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홍수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주
    2026-09-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114
  • “코스 바꿀까, 여행 취소할까”…네팔 트레킹 앞둔 한국인들 ‘안전 고민’

    “코스 바꿀까, 여행 취소할까”…네팔 트레킹 앞둔 한국인들 ‘안전 고민’

    “트레킹 코스를 다른 곳으로 바꿔야 하나, 아니면 아예 네팔 여행을 취소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3년 전 네팔 ‘랑탕 트레킹’을 다녀온 김모씨(29)는 내년 초 네팔을 다시 찾을 계획이었다. 히말라야 풍경을 다시 보고 싶어 항공권과 일정까지 알아봤지만, 최근 계획을 접었다. 당시 트레킹을 하며 지나갔던 네팔 라수와의 샤브루베시 마을이 이번 홍수로 쑥대밭이 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다. 김씨는 1일 “예전에는 어떤 코스로 갈지, 어디서 묵을지를 고민했다면 지금은 네팔에 가더라도 어느 지역이 안전한지부터 걱정될 것 같다”며 “현지에서 자칫 무슨 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결국 계획을 취소했다”고 말했다. 샤브루베시는 네팔 히말라야 3대 트레킹 코스 중 하나인 랑탕 트레킹의 주요 출발점이다. 수도 카트만두에서 차량으로 이동할 수 있어 외국인 관광객은 물론 한국인 여행객도 많이 찾는 곳이다. 특히 10월은 우기가 끝나고 날씨가 안정되면서 히말라야 트레킹객이 본격적으로 늘어나는 성수기다. 하지만 올해는 성수기를 앞두고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가 발생하면서 네팔행을 계획했던 한국인 여행객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다. 주요 산악 지역의 도로와 마을이 피해를 입으면서, 기존 일정을 취소하거나 목적지를 다른 곳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네팔 트레킹 관련 오픈채팅방과 온라인 카페에는 “산악 지역에 가는 것 자체가 걱정돼 안나푸르나 트레킹도 포기했다”, “랑탕 대신 갈 만한 코스가 있느냐”, “연말쯤 되면 트레킹이 안전해지는 것 맞느냐“ 등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여행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트레킹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는 “10월부터 트레킹 패키지 프로그램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데, 최근 관련 문의가 점점 늘고 있다”며 “일정 변경이나 취소 가능성 등을 살펴보며 정상 운영이 가능한지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피해가 확인된 지역은 당분간 방문을 피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채진 목원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2·3차 홍수 우려가 계속되는 만큼 랑탕 지역은 절대 가면 안 된다”며 “다른 네팔 산악 지역을 트레킹하더라도 현지 지형과 기상 상황을 잘 아는 전문 가이드와 반드시 동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 李대통령 “금리 상승 피할 수 없어…정부 예산안 완벽할 순 없다”

    李대통령 “금리 상승 피할 수 없어…정부 예산안 완벽할 순 없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지금 금리 상승은 피할 수 없다”며 “금리 상승에 따른 취약 계층의 고통을 최소화하고 또 그로 인해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재정이 정교한 역할 분담에 나서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회가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국민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서 필요한 부분을 보완한다면 정부도 이를 적극 존중해 달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드린다”며 이처럼 말했다. 정부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800조원 이상 규모로 예상되는 내년도 예산안 정부안을 심의·의결한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여야 모두 작은 차이를 넘어 초당적으로 상생과 타협의 지혜를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정부안의 수정 가능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안이 언제나 옳은 것도 아니고 또 완벽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며 “각 부처는 국민과 국회의 지적, 그리고 대안들을 대승적으로 검토하고 합당한 지적과 제안이 있다면 망설임 없이 입법과 예산에 충실하게 반영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이를 통해 3대 메가 프로젝트와 7대 시드 정책의 빠른 진척, 청년 1인당 최대 2억원 지원, 10대 창업도시 조성, 공공주택 20만호 공급, 농어촌 기본소득 확대 같은 국민들께 체감되는 성과들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늘어난 미래 재원으로 경제의 파이를 키우고 산업 역량을 고도화해 다시 이를 통해 재정 여력을 확대하는 생산적 선순환 재정 전략이 꼭 필요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네팔 홍수 발생과 관련해 “실종된 우리 국민 9분에 대한 수색 작업이 어렵지만 계속되고 있다”며 “관련 부처들은 네팔 정부, 그리고 기업 관계자들과 긴밀한 협조를 바탕으로 조기 수색에 만전을 기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제주 실종 사건과 관련해 “최종 책임자 책임을 명확하게 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경찰력이 지금 수사, 치안 등 해야 할 일이 엄청 많은데 언제나 인력 부족 이야기를 하지 않나”라며 “그렇다고 실종 처리에 너무 많은 인력을 투입하는 것도 그렇지만 어찌 됐든 이게 일이 많다 보니 이런 이상한 일을 벌이는 사람도 있다”고 했다.
  • 정부, 네팔에 긴급구호대 44명 파견…실종 국민 수색·구조

    정부, 네팔에 긴급구호대 44명 파견…실종 국민 수색·구조

    정부가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하기로 했다. 정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긴급구호대를 파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KDRT는 대규모 해외 재난이 발생했을 때 재난구호와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부처와 관계기관 인력으로 구성되는 구호대다. 정부는 그동안 네팔 홍수 피해가 발생한 뒤 구호대 파견을 검토하면서 네팔 당국의 요청을 기다려왔다. 구호대는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단장으로 외교부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방청 등 총 44명으로 구성된다. 구호대는 이날 밤 공군 수송기를 타고 네팔로 출국할 예정이다. 정부는 앞서 구호대와 장비 수송을 위해 공군 다목적 공중급유수송기 KC-330 ‘시그너스’ 투입을 준비해왔다. 구호대는 네팔에 도착한 뒤 약 10일 동안 현지 정부와 협력해 수색·구조 활동을 벌인다. 특히 홍수 발생 이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우리 국민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과 구조에 집중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정부와 소통을 지속하며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속보] 정부, 네팔에 긴급구호대 파견 결정…44명 규모

    [속보] 정부, 네팔에 긴급구호대 파견 결정…44명 규모

    정부가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대한민국 해외긴급구호대(KDRT)를 파견한다. 외교부는 1일 민관합동 해외긴급구호협의회 의결을 거쳐 네팔 홍수 피해 지역에 KDRT 파견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규호 외교부 개발협력국장을 구호대장으로 하는 KDRT는 외교부,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방청 등 44명으로 구성된다. 이날 밤 우리 군 수송기를 통해 네팔로 출국할 계획이다. KDRT는 대규모 해외재난 발생시 재난구호, 인명구조, 의료구호 등 피해국 지원을 위해 정부 부처 및 관계기관 인력을 기반으로 파견되는 구호대다. 이번 파견은 지난달 26일 네팔 라수와 지역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팔 정부가 한국 측에 피해 지역 수색·구조 활동 지원을 위한 긴급구호대를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구호대는 약 10일간의 일정으로 현지에서 네팔 정부와 소통·협력하며 연락이 닿지 않는 우리 국민을 포함한 피해자 수색·구조 활동을 수행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정부는 앞으로도 네팔 정부와 소통을 지속하며 네팔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지원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3년 튀르키예 지진, 2018년 라오스 댐 붕괴, 2015년 네팔 지진 때도 긴급구호대가 파견됐다.
  • “한국엔 빙하 없는데 왜?”…네팔 참사에 전문가가 경고한 ‘이 지역’ [이슈픽]

    “한국엔 빙하 없는데 왜?”…네팔 참사에 전문가가 경고한 ‘이 지역’ [이슈픽]

    대규모 인명 피해를 낸 네팔 대홍수와 같은 형태의 재난 위험이 우리나라에도 존재한다는 전문가의 경고가 나왔다. 네팔과 한국의 지형·기후가 같다는 의미가 아니라, 강원도와 지리산·설악산 계곡 주변 펜션과 야영장 등에서도 집중호우에 따른 급류나 토석류가 빠르게 덮칠 경우 충분한 대피 시간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최명기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는 지난달 31일 YTN 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네팔 대홍수와 관련해 “네팔은 네팔이고 한국은 한국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재난이 만들어지는 구조 자체를 보면 사실 네팔이나 한국은 거의 동일하다”고 말했다. 최 교수는 “이번 사고에서 보듯 오랫동안 안전해 보이던 곳이 갑자기 무너졌고 경보를 울려도 대피 시간이 부족했다”며 “이런 재난이 발생하는 본질적인 구조 자체는 다르지 않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에는 네팔과 같은 빙하 지대가 없지만 국지성 집중호우가 비슷한 위험 상황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수는 “집중호우가 발생하면 급경사 사면을 따라 물이 내려오면서 마을을 덮치거나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강원도나 지리산, 설악산 계곡부의 펜션과 야영장 역시 똑같은 협곡 지형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계곡 상류에서 집중호우나 산사태가 발생하면 경보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더라도 급류와 토석류가 하류까지 빠르게 도달해 주민이나 관광객이 대피할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위에서 경보를 해도 하류에 도달하는 시간이 굉장히 빠르다”며 “토석류가 빠르다면 실제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측면에서 네팔이나 한국은 역시 똑같다”고 강조했다. 우리나라에는 자연재해뿐 아니라 피해를 키울 수 있는 인공적인 위험 요인도 있다고 했다. 최 교수는 태양광 시설과 노후 저수지, 강원·경북 지역의 대형 산불 이후 방치된 사면, 지하 차도 등을 위험 요소로 꼽았다. 그는 “우리 역시 실제 그런 위험 속에서 살고 있다”며 “단지 알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방심할 뿐이지 위험은 언제든 내 주변에 닥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재난 경보 체계가 갖춰져 있더라도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최 교수는 “경보 시스템은 충분히 잘 갖춰져 있지만 매뉴얼이 현장에서 실제 작동하느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점검해야 한다”며 “사이렌이 울렸을 때 어디로 대피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고 훈련이 잘 안 돼 있다”고 지적했다. 최 교수는 “이번 네팔 대홍수가 우리와 다르다고 안심하는 순간, 그때가 가장 위험한 순간”이라며 “이번 사고의 본질은 빙하 자체가 아니고 경보가 울린 뒤 사람이 실제로 안전한 곳까지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이 어느 정도 확보됐느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네팔과 국내 산악 지역을 비교하는 것을 두고 지나친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네팔과 달리 우리나라에는 빙하나 만년설이 없는 만큼 이번 참사와 국내 산사태 위험을 동일 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관련 보도를 접한 일부 네티즌들은 “우리나라는 빙하 지역이 아니다”, “산사태 위험은 있지만 네팔과 직접 비교하는 것은 지나치다”, “국내에는 재난 예측·경보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최 교수 역시 네팔과 한국의 지형이나 기후가 동일하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은 아니다. 국내에는 빙하층이 없지만 국지성 집중호우와 급경사 지형이 맞물려 급류나 토석류가 발생할 경우 대피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재난의 ‘본질적 구조’가 다르지 않다는 설명이다.
  • 네팔 신속대응팀 “헬기·드론 수색에도…실종자 9명 아직 못 찾아”

    네팔 신속대응팀 “헬기·드론 수색에도…실종자 9명 아직 못 찾아”

    네팔에 파견된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이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 헬기와 드론을 투입해 수색을 벌였지만 한국인 실종자 9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이날 “팀원 일부가 육로로 도착해 하루 만에 둔체까지 이동했고, 헬기 수색도 진행했다”면서도 “안타깝게도 유의미한 성과는 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 두산에너빌리티는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를 오전 11시 3분쯤 이륙시켜 상공 수색을 했다. 이어 오후 2시 8분쯤 신속대응팀이 확보한 헬기 1대가 수색을 위해 이륙했다. 신속대응팀은 헬기 수색이 네팔 군 당국의 운행 허가 승인 여부 및 날씨 등에 영향을 받아 유동적인 만큼 육로 수색 작전도 병행했다. 육로 수색팀 9명은 이날 오전 7시 20분쯤 카트만두에 있는 주네팔 한국대사관에서 3대의 차로 나눠 타 출발했다. 이들은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차우가다, 바훈베시, 라치양 등을 지나 람체까지 향했다. 이후 람체에서 약 10㎞를 더 차로 달려 출발 약 11시간 만인 오후 6시 10분쯤 둔체에 도착했다. 둔체는 사고 발생 지점인 바그마티주 라수와에서 약 30㎞ 정도 떨어져 있다. 이들은 둔체에 도착해 짐을 풀고 소지한 드론 1대를 수색에 활용했다. 이날 육로 수색팀의 수색 활동에는 네팔 군 당국이 협조 의사를 밝혀 함께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로 수색팀은 네팔 군 당국과 소통하면서 실종된 한국인 9명 수색을 이어갈 계획이다. 박재경 신임대사 부임 “국민 수색·구조에 최선의 노력”이날 박재경 신임 주네팔 대사는 카트만두에 도착해 실종 국민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대사는 이날 현지 브리핑을 통해 “엄중한 상황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우리 국민의 구조와 수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대사는 도착 직후 곧바로 업무에 착수해 우리 국민 실종자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고, 네팔 당국과의 협조를 비롯한 현지 대응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사관과 정부 합동 신속대응팀, 네팔 정부·군·경 당국 사이의 협조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네팔에서는 지난 26일 중북부 라수와 지역을 덮친 대형 홍수로 수력발전소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던 우리 국민 9명이 실종된 상태다.
  • 구조된 현장소장 “사방이 물보라… 3~4시간 지나서야 현장 보여”

    구조된 현장소장 “사방이 물보라… 3~4시간 지나서야 현장 보여”

    “사방에 물보라가 쳐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상황이었습니다. 3~4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네팔 대홍수 현장에서 구조된 어퍼트리슐리-1 수력발전소의 두산에너빌리티 현장소장 A씨는 지난 30일(현지시간) 네팔 카트만두 한 호텔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당시 A씨는 발전소 터널 내부에서 근무 중이었으며, 사고 소식 역시 내부에서 전해 들었다. A씨는 “사고 당시 현장 상황을 정확히 알 순 없었다”며 “건너편 사무동 쪽도 확인하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A씨는 “아직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들이 있어 비통하고 애통한 마음”이라며 현지에 남아 실종 직원 수색에 협조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그는 “현장 여건을 제일 많이 알고 있다”며 “아는 범위 내에서 정부 관계자나 수색팀을 최대한 지원해 연락 닿지 않는 직원들을 하루속히 가족들 품으로 올 수 있도록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지난 27일 잔류 의사를 밝히며 함께 고립됐던 한국인 직원 9명을 안전 지역으로 먼저 이동시킨 뒤 28일 네팔인 직원들의 대피 상황을 확인한 뒤 네팔군 헬기를 통해 뒤따라 현장을 빠져나왔다. 현지에서 수색·구조 작업 지휘에 나선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겸 두산에너빌리티 대표이사 회장은 구조된 직원들을 만나 당시 상황을 청취한 뒤 실종자 수색 대책 등을 논의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재난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을 훌쩍 넘긴 가운데 수색·구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31일에는 네팔 현지 사정에 밝은 실무급 직원 2명을 추가로 파견해 현장 대응 인력도 총 16명으로 늘렸다. 기존까지 현지 직원 6명과 정연인 대표이사 부회장과 함께 급파된 1차 지원팀 8명이 현장 대응을 맡았다. 한편 A씨를 제외하고 지난 27일 현지서 고립됐다 안전 지역으로 이송됐던 두산에너빌리티 직원 9명은 이날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이들은 귀국 직후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면서 “육체적으로나 심리적으로 많이 지쳐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A씨는 수색 작업을 최대한 지원하기 위해 현지에 남았다.
  • “선인장 기어 올라가 살았다”… 이번엔 美 그랜드캐니언 덮친 홍수

    “선인장 기어 올라가 살았다”… 이번엔 美 그랜드캐니언 덮친 홍수

    한 시간에 약 25㎜의 기습적인 폭우가 쏟아진 미국의 대표적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에서 홍수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미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그랜드캐니언을 관통하는 콜로라도강이 29일 오후부터 갑자기 불어나면서 46세 남성이 전날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최소 62명이 긴급 대피했다고 보도했다. 공원 당국은 헬리콥터를 투입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풍과 추가 폭우로 인해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원 방문객 데이빗 그레고리(59)는 “불과 15분 전에 건넜던 다리가 거센 흙탕물에 순식간에 휩쓸려 내려가는 것을 목격했다”며 긴박했던 순간을 전했다. 헬기로 구조된 또 다른 관광객 파르스 데사이는 “갑자기 계곡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1.2m 높이의 흙탕물 파도가 덮치는 바람에 살기 위해 선인장 숲 위로 필사적으로 기어 올라가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홍수 여파로 연간 600만명 가까이 찾는 그랜드캐니언 일대에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하면서 공원 내 숙박 시설 운영이 중단됐고, 캠핑과 취사 행위도 전면 금지됐다. 식수 공급과 화재 진압에 사용되는 공원 내 핵심 수도관이 홍수로 파괴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5일부터 3일간 이어지는 미 노동절 연휴를 맞아 공원을 찾으려던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번 홍수로 인한 한국인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앞서 지난 6월에는 41도에 달하는 폭염 속에서 하이킹을 하던 18세 남성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네팔 韓대응팀, 육상·헬기·드론 ‘3중 수색’ 총력전

    육로수색팀, 사고현장 1~2㎞까지 접근… 실종자 동선 파악 중실종 한인 9명 찾아 육로로 첫 접근“발전소 11곳에 최소 900여명 고립” 네팔·중국 국경지대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덮친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네팔 당국이 수력발전소 터널에 갇힌 것으로 추정되는 900여명을 구조하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다. 실종 한국인 9명을 찾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정부합동 신속대응팀은 육상 접근을 시도하는 한편 헬기와 드론을 연계해 생존자 확인에 나섰다. 네팔 재난관리청은 중부 바그마티주 발전소 현장 11곳에서 최소 933명의 작업자가 실종됐다고 밝혔다. 당국은 우선 100여명이 터널 안에 생존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되는 라수와 지역의 어퍼트리슐리 3A·3B 발전소에 구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앞서 이 두 발전소 터널 등에서는 주민과 근로자 350명이 극적으로 구조된 바 있다. 당국은 두산에너빌리티와 한국남동발전 등이 공사 중인 어퍼트리슐리-1 발전소 현장에서도 피해 시설 중 가장 많은 576명의 실종자가 보고됐다고 밝혔으나 구조에는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발전소에서는 이날 국적이 확인되지 않은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당국이 현재 희망을 보고 있는 곳은 어퍼트리슐리 3A 발전소다. 네팔 특수구조대는 토사에 매몰된 어퍼트리슐리 3A 터널 상부에 드릴과 중장비, 폭발물을 동원해 진입로 굴착을 시도해 이날 4개의 진입로를 뚫는 데 성공했다. 이어 구조대는 터널 안으로 진입해 내부에 갇힌 실종자들의 위치와 상태, 안전 여부를 확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네팔 총리실은 성명에서 “(구조대가) 밧줄을 이용해 구멍 속으로 내려가 내부 사람들을 소리쳐 불렀으나 아무런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당국은 산소 장비와 카메라를 갖춘 구조대원을 약 180m 떨어진 터널 내 공사 공간에 투입하기 위한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며 구조대원이 이곳까지 접근하면 실종자 상황을 더 명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현재 더 큰 장비로 발파를 진행해 구조 작업이 더 쉽고 빠르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속도전이 절실하지만 날씨도 발목을 잡았다. 이날 오전 2시부터 다시 쏟아진 기습 폭우로 트리슐리강 수위가 급상승해 구조 현장까지 물이 차오르면서 수색이 일시 중단됐다. 상류 보테코시강의 유량마저 불어나자 당국은 구조대와 강변 지역 주민에게 추가 대피령을 내렸다. 앞서 헬기를 동원해 실종 한국인 수색에 나섰던 정부 신속대응팀은 육상을 통한 현장 접근에 나섰다. 소방청 인력 등 9명으로 구성된 육로수색팀은 이날 오전 수도 카트만두 대사관을 출발해 구조 장비를 실은 차량 3대로 현장에 출동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사고지에서 70㎞ 떨어진 비두르 바타르 지역까지 육로 답사를 마친 대응팀은 이날 사고 현장에서 불과 1~2㎞ 거리인 최전방 람체 지역에 진입해 숙영지를 구축했다. 대응팀은 현지 드론 운용 제한 시간인 오후 3시 이전에 진입하는 대로 즉시 드론 수색에도 돌입한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대응팀은 아울러 헬기 수색도 재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날 오전 현지에서 확보한 헬기 2대 중 1대를 띄워 자사 실종 직원을 찾기 위한 수색에 들어갔고, 신속대응팀 헬기는 같은 날 오후에 수색에 투입됐다. 신속대응팀은 위어 댐과 둔체 지역 등 실종자 가족들이 수색을 요청한 지역을 중심으로 헬기를 운용했다. 수색이 급박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인명 피해는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나고 있다. 네팔 국가재난위험경감관리청 발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네팔 내 대홍수 사망자는 903명, 실종자는 4247명으로 급증했다. 중국이 발표한 티베트 지역 등 인명피해를 합치면 이번 대홍수로 인한 총사망자는 919명, 실종자는 4793명으로 집계됐다.
  •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리는 ‘AI 조작 영상’… 가짜 기부 QR코드 주의

    실종자 가족 두 번 울리는 ‘AI 조작 영상’… 가짜 기부 QR코드 주의

    네팔에서 대규모 홍수와 산사태로 수천명의 사망·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인공지능(AI)으로 조작된 영상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 기상 악화와 2차 홍수 우려로 구조 작업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실종자 가족들의 불안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1일 스레드 등 SNS에는 거대한 흙탕물이 마을을 집어삼키거나 댐이 무너지는 등 네팔 홍수 현장으로 보이는 영상이 잇따라 공유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존재하지 않던 건물이 갑자기 나타났다가 무너지는 등 부자연스러운 장면들이 발견된다. AI로 생성·조작된 영상이다. ‘누군가 고의로 댐을 파괴해 홍수가 발생했다’는 근거 없는 주장이 확산하는가 하면, 과거 다른 재난 영상을 네팔 홍수 현장인 것처럼 짜깁기해 유포한 사례도 확인됐다. 재난 초기 공식 정보가 부족한 데다 피해가 집중된 네팔 라수와 지역 곳곳에서 통신과 도로가 끊겨 현장 확인이 어렵다 보니 이같은 가짜 정보가 쉽게 번지는 것이다. 한국 제조업 공장에서 일하는 네팔 국적의 보태 핌바(33)는 “실종된 친구가 있는 라수와 지역과 비슷한 영상이 올라오면 계속 찾아보고 있다”며 “진짜인지 가짜인지 구별하기 어렵고 볼 때마다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허위 정보 확산은 재난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대지진과 2024년 미국 허리케인 밀턴 당시에도 AI로 생성된 영상이 실제 재난 현장인 것처럼 SNS에 퍼지며 혼란을 키웠다. 네팔 정부를 사칭한 가짜 기부 QR코드도 등장해 유의해야 한다. 네팔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개인 QR코드를 정부 재난구호기금인 것처럼 속여 SNS에 올린 32세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네팔 정부는 메타와 틱톡에 관련 콘텐츠 삭제를 요청했지만, 실제 조치까지 24~48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영섭 경희사이버대 미디어영상홍보학과 겸임교수는 “재난 상황에서는 잘못된 정보가 자칫 더 큰 피해를 부를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정보 전달이 중요하다”면서 “온라인 플랫폼은 허위 정보에 대한 처리 기준을 강화하고 신속하게 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단독] 신원미상 시신 집단 매장 시작… 생존자들 “식량·물이 없어요”

    [단독] 신원미상 시신 집단 매장 시작… 생존자들 “식량·물이 없어요”

    네팔 대홍수 참사로 영안실이 포화할 정도로 시신이 급증하자 당국이 집단 매장을 시작했다. 시신 대부분은 신원 확인이 어려울 정도로 부패한 채 매장되며 이번 참사의 비극적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네팔 중남부 바라트푸르에서 홍수로 인한 신원 미상 시신 100여구가 인근 데브가트 숲에 집단 매장됐다. 전날 밤에도 시신 93구가 같은 곳에 묻히면서 하룻밤 사이에 숲 전체가 거대한 공동묘지로 바뀌었다. 집단 매장지에는 신원 미상의 희생자들을 번호로 표기한 표지판이 세워졌다. 앞서 당국은 대홍수가 처음 덮친 라수와에서 160㎞ 떨어진 치트완 강둑으로 시신이 떠밀려오자 바라트푸르 정부 청사를 임시 영안실로 만들어 시신을 보관했다. 당국에 따르면 기존 영안실은 30구의 시신밖에 보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물밀듯이 밀려오는 시신에 임시방편으로 만든 영안실은 금세 한계에 다다랐다. 특히 장마철 무더위가 겹치며 시신이 빠르게 부패해 절반 이상은 신원 확인도 불가한 상태가 됐다. 당국은 에어컨과 드라이아이스로 시신 부패를 막았지만 계속해서 몰려드는 시신을 감당하기엔 역부족이었다. 당국은 시신에서 발견된 특징적인 표식이나 옷가지 기록, DNA 샘플 채취를 통해 유족이 실종된 가족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지만,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돼 유족에게 인계된 시신은 10여구에 불과하다. 일부 가족과 시민들은 힌두교 장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매장이 서둘러 진행되고 있다며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다른 선택지가 없었다”며 “시신의 급속한 부패로 인한 공중보건 위험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시신이 부패하는 사이 폐허에 남겨진 시민들은 식량 부족과 식수난 등으로 비상 상황에 직면했다. 홍수 직격탄을 맞은 라수와 등 상류 마을 주민들이 피난 온 비두르 지역에 머물고 있는 한국인 허모(50)씨는 이날 서울신문에 “전기가 들어와도 전압이 약해 전등만 겨우 켤 정도”라며 “인근 샘과 가끔 내리는 비 말고는 물을 공급받을 방법도 없어 세수만 겨우 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문광진 선교사는 “라수와 등 고립된 상류 산간 지역은 길이 끊겨 헬기 없이 이동이 불가능하고, 이동하더라도 물자를 대량으로 가져갈 방법도 마땅찮다”고 호소했다.
  • “긴급대피” 홍성에 호우 재난문자 발송…충남 7개 시군 ‘산사태주의보’

    “긴급대피” 홍성에 호우 재난문자 발송…충남 7개 시군 ‘산사태주의보’

    호우경보가 발령된 충남 홍성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 대전지방기상청은 31일 오후 9시쯤 홍성동부에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됐다고 알리고 긴급대피 또는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호우 긴급재난문자는 1시간 50㎜와 3시간 90㎜ 동시관측 또는 1시간 72㎜의 강우가 관측될 때 발송될 수 있다. 현재 홍성 일대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고 있다. 예산에 발효된 호우주의보도 오후 9시 10분을 기해 경보로 격상됐다. 이밖에 서천, 홍성서부, 천안, 아산에 호우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태안과 서산, 보령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해제됐다. 예산 구만교 지점에는 오후 9시 20분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충남 보령에는 산사태 위험예보 경보, 예산과 태안·청양·홍성·서천·부여·보령에는 주의보가 각각 발령돼 있다. 산사태 예보는 기상상황과 예측정보를 기반으로 각 지자체장이 발령할 수 있다. 대전기상청은 비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기까지 기상 상황에 따라 호우특보가 확대 발효되거나 해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전남 영광(낙월도) 344㎜, 전북 고창(상하) 187.5㎜, 군산(말도) 173㎜, 충남 서천 138.5㎜, 논산(연무) 115㎜ 등을 기록했다. 특히 영광군 낙월도에는 이날 오전 5시쯤 시간당 103.5㎜의 폭우가 쏟아졌고 전북 고창에도 시간당 60㎜가 쏟아졌다. 경북 안동과 상주 등에도 오후 2시쯤 시간당 20㎜ 안팎의 비가 내렸다. 전북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5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기상청은 우리나라 남쪽에 북태평양고기압, 북쪽에 저기압성 회전이 자리하면서 성질이 다른 두 공기가 충돌해 정체전선이 형성된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서해상에서 비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충남과 호남 서부를 중심으로 강수가 집중된 것으로 봤다. 전북도소방본부는 “집중호우 시 외출을 삼가고 산사태 우려지역, 하천변, 지하공간 등 위험한 지역의 접근을 자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그랜드캐니언 홍수에 선인장 붙잡고 대피…1명 사망

    그랜드캐니언 홍수에 선인장 붙잡고 대피…1명 사망

    한 시간에 약 25㎜의 폭우가 쏟아진 미국의 대표적 국립공원 그랜드캐니언에서 홍수가 발생해 1명이 사망하고, 15명이 실종됐다. 미 CNN방송은 31일(현지시간) 그랜드캐니언을 흐르는 콜로라도강이 29일 오후부터 불어나 46세의 남성이 전날 사망한 채로 발견됐으며 최소 62명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공원 당국은 헬리콥터를 이용해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계속되는 강풍과 폭우로 어려움을 겪었다. 공원 방문객 데이빗 그레고리(59)는 “15분 전에 건넌 다리가 흙탕물에 휩쓸려가는 것을 봤다”면서 몸서리쳤다. 헬리콥터가 구조한 또 다른 방문객 파스 데사이는 “갑자기 개울물이 범람하고, 산사태가 일어났다”며 “1.2m 높이의 흙탕물 파도가 덮치는 바람에 선인장 숲으로 기어 올라가야만 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번 홍수로 연간 600만명 가까이 찾는 그랜드캐니언에 심각한 물 부족 사태가 발생해 숙박이 중단되고 물과 불을 사용하는 캠핑도 금지됐다. 식수 및 화재진압에 사용되는 공원 내 수도관이 홍수로 파괴돼 오는 5일부터 3일간의 노동절 연휴에 관광객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번 홍수에 한국인 피해는 아직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지난 6월에는 41도의 고온 속에 하이킹하던 18세 남성이 사망했다. 지난해 그랜드캐니언을 방문했다가 사망한 사람은 총 11명이다.
  • “하루치 식량은 있지만”…네팔 대홍수 엿새째, 이재민 ‘생존 비상’

    “하루치 식량은 있지만”…네팔 대홍수 엿새째, 이재민 ‘생존 비상’

    “물이 부족해 화장실 문제가 큽니다. 여분의 옷, 여성용품, 기저귀도 일주일째 바닥이에요.” 네팔 대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현지시간) 누와코트 지역 비두르에서 이재민과 함께 지내는 한국인 허모(50)씨는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불안한 목소리로 말했다. 비두르는 홍수가 발생한 트리슐리 강 유역 마을 중 육로로 접근 가능한 마지노선으로, 그 위로는 길이 끊겼다. 허씨가 머무는 임시 거처에는 삶터를 잃은 상류 지역 주민 등 이재민 40여명이 몰려 있다. 대부분 가족의 생사조차 알지 못한다. 홍수 후 거의 일주일이 지났지만 물과 식량의 원활한 공급은 여전히 난망하다. 피해 복구가 더뎌지면서 어린 자녀와 생이별했던 어머니 10여명은 젖을 먹이기 위해 막힌 길을 뚫고 자신이 떠나온 상류 지역으로 되돌아가기도 했다고 허씨는 전했다. 비두르에 남은 사람들도 당장은 버텨도 사태가 길어지면 생존 기반이 흔들릴 위기다. 허씨는 “전기가 들어오더라도 전압이 약해 전등만 겨우 켤 정도”라며 “300m 떨어진 샘과 빗물 말고는 생활용수를 얻을 방법이 없어 세수만 겨우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날부터 트리슐리 강 상류 지역 이재민을 위한 긴급구호가 본격화됐지만, 전기·생활용수·식량 등 기본적인 생활 기반이 무너진 데다 외부에서 들어가는 노반도 망가져 난항이 예상된다. 구호 거점은 상류 마을에서 내려온 주민이 다수 안착한 비두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마을에는 허씨의 거처 외에도 이재민 시설 등지에 수백 가구가 모여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노반이 뒤틀리고 이들을 모두 책임질 만큼 대량의 구호물자를 손쉽게 옮기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비두르 위쪽으로 고립된 샤브루베시·라수와 등은 식량난이 더 심각한데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 국제구호개발 비정부기구(NGO) ‘희망친구 기아대책’의 문광진 선교사는 “라수와 등 피해가 집중된 산간 지역은 헬기 없이는 이동이 불가능하고, 이동하더라도 구호물자를 대량으로 가져갈 방법도 마땅찮다”고 말했다. 고립 지역 주민과 소통 중인 허씨도 “이곳 식량도 인원 대비 부족하지만, 육로가 끊긴 지역은 비상식량이 하루 이틀 분량밖에 남지 않은 실정”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홍수로 기반 시설이 크게 훼손된 만큼 단기적인 식량 지원을 넘어 식수·전력 등 생활 인프라 복구가 시급해 보인다. 문 선교사는 “수해를 당한 지역은 넓은데 물자 지원이 가능한 지역은 극히 한정적”이라며 “이재민 구호는 장기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네팔의 기적” 6세 꼬마, 60시간 만에 구조…부모와 극적 상봉 (영상)

    “네팔의 기적” 6세 꼬마, 60시간 만에 구조…부모와 극적 상봉 (영상)

    대홍수가 휩쓴 네팔 북부에서 진흙과 건물 잔해 밑에 약 60시간 갇혀 있던 6세 소녀가 기적적으로 구조됐다. BBC에 따르면 구조대는 잔해 아래에서 들린 희미한 소리를 처음에는 고양이 울음으로 여겼고, 약 2시간 동안 진흙과 목재를 걷어낸 끝에 아이를 발견했다. 고양이 소린 줄 알았는데…잔해 속에서 들린 울음대홍수 닷새째인 30일(현지시간) 네팔 무장경찰대(APF)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네팔 라수와 지역 고사인쿤드 농촌자치구 티무레에서 마니샤 마가르(6)가 극적으로 구조됐다. 소녀는 지난 26일 대홍수가 마을을 덮친 뒤 무너진 건물과 진흙더미 아래에 갇혔다. 구조대는 지난 28일 티무레 국경초소에서 약 200m 떨어진 곳을 수색하다 잔해 아래에서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산주 카트리 APF 대원은 BBC에 처음에는 고양이가 우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돌과 진흙, 부서진 목재를 걷어내기 시작한 구조대는 약 2시간 뒤 여아를 발견했다. 대홍수 발생 후 장장 60시간 만이다. 구조 당시 여아는 머리를 제외한 몸 대부분이 진흙에 묻혀 있었다. APF는 무너진 목재 구조물이 걸리면서 머리까지 진흙에 파묻히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야말로 기적이다. 거의 반응 없던 아이…물 먹이자 의식 되찾아구조 직후 여아는 거의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지친 상태였다. 구조대는 헬기 후송을 요청했지만 악천후로 곧바로 이송하지 못했다. 구조대는 여아를 국경초소로 옮겨 몸을 덥히고 물을 조금씩 먹였다. 여아가 의식을 되찾자 쌀을 끓인 물도 먹였다. 여아는 이튿날 추가 치료를 위해 카트만두의 트리부반대 교육병원 소아응급실로 옮겨졌다. 병원 측은 여아가 안정을 되찾고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부모도 살아 있었다…병원에서 다시 만난 가족여아의 부모도 홍수에서 살아남았다. 네트라 바하두르 카르키 APF 대변인은 부모 역시 구조돼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부모는 홍수에 휩쓸렸지만 물살에 밀려 벽에 부딪힌 뒤 그곳에서 버텨 목숨을 건졌다. 여아는 이후 병원에서 부모와 다시 만났다. 한편 같은 라수와 지역 수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는 한국인 직원 9명도 여전히 실종 상태다. 네팔·티베트 사망 919명·실종 4793명네팔·중국 국경의 히말라야 산악지대를 휩쓴 대규모 홍수 발생 엿새째인 31일 양국 당국은 수천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네팔 정부는 여러 수력발전소 터널에 100명 안팎 또는 그 이상의 작업자가 갇혀 있을 가능성을 두고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트리슐리 3A에서는 구조대가 매몰된 터널 상부를 뚫어 내부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지만 아직 생존자와 접촉하지 못했다. 구조작업은 전날까지 폭우와 강물 수위 상승, 추가 범람 우려로 여러 차례 중단됐다. 31일 날씨가 호전되면서 작업이 다시 속도를 내고 있지만 터널 입구를 막은 진흙과 암석, 전문 구조장비와 인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네팔 재난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자국 내 사망자를 903명, 실종자를 4247명으로 집계했다. 중국 티베트에서는 16명이 숨지고 546명이 실종돼 양국 실종자는 4700명을 넘어섰다. 네팔 재난관리당국은 수력발전 사업장에서 일하던 933명이 실종됐다고 밝혔다. 네팔 독립발전사업자협회 집계로는 이들은 라수와·누와코트 일대 11개 수력발전 사업장과 터널에서 근무하던 인원이다. 구조당국은 특히 트리슐리 3A·3B 등 매몰된 터널을 중심으로 생존자 수색을 벌이고 있다.
  • 히말라야 대참사에 ‘허위정보 홍수’…중국 11명 처벌

    히말라야 대참사에 ‘허위정보 홍수’…중국 11명 처벌

    네팔과 중국 티베트 자치구에서 일어난 대홍수 및 산사태로 최소 800명이 사망하고 3000명 이상 실종된 가운데 피해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중국 당국은 피해자 숫자를 부풀려서 인터넷 상에 허위 게시물을 올렸다는 이유로 최소 11명 이상에 행정처벌을 가하며 강력한 ‘입단속’에 나섰다. 중국 공안 사이버보안부는 31일 재난 관련 허위 정보를 유출한 이들에게 최소 5일에서 최대 10일의 구금과 최대 1000위안(약 20만원)의 벌금이 부과되는 처벌을 내렸다고 밝혔다. 처벌받은 이들 가운데 한 온라인 플랫폼 이용자는 “뉴스에서는 1400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3000명이 실종되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는 “중국에서 3000명 이상이 사망했다”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렸다가 처벌받았다. 중국 당국은 지난 26일 발생한 재난으로 16명이 사망했으며 546명이 실종됐다고 30일 발표했다. 네팔 언론규제위원회도 이번 재난과 관련된 온라인 콘텐츠를 점검해 지난 4일 동안 부적절한 내용을 게시한 소셜 미디어 사용자 72명에게 콘텐츠 삭제를 지시했다. 이들은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이번 재해와 관련없는 허위 내용을 유포하거나 조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것으로 수단 구룽 네팔 내무부 장관이 수력발전소 건설 터널이 붕괴한 현장에 직접 들어간 영상이 퍼졌지만, 이는 네팔이 아니라 인도에서 벌어진 터널 구조 작전으로 드러났다. 다리가 무너지는 등 직접 피해 현장을 찍은 것처럼 호도하는 영상도 실제로는 AI를 이용해 생성한 것으로 밝혀졌으나 해당 영상들은 순식간에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이번 재난에 대한 경보가 제대로 발령됐는지를 두고 네팔 당국은 대홍수가 네팔과 중국 국경 근처의 산사태로 인해 발생했다며 “홍수가 네팔 영토에 진입한 지 5분 만에 재난관리국(DHM)은 문자 메시지 경보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해발 5000m 고도에서 붕괴한 빙하는 불과 7분 만에 20㎞ 거리를 이동하며 거대한 토석류가 건물, 도로, 차량 등 모든 것을 휩쓸어 실제 경보 조치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네팔 당국은 구조활동의 가장 큰 위협으로 이번 대홍수로 새로 생긴 또 다른 2개의 호수가 붕괴할 수 있다는 위험을 들었다. 네팔 국경에서 약 13㎞ 떨어진 곳에 초걀 강을 따라 형성된 올림픽 규격 수영장 1000개 분량의 수량을 보유한 호수의 물은 다행히도 점차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차 홍수 피해 방지를 위해 이들 호수는 위성과 드론으로 면밀하게 감시되고 있다. 이번 재난에 시시르 카날 네팔 외무장관은 “네팔은 전 세계 탄소 배출량의 겨우 0.1%만을 차지하지만 기후변화의 주요 피해자가 됐다”며 국제적 대응을 촉구했다.
  • “즉시 대피하세요” 225.5㎜ 물폭탄 고창군, ‘홍수 우려’ 주진천 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 [포착]

    “즉시 대피하세요” 225.5㎜ 물폭탄 고창군, ‘홍수 우려’ 주진천 인근 주민에 대피 명령 [포착]

    많은 비가 내린 전북 고창군에서 주민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고창군은 31일 오전 9시 30분쯤 “홍수가 우려된다”며 “아산면 주진천 인근 주민은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 바란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보냈다. 군은 주민들에게 인근 마을회관 등으로 피할 것을 안내하고 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고창군에는 225.5㎜의 비가 내렸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되면서 현재 호우경보가 발효돼 있다.
  • “등산객들 소변이 빙하 녹이고 있다”…심각한 에베레스트 상황

    “등산객들 소변이 빙하 녹이고 있다”…심각한 에베레스트 상황

    최근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의 원인이 기후변화에 따른 빙하 붕괴로 지목되는 가운데,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에서는 매년 봄 난방, 취사, 소변 배출 등으로 빙하와 눈 약 2500t이 녹아 사라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팔 토지관리부 킴 랄 가우탐 수석측량관 등이 참여한 국제 연구팀은 에베레스트 네팔 쪽 등반로 베이스캠프가 자리 잡은 쿰푸 빙하를 대상으로 인간 활동이 빙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지난달 국제 학술지 ‘리저널 인바이런멘털 체인지’에 발표했다. 에베레스트산 정상을 등반하려는 산악인들의 핵심 거점인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는 지난 몇십년 동안 인간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 특히 등반객, 가이드, 지원 인력이 늘어나면서 쿰부 빙하에 미치는 환경적 영향이 더욱 심각해졌다. 연구진은 2023년 봄 시즌 동안 수집된 현장 데이터를 통해 취사, 난방, 전력 생산을 위해 사용된 액화석유가스(LPG), 등유, 휘발유의 사용으로 방출된 에너지 및 인간의 소변 방출로 발생한 열을 분석했다. 그 결과 50여일 동안 베이스캠프의 텐트 약 1600개를 운영하기 위해 LPG 824통, 등유 1만 8935L, 휘발유 5130L가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사람이 배출하는 소변에서 전달되는 열까지 더하면 총 84만 9174메가줄(MJ)의 열에너지가 발생한 것으로 계산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정도 에너지는 빙하와 눈 약 2492t을 녹일 수 있는 수준이다.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적게는 1964t에서 최대 3020t 정도다. 뜻밖의 열원은 사람의 소변이다. 고산에서는 탈수를 막기 위해 물을 많이 마셔야 한다. 연구진이 체류 인원과 고산지대 수분 섭취 권장량을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 베이스캠프에서는 하루 6000L가 넘는 소변이 배출됐다. 대변은 화장실 저장조에 모아 산 아래로 옮기지만 소변 상당량은 빙하 위에 그대로 배출된다. 연구진은 소변 배출로 발생하는 열에너지만으로 한 시즌 동안 약 154t의 얼음을 녹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위성 관측에서도 베이스캠프의 온난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1991~2023년 랜드샛 위성 자료를 분석한 결과 베이스캠프 구역의 지표면 온도는 연평균 0.28도 상승하여 인접한 쿰부 빙하 표면의 상승률보다 약 2배 빠른 가열 속도를 보였다. 물론 에베레스트 빙하가 녹는 가장 큰 원인은 여전히 전 지구적인 기후변화다. 다만 연구진은 “현재처럼 빙하 위에 대규모 베이스캠프를 유지하는 것은 지속 불가능하다”며 “지형적으로 더 안정적이고 얼음이 없는 부근으로 베이스캠프를 이전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한편 지난 26일 발생한 네팔 홍수의 직접적 원인은 네팔 수도 카트만두 북쪽, 랑탕리룽 일대에서 발생한 대규모 빙하·암반 붕괴로 촉발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붕괴가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했는지는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빙하와 영구동토가 녹으면서 히말라야 고산지대 사면이 불안정해져 빙하·암석 붕괴와 이에 따른 토석류·돌발홍수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 박수현 충남지사 “지천댐 결정 존중, 청양·부여 발전 제시해야”

    박수현 충남지사 “지천댐 결정 존중, 청양·부여 발전 제시해야”

    ‘지천댐 건설 관련 충청남도 입장’ 발표 “정부에 청양·부여 지원 강력 요구” 충남도가 정부의 지천댐 건설 추진 결정에 대해 ‘존중하지만, 국가적 차원의 지역 발전 방안이 함께 제시돼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박수현 지사는 31일 ‘지천댐 건설 추진 결정 관련 충청남도 입장’ 발표를 통해 “27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정부가 결정을 내린 만큼, 충남도는 그 결과를 무겁게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과정에 책임 있게 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박 지사는 “‘결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설명과 공감’”이라며 “정부는 지천댐을 왜 짓는지, 무엇을 위해 짓는지 주민들에게 분명하게, 그리고 충분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천댐이 충청권 메가프로젝트 등 국가와 충청권의 첨단산업에 하게 될 역할 △지천댐 건설 시 청양·부여 홍수 위험 감소 수준 △지천댐 건설 이외 대안 및 지천댐과의 비교·검토 결과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는 청양·부여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앞에 둬야 하며, 국가의 필요에 의해 댐을 건설하는 만큼 지역 발전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박 지사는 “국가의 필요로 댐을 건설하는 만큼, 청양·부여에 그에 걸맞은 국가적 지원과 지역 발전 방안이 제시되어야 한다”며 “충남도는 정부에 ‘청양·부여 상생발전사업’에 대한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청양·부여의 주민들이 일방적으로 희생하거나 새로운 부담을 떠안는 일이 없도록 사업 추진 전 과정에서 주민의 목소리를 가장 앞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7일 전국 5개 댐 건설을 확정 발표했다. 건설이 확정된 곳은 충남 청양·부여 지천댐을 비롯해 경기 연천의 아미천댐, 전남 강진 병영천댐, 울산 울주 회야강댐, 경남 거제 고현천댐 등 5곳이다. 청양군 지천댐반대대책위원회는 지천댐 건설 결정 발표 후 “주민과 지방자치단체를 배제한 밀실 결정”이라며 즉각적인 백지화를 촉구했다.
  • “당장 높은 곳으로 뛰어라!”…10분 빠른 판단으로 전교생 1643명 살린 네팔 교장 [월드피플+]

    “당장 높은 곳으로 뛰어라!”…10분 빠른 판단으로 전교생 1643명 살린 네팔 교장 [월드피플+]

    네팔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과정에서 교장의 현명한 판단으로 학생들을 모두 구한 기적 같은 사연이 뒤늦게 전해졌다.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은 30일(현지 시간) 네팔 누와코트 지역 트리부반 트리슐리 중등학교 교장 라젠드라 다와디(47)의 빠른 판단으로 학생 1643명이 목숨을 구했다고 보도했다. 참사가 벌어진 지난 26일 오전 9시 10분경 다와디 교장은 상류 마을이 급류에 휩쓸렸다는 긴박한 경고 전화를 연속으로 받았다. 처음에는 학교 건물이 강 수면에서 60m 높은 곳에 있는 3층짜리 콘크리트 건물이라 안전할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한 그는 바로 학교 종을 울리고 전교생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다와디 교장은 “학생들에게 즉시 높은 지대로 뛰라고 말했다”면서 “10분만 늦어졌더라면 학생들을 포함한 우리 모두 이런 이야기를 할 수 없었을 것”이라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당시 교내에 있던 학생 유니샤 아마티아(16)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나와 친구들은 단 10초 차이로 살아남았다”면서 “산비탈 위로 겨우 발을 디디자마자 눈앞에서 아래쪽 마을과 학교 건물이 순식간에 휩쓸려 사라졌다”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다와디 교장의 현명한 판단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그는 학생들을 태우고 등교 중이던 버스 기사에게도 전화를 걸어 당장 차를 고지대로 돌리라고 지시해 큰 화를 면하게 했다. 당시 학교에 있던 학생 수는 약 900명, 버스를 타고 등교 중이던 약 700명을 합쳐 모두 1643명이 이렇게 안전하게 살아남았다. 다와디 교장의 판단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수백, 수천 명의 아이들이 목숨을 잃을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던 셈이다. 이후 학생들은 모두 대피한 후 통신이 끊긴 채 산속에서 이틀간 고립됐다가 지난 28일 무사히 구조되면서 이 사연은 뒤늦게 전 세계에 알려졌다. 특히 외신들은 위급했던 참사 순간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긴 다와디 교장을 영웅으로 치켜세웠다. 그는 “홍수가 밀고 들어왔을 때 학교 안에는 단 한 명의 학생도 남아 있지 않았다”면서 “모든 아이를 산 위로 대피시켰고 나와 다른 선생님이 가장 마지막으로 학교를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