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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홍수씨 플리바게닝 수사?

    검·경에 사건청탁과 함께 뇌물을 준 혐의를 받고 있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가 수뢰자들이 기소된지 한달이 넘도록 기소되지 않은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일부 혐의에 대해 검찰은 김씨에게 ‘피의자 신문조서’도 받지 않았다. 수사에 협조한 김씨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검찰이 고유권한인 기소편의를 남용했다는 지적이다. 김씨에게 1000만∼30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광 전 검사와 민오기 전 총경은 지난달 말쯤 기소됐다. 김씨 역시 뇌물을 준 혐의로 기소되는 게 법률 논리에 맞다. 실제로 뇌물 사건에서 공여자와 수뢰자는 동시에 기소되는 게 일반적이다. 별도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서울고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씨가 위축될까봐 검찰이 김씨에 대한 기소를 늦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인규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김씨에 대한 수사가 아직 끝나지 않아 기소하지 않았다.”면서 “김씨가 판·검사에게 돈을 줬다는 사실을 고백해 법조계의 불합리한 부분이 바로 잡혔으니, 일종의 내부고발자로 봐서 처벌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씨를 기소유예할 가능성도 열어뒀다. 기소 여부를 검사 재량에 맡기는 기소편의주의 하에서는 검찰이 김씨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려도 법적인 하자가 없다. 하지만 수사에 협조했다고 김씨의 편의를 봐주고 있다면 검찰은 현행법상 허용되지 않는 플리바게닝을 수사에 활용하고 있다는 비난을 피할 길이 없어 보인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움직임에 주목하라” 고객 마음 움직인다

    “움직임에 주목하라” 고객 마음 움직인다

    요즘은 광고의 홍수시대이다.TV에도, 지하철 안에도, 거리에도 광고가 끊이지 않는다. 광고 홍수 속에서 기업들은 더욱 기발한 광고를 하고 있다. 물론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에는 이른바 ‘모션(Motion) 광고’가 부쩍 많아졌다. 브랜드 이미지와 컨셉트를 특정 동작으로 표현해 소비자를 설득하는 광고 기법이다. 광고의 메시지를 소비자에게 거부감없이 전달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시작한 국민은행 KB카드 광고는 모션 광고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광고는 KB카드가 핸드백과 지갑 속에서 뛰쳐나오려고 꿈틀거리는 움직임을 보여준다. 여러가지 부대 혜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KB카드의 장점을 집중 부각하고 있다.“꺼내라, 가둬두기엔 혜택이 너무 많다.”는 자막이 내레이션으로 처리됐다. 카드를 마치 사람인 것처럼 묘사한 것도 눈길을 끈다. 제품의 특성을 잘 살린 모션 광고 전략이 KB카드의 호기심을 더욱 유발한다. 얼마 전부터 나오는 던킨도너츠의 새 광고 ‘제스처’편은 이런 트렌드를 여실히 보여준다. 길거리에 붙어 있는 교향악단 공연 포스터의 지휘자 사진, 집회를 알리는 종교인의 포스터, 버스 정류장 광고 속의 축구선수 골키퍼 사진과 버스 외부광고에서 요가를 하는 여성 사진…. 커피와 도너츠를 들고 있는 손 동작을 강조해 보여준다. 이는 던킨도너츠가 소비자의 생활 속에 습관처럼 자리잡은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동작 자체가 독특하면서도 친숙하다.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 광고도 마찬가지.‘호주를 느낄 수 있다.’는 브랜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호주의 상징 동물인 캥거루처럼 점프를 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집 거실과 정원, 회사, 도서관 어디서도 아웃백스테이크하우스를 가고 싶을 땐 습관적으로 캥거루식 뜀박질을 한다는 내용이다. 전달하고자 하는 브랜드 이미지를 잘 표현하고 있다. BC카드 또한 경쟁이 치열한 카드 시장에서 고객들의 BC카드 사용을 습관화하기 위해 인기 스타 현영을 내세워 ‘좋은 카드 하나쓰기’ 동작으로 광고를 내보냈다. 현영이 음식점에서 “여기, 계산요.”라고 하자 각 테이블에 있던 손님들이 모두 ‘BC체조’를 시작한다.“아니야 아니야 하나만 하나만”이란 구호와 함께 쉽고 재미있는 동작은 소비자들이 결제 시점에 자연스럽게 BC카드를 떠올리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됐다. 윤은진 제일기획 광고기획자는 “광고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컨셉트를 가장 잘 표현하거나 소비자의 일상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동작들을 찾아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션 광고는 보는 것만으로도 이해가 된다.”며 “언제라도 특정 동작을 통해 브랜드가 연상되기 때문에 파급효과 역시 뛰어나다.”고 말했다. 모션 광고가 CM송처럼 각광받을 날을 기대해본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법원 “김홍수 진술 못믿겠다” ‘법조비리’ 첫 재판 선고유예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성원)는 22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세무조사 축소 청탁 등과 함께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전 관세청 공무원 송모씨의 선고공판에서 “유일한 직접증거인 김씨의 진술을 믿기 어렵다.”며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김씨의 법조비리 사건 첫번째 선고공판에서 재판부가 진술의 신빙성을 문제삼아 선고유예 판결을 내림에 따라 조관행 전 서울고법 부장판사 등 다른 관련자들의 재판 결과가 주목된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김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다는 공소사실과 관련해 직접적 증거로는 김씨 진술이 유일한데 피고인이 세무조사를 할 듯한 태도를 보여 돈을 줬다는 등의 김씨 진술은 믿기 어렵다.”며 김씨 진술만을 토대로 한 혐의는 모두 무죄라고 밝혔다. 재판부는 또 “피고인이 김씨의 부탁을 받고 축소 수사를 했는지 명확하지 않고, 전체 포탈 관세액이 5000만원이 안되는 김씨가 세무조사 등 사건의 선처를 위해 5000만원을 줬으리라고는 믿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재판부는 그러나 송씨가 김씨로부터 제공받은 89만 9000원 상당의 향응은 직무와 관련된 뇌물로 판단해 모두 추징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송씨의 경우 뇌물 부분은 김씨의 진술만 있었지만 김씨가 공판에서도 뇌물을 줬다고 주장했고, 향응 89만여원만 받고 청탁을 들어줬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면서 즉각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씨는 25일 열릴 예정인 조 전 판사 공판에 증인으로 참석할 수 없다며 불출석 사유서를 재판부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부장 황현주)에 제출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브로커 김홍수씨 공범 구속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현웅)는 22일 법조브로커 김홍수씨와 함께 판·검사 등을 상대로 로비를 해 주겠다는 명목으로 사건 당사자들로부터 금품을 받은 이모(61)씨를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부끄러운 OECD최고수준

    우리나라는 지난 9년 동안 환경적 측면에서 ‘놀라운 진전(striking progress)’을 보였지만 에너지·물·비료·살충제 사용량과 미세먼지 및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30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고 수준이어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됐다. 수질·수량으로 이원화된 물관리정책의 통합 필요성도 지적됐다. OECD는 21일 이런 내용의 ‘OECD 한국 환경성과 평가보고서’를 발표했다.OECD는 우리나라 국가환경종합계획(1997∼2005년) 이행상황 등을 토대로 환경성과를 평가해 환경관리·지속가능발전·국제협력 등 3개 분야,54개 권고사항을 한국정부에 전달했다. OECD 앙헬 구리아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매년 6%가량의 급속한 경제성장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 등을 통해 회원국 중 최고의 재활용률을 보이는 등 환경성과에서 큰 진전을 보였다.”면서 “그러나 한국이 경제·환경·사회적으로 균형있는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도 많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대비 에너지 사용량은 2003년 기준 0.23t으로 OECD 평균(0.19t)을 크게 웃돌면서 회원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1인당 에너지 사용량 역시 연간 4.49t으로 우리나라보다 GDP가 훨씬 더 높은 주요 선진국들의 수준에 근접했다. 대기부문의 미세먼지(PM10)와 오존, 질소산화물(NOX),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여전히 높았다. 특히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0년대 초반 GDP 대비 0.55t으로 미국(0.57t)에 이어 두번째였다. 대기오염에 따른 교통혼잡 비용도 1993년 GDP 대비 1% 수준에서 2002년 1.6%로 증가했다. 수질부문에선 중수도 사용 등 물관리 노력이 시급하고 수질과 수량에 대한 정책 기능의 통합, 유역홍수관리 계획과 수자원관리 종합계획의 일관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지적됐다. 자연환경보전지역 역시 국토의 9.6% 수준으로 OECD 평균(16.4%)을 훨씬 밑돌았고, 특히 환경정책의 인허가 업무가 지방자치단체로 이양됨에 따라 토지이용계획과 환경성검토가 더욱 강화돼야 할 것으로 평가됐다. 이치범 환경부장관은 “이번 권고사항들은 지속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정책에 반영되도록 후속 이행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박은호기자 unopark@seoul.co.kr
  • 통일로변 은행나무 ‘수난시대’

    북녘을 향해 달리는 국도 1호선 파주 통일로의 운치를 더하던 아름드리 은행나무 200여그루가 한꺼번에 뽑혀 나갈 운명을 맞고 있다. 건교부 의정부 국도유지건설사무소의 중앙분리대 설치공사 때문이다. 그러나 은행나무를 옮길 곳이 마땅치 않아 당분간 나무은행 신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통일로변 은행나무는 도로 옆을 따라 달리는 경의선 열차, 갓길에 심어진 코스모스와 함께 통일로의 가을을 더욱 풍요롭게 해줬다. 은행나무는 1972년 통일로가 생기면서 파주시가 심은 것으로 아름드리 나무로 성장했다. 1999년 파주지역 대홍수로 침수된 월롱역∼파주역 구간 도로를 높여 재시공하면서 이 구간 은행나무 수백그루가 1차 뽑혀 나가는 수난을 겪었다. 이후에도 통일로변에 시가화가 진행되면서 한두 그루씩 사라지다 지금은 주라이삼거리∼통일대교 구간에 수백그루가 남아 있다. 의정부 국도유지사무소는 지난달 이 구간 10.6㎞에 중앙분리대 시설공사를 준비하면서 7900여만원의 나무 이전비를 책정하고, 지난 6월 파주시에 공사구간 10곳에 산재한 은행나무 200여그루의 이전 장소 지정을 요구했다. 중앙분리대 1.5m와 갓길 등 노폭 2m 이상 확장이 불가피해 은행나무를 옮겨야 한다는 것이다. 파주시는 처음엔 은행나무의 제자리 보전을 요청했다. 그러나 국도유지사무소는 “통일로는 경기북부 4차선 국도 중 중앙분리대를 시설 못한 유일한 도로”라며 운전자의 안전을 위한 중앙분리대 시설로 은행나무 이전을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파주시는 은행나무를 원래 자리에서 가장 가까운 도로변에 붙여 옮겨 심어달라고 다시 요청했지만 국도유지사무소는 “도로변은 사유지로 이를 매입해 심어줄 의무도 예산도 없다.”며 거절했다. 이전장소를 통보하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뽑아 폐도부지에 옮긴다고 밝혔다. 폐도부지는 은행나무들이 서있는 곳과는 거리가 멀다. 파주시는 국도유지사무소의 최후 통첩에 지난 20일 뽑힐 은행나무를 수해로 도로를 높인 파주역∼월롱역 구간에 옮겨달라는 요청을 했지만 이 역시 불가능해 보인다. 도로가 높아지면서 3m에 이르는 급경사면이 생겨 나무 이식이 어려운 상태다. 은행나무를 돈으로 환산하면 5억∼6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운전자가 은행나무를 들이받아 훼손했을 때 배상액인 그루당 300만∼400만원을 기준으로 산정했다. 시는 결국 도로변 이식이 불가능할 경우에 대비, 내부적으로 문발공단 인근에 있는 나무은행에 옮겼다가 관내 택지지구나 공원 등에 옮겨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인류 최초 조상 ‘루시’ 자손 화석 발견

    인류의 최초 조상으로 추정되는 ‘루시’의 자손 화석이 발견됐다. 에티오피아 북동부 디키아에서 발견된 3세 가량의 여자아기 유골은 역시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된 인류의 ‘어머니’ 루시와 같이 ‘오스트랄로피테쿠스 아파렌시스’에 속한다고 영국 BBC가 20일(현지시간) 네이처 최신호를 인용해 보도했다. ‘셀람’으로 명명된 이 화석은 2000년에 발견됐으나 당시 사암에 묻혀 있어 한 알갱이씩 긁어내는 작업이 5년 이상 걸렸다. 퇴적물 분석 결과,330만년 전쯤 숨졌으며, 루시와 같은 종의 직립원인임이 확인됐다고 독일 막스프랑크 연구소의 고고인류학자 제레세나이 알렘세게드 박사는 밝혔다. 연구진은 보존상태가 완벽한 보기 드문 아기 화석이라며, 아기가 홍수에 휩쓸려 금세 퇴적물에 파묻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두개골 외에 몸통과 팔다리 주요 부위 등도 나왔으며 컴퓨터단층촬영에선 채 돋지 않은 치아가 연령을 가늠케 했다.특히 화석화되기 어려운 설골(舌骨)이 발견돼 인두(咽頭)의 구조와 발성 방식을 짐작케 한다. 혀 근육에 붙은 설골은 침팬지의 것과 매우 흡사해 “사람 엄마보다는 침팬지 엄마의 귀에 더 호소력을 가졌을 것”이라고 연구진은 말했다. 셀람의 하체는 사람과 비슷하나 어깨 뼈가 고릴라를 닮는 등 상체는 유인원에 가깝다. 알렘세게드 박사는 “사람과 유인원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어 인류의 기원을 규명하는 데 열쇠를 제공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1974년 발견된 루시는 320만년 전의 여성으로 추정되나 일각에선 침팬지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루시는 무릎까지 내려오는 긴 팔을 가져 유인원처럼 나무에 오를 수 있는 조건이지만 실제로 사용했는지, 진화과정의 흔적인지는 의문이다.아직 사암에서 꺼내지 못한 셀람의 발뼈가 그래서 더 관심이다. 만약 엄지발가락이 사람의 엄지손가락처럼 굽었다면 나무타기 능력을 시사한다. 셀람의 두뇌 용량은 성인 아파렌시스의 63∼88%인 330㏄로, 같은 나이의 침팬지와 비슷하다.3세이면 두뇌가 성체의 90%로 자라는 침팬지에 견줘 두뇌 성장이 느린 것이다. 유년기가 긴 것은 인간의 특성이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사회공헌 우수기업 특집] 현대·기아차 그룹- ‘장애우돕기’ 휠체어 3000대 지원

    현대·기아차그룹에는 ‘긴급 재난구호 사회 봉사단’이 있다. 각 계열사에서 자원한 200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홍수나 지진, 태풍 등 나라에 큰 재난이 생기면 이들이 급파된다. 피해 현장에 ‘차’와 ‘사람’을 동시에 보내 조직적인 구호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올해도 물난리를 겪은 강원도 인제지역에 400여명의 사회봉사단을 파견했다.“빨래하기가 너무 어렵다.”는 현장의 목소리에 특유의 기동성으로 5t 화물차량을 뚝딱 개조, 이동식 세탁구호 차량으로 투입한 일화는 유명하다. 하루 평균 약 2.4t의 세탁물을 처리해 재해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자동차 전문그룹답게 피해차량 긴급 정비반과 구급차도 운영한다. 해마다 계속하다보니 기동성과 체계성 면에서 전문 재해센터 못지않다. 오는 11월에는 아예 사회봉사단 운영과 교육업무만을 전담하는 사회봉사센터를 서울 양재동 사옥안에 신설한다. 구급차와 응급 구조장비를 갖춰 국가 재난이나 긴급상황 발생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한 정몽구 회장의 의지가 상당부분 반영됐다. ‘함께 움직이는 세상’이라는 기치 아래 장애우들의 이동 편의를 도와주고 임직원들의 사회봉사활동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 휠체어재단 등과 손잡고 휠체어 3000대를 지원했다. 소외계층 자녀들에게 6만ℓ나 되는 ‘사랑의 우유’도 보냈다. 임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고슬고슬 쌀밥 나누기’ 행사도 눈에 띈다. 여직원들의 모임인 아카시아회에서는 ‘천(千)사랑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직원들의 월급에서 매달 1000원 미만씩 떼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전관예우 때문에 사건 봐줬다”

    법조브로커 김홍수씨로부터 사건청탁 등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영광 전 서울중앙지검 검사가 20일 법정에서 ‘전관예우’ 차원에서 사건을 봐줬다고 진술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부장 이종석) 심리로 열린 속행공판에서 김 전 검사는 재판부가 검찰 재직 당시 수사했던 H씨를 불구속 기소한 이유를 묻자 “H씨의 변호사가 이제 막 검찰을 떠난 뒤 처음으로 맡은 사건이라 불구속했다.”고 털어 놓았다. 당시 검찰 내사 단계에서 H씨의 변호사는 부장검사 출신의 C변호사였다. 이와 관련해 H씨는 “당초 계약과 달리 기소돼 변호사에게 선임료 2500만원을 돌려달라고 요구했더니 변호사가 ‘검사실 회식비 등으로 1500만원을 썼다.’며 1000만원만 돌려줬다.”고 말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다.C변호사는 “변호인으로서 내사단계에서 약식기소를 요구한 것은 맞지만 김 전 검사와 개인적으로 알던 사이도 아니고 접대할 필요도 없었다.”고 말했다.H씨는 지난해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돼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대법원장 잇단 강경발언 왜?

    이용훈 대법원장이 잇단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검찰과 대한변호사협회가 반발하는 등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용훈 대법원장은 지방법원을 순시하면서 13일 광주에서는 “변호사들이 만든 서류는 대개 사람을 속여 먹으려고 말로 장난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19일 대전에서는 “검사들이 사무실에서, 밀실에서 비공개로 진술을 받아놓은 조서가 어떻게 공개된 법정에서 나온 진술보다 우위에 설 수 있느냐.”라고 말했다.●검찰·변협 “부적절 발언” 반발 검찰은 20일 오전부터 대검 간부들이 모여 대책 회의를 했다. 정상명 검찰총장도 회의 참석자들과 점심을 하면서 “이 대법원장의 발언이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1일 오전 검찰 총장 명의의 유감의 뜻을 대법원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변협도 21일 임시 상임이사회를 열고 이 대법원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정리하고 공식적으로 항의 성명이나 논평 등을 발표할 계획이다.●내부선 “사법개혁 동참 메시지” 법원 내부에서도 대법원장의 강경 발언을 놓고 해석이 분분하다. 이 대법원장이 판사들이 사법개혁에 보다 적극적으로 동참할 것을 요구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법원 내부에 있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의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 등을 잠재우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검찰의 수사영역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영장 발부와 공판중심주의에 대해 강하게 몰아붙이면서 검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내부 불만을 줄이려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영장갈등’ 전면전

    영장을 둘러싼 검찰과 법원의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검찰청은 사행성 게임비리 의혹 수사 등과 관련해 법원이 잇따라 구속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한 데 대해 최근 전국 검찰에 영장기각 사례 및 추이를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법원은 최근 문화관광부 A국장에게 금품을 건넨 의혹을 받고 있는 상품권 발행업체 씨큐텍 대표 류모씨의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앞서 관련자들의 계좌추적 압수수색 영장도 기각했다. 지난달에는 법조브로커 김홍수씨 사건과 관련, 조관행 전 고법 부장판사 부인계좌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기각했다가 나중에 발부하기도 했다. 때문에 검찰에서는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을 놓고 비판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이용훈 대법원장은 연일 영장발부를 신중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 대법원장은 이날 대전고법을 방문,“판사들이 사람을 구속하는 것을 사무처리로 생각하는데 가족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며 현재의 영장발부 관행을 비판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대통령·총리소속 위원회 계속 늘어

    대통령·총리소속 위원회 계속 늘어

    정부의 각종 위원회가 크게 늘어났다. 대통령과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가 꾸준히 늘어 위원회 증가에 한몫을 하고 있다. 반면 각 부처 소속 위원회는 계속 줄고 있어 대조를 보였다. 행정자치부가 19일 발간한 2006년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정부의 위원회는 381개이다.1998년 383개 이후 가장 많다. 정부 위원회는 1999년 319개로 정비됐으나,2000년 352개로 다시 늘기 시작했다. 이후 2001년 366개,2002년 364개,2003년 368개,2004년 358개의 추이를 보였다. 대통령 소속 위원회는 1998년 13개였으나 현재는 26개로 2배나 증가했다. 참여정부 출범 때 17개였으나 그 사이 9개가 더 생긴 것이다. 국무총리 소속 위원회도 1998년 26개에서 2005년말 현재 20개가 증가해 46개가 됐다. 이후 지난 1월 ‘평화적 집회·시위문화 정착을 위한 민관공동위원회’가 신설되는 등 지난 7월 현재 54개까지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리실은 위원회 정비작업에 들어가 ▲광복60주년기념사업추진위 ▲임진강유역홍수대책특위 ▲제주특별자치도출범준비위 ▲제주국제자유도시추진위 등 4개 위원회를 폐지하고 접경지역정책심의회는 행정자치부로 넘겨 49개가 됐다. 정비를 했는데도 지난해 말보다 3개가 늘어난 셈이다. 반면 각 부처 소속 위원회는 2003년 316개에서 2005년 말 309개로 줄었다. 정부 위원회는 총리실 증가분을 포함하면 384개에 이른다. 하지만 행자부가 지난해 말 이후로는 현황을 파악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위원회가 증가함에 따라 ▲회의실적이 저조하거나 ▲이미 목표가 달성된 위원회는 정비하고 ▲유사위원회는 통폐합하는 방법으로 66개 위원회를 2007년말까지 줄일 방침이다. 하지만 정비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위원회는 계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국회의 의원발의로 위원회를 신설할 움직임도 적지 않아 위원회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중기대출 은행 입맛대로

    중기대출 은행 입맛대로

    경기도 안산에서 첨단 플라스틱 소재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이영우(45)씨는 지난 7월 대출금리 인상 요구에 시달렸다. 이 업체를 담당하는 A은행의 심사역은 “유가급등과 경기하락으로 본점 차원에서 유화업종에 대한 금리 리프라이싱(가격 재조정)을 단행했다.”면서 “이씨 회사는 비록 우량 중소기업이지만 여신정책이 바뀐 이상 더 이상 우대금리를 적용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2일 이씨는 다시 황당한 연락을 받았다. 추가 대출을 받으면 종전의 우대금리를 그대로 적용하겠다는 제의를 똑같은 은행이 해온 것. 이씨는 “은행이 자기 입맛대로 ‘고무줄 금리’를 적용하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세우기 힘들다.”고 말했다. 시중은행들은 중소기업 대출의 원칙으로 늘 ‘우산론’과 ‘경기조정자론’을 외친다. 우산론은 비가 오기 전에 우산을 주는 것처럼 기업 사정이 악화되기 전에 대출을 늘려주거나 금리를 낮춰줘 미리 위험을 막아준다는 것이다.‘경기조정자론’ 역시 불경기에는 대출 영업력을 확대하고, 호경기에는 긴축해 경기 변화에 따른 기업의 부담을 최대한 덜어준다는 의미다. 그러나 최근 은행들의 중소기업 대출 행태를 보면 이 원칙과는 정반대로 흐르고 있다. 경기가 좋던 상반기에는 대출을 크게 확대하더니 유가 급등과 환율 불안, 홍수, 경기 하강 등으로 중소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은 7∼8월에는 ‘리스크 관리’를 이유로 대출을 깐깐하게 조였다.9월 들어서는 일부 은행이 다시 대출 경쟁에 불을 지피자 일제히 확대 정책으로 선회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의 ‘8월중 금융시장 동향’을 보면 올 상반기 시중은행의 월평균 중기대출 증가액은 3조 6000억원에 이른다. 그러나 7월 증가액은 2조 5000억원에 머물렀고,8월은 2조 4000억원으로 더 줄었다. 이처럼 증가액이 급감한 이유는 7월 들어 중기대출 연체율이 다소 높아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7월중 기업은행의 중기대출 연체율은 0.96%로 전월보다 0.27%포인트 높아졌고, 우리은행의 7월 연체율도 1.84%로 전월보다 0.38%포인트 올랐다. 다른 은행의 연체율도 0.1∼0.4%포인트 올랐다. 경기가 악화돼 일부 기업들이 원리금 상환을 연체하자 급격하게 대출 규모를 축소한 것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상반기에는 대출 경쟁으로 부적격 업체의 금리까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낮췄다.”면서 “7∼8월 연체율이 상승해 대대적인 금리 리프라이싱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7∼8월 주춤하던 중소기업 대출은 9월 들어 다시 급격히 늘고 있다. 경기가 특별히 나아지지도 않았는데 대출액이 증가하는 것은 은행들이 다시 대출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특히 조흥은행과의 통합 등 내부 정비에 주력하느라 중소기업대출이 상반기에 매월 평균 250억원씩 줄던 신한은행이 다른 은행들이 연체율 관리에 나섰던 7∼8월 1조원 이상을 기습적으로 늘리자 다른 은행들도 가세하는 분위기다. 국민은행의 8월 중기대출 증가액은 278억원에 그쳤지만 9월 들어서는 10일만에 4282억원이나 늘었다.8월 증가액이 2640억원에 머물렀던 우리은행도 9월 들어 10일 동안 1138억원이나 증가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9월부터 은행들이 지점장 전결권을 대폭 확대하는 등 다시 공격영업에 나서고 있다.”면서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은 경기 변동이나 해당 기업의 상황보다 은행들의 경쟁에 더 큰 영향을 받는다.”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대조영, 주몽 인기 잠재울까

    대조영, 주몽 인기 잠재울까

    중국의 ‘동북공정’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발해 건국사를 다룬 100부작 사극 KBS ‘대조영’(연출 김종선·윤성식, 극본 장영철)이 16일 첫 전파를 탄다.MBC ‘주몽’,SBS ‘연개소문’에 이어 고대사 바람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구려가 패망한 뒤 흩어진 군대를 모아 고구려의 정통성을 잇는 새 나라 발해를 건국한 대조영의 생애를 다룬 드라마로, 발해와 대조영을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사극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현재 최고의 시청률 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주몽’의 인기를 넘어설 수 있을지가 관심거리다. 드라마는 고구려 패망기에 요동에서 태어난 대조영의 성장기와 안시성 전투, 고구려의 분열, 발해의 건국과 통치까지 생생하게 그려질 예정이다. 출연진과 제작진도 화려하다. 대조영은 사극 전문배우로 손색이 없는 최수종이, 대조영과 북방의 패권을 다툰 비운의 영웅 이해고는 정보석이 맡았다. 또 이덕화·박예진·홍수현 등이 파란만장한 연기를 펼친다. 이와 함께 강원도 속초에 설치된 2만 2000평의 오픈세트와 전담 특수영상팀, 의류·의상학 교수 11명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의상, 육사 교수단의 고증에 따른 6000여점의 무기류와 중국 고대가구 등 소품도 눈길을 끈다. ‘왕과 비’‘태조 왕건’ 등을 연출한 김종선 감독과 ‘인간시장’ 등을 쓴 장영철 작가가 만나 역사적인 허구를 풀어나가고 있다. 이들은 “대조영과 발해를 그리는 일은 찬란한 한민족의 역사를 복원함과 동시에, 역사적 통찰력과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김 감독은 대조영의 영웅적인 모습뿐 아니라 꿈을 안고 발해를 세우기까지 설움도 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작가는 “발해를 세우고 찾는 과정, 발해가 고구려의 정통성을 이어받은 역사라는 점을 알리는 것 자체가 역사적 진실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동북공정에 대한 대응이라기보다는 시청자가 재미있게 봐주길 바란다는 말을 덧붙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고]

    ●이열모(전 한국일보 논설위원)씨 별세 1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15일 오전 9시 (02)2001-1097●홍수천(바이오스파크린 대표)씨 별세 이숙자(삼성생명)씨 상부 홍성원(삼성생명 수익증권부장)성용(계원대 교수·모이건축 대표)현주(LIG화재보험)은주(현대증권)씨 부친상 김명숙(삼성서울병원 간호과장)김교연(웨슬리케스트 수석)씨 시부상 윤주호(사업)정진오(부동산중개)씨 빙부상 13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3410-6917●배용한(LG전자 하이프라자 부장)씨 부친상 김지홍(법무부 교정국 대구교도소 부장)곽주열(유창정공 대표)안무진(대한육가공 과장)유동일(그린섬미술학원 원장)씨 빙부상 13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5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3●신문수(재미 사업)종수(재미 연구원)흥수(〃)씨 모친상 이인희(진성T.E.C. 감사)씨 빙모상 12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3410-6916●양인석(하이트맥주 총무부)기석(사업)현석(〃)씨 부친상 12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2●최광우(자영업)씨 모친상 배명재(경향신문 전국부 차장)김장수(중부도시가스 대표)윤사훈(남양주 몽골장학회 총무이사)씨 빙모상 12일 경기도 평택시 팽성읍 평궁리 자택, 발인 14일 오전 9시 (031)691-1556●서윤수(다이와증권SMBC 상무)씨 별세 13일 용인 신갈강남병원, 발인 15일 오전 6시30분 (031)284-6417●송인복(자영업)민복(금융감독원 수석검사역)씨 모친상 12일 마산 영락원, 발인 14일 오전 9시 (055)292-4444●김재홍(학원장)재상(대한생명 소매금융부장)재만(사업)영옥씨 모친상 곽명섭(대전일보 경영지원본부장)씨 빙모상 13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6일 오전 8시 (042)471-1652●임권수 만수 하수 덕수(전 문화재청 무형문화재과장)상수(국정홍보처)씨 모친상 김세길씨 빙모상 13일 대전 을지대학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42)471-1653●박승규(KBS 탤런트실)철웅(경기신용보증재단)흥식(신원 사장)씨 모친상 조원석(미주 중앙일보사)씨 빙모상 13일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발인 15일 낮 12시 (02)792-1656●정동호(두산 상무)상호(자영업)씨 모친상 신관택(자영업)박창희(큐브텍 이사)씨 빙모상 13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5일 오전 10시 (02)929-1299
  • [경제정책 돋보기] 美産 쇠고기 새달 3년만에 시판 재개

    [경제정책 돋보기] 美産 쇠고기 새달 3년만에 시판 재개

    광우병 파동으로 시장에서 사라졌던 미국산 쇠고기가 3년 만에 수입된다. 다음달 추석연휴를 전후해 식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되면 식당과 정육점, 단체 급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소비가 늘면서 한우값 하락 등 국내 축산농가들의 적잖은 피해가 예상된다. 고급육 생산을 통한 한우 고기의 차별화와 부정유통 방지 대책 등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미국산, 호주산 밀어내고 독주 예상 미국산 쇠고기의 등장으로 국내 수입 쇠고기시장 판도가 바뀔 전망이다. 현재는 호주산이 미국산이 퇴출된 틈을 타 3년째 시장을 점령하고 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지난 7월까지 쇠고기 수입물량 9만 4000t중 호주산이 69.8%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시판되던 2003년에는 미국산이 68%를 차지했다. 수의과학원은 “값싸고 연한 미국산이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내다봤다. ●홍수 출하로 한우값 하락, 돼지·닭도 연쇄 타격 미국산 쇠고기 시판까지 한 달여가 남았지만, 벌써부터 농가들이 가격 하락을 우려해 소를 내다팔면서 산지 소값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전국한우협회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수입재개 문제가 불거진 지난달 말부터 홍수출하가 이어지고 있다. 한우협회 장기선 부장은 “서울 가락동 축산물공판장 등에 도축물량이 몰리고 있고, 산지 소값은 지난해 이맘 때보다 70만∼80만원 떨어졌다.”고 밝혔다. 장 부장은 “미국산 쇠고기가 시장에 안착하는 내년 이후 150만원 정도 추가 하락이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 조사에 따르면 8월 말 현재 한우 산지가격(수소 600㎏ 기준)은 434만원으로 1년 전보다 10.6% 떨어졌다. 정민국 농경연 축산관측팀장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도축 마릿수 증가로 11월까지 최대 10.8%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산 돼지고기와 닭고기 가격도 덩달아 하락할 전망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비싼 한우 고기 대신 돼지·닭고기를 찾았던 소비자 수요가 미국산 쇠고기로 돌아설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 호응 여부 불투명 이번에 수입될 미국산 쇠고기에는 인기를 끌었던 뼈 붙은 갈빗살(LA갈비)과 횡경막(안창살), 꼬리 등이 제외된다. 때문에 소비자 호응이 예전 같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2003년 당시 전체 수입물량 19만 9443t중 LA갈비가 68%를 차지했다. 김달중 농림부 차관보는 “2003년 절반인 10만t 미만이 수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의 광우병에 대한 불안감이 여전한 것도 변수로 지적됐다. 그러나 유통 전문가들은 미국산 쇠고기의 뛰어난 ‘가격 대비 효과’를 들며 소비가 늘어나는 건 시간 문제라고 예측한다. C수입업체 관계자는 “업체들이 뼈 없는 갈빗살과 목살 중심으로 수입량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와 농수산물유통공사는 미국산 쇠고기 예상소비자가격이 현재 호주산(1등급 500g기준 2만 2000원)보다 조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우 품질 고급화, 미국산 한우 둔갑 차단 대책 추진 정부는 축산농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급화·차별화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농림부 관계자는 “지역별 우수브랜드를 육성하고, 인공수정 확대 등을 통해 1등급 이상 한우 고기 생산량을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값싼 미국산 쇠고기가 비싼 한우 고기로 둔갑해 부정유통되는 것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다. 내년부터 영업장 면적 300㎡ 이상 음식점은 메뉴판에 쇠고기 원산지와 종류를 의무적으로 표시토록 한 ‘식육원산지표시제도’를 전면 시행한다. 쇠고기 이력추적제도 내년 이후 정착시키고, 쇠고기 유전자감별법을 일반화하는 방안도 강구하기로 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재벌 규제 명문화 요구

    미국 시애틀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본협상 첫날인 5일(현지시간) 두나라 협상단은 자동차 원산지 인정 문제를 놓고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웬디 커틀러 미국측 수석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측은 농산물과 의약품·자동차·위생 검역을 4대 쟁점 분야로 꼽고 앞으로 협상 과정에서 강하게 몰아붙일 것임을 시사했다.미국은 또 서비스·투자 분야에서는 택배·통신·법률시장 등 10여개 분야의 개방에 높은 관심을 보여 국내 관련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기업규제를 협정문에 명시할 것을 요구, 기업규제 문제가 공기업이 시장가격을 적용받아야 한다는 문제와 함께 경쟁분과에서 새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농산물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의 도입과 쌀개방 제외 등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김종훈 수석대표는 자동차 원산지 인정 방법에 대해 “우리측은 역외 부품 조달 비율을 따져 원산지를 추정하는 공제법을 주장하는 반면 미국측은 부가가치를 기준으로 따지는 순원가법을 주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석대표는 미국의 기업규제 요구에 대해서는 “재벌에 대한 미국의 인식이 처음부터 잘못됐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면서 “구체적인 요구 내용은 없었다.”고 말했다. 또 “협상 내용과 결과를 담은 문서는 반드시 한글로도 작성해 공식화해야 한다.”면서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박홍수 농림부 장관은 6일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농산물 분야에 있어 세이프가드 조치는 반드시 도입해야 하며 FTA협상에서 이를 관철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쌀시장 개방과 관련,“미국은 우리나라가 쌀에 대해 얼마나 민감한지 잘 알고 있다.”면서 “세계무역기구(WTO)에서 쌀 관세 유예를 10년 연장하는 과정에서 미측이 우리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 데다 쌀의 특수한 지위 등을 설명한다면 우리 입장을 관철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 확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따른 의무소비 물량 등이 정해진 것은 전혀 없다.”면서 “수입 쇠고기를 사 먹을지 여부는 전적으로 소비자들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현정부 1년미만 단명 장관수 줄어

    현정부 1년미만 단명 장관수 줄어

    6일 중앙인사위원회가 열린우리당 이인영 의원에게 제출한 역대 정권 국무위원들의 현황은 직업·재직기간·출신지역별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참여정부 들어서 국무위원들의 재임기간이 길어지고 특정 지역 출신이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 특징이다. 재임기간의 경우 1년 미만은 28%에 머물렀다. 김영삼 정부 68%, 김대중 정부 52%에 비하면 절반에 그치는 비율이다. 지난 2000년 인사청문회법이 제정된 이후 지난해부터 국무위원에게도 인사청문회법이 적용된 결과라는 게 이 의원의 분석이다. 단기간에 일신상의 사유로 사직하는 과거 행태는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반면 정책 실패 논란에도 해당 부처 장관에게 책임을 묻지 않은 노무현 대통령의 ‘고집 인사’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참여정부 들어 이기준(5일)·김병준(30일) 전 부총리 등 특히 교육부가 수난을 겪었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과 김영진 전 농림부장관도 각각 7개월과 5개월로 단명했다. 참여정부 국무위원들의 출신 직업은 역대 정권에 비해 다양해졌다. 시민단체(지은희 전 여성부장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박홍수 전 농림부장관, 이재용 전 환경부장관 등)·문화예술인(이창동·김명곤 문화관광부장관,)·연구원(박호군 전 과학기술부장관, 정세현·이종석 통일부장관) 출신이 늘어났다. 이 의원은 “정치인과 공무원에 의존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발탁 대상이 확대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세 정권 공히 공무원 출신이 압도적인 우위를 보였다. 출신직업 분포로 볼 때 IMF 위기를 맞았던 김영삼 정부 때는 언론인 비중이, 김대중 정부 시절에는 경제인 출신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출신대학별 통계상으로는 세 정권 모두 서울대 출신 국무위원이 가장 많은 가운데 참여정부에서는 여성 각료의 진출이 다른 정권보다 늘어났다. 특히 이화여대 출신이 늘어났고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과 김화중 전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포함된다. 김영삼 정부 이래 서울 출신의 국무위원 비율이 줄었다. 이 의원은 “특정 명문고 출신 인사들이 중용되던 과거 정권의 인사 관행이 옅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유통공사선 양재동에 화훼센터 추진

    농수산물유통공사가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화훼공판장 부지 2만평에 20∼30층 규모의 고밀도 농업 컨벤션 및 화훼유통센터 등의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농부증과 비닐하우스병 등 농민 직업병을 연구하고 치료하는 국내 최초의 농민종합병원과 농업교육과 관련된 숙박시설, 생명공학(BT) 연구기관 등도 포함돼 있다. 유통공사는 5일 민간사업자가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4600억원을 마련, 농업 및 화훼와 관련된 건물 4개동을 짓는 ‘A 프로젝트 개발전략’을 지난달 마련했다고 밝혔다. 농림부가 마련한 화훼산업 종합대책에 부응하면서 과천시가 추진하는 주암동 화훼종합유통센터 설립에 대응하자는 취지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농업발전의 시설투자에 정부예산을 최소화하면서 농업과 농민을 위한 복합단지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양재동 공판장을 활용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개발안에 따르면 유통공사(AT) 센터에 인접한 1동에는 전시 컨벤션과 농업교육을 위한 숙박시설 등이 20층 규모로 들어선다.30층짜리 2동에는 연구 및 비즈니스 센터가,15층 안팎의 3동에는 농민종합병원과 대체의학 연구시설,3∼5층 규모의 4동에는 화훼공판장과 농산물유통센터, 선물거래소 등이 세워진다. 특히 전남 무안과 안성에 농민병원이 있으나 조합원 위주의 초기단계로 의료서비스 전문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박홍수 농림부 장관도 지난해 농민종합병원의 건립 필요성을 강조했고, 농협도 농민병원을 세울 의사를 밝혔다. 시행은 유통공사가 부지를 제공하고 금융기관 등이 출자해 30년간 임대사업을 벌인 뒤 공사에 시설을 넘기는 BOT 방식이다. 사업주관사는 자산관리회사(AMC)를 설립해 운영하며 금융기관들도 경제성이 있다고 보고, 사업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Metro]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 뚝섬 서울숲으로 청사 이전

    수도 서울의 젖줄인 한강을 관리·운영하는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오는 7일 한남동에서 뚝섬 서울숲으로 청사를 이전한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새 청사는 서울숲 안 성동구 성수동 1가 642의1에 지상 2층, 전체면적 90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새 청사는 강변북로를 사이에 두고 한강을 마주보고 있어 홍수 등 유사시에 신속하고 효율적인 한강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사업소측은 기대하고 있다. 또 옥상에는 친환경적인 조경을 갖춘 쉼터가 갖춰져 있고 서울숲과도 이어져 있어 시민들의 휴식 공간이 될 전망이다. 사업소 관계자는 “청사이전을 계기로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의 핵심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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