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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장단콩축제’ 파주 대표잔치 도약

    ‘파주 장단콩 축제’가 수입콩 홍수 속에서 ‘신토불이 콩’을 살려내면서 대표적 지역축제로 도약하고 있다. 전국적인 홍보와 이미지 업(Up) 효과로 명맥을 잃을 뻔한 장단콩의 회생에 결정적으로 기여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관람객이 급증하면서 현장판매와 축제기간 외 판매도 크게 늘어 10년만에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각각 35배와 42배나 증가했다.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토종콩은 예로부터 얇은 껍질에 독특한 풍미로 명성이 높았다.1913년 국내에서 최초로 콩 장려품종이 된 ‘장단백목(長湍白目)’이 대표적이다. ●웰빙바람도 한몫… 콩·메주등 매출 42억 파주시는 지난 70년 민통선 지역개발로 통일촌을 입주시키면서 6·25 이후 중단됐던 장단콩 재배를 재개했다. 그러나 97년까지도 재배농가 50호, 면적 20㏊, 생산량 35t에 농가 총소득은 고작 8000만원(호당 160만원)에 머물렀다. 97년 제1회 장단콩 축제가 열렸다. 이후 매년 장단콩 수확시기인 11월 중순 주말로 날을 잡아 열린 축제는 ‘콩타작’ ‘메주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어른들에겐 추억을, 어린이들에겐 먹을거리 생산에 대한 ‘교육의 장’을 제공하면서 인기를 모았다. 특히 행사장소를 민통선 내 군내면 통일촌에서 2003년 임진각 광장으로 옮겨 쉽게 접근토록 한데다 웰빙 먹을거리 붐이 일면서 관람객이 급증했다. 올해 장단콩 재배농가는 550호, 재배면적은 700㏊로 축제를 시작한지 10년만에 각각 11배와 35배가 늘었다. 생산량은 1470t으로 42배, 소득은 80억원으로 100배(호당소득은 1450만원으로 9배)가 증가했다. 지난해 축제 때는 무려 55만명(97년 1만명)이 행사장을 찾았고 콩과 메주·두부 등 콩 제품을 포함한 매출액이 42억원에 이르렀다. 올해는 관람객이 60만명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제효과 209억+α 추산 파주시는 축제의 성공에 고무받아 지난 2002년 장단콩 상표를 등록(‘파주장단’)했고, 특산단지 조성과 야생동물 피해방지사업도 폈다. 단위면적당 생산량과 품질을 높이기 위해 파주축협과 최근 가축분뇨에서 항생제 성분을 제거, 축산액비를 공급받는 ‘친환경 자연순환농업 협약’을 체결했다. 시범포 운영결과 축산액비를 살포한 콩밭의 콩은 일반포장에 비해 키가 최고 32㎝ 크고, 꼬투리도 품종별로 7∼75개 더 열리는 것이 확인됐다. 파주시는 장단콩 축제로 인한 경제효과를 직·간접 판매 209억원+α(홍보효과)로 추산한다. 소비촉진과 브랜드 가치 증대를 위한 퓨전 식품개발도 착수했다. 장단콩축제는 올해 문화관광부 지정 문화관광 ‘예비축제’로 지정됐고, 대한민국 지역혁신박람회에서 행정자치부장관상을 받았다. ●올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서 올 제10회 장단콩 축제는 17∼19일 임진각 광장에서 열린다. 다양한 체험행사와 함께 콩과 두부·메주·된장·고추장 등이 판매되고 먹을거리 장터도 열린다. 서리태는 7㎏(1말)에 5만원, 메주용 백태는 2만 5000원, 쥐눈이콩·청태 등은 4만원으로 시중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다. 문의(031)940-4907.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열린세상] 뇌는 보고 싶은 것만을 본다/ 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시오노 나나미의 ‘로마인 이야기’를 보면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과 ‘보기 싫은 것까지도 볼 수 있는 사람’에 관한 언급이 나온다. 저자의 역사적 견해에 대한 동의와는 상관없이 상당히 의미심장한 표현이다. 보기 싫은 것까지 볼 수 있는 사람은 상황에 대한 정확한 판단으로 성공을 거두고, 보고 싶은 것만을 볼 줄 아는 사람은 일부분 성공을 거두다가도 곧 파멸의 길로 들어서게 된다. 비록 암살을 당하기는 하지만 냉철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결단의 힘을 보여주는 카이사르와 개인적인 인기에도 불구하고 상황에 안주하다가 최후를 맞는 폼페이우스가 여기에 해당된다. 여기에서 보기 싫은 것까지 본다는 뜻은 물론 시각적인 것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보고 듣기 싫은 것, 또 생각하기 싫은 것까지도 모두 고려하여 상황에 완전한 통찰을 이룬다는 뜻이다. 즐거운 일만 생각하고 싶은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하겠다. 그런데 실제로 세상을 보는 것도 뇌를 통해서 보고 싶은 것만을 보게 된다. 흔히들 눈으로 본다고 이야기한다. 눈은 매우 소중한 기관이며 눈이 없다면 아예 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런데 이때 눈은 방에 달린 창문과 같은 존재이며 실제로 보는 것은 방안에 있는 뇌이다. 눈으로 들어온 정보는 두 가지 체계를 통하여 뇌의 뒷 부분으로 이동한다. 한 체계는 주로 물체의 움직임을 알아보고 다른 한 체계는 물체의 색깔과 형태를 알아보게 된다. 뇌의 뒷 부분이 완전히 망가진다면 눈이 멀쩡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게 된다. 뇌가 일부 상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특이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물건은 완벽하게 보지만 물체의 움직임을 알아보지 못할 수가 있다. 또 눈은 색맹이 아닌데도 물체의 색깔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기도 한다. 얼굴이 다 보이기는 하는데 누구의 얼굴인지 못 알아보는 일도 생길 수 있고, 전화기와 같은 물체를 알아보지만 어디에 쓰는지 모를 수도 있다. 여기에다가 우리가 보는 것은 눈에 입력되는 정보만이 아니라 우리 뇌의 경험과의 합성물이다. 우리가 운전을 하는 중에 만일 눈앞에 보이는 모든 것을 받아들인다면 무수히 많은 사람과 간판, 불빛 등의 형태·색깔의 홍수 속에서 한치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언뜻 눈에 보이는 초록색 불빛은 우리가 자세한 형태를 알아보지 못하더라도 신호등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알고 그 모양을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다. 달을 보고 그리운 가족의 얼굴을 떠올리는 것도 우리의 경험과 생각이 달의 울퉁불퉁한 모습에서 가족의 얼굴을 그려주는 것이다. 따라서 개개인의 경험의 차에 의하여 같은 사물이라고 하여도 그 의미의 해석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아주 어린아이의 경우 이러한 경험이 축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눈앞에 보이는 무수히 많은 신호가 일방통행 식으로 접수된다. 재미있는 것은 단순히 상상만으로 어떤 영상을 떠올릴 때도 시각과 관련된 뇌가 활성화된다는 사실이다. 이 경우 눈이 아니라 뇌만을 가지고 사물을 보게 된다. 눈에 보이지 않는 것, 불가능한 상황, 미래에 닥칠 상황도 마음의 눈으로 볼 수 있다. 그리고 더 복잡한 영상과 상황을 마음에 그리기 위해서는 더 넓은 부분의 뇌가 활성화되어야 한다. 광활한 뇌는 머나먼 우주까지도 그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으나 편협한 뇌는 눈앞에 보이는 것의 의미도 적절하게 해석하지 못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에 대한 결과를 예측하고 현명한 대책을 세우려면 당장은 보고 싶지 않고 생각하기도 싫은 부분까지 머릿속에 그려 볼 수 있어야 한다. 나라에 여러가지 걱정과 헤쳐 나아가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 것 같다. 우리같은 보통사람들이야 주변문제에 대해서만 주의를 기울이면 된다. 하지만 나라를 이끌고 가는 분들은 달라야 한다. 부디 보고 싶지 않은 부분까지도 두루두루 살피어 여러가지 난제에 대해서 최적의 해답을 내주기를 기대해 본다. 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 ‘농업인의 날’ 총리 표창 받아

    서울신문사 경제부 백문일 차장이 농림부 주최로 10일 수원 농촌진흥청에서 열리는 ‘제11회 농업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다. 백 차장은 농림부 출입기자로서 각종 기사를 통해 농업정책 발전과 우리 농산물 알리기에 앞장선 공로를 인정받았다. 박홍수 농림부장관과 권오을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원장, 엄성호 농민단체협의회 회장 등이 참석하는 이번 행사에서는 농업과 농촌 발전에 이바지한 유공자 149명이 훈·포장 등 정부포상을 받는다.
  • [사설] 檢, 감정싸움으로 론스타 수사 망칠 텐가

    외환은행 헐값매각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또다시 법원과 감정싸움을 벌이는 모습을 보였다. 법원이 어제 론스타측 인사 3명에 대한 체포영장 및 사전구속영장을 기각하자마자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한 것이다. 검찰은 기각 결정이 나오자 “한마디로 코미디”라며 불쾌감을 노골적으로 표시한 데 이어 검찰총장 주재로 긴급회의를 열어 재청구를 결정했다. 법원이 기각한 영장을, 증거자료 보충 없이 같은 날 재청구한 검찰의 행동은 납득하기 어렵다. 영장 재심사에 들어가더라도 증거보완 없이는 결과가 달라지지 않으리라는 사실을 검찰도 알고 있을 터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법원·검찰 간의 감정싸움이 너무 격화하는 게 아닌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법원·검찰은 지난여름 법조 브로커 김홍수 사건 수사를 놓고 이미 한차례 충돌했다. 검찰이 현직 고법 부장판사를 구속하는 등 수사 과정에서 일부러 법원을 흠집내려 했다는 불만이 법원 쪽에서 강하게 제기된 바 있다. 그 뒤에는 이용훈 대법원장이 공판중심주의를 강조하면서 검사의 수사기록을 던져버리라는 식의 표현을 써 갈등은 더욱 증폭됐다. 법원과 검찰은 형사사법 정의를 구현하는 양대 축이다. 감정싸움이 되었건 파워게임이 되었건, 갈등하고 충돌하는 모습을 장기간 지속하는 것은 결국 국민을 무시하는 짓이다. 게다가 이번 론스타 사건 수사는 국제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하루빨리 냉정을 되찾아 사건의 실체를 밝히고 이를 입증하는 데 전념하기 바란다.
  • “브로커 김홍수씨 수첩 조작 의혹”

    법원이 법조브로커 김홍수(58·구속)씨의 진술과 김씨의 수첩에 적힌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며 김씨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피고인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장성원)는 3일 김홍수씨로부터 하이닉스 주식을 인수하도록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자금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 김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혐의와 관련해 유일한 직접적 증거인 김홍수씨의 진술과 수첩을 믿기 어렵다.”고 밝혔다.재판부는 “김홍수씨가 검찰 조사를 받던 초기에는 피고인에게 돈을 준 내역을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수첩도 언급을 하지 않다가 수사가 진행되면서 진술이 구체화되고 수첩이 압수됐는데 이는 기억에 의한 진술이라고 보기에는 의심이 든다.”고 설명했다.재판부는 “김홍수씨의 수첩도 6개월 동안 거의 같은 필체로 기재돼 있고 경마장에서 수표를 바꿨다고 한 날에는 경주가 열리지 않았다. 수첩 내용은 인위적으로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홍수씨의 수첩에는 사건청탁과 관련해 어느 법조인들을 만나 얼마를 건넸다는 내용이 상세하게 적혀 있어 검찰은 이를 바탕으로 조관행 전 고법부장판사와 전직 부장검사, 현직 검사 등을 기소했다. 당사자들이 강력히 부인하는 가운데 김홍수씨의 진술·수첩은 검찰의 ‘배수진’이나 다름없었다.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 [문화마당] 양쯔강은 흐른다/황주리 화가

    중국의 양쯔강 크루즈는 바다가 아닌 강과 산을 바라보며 유유히 떠다니는 명상여행이다. 중국의 모든 풍경이 그렇듯, 아름다운 강산뿐 아니라 땀 냄새 물씬 풍기는 사람 사는 구경을 함께 한다는 게 좋았다. 어릴 적 말로만 듣던 양쯔강은 누런 흙탕물이 끝없이 흐르는 긴 강이었다. 물난리가 나면 속수무책인 가난한 백성들, 그들이 터를 잡고 살아온 양쯔강에 거대한 삼협댐이 세워지고 있다.2009년 댐이 완공되면 삼국지의 무대인 이곳의 귀한 역사 유산들이 수몰된다 하여, 내심 조급한 마음이었다. 이미 강물 수위는 150m나 높아졌고, 많은 토착민들의 집은 수몰되고 높은 곳으로 이주했다. 양쯔강을 끼고 수려한 산과 절벽들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는 장강삼협의 풍경은 실로 중국의 풍경을 심도있게 그려낸 동양화 한 폭을 보는 듯하다. 누런 흙탕물 위에 떠가는 나룻배들과 천천히 그리고 눈 깜짝할 새 변하는 삼협의 풍경을 배안의 침대에 누워서 유유히 바라본다. 그러다가 높은 산 중턱에 뚫려 있는 동굴 속마다 2000년 전에 죽은 시신이 썩지도 않은 관속에 누워 있다는 말이 생각나 벌떡 일어나 앉았다. 중국인들의 죽음에 관한 연구는 그 땅의 크기만큼이나 상상의 폭이 넓고 깊다. 어떻게 관을 들고 올라갔을지 상상이 안되는 높은 산 중턱의 동굴들 속에 누워있거나 가파른 절벽 위에 나무를 괴고 올라가 매달려 있는 2000년 전의 죽음들은, 배를 타고 스치며 눈길로만 만난 풍경이라 해도 섬뜩하고 놀랍고 아름다웠다. 어쩌면 양쯔강의 잦은 홍수 탓에 무덤이 물에 잠길새라 물이 닿지 않는 높은 곳으로 안치한 것은 아닐까? 아주 옛날부터 양지 바른 곳에 묻히기를 바랐던 한국인들에게는 산중턱 절벽 동굴 속에 들어가는 일은 죽어서도 벌받는 일일지 모른다. 양지 바른 곳의 땅 속과 서늘한 동굴 속은 어느 곳이 더 아늑할까? 37년에 걸쳐 만들어진 세계 최대의 묘는 진시황제의 무덤이다. 죽은 왕들과 귀족들의 영생을 위해 한많은 민중들을 착취한 대가로 고대의 화려한 문명이 남아 있다. 고산지대의 추위로 인해 땅을 파는 일이 용이하지 않았던 자연 배경이 이유가 되었을지 모르는 티베트의 조장은, 시신의 가죽과 살을 발라내 토막을 치고 머리와 뼈는 빻아서 주먹밥을 만들어 독수리떼의 밥이 되게 하는 장례문화이다. 새떼가 시신을 먹어치우면 죽은 이의 영혼이 영원한 안식을 찾는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한다. 이집트의 미라나 진시황의 화려한 지하무덤에 비해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는 티베트의 장례문화는 어떤 의미에서 사회주의적이다. 마오쩌둥의 공산주의 혁명 이전만 하더라도 중국의 거대한 땅은 어디를 가나 묘지들로 빽빽이 들어차, 중국 묘지의 총면적이 남한 땅보다 넓었다 한다. 마오쩌둥 혁명정부는 1956년 화장을 법으로 정하고 시신을 관에 넣어 매장하는 토장제도를 금지시키는 장묘 문화혁명을 성공적으로 완수했다. 1979년에 사망한 저우언라이 총리의 유골은 본인의 유언에 따라 화장을 한 뒤 비행기로 전국에 뿌려졌다. 저우언라이 총리를 비롯한 지도자들의 솔선수범에 고무되어,1994년 이래 지금에 이르는 장묘 제2문화혁명은 시신을 화장한 뒤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시키지 않고 바다에 뿌리는 운동이다. 사회주의는 지도자들이 부와 안일을 버리고 인민의 모범이 될 때 아름답다. 땅은 산 사람들을 위해 알뜰하게 쓰여지고, 죽은 자들의 유골은 바다에 뿌려지거나 나무 밑에 뿌려져 영원한 생명의 순환에 기여할 것이다. 오래 전부터 나 역시 죽으면 강이나 바다에 뿌려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했다. 그럴바엔 누런 흙탕물 양쯔강보다는 두만강이나 압록강 푸른 물이 좋겠지. 아니 며칠 지났다고 벌써 그리운 한강이 제일 좋겠지. 그런 부질없는 생각들 사이로 양쯔강은 서서히, 그리고 도도하게 흘렀다.
  • “온난화 방치땐 대공황 닥칠것”

    다음달 6일부터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12차 기후변화당사국회의를 앞두고 지구온난화의 파국적 결과들에 대한 전문가집단의 경고가 잇따르고 있다. 온난화가 1930년대 대공황에 맞먹는 전지구적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는 경제학자들의 진단이 있는가 하면,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아프리카 대륙 전체에 ‘유례 없는 비상국면’을 초래할 수 있다는 NGO 보고서도 나왔다.●“선진국 기후변화 적극 대응을” 세계은행 부총재를 지낸 영국 경제학자 니컬러스 스턴은 최근 정부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세계가 기후 변화에 단호히 대처할 때 드는 비용은 앞으로 기후 변화 때문에 지출해야 할 비용을 상쇄하고도 크게 남는다.”며 선진국들의 적극 대응을 주문했다. 경제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을 이유로 온실가스 감축협약에서 탈퇴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한 셈이다. 그는 “앞으로 수십년 동안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 금세기와 다음세기 경제·사회적으로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며 “그 규모는 2차례의 세계대전과 경제 대공황과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스턴의 추산에 따르면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방출량을 목표치만큼 줄이는 데는 해마다 전세계 산업생산의 1%에 해당하는 비용이 든다. 아무런 대책을 취하지 않으면 다음 세기까지 전세계 1인당 소비가 5∼20% 줄게 될 수 있다.●“아프리카는 최대 피해자” 옥스팜, 신경제재단 등 국제 환경·원조단체들이 공동으로 발표한 미래보고서 ‘업 인 스모크(Up In Smoke)2’는 온난화가 부유하고 산업화된 나라들보다 가난한 제3세계, 특히 아프리카 대륙에 거대한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29일 BBC방송에 따르면 아프리카 대륙의 평균기온은 100년 전보다 0.5도 상승했다.케냐처럼 20년 전보다 3.5도 상승한 지역들도 있다. 또 적도와 남부 아프리카의 우림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지만, 북부와 서부의 건조·반건조지역은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보고서는 “온난화로 건조지역은 더 건조해지고 습한지역은 점점 습해지고 있다.”면서 “아프리카는 가뭄과 홍수라는 악마적 재앙에 포위된 대륙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세영기자 sylee@seoul.co.kr
  •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美중간선거 현장을 가다](중)미국선거를 만드는 사람들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미국에서도 선거의 주역은 유권자와 후보들이지만 선거 분위기를 무르익게 만드는 조연들의 역할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다양하고, 관심 대상이다. 교회와 목사들이 유권자들의 선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가 하면, 기업들도 사업에 유리한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공개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다. 후보들의 득표력을 올려준다는 정치 컨설턴트와 선거의 판세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여론조사 전문가들의 활약도 두드러진다. ●“방송의 공정성을 중시” 유권자와 후보를 연결하는 우선적인 매개체는 물론 언론이다. 미 NBC 방송의 미네소타 지역 방송국인 WCCO TV의 패트릭 케슬러 기자는 매일 아침 자신을 “뚱뚱하고 땅딸한 백인 대머리”라고 묘사하는 ‘성난’ 유권자들이 보낸 이메일을 열어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한다.150∼200통씩 배달되는 이메일의 절반은 “공화당 후보에게 편견을 갖고 보도를 했다.”는 비판이며, 나머지 절반은 “민주당 후보를 폄하하는 보도를 했다.”고 비난하는 내용이라고 한다. 케슬러 기자는 “이메일을 보내는 사람들은 전날 뉴스 리포트에서 내가 어느 후보에게 몇초를 할애했고 어느 후보 이름은 몇번 언급했는가까지 지적한다.”면서 “대부분이 정치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나 각 후보의 선거 캠프에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인터넷 시대가 오고 블로그가 활성화되면서 선거와 관련한 1차 정보는 이미 ‘홍수’를 이루고 있다.”면서 방송기자의 역할은 그처럼 많은 정보를 여과(Filtering)해서 “정말 중요한 뉴스는 이것”이고 “저 후보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유권자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보도국에서 뉴스의 공정성을 둘러싸고 많은 토론을 하고 있다.”면서 “기자도 편견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에 객관성보다는 공정성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케슬러 기자는 “미네소타의 일부 신문은 특정 후보를 지지하기도 한다.”면서 “그러나 신문이 지지해도 대부분의 독자들은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부시 드랙은 없다.” 최근의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도구가 여론조사다. 미네소타 대학 정치 및 정부 연구센터의 소장인 래리 제이콥스 교수는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은 사회적 이슈로, 민주당은 경제적 이슈로 승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안보 이슈도 중요하지만 ‘테러와의 전쟁’에서는 공화당이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고,‘이라크전’에서는 민주당이 유리해 서로 상쇄한다는 것이다. 공화당은 현재의 경제 상황을 지지하는 56%의 유권자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은 미네소타 주민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교육과 의료보험 분야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파고들고 있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대통령의 인기가 떨어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유권자들의 선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이른바 부시 드랙(Bush Drag)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선거 테크닉 측면에서는 공화당이 앞서 있다고 분석한다. 공화당은 유권자들의 상품 구매 행태까지 분석해 선거운동에 적용할 정도다. 예컨대 민주당 유권자 가운데 낙태에 비판적인 서적을 구입한 사람을 찾아내 낙태라는 이슈만으로 그 사람을 집중 공략한다는 것이다. 제이콥스 교수는 부시 정부가 선거 막판에 오사마 빈 라덴을 잡아들이는 등 ‘깜짝쇼’를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그같은 이벤트가 유권자들에게 큰 영향을 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친기업적 후보에게만 기부한다.” 선거에는 많은 돈이 필요하기 때문에 기업의 역할도 아주 중요하다. 미 상공회의소의 더그 룬 미네소타주 지부장은 “기업친화적이고 보수적인 재정관을 가진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원한다.”고 말했다. 룬 지부장은 “상공회의소가 마치 공화당을 지지하는 것처럼 오해를 받고 있지만 우리는 당을 지지한 적은 없다.”면서 “공화당 후보든 민주당 후보든 과거의 투표기록과 발언 등을 분석해 70% 이상 우리 입장과 일치하면 지지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지지를 결정하면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회의소 회원들에게 지지를 요청하고 해당 후보의 공약과 정책도 홍보한다. 룬 지부장은 제6선거구에서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미셸 바크만 후보의 경우 “중소기업을 직접 경영해 기업을 잘 이해하고, 세금 감면과 건전한 재정을 주창하기 때문에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dawn@seoul.co.kr ■ 미네소타가 중요한 이유 |미니애폴리스(미국 미네소타 주) 이도운특파원| 선거 때마다 워싱턴의 중앙 정가와 미디어에서 가장 많이 찾는 미네소타주의 정치 분석가는 배리 캐슬먼이다. 캐슬먼은 미니애폴리스의 커피 전문점에서 기자와 만나 미네소타주가 미국 선거에서 중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미네소타주의 수도 세인트폴에서는 2008년 대통령 선거 후보를 결정하기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지리적으로 미네소타는 오른쪽에 접해 있는 위스콘신과 남쪽에 붙은 아이오와와 함께 ‘북부 3각 벨트’를 형성하고 있다. 세 주를 합친 대통령 선거인단의 수는 27석. 미국 대선의 대표적인 승부처인 플로리다나 오하이오주보다 많다. 세 주는 지리적으로 인접해서인지 선거 성향이 비슷하다. 특히 지금까지 공화당에도, 민주당에도 표를 몰아주지 않아온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에 해당한다. 이 가운데서도 미네소타는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여왔다가 최근들어 공화당이 지지층을 늘려가는 형세여서 두 당이 모두 사활을 걸고 이 지역을 잡으려 하고 있다. 따라서 2008년 미국 대선의 승부처는 북부 3각 벨트, 그 중에서도 미네소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캐슬먼은 예측했다. dawn@seoul.co.kr ■ ‘政·敎 분리주장’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 인터뷰 |세인트폴(미국 미네소타주) 이도운특파원|“교회가 정치적 권력을 추구하면 스스로 붕괴하고 맙니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세인트폴에 자리잡은 우드랜드힐 교회의 그레고리 보이드 목사는 “종교와 정치는 엄격하게 분리돼야 한다.”면서 “신자들에게도 이번 선거에서 종교적 신념이 아니라 양심의 판단에 따라 투표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이드 목사는 미국 내의 복음주의 대형교회(Evangelical Megachurch)의 목사들 가운데는 드물게 ‘정교(政敎)분리’를 주장하는 인물이다. 보이드 목사는 미네소타주립대학을 졸업하고 예일대와 프린스턴대에서 신학을 전공한 뒤 세인트폴의 베텔 대학에서 신학을 가르치다 4년 전 목사가 됐다. 선거를 앞두고 보이드 목사에게도 다른 대형교회의 목사들처럼 예배 시간에 ‘보수적 가치를 내건 후보’를 축복해 주라는 주변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는 “예수 그리스도가 생존했던 시기에 그 지역에서는 정치적 격변이 일어났다. 하지만 예수님은 한번도 정치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것을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왜 복음주의자들이 주장하는 ‘기독교 국가’ 건설론에 동의하지 않는가. -종교는 정치에서 깨끗하게 손을 떼야 한다. 기독교 국가라는 구호를 내리고 미국의 대외적인 군사활동에 대한 환호도 걷어야 한다. 미국의 힘은 다른 나라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이라크 전을 지지하라는 압력을 받고 있나. -칼을 들면 십자가를 잃게 된다. 복음주의자들 가운데 부시 대통령을 돕는 것이 기독교도의 의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나 언제 예수가 전쟁을 지지하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 ▶동성애와 낙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동성애는 신의 뜻에 거스르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가 섹스 문제를 도덕적 이슈로 삼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또 성경은 살인을 하지 말라고 가르치고 있다. 낙태는 그런 점에서 죄가 된다. 그것은 탐욕이 죄인 것과 마찬가지다. 그렇지만 이것을 어떻게 투표행위로 연결시키느냐 하는 것은 매우 복잡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신자들 가운데 당신의 생각을 바꾸려는 사람들도 있을텐데. -물론이다. 그들 가운데 교회를 떠나는 사람도 있다.5000명의 신도 가운데 1000명이 떠났다. 그러나 미국 정치의 양극화에 대해 신물을 느끼는 신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동성연애자인 신자들이 결혼한다면 주례를 서줄 것인가. -어려운 질문이다. 아마 그렇게까지는 못할 것 같다. ▶부시 대통령이 종교를 정치에 이용한다고 생각하나. -개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정치인들은 늘 종교를 이용해 왔다. 정치인들은 연설을 할 때 성경 구절 하나씩은 꼭 인용하지 않는가? dawn@seoul.co.kr
  • [여성&남성] 男 96.9% “본 적 있고 빠져 있다”

    일본 포르노 동영상 유포의 대가로 통해온 일명 ‘김본좌’가 최근 붙잡혔다. 하지만 그를 검거한 경찰에게 박수를 보내는 네티즌들은 의외로 별로 없었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대화명 앞에 검은 리본(▶◀)을 달거나 ‘근조(謹弔)’를 쓰는 등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통상 ‘야동(야한 동영상)’으로 불리는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에 대한 남녀간 관점을 비교해 봤다. ■ 누가 ‘김본좌’에게 돌을 던지겠느냐? 역시 늑대들이 빨랐다. 남성 10명 중 7명은 중·고등학교 때 처음 성인 에로비디오나 ‘야동’(야한 동영상)을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학교 때 처음 접한 사람이 36.9%였고,31.7%는 고등학교 때 처음 봤다고 답했다. 여성들 대부분이 성인이 되어서야 접한 것과 확연히 비교되는 부분이다. ●10명 중 8명 인터넷으로 음란물 봐 미혼인 회사원 이유성(31)씨도 중학교 때 친구들과 함께 포르노 비디오를 본 게 첫 경험이다. 이씨는 “단순히 좋았다라기보다는 ‘아찔했다.’라는 표현이 적당할 만큼 처음 본 영상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에도 한동안 머릿속에서 영상이 떠나질 않았다.”고 돌아봤다.“당시에는 인터넷이 없었기 때문에 어린 학생들이 지금처럼 성인 동영상을 쉽게 접할 수가 없었어요. 지금은 성인 콘텐츠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할 정도죠.” 웹디자이너 박모(28)씨도 중 1때 친구들과 본 포르노 비디오를 통해 성인 동영상의 세계에 입문했다. 박씨는 요즘 아예 한 성인 콘텐츠 다운로드사이트에 월정액으로 5000원씩 내고 야동을 받아보는 회원으로 등록, 주 1∼2회 정도 성인 동영상을 본다.“P2P(개인간 파일교환)를 통해 다운로드 받는 건 너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돈 주고 받아 보고 있어요. 어느 사회에서나 성적 욕망의 배출구는 있어 왔고 어릴 때 돌려보던 야한 사진이나 성인 동영상이 별다를 것 없다는 생각에 죄책감은 없습니다.” 서울신문이 리서치 전문업체 엠브레인에 의뢰해 20∼50대 남성 26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96.9%가 성인 동영상을 본 경험이 있거나 현재도 보고 있다고 응답했다. 거의 모든 남성이 해당되는 셈이다. 이 가운데 절반은 1년에 10차례 정도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루에 한 번 이상 보는 사람도 3.6%나 됐고 주 1∼5회는 12.7%, 월 10회 정도는 33.7%로 집계됐다. 남성들의 82.5%는 인터넷을 통해 성인 동영상을 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학교 2학년 김모(17)군은 “부모님이 컴퓨터에 아무리 유해 영상물 차단 프로그램 같은 것을 깔아 놔도 (야동을)볼 수 있는 방법이 다 있다. 이번에 잡힌 김본좌도 어른들보다는 중·고등학생들 사이에 더 잘 알려진 사람일 것”이라고 했다. ●성인 콘텐츠에 관대한 남성들 대학생 박모(25)씨는 “중 3때 친구들과 함께 비디오를 처음 보고 이런 세상이 다 있나 싶을 정도로 신기했다.”고 말했다. 박씨는 그 이후로 많게는 1주일에 대여섯 번, 적게는 한 달에 1∼2차례 정도 성인용 야동을 본다. 대부분 P2P를 통해 자료를 구하고 친구들과 공유하고 있다. 박씨는 처음 성인 동영상을 볼 때는 죄의식도 느꼈지만 성인이 되고서는 그런 생각이 사라졌다고 한다. 단 여자친구가 있을 때는 ‘여자친구가 혹시 알게 되면 얼마나 부끄러울까.’하는 생각을 가끔 하곤 했다. 인 동영상이 성범죄를 부추긴다고 대답한 남성은 32.3%에 그쳤다. 하지만 50.4%는 ‘영향을 미치지만 미미하다.’고 답했고 5.8%는 오히려 감소시킨다고 응답했다. 나머지는 ‘성범죄와 성인 동영상은 전혀 관계 없다.’고 답했다. 서울대 성폭력상담소 하혜숙 전문위원은 “성인 동영상을 보면서 욕구를 해소하는 데 익숙해진 남성들의 경우 이성으로 욕구를 다스리지 못해 아차하는 순간에 성범죄자가 되는 수가 있다. 이런 것들이 모두 성인 에로물이나 동영상이 만들어낸 사회적 병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용 이재훈기자 kiyong@seoul.co.kr
  • [인사]

    ■ 문화관광부 △문화미디어국장 宋秀根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정책관리실장 朴光武 △문화산업국 영상산업팀장 李宇盛 △문화미디어국 미디어정책팀장 金起弘 △관광국 국제관광팀장 金泰勳■ 건설교통부 ◇부이사관 승진 △종합교통기획팀장 徐勳鐸△국토정책〃 金載晶△도로환경〃 尹盛五◇팀장급 전보 (기술서기관)△항공안전본부 공항기준팀장 徐廷弼△부산지방항공청 공항시설국장 崔成圭△원주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 文貞植△〃 건설관리실장 金誘泰△대전지방국토관리청 도로시설국장 申正容△낙동강홍수 통제소장 裵承郁◇서기관△홍천국도유지 건설사무소장 李承吉△진주국도유지 〃 朴花東△국민임대주택 건설기획단 河判道■ 국세청 ◇고위공무원(일반직)파견 △국무조정실 蔡慶洙 ◇서기관 파견△裵祥在■ 국민건강보험공단 △기획상임이사 張仁善△업무〃 姜岩求■ 국민은행 ◇부장△사회협력지원부 金承在 △카드기획부 金吉洙■ 한국자동차공업협회 △상무 유종순■ 넷피아 △대외협력부문 담당 부사장 김동원
  • [부고]

    ●문희연(서울신문 창평지국장)씨 상배 23일 광주 무등장례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62)515-4488●전경영(전 서울신문 총무국 수송부)씨 상배 홍수(건설업)진수(사업)씨 모친상 최준돈(사업)씨 빙모상 23일 일산 국립암센터, 발인 25일 오전 6시 (031)920-0308●김용완(전 한화증권 고문)창완(금강택시 대표)성완(한나라당 부대변인)연희씨 모친상 서현규(중앙개발 대표)씨 빙모상 23일 강북삼성병원, 발인 26일 오전 8시 (02)2001-1096●전현찬(전 현대자동차 부사장)기찬(울산건업 대표)병찬(고신의대 복음병원 교수)용찬(길메리병원 원장)명옥(금정여고 교사)씨 부친상 김영식(자영업)표명언(포항세관)씨 빙부상 23일 울산 동강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52)241-3342●조성준(노사정위원회 위원장)씨 부친상 23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발인(현지시각) 28일 오후 1시 (02)3215-3801●임홍빈(미래에셋증권 이사·기업분석실장)씨 빙부상 23일 충남 청양군 청양훈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 (041)944-0099 ●조세영(파크랜드 하동점)옥영(하나글로벌 감정평가법인 경남남부지사장)경철(경남도교육청 초등교육과 장학사)씨 부친상 정경구(마산MBC 보도국장)씨 빙부상 23일 경남 하동군 하동삼성병원, 발인 25일 오전 9시30분 (055)884-7042●박승천(자영업)승복(〃)씨 부친상 운군일(SBS 제작본부 국장)손진천(에듀시티 글로벌 대표)씨 빙부상 23일 일산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1)901-4799●김덕창(자영업)덕현(한국산업기술대 교수)씨 모친상 23일 인천 길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 (032)462-9261●송영수(성남시 체육청소년과장)씨 빙모상 23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발인 25일 오전 6시 (031)781-6723●이광훈(SBS 제작본부 차장대우)씨 모친상 22일 서울 보라매병원, 발인 24일 오전 8시30분 (02)834-1899●송하섭(전 단국대 천안캠퍼스 부총장)민섭(농업)현섭(삼성종합기술원 전문역)씨 부친상 23일 부여장례예식장, 발인 25일 오전 9시 (041)835-9813●안성수(서울경제신문 광고국 과장)씨 모친상 23일 답십리성당, 발인 25일 오전 8시 (02)2216-0961●허경칠(안영 범계중 교사)준(ELG 대리)경혜(원정보습학원 원장)씨 부친상 강진구(경향신문 경제부 차장)씨 빙부상 23일 경기 안양 메트로병원, 발인 25일 오전 8시30분 (031)465-9900
  • 이주보상비 조달 ‘물꼬’

    “곡선으로 계획된 댐 진입로를 직선화하고, 여기서 절감된 예산으로 이주보상비를 충당하면 어떻겠습니까.” 국민고충처리위원회가 경북 청송군 성덕다목적댐 건설에 따른 한국수자원공사와 지역주민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현장으로 나섰다.17일 안덕면 성재리 약실마을 주민들과 수자원공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청송군청에서 열린 현장조정회의에서 송철호 위원장은 이런 제안을 내놓았다. 수자원공사 관계자는 “보상비용보다 직선도로 건설로 절감되는 예산이 지나치게 적기는 하지만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검토해 볼 만한 내용인 것 같다.”고 완강했던 ‘보상불가’방침에서 한걸음 물러섰다. 약실마을 사람들은 “고충위의 제안만으로도 댐 건설로 농토를 잃고 그나마 남은 땅은 재산권 행사에서 불이익을 당해야 하는 주민들이 그동안 정부에 가졌던 불신감이 조금은 해소되는 느낌”이라고 반겼다. 성덕다목적댐은 농업용 성덕댐을 없애는 대신 1.2㎞ 내려간 지점에 세우는 높이 58.5m, 길이 274m의 홍수조절 및 용수공급용 댐이다.2350억원을 들여 2010년까지 저수 용량 2790t 규모로 짓는다. 댐을 기준으로 수몰지역인 상류는 현서면, 하류는 안덕면이다. 보상이 이뤄지는 현서면과 달리 안덕면, 특히 댐과 300여m 거리인 약실마을 주민들의 불만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20가구 60명의 주민들이 소유한 농경지 15만 6000㎡ 가운데 절반 가까운 7만 5000㎡는 수몰지역에 포함된 반면, 집터는 제외돼 생계마저 막막해질 위기에 놓여 있다. 또 공사 차량이 끊임없이 들고나게 될 댐 진입로가 마을과 불과 25∼60m밖에 떨어지지 않아 공사기간 내내 소음 등 생활환경 피해도 예상된다. 주민들은 이주보상을 요청했으나, 수자원공사는 지난 7월 마을이 댐건설시행지구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이어 주민들은 지난 8월 고충위에 민원을 제출한 것이다. 고충위 관계자는 “댐 진입로가 마을과 떨어진 거리가 20m 이내면 이주보상을 받을 수 있지만 약실마을은 이 같은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해 보상이 어려웠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진입로가 마을을 가로지르면 직선화돼 도로 건설비 2억원가량을 줄일 수 있다. 이주보상비 16억원의 일정 부분을 충당할 수 있게 된다. 고충위 관계자는 “행정기관과 지역주민간 갈등을 보다 원만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 현장조정을 적극 활용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사설] 노들섬 문화콤플렉스 환경 우선해야

    서울시가 한강 노들섬에 초대형 문화콤플렉스를 추진하는데 대해 환경단체들이 들고 일어났다. 서울시의 계획은 이 섬에 오페라극장·심포니홀·전시관 등 문화시설과 컨벤션센터·호텔 등 상업시설을 건립하겠다는 것이다. 민간자본을 끌어들여 63빌딩의 2배인 연면적 12만평 규모로 짓는 방안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여론을 더 들어 연말쯤 확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으나 환경단체나 문화계의 반대로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새로운 한강 랜드마크에다 시민이 자주 찾는 문화공간이 탄생하고, 외국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다면 참 좋은 일이다. 따라서 노들섬 개발을 굳이 마다할 이유는 없다. 다만 이렇게 웅대한 시설을 짓자면 작은 섬의 자연경관과 생태계는 완전히 망가질 것이란 우려를 떨칠 수 없다. 더구나 노들섬은 여의도·밤섬·난지도·선유도 등이 각종 개발사업으로 사라진 뒤에 남은 유일한 한강의 섬이다. 홍수가 심할 때면 절반이 잠기는 모래섬이기도 하다. 그러니 대형 시설이 들어서기에 적합한 지형인지도 따져볼 문제다. 환경단체 등이 무리한 개발이라고 지적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자연환경의 보존과 개발은 언제나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 없는 난제다.‘문화도시 서울’을 세계에 알리려는 노력은 높이 살 만하나, 노들섬의 경우 개발하더라도 자연경관을 최대한 살린 친환경적이었으면 좋겠다. 시민이 아끼고 관광객이 즐겨찾는 장소이면 충분하지 시설을 번듯하고 크게 짓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라고 본다. 서울시는 노들섬이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는 환경·문화공간이 되도록 더 고민해주길 바란다.‘맑고 매력 있는 세계도시 서울’은 인공이 아닌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다.
  • FAO “北등 40개국 식량부족 직면”

    |파리 이종수특파원|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0일(현지시간) 핵실험으로 파문을 일으킨 북한 등 지구촌 40개 나라가 식량부족에 직면했다고 발표했다.FAO는 이날 ‘수확량 전망과 식량 상황’이라는 보고서에서 “40개 나라가 식량 위기에 직면해 있어 지구촌 차원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특히 아프리카 수단 다르푸르의 경우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또 홍수와 내전 등으로 시달리는 소말리아 등 동부 아프리카 일부 지역과 서부 아프리카의 코드디부아르, 기니, 리베리아, 차드, 시에라리온 등지는 상시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시아에서는 북한과 동티모르가 식량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아프가니스탄과 아르메니아도 가뭄 등으로 식량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고, 이라크는 전쟁과 정국 불안으로 수십만명의 피란민이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이같은 식량부족의 주요 원인으로 이상기후를 꼽았다. 주요 밀 곡창지대인 오스트레일리아와 아르헨티나·브라질 등지의 이례적인 무더위, 남부 아시아 몇몇 국가의 건조한 날씨 등으로 올해 곡물생산량이 7월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vielee@seoul.co.kr
  • 지구 3분의1 사막화 ‘대가뭄’ 온다

    ‘강력한 대가뭄이 온다.’2100년까지 전 지구의 3분의1이 사막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는 과학자들의 경고가 터져 나왔다. 세계기상기구(WMO)도 이날 올해 남극 상공의 오존 구멍 크기가 사상 최악으로 기록된 지난 2000년의 2900만㎢와 같은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영국 기후예측연구기관인 하들리센터는 4일 지구온난화로 인해 22세기까지 전 세계의 절반이 되는 지역에서 사막화가 진행될 것이며, 이 중 30%는 사실상 사막이 된다고 경고했다. 일간 인디펜던트는 급속한 사막화가 하들리센터의 슈퍼컴퓨터의 기후 분석 결과 나온 것으로 이마저도 최소한으로 추산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들리센터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구 표면의 25%에서 진행되는 낮은 단계의 사막화는 2100년이면 50%까지 늘게 된다. 심각한 사막화는 8%에서 40%로, 극심한 가뭄으로 인간이 거주할 수 없는 사막 단계는 현재 3%에서 30%로 확산될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본머스에서 열린 보수당의 기후 회의에서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개발도상국이 지구온난화의 희생 지역이 될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사막화가 수백만명에게 내려진 사형선고와 같다고 경고한다. 아프리카와 같은 지역에서는 빈곤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앤드루 심스 박사는 “수억명의 개발도상국 국민들의 경우 기근, 전염병, 식수 부족 등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남극 상공에서 오존 입자가 줄어드는 질량 결손도 심각하다. 유럽우주국(ESA)은 줄어든 오존 입자량이 3980만메가톤인 것으로 보고 있다.WMO 게이르 브라텐 박사는 “더 우려되는 것은 오존의 입자량이 2000년보다도 더 적다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과학계는 금세기 말까지 지구 평균기온이 3℃ 정도 상승하며, 해수면은 14㎝에서 43㎝ 정도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인 제임스 핸슨 박사도 최근 과학원회보(PNAS)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30년 동안 평균 0.2℃ 올라 이 추세대로라면 45년안에 지난 100만년 동안 가장 높았던 수준과 비슷하게 된다고 경고했었다. 해수면 상승은 더 많은 태풍과 폭염, 홍수를 몰고 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구의 상승 온도를 1℃ 더 낮추기 위해 필요한 예산은 25조달러 정도인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모든 수입 육류 X-레이 전수검사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를 계기로 모든 수입 육류에 대해 X-레이를 통한 전수검사(全數檢査)가 실시된다. 검역 당국이 X-레이를 수입 축산물 검역에 사용하는 것은 처음으로, 농림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조치다. 2일 농림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이달안에 전국 69개 검역 창고에 ‘식육이물검출기(X-레이)’를 1대 이상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되고, 수입 축산물 최초 반입시 일일이 투시 검사가 실시될 예정이다. 미국산 쇠고기의 경우 2회차 때는 뼈가 섞일 가능성이 높은 늑간살 등 10개 부위가,3회차 때에는 특정위험물질(SRM) 포함이 우려되는 등심 등 4개 부위가 담긴 모든 물량도 검색 대상이 된다. 이를 위해 검역원은 기존 ‘눈과 손으로 확인하는’ 수준의 현물검사를 ‘X-레이 검색을 포함한 전수 검사’로 대폭 강화하도록 자체 예규를 개정해 법제화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역원은 X-레이 시스템의 도입으로 냉동 고기 등 농축수산물에서 발견하기 어려운 3㎜ 이상 크기의 뼈와 SRM, 유리, 납탄 등 이물질을 완벽히 검색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컨테이너 한 개에 10시간 정도 걸리던 전수 검사 시간도 2∼3시간으로 단축돼 비용절감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검역원의 이같은 조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살코기에 광우병 우려가 있는 뼈 조각이나 금속 등 이물질이 포함되는 것을 원천 봉쇄해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마련됐다. 그러나 무엇보다 지난달 30일 박홍수 농림부 장관이 경기도 광주의 검역 창고를 방문한 뒤 “과거 육류 수출업체들이 사용했던 식육이물검출기 등 과학적 장비를 활용한 철저한 검역체계를 구축해 수입 농수축산물에 대한 안정성을 확보하라.”고 언급하면서 전격적으로 추진되게 됐다. 빠른 시일내에 꽃게 등 수입 수산물 검역에도 X-레이 검색이 활용될 예정이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취임1돌 곽결호 수자원공사 사장

    한국수자원공사는 정부기관 평가에서 늘 1∼3위를 기록할 정도로 인정받던 공기업이었다. 그런데 지난해에는 꼴찌 수준으로 떨어져 기관경고까지 받았다. 물공급 전문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로부터 외면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었다. 환경부장관에서 수자원공사 최고경영자(CEO)로 변신한 곽결호(60) 사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대전 본사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해 기관평가에서 꼴찌 점수를 받게된 사연부터 물었다. 곽 사장은 “장기간 CEO 부재, 노조의 윤리문제, 임·직원의 도덕적 해이, 사기저하 등이 겹쳤기 때문”이라며 굳이 치부를 숨기지 않았다. 수자원 개발·관리를 둘러싼 사회갈등을 치유하지 못하고 갈등을 야기한 것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자원 개발·관리, 물공급 독점 기업이라는 자만심으로 무사안일에 빠졌던 수공이 요즘 진땀을 흘리고 있다. 대국민 서비스 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 고강도 경영혁신 프로그램을 가동했기 때문이다. 곽 사장은 취임 이후 조직부터 손댔다. 의례적인 조직개편이 아니라 확 뜯어고쳤다. 공급자 위주의 조직을 현장 중심의 서비스 기능으로 바꿨다. 필요없는 조직은 과감하게 메스를 댔다. 인사 관행도 뒤집었다. 주요 보직에는 직종에 따른 장벽을 없애고 개방형 공모를 통해 적임자를 앉혔다. “처음에는 직원들이 어리둥절하고 불만을 내비쳐 걱정했는데, 혁신 차원의 인사라는 점을 이해해줘 무리없이 단행할 수 있었다.”고 뒤돌아봤다. 공기업 경영의 방향에 대한 곽 사장의 소신은 뚜렷했다.“청렴과 혁신, 수익과 공공서비스, 보존과 개발이 뒷받침되지 않는 공기업은 존재 가치가 없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직원들의 윤리 위반 행위에 대한 징계는 어느 기업 못지않게 엄격하다. 모든 직원은 청렴서약을 하고 만(萬)의 하나라도 생길 수 있는 부조리를 막기 위해 전국 사무소마다 ‘청렴지키미’를 운영 중이다. 지난해 문제를 일으켰던 인사비리 연루자 18명을 한꺼번에 중징계한 것은 유명하다. 곽 사장은 투명한 업무 처리와 고객중심의 경영혁신을 부르짖고 있다. 기업의 수익성도 무시할 수 없다. 현재 19.5%인 부채비율을 더 낮춘다는 계획이다. 모든 부서장과 ‘경영계약제’를 맺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경쟁력을 찾는 데 매달리고 있다. 새로운 일거리를 찾고 수공의 미래 모습을 담기 위해 지난 7월에는 열린토론회도 열었다. 수자원개발 수출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곽 사장은 최근 한명숙 국무총리를 수행, 중앙아시아 4개국을 방문해 물관리 기술 수출과 수자원 분야 협력을 다졌다. 캄보디아에는 우리 수자원 개발 기술을 그대로 전수키로 했다. 공기업의 보편적 서비스도 강조한다. 대표적인 사업이 지방 상수도 보급을 늘리는 일이다. 사업성만 따진다면 별볼일 없는 사업이지만 지방 중소도시와 농촌마을에도 깨끗한 상수도를 보급하자는 취지로 추진하는 역점사업이다. 충남 논산시를 비롯해 9개 지방자치단체가 수공에 상수도 사업을 맡겼다. 수공은 35개 지자체와 기본협약을 맺었다. 곽 사장은 “수돗물 서비스는 어디에 살든, 누구든지 누릴 수 있어야 한다.”면서 “수질과 시설이 열악한 지방 상수도 사업을 맡아 경영효율화와 수도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구의 10.2%인 520만명 정도가 수돗물 혜택을 아직 받지 못한다.”면서 “‘사랑·희망·생명의 물’사업을 적극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랑의 물은 자연재해나 재난으로 물 부족을 겪는 주민을 위해 대형 급수차나 대형 병에 물을 담아 긴급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집중호우를 입은 강원지역에는 대청댐 수돗물병을 보내기도 했다. 희망의 물은 지하수를 먹는 초등·중·고등학교에 정수시설을 설치해주는 일이다. 현재 100개 학교를 지원하고 있다.2007년까지 500개 학교로 확대할 계획이다. 생명의 물은 식수원이 없는 외딴 섬 등에 해수 담수화시설을 맡아 주민들에게 안정적인 물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곽 사장은 지난 여름 집중호우 때 가장 긴장했던 사람이다. 다목적 댐 관리를 맡고 있는 최고 책임자로서 며칠밤을 새웠다. 과학적 댐관리로 홍수 피해를 크게 줄였다. 민감한 사항이라서 그런지 구체적인 수자원개발 사업과 관련해선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방향만큼은 확신에 차있다. 환경부장관 출신이지만 “한쪽의 주장을 고집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발과 보전이 공존하는 수자원개발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그는 “물 수요가 늘고 있는데 지표수 개발을 억제하면 결국 지하수 이용을 증가시켜 나중에 더 큰 환경 문제를 불러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물부족 주장과 관련,“수자원은 전기·통신·에너지처럼 전국 네트워크가 어려운 만큼 최악의 경우를 생각해야 한다.”면서 “물 부족이 심각하지 않다는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라고 밝혔다. 강우량은 많지만 집중호우로 이용할 수 있는 물이 한정돼 언제나 물부족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무조건 댐을 짓는 것에는 반대한다. 그는 댐 건설에 대한 방향에 대해 “지역 실정에 맞는 친환경 중소형 규모 댐이어야 한다.”며 “대규모 댐은 환경파괴와 지역 갈등을 부추길 뿐”이라고 잘라말했다. 원가 절감으로 물값을 안정시키는 일도 관심사다. 그는 “올해 상수도 요금을 지난해 수준으로 묶어뒀다.”면서 “내년에도 기술개발과 댐 운영관리 혁신으로 값싼 양질의 수돗물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가 재정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전액 국고로 지원되던 광역 상수도건설 비용의 70%, 댐건설 보상비의 100%를 수공이 부담키로 했다. 곽 사장은 1973년 기술고시에 합격,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 건설부 상하수도과장·국장,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관리실장·차관·장관을 지낸 누구나 인정하는 ‘물 박사’이자 환경 전문가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곽결호 사장 프로필 ▲60세 ▲1974년 영남대 토목공학과 졸업 ▲1980년 서울대 환경대학원 석사 ▲1998년 미국 컬럼비아대 환경공학 박사과정 ▲2002년 한양대 환경공학박사 ▲1973년 기술고시 9회 합격 ▲1976∼96년 건설교통부 상·하수도과장, 상하수도국장 ▲1996∼2003년 환경부 수질보전국장, 기획관리실장 ▲2003∼04년 환경부 차관 ▲2004∼05년 환경부 장관 ▲기술사 자격 4종(상하수도, 토목시공, 건설안전, 토목품질시험) 취득
  • [한승원 토굴살이] 억불(億佛)을 바라보며

    장흥에서 사는 즐거움들 가운데 하나는, 억불산 위에 앉아 계시는 그 숭엄한 분을 늘 배알하곤 하는 것이다. 억불산을 먼 곳에서 바라보면, 머리 부분에 한 개의 거대한 남근석이 총포처럼 우뚝 솟아 있는 듯싶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면 그것은, 한 여자가 숭엄하고 자비로운 표정으로 앉은 채 세상을 굽어보는 모습으로 바뀐다. 그 숭엄한 분의 얼굴 표정이 가장 확실하게 드러나는 시각은 오후 네 시에서 다섯시 반 사이이고, 그 표정을 제대로 읽을 수 있는 장소는 남도대학 건물 너머의 예비군훈련장 옆 손씨네 별장 안팎이다. 탐진강을 가운데 둔 석대들판 저쪽으로 기우는 석양빛이 그분 얼굴을 분명하게 조명해준다. 택시를 타거나 친지의 차를 타고 읍내엘 오고갈 때 나는 산위에 앉아 계시는 그 숭엄한 분을 우러러보면서 이야기를 나누곤 한다. 그러기 위하여 나는 미륵댕이라는 산굽이 길을 버리고, 남도대학 교문 앞을 지나 억불산 자락 하나를 넘어 다닌다. 일본 여행 중, 고구려 때의 담징 스님이 그린 일본 법륭사의 관세음 보살상을 본 적이 있는데, 억불산 위에 계신 분의 얼굴 표정과 앉은 모양새가 바로 그 관음상의 얼굴이나 표정과 흡사하다. 아니 산 위의 그분의 얼굴과 자세는 담징의 그것보다 훨씬 그윽하고 숭엄하다. 바라보는 시간과 장소에 따라, 보는 자가 품고 있는 마음과 생각에 따라 그 형상이 여러 가지로 달리 보인다. 어느 조각가가 과연 그렇듯 숭엄하고 자비로운 불상을 조탁해낼 수 있을까. 그 산 아래, 손씨네 별장 옆에는 ‘목탁골’이라는 곳이 있다. 그곳에는 지석묘들이 지천으로 널려 있는데 안목 없는 사람들이 그곳 동편에 예비군 훈련장을 만들어 놓았다. 좌우간 목탁골에서 산 위를 쳐다보면 그 숭엄한 분을 가장 잘 배알할 수 있다. 그곳은 예로부터 많은 불제자들이 순례하면서 예배를 드리고 가곤 하였으므로 늘 목탁 소리가 들려오곤 했고, 그리하여 목탁골이란 이름이 생긴 것이다.이땅에 사는 대개의 사람들은, 미국 너새니얼 호손의 ‘큰 바위 얼굴’의 전설에 대해서는 알면서도 전라도 장흥의 억불산 위에 앉아 계시는 억불(구세주)에 대해서는 모른다. 장흥에 의로운 인물들이 많이 나온 것은, 인민을 구제하는 그 숭엄하고 자비로운 분 때문이 아닐까. 산 위의 그 숭엄한 분에 대하여 슬프고 무서운 전설이 전해 온다. 흉년이 거듭 들어 많은 사람들이 굶어 죽어가는 판국에, 관세음보살이 한 비구스님으로 현신하여 탁발을 해다가 구휼을 하곤 했다. 한데 부자들이 사는 성 안 사람들은 곡식을 내놓으려 하지 않았다. 한 부잣집에 들어가니 며느리가 시부모 모르게 곡식을 많이 내놓았다. 현신한 관세음보살이 그녀에게 말했다.‘잠시 뒤 홍수가 져서 이 인색한 자들의 마을이 모두 잠길 터이니 그대는 당장 서둘러 저 산 너머로 피신하시오. 홍수로 죽어가는 사람들이 아무리 살려달라고 아우성을 치더라도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마시오.’ 며느리가 산으로 피신을 하는데, 홍수로 마을 전체가 잠겼고 사람들이 살려달라고 비명을 질렀다. 정상 부근에 이른 여인은 문득 생각했다. 다들 죽어 가는데 나 혼자서만 살아 어찌하겠다는 것이냐. 저들을 구해야 한다. 물에 잠겨 죽어가는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몸을 돌리는 순간 꽈당 벼락이 떨어졌고, 그 여인은 그 자리에서 지금의 ‘미륵’의 형상이 되었다. 그런데 억불숭유의 조선조 사람들은 이 전설 가운데 끝부분을 잘라 없애고 ‘며느리 바위’라고 명명한 것이다. 그 바위의 원래 이름은 ‘금(神)미륵’이었다. 백제 때에 장흥의 이름은 ‘고마미지(古馬彌知)’이고 신라 때 이름은 오현(烏縣)이었다. 금(神)미륵이 있는 땅이라는 것이다. 억불(億佛)은 억 개의 부처가 있는 산이라는 뜻이 아니고,‘인민을 구제하는 미륵부처’가 있는 산이란 뜻이다. 옥편을 열어보면 ‘억(億)’은 ‘인민’이란 뜻을 가지고 있는 글자이다. 읍내엘 오갈 때마다 산 위의 그 자비롭고 숭엄한 얼굴은 나에게 말하곤 한다.‘혼자만 잘먹고 잘사는 것은 잘못된 삶이다. 죽어가는 것들을 구제하여 더불어 살아야 한다.’
  • 여의도 샛강에 조각배 두둥실

    여의도 샛강에 조각배 두둥실

    서울시가 발표한 한강 르네상스 주요사업 가운데 하나인 ‘여의도 샛강 살리기’는 치수와 기능 위주의 개발로 훼손된 한강의 자연성을 되살리자는 취지에서 추진되고 있다. 여의도 남쪽과 올림픽대로 사이에 있는 폭 10m, 길이 4.6㎞ 구간의 여의도 샛강은 홍수처리 기능이 약할 뿐 아니라 생태적으로도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오는 2009년까지 400억원을 들여 여의도 샛강을 생태습지공원으로 조성, 한강을 대표하는 생태관광명소로 꾸미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이용객이 적은 기존의 주차장과 운동장을 줄이거나 폐쇄해 휴식공간을 만들고, 올림픽대로의 자동차 소음을 줄이기 위해 방음수림대도 조성할 예정이다. 샛강의 한쪽에는 주민 휴식공간과 수변산책로가 만들어지고, 다른 한쪽에는 횃대와 조류관찰대, 전망데크 등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도로와 빗물펌프장에서 유입되는 유독성 초기우수를 효과적으로 처리, 샛강의 수질을 개선해 생태기능을 부활시키겠다는 방침이다. 수로 폭도 10m에서 20m로 넓혀 조각배를 타고 다니면서 생태탐방이 가능하도록 할 참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을 생태·문화가 만나는 ‘세계 명소’로

    ‘한강은 시민 누구나 손쉽게 접근해서 생태환경의 교훈을 배우며 다양한 볼거리를 즐기는 곳이어야 한다.’‘한강은 세계인이 부러워하고 다시 찾고 싶어야 한다.’오세훈 서울시장이 꿈꾸는 한강의 모습이다. 오 시장은 ‘한강 프로젝트’를 통해 서울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복안이다. ●12개 시민공원 테마별 조성 한강 상류 구간의 암사둔치와 하류 구간의 강서둔치를 생태체험장으로 만든다.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해 손쉽게 한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버스·지하철을 이용해 한강에 접근한 뒤 무료 자전거를 타고,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산책로로 이어지도록 한다. 아울러 한강에서 최고 수준의 문화·관광 서비스를 즐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2개 시민공원이 테마별로 조성된다. 노들섬에는 문화 콤플렉스가, 난지도에는 하늘다리, 절두산 성지는 근대역사 탐방로가 만들어진다. 잠수교는 보행전용 교량으로 전환돼 강남·북 시민화합마당의 장으로 활용된다. ●옛 물류·여객 기능 되살려 한강 프로젝트의 중요한 특징은 한강을 단순히 보고 즐기는 곳으로 만족하지 않고 경제적 이용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데 있다. 과거 한강의 물류와 여객 기능을 되살리자는 뜻이다. 이는 훗날 중국을 겨냥한 서해항로 개방과 정부가 추진하는 경인운하 건설까지 염두에 둔 포석이다. 이에 따라 한강에 관광유람선 외에도 운송선, 관광콜택시, 수륙양용버스 등이 다닐 수 있는 시설이 만들어진다. 수로를 더 넓고 깊게 확충하는 작업도 진행된다. 서쪽으로 방화대교를 지난 수로는 김포시와 강화도를 끼고 우회하는 코스 등이 개발된다. 터미널과 선착장을 안양천, 중랑천, 탄천 등 주요 지류하천이 한강과 만나는 지점에 설치할 계획이다. 특히 마곡, 노량진(흑석동), 당인리발전소 지점 등에는 외국 유명도시에 버금가는 배후단지를 조성한다. 뉴욕·런던 등이 하천을 낀 배후단지를 토대로 조성된 점에 착안했다. ●홍수 대비가 기본설계의 원칙 한강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데 풀어야 할 과제가 있다. 한강 둔치와 잠수교에 만든 시설이 홍수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강의 수위는 평시와 홍수때 무려 10m나 차이가 난다. 한번 만들어 둔 전기시설물 등이 홍수에 휩쓸리면 효용성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배의 운항으로 발생할 수 있는 수질오염 문제도 신경을 써야 할 대목이다. 시 관계자는 “한강개발은 홍수에 대한 대비책을 제1원칙으로 삼았다.”면서 “아울러 한강과 관련된 군사시설은 국방부 등과 협의해 풀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총 2500억원이 소요되는 비용은 시 재정으로 충당하도록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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