼20만원을 받고 있다. 이상일기자 bruce@
  • [칭찬해요]-’생명의 전화’ 자원봉사 배동석씨

    “전화 한통으로도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줄 수 있다는 생각에 힘든줄도 모릅니다” 홍익대 교무과 직원인 배동석(裵東錫·39)씨는 사단복지법인 ‘생명의 전화’에서 15년째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자원봉사를 하는 날이면 학교 업무가끝나자마자 어김없이 서울 종로구 연지동 기독교회관에 있는 상담실로 달려간다.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들을 전화 대화로 감싸주고 해결책을 찾도록 이끌어준다. 지난 15년동안 배씨가 전화를 통해 만난 사람들은 1,500여명.한달에 두차례 4시간씩 빠지지 않고 상담,봉사 시간은 1,000시간을 훨씬 넘는다. 교육학을 전공한 그는 전화 상담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었다.봉사 기회를 찾던 중 대학원에 진학하던 83년 ‘생명의 전화’의 문을 두드렸다. 봉사의 일념으로 뛰어들었지만 상담은 쉽지 않았다.1년 이상 기본적인 상담학 수업에서부터 상담원 교육,견습 상담훈련 등에 열심히 참여했다.다양한 이야기를 어떻게 듣고 조언해줄 수 있는지 몸소 체험했다. 그는 ‘인간적이고 겸손한 마음’을 상담원에게 가장 필요한 자세로 꼽는다.최근들어 상담의 주제는 부부 문제,가정폭력,청소년 문제 등 가정의 갈등이 주류를 이룬다.어떤 내용이든 상담을 원하는 사람의 말을 경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잘못 살아온 것을 깨달았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조금이나마 도움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는 배씨는 “그들에게서 배우는 점도 많아 힘들어 하지 않고 전화상담에 전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배씨는 인터넷 등을 통해 새로 나온 상담 이론을 공부하고 소그룹 활동을통해 재교육에도 열심이다.‘사람은 누구나 귀하다’는 가르침을 터득한 게가장 소중한 재산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대한매일 주최 ‘FARBE 대학생 패션쇼’ 성황

    대한매일이 주최하는 ‘FARBE(파르베)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25일 오후 대구 시민운동장 내 체육관에서 2,000여명의 관객이 참석한 가운데 화려하게열렸다. 이날 패션쇼는 대구시를 세계적인 섬유 패션의 도시로 재건하는 ‘밀라노프로젝트’에 대한 젊은층의 관심과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대한매일과 스포츠서울의 자매지인 월간패션 매거진 ‘파르베’가 주관했다. 영예의 대상은 김희남(경희대)씨에게 돌아갔으며 금상은 도유진(영남대)씨,은상은 정희석(경원대)·김현아(극동정보대)씨가 수상했다. 대구시의 ‘패션섬유 도시 선포식’ 직후 열린 이날 패션쇼의 주제는 ‘패션 한국,젊은 개성을 창조한다’로 전국 90여개 대학의 의상디자인 전공 대학생들이 보내온 300여편의 응모작 가운데 1차 심사를 통과한 30벌의 의상으로 무대를 색색으로 수놓았다. 대구 KBS가 생중계한 패션쇼에서 장차 한국의 패션계를 이끌어나갈 예비 디자이너들은 순수와 야망,정열을 특징으로 하는 젊음의 색깔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패션쇼 중에는 인기 댄스그룹 코요테와 인기가수 조영남의 축하공연이 열려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궜다. 심사는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 최복호 전상진씨와 김신환 한국오페라진흥원장,조규화 이화여대 의상학과 교수 등이 맡았다. ■동상 수상자 명단 ▲이잔디(홍익대 산업미술대학원)▲오현옥(경북대)▲이현주(동덕여대)▲김수환(세종대)▲박형오(대구대)대구 백종국기자 jcook@
  • 청소년 禁酒홍보용 음반 인기

    ‘어젯밤 모두가 술에 취해 휘청대/쭉쭉 뻗은 내모습/길잃은 천사들/나뒹구는 음식찌꺼기/흩어진 옷가지/쾌쾌한 냄새들/신음하는 친구들…’ 한국대학생알코올문제예방협회(회장 최현숙·상지대 교수)가 청소년의 ‘금주’(禁酒)를 홍보하기 위해 최근 제작한 음반이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를끌고 있다. 음반은 지난 15일 10만장이 제작돼 전국 중·고등학교와 청소년 단체를 통해 학생들에게 무료로 배포됐다. 인기가수 신성우씨의 1·2집 음반을 작곡한 안현준(29)씨가 작사·작곡했고 협회 자원봉사자 배은아(19·여·홍익대 1년)양과 임일영(16·광영고 1년)군 등 6명의 학생들이 노래를 불렀다. 음반 제목은 ‘프로젝트 바카스’(Project Bacchus Y3K-001)로 잘못된 음주문화를 바꾸기 위해 서기 3000년까지 음주문제 예방을 위해 많은 프로젝트를 수행하자는 뜻을 담고 있다. 협회의 최예리(27·여)간사는 “최근 청소년들의 음주실태를 조사한 결과중·고생 75%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하는 등 청소년들의 음주가 위험수위를 넘었다”면서 “청소년들에게 영향력이 큰 대중음악을 통한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음반을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굿모닝 새천년 패러다임을 바꾸자](3) 정보화 마인드

    정보혁명의 세기가 눈앞에 다가왔다.사회의 이동단위가 ‘물질’의 최소단위인 ‘아톰’(atom)에서 ‘정보’의 최소단위인 ‘비트’(bit)로 옮겨가는대변혁의 시대다.정치·경제·사회·문화의 고유한 특성이 허물어지며 융합하는 것은 물론,국경도 실체도 없는 무한대의 ‘사이버 세계’가 인류의 새로운 활동무대로 등장한다. 정보화 시대의 핵심은 ‘속도’다.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 빌게이츠는최근 발간한 ‘빌게이츠@생각의 속도’에서 “80년대가 질(質)의 시대요,90년대가 리엔지니어링(혁신)의 시대였다면,2000년대는 (생각의)속도의 시대”라고 단언했다. 우리는 흔히 정보화사회를 말할 때 전자상거래,전자결재,화상회의,가상현실 등 직접 피부에 와닿는 생활상의 변화을 먼저 떠올린다.그러나 새천년의 경쟁력을 위해서는 현재 눈에 보이거나 앞으로 일어날듯한 외부 ‘현상’보다는 이를 가능케 하는 정보화의 ‘흐름’을 읽어내야 한다.‘정보화 마인드’의 핵심은 여기에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윤완철(尹完澈·산업공학)교수는 ‘디지털 정보시대와 인간’이라는 글에서 “정보화의 핵심은 하드웨어보다는 소프트웨어,특히 지식속에 숨어있는 논리적 발전과정”이라면서 “폭발적인 정보화혁명 뒤에 숨어있는 무형(無形)의 논리적 변화를 읽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변화상을 폭넓게 읽어들여 자신을 신속히 적응시킬 수 있는 열린 자세를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사회’로 대변되는 20세기에는 경쟁력의 기준이 노동이었다.같은 시간안에 누가 더 효율적으로 노동을 활용해 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느냐에 집중됐다.그러나 앞으로는 누가 더 빨리 정보의 맥을 짚어 실생활에 녹여내느냐가 개인과 사회의 역량을 재는 척도가 된다.같은 맥락에서 자본의 역할도 갈수록 약해지고 있다.미국의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가 저서 ‘자본주의이후의 사회’에서 “앞으로 탈자본주의가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한 것은‘정보가 곧 자본’이란 등식이 갈수록 확연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흐름은 이미 시작됐다.전기밥솥 회사에서 전자·영상의 거인이 된 일본소니,용접기를 만들다가 컴퓨터 하드웨어의 초국적기업으로 성장한 미국 휴렛팩커드가 20세기형 ‘비즈니스 패권’의 모델이라면 자본도 매장도 없이한해 4억달러를 팔아치우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과 원가보다도 훨씬 싼값에 물건을 팔면서 올해 7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는 ‘바이컴’의 신화는 21세기 정보혁명의 터를 닦는 연결고리로 인식된다. 정보공해,몰인간화,정보의 획일화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없지 않다.미국에 있는 친척과 간편하게 전자우편을 주고받는 것은 즐거운 일이지만,집에서 전자우편으로 하는 업무보고는 삭막하다.하지만 대부분 전문가들은 도도한시대의 흐름을 따뜻한 애정의 시선으로 맞이하는 것이 더 현명하다고 말한다. 정보의 획득과 응용 못지않은 21세기의 화두는 ‘정보의 공유’다.첨단기술의 메카인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정보를 많이 얻는 사람은 가장 정보를많이 나눠주는 사람과 동일시된다.혼자만 정보를 독점하는 ‘청기와장수’는 더 이상 살아남을 수 없다. 그러나 정보만능주의에 빠진다면 사람이 거꾸로 정보에 종속되는 암울한 미래를 맞을 수도있다.숭실대 손연기(孫鍊技·정보사회학)교수는 “정보화에대한 지나친 강박관념으로 컴퓨터와 인터넷에 마구잡이로 몰입하는 것은 자칫 개인과 사회의 무의미한 지적 소모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차를 운전할 때 엔진과 차체의 구조를 몰라도 운전법과 교통표지판만 알면 되는 것과같은 이치”라고 설명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南宮晳장관이 제시한 ‘개인정보화 십계명’ ‘정보화 전도사’ 남궁석(南宮晳) 정보통신부 장관이 제시하는 ‘밀레니엄 개인정보화 십계명’을 소개한다. 1.컴퓨터는 빨리 살수록 이익이다. 컴퓨터 값이 내리기만 계속 기다리다가는 영원히 못 산다.지금 사는게 훨씬 경제적이다. 2.컴퓨터는 시작이 반이다. 컴퓨터는 운전을 배우는데 드는 노력만큼이면 충분하다.선입견을 버리고 과감하게 도전하라.의외로 쉽다. 3.컴퓨터는 장식품이 아니다. 컴퓨터는 실생활에 이용할 때 비로소 가치를발휘한다.게임이라도 하라.그것도 개인의 역량으로 이어진다. 4.컴퓨터에 대해 소리내어 불평하라. 컴퓨터에 불만을 갖지 않으면친해질수 없다.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사람은 주위에 많다. 5.컴퓨터를 세계와 연결하라. 혼자만 쓰는 컴퓨터는 의미가 없다.사이버 공동체에 참여해 정보를 주고받는 것이야말로 정보화의 핵심이다. 6.정보의 가치를 항상 의심하라. 정보의 바다인 인터넷에는 좋은 정보와 나쁜 정보가 뒤섞여 물결친다.정보를 판단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자세를 길러라. 7.정보를 생활에 이용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하라. 기존 관념속에서 불편한것도 모르고 지나지는 않는가.컴퓨터와 인터넷으로 개인의 생활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 8.모든 자료나 정보는 컴퓨터에 입력하자. 정보홍수의 시대에 필요한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정보를 컴퓨터화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9.영어는 기본,외국어 능력을 갖춰라.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인과 정보를 주고 받으려면 하나 이상의 외국어는 반드시 배워 두어야 한다. 10.정보는 곧 돈이다. 소프트웨어나 정보에 대해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그 이상의 부가가치를 만들도록 노력하라. 김태균기자- 밀레니엄 탐방-인터넷 관련업체 ‘빅싸콤’ 인터넷 관련업체 ‘빅싸콤(BIGXa.com)’ 이종엽(李鍾燁씨·31)사장.그는 늘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 쇼핑몰을 관리하고 업체 홈페이지를 제작해준다. 사람 생각을 컴퓨터로 표현하는 일이라 늘 생각이 샘물처럼 솟아오르지 않는다.그럴 때면 아무 생각없이 사무실을 돌아다니거나 서점으로 향한다.이책저책 손에 닿는대로 뒤지다 보면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몇시부터 몇시까지일해야 된다는 개념은 그에게 없다. 홍익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이사장은 대학때부터 ‘신대륙’ 인터넷에 관심이 많았다.어느 분야든 성공은 힘들지만 인터넷에는 가능성이 클 것 같았다.96년 졸업 뒤 1년 남짓 삼성유니텔 인터넷사업팀에 근무하면서 이 생각은 더욱 강해졌다. “인터넷에서 성공하는 길은 기술력과 아이템입니다.기술력이 없는 나는 아이템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이사장이 창업을 결심하고 제일 먼저 손을댄 것은 인터넷에 300여개 영역(domain)을 확보하는 일이었다.전문쇼핑몰 40∼50개,특화된 정보사이트 10∼20개를 갖는 꿈을 이루기 위해 여행,보석,비디오,모델하우스 등 ‘인터넷으로 팔 수 있는 것’과 관련된 이름을 등록했다. 현재 빅싸콤은 쇼핑몰 운영과 업체 홈페이지 제작으로 운영된다.한 업체 홈페이지를 제작해 주고 받는 돈은 100만∼300만원 정도다.제작에 걸리는 기간은 일주일 미만이다. 쇼핑몰은 컴퓨터 관련제품을 파는 용산넷(yongsan.net)과 속옷을 파는 이너웨어(innerwear.com)가 있다.정보제공 사이트는 개인창업을 돕는 소호넷(soho.net)과 프리랜서의 구인구직을 돕는 프리랜서넷(freelancer.net)이 있다.프리랜서넷에는 경제·경영,건축,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 3,000명이 등록돼 있다.사용료는 없다. 빅싸콤의 현 인원은 사장을 포함해 3명.웹디자인을 맡는 임주리씨26)와 올 연말에 미국으로 해외유학을 떠나는 남동생 종오씨(鍾五·29)다.이사장은 동생을 통해 영어 무역사이트를 열 계획이다.다양한 쇼핑몰을 통해 알게 된 업체 중 미국시장 공략이 가능한 제품을 가진 업체를 이 곳에 올려놓겠다는 생각이다. “인터넷에 대한 관심,개인의 인터넷 가입속도,대기업의 인터넷에 대한 투자 등이 매우 활발합니다.올해 모든 것을 걸지 않으면 낙오될 것입니다.”인터넷 창업2년생인 그는 올해 안에 10명 정도 직원을 충원해 꿈이었던 다양한 사이트를 운영할 계획이다. 전경하기자
  • ‘紙變의 예술’ 한지작가 함섭

    전통 한지(韓紙)가 지닌 푸근한 질감과 다양한 조형성을 자신만의 독특한방법으로 표현해온 한지작가 함섭씨(57·한국한지작가협회회장)가 해외 아트페어의 총아로 주목받고 있다.홍익대 회화과 출신인 함섭은 이미 뉴욕·쾰른·마이애미 등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아트페어에서 호평을 받은 ‘국제파’. “한지의 제조 과정을 보면 그 자체가 곧바로 예술작품이라고 할 수 있을만큼 뛰어난 미적 가치와 예술성을 지니고 있습니다.제 작품이 해외에서 평가를 받는 것도 바로 이런 한지의 풍부한 물성과 가소성을 살린 덕분이라고할 수 있지요” 그가 전통 닥종이를 소재로 한 작업을 시작한 것은 80년대초.그 작업과정은 하나의 퍼포먼스라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전체 구도를 머릿속에 그려놓고 그림을 완성해가지만 종이끼리 부딪쳐 섞이면서 여러 모양과 빛깔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작가 자신도 예상치 못한 결과가 나오곤 합니다” 자신의 그림은 보는 이의 시선이나 마음에 따라 여러가지로 비쳐지는 이를테면 ‘지변(紙變)의 예술’이라는 것이다. 올해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문화수출 역군의 구실을 톡톡히 한 그는 행사가끝난 뒤 더욱 신발끈을 조여매고 있다.6월의 바젤,10월의 샌프란시스코,11월의 쾰른 아트페어 등이 그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가장 한국적인 것이세계적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역시 저버릴 수 없군요.하지만 제 그림을 어떤한정된 울타리 안에 가둬놓고 싶지는 않습니다”김종면기자
  • 맑고소박한 품성으로 한국의 자연·정서노래/김환기 25주기 추모전

    답교(踏橋)와 매화가지,그리고 산이 그려진 캔버스.달빛 아래서 더욱 그윽한 기운을 내뿜는 조선조 백자항아리.간략한 구도 속에 차분한 청색 톤으로처리된 화실 풍경이 더없이 정겹다.수화(樹話) 김환기 화백의 작품 ‘달밤의 화실’을 보면 마음 속의 희뿌연 안개가 걷히는 듯하다.순수하고 소박한 수화의 성격 만큼이나 그림이 맑고 투명하기 때문이다.한국 현대미술의 선구자김환기(1913∼1974).거장의 예술적 숨결을 느껴보자. 환기미술관과 갤러리 현대,원화랑이 공동으로 열고 있는 ‘김환기 25주기추모전’은 수화의 작품 100여점이 전시되는 매머드 행사다.갤러리 현대와원화랑이 30일까지,환기미술관은 7월 4일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수화는 한국 현대화가 중 가장 코스모폴리탄적인 작가라고 할 수 있다.니혼(日本)대 미술학부를 졸업한 그는 47년 전위회화 그룹인 ‘신사실파’를 만들어 한국 모더니즘 회화의 길을 열었다.56년엔 파리로 건너가 3년동안 그림공부를 했다.서울로 돌아온 그는 홍익대 미대교수와 학장을 지낸 뒤 63년 다시 뉴욕으로 가 74년 뇌일혈로 죽기까지 전업작가로 활동했다. 한국의 자연과 정서를 노래한 그의 작품은 산·달·새·매화·사슴·항아리등을 다룬 파리·서울시대의 구상작품과 순수한 선과 점,면 등으로 표현한뉴욕시대의 추상작품으로 나뉜다. 갤러리 현대(02-734-6111)에는 ‘산과 달’‘영원의 노래’‘하늘’‘산호섬을 날으는 새’ 등 서울시대의 대표작과 58년작 ‘달밤의 화실’,‘야생곡’‘아침의 메아리’ 등 뉴욕시대 초기 작품,말년의 전면 점화(點畵) ‘하늘과 땅’‘십만개의 점’ 등 미공개 작품이 나와 있다.그리운 이들의 얼굴과두고 온 고국의 자연이 아로새겨진 점화들은 다정다감했던 수화의 내면을 엿보게 한다.특히 70년 한국미술 대상전에서 대상을 받은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는 70년 이후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되는 것이어서 관심을모은다. 원화랑(02-514-3439)에 가면 초기 서울시대 대표작인 ‘장독’‘새’ 등 주옥같은 소품과 뉴욕시대의 대표적인 점화들을 만날 수 있다.서로 반향하는점들의 내밀한 구성과 거대한 화폭으로 이어지는우주적 감각이 거장의 면모를 느끼게 한다. 수화는 유난히 조선조 백자항아리를 좋아했다.“나의 미에 대한 개안(開眼)은 우리 항아리에서 비롯됐다”고 했을 정도.환기미술관(02-391-7701)의 전시는 50년대 파리·서울시대에 수화가 즐겨 다뤘던 항아리들을 주로 한 ‘백자송(白磁頌)전’이다.그토록 애착을 가졌던 조선 백자를 그가 어떻게 조형화했는가를 살펴볼 수 있는 기회다.‘달과 항아리’‘달과 매화와 항아리’‘여인과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김환기 25주기 추모전’의 입장료는3,000원.한장의 입장권으로 세 곳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다. 김종면기자 jmkim@
  • 건축사 예비시험 내일 치러

    건설교통부는 올해 건축사 예비시험을 9일 서울 홍익대학교에서 실시한다. 이번 시험은 건축사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예비시험으로 4,803명이 응시원서를 냈다. 합격자는 다음달 22일 대한건축사협회 본부와 각 시·도지부의게시판에 공고되며 본시험인 건축사 자격시험은 오는 9월5일 치른다. 박건승기자 ksp@
  • 올 첫선 이색 특별전형-3년개근·특허소지자도 대상

    2000학년도 대학입시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대학별 독자전형을 대폭 확대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독자전형 선발인원은 131개대에 2만9,410명.지난해 1만5,407명보다 1만,4,003명이 늘어 무려 91%가 증가했다. 유형도 지난해에는 38개였으나 22개가 추가돼 모두 60개가 됐다. 이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서울대 등 84개대가 9,926명을 모집하는 고교장 추천자 전형과 74개대에서 5,518명을 뽑는 실업계고교 출신자 전형이다. 군산대와 목포해양대,한국해양대는 선원자녀를 대상으로 한 특별전형을 처음으로 도입했다.군산대는 선원수첩을 5년 넘게 소지하고 3년 이상 배를 탄선원 자녀 20명을 뽑고,목포해양대도 최근 5년간 3년 이상 승선한 선원 자녀 12명을 선발한다. 조선대는 공인기관으로부터 지정받은 전통문화 전수자 5명과 하사관·소방정·6급 이하로 20년 이상 재직한 공무원들의 자녀 20명을 뽑고,호남대는 우리 국적을 취득한 귀화인 자녀 5명을 모집한다. 또 영산대는 미스관광선발대회 입상자 2명과 고교 방송부·신문사·문예부출신자 5명을 관련 학과에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이밖에 아동복지시설 입소자(경북대 등 5개대) 동문자녀(한국해양대 등 3개대) 소년보호시설 출신자(경희대) 산업재해자 자녀(성균관대) 특허 소지자(광주대) 고교 3년 개근자 및 12년 개근자(순천향대 등 2개대)등도 처음 선보이는 특별전형 유형이다. 부산대는 일정자격을 갖춘 서당교육 이수자를 한문학과 특기자로,영남대 홍익대 한국기술교육대는 기능올림픽 입상자를 해당학과 특기자로 각각 선발한다. 주병철기자 bcjoo@
  • 라이브클럽서 인생을 즐기세요

    도심 한가운데서 생(生)으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 클럽은 각박한 생활에 지친 도시인들에겐 사막의 오아시스같은 곳이다.그것이 흐느끼는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재즈의 선율이든,세상을 온통 뒤집어놓을 것같은 하드록의리듬이든.같은 취향을 가진 사람들의 문화적 쉼터로서,또 대중음악의 자양분 역할을 해오면서도 한켠으론 ‘식품위생법시행령’이라는 법조항에 묶여 물심양면으로 고생이 심했던 라이브클럽이 오는 6월 드디어 ‘불법’의 꼬리표를 뗀다.서양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정착된 ‘클럽 문화’가 이땅에도 튼튼히 뿌리를 내리고 꽃을 피울 수 있게끔 뒤늦게나마 토양이 마련된 점은 반가운 일이다. 라이브클럽 합법화를 계기로 서울지역의 가볼만한 클럽들을 소개한다. 재즈 클럽 76년부터 20년넘게 꾸준히 재즈팬들을 불러모으고 있는 ‘올댓재즈’를 비롯해 서울에만 10여곳의 클럽이 성황중이다. 지난해 4월1일 문을 연 ‘원스 인 어 블루문’은 이제 갓 1년밖에 안됐지만 재즈를 즐기지않는 사람도 한번쯤 이름을 들어봤을 정도로 유명한 곳.천정이 3층까지 훤히 뚫려있고 음향과 영상,특수조명 시설이 골고루 갖춰져있어이상적인 연주 환경으로 꼽힌다.한쪽 벽을 가득 채운 대형스크린외에 2·3층에 비디오를 설치,어디에서나 생생한 라이브공연을 즐기도록 신경썼다. 대학로에 있는 ‘천년동안도’는 96년 8월 오픈했다.건물 전면이 모두 유리인데다 검은 색을 주조로 한 실내장식과 푸른 색 조명 등이 세련되고 현대적인 이미지를 풍긴다.대형 TV로는 외국 재즈뮤지션들의 공연실황을 감상할 수 있다. ‘야누스’는 국내 대표적인 재즈가수 박성연씨가 운영하고 있는 명소.신촌,대학로를 거쳐 97년 청담동으로 옮겨왔다.재즈 마니아들과 올드 팬이 많은것이 특징이다.96년 5월 이화여대 후문에 둥지를 튼 ‘버드랜드’는 이탈리아식 삼각지붕과 천장 곳곳에 박힌 수많은 백열등이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정통 스탠더드부터 팝까지 골고루 연주돼 재즈마니아가 아니어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지난 연말 압구정동에 문을 연 ‘빅애플’은 재즈가수 윤희정씨가 음악감독을 맡고 있는 곳.20대 젊은이들부터장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와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늘 북적인다.처음부터 재즈라이브 공연을 전제로 공간을 개조했기 때문에 확실한 음향시설을 자랑한다. 국내 재즈클럽의 원조격인 ‘올댓재즈’는 지금도 초창기 분위기를 잘 간직하고 있다.이태원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상 출연하는 공연진의 상당수가 외국인이고 손님들도 외국인이 적지 않아 이국적인 분위기속에서 재즈에 흠뻑 취할 수 있다.이밖에 삼청동 ‘재즈 스토리’도 독특한 분위기로 관객을 유혹하고 있고,뉴욕의 ‘블루 노트’는 올해안에 삼성동 인터컨티넨탈 호텔 지하에 분점을 열 예정이다. 록 클럽 90년 들어 홍익대근처에 집중적으로 생겨나기 시작한 록클럽은 파격과 실험정신으로 똘똘 뭉친 인디밴드와 공생관계를 이루면서 대학로·강남 등지로 급속히 세력을 넓혀가고 있다.크라잉 너트,18크럭 등이 출연하는 ‘드럭’은 이미 펑크록의 명소가 된 지 오래.‘마스터플랜’은 록,테크노,힙합이 공존하는 클럽으로 명성을 높이고 있고,강남의 ‘록커’는 블루스,모던 록,펑크 등 장르 구분없이모든 록커들이 공연하고 있다. 하드코어 펑크 등의 강한 음악만을 추구하는 밴드들의 아지트인 ‘하드코어’,모던 록,펑크 밴드들이 주로 등장하는 ‘스팽글’도 클럽가에서는 소문난 장소들이다.지난해 8월 압구정에 문을 연 ‘타임 투 락’은 한번에 500명을 수용하는 대형 클럽으로 일본의 클럽문화에 뒤지지 않는,우리 고유의 클럽문화를 발전시키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갖고 있다. 록밴드 공연뿐만 아니라 퍼포먼스,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경연장인 ‘빵’,전문 블루스 음악 클럽 ‘플레이 더 블루스’와 ‘프리버드’‘롤링스톤즈’등도 주목받는 라이브클럽들이다. 각 클럽의 현재 공연 일정과 연락처는 별표 참조. 이순녀기자 coral@ 라이브클럽의 스타들 수십만장의 앨범이 팔리고,TV에 나와야만 스타는 아니다.대중적인 인기는아니더라도 자신의 음악을 최고로 여기고,또 이를 기꺼이 즐기는 관객이 있다면 그 역시 스타임에 틀림없다. 먼저 재즈클럽가의 스타들.‘원스 인 어 블루문’의 경우 최세진 쿼텟과 여성 보컬리스트 웅산이 가장 인기가 높다.평일에도 140석의 좌석이 거의 차는 편이지만 이들이 출연하는 날은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라고.미리 전화로 요일을 물어보고 오는 이들도 많다. 예순아홉이라는 나이가 믿기지않을 정도로 노익장을 과시하는 최세진의 강렬한 드럼과 부드러운 색소폰 연주가 일품.정말로와 함께 차세대 재즈 보컬로 꼽히는 웅산은 재즈 경력이 3년에 불과하지만 중저음의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그의 노래를 듣기 위해 서울을 찾는 외국인 팬들도 적지 않다고 한다. ‘버드랜드’는 전자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무대에 오르는 화요일과 허스키한 음색과 풍부한 성량의 임희숙이 고정 출연하는 목요일이 가장 북적인다.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비좁은 보조의자에 앉거나,발길을 돌려야 할만큼 이들의 인기는 높다.유진박의 공연에는 자녀들과 함께 오는 가족단위 손님도꽤 많다. 최근 민요와 가요 10곡을 재즈로 재해석해 ‘화두’란 앨범을 낸 색소폰주자 이정식의 무대도 항상 관객들로 꽉 찬다.70년대부터 재즈 피아노연주자,작·편곡자로 정통재즈 보급에 앞장서온 신관웅의 빅밴드도 많은 고정팬을확보하고 있다.재즈계의 대모 박성연과 가스펠가수 출신의 재즈가수 윤희정은 무대에 서는 것만으로도 꽉 찬 느낌을 주는 거물급 스타에 속한다. 홍대앞 라이브클럽가에도 속칭 ‘뜬’ 밴드들이 있다.‘크라잉 너트’는 케이블은 물론 공중파 방송에까지 여러차례 나오면서 가장 유명세를 많이 탄밴드.대표곡 ‘말달리자’는 CF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됐다.인디밴드의 음반판매량에서도 1위를 고수하고 있다.‘마루’는 데뷔 앨범에 윤도현 밴드가 참여하고,윤도현 밴드의 전국투어 공연 오피닝에도 참가하면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언니네 이발관’은 96년 ‘비둘기는 하늘의 쥐’로 데뷔한 뒤 최근 2집‘유리’를 발표하면서 독특한 밴드이름과 참신한 음악성으로 많은 음악마니아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그로테스크한 음악적 성향을 지닌 ‘레이니 선’은 지난해 11월 데뷔앨범 ‘포르노 바이러스’를 발표하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들의 앨범은 PC통신 음악동호회가 뽑은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3인조 헤비 얼터너티브 밴드 ‘위퍼’는 평균 21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꽉 찬 사운드와 발군의 실력으로 언더그라운드 클럽가의 유망주로 떠오르고 있다. 이순녀기자
  • 라이브클럽 합법화 언더음악 회생의 빛

    대중음악계의 숙원인 라이브 클럽의 합법화가 마침내 이뤄지자 서울 홍익대앞과 대학로 등에 위치한 라이브클럽들이 희망에 한껏 부풀어 있다. 보건복지부는 최근 라이브클럽의 영업을 규제해온 식품위생법에 관한 시행령을 개정,오는 6월부터 이를 허용키로 했다.가수 무용수 코미디언 등을 유흥종사자의 범위에서 제외함으로써 일반음식점에서도 공연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준 것.이로써 그간 언더음악의 산실로,우리 대중음악의 기반을 넓히는 긴요한 역할을 해오면서도 음지에서 심각한 경영난을 겪던 라이브클럽이 햇빛아래 당당히 모습을 드러내게 됐다.현재 전국적으로 100곳의 라이브클럽이있지만 상당수는 개점휴업 상태이고,인디밴드 역시 100여팀 가운데 정기적으로 활동하는 팀은 절반에도 못미친다. 라이브클럽들은 이번 보건복지부의 조치를 맞아 60년대 신중현부터 90년대인디밴드까지 모두 참여하는 ‘클럽합법화 자축 공연’의 기획에 나섰다.각라이브클럽 별로도 다양한 공연을 준비 중이다. 이들은 이번 조치가 무명 신인들에게 등용의 기회를 제공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아울러 일본 대중문화 개방에 대응할 수 있는 음악적 저력을 축적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클럽 합법화 이면에는 우려도 없지 않다.일반음식점에서의 연주제한이 없어짐에 따라 대형 자본이 대거 진출할 가능성이 높아진 것.벌써 종로3가국일관 근처와 대학로 등지에는 대형 라이브클럽이 속속 들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라이브클럽합법화모임’실무를 맡았던 황옥주씨는 “한번에 많은 관객을 수용하는 대형 라이브클럽도 필요하기는 하지만 자칫하면 기존 소규모라이브클럽의 목을 죌 수도 있다”며 “진정한 언더문화의 공간인 소규모 클럽이 보다 활발해지도록 지원책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
  • 문화재위원 59명-전문위원 117명 위촉

    문화관광부는 26일 앞으로 2년간 문화재의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사항을 조사·심의할 문화재위원 59명과 전문위원 117명을 위촉했다. 이번 문화재위원회는 오는 7월1일부터 자문기구에서 심의기구로 격상됨에따라 문화재위원의 49%를 교체했다. 새로 위촉된 위원은 문화재위원 29명,전문위원 61명이며,재위촉된 위원은문화재위원 30명,전문위원 56명이다.신임 위원중에는 지역인사 및 여성계 인사(위원 15%,전문위원 20%)가 많이 발탁됐다. 위원장,부위원장 및 각 분과위원장은 5월 중순에 열리는 문화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간의 호선으로 선출된다. 신임 문화재 위원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제1분과▲辛鉉植(중앙대)▲尹福子(연세대)?? 제2분과▲姜敬淑(충북대)▲崔承熙(서울대)▲李東歡(고려대)▲李樹健(영남대)▲李蘭暎(동아대)▲許英桓(성신여대)?? 제3분과▲趙由典(문화재연구소장)▲鄭玉子(서울대)▲金稔子(이화여대)?? 제4분과▲朴榮圭(용인대)▲鄭解朝(배재대)▲郭大雄(홍익대)▲沈雨晟(공주민속극박물관장)▲李成千(서울대)▲金善豊(중앙대)▲李鐘哲(국립민속박물관장)▲白大雄(한국 예술종합학교)▲徐淵昊(고려대)▲許榮一(한국 예술종합학교)?? 제5분과▲宋浚任(이화여대)?? 제6분과▲沈奉謹(동아대)▲崔淑卿(이화여대)▲李基東(동국대)▲金秉模(한양대)▲鄭永和(영남대)▲崔夢龍(서울대)?? 박물관분과▲金宗圭(한국박물관협회장)
  • 덕수궁‘서울 밀레니엄 컬렉션’30일까지 계속

    서울 도심에 어둠이 깔릴 무렵인 25일 오후 7시.거리가 밤의 빛으로 옷을갈아입기 시작하는 가운데 덕수궁 중화전 앞 무대에서는 화려한 패션쇼의 막이 올랐다.모델들이 무대주변에 마련된 스피커에서 나오는 음악에 맞춰 다양한 패션의 옷을 선보이고 있었다.1,200여명의 관람객들은 그동안 익숙했던실내 패션쇼와는 또 다른 맛의 야외 패션쇼를 즐기고 있었다.30분동안 계속된 디자이너 루비나의 ‘패션쇼’는 지난 24일 덕수궁 야외 무대에서 시작된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의 일부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속에 화려하게 펼쳐지고 있는 ‘서울밀레니엄 컬렉션‘은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30일까지 계속된다. 길이 65m의 거대한 무대위에서 그랜드 피아노 15대가 연주하는 음악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패션쇼는 고궁의 고즈넉함과 패션의 화려함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26일에는 축구스타 김병지가 등장,‘패션모델’로서의 또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패션쇼는 중화전과 함녕전 앞에 마련된무대를 오가며 오후 2시30분부터 오후 9시까지 매일 5차례씩 계속된다.36명의 디자이너가 차례로 작품을 선보여 총 2,000여점의 옷들을 구경할 수 있다. 이와함께 덕수궁내 정원과 분수대,석조전에서는 한국적 이미지와 서구적 이미지를 주제로 패션조형전이 열리고 있다.의상학과 전공교수로 구성된 한국패션문화협회와 학생들이 모여 ‘한국 패션의 오늘’을 보여준다. 서울대·연세대·홍익대·건국대 등 17개 대학의 패션전공 학생들은 음악·연극·무용·조각 등과 연결지은 행위예술 ‘패션 퍼포먼스 21’을 매일 오후 1시부터 덕수궁 경내와 돌담길에서 펼친다.서울밀레니엄 컬렉션 첫날은디자이너 김동순씨의 ‘99 가을·겨울 컬렉션’으로 시작됐으며 손정완·박동준·오은환·송지오 등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들의 의상이 선보였다. 이번 컬렉션은 문화관광부가 패션에 대한 사회인식을 높이고 패션을 고부가가치문화상품,수출전략상품으로 육성한다는 취지로 주최한 행사.관람료는 덕수궁 입장료를 포함,매 패션쇼마다 5,000원이며 패션조형전과 퍼포먼스는 덕수궁 관람권만 구입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다음은 디자이너별 일정이다. ▲27일 정구호·길연수,설윤형,김철웅,최연옥,배용 ▲28일 서상호·정재엽,오옥연,김종월,이영선,문영자 ▲29일 김수현·하상백,황재복,김연주,안윤정 ▲30일 심상보·김태각,임선옥. 강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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