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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언어, 외래·비속어등 오염 심각

    국내 공중파3사의 방송언어가 외래어와 비속어·은어,선정적·극단적 용어로오염돼 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 한국방송진흥원이 KBS·MBC·SBS의 뉴스·토크쇼·버라이어티쇼·시트콤·코미디 등 20개 프로그램의 지난달 8∼14일 방송분을 분석한 결과 쇼·코미디등에서는 비속어와 은어,뉴스에서는 극단적 언어가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특히 외래어의 불필요한 남용,잘못된 조어나 의미전달 등은 장르를 불문하고만연해 있었다. '트라블'(KBS2 '행복채널'), '스테이'(MBC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오늘의 토킹 어바웃 추억' (KBS2 '서세원쇼')등 우리말을 제쳐두고 굳이 영어를 쓴 경우.한회 방송에 '샤프' '터프' '카리스마' '엔터테이너'등 숱한 영어가 난무한 예(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 남녀의 만남주선에 예약이라는 뜻의 '부킹'(SBS '이홍렬쇼')을 갖다 붙인 잘못된 경우, '웨딩사업'(MBC 뉴스데스크), '쓰리단계'(MBC '10시 임성훈 이영자입니다), '메르시, 오 마이 갓'같은 억지조어(SBS '코미디 살리기')까지 판쳤다. 비속어 사용은 특히 시트콤과코미디에서 심각한 지경인 것으로 나타났다.'저 지지배,띵까띵까하니'(MBC '점프'), '몰래 꼰질러.내가 꼭 잡아다 족쳐버릴 꺼야'(SBS '순풍 산부인과')등 의미가 왜곡될 정도의 비어·속어 복합사례가 문제로 지적됐다. '당근이지' '한 춤, 땡땡이야'(MBC '점프')등 은어도 수시로 쓰이고 있었다. 출연자들의 성격·능력·외모 등을 비하함으로써 가학성 웃음을 강요하는 불손어도 큰 문제로 지적됐다. '김흥국씨도 혼란스럽지만 번칠이도 엄청 혼란스럽네요' (SBS '한선교 정은아의 좋은 아침')라며 출연자 아들까지 비하하거나 '장사에 도움이 안되는 주인공의 독특한 캐릭터'(MBC '일요일 일요일 밤에'),'아니, 가만 보니까 학교 다니셨을 때 폭력서클 보스 짱 이사람 같아요' (KBS2 '감성채널 21')라며 출연자 능력·외모를 비난하는 사례가 비일비재였다. 뉴스 프로그램에서는 '천지도 쓰레기 천지' '덤핑 수입품 홍수'(KBS 9시 뉴스) '벼랑끝 치닫는다' (MBC뉴스데스크) '불법개조 기승' '전방위 압박수사'(SBS 8시 뉴스)등 제목과 리포트에서의 용어 극단화가문제로 지적됐다. 손정숙기자 jssohn@
  • [독자의 소리] 동두천 민속장터 이전은 시민편의 무시

    동두천시에서 열리고 있는 40년 전통의 민속 5일장이 붕괴위기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을 신천둔치(하천공터)로 이전을 확정하고 공권력을 투입하여강제로 이전시키려하고 있다.신천은 매년 여름철 홍수로 인해 많은 인명과재산피해를 내는 장소이다.또 시민들이 시장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동두천 외곽도로를 건너야 하는데 이곳은 고속질주하는 차량으로 인하여 위험이 많다. 동두천시 생연2동 농협 앞부터 세하프라자 입구까지 분포돼있던 민속장의 이전 이유를 시에서는 교통혼잡과 시민보행의 불편이라고 한다.이는 얼토당토않은 논리이지만 민속 5일장 상우회에서는 경비용역을 투입,통행불편을 해소하고 있다.이와 같은 노력을 무시하고 시에서는 행정편의주의와 소수의 이익집단을 위해 이전을 결정한 것이다.동두천시는 민속 5일장이 동두천시민들의 장터이자 서민들의 생활의 터전이며 동두천시의 역사임을 알고 장이 계속존속해 나갈 수 있도록 조치해주기를 바란다. 이용현[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 [대한매일을 읽고] 보따리상인 반입 농산물검역 문제없어

    ‘중국산 저질 농수산물 홍수 식탁 위협’이란 제목의 기사(대한매일 20일자 19면)를 읽고 식물 검역을 담당하는 식물방역관으로서 휴대 농산물 검역에 대한 의견을 밝힌다.먼저 보따리상인들이 들여오는 것을 포함하여 모든휴대 농산물은 농림부 산하 국립식물검역소의 식물방역관들이 식물유해병해충의 부착 유무를 철저히 검사한 뒤 이상이 없는 경우에만 합격조치해 국내에 반입되고 병해충 발견 등 이상이 있는 농산물은 반송 또는 폐기 조치하고 있어 ‘보따리상인들이 들여오는 저질 농산물이 철저한 검역을 거치지 않고 무차별 반입되는 것이 큰 문제’라는 보도는 식물 검역과 관련해서는 사실과 다르다. 수입농산물 검역은 국립식물검역소에서 실시하는 농산물의 식물유해병해충검사(식물 검역)와 보건복지부 산하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실시하는 안전성검사(식품안전성 검사)로 대별되고 있다.그러나 일부 신문이나 방송에 보도되는 내용을 보면 수입 농산물에 대한 식물 검역과 식품안정성 검사를 동일한 검역으로 취급하고 있어 국민들이 혼동할 소지가많다. 권명영[국립식물검역소 식물방역관]
  • [변혁으로서의 문학과 역사](48)20세기의 마지막 필화사건들

    서울 올림픽의 해였던 1988년,한국 문단에는 두 필화사건이 창작의 자유를압박했다.하나는 주인석의 희곡 ‘통일밥’이었고,다른 하나는 이기형 시인의 실록 연작시집 ‘지리산’이었다. 김건원과 서울대 연극회원들의 도움으로 주인석이 지은 희곡 ‘통일밥’은한국 현대사를 축약시킨 전 13장의 다분히 실험적인 작품이었다.1988년 6월4∼8일까지 서울대 총연극회 제30회 정기 공연작이었던 이 희곡은 대학가의인기 상승에 힘입어 같은 해 8월 4∼7일까지 연세대 100주년기념관에서 재공연 되었는데 바로 다음날인 8일 작가가 구속 당했다. 장시우와 그의 아들 해방,손자 동민 3대에 걸친 가족사를 통한 분단의 아픔과 8·15부터 1988년까지의 민족사를 ‘통일밥’은 투시하고 있다.해방의 혼란 속에서 노동자 자치운동을 하다가 감시를 피해 본의 아니게 월북하지 않을 수 없었던 장시우,그로 말미암아 ‘빨갱이 가족’으로 몰려 갖은 수모를당하는 남한의 식구들이 팽팽하게 긴장미를 고조 시키다가 1984년 대홍수 때 북한 적십자사가 보내온 쌀로 ‘통일밥’을 짓는 것으로 남북의 동질성을강조한 이 작품은 다분히 전위적이다. 문제가 된 것은 해방 직후에 내걸었던 인공기였는데,이미 알려진대로 이 때의 ‘인공기’와 북한의 그것은 다른 것일 뿐만 아니라,장식용 소품으로 등장했다는 점 등으로 주인석은 9월 23일 기소유예로 석방,‘통일밥’ 필화는막을 내렸다. 원로 시인 이기형의 ‘지리산’은 ‘실록 연작시’라는 특이한 형식으로 지리산 빨치산으로 활동했던 실존 인물들을 취재하여 부각시킨 점이 돋보여 1988년 12월에 초판이 나오자 매진,재판에 돌입했는데 당국의 압수 수거 조처를 받았다.이어 출판사에 대한 수색이 진행되더니 1989년 2월 방송 뉴스로시집 ‘지리산’을 의법 조처하겠다고 예고한 뒤 아침출판사 정동익 사장을구속하고는 고령의 이기형 시인은 불구속 기소했다.해방 직후 이승만 정권의 오류를 폭로하는데 초점을 맞춘 이 연작시는 법정으로부터 정부가 선언한각종 통일 정책과 국가보안법 처벌은 무관하며,표현의 자유라 할지라도 체제 전복에 이용 당할 여지가 있는 작품은 용납하지 않는다는요지의 유죄 인정으로 시인과 발행인은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지리산은 아마 한국 필화사 중 가장 피를 많이 흘린 산일 것이다.1989년 4월 오봉옥 시인은 장시 ‘붉은 산 검은 피’(실천문학사,전2권)를 펴냈다.1930년대의 항일투쟁부터 1946년 10월 항쟁까지를 시대적 배경으로 한 이 장시는 “젊은 시인답지 않은 기량의 완숙함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최원식)거나,“남한 노동자 계급의 독자성을 견지하려는 힘과 주류적 혁명전통의 영향력을 확대 부식하고자 하는 힘 간의 갈등·충돌의 문예적 반영”(김명인),혹은 “일제 말기에서 해방 직후까지 민족의 생활상을 여실하게 그려낸 뛰어난 대서사물”(최유찬)이라는 평가를 받았다.이 시집 역시 필화로 가는 과정은 비슷하여 처음에는 수거,판금조치가 내려졌다가 서서히 출판사를 조여가며 구속,기소의 단계로 들어선다. 실천문학사 사장 이문구,주간 송기원,그리고 시인 오봉옥을 각각 충청도,서울,광주에서 도주의 우려라는 이유로 전격적으로 동시에 연행한 것은 1999년 2월 22일.송기원과 오봉옥은구속,이문구는 불구속으로 기소됐다.오봉옥과이문구는 제1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으나 송기원은 ‘민중교육’지 사건누범 기간이라 6개월의 실형을 언도 받았다. 마지막 하나의 필화가 남았다.그것은 조정래의 ‘태백산맥’이다.지금 기소중인 이 작품은 아마 20세기에서 21세기로 넘어가는 한국문학의 마지막 필화가 될 것이다. [任軒永 문학평론가]
  • [대한광장] 21세기가 무릉도원인가

    ‘산 너머 저쪽…’에는 무릉도원(武陵桃源)이 있을 것 같아 오로지 그 쪽하늘만 바라보며 살던 시대가 있었다.산 너머 저쪽은,꿈의 요람지요 자기 삶의 목표이자 이상향으로 사람들의 가슴에 희망의 샘물을 범람케 하던 신비한 영역이었다.그러나 그곳을 향해 앞서 떠난 사람들이 산을 넘어 그곳에 이르러 보아도 내가 찾던 행복은 어디에도 있지 않아 실의와 허허로움으로 휘청거리며 삶을 마감했다던가. 새 천년이 흡사 ‘산 너머 저쪽’인양 사람마다 들떠 있다.방송국은 매일매일 카운트 다운으로,신문은 매 장마다 뉴 밀레니엄! 연발로 앞장서 사람들을 선동하고 있다.정부는 엄청난 예산을 들여 천년맞이 탑을 세우고 축제를 벌이려 하고 있고 총책임자는 그 행사의 의미를 만들고자 머리굴려 온갖 미문(美文)을 구사하는 허상을 보이고 있다. 거리에는 자선냄비 종소리와 예수를 믿으면 천당에 간다는 전도사들의 부르짖음이 전파상의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절규하듯 소란스럽고,담밑의 노숙자와 땅바닥에 엎드린 걸인들이 그런 광경을 구경하며 히죽히죽웃고 있다. 뿐인가,정부와 매스컴은 경제가 회복되었다고,경기가 살아나고 있다고 팡파르를 울리고 있고 그래서인지 시내 호텔들은 송년회 예약으로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하고,외국여행객들은 IMF 이전보다 배로 늘었다 하며 새천년 해맞이 관광열차도 1분만에 표가 매진되었다는 소식이다.또한 내년부터 공무원이 대량 진급되고 월급이 인상되며,정치 잘 하라고 뽑아 놓은 국회의원들도 경기가 좋아져서인지 자신들의 세비를 은근슬쩍 올려놓았다. 그런데 과연 경제와 경기가 회복된 것인가? 그 듣기좋은 말들이 왜 허황스런 뜬구름인양 피부와 가슴에 조금도 닿지않고 외려 모욕감만 느껴지니 어인 심사일까. 이웃의 실직자들은 실직기간이 길어지면서 더욱 참담한 생활이고 국민 1인당 빚은 더 많아지고 수출도 수익금과는 거리가 먼 거품이고 국민들의 예금률은 바닥을 기면서 향락성·소모성만 높아지고 있다는데,왜 정부는 때맞춰총선의 바람질까지 치면서 국민들을 우롱하려 드는가 싶어서다. 옷로비사건으로 생계를 걱정하는 아내들의 가슴을 난도질하고급기야 수갑을 찬 전대미문의 전 검찰총장 구속·조폐공사 파업유도는 최근 사건이라 치고,화성 씨랜드 수련원의 어린이 대참사,인천 호프집의 청소년 화재참사 등은 모두가 어른들의 탐욕스런 이기로 발생된 수치스런 비명사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 상처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거늘,어인 축제의 분위기로 국민들을 몰고 가려 하는가 싶어서다. 어떤 이는 아홉 해 넘기기가 쉽지 않은데 아홉글자가 세 개나 나열된 최악의 해인 금년을 무사히 넘기기 위한 정부의 고육책(?)일 수 있다는,우스개말투의 싱거운 해석도 했다. 세계 곳곳에 대홍수와 고강도의 지진이 발생하여 수만 명이 사망하고 엄청난 재산피해를 가져온 재난이 유독 금년에 많았던 것은 인간들의 지구 훼손에 따른 환경파괴 때문이 아니라 바로 세 개의 아홉자가 박힌 세기말이기 때문이라고도 했다.그래서 ‘산 너머 저쪽’인 2000년,21세기로 하루속히 안주하려는 인간의 원초적인 들뜸현상이 아니겠느냐는 비약도 했다. 농처럼 가볍게 그러면서도 진지하게 펼치는 그럴듯한 전개에 미소를 머금기도 했지만,그러나 우리 인간이 숫자를 만들어 기록을 시작한 이후 드러난 ‘알파벳 숫자상의 특이함’ 외에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고 응수했다.내가 노력하는 만큼의 보답이 있을 ‘가능성의 공간’인 2000년이 우리앞에 광대하게펼쳐져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뿐만 아니라,우리의 냉정한 천착력으로,자기이득 챙길 때만 조용했던 국회의원 아닌,진정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는 ‘선량’을 뽑을 서민의 권리가 엄존하는,중요하고 특별한 해가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저마다 신년에 기어이 실천할 야망의 계획을 세우고 다질 수는 있다.지금의 이음에 불과한 새해라 할지라도 새로운 각오와 마음자세로 그 일을 분연히향상시킬 수도 있다.그러나 다만 ‘산 너머 저쪽’의 21세기가 노숙자·실직자가 끓는 판국에 나랏돈 큰돈 들여 북치고 장구치며 맞아들일 꿈의 ‘무릉도원’은 아니라는 것이다. [金芝娟 작가]
  • [99지구촌 조명] 1. 천재지변

    99년 지구촌은 여느 해보다 사건 사고가 많았다.전쟁,정변,재난은 숨돌리기가 무섭게 시시각각 다가왔다.국제사회에선 변화와 변혁이 점철되면서 유난히 길게 느껴진 한해였다.세계의 이목과 관심을 집중시켰던 나라밖 일들을되돌아 본다. 노스트라다무스의 지구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실감날 정도로 지진 홍수등 천재지변은 지구촌 곳곳을 덥쳤다. 특히 지진은 올해 1월25일 콜롬비아를 덥쳐 2,000명의 사망자을 낸 뒤 8·9월에는 터키와 타이완을 초토화시키고 예상치 않았던 지역에서도 발생해 인류를 공포에 떨게 했다.터키 지진은 지난 8월17일 터키 이스탄불 동쪽 70㎞지점을 진앙지로 발생했다.리히터 규모 7.8의 지진은 1만5,400여명의 사망자와 3만여명의 부상자를 냈다. 도심의 통신체계와 전기시스템 등 대부분의 산업 기반시설들을 파괴해 재산 피해액만도 90억∼130억달러에 달했다.그 여파로 올해 물가는 50% 가까이치솟았으며 피해 복구 재원 마련을 위해 이른바 ‘지진세’까지 도입해야 했다. 터키 대지진 한 달여 뒤에 재앙은 타이완을 덥쳤다.그달 21일 금세기 최악인 리히터 규모 7. 4의 강진은 중부지역을 강타했다.총 2,100여명이 사망하고 약 9,000명이 부상했다. 9,000여차례의 여진이 지난달까지 이어져 주민들은 계속 불안에 떨었다.지진은 일부 지역의 지형마저 바꾸어 놓았다.피해액은 약 3,000억 타이완달러(미화 92억달러)로 집계됐다. 지진은 지난 12일에도 필리핀 루손섬과 캐나다 서부 밴쿠버 일대,일본 북동부를 잇달아 강타,새 천년을 10여일 앞둔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다. 홍수의 피해도 엄청났다.베트남에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의 홍수가 덮쳐 800여명이 숨지고 3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냈으며 수십만명이 생활터전을 잃었다. 덴마크,영국,독일등 유럽북부에서도 지난 3일과 4일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채의 가옥과 도로,통신시설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됐다. 지난 10월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무려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스위스의 한 보험회사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각종재난으로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조1,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 김병헌기자 bh123@
  • 20세기 최악 악천후…1907년 中 가뭄

    [워싱턴 AP 연합] 금세기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악천후는 1907년 중국에서 발생한 가뭄이었으며 이로인한 기아로 무려 2,400만명이 숨졌다고 미국 해양대기국(NOAA)이 13일 발표한 ‘세기의 악천후’ 보고서에서 밝혔다. 중국의 가뭄은 또 1928∼30년,1936년,1941∼42년등 세차례 더 이어져 수백만명이 추가로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NOAA는 말했다.다음은 NOAA가 발표한 금세기 최악의 기상이변들이다. ▲1907년 중국에서 가뭄과 기아 발생.사망자 2,400만명 추산.1928∼30년,1936년,1941∼42년 등 세차례 가뭄에서 수백만명 사망 추정.▲1921∼22년 옛소련의 우크라이나와 볼가 지역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25만∼500만명 추정.▲1965∼67년 인도에서 가뭄 발생.사망자 150만명 추산. ▲1931년 중국 양쯔강범람.홍수와 그에 따른 질병 및 기아로 370만명 사망.▲1972∼75년 아프리카 사헬에서 가뭄 발생.60만명 사망 추정.같은 지역에서 발생한 1984∼85년 가뭄으로 그 이상의 희생자 발생 추정.▲1970년 방글라데시 사이클론으로 30만∼50만명 사망 추정.같은지역에서 1991년 사이클론으로 13만8,000명 사망. ▲1998년 중미에서 허리케인 미치로 1만1,000여명 사망.▲1954년 이란의 대홍수로 1만여명 사망.▲1991년 필리핀에서 태풍 델마로 6,000명 사망 추정. ▲1958년 일본에서 태풍 베라로 5,000명 사망 추정.▲1952년 런던에서 대 스모그(smog)로 4,000명 사망 추정.▲1972년 이란에서 눈을 동반한 폭풍으로약 4,000명 사망.▲1965년 겨울 네덜란드와 영국등 북부 유럽 해안에서 폭풍으로 2,000명 사망 추정.▲1900년 미국 갤버스턴섬에서 허리케인으로 8,000명 사망.
  • [대한광장] 美·日은 對北수교 적극 나서야

    “많은 미국인이 북한에 대해 갖고 있는 인상은 그들이 상식적인 행동 궤도를 벗어난 데다 의심 많고 편집광적이며 믿지 못할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어떻게 그런 사람들과 거래할 수 있는가.” 최근 있었던 미국 공영방송 PBS대담 중의 한 질문이다. “사실 북한 지도자들은 완고하다.그러나 결코 상식적인 궤도를 벗어나거나 비합리적인 사람들이 아니다.그들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매우 논리적이며이론적이다.단지 우리는 그들의 이론과 논리를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다.그래서 그들을 비논리적인 사람들로 간주하게 된 것이다.” 북한 고위층과 누구보다도 직접적으로 깊은 대화를 한 바 있는 윌리엄 페리 대북정책조정관의대답이다. 페리는 누구인가.그는 건의서 작성기간중 국무부·국방부·백악관·중앙정보국(CIA)을 비롯해 북한관계 전문가,한·일 양국의 책임자들과 심도 있는협의를 가진 사람이다.그뿐 아니다.그는 높은 지성의 학자이며,1994년 6월북의 ‘핵무기 의혹’ 해결의 군사적 제재 목적으로 제2의 한국전쟁 발발 위기가 있을 당시 대북 군사정책을 입안하고 집행하는 국방장관이었다.그런 그가 솔직히 시인하는 말이 “우리는 그동안 북한의 행동논리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즉 북의 행동은 결코 상식을 벗어난 것이 아니고,주어진 환경과 상황속의합리적인 행동방식이었다는 뜻이다.그는 또 “북한이 미사일 개발계획을 필요로 하는 여러가지 이유중 주된 이유는 국가안보·억지력이다.그 억지 대상은 바로 미국이다.북은 우리 미국을 위협으로 간주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고 했다. 페리가 북의 핵의혹과 미사일개발 정책을 분석하고 건의한 결론이 북의 국가안보 보장이며 북과 국교정상화다.적대적 대치·견제관계를 탈피해 유화·협력관계로의 일대 전환이다.이는 한국 정부가 주장해온 한반도에서 냉전체제 해체 구상의 실현이다.그러나 공화당 다수의 미 의회는 북의 체제를 변화시키기 위해 강경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하며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홍수와 가뭄,기아와 고립 등 엄청난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동양의 한 작은 나라가 국제사회의 품격 있는 일원으로역할할 수 있도록 미국은 페리 조정관의 건의를 수용 실천,초강대국에 요구되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한다.이것이 미국이 기치 높이 주창하고 있는 인도주의이며 기독교 정신이다. 이 당연한 시대적 변혁의 정책구도에서 북한과 일본의 수교협상이 시작된다.북이 당면한 최 주요과제가 국가의 안전보장이며 식량난을 포함한 경제적난국의 해결이다.전자는 미국과의 관계개선에서 찾을 수 있고,후자는 일본과의 관계정상화에서 얻을 수 있다. 1978년 8월 일본은 중국과 수교했다.1979년 1월의 중·미 수교보다 5개월앞섰다.전쟁 가해국으로 순서상 미국보다 먼저 사과와 도리를 지키고자 했던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전총리의 자세는 평가받고 있다. 1990년 9월 가네마루 신(金丸信)전부총리의 자민·사회 양당과 조선노동당3당은 공동대표 선언으로 북·일 국교정상화 교섭의 길을 열었다. 그러나 ‘전후(1945년 이후)의 적대적 행위와 보상’의 인정으로 일본 내에서 선언이문제됐고 정부간 회담은 8차회담 2년간의 난항 끝에 결렬된다.북측이 도저히받아들일 수없는 소위 ‘일본인 납치’ 문제 등을 전제사항으로 제기했기때문이다.비록 실력자 가네마루 부총리의 의지와 성의가 있었으나 보수·우익·관료들의 집요한 반대와 여론의 구사를 극복할 수 없었다.한국도 ‘조화와 병행 원칙’으로 제동을 걸었다. 일본은 100여년 전의 엄연한 역사적 침략사실과 진부(眞否)에 상호 입장 차이가 많은 ‘납치의혹’을 혼돈시키려는 일부 여론에 오도·좌우돼서는 안될것이다. 세계가 북미자유무역지대(NAFTA)·유럽연합(EU)·남미공동시장(MERCOSUR) 등 경제적·정치적으로 블록화돼 가는 시대조류에,일본은 그 기반이구미에 있기보다 아시아에 있다는 확실한 인식으로 20세기 불미한 과거를 청산하고 북·일 수교를 이룩해 새롭고 깨끗하고 덕(德) 있는 21세기 일본의위상을 확립하기를 기대한다. [孫 章 來 前말레이시아 대사]
  • [외언내언] 세기말의 재난

    한 세기를 마감하고 새 천년을 맞는 올해는 유난히 재난이 많았다.홍수와가뭄에 폭염과 혹한,지진,태풍 등 자연재해가 지구촌 곳곳을 덮쳤고 화재와폭발,아파트 붕괴,비행기 추락사고등 인재(人災)도 다른 해보다 많은 편이었다.노스트라다무스가 예언한 지구의 종말(終末)까지 가지는 않았지만 종말론에 대한 공포가 실감나는 한 해였다. 세기말을 20여일 남기고 있는 지금도 재난은 계속되고 있다.베트남에는 지난달과 이달 초 두차례의 대홍수가 덮쳐 800여명이 사망하고 3억달러에 이르는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수십만명이 생활터전을 잃고 굶주림에 떨고 있다.덴마크 영국 독일등 유럽북부에는 지난 3일과 4일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쳐 수십명이 목숨을 잃고 수백채의 가옥과 도로,통신시설이 침수돼 도시기능이 마비되는 재난을 겪었고 10월말에는 강력한 사이클론이 인도를 덮쳐 1만5,000여명이 사망했다.사상 최장(最長)의 경기 호황을 누리며 세계를 이끌고 있는 미국도 허리케인의 강습과 잇단 총기난사 사건등의 재난에 시달리고 있다. 조종사의 고의냐,폭발이나 기체 결함에 의한 사고냐로 원인이 아직도 의문에 싸여있는 지난 10월의 이집트항공 소속 보잉 767기 추락사고를 비롯한 비행기 사고도 올해는 예년보다 잦았다.영국에서는 통근열차가 충돌하는 참사를빚었다.코소보사태에 이어 체첸공화국에 대한 러시아의 공격이 계속되고 있는등 인종·종교 분쟁과 국지적인 전쟁도 곳곳에서 끊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올해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내며 인류를 공포에 떨게했던 재난은 지진이었다. 지난 8월 터키에서 발생한 지진은 2만여명의 희생자를 냈고 9월 대만을 수차례 덮친 강진은 4,000여명의 사망자와 23조원에 이르는 재산을 앗아갔다.재난은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지난 여름 경기북부지방의 큰 물난리와 화성 씨랜드 청소년수련원·인천 호프집 화재참사등을 겪었다.지구촌이 마치불과 물의 심판을 받는 듯한 한 해였다. 스위스의 한 보험회사는 올 한 해 전세계에서 일어난 각종 재난으로 5만2,000명 이상이 사망하고 72조1,500억원의 재산피해를 낸 것으로 집계했다.예년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급속한 산업화와 무분별한 개발,늘어나는 인구등에 의한 환경파괴가 멈추지 않는 한 지구촌의 재난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수밖에 없을 것으로 걱정된다. 새 천년을 눈앞에 두고 세계는 지금 온통 축제분위기에 빠져 있다.기상재해와 전쟁,질병과 식량난 등 재난의 고통은 잊은 듯하다.세기말의 재난이 주는 교훈을 되새기며 재난 없는 희망의 새 천년을 맞기 위한 길도 진지하게 생각해야 될것 같다. 장정행 논설위원
  • 토지수용위 상임위원 權五昌씨

    정부는 9일 공석인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1급)에 권오창(權五昌)건설교통부 국토정책국장을 임명했다.권위원은 행시 16회로 한강홍수통제소장·원주지방국토관리청장 등을 지냈다.
  • EBS 어린이프로‘숨은 진주’수두룩

    “흑흑…만화 곰돌이가 끝났어요”최근 아이를 둔 주부들끼리 정보를 나누는 PC통신속 주부동호회 어린이방은이같은 엄마들의 흐느낌(?)으로 얼룩졌다.곰돌이란 지난달 27일 종영한 EBS만화 ‘곰돌이와 숲속 친구들’.비디오,그림책,각종 교구 등 어린이용 교재의 홍수를 뻔히 보면서도 만만찮은 가격때문에 선뜻 주머니를 열지 못했던젊은 엄마들은 아이에게 ‘곰돌이…’를 보여주며 지갑의 숨통도 틔우고 양질의 교재에 대한 갈증도 푼 셈이다. 조기교육 바람이 날로 거세지며 사교육비가 허리를 휘게 하는 요즘이지만 비싼 돈 들이지 않고도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기며 배울수 있는 유아교육 프로그램의 보고 EBS가 바로 곁에 있다는 건 아는 이만 아는 사실.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입소문으로 번진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를 필두로,‘미운오리새끼 페오’,‘곰돌이…’ 등 화제작을 잇달아 선보인 ‘만화극장’까지,사교육비 지출을 확 줄여줄 EBS의 ‘숨은 진주’ 몇편을 소개한다. ■빌 아저씨의 과학 이야기 맥가이버 같은 재주꾼 빌 아저씨가 기발한 실험과 관찰로 우리 주변 물리현상들의 원리를 규명해보인다.과학이 실험실속 골치아픈 학문이 아니라 우리 생활속에 자연스레 녹아있는 원리라는 걸 일러주는 프로.예를 들어 풍선을 입으로 불지 않고도 부풀릴수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빌 아저씨는 주방에서 패트병,식초,베이킹 소다를 끌어모은다.병속에식초를 붓고 풍선속에 베이킹 소다를 넣은 뒤 풍선을 패트병 입구에 씌워 거꾸로 세우면 소다가 식초와 합쳐지며 이산화탄소가 발생,풍선이 부풀어오르는 것.미국 시애틀의 공영방송사 KCTS가 미국 국립과학재단과 공동제작한 이 프로는 화려한 뮤직비디오,그래픽,특수효과로 눈이 지루할새가 없다.월∼수오후 6시55분. ■꼬마 거북 프랭클린·원시소년 크로 EBS의 만화들은 유행하고 있는 텔레토비,젤라비,노디,피카추 등 유아용 프로들과 견줘 질적으로 앞서면 앞섰지 뒤질것 없는 수작들.앞서의 ‘곰돌이…’나 ‘…프랭클린’ 등의 비디오를 아마존 같은 인터넷 서점에서 구입하려면 1시간짜리 하나에 만원씩은 줘야 한다.‘만화극장’ 시리즈로 편성된 ‘…프랭클린’(수∼토 하오 4시20분)은귀여운 거북이 프랭클린이 날마다 일으키는 해프닝들을 통해 차츰 세상에 적응,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애니메이션.‘만화로 배워요’ 시리즈인 ‘…크로’(월,화 오후 5시)는 원시시대를 배경으로 고아가 된 크로마뇽인 소년 크로가 한단계 더 미개한 네안데르탈인 집에 입양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통해 과학원리를 깨우치게끔 만들어졌다.크로의 친구였던 매머드 필이 빙하속에 갇혔다가 20세기 과학자 세실­마이크에 의해 해동되면서 수만년전얘기를 둘에게 털어놓는 수법으로 선사시대와 현재를 가로지르는게 재미있다. ■컴퓨터는 내친구 본격 정보화시대의 개막을 맞아 여기저기서 컴퓨터 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고 학원도 우후죽순이지만 이 프로 하나면 훨씬 저렴하게 컴퓨터의 ABC를 마스터 할수 있다.월요일 하드웨어,화요일 소프트웨어,수요일 멀티미디어,목요일 인터넷 등 요일별로 조목조목 컴퓨터를 해부한다.쉽고부담없는 초급자용.월∼목 오후 5시40분. 손정숙기자 jssohn@
  • ‘달러 홍수’연말 환율관리 비상

    ■1弗 1,130원대 급락 배경 원·달러 환율이 저점(低點)을 가늠하지 못한 채 곤두박질하고 있다.7일 외환시장에서 원화는 달러당 1,130원대까지 떨어지며 달러 투매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내년 상반기엔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마저 나돌고있다. ■왜 떨어지나 달러 홍수 때문이다.월 수십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행진이 이어지고 주식시장 활황으로 외국인 주식투자 자금이 11월중 30억달러 가까이들어오는 등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국내 기업들의 외자 직접유치도 시중에달러화가 넘치게 한 요인이다. 국내 기업들의 달러화 매도분까지 포함할 경우 이달중 달러 공급은 100억달러대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정부는 급격한 환율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여러가지 수요창출 정책을펴고 있지만 공급물량에 비해 훨씬 못미치는 실정이다.금융기관들의 외화대손충당금 적립 등 수요는 연말까지 많아야 50억달러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요컨대 달러화의 수급불균형이 원화가치의 급격한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환율하락 용인해야 하나가파른 환율 하락세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수출업체 등은 가격경쟁력 하락 등을 들며 비명을 지르고 있지만 환율하락을 용인해야 한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외환당국도 연일 ‘속도조절론’을 내세우며 시장에 구두개입하곤 있지만 내심 대세(大勢)를 거스르지는 않겠다는 분위기다. ABN암로의 백승훈 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은 올해안에 1,120원대,내년 1·4분기엔 1,000원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가 무리한 시장개입으로 원화가치를 억지로 끌어내릴 경우 오히려 부작용을 부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은호기자 unopark@ * 수출전선 ‘원高 한파’ 연일 계속되는 원화의 강세로 수출경쟁력 약화가 우려되고 있다.특히 7일에는 원·달러 환율뿐 아니라 원·엔 환율까지 100엔에 17원 가량 떨어져 더욱 불안감을 짙게 하고 있다.전문가들은 2∼3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원고(高)’의 여파가 내년초 우리 기업의 전반적인 수출 부진으로 현실화할수 있다고 경고한다. 원화 가치가 오르면 통상 국산제품의 수출가 인상이 불가피해진다.1달러에1,300원일 경우에는 1달러 어치를 팔면 1,300원이 들어오지만 환율이 1,100원으로 떨어질 경우 1,100원밖에 들어오지 않아 200원의 손해를 입게 된다. 때문에 수출업체들은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가격을 올려야 하고 이는 상대국의 수입량을 줄이는 결과를 낳게 된다. 우리나라의 수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엔 환율.반도체·자동차·전자·조선 등 대부분의 주력 수출품목이 일본과 경쟁하는 것들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는 ‘엔고’ 덕을 톡톡히 봤다.올해 예상 수출액이 당초 목표 1,340억달러보다 7% 가량 많은 1,430억달러로 증가한 것도 지난 8월부터 본격화된 ‘엔고’ 영향 때문이다. 그러나 최근 달러와 함께 엔 환율도 동반하락 조짐을 보이고 있다.업계는 100엔에 1,100원 이하로 하락하면 우리가 일본과의 경쟁에서 상당한 타격을입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중국·동남아 등과 경쟁하고 있는 섬유·석유화학 등의 분야에서도더욱 밀릴 수밖에 없다. 조환익(趙煥益)산업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은 “한때 1,200원까지 육박했던 원·엔 환율이 최근 들어 불안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금융당국이 적절한 시장개입에 나서 달러 및 엔 환율의 추가하락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시·구의원 초대석] 金景薰 구로구의원

    서울 구로구의회 김경훈(52·金景薰·개봉2동)의원은 구로1동과 개봉2동,고척1동에서 별정직 동장을 역임했다.이 때문에 동네 사정을 누구보다 속속들이 잘 알아 ‘지역행정의 달인’이라는 말을 듣는다. 김의원은 또 항상 연구하는 의원으로 이름나 있다.하루 일과의 대부분을 지역순찰로 채우면서도 주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기 위해 틈틈히 관련 서적을 뒤적이며 해결책을 찾기에 골몰한다.도시계획·도로개설·예산 등의 분야에서 나름대로 탄탄한 입지도 확보했다. 의회 안에서는 두드러지는 정치력을 발휘하고 있다.초선임에도 불구하고 운영위·내무행정위·예산결산특위 등 3개 위원회의 간사를 맡아 풍부한 지역행정 경험을 쏟아붓고 있다.지난달 29일부터 4일까지 진행된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특유의 행정 노하우로 내실있는 감사를 주도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오는 13일부터 시작될 예결특위 감사에서도 구정 전반의 돈 씀씀이를 꼼꼼히챙길 계획이다. 김의원은 구로지역에 대홍수가 났던 90년에 동장으로 근무한 덕분에 수해방지에도 많은 신경을 써배수펌프시설을 당시보다 6배 이상 늘리는 데도 애썼다.자신의 지역구 안에 노인정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내년 예산에 연차사업으로 반영하기도 했다. “찾아다니며 밝히고,순찰하고,듣는 의정활동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김의원이 밝히는 기초의원상이다. 김재순기자
  •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 고충처리인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 고충처리인

    서울신문 독자권익 제도는 독자가 본지의 보도로 인해 초상권 침해나 명예훼손 등 인권침해 혹은 재산상의 피해를 보았을 경우 이를 접수해 정정 및 반론 보도는 물론 독자의 입장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드리는 제도입니다. ●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 △ 김형준 명지대 교수(정치학)  - 정치학 박사(미국 아이오대 정치학)  - 한국선거학회 회장  -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 독자권익위원 (이하 가나다순) △ 권성자 책 만들며 크는 학교 대표  - 경원대 문예창작학과 강사      △ 박연수 소방방재청 차장  - 연세대 도시계획 박사  - 행정자치부 감사관  - 지방재정세제본부장   △ 박용조 한국교총 수석부회장  - 진주교대 사회과 교육과 교수  - 한국신문윤리위원회 윤리위원   △ 심재웅 한국리서치 상무이사  -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대학원 사회학 박사과정  - 문화관광부 정책홍보자문위원  - 국민대학교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 겸임교수   △ 이문형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중국 통상 산업)  - 경제학 박사(중국 북경대)  - 기획예산처 국가비전 및 장기재정전략 작업반 전문위원  - 경희사이버대 중국학과 겸임교수   △ 이영신 이화여자대학교 사회학과 학생  - 이대학보사 편집장     △ 이청수 서울시의회 환경수자원위원회 수석전문위원  - 연세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석·박사  - 공무원 연구모임 「의정연구회」회장  - 서울시립대 겸임교수   △ 정정훈 변호사 · 공익변호사그룹 공감 소속  - 사법시험 43회(사법연수원 33기)  - 새사회연대 자문위원  - 문화연대 시민자치문화센터 감사   △ 홍수열 자원순환사회연대 정책팀장  - 서울대 환경대학원 박사 과정     △ 간사 손석구 서울신문사 미디어연구소 CRM팀장       ● 연락처 · 주소 : [100-745] 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독자권익위원회 앞 · 전화 : 02-2000-9091 · 팩스 : 02-2000-9089 · E-mail : sunsk88@seoul.co.kr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예규> 제1조 목적 이 예규는 신문법 시행에 따라 서울신문의 보도로 인한 독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마련된 독자권익위원회 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 독자권익위원회 임무 1) 독자권익위원회는 신문법 제2장 독자의 권익보호 제8조, 제9조, 제10조, 제11조에 의거하여 독자의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등의 인권 침해와 재산상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2) 독자권익위원회는 본지의 보도내용으로 인해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정정과 반론 보도 접수 등을 통해서 회사 차원의 신속한 구제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3) 독자권익위원회는 본지의 보도 내용으로 독자의 피해가 발생할 경우 언론중재 신청이나 소송 제기 등에 앞서 회사 차원에서 우선적으로 피해 사안의 해결을 모색하여 독자의 이익을 보호해야 한다. 제3조 독자권익위원회 구성 1) 독자권익위원회 구성은 사내인사(부국장급 이상) 1명과 사외인사 9명 등 10명 안팎으로 한다. 2) 사외인사는 본지를 구독하고 있는 인사들 중에서 사회적으로 인정 받고 있는 언론관련 학자,연구원,전문가 등과 사업가,회사원,주부,학생 등 3인 이상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위촉한다. 3) 위원장은 사외인사중에서 호선으로 선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사내인사는 위원장을 돕는 간사를 맡는다. 4) 위원장은 위원회를 대표하여 각 회의의 의장을 맡으며, 간사는 위원회 내용을 지면에 공표하는 것을 주요 임무로 한다. 제4조 독자권익위원회 임기 독자권익위원회 위원장,간사,위원 등의 임기는 원칙적으로 1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제5조 독자권익위원회 운영 독자권익위원회는 월1회의 정기적인 회의를 원칙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 위원장은 비정기적인 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제6조 독자권익위원회 활동사항의 공표 독자권익위원회의 활동사항은 반드시 본지 지면을 통해 공표하도록 한다. ※ 신문법 참조 제2장 독자의 권익보호 제8조 (독자의 권익보호) 정기간행물사업자 및 인터넷신문사업자는 독자가 정기간행물 및 인터넷신문의 편집 또는 제작에 관한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편집 또는 제작의 기본방침이 독자의 이익에 충실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제9조 (독자권익위원회) 일간신문(일반일간신문·특수일간신문 및 외국어일간신문을 말한다. 이하 같다)을 경영하는 정기간행물사업자는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자문기구로 독자권익위원회를 둘 수 있다. 제10조 (독자의 권리보호) ①정기간행물사업자는 그 편집 또는 제작에 있어서 독자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회의를 매달 1회 이상 열어 이를 지면에 반영할 수 있다. ②정기간행물사업자는 구독자의 의사에 반하여 구독계약을 체결·연장·해지하거나 불공정거래행위에 해당하는 무가지 및 무상의 경품을 제공하여서는 아니된다. ③제2항의 규정에 따른 불공정거래행위의 여부 및 그 처리 등에 관하여는 독점규제및공정거래에관한법률이 정하는 바에 따른다. 제11조 (광고) ①정기간행물사업자는 광고로 인하여 독자의 권익이 부당하게 침해당하지 아니하도록 노력하여야 하며, 광고의 내용이 사회윤리, 타인의 명예나 기본권을 명백히 침해한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그 게재를 거부할 수 있다. ②정기간행물의 편집인은 독자가 기사와 광고를 혼동하지 않도록 명확하게 구분하여 편집하여야 한다. 또한 서울신문은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충처리인 운영 예규를 제정하고 다음과 같이 고충처리인을 임명하였습니다. 서울신문의 보도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경우, 고충처리 신청을 하면 신속하게 처리하여 드리겠습니다. 서울신문 고충처리인 손석구 ● 약 력 · 1988년 서울신문 입사 · 2001년 편집부 차장 · 2007년 편집부장 · 2008년 미디어전략팀장 · 2009년 미디어연구소 CRM팀장 ● 연락처 · 주소 : 〔100-745〕서울특별시 중구 태평로 1가 25 서울신문사 고충처리인 앞 · 전화 : 02-2000-9091 · FAX : 02-2000-9089 · E-mail : sunsk88@seoul.co.kr < 고충처리인 운영 예규 > 제1조(목적) 이 예규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의 시행에 따라 사내의 언론피해 자율적 예방 및 구제를 위해 고충처리인제도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함을 목적으로 한다. 제2조(고충처리인의 권한과 직무)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의 신뢰도제고와 정확한 취재보도, 신속한 언론피해구제를 위해 다음과 같은 직무를 수행한다. ① 언론의 침해행위에 대한 조사 ② 사실이 아니거나 타인의 명예 그 밖의 법익을 침해하는 언론보도에 대한 시정권고 ③ 구제를 요하는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정정보도, 반론보도 또는 손해배상의 권고 ④ 그 밖에 독자의 권익보호와 침해구제에 관한 자문 제3조(고충처리인의 지위 및 신분) 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이 보도한 내용으로 인한 권익침해여부의 조사, 시정건의 및 피해자의 고충에 대한 조치를 권고할 수 있는 지위를 갖는다. ② 회사는 고충처리인의 자율적 활동을 보장하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고충처리인의 건의 및 권고를 수용하도록 노력한다. 제4조(고충처리인의 임기 및 보수) ① 회사는 고충처리인이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회사 사규에 따른 경비를 지급한다. ② 고충처리인의 임기는 1년으로 하며, 1회에 한해 연임할 수 있다. ③ 고충처리인이 임기 전 사퇴하였을 경우 후임 고충처리인의 임기는 새로 시작한다. 제5조(고충처리인의 활동) 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의 취재보도사항에 대해 시정권고 사항이 발생할 경우, 피해구제를 위한 제보나 신청이 있을 경우 관련부서장에게 필요한 자료를 요구할 수 있으며, 관련부서장은 이에 응해야한다. ② 고충처리인은 제2조규정에 대한 직무수행을 위해 필요한 경우 관련부서장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제6조(시정권고 및 피해보상) ① 고충처리인은 서울신문 취재보도와 관련해 시정권고가 필요한 사항이 발생하였거나, 피해구제신청사건과 관련해 피해보상이 필요한 경우 그 사유와 시정권고 및 피해보상정도에 관한 의견서를 대표이사에게 제출한다. 제7조(시정권고 및 피해보상 재심) ① 회사는 고충처리인이 제출한 시정권고 및 피해보상 의견에 대해 이의가 있을 경우 의견서를 접수한 날로부터 1주일이내에 재심을 요청할 수 있다. ② 고충처리인은 1주일이내에 재심 사안에 대해 심사한 뒤 대표이사에게 통보하며, 대표이사는 재심 사안에 대해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수용해야한다. 제8조(고충처리인 운영규약 및 활동사항의 공표) ① 회사는 고충처리인 운영예규를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 운영예규 내용을 변경할 때도 같다. ② 고충처리인은 매월 1회 활동사항을 사장에게 제출하며, 회사는 고충처리인의 활동사항을 매년 서울신문 홈페이지를 통해 공표한다. - 서울신문사 -
  • [독자의 소리] WTO협상서 농민보호 특단대책 절실

    올해말부터 세계무역기구(WTO) 농산물협상이 미국 시애틀에서 열린다.우리농업은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협상 타결로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그럼에도불구,경지면적이 1인당 평균 1㏊인 우리 농민을 180㏊인 미국농민과 같은 조건에서 경쟁을 강요하는 것은 억압이다.또 관세까지도 없애겠다는 협상 태도를 견지하고 있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우리의 식량자급도는 70년 80.5%,80년 56%,88년에는 39.3% 등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식량자급도 저하를 막기 위해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 식량자급도가 30%이하로 내려가는 나라에 식량수입을 강요하지 않도록 하는조치를 협상에서 제안해야 할 것이다. 식량안보,농민의 생존권 보장,국토보존,홍수조절,환경보전 등을 위해서도농업은 보호돼야 한다.정부의 강한 의지와 협상대표들의 해박한 지식과 협상능력이 우리농업과 농민을 지켜줄 것으로 믿는다.아울러 국내 392개 시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WTO협상 범국민연대의 활동에도 큰 기대를 건다. 장삼동[경남 울산시 남구 무거동]
  • [해양한국 장보고에서 21세기까지](24)남제주 종묘시험장

    무분별한 남획과 국제어업질서의 변화,산업화에 따른 연안오염으로 어업생산여건은 악화 일로에 있다.기르는 어업의 육성이 시급한 시점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신품종 어류의 개발과 수산자원의 조성이다. 제주도 남제주군 남원읍 위미리의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장 李正義)은 고갈된 우리 바다를 풍요롭게 가꾸고 우리 수산업의 경쟁력을키울 차세대 양식품종을 개발하는 현장이다. 종묘(種苗)생산동,종(種)보존동,선발사육동,산란제어동 등 각 기능별로 분류된 연구동에는 참돔,돌돔,넙치,조피볼락,쏨뱅이,큰민어 등 동중국해와 우리나라 남쪽 바다에서 주로 서식하는 물고기 23종이 어종별·연령별로 수조를 가득 채우고 있다. “종묘는 나무로 치면 묘목과도 같습니다.알을 만들어 어린 물고기를 만드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안정적으로 어미를 사육,양질의수정란을 확보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남제주시험장 양상근(梁相根)연구실장은 장기적인 안목으로 새로운 양식 어종을 발굴하고 해당 어종에 대한 생태·생리학적 특징을 파악,우량 종묘를인위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종묘시험장의 핵심업무라고 설명한다. 이곳에서 생산된 종묘는 연안자원 조성을 위해 방류되거나 양식어가에 분양된다.올 한해만도 참돔 10만마리,돌돔 13만마리,큰민어 10만마리를 생산해방류 및 시험 분양했다.잘 키운 어미에서 나온 이들 3종의 수정란 5,800만여개를 전국 66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했다. 종묘시험장에서는 큰민어나 독가시치처럼 지역 특성에 맞는 신품종 양식어종을 개발하는 것 외에 특정 어류를 여러 세대에 걸쳐 키워 가면서 좋은 품종을 식별,거듭 교배함으로써 인위적으로 품종개량을 시도한다.생산성이 높은 우량 종묘를 얻기 위한 것으로 전문용어로는 선발육종(選拔育種)이라고한다. 노르웨이의 연어와 일본의 참돔이 성공적인 선발육종 사업의 결과로 꼽힌다. 남제주시험장의 경우 참돔과 돌돔,큰민어를 이런 목적으로 장기간 키우고 있다. 양식 측면에서는 가치가 없지만 생태적으로 의미가 있는 고유어종을 보존하는 역할도 빼놓을 수 없다.양실장은 “연안어장의 오염이 심해지고 외국산종묘들이 지속적으로 반입될 경우 우리 연안에 살고 있는 고유종이 멸종될가능성은 그만큼 커진다”며 “종묘시험장에서는 지속적인 양식에서 올 수있는 유전적인 열성화에 대응하고 우리 연안 환경에 맞는 어종을 개발하기위해 우수한 형질의 국내 어종 보존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국립수산진흥원 산하 종묘시험장은 15곳(도립 3곳 포함).지금까지 45종의새로운 품종에 대한 양식종묘 생산기술이 개발됐다. 신품종 개발의 목적은 성장이 빠르고 내병성이 강하며 맛과 색깔 등에서 기존 품종보다 뛰어난 품종으로 개량하는데 있다. 현재 강릉시험장에서는 강원 연안의 해역에 적합한 한해성 신품종인 코끼리 조개와 동해안의 자연산 바윗굴에 대한 대량종묘생산 방법을 개발 중이다. 울진시험장에서는 은어,전복,쥐노래미의 종묘양산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태안시험장에서는 피조개와 비단가리비,키조개 등 패류 양식어가의 소득원이될 신품종의 인공종묘생산 연구가 한창이다. 정부는 기르는 어업의 기반시설이자 자원조성의 선도적 역할을 하는 종묘시험장을 오는 2004년까지 매년 15개소씩 늘려 모두 90개로 확충할 계획이다. 함혜리기자 lotus@ ■바다목장이란 어떤것인가 바다가 갖고 있는 생산잠재력을 무궁무진하다.이를 극대화시켜 필요한 식량자원을 지속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바다목장이 21세기 안정된 식량공급을 위한 대안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바다목장은 바다를 육상의 목장이나 농장으로 간주해 무차별 남획으로 고갈돼 가는 어패류를 가축이나 농작물과 같이 사육·관리하면서 안정적으로 확보해 간다는 구상에서 출발했다. 기존의 가두리 양식장처럼 물고기를 가두는 것이 아니라 넓은 바다를 물고기들에게 울타리없는 초원처럼 제공한다.해당 해역에 적합한 고급 어·패류를 육성해 방류한 뒤 이들 어패류가 멀리 이동하지 않고 그 해역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어장환경을 조성해 준다.자연상태의 환경에서 어패류를 기르는새로운 개념의 생산시스템이다.바다목장의 최종적인 목표는 여러 종류의 어패류가 공존하면서 증식을 지속해 나가는복합형 배양시스템의 구축이다. 한국해양연구소 안희도(安熙道)책임연구원은 “자원의 고갈을 막고 어민의소득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연근해 생물자원에 대한 관리기술의 고도화가급선무”라며 “바다목장 시설이야말로 21세기의 미래식량자원으로서 수산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첩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다목장에는 물고기를 한곳에 모을 수 있는 음향시설과 자동먹이 공급장치,초음파탐지기,인공 수중림 등이 설치된다.바다목장 시설의 유지 관리에는여러가지 복합적인 제어기술이 요구되며 개발과 실용화에는 막대한 자금이소요된다.때문에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하에서만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지난 98년부터 9개년 계획으로 총 연구비 300여억원을 들여 경상남도 통영 해역에 시범적으로 바다목장화 연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악화된 어업구조를 개선하고 연안생물자원을 종합적으로 개발해 보자는 의도에서다.통영시 산양면 일대 해역은 동·서·북쪽 3면이 크고 작은 해면으로 둘러쌓인 지형적인 특성과 연평균 섭씨 15도의 수온 등이 바다목장의 최적지로 꼽힌다. 해양수산부는 오는 2004년까지 통영을 포함해 동·서·남해 및 제주도 등 5개 지역에 바다목장을 시범적으로 개발운영할 방침이다.이어 2010년경에는우리나라 전 연안에 10여개의 바다목장을 조성,2011년에는 기르는 어업을 통해 전체 수산물 생산량의 49%를 생산할 계획이다. 제주 함혜리기자 ■[인터뷰] 남제주 수산종묘시험장 李正義박사 국립수산진흥원 남제주수산종묘시험장장 이정의(李正義·42)박사는 최근 고수익 신품종으로 떠오르고 있는 큰민어의 종묘생산과 양식기술 개발을 국내최초로 성공시킨 장본인이다.16년째 물고기의 생태와 종묘생산 기술을 연구중이다. 우리나라의 바다고기 양식은 넙치와 조피볼락(우럭) 등 몇몇 어종에 국한돼 있다.이 때문에 다양한 소비자들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뿐 아니라 양식어민들은 홍수출하에 따른 가격폭락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을 겪고 있다.그는 “품종을 다양화시키기 위해 상품성이 높은 새로운 양식어종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그가 고급 양식어종 개발대상으로 꼽은 것이 큰민어다.야생의 물고기를 키워 알을 받고 부화시켜 키운다는 것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 작업이다.알이 부화돼 종묘로 될 때에는 밤을 새우기 일쑤다. 산소가 조금이라도 부족하면 순식간에 애써 키운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다. 일본에서 수입된 종묘 200여마리를 분양받아 사육을 시작한 지 7년만인 지난 해에 자연산란 및 종묘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하지만 한번 기술개발에 성공하면 그 효과는 기하급수적입니다.올해 전국 35개 양식장에 무상분양한 큰민어 수정란이 805만개인데 수정란의 부화 가능성을 25%라고 쳐도 경제적 가치는 165억원정도라는 계산이 나옵니다.” 내년부터는 큰민어가 주요 양식어종으로 정착,연간 약 1,000t이 생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박사가 이끄는 시험장 연구팀은 올해 제주연안의 정착성 해산어류인 ‘독가시치’의 인공종묘 생산기술 개발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독가시치는 제주도 연안과 동중국해,동남아시아에 분포하는 난류성 어종으로 입이 작은 것이 특징.“기존의 해산어류 종묘생산 방식을 탈피,야외수조에서 식물성과 동물성 플랑크톤을 혼합배양하면서 생태계를 조성시켜 먹이사슬이 자연스럽게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적용했습니다.” 그는 독가시치 양식기술을 어업인들에게 이전해 소득원으로 보급시키고 이번에 개발된 새로운 종묘생산 모델을 능성어,자바리,붉바리,범돔 등 아열대성 고급어종의 종묘생산에 적용시키는 2단계 연구도 계획하고 있다.이박사는 “연안의 수산자원이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며 “자원을 인위적으로 생산,자원을 회복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제주 함혜리기자
  • 건교부,연천댐 철거 하기로

    홍수때마다 댐 시설의 일부가 훼손돼 주변 지역 침수 논란을 불러일으켜온연천댐이 철거된다. 건설교통부는 연천댐 소유자인 현대건설이 댐 철거를 요구하는 지역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수용함에 따라 산업자원부의 전기사업 허가 취소가 나오는 대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현대건설은 다음달 중 댐 철거에 착수,내년 여름까지 철거를 완료할 계획이다.연천댐은 현대건설이 지난 82년과 84년 전기사업 허가와 하천공작물 설치 허가를 각각 받아 건설한 6,000㎾급 발전용 댐으로 홍수조절 기능이 없고 수익성도 낮아 철거 방안이 줄곧 검토돼 왔다. 함혜리기자
  • 광주·전남 광역협의회 겉돈다

    광역행정협의를 통해 해결해야 할 현안사업들이 해당 자치단체와 지역주민등의 이해가 엇갈려 제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 23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해와 올해 2년동안 전남도와 광역행정협의회를가진 결과 상정 안건 15건 가운데 9건이 합의되고 5건이 유보됐으며 1건은합의 결렬됐다.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안건은 ▲영산강·황룡강 치수사업 ▲주암호 수질보전 대책사업 ▲동복댐 직·간접 피해보상 ▲화순 도암∼광주 노대동간 시내버스 노선 조정 ▲상무지구 5·18 기념공원내 도유지 무상인계 등 굵직한 현안들이다. 광주시가 수변공원 조성과 홍수조절 기능 강화를 위해 추진중인영산강·황룡강 치수사업은 영산강 하류지역의 나주시와 전남도가 29㎞의 사업 구간 내 퇴적층의 골재 채취에 따른 생태계 파괴와 홍수시 유량 급증 등을 이유로 난색을 표명해 표류하고 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
  • [대한광장] 하찮은 볏짚들이 들려주는 속삭임

    11월이 깊어가고 있다.해가 지는 강화를 찾아나선다.석양에 서고 싶은 반조(返照)의 마음 때문이다.반조는 저무는 해가 자신이 걸어온 동쪽을 마지막으로 비춰본다는 뜻이다. 지난 봄 비가 내리던 48번 국도 주변의 들판에는 이미 알곡을 세상에 바친까칠한 빛깔의 볏짚들이 평화롭게 누워 있었다.마음이 반가웠다.착근을 하느라 바람에 여린 잎을 떨며 찰랑이는 물바닥에 쓰러질 듯 애처롭던 어린 모들이 저들이다.6월에 벼포기가 굵어지고 향기로운 이삭을 피우던 그들은 햇살을 받고 물을 빨아올리며 쉼없이 알을 키워왔다.우리에게 가장 커다란 보시를 준 생명을 찾아보자면,인간의 노동을 돕고 자신의 고기를 바치던 소(牛)와 들에서 자신들의 업을 치르고 우리에게 양식을 가져다주는 저 벼들일 것이다.그러나 도시인들은 경쟁 속에서 바쁘게 살아가기에 그들의 아름다운 생애와 노고를 생각해볼 겨를이 없다. 색이 검어져가는 볏짚의 빛깔에는 위안이 있다.몸은 위안을 받을 뿐 아니라 즐거운 마음이 샘솟는다.이것은 금세기의 마지막 가을에 얻은 뜻밖의 수확이다.수많은 사람들이 이 지상에서 헌신한다지만 어떤 위인보다 저 볏짚들의 보시가 눈물겹다.거룩하다 할 저들의 생애를 생각하면 인간의 끔찍한 역사와 욕망을 잠시 잊을 수가 있다.잔인한 인간의 역사보다 마치 벼의 거룩한생애를 그리려는 작가처럼. “나는 엄살꾼이다.볏단들을 보게나.저들은 얼마나 힘들었겠나.홍수와 불볕을 이겨내고 알곡을 사람들에게 바치고 흙으로 돌아가고 있지 않은가.무엇인가를 저 벼들에게서 배우게”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그것들은 모두 말씀이기에 소유할 수가 없다.누가 저 들녘을 가져갈 수가 있겠는가.진정한 배움은 알곡에도 있지만 누워 있는 볏짚들의 모습에도 있다. 자신을 되돌아보기에 가장 좋은 계절이다.그 무엇들이 질서있게 찾아오고말없이 돌아가는 들에서 ‘빈자일등’의 안타까움이 느껴지지만,그들에게 해줄 것이 아무 것도 없다.그야말로 빈손이다.성인들은 마음이 가난한 자들을도와줄 때 말씀으로 행하였다.진리의 법 이외의 어떤 재화를 나누어 주었다면 그렇게 서로가 사랑하고 아프게 오래 기억하지는 못했을 것이다. 농부의 마음이 느껴진다.25세기 전의 일화가 있다.자로가 삼태기를 메고 가는 노인을 만나,“영감께선 공자 선생님을 보셨습니까”하고 묻자,노인이 “손발을 움직여 일하지 않고,오곡의 구별도 할 줄 모르니 누구를 선생님이라고 하겠는가”라고 대답한다.자로가 노인의 아들에게 벼슬하지 않는 것은 의로운 일이 될수 없다고 가르치지만 되레 은둔한 노인이 흥미로워진다. 나는 1999년 11월,농업을 끝낸 서울 교외의 강화에서 중얼인다. “침묵으로 어머니와 아이들에게 밥을 떠먹여주는 생명이 저 벼들이다.그러니 벼들이야말로 사람들의 어머니다. 저들을 믿지 않으면 무엇을 믿을 것인가” 새 천년에 대한 기대와 의문보다 나는 저 겨울 건너편 봄비 속에서 착근할내년의 어린 모들이 기다려진다.찬 논물에서 힘차게 울어댈 풀빛 개구리들의 겨울잠도 궁금하다.눈얼음 속에서 볏짚들은 자신들의 씨앗을 기다릴 것이다.짐짓 일을 꾸미지 않는 산사의 스님과 한 곳에서 평생을 바치는 상수리나무를 생각하면,참삶이란 어떤 것인가 하는 의문은다시 생각해봐도 쉬운 문제가 아니다.무릇 저 짚풀들의 무언의 속삭임을 새겨들을 뿐이다. “서두르지 말게.제발 천천히 걸어감세.무엇이 그리 바쁜가.바쁘게 걸으면자네도 어렵고 옆 사람도 다칠 것이네.너나없이 일과 사람에 치여 살아가는것 같네그려.좀 느끼며 천천히 사세” 금세기와 송별하는 사람들은 산의 눈구름 같은 감회에 젖어 있을 것이다.우리는 곧 20세기의 과거인이 된다.오늘 누산과 통진을 지나 강화로 가면서,40여일도 채 남지않은 세기의 일몰 속에서 작은 음성을 들은 셈이다.그것은 놀랍게도 별 것이 아닌 일개 볏짚들의 속삭임이었다.깊이 생각할수록 천천히걸어야 한다는 말은 나에게는 적어도 속깊은 당부의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고형렬 시인]
  • 21세기 인류에 미래는 있는가

    ◆佛석학 라즐로 ‘비전 2020'서 해결책 제시 인구폭발,산림훼손,물과 식량부족,농지감소,빈부격차,쓰레기홍수,새로운 질병 확산…. 현재와 미래에 걸쳐 인류의 삶을 위협할 주요 도전들이다.이 문제들은 시간이 지날 수록 정도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심하면 인류 역사상 최대의,마치 디노사우루스를 일거에 지구상에서 멸종시켰듯,그런 행패를 부릴 수도 있다. 그럼에도 이에 대해 뼈속 깊숙히 위기의식을 느끼는 사람들은 그다지 많지않다.어떻게 되겠지,누군가 하겠지…하는 자세일까. 프랑스 석학 어빈 라즐로는 최근 ‘비전2020’(변종헌 옮김)이란 책을 통해 “이 문제의 해결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인류에게 경고장을 던진다. 이와 함께 앞으로 20년후를 시한으로 지금부터 몇가지 일을 추진해야 한다고 독특한 해법을 제시한다.프랑스 소르본느대학 교수,뉴욕과 인디아나 등 미국 유수 대학 교수와 유네스코 사무총장 고문,유럽 진화론연구 아카데미 회장,로마클럽 회장,세계 인문 및 과학 아카데미 회장 등 학문과 실무분야에서 쌓은 경험을살려,전지구적 문제를 전지구적 사례를 들어 눈이 번쩍 뜨일만큼 놀랍고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는 책에서 인류역사와 과학,사회발전을 설명하기 위해 바이퍼케이션(bifurcation·두갈래치기 또는 분기점)이란 새로운 이론을 소개한다.‘바이퍼케이션’이란 어떤 조직이나 환경의 내부에너지가 임계점에 도달하면 내부의균형이 깨지면서 어느쪽으론가 진행되는데 이때 전혀 새로운 진보나 종말 가운데 하나를 택하게 되며 그 과정은 점진적인 게 아니라 급격한 변화를 따른다는 이론이다. 저자는 이 이론을 통해 역사및 사회의 혼란,개인의 다툼 등 영역을 과학적시각으로 풀어낸다.지난 역사가 봉건시대에서 산업시대로,자유 방임주의에서 마르크스주의로 바뀌었듯 지금은 마르크스주의에서 ‘제3의 전략’이 가지를 쳐 나올 시점이라고 강조한다. 이 책은 94년 네덜란드 암스텔담에서 첫 출간됐지만 토니 블레어 영국수상의 정책방향을 이론적으로 뒷받침한 영국 런던경제학교 앤서니 기든스 학장의 ‘제3의 길’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접근방식을 띠고 있다.기든스 학장 역시 94년 자신이 출간했던 ‘좌·우를 넘어서:급진적 정치학의 미래’를 바탕으로 ‘제3의 길’을 썼다.‘제3의 길’이 순전히 사회과학적 입장에서 전통적 사회주의와 신자유주의의 대안으로 인본주의의 길을 제시했다면,‘비전2020’은 자연과학적 배경에서 환경과 생존의 문제를 인본주의적으로 풀어나갈 것을 주장하고 있다. 저자는 구체적으로 인류가 2020년을 목표로 삼아 노력을 기울이면 위기상황이 새로운 생명과 생산을 이루는 ‘자궁’,즉 기회로 바뀔 수 있다고 강조한다.구체적으로는 ▲개인의 창조성과 영역 확대 ▲이를 위한 정치권력 및 국가권력의 축소 ▲상호간 관계증진 등을 꼽는다.이를 위해 민족국가적인 장벽 등이 제거돼야 한다고 역설한다.이럴 경우 전지구적 문제에 너끈히 대처할수 있다고 권고한다. 이 책은 일견 공허할 수 있다.지금까지 꿈꿔온 이상향의 모습을 현대과학적 이론과 사례를 통해 새로 그리는 탓이다.누가 개별국가의 협력,개인의 관계증진을 거부할까.저자의 생각을 현실화하는 것은 사실상 위기가 명백하게 닥치기 전까지는 불가능할 것이다.개인이건 국가건 간에 안보의 개념은 기본적으로 의심과 불신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소중한 교훈을 던져준다.인류적이고 지구적인 문제를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알려줌으로써 조금이나마 국가 및 개인간 협력을 촉진하도록 자극한다.이 점에서 이 책은 읽어볼 만하다.민음사, 값 9,000원. 박재범기자 jaeb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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