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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국정감사] ‘정책감사’ 空言… 기싸움·막말에 파행

    지난 7일 시작된 국회의 올해 국정감사가 증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 기싸움과 상대 의원 비방, 막말·호통 등으로 상임위원회마다 파행을 거듭하며 초반부터 구태로 얼룩지고 있다. 여야는 매년 ‘정쟁감사가 아닌 ‘정책감사’가 되겠노라고 입을 모으지만 세월호 사태 후속 정국의 주도권, 11월 예산안·정부조직법 개정안·경제활성화 법안 처리 등과 맞물려 여야의 주도권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환경노동위원회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는 증인·참고인 채택으로, 국방위·국토교통위·정무위 등은 의원들의 막말 공방으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환노위는 매년 야당의 ‘대기업 총수 군기 잡기’와 여당의 ‘감싸기’로 홍역을 치렀지만 올해도 이틀 연속 파행했다. 교문위는 김문기 상지대 총장, 김병찬 제주한라대 이사장 등 사학 비리 증인들의 해외 도피·입원 등 고의성이 짙은 불출석에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정무위도 은행 통합 및 노사 갈등과 관련해 시중 은행장들의 호출 여부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막말 논란에 이어 막말 메모도 등장했다. 국방위 소속 송영근·정미경 새누리당 의원은 7일 야당 의원 질의 중 ‘쟤는 뭐든지 빼딱!’ ‘저기 애들은 다 그래요!’라는 쪽지를 주고받다 취재 카메라에 포착돼 논란이 일자 사과까지 했다. 정무위의 8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감사장에선 의원들끼리 진흙탕 설전이 벌어졌다. “능력 없고 하기 싫으면 자리를 내놓고 나가라”(강기정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증인 합의를 못한 여야 간사에게), “무슨 말을 그렇게 하나”(김용태 새누리당 간사), “한국말 못 알아듣나”(강 의원), “(발언) 기회 줬는데 싸우라고 기회 준 줄 아나”(정우택 정무위원장) 등 수준이 의심스러운 언사들이 오갔다. 야당은 증인 신청 등을 여당 압박의 지렛대로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전략이고, 여당은 간신히 정상 궤도에 오른 정국 주도권을 뺏기지 않겠다는 계산이다. 그러나 세월호 협상 때문에 올해는 여야 공히 국감 준비가 부실하다 보니 ‘실정 폭로’가 사라진 자리를 증인 공방 등 ‘변죽 울리기’로 채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환노위 새누리당 간사인 권성동 의원은 8일 고용노동부 국정감사 도중 스마트폰으로 비키니를 입은 여성 사진을 보다 취재 카메라에 찍혀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박수현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누드 심재철’, ‘터치 박희태’, ‘비키니 권성동’ 등 누리꾼들이 붙여 준 새누리당 의원들의 닉네임이 참으로 민망한 수준”이라며 권 의원의 간사직 사퇴를 촉구했다. 권 의원은 “야당의 타당하지 않은 주장에 대꾸하지 않겠다”고만 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평창 주경기장 설계도 못 맡겨…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빨간불’

    평창 주경기장 설계도 못 맡겨… 동계올림픽 성공 개최 ‘빨간불’

    3년 남짓 남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위한 주경기장의 건설공사가 발주도 되지 않아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강원도에 따르면 정부와 도의 입장 차이로 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 건설부터 개·폐회식장 건립까지 발주조차 못하고 있어 성공 개최에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5월 문화체육관광부가 경제올림픽 논리를 앞세워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의 재설계 방침을 고수하며 강원도에 토목과 건축을 분리해 발주하고 수의계약으로 진행할 것을 주문한 게 발단이 됐다. 문체부는 예산절감을 위해 경기 이후 철거를 전제로 재설계하면 사업비 200억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주장을 폈다. 그러나 도는 재설계 비용 등을 포함하면 사업비 절감이 20억~30억원에 불과하고 당초 계획했던 2016년 말까지 경기장 건설과 이후 국제올림픽조직위(IOC)의 테스트 이벤트, 국내 선수 적응 등의 일정이 빠듯하다며 기존 설계를 주장하면서 여태 발주조차 못하고 있다. 최근 도는 한발 물러나 토공 분리 발주는 수용할 수 있지만 현행법상 문제가 될 수 있는 수의계약은 국무총리실에서 공식문서로 방침을 확정해 줘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법에 어긋나는 내용을 누가 책임질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지난 5일에는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동계올림픽이 열릴 평창 등을 둘러보고 “각종 경기장 건설공사가 절대 공기(工期) 30개월을 역산하면 시점이 지난 8월인데 아직 공사 발주도 안 나갔고, 앞으로도 공개입찰에 사실상 몇 달이 걸리고, 심지어 주경기장은 설계조차 시작이 안 된 그런 상황에 있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대회를 주관하는 조직위원회도 조직위원장이 교체되는 등 홍역을 앓고 있다. 지난 7월 김진선 전 조직위원장이 중도 하차하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위원장을 맡았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기업들의 지원이 따르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직위에서 담당해야 할 올림픽 개·폐회식장 건립도 도마에 올랐다. 662억원이 소요될 개·폐회식장 정비를 위해 사업비의 75%를 정부에 지원 요청을 했지만 정부는 30% 지원만을 주장하고 있다. 조직위는 강원도에까지 손을 벌려 12.5%를 요구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강원도 또한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고영선 도 총괄기획과장은 “빠듯한 예산으로 경기장 건설도 벅찬데 개·폐회식장까지 도울 여력이 없어 안타깝다”고 말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사설] 대구 노사정 대타협, 다른 곳도 본받아야

    대구광역시의 노사정(勞使政)이 분규 없는 평화적 노사관계를 선언했다. 대구 지역 업계와 노동계 대표, 그리고 대구시가 지난 26일 노동계는 무분규와 과도한 임금인상 자제를 보장하고 경영계는 투자 활성화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비정규직 고용 개선 등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노동계에서 한국노총대구본부만 참여하고 민노총이 빠져 아쉽지만, 지자체 차원의 첫 노사정 대타협 사례로, 자못 기대가 크다. 이번 대타협이 노사 갈등에 발목이 잡혀 침체일로인 한국경제를 되살릴 산업평화 협력 모델로 정착돼 다른 지자체로 확산되길 바란다. 대구시 노사정이 굳이 이런 내용의 평화 대타협 선포식을 서울에서 가진 것은 무엇을 겨냥하나. 두말할 것도 없이 최악의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일 게다. 대구시가 1인당 지역총생산(GDRP) 순위에서 16개 광역시·도 중 꼴찌를 차지한 지는 오래다. 주력이던 섬유업종이 사양화됐지만, 대체산업을 일구지 못한 탓이 크다. 대구 노사정이 그간 다져온 안정적 노사관계를 기반으로 ‘무분규 평화협정’을 지역 브랜드로 삼아 투자 유치에 나선 배경이다. 대구에 이어 광주광역시도 노사 안정을 통한 투자 유치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 사실도 주목할 만하다. 광주시는 최근 기아자동차 노조위원장 출신 인사를 사회통합추진단장에 내정했다. 기아차 광주 공장의 평균임금을 낮추되 다량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동안 지방의 산업현장에서 고액 평균연봉을 받는 대기업 노조가 파업을 벌이면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영세 협력업체들을 포함한 지역경제 전체가 홍역을 치르는 일이 다반사였다. 한진중공업이나 쌍용자동차 사태에서 보듯 울산·창원·부산 등 산업거점에서 연례행사처럼 앓는 몸살이었다. 대구·광주서 일기 시작한 노사 상생의 기운이 다른 지역으로 번져가야 할 이유다. 십수년째 선진국 문턱에서 맴돌고 있는 게 우리의 현주소다. 한국이 확실한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요인은 여럿이다. 저하된 노동생산성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인 사회갈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사회갈등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최대 246조원에 이른다는 보고서가 말하듯 우리나라는 가위 ‘갈등 공화국’이다. 이 지경에 이른 데는 잦은 파업 등 노사 분규와 그 와중에 큰 피해를 보는 비정규직 문제 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음은 불문가지다. 대기업 노조는 생산성을 웃도는 과도한 임금인상 요구를 자제하고, 사용자 측은 비정규직 근로조건을 개선하는 데 힘써야 할 당위성도 여기에 있다. 부디 대구에서 물꼬를 틔운 노사정 대타협이 저성장의 덫에 걸린 듯한 한국경제를 회생시키는 큰 물결로 이어지기를 빈다.
  • 퇴계 이황의 ‘두 번째 직업’은 시골 의사였다

    퇴계 이황의 ‘두 번째 직업’은 시골 의사였다

    조선의약생활사/신동원 지음/들녘/951쪽/3만 9000원 ‘부모가 역병으로 사망했다면 묘소를 지켜야 하나, 피해야 하나?’ ‘노비가 아프면 약을 써야 하나?’ 첫 번째 질문의 답은 조선 후기 실학자인 이익(1681~1763)이 쓴 ‘성호사설’에 담겨 있다. 제13권 ‘피려’는 역병의 유행과 예절의 충돌을 심각하게 다루면서 성리학적 질서를 놓고 갈등하는 당시 지식인의 면모를 드러낸다. 역병이 돌 때 친한 친구나 부모, 형제 사이에 피하는 것이 올바른 것이냐 아니냐는 게 논쟁의 핵심이다. 이익의 입장은 단호했다. “아무리 부자지간이라도 살아남는 것이 자손의 도리”라고 봤다. 이익은 조선 최고 유학자인 퇴계 이황(1501~1570)의 말을 인용한다. “생명을 살리는 것 우선, 산 자 우선의 원칙”이라는 것이다. 1599년 간행된 문집 ‘퇴계집’이 널리 읽히면서 퇴계의 언행은 후대 조선 사대부의 귀감이 됐다. 공교롭게도 퇴계집에는 병과 의학에 관한 방대한 기록이 남아있다. ‘향약구급방’ ‘구급방’ ‘화제’ ‘의방’ 등 유명 의약서들이 종종 인용되고, 이황이 처방을 내릴 때 어떻게 약을 썼는지 알려주는 글귀들도 상당하다. “‘도적산’으로 열을 다스려 열이 낮아진즉 ‘분청음’을 쓰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식이다. ‘퇴계전서’에는 직접 처방을 내린 20여건의 약제 목록이 등장한다. 아들 준의 감기에는 순기산과 정기산을 처방했고, 조카 혜의 번열에는 반총산을 지어 먹도록 했다. 노비인 아노의 눈병에는 도체탕과 활혈탕을 달여 먹게 했다. 이쯤에서 두 번째 답도 나온다. 조선시대 대다수 사대부는 자신의 의학 지식과 약물을 노비에게 베풀었다. 노비는 집의 가장 큰 재산이며, 병 치료는 자발적 복종을 끌어내기 위한 좋은 계기였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한국과학사’를 가르치는 저자는 “퇴계의 의술 정도라면 할 이야가 어느 정도 있다”고 말한다. 이황은 명나라 주권이 쓴 의서인 ‘활인심방’의 상권을 직접 필사해 활용할 만큼 의학 지식이 풍부했다. 저자는 “이황이 언제부터 의학을 접했는지 알 수 없지만, 의원이 없는 시골에서 의료 행위를 펴던 유의(儒醫)와 다름없었다”고 말한다. 이는 유성룡, 정약용 등 다른 저명한 문인들도 마찬가지였다. 퇴계집에는 16세기 중후반 조선의 의료 구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도 나온다. 지방의 난치병 환자들이 장안 최고 의원이라는 안판서, 손사균, 조성, 유지번 등을 찾아가 병을 고쳤다는 이야기들이다. 한양 출신 의원이 이황의 며느리를 침술로 고친다는 구절에선 당시 한성과 시골 간 의료 격차를 가늠할 수 있다. 저자가 꼽은 또 다른 대표적 유의는 조선 인종 때 문신인 이문건(1495~1567)이다. 승정원 부승지를 지낸 그는 손자 숙길의 성장기를 담은 ‘양아록’과 41~73세까지 쓴 ‘묵재일기’로 유명하다. 11년 11개월 분량의 10책이 현존하는 묵재일기는 3분의1가량이 질병과 의료 기록으로 채워졌다. 조선 최고의 의약생활사로 꼽히는 이유다. 거기에는 환자로서 이문건 자신을 비롯해 가족, 노비, 이웃의 발병과 대응이 날마다 적혀 있다. 그 가운데는 사또나 관찰사도 포함되며 심지어 말, 소, 돼지의 병력까지 엿보인다. 16세기 조선 사람들이 어떤 병을 많이 앓았고 치료했는지 알려 준다. 저자는 또 1786년 4~6월 유행했던 정조 때의 홍역을 다루며 혁신군주라던 정조의 질병에 대한 인식을 살펴본다. 당시 홍역은 큰 피해 없이 지나갔지만 이는 정조의 대책이 효과적이었다기보다 1775년 이후 병균의 독력이 약해진 덕분이라는 설명이다. 정조는 당시 홍역이 하늘의 기운에 따라 발병하며, 원혼을 달래 병을 낫게 해야 한다고 믿고 있었다. 아울러 1700~1791년 조선에서는 서양의학이 ‘참으로 괜찮은 것’이란 담론이 형성됐으나 이후 천주교가 사악한 종교로 규정되면서 의학마저 부정되는 양상을 띠었다고 증언한다. 또 조선총독부 기록을 인용, 1914년 조선의 인구 1만명당 의원의 분포는 1.55명(황해)부터 15.92명(경성)이었다고 전한다. 책은 조상들이 많이 앓던 병과 병의 원인, 치료방법, 의료지식 등을 추적한다. 실제로 병을 앓은 사람의 관점에서 서술하는 미시사의 관점으로, 방대한 분량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커버스토리] 발암물질 누명 사카린 성장장애 오해 글루텐

    L 글루탐산나트륨(MSG)처럼 서러운 세월을 견뎌온 첨가물로는 사카린(사카린나트륨)도 못지않다. 사카린은 설탕보다 300배 단맛을 내면서 열량이 적어 1970년대까지 설탕 대체재로 애용됐다. 캐나다에서 사카린을 투여한 쥐에서 방광암이 발생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사카린도 쇠락의 길을 걸었다. 1981년 미국환경청(EPA)이 유해 물질 리스트에 올리는 등 세계적인 규제가 몰아닥쳤다. 이후 20년간 후속 연구를 통해 ‘발암물질’의 누명을 벗었다. 1993년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보건기구(WHO)와 산하의 국제암연구소(IARC), 2010년 EPA 등이 잇따라 사카린을 발암물질 항목에서 제외했다. 세계적 흐름에 발맞춰 한국도 2011년 식약처에서 사카린 첨가물 규제 완화에 들어가 지난 7월 사카린을 초콜릿·빵·아이스크림 등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현재 국내 식품 대기업 중에 사카린을 사용하는 곳은 아직 없다. 업계 관계자는 “여론 탓도 있지만 갑자기 재료를 바꾸면 미세한 맛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엄두를 못 내고 있다”며 “원가 상승 압박이 심해지면 신제품에 한해 사카린 사용을 고려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덕환 서강대 화학과 교수는 “사카린은 MSG와 달리 진짜 화학감미료지만 혀에만 자극을 줄 뿐 체내에 흡수되지 않아 안전하다는 게 국제적으로 입증됐다”면서 “엉터리 주장에만 귀를 기울이지 말고 적극적으로 WHO나 EPA 등 외국 사이트를 직접 방문해 사실을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근래 들어 첨가물에 대한 오해는 대개 업계의 노이즈마케팅에서 비롯됐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큰 홍역을 치른 곳은 커피믹스 시장이다. 30년간 동서식품의 독주를 깨고자 2010년 출사표를 던진 남양유업은 ‘카제인나트륨’이라는 생소한 첨가물을 유해물질로 둔갑시켰다. 우유는 크게 지방, 단백질, 젖당으로 구성된다. 이중 유단백질 성분은 카제인 80%와 유청 단백질 20%다. 따라서 카제인나트륨은 유단백질 성분인 카제인만을 분리해 나트륨을 결합한 것으로 인체에 전혀 해가 없다. 당연히 카제인은 모유에도 들어 있다. 남양유업은 자사의 커피믹스가 프림에서 카제인나트륨을 빼고 무지방 우유를 넣었다고 선전, 단숨에 커피시장 2위로 떠올랐다. 무지방이든 유지방이든 우유를 넣었으니 여기에도 당연히 카제인이 포함돼 있는데 소비자들은 눈 뜨고 당한 꼴이 됐다. 동서식품도 끌탕을 하면서도 울며 겨자 먹기로 카제인나트륨을 뺐다며 대응 제품을 내놓기도 했다. 첨가물은 아니지만 요즘 도마에 오른 건 글루텐이다. 글루텐은 밀가루, 보리 등에 들어 있는 단백질의 일종. 평소 면과 빵을 즐기던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갑자기 밀가루를 먹지 말자며 ‘글루텐 프리’ 운동이 벌어졌다. 글루텐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하면 변비, 구토, 저혈당증 등을 유발하거나 성장기 아이들에게 알레르기나 성장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는 주장이 전해지면서다. 전문가들은 밀을 주식으로 삼는 서양인에게도 희귀한 질병이 한국에서 일어날 리 만무하다며 혀를 끌끌 차지만 글루텐 프리가 새로운 건강법인 양 빠르게 확산됐다. 식품전문가 최낙언씨는 “합성첨가물이나 음식의 특정성분을 섭취하는 것보다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식중독이나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라며 “영양성분에 대한 전문지식을 과시하는 일부 영양학자, 의사들이 소비자들을 오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천연·무공해 음식만 먹고살던 100년 전엔 평균 수명이 고작 25세 정도였다. 가공식품이 발전하면서 수명도 늘어났고 오래 살다 보니 질병도 늘어난 것”이라이라고 말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중국이 G2가 될 수 없는 이유/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이 ‘해외 기업 때리기’에 나선 모습이다.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며칠 전 불공정 거래 등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아우디와 크라이슬러에 3억 위안(약 503억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지난달에는 스미토모 등 일본 기업 12곳에 12억 위안, 작년에는 삼성·LG디스플레이 등 대형 액정패널 생산 6개사에 3억 위안이 넘는 벌금 폭탄을 각각 퍼부었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 글락소스미스클라인에 대해서도 반독점 위반 조사를 벌였다. 조사 대상 기업은 법정에 가더라도 승산이 거의 없는 만큼 울며 겨자먹기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제이컵 루 미 재무장관은 이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는 경고 서한을 중국 정부에 전달하는 등 강력 대응함에 따라 또다시 미·중관계가 급랭하는 양상이다. 중국 유일의 전국망을 갖춘 관영 중앙방송(CCTV)이 해마다 ‘소비자의 날’(3월 15일)을 맞아 내보내는 고발 프로그램의 단골 희생양은 해외 기업들이다. 올해 방송된 CCTV 프로그램은 일본의 니콘 카메라를 정조준했다. 지난해에는 애플이 미성년자의 노동을 착취하고 애프터서비스(AS)에 문제가 있다고 고발돼 굴욕을 당했다. 폭스바겐도 변속기 문제로 38만대를 리콜해야 했다. 2012년에는 월마트와 카르푸, 맥도날드, KFC 등도 소비자들을 속였다는 이유로 홍역을 치렀다. 2011년 금호타이어도 고무 배합비율 문제로 중국 법인장이 CCTV에 나와 관련자 해임 사실을 밝히고 공개 사과했다. 중국이 외국 기업에 압박을 가하는 것은 자국 기업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히 자동차와 정보기술(IT)산업은 중국이 중점 육성하는 분야다. 자동차 분야는 핵심 부품의 수입을 어렵게 해 해외 기업의 기술 이전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고, 퀄컴 조사는 중국 4G서비스 확대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전에 특허기업 인터디지털이 로열티를 대폭 깎아주자 중국이 반독점 조사를 끝낸 사실로 미뤄볼 때 통신 업체의 특허료를 깎으려는 의도가 짙다는 분석이다. 반독점 행위를 규제하는 3개 정부 부처(발전개혁위와 상무부,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가 실적을 올리기 위한 ‘과잉 경쟁’ 탓이라는 지적도 있다. 외환보유고액이 4조 달러(약 413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중국에는 돈이 흘러넘치는 마당에 외자 유치에 목맬 필요가 없어졌다는 점도 이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중국 정부는 손사래를 친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반독점 조사는 더 공정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라며 “외국 기업 등 특정 대상을 겨냥한 표적 조사는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드림’을 꿈꾸던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사업은 이제 끝났다”는 말을 부쩍 많이 내뱉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중국 현지의 한 외국 기업인은 “인건비의 가파른 상승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판에 이런 상황까지 닥치고 보니 중국 진출 외국 기업들은 사업을 접거나, 아니면 중국의 악의적인 공격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거대한 시장을 미끼로 세계의 돈과 기술을 빨아들여 경쟁력을 확보한 중국이 지금 국내 시장 탈환을 위해 해외 기업의 숨통을 죄는 프로그램을 하나하나 현실화해 나가는 모양새다. 이런 식으로는 중국이 결코 G2로 자리매김할 수 없다. khkim@seoul.co.kr
  • 박영선 탈당 접고 당무 복귀할 듯

    박영선 탈당 접고 당무 복귀할 듯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탈당 의사를 접고 당무에 복귀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16일 전해졌다. 퇴진 논란을 둘러싼 당 내홍이 박 원내대표의 ‘판정승’으로 사실상 귀결되는 셈이지만, 야당의 허약한 정당 기율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는 비판을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새정치연합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박 원내대표는 17일 국회 기자회견을 갖고 탈당 여부와 비대위원장직, 원내대표직(사퇴) 등 3가지 거취 쟁점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탈당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지만, 박 원내대표가 당무로 회군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앞서 원내대표단은 박 위원장의 거취에 대한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묻기 위해 소속 의원 전원의 의사를 묻는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수 조사는 ‘당이 총의를 모아 비대위원장 후보를 추천하면 박 위원장이 임명하고. 그 비대위원장이 비대위를 구성하도록 한다’(1항), ‘원내대표직은 세월호특별법 수습을 위한 마지막 노력을 한 후 그 결과와 관련 없이 사퇴한다’(2항)라는 두 가지에 대해 의원에게 전화를 걸어 동의 여부를 묻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 결과 130명의 새정치연합 의원 중 1항에 대한 찬성 의원 수는 약 90명, 2항은 85명 안팎인 것으로 전해져 박 원내대표의 복귀에 명분을 실어줬다. 한 당직자는 “박 원내대표 사퇴를 주장했던 강경파 의원들도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이는 한시적이긴 하지만 현직을 유지하는 셈이어서 박 원내대표로서는 명예회복을 할 기회를 얻은 셈이 됐다. 특히 향후 일정상 박 원내대표가 어물쩍 비대위원장을 끝까지 수행하고 원내대표 퇴진도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하지만 사태의 여진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못할 전망이다. 이날 새정치연합에서는 지난 한 달간 있었던 당 내부 의사결정 내막이 폭로될 것이라는 소문으로 온종일 들끓었다. 이날 정치권에서는 박 원내대표가 이상돈 중앙대 명예교수 영입은 물론 앞서 세월호법 재합의 등의 과정에서 당내 유력 계파들의 사전 추인을 받았고 이 과정을 만천하에 공개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돌았다. 이미 친노무현계 리더격인 문재인 의원이 이 교수 영입 과정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터라 새정치연합 각 계파는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박 원내대표 퇴진 주장이 이날 다소 수그러들고 수습론이 부상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인공기로 응원 땐 법적 처벌 받는다

    인천아시안게임 북한 선수단 1진 94명의 11일 방문에 맞춰 정부가 ‘돌발변수’ 차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최근 경기 고양종합운동장 앞 도로에 게양된 북한 인공기가 보수단체 항의로 철수되자 모든 참가국 국기를 경기장과 선수촌에만 걸도록 하는 등 한 차례 홍역을 치른 정부는 또 다른 사건·사고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운 모습이다. 이에 따라 대검찰청은 이날 통일부, 문화체육관광부, 국가정보원, 경찰청과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우리 국민의 인공기 소지 및 사용 행위는 원칙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 특히 국가보안법상 이적성이 인정될 경우에는 엄정히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단 대회 운영 및 경기 진행을 위해 필요한 범위에 한해 경기장, 시상식장, 선수촌 등에 인공기를 게양하고 소지하는 행위는 제한적으로 허용한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한) 깃발 훼손 등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으니 이를 방지하는 것이 아시안게임의 원만한 진행과 남북 관계 차원에서도 바람직하다”면서 “우리 정부와 조직위는 소모적인 갈등을 불식시키고 대회의 의의를 살리도록 관련 규정을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김정은 화형식’ 등 경기장 주변에서 벌어질 수 있는 보수단체의 반북 시위 가능성에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2003년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는 보수단체 시위대와 북한 기자단의 몸싸움이 벌어져 부상자가 나왔고, 광화문과 청와대 주변에서는 북한 응원단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는 조직위 사무실에 걸린 인공기를 철거하라는 협박 전화가 조직위 측에 오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북한 선수단과 보수단체가 충돌하거나 우리 국민끼리 다투는 ‘남남갈등’이 일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정부 당국자는 “우리 정부는 북의 참가를 환영하는 입장인데, 예컨대 김정은 화형식 같은 것은 환영의 입장과 배치되기 때문에 자제하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총무원장 직선’ 싸고 조계종 홍역 치를까

    불교 조계종이 총무원장 직선제를 둘러싸고 또 한바탕 홍역을 치를 전망이다. 야권 인사들이 결집해 총무원장 직선제를 관철하겠다며 연대운동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특히 연대운동이 다음달 있을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시작돼 주목된다. 조계종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 사부대중연대회의’(연대회의)는 지난 2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창립 기자간담회를 열고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통해 소수에 의해 종단 운영이 좌우되는 폐해를 막고 수행가풍 진작의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연대회의는 창립 취지문을 통해 “모든 종도가 선거권을 가질 때 원융화합이 이뤄지고 승가의 일원으로 종무행정에 책임을 다할 수 있다”면서 “비구·비구니에게 동등한 선거권을 주는 것이 원융산림을 강조한 부처님 가르침에 부합하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총무원장 직선제는 현 총무원장 자승 스님이 선거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안이기도 하다. 연대회의는 이와 관련해 “34대 총무원장 선거과정에서 자승 스님이 선거공약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제시했고 198회 임시회에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이 발의됐지만 종도들이 염원하는 직선제는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연대회의는 참여 인사들의 면면이 예사롭지 않을 뿐 아니라 직선제 관철을 위한 구체적인 방향까지 제시해 눈길을 끈다. 대표발기인만 보더라도 이른바 조계종 야권 인사들이 망라됐다. 조계종 전 호계원장 법등 스님, 전 호법부장 도진 스님, 전 중앙종회 의장 보선 스님, 현 중앙종회 의장 향적 스님, 삼화도량 회장 영담 스님, 전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등이 그들이다. 특히 직선제 관철을 위해 비구·비구니 상관없이 상좌를 둘 수 있는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에게 선거권을 주자는 안을 제시해 큰 반향을 부를 전망이다. 조계종은 현재 24개 교구본사에서 선출된 240명의 선거인단과 중앙종회 의원 81명 등 321명의 투표로 총무원장을 뽑는다. 따라서 승랍 10년 이상 모든 스님이 선거에 참여한다면 조계종단에선 획기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차별과 관련해 논란이 돼 왔던 비구니들의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연대회의 공동집행위원장에는 전국 비구니회에 위촉된 비구니 2명이 들어 있다. 종단 스님 8000∼9000명이 선거에 참여하면 돈 선거를 막고 이권으로 선거를 치를 수 없을 것이란 게 연대회의의 계산이다. 연대회의는 이를 위해 서명운동과 함께 전국 교구·본말사 설명회, 공청회, 토론회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작은 총무원, 큰 교구’라는 표어를 내걸고 완전한 교구중심제 실현을 통해 총무원장의 권한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다. 인사와 재정, 재산처분권 등 사찰 살림에 관한 주요 권한은 교구가 갖고, 총무원은 교구를 관리, 지원하는 최소한의 감사권만 갖도록 한다는 것이다. 연대회의 발족은 다음달 중순 있을 16대 중앙종회 의원 선거를 우선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연대회의는 중앙종회의원 출마 후보자를 우선 대상으로 총무원장 직선제 실현을 위한 서명운동에 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후보자가 중앙종회 원내에 진출하면 자연스럽게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과 관련 종헌 개정에 나설 수 있을 것이란 복안이다. 영담 스님은 이와 관련, “모든 종도들이 공감대를 형성하면 종책 모임과 관계없이 직선제 실현에 서명한 분들이 종회에서 입법활동에 나서게 될 것”이라며 총무원장 선거법 개정안 등 입법안도 마련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세월호정국 기로] 文의 엇박자 정치… 용기냐, 딴 속셈이냐

    [세월호정국 기로] 文의 엇박자 정치… 용기냐, 딴 속셈이냐

    2012년 대선 후보였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의 뜻대로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며 2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 가면서 이른바 ‘문재인식 정치’의 적정성 논란도 격해지고 있다. 문 의원이 이번 단식농성은 물론 당의 고비 때마다 지도부의 노선과 엇박자를 내 왔기 때문이다. 문 의원이 장기간 단식 중이던 김영오(고 김유민양의 아버지)씨가 병원에 실려 간 뒤에도 단식을 이어 감에 따라 지지와 반대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나서야 이 문제를 풀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의 결단을 재차 촉구해 적정성 논란이 심화됐다. 새정치연합 내부에서는 문 의원의 단식이 ‘용기 있는 행동’이라는 얘기도 나오지만 반대로 유가족의 주장에 지나치게 동조함으로써 결과적으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방침과 엇박자를 내 당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비판론도 나온다. 문 의원은 지난해 6월 김한길 대표 체제에서도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 혼란을 준 바 있다. 국가정보원 댓글 의혹 논란 당시 김 대표가 “국정원 사건 국정조사 뒤 북방한계선(NLL) 대화록 공개가 가능하다”고 발표했으나 직후에 문 의원이 대화록 전면 공개를 주장하며 엇박자를 냈고 당이 여권의 공격을 받는 등 홍역을 치렀다. 문 의원은 6·4지방선거 전 기초선거 무공천을 놓고도 당 지도부와 달리 “당원 의견을 묻는 절차가 필요하다”며 불협화음을 냈었다. 이 때문에 문 의원이 고비 때마다 당보다는 자신의 이해득실 계산에 따라 지도부와 다른 목소리를 내는 식으로 지지층을 결집하려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前제주지검장 공연음란 혐의] 檢, 사법처리 수위 의견 분분

    경찰이 22일 김수창(52·사법연수원 19기) 전 제주지검장에 대해 공연음란 혐의를 적용, 기소 의견으로 사건을 송치함에 따라 검찰이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정식 재판에 회부하면 재판 과정에서 검찰 조직이 또 한 번 홍역을 치르게 되고 법정에 세우지 않으면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에 직면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검찰이 어떤 잣대로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폐쇄회로(CC)TV 분석, 관련자 증언 등 경찰 조사를 통해 김 전 지검장의 음란 행위 혐의는 이미 명확히 드러난 상태다. 김 전 지검장도 변호인을 통해 자신의 행위를 인정했다. 검찰이 추가 수사를 통해 더 밝혀낼 게 없다는 의미다. 공연음란 범죄 처벌 수위도 ‘1년 이하 징역, 500만원 이하 벌금’으로 규정돼 있다. 검찰은 재판 회부 여부만 결정하면 된다. 검찰 내 의견은 엇갈린다. 한 부장검사는 “일부에서는 김 전 지검장의 행위를 중징계 사안이라고 하지만 일선에서 실제 사법처리를 해 보면 대개 벌금 100만~300만원에 약식처리되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부장검사도 “정식 재판에 회부하는 경우도 드물게 있긴 하지만 대부분 벌금형으로 약식기소한다”고 말했다. 반면 임은정(40·여·연수원 30기) 창원지검 검사는 지난 20일 검찰 내부통신망에 올린 글에서 “공연음란은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명령 대상 사건이라 피의자를 정식 재판에 넘기는 것이 원칙”이라며 “기존 판결문을 검색해도 대개 집행유예가 선고된다”고 주장했다. 검찰 바깥에서도 의견이 나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공연음란은 원칙적으로 약식기소를 하는 게 처벌 관행이고 초범이면 경범죄 처벌도 가능하다”면서 “검사장의 지위로 인해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변호사는 “검사장이라는 지위를 고려하면 사안이 중하고 죄질이 좋지 않아 정식 재판에 회부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제주지검장 직무대리로 박정식(53·20기) 부산고검 차장을 발령했다. 대구 출신으로 경북고·서울대 법대를 나와 대검 중수2과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 등을 거쳤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사라져..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사라져..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한 관계자는 “그에 대해 부산 보건소에서 계속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 공포, 한국에도 상륙? 입국한 라이베리아 남성 실종

    에볼라 공포, 한국에도 상륙? 입국한 라이베리아 남성 실종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라이베리아 남성, 13일 입국 뒤 잠적

    라이베리아 남성, 13일 입국 뒤 잠적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 바이러스 부산 공포..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사살될까봐?’

    에볼라 바이러스 부산 공포..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사살될까봐?’

    ‘에볼라 바이러스 부산,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인 라이베리아 출신 남성이 한국에 입국한 뒤 행방이 묘연하다.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 남성 두크리 마마데 씨가 부산에서 사라졌다. 라이베리아 남성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남성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라이베리아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검역지원과 한 관계자는 “라이베리아 남성에 대해 부산 보건소에서 계속 확인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또 지금까지 환자 발생이 보고되지 않았던 카메룬도 이 에볼라 유입 차단을 위해 육지, 바다, 영공 등 나이지리아 쪽 국경을 전면 패쇄했다. 네티즌들은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부산 행방 묘연, 국내에 상륙한 건 아니겠지?”, “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이 국내에 어떻게 들어왔나.. 입국 후 부산 행방 묘연 무섭다”,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행방 묘연, 돌아가면 사살될까봐 무서워서 사라졌나”, “입국 후 부산 행방 묘연.. 에볼라 바이러스 공포, 한국에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뉴스 캡처(에볼라 바이러스, 라이베리아 남성 입국 후 부산 행방 묘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美 텍사스 주지사 “IS나 타 테러집단, 미국 국경 넘었을 수도…!!”

    릭 페리 미국 텍사스 주지사가 최근 미국인 기자를 참수한 급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 국가’(IS) 조직원들이 텍사스·멕시코 국경을 넘어 미국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21일(현지시간) CNN 방송 등 미국 언론을 보면, 페리 주지사는 이날 워싱턴DC의 보수 싱크탱크인 헤리티지 재단에서 국경 경비 강화를 주제로 연설한 뒤 “IS나 다른 테러집단 조직원이 불안한 미국 국경 상황을 악용했을 수 있다”며 “이들이 미국에 이미 잠입했을 공산이 아주 짙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뒷받침할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으나 “지난 5년간 미국에 불법으로 들어온 자들이 강간, 살인 등 수많은 범죄를 저지른 것을 보면 상식적으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페리 주지사는 최근 테러와 연계된 나라 출신자들이 텍사스 국경을 넘은 일이 ‘사상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 예로 지난 두 달간 서부 텍사스 목장에서 3명의 우크라이나 국민이 붙잡혔다고 소개했다. 이를 두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독립적인 사실 검증 단체인 폴리티팩트가 우크라이나를 테러와 강하게 연계된 나라가 아니라고 밝혔음에도 페리 주지사가 자신의 관점을 강조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거론했다고 꼬집었다. 중앙아메리카 출신 주민과 미성년자들의 연쇄 밀입국 행렬로 홍역을 치른 페리 주지사는 국경 경비 강화와 미국의 안전을 자신의 정치 의제로 삼고 2016년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 출마를 향해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2012년 대선 공화당 경선 때 숱한 말실수로 자질 부족 논란 끝에 중도 낙마한 적이 있어 확실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한 그의 이날 발언이 얼마만큼 영향력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라이베리아 남성, 한국 입국 후 사라져

    라이베리아 남성, 한국 입국 후 사라져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 공포, 한국까지 상륙?

    에볼라 공포, 한국까지 상륙?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라이베리아 남성, 한국 들어온 뒤 사라져..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 라이베리아 남성, 한국 들어온 뒤 사라져..

    20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공항을 통해 국내에 들어온 라이베리아인 두크리 마마데 씨가 사라졌다. 두크리 마마데 씨는 에볼라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서부아프리카 라이베리아 출신으로 지난 13일 대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는 입국 후 국내 선박회사 관계자와 만나 부산으로 향했지만 다음날인 14일, 선박회사 관계자는 경찰에 그가 사라졌다고 신고했다. 선박중개업에 종사하는 라이베리아 두크리 마마데 씨는 부산에서 지내다가 20일 정오쯤 대구공항에서 중국 상하이로 떠나는 비행기를 타고 케냐를 거쳐 고국으로 돌아갈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까지 그는 공항에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에볼라 바이러스 발병국에서 온 남성의 실종을 확인한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오후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편 에볼라 바이러스로 홍역을 앓고 있는 라이베리아는 최근 인접국인 시에라리온의 국경을 넘나드는 주민을 사살키로 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동영상]전지현 논란 속 한국관광 홍보대사 위촉

    [동영상]전지현 논란 속 한국관광 홍보대사 위촉

    “한류 영향으로 아시아 많은 나라에서 관광객 방한이 많은 것으로 들었다. 저도 일정 부분 일조했다고 생각하니 뿌듯하면서도 영광으로 생각한다”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선정된 배우 전지현이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관광공사에서 열린 위촉식 행사에 참석해 이같이 소감을 밝혔다. 한국관광공사는 SBS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한국은 물론 중국 및 아시아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전지현을 한국의 매력을 홍보할 최적의 인물로 선정해 한국관광 명예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이날 한국관광공사 변추석 사장은 인사말에서 “한류스타의 관심이 한국어와 한국문화, 나아가 한국으로 직접 방문까지 이어지고 있다”면서 “홍보대사 위촉을 계기로 세계 속의 한국 이미지를 더욱 높이고 한류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데 앞장서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에 전지현은 “한국관광 명예 홍보대사를 맡게 된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홍보대사로서 열심히 한국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전지현은 중국 헝다그룹의 생수 광고모델로 발탁되면서 한차례 홍역을 치른 바 있다. 이는 생수 취수원을 백두산이 아닌 칭바이산(장백산)으로 표기되는 점 때문인데, 장백산이라는 용어는 중국의 동북공정의 상징 중 하나로 보고 있다. 이런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행사 진행에 앞서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겠다고 양해를 구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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