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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부가 밝힌 효과

    국토부가 밝힌 효과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국토해양부는 4대강 정비사업을 추진하는 가장 큰 이유로 치수(治水)를 들었다.지구온난화로 해마다 홍수 피해가 늘고 있음에도 하천정비 등 치수사업 예산이 투입되지 않아 홍수 등 재난 피해 복구 비용이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실제로 최근 5년간 사전 예방을 위한 투자비는 연평균 1조 1000억원에 그쳤지만,복구비용은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등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사업에만 끌려다녔다.물 부족 국가라는 점도 4대강 정비사업 추진 배경으로 꼽힌다.우리나라는 2011년 약 8억㎥의 물 부족이 예상되나 다목적댐 건설 반대로 가뭄 때마다 제한급수 등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궁금한 것은 4대강 정비사업 추진을 통해서 얻어지는 고용창출 효과와 생산유발 효과가 얼마나 되느냐이다.국토부는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이 투입되면 연간 2조 7000억원에 이르는 홍수 피해를 줄이고 이에 따라 연 4조 2000억원의 복구비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또 19만명의 고용창출 효과와 2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도 기대된다.침체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다고 국토부는 강조했다.대한건설협회는 “외환위기 이후 최악의 경영악화에 직면한 건설업계는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 추진을 대대적으로 환영한다.”며 “침체된 지역경제의 활성화와 홍수와 가뭄 등으로 끊임없이 고통 받고 있는 지역 사회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낙동강 ‘치수’ 영산강 ‘저수’… 대운하 기초 논란

    낙동강 ‘치수’ 영산강 ‘저수’… 대운하 기초 논란

    논란을 거듭하던 4대강 정비사업에 탄력이 붙었다.4대강 정비사업의 개략적인 윤곽도 그려졌다. 강 길이가 506㎞인 낙동강은 홍수 피해가 많은 점을 고려해 치수(治水)에 중점을 둔다.이를 위해 천변저류지 10여개를 건설할 예정이다.영산강은 갈수기 물 부족 현상을 풀기 위한 저수(貯水)능력 확대와 수질 개선사업에 예산이 중점 투자된다.한강은 ‘한강르네상스’프로젝트와 연계해 홍수대책과 친수·레저 공간 확보,자연환경 보전에 치중하는 방안이 유력하다.금강은 행복도시 건설사업과 묶어 보전과 친수 공간이 어우러진 사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첫해인 내년에는 7910억원이 투입된다.올해 예산 3310억원의 두 배를 웃돈다. 정부는 내년 5월까지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사업 물량과 사업비를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국토해양부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에 사업 용역을 발주했다.내년 상반기 나오는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내년 말 실시설계를 마치고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전담 부서를 두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4대강 정비사업은 오래된 제방을 보강하고 토사가 쌓인 구간을 정비해 하천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우선 투자된다.홍수에 대비해 저류 공간을 확보하고 중소 규모 댐·홍수조절지 건설,저수지 재개발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하천 상류를 연결하는 자전거길 설치 등 친환경 수변 공간 조성 작업도 진행된다.14조원 가운데 하천에 투입되는 예산은 약 8조원,나머지는 농업용 저수지 개발과 중소규모 댐·홍수조절지 건설 등에 쓰인다. 올해 말부터 충주,대구,부산,안동,연기,나주,함평 등 7개 도시를 대상으로 선도사업을 벌인 뒤 전국으로 확대해 2011년까지 하천 살리기 사업이 끝난다.다만 댐,저수지 건설사업은 2012년까지 이어진다. 14조원 중 가장 많은 예산이 투입될 사업은 농업용 저수지 50여개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3조 5000억원가량 들어간다.농업용 저수지는 하천 정비와 직결되지는 않는다.하천 정비와 직접 관련 없는 댐 및 홍수조절지 5개를 짓는 데도 3조 2000억원가량 투입된다.하천 정비와 직접 관련 있는 물길 정비에는 2조 6000억원이 들어간다.물길 정비는 강바닥에 쌓인 토사를 파내 하천 폭이 줄어들고 고수부지가 넓어지는 것을 막는 사업이다.제방 보강에도 1조 7000억원,하천환경정비에 1조 4000억원 가량 들어간다. 권진봉 국토부 건설수자원실장은 “4대강 정비사업의 주요 내용은 제방 보강,홍수조절용 댐 건설 등이어서 한반도 대운하와는 무관하다.”고 거듭 강조했다.그러나 하천 준설이나 보·갑문 건설 등이 대운하 사업과 비슷해 대운하를 추진하기 위한 기초작업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우석훈 금융경제연구소 연구원은 “하도정비나 제방보강은 대운하가 아니라면 필요없는 사업이며,자전거 도로도 대운하 사업 가운데 하나였다.”고 정부 주장을 반박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인사]

    ■대법원 ◇승진 △법원행정처 행정관리실장 유광희△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 사법등기심의관 이훈구△〃 재판사무국장 강영욱△광주고법 사무국장 오광운△법원행정처 기획조정실 조직혁신담당관 임용모△〃 사법등기국 사법등기심의관 구연모△〃 윤리감사관실 윤리감사제2담당관 임영덕△대전지법 천안지원 사무국장 위운석△대구지법 서부지원 〃 김찬규△서울중앙지법 곽재창△부산지법 하여철△법원행정처 허의천 천종원△대전지법 설태환△청주지법 최학영 김진오 김진태△대구지법 곽병태 장천택 황종하 김진규△부산지법 송시종 김치곤 문응준△울산지법 김호욱 전요안△창원지법 민동원 박윤기△광주지법 천승철 문홍준△전주지법 김태윤 이택우△제주지법 박성호△춘천지법 최미화 고요원 남호원△대전지법 이재도△청주지법 장삼용△부산지법 김영숙 양영수△울산지법 이석주△광주지법 김병길△법원행정처 진준오 하순원△서울고법 신민권△부산고법 송재원△서울중앙지법 유연희 박준의△수원지법 손재익△대전지법 김윤석△법원행정처 심재화◇전보 △서울고법 사무국장 차팔용△대전고법 〃 김선엽△서울중앙지법 〃 윤상철△법원행정처 사법등기국 사법등기심의관 황윤구 조신기△법원공무원교육원 사무국장 정준원△특허법원 〃 김광수△서울동부지법 〃 이재주△의정부지법 〃 조돈희△인천지법 〃 부동호△〃 부천지원 〃 김병학△수원지법 사무국 황운하△〃 안산지원 사무국장 김기태△춘천지법 〃 박준영△대구지법 〃 최환열△부산지법 동부지원 〃 송범섭△창원지법 〃 이주용△광주지법 〃 오양수△전주지법 사무국 박연휘△제주지법 사무국장 이홍기△법원행정처 이만석 곽재순 김종영 이동룡△사법연수원 정성희△법원공무원교육원 강성진 문형수△법원도서관 김용안 황의곤△서울고법 정윤환 이승재△광주고법 박연현△특허법원 황태성 김중제△서울중앙지법 최봉희 서강욱 이정은 장충익 강현규 김진옥 임채일 윤훈열 박도철 이혜영△서울가정법원 박승남 김영록 김경운△서울행정법원 송일섭△서울동부지법 권오복 안구환 국정식 장영수△서울남부지법 김재환 민국식 류경식 김성모 김진구△서울북부지법 김영호 정대성 추연희 권태원△서울서부지법 오세열 소순남 노형구△의정부지법 김옥진 이찬길 손성우△인천지법 오병섭 유호찬 이혜정 이채웅 이종언 김순자 남현숙△수원지법 김영상 홍수후 조재휘 김학찬 유정록 문성진 김채수 백대종 원진희△춘천지법 현근식 신현식 김철호 이은숙△대전지법 최충식 최미선 오선희 박점숙△대구지법 이상적△부산지법 윤광섭△창원지법 최무갑△광주지법 배태경△서울중앙지법 유영학 배은석△서울동부지법 변만호△서울남부지법 최근묵△서울서부지법 이우돈△의정부지법 조창대△인천지법 김윤영△수원지법 김흥규△부산지법 김치승■병무청 ◇국장급 전보 △대구경북지방병무청장 李相振■한국산업인력공단 △자격출제원장 이석진■우리은행 ◇집행부행장 △기업고객본부 조진형△중소기업고객본부 김하중△기관고객본부 이창식△카드사업본부 정징한△자금시장본부 김종근△경영기획본부 김계성△HR본부 황록△리스크관리본부 김정한△여신지원본부 구철모△업무지원본부 최칠암 ◇단장△IB본부 전규환△PB사업단 금기조△주택금융사업단 김경완△글로벌사업단 최승남△e-비즈니스사업단 조덕제△신탁사업단 김철호△외환사업단 김시병△시너지추진단 조용흥△기업개선지원단 최만규△준법감시인 신창섭 ◇영업본부장△서초 유중근△강남1 백용주△충청 조성길△서대문 윤유숙△강남2 김승규△경기남부 김옥곤△대구경북 박영봉△호남 이용권△부산경남서부 허종희△송파 이성진△경기서부 박이수△중부 겸 종로 손근선△영등포 이홍선△관악동작 홍석표△부산경남동부 이익기△인천 겸 부천 이재효△경기북부 윤여일△경기중부 이병일△부산중부 변재범△강서양천 오순명△구로금천 류동렬△강동성남 김유완△중랑강원 고팔만△강북 박성재△용산 김종천△경기동부 박영모△성북동대문 하영식△광진성동 서만호△본점 정대식△서울시청 김국서 ◇기업영업본부장△본점 이희종△삼성 윤중혁△여의도 겸 트윈타워 강원△중앙 김양진△남대문 김장학△강남중앙 이경희△중부 겸 종로 황수영△강남 임창순△부산경남 전인섭△경수 정경섭△경인 임동호 ◇수석부장△고객만족센터 김진석△자금부 박동영△여신서비스센터 설상일△검사실 정화영△지주사 파견 김경희 조성국
  • 기후변화와 건강 첫 연계 연구 나선 장재연 교수

    기후변화와 건강 첫 연계 연구 나선 장재연 교수

    한국에서 기후변화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 연구한 학자는 아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의 장재연 교수다.장 교수는 지난 2003년 환경부로부터 ‘한반도 기후변화 영향평가 및 적응 프로그램 마련’이라는 프로젝트를 위탁받아 연구를 시작했다.장 교수는 이후 국내외에서 관련 연구를 계속해 왔으며 지난달에는 의료계와 학계,업계,관계 등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기후변화 건강포럼’도 창립했다.장 교수로부터 기후변화가 한국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들어봤다. →한국이 기후변화의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이유는 무엇인가? -우선 국제기구의 통계로 볼 때 한국은 자연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지역이다.한국,타이완,일본은 태풍이 지나가는 경로라서 재해가 많다는 것이다.또 봄 여름 가을 겨울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1년 내의 기후 변동 폭이 매우 크다.적도 지방에서 기온이 1도가 올라가면 중위권 온대지방에서는 그 이상 상승한다고 한다.이와 함께 사회적 대응 능력도 요인이다.1990년대 초반에 후진국 질병을 다 막았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나타나고 있다.대응역량이 완벽하지 못했던 것이다. →기후변화로 건강에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계층은? -사회경제적 약자들이 특히 취약하다.온실가스 배출은 주로 선진국에서 하고 피해는 후진국이 입는다는 말도 있지만 나라 안에서도 사정이 비슷하다.폭염이 오면 독거노인과 저소득층이 어려워진다.중산층 가정에서는 에어컨을 틀면 문제가 없지만….또 전염병은 시골에서 농사 짓는 분들이 많이 걸린다.온실가스 배출의 책임은 적고 피해는 많은 셈이다.따라서 정의나 복지의 측면에서 정부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의료계에서 기후변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언제부터인가? -1995년 미국 시카고에서 폭염으로 많은 사람이 사망하면서 폭염과 사망의 관계를 분석하는 논문들이 처음 나왔고,이후 폭염을 기후변화와 연관시키는 연구도 시작됐다.폭염이나 재해,질병의 증가 등을 개별적인 사안으로 보지 않고 기후변화라는 차원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하기 시작한 것은 2000년을 넘어선 뒤다. →한국에서 기후변화와 건강의 관계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 언제인가? -2003년에 국제사회에서 기후변화에 대한 협의가 본격화되자 우리 정부에서도 협상을 위해 건강과 관련한 영향평가를 시작했다.그러나 그런 분야에 관심이나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아무도 없었다.그래서 환경부가 나에게 그 과제를 의뢰했다.내가 환경,보건 분야의 정책 기획을 여러번 해본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그 과제를 처음 시작할 때는 영향이 있을까 했다.그러나 분야별로 조사를 하다 보니까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일관성 있는 결과가 나왔다. →기후변화에 개개인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폭염,전염병,재해로 인한 건강 피해는 나라 전체적인 문제여서 개개인의 문제로 풀어내기는 어렵다.다만 그런 피해들을 피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이 나오면 좋겠다.얼마 전 그리스 아테네에서 열린 국제 학회에 참석했는데 큰 지진이 발생했다.그런데 현지 참석자들이 당황하지 않고 질서있게 빠져나가더라.나중에 알고 보니 지진이 날 때 어떻게 해야 한다는 교육을 다들 받았다고 한다.그 나라에서는 지진이 날 때 사망하는 이유를 모두 분석했다고 한다.이를 근거로 가이드라인을 만든 것이다.외국에는 폭염이나 홍수 등의 재해가 올 때 개인이나 가족,그리고 지자체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에 대한 자세한 가이드라인이 나와 있다.우리도 그런 것을 만들어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본다. →기후변화와 건강 분야에서는 어떤 비즈니스 기회가 있을까? -정부가 기후변화와 건강과 관련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든다면 관련 교육 프로그램이나 매체가 필요하게 된다.전염병 예방 백신을 개발하면 수출도 할 수 있다.또 폭염을 예고할 수 있는 예측모델이나 소프트웨어도 나올 수 있다. 정책이 잘 만들어지면 산업은 따라가게 된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뜨거워진 한반도 전염병이 몰려온다

    뜨거워진 한반도 전염병이 몰려온다

    한국이 ´선진국 클럽´이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한 1996년.이 해에 ´후진국 병´이라고 할 수 있는 말라리아가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했다.1994년에는 인구 10만명당 발생자 수가 1명 미만이었으나 97년에는 8명을 넘어섰다.같은 시기에 쓰쓰가무시증과 렙토스피라증,신증후군출혈열도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기상청에 따르면 1980년 이후 우리나라에 발생한 기상 재해의 횟수는 감소하는 추세다.그러나 기상재해로 인한 사망자와 이재민 숫자는 2002년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오히려 2000년대 이후 늘어나고 있다.이같은 ´이상 현상´들이 나타나는 이유는 무엇일까?기상과 보건 전문가들은 바로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인류의 건강에도 중대한 위협이 되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올해 4월7일 세계 보건의 날의 테마를 ´기후변화로부터의 건강 보호´로 정했다.WHO는 폭염,전염병,자연재해 등 기후변화로 인한 사망자가 세계적으로 연간 16만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이에 앞서 지난해 발간된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정부간 협의체(IPCC·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의 4차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홍수,가뭄 등 기상재해가 사망과 질병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통계로 입증했다.특히 한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악화에 상대적으로 심각하게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지구온난화 직접 증거 ‘폭염´ 지구온난화가 직접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은 폭염의 증가다.우리나라의 연평균 기온은 지난 1971년 섭씨 12.35도에서 지난해 13.79도로 1.44도 상승했다.이는 세계 평균 기온이 지난 100년간 0.74도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심각한 수치다.이에 따라 서울을 비롯한 각 지역의 30도 이상 고온발생 빈도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기상청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0년 사이의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일 최고기온이 상승하면 사망자도 늘어났다.특히 혹서가 발생했던 1994년 7월과 8월(일 평균 최고기온 32.2도)에 사망한 사람은 모두 5742명으로 전 해인 1993년 같은 기간(일 평균 최고기온 27.5도)의 4754명,다음 해인 1995년 같은 기간(일 평균 최고기온 28.5도)의 4953명보다 훨씬 많았다. ●말라리아 발병률 70년대 수준으로 기온이 상승하면 전염병도 창궐한다.섭씨 12도의 날씨에서 모기의 알이 유충이 되는 기간은 11.5일이지만,29도가 되면 5일로 줄어든다. 발육기간 단축과 함께 알의 수도 늘어나고 생존율도 증가한다.당연히 모기의 개체수가 크게 늘어난다.또 모기의 감염지역이 고도가 높은 지역으로 확대된다.하버드대학 건강 및 글로벌 환경 센터에 따르면 기온이 1도 상승하면 모기의 활동 범위는 고도 170미터가 상승하며,위도상으로는 200킬로미터가 늘어난다.이에 따라 모기 등이 전파하는 질병도 늘어난다.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급성 전염병은 지난 1960년대 이후 꾸준히 줄어들어 1990년대 초반에는 거의 퇴치된 것으로 통계상 나타났다.그러나 1995년 이후 말라리아와 이하선염이 다시 나타나기 시작해 2000년에는 1970년대와 비슷한 수준으로 늘어났다. ●매킨지 한국 재해 대응 가장 취약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 때문에 발생하는 사망자 수도 무시못할 상황이 됐다.지난해 월드워치인스티튜트가 발간한 ´2006년 지구환경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80년대와 90년대 지구의 온도 증가로 서태평양에서 태풍이 2% 증가했으며,이에 따라 사망자수는 30%가 증가했다.이 보고서에 따르면 홍수와 해일,폭풍,지진,화산,가뭄 등의 재해로 인한 피해자는 80~84년 6억명에서 2000~2004년에는 무려 15억명으로 늘어났다.특히 한국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루마니아 중국 미국과 함께 태풍으로 인한 경제피해국 상위 10위에 포함돼 있다.또 2005년 글로벌 컨설팅 업체인인 매킨지의 보고서도 한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자연재해,질병 발생에 가장 취약한 국가로 지목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미래의 재앙’ 대비한 기후정책 세워야

    미국예방의학저널은 지난달 ´기후 변화,건강 변화´라는 주제의 특별호를 통해 기후 변화에 따른 건강 악화 문제에 대응하는 방법을 집중적으로 다뤘다.저널은 전례가 없이 큰 스케일과 복잡성을 가진 기후변화 시대에 보건 당국자들은 새로운 사고와 소통,행동 방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새로운 사고와 관련,저널은 보건 당국자들이 앞으로 정책을 수립할 때 보다 먼 미래까지 계획의 범주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지적했다.현재의 의학과 과학으로 해결할 수 있는 보건 문제뿐만 아니라,앞으로 새로운 분야에서 닥칠 새로운 문제들을 해결할 방안들도 늘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이와 관련,세계보건기구(WHO)는 재해를 예방할 수 있는 개발이 가장 중요한 예방책이라고 제시했다. 저널은 또 새로운 소통 방식에 대해서는 새로운 기술을 잘 정리해 언론에 전달하고,TV나 영화로도 관련 프로그램이 제작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행동은 논의보다 행동을 우선시하는 것을 말한다.기후변화가 실제로 건강에 위협이 되느냐를 두고 ´맞다,아니다´의 논쟁은 그만두고 어떤 병이나 증상을 어떻게 치유하고 예방해 나갈 것인가에 집중해야 한다고 저널은 제안했다.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행동이 이뤄지고 있다.영국과 독일,일본 등은 집중호우로 인한 홍수를 막기 위해 도로 공사 때 빗물을 땅으로 스며들게 하는 ´그린 아스팔트´의 사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미국환경보건센터(NCEH/ATSDR)의 하워드 프럼킨 박사는 “보건 전문가들은 기후변화가 가져오는 건강의 문제를 제대로 이해하고,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찾아 정부의 정책결정자 및 대중에 전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도운기자 dawn@seoul.co.kr
  •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기고] 대대적 하천정비 시급하다/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지구의 온난화와 이상기후에 따라 집중호우의 발생빈도와 강우량이 증가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홍수위험도가 높아지고 있다.2005년에는 미국에서 허리케인 카트리나로 인해 인명 1242명,재산 200조원에 달하는 피해를 당하였으며,일본에서도 태풍 나비에 의해 37조원의 재산피해를 입었다. 우리나라는 최근 10년(1997~2006) 동안 태풍 등 자연재해로 인한 인명피해가 연평균 119명에 달하고,재산피해는 2조 1680억원에 달한다.특히 2002년 태풍 루사는 5조 1480억원,2003년 태풍 매미는 4조 2225억원의 피해액을 기록했다.홍수피해 복구비가 피해액의 1.5배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면,2년간의 홍수피해 복구비는 약 15조원에 달한다.이 액수는 요즘 언론에 보도된 4년간 14조원을 4대강(한강,낙동강,금강,영산강) 유역 종합치수사업에 투자한다는 예산과 맞먹는다. 196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이룩한 눈부신 경제발전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이는 4대강 유역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다.4대강의 국가 하천 구간에는 인구밀도와 도시화율이 높고,국민의 재산이 집중돼 있다.또한 이 구간은 일찍이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하천의 직강화,획일적인 콘크리트 호안설치 등의 자연파괴 형태로 하천이 정비됨에 따라 하천의 자연성과 친수성이 저하되었다.국가 경제가 발전하고 국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면서 하천의 치수,이수 기능뿐만 아니라 하천의 생태환경 기능과 친수공간의 중요성도 커졌다. 따라서 4대강 국가하천 구간에 대한 하천정비사업의 조기 시행이 필요하다.하천정비사업에는 댐 및 유수지 등에 의한 홍수조절 능력을 확보해야 하고,하천에 설치된 수공구조물의 개선 혹은 철거 등에 의한 홍수 대응능력을 향상시키는 것이 중요하다.필요할 경우 하도굴착이나 홍수터의 확폭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야 한다.또한 자연과 함께하는 홍수방지 및 수질개선 사업,하천 연변에 주민들의 휴식공간을 만들고,테마가 있는 하천공간을 창출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4대강의 홍수 위험도는 똑같은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낙동강은 한강과 비슷한 유역면적을 가지고 있지만 홍수조절용량은 한강의 20% 정도다.더구나 낙동강은 경사가 완만해 유속이 느려 홍수기 침수가 오래가는 등 신속한 배수처리에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를 해결하려면 강 주변에 천변저류지를 조성,하도준설 등을 병행해 신속한 배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또한 남한강의 충주댐은 유역면적은 소양강댐의 2.5배지만 저수량은 소양강댐보다 오히려 1.5억t이 적어 홍수가 발생하면 지역 상·하류 간에 댐 방류문제를 놓고 심각한 갈등이 빚어진다.따라서 4대강의 유역종합치수사업비도 이러한 하천특성을 감안해 낙동강과 남한강에 집중 투자를 해야 한다. 우리나라의 치수사업비는 80년대 이후 GN P 대비 0.07%에 불과한 수준이지만,일본은 그 값이 0.45%로 우리의 7배에 달한다.우리나라도 대규모 홍수피해의 발생으로 재해예방에 대한 투자확대의 필요성에 공감대는 형성되어 있으나 실질적인 집행방안이 마련돼 있지 못한 실정이다.국민들에게 홍수 위험을 경감시키려는 정부의 강력한 의지가 있다는 믿음을 주어야 한다. 최근 4대강 하천정비사업에 대한 예산증액을 보면서 하천기술자의 입장으로는 늦었지만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국민의 생명,재산 보호와 직결되어 있는 하천정비사업은 하위 정치영역이 아닌 국방,외교와 같은 상위 정치영역에 포함시켜 예산을 편성해야 한다.대규모 하천정비사업의 시행에 앞서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려면 사업 계획단계에서부터 국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반영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윤세의 경기대 토목공학과 교수·한국수자원학회 부회장
  • 경인운하 수자원公 추진 검토

    애초 민자사업으로 추진되던 경인운하를 한국수자원공사의 자금으로 건설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정부는 경인운하 사업을 민간자본으로 추진하기가 쉽지 않다는 판단에 따라 수자원공사의 자금을 투입해 건설하는 방안을 마련,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보고했다. 경인운하사업은 서울 강서구 개화동에서 인천 서구 시천동을 거쳐 서해로 이어지는 길이 18㎞,폭 80m의 대수로 공사로 수도권 물류난 해소 등을 위해 1995년부터 추진됐으며,실시계획 승인 전 단계까지 갔다가 환경단체의 반발과 경제성 문제 등으로 2003년 중단됐었다. 지금은 운하와 별개로 홍수를 막기 위한 굴포천 방수로공사가 진행 중이다.한강쪽으로 4㎞가량만 더 파면 한강과 이어지는 경인운하로 탈바꿈한다.정부는 올 초 경인운하 재추진 계획을 밝힌 뒤 기본계획변경작업을 벌여왔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14일 TV 하이라이트]

    ●영상앨범 산(KBS1 오전 7시) 중국 윈난성의 최고봉 메이리설산(梅里雪山).메이리설산의 주봉인 카와커보봉은 해발 6740m로 아직 누구도 오르지 않은 봉우리로 티베트인들의 성산이다.성스러운 산을 순례하려는 티벳탄들과 신비스러운 풍경을 보기 위해 세계 각국에서 많은 트레커들이 찾아온다.윈난성 메이리설산의 아름다운 풍경을 찾아간다. ●체험, 삶의 현장(KBS1 오전 9시) 구수한 연기로 사랑받는 탤런트 황범식이 강원도 홍천의 도라지 수확 현장에 갔다.허리 펼새없이 도라지를 캐느라 구슬땀이 흐른다.코미디언 백남봉은 인천 소래포구의 일꾼이 되어 출동한다.소래포구에서 구슬땀을 흘린 백남봉의 체험 무대를 기대해 본다.개그맨 김종석이 된장 만들기에 도전한다. ●로드쇼 퀴즈 원정대(KBS2 오전 10시45분) 대학생들의 재기발랄함,젊은이들의 꿈과 열정이 함께하는 ‘캠퍼스에 가다’ 제4탄!외대를 만나면 세계가 보인다,대한민국 글로벌 명품대학 ‘한국외국어대학교 편’.OX 문제 4개를 연속해서 맞힐 확률은 6.25%.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100만원 장학금을 탈 인공은 몇 명이나 탄생할 것인가? ●박중훈 쇼 대한민국 일요일 밤(KBS2 오후 10시25분) 박중훈쇼에서만 볼 수 있는 ‘색다른 정치 한 마당’.국회 대표 저격수,촌철살인 카리스마 한나라당 홍준표.부드러움 속의 강함,제1야당의 수장 민주당 원혜영.화합과 협력의 조화는 내 손에 있다,자유 선진당 권선택.세 원내대표가 국회가 아닌 토크쇼에서 만났다. ●늘 푸른 인생(MBC 오전 6시10분) ‘뽀빠이가 간다’에서는 밝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전북 익산시 금마면 신용리 구룡마을 어르신들을 찾아가 본다.겨울철 대표적인 스포츠 스키.스키장 안전을 책임지는 실버 패트롤이 떴다.‘찾아라, 시니어 스타’에서는 올해로 10년의 스키 경력을 자랑하는 최채영,박옥호 어르신을 만나본다. ●도전! 1000곡 한소절 노래방(SBS 오전 8시20분) 시작부터 남다른 자신감에 불타는 커플들.김상배,윙크 “저희 커플 오늘 심상치 않아요!”.이정용,이상인 “우리가 오늘 우승이죠!”.한현민,정주리 “오늘 아마 깜짝 놀라실 거예요!”.그러나 막상 대결을 시작하자 긴장하기 시작하는데….황금마이크를 두고 벌이는 스타들의 노래 열전이 시작된다. ●희망풍경(EBS 오전 6시) 매일 아침 남편은 지팡이에,아내는 남편의 팔에 의지해 출근하는 부부가 있다.두 사람이 모두 시각장애를 가진 문광석,신혜경 씨 부부.이들은 시력을 잃기 전 두 눈으로 바라보던 세상보다 서로와 함께 있는 지금이 더 행복하다고 말한다.서로가 서로의 빛이 되어 더 크고 멋진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후 5시30분) 엘살바도르는 자연재해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 나라 중 하나로 중앙아메리카에서 규모는 가장 작지만 인구 밀도는 가장 높다.엘살바도르 청년들은 단체를 직접 조직하고,생명을 위협하는 홍수,산사태의 방지를 위해 노력한다.
  • [독자의 소리] 무가지 홍수시대 독자의 자세/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김다연

    요즘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면 너나 할 것 없이 신문을 보고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다.신문 중 열에 아홉은 지하철 입구 등에서 배포하는 ‘무료신문’이다.지루한 시간을 달래기에 더없이 좋으며 무료로 볼 수 있기에 시민들의 출퇴근길의 동반자가 되어 주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첫 면부터 마지막 면까지 광고 일색에,내용도 연예오락 가십거리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기사처럼 꾸며 놓은 글도 자세히 살펴 보면 결국엔 상품에 대한 광고로 끝을 맺는다.대부분의 사람들은 광고로 도배된 무가지 한 부를 다 읽고,애써 신문을 사서 읽으려 하지 않는다.이러한 상황이 반복되면 언론의 질이 떨어지고,기존 신문시장은 위협을 받는다. 이러한 문제점들에도 불구하고,다변화된 현대의 언론 시장 속에서 무가지 시장은 날로 확대되고 있다.무료신문이 하나의 진정한 언론매체로서 자리잡을 수 있도록,신문사들의 노력과 독자들의 현명하고 분별력 있는 수용이 필요하다.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김다연
  •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기온 6도 오르면 ‘끝’… 지구를 식혀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2025년까지 미국이 사용하는 전력의 25%를 신·재생에너지로 조달하고,10년 동안 1500억달러를 투자해 500만개의 녹색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조지 부시 행정부는 그동안 지구온난화의 핵심인 탄소배출권 거래를 거부하고 있었다.뒤늦었지만 국익을 위해서는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인식이 조금씩 싹터 가고 있는 셈이다.이처럼 기후변화는 이제 누구에게도 ‘남의 얘기’일 수 없다. 최근 나란히 발간된 ‘6도의 악몽’(마크 라이너스 지음,이한중 옮김,세종서적 펴냄)과 ‘코드 그린’(토머스 프리드먼 지음,최정임·이영민 옮김,왕윤종 감수,21세기북스 펴냄)은 지구온난화가 ‘우리의 현실’이며,나중이 아니라 ‘바로 지금’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2007년 유엔 산하기관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위원회(IPCC)’는 2100년 지구의 평균 온도가 1.1~6.4도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고서를 내놓았다.최고치인 6도의 의미는 “일교차가 10도 이상 차이 나니까 카디건 하나 더 챙겨야겠다.”는 수준이 아니다. ●오존층 파괴… 모든 생물체 대멸종 6도의 영향은 어떤 것일까.지은이 마크 라이너스는 ‘여섯번째 지옥문’이라고 표현한다.해수면 온도가 올라가면서 아래 있는 찬물과 섞이지 않아 해류의 순환이 멈춘다.산소 공급도 멈춰 해양생물들은 질식하고 영양실조로 죽어간다.따뜻해진 바다 밑에서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해 그나마 남은 생물도 전멸하고 부패한 사체가 만들어낸 황화수소는 오존층을 파괴한다.급격히 많아진 자외선 양이 지상 생물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말할 필요가 없다.모든 생물체의 대멸종이다. 지은이는 최악의 상황인 6도(정확히는 5.8도)에 이르기까지 지구 환경 변화를 온도별로 풀어놨다. 1도 상승하면 미국 네브래스카주 같은 비옥한 농토에 모래층이 드러나며 가뭄이 장기간 계속된다.킬리만자로와 알프스 최고봉의 만년빙이 사라지고 얼어붙은 흙과 바위가 녹아 산사태가 일어난다.2도가 올라가면 중국 북부와 남부는 각각 대가뭄과 대홍수로,서늘하던 중위도권은 여름에 열사병으로 인한 사망률이 증가하고 산과 들이 바싹 말라 산불이 자연발생한다. 3도가 오르면 아마존 우림지대에 사막이 나타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 정글은 수분이 증발하면서 산불이 빈번해진다.결국 대량의 이산화탄소가 발생해 지구온난화가 가속화된다.6도 상승 시나리오는 끔찍하지만 우울한 미래는 아니다.노력하면 피할 수 있다.지은이는 0.5~1도 상승은 이미 시작됐지만,상승 수준을 2도 이하로 안정시킬 수 있다면 지구생물의 상당 부분을 구할 수 있다고 말한다.이를 위해 세계는 이산화탄소 배출권을 거래하고,탄소를 생성하지 않는 에너지 개발과 도입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다.1만 5000원. ●생물다양성 보존책 마련에 집중해야 ‘렉서스와 올리브 나무’,‘세계는 평평하다’로 세계화에 천착한 토머스 프리드먼은 ‘녹색’에 시선을 꽂았다.국가 안보를 강화한 코드 레드를 넘어 지구온난화에 대응하는 코드 그린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지은이가 본 세계는 ‘코드 그린’의 부제처럼 ‘뜨겁고 평평하고 붐비는 세계’이다.폭발적인 인구 증가로 붐비는 세계는 에너지와 식량을 바닥낸다.정보통신의 발달로 에너지와 물,자원 등도 단일 소비권을 형성하며 세계는 평평해졌다.화석연료를 연소하면서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늘어나 점점 뜨거워진다.현재의 에너지 기후시대는 이 세 가지 요소의 집결체로 생성된 것이다. 에너지 기후시대에 떠오르는 문제는 점점 부족해지는 에너지 공급과 천연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석유 강국들과 석유독재자들로 향하는 부의 이동,파괴적 기후변화,극명하게 양분되는 에너지 빈곤,생물다양성 감소 등 다섯 가지다.지은이는 이 문제를 다루는 방식으로 새로운 국력이 창출된다고 보고 있다.청정에너지와 효율체계를 혁신하고 위태로운 생물다양성을 보존하기 위한 윤리의식을 높이는 것이,자연계에 대한 보존 윤리를 높이는 것이 코드 그린의 핵심이다. 미국은 9·11테러 이후 세계를 겨냥한 공포 분위기 조성,여름휴가철 연방 유류세 시행 중지를 제안하는 식의 ‘어리석은 정치’,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사태와 주택위기 등을 일으킨 ‘미래를 저당잡은 해이한 풍조’ 속에 헤매고 있다는 게 지은이의 판단이다. 이전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희망을 찾기 위해서는 환경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의 상당 부분이 ‘미국의 역할’ 강조에 있다.새 대통령을 향한 정책 제안에 역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환경문제는 다른 나라만의 일이 아닌 것처럼 한국의 기업,정책입안자가 눈여겨봐야 한다.2만 98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열린세상] MB정부 실패하지 않으려면/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MB의 역주행이 심상찮다.현 정권은 남북통일,정치,경제,사회·문화 모든 면에서 역주행을 하고 있다.이 끝은 분명한 파국이라 관전하는 이들은 애가 끓는다. 통일문제에선 햇볕 정책을 부정하고 남북을 긴장 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금강산과 개성관광은 물론,작년에 1억 8477만 달러를 생산하여 남한의 88개 기업에 혜택을 주었던 개성공단까지 멈출 수 있는 지경에 놓였다.이 역주행으로 인하여 남북관계는 극도의 긴장상태로 치달을 것이며,남한은 대북 정책과 동아시아 외교의 주도권을 상실하고 주변국에 휘둘릴 것이다.이쯤에서 사태를 파악한다면 되돌릴 가능성이 있지만,그렇지 않을 경우 그 끝은 한반도의 핵무장과 전시에 달하는 긴장이며,중국군의 북한 주둔이나 전쟁으로 비약할 수도 있다. 위기를 느낀 북한 정권은 경제력이나 군사력에서 남한과 비교가 되지 않기에,이 열세를 단숨에 만회할 수 있는 방략에 이끌릴 것이다.이는 핵무기다.그래도 중국과 남한 사이의 ‘타협적 평형’을 유지하던 김정일 정권은 이 균형이 깨졌다고 판단하더라도 중국에만 의존하지 않을 것이다.만약 김정일에 이상이 생겨 권력 투쟁에 돌입할 경우 새로운 권력층은 중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여 정권을 획득하는 손쉬운 방법을 선택할 것이다.중국은 이 국면을 이용하여 중국군을 평양에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이에 남한과 미국이 좌시하지 않을 경우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반대로 전쟁을 우려해 머뭇거리면 중국은 실질적으로 북한을 점유할 것이다. 금융과 경제위기를 맞아 선진국의 대응은 유사하다.위기를 만든 시스템을 개혁하고 금융과 기업에 대해서는 개입과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부자들에게 증세를 하여 재정을 확보하고,반면에 중산층과 서민에게는 감세를 하여 소비를 진작시키면서 복지를 확대하고 있다.여기에 우리나라가 추가할 사항은 제조업과 중소기업을 과감하게 구조조정하고 지원하여 경제의 하부구조와 실물경제,산업기반을 모두 살리고,창의적인 녹색산업에 투자하여 블루오션을 만드는 것이다.아울러 서민의 복지를 확대하여 사회안전망을 확보하고 양극화를 줄이면서 사회통합을 이루어,그들이 자발적으로 경제난 극복의 주체로 나서도록 이끌어야 한다. 하지만, MB는 모든 면에서 이와 반대로 행하고 있다.부실 경영 등 문제점을 개선하지 않은 대기업과 은행을 지원하는 것은 밑 빠진 독에 물붓기다.이 통에 정작 살려야 할 건전한 중소기업과 자영업, 서민 경제가 몰락하고 한국 경제의 기반은 송두리째 붕괴할 것이다.이렇게 되면 세계 경제가 회복되어도 수년 안에는 한국경제를 살리기 어렵다. 춘추 시대의 역사를 나라별로 적은 ‘국어(國語)’에 “강을 다스리려는 자는 물길을 열고 백성을 다스리려는 자는 말길을 편다.”라고 하였다.중국의 역대 황제들이 황하의 홍수를 다스린 비결은 둑을 쌓은 것이 아니라 물이 흐르는 대로 물길을 터주는 데 있었다.황하의 치수처럼 백성들이 자유로이 비판하도록 말길을 열어 놓아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다는 진리를 그들은 이미 수 천 년 전에 공유하였다. 서양도 존 밀턴이 1644년에 ‘아레오파기티카’에서 언론과 사상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한 것을 우여곡절 끝에 받아들였고,이는 20세기 인류의 보편 원칙이 되었다.우리나라도 세계사에 빛나는 투쟁을 통해 민주화를 이룩하였다.하지만 지금 말길이 닫히고 있다.언론을 통제하고 재벌에 미디어 소유권을 내주고 인터넷까지 족쇄를 채우려 한다.하지만,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취한 이런 조치들이 외려 권력의 몰락을 부르는 역설을 잊어서는 안 된다.연고주의와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 상황에서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반드시 부패하며,그 끝은 말길의 홍수다.MB가 성공한 대통령이 되고 백성과 경제도 살리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이도흠 한양대 국문과 교수
  • 박재완 靑수석 “4대강 정비는 뉴딜정책”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0일 낙동강을 비롯한 4대강 정비사업과 관련,“다목적 프로젝트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한국판 뉴딜정책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이날 SBS 라디오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4대강 정비사업은 홍수도 예방하고 지구온난화와 물부족 현상을 해소하며 하천수질도 개선할 수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그는 “4대강이 특정지역에 편중된 게 아니라 전국에 분포돼 있어 각 지역이 균형발전할 수 있고 골재난도 해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박 수석은 4대강 정비를 놓고 ‘한반도 대운하’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대운하와는 전혀 다른 사업”이라며 “4대강을 깨끗하게 살리고 수량을 확보하는 사업으로 봐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 관계자들은 4대강 정비사업과 대운하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대운하 논란이 재현될 조짐이다.친(親)대운하 단체인 부국환경포럼은 이날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발기인대회를 가졌다.본격적인 활동을 할 예정이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갖고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은 대운하와 연계된 게 절대 아니다.”라면서 “(대운하와 연결시키지 말고)순수하게 받아들여 달라.”고 말했다. 최용규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노준展 ‘깜찍이’등 캐릭터 전시

    노준展 ‘깜찍이’등 캐릭터 전시

    이화익 갤러리에서 2006년 송은미술상 대상을 수장한 조각가 노준 개인전이 열린다.전시제목은 ‘NJ Entertainment,Seoul’.연예매니지먼트사가 소속 연예인인 클로,수다루,깜찍이 등 아기자기한 캐릭터들을 소개한다고 할까.10년 전 아르바이트로 음료수 ‘깜찍이 소다’의 클레이 달팽이들을 만들었던 것을 시작으로 캐릭터 작업이 지속되고 있다.특히 클로와 수다루 조각은 수작업 흔적이 역력해 사랑스럽다.23일까지.(02)730-7818. 아트피아회가 10일부터 16일까지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프라자 5층에서 ‘한국·대만 국제교류전’을 연다.현대미술의 홍수 속에서 ‘전통 미술의 맥을 계승하고 새 가치를 설정한다.’는 캐치프레이즈에 걸맞는 작품들이 다수 전시된다.
  •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내 책을 말한다] 인구 20%가 죽은 기후 대재앙

    조선왕조실록’을 읽으며 500년 동안 대기근이 자주 발생했음을 발견했다.사회를 뿌리째 뒤흔들 만큼 강력한 대기근도 있었다. 특히 17세기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잦은 대기근으로 심각한 위기 상태에 빠졌다.이에 대한 연구가 미진해 대기근과 기후변화가 경제생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알아보고자 했다.특히 최근 급격한 기후변화에 전 지구적 관심이 높아졌음을 알고 집필을 서둘렀다. ‘대기근,조선을 덮치다’(푸른역사 펴냄)는 조선 역사상,5000년 민족사상 가장 큰 규모의 대기근인 ‘경신 대기근’(1670~1671년, 현종 11~12년)을 다룬 것이다.‘경신 대기근’이라는 현미경으로 17세기 사회를 들여본 셈이다.그래서 당시 자연재해 현황을 구체적으로 조사하고 대기근의 참혹함과 민심 동향,조정의 대책도 자세히 검토했다. 서리,우박으로 인한 이상저온 기후에 가뭄,홍수,태풍,병충해까지 겹쳐 유례없는 농작물 피해를 입었다.식량고갈 사태로 수많은 사람들이 굶고,유랑하고,도적질을 하고,살상을 하고,아이를 버리고,반란을 꿈꾸고 그리고 죽어 갔다. 무려 조선인구 510만명 가운데 100만명 가까이 죽었다.대기근이 절정에 오른 1671년 봄·여름철에 굶주린 사람은 당시 인구의 20~30%를 상회했다. 전염병과 가축병의 창궐로 민생은 파탄이 났고 사회는 불안의 늪에 빠졌다. 근거없는 괴담이 난무하는 상태에서 서인과 남인으로 나눠진 정치권은 기근 해결 방안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당시 청나라 건국 이후 명나라 부흥운동으로 불안한 동아시아 정세는 조선의 대기근 극복에 걸림돌이 되었다. 청의 병사 요청설,명 잔당의 조선 침입설 등으로 불안했다.조선조정은 국고가 바닥난 상태에서 군량비축곡을 방출했고,공명첩(신분 매매)을 남발했으며,각종 세금을 감면했다.그 과정에서 서인 정국이 실무형 남인에게 넘어갔고,현종 또한 건강을 챙기지 못하여 단명의 길로 들어서고 숙종이 즉위한다. 여기에만 그치지 않고 17세기 일련의 대기근이 전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시론적이나마 밝혀보고자 했다.17세기는 ‘소빙기’라고 불릴 만큼 극심한 이상기후로 기근이 끊이지 않아 위기가 일상인 시대였지만 위기 뒤에 기회도 있었다. 위기와 기회는 기후변화가 남긴 대재앙이자 ‘블루 오션’이었다.정부는 수습책 마련에 100년의 세월을 보냈지만,그 노력은 결실을 보고 18세기 영·정조 시대에는 안정을 되찾으며 다시 번영을 누렸다. 이 책의 의의는 기후사를 한국사 연구에 본격적으로 도입했다는 점,경제란을 두려워하면서 자연재해에 무관심한 지구 온난화 시대의 우리에게 언제 닥칠지 모르는 위기에 대비하도록 한다는 점, 정치사와 연기대기사에 익숙한 우리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의 지식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학문의 영역을 한뼘 늘린 셈이다.100년 만에 찾아왔다는 경제위기 속에서 미국의 정권 교체기에 우리 정부가 어떻게 정책을 펴야 할지 시사하는 바가 크다.1만 6000원 김덕진 광주교대 역사학 교수
  •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문화마당] 세밑 종교지도자에 바란다/박양우 중앙대 교수

    벌써 12월 하고도 나흘째를 맞는다.예년처럼 지난 1일 서울시청 앞에 크리스마스 트리가 세워지고 점등식이 있었다.바야흐로 성탄절이 코앞에 다가왔다. 우리는 광복 이후 성장일변도의 물량주의 홍수 속에 살아 왔다.지금 세계적 불황으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어떻든 우리는 세계 13위의 경제강국이 되었다.정말 신생국가치고 이만한 성장을 이룬 나라가 지구상에 얼마나 있을까.이 같은 성장은 종교계도 예외가 아니다.문화체육관광부의 2005년 통계에 따르면 우리 국민 전체 인구의 53.1%가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한다.가히 종교국가라고 할 만하다.세계에서 손꼽히는 대형교회와 사찰이 즐비하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가 사랑과 정의가 넘치는 사회냐고 묻는다면 자신이 없다.자살과 청소년 범죄가 늘고,이혼율은 높아가며,도덕적 무감각이 더해 가고 있다.기부문화는 아직도 선진국 수준에 턱없이 못 미친다.종교가 추구하는 이상이 현실에서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셈이다. 종교는 이른바 사회규범 중에서 법과 도덕보다 상위에 있는 인간 가치체계의 마루라 할 수 있다.그래서 종교는 때로 도덕으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주문을 하기도 한다.자신을 버리고 이웃을 자기 몸처럼 사랑하라는 가르침 같은 것 말이다.사실 종교가 본래의 역할을 어느 정도만 수행한다면 우리 사회는 훨씬 소망스러운 사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그런데 이것은 범부들에게 말처럼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그렇기에 외람된 일이지만 이 나라에 내실있는 종교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종교 지도자,그 중에서도 대형 종교기관의 지도자들이 다음 몇 가지만이라도 몸소 본을 보여주면 어떨까. 먼저 교회나 사찰에서 정년퇴직한 후에는 시무해 오던 교회 등에서 모든 공적인 일을 실질적으로 떠나면 좋겠다.겉으로만 공식 직함을 내놓았지 실제로는 그 교회 등과 관련된 무슨 재단 이사장이니 뭐니 하는 감투를 쓴 채 여전히 영향력을 행사하는 모양은 세속의 중생이 보기에도 좋아 보이지 않는다.하물며 신도들의 간청에 못 이기는 양하며 정년을 연장하는 촌스러운 행위는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는 없었으면 좋겠다.그러나 해당 교회나 사찰을 떠나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에 나서서 봉사하는 것은 두 손을 들어 환영할 일이다. 다음으로 교역자 가족이나 친인척들이 교회 등의 행정에 관여하거나 종교재단 주변에 포진하는 일은 순교하는 심정으로 끊어 주면 좋겠다.특히 대형 종교기관일수록 이런 사례를 심심치 않게 보게 되는데 지도자가 자신의 탐욕을 제어하지 못하면서 어찌 일반 신도에게 욕심을 버리라고 설교할 수 있을까.그 강심장이 아찔하도록 두렵다.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 재산이 많은 경우 사회에 환원하는 모범을 보여 주면 더욱 좋겠다. 대통령이나 정치권과 밀착하거나 그 주변에서 배회하는 일들이 없었으면 좋겠다.예수의 말대로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 바치는 모양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상위 개념이라 할 종교가 하수라 할 정치권의 이념에 따라 정치의 전위부대 노릇을 해서야 어떻게 사회에 참다운 영향력을 미칠 수 있을까. 괜히 자칫 미움 받기 쉬운 종교 얘기를 하고 말았다.사회에 귀감이 되는 종교 지도자들과 이 시간에도 농어촌이나 오지 같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수고하는 종교인들에게는 존경의 마음을 보내니 맘 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위의 바람은 다른 사회 지도층에게도 그리고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인 나에게도 준엄하게 해당되는 것임을 알고 있다.어느 때보다 경제가 어려운 올 연말 성탄절은 단순히 공휴일 이상의 무엇으로 우리에게 다가왔으면 좋겠다. 박양우 중앙대 교수
  • 수녀 출신 비구니가 본 ‘붓다 가르침’

    수녀 출신 비구니가 본 ‘붓다 가르침’

    어느 한 종교를 택해 독실한 믿음을 갖고 살아가는 신앙인에게 종교를 바꾸는 ‘개종’은 삶을 한순간 송두리째 바꾸는 인생의 ‘대 역사’일 수 있다.하물며 독신 수도자의 삶을 결정해 수녀복을 입었던 여인이 머리를 박박 깎고 비구니가 된다면? 최근 방대한 초기 불교경전 빠알리경의 요체를 추려 번역,단 한 권의 책 ‘한권으로 읽는 빠알리경전’(민족사)을 펴낸 비구니 일아(62) 스님은 책도 책이려니와 그 신앙편력으로 해서 화제가 되고 있는 인물이다. “어릴 적부터 이성엔 관심이 없고 오로지 수도자의 삶에만 마음을 둔 채” 천주교 ‘하느님의 종’이 되고자 수녀복을 입었다가 채울 수 없는 허전함에 종신서원 직전 옷을 벗어던진 뒤 과감하게 머리를 깎았고 혹독한 수행 끝에 귀결한 게 부처님의 가르침을 온전하게 담았다는 초기 불경 빠알리경전. 환갑을 넘긴 일아 스님은 무엇을 좇아 그토록 파란 많은 신앙의 길을 걸어왔을까.“자유와 관용.” 단호한 대답.“내 종교가 아니면 아니된다는 교리가 내 몸에 안맞아 길을 틀었을 뿐”이라고 말한다. “엄숙하고 자아에 대한 절제가 강한 가톨릭은 수도자의 길을 걷자던 나에겐 매력적인 종교였지요.2000년간 이어져온 전통엔 힘이 들어있지요.하지만 내가 갈 길이 아니었던 것 같아요.” ●법정 스님 만난 뒤 태국 등서 수행 서울여대 재학중엔 영화며 음악을 좋아했고 문학과 여행에도 빠져살았다는 일아 스님은 머리 깎은 스님보다는 수녀복에 몸을 감춘 수도자인 수녀가 그냥 좋았다고 한다.수녀가 되겠다는 말을 들은 부모님이 몸져 누울 만큼 반대가 심했지만 결국 서울 샤르트르성바오로수녀회에 입회,가톨릭 신학원을 졸업한 뒤 수녀가 됐다.그렇게 6~7년을 살았을까.불현듯 ‘내가 여기서 계속 살 수 있을까.’라는 회의가 들었고 수녀복을 벗었다.그래서 무작정 찾아간 게 송광사 불일암.일면식도 없던 법정 스님을 만나 ‘올바른 수행을 할 수 있고 수행 잘하게 인도할 수 있는 스승이 있는 곳으로 보내달라.’고 간청해 몸담은 게 비구니 사찰 석남사다.행자생활이 힘들었지만 견딜 만했다. 하지만 운문사 승가대학에서 공부하던 중 부처님의 말씀을 고스란히 담은 빠알리어 초기경전을 가르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이 커져갔다고 한다. 불교에 귀의해 끊임없이 의심이 들었던 것은 바로 ‘깨달은 자 붓다’.“과연 붓다는 어떤 사람이었고 그의 사상과 행동은 어땠는지 파고들고 싶어 몸이 달았다.”고 한다.“미얀마의 마하시명상센터와 태국 위백아솜 위파사나 명상수도원에선 정말 목숨걸고 수행을 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간화선에 매몰된 한국불교 비판 붓다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고 싶어 40대 중반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스토니브룩주립대 종교학과 학사과정과 웨스트대 비교종교학과 대학원서 석·박사를 마쳤다.영어를 알아들을 수 없어 일일이 강의를 녹음한 뒤 노트에 옮겨적어 통째로 외울 만큼 ‘지독한 공부벌레’로 이름나 있다.LA로메리카 불교대학 교수도 했고,LA갈릴리 신학대학원에선 불교학 강의도 했다고 한다. “컴퓨터와 디지털의 홍수 속에서 아날로그와 잉크 묻힌 롤러 등사기를 고집하는 지진아.” 간화선에 매몰된 한국불교를 혹독하리만큼 비판하는 일아 스님은 “부처님의 가르침과 말씀을 온전하게 담은 빠알리경을 배우지 않으면 한국 불교의 미래는 없다.”고 잘라 말한다. 그래서 매달린 게 이번 나온 책이다.“부처님 직계 제자들의 부처님 말씀 암송을 집대성한 빠알리경은 삼법인,사성제,팔정도 등 불교의 기본 교리를 온전하게 담고 있지만 양이 너무 방대해 쉽게 접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반인이 쉽게 깨달을 수 있도록 “나의 모든 것을 포기한 채 2년여간 두문불출 작업 끝에 세상에 내놓게 됐고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한국불교의 닫힌 시각과 고정적인 인식의 벽이 깨지기를 바란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단독] “운하 생기면 여주 전역 잠긴다”

    경부운하가 완공되면 경기도 여주군 일대의 하천 수위가 0.54∼1.48m 높아져 군 소재지 전역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 일상화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정부가 추진 중인 4대강 정비계획이 대운하 재추진 논란을 낳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운하건설이 홍수 피해를 줄여준다고 주장해 왔다.  28일 이상훈 수원대 환경공학과 교수팀은 부산대학교에서 열린 한국환경영향학회 정기학술대회에서 ‘경부운하 여주갑문∼강천갑문 구간의 홍수위험에 관한 연구’ 논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팀은 경부운하에서 배가 다닐 수 있도록 8개의 갑문 혹은 리프트를 건설하고 운하의 수심을 6m 이상으로 유지한다는 가정하에 경기도 여주군에 건설될 여주갑문∼강천갑문(25.1㎞) 구간의 수위 변화를 예측했다.  여주군에 집중호우가 내린 2006년 7월16∼17일 당시 홍수위 관측지점에서의 평균 수위와 최고 수위는 각각 9.0m(해발고도 기준 El.41.93m)와 9.91m(42.84m)였다.이 교수팀은 여주갑문의 관리수위 El.35.5m에 2006년 홍수 당시 총강수량과 수위 변화 수치 등을 대입해 경부운하 건설 뒤 남한강의 예상 수위를 산정했다.  정부의 하천정비 기본계획에 따르면 여주군의 홍수시 위험수위(주민을 대피시켜야 하는 수위)와 임계수위(홍수가 제방을 넘는 수위)는 각각 9.50m(42.33m)와 10.06m(42.89m)이다.운하를 건설하는 것만으로도 2006년 수준의 집중호우가 내리면 군 소재지 전역이 침수되는 것.이 논문은 한강의 수리 자료를 바탕으로 홍수위 변화 추이와 정부가 추진 중인 홍수 방지대책에 대한 환경적 효과를 동시에 연구한 첫 사례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정두언 “대운하 잊어주세요”

     친이명박계 의원과 청와대 인사가 ‘국토해양부의 4대강 물길잇기 사업이 사실상 한반도 대운하를 재추진하려는 것’이라는 정치권 일각의 의혹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정두언 한나라당 의원은 28일 CBS 라디오방송에 출연,“더도 덜도 말고 4대강을 한강처럼만 만들자는 것”이라면서 “한강을 정비하니까 홍수도 안 나고 물고기도 잡히게 됐는데 낙동강과 영산강도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그는 “이제 그만 운하는 잊었으면 좋겠다.운하 때문에 할 일을 못해서는 안 된다.”면서 “이 사업은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이에 일자리까지 생기면 얼마나 좋으냐.”고 반문했다.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도 KBS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대운하와 관계없이 지난 정부에서부터 추진한 것으로,고용효과가 높고 경기부양에도 효과가 있다.”면서 “대운하는 물류에 관계된 것인데,하천정비 사업은 물을 깨끗이 하고 홍수도 방지하며 하천유역을 친환경적으로 개발하는 것으로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는 없다.”고 일축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박연차 회장 500억 탈세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박연차(63) 태광실업 회장이 500억원가량을 탈세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국세청은 이같은 혐의로 박 회장을 최근 검찰에 고발했다.  중국과 베트남에 공장을 두고 있는 박 회장은 홍콩에 있는 한 회사로부터 마치 원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회계 장부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홍콩 회사가 수천억원대의 매출을 올린 것처럼 꾸몄고,이 회사의 대주주인 박 회장은 배당수익 형식으로 거액을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박 회장과 연관된 비리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국세청 고발 혐의에 대한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검찰은 박 회장의 비자금 조성 여부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농협이 지난 2005년 증권사 인수를 승인해 달라며 농림부(현 농림수산식품부) 쪽에 로비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또 자금 추적 과정에서 2005년 3월 홍기옥(59·구속) 세종캐피탈 사장으로부터 정화삼(61·구속) 전 제피로스 골프장 대표 형제에게 수억원이 흘러간 사실을 추가로 파악했다  검찰 관계자는 “농협에서 농림부 쪽으로 로비가 있었을 것으로 보는데 그런 흔적이 일부 발견된다.”면서 “좀 더 조사해 봐야 하지만 주요 인물이 타계해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은 지난 2005년 초부터 증권사 인수를 추진했는데 감독기관인 농림부가 처음에 반대하다가 같은 해 11월 찬성으로 입장을 바꾼 과정이 석연치 않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승인 당시 농림부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의‘직계’로 분류되는 고(故) 박홍수씨로 올해 6월 사망했다. 경남 남해 출신인 그는 정대근(64·별건으로 수감중) 전 농협 회장은 물론 노 전 대통령의 형인 건평(66)씨 등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이날 정 전 회장을 데려와 조사했다. 이와 관련, 농림부가 기획재정부(당시 재정경제부),청와대와도 협의한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농협은 박 전 장관,경제부총리,청와대 경제수석과 이 문제를 협의했다고 밝혔다.농림부 쪽은 “신용사업 업무는 재정부에 총괄 권한이 있었고 당시는 부총리 체제였기 때문에 협의를 했다.”면서 “이는 통상적인 업무보고 및 협의절차였다.”고 해명했다.해당문건을 28일 공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검찰은 홍 사장이 정 전 대표 형제에게 농협 로비를 위해 유력인사를 만나게 해달라고 청탁한 때로 알려진 2005년 4월보다 한 달 앞서 돈이 건너간 사실을 확인했다.검찰은 이 돈이 로비 착수금 명목이었다고 보고 그 성격을 파악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반환됐을 가능성도 있어 정 전 대표가 받은 금액의 규모가 늘어날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정 전 대표 형제가 사위 명의로 구입한 경남 김해 내동 소재 상가 점포의 실소유자가 누구인지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이 점포는 건평씨 소유라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검찰은 이를 규명하기 위해 점포를 정 전 대표 쪽에 판 사람과 건물 관리인,성인오락실 운영에 관계된 사람 등 수 명을 불러 조사했다.  C&그룹은 채권단의 75%가 워크아웃에 찬성하면 채무상환 유예와 부채 탕감 등의 금융지원을 받고,구조조정 작업이 함께 진행된다.채권단이 동의하지 않으면 담보물 압류와 경매 등 법적 절차를 거치게 된다.C&그룹은 워크아웃이 성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진경호 안미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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