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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호우의 시대, 더 많은 녹지가 필요하다/식물세밀화가

    장마철이 되면 마음이 초조해진다. 어릴 적 호우 피해를 겪은 후로 쭉 그래 왔다. 1998년 경기북부지역에 내린 폭우로 동네를 지나는 하천이 범람했고, 우리 집은 물에 잠겼다. 우리 가족은 친척 집으로 피신했다. 비가 그친 다음날 집으로 돌아왔을 때 동네는 그야말로 엉망이 돼 있었다. 차와 건축 자재들이 떠내려가 겹겹이 쌓여 있고 나무는 쓰러졌으며 집 안에 들이닥친 흙탕물은 종아리까지 차 있었다. 우리 가족은 몇 날 며칠 물을 집 밖으로 퍼나르기를 반복했고 몇 달간 집을 정비해야 했다. 그해 두어 번 홍수를 더 겪고, 하천을 따라 높은 둑이 세워졌다. 그 후로 더이상 동네에 호우 피해는 생기지 않았다. 홍수 이후 지방자치단체에서 피해 현황을 조사하고 동네를 재정비하느라 떠들썩할 때 동네 어른들이 모여 했던 말을 기억한다. 하천 주변 유원지의 나무들이 물길을 가로막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는 바람에 그나마 동네의 차와 집이 많이 떠내려가지 않았다고. 당시는 나무에까지 관심을 가질 만한 상황이 아니라 그냥 지나쳤으나 지금 돌아보면 하천 주변의 거대한 버드나무와 이태리포플러 군락을 가리킨 말이 아닐까 싶다.하천에 둑이 세워진 후 1998년도보다 더 많은 비가 내리고도 홍수를 겪지 않게 되며 나는 한 가지 사실을 깨달았다. 인류가 당장 일어날 자연재해를 막을 수는 없을지언정 우리가 가진 기술과 시간으로 재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는 것이다. 한 가지 방법으로 나무의 힘을 기대할 수도 있다. 숲은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산불 확산을 줄일 수도, 빗물을 막아 낼 수도 있다. 미국 농무부는 일반적인 중간 크기 나무 한 그루가 연간 약 9000ℓ의 빗물을 차단한다는 연구 결과도 내놨다. 나는 숲에서 우산을 쓴 적이 없다. 아무리 비가 많이 내려도 나뭇잎과 가지가 땅에 떨어지는 비의 양을 줄여 주고 속도를 늦춰 보슬비처럼 느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숲에서 도시로 돌아와 습관처럼 우산을 쓰지 않고 걷다가 거센 비에 놀란 적이 많다. 실제로 나무는 빗물을 차단하고, 빗물이 땅에 닿는 속도를 늦추어 최대 30%의 수분을 공중에 증발시키는 역할을 한다. 잎과 가지만 빗물을 흡수하는 것이 아니다. 나무의 뿌리는 땅속으로 빗물이 스며들도록 돕는다. 종종 도심에서는 적은 비에도 물이 범람하는 일이 생긴다. 이 현상의 궁극적 원인은 도심의 바닥이 흙이 아닌 아스팔트와 콘크리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편리를 위해 깔아 놓은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는 물을 흡수하지 못한다. 배수구가 필요한 이유다. 우리가 인위적으로 만들어 둔 배수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빗물은 고스란히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위로 쌓이게 된다.그러나 흙은 빗물을 빠르게 흡수한다. 게다가 빗물은 흙만 있는 땅보다 나무가 심어진 흙에서 수백 배 빠른 속도로 뿌리를 통해 흙 속 깊숙이 스며든다. 스며들지 못하고 남은 빗물만이 바닥 표면으로 흘러 하천과 강으로 유입된다. 바닥이 흙일 때 하천에 유입되는 빗물은 콘크리트와 아스팔트에서 흘러오는 양보다 60% 이상 적기 때문에 하천 범람 확률도 줄어든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6년간 우리나라에서 호우 피해를 본 시설 가운데 93%가 지방하천이라고 한다. 나무는 하천이 범람한 후에도 물이 흐르는 속도를 늦추고 둑이 터질 위험도 줄여 준다. 애초에 시간이 갈수록 비가 많이 내리고 호우가 잦은 이유는 해수면이 상승하고 기후가 따뜻해지면서 대기 중 수분이 증가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는 열쇠 역시 나무를 심는 것이다. 국내외로 폭우가 잦아지며 주목받는 정원 양식 중에는 빗물 정원이 있다. 빗물 정원은 빗물을 땅으로 흡수, 배수시키는 얕은 분지 형태의 정원이다. 2000년대 이후 우리나라 도심에도 빗물 정원이 조성됐으나 워낙 수분, 양분이 풍부한 환경이다 보니 잡초가 많이 자라 관리가 안 돼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 곳이 많다. 그러나 유지 관리만 잘된다면 앞으로 도심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올해 7월 9일 이후 전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인해 47명이 사망하고 1800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25년여 전 내가 살던 지역에서는 홍수 피해를 겪은 후에야 대책을 마련했지만, 피해를 겪지 않고도 미리 위험을 대비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이번 재해를 보고도 남의 일인 양 위험을 실감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자연재해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쟁점은 기술과 시간 그리고 예산 이전에 겸손과 오만 사이에서 자연을 마주하는 우리 마음에 달려 있지 않나 싶다.
  •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서울광장]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박현갑 논설위원

    오송 지하차도와 양평 고속도로. 올 들어 가장 많이 뉴스에 나온 도로다. 오송 지하차도는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에 있는 지하차도다. 지난 15일 극한호우로 인근의 미호강 제방이 무너지면서 순식간에 들이닥친 흙탕물에 14명이 숨진 도로다. 참사 원인을 두고 충북도청, 청주시,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등 행정조직 간 ‘네 탓 공방’에다 112 신고를 받고도 출동하지 않은 경찰을 보며 국민의 분노가 들끓는 곳이다. 정부가 건설하려던 서울~양평 고속도로는 오송 참사 이전에 주목받은 도로다. 예비타당성조사 이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수정된 노선안 부근에 윤석열 대통령 처가 소유의 땅이 있다는 소식에 특혜 시비가 나왔다. 거센 논란에 국토건설교통부는 사업 백지화를 선언했고 주민 반발 속에 야당은 국정조사를 준비 중이다. 두 곳은 국민 이동권이 무시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오송 참사는 버스 기사와 승객 등 시민들이 행정조직의 허술한 재난 대비로 안전한 이동권을 보호받지 못하면서 나온 비극이다. 1조 9000억원짜리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는 주말과 출퇴근 시간에 차량 정체로 고통받는 지역 주민들의 이동권 개선 바람이 정치 공세로 차질을 빚게 된 또 다른 참사다. 관전 포인트는 다르다. 오송 참사는 행정조직 간 소통 부재와 책임 전가라는 공직사회의 병폐 척결이 관심사다. 청주시, 충북도 등은 사고 발생 두 시간 전에 금강홍수통제소로부터 교통 통제를 전달받고도 자기 일이 아니라며 교통 통제를 하지 않았다. 행복청의 ‘모래성’ 같은 제방 공사로 범람이 됐더라도 교통 통제만 했더라면 인명 피해는 막을 수 있었다. 국민은 내 재산과 생명을 국가가 보호해 줄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고가 터지면 공직자 간 책임 전가에다 자원과 예산 부족 타령이 난무한다. 현장에 갔더라도 바뀔 건 없었다는 말까지 나오니 기대감은 절망감으로 바뀐다. 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권력의 개입 여부가 관심사다. 야당의 의혹 제기에 여당은 원안 노선에 전 정부 인사들의 땅이 있다며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라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이라면 사업 추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 의혹의 진위를 가리면 될 일이었다. 사업 무산 조치에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그제 국토부는 사업 관련 자료를 부처 홈페이지에 ‘전례 없이 모두 공개’하며 타당성 검증 요청이라는 ‘출구전략’을 내놨다. 백지화 결정 전에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크다. 오송 참사나 양평 무산은 공직사회의 책임 회피와 허울뿐인 민생 정치의 반영이다. 국민은 이런 과오를 반복하지 않을 ‘더 나은 정부’를 원한다. 하지만 더 나은 미래는 그냥 주어지지 않는다.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기후 위기로 인한 폭염과 폭우로 살던 곳이 쑥대밭이 되는 등 기존의 재난 대책이 한계를 드러낸 상황이다. 하지만 인재는 없어야 한다. 복구보다 예방 중심의 재난 대책 마련 등 기후변화에 걸맞은 혁신을 해야 한다. 국책 사업도 마찬가지다. 의혹이 제기되면 공방은 불가피하다. 하지만 주민 바람을 담은 국책사업을 정치 공세를 이유로 무산시키는 건 임명직 공직자의 월권이다. 투명한 정책 결정과 결정 이후 문제 제기 시 충실한 설명과 설득이 공직자가 할 일이다. 물은 가장 낮은 곳에서부터 차오른다. 민심도 마찬가지다. 더 나은 사회를 만들려면 정치든 행정이든 소외된 지역과 서민의 고충에 귀를 더 열어야 한다. 타워팰리스 같은 고층 건물에서 도시 야경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수해 예방용 물막이판 하나로 침수 걱정에 밤잠을 설치는 반지하 주민들도 있다. 오송 지하차도를 건너다 참변을 당한 시민들이나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양평의 주민들도 모두 우리의 이웃이다. 오송과 양평의 아픔에 괴로워하는 공직자들을 보고 싶다.
  •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마감 후] 되풀이되는 참사, 무엇이 문제인가/이은주 세종취재본부 차장

    24명의 사상자를 낸 충북 청주 지하차도 참사는 명백한 인재(人災)였다. 지난 15일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기 4시간여 전부터 이미 사전경고음이 울렸다. 하지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신고를 받고도 누락하거나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고 우왕좌왕하는 사이 인명 피해만 커졌다. 지난해 8월 수도권의 역대급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가 속출하자 정부는 올여름 장마를 앞두고 도심을 중심으로 각종 대책을 마련했다. 하지만 이번엔 예상이 완전히 빗나갔다. 장마도 한 달 앞당겨졌고, 지방에 집중호우 2배 이상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하는 예측불가능한 재난까지 미리 대비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기후 재앙’이라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이렇게 비가 많이 올 줄 몰랐다’는 식의 안이한 발상은 통하지 않는다. 특히 재난 상황 앞에서 서로 업무 관할만 따지는 지자체의 ‘칸막이 문화’는 이번 참사의 주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참사 당일 새벽 금강홍수통제소는 유관기관에 홍수경보를 전달했고 미호강이 지나가는 지자체인 흥덕구청 건설과에도 알렸다. 흥덕구청은 청주시청에 해당 사항을 전달했지만 청주시는 정작 충북도에 알리지 않았다. 침수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청주시가 아니라 충북도의 관할이었다. 이후 청주시는 일부 도로를 통제했지만 궁평2지하차도의 침수 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버스회사에 이곳으로 우회하라고 안내했다. 그런데 지하차도 관할 주체인 충북도는 도로 및 차량 통제 등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충북도 도로관리사업소가 홍수 위험을 알리는 연락을 수차례 받고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하는 동안 지하차도는 빠르게 침수됐다. 앉아서 ‘골든타임’을 놓친 셈이다. 재난 위기 상황에서는 중앙뿐만 아니라 지방정부의 재난 대응 역량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자체장이 위기 관리 리더십을 잘 갖춰야 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장은 신속하게 지역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꾸려 각 기관이나 부서 간 칸막이를 허물고 재난 상황에 총체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하지만 이번 참사 때는 이 같은 역할을 하는 ‘재난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사고 발생 한 시간이나 지나 충북도지사에게 보고된 것만 봐도 재난 대응 시스템이 얼마나 허술한지 알 수 있다. 재난 안전을 담당하는 방재안전직 공무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다른 직렬 공무원들이 순환 근무를 하고 있지만 승진이 어렵고 사고가 나면 문책당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기피 부서’로 꼽힌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방재안전직을 재난안전 분야 전문가로 키우기 위해서는 인사나 처우에서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재난안전사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한다는 측면에서 전쟁 상황과 흡사하다.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쉽게 예상할 수 없고 아무리 작은 사고도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안전 관리는 잘 드러나지는 않지만, 지자체의 가장 기본적인 일이다. 기본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지자체장의 어떤 치적도 빛날 수 없다. 지금이라도 기초부터 재난 위기 대응 시스템을 다시 만들고 제대로 돌아가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 그래야 되풀이되는 참사를 막고 국가적 피해를 줄일 수 있다.
  • 복구도 못했는데 또 극한호우… 한숨 깊어지는 농가들

    광주·전남에 ‘극한호우’ 수준의 폭우가 쏟아져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광주와 전남 서남부 지역에 시간당 최대 67㎜의 비가 밤사이 내렸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22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 일대가 침수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되기도 했다. 동구 충장로의 노후 상가가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산구청 등으로 대피했다. 이번 폭우로 해남·강진·곡성·보성 등 전남에서는 논·밭·과수원 등 총 661㏊에서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최근 호우 때 입은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큰비가 내린 탓에 농민들은 또다시 물에 잠긴 농작물을 보며 허탈해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에서 25년째 농사를 짓고 있는 김모(57)씨는 16만여㎡(5만여평)의 논과 9900㎡(약 3000평)의 밭이 모조리 물에 잠겼다. 김씨는 “밭에 논콩을 심자마자 비가 1주일 내내 쏟아졌다”면서 “병해충 피해를 줄여 조금이라도 더 살길 바라는 마음에 농약을 치기는 했지만 전체 농작물의 90% 정도는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화순군 능주면 수동마을의 배모(65)씨는 복숭아나무 350여 그루를 재배하고 있는데, 80% 넘게 낙과(落果)했다. 배씨는 “35년 동안 농사를 지으면서 비 때문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은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하늘에 구멍 뚫렸나’ 광주·전남 이틀간 시간당 60㎜ 폭우 피해 속출

    광주·전남에 이틀간 시간당 최고 67㎜의 폭우가 내리면서 집이 무너지고 도로가 잠기는 등 각종 시설물 피해와 교통 불편이 잇따랐다. 일부 지역에서는 홍수피해 등이 우려되면서 주민이 대피하기도 했다. 24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함평 218㎜, 무안 운남 216㎜, 광주 과기원 186.5㎜, 목포 178.7㎜, 영암 시종 145㎜, 나주 144㎜, 장성 143.5㎜ 등으로 집계됐다. 특히 함평에는 이날 오전 1시 7분부터 1시간 사이에 67㎜의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현재 광주와 전남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비가 그쳤지만 전남 고흥과 보성, 여수, 광양, 순천, 장흥, 강진, 해남, 완도 등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되어 있다. 광주에서는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도로장애 15건, 건물침수 4건, 주택붕괴 2건, 차량침수 1건 등 총 30건의 비 피해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하남 6번 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차량 2대가 침수돼 탑승자들이 구조됐고, 광산구 수완지구에서도 침수로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다. 송산유원지 인근에서는 토사가 유출됐다. 이날 오전에는 동구 충장로 비어있던 노후 상가가 무너졌으며, 전날에는 남구 방림동의 한 불법 주택이 무너져 내렸지만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날 새벽에는 황룡강 장록교 인근에서 홍수주의보가 발령돼 주변 신덕·장록·상완 마을 등 81가구 123명이 광주광산구청 등으로 사전 대피했다. 광주시는 이날 새벽 폭우 피해 우려에 비상 3단계를 발령하고 모든 공직자를 비상 소집하기도 했다. 전남에서는 이날 오후 2시까지 170여건의 호우 관련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목포시 산정동에서는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이 일부 침수됐고, 또 다른 다세대아파트 주차장도 무릎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목포 농수산도매시장에서는 침수 피해가 발생했으며, 영암군 삼호읍 아파트 상가 10개 동이 침수돼 응급 복구 중이다. 삼호읍 옛 버스터미널 인근에서도 도로 침수로 차량 5대가 고립됐다가 이동 조처됐다. 서해안고속도로 함평 분기점 인근에서 토사가 유출되는 등 함평군에서만 3건의 토사유출이 발생했다. 목포·영암 등에서도 모두 7건의 도로 시설 피해가 발생했으며, 지역 내 지리산·무등산·내장산과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은 모든 탐방로가 막혔다. 주택 침수 피해도 속출해 ▲목포 20채 ▲무안 8채 ▲신안 6채 ▲함평 2채 ▲진도 1채 등 주택 총 37채가 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비가 이날 밤 잠시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가,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는 25일 오후까지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25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50~100㎜다. 특히 25일 새벽부터는 빗줄기가 거세져 광주·전남 곳곳에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연일 내린 비로 산사태 위험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시설물 안전 사고에 대비해야 한다”며 “하천 범람·저지대 침수·급류 등에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 이재명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관람’ 정부 자처”

    이재명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관람’ 정부 자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4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고물가, 고금리로 인한 민생 경제 위기, 수해와 폭염으로 인한 어려움 모두를 각자도생에 맡기는 ‘위기 관람’ 정부를 자처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정부의 무능력·무책임·무대책이 물가 홍수, 금리 홍수마저 못 막으면서 민생 위기가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이 대표는 “국민 피해가 늘고 있지만 정부는 마치 종교처럼 건전 재정만 되뇌고 있다”며 “민생과 관련해서도 과연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이 무엇인지, 앞으로 대체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인지 알기가 어렵다”고 비판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 60.9%가 추경(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갖고 있다”며 “이는 더 이상 버티기 힘든 민생의 SOS 구조 요구이자 국민의 절규”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정부는 이제라도 국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 [특파원 칼럼] 겪지 않은 길, 기후변화, 미래세대/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특파원 칼럼] 겪지 않은 길, 기후변화, 미래세대/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우리는 녹아내리고 있다.” 전 세계를 뒤덮은 폭염과 이상기후에 지구촌이 신음하고 있다. 유럽에서 폭염이 가장 심한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기온이 섭씨 47도로 역대 유럽 최고기록에 근접하자 섬 주민이 탄식한 짧은 한마디가 지난주 외신을 탔다. 유럽에선 연일 40도를 넘는 폭염으로 사망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미국과 중국도 최고기온 50도를 웃도는 살인 더위가 기승이다. 미국에서 가장 무더운 곳인 데스밸리는 지난주 낮 기온이 53.3도로 역대 두 번째 기록을 세웠고, 애리조나주 피닉스는 20일 연속 43도 이상 폭염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약 8500만명의 미국민이 폭염경보에 시달리고 있다. 폭우, 홍수, 산불, 토네이도도 지구촌에 몰아치고 있다. 지난봄 캐나다에서는 동시다발적인 산불로 연기가 미국까지 덮친 데 이어 동부 지역에서 1971년 이후 최대 폭우로 대규모 정전 사태가 발생했다. 폭염에다 폭우가 겹친 미국은 올해에만 기후 재해로 인한 피해액이 120억 달러(약 15조 2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인도 역시 몬순 폭우로 수백명이 사망했다. 한국에서도 역대급 장마와 폭우로 인해 충북, 경북 등지에서 사망자가 속출했다. 현대 인류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극한의 기상이 부지불식간에 일상이 돼 버렸다. 급격한 기후변화로 식량 부족, 모래폭풍에 시달리는 황폐해진 지구촌이 배경이 됐던 영화 ‘인터스텔라’가 머지않은 미래가 될 수 있겠다는 두려움마저 든다. 기상이변이 두려운 것은 평범한 사람들의 일상과 삶을 송두리째 앗아가기 때문이다. 더 두려운 것은 우리 세대가 사라진 뒤에 남는 아이들 세대는 치명타를 받게 된다는 데서 오는 죄책감이다. 산업화와 탄소 배출, 환경 오염, 앞세대 업보를 이어받아 부모들이 누렸던 일상을 미래세대는 아예 꿈꿀 수 없을지 모른다는 상상은 그저 상상이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이런 위기에도 지구촌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글로벌 리더십은 보이지 않는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가 지난주 중국을 방문했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은 중국(32.9%)과 미국(12.6%)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데, 정치·경제 안보를 놓고 기싸움 중인 주요 2개국(G2)의 이해관계가 얽혀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미국은 “인류 공동의 문제인 기후변화 대처에 탈정치적으로 협력하라”고 요구하지만, 중국은 이런 압박마저 자국을 고립시키려는 수단이라며 맞서는 형국이다. 한쪽에선 지구온난화에 대한 경고를 ‘정크 과학’이라고 비난하는 거대 석유업계의 로비도 견고하다. 유엔난민기구는 앞으로 적절한 대책을 시급히 마련하지 않는다면 2050년까지 약 2억명 이상이 기후변화로 인해 강제 실향민 신세가 되리라는 우려를 내놨다. 더는 시간이 없다. 곧 사라질 세대가 미래세대를 망가뜨릴 수는 없다. 이들이 꿈꿀 미래를 보장할 수 있도록, 기후 위기에 대처할 수 있도록 지구촌 시민들이 글로벌 리더십을, 거대 기업들을 흔들어 놔야 한다.
  •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주말 아침 연락은 민폐” “실책 추궁당할라”… 윗선 보고 막는 불통[되풀이되는 참사 이대로는 안된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과정에서는 여러 차례 사전 경고음이 울렸다. 금강홍수통제소는 침수 4시간여 전인 지난 15일 오전 4시 10분쯤 지하차도에서 600m 떨어진 미호천교 지점에 홍수경보를 발령하며 충북도와 청주시, 흥덕구 등 76개 기관에 통보문을 보냈다. 오전 7시쯤에는 “미호천교 제방이 넘치려 한다”는 첫 신고가 충북경찰청 112에 접수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로 통제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곳곳에서 보고 누락과 지연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흥덕구청에서 충북도청으로의 보고가 누락되거나 청주시 하천과에서 시장에게 보고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다. 공직사회에서 재난 발생 보고체계가 이처럼 작동되지 못했던 이유에 대해 지자체에서 근무하는 한 고위 공무원은 23일 “주말(토요일) 아침에 쉬고 있는 상급자에게 강물이 차오른다고 보고할 수 있었겠느냐”고 오히려 되물었다. ‘권위주의 문화’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한 조직’은 최근 몇 년 동안 MZ세대들이 공직을 중도에 포기하는 문제의 원인으로 지적돼 왔다. 권위주의와 조직 내 불통은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기능 중 하나인 재난관리를 방해하는 요인이라는 것이 이번 참사에서 또다시 드러났다. 안전 담당 일선 공무원들은 상부에 위험 상황을 보고했는데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경우가 더 두렵다는 속내를 털어놓았다. 정부 관계자는 “자연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기관장이 참석할 행사를 취소하고 상황을 챙기는 게 좋다고 보고했는데 아무런 재해 피해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보라”면서 “기관장이 공개적으로 질책을 하지는 않겠지만 해당 공무원은 자신이 과민하게 반응했다는 자책을 하게 되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설명했다. 문제가 생기면 실패의 책임을 지자체의 리더가 지지 않고 ‘꼬리 자르기’ 식으로 책임자만 문책하는 경직된 조직문화도 위기 상황에서 소극적으로 행동하게 되는 주된 이유로 꼽힌다. 중앙부처와 지자체를 두루 경험한 한 고위 공무원은 “위기 때 조직을 제대로 운용하고 재난 상황에 빠르게 대처해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지자체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하지만 지자체장이 평소 안전 문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다가 사고가 나면 마녀사냥식으로 해당 책임자만 문책하는 분위기가 팽배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부처 공무원은 “현장 공무원에 대한 처벌이 반복되면서 상급자들이 책임 분산을 위해 긴급 상황에서 여러 회의체를 가동시키는 경우도 흔하다”고 귀띔했다. 또한 지자체장들이 보고를 받는 데만 익숙하고 이행 상황을 챙기거나 후속 보완 지시를 제대로 내리지 않는 등 위기 리더십의 부재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관장 출신의 한 전직 공무원은 “재난은 ‘발생하지 않아야 성공’이고 안전 관련 사안은 성과가 눈에 잘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리더십이 매우 중요하다”며 “평소 안전 문제와 관련해 이행 사항을 정확히 챙기고 이를 토대로 평가하는 지자체장의 위기관리 리더십 부재가 이번 참사를 불렀다”고 말했다. 4년에 한 번씩 선출직으로 지자체장이 바뀌는 상황에서 지자체장들이 대외적으로 잘 드러나지 않는 안전 문제를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관리하지 않아 이 같은 참사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재난 발생 여부와 상관없이 지자체장이 수시로 재난 대비 훈련을 하도록 의무적으로 강제하는 등 안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공직사회의 무사안일주의와 소극적인 대처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과 정부는 기존 대책으로는 갑작스러운 재해에 대응하기 힘들다고 판단, 집중호우를 포함한 기후재난에 대응하기 위해 국무총리실 직속 민관 합동 상설기구 구성을 추진한다.
  • “할머니 업히세요, 얼른요”…마을 침수에 독거노인 찾아다닌 경찰관

    “할머니 업히세요, 얼른요”…마을 침수에 독거노인 찾아다닌 경찰관

    폭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이천의 저지대 마을에서 대피하지 못하고 홀로 집에 남아있던 어르신들을 경찰관이 직접 구조한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천경찰서 장호원파출소 소속 고재중 경감이다. 지난 20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홍수주의보가 내려진 15일 0시 15분쯤 고 경감은 112상황실의 ‘코드1’ 지령을 받고 오남2리로 달려갔다. 당시 마을은 양수장 물이 역류하면서 주택과 숙박업소 등이 침수된 상태였다. 경기남부경찰청이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을 보면 고 경감은 ‘마을에 독거노인 몇 분이 계시다’는 마을 이장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마을 곳곳을 수색했다. 고 경감은 집 문을 두드려 보고 창문을 열어보는 등 여러 집을 확인했다. 주택 곳곳은 이미 마당까지 물이 들어찬 상태였다. 그러던 중 인기척이 느껴지는 집에서 홀로 집에 남아있던 할머니를 발견했다. 할머니는 잠이 들어 대피방송을 듣지 못했는지 놀라는 모습을 보였다. 고 경감은 귀가 어두운 할머니를 위해 큰 소리로 “할머니, 경찰관이에요. 물이 차서 밖으로 나가셔야 돼요. 어서 옷만 입고 나오세요”라고 알렸고, 밖으로 나온 할머니에게 “어서 업히세요”라며 등을 내줬다.등에 업혀 연신 미안하다고 하는 할머니에게 고 경감은 “괜찮다”, “할머니가 미안할 게 뭐가 있어요”라고 말하며 안심시켰다. 고 경감은 이후에도 동료들과 약 40여분간 마을 곳곳을 다니며 어르신 5명을 포함한 마을 주민 30여명을 안전하게 대피시켰다. 고 경감은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저희 부모님도 시골에 혼자 계시고. 들쳐 업고 무조건 나가서 살고 보자 그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고 경감의 등에 업혀 연신 미안해하던 할머니는 “나를 업어다 갖다 살려줬으니 미안하지. 그러지 않았으면 어떻게 할 뻔했어, 혼자”라며 고 경감을 끌어안았고, 고 경감도 “무사해 주셔서 고맙다”며 할머니에게 안겨 활짝 웃었다.
  • 영구동토층 녹으니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 [핵잼 사이언스]

    영구동토층 녹으니 ‘지옥의 입’ 벌리는 바타가이카 분화구 [핵잼 사이언스]

    시베리아의 영구동토층에 위치한 바타가이카 분화구가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점점 더 커지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을 통해 현재 바타가이카 분화구의 상황을 보도했다. 러시아 극동부 베르호얀스크에 있는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현지주민들이 ‘지옥의 입’이라 부를 정도로 무시무시한 크기와 모습을 자랑한다. 전체길이는 약 1km, 깊이는 100m에 육박하는데 하늘에서 보면 주위를 삼키려 혓바닥을 내민 모습처럼 보일 정도. 이 때문에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새계에서 가장 큰 영구동토층 분화구이기도 하다. 이 분화구는 1960년대 주변 숲 개간 중 토지가 가라앉으면서 형성됐으며 온난화로 눈이 녹고 홍수가 발생하면서 그 크기는 매년 커지고 있다.문제는 이 지역이 영구동토층이라는 점이다. 영구동토층은 월 평균 기온이 0℃ 이하인 달이 반년 이상 지속돼 영구적으로 얼어붙어 있는 상태의 땅을 말한다.러시아의 경우 영토의 약 65%가 영구동토층으로 분류된다. 영구동토층이 녹아내리면서 생기는 특이한 현상은 한 두가지가 아닌데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것은 수만 년 간 얼어붙어 있던 동물이 발견되는 것이다. 과거 시베리아 영구 동토층에서 약 1만 4000년 된 멸종된 털코뿔소와 4만 년 된 늑대 머리 등이 발굴된 바 있다. 그러나 가장 큰 문제는 깊은 땅 속에 묻힌 어마어마한 탄소와 치명적인 병원균이 지표로 방출된다는 점이다.특히 영구동토층이 녹으면 탄소가 대기 중으로 유입돼 이산화탄소나 메탄 등 온실가스로 변하는데 이는 다시 기후의 온도를 높여 지구온난화를 야기한다. 이같은 우려에도 바타가이카 분화구는 인류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줄려는듯 해마다 크기가 커지고 있다. 위성데이터 상으로는 매년 평균 10m 씩 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야쿠츠크에 위치한 영구동토층 연구소 니키타 타나나예프 수석 연구원은 "분화구가 계속 커지고 있는 것은 위험의 신호"라면서 "미래에는 기온이 더욱 상승하면서 앞으로 영구동토층이 사라질 때 까지 이같은 분화구를 더 많이 보게될 것"이라며 우려했다. 현지 주민들도 피해를 입는 것은 마찬가지다. 영구동토층이 빠르게 녹으면서 이미 러시아 북부와 북동부 지역은 도로가 휘고, 집이 부서지고, 파이프라인이 붕괴하는 피해를 입고있는 것.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에는 대형 산불이 더욱 기승을 부려 지역 내 온난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펄펄 끓는 伊 한쪽엔 축구공 반만한 우박 ‘후드득’

    연일 40도를 기록하며 폭염에 시달리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축구공 반만한 크기의 우박이 쏟아졌다. 20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이탈리아 북동부 베네토주에서 19일 밤 시간대 갑작스러운 폭풍우 속에서 최대 직경 10cm의 우박이 쏟아져 최소 110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루카 자이아 베네토 주지사는 19일 자신의 트위터에 “베네토주 돌로미티산맥 지역을 강타해 상당한 피해를 입힌 매우 심한 악천후에 따라 지역 비상사태 선언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피해지역 각 시장들과 소방대, 산악구조대 등과 연락하며 피해 신고를 수집,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더불어 자이아 지사는 “악천후가 산악 지대에 영향을 미친 후 이제는 평원을 강타해 일부 시민들이 부상을 입었으며, 대부분의 부상은 우박에 맞아 깨진 유리에 의해 다쳤거나 우박으로 인해 미끄러지며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자이아 지사 등이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영상들을 보면 폭풍과 함께 커다란 우박이 거센 기세로 쏟아지면서 땅 위를 구르거나 일부는 땅에 부딪혀 다시 튀어 오르며 엄청난 소음으로 사람들을 위협했다. 저마다 경쟁적으로 찍은 인증사진을 보면 우박 2개로 어른 손바닥을 가득 채울 정도였다. 베네토주 시민보호국에 따르면 재산 피해와 부상 등으로 500건 이상의 도움 요청을 받아 긴급 서비스가 제공됐다. 우박으로 인해 부서진 창문에서 유리를 제거하고, 폭풍우로 심하게 손상된 나무 등을 치우며 2차 피해를 막고 있다. 한편 이탈리아 정부는 19일 23개 도시에 폭염으로 인한 ‘적색경보’를 발령했다. 더위가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건강상으로 위협이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수준의 경보다. 당일 이탈리아 남부 사르데냐섬의 데시모마누는 45.9도, 칼리아리는 44.4도의 폭염이 기록됐다. 수도 로마는 전날 18일 41.8도를 찍으며 역대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기도 했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이탈리아의 경우 극심한 더위와 같은 이상 기후가 인구 고령화와 맞물려 심각한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인구의 약 24%가 65세 이상이며, 유럽서 지난해 폭염으로 사망한 6만1000명 중 거의 30%가 이탈리아 고령자였기 때문에 올해도 폭염으로 큰 인명 피해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루카 메르칼리 이탈리아 기상학회장은 CNN 인터뷰에서 “지구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탈리아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숨을 막아버리는 기록적인 폭염에 그리스 신화에서 지옥의 문을 지키는 파수꾼인 머리 셋 달린 괴물의 이름을 따 ‘케르베로스’라고 부른다. 역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저승의 뱃사공 이름을 빌려 ‘카론’이라고도 한다.지난 5월 이탈리아 북부 에밀리아-로마냐주에서 100년 만에 한 차례 올까말까 하는 폭우와 홍수로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당시 이곳에는 이틀간 평균 200∼5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졌다. 이는 이곳 연평균 강우량(1000㎜)의 절반에 해당한다. 폭우로 23개 강의 제방이 무너져 41개 도시와 마을이 순식간에 물에 잠기면서 사망자 14명, 이재민 2만명을 낳았다.
  • 서울 진입차단설비 없는 지하차도에 전광표지판 우선 설치

    서울 진입차단설비 없는 지하차도에 전광표지판 우선 설치

    서울시는 지난 15일부터 사흘간 이어진 장마로 인해 지반이 약해진 상황에서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큰 지역을 긴급 점검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시와 자치구, 관련 기관 관계자 등 3500여명을 투입해 산사태 위험 여부, 하천변 제방 상태, 공원·가로변 녹지 전도 위험 수목 등을 살폈다. 또 침수위험 지하차도의 배수시설 작동 여부와 하수도 맨홀·빗물받이 정비 등 시설물 관리·운영상태, 도로 포트홀 등을 확인했다. 점검 결과 전도 위험 수목, 산지 배수로 낙엽 쌓임, 빗물받이 협잡물 쌓임, 하천 내 산책로 시설파손과 도로 포트홀 1천532건 등 총 2천71건의 관리 사항을 발견했다. 이 중 2061건은 정비를 완료했고, 하천 산책로 정비 등 10건은 호우 상황이 끝나는 대로 복구를 마칠 계획이다. 시는 올해 하천의 홍수·범람 등 재해 예방을 위한 통수단면을 확보하기 위해 준설이 필요한 15개 하천에 76억원을 투입해 약 25만t의 퇴적토를 파냈다. 집중호우로 인해 다시 퇴적되는 구간은 강우 이후 지속해서 준설 작업을 할 예정이다.시내 163개 지하차도는 진입 차단설비, 배수펌프 등 수방 안전설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으로 확인했다. 혹시 모를 침수에 대비해 오목 형태의 지하차도 87개 중 진입 차단설비가 아직 설치되지 않은 63개는 간이형 진입 차단 전광표지판을 우선 설치하고, 침수우려지역의 배전반은 물에 잠기지 않도록 개선 작업을 벌인다. 시는 호우가 끝난 이후에도 취약지역과 시설물에 대한 순찰·점검을 강화해 국지성 돌발강우 등에 대비할 계획이다. 특히 산사태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산림·지질 전문가로 구성된 전문점검단이 특별점검을 벌여 지반 이완 여부뿐만 아니라 산악의 토질 상태 등 위험도를 사전 측정한다. 유창수 서울시 풍수해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정2부시장)은 “올해 장마는 비구름이 동서로 길게 분포하면서 많은 양의 비를 뿌리고 있어 지반 약화로 인한 안전사고의 위험이 크다”며 “다가오는 주말에도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지속적인 예찰 활동과 철저한 안전관리로 시민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생생우동]알찬 방학 해결사…체험학습 무장한 서울시

    정보의 홍수 속에 살고 있지만 정작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정보는 쉽게 접하기 어렵습니다. 특히 딱딱한 행정 뉴스는 매일 같이 쏟아지지만 그 안에 숨겨진 알짜배기 생활 정보는 묻혀버리기 십상입니다. 서울신문 시청팀은 서울시와 자치구가 내놓은 행정 소식 중 우리 일상의 허기를 채우고 입맛을 돋워줄 뉴스들을 모은 ‘생생우동’(생생한 우리 동네 정보)을 매주 전합니다.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록적인 폭우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 등 큰 피해가 잇따랐다. 이에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은 축제나 행사 등을 취소하는 등 추모의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지자체들이 마련한 각종 프로그램들도 이달 말부터 진행된다. 서울 자치구들이 준비하고 있는 교육, 문화, 체험 등 행사들을 잘 챙겨 우리 아이들에게 보람찬 여름방학을 선사해보면 어떨까. 강남구, 글로벌 체험 등 9개 프로그램 준비 서울 강남구는 이달 말부터 학생들이 알찬 여름방학을 보낼 수 있도록 ▲가족 소통 ▲글로벌 체험 ▲과학인재 양성 ▲인성교육 ▲성적향상 5개 분야 9개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개포평생학습센터에서는 구민 300명을 대상으로 가족이 함께 테마요리를 배우고 전문가에서 소통법을 배울 수 있는 ‘온(溫)가족 여름방학 특강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센터의 자체 요리강의실을 활용해 8월 7일부터 28일까지 총 10회에 걸쳐 부모(또는 조부모)와 아이가 함께 요리하는 ‘테마별 요리 특강’을 개최한다. 전문 강사의 지도 아래 ▲쌀요리(투움바 리소토, 파인애플 볶음밥) ▲캐릭터 요리(주먹밥, 버거) 등 테마 요리를 만든다. 다음달 21~22일에는 염은희 가족코칭연구소 소장을 초빙해 가족 소통 프로젝트 5개 강좌를 진행한다. 21일에는 ▲초등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소통과 공감 프로젝트’ ▲유아기 자녀와 부모가 참여하는 ‘행복 교실’이 열린다. 22일에는 ▲중·고등생 자녀를 둔 부모들을 위해 코치형 부모되기 프로그램 ‘엄마 해방일지’ ▲중·고등학생 30명이 모여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사회성을 습득하는 ‘청소년, 성장하는 아이’ ▲자녀를 둔 부부 20쌍과 함께하는 ‘부부를 위한 존중과 협력의 기술’ 강의가 이어진다.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각국 문화 배운다 대치평생학습관에서는 주한 체코·프랑스 대사관과 함께 각국의 전통놀이와 문화를 배우는 어린이 특강이 열린다. 27일 오후 2시 30분에는 주한 체코 문화원장이 강사로 나서 체코의 전통놀이 마리오네트 인형을 소개하고 프렌치 호른 연주를 선보인다. 8월 10일 오후 2시와 3시 2회에 걸쳐 프랑스 대사관 어학센터의 전문강사가 어린이들에게 프랑스 동화를 읽어준다. 어린이들은 동화 속 등장인물 옷 입히기, 창작활동 체험 등을 한다. 수업은 각각 영어와 프랑스어로 진행하고 통역이 제공된다. 일원 라온영어도서관에서는 이달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수·금요일 총 6회에 걸쳐 원어민 영어특강을 준비했다. 초등학생 1~4학년을 대상으로 애니메이션 영화의 자막과 노래 가사를 활용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이뤄진다. 대사관과 영어도서관 프로그램 모두 강남평생학습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강남미래교육센터는 초등학생 5~6학년 25명을 대상으로 26일부터 28일까지 ‘우주과학 미래인재 캠프’를 개최한다. 강남미래교육센터를 비롯해 국립과천과학관, 서울시립천문대 등 6개 기관 탐방을 진행한다. 이달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는 여름방학 특별 강좌를 개설했다. ▲화성탐사 자율주행 자동차(화요일) ▲스파이크 프라임 메이커(수요일) ▲디지털 인재를 위한 챗GPT(목요일) 등이다. 과학 특강, 영어 그림책 읽기 행사도 과학 특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서울 금천구는 금천사이언스큐브에서 초등학생 대상 여름방학 특강으로 ‘방콕탈출! 과학관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흥미로운 과학체험을 통해 과학의 원리를 느끼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금천사이언스큐브 공간에서 진행하는 과학 수업과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으로 나누어 운영한다. 다음달 9일부터 11일까지는 마술저금통(빛의 반사), 끈 예술(수과학), 천체망원경(빛의 굴절), 팽이(착시)를 만들면서 과학 원리를 배울 수 있는 과학꾸러미 수업을 진행한다. 과학 수업은 초등학교 교사가 지도할 예정이다. 12일에는 서울시립과학관을 방문해 해설사와 함께하는 ‘모든 사물의 역사-학교 편’ 전시를 관람하고, 공작 체험을 한다. 과학꾸러미 수업은 초등학교 5~6학년 60을 대상으로, 서울시립과학관 탐방은 초등학교 4~6학년 40명을 대상으로 한다. 8월 3일까지 금천구청 누리집 ‘통합예약’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서대문구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영어로 읽는 그림책’ 특강을 마련했다. 이달 31일부터 8월 4일까지 매일 오전 10시에서 정오 사이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열린다. 초등학교 1~2학년 18명을 대상으로 한다. 어린이들은 미국의 그림책 작가 에릭 칼의 ‘갈색곰아, 갈색곰아, 무얼 보고 있니?’, ‘배고픈 애벌레’ 등 5권을 하루 한 권씩 영어 원서로 읽어 보고 관련 독후 활동에 참여한다. 루디 정 강사의 진행 아래 영어로 내용 듣기와 읽어 보기, 주제별 주요 단어 익히기, 만들기, 동요 수업 등으로 꾸며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서울 서북권의 명소로 자리 잡은 홍제천 ‘카페 폭포’ 별관에서 진행된다. 이곳에는 어린이와 어른을 위한 다양한 도서가 비치돼 있어 프로그램을 전후해 보호자와 자녀가 함께 주변 풍경을 즐기며 휴식 시간을 가질 수도 있다. 강동 자연 캠프 및 성북 성인 강좌도 개최 청소년 자연 캠프도 놓치지 말자. 서울 강동구는 청소년들의 건전하고 즐거운 여름방학 생활을 위해 이색 자연 체험 캠프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를 운영한다. ‘우리들의 여름 이야기’는 당일형 자연 체험 캠프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이 다양한 야외활동을 통해 자연에 대한 즐거운 기억을 남기고, 학업 등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됐다. 체험 테마에 따라 총 2회 진행된다. 농촌 체험 테마로 준비된 1차 캠프는 지난 12일 모집을 시작하여 조기 마감되었다. 참가자들은 경기 양평군 외갓집체험마을에서 농촌 먹거리 체험, 농촌 생활 체험 등 도심에서 겪어보지 못한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된다. 낙농 체험을 주제로 하는 2차 캠프에서는 경기 이천시 와우목장으로 떠날 예정이며, 송아지 우유주기, 건초 주기 등의 체험들이 준비됐다. 2차 캠프는 다음달 22일부터 9월 12일까지 모집한다. 구에 거주 또는 재학 중인 10~18세 청소년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청소년 뿐 아니라 성인도 참여할 수 있는 강좌도 마련됐다. 서울 성북구는 성북구평생학습관에서 시원하게 즐길 수 있는 여름특강을 운영한다. 여름특강은 총 12개의 강좌가 마련됐다. ▲VR미술관에서 보는 생생한 명화이야기와 챗GPT 활용하여 크리에이터 되기 등 디지털 기술 융합 프로그램 ▲물리치료사와 함께하는 셀프 통증예방법, 가족이 함께하는 MBTI, 세무사에게 듣는 세금이야기, 올가을 꼭 가볼 만한 한국사 여행지 등 자기 계발 성장패키지 프로그램 등이다. 특강은 구민 또는 관내 직장인이나 학생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신청은 오는 24일 오전 10시부터 구청 누리집에서 선착순 모집하고, 수강료는 무료다.
  • 삼양·SPC·아워홈·아모레퍼시픽 등 수해 지역 지원

    삼양·SPC·아워홈·아모레퍼시픽 등 수해 지역 지원

    식품·외식업체를 비롯한 국내 기업들이 집중호우 피해지역에 성금과 구호물품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삼양그룹은 최근 중부지방에 발생한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에 성금 2억원과 5000만원 상당의 의약품 기탁했다고 21일 밝혔다. 삼양그룹 계열사인 삼양사와 삼양패키징이 성금을 마련했으며, 삼양홀딩스 바이오팜그룹은 붙이는 관절염 치료제 ‘류마스탑에스 플라스타 핫’을 지원했다. 이번에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된 성금과 의약품은 집중호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충남, 충북, 경북, 전북지역의 복구와 이재민 구호물품 지원, 건강관리를 위해 쓰일 예정이다.이날 SPC는 집중호우로 홍수, 산사태 등의 피해를 본 호남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추가로 지원하기로 했다. SPC행복한재단은 대한적십자사 전라북도지사를 통해 21일과 24일 각각 SPC삼립 빵과 생수 총 1만2000개를 전달한다. 구호물품은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제공된다. SPC 관계자는 “대한적십자사의 요청으로 구호물품을 추가로 지원한다”며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SPC는 지난 17일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북, 충북, 경북, 충남 등에 빵과 생수 1만개를 전달했다.아워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를 통해 자사 생수 2만3000병 및 간편식 2000인분에 해당하는 구호 물품을 지원했다. 피해 지역 이재민과 소방당국 등 현장 인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하림산업은 전날 익산시청과 익산푸드통합지원센터에 더미식(The미식) 밥 등 구호물품 총 2000개를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익산시 이재민과 복구인력 지원에 쓰인다. 이밖에 도미노피자는 이재민 지원과 지역 사회 복구를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억원을 기탁했다. 도미노피자는 전날 세종시 수해 복구 인력을 위해 피자를 전달한 데 이어 이날 청주시 이재민 대피소에도 피자를 제공한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지역 복구 및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2억원을 기부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부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돼 호우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을 위한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 [서울광장] 재난 의인들과 #무정부상태/이순녀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난 의인들과 #무정부상태/이순녀 논설위원

    참담한 재난 앞에서 그나마 유일한 위안은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목숨을 구한 평범한 이웃들의 존재를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이들을 의인(義人)이라 부른다. 14명의 삶을 앗아간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 현장에도 의인들이 있었다.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44)씨. 출근길에 궁평2지하차도로 들어섰다가 순식간에 물이 차오르자 창문을 깨고 탈출했다. 지붕 위로 피신한 그는 화물차 사이드미러를 붙잡고 있는 여성을 발견하고 곧바로 손을 잡아 끌어올렸다. 이어 물에 떠 있는 남성 2명에게도 손을 뻗어 난간을 붙잡게 도왔다. 증평군 공무원 정영석(44)씨. 유씨의 도움으로 급박한 상황을 넘긴 그는 난간에 매달린 채 거센 물살에 떠내려가는 시민 3명을 끌어올려 목숨을 구했다. 747번 급행버스 기사는 유리창을 깨고 승객을 먼저 탈출시키다 숨졌다. 이들의 고귀한 헌신을 다룬 기사마다 ‘진정한 영웅’이라는 댓글이 줄을 잇는다. 오송 의인들과 시민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서로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았던 그 시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국가의 존재감은 한없이 미미했다.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인재였다는 사실과 어이없는 부실 대응이 속속 드러나면서 공분은 증폭됐다. 금강홍수통제소가 사고 4시간 전인 15일 새벽 4시 10분 미호천교 주변에 홍수경보를 발령하고, 이어 2시간 전 청주 흥덕구청에 교통 통제와 주민 대피 등이 필요하다고 통보했다. 충북도는 미호천교에서 교량 공사를 하던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오전 6시 30분부터 여러 차례 전화로 재난문자 발령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 충북도, 청주시, 흥덕구청 어느 곳도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고 방치한 것이다. 경찰은 112 신고를 두 차례 받고도 엉뚱한 곳으로 출동했고, 소방 당국은 미호천 제방 붕괴 위험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가 관할이 아니라며 사고 직전 현장을 떠났다. 예고된 폭우인 만큼 사전에 만반의 대비를 해야 했을 기관들이다. 그런데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은 잘못도 모자라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하다. 재난안전통신망은 이번에도 무용지물이 됐다. 어디서부터 손대야 할지 모를 총체적인 난국에 온라인에선 ‘#무정부상태’ 해시태그를 단 분노의 글이 넘쳐 난다. 이런 황망하고 어처구니없는 인재(人災)를 우리는 불과 아홉 달 전에 뼈아프게 경험했었다. 154명이 숨진 이태원 핼러윈 참사도 경찰과 용산구청이 인파 관리에 대한 경계를 강화해 미리 대비하고 살폈더라면 일어나지 않을 수 있었다. 이들 기관은 사고 3일 전 지역상인 간담회에서 인파가 10만명 이상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도 안전관리 대책을 제대로 세우지 않았다. 사고 당일엔 4시간 전부터 ‘인파가 너무 많아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11건 접수됐지만 별다른 조처를 하지 않았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진 믿기 어려운 대형 참사 앞에서 행정안전부 수장은 “경찰 소방 인력 부족이 사고의 원인이었는지 의문이 든다”는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안전불감증, 부실 대응, 책임회피까지 참사의 원인과 전개, 수습 과정이 어쩌면 이렇게 판박이인지 복장 터질 노릇이다. 그때도 어김없이 의인들이 나타났다. 청재킷을 입은 남성은 “밟고 올라가라”며 어깨를 내주고, 미군 남성은 동료 2명과 인파에 깔린 사람 30여 명을 ‘밭에서 무 뽑듯’ 구했다. 목이 쉴 정도로 고함치며 혼자서 인파 통제를 하는 어느 경찰의 모습도 큰 감동을 줬다. 재난 의인들은 항상 똑같은 얘기를 한다. “더 많은 사람을 구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정작 이 말을 해야 할 당사자들은 침묵하거나 딴청을 부리는데 말이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라고 했다. 이미 정답이 나와 있는 재난 대응책이 제대로 작동하는 유능하고, 믿음직한 정부를 보고 싶다.
  • “4대강 반대 단체 평가단 선정 개입” 16개 보 모두 존치

    “4대강 반대 단체 평가단 선정 개입” 16개 보 모두 존치

    환경부가 금강·영산강 보(洑) 해체 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전문위원회 구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등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지시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환경부는 즉각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되돌리고 보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공익감사 청구’ 주요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보 해체의 경제성 분석이 불합리하게 됐다며 과학적 분석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부에 통보했다. 환경부는 2018년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이듬해 마련했다. 이 방안은 2021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문위원회 43명의 민간위원 중 25명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A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획위원회 15명 중 8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은 A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감사원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 181개 시민단체가 모여 재자연화를 주장한 곳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A단체와 간담회를 한 뒤 조사·평가단 B팀장에게 A단체와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후 B팀장은 전문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유관기관·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 169명 이상의 명단을 시민단체에 이메일로 유출했고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찬성·방조했다고 판단한 후보 41명에게 ‘No’를 뜻하는 ‘N’을 표기해 회신했다. 41명은 모두 전문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조사·평가단 C단장은 이 같은 개입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함께 C단장과 B팀장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감사원은 또 환경부가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서는 보 해체의 비용·편익 분석을 위해 ‘보 해체 후’ 수질·수생태계를 추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보 설치 전’과 ‘보 개방 후’ 측정자료가 활용됐는데 모두 실제 상태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학적,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했다고도 지적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홍수 피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됐지만 사업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금까지 다섯 번의 감사가 진행됐다. 47개 환경단체 연대체인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정권 코드 맞춤형 감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4대강 국민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 보인다”며 “미온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 감사원 “보 해체 결정 과정에 反 4대강 단체 개입”

    감사원 “보 해체 결정 과정에 反 4대강 단체 개입”

    환경부가 금강·영산강의 보(洑) 해체 결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4대강 조사·평가단 기획·전문위원회 구성에 4대강 사업을 반대한 시민단체가 개입하는 등 위법·부당 행위가 있었다고 감사원이 밝혔다. 감사원은 이를 지시한 김은경 당시 환경부 장관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환경부는 즉각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결정을 되돌리고 보를 존치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금강·영산강 보 해체와 상시 개방 관련 공익감사 청구’ 주요 감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감사원은 보 해체의 경제성 분석이 불합리하게 됐다며 과학적 분석이 반영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환경부에 통보했다.환경부는 2018년 4대강 조사평가단을 구성해 세종보·죽산보 해체, 공주보 부분 해체, 백제보·승촌보는 상시 개방하는 방안을 이듬해 마련했다. 이 방안은 2021년 대통령 직속 국가물관리위원회에서 확정됐다. 다만 아직까지 보가 실제 해체되지는 않았다. 감사원에 따르면 전문위원회 43명의 민간위원 중 25명이 4대강 사업에 반대한 A시민단체가 추천한 인사들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기획위원회 15명 중 8명을 차지하는 민간위원은 A단체가 추천한 인사로 구성됐다. 감사원은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훼손됐다”고 지적했다.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반대한 181개 시민단체가 모여 재자연화를 주장한 곳이다. 특히 김 전 장관은 A단체와 간담회를 한 뒤 조사·평가단 B팀장에게 A단체와 협의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후 B팀장은 전문위원회 구성 과정에서 유관기관·단체로부터 추천받은 전문가 169명 이상의 명단을 시민단체에 이메일로 유출했고 A단체는 4대강 사업에 찬성·방조했다고 판단한 후보 41명에게 ‘No’를 뜻하는 ‘N’을 표기해 회신했다. 41명은 모두 전문위원에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평가단 C단장은 이 같은 개입을 인지하고도 조치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돼 감사원은 김 전 장관과 함께 C단장과 B팀장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감사원은 또 환경부가 경제성 분석을 불합리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에서는 보 해체의 비용·편익 분석을 위해 ‘보 해체 후’ 수질·수생태계를 추정하기 위한 기준으로 ‘보 설치 전’과 ‘보 개방 후’ 측정자료가 활용됐는데 모두 실제 상태를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위원회 내부에서도 “불확실성이 크다”는 등 문제 제기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감사원은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한 과학적, 합리적 대안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국정과제에서 설정된 시한에 얽매여 무리하게 추진했다고도 지적했다. 다만 청와대의 부당한 압박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아울러 감사 결과에는 보 개방으로 녹조 저감 효과가 일부 확인됐다는 내용도 담겼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 당시 홍수 피해 예방과 수자원 확보를 위해 추진됐지만 사업성 논란에 휘말리면서 지금까지 5번의 감사가 진행됐다. 다섯 번째인 이번 감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 측근인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대표로 있는 ‘4대강 국민연합’이 2021년 공익감사를 청구하며 시작됐다. 47개 환경단체 연대체인 한국환경회의는 이날 “정권 코드 맞춤형 감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4대강 국민연합은 기자회견문에서 “일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 보인다”며 “미온적 감사”라고 지적했다.
  •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에 ‘준설’ 반영…환경부 “과감한 하천 정비”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에 ‘준설’ 반영…환경부 “과감한 하천 정비”

    지난 15일 집중호우에 범람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진 충북 미호강에 대한 ‘준설’이 추진된다. 환경부 소속 금강유역환경청은 20일 올해 말 완료예정인 미호강 하천정비사업 실시설계에 준설사업을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호강 하천정비사업은 금강청이 내년부터 치수 안정성 확보를 위해 미호강 최상류 및 상류권역(청주 오창 여천리~진천 이월 미잠리간 26.2㎞)의 제방보강 및 퇴적토 정비 등을 시행하는 사업이다. 앞서 충북도는 지난해 6월 금강청에 하천준설 및 수목제거를 요청한 바 있다. 앞서 금강청은 올해 국가하천유지보수 예산으로 충북도와 세종시에 미호강 수목제거 비용 6억 1000만원을 지원했다. 환경부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국가하천과 지방하천에 대해 과감한 정비를 추진키로 했다. 재난 취약하천 및 구간에는 준설과 제방을 설치하는 등 안전 중심의 치수 대책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4대강 보를 존치·정상화하고 중소형 댐 건설도 추진해 가뭄과 홍수에 대비한 물그릇을 확대키로 했다. 한화진 장관은 전날 경북 예천 수해 복구 현장에서 “지난 정부에서 하천 정비사업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지방이양일괄법이 시행된 후 하천정비사업은 우선순위가 밀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방하천 제방 정비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지만 재원이 지방으로 이양돼 재정당국이 지원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 전남지역 공무원노조 “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적극 반대”

    전남지역 공무원노조 “日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적극 반대”

    전남지역 공무원노조들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에 적극 반대하고 나섰다. 공무원노동조합 전남지역본부와 전남교육청지부, 소방본부, 대학본부 등은 20일 전남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의 핵 오염수 해양투기 반대 투쟁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해양투기로 발생할 피해와 생태계 영향에 대한 검증이나 평가가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며 “방사성 오염수는 안전하며, 바다에 배출해도 문제가 없다는 일본 정부 주장은 우리의 생명과 안전, 지구의 미래를 돈과 맞바꾸려는 천박한 생각일 뿐이다”고 지적했다. 전남지역 공무원노동조합은 “일본은 막무가내로 바다 생태계와 생명체, 지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유엔국제기구인데도 과학적 검증 없이 해양투기 명분만 만들어줘 바다를 핵 쓰레기장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정부의 대응이다”며 “일본이 방사성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겠다고 하는데도 가짜뉴스 운운하며 국민을 협박하고, 일본 정부보다 더 일본 정부처럼 앞장서서 홍보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되묻고 싶다”고 질타했다. 이들 노조는 “헌법 7조에는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고 명시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산불, 홍수 등 각종 재난에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온 공무원 노동자들은 이러한 모습을 지켜만 볼 수 없는 만큼 안전이 검증되지 않는 상황에서 오염수의 해양투기를 강력히 반대한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노동조합은 “‘일본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광주·전남 공동행동’의 참가단체로서 역할을 높이고, 각 시·군별 대책위에도 적극적으로 참가해 활동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 정부는 모든 생명체를 위협하는 방사성 오염수 해양투기 계획을 철회하고, 육상 보관해야한다”면서 “정부는 해양투기에 반대하고, 일본을 국제해양법 재판소에 제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앞서 광주·전남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이달초부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행동에 나서고 있다.
  • 金보다 귀한 토마토?…가격 급등에 토마토 노린 강도 살인까지

    金보다 귀한 토마토?…가격 급등에 토마토 노린 강도 살인까지

    세계 주요 토마토 생산국 중 한 곳인 인도의 토마토 가격이 급등하면서 일부 농장에서는 살인 사건까지 발생하는 논란이 계속되는 분위기다. 1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방송 매체 CNBC는 최근 인도 토마토 공급량이 크게 떨어지면서 소비자 가격이 덩달아 급등,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수도 뉴델리에서 판매 중인 휘발유 1리터당 가격은 96루피(약 1500원)인 반면 토마토 1㎏ 소매가는 무려 120루피(약 1900원)에 달했다. 올해 초 같은 양이 22루피(약 347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해 6개월 사이 약 445% 오른 셈이다. 이 같은 가격 변화 탓에 토마토 농장주들 사이에서는 희비가 교차했다. 지난 17일 인도 현지 매체 인도 투데이는 토마토 가격 급등으로 재배 농민 일부는 백만장자가 됐고, 하루 만에 180만 루피(약 2775만 원)의 수익을 거둔 농민도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일부 지역에서는 수확한 토마토를 훔쳐 달아나려던 남성들에게 저항하던 농민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안타까운 사고도 연이어 발생했다. 지난 16일 자정 무렵, 인도 남동부의 안드라프라데시주의 한 토마토 농장에서는 토마토를 지키고 있던 남성이 목이 졸린 채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지난 9일에도 또 다른 인근 농장에서도 토마토를 주로 재배했던 62세 농민이 마을에서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 못한 상태로 알려졌다. 토마토 가격이 휘발유보다 더 고가에 거래되는 현상이 계속되자 소셜미디어 상에서는 인도 토마토와 휘발유, 디젤 등이 성능을 겨루고 그 중에서 토마토가 가장 빠른 속도로 달리는 등 조롱이 난무한 영상과 댓글이 게재돼 눈길을 끌었다. 한 현지 네티즌은 “인도 정치인을 포섭하기 위해 가장 좋은 로비는 토마토를 주는 것”이라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인도 정치인을 포섭하는 것이 토마토를 사는 것보다는 쉬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인도 소비자식품공공유통부는 인도 토마토 가격이 올해 초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고 보고 그 주요 원인으로 안드라프라데시주와 인도 중서부의 마하라슈트라 등 토마토 주요 산지가 심각한 홍수 피해를 입은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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